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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력에 쫓겨난 정릉… 흉독함 더 질기게 세습… 역사 의미 잊지 말아야[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권력에 쫓겨난 정릉… 흉독함 더 질기게 세습… 역사 의미 잊지 말아야[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태가 묻힌 고향을 떠나 30년을 넘게 살았어도, 타지에서 지리산가리산 떠돈 날들이 고향에서 살았던 날들보다 길어졌어도, 나는 여전히 ‘서울 사람’이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고향도 너의 고향도 누군가의 고향도 고향이 아닌 것도 아닌, ‘서울’이라는 도시를 좋아한다. 그것은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말이기도 하고 역사를 의식하며 산다는 뜻이기도 하다. 적어도 나에게 서울은 끝없이 낯설고도 새로운 타향이다. 어김없이 새로운 길에 들어 오늘도 타향일 수밖에 없는 서울을 헤맨다. 자동차를 타면 멀미를 하는 나는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풍경 감상을 포기하고 지하철로 이동하기를 택한다. 신경과에서는 멀미가 발생하는 원인을 눈으로 들어오는 신호와 전정기관으로 들어오는 신호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른바 ‘감각 불일치설’이다. 그래서 운전자는 멀미를 하지 않고 승객만 멀미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감각과 정보의 괴리라니, 아무래도 나는 자동차를 탔을 때만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삶에 멀미를 하는 것 같다. 어쩌자고 빌딩숲 속에서 나례(儺禮)를 준비하는 광대와 횃불을 든 노비들을 떠올리고, 팔차선 도로 앞에서 지부 상소(持斧上疏)하는 유림과 기로연에 초대된 문신들을 생각하고, 이렇게 공원이 된 오래된 무덤 앞에서 백골이 진토가 된 주인의 파란만장한 생애에 목이 멘단 말인가. 새로 생긴 우이신설 경전철 꼬마 열차를 타고 정릉역에서 내려 이정표를 따라 10분쯤 가니 정릉 매표소에 다다랐다. “성북구 주민이세요?” 성북구 주민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반값 관람료가 아쉬워서가 아니라 움쑥한 골짝에 오래된 풍광이 진진하니 가까이 산다면 자주 드나들었겠다. 표를 끊고 들어가 오래 걷지 않아서 곧바로 홍살문이 나타나고 왼쪽 언덕 위 크지 않은 봉분이 보인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사랑했던 젊은 아내, 권력에 대한 헛된 야망으로 어린 아들들이 이복형에게 존속 살해당하는 요인을 제공한 신덕왕후 강씨의 무덤이다. 정릉은 선정릉과 더불어 서울에 기묘한 시간의 빛을 더하는 왕릉이다. 삼겹살집과 호프집, 모텔, 꽃집, 편의점 등이 뒤엉킨 골목을 지나다 문득 사라진 왕조의 비밀 같은 무덤이 나타난다. 하긴 비밀이랄 게 무어 있을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태조비, 성종과 성종비, 중종이 묻힌 곳이다. 다만 너무 도심에 있기에 일부러 찾는 발길이 도리어 적고, 인근에 삶터나 일터가 있어도 모르는 채 지나치는 경우가 숱하기에 비밀이라면 공개된 비밀, 잊힌 비밀에 가깝다 할 것이다. 선정릉이 주변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 후 산책 장소 노릇을 하고 있다면 정릉은 동네 주민들의 쉼터로 쓰이고 있다. 세상사 급한 일이라곤 하등 없는 노인들이 봉분을 마주한 채 나무 벤치에서 한담을 나누고 있다. 이 같은 왕릉의 공원화 현상을 두고 어떤 이들은 지나치게 격이 떨어지도록 헐후히 다루는 게 아닌가 하고 비판하기도 한다. 역사를 엄숙하게 다루고 ‘지켜야 하는’ 어떤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주로 그렇다.움쑥한 골짜기에 자리한 정릉에서 나와 주택가 골목으로 흥천사 표지판을 따라간다. 아들을 길잡이 삼아 길을 나서면 지도를 찾을 필요도 헤맬 이유도 없어서 좋다. 새로운 길을 찾는 건 젊음의 몫이니 그저 맥을 놓고 딸랑딸랑 쫓아간다. 정릉의 또 다른 골짜기에 숨은 듯 자리한 흥천사 역시 처음 가 보는 곳이다.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역과 성신여대입구역 사이쯤인데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종무소와 요사채를 포함해 법당과 건물도 여럿이다. 정릉의 원찰(願刹·죽은 이의 명복을 빌던 법당)인 흥천사는 가람의 형식이 매우 특이한 절이다. 흥선대원군이 직접 썼다고 알려진 편액을 비롯해 여러 개의 편액이 걸린 대방이며 사대부가의 사랑채 누마루 같은 만세루가 일반적인 사찰 형식과 달라 낯선 느낌을 준다. 실로 지금의 정릉은 본래의 정릉이 아니고, 지금의 흥천사는 그때의 흥천사가 아니다. 1396년 마흔 살 나이에 만성 신부전증으로 죽은 신덕왕후 강씨가 묻혔던 정릉은 원래 서울 중구 정동(주한영국대사관 자리 추정)에 조성됐으나 다른 왕릉과는 달리 정릉만이 도성 안에 있고 너무 크고 넓다 하여 1409년(태종 9년)에 이곳으로 옮겼다. 신덕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어진 흥천사는 1397년에 170여칸이나 되는 대가람으로 창건과 함께 조계종의 본산이 돼 억불 숭유의 압박 속에서도 왕실의 사찰로 명맥을 유지했다. 하지만 1504년(연산군 10년)에 불이 나서 전각이 완전히 소실되고 1510년(중종 5년) 사리각까지 불타면서 완전한 폐허가 됐다가 1794년(정조 18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중창했다.그놈의 권력이 아니었다면, 그놈의 이념이 아니었다면, 정릉은 정릉에 있고 흥천사는 흥천사로 있었을 것이다. 먼저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훗날 자신이 묻힐 자리까지 함께 조성했던 태조는 끝내 동혈(同穴)에 묻히지 못했다. 폐사지 이전에 조선 왕릉 방문을 ‘도장 깨기’한 아들과 찾았던 태조의 무덤인 건원릉은 잔디 대신 억새풀을 심은 봉분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회암사에서 말년의 가슴앓이를 했던 태조는 죽어 고향의 흙과 억새를 가져다 덮고 구리에 누워 계시다. 태종은 도성 안에 있다는 이유로 정릉을 천장하던 중에 능의 석물 가운데 병풍석과 난간석 등을 홍수로 무너진 청계천 광통교를 복구하는 데 사용했다. 권력의 경쟁자였던 계모를 몹시도 미워해 광통교에는 일부러 석물을 거꾸로 썼다는 야담이 전해지지만, 지난번 광화문광장 투어에서 만난 문화해설사 손 선생은 그저 문양의 위와 아래를 구별하지 못한 인부들의 실수였을 거라고 무미건조하게 설명했다.정릉이 권력을 얻는 데 실패하고 성 밖 골짝까지 밀려왔다면 흥천사는 척불 숭유의 이념에 희생됐다. 옳은 일을 한다는 신념에 가득 차 회암사며 흥천사며 전국의 사찰에 불을 던진 유생들의 반달리즘(vandalism)은 그토록 거룩한 이념 대신 폐허만을 남겼다. 과연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런 어리석음까지 잊지 말아야 한다. 대저 아름다운 것보다 흉하고 독한 것이 더 질기게 세습되고 유전되기 마련이니. 권력과 이념을 빼면, 사랑뿐이다. 태조는 신덕왕후를 몹시도 사랑했음이 분명하다. 궁에서 멀지 않았던 본래의 흥천사에서 왕후의 재를 지내는 종소리를 듣고서야 비로소 수라를 들었다고 한다. 그때 슬픈 이별의 종소리를 퍼뜨리던 동종은 보물 1460호로 지정돼 지금의 흥천사가 아닌 덕수궁 광명문에 모셔져 있지만 새로 지은 흥천사에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이들도 있었다. “우리 같이 죽을까, 어디 먼 데 갈까?”라며 사랑을 고백했던 시인 이상이 1936년 이화여대 영문과 학생 변동림과 결혼식을 올린 곳이 바로 이곳, 흥천사다. 하지만 이상은 이상스럽게도 결혼 4개월 만에 동경으로 떠나 폐결핵으로 죽고, 그의 유골을 품고 한국에 돌아왔던 변동림은 1944년 당시 무명이자 이혼남인 서양화가 김환기와 재혼한다. “사랑은 믿음이고, 내가 낳아야만 자식인가?” 자식이 셋이나 딸린 남자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가족과 연을 끊으며 김환기의 성을 따라 김향안으로 개명한 변동림의 일성도 유명하다. 한 명의 권력자와 두 명의 천재, 그리고 그들이 사랑했고 그들을 사랑했던 두 여인. 시간이 교차하고 이야기가 뒤엉킨다. 이야기에 홀린 이에게는 흥천사의 42수 금동천수관음보살좌상도, 정릉의 장명등과 혼유석을 받치는 고석도 새로이 보인다. 하긴 돌이켜 생각하면 모두 흘러간 시간이요 지난 일, 무어 그리 핏대를 세울 만큼 대단하다고 사관(史觀)이 어쩌니 기억하지 못하면 내일이 있니 없니 싸움거리로 삼을까 싶기도 하다. 볕 좋은 휴일 오후 신덕왕후 강씨가 말없이 묻혀 있는 무덤 앞에서 동네 아이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며 뛰논다. 술래를 피해 달아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드높다. 역사는 과연 이런 것이 아니런가. 소설가 *지금까지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SPC “안전진단 마무리… 개선 요구 90% 반영”

    SPC는 안전경영을 강화하고자 진행한 사업장 안전진단을 완료하고 개선 요구 사항의 약 90%를 반영했다고 8일 밝혔다. SPC는 지난 10월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에서 근로자가 작업 중 사고를 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전문기관을 통해 28개 생산시설에 대한 안전진단을 받았다. SPC는 진단을 통해 사업장별로 평균 10여건의 주요 개선 필요사항을 확인해 연동장치(인터록), 안전 난간, 안전망, 안전 덮개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또 안전라인 도색, 사다리 잠금장치 교체, 카트 바퀴 구름방지장치 교체 등도 시행했다. SPC는 남은 개선 권고사항에 대해서도 빠르게 조치해 전 사업장의 위험요소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 김춘곤 서울시의원, ‘2022년 행정사무감사 우수 의원’ 수상

    김춘곤 서울시의원, ‘2022년 행정사무감사 우수 의원’ 수상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춘곤 의원(강서4·국민의힘)이 지난 5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시상식’에서 우수의원 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을 주최한 서울특별시의회 출입기자단은 제11대 의회 개원 이후 각 의원들의 의정활동과 이번 행정감사를 모니터링한 결과 상임위원회별로 뛰어난 의정활동을 펼친 의원 각 1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수의원을 수상한 김 의원은 안전총괄실, 소방재난본부, 물순환안전국, 도시시설기반본부(시설국), 서울기술연구원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 자살방지시설이 전무한 가양대교에 안전난간·CCTV 설치 및 좁고 위험한 보도 정비 ▲ 옥외 지진대피소로 지정된 학교운동장의 야간·공휴일 개방 대책 마련(조례 개정 추진) ▲ 잦은 화재감지기 오작동 출동 방지 대책 마련 ▲ 한강교량 투신 풍선효과 방지 위해 모든 교량에 안전난간 및 CCTV 설치 ▲ 전자인력관리시스템 운영상 미비점 보완책 마련 ▲ 개화육갑문 방제시설 공사 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침수 방지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특히, 김 의원은 시정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단순한 질타 내지 비판보다는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시정과 지방자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높게 인정받았다. 이날 우수의원을 수상한 김 의원은 “천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오로지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제가 바라는 세상은 모든 시민들이 소외됨 없이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 특히 사회적 약자가 보다 더 살기 좋은 세상”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복지·안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정책개발과 입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박석 서울시의원 “서울시, 법원 화해권고결정 따라 도시자연공원구역 매입해야”

    박석 서울시의원 “서울시, 법원 화해권고결정 따라 도시자연공원구역 매입해야”

    서울특별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도봉3)은 지난 2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3년도 서울시 예산안 심사에서 도시자연공원구역 협의매수 과정에서 드러난 서울시의 불합리한 행정을 질타했다. 도봉구 쌍문근린공원은 주거지와 인접해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곳으로, 2020년 ‘동네뒷산 공원화 사업’으로 데크 및 난간이 설치됐다. 박 의원은 “데크가 설치된 사유지는 도시공원구역으로 변경됐고, 협의매수가 지연되자 토지소유자가 데크를 폐쇄하였다”며, “공원 방문객들은 데크 옆 비탈길로 우회하고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박 의원에 따르면, 토지소유자가 제기한 부당이익금 반환소송에 지난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서울시는 전체 필지(2,413㎡)를 매수한다’는 화해권고결정을 내렸고 서울시는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또한 박 의원은 “서울시는 산책로 분할매수(377㎡)를 고수하는데 이는 남은 토지를 기한 없는 맹지로 만들어 재산권 침해 피해를 키우는 것이며, 공원 관리주체인 서울시가 도시계획을 파편화시켜 미래의 도시공간 활용에 걸림돌을 만드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서울시는 폐쇄돼 있는 한남근린공원 매입에는 423억원을 편성하면서,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산책로 정상화에는 형평성을 이유로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재산권 보호와 쌍문근린공원 이용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관련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투신 직전 中 13세 소녀, 소방서 전화해 “1층 행인들 대피 좀...”

    투신 직전 中 13세 소녀, 소방서 전화해 “1층 행인들 대피 좀...”

    13세 미성년 소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병원 옥상에 올라 지나가는 행인들을 대피시켜 달라면서 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그의 안타까운 상황에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구이저우 구이양에 거주하는 올해 13세 소녀 쑤 모양은 지난 1일 관할 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병원 1층으로 오가는 행인들의 대피를 요청했다. 쑤 양은 이날 투신을 위해 병원 옥상에 올랐는데, 1층 화단 아래로 병원 환자들과 환자 가족들 다수가 이동해 충돌의 위험이 예상되자 투신 직전 관할 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고 전화를 받은 소방서 측은 “쑤 양이 전화를 걸어 미안하지만 지금 출동해서 1층 병원 방문객들이 미리 대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으냐고 물었다”면서 “그녀는 당시 자신이 투신한 직후 선량한 사람들이 자신과 충돌해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을 몹시 두려워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전화를 받은 소방서 직원들은 곧장 쑤 양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짐작했고, 그와 전화 통화가 끊어지지 않도록 유도하며 구조대를 현장에 파견했다. 실제로 전화 통화가 시작된 즉시 현장으로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인근 병원 옥상 난간 밖으로 몸을 모두 내놓은 채 위태롭게 지탱해 있던 쑤 양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이미 쑤 양은 난간 바깥쪽으로 간신히 몸을 의지한 채 위태롭게 서 있는 상태였는데, 자칫 발을 헛디딜 경우 아찔한 높이에서 추락할 위험이 농후한 상태였다. 당시 현장에서 쑤 양을 구조했던 구조대원들은 그의 몸이 이미 옥상 난간 밖으로 많이 나와 상태였으며 한 발만 잘못 내딛으면 곧장 바닥 아래로 추락, 가까이 다가가는 것조차 몹시 위험천만한 상태였다고 회상했다.더욱이 최근 급격하게 낮아진 기온 탓에 얇은 옷차림의 쑤 양은 추위에 떨며 언제든지 추락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곧장 두 명의 소방대원들이 쑤 양에게 접근해 안심시키기 위해 평소 일상을 묻는 평범한 대화를 나눴고, 그 사이 병원 1층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추락 안전시설 설치에 돌입했다. 약 1시간가량 이어진 대화를 통해 쑤 양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한 구조대원들은 그가 방심한 틈을 타 난간 밖으로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관할 소방서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장기간 입원과 퇴원, 재입원 등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아왔던 쑤 양이 장기간의 병원 생활을 비관하고 극단적 선택을 앞뒀던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관할 소방서 측은 13세에 불과한 미성년자인 쑤 양이 평소 조울증을 호소하는 등 충동적인 성향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의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 지원을 받으며 휴식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빙판길 낙상사고 위험 시간은 ‘주말 오전’…전북소방본부, 안전 예보 발령

    빙판길 낙상사고 위험 시간은 ‘주말 오전’…전북소방본부, 안전 예보 발령

    토요일 오전 집 주변에서 빙판길 낙상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라북도 소방본부는 4일 소방활동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12월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 안전 예보를 발령했다. 전북소방에 따르면 최근 3년(2019년~2021년) 전북에서 180건의 빙판길 낙상사고가 발생했다. 1월(75건)이 가장 많았고 12월에도 49건의 낙상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시간대별로 보면 08~10시에 42건(23.3%), 12~14시에 30건(16.7%), 6~8시에 22건(12.2%) 순이었다.요일별 발생 추이를 보면 토요일이 36건(20.0%)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월요일 32건(17.8%), 화요일과 목요일에 각각 28건(15.6%), 수요일 21건(11.7%) 등이다. 장소별로는 집 마당 등 거주시설에서의 발생이 64건(35.6%)으로 가장 많았다. 도로 53건(29.4%), 도로 외 교통지역은 30건(16.7%) 발생했다. 낙상사고 65%가 생활 반경인 가정과 주요 이동장소에서 발생한 것이다.전북소방본부는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온이 영하로 낮아지는 오전 시간대에는 보폭을 짧게 걷고, 실내·외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갈 때는 난간을 붙잡는 등 안전에 각별히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전라북도 최민철 소방본부장은 “거동이 불편한 고령대에서 빙판길 사고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도민 안전과 빙판길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거나, 보행 중 핸드폰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낙상사고 발생 시 119에 신속히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민원 불만 40대, 2시간 동안 구청서 소화기 뿌리고 난동

    민원 불만 40대, 2시간 동안 구청서 소화기 뿌리고 난동

    민원처리에 불만을 품은 부산의 한 40대가 구청에서 소화기를 뿌리는 등 난동을 피우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2일 부산진구청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 50분쯤 부산 부산진구청 청사 내에서 40대 A씨가 난동을 부렸다. A씨는 고성을 지르고 구청 3층 난간에서 1층을 향해 소화기를 뿌리며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하는 등 2시간가량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한 뒤 위기 협상 요원을 투입, A씨를 설득해 소동을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A씨가 주정차 관련 업무와 관련해 불만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하고 있는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3일에는 부산진구 한 주민센터에서 60대 남성이 민원 처리에 불만을 품고 찾아와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 PVCS, 한남동 쇼룸 1일 그랜드 오픈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 제공”

    PVCS, 한남동 쇼룸 1일 그랜드 오픈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 제공”

    의류 쇼핑몰 PVCS(대표 백종민(춈미))는 1일 서울 한남동에 쇼룸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전에 신사동에서 쇼룸을 운영한 바 있는 PVCS는 이번에 보다 다양한 패션 뷰티 브랜드 및 복합 문화 공간과 인접한 한남동으로 이전하며 많은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남동 쇼룸 오픈을 기념해 PVCS는 사전 행사로 지난달 24~26일 3일간 기부 사진전을 진행했으며, 전시 기간 동안 약 2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해 쇼룸 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새롭게 오픈하는 PVCS의 한남동 쇼룸은 건물 전체 화이트 톤의 외벽, 시선을 사로잡는 통유리 디자인으로 감각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쇼룸 내부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 난간에는 PVCS 알파벳을 넣어 장식해 고객들의 새로운 포토스팟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쇼룸은 총 2층으로 구성돼 운영된다. 1층에는 PVCS 쇼룸과 함께 스페셜티 커피 전문 로스터리 브랜드 ‘마일스톤 커피 스탠드’가 운영되며, 2층에는 쇼룸 및 3개의 피팅룸으로 구성된다. 피팅룸 중 한 곳은 감성적인 셀프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조도 컨트롤이 가능한 조명과 러그로 포인트를 줬다. PVCS 쇼룸에서는 추후 오픈 예정인 마일스톤 커피 스탠드를 운영하면서 커피를 맛보며 여유롭게 쇼룸을 쇼핑할 수 있도록 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여기에 PVCS 온라인 스토어에서 선보이고 있는 제품과 판매 예정인 의류, 구두, 가방 등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PVCS는 쇼룸 오픈을 기념해 1일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카롱, 쿠키를 선착순 무료로 제공한다. PVCS 관계자는 “이번 한남동 쇼룸 오픈을 통해 고객들이 새로운 공간에서 더 특별한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며, 고객 친화적인 PVCS만의 정체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PVCS는 올해로 론칭 5주년을 맞이한 의류 전문 브랜드로, 누구나 천천히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기 위해 디자인과 부자재까지 섬세하게 제작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피스룩, 데이트룩, 베이직한 룩까지 폭 넓은 디자인을 선보이며 내년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 김춘곤 서울시의원, 가양대교 남단 보행환경 개선 특별교부금 10억 원 확보

    김춘곤 서울시의원, 가양대교 남단 보행환경 개선 특별교부금 10억 원 확보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춘곤 의원(강서4·국민의힘)은 1일 가양대교 남단 보행환경 개선 사업비 10억 원을 특별교부금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비가 확보됨에 따라 가양대교 남단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한층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다닐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가양대교 남단 보행환경 개선 사업은 노후된 보도와 측구, 경계석 등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폭 3~4m, 연장 1,300m, 면적 45a 이르는 규모다. 내년 1월에 실시설계를 시작해 6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가양대교는 지역 주민은 물론 한강공원과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지만, 노후도가 심하고 파손된 구간도 많아 불편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도 많았다”면서, “사업이 마무리되면 가양대교 남단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보행환경 개선과 더불어 내년에는 가양대교에 CCTV도 설치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양대교에서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난간 등 안전시설 추가설치와 불편구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욱일기 응원 후 쓰레기 주운 日…“청소만 잘한다” 서경덕 일침

    욱일기 응원 후 쓰레기 주운 日…“청소만 잘한다” 서경덕 일침

    축구 경기가 끝난 후 관중석을 청소해 전세계 언론의 조명을 받았던 일본은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펼쳐들었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한 전범기다. 일제 군사 침략 피해국인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 국민에게는 잊을 수 없는 상처다. 3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욱일기 응원을 또 펼친 일본 서포터스를 전 세계 주요 언론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 메일을 받은 언론은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를 비롯해 AP, AFP, 로이터, 뉴욕타임스, 르몽드, 더타임스 등 전 세계 주요 언론사 100곳이다. 일본 축구팬 일부는 지난 27일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코스타리카와 일본과의 E조 2차 경기에서 욱일기를 꺼내들고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해 이를 제지했고, 일부 일본 팬은 경기장 난간에 욱일기를 붙여놓고 응원하려다 안전요원으로부터 철거 명령을 받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일본 축구팬들은 독일전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파란색 쓰레기봉투를 나눠 가진 후 좌석 아래 남겨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정리했다. 서 교수는 경기장 청소만 신경쓰고 역사적 과오는 신경쓰지 않는 이중적 태도라고 지적했다.서 교수는 언론사에 보낸 고발 메일에 당시 당시 욱일기 응원 사진과 영상 등을 첨부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일본 언론은 반성도 없이 FIFA와 한국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기사를 내 보냈다”면서 “역시 일본은 관중석 ‘청소’는 잘 하지만, 역사적 과오에 대한 ‘청산’에는 전혀 관심없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일본의 남은 경기에서 욱일기 응원이 나오면 세계 언론들이 고발해주기를 당부했다. 그는 “향후 일본은 스페인과의 조별경기 3차전이 남아 있다”면서 “이때도 욱일기 응원이 등장한다면 반드시 기사화를 통해 일본의 ‘이중적 태도’를 낱낱이 고발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FIFA는 욱일기 응원에 대해 공식적으로 제지했다. 서 교수는 “FIFA가 아시아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을 존중하는 너무나 적절한 조치라고 판단한다. 왜냐하면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이기 때문”이라면서 “이 점을 잘 활용하여, 향후 IOC에도 지속적인 항의를 통해 올림픽에서도 욱일기 응원을 반드시 퇴출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춘곤 서울시의원, 가양대교 CCTV 설치된다

    김춘곤 서울시의원, 가양대교 CCTV 설치된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춘곤 의원(강서4·국민의힘)은 지난 28일 열린 2023년도 소방재난본부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가양대교 CCTV 등 영상감시장비 구축 예산으로 편성된 9억7백만 원이 상임위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가양대교 CCTV는 관련 예산이 다음 달 예정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본심사와 본회의를 통과하면 내년 1월 보안성 검토의뢰 및 CCTV설치 행정예고를 시작으로 10월 시범운영및 시스템 안정화를 거쳐 본격적으로 설치가 마무리될 계획이다.앞서 김 의원은 지난 6월과 8월에 가양대교 부근에서 20대 여성과 남성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가양대교를 직접 찾아 현장점검하고 실태를 파악했다. 이후 김 의원은 안전총괄실과 소방재난본부에 안전난간, CCTV 등 안전시설 설치 계획 등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를 하는 한편,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안전시설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 “김 의원은 올해 가양대교에서 발생한 두 건의 실종사고를 접하면서 CCTV가 없어 초동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올해의 경우 CCTV가 설치된 교량에서 발생한 투신 사건의 생존구조율이 거의 100%에 가까운 것을 보면, CCTV는 투신 전후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대한 합리적이고 신속한 방법을 선택해 하루라도 빨리 CCTV가 설치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현재 보도가 설치된 한강교량 20개소 중에서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교량이 가양대교를 포함 7개소나 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CCTV 설치비용 9억을 들여서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면 그 돈이 결코 많거나 아깝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안전을 위해 조속히 모든 한강교량에 CCTV를 설치하라”고 주문했다.
  • 쓰레기만 치우면 뭐하나…日, 욱일기로 축구 응원[포착]

    쓰레기만 치우면 뭐하나…日, 욱일기로 축구 응원[포착]

    경기장 청소로 박수 받던 일본은 경기장에 욱일기를 펼쳤다. 욱일기는 일본이 19세기 말부터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해 온 군대의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유럽인들에게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가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것처럼, 욱일기는 과거 일본의 침략을 당한 한국과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 역사적 상처와 고통을 상기시킨다. 그럼에도 일부 일본 팬은 세계 축구 팬들이 지켜보는 경기장에 욱일기를 내걸었다. 경기장 난간에 붙여놓고 응원하려다 안전요원으로부터 철거 명령을 받았다. 개념없는 행동 탓일까. 일본은 27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에서 코스타리카에게 0-1로 패했다. 코스타리카는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A매치 대결에서 일본에 1무3패로 열세에 있었지만 이번 승리로 희망을 가지게 됐다. 일본 축구팬들은 독일전에 이어 이번에도 봉지를 들고 관중석을 뒷정리했다. 경기장 청소만 안중에 있고 중요한 과거는 부정하는 이중적인 태도가 눈길을 끌었다.일본인들은 스포츠 이벤트에서 기회가 될 때마다 욱일기를 들고 응원을 펼쳐 논란을 빚었다. FIFA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일본 욱일기 응원사진을 올렸다가 한국 등의 항의를 받고 내렸다. 욱일기 퇴치 운동을 펼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카타르월드컵 현장 또는 TV 중계화면에서 욱일기 응원을 포착하면 즉시 제보해달라. FIFA에 곧바로 고발하고, 외신기자단을 통해 전 세계에 문제점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일본은 지금까지 욱일기를 버젓이 사용해 아시아인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상기시키는 몰상식한 행위를 늘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은 역사 왜곡을 역사 전쟁으로 오히려 한국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시민단체가 손발을 맞추고, 정보전도 펼치는 등 여러 가지 작선을 만들어서 한국 정부를 공격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 말하는 관계 개선이나,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라는 것은 ‘네 과거를 묻지 않고’, 또는 ‘과거를 잊어버리고’, 아니면 ‘일본의 주장대로 한국이 과거사를 받아들이고’ 이런 개념”이라며 “일본은 세계 상식에서 벗어나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 코스타리카전 응원한다며 관중석에 욱일기 내걸었다가 떼내

    코스타리카전 응원한다며 관중석에 욱일기 내걸었다가 떼내

    일본 서포터들이 27일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리는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관중석에 욱일기를 내걸었다가 떼내는 망신을 당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오후 7시(한국시간)에 킥오프한 대결 전반까지 0-0으로 맞서고 있다. 이날 승리를 거두면 16강 진출에 아주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하는데 그래서인지 일부 팬들이 욱일기를 경기장 안에 반입했고 난간과 벽에 욱일기를 붙여 놓고 응원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출동해 철거를 명령, 결국 욱일기를 떼내야 했다. 일본 전체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시비는 국제대회 때마다 불거지고 있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 때 일본과 세네갈의 조별리그 H조 2차전 때 일본 응원단에서 욱일기를 휘저으며 응원하는 장면이 전 세계 TV에 중계돼 큰 논란이 됐다. 또 이번 월드컵 때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유명 쇼핑물 외벽에 내걸렸던 욱일기 응원 사진이 현지 한인과 누리꾼들의 항의로 철거된 일이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카타르월드컵에서 욱일기 응원을 하는 모습을 발견하면 즉시 제보해 달라고 지난 21일 국내외 누리꾼들에게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서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곧바로 고발하고, 외신기자단을 통해 전 세계에 문제점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욱일기 응원이 등장한다면 욱일기가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란 사실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거푸집 붕괴 사고’ SGC이테크, 시공현장 94%에서 위법 적발

    ‘거푸집 붕괴 사고’ SGC이테크, 시공현장 94%에서 위법 적발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거푸집 붕괴사고를 낸 SGC이테크건설을 상대로 현장감독을 한 결과 142건의 위법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27일 노동부에 따르면 SGC이테크건설이 시공하는 31개 현장 가운데 29곳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 142건이 확인됐다. 건설현장 94%에서 위법행위가 무더기로 적발된 것이다. 14개 현장에서는 추락·붕괴 예방안전조치 등 생명과 직결된 안전조치 위반행위를 35건 적발해 즉각 시정을 명령하고 사법조치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단부 안전난간, 개구부 덮개 미설치 등 추락 예방 안전조치 위반이 13건, 거푸집과 굴착면 붕괴예방 안전조치 위반이 7건이었으며, 특히 조립도 구조검토 미실시, 조립도 미준수 등 거푸집 관련 안전조치 위반행위를 3개 현장에서 4건 적발했다. 29개 현장(14개 현장 포함)에서는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등 안전관리 미흡사항 107건을 적발해 과태료 2억 6000만원을 부과했다. 노동부는 감독결과를 SGC이테크건설 경영책임자에게 전달하고, 재발방지대책 수립과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SGC이테크건설이 시공한 경기 안성의 물류창고 건설현장에선 건물 4층 높이에서 거푸집 붕괴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최태호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거푸집,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할 때는 안전기준 준수가 필수”라며 “향후 대규모 건설현장 점검·감독 시, 거푸집 조립도 작성과 준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콘크리트 타설작업 안전조치를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전국 주요 물류창고 신축현장 150곳을 불시 점검·감독하고 있다.
  • ‘아내 살해’ 재일 한국인 1·2심 유죄… 日최고재판소 사상 처음 뒤집었다

    ‘아내 살해’ 재일 한국인 1·2심 유죄… 日최고재판소 사상 처음 뒤집었다

    일본 최고재판소가 부인 살해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재일 한국인 남성 사건의 원심을 이례적으로 파기했다. 2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최고재판소는 전날 박모(47)씨 사건을 도쿄고등재판소에 돌려보냈다. 1심과 2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판결을 최고재판소가 뒤집은 것은 일본에서 처음이다. 박씨는 유명 출판사 고단샤에서 인기 만화 ‘진격의 거인’을 담당했다. 그는 2016년 8월 도쿄 분쿄구 자택에서 당시 38세였던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부인의 사인은 질식사로 이마에는 깊은 상처가 있었다. 일본 검찰은 박씨가 매트리스에서 부인의 목을 눌러 질식시켰고, 빈사 상태의 아내를 계단 위에서 떨어뜨려 상처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씨의 변호인 측은 부인이 산후우울증 등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이뤄진 자살이라고 반박했다. 사망 정황에 대해서도 박씨가 흉기를 든 아내와 몸싸움을 벌인 이후 2층 방으로 자녀와 대피한 사이 아내가 계단 난간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마 상처가 몸싸움의 흔적이라는 항변이다. 1심은 ‘혈흔의 수’에 주목했다. 박씨 아내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이마에 상처를 입었다면 더 심한 출혈이 있었고 더 많은 혈흔이 남았을 것으로 봤지만 혈흔이 많지 않았고, 이는 살해 정황을 뒷받침한다고 판결했다. 2심은 혈흔에 집중했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 이마 상처로 흐른 피를 닦은 자국이 보여야 하지만 없다는 점에서 유죄로 판결했다. 하지만 최고재판소는 이러한 1·2심의 유죄 판결에 대해 “심리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하기 어렵다”며 고법에서 다시 심리하라고 파기환송했다. 1심 유죄 판결의 근거였던 혈흔의 수와 관련해 변호인 측이 2심에서 추가적인 혈흔 증거를 제출했지만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고재판소는 또 2심 유죄 판결의 근거였던 혈흔과 관련해 촬영 범위가 좁고 선명하지 않아 핏자국의 유무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박씨 변호인 측은 “다시 심리하게 돼 다행이지만 무죄 판결이 나오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 日 최고재판소는 왜 재일한국인의 ‘아내 살해’ 11년 선고를 다시 심리하라 했을까

    日 최고재판소는 왜 재일한국인의 ‘아내 살해’ 11년 선고를 다시 심리하라 했을까

    일본에서 부인 살해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유명 출판사 ‘고단샤’ 직원 출신 재일한국인 남성에 대해 최고재판소(한국의 대법원)가 21일 원심을 파기하고 다시 재판을 하도록 했다. 2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최고재판소는 박모(47)씨에 대한 사건을 도쿄고등재판소에 돌려보냈다. 1심과 2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판결을 최고재판소가 뒤집은 것은 일본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박씨는 고단샤에서 인기 만화 ‘진격의 거인’을 담당했고 만화 잡지 ‘모닝’의 편집차장도 맡았다. 그는 6년 전인 2016년 8월 도쿄 분쿄구 자택에서 당시 38세였던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박씨의 부인의 사인은 질식사였다. 1층 방 배트리스에 부인의 소변 등 흔적이 남아 있었고 이마에는 깊은 상처가 있었다. 일본 검찰은 박씨가 매트리스에서 부인의 목을 세게 눌러 질식사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빈사 상태였던 아내를 계단 위에서 떨어뜨렸을 때 이마의 상처가 생겼다고도 했다. 하지만 박씨의 변호인 측은 박씨가 산후우울증 등으로 정신이 불안정했다며 자살을 주장했다. 흉기를 든 아내와 박씨가 매트리스 위에서 몸싸움을 벌였고 이후 박씨가 자녀와 2층 방으로 대피한 사이 아내가 계단 난간을 이용해 목을 맸다고 했다. 또 이마 상처는 몸싸움으로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1심은 ‘혈흔의 수’에 주목했다. 박씨 아내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이마에 상처를 입었다면 더 심한 출혈이 있었고 더 많은 혈흔이 남았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혈흔이 많지 않았고 1심 재판부는 박씨가 아내를 살해했다고 판결했다. 2심은 ‘혈흔 자국’에 집중했다. 아내가 자살했다면 이마 상처로 흐른 피를 닦았을 텐데 얼굴에 그런 핏자국이 없다며 변호인 측이 주장하는 자살을 부인했다. 이러한 1·2심의 유죄 판결에 대해 최고재판소는 “심리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하기 어렵다”며 고법에서 다시 유·무죄에 대해 심리하라고 했다. 1심 유죄 판결의 근거였던 혈흔의 수와 관련해 변호인 측이 2심에서 추가 혈흔 증거를 제출했지만 2심 재판부는 이 부분에 대해 변호인 측의 설명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2심 유죄 판결의 근거였던 혈흔 자국과 관련해 촬영 범위가 좁은 데다 선명하지 않아 핏자국의 유무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변호인 측은 파기환송 판결 후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심리하게 돼 다행이지만 무죄 판결이 나오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 “역주행 사람은 처음”…야간 도로 한가운데 등장에 ‘쿵’

    “역주행 사람은 처음”…야간 도로 한가운데 등장에 ‘쿵’

    왕복 8차선 도로에서 역주행하는 행인이 정상주행하는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역주행 차는 많이 봤지만, 역주행 사람은 처음 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블랙박스 영상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7시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한 왕복 8차선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 도로에는 중앙분리대가 있으며, 차도 양쪽에 인도와 구분되는 보호난간이 설치돼 있다. 사고 장소 주변에는 신호등이나 횡단보도가 없다. 제한 속도는 60㎞/h이며 사고 지점 전 삼거리에는 60㎞/h 신호 과속 단속 장치가 설치돼있다. 이에 A씨는 58~62㎞/h 수준으로 제한 속도에 맞춰서 주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A씨는 2차선으로 정상 주행 중이었다. 이때 앞차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더니 3차선으로 차로를 변경했고, A씨는 2차선에서 역주행으로 걸어오던 행인과 정면충돌했다. 1차선 차량의 목격 영상을 보면 A씨 앞 차량도 간발의 차로 행인을 피한 모습이었다. A씨가 사고를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한문철 변호사는 “앞차도 사람을 눈앞에서 발견한 거다. 깻잎 한 장 정도 차이로 피했다. 이건 실력이 좋다고 해도 피할 수 없다”며 “운이 좋았다. 여유있게 피한 게 아니라 바로 코앞에서 피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당시 야간이었고 도로 중앙에는 따로 가로등이 존재하지 않아 매우 어두운 상태였다”며 “인명사고여서 경찰에 접수했다. 차 대 사람 사고여서 저를 가해자로 놓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보행자는 중상해 이상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A씨는 추측했다. 그는 “경찰이나 보험사에서 상대방의 진단에 대해 결과가 나오지 않아 자세히 말해주지는 않았다”면서 “(우리 보험사에는) 앞선 차량과 (안전)거리가 유지되고 있는 점, 도로상 행인이 있을 거라고 예측할 수 있는 곳이 아닌 점을 들어 충분히 무죄가 나올 수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경우, 어떻게 현명하게 사고 처리해야 하냐. 사고 과실 비율은 어떻게 생각하냐. 사고 후 사고자와 보험사, 경찰서 등 현재까지 특별한 연락이 없는데 기다리면 되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크다”고 토로했다. ‘한문철 TV’에서 시청자를 대상으로 즉석 투표를 실시한 결과 ‘블랙박스 차량 잘못 있다’가 8%, ‘잘못 없다’가 92%로 나왔다. 그러나 한 변호사는 “안전거리가 문제 될 수 있다. 앞차와의 거리가 24m 정도로 보이는데, 제한속도 60㎞에서는 못 멈춘다. 10m 정도 더 여유를 줬더라면 멈췄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앞차와의 안전거리가 짧아 무죄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 변호사는 “마음은 무죄를 주고 싶다. 도로에 사람이 나온다는 걸 예상도 못 하고 피하기도 어렵다. 과감한 판사는 무죄를 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판사를 못 만난다면 유죄다”라며 “만약 보행자의 부상이 골절 정도가 아닌 중상해라면 재판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 변호사는 해당 사건에 대해 “다치신 분도 빨리 회복하길 기원한다. A씨 역시 즉결심판을 가든 재판을 가든 해서 무죄 받으시길 기원하겠다”고 전했다.
  • 김춘곤 서울시의원, 한강 교량 투신 ‘풍선효과’ 우려, 모든 교량에 안전시설 설치해야

    김춘곤 서울시의원, 한강 교량 투신 ‘풍선효과’ 우려, 모든 교량에 안전시설 설치해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춘곤 의원(강서4·국민의힘)은 지난 15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15회 정례회 2022년 안전총괄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투신자가 많은 일부 한강 교량에만 자살방지시설을 집중 설치함에 따라 주변 교량에서 투신자가 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전총괄실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 6월까지 한강교량에서 발생한 자실시도는 2210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투신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2016년에 마포대교(수상)에 안전난간을 처음 설치한 이후, 2021년에는 마포대교(육상)와 한강대교(수상)에 안전난간을 추가로 설치했다. 특히, 기존에 설치된 마포와 한강대교 외에 안전난간 확대 설치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2020년 9월 마무리하고 양화·원효·서강·한남·잠실·광진 등 6개 교량에 안전난간을 연차별로 신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 현재 계획대로라면 안전난간이 설치되었거나 설치계획이 있는 교량은 보행자 통로가 있는 한강 교량 20개소 중에서 8개에 불과하다. 한편, CCTV 등 영상감시장비가 설치된 교량은 2022년 9월 현재 13개소로 나타났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김 의원은 “안전총괄실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마포대교와 한강대교에서의 자살시도는 감소하는 추세이나 주변 교량에서 자살시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자살방지시설이 전무한 가양대교에서 발생한 자살시도는 매년 평균 9건 정도였는데, 올해는 9월까지 벌써 12건이나 발생해 예년 횟수를 훨씬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이른바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며, “안전난간 등 자살방시 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교량으로 투신자가 몰리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일례로 가양대교 안전시설을 점검한 결과 난간 높이가 1.2M에 불과한데다가 난간 밑부분을 딛고 올라서면 실제 난간 높이는 채 1M도 되지 않아 투신이 용이하고, CCTV도 설치돼 있지 않아서 사고가 발생하면 구조 등 초기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고, “투신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교량에서 자살시도가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특정 교량에만 자살방지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효과가 떨어진다. 가양대교 등 모든 교량에 자살방지시설을 동일한 수준으로 설치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한편, 김 의원은 “가양대교는 보도 폭이 1.8미터 밖에 되지 않아 보행자와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뒤엉켜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다”며, “보도 폭을 넓힐 수는 없겠지만, 가양대교 보도를 이용하는 시민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주의·경고 안내를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서 시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자살방지시설 설치관련 업무가 안전난간은 안전총괄실, CCTV나 감지기 등은 소방재난본부로 이원화 되어 있다”며, “자살방지시설이 보다 효과적으로 설치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소방재난본부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 소통하며 현안 해결… 뜨거운 ‘1일 구청장실’ [현장 행정]

    소통하며 현안 해결… 뜨거운 ‘1일 구청장실’ [현장 행정]

    민선 8기에도 20개 모든 동 방문“길 낡아 부상 잦아” “해충 많아”민원 해결 위해 ‘사전 답사’까지‘성북TV’서도 생중계 실시간 채팅“성북로10가길에 사는데 주변 길이 너무 낡아서 어르신들이 넘어져 손바닥이나 얼굴을 다치는 경우가 많아요.”(서울 성북구 성북동 주민) “말씀하신 그 길을 사전에 제가 직접 가보니 많이 낡았더라고요. 길 일부가 개인 소유인데 동의를 구해서 말끔하게 보도를 포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이승로 성북구청장) 이 구청장이 현장에 등장하면 반드시 주민들과의 열띤 토론이 벌어진다. 주민들이 평소 겪은 불편한 점을 이야기하면 이 구청장은 작은 사안이라도 가볍게 듣지 않는다.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그 자리에서 방안을 제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주민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지난달 27일을 시작으로 16일까지 진행하는 ‘1일 현장 구청장실’은 이 구청장의 핵심 공약 사업으로 2018년 민선 7기 취임 초기부터 이어져 왔다. 구민 삶의 현장 가까이에서 지역 현안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주민과 함께 대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 구청장은 민선 8기에도 어김없이 20개 모든 동을 방문해 각 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특히 이 구청장은 현장 구청장실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더욱 꼼꼼한 답변을 돌려주고자 ‘사전 답사’까지 했다. 현장 구청장실을 운영하기에 앞서 동별로 주민들의 민원을 취합하고, 각 민원과 제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담당 부서 직원과 해당 현장을 찾았다. 현장 구청장실이 진행된 첫날에도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성북동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은 ‘주변에 산이 있어서 해충 벌레가 많은데 독한 소독약보다는 친환경 포충기를 설치하면 좋을 것 같다’, ‘높낮이 차가 큰 경사로가 있는데 차량이나 보행자가 추락할 가능성이 있으니 난간을 설치해 달라’는 등의 의견을 제안했다. 사전에 현장을 다녀온 이 구청장은 주민들의 의견에 대해 일일이 답변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현장 구청장실은 유튜브 채널 ‘성북TV’에서도 생중계됐다. 실시간 채팅을 통해 주민들의 질문에 답변하며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더불어 이 구청장은 현장 구청장실이 열리는 날 이른 오전 시간에는 주민, 직원들과 함께 그날 방문하는 동네에서 대청소를 한다. 주민들을 미리 만나 작은 의견이라도 더 듣기 위해서다. 성북구 주민 김모씨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현장 구청장실에서 민원에 대해 구청장이 직접 속 시원하게 답해 줘서 후련했다”면서 “이번에는 직접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구청장은 “민선 8기에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구정 운영 철학은 변함이 없다”면서 “45만 구민과 다시 현장에서 만나 소통하며 민생을 보살피고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 건설현장 비계 작업 추락사고 막는다…신기술 ‘상용화’

    건설현장 비계 작업 추락사고 막는다…신기술 ‘상용화’

    건설현장의 ‘비계’(사진) 작업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신기술이 산업현장에 적용된다.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14일 비계 작업의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개발한 ‘시스템비계 전용 수평 선행안전난간대’(선행안전난간대)를 민간기업에 무상 기술이전해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계는 건축공사 때에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임시가설물로, 공사용 통로나 작업용 발판으로 사용된다. 지난 4월 다가구주택 신축공사 현장에서 강관 비계 해체 작업 중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등 재해가 끊이질 않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 3월 선행안전난간대를 특허 등록한 후 국내 8개 중소기업에 기술을 무상 이전했고 이중 3개 기업이 안전인증(조립식 안전난간)을 취득했다. 국내 건설현장의 외부 비계는 하부 작업발판에서 상부 작업발판을 먼저 설치한 후 상부 작업발판으로 이동해 난간이 없는 상태에서 안전난간대를 설치하고, 해체 시 안전난간대를 먼저 해체해 작업발판 단부로 추락위험이 높다. 연구원이 개발한 선행안전난간대는 비계의 하부 작업발판에서 상부 작업발판 단부의 안전난간대를 설치·해체할 수 있고 비계를 해체할 때도 안전난간대가 설치된 하부 작업발판에서 작업할 수 있다. 최근 경남 거제와 부산의 민간 및 공공발주 현장에 최초 적용되기도 했다.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은 “건설현장의 비계 설치·해체 시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선행안전난간대의 적극적인 활용이 기대된다”며 “산업현장의 사망사고를 근원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실용 연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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