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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난감한 ‘박원순 할아버지’

    [포토] 난감한 ‘박원순 할아버지’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나눔터’ 행사에서 한 아이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품에 안겨 울음보를 터트리고 있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사업은 서울시내 보건소의 영유아 건강간호사가 출산 가정에 직접 찾아가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산부·영유아 방문건강관리의 선도 모델로 내년에는 전국 17개 시·도, 총 20개 보건소로 확산된다. 뉴스1
  • 일자리가 장애인 복지 기본…年 20% 채용 늘리는 중랑

    일자리가 장애인 복지 기본…年 20% 채용 늘리는 중랑

    “중화2동 도서관에서 일하는데 장애인일자리사업을 통해 채용된 사서 선생님들이 성실히 근무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장애인일자리는 1년 단위로 운영돼 매년 재선발을 해야 하는 게 아쉽습니다. 업무성취도가 뛰어나거나 평가가 좋은 분들은 해당 직장에서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게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구민 성모씨) “장애인일자리가 한정돼 있어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나누다 보니 1년 단위라는 기준을 적용하게 됐습니다. 직장 동료들의 추천을 받거나 직무 특성에 따라 근무 기간을 조율하는 등 절충안을 통해 여러 사람이 골고루 일하는 방향과 직업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을 조화시키는 방법을 고민해 보겠습니다.”(류경기 중랑구청장)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랑구 신내1동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 문화활동실에서 ‘장애인일자리사업 공감토론회’가 열렸다. 류 구청장이 민선 7기 들어서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주민과의 소통 행사 ‘중랑마실’의 29번째 순서로 마련된 이날 모임에는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자 및 장애인 근로자들이 배치된 기관의 실무자 등 모두 50여명이 참석했다. 류 구청장 옆에서는 수화통역사가 이야기를 전달했다. 류 구청장이 “중랑구에서는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을 통해 장애인복지과를 신설하고 이를 토대로 장애인일자리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고 운을 떼자 여기저기서 손을 들고 발표가 이어졌다. 이들의 이야기를 메모하며 경청하던 류 구청장은 의견이 2~3개 모일 때마다 답변하며 대화를 이끌었다. 중랑구는 매년 장애인일자리 약 20% 추가 창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4명에서 올해 약 32% 늘어난 111명이 도서관, 독서실, 장난감대여센터, 문화체육관 등에서 근무한다. 구는 내년에 135명, 2021년에 154명, 2022년에 184명 등 장애인일자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공공일자리와 더불어 민간일자리 확충을 위해 지난 6월 17일에는 ‘제1회 중랑구 장애인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했다. 롯데마트, 현대홈쇼핑 등 62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으며 현장 면접, 이미지 컨설팅, 취업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장애인 300여명이 참여해 취업 관련 정보를 얻었고 6명은 현장에서 채용됐다. 이 밖에 지난달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센터를 확장하고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개관하는 등 장애 유형별 지원 시설도 늘려나가고 있다. 류 구청장은 “장애인일자리는 단순히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소하는 기능뿐 아니라 장애인들을 사회와 연결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중요한 복지”라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앞으로도 장애인일자리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월드피플+] 무덤 파주고 돈 버는 8세·15세 시리아 형제의 사연

    [월드피플+] 무덤 파주고 돈 버는 8세·15세 시리아 형제의 사연

    고작 8살·15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 형제가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무덤을 짓는 일을 도와 생계를 이어가는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에 사는 야잔(15)·자와드(8) 형제는 무덤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일명 ‘사토장이’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형제는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친구들과 뛰어 놀아야 할 시간에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무덤을 만들고 고인을 땅에 묻는 일을 도우며 돈을 벌어야 한다. 무덤을 만들 때 필요한 물을 길어오기나, 무덤가 주위를 청소하는 일을 도맡는다는 형제의 고된 일상은 해도 뜨기 전인 새벽 6시부터 시작된다. 야잔과 자와드 형제의 가족은 본래 시리아 북서부의 알레포 지역에 살았지만,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의 잦은 공격으로 가족 대부분이 목숨을 잃었다.이후 서북부 터키 국경지대에 위치한 이들리브로 이주한 뒤 국제구호개발 NGO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현재의 일자리를 얻었다. 어린 형제와 아버지가 이슬람국가의 폭격과 만행으로 숨진 이들의 무덤을 만들어주고 받는 돈은 고작 1000리라, 한화로 약 2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8살에 불과한 자와드는 세이브더칠드런를 통해 “무덤을 만드는 일이 무섭진 않다. 어차피 모두 죽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는 놀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나는 일하는 아버지 곁에 있다가 누군가 물이 필요하다고 하면 물을 길어다 주고 팁을 받는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가져다주는 물을 받고도 팁을 주지 않을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와드보다 7살 많은 형인 야잔은 시신이 도착한 뒤 무덤을 만들 때 필요한 콘크리트와 물을 섞는 일을 도맡아 한다. 자와드는 “보통 무덤을 만들 때 기계를 많이 쓰지만, 어린아이의 시신이 도착하면 그에 맞는 작은 무덤을 직접 만들어야 한다”면서 “무덤에 들어가는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다. 다만 그들은 무덤에 들어가고 나면 영원히 그곳에 머물 뿐”이라고 말했다. 어린 형제의 꿈은 학교에 가는 것이다. 자와드는 장난감을 살 수 있을 만큼 돈을 버는 것이 희망사항이라고 밝혔다. 자와드는 “학교에 가려면 옷이나 공책, 연필과 지우개, 가방 등이 필요하지만 우리는 돈이 없다”면서 “나와 내 형제들이 평범하게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것, 그리고 시리아가 안전해 지는 것이 내 바람”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역실정 고려 안 한 국고보조사업… 정부·지자체 역할 재구성 관건

    지역실정 고려 안 한 국고보조사업… 정부·지자체 역할 재구성 관건

    예산편성 끝났는데 정부사업 공문 난감 일방적 보조율에 정부·지자체 갈등 격화 중앙정부 ‘국가 보조’ 허울로 예산 절감 지방재정 중앙에 종속… 예산 전용까지 정부 보편적 복지·지자체 생활형 분담을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분권의 필요성을 강조할 때 빼놓지 않는 표현이 ‘중앙정부의 과도한 간섭과 통제’다. 지자체가 혁신적인 실험을 할 여지가 적다는 것으로 거칠게 표현하면 ‘중앙정부의 갑질’이라고 할 수 있다. 그중 해묵은 숙제가 국고보조사업 개혁이다. 지자체 등이 하는 사업에 국가가 보조하는 제도를 지칭하는 국고보조사업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상호 일정액씩 재원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게 보통이다. 문제는 보조율 자체가 지역 실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해지면서 발생한다.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자체와 갈등을 일으켰던 영유아 누리과정, 이른바 무상보육이 대표적이다. 거기다 의견수렴이 부실하고 지자체 사정을 봐주지 않고 발표하는 시기도 문제가 된다. 한 지자체 관계자 A씨는 “정부에서 의견 수렴한다며 공문이 오긴 한다. 결론을 정해놓고, ‘이러이러한 사업을 하기로 했는데 며칠 안으로 의견을 달라’는 식”이라면서 “결국 의견만 물을 뿐 수렴은 없다”고 꼬집었다. 다른 지자체 관계자 B씨는 “예산 편성이 다 끝났는데 느닷없이 발표해버리고, 우리한테는 시키는 대로 따라오라는 식이 많다”면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하라고 하거나 아예 예산을 전용하라는 요구를 받은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정부가 습관적으로 국고보조사업 방식을 활용한다고 지적한다. 그 배경에는 ‘지자체를 통제해야 한다’는 경향과 ‘지자체는 그냥 믿고 맡길 수 없다’는 불신이 짙게 자리잡고 있다. 중앙과 지방 재정관계를 특징짓는 ‘가부장제’가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사례다. 이런 성격은 정부의 국고보조사업을 규정한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과 서울시 차원의 보조사업인 시비보조사업 관련 사항을 규정한 ‘보조금 관리 조례’를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잘 드러난다. 의견 수렴 규정부터 극과 극이다. 보조금법은 광역지자체 단체장이 ‘의견을 해당 중앙관서의 장 및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제시할 수 있다(제11조 1항)’고 했다. 그리고 기재부 장관은 이 가운데 타당하다고 판단하는 사항을 ‘예산에 반영할 수 있다(2항)’고 했다. 보조금법 전체를 통틀어 지자체가 가진 유일한 권한은 의견 제시뿐이다. 이에 비해 서울시 조례는 ‘시장은 자치구의 부담을 수반하는 지방보조사업을 신설할 때에는 자치구청장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제6조)’고 해서 의무의 주체 자체를 다르게 설정했다. 중앙정부 국고보조사업은 보조금법 시행령에 기준보조율이 정해진 사업은 121개이지만 실제 국고보조사업은 정부 각 부처에 걸쳐 1000개 가까이 된다. 대다수 국고보조사업이 개별법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으로만 명시된 채 부처별로 신설하고 보조율을 정한다. 이에 비해 서울시는 자치구와 협의가 잘 이뤄지고, 보조율 100%로 시작한 뒤 협의를 거쳐 보조율을 조정하는 사업 방식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 차원에선 거창한 발표를 한 뒤 사업 집행과 결과 등 책임져야 할 부분은 지자체에 떠넘겨 버리는 구조다. 국고보조사업이 ‘책임의 외주화’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셈이다. 기재부 보조금관리위원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지방재정학자 C 교수는 “정부가 사업을 온전히 책임지려면 100만큼 돈이 들어가는데 국고보조사업으로 하면 70이나 80만 쓰면 된다”면서 “정부 차원에선 일종의 비용 절감이고, 이는 곧 정부 정책에 가격 부담이 일어난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운영위원장은 “중요 정책을 일일이 국고보조사업방식으로 하는 건 지자체에 중앙정부와 국회에 로비를 하라고 유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김상철 서울시민재정네트워크 기획위원 역시 “현행 국고보조사업 방식이 지방재정을 중앙정부에 종속시키는 수단이 되고 있다”면서 “반대로 일부 지자체에선 ‘국고보조사업 하느라 돈이 없어 복지에 쓸 돈이 없다’는 식으로 손쉬운 알리바이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결국 국고보조사업 개선이 재정분권의 핵심 가운데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곧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복지는 국가가, 주민 밀착형 사회서비스는 지자체가 하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을 재구성하자는 의견으로 모인다.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복지사업은 전액 국가가 책임지는 구조로 간다고 하면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 아동수당 등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사실 이는 중앙·지방 역할분담이라는 효과는 큰 데 비해 비용 부담은 생각보다 작다. 복지사업은 대부분 비수도권의 보조율이 80~90%라 지자체 부담은 실제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초연금과 아동수당, 기초생활보장 등 가장 규모가 큰 중앙정부의 현금성 복지 총액이 약 46조 8000억원인데 이 가운데 국비 부담이 36조 6000억원이다. 광역 지자체에서 부담하는 게 7조 4000억원, 기초 지자체에서 부담하는 게 2조 8000억원가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지자체별 지출액 대비 비중을 보면 광역 5%, 기초는 2.2%”라고 밝혔다. 이는 복지사업을 국고보조사업에서 전액 지원사업으로 전환할 경우 재정 절감이 지자체 전체로는 크지 않겠지만 복지 예산 확대에 따른 부담이 가장 큰 특광역시 자치구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첫돌 맞은 ‘찾토리’…중랑의 대표 육아서비스로

    첫돌 맞은 ‘찾토리’…중랑의 대표 육아서비스로

    서울 중랑구가 지난해 시작한 장난감 대여 배달 서비스가 첫돌을 맞았다. 600여 가구가 사용하며 구의 대표적인 육아지원서비스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중랑구는 장난감을 가정까지 배달해 주는 ‘찾아가는 토이 보따리’(찾토리) 서비스가 이달 1주년을 맞았다고 7일 밝혔다. 찾토리는 구에서 운영하는 장난감도서관에서 개인이 직접 방문 대여하기 어려운 미끄럼틀, 유아용 실내 자동차 등 대형 장난감과 카시트, 바운서 등 각종 육아용품을 신청자의 집앞까지 무료로 배달 및 수거하는 서비스다. 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모두 674가정에서 찾토리 서비스를 이용했다. 구 장난감도서관 회원은 별도의 가입 없이 홈페이지에서 배달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배달 및 수거일 3일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장난감 1개당 14일 동안 대여할 수 있다. 찾토리 서비스는 매주 화·목·토요일에 운영되며, 신내동뿐 아니라 중랑구 전 지역으로 장난감을 배달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앞으로도 양육가정의 피부에 와닿는 지원 정책으로 보다 나은 육아 환경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정수기 점검원·1인 사업자 등 160만명 산재보험 혜택 받는다

    정수기 점검원·1인 사업자 등 160만명 산재보험 혜택 받는다

    방판원 등 특수 고용직 27만명 추가 혜택 화물차주도 포함… 다단계 판매원은 제외 사업주 산재보험 가입 요건도 대폭 완화 사업장 규모 50인→300인 미만으로 확대 민노총 “특고 확대 부족… 전면 적용해야” 경총 “의견 수렴 없어 부작용 상당할 것”일하다가 다친 노동자의 병원비 등을 지원하는 산업재해보험의 적용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산재보험 가입 대상에 정수기 등 대여제품 점검원이나 방문 판매원 등 일부 특수형태근로종사자가 추가됐다. 1인 자영업자는 업종 제한 없이 모두 산재보험 혜택을 받는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산재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160만명 정도가 새롭게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은 7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열고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및 중소기업 사업주 산재보험 적용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산재보상보험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입법예고한다. 중소 사업주 가입 요건 완화는 즉시 시행하되, 특고 노동자 적용 범위 확대는 사업주 준비 기간 등으로 내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일명 ‘특고’라고도 불리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는 일반적인 노동자와 비슷하지만 법적인 지위는 전혀 다르다.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법상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는 이들을 보호하고자 일부 특고 노동자는 지금도 산재보험을 적용한다. 그러나 현행법에서 적용 범위를 퀵서비스 배달원, 건설기계 운전자 등 9개 직종으로 매우 엄격하게 제한했다. 실제로 혜택을 받는 특고 노동자는 극히 일부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체 특고 노동자는 40여개 직종 166만~22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산재보험 적용 대상 특고 노동자는 47만명에 불과하다. 가정이나 회사를 방문해서 건강기능식품 등을 파는 방문 판매원 11만명도 앞으로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상위 판매원이 3단계 이상인 이른바 ‘다단계 판매원’ 157만명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등 대여 제품을 점검하는 점검원 3만명도 가입할 수 있다. 장난감이나 피아노, 미술, 컴퓨터 등 학습교재를 활용해 지도하는 방문 교사 4만 3000명도 포함된다. 1인 단독으로 근무하는 가전제품 설치기사 1만 6000명과 철강재, 위험물질을 운송하는 화물차주 7만 5000명도 혜택의 길이 열린다. 산재보험 가입 대상에 새로 추가되는 특고 노동자는 대략 27만 4000명이다. 고용노동부는 이 중에서 실제로 산재보험에 가입할 사람은 8만 8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1년간 부담하는 보험료는 약 120억원이고 사업주 부담금까지 합치면 약 240억원의 보험료가 산재보험에 유입된다. 특고 노동자 가입 확대로 산재보험 지급액은 400억원 정도가 증가하는데, 차액(160억원)은 기존 적립금으로도 충당할 수 있어서 보험료율 조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고용부는 판단했다. 노동자를 고용하는 사업주도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사업장 규모가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인 경우에만 한했다면 앞으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한다.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은 1인 자영업자는 현행법상 음식점업 등 12개 업종만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업종과 무관하게 누구나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근로자 고용 사업주 4만 3000명과 1인 자영업자 132만 2000명 정도가 새롭게 산재보험의 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노사는 각각 반발했다. 먼저 노동계는 정부의 이번 확대 조치가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번 당정 협의안은) 특고 노동자 규모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특고 노동자 산재보험을 전면 적용하고 사업주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신청 제도도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영계는 공식적인 논평은 하지 않았지만 불만의 기색이 역력했다. 임우택 한국경영자총협회 안전보건본부장은 “특고 적용을 확대할 때 업계 의견 수렴 등의 절차가 없었다”면서 “산재보험 제도를 특고 노동자에게도 적용하는 것에 대한 실효성이 아직 제대로 점검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폭 확대하는 것은 상당한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미우새’ 홍선영, 다이어트 성공 근황 “모두가 놀란 비주얼”

    ‘미우새’ 홍선영, 다이어트 성공 근황 “모두가 놀란 비주얼”

    ‘미우새’ 홍진영 언니 홍선영이 다이어트에 성공한 근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6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개가수(개그맨+가수) 그룹 ‘마흔 파이브’와 프로듀서로 변신한 홍진영의 음원 녹음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마흔 파이브의 음원 녹음을 위해 녹음실로 찾아온 홍진영은 프로듀싱 사상 최대의 난관에 부딪혔다. 엎친 데 덮친 격 마흔 파이브는 홍진영 언니 홍선영의 피처링을 요구해 홍진영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결국 홍진영은 홍선영을 소환했고, 홍선영은 녹음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깜짝 등장한 홍선영은 몰라보게 홀쭉해진 비주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모벤져스도 “날씬해졌네”라고 칭찬했고, 홍선영 모친은 이를 보며 흐뭇해했다. 허경환은 홍선영에게 “선영 씨 파트가 필요했다”고 도움을 요청했고, 홍선영은 멜로디도 숙지하지 못한 채 녹음실에 들어가 홍선영과 함께 환상의 하모니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내 가발 돌려줘!’ 생방송 중 기상캐스터 가발 벗긴 원숭이

    ‘내 가발 돌려줘!’ 생방송 중 기상캐스터 가발 벗긴 원숭이

    생방송 중 미국 여성 기상캐스터의 가발을 벗겨내는 여우원숭이의 모습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WALB 방송국은 미국 조지아 주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방송국. WALB 방송국 여성 기상캐스터인 욜란다 아마데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지역 페리에서 열리고 있는 조지아 국립 박람회를 취재 하는 중이었다. 박람회에 참가한 유도라 팜스 패팅 동물원 사육사와의 인터뷰는 호기심 많은 여우원숭이가 아마데오의 어깨에 올라서는 귀여운 모습을 연출하며 훌륭한 인터뷰가 되는 듯 싶었다.하지만 기상캐스터의 머리를 앞발로 잡고 서있던 여우원숭이가 그녀의 머리 부분을 넘어가 사육사로 옮겨가려는 순간, 생방송 인터뷰를 위해 곱게 단장했던 아마데오의 머리카락이 훌러덩 벗겨졌다. 아마데오의 머리카락은 사실 본인의 것이 아닌 가발 이었던 것. 너무나 당황한 기상캐스터가 가발을 다시 고쳐 쓰려는 순간 사육사한테 건너간 여우원숭이가 다시 아마데오의 머리쪽으로 건너 오면서 2차 사고가 발생했다. 결국 기상캐스터는 인터뷰를 포기하고 가발을 움켜지고 화면 밖으로 나가는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여우원숭이를 잡고 있는 사육사는 미안함에 난감한 웃음만을 지을 뿐이었다. 가발을 고쳐쓴 기상캐스터는 다시 인터뷰를 이어갔고 그녀의 인터뷰는 무사히(?) 마감됐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gmail.com
  • ‘가나다’에서 시작된 차별… ‘다문화’ 소외·학폭·혐오 키운다

    ‘가나다’에서 시작된 차별… ‘다문화’ 소외·학폭·혐오 키운다

    [2019 이주민 리포트-코리안드림의 배신] <5>느린 아이를 기다려주지 않는 교실학교 교실 문을 열어보면 한국이 얼마나 급격히 이주 사회로 접어드는지 체감할 수 있다. 국내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자녀(국제결혼 및 외국인 자녀)는 올해 13만 7225명으로 2012년(4만 6954명) 이후 7년 새 3배 증가했다.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2.5%로 7년 새 1.8% 포인트나 뛰었다. 저출산 탓에 늘어난 빈 책상을 이 아이들이 채우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느린 아이들을 기다려주지 않는 한국의 교실이다. 입시 속도전 앞에서 말조차 서툰 다문화 학생들은 혼란과 소외감을 느낀다. 더딘 학습 속도와 다른 생김새 때문에 또래들의 따돌림에 시달리는 일도 적지 않다. 우리 사회 미래 주역 중 한 축이 될 다문화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정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고르는 무슨 음식을 제일 좋아해요?”(교사), “갈비…탕이요. 우즈베크에서 먹어봤어요.”(학생) 지난 4일 충남 아산 신창중학교의 한 교실에서는 이고르 이브라모비치(가명·15)와 4명의 친구들을 위한 ‘느린 수업’이 열렸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자란 이고르는 한국의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게 된 아버지와 함께 1년 전 한국에 처음 왔다. 애초 한국어를 전혀 못했지만 이젠 발음만 다소 서툴 뿐 의사소통엔 큰 문제가 없다. 학교가 그를 지원하며 기다려준 덕이다. 이 학교에서 외국 출생 학생들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전체 재학생(229명) 중 이주 배경 학생이 37명(16.1%)이나 된다. 아산 시내 공장 등 일자리를 찾아 한국에 온 부모를 따라 입국한 아이들이 많다. 학교 측은 이주 학생 수가 늘자 한국어학급을 따로 만들어 우리말과 문화 등을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영어나 수학 등 다른 주요 과목 시간을 조금 줄이더라도 한국어부터 따라잡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 학교에서 다문화 교육을 담당하는 이제희 교사는 “한국이 낯선 외국 학생과 외국 친구들을 처음 접하는 한국 학생들이 서로 잘 어울리도록 다문화 교육을 시작한 것”이라면서 “낯선 경험이지만 교사와 학생이 함께 노력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 난감한 학교 사실 이고르는 운이 좋은 편이다. 국내 모든 다문화 학생들이 ‘기다려주는 교육’을 받지는 못한다. 이주 배경 학생 수가 적은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일일이 챙길 여력이 없다. 올해 기준 전국 1만 1943개 초중고 가운데 한국어학급이 설치된 다문화 중점학교는 211개뿐이다. 방치된 다문화 아이들은 언어장벽에 막혀 혼란을 겪는다. 6년 전 우간다의 군부독재 정권을 피해 부모와 함께 한국으로 온 난민 고교생 아드로아 오챙(가명·18)에게 칠판 위 한글은 외계어와 다를 게 없었다. 영어 수업만 겨우 알아들을 뿐 국어와 수학, 과학 등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었다. 초등학교에서 다문화 교육을 담당하는 이규배 교사는 “학생 1~2명을 두고 따로 다문화 학급을 운영하긴 어렵다”면서 “이 때문에 다문화 학급이 있는 학교로 외국 학생이 몰려 그곳의 교육 여건도 악화된다”고 전했다. 가나다를 배우는 속도에서 생긴 차이는 다른 과목의 성취도 격차로 이어진다. 또, 말이 안 통하면 또래와 어울리기도 쉽지 않다. 결국 소외의 늪으로 빠질 가능성이 커진다. 여성가족부의 ‘2018년 전국다문화가족 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보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그 이유로 ‘학교 공부가 어렵다’(63.3%)거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서’(53.5%) 등을 가장 많이 들었다. 강은이 다누리지역센터장은 “학교는 지식을 얻는 곳일 뿐 아니라 또래나 교사와의 관계를 형성해 가는 곳”이라며 “한국어가 안 되면 힘들 때 상담을 요청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에 서툰 다문화 학생들에겐 한국인의 표정, 몸짓 등 비언어적 표현이 크게 와닿을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실 안에서 배제된 다문화 학생들은 차별은 물론 따돌림이나 학교폭력까지 경험한다. 여가부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다문화가족 자녀의 8.2%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3년 전 조사(5.0%)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최근 한국 사회 전반에 퍼진 외국인 혐오 정서가 교실에까지 스며들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지난해 인천에서 러시아 다문화 학생 A군이 자신을 괴롭히는 또래를 피하려다가 추락사한 사건은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일부 다문화 아동·청소년들은 끝내 학교를 그만두기도 한다. 여가부 조사에 따르면 학교를 그만둔 다문화 아이들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그냥 다니기 싫어서’(46.2%)가 가장 많았고 친구와 선생님과의 관계 때문에(23.4%), 편입학 및 유학 준비(14.1%), 학비 문제 등 학교 다닐 형편이 안돼서(12.9%) 순이었다. #예산 늘지만… 여전한 사각지대 중앙 정부나 각 시도교육청들도 손을 놓고 있지는 않다. 서울신문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다문화 교육 예산을 전수분석해보니 다문화 교육 예산(교육청 본예산+교육부 특별교부금)은 2016년 224억 1120만원에서 꾸준히 늘어 올해는 371억 4320만원이 됐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조금 더 세세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한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실이 각 시도교육청에 다문화 학생 관련 사업 추진 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물었더니 교육청들은 인력 부족 문제를 가장 먼저 꼽았다. 다문화 교육을 전담하는 전문 교사가 부족해 다른 업무를 하는 교사들이 떠맡다 보니 업무 부담이 커져 다문화 학생은 물론 다른 학생 교육도 충실히 준비하기 어려워진다. 다문화 학생이 앞으로 얼마나 늘어날지 수요 예측조차 안 되고 있는 점도 문제다. 한 다문화교육 담당 교사는 “초·중학교 과정이 의무교육인 한국인 학생과 달리 다문화 학생은 따로 관리가 되지 않기에 당장 내일 몇 명이 입학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다문화 학생이 입학하면 이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 원활히 이뤄지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다문화 학생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예산, 전담인력 등 지원이 시급하다”며 “특히 학생의 지역, 소득, 사회적 배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도록 교육부, 여가부, 법무부, 지자체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산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서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위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서울신문과 베트남 국영통신 VNA가 공동 취재해 작성한 기사입니다.
  • [월드피플+] 암 극복한 5살 소년, 어린 환자들에게 장난감 3000개 기부

    [월드피플+] 암 극복한 5살 소년, 어린 환자들에게 장난감 3000개 기부

    암을 이겨낸 5살 소년이 어린 환자들에게 장난감 3000개를 기부하는 선행으로 화제에 올랐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어린 나이에도 커다란 기부를 실천에 옮긴 5살 소년 웨스턴 뉴스왕거의 사연을 일제히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 출신의 웨스턴은 한때 사경을 넘나들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불과 1살 때 근육에 암세포가 발생하는 희소암인 횡문근육종 진단을 받았기 때문. 이후 웨스턴은 병원에서 생활하며 성인도 견디기 힘든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등을 견뎌냈고, 결국 2년 전 완치 판정을 받았다.웨스턴이 장난감 기부라는 기특한 아이디어를 낸 것은 지난달 26일 5번째 생일을 앞두고서였다. 당시 모친은 5살 생일선물로 무엇을 받고싶냐고 묻자 웨스턴은 선뜻 장난감을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엄마 에이미는 "아들이 생일선물로 아무 것도 필요없다고 대답했다"면서 "다만 공룡 등 장난감을 병원에 있는 아이들에게 주고싶다고 말했다"며 놀라워했다. 병원은 웨스턴이 한때 집처럼 살았던 펜실베이니아 주립 아동병원으로, 결과적으로 아직 고통 속에 있는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던 셈이다.이렇게 장난감 기부라는 어린이의 아이디어에 어른들의 도움이 이어졌고 놀랍게도 1249개의 공룡과 슈퍼히어로 인형 등 총 3000개 이상의 장난감이 모였다. 그리고 이 장난감들은 웨스턴을 통해 모두 병원의 친구들에게 전해졌다. 엄마 에이미는 "이렇게 많은 장난감들이 모일 것이라 생각치 못했다"면서 "이같은 간단한 기부 만으로도 병원에 있는 어린이들과 가족들을 기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며 기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광주시, 생활SOC 복합화 3곳 국비 228억 확보

    경기 광주시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2020년도 생활SOC복합화 공모에 총 3개 사업이 선정되어 국비 228억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월 이석범 부시장을 단장으로 생활SOC 추진단을 구성한 후 사업 발굴을 위한 행정력을 집중하여 3개 사업을 신청했고, 신청사업 모두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선정된 사업은 광남동 행정복합문화시설, 만선 문화복지센터, 신현 문화체육복합센터이다. 광남동 행정복합문화시설에는 사업비 315억원(국비 91억)이 투입되어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생활문화센터, 국공립어린이집, 주거지주차장, 돌봄센터, 장난감도서관이 조성된다. 만선 문화복지센터에는 사업비 113억원(국비 35억)이 투입되어 도서관, 국민체육센터, 생활문화센터, 보건진료소가 들어서게 되며, 신현 문화체육복합센터는 사업비 346억원(국비 102억)으로 도서관, 국민체육센터, 생활문화센터, 국공립어린이집, 주거지주차장, 청소년 문화의 집, 평생학습관, 장난감도서관 등의 대규모 복합건축물이 건립될 예정이다. 신동헌 시장은 “생활SOC 복합화사업 선정으로 지역 주민의 오랜 숙원이 해결되고, 시민들이 문화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사업 신청과 선정의 모든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준 지역구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道 조성 플랫폼 각광… 스타트업·사회적기업 새 부가가치 창출”

    “道 조성 플랫폼 각광… 스타트업·사회적기업 새 부가가치 창출”

    “경기도가 추진하는 공유경제는 지자체 등 공공이 조성한 플랫폼 위에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소상공인 등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토록 하는 경제모델입니다.” 서남권 경기도 소통협치국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도가 공유경제 정책을 도입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도민들에게 다양한 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신규고용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불평등·빈부격차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어 새로운 경제모델을 통한 돌파구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공유기업을 발굴하고 산업단지에 공유경제 옷을 입히는 등 차별화된 정책을 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경기도의 인큐베이터 속에서 자란 공유기업들이 전국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공공이 내놓은 플랫폼이 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등 노력의 결과물이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공유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는 이유는. “공유경제는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적 착한소비 경제이다. 수원·성남·시흥 등 지자체에서 주차장을 공유하고 공구 및 장난감을 대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경제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도는 글로벌 경제 위기 등으로 가중되는 도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역자원의 효율적 활용 및 구성원 간의 적극적인 나눔 등을 통해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공유기업 발굴·육성에 역점을 두는데 어떤 효과가 기대되나. “공유경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이다. 이에 따라 ‘공유경제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수 공유기업을 발굴해 새로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경기도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업 간 자원을 공유해 시장경제의 한계를 보완하고 공유경제 확산 및 상생·협력하는 경제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정책들이 도내 공유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산업단지에도 공유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최근 공장밀집 지역 제조기업들의 평균 가동률과 취업자 수 감소 등으로 기업경쟁력이 극도로 약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슬럼화 문제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경기도는 이 같은 문제 해결과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산업단지 공유경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공유자원을 활용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한계 비용을 낮추자는 것이다. 산업단지 내 공유경제 사업, 마케팅 및 컨설팅 지원, 공유 가능한 시설 및 물품임차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들도 공유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가 깔아준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신보다 형편이 어려운 조합이나 사회적기업에 대한 자립기반 구축사업을 비롯해 일자리창출, 마을공동체사업, 복지사업 등 여러 가지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는 이들을 위해 복지운영기금 지원과 복지서비스 공간 제공 등 공공플랫폼을 곳곳에 조성해주고 공공사업을 수주받도록 여건을 마련해주고 있다. 이는 ‘자본주의 위기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소신과도 맥을 함께한다.” -경기도형 프랜차이즈 협동조합을 구성한 배경은. “영세한 업종은 생존하기 힘들다. 그래서 같거나 비슷한 업종의 사회적기업 등을 프랜차이즈처럼 하나로 묶어 협동조합으로 구성토록 했다. 수평적 협동을 통해 시장정보와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올해 4개 협동조합을 ‘경기도형프랜차이즈협동조합’으로 선정했다. 이 중 3개 조합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지원을 받고 있다. 각 기업이 조합원이 되는 구조여서 상생하고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프랜차이즈와 차별화된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은. “공유경제와 사회적경제는 경제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특히 사회적경제는 이윤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시장경제와 달리 사람, 공동체의 가치에 중점을 두는 경제활동이다.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재단을 설립해 안정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센터 설립도 검토했지만 운영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방향을 바꿨다.” -공유경제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숙박 공유나 차량 공유처럼 기존 산업과 충돌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는 새로운 시스템과 기존 시스템 간 기득권 싸움으로 비치기도 한다. 장기적으로는 기존 산업들도 새로운 산업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필요성이 있다. 경기도는 법·제도의 개선을 통해 공유경제 비즈니스를 육성하는 한편 공유경제 노동자들의 처우를 보장하고 이해관계자 간 조정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성차별적 콘텐츠 속 아이들… 반쪽짜리 세상에 가둘 순 없죠

    성차별적 콘텐츠 속 아이들… 반쪽짜리 세상에 가둘 순 없죠

    뉴욕타임스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바비 인형 제조사 마텔이 ‘성(性) 중립 바비’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제품군 ‘창조할 수 있는 세상’(Creatable World)에 포함된 이 인형은 다양한 피부색과 머리 모양, 의상, 액세서리를 직접 조립할 수 있다. 성별을 짐작할 수 없는 인형을 통해 특정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다. 마텔 관계자는 “세계가 ‘포용성’의 긍정적인 영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일례지만 성별이 개인의 정체성을 한정 지을 수 없다는 인식과 성 정체성의 다양성을 인정하려는 움직임은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몇몇 사례를 제외하곤 장난감에 배어 있는 고정관념은 여전하다. 분홍색은 여아용, 파란색은 남아용. 인형은 여아용, 자동차는 남아용. 아이들이 손쉽게 접하는 애니메이션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에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 루피는 분홍색 옷을 입은 채 친구들을 위해 요리하는 것을 즐기고 종종 삐치는 인물로 묘사된다. 남자 캐릭터는 대부분 외부 활동을 하면서 크고 작은 일을 벌이는 적극적인 인물로 그려진다.[성차별] 어느 날 조카와 함께 이 애니메이션을 보던 유지은(31)씨는 새삼 불편했다. 유명 콘텐츠에 생각보다 성차별적인 요소가 많았던 까닭이다. 다른 애니메이션과 그림책도 마찬가지였다.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여성 인물이 등장한다고 해도 리본을 달고 있거나 분홍색을 좋아하고 누군가를 돌보는 보호자의 이미지가 부각됐다. 아이들이 자주 접하는 콘텐츠의 왜곡된 성역할에 대한 문제의식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던 유씨는 그즈음 지인으로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페미니즘 서점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직접 미국의 여러 서점을 둘러본 유씨는 성 감수성이 풍부한 다양한 그림책을 보고 새로운 일을 구상했다. 1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선보인 성평등 그림책 큐레이션 서비스 ‘북클럽 우따따’는 그렇게 시작됐다. 아이들에게 성평등 교육을 하기 원하는 양육자들을 위한 서비스 ‘우따따’는 3~7세 아이들이 성평등 사고를 하는 데 발판이 될 그림책 2~4권과 색칠하기, 줄긋기, 글쓰기 등 책과 관련된 심화 학습을 할 수 있는 워크북을 정기적으로 배송한다. 아이들이 세상의 견고한 편견을 뚫고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회사 이름도 ‘딱따구리’로 지었다. 유씨는 “한국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주입되는 성 고정관념은 매우 유해하고 폭력적인데, 사회가 변하는 데는 시간이 걸려 아이들이 성평등 그림책을 접하며 최소한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배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성평등 그림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신경쓴 부분이 많았을 것 같아요. “해외 논문이랑 해외 책 목록을 많이 참고했어요. 독일, 스웨덴, 영국 등 다른 나라 교육청의 성평등 가이드라인이나 성평등·성역할을 다룬 아동문학 연구자료 등을 참고해 우따따만의 기준 17개 항목을 만들었어요. 예를 들면 여성이나 남성 캐릭터의 설정이나 묘사가 성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있는지, 여성 캐릭터가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지, 대사를 하지 않는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지 등이죠. 출간된 국내외 그림책 300여권 중 각 항목에 점수를 매겨 기준을 넘은 책 100여권을 추렸습니다.” -한국 그림책의 내용은 어땠나요. “국내 그림책 중에는 성 고정관념이 명확한 책이 많았어요. 아빠는 소파에 누워 있고 엄마는 말도 안 하고 집안일만 하는 존재로 나오는 경우가 꽤 있거든요. 외국 그림책이 국내로 번역돼 들어오는 경우 분명 원서에서는 그렇게 표현되지 않았는데 국내 책에서는 여자가 남자에게 존댓말을 쓰는 것으로 바뀔 때도 있어요.” -성평등 그림책을 고를 때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있나요. “내용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절대 선정하지 않는 도서는 여성의 주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남자를 악당이나 철없는 사람으로 그리는 책이에요. 누군가를 괴롭히고, 감정 표현에 서툴러 폭력적으로 표현하는 모습을 남자의 특성처럼 묘사하는 것 역시 편견이거든요. 무작정 여성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남성상이 포함된 책 역시 지양합니다. 양육자들이 직접 성평등 그림책을 고르는 경우에도 여자 캐릭터가 너무 보조적인 인물로 나오지 않는지, 남자 캐릭터가 문제를 폭력으로 해결하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지, 캐릭터의 특성을 성별에 따라 부과하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살피면 최소한 나쁜 책은 걸러 내실 수 있을 거예요.” -구독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아이들의 생각은 말랑해서 책 한두 권 읽는 것만으로도 많이 바뀐다고 하시더라고요. ‘여자 장군이 어디 있어. 싸우는 건 남자가 하는 거야’ 하던 아이가 성평등 그림책을 읽은 후에는 ‘여자도 장군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후기를 보내 주시기도 했어요. 기존에 자주 접하지 않은 내용과 캐릭터가 아이의 시야를 넓혀 주고 양육자와 새로운 주제의 대화를 하게 됐다고도 하시더라고요. 양육자들은 대부분 ‘여자는 이래야 한다’, ‘남자는 이래야 한다’고 배운 탓에 ‘나다움’을 찾는 데 시행착오가 많아서 자신의 아이들이 그런 혼란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다양한 내용을 소개해 달라고도 하세요.”[성인지 감수성] 유씨가 성평등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생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성차별과 사회가 요구한 왜곡된 성역할은 그가 꾸준히 사회에 의문을 갖게 하는 자극제가 됐다. “괄괄한 성격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여자답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유씨는 성장할수록 ‘원래의 나’와 ‘세상이 바라는 여성으로서의 나’ 사이의 간극 때문에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늘 궁금했다고. 왜 남성과 여성은 같은 인간인데 성별로 차별받는지. 2012년부터 약 5년간 충남 천안에서 농산물 가공품에 이야기를 입히고 브랜드를 홍보하는 업체를 운영했을 당시에도 50~60대 남성 대표들 사이에서 젊은 여성이 얼마나 살아남기 어려운지 절감했다. -평소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은 편인가요. “그렇죠. 저는 2015년 결혼을 하면서 결정적으로 한국에서 여성의 위치를 명확하게 알게 됐어요. 이젠 ‘며늘아기’라고 불리는 상황에서 많이 벗어났는데 결혼 초반에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을 많이 마주했어요. 제가 거부하면 문제가 커지거나 부모님을 욕보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일요. ‘나만 이렇게 불공평함을 느끼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혼하고 얼마 뒤 ‘메갈리아 사태’가 터졌어요. 그때 ‘내가 잘못된 게 아니구나’, ‘이런 이슈에 나만 관심 있는 것은 아니구나’ 처음 깨닫게 됐죠. 그것 말고도 저는 늘 여성과 관련된 운동이나 일을 하고 싶었어요. 작년에는 외국에서 바이브레이터를 들여와 판매하기도 했어요. 한국에선 여성들이 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 금기시돼 있잖아요. 여성이 자신의 몸을 알고 스스로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제품을 찾아 수입을 했었죠.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 지원 활동을 하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의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하기도 했고요. 지금도 한사성 외부 팀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단어가 사회적으로 큰 주목을 받은 만큼 성평등 사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모든 콘텐츠가 성인지 감수성에 기반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결국 아이들은 반쪽짜리 세상에서 반쪽만을 배우고 본인의 가치 역시 반쪽만 알고 살아가게 되거든요. 아이들은 만 3세 중후반이 되면 취향이 뚜렷해지고 자연스럽게 성별에 따라 무리가 갈라진다고 해요. 한번 성 고정관념이 형성되고 나면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성별에 따라 놀이를 선택하게 되죠. 이건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경험의 폭이 점점 줄어든다는 말이잖아요. 결과적으로 아이들이 성별을 이유로 자신의 행동이나 미래를 제약하고 스스로의 한계를 만들어 버리는 문제가 생겨요.”[성평등] 유씨는 서비스를 선보인 지 얼마 지나지 않은 7월 중순부터 한 달 반 동안 특별한 출장을 다녀왔다. ‘페미니스트 정부’를 공식 선언한 스웨덴을 비롯해 노르웨이, 독일, 벨기에, 영국 등 성평등 교육 분야에서 선진적인 유럽 5개국의 교육 현장을 둘러봤다. “마치 미래 도시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방문 소감을 전한 그는 여행을 다녀온 뒤 더 큰 꿈을 키우게 됐다. -이번에 유럽 성평등 교육 현장을 둘러보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지는 성평등 교육은 주로 ‘성 불평등한 것을 가르치지 않는 것’ 또는 ‘잘못된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알려 주는 것’ 정도에 그쳐 있었어요. 잘못된 부분이 개선된다면 그 뒤에는 어떤 방법으로 교육을 해야 할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성평등 교육 쪽에서 앞서 있는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식으로 교육을 하고 있는지 여러 성평등 교육 단체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어떤 곳을 다녀왔나요. “영국에서는 마트나 장난감을 판매하는 곳에서 남자용·여자용 코너를 없애는 운동을 하는 단체 ‘렛 토이 비 토이’와 저희처럼 성평등 및 다양성 기준에 맞춰 큐레이션한 책을 판매하는 ‘레터 박스 라이브러리’를 방문했어요. 독일에서는 ‘걸즈 데이 앤 보이즈 데이’라는 곳을 갔는데 직업 분야에서의 성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은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를 뜻하는 스템(STEM) 부문에 인턴십을 보내고, 남성은 여성들의 영역이라고 여겨져 온 간호사나 실버산업 등 돌봄 노동 쪽 일을 경험하게 하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예요. 스웨덴에서는 성평등 유치원 ‘이갈리아’와 남성들이 직접 남성들을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을 하는 ‘맨’(MANN)에 다녀왔어요.” -직접 보니 어떤 점이 인상적이었나요. “제가 하고 있는 일은 민간 영역에서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성평등 교육은 정부가 주도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럽의 많은 나라가 성평등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로 성평등이 인재 양성 및 국가 경제발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부분을 강조하더라고요. 노르웨이에 갔을 때 한 단체 관계자가 ‘성평등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워라밸’이라고 하더군요. 워라밸이 이뤄지지 않으면 치열하게 일하게 되고 남성이 여성을 동료가 아닌 일을 방해하는 적으로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남성들이 가정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요. 유럽은 성평등 문제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점 자체가 인상적이었어요.” -딱따구리가 향후 사업 면에서 참고할 만한 부분도 있던가요. “지금은 출간된 도서 중에서 좋은 책을 선별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성평등 교육 분야로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럽연합 내 단체들이 협력해 만든 아이들 교육자료가 많아요. 다양한 자료를 국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혼자 하기는 힘들 것 같아 학교 선생님들과 협업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어요. 당장 올 하반기에 성평등 그림책과 책을 활용한 학습지도안 등을 개발해 초등학교에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크라우드 펀딩으로 해 보려고 합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사진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가을, 詩… 다시 이상

    가을, 詩… 다시 이상

    모더니즘, 초현실주의를 시도한 한국문학 최초의 아방가르드 시인 이상(1910~1937). 탄생 110주년인 내년을 앞두고 그를 재조명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시각적인 실험시의 계보를 잇는 박상순(57) 시인은 최근 이상 시 전집 ‘나는 장난감 신부와 결혼한다’(민음사)를 펴냈다. 박 시인은 이상의 일본어 시는 제외하고, 국문시 50편으로만 전집을 꾸렸다. 이상이 처음으로 발표한 한글 시 세 편 가운데 하나인 ‘1933. 6. 1’에서 기인했다. 1933년은 이상이 조선총독부 내무국 건축과 기사직에서 사직한 해다. 그해 발표한 이 시에서 그는 “무게를 재는 천칭 위의 과학자, 뻔뻔히 살아온 사람에서 벗어나 마침내 자신을 드러내겠다”는 다짐을 한다. 박 시인은 “이상의 시는 객체화든 객관화든 타자화든 간에 근대적 주체의 인식과 파기”라며 “1933년 이날의 다짐은 그동안 일본어로 써서 발표한 시와의 이별일 수 있다”고 봤다. 이 외에도 그동안은 산문으로 치부됐던 ‘산책의 가을’, ‘실낙원’, ‘최저낙원’ 세 편을 시의 영역으로 끌어올려 눈길을 끈다. 문학평론가 권영민(71) 서울대 명예교수가 펴낸 ‘이상 연구’(민음사)는 인간 이상에서 작가 이상, 텍스트에서 그림에 이르기까지 이상에 관한 거의 모든 자료를 집대성했다. 절판된 ‘이상 텍스트 연구’를 수정, 새롭게 밝혀진 사실들을 보완해 ‘비평적 전기’의 면모를 보여 준다. “이상은 자신의 문학 속에서 언어의 한계에 도전하면서, 자신의 상상력과 특이한 정서를 구체화하기 위해 언어의 모든 가능성을 동원한다.” 오랜 세월 이상을 연구해 온 권 명예교수의 결론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비밀이 많은 작가’ 뱅크시 런던 남부에 점포 열어, 구색 살펴보니

    ‘비밀이 많은 작가’ 뱅크시 런던 남부에 점포 열어, 구색 살펴보니

    ‘비밀이 많은 아티스트’ 아트 뱅크시의 작품들을 한 데 모은 점포가 영국 런던 남부 크로이돈에 문을 열었다. 처치 스트리트 모퉁이의 중고용품 아울렛 자리에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밤부터 1일 새벽 사이에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이란 요상한 이름의 가게가 문을 열었다고 BBC 방송이 2일 전했다. 글래스턴베리 음악축제에 래퍼 스톰지가 입고 나와 화제가 됐던 흉기 방어 조끼가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붙들어 맸다. 바닥에는 호랑이가 포효하는 ‘토니 더 타이거’ 러그(깔판)와 CCTV들에 둘러싸인 흔들 요람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뱅크시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지금 가게를 열고 있다. 하지만 문이 늘 열려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온라인 판매에 중점을 두고 오프라인 매장은 2주 뒤에 찾으면 되겠다고 했다. 점포 자체가 손님이 들락거릴 수 있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곳은 오직 전시장으로만 기능할 것 같다.한 번도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는 작가가 왜 매장을 열겠다고 결심했을까? 한 초대장 업체가 자신의 이름을 빌려주는 대가로 거래를 제안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의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를 열면 저작권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조언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뱅크시는 성명을 통해 “한 초대장 업체가 내 작품의 저작권을 다퉈 보겠다며 가짜 뱅크시 상품을 합법적으로 팔 수 있도록 이름을 넣어보겠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내가 법정에서 스스로를 변호하려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의 가게에서 파는 것들 중에는 지중해 연안에서 난민들이 걸친 구명조끼들에 그리스 난민캠프에 수용된 여성들이 손으로 수를 놓은 환영매트도 있다. 경찰 진압 헬멧으로 만든 디스코 조명등, 견인 트럭에다 이민자 모양 나무조각을 집어넣도록 만든 계산놀이 장난감 등도 있다. 뱅크시는 판매 수익은 이탈리아 당국에 압류된 난민 구조선 대신 새 선박을 구입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여전히 저작권만 고집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누구라도 재미로나 학문적 연구나 행동주의로 내 작품을 베끼고, 빌리고, 훔치고, 변형하는 것은 할 수 있다. 난 단지 내 이름을 슬쩍 하는 일만은 원하지 않는다.”거리의 아트갤러리 ‘Rise’를 운영하는 케빈 주코프스키모리슨은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가장 유명한 작가의 작품들을 한눈에 본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보다 더 진지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뱅크시 수집가는 가게를 살펴본 뒤 “휘황하다 . 이런 일이 일어나 아주 좋다”면서 “그가 나타나 ‘안녕 친구들, 어때 좋아’ 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가 분명히 근처를 맴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팬인 존은 미국에서 휴가를 왔다며 “뱅크시 작품 가운데 기념비가 될 만한 것들은 다 있다. 현란하며 뻔뻔하고 똑똑한 짓”이라고 했다. 한편 3일에는 뱅크시가 영국 하원을 침팬지가 득시글거리는 곳으로 빗대 묘사한 작품이 소더비 경매에 부쳐진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인 설립’ 포에버21 파산보호 신청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

    ‘한인 설립’ 포에버21 파산보호 신청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

    건물 소유주, 대체 상가 채워넣기 힘들어주위 상인들, 장기간 비면 임대 새로 계약미국의 10대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패션기업 포에버21이 30일(현지시간) 파산신청을 하면서 쇼핑몰에 입점한 상가들에 연쇄 몰락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포에버21은 미국에서 178개, 세계적으로 350여개의 매장을 폐점할 계획이라고 이날 밤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정리 대상 매장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정보 분석기관 코어사이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미 주요 소매상들은 미국에서만 8558개의 매장을 폐점하고 3446개를 개장했거나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844개가 문을 닫고, 3258개가 간판을 새로 달았다. 코어사이트는 올해 폐점이 사상 최대인 1만 2000개 매장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다수의 부동산 애널리스트들은 포에버21의 매장 폐쇄로 사이먼과 마세리치와 같은 쇼핑몰 소유기업들이 많은 곤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건물주 기업들 역시 임대료 부족에 금융 위기에 노출될 수도 있다. 포에버21 상가의 평균 넓이가 4만제곱피트(1124평)이지만, 전통적 백화점 크기와 같은 10만제곱피트(2810평) 이상되는 장소들도 있다. 넓은 장소는 채워 넣기도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건물 소유주들은 지난해 10월 시어스 백화점 파산과 1년 이상 비어있는 장난감 가게 토이저러스의 후풍을 처리하는데 골몰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에버21은 종종 백화점 옆에 남은 공간을 퍼담는 식으로 부동산 확장에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다. 2008년 캘러포니아주에 기반을 둔 의류 잡화점인 머빈스가 파산하자 매장 몇 곳을 인수했다. 또 파티 드레스와 청바지, 그래픽 티셔츠와 배꼽티 매장 공간 확보를 위해 머빈스의 대형 매장 십여곳을 넘겨받았다. 백화점 운영업체 고츠쵸크가 부도나자 그 회사의 부동산 몇곳을 인수하기도 했다.부동산 애널리스트 빈스 티본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쇼핑몰 부동산 투자는 매우 해롭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포에버 21의 폐쇄되는 상점은 부동산 보유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기간 비어 있으면 보기 흉해 유동인구도 줄어드는 탓이다. 이는 폐점 매장 주위에 있는 소매상들이 임대 계약을 끝내든지 또는 새롭게 임대 협상을 해야 하는 것으로, 많은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킨다. 포에버21의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회사의 재구조화는 우리의 미국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이들은 포에버21이 파산한 것은 과대 팽창뿐만 아니라 의류 품질이 시간이 갈수록 떨어졌다는 있다고 비판한다. 파산신청서에서 회사는 공급망 이슈에 저급품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부동산기업 리테일 스페셜리스츠 리 리드 부회장은 “포에버21이 몸집에 맞게 크기를 맞추고 더 좋은 매장을 유지한다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가 전했다. 포에버21은 지난해 33억 달러 매출을 올렸으나 2016년 44억 달러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회사는 2016년 이후 1만명 이상을 해고했다. 1981년 미국에 이민한 장도원·장진숙 회장 부부가 세운 포에버21은 한인 2~3세들을 겨냥한 싸고 질 좋은 의류를 공급해 입소문을 탔으며 사세를 계속 확장했다. 세계 57개국, 800여개 매장을 거느린 거대 패션기업으로 성장했으나 무리한 확장이 발목이 잡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결혼·출산 올바른 가치관 교육”… 저출산 극복 힘 쏟는 광진구

    “결혼·출산 올바른 가치관 교육”… 저출산 극복 힘 쏟는 광진구

    지난해 가을 무렵 김선갑 서울 광진구청장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만나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가족과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을 심어 주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게 골자였다. 김 구청장의 제안에 대해 조 교육감은 “좋은 생각이다.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며칠 뒤 다시 돌아온 대답은 “서울시에서 일괄적으로 시행하기는 어렵지만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이는 김 구청장이 구 차원에서 ‘가족 역할 정립과 결혼·출산의 중요성 인식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마음먹는 계기가 됐다. 김 구청장은 곧바로 지역 관할인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만나 “교육 관련 비용은 구 예산으로 지원하겠다. 교육 내용과 방법론은 교육계에 위임하겠다”고 전했다. 실질적인 진전은 올해 초에 이뤄졌다. 김 구청장은 지난 1월 16일 지역 내 초등학교장 12명을 구청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 교육’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구와 교육청, 초등학교가 협력해 초등학생에게 특화된 교재를 개발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이처럼 김 구청장이 저출산 극복에 힘을 쓰는 이유는 광진구의 출산율이 지난해 기준 0.71명으로 서울시 평균(0.76명)에 못 미치고 25개 자치구 중에서도 하위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올해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별도 예산(1억원)을 투입해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가족 역할 정립과 결혼·가족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은 지역 내 19개 초등학교 가운데 12곳 5~6학년을 대상으로 전문강사가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에서 실시한 저출산 관련 교육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5월부터 10월까지 지역 20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구교육 교과과정’을 개설해 ‘인구정책과 양성평등에 대한 교육’ 등을 실시했다. 총 134회 진행해 1400여명이 참여했으며, 당시에는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발간된 교재를 활용했다. 그러나 이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 확립을 위한 교육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에 김 구청장이 올해부터 구 예산을 별도로 투입해 교육청과 초등학교가 참여하는 특화된 교재 개발에 나섰다. 이와 함께 구는 10월에 주민들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저출산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저출생 대책 민관 협의회’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구는 저출산 해소를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광진’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노력이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이다. 현재 지역 내 어린이집은 총 188곳으로 구립 49곳, 민간 87곳, 가정·직장어린이집 52곳이다. 이 중 구는 지난해 총 9곳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하고 3곳을 신축 개원했다. 올해는 총 6곳을 전환하는 등 최근 3년간 22곳의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했다. 또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과중한 업무를 경감하고 보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어린이집 키즈클린과 대체조리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키즈클린 사업은 신청한 어린이집에 한해 화장실과 계단, 유희실 등 공동이용 공간을 청소해 쾌적한 보육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대체조리사는 어린이집 조리사의 휴가 등 공백이 있을 경우 조리인력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보조조리사가 없는 소규모 민간·가정어린이집을 우선으로 한다. 구 관계자는 “특히 두 사업은 50대 이상 주민을 채용해 ‘50플러스세대’(50~64세) 일자리 창출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자연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구가 지역 대표 명소인 아차산 생태공원 내에서 2011년부터 운영하는 숲 어린이집은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숲 어린이집은 2~5세 아동을 대상으로 매주 월~금 1일 2회 오전(10~12시)과 오후(2~4시)로 나눠 2시간씩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35종의 꽃과 풀, 열매 관찰 ▲숲에 서식하는 곤충 및 동물 탐색 ▲자연물을 활용한 악기 만들기 ▲나뭇잎을 활용한 놀이체험 등으로 구성된다.도심 속 아이들이 현장에서 생생한 도시농업과 자연생태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어린이 꿀벌체험 및 텃밭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광장동에 있는 도시양봉장과 양봉장 옆에 위치한 자투리 텃밭에서 이뤄진다. 대상은 지역에 거주하는 5세 이상 어린이와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회차당 20명 이내다. 구는 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장난감도서관을 확장 이전했다. 이곳에서는 특히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안전카시트 대여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올해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지난해 9월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영유아의 카시트 장착 의무화 법령이 강화되면서 영유아의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카시트 대여는 광진구에 거주하는 6세 미만 영유아 가정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연 2회 진행한다. 대여 기간은 5개월이며 보증금 3만원을 내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보증금은 반납 시 돌려준다. 내년에는 취학 전 영유아와 부모가 모여 공동육아 품앗이를 할 수 있는 ‘열린 육아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안전한 놀이공간을 제공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협소한 장소로 주민 이용에 어려움이 있던 육아종합지원센터를 내년 하반기 중곡동 의료복합단지 3층으로 이전한다. 광진구 청사 이전 후 구 청사 부지에 동북권 대표 여성종합복지센터인 ‘광진 맘센터’가 유치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날로 심해지는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달진문학상 시상…곽효환 시인·김문주 평론가

    김달진문학상 시상…곽효환 시인·김문주 평론가

    “김달진 선생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문학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곽효환 시인) “선생의 이름으로 주어진 상 앞에서 저의 비평의 길을 다시 생각합니다. 제 안에서 오랫동안 수런거렸던 생각들이 좀 더 깊어지고 무르익어서 앞으로 몇 편의 글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김문주 문학평론가) 올해 김달진문학상 수상자 곽효환(52·왼쪽) 시인과 김문주(50·오른쪽) 문학평론가가 이번 상을 계기로 작품 활동에 더 힘쓰겠다고 28일 열린 시상식에서 밝혔다. 수상자는 지난 5월 30일 결정됐으며, 시상식은 이날 경남 창원 진해문화센터에서 열렸다. 곽 시인은 시집 ‘너는’으로 수상자가 됐다. 그는 “지난해 늦가을 새 시집을 내고서도 예외 없이 길을 잃었고 방황하며 세상공부를 다시 하고 있던 참에 김달진문학상 수상 소식을 받았다. 길을 잃은 자에게 상이라니 난감하고 또 과분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상으로 잠시 길을 잃은 제가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전기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김달진 시인에 관해 “그의 시 ‘샘물‘에서 보듯 우주 안의 작은 존재인 자신을 광대한 사변적 사상적 차원으로 전이시키는 간결하고 맑은 정신주의의 구도자로 제 머리에 각인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달진 선생의 시 ‘용정’을 들어 “깊은 고독과 슬픔에 잠긴 눈으로 간난의 역경에 처한 ‘흰 옷 입은 사람들’의 수난사를 응시한 시인으로 제 가슴에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평론집 ‘낯섦과 환대’로 상을 받은 김문주 문학평론가는 “수상 소감을 정리하는 자리에서 비로소 문학에 관심을 두고 지나온 경로를, 나의 문학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내게 문학은 여전히 종교적인 물음들에 닿아 있고 공동체의 문제나 역사를 사유하는 자리로서 기능하다”고 했다. “최근에는 문학하는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자주 생각하게 된다”고 밝힌 그는 “공동체의 역사를 고통스러운 삶으로서 고스란히 살아내는 입 없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저만치 묵묵히 살아가는 이들, 그 변방의 삶은 저에게 여전히 종교적이고 역사적인 사유들을 불러일으키는데, 그러한 생각들이 당분간 내 삶과 문학을 이루어가는 동기가 될 듯하다”고 했다. 곽 시인은 1996년 세계일보로 등단, 시집 ‘인디오 여인’, ‘지도에 없는 집’ 등을 펴냈다. 김 평론가는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으로 등단했으며 2007년 불교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김달진문학상은 월하 김달진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자 선생의 1주기인 1990년 6월 제정했다. 창원시와 서울신문사 후원으로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가 주최한다. 대상은 매년 3월을 기준으로 최근 2년 이내 발간한 시집, 평론집, 학술서다. 지난해부터 문단 경력을 10년에서 20년으로 늘리고, 시는 매년, 학술과 평론은 격년으로 선정한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해 300명이 참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인구절벽에 난감한 군대…판정기준 낮춰 현역 늘린다

    인구절벽에 난감한 군대…판정기준 낮춰 현역 늘린다

    국방부가 징병 신체검사에서 현역판정(1~3급) 비율을 높이려고 각 항목의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격한 인구 감소에 따라 수년 내에 입대자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9일 정부 당국자는 “병무청 등은 2021년도부터 (현역 자원) 인력수급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내년에 (신체검사 기준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만 등의 기준이 되는 체질량지수(BMI), 고혈압 등 다수 신체검사 항목에서 현역으로 판정하는 기준을 다소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병역 판정검사는 인성검사, 간기능·신장·혈당·혈뇨 검사 등 26종의 병리검사와 X-레이 촬영, 내과·정형외과·정신건강의학과 등 9개 과목 검사 등으로 구성된다. 새로운 병역판정 기준이 실제 적용되는 시점은 2021년 초가 유력하다. 국방부는 다만 한 번에 너무 많은 항목의 현역판정 기준을 바꾸면 다수의 민원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가 현역판정 기준을 완화키로 한 것은 조기 현실화하고 있는 인구절벽 현상과 병력자원 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017년 35만명 수준이었던 20세 남자 인구는 2022년 이후에는 22만∼25만명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2023년 이후에는 연평균 2만∼3만 명의 현역 자원이 부족해진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현실판 ‘엑스맨’?!...물건 붙는 피부·빠른 회복력 가진 男 사연

    현실판 ‘엑스맨’?!...물건 붙는 피부·빠른 회복력 가진 男 사연

    엑스맨의 '로건'이 현실에 나타났다?! 현실판 ‘엑스맨 로건’, 또는 ‘캔 헤드’(Can Head)라고 불리는 미국 남성 제이미 키튼(47)은 영화 속 캐릭터처럼 피부에 물건을 붙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체온이 일반인에 비해 더 높고 상처도 빨리 치유되며 노화가 더디게 오는 독특한 증상을 보인다. 특히 마치 부황처럼 물건을 쑥 빨아들이는 성질을 가진 피부를 이용해 다양한 묘기를 선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7살 무렵 자신이 남들과 다른 몸을 가졌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 당시 장난감이 멋대로 키튼의 피부에 찰싹 붙어버렸고, 그의 부모는 그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여겨 제대로 된 치료도 시도해 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증상은 더욱 뚜렷해졌고,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괴물이라 부를 것을 염려해 언제나 스스로를 감추며 살아왔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 그는 자신이 남다른 재능을 가졌다고 여기기 시작했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더 이상 우려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현재 그는 다양한 공연 등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뽐내고 있으며, 이 재능을 이용해 일주일에 최대 8000달러를 벌어 들이기도 한다.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의사는 내게 피부가 흡착판처럼 물건을 빨아들이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이러한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아마 나 하나일 것”이라며 “지나가다 경찰에게 검문을 받은 적이 3번 있는데, 모두 머리에 캔을 붙이고 걸어다니다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증상의 정확한 병명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약 진단명이 생긴다면 ‘캔 헤드 흡입병’(Can Head Suction Disease)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지난해 기네스세계기록에 도전해 ;머리로 가장 많은 캔 옮기기‘ 세계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당시 그는 10초 동안 총 8개의 캔을 옮겨 주위를 놀라게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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