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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국민영웅견, 지진 피해자 돕기 모델 활약

    멕시코 국민영웅견, 지진 피해자 돕기 모델 활약

    멕시코의 구조견 프리다가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면서 프리다를 모델로 한 다양한 ‘지진 피해자 돕기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수많은 생명을 살린 영웅 구조견이 이젠 피해자 돕기 홍보대사(?)로도 활약하고 있는 셈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기스타를 모델로 피냐타를 만들기로 유명한 한 업체는 최근 ‘프리다 피냐타’를 출시했다. 피냐타는 과자나 장난감 등을 넣은 인형으로 멕시코에선 어린이의 생일에 주로 사용된다. ‘프리다 피냐타’는 구조견 프리다의 모습을 최대한 흡사하게 구현했다. 얼굴엔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몸에 '해병대'라고 적힌 조끼를 걸친 모습까지 똑같다. 등엔 멕시코 국기를 꽂고 있다. 업체는 이 피냐타 판매로 얻는 수익으로 지진 피해자를 도울 예정이다. 또한 털실로 짠 ‘프리다 인형’도 등장했다. 출시된 인형은 25cm짜리와 15cm짜리 등 모두 2종으로 25cm짜리는 400페소(약 2만5000원), 15cm짜리는 200페소(약 1만2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인형을 만든 업체는 최근 페이스북에 오른 사진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제품을 출시했다. 멕시코의 한 할머니가 털실로 프리다 인형을 만든 걸 보고 피해자 돕기를 위한 모금에 적격이라고 판단, 서둘러 제품을 냈다. 업체는 “인형의 판매수익 100%를 지진 피해자 돕기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고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프리다는 멕시코 해병대 소속의 구조견이다. 이름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건 지난 규모 8.1 강진이 발생한 직후다.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에서 구조작업에 투입된 프리다는 쑥대밭이 된 피해현장에서 주민 52명을 찾아내 구조했다. 그 활약상이 중남미는 물론 멀리 한국과 일본 등에까지 알려지면서 프리다는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멕시코 언론은 “멕시코 최고의 구조견인 프리다가 일본에서까지 사랑을 받게 됐다”면서 “2차 강진이 발생한 뒤엔 프리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김지섭 베트남산악마라톤 42㎞ 4시간10분 만에 주파, 남녀 모두 우승

    김지섭 베트남산악마라톤 42㎞ 4시간10분 만에 주파, 남녀 모두 우승

    “오죽했으면 결승선을 통과한 뒤 우승 소감을 묻는 주최측에게 “더 헬(지옥)”이라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을까요?” 트레일러닝계의 기린아 김지섭(29·노스페이스)이 지난 23일 베트남 북서부 라오까이주의 사파에서 열린 제5회 베트남산악마라톤(VMM) 남자 42㎞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4시간10분26초에 토파스 에코롯지 리조트에 마련된 결승선을 통과해 마르셸 호에케(독일·4시간29분11초)를 18분여나 따돌리고 우승했다. 대회 다음날인 24일 사파 타운에서 진행된 시상식에는 또 한 명의 한국인이 시상대 맨 위에 섰는데 장보영(32) 월간 ‘사람과 산‘ 기자가 6시간15분02초의 기록으로 여자 1위를 차지했다. 박준섭(30·웹프로그래머)은 5시간25분33초의 기록으로 남자 42㎞ 부문 7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10㎞와 21㎞, 42㎞, 70㎞, 100㎞ 다섯 부문으로 나눠 42개국 2500명이 참가해 열렸는데 한국 남녀가 42㎞ 우승을 석권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 10일 중국 백두산 천지의 서파 코스에서 열린 노스페이스 TNF 100 대회를 우승한 뒤 불과 2주 만에 또다시 우승의 감격을 맛본 김지섭은 이미 국내 트레일러닝계에서 국가대표급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발고도 1100m에서 1780m까지 누적 상승 고도 2㎞를 내달려야 하는 코스를 그는 시간당 10㎞의 속도로 꾸준히 달린 셈이다. 이 대회는 지난 2008년 국내 트레일러닝계의 선구자인 유지성씨가 참가한 베트남정글·산악마라톤 대회를 계승 발전시켜 이번에 5회째가 열리고 11월 정글마라톤을 개최한다. 중국 윈난성과 접경을 이루는 지역으로 몽족 등 수많은 소수민족들이 척박한 산지에 일군 다랑이논을 배경으로 뛰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물소와 거위, 개들과 마주치는 순간들을 만나게 된다. 김지섭도 “개인적으로 12번 정도 국제 대회에 출전했는데 정말 이번 대회 코스는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개들과 여러 차례 마주쳐 2분 정도 시간을 까먹은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워낙 험한 산지에서 개최하다 보니 코스를 이탈하는 경우가 속출했다. 김지섭도 잠깐 길을 잘못 들어 500m쯤 알바(마라톤계 은어로 코스를 이탈하는 것을 가리킴)를 했다가 호에케에게 선두를 내줬으나 험한 고빗길에서 뒤를 따르며 헉헉 소리를 내 호에케가 양보하게 한 뒤 선두를 되찾고 간격을 벌렸다. 수티니 라스프(태국)를 5분 이상 앞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장 기자도 다른 참가자의 잘못된 안내 때문에 엉뚱한 길을 1㎞ 정도 뛰느라 힘들었다. 장 기자 역시 그 바람에 라스프에게 선두를 내줬으나 곧바로 되찾고 끝내 결승선을 5분 앞서 골인했다. 기자가 본업인 이가 취미로 삼은 종목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장 기자는 “동북아시아에 관심이 많아 여행 겸 트레일러닝 대회에 참가해왔는데 처음 우승하게 돼 얼떨떨하다. 직장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대략 난감하다”며 “앞으로도 여행을 통해 새로운 지역을 알아가며 트레일러닝도 즐기는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지난 6월 서울 둘레길 108㎞를 돌아 뛰어 ㎞당 100원을 모금해 사파 지역 학교 화장실 두 곳을 지어준 진오(54) 스님, 박성식(52) 출판사 다빈치 대표 등 한국인이 20명이나 출전해 더욱 뜻깊었다. 장 기자는 “1위를 차지해서가 아니라 두 학교 화장실에 벽 그림을 그려넣은 작업을 하는 등 보람있는 대회였다”고 돌아봤다. 사파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승강기 안에서 방귀 뀐 커플, 사람들 반응?

    승강기 안에서 방귀 뀐 커플, 사람들 반응?

    승강기 안에 남녀 커플이 탄다. 먼저 탄 다른 이용객이 있는 상황에서 여자는 화장실이 급하다며 발을 동동 구른다. 그러더니 곧 실수로 방귀를 뀐다. 난감한 상황이다. 이는 최근 개그맨 커플 임라라, 손민수가 진행한 몰래카메라 설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앤조이커플’에 해당 영상을 올렸다. 반응은 뜨겁다. 순식간에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큰 웃음 선사하는 커플”, “마지막 장면에서 빵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커플의 난감한 상황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모습, 영상으로 확인해 보자. 사진 영상=앤조이커플/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베트남 사파에 32호 화장실 “베트남인들의 근심 풀어야죠”

    베트남 사파에 32호 화장실 “베트남인들의 근심 풀어야죠”

    야단법석이란 이런 장면을 두고 하는 말인듯 싶었다.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서쪽으로 370㎞ 떨어진 사파 지역. 하노이에서 자동차로 6시간 가까이 걸리는 중국 윈난성 접경 지대로 3000m급 준봉들로 둘러싸인 산악지형이다. 몽족을 비롯한 여러 소수민족이 어울려 살아가는 이곳은 최근 관광객이나 배낭 여행자들의 로망이 되고 있다. 종편채널 프로그램에 소개돼 이제 제법 알아보는 이도 늘었다. 사파 시내에서 또 자동차로 1시간, 굽이굽이 산길을 돌고돌아 찾아간 곳에 반쾅1 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었다. 학교 뒤 33㎡가 채 안되는 공간에 번듯한 화장실 건물이 건립 중이었는데 한국에서 찾아온 21명의 ‘달림이’들이 화장실 벽에 불가의 상서로운 동물인 코끼리와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화 캐릭터들을 그려넣고 있었다. 이 학교 화장실은 ‘탁발 마라토너’로 유명한 진오 스님(54)이 지난 6월 서울둘레길 108㎞를 달려 모금한 360만여원의 기부금으로 지어지고 있는 사파 지역 학교 두 곳 화장실 가운데 한 곳이다. 7개월 전 베트남을 돕자는 마음 하나로 달렸던 이들이 23일 제5회 베트남산악마라톤(VMM) 대회에 참가하는 길에 들러 담장에 그림을 그려넣은 것이다. 이런 난장이 없다. 낡은 옷차림에 눈망울이나 미소가 아름답고 천진하기 이를 데 없는 어린이들이 바위에 올라붙어 한국 달림이들의 작업을 바라보며 재잘거린다. 마라톤을 좋아하다 트레일러닝이란 세계에 빠져든 이들이 한데 어울려 붓을 들어 박준섭(30·컴퓨터 프로그래머)씨가 정성껏 그린 밑그림에 색깔을 입힌다. 처음에는 사파 시내에서 구입한 물감을 제대로 구입했는지를 놓고 한참 갑론을박을 벌였다. 급하게 준비한 일이라 당연했다. 초등학교 교사 7~8명이 뭐라고 한마디씩 훈수를 두고 그림을 잘 모르는 진오 스님이 달림이들에게 물감을 물에 개라, 어느 색을 바르라고 일일이 지시하니 이런 혼잡이 없다. 하지만 마라토너들은 각자 요령껏 속도를 냈고 작업은 베트남에서만 30곳의 해우소를 건립해오는 과정에서 보통 2시간 걸렸는데 이날은 1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진오 스님은 “비가 오거나 손을 타도 지워지지 않는 물감을 구입했는지를 놓고 설왕설래할 때는 아이들도 쳐다보고 있는데 어떡해야 하나 싶어 눈앞이 캄캄했는데 막상 모두들 달라붙어 열심히 작업해줘 그림도 예쁘게 나왔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학교에 기본 중에 기본인 화장실이 없다는 사실이 놀랍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특히 이 학교는 산속 깊숙이 집이 있어 통학할 수 없는 아이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도 씻을 곳이 없어 이번에 지은 화장실에 샤워 시설도 만들었다. 스님이 이렇게 베트남 학교들에 없는 화장실 108곳을 지어주겠다고 발심한 것은 교통사고로 뇌의 반쪽을 잃은 베트남 노동자 토얀의 수술 비용을 모금해 마련해준 뒤 그와 함께 베트남을 찾아 그가 다니던 초등학교를 함께 찾았다가 화장실이 없는 것에 충격을 받으면서였다. 또 베트남전쟁 때 한국 군에 피해를 입은 이들이 “한국은 일본에 위안부 문제 등을 제기하면서 왜 베트남 전쟁 때 한국 군의 야만적인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과하지 않는 거냐“는 지적을 받고 얼굴이 화끈거린 경험이 자극이 됐다. 2003년부터 경북 구미에서 ‘꿈을 이루는 사람들’을 설립해 이주노동자센터와 외국인쉼터를 운영해오던 진오 스님은 2012년 과로로 몸이 좋지 않아 의사가 권유한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오히려 사회 공헌 활동의 깊이와 넓이가 더해졌다. ㎞당 100원씩 모금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사회의 그늘진 곳을 돕고 있고 2012년부터 국내 모금으로 베트남에 50곳의 화장실을 짓겠다는 목표로 현재 35호까지 계획 중이며 202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 맨해튼까지 4200㎞를 달려 나머지 58곳의 화장실 건립 비용을 모금하기로 마음먹고 있다. 베트남 말고 캄보디아와 스리랑카에도 화장실을 건립하는 측은지심을 이어가고 있다. 담장 그림을 완성한 뒤 모두 한데 어울려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난감한 일이 벌어졌다. 근처의 중학교에 지어지고 있는 32호 화장실 담장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이어가려고 페인트와 붓, 물통 등을 갈무리하고 있는 일행에게 교사 대표가 다가와 “물감과 붓 등을 학교에 놓고 가면 큰 도움이 되겠다”고 애절한 눈빛으로 호소한 것이었다. 결국 한국 달림이 일행은 중학교 화장실 담장 그리기를 포기하고 건립 현장을 돌아보게만 됐다. 중학교보다 훨씬 오지에 위치한 초등학교의 열악한 여건이 피부에 와 닿았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전달하고 돌아서는 일행의 버스가 떠날 때까지 교사들과 아이들의 손짓은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다. 사파 글·사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장난감의 위기/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장난감의 위기/이순녀 논설위원

    믿거나 말거나 옛날 우는 아이 달래는 데는 곶감이 즉효약이었다. 20세기엔 로봇, 바비인형, 레고 같은 고급 장난감이 으뜸이었다. 지금은? 아마도 스마트폰이라고 답하는 부모가 대다수일 게다.식당 같은 곳에서 옆자리 아이가 웬일로 떠들지도 않고 조용하다 싶어 쳐다보면 십중팔구 유튜브 화면에 넋을 잃고 있다. 집에선 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하는 부모도 밖에 나와서 아이가 울거나 보채면 남에게 피해가 갈까 봐 스마트폰을 쥐여줄 수밖에 없다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다. 실제로 어린이의 스마트폰 의존도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추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올 초 발표한 ‘2016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실태 조사’를 보면 만 3~9세 아이 중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은 17.9%로 전년 대비 5.5%나 증가했다. 특히 부모가 과의존위험군인 경우 자녀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은 23.5%로 올라갔다. 아이만 나무랄 일이 아니라 부모 책임도 크다는 걸 보여준다. 스마트폰이 아이들 눈과 귀를 사로잡으면서 전통적인 장난감 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세계 유수의 장난감 업체들마저 휘청인다. 대형 장난감 유통업체인 토이저러스가 지난 18일 파산신청을 했다는 뉴스는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2007년 롯데쇼핑이 라이선스를 체결해 매장을 국내에 들여오기 전까지 해외 출장 갈 때 자녀나 조카 선물을 위해 반드시 들려야 할 쇼핑 코스로 꼽힐 만큼 독보적인 장난감 유통 업체였다. 장난감의 대명사인 레고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3년 만에 매출이 감소하자 지난달 직원 14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바비인형 제작사인 마텔도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6.4% 줄었다고 한다. ‘디지털 원어민’ 세대인 요즘 아이들의 스마트폰 놀이문화를 무작정 막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포털과 인터넷 기업들도 온갖 키즈 콘텐츠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마당에 내 아이만 장난감을 갖고 놀라고 하면 시대에 뒤처지지 않을까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렇다 보니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같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 토이가 차세대 장난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텔이 올 초 공개한 ‘헬로 바비’는 내장 와이파이와 마이크를 통해 스케줄 알림과 날씨 정보 등 대화가 가능하다. 레고는 소프트웨어 코딩을 배울 수 있는 레고 부스트를 선보였다. 종이 인형, 태권브이 로봇 하나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이래저래 아이 키우기 어려운 세상이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스무 자리 비밀번호 풀기 힘든 수수께끼

    스무 자리 비밀번호 풀기 힘든 수수께끼

    사이트별 비밀번호 기준 달라 기억 안 나 매번 재발급 불편 5번 틀리면 은행 가서 풀어야인터넷 접속 ‘비밀번호’가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과거엔 숫자나 알파벳 5~6자만으로도 설정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영어·숫자·특수문자를 반드시 포함해야만 접속할 수 있다. 또 사이트마다 설정 기준이 달라 비밀번호에 혼선이 생기는 일도 잦다. 한 번 사용했던 비밀번호는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새 비밀번호를 만들었다가 잊어버리는 바람에 재설정을 하는 데 번거로움을 겪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내게도 비밀 돼버린 비밀번호” 대학생 조모(26)씨는 인터넷 사이트별 아이디를 통일해 사용하지만 비밀번호는 제각각이다. 게다가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하다 보니 길이가 점점 길어졌고, 급기야 헷갈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조씨는 “로그인할 때마다 귀찮게도 개인 인증을 거친 뒤 비밀번호를 재발급받기 일쑤”라면서 “비밀번호가 내 자신에게도 비밀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특히 보안 수준이 높은 금융기관 홈페이지나 공인인증서의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면 더욱 난감해진다. 자신 있게 비밀번호를 입력했는데 5회를 틀리면 계정이 잠겨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직접 은행을 찾아가 신분 확인 뒤 접속차단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 이런 수고스러움 때문에 사이트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메모해 두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 메모를 통째로 분실할 경우 계정의 보안은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21일 주요 포털사이트 등에 따르면 비밀번호 설정 기준이 점점 까다로워지는 이유는 ‘해킹’의 우려 때문이다. 구글 측은 “어떤 사용자가 내 계정 중 하나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면 다른 온라인 서비스에도 접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Po0kyh@ll0w3En’를 해킹 우려가 낮은 비밀번호의 한 예로 들었다. 계정의 ‘보안성’이 강화될수록 접속의 ‘편의성’은 저하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포털사이트 측이 비밀번호 설정 기준을 복잡하게 만드는 이유가 정보 유출 등 보안사고 발생 시 책임을 사용자에게 떠넘기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의혹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개인 실수로 보안사고가 발생해도 사법당국이 포털 업체 측에 더 큰 책임을 묻는 판례가 많다 보니 업체 측에서도 비밀번호 설정 기준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면책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사용자 과실로 정보유출이 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조치이기 때문에 비밀번호 설정 조건을 복잡하게 하는 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비밀번호 대신 생체인증도 도입 이런 배경에서 비밀번호 대신 지문·홍채 등 생체 정보를 활용하는 ‘파이도’(FIDO·Fast IDentity Online) 인증 방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국내 본인확인 인증 체계는 세계 선진국과의 상호 연동 측면에서 아직 미흡한 단계”라면서 “보안성과 편리성을 동시에 충족시켜 줄 수 있도록 생체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인증 방식이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삼계탕 먹지 못하는 다니엘의 속사정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삼계탕 먹지 못하는 다니엘의 속사정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독일 친구들의 삼계탕 먹방이 예고됐다.21일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측은 “삼계탕과 친구들의 떨리는 첫 만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북한산 등반 이후 삼계탕을 먹으러 간 독일인 방송인 다니엘과 친구들의 모습이 담겼다. 다니엘은 삼계탕에 대해 “닭 한 마리가 들어가 있다. 원기 회복을 위한 음식이다. 한국에서는 여름에 땀이 많이 날 때 이 음식을 통해 원기를 회복한다”고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페터와 마리오는 능숙한 젓가락질로 삼계탕을 맛있게 먹었다. 반면 친구 다니엘은 서툰 젓가락질로 삼계탕을 맛보지도 못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다니엘이 삼계탕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이날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말폭탄’으로 들리지 않는 트럼프의 북 궤멸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궤멸이라는 전례 없는 ‘말폭탄’을 터뜨렸다. 우리 시간으로 그제 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그는 “미국은 강력한 힘과 함께 인내심을 갖고 있지만, 만약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전에 했던 ‘화염과 분노’나 ‘심판의 날’ 같은 표현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메가톤급 발언이다. ‘화염과 분노’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북 정권에 초점을 맞춘 데 반해 이번 ‘완전 파괴’는 말 그대로 북한 주민 전체가 김정은과 함께 절멸하는 상황을 상정한 극한의 위협이라는 점에서 궤를 달리한다고 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선 다량의 핵무기를 동시에 북에 퍼부을 수도 있다는 소리로도 들린다. 유엔 역사상 미국 대통령 연설로는 가장 거칠고 직접적이며 반평화적인 그의 발언은 당장 행동으로 이어지기보다는 김정은의 핵 질주를 억제하기 위한 엄포로 보는 게 좀 더 현실적일 것이다. 자신이 볼 때 고강도 대북 압박에 줄곧 어깃장을 놓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응축된 불만이 이런 거친 표현으로 분출된 것일 수도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지가 “깡패 두목의 연설 같다”고 비난하고 영국 가디언지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핵미사일 말고 다른 장난감을 갖고 놀기를 기대한다”고 조롱했으나 이런 비판의 기저 역시 ‘왜 행동으로 옮기지도 못할 겁박으로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느냐’는 질책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연설은 곳곳에서 심각한 우려를 갖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 기조라 할 ‘미국 우선주의’와 ‘힘의 우위’가 더욱 공고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연설에서도 트럼프는 각국의 주권을 강조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거듭 천명했다. 이데올로기나 철학, 명분 대신에 실질적 이익과 결과를 중시하는 그의 가치 체계도 거듭 표출됐다.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이를 위협하는 그 어떤 도전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동맹이라는 것도 공동의 이익이 아니라 일방의 이익으로 작동한다고 생각되면 가차 없이 폐기 또는 변용할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또 하나의 우려는 트럼프가 ‘미치광이 전략’을 더욱 중시할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이다. 김정은의 비상식적 행동에는 그 이상의 비정상적 대응으로 맞서야 성공을 거둔다는 발상으로, 자칫 군사적 대응에 대한 강한 유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한반도가 비정상적 판단의 실험무대가 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 북·미 간 대치가 고조될수록 우발적 충돌 가능성은 커가고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의 각별한 대응이 요구된다.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 상황은 우리의 관리하에 통제돼야 한다. 외교안보 라인은 이제부터라도 미국과의 채널을 풀 가동, 시시각각 상황 변화에 따른 긴밀한 대화 체제를 구축하기 바란다.
  • 백인 경찰이 매준 흑인 청년 넥타이…평화와 기적의 순간

    백인 경찰이 매준 흑인 청년 넥타이…평화와 기적의 순간

    시민의 ‘이것’도 도와주는 훈훈한 경찰의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윌리 해쳐라는 이름의 흑인 남성은 취업 면접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가 생각지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단정하게 보이도록 넥타이를 맸어야 했는데 방법을 잘 알지 못했던 것. 그가 다급한 마음에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중 제복을 입은 경찰 두 명을 발견한 뒤 도움을 요청했다. 난감해하던 그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 것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카운티 소속 백인 경찰인 하워드 마샬이었다. 마샬은 흑인 청년의 부탁을 받은 뒤 자신의 목에 넥타이를 매어보는 연습을 하고는 곧바로 이를 다시 청년의 목에 걸고 차근차근 방법을 알려줬다. 마샬 경찰관은 마치 아들을 ‘취업전선’에 내보내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흑인 청년 윌리에게 정성껏 넥타이를 매 줬고, ‘행운을 빈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 모습은 당시 현장에 있던 마샬의 동료 경찰관이 카메라에 담아 경찰서 계정 SNS에 올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3000번 이상 공유됐고 1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이후 더욱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관의 따뜻한 응원을 듣고 면접장으로 향한 청년이 그 자리에서 채용이 확정돼 일을 하게 됐다는 소식이었다. 마샬은 “우리는 순찰을 돌고 있었는데, 어떤 청년이 10~15분 동안 우리 주위를 맴돌며 우리를 응시하고 있었다. 아마도 최근 경찰과 인종 문제로 세인트루이스 일대에서 벌어지는 시위 때문에 경찰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두려워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내 멋진 순간이 펼쳐졌다. 그저 한 사람이 다른 누군가를 돕는 장면이었으며 매우 평화로운 순간이었다”면서 “그 청년이 취직에 성공해 매우 기쁘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형마트 생존법, 몰링으로 몰린다

    대형마트 생존법, 몰링으로 몰린다

    유통업계 규제 강화 움직임과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온라인 시장의 폭발적 성장 등으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대형마트들이 체험과 전문성 등을 강조한 이색매장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의 상품판매 서비스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백화점, 종합쇼핑몰 등 다른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마찬가지로 전문성과 경험을 강조하는 ‘몰링’ 마트로 진화에 나선 것이다.가장 활발히 시도하고 있는 곳은 롯데마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해 서울 청량리점, 구로점, 중계점 등 15개 점포에 대한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의 마트 매장에 분야별 전문 특화매장을 입점시켰다. 대형매장 안에 소규모 특화 매장을 구성함으로써 지역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전문매장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패션잡화 매장 ‘잇스트리트’, 자전거용품 매장 ‘바이크 라운지’, 완구 매장 ‘토이저러스’ 등 분야별 14종의 전문 특화매장을 운영 중이다. 새롭게 문을 여는 점포들은 체험에 더욱 집중했다. 롯데마트가 지난 4월 1만 3775㎡(약 4167평)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로 문을 연 초대형 매장 양평점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1층을 파격적으로 상품 매장이 아닌 ‘어반 포레스트’라는 이름의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이후 7월에 문을 연 서초점과 지난 15일 개장한 김포한강점에는 ‘그로서런트 마켓’이 들어섰다. 그로서런트란 식재료 구입과 요리, 식사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복합공간을 뜻한다. 마트에서 고기, 해산물, 과일 등 식재료를 구입한 뒤 500~2000원의 조리비를 추가로 지불하면 즉석에서 재료를 조리해 준다.이마트는 여성 고객 위주였던 대형마트의 한계에서 벗어나 남성 소비자를 공략한 가전·키덜트 전문점 ‘일렉트로마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렉트로마트는 2015년 6월 일산 킨텍스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1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영등포점, 죽전점, 은평점 등 8곳은 이마트 내에 입점해 있다. 일렉트로마트는 가전이나 장난감 같은 상품 외에도 커피, 맥주 등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일렉트로바’, 남성 전용 미용실인 ‘바버샵’, 오락실 등이 있어 전문 매장에 체험형 콘텐츠도 함께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는 실제로 매출 견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27일 경기도 부천 이마트 중동점에 일렉트로마트가 들어선 직후 한 달(10월 27일~11월 26일) 동안 중동점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으며, 특히 같은 기간 가전 관련 제품 매출은 766%나 뛰었다. 이마트 은평점의 경우도 지난 4월 21일 일렉트로마트가 들어선 직후 한 달(4월 21일~5월 20일) 동안의 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특히 가전 관련 제품 매출은 187% 늘었다.홈플러스는 매장 옥상 등 유휴공간에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풋살경기장 ‘풋살파크’를 전국 8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해 문을 연 홈플러스 서수원점 풋살파크는 1년 동안 1500여 회 이상의 대관이 진행돼 약 4만명의 시민들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이미 단순히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새로운 경험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대형마트의 정의를 바꾸는 시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장난감 왕국의 몰락

    장난감 왕국의 몰락

    세계적인 장난감 관련 업체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디지털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미국 대형 장난감 유통체인인 토이저러스의 파산이 초읽기에 들어간 데다 덴마크 블록장난감 업체 레고가 대량 감원을 발표하는 등 이들 업체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아마존 등에 점유율 계속 뺏길 것” 토이저러스는 막대한 부채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이르면 19일(현지시간)에 미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18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토이저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S&P와 피치는 토이저러스에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는 단계를 뜻하는 ‘CCC-’ 등급까지 끌어내렸다.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토이저러스는 온·오프 유통공룡인 아마존과 월마트, 타깃 등에 시장점유율을 계속 빼앗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이저러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것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4억 달러(약 4520억원)의 부채를 재조정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군살을 빼 회생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토이저러스가 보유한 현금은 4월 말 기준 3억 1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내년 만기에 갚아야 하는 채무 4억 달러에 턱없이 부족하다. 더욱이 1분기 1억 64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토이저러스는 지난 4년간 이익을 한 푼도 내지 못했다. 1948년 문을 연 토이저러스는 매장을 패스트푸드체인 맥도날드와 나란히 세우는 시너지 마케팅을 펼치며 세계적 장난감 유통체인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전자상거래 업체의 등장으로 토이저러스의 경영난은 나날이 악화됐다. 여기에다 아마존 등의 성장으로 위협을 느낀 월마트 같은 오프라인 소매업체들도 잇따라 가격 할인에 나서면서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던 토이저러스에 치명상을 입혔다. 이에 따라 토이저러스는 2005년 미 사모펀드 운용사인 KKR와 베인캐피털, 부동산투자신탁회사인 보네이도리얼티트러스트에 75억 달러에 팔렸다. 이들은 2010년 토이저러스의 기업공개(IPO·상장)를 추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구조조정을 한 뒤 재상장에 나서려고 했지만 시장 환경이 호전되지 않아 결국 포기했다. ●스마트폰 쥔 아이들… 바비도 위협 토이저러스의 파산 위기는 레고와 경쟁업체인 미국의 바비인형 제조사 마텔에도 경종을 울린다. 어린이들의 손에 장난감 대신 스마트폰이 쥐어지기 시작하면서 장난감 업계가 직면한 불가피한 현실이다. 앞서 지난 5일 레고는 13년 만에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다며 140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레고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다. 레고의 조르겐 빅 크누드스톱 회장은 “도랑에 빠진 차를 꺼내서 다시 속력을 내야 할 때”라며 위기감을 감추지 않았다. 마텔도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노원이 들어준 자전거보험 없었으면 어쩔 뻔…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사는 A(62)씨는 지난 6월 자전거를 타고 안양천변을 달리다 방지턱을 보지 못해 넘어져 어깨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10주 진단이 나온 큰 사고였지만 자전거보험 덕분에 상해위로금을 받아 치료할 수 있었다. A씨는 “은퇴 후 자전거로 여행도 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좋았는데 사고를 당해 난감했었다”면서 “지인이 자전거보험에 대해 알려줘 보험금을 받아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이 같은 125건의 자전거사고에 대해 453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고 18일 밝혔다. 사고유형은 후유장애 1건, 상해위로금 124건이었다. 구는 2015년부터 전 구민을 대상으로 자전거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올해 2월에도 1억 5800만원을 들여 전 구민을 대상으로 보장 기간 1년의 자전거 단체보험에 가입했다. 자전거보험 피보험자는 노원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주민으로 별도 가입절차 없이 자동으로 보험 수혜자가 된다. 보장 범위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 일어난 사고, 노원구민이 지역에 상관없이 자전거와 충돌해 피해를 본 경우다. 보장 내용은 노원구민 또는 달리미 이용자(타 지역인도 포함)가 자전거 교통사고로 사망하면 1000만원이 지급된다. 사고로 후유장애가 발생하면 1000만원 한도로 보장을 받는다. 노원구민이 4주 이상의 치료를 요한다는 진단을 받으면 20만원(4주)에서 60만원(8주)의 상해 위로금을 받을 수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시고 혹시 사고가 나면 꼭 보험금을 청구하시기 바란다”면서 “보험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삼시세끼 맘모스빵, 10만 칼로리 넘는 비주얼 ‘특대 사이즈’

    삼시세끼 맘모스빵, 10만 칼로리 넘는 비주얼 ‘특대 사이즈’

    ‘삼시세끼’ 맘모스빵이 화제다.지난 1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바다목장편’에서는 이서진이 맘모스빵을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많은 양을 한꺼번에 만드는 만큼 이서진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끝내 “소보로(맘모스빵)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면 안 되냐? 빵 못 하겠다”라며 ‘제빵왕 서지니’ 별명을 내려놓겠다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빵 만들기에 몰입한 이서진은 복숭아잼을 곁들여 맘모스빵을 완성했다. 맘모스빵의 남다른 사이즈에 이서진, 에릭, 윤균상, 설현은 어떻게 먹어야 할지 난감해했다. 하지만 이내 각자의 방법으로 맛을 본 이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서진 또한 “칼로리만 십만 칼로리가 넘을 것”이라며 걱정하던 모습과는 달리 맛있게 먹었다. 사진=tvN ‘삼시세끼 바다목장편’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원피스, 건담 등 일본 직수입 정품 장난감, 피규어 쇼핑몰 ‘두소나리’

    원피스, 건담 등 일본 직수입 정품 장난감, 피규어 쇼핑몰 ‘두소나리’

    최근 키덜트(Kidult) 시장이 지속 성장하며 피규어 관련 상품들이 유통업계의 주요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소셜커머스 티몬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레고, 프라모델, 피규어 등 키덜트 관련 제품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어났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기존에 일명 ‘오타쿠’로 불리며 마니아들만의 문화로 여겨지던 피규어가 키덜트 트렌드와 결합하면서 시장 규모 및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관련된 여러 상품들이 직수입 등의 형태로 국내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피규어 전문 쇼핑몰 ‘두소나리’가 피규어의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정품 피규어를 직수입해 국내에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두소나리는 각종 영화, 애니메이션 등에 등장한 주요 캐릭터의 정품 피규어 및 프라모델을 직접 일본 현지 업체 방문을 통해 공급 받아 국내 온라인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원피스, 드래곤볼, 나루토, 포켓몬스터 등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피규어를 만날 수 있다. 현재 두소나리의 피규어 제품들은 일본 직수입을 통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제품의 희귀성은 물론 가성비까지 기대할 수 있다. 두소나리 관계자는 “일본에서 직수입한 제품을 통해 국내의 덕후들에게는 소장가치 있는 매니악한 피규어들을 선보이고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트렌디한 키덜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상상하는 것이 현실로… 교육·놀이용 ‘코딩로봇’ 큰 인기

    상상하는 것이 현실로… 교육·놀이용 ‘코딩로봇’ 큰 인기

    바람개비·두더지 등 모양도 다양 창의력 길러줘 코딩교육에 도움 “UO알버트는 여러 유형의 카드를 인식합니다. 전진, 후진, 회전 등의 명령어를 카드에 담았기 때문에 카드를 이용해 주어진 문제를 풀면서 자연스레 코딩의 원리를 알게 됩니다.” 지난 13일 ‘2017 로보월드’의 SK텔레콤 부스. 컴퓨터 프로그램 코딩교육 로봇 ‘UO알버트’의 시연행사가 열렸다. 앞으로 5칸을 가는 동작의 경우 ‘앞으로 2칸’ 카드 3개와 ‘뒤로 1칸’ 카드 1개를 늘어놓고, 로봇 바닥에 장착된 센서에 인식시켰다. UO알버트는 곧 10㎝ 간격으로 만들어진 모눈종이 판 위에서 앞으로 6칸을 가더니 뒤로 1칸을 후진했다.내년부터 초·중·고에 코딩교육이 순차적으로 의무화되고, 유치원에서도 창의교육 과목 등으로 코딩을 선택하는 곳이 늘면서 전시회에는 코딩교육 로봇이 대거 선을 보였다. ‘코딩’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언어를 입력하는 것을 말한다. 코딩교육 로봇은 아직 컴퓨터 언어를 배우기 힘든 학생들에게 장난감 로봇을 통해 코딩의 원리를 알려준다. 이번 전시회에 출시된 코딩교육 로봇들은 6세 어린이부터 대학생 수준까지 이용 연령대에 따라 또 코딩 방식별로 다양해졌다.로보티즈의 교육용 로봇 ‘스마트Ⅲ’의 경우 컴퓨터 언어인 ‘C언어’를 한글화한 자체 개발 프로그램으로 코딩을 하면 그대로 동작을 수행한다. 또 스마트폰에 내장된 소리센서, 동작센서 등을 이용해 이용자가 스마트폰에 바람을 불면 실제로 돌아가는 바람개비 로봇, 이용자가 스마트폰에 박수를 치면 함께 박수를 치는 물개로봇 등도 선보였다. 전시 부스에선 최신 댄스곡에 맞춰 군무를 추는 코딩 로봇들이 아이들에게 인기몰이를 했다.로보디바인의 ‘뮤보’는 작곡 알고리즘을 접목시켰다. 어떤 음을 이어 붙여도 음악이 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넣어 어린이들이 작곡을 하면서 코딩을 배울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코딩을 하는데 1단계에서는 음표, 악기, 멜로디·비트 등을 추가해 음악을 만들 수 있고, 2단계에서는 속도 조절 등 메뉴가 추가된다. 음악을 다 만들면 뮤보가 음악을 들려주며 두 다리로 춤을 춘다.토포보코리아는 어린이들을 위한 모듈러 로봇 블록 ‘팀보’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동작을 지정하는 형식이 아니라 블록을 동물 모양으로 조립한 뒤 입력 버튼을 누르고 다리 관절을 움직이면, 그 동작을 기억했다가 재생한다. 에이아이브레인의 인공지능(AI) 로봇 ‘타이키’는 스마트폰을 스포츠카 모양 완구에 얹은 뒤 화면의 얼굴, 표정, 목소리 등을 자유자재로 만들어 볼 수 있다. 블루투스 무선통신을 활용해 어떤 스마트폰도 지원할 수 있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협회 이사는 “글로벌 교육용 로봇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20%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덴마크, 미국 등이 앞선 가운데 우리나라가 빠르게 추격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건 플러스] “550억대 재산 편취 사건… 과거 정권 같으면 꿈도 꾸지 못할 일”

    [사건 플러스] “550억대 재산 편취 사건… 과거 정권 같으면 꿈도 꾸지 못할 일”

    문장식 호삼건설 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과거 정권 같으면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일이 검찰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문 회장에 따르면 문 회장은 권모 씨 등을 상대로 2009년부터 위증과 절도, 배임 및 사기 등을 수사해 달라고 검찰에 고소·고발을 했다. 그 과정에서 검찰은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사건을 받아 주지 않았다. 그에 따라 15차례나 민사소송에서 패소의 쓴맛을 봐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 광화문 촛불민심을 계기로 적폐 청산이 국민적 공감을 얻으며 검찰도 변화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부터 검찰은 확실히 달라졌다. 서울고등검찰청의 재수사명령이 내려지자마자 서울동부지방검찰은 올해 7월 재수사 개시를 통지한 뒤 지난 8월에 검사 직접 수사 2일, 수사관 3일 등 검찰은 범죄사실의 확증을 위해 5일간 대질신문을 집중해 진행했다. 문 회장이 주장하는 서울고검에 의해 재수사명령이 떨어진 ‘소송사기 및 배임사건’에 따르면, 권모(피의자) 씨는 문 회장이 ‘강원도 세계잼버리 수련장’의 온천개발 예정부지 36만평 약 100억원, 돈암·정릉재건축단지 투자금 약 400억원 등 550억원 상당을 투자한 각 사업장의 재산을 통째로 편취하려고 했다. 문 회장이 권 씨를 알게 된 것은 1995년이다. ‘강원도 세계잼버리 수련장’ 인근의 문 회장 임차토지 2500평과 권모 씨 남편 임차상가점포 1개를 각각 5억원으로 인정해 1995년 8월 24일 부동산교환매매계약서를 작성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때 문 회장은 1991년부터 돈암·정릉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재건축 사업은 1997년 검찰이 피해자와 가해자를 바꿔치기하면서 피해자인 문 회장은 사기분양범이란 누명을 쓰고 수배를 받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다. 문 회장으로서는 대략난감이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문 회장에 따르면 문 회장이 기소중지로 수배를 받게 된 사실을 알게 된 권 씨는 1997년 문 회장을 자신의 옥탑방에 몸을 숨길 수 있도록 했다. 그러면서 권 씨는 수배로 대외활동을 할 수 없는 문 회장의 약점을 이용해 각종 위임과 합의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권 씨가 문 회장을 대신해 대외활동을 해 준다는 명목이었다. 문 회장에 따르면 권 씨 집의 옥탑방에 피신하고 있을 때 차용증, 영수증, 합의서, 약정서, 임차권 양도양수계약서, 이행각서 등을 작성하면서 한편으로는 문 회장의 재건축사업장 정릉 1동 우성 1, 2단지 아파트 상가 점포 시가 약 10억원 가치의 17개 분양계약서, 문 회장 투자금 40억원 미회수권리, 돈암·정릉재건축단지 투자금 400억원 등의 권리를 성공 시 일부(금액과 %) 및 이 사건 위임 업무 등 조건을 붙여 각종 합의를 하기도 했다. 문 회장에 따르면 합의 후 문 회장이 1999년 10월 22일 대법원으로부터 ‘돈암·정릉재건축단지 7500평 188필지 소유권이전등기 소송에서 승소판결을 받자, 권 씨는 1999년 11월 23일 문 회장이 소유권 이전 출타 사실을 알고 경찰에 은밀하게 신고해 버렸다. “권씨가 옥탑방을 이용해 문 회장의 인신을 확보해 놓고, 또 때가 이르러 경찰에 넘겨 주었다”는 게 문 회장의 주장이다. 권 씨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된 문 회장은 구속된 후 7년 6개월만인 2007년 4월 30일 출소했다. 문 회장은 “자신이 옥탑방에 몸을 피하고 있는 동안 118억원이 투자된 ‘강원도 세계잼버리 수련장’의 사찰과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진행 중이었다”며 “자신은 소송을 취하한 사실이 없는데도 자신이 소를 취하했다는 거짓 내용으로 위조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그는 “법무감 전창열 변호사는 권 씨 측 보증인으로 참가해 문장식은 아무런 조건 없이 소를 취하했다고 진술했는지 궁금하다”면서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문 회장은 “권모 씨와 사찰 주지 등은 1995년 12월 현재 100억원 상당의 피해자인 문장식에게는 단 한 푼도 돌려주지 아니한 채 철저히 배척시킨 상태에서 이익금 배분을 했다”며 “2017년 9월 현재 권모 씨에게 70억원 이상의 땅을, 사찰 주주에게는 토지 3만2000평 약 64억원과 온천권 20억원을 포함한 84억원을 나누어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문 회장은 “100억원 대 손해배상청구소송 사건이 진행 중인데 어떻게 돈 한 푼, 땅 한 평 보상받지 아니한 상태에서 모든 권리를 권 씨에게 넘겨주며 포기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문재인 정부에서 사법부의 정의로운 수사와 재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지하철 좌석 양보 않는 청년, 中 아줌마의 응징 화제

    지하철 좌석 양보 않는 청년, 中 아줌마의 응징 화제

    최근 중국의 한 아줌마(大妈)가 지하철 안에서 자리 양보를 하지 않은 청년을 응징한 사진 한 장이 큰 화제다. 중국청년망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지난 8일 난징(南京)의 지하철 1호선 안에서 아줌마 한 명이 좌석을 양보하지 않는 청년과 말다툼을 벌였다고 전했다. 아줌마는 자신이 ‘노인’이기 때문에 노인 전용 좌석에 앉은 청년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청년은 다짜고짜 자리를 양보하라는 아줌마의 요구를 끝까지 들어주지 않았다. 잠시 뒤 기가 막힌 장면이 연출됐다. 화가 난 아줌마가 청년의 허벅지 위에 털썩 주저앉아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년은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무척 난감한 표정을 지었지만, 강제로 아줌마를 떠밀지는 못했다. 해당 사진과 동영상이 SNS에 오르자, 네티즌들은 “믿을 수 없는 장면”이라며 황당해했다. 일부 네티즌은 “아줌마가 잘생긴 청년 허벅지에 앉고 싶어 수작 부린 거 아니냐”, “뜻밖의 사랑이라도 싹튼 건가”라는 등의 메시지를 올렸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철없는 딸 바보 아빠의 좌충우돌 육아일기…‘투 이즈 어 패밀리’ 예고편

    철없는 딸 바보 아빠의 좌충우돌 육아일기…‘투 이즈 어 패밀리’ 예고편

    아빠와 딸의 특별한 이야기로 전 세계 1억 달러 흥행을 기록한 영화 ‘투 이즈 어 패밀리’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투 이즈 어 패밀리’는 책임감도, 대책도 없는 청년 ‘사뮈엘’(오마 사이)이 하루아침에 아이 아빠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밤이면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던 ‘사뮈엘’에게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조차 가물가물한 한 여자가 찾아온다. 여자는 사뮈엘에게 “네가 이 애 아빠야”란 말과 함께 생후 3개월의 아기를 안기고 떠난다. 사무엘은 우는 아기의 기저귀 갈기부터 분유 먹이기까지, 매 순간이 난감하다. 그는 여자를 찾기 위해 아기와 함께 영국행 비행기에 오르지만 특별한 방법을 찾지 못한다. 그렇게 시종일관 울며 보채는 아이와 바쁜 사람들로 가득한 런던에서 사뮈엘은 캐스팅 매니저 ‘베르니’를 만나게 된다. ‘베르니’의 안목으로 스턴트맨이 된 사뮈엘은 총격 신, 카레이싱 등 위험한 액션들을 연기하면서 어느새 아이를 보면 미소를 뿜어내는 ‘딸 바보 아빠’가 된다. 그런 그가 의사와 심각하게 상담하는 모습은 사뮈엘이 어떤 비밀을 품고 있는지 궁금케 한다. 여기에 아이 엄마의 재등장으로 아빠와 딸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지, 결말을 향한 흥미로운 전개가 눈길을 끈다. ‘언터처블: 1%의 우정’에서 초 긍정 청년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오마 사이가 이번에는 철없는 딸 바보 아빠 ‘사뮈엘’로 변신해 또 한 번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투 이즈 어 패밀리’는 오는 9월 21일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117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관가 와글와글] “우리 사람을 우리 손으로 잡아야 할 판이니…”…‘국정교과서 책임자’ 찾기로 뒤숭숭한 교육부

    [관가 와글와글] “우리 사람을 우리 손으로 잡아야 할 판이니…”…‘국정교과서 책임자’ 찾기로 뒤숭숭한 교육부

    “난감하죠. 잘못했던 교육부 사람을 우리가 잡아와야 할 판인데….”9월 중 구성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를 바라보는 교육부 내부에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교육부 한 직원은 “우리 손으로 ‘부역자’를 잡으라는 뜻 아니겠느냐”면서 “입장이 아주 난처해졌다”고 토로했다. 교육부는 지난 6일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과정의 진상을 조사할 위원회를 꾸린다고 밝혔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앞서 지난달 28일 간부 회의에서 국정 역사교과서와 사학비리를 대표적인 ‘교육 적폐’로 꼽고 관련 태스크포스(TF) 신설을 주문했다. 김 부총리 지시에 한 주 만에 위원회 구성이 추진된 것이다. 국정 역사교과서는 지난 정부에서 교육부의 ‘아킬레스건’으로 불렸다. 박근혜 정권에서 추진된 교육 정책 가운데 가장 많은 논란을 불렀고, 단일 정책 가운데 가장 많은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진보와 보수의 쏟아지는 십자포화를 뚫고 교육부는 결국 ‘검정 역사교과서와 함께 사용하겠다’면서 반쪽짜리 추진에 성공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이어졌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해 3일 만에 폐기를 지시하면서 제 손으로 만든 국정교과서를 제 손으로 없애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교육부가 이 과정에서 만신창이가 됐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교육부는 이제 스스로 잘못한 교육부 관계자들을 찾아내고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교육부는 비리 사실이 적발되면 형사 책임까지도 묻겠다고 했다. 다만 공정성을 고려한 듯, 교육부는 위원회 전체 위원 15명 가운데 13명을 역사학자, 교사, 시민단체 관계자, 법조인, 회계사, 정부·공공기관 인사와 같은 외부인으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은 교육부 기조실장, 학교정책실장이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실무지원팀 모두 교육부 직원들로 채웠다. 위원회와 실무팀 모두 김 부총리 직속으로 구성되는 까닭에 어느 정도 성과는 나와줘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폐부를 도려내는 일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칼자루를 쥔 교육부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특히 ‘어느 선까지 책임을 묻느냐’는 질문에 칼이 향할 곳이 난감해졌다. 박 전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추진을 지시한 것은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지만, 현재 구속 상태라 조사할 수 없다. 박 전 대통령 지시로 최종 결재를 했던 두 장관도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은 국정 역사교과서에 반대하는 모습을 내비쳤다가 퇴임 후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엉뚱한 곳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낙마했다. 국정교과서를 만들어낸 이준식 전 교육부 장관마저도 퇴임하는 날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잘못된 정책”이라 말하기도 했다. 최승복 진상조사팀장은 이들에 대해 “정치적인 책임을 묻자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위법이나 부당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예산편성·집행이 적절했는지를 살필 것”이라고 했다. 이런 이유로 적절한 수준에서 당시 교육부 관계자를 찾아내는 조사를 하고 책임을 묻는 게 위원회의 최종 목표가 아니겠느냐고 교육계는 보고 있다. 당시 실무를 추진했던 이들에게 불똥이 튈 것이란 뜻이다. 이에 따라 실무를 담당했던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단장과 부단장, 그리고 국정화 추진 태스크포스(TF) 단장과 팀장, 국정교과서 집필을 총괄했던 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들 이름이 벌써 ‘살생부’로 거론된다. 국정화를 반대했던 진보 단체들의 모임인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지난달 21일 김연석 전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기획팀장과 박성민 전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을 찍었다. 이 단체는 김 전 팀장에 대해 “직속상관인 장·차관의 결재도 받지 않고 2015년 국정감사 당시에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만 기존 한국사 교과서를 좌편향으로 정의한 ‘색깔론 보고서’를 작성해 몰래 전달했다”며 행적을 거론했다. 박 전 부단장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이 주관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자신이 부임한 후 1년 동안 국정교과서 작업을 총괄하면서 ‘전혀 부끄럽지 않게 작업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런 명단과 관련해 “부역자와 공무원의 경계를 위원회가 제대로 구분할 수 있느냐는 시선이 교육부에 팽배하다”고 했다. 그는 “외부에서 공무원이 신념을 지니고 일을 하라 하지만, 그건 공무원이라는 직종의 성격을 몰라서 그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적폐청산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저 실무자 몇 명에게만 책임을 묻지 말고, 대통령 직속으로 수사권을 가진 위원회를 구성해 면밀히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이번 조사가 ‘교육부 욕보이기’ 정도 수준에서 끝나지 않고, 차후에도 이런 일이 없을 것이란 뜻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포토 다큐] 항생제 없소… 뛰어 논 닭… 건강한 삶 돼지

    [포토 다큐] 항생제 없소… 뛰어 논 닭… 건강한 삶 돼지

    “정유재란(丁酉再)이 아니라 정유계란(丁酉鷄)이에요.”정유년인 올해 서민들의 기본 먹거리인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시작된 ‘살충제 계란’ 파동을 빗댄 것이다. 살충제 계란 파동은 가금류의 공장식 밀집사육 문제를 사회적 이슈로 이끌어냈다. 물론 살충제 계란이 토양이나 지하수 오염에서 비롯된 면도 있지만 밀집사육도 그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좁고 비위생적인 축사에서 각종 스트레스와 질병에 노출된 가축들은 그 자체로도 위험할 뿐 아니라 살충제와 항생제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오롯이 이를 섭취하는 인간에게 그 피해가 간다. 그 대안으로 ‘동물복지’가 떠올랐다. 인간이 동물에게 윤리적 책임을 가지고 동물이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조건을 보장하는 것, 건강하고 행복한 축산물로부터 안전한 먹거리가 나온다는 것이다.제주 조천읍 교래리 한라산 해발 400m 산기슭엔 환경친화적 사육을 하는 제동목장이 있다. 제동 토종닭들은 방사로 키워진다. 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진드기나 기생충을 없애는 ‘흙목욕’도 한다. 날갯짓을 하며 횃대 위에 앉아 쉬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적으니 그만큼 질병도 줄어든다.353만 1000㎥(약 107만평) 규모의 방목지에서는 소들이 자유롭게 노닐며 풀을 뜯는다. 자연 재배된 방목초와 건초만을 먹여 키우는 ‘그래스 페드’(Grass fed) 한우다. 이렇게 자란 한우는 인위적 마블링이 아닌 아미노산과 오메가3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경남 거창에 있는 더불어 행복한 농장의 김문조 대표는 2005년 독학으로 유럽의 사례를 연구해 직접 동물복지 시설을 갖췄다. 지난해엔 동물복지축산물인증 1호 돼지농장이 됐다. 동물복지농장 인증뿐만 아니라 도축장 인증, 운송차량 인증까지 마쳐야 받을 수 있는 마크다.이곳의 돼지들은 푹신한 왕겨가 깔린 넓은 사육장에서 길러진다. 사육장에는 돼지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도 있다. 스피커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온다. 아픈 돼지는 별도의 약물 처리를 하지 않고 일반 사육시설보다 쾌적한 공간으로 격리해 스스로 병을 극복한다.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 자라는 돼지는 출산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면역력도 높아져 더 잘 자란다. 높은 사료요구율(1㎏ 성장하는 데 먹는 사료량)덕분에 사룟값만 매달 10~15% 절약된다. 폐사율도 관행 사육 농가의 4분의1 수준이다. 동물복지농장을 시작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김 씨는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이 없으면 제2, 3의 농장이 나올 수 없다”면서 “소비자의 시선과 관심이 산업을 서서히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정부는 축산 패러다임을 밀집 사육에서 동물복지형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이미 1970년대부터 동물복지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입법 및 정책을 확대해왔다.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 정부와 생산자, 소비자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때다. 글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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