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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남정음’ 황정음X남궁민, 경찰서에서도 애틋하고 난리? ‘심쿵’

    ‘훈남정음’ 황정음X남궁민, 경찰서에서도 애틋하고 난리? ‘심쿵’

    “경찰서에서 이렇게 애틋해도 되나요?”SBS 수목드라마 스페셜 ‘훈남정음’ (극본 이재윤, 연출 김유진, 제작 몽작소, 51K) 측이 애틋한(?) 경찰서 스틸 사진을 공개했다. ‘훈남정음’은 사랑을 거부하는 비연애주의자 ‘훈남’(남궁민 분)과 사랑을 꿈꾸지만 팍팍한 현실에 연애포기자가 된 ‘정음’(황정음 분)이 연애불능 회원들의 솔로 탈출을 도와주다가 사랑에 빠져버린 코믹 로맨스. 24일 방송되는 ‘훈남정음’에서는 ‘훈남’과 ‘정음’이 ‘양코치’때문에 벌어진 ‘한강 강제 입수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1회에서 ‘정음’은 강에 뛰어든 ‘양코치’를 살리기 위해 ‘훈남’을 강제로 한강에 밀어 넣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줬다. 경찰서에 도착한 ‘훈남’은 ‘정음’의 어깨에 기대 잠이 든 상태였다. 익사 직전까지 갔다 왔던 후유증 때문인 듯 깊은 잠에 빠진 ‘훈남’과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걱정스러운 눈빛의 ‘정음’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며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이들이 처한 상황은 코믹하지만 공개 된 스틸 속 남궁민과 황정음의 어깨 스킨십 장면이 마치 멜로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애틋하게 느껴져 더욱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세 사람의 다른 표정이 재미를 줬다. ‘훈남’은 어이가 없는 듯 허공을 바라 보고 있다. 반면 ‘정음’은 체념한 듯 고개를 푹 숙이고 있고, 그 옆 ‘양코치’는 초조한 얼굴로 경찰의 눈치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같은 공간, 다른 처지의 코믹한 상황이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것.배우들의 감정 연기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물에 빠뜨린 건 고의가 아니었다며 눈물로 호소하는 황정음과 난감한 표정의 남궁민의 모습에서 과연 극중 ‘정음’의 눈물 어린 사과가 받아들여 졌을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할 예정이다. 제주도에 이어 한강 강제 입수 사건까지 자꾸만 얽히는 ‘훈남’과 ‘정음’의 악연 같은 인연이 앞으로 이들에게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더욱 기대감을 높이는 가운데, ‘훈남정음’은 드라마 ‘탐나는도다’, 영화 ‘레드카펫’, 싸움’ 등을 집필한 이재윤 작가의 신작으로 ‘원티드’, ‘다시 만난 세계’를 공동 연출한 김유진 PD가 연출을 맡았다. ‘사랑하는 은동아’, ‘오 마이 비너스’ 등을 선보인 ‘몽작소’가 제작에 나섰다. SBS 새 수목드라마 ‘훈남정음’은 오늘 밤 10시, 2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신 8개월차’ 애프터스쿨 가희, 훈남 남편+아들 노아와 나들이

    ‘임신 8개월차’ 애프터스쿨 가희, 훈남 남편+아들 노아와 나들이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가 가족 여행 사진을 공개했다.22일 오후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39·박지영)가 SNS를 통해 태교여행을 인증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빠의 장난감 구경”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경기도 여주 유채꽃밭에서 가족과 즐겁게 봄나들이를 즐기고 있는 가희의 모습이 담겼다. 옆에는 아들 노아와 남편 모습도 보였다. 가희는 현재 임신 8개월 차로, 올 7월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한편 가희는 지난 2016년 3세 연상 사업가 양준무 씨와 결혼, 그해 10월 아들 노아를 얻었다. 사진=가희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나는 어머니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나는 어머니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전전 주던가, 날 좋은 주말에 남산에 갔다. 남산 도서관 왼쪽 숲, 땅바닥엔 녹색 이끼가 깔리고 나뭇가지가 하늘을 가리는 그 작은 숲은 서늘하니 고졸한 아치가 있다. 게다가 한적해서 내가 아주 좋아하는 곳인데 도서관 쪽 통로인 계단 아래에서부터 왁자지껄 소리가 들렸다. 무슨 행사가 있나. 노란 옷을 입은 남녀노소가 화기애애하게 웅성거리며 앉거나 서 있고, 여기저기 먹다 남긴 먹을거리가 놓인 돗자리가 깔려 있었다.“자, 이번엔 시계입니다, 시계! 시계 좋아하세요?” 진행자인 남자가 확성기로 묻자 사람들이 입을 모아 “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 사세요!” 와그르르 웃음소리. 앗, 경품 추첨 시간인가 보네. 나도 경품 좋아하는데. 걸음을 멈추고 구경했다. 진행자 뒤편 위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적힌 기다란 천이 걸려 있었다. 한 고위 정치인 이름을 새긴 시계를 받게 된 사람의 반응이 썩 좋지는 않았는지, 그에 대해 실망한 척하는 진행자의 농담과 또 와그르르 웃음소리를 들으며 자리를 떴다.나의 숲을 그들에게 양보하고 안중근기념관 쪽을 향해 계단을 올라갔다. 아주 오래전 그 계단 옆 화단에 꽃시계가 있었다. 그걸 왜 없앴을까. 그러고 보니 그 꽃시계, 둥글게 꽃이 심겨져 있던 생각은 나는데 어떻게 시간을 봤는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시곗바늘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럼 뭐, 무늬만 꽃시계였네. 진정한 꽃시계는 태양의 각도에 따라 피는 시간이 다른 꽃들을 심어 놓고, 무슨 꽃이 피었는지로 시간을 알리는 거 아닌가? 흠, 꽤 만들기 어려울 듯. 남산이 많이 변했다. 사라진 것도 많고. 특히 안중근기념관과 옛 어린이회관 건물 앞부터 힐튼호텔 앞까지는 거의 개벽을 했다. 보다 아리땁게 가꿔지고 잘 정비돼 걸음직한 공원이 됐지만, 백범광장 앞의 어린이놀이터도 사라지고 소박한 잔디밭도 사라지고 여름날이면 나무 아래서 막걸리 한 잔에 취해 장구 치고 때로는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 못 노나니~ 얼씨구 절씨구 차차차!’ 악을 쓰며 노래하고 춤추시던 할머니들도 사라졌다. 파월 장병이 기증한 선인장들이 인상적이었던 식물원도 사라지고, 그 앞 분수대도 사라졌지. 폴라로이드 사진사 아저씨들도 사라지고, 식물원 아래 작은 동물원도 사라졌다. “이게 다 서울대공원으로 간대.” “그럼 서울대공원으로 가봐야겠네. 근데 그게 어디 있는 거야?” 원숭이 우리였던가, 할머니 두 분이 철망에 손을 얹고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셨지. 근처 어느 골짜기에 사셨을 할머니들. 정든 동물들을 보러 서울대공원에 다녀오셨을까. 아직 구존해 계실까. 아, 이제 내가 할머니로세. 오래 사는 건 한 생명체로서 일단 성공한 거지. ‘시인 베이다오가 사랑한 시’라는 부제가 붙은 시집 ‘내일부터는 행복한 사람이 되겠습니다’에서 타고르의 시 한 편을 옮겨 적겠네. 제목은 ‘나는 어머니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나는 어머니를 기억하지 못하지만/가끔 놀이에 열중하고 있을 때/내 장난감 위로 노랫가락 하나 떠도는 듯합니다./어머니가 내 요람을 흔들면서 흥얼거리던 그 가락입니다.//나는 어머니를 기억하지 못하지만/이른 가을 아침/아카시아 꽃향기 공중에 떠돌 때/사원의 아침 예배 내음 어머니의 숨결처럼 내게 옵니다.//나는 어머니를 기억하지 못하지만/내 방 창문 통해 먼 하늘 푸른빛 바라볼 때/내 얼굴 응시하던 어머니의 그윽한 눈길/하늘 가득 퍼져 있는 것을 느낍니다. 화자는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어릴 때 어머니를 잃은 어린이라네. 불과 몇 년 전일 테지만, 어린이의 전 생애를 두고 볼 때 말년인 현재의 반대편 저 끝에 있는 ‘요람 시절’에. 신은 모든 사람을 돌볼 시간이 없어 어머니를 보낸다는 말이 있다네. 그 어머니를 빼앗긴 어린이에게는 신이 직접 가야 하리. 어머니가 없는 아이는 세상 전체가 키우는 게 도리라는데, 얼마 전 지방도시 원룸에서 젊은 아빠와 함께 죽은 뒤 발견된 두 살 아기 생각에 가슴 저리네. 어린이날도 있는 5월은 가정의 달이라지. 그나저나 인도에서는 아카시아꽃이 이른 가을에 피나 보네.
  • 난감한 공정위

    “주주와 소통해 대안 찾아야” 원론적인 입장만 현대자동차그룹이 21일 지배구조 개편안을 철회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공정위가 사실상 승인한 개편안에 대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을 시작으로 시장에서 반대 의견을 잇따라 내면서 결국 철회로 이어져서다. 공정위가 ‘OK’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시장에서 거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관련 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공정위는 현대차그룹이 개편안을 발표한 지난 3월 28일 입장 자료를 내고 “시장의 요구에 부응해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의 개편안에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합병 후 지주사 전환 요구는 현행법 위반”이라며 현대차그룹에 힘을 실어 줬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개선을 너무 늦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현대차의 입장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것”이라면서 “합병, 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의 구체적 내용은 기업이 주주와 소통해 시장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현대차가 향후 주주 등과 원활히 소통해 합리적 대안을 찾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준비 중인 2차 개편안도 시장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공정위가 지배구조 개편 지연 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공정위 관계자는 “순환출자 해소 등 개편안 내용이 공정위의 정책 방향에 부합한다면 당연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면서 “시장에서 문제를 제기한 합병 비율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정위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신랑 해리-신부 마클보다 시선 빼앗은 커리 주교, 누구길래 왜?

    신랑 해리-신부 마클보다 시선 빼앗은 커리 주교, 누구길래 왜?

    이쯤 되면 시선 강탈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19일 윈저궁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해리 왕자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혼혈 메건 마클의 결혼식에서 신랑신부보다 더 많은 눈을 사로잡은 것이 열정적인 설교를 한 마이클 커리(65·미국) 주교였다. 14분에 걸친 긴 주례사를 통해 시종 열정적이고 힘에 넘치는 연설을 했다. 시카고 태생인 그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발언을 인용하며 사랑의 힘을 역설했다. “사랑의 힘이 있으며 과소평가하면 안된다”고 말할 때 다채로운 몸동작도 겸했다. 이번 결혼식은 여러 모로 파격이었다. 신부가 아프리카인의 피가 흐르는 혼혈에다 할리우드 배우 출신이며 신부의 아버지는 병석에 있어 시아버지가 되는 찰스 왕세자가 신부 입장 때 함께 행진하는 등 종래 영국 왕실에서 없었던 모습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영국 성공회가 주관하는 왕실 결혼식에서 흑인 주교가 최초로 결혼 예배를 집전했다. 1978년 사제 서품을 받은 그는 사회 정의나 이민 정책, 결혼의 평등함을 비롯한 사회 이슈에 목소리를 높여 왔으며 최근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메릴랜드 등 자신이 관장하는 3개 주에서 가족 돌봄 서비스나 교육센터, 도시 이웃 개발과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자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10만명의 목숨을 살리기 위한 말라리아 예방기금 같은 것을 만들자고 주창해왔다. 또한 2015년 성공회가 동성 커플의 결혼을 허용하도록 교회끼리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스코틀랜드와 함께 미국은 전 세계 성공회 계열로는 유이하게 동성 커플의 결혼을 허용했다. 그가 펼쳐 보인 연설 스타일도 색달랐다. 미국의 흑인 노예들이 즐겨 불렀다는 ‘다운 바이 더 리버사이드’ 가사를 거침 없이 인용했다. 성적 소수자(LGBT)들의 권리나 성적 유린 같은 민감한 주제들도 입에 올렸다. 데이비드 베컴이나 카밀라 콘월 공작부인처럼 열렬한 신도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물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나 윈저 공 같은 이들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라 난감해 하는 듯했다.결혼식 전체를 주관한 저스틴 웰비 대주교는 신랑신부가 커리 주교를 선택한 것에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불같은 연설이었다고 하는 이도 있었고 노동당 지도자였던 에드 밀리밴드는 “나도 거의 신봉자로 만들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노동당 동료인 데이비드 래미 역시 “커리 주교가 강론을 통해 사랑, 정의, 빈곤, MLK, 불과 노예제를 언급하다니. 아멘 형제 자매, 아멘”이란 반응을 내놓았다. 길다 싶은 주례사 마지막에는 예수회 성직자였으며 프랑스 철학자인 피에르 테야르 드 샤르댕의 언급을 인용하며 불의 발견과 사용이야 말로 인류사를 발전시켰다며 “인류애가 사랑의 에너지를 잡았던 것처럼 우리가 불의 힘을 깨닫는 것이 그 두 번째 역사가 될 것”이라고 갈파했다. 이어 “우리는 이 낡은 세계를 새로운 세계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신랑신부를 향해 “형제여 자매여. 신은 여러분을 사랑하고 은총을 내린다. 신이 모든 권능을 사랑의 손 안에 붙들어 매기를”이라며 긴 강론을 마무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워너원 김재환, 지드래곤 성대모사 “세븐틴 승관 자리 노린다”

    워너원 김재환, 지드래곤 성대모사 “세븐틴 승관 자리 노린다”

    워너원 김재환이 빅뱅 지드래곤 성대모사에 나섰다.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뜻밖의 Q’에서는 워너원 김재환, 모모랜드 주이, 방송인 홍석천, 장미여관 육중완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워너원 김재환은 “나오기 전부터 세븐틴 승관의 자리를 위협하겠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워너원 김재환은 이어 지드래곤의 노래 ‘무제’ 모창 개인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최선을 다해 지드래곤 성대모사를 했지만 비슷하지 않아 출연진들을 난감하게 했다. 이에 출연진들은 어색하게 “우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뜻밖의 Q’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카트쇼2’ 유하나 “아들 야구하는 것 반대” 이유 들어보니..

    ‘카트쇼2’ 유하나 “아들 야구하는 것 반대” 이유 들어보니..

    야구선수 이용규 아내 유하나가 아들이 야구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17일 방송된 MBN ‘카트쇼2’에서는 유하나가 출연해 아들 이도헌 군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하나는 아들에 대해 “남편이 집에 자주 없으니까 아들이 친구 같다. 6살쯤 되니까 대화도 되고, 마음도 이해해 준다”고 말했다. 이수근이 “아빠를 닮은 점은 없냐”고 묻자, 유하나는 “공을 던져주면 그걸 야구방망이로 그대로 친다. (야구) 재능이 너무 있다. 아들이 야구하는 건 반대”라며 걱정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유하나는 아들이 야구하는 것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마음 고생을 두 번은 못 하겠다. 성격도 맞춰줘야 한다. 집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산다”고 말했다. 이수근이 캐치볼 장난감을 집어 들자 유하나는 “이런 걸 사다주면 재능을 더 보인다”며 도로 내려놓았다. 유하나는 “아빠(이용규)는 아들이 야구하는 것을 완전 밀어준다. 그것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사진=MBN ‘카트쇼2’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현지의 맛, 한국에서도 똑같이 맛볼 수 있을까?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현지의 맛, 한국에서도 똑같이 맛볼 수 있을까?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배웠다는 이력 때문인지 함께 식사를 하는 상대방이 현지의 맛에 대해 묻는 일이 종종 있다. 대부분 한국에서 이탈리아 음식을 함께 먹을 때다. 그럴 때마다 대답하기가 꽤 난감하다. 사실 현지의 맛이란 것도 사실 명확한 실체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어떤 음식을 먹을 때 항상 현지에서 먹어 보았던 맛을 무의식적으로 끄집어내 보곤 한다. 우리는 왜 현지의 맛에 연연하는 걸까.지난해 추석 연휴 마지막 즈음. 책 출간을 기념해 하루 동안 시칠리아 음식을 선보이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시칠리아에서 만들어 먹었던 음식을 그대로 재현해 맛의 경험을 나누고 싶었다. 가능한 한 현지에서 쓰던 레시피 그대로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구색을 갖추고 메뉴를 짰다. 테스트 겸 완성된 요리를 입에 넣는 순간 머릿속이 금세 새하얗게 됐다. 분명히 같은 재료, 같은 중량, 같은 조리법으로 만들었는데도 기대하던 맛과는 완전히 다른 맛이 펼쳐졌기 때문이었다. 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당시엔 같은 재료를 사용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해외에서 음식을 배우고 돌아온 요리사들이 가장 먼저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바로 재료의 차이다. 식재료의 세계에서는 모양이 같다고 해서 맛도 같으리란 법은 없다. 같은 종자라도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다면 풍미가 다르다. 모든 재료를 수입해서 쓴다면 모를까. 국내 식재료로 음식을 만든다면 재료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요리사들이 전국을 누비며 재료 찾기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요리사마다 추구하는 바는 다르겠지만 적어도 외국에서 요리를 배운 요리사에게 있어 현지의 맛이란 도달해야 하거나 넘어야 할 목표다.먹는 사람에게 현지의 맛이란 어떤 의미일까.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경험은 주로 여행 중에 얻는다. 음식을 만드는 것이 직업인 요리사나 대단한 미식가가 아닌 이상 같은 음식을 여러 번 먹는 법은 없다.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음식을 한두 번 먹어 보고는 맛 경험을 일반화시키는 게 대부분이다. 이런 식으로 개인에게 현지의 맛이라는 개념이 생긴다. 처음 맛본 음식에 대한 경험은 일생에 걸쳐 각인된다. 여행지에서 먹었던 음식을 파는 국내 식당에서 맛을 평가할 때는 앞서 먹어 본 맛의 경험이 절대적인 기준이 된다. 그런데 여행지에서 먹은 음식이 과연 그 음식의 맛을 대표할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면 수용자가 느끼는 현지의 맛이라는 건 참으로 모호하다. 이탈리아의 파스타만 하더라도 지역마다, 식당마다, 만드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낸다. 어떤 것을 먹어야 현지의 맛을 맛보았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어떤 음식의 맛에는 원형이 있으리라 여긴다. 마치 평양에는 부정할 수 없는 냉면의 기준이 있으리라 기대하는 것과 같다. 이런 기대감은 평양에 가 볼 수 없기에 더더욱 높아진다. 사실 그런 건 ‘모두가 만족할 만한 조세정책’처럼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음식의 맛이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말하는 ‘이데아’와 가깝다. 의자라는 하나의 이데아(관념)는 공유하지만 머릿속에 떠올리는 의자의 형태는 각각 다르다. 누군가는 교실에 쓰는 나무 의자를 떠올릴 수 있고, 누군가는 사무실에서 쓰는 통풍이 잘되는 의자를 떠올릴 수 있다. 맛있는 김치찌개 하면 어떤 게 생각나는가. 분명한 건 내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김치찌개와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가 생각하는 김치찌개의 맛은 결코 같지 않다는 점이다. 각자가 겪어 온 맛의 경험이 다른 탓이다. 같은 음식을 두 사람이 함께 먹어도 각자가 느끼는 맛 경험은 다를 수 있다. 같은 김치찌개를 먹어도 누군가는 맵다고 느끼고 누군가는 맵지 않다고 한다. 맛을 느끼는 감각기관의 민감도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나이와 성별, 연령에 따라 맛을 느끼는 정도도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쓴맛을 더 잘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피망을 왜 안 먹느냐고 혼내면 안 된다. 그들에게는 정말 먹기 힘든 것일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같은 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맛에 관해선 저마다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맛은 음식 자체에만 있지 않다. 옥스퍼드대 통합 감각 연구소 소장이자 심리학자인 찰스 스펜스가 쓴 ‘왜 맛있을까’에서는 음식의 맛을 느끼는 데 있어 혀와 코와 같은 감각기관뿐 아니라 시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다고 설명한다. 여기에는 개인의 경험과 기억, 그날의 컨디션, 분위기 등도 포함된다. 여행하며 현지에서 음식을 먹던 때를 떠올려 보자. 이색적인 분위기에 한껏 들떠 음식을 먹지 않았는지, 실컷 고생을 하다가 극적으로 만난 음식이 아니었는지. 아니면 특별한 누군가와 함께해서 더 맛있게 느꼈던 건 아닐지. 현지의 맛이란 요리사에게는 목표로 해야 할 어떤 기준점이지만 먹는 이에게는 본인만 아는 추억에 맞닿아 있다. 그 두 지점은 서로 다르지만 통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현지식으로 한다는 식당에 가서 ‘이건 내가 경험한 현지의 맛이 아니야’라고 불평할 필요는 없다. 그 요리사가 느낀 현지의 맛일 수도, 어렵지만 현지의 맛에 가깝게 만들어낸 결과물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말이다. 여행의 추억을 상기시켜 주는 감동적인 한 끼를 먹었다면? 주방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걸 꼭 잊지 말기를.
  • 강따라 흘러간 비극, 영화처럼 남은 흔적

    강따라 흘러간 비극, 영화처럼 남은 흔적

    여행을 부르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느낌은 조금씩 다르겠지요. 예컨대 국경은 어떤가요. 듣는 것만으로도 막다른 곳에 이른 느낌, 생경한 땅에 대한 동경, 넘고 싶은 욕망이 가슴 가득 들어찹니다. 영화 촬영지도 비슷합니다. 명화일수록 풍경을 단순 소비재로 쓰는 법은 없지요. 로케이션 장소나 지역에 여러 이야기와 의도를 배치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로케이션 장소 자체를 미장센(화면구성)으로 봐도 무리는 아닐 겁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촬영지를 즐겨 찾는 건 아마 이런 장소들에 대한 로망 때문일 겁니다. 독일 동남쪽에 이 두 가지를 겸비한 곳이 있습니다. 작센주의 고도(古都) 괴를리츠입니다. 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독일관광청 측은 “영화 제작자를 위한 낙원”이라거나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들이 4000개가 넘는 매혹의 장소”라며 상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뭐 곧이곧대로 믿을 건 아니겠지요. 하지만 최소한 ‘고즈넉한 국경의 고도’라는 점은 인정해야 할 듯합니다.먼저 이 땅의 역사부터 간략하게 훑자. 그래야 풍경에 대한 이해도 달라진다. 괴를리츠는 독일 동남쪽 가장 끝에 있다. 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두 나라의 경계가 되는 건 나이세강이다. 강폭은 우리 임진강의 절반 정도. 그리 크지 않은 강이다. ●2차대전 종전 뒤 獨 영토 20% 폴란드에 내줘 나이세강은 2차대전 종전 뒤 두 나라의 국경이 된 오데르나이세 선(Line)의 두 강 중 하나다. 1945년 열린 포츠담 회담에서 연합국 측은 독일과 폴란드의 임시국경선을 오데르강과 나이세강으로 정했다. 이 탓에 독일은 나이세강 동쪽, 그러니까 남한보다 넓은 면적의 곡창지대를 폴란드에 내줘야 했다. 이는 당시 독일 영토의 20%나 됐다고 한다.임시 국경선은 1950년 동독과 폴란드 간 합의로 공식 국경선이 됐다. 그러자 내심 영토 회복을 노리던 서독에선 반발이 일었다. 서독 사람들은 동독이 나라를 팔아먹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서독에서 통 큰 양보를 한 건 1989년이다. 당시 콜 총리는 독일 통일을 앞두고 주변국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국경선 공식 확정이란 결단을 내렸다. 이 대목에서 슬며시 우리 현실이 오버랩된다. 전범국이었던 독일의 영토는 이리저리 찢었으면서 왜 일본은 그대로 두고 애먼 한반도만 반토막 냈을까. 안타깝기 짝이 없다. 나이세강 일대는 그대로 영화 세트장이다. 별도의 미장센이 필요없을 만큼 강렬한 미감을 가진 풍경들이 펼쳐진다. 연분홍 계열의 집들과 초록 숲, 파란 하늘이 색감의 향연을 펼친다. 여기에 하나가 더해진다. 국경이다. 가시적인 경계는 없어도 강 너머는 분명히 다른 나라다. 두 개의 나라를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느낌이 아주 독특하다.괴를리츠에서 독일과 폴란드를 잇는 다리는 두 개다. 그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곳은 보행자 다리다. 공식명칭은 알슈타트 다리다. 영어로는 ‘올드 타운 브리지’라 쓴다. 두 나라의 주민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다리를 오간다. 개울 건너 옆 마을로 마실 가는 정도의 느낌이다. 차로 건너는 다리는 좀더 상류에 있다. 이른바 ‘우의의 다리’다. 다리 너머는 폴란드 즈고르젤레츠다. 한때 독일에 속했던 지역이다. 두 지역이 각기 다른 나라라는 건 물건을 살 때 느낄 수 있다. 독일 지역에선 유로화가 통용되지만 폴란드에선 그렇지 않다. 음료수를 사거나 주차비를 계산하려면 소액이라도 환전을 해 두는 게 낫다. 물론 ‘물물교환’은 여전히 유효하다. 지나는 주민에게 부탁하면 흔쾌히 돈을 바꿔 준다. 보행자 다리 주변에 볼거리가 많다. 대표적인 곳은 성 베드로와 바울 교회다. 줄여서 성 베드로 교회라 부르기도 한다. 파란 지붕 위로 쾰른 대성당을 연상시키는 두 개의 첨탑이 곧추서 있다. 교회 옆은 니콜라이 츠빙거다. 츠빙거 하면 드레스덴에 있는 동명의 궁전을 연상하지만 중세의 성에 설치된 보루를 뜻하기도 한다. 니콜라이 츠빙거는 괴를리츠 성벽에 남아 있는 두 개의 보루 중 하나다. 중세의 정원처럼 적요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출입구가 교회 부속 건물처럼 보여 발을 들이기가 꺼려지지만 누구나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나이세강 일대를 좀더 높은 위치에서 굽어볼 수도 있다.●영화 속 호텔 배경 백화점 실제론 텅텅 비어 괴를리츠는 ‘괴를리우드’로도 불린다. 그만큼 많은 영화들이 촬영됐다는 과장 섞인 표현이다. 압권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이다. 2014년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등 여러 상을 휩쓴 작품이다. 1930년대 유럽을 완벽하게 재현한 미장센으로 이름값이 높다. 아마 좋아하는 배우 한둘쯤은 발견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명배우들이 출연했다. 인디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흥행에도 성공해 ‘아트 버스터’(아트영화+블록버스터)란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영화는 호텔 여사장 살인사건을 통해 여러 인간 군상들을 유쾌하게 그려낸 코미디 드라마다. 1930년대 파시즘의 고통과 공산주의의 몰락, 당시 유럽의 낭만과 예술 등을 함께 재현하고 있다. 제작진은 이런 시대상황을 담을 만한 장소를 물색하던 중 괴를리츠 시내 한복판에 있는 거대한 백화점을 발견했다. 이어 폐쇄된 백화점 안에 시대를 반영한 세트를 짓고, 기상천외한 사건이 펼쳐질 주 무대를 탄생시켰다. 물론 영화 포스터 사진 속 호텔의 이미지는 합성이다. 하지만 건물 자체는 괴를리츠 시내에 실재한다. 백화점은 예나 지금이나 쓰임새가 없다. 시내 한복판에 당당한 자태로 서 있으면서도 여태 주인을 찾지 못한 게다. 백화점에선 간혹 패션쇼 등의 일회성 이벤트가 간헐적으로 열릴 뿐이다. 현관문도 자물쇠로 잠겨 있다. 그러니 여행자가 볼 수 있는 것도 외관과 창문 너머로 보이는 내부 모습이 전부다. 그래도 수많은 배우들이 그 자리에 서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안겨 준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주변으로 역사적 건축물과 옛 동독 시절 복고풍의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특히 투름이 인상적이다. 꼭 고깔모자를 쓴 원형의 기둥을 보는 듯하다. 투름은 영어로는 ‘타워’다. 츠빙거와 함께 도시 방어 목적으로 세운 전망대다. 니콜라이 츠빙거 앞에도 한 기가 서 있다. 건물의 지붕도 눈여겨볼 만하다. 옛 건축물 지붕엔 으레 사람의 눈을 닮은 창이 나 있다. 멀리서 보면 꼭 괴물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글 사진 괴를리츠(독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여러 목적지를 돌아보려면 차를 렌트하는 게 가장 유효하다. 드레스덴 시내에 다국적 렌터카 업체가 있다. 소형 차량의 경우 하루 7만~8만원 선이다. 주행 거리에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으니 꼼꼼하게 살피자. →치타우의 작은 삼각주는 치타우 시내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다. 내비게이션에 ‘small triangle’을 입력하면 된다. 괴를리츠의 보행자 다리는 알슈타트 다리(Altstadtbrcke)를 찍고 찾아가면 된다. →폴란드나 체코 국경을 넘을 생각이라면 약간이라도 환전을 해 가는 게 좋다. 주차비나 식음료비 등 소소하게 쓸 곳이 생긴다. 예컨대 화장실이 그렇다. 폴란드 국경 지역의 경우 개방형인 우리와 달리 화장실을 찾기조차 힘들다. 애써 찾았어도 유료라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물론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무료로 이용하게 해 주긴 한다. 어쨌든 환전해 가는 게 낫다는 얘기다. →편의점이 우리처럼 흔하지 않다. 게다가 오후 8시쯤이면 문을 닫는다. 필요한 물품은 미리 사 둬야 한다. 식당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주유소에 딸린 편의점은 늦게까지 문을 여는 경우도 있다.
  • 우리 아이 적금 들고 경품·우대금리 받아볼까

    우리 아이 적금 들고 경품·우대금리 받아볼까

    경제관념 길러주고 목돈 마련국민, 자녀안심 보험 무료 제공 하나, 희망大 입학 시 축하금리 신한, 영화관람권·외식권 선물 가정의 달인 5월, 자녀에게 장난감 대신 금융 상품을 선물하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각종 기념일과 연휴로 인해 돈 나갈 일이 많은 5월을 ‘미래를 대비하는’ 재테크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주요 시중은행들도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온가족 재테크’ 이벤트를 잇따라 내놓았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적금 등 상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어린이 재테크 상품에 가입하면 자녀의 경제교육은 물론 학자금, 결혼비용, 주택마련 등 장기적 관점에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녀를 위한 미래 준비는 소액이라도 빨리 시작해 장기투자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가정의 달을 맞이해 자녀에게 평생 선물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KB주니어라이프적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24시간 상해 후유장애 등을 보장하는 자녀안심 보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만 18세 미만이면 가입 가능하고 최고금리는 연 2.5%다. 신한은행의 ‘신한 용돈관리 포니적금’은 최고금리가 연 2.8%로 주요 은행 어린이 적금 상품 중 가장 높다. 체크카드 발급 등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0.8%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3년제 상품으로 저축 한도는 월 30만원까지다. KEB하나은행은 가정의 달을 맞아 우대금리를 확대한 ‘아이 꿈하나 적금’을 이달부터 판매 중이다. 최고금리는 연 2.6%다. 만 19세까지만 가입할 수 있고 희망대학에 입학하면 만기 전 1년간 축하금리 연 2% 포인트를 추가로 준다. 우리은행의 ‘위비프렌즈 정기적금’은 청소년의 학자금 마련을 위한 상품으로 단체가입이나 친구 추천 시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20명 이상 단체로 가입하면 연 0.2% 포인트 우대해 준다. 최고금리는 연 2.3%다. NH농협은행도 최고 연 2.1%의 금리를 제공하는 ‘NH착한어린이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아이 이름으로 된 금융상품으로 경제관념을 길러 주고자 하는 부모라면 지금이 가입 적기다. 은행들이 금리 혜택, 경품 등을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어린이 펀드나 어린이 보험을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내 아이 준비된 미래 만들기’ 이벤트를 한다. 기간 중 어린이 펀드 4종 또는 KB내아이 연금저축펀드를 신규 가입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외식상품권 등 경품을 준다. 어린이 펀드는 5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일반 펀드에 비해 보수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펀드별로 어린이 경제교육 프로그램, 해외탐방행사 등 부가적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15일까지 ‘행복한 5월 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이행복바우처를 사용해 적금을 가입하고 아이행복카드를 신규 발급하면 추첨을 통해 콩순이 등 인기캐릭터 상품을 선물한다. 용돈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신한 포니’에서 자녀에게 용돈주기를 완료하면 외식상품권, 영화관람권 등을 준다. 농협은행은 이달 말까지 가구주와 가구원으로 등록된 고객이 각각 예·적금, 펀드, 주택청약저축 등 상품에 신규 가입한 경우 추첨을 통해 백화점상품권 등을 준다. 풍성한 금리 혜택도 준비돼 있다. 하나은행은 최초 거래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정기적금에 가입하고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최고 연 3.0%의 금리를 제공한다. 오는 31일까지 판매한다. 또한 다음달 말까지 모바일뱅킹 앱 ‘원큐뱅크’에 신규 가입해 적금에 들면 0.1% 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이달 말까지 ‘위비 수퍼주거래 정기적금Ⅱ’에 가입할 경우 이벤트 금리 연 1.0% 포인트를 포함해 최고 연 3.2%의 금리를 제공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숲속에서 길잃은 주인 구하기 위해 사람들 불러온 애완견

    숲속에서 길잃은 주인 구하기 위해 사람들 불러온 애완견

    숲속에서 길을 잃은 한 노년 여성이 자신의 애완견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발 스미스(75)는 애완견 보니, 스누피와 함께 데번주 플리머스에 있는 숲에서 산책 중 길을 잃었다. 길을 잘못 들어선 스미스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가시 나무 덩굴에 갇혔고, 어딘가 어딘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방향감각을 잃었다. 살려달라 외쳐도 보았지만 고립된 위치에서 사람들에게 들릴리 만무했다. 그녀가 어떻게 해야할 지 난감해하자 개 스누피도 초조해하며 빙빙 돌았다. 그 때 같이 있던 개 보니가 돌연히 스미스의 시야 밖을 벗어나 어딘가로 급하게 달려갔다. 약 500m 가까이 달린 보니는 마침 외출중이던 행인 두사람을 발견했다. 그리고 스미스가 있는 곳을 가리키며 그들이 자신을 따라오도록 유인했다. 지역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행인들은 “괴로워하면서도 온 힘을 다해 뛰어오는 개를 보자마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뭔가 잘못됐음을 감지하고 개를 따라 나섰다가 나뭇가지가 부서지는 소리를 들었다. 한 여성이 옴짝 달싹 못하고 있었다”며 당시를 설명했다. 홀로 공포와 씨름하던 스미스는 보니가 사람들을 데리고 나타나자 깜짝 놀랐다. 그녀는 “처음에 보니가 사라져서 영원히 잃는 건 아닐까 두려웠다. 잠시후 나를 구하러 온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들은 나를 빼낸 뒤 집으로 데려와 따뜻한 차와 비스킷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니의 행동에 감명을 받았고, 나를 사랑하는 것이 느껴졌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달렸기에 난 구조될 수 있었다”며 애완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더선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김구라 해명, ‘화사한 웃음’ 경리단길 여성 누구? “저도 만나야죠”

    김구라 해명, ‘화사한 웃음’ 경리단길 여성 누구? “저도 만나야죠”

    방송인 김구라가 열애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15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의 오프닝에서 김구라는 “경리단길 데이트 현장이 포착됐다”란 질문에 “열애설이 아니라 일반적인 인간관계다. 저도 만나야죠”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이휘재는 “김구라가 이태원 경리단길에 자주 출몰해 화사한 얼굴로 앉아 있더라.”고 열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구라는 아는 여성과 함께 맥주를 마셨다며 난감해한 바 있다. 김구라는 ‘한밤’에서 “이휘재 씨가 너스레를 많이 떨었다”며 재차 해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빠가 다 사줄게

    아빠가 다 사줄게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기존의 육아 용품이 여성의 취향에 맞춰 화사하거나 파스텔톤 디자인이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무채색의 디자인에 남성의 신체 사이즈에 맞는 제품들을 새롭게 선보이는가 하면, 유명 스포츠 팀과 협업을 하는 등 ‘남심 잡기’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남성 육아 휴직자 수는 1만 2043명으로 전년 대비 약 58.1% 증가했다. 육아에 관심을 갖는 남성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육아박람회인 베페 베이비페어에 따르면 전체 관람객 중 남성의 비율은 2013년 26.0%에서 지난 2월 38.5%로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1~4월 육아용품을 구매한 남성 고객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도 같은 기간 남성 고객이 구매한 유모차의 판매율이 전년 대비 113% 증가하고 머리 보호대가 108%, 딸랑이 등 장난감이 41% 각각 늘어나는 등 남성 고객의 육아 관련 제품 구매율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에 힘입어 영국의 세계적인 유아용품 전문브랜드 조이는 최근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인기 축구팀 ‘리버풀FC 스페셜 에디션’을 국내에 한정 출시했다. 지난해부터 리버풀FC의 공식 파트너사로 활동하고 있는 조이는 첫 번째 협업 상품으로 주니어 카시트 ‘듀알로 LFC’와 휴대용 유모차 ‘팩트 플렉스 LFC’를 내놨다. 또 남성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리버풀 에디션 공식 체험단 ‘리버풀 베이비’를 모집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조이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 아빠들의 육아 참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특히 아빠들의 기여도가 높은 카시트, 유모차 등 야외 이동수단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아빠들과의 소통을 이어 갈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성들을 위한 아기 전용 포대기도 나왔다. 몸집이 큰 남성의 신체 사이즈에 맞춰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을뿐더러 색상과 디자인도 간결해 민망함 없이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파파 캐리어 핸드시트’는 남성들이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외형을 간소화한 포대기다. 남성들의 신체 움직임에 맞게 한 팔로도 쉽게 아이를 지탱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한쪽 팔에 깁스를 한 것처럼 띠를 매고 한 팔 위에 아이를 앉힌 다음 반대편 팔로 아이의 등을 지지하거나 우유를 수유하는 등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게 했다.허그파파의 ‘다이얼핏 쓰리인원 힙시트아기띠’는 착용하는 사람에 따라 변경의 폭이 큰 데다 좌우의 길이를 정확하게 맞춰야 하는 아기띠 어깨끈을 엄마와 아빠가 그때그때 몸에 맞게 사이즈를 조절하면서 번갈아 사용할 수 있도록 특수 다이얼이 부착된 제품이다. 아빠들이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도록 색상도 검은색, 회색 등 무채색으로 이뤄졌다.상대적으로 육아에 서툰 아빠들이 편안하게 아기를 돌볼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도 잇따라 출시됐다. 포맘스의 ‘스마트 바운서’는 엄마 품처럼 아이를 감싸주도록 설계돼 있어 아이를 안기에 어려운 아빠들도 쉽게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5단계의 속도 조절과 모션 컨트롤 기능도 내장됐다.더비보의 ‘핸즈프리 젖병홀더’는 실제로 미국의 한 육아 초보 아버지가 만든 제품으로 현지 언론들에 소개돼 화제가 됐던 제품이다. 고무 형태의 띠 한쪽에 엄마의 가슴을 닮은 젖병 홀더가 부착돼 있는 형태다. 어깨에 알맞은 높이로 띠를 걸치고 젖병 홀더에 평소 사용하는 젖병을 끼워서 수유하면 된다. 젖병 홀더가 360도 회전 가능해 사용자에 맞게 최적화된 수유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릴린저 샴푸캡’은 샤워캡 내부에 부착된 밀착 패드가 아이의 눈과 귀에 비누 거품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줘 육아 초보 아빠들도 무리 없이 아이를 목욕시킬 수 있게 돕는다. 최우석 G마켓 유아동팀 팀장은 “이전에는 분홍색이나 하늘색 같은 파스텔톤의 육아용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면 최근에는 엄마와 아빠가 함께 사용해도 무리가 없는 짙은 파란색이나 회색, 검정 등 무채색 제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면서 “아빠 육아가 이제 막 확대되기 시작한 한국 시장의 특성상 남성들을 위한 육아제품은 아기를 다루는 것에 서툰 아빠들도 육아에 금방 익숙해질 수 있도록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어린이 벼룩시장

    어린이 벼룩시장

    13일 서울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제9회 어린이 벼룩시장에서 어린이들이 직접 가져온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어린이 벼룩시장’은 어린이들이 장난감, 옷, 책 등을 물물교환하거나 판매하는 체험행사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누의 구사일생, 사자의 대략난감

    누의 구사일생, 사자의 대략난감

    사자 떼의 공격을 받던 누가 극적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반면 사자는 체면을 톡톡히 구겼다. 지난 8일 Kruger Sightings 유튜브 채널에 띄워진 영상을 보면 그렇다. 영상에는 사자 두 마리가 바닥에 쓰러진 누를 재차 공격하는 모습과 죽은 듯 쓰러져 있던 누가 갑자기 몸을 일으켜 사자들에게 맞서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후 거칠게 공격하는 사자들을 몸에서 떼어내는 누의 모습과 기세등등했던 사자들이 차차 꽁무니를 내빼면서 전세가 역전되는 놀라운 광경이 이어진다. ‘호랑이 굴에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옛말을 떠올리게 하는 해당 영상은 지난달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에서 촬영됐다.사진 영상=Kruger Sighting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누의 구사일생, 사자의 대략난감

    누의 구사일생, 사자의 대략난감

    사자 떼의 공격을 받던 누가 극적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반면 사자는 체면을 톡톡히 구겼다. 지난 8일 Kruger Sightings 유튜브 채널에 띄워진 영상을 보면 그렇다. 영상에는 사자 두 마리가 바닥에 쓰러진 누를 재차 공격하는 모습과 죽은 듯 쓰러져 있던 누가 갑자기 몸을 일으켜 사자들에게 맞서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후 거칠게 공격하는 사자들을 몸에서 떼어내는 누의 모습과 기세등등했던 사자들이 차차 꽁무니를 내빼면서 전세가 역전되는 놀라운 광경이 이어진다. ‘호랑이 굴에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옛말을 떠올리게 하는 해당 영상은 지난달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에서 촬영됐다. 사진 영상=Kruger Sighting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어린이가 1년 365일 행복하게”… 놀기 좋은 시흥으로!

    “어린이가 1년 365일 행복하게”… 놀기 좋은 시흥으로!

    ‘아이들이 1년 가운데 단 하루가 아니라 365일 매일 행복할 수는 없을까.’ 어린이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날은 5월 5일 어린이날이다. 모든 아이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탄생한 날로 이날만큼은 실컷 놀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시흥시가 ‘플레이스타트 시흥’을 선포하고 아동의 놀 권리를 찾아 주기 위해 나섰다. 1년 내내 어린이날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다. 시흥시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27일 ‘건강한 시흥 어린이! 놀이 시작으로!’라는 슬로건으로 플레이스타트 시흥을 선포했다.●부모들 “잘 노는 것 제대로 가르치자” 8일 시흥시에 따르면 플레이스타트 시흥은 놀 권리를 잃은 어린이부터 놀 여유를 갖지 못하는 어른, 놀거리가 필요한 노인까지 누구에게나 필요한 놀이문화를 시민사회에 보급하려는 놀이문화 전파 운동이다. 책 읽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책을 선물하는 북스타트 운동처럼 어린이에게 놀이를 선물하는 것이다. 어린이에게 놀 권리를 돌려주자는 취지다. 플레이스타트 시흥 추진단장 편해문 놀이터디자이너는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밥”이라고 했다. ‘아이들이 세상에 온 까닭은 마음껏 놀기 위해서’라는 시를 써서 부모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조기 교육과 사교육에 열을 올리는 대한민국 부모들에게는 불편하게 여겨질 수 있다. 편 추진단장은 “그래도 아이들은 놀아야 한다”며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친구를 만나고 세상을 배우며 훨씬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타 지자체에서는 ‘놀이’ 문화 정책을 아동부서에서 단발적으로 진행하는데 시흥시에서는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건강’이라는 취지로 접근한다”며 “특히 보건소에서 놀이 분야를 맡고 있는 게 특징으로 아이들 놀이문화를 다양하고 총괄적으로 운영하는 건 시흥시가 전국에서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시흥시는 크게 놀이 분야 추진 과제로 5개 정책을 내세운다. 이 중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장난감 생애주기별 플레이스타트 박스’ 개발과 부모들로 구성된 놀이활동가 ‘플레이스타터’ 양성 등 3개는 실행하고 있다. 미세먼지 걱정 없는 안전한 놀이터인 ‘공공형 실내놀이공간’은 오는 7~8월 완성된다. 남은 과제는 ‘생애주기별 플레이스타트 박스’ 개발이다. 아이들의 놀이문화를 확산하려면 무엇보다 부모의 인식 개선이 급선무다. 여전히 부모에게 ‘논다’는 것은 ‘공부를 안 한다’, ‘실력이 떨어진다’ 등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한다. 그러나 내 아이를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로 자라게 하려면 ‘잘 노는 것’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부모들이 주체가 돼 플레이스타터를 출범했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놀이기회를 더 많이 주는 데 관심 있는 사람들이다. 학교와 마을, 지역 내에서 놀이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확산하는 일을 한다.●팝업놀이터 올해 권역별 6회 진행하기로 또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놀이터를 선물하는 ‘팝업놀이터’를 운영한다. 공원이나 학교, 숲이 아니라 의외의 공간에 놀이터가 있다면 어떨까 하는 발상의 전환에서 나왔다. 주민참여 예산으로 시작된 정책이다. 임시로 운영하고 사라지는 팝업 스토어처럼 단기간에 반짝 놀이터로 구성된다. 지난해 갯골생태공원에서 열린 박스놀이터를 시작으로 지난 3월에는 소래산 놀자숲에서 팝업놀이터가 열렸다. 지난달에는 시청 뒷마당에서 팝업놀이터가 두 차례 열려 시민과 어린이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권역별로 골고루 분배해 모두 여섯 차례 팝업놀이터를 진행할 예정이다. 어느 곳에서 어떤 놀이를 주제로 할지는 주인공인 어린이들의 의견으로 정한다.놀이정책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구상하기로 했다. 시는 놀이정책의 실제 주인공인 초등학생 71명으로 구성된 ‘플레이스타트 어린이 추진단’을 모집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오리엔테이션을 거쳤다. 지난달에는 자유로운 토의 방식으로 원탁회의를 가졌다. 어린이가 생각하는 놀이와 현재 놀이터 상황, 놀이문화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했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어린이 추진단은 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세계적 놀이터 디자이너가 기획 드로잉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노는 것에도 중점을 뒀다. 요즘 미세먼지가 농도가 높아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오전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미세먼지 지수를 측정하는 일이 될 정도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아이에게는 심각한 문제다. 야외놀이터를 아무리 알차게 만들어도 미세먼지 때문에 아이들이 찾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미세먼지나 외부 환경과 무관하게 어린이들의 놀 권리와 놀 공간을 보장하려고 시흥시는 공공형 실내 놀이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ABC행복학습타운 예술놀이터에 조성될 1호 놀이공간이 실시설계 막바지 단계에 있다. 예산 7억원을 들여 302㎡의 넓은 공간에 들어선다. 이 실내놀이공간은 전남 순천시에 있는 기적의 놀이터를 총괄디자인한 편 단장이 기획을 맡았다. 세계적인 놀이터 디자이너 독일의 귄터 벨치히가 기획 드로잉작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시흥시교육지원청과 육아종합지원센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다양한 기관이 협업했다. 시민추진협의체와 어린이 디자인캠프를 통해 당사자인 시민과 어린이도 직접 놀이터기획에 참여한다. 2호 실내놀이공간은 시흥국민체육센터 앞 어린이체육관에 조성될 예정이다. 예산 6억원도 확보됐다. 3호 실내놀이터는 지역에 고루 배치하기 위해 정왕권역에 조성될 계획이다.●누구에게나 생애주기별 장난감 보급 장난감은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매우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생애주기별로 놀이와 교육을 위해 필요한 장난감이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시기별로 적당한 장난감을 주는 일은 쉽지 않다. 특정 장난감은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가격이 비싸 아이들의 평등한 놀 권리를 빼앗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영아·유아·초등기 등 생애주기별 플레이스타트 박스를 개발하고 있다.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놀이와 접할 수 있도록 놀잇감 키트를 개발해 내년까지 시범 보급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비정부기구(NGO)와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고품질의 놀잇감을 제작할 계획이다. 나아가 시흥시뿐만 아니라 전국에 널리 전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앞으로 시흥시는 어린이가 주변 놀이터를 방문해 문제점을 직접 진단하는 ‘동네 놀이터 탐방’과 집마다 방치된 장난감을 선순환하기 위한 ‘장난감 플리마켓’을 운영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에게도 정책 참여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팝업놀이터와 여러 놀이정책 의사결정도 어린이 추진단원과 함께 진행한다. ●놀이터 문제점 진단·개선에 어린이 참여 벨치히는 “재미없는 놀이는 일이고 재미있는 일은 놀이로 놀이는 온갖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 경계에 다가서고, 경험을 하고 배우는 일”이라며 “플레이스타트 시흥은 어린이가 모든 가능성에 도전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하고 위험을 배우며 최고로 재미있는 놀이로 여겨질 수 있도록 어린이 눈높이에서 건강한 놀이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박명희 시흥시보건소장은 “마지막 과제로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장난감인 생애주기별 플레이스타트 박스 개발을 하반기쯤 마칠 계획”이라며 “시흥시의 5대 놀이정책이 전국 시범모델이 돼 타 지자체로 확산해 감성이 풍부하고 몸도 튼튼한 어린이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지역 농산물로 기업·농촌 공동체 살리는 ‘충남의 6차산업’

    지역 농산물로 기업·농촌 공동체 살리는 ‘충남의 6차산업’

    충남 청양군 정산면 백곡리 ‘미녀와 김치’ 윤지영(31) 대표가 김치제조공장을 차린 것은 충남도 덕이다. 2012년 충남도 6차산업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8억여원을 지원받은 것이다. 윤씨는 7일 “대학을 졸업할 즈음 어렵게 합격한 회사도 포기하고 엄마의 손맛을 살린 김치로 회사를 만들겠다며 고향에 내려와 사업을 구상하다가 도 공모에 선정됐다. 그 지원금으로 공장을 세웠다”고 회고했다.윤 대표는 마을 주민 20명이 출자한 돈도 받아 공장 건립에 보탰고, 이들이 가꾼 배추와 고추 등을 식재료로 구입했다. 주민들은 또 공장에서 하루 6만원을 받고 일한다. 할머니들의 솜씨로 담근 김치는 맛이 좋고 값도 저렴해 인기가 높다. 윤씨는 “도에서 자금지원뿐 아니라 로고·포장 디자인, 사업 컨설팅 등 엄청나게 도움을 받았다”며 “그런 만큼 이웃과 더불어 사는 회사로 키우겠다”고 했다.충남도의 6차산업 지원이 지역 농산물을 6차산업으로 이끄는 기업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미 1차 농산물 생산에서 2차 제조, 3차 판매·관광까지 6차산업을 일군 기업이 더 발전하도록 돕는 데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이는 주민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쇠락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의 6차산업 지원이 무너지는 농촌지역 공동체 회복에도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6차산업의 대표 성공 사례는 당진시 순성면 백석올미마을이다. 이미 명성이 자자한 이 마을은 지금도 충남도로부터 컨설팅 등을 지원받고 있다. 이 마을의 성장은 놀랍다. 매년 초여름 다닥다닥 열매를 맺는 이 마을 10만 그루의 왕매실이 별 소득이 되지 못하자 부녀회에서 이를 활용해 한과를 만들었다. 2011년 부녀회 32명이 출자해 영농조합을 설립했고, 이듬해 공장을 지었다. 쌀과 찹쌀 등 원료도 마을 것을 활용했다. 대부분 할머니들인 이들이 솜씨 좋게 한과를 만들어 내놓자 인기가 폭발했다. 첫해 9400만원인 매출액이 이듬해 2013년 2억 4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그해 이 마을은 한과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입소문이 나자 전국에서 관광객과 학생들이 찾아와 한과만들기 체험에 나섰다. 조합원은 58명으로 늘었다. 평균 70세의 할머니 주민들이다.‘할매들의 반란’으로 불리는 이 마을은 한과, 조청, 된장 등에서 지난해 어린이 장난감인 페이퍼 토이와 담요 등 문화상품을 개발해 마을 매장에서 판매한다. 상품화 폭을 한층 더 넓힌 것이다. 지난해 이 마을 총매출액은 7억 6000만원에 이른다. 박민영 사무국장은 “농사만 지을 때보다 주민 1인당 소득이 3배나 늘었다. 무엇보다 시골 인심도 사나워지는 때에 이웃 간 공동체 의식을 끈끈하게 유지하는 게 보기 좋다”며 “마을 노인들이 모두 모여 편히 살 수 있는 실버시설 ‘올미타운’을 조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충남도 6차산업은 부가가치와 일자리가 그 지역에 환원되는 걸 중시한다. 이를 통해 농촌을 활성화하고 공동체를 회복시켜 고령화 등으로 극심하게 쇠락하는 농촌을 되살리자는 게 목표다. 도는 6차산업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6차산업자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인증을 받으면 보조금 등 재정지원과 함께 홍보, 판촉활동 등을 적극 지원한다. 박상호 도 농촌산업팀장은 “조건이 엄격하지만 농촌 주민의 일자리 창출과 주민 공동체 회복에 얼마나 기여하느냐에 중점을 두고 인증 사업자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아산시 음봉면 신수리 풍성한영농조합도 마을 취약계층 채용 등이 호평을 받아 지난해 6차산업 사업자로 인증됐다. 황윤희(50)씨가 2011년 7월 설립한 조합은 단순히 채소와 장류를 생산하다 마을 농민들이 생산한 쌀 등으로 오색떡·국수 등을 만드는 데까지 발전했다. 마을 주민 절반이 참여한다. 황씨는 “도에서 판로, 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고 했다. ‘예산사과’로 유명한 예산군 응봉면에 2009년 공장을 지어 지역산 사과로 주스를 생산하는 예당식품 김동복(59) 대표는 “백화점과 온라인에서만 팔다 인증 후 부여 롯데아울렛 등 안테나숍과 농협 하나로마트까지 판매망이 넓어지고 포장 디자인 등도 도움을 받아 성장하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곳 매출액은 2011년 4400만원에서 지난해 45억원으로 100배 넘게 늘었다. 태안군 여러 화훼농가가 세운 영농법인 네이처는 단순 꽃 판매에서 벗어나 축제로 발전시켜 ‘대박’을 쳤다. 네이처는 오는 13일까지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도유지에서 튤립축제를 연다. 강항식(54) 대표는 “관람객이 50만~60만명에 이른다”고 자랑했다. 당초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서 축제를 열다 2015년 충남도 6차산업 사업자로 인증받으면서 크게 성장했다. 유명 해수욕장변 도유지 11만 5000여㎡(약 23만 5000평)를 임대해 축제를 열자 관람객이 급증했다. 도가 지원한 20여억원으로 힐링센터, 꽃카페 등도 지었다. 그해 세계 5대 튤립축제로 선정됐다. 2012년 2명에 불과했던 법인 직원은 현재 50명으로 늘었다. 주민들이다. 매출도 15억원에서 5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법인은 또 주변 6개 마을과 손잡고 꽃재배 일손 등을 통해 주민 소득을 높인다. 올해는 주민들이 기른 농산물을 팔 수 있게 축제장 내 매장 16곳을 제공했다. 이런 성과에도 충남도는 또다시 6차산업 혁신에 나섰다. 도와 15개 시·군에 6차산업 전담 부서를 설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참이다. 6차산업 지원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6차산업 전문가를 더 많이 양성하고 오는 9월 부여에서 첫 ‘충남 6차산업 박람회’도 연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오는 7월 출범하는 민선 7기에도 6차산업을 핵심 도정으로 삼고자 더 견고한 혁신에 나섰다”며 “이 사업은 젊은이도 정착하는 살기 좋고 행복한 농어촌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그놈’ 왔다는 편지…공포까지 배달됐다

    ‘그놈’ 왔다는 편지…공포까지 배달됐다

    “대책도 없이 불안감만 조성” e알림과 중복… 年57억 소요 일각선 “신상공개 확대해야”최근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 단지에 ‘아동 성범죄 전과자가 이사 왔다’는 내용의 우편물이 자녀를 키우는 집 앞으로 배달돼 주민들이 발칵 뒤집혔다. 해당 아파트 주변 100m 이내에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있어 어린 자녀를 둔 부모 사이에 공포감이 삽시간에 번졌다. 게다가 해당 전과자는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명령’ 대상자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성범죄자 우편 고지 제도는 주변에 사는 성범죄 전과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는 취지로 2011년 도입됐다. 성범죄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사람 가운데 고지 명령 대상자는 현재 4524명에 이른다. 형벌에 준하는 보안 처분인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재범률이 높다고 판단되면 우편을 통한 신상 알림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들이 주소지를 변경하면 최대 10년 동안 해당 지역에 사는 아동·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와 교육 기관에 이들의 이름과 사진, 성범죄 이력 등이 담긴 고지서가 우편으로 전달된다. 관련 예산은 연 57억원에 달한다.이들의 신상은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를 통해서도 제공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우편 서비스’까지 겹겹이 하는 이유는 성범죄자의 재범률이 높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에서 철저하게 관찰, 단속하면 될 일을 요란하게 알리면서 공포심만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알려줬으니 정부의 책임을 다했다는 식으로 자녀 보호 책임을 주민들에게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민 김모(42)씨는 “성범죄자가 주변에 살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취지인 것은 잘 알겠으나 생활하는 데 불안감만 더 커진 것 같다”면서 “그 사람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아이들에게 일일이 설명하기도 난감하고, 누구인지 안다고 해도 마땅히 대처할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또 성범죄 전과자 가족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찬걸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전과자의 가족은 아무 죄가 없는데도 주민들의 기피 대상으로 낙인찍힐 수 있기 때문에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성범죄자 고지의 효과에 대해 학계에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전과자의 자유를 제한하면 당장 인권침해 논란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성범죄 전과자에 대해 경찰이 정기적으로 철저하게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선책도 결국 예산과 인력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현행 제도가 오히려 더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성범죄 전과자의 신상은 공개해야겠고 인권도 보장하려고 하다 보니, 편지 봉투 속에 꽁꽁 숨겨서 소극적으로 알려주고 스스로 알아서 경계하라는 식이 돼 버리면서 결국 죽도 밥도 아닌 제도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은 아예 성범죄 전과자가 사는 집 앞에 푯말을 세우고 차에도 표시를 하는데, 국내도 보다 적극적인 고지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트럼프 방아쇠 손동작하며 “빵 다음 나와” 프랑스가 뒤집어졌다

    트럼프 방아쇠 손동작하며 “빵 다음 나와” 프랑스가 뒤집어졌다

    프랑스 사회 전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아쇠 손동작에 발칵 뒤집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개최된 미국총기협회(NRA) 연례 컨벤션 연설을 통해 2015년 파리 총기 테러 사건을 언급하면서 “파리,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총기 단속 법규를 갖고 있다. 파리에선 누구도 총을 갖지 못한다. 우리 모두 130명 이상 죽고 수많은 이들이 끔찍하게, 끔찍하게 다친 일을 기억한다. 누구 하나 (총기 소유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총기를 가진 한줌의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됐다. 놀이하듯 한사람씩 불러내 총기를 겨눴다”고 말했다. 이어 오른손 손가락으로 방아쇠 모양을 만들어 쏘는 동작을 세 차례나 반복하면서 “괴한들이 ‘빵, 다음 나와. 빵, 다음 나와. 빵’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국민들에게 총기 소지가 허용됐다면 파리 테러는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다는 식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만약 한 직원이라도 한 고객이라도 총기를 갖고 있었다면, 아니면 그 방 안의 단 한 명이라도 총을 갖고 있어서 반대편에서 총기를 겨눈다면 테러리스트들은 달아나거나 살해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앞서 영국 런던에서 일어난 흉기 살해 사건으로도 미국의 총기 난사 만큼이나 많은 인명 피해를 낳았으며 런던의 한 병원이 “전쟁 지역” 상황으로 몰렸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영국인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지구촌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 국민들이 테러에 당한 상황을 손동작을 동원해 거론한 것은 단순한 외교적 결례를 벗어나 아주 심각한 도발로 받아들여진다. 130명에 이르는 피해자들과 가족들의 상처를 건드린 행위이기 때문에라도 부적절하다. 프랑스 외교부는 “2015년 11월 13일 공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에 확고한 반대 의견을 표하며 피해자들의 기억을 존중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점잖게 꼬집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프랑수아 올랑드는 트럼프의 언급이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했고, 당시 총리였던 마뉴엘 발스는 트위터에 “모략적이며 부적절한 일이다. 무슨 말을 더 보태겠는가?”라고 적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워싱턴에서 쌍무 회담을 가졌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즉각적인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프랑스 외무부가 이미 그의 언급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백히 밝힌 만큼 브로맨스 논란을 일으키기까지 한 마크롱 대통령은 난감한 상황에 몰릴 수도 있겠다. 5일 파리 도심에서는 취임 1주년을 맞아 대규모 규탄 시위가 열렸다. 안느 이달고 파리 시장은 트위터에 트럼프의 언급은 “조롱 섞인 것이었으며 가치 없는” 것이었다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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