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난간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축적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26개국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해마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하지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22
  • 서대문구 어린이 통학로 조성

    서대문구가 ‘어린이 통학로’ 안전 확보에 나선다. 구는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 사업을 통해 학생뿐 아니라 시민들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거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구는 이달 말 연희동 원천유치원과 홍제동 한양제일유치원 부근에서 착공, 6월 안에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구는 두 지역에 1억 600만원을 투입, ▲보행자 안전 난간 155m ▲교통안전표지판 35개 ▲횡단보도 4곳 ▲보행자 잔여 시간 표시기 6개 등을 설치한다.구는 대상지역 대부분이 주택가와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통합표지판의 규격을 축소하여 관리 개선과 예산을 절감했다. 아울러 차량 정지선과 횡단 보도에 기존의 도로용 페인트의 문제점을 보완한 신소재를 사용하기로 했다.구는 지난해까지 6년간 총 30억 7000만원을 투입, 관내 18개 초등학교와 5개 유치원의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 사업 정비를 마쳤다. 이번 개선 사업은 올 1월부터 현황 및 설문 조사 중간 보고회, 사업 설명회를 거쳐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 방안이 마련됐다.이영구 서대문구 교통행정과장은 “이미 사업이 완료된 학교에 대해서도 ‘스쿨존 기동반’을 구성해 순찰을 강화하고 시설물을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행권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노원구 시각장애인 음성 내비게이션 개발

    노원구 시각장애인 음성 내비게이션 개발

    1급 시각장애인 한정석(57)씨는 얼마 전 서울 노원구 마들 근린공원을 출발하면서 ‘과연 왕복 2㎞를 혼자서 걸어갈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한씨는 노원구에서 자체 개발한 ‘보이스 내비 시스템’을 시범착용하고 성능 시연회에 참가한 것이다. 휴대용 단말기의 버튼을 누르자 ‘경로안내를 시작합니다.’라는 목소리가 리시버로 들렸다. 이어 ‘전방 10m에 난간이 있으니 조심하세요.’ ‘계속 직진하세요.’ ‘오른쪽 중랑천 앞에 벤치가 있습니다. 쉬어도 좋습니다.’ 등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 한씨는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한 뒤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 것 같다.”면서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키면 많은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위성 통한 위치정보가 목소리 안내로 노원구가 장애인의 날(20일)을 앞두고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했다. 보이스 내비 시스템은 시각장애인이 휴대단말기(스마트폰)의 목적지 버튼을 누르면, 인공위성 3개와 국토해양부 기준국(전파기지국)에서 입체적인 위치정보를 제공하며 원하는 경로를 음성으로 안내해 준다. 시스템을 이용해 학교에 가려면, 등굣길의 경로를 입력하며 조심해야 할 사항 등도 함께 담으면 된다. 정보는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 1마리가 특수훈련을 거쳐 장애인에게 인계되는 데 7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이 시스템은 현 기술 수준에서도 100만원 이하로 서비스가 가능하다. 노원구는 최근 시각장애인 10여명을 대상으로 세 차례에 걸쳐 탄천 및 중랑천 등에서 성능시험 및 시연회를 갖고 성능을 입증했다. ●기지국 증설, 장애인 보조기구 등록 필요 이 시스템은 위치정보시스템(GPS)보다 훨씬 정밀한 ‘보정위성항법시스템(DGPS)’을 이용했다. DGPS는 위성으로부터 오차범위가 3m 이내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이 상용화되려면 오차범위를 줄이기 위해 국토부가 현재 팔미도 등 해양에 11곳, 무주 등 내륙에 6곳뿐인 기준국을 더 많이 세워야 한다. 서울지역은 멀리 떨어진 팔미도와 충주 기준국으로부터 수신받아 위치정보가 불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보건복지가족부는 이 시스템이 장애인보조기구로 등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동휠체어처럼 보조기구로 등록되면 장애인들에게 구입에 필요한 돈을 상당액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노원구에서 아이디어를 착안, 한 벤처기업에 의뢰해 공동개발했다. 곧 특허로 등록될 예정이다. 이노근 구청장은 “비록 초보적 단계이지만 실용화의 첫발을 디뎠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22만 8000여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시각장애인들이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아슬아슬~’ 난간에 걸린 대형트럭 사진

    아슬아슬, 자동차 묘기? 최근 중국에서 묘기를 연상시키는 아슬아슬한 사고 현장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쓰촨성 청두에서 발생한 이 사고는 한 대형 트럭이 30m 높이의 고가를 지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으나 트럭은 운 좋게도 가드레일에 걸쳐져 추락을 모면했다. 육중한 몸집의 트럭이 낮은 가드레인에 걸려있는 사고 현장의 사진은 한 목격자에 의해 촬영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사고를 당한 운전사 펑씨와 옆자리에 타고 있던 아내도 별 부상 없이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다. 두 사람이 트럭을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던 까닭은 안전벨트에 있었다. 펑씨와 아내는 안전벨트에 매달린 채 가까스로 추락을 모면했고 이후 출동한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트럭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당시 목격자 루씨는 “꽝 하는 소리와 함께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40대 남성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을 봤다.”면서 “아마 안전벨트를 하고 있지 않았다면 창문 밖으로 튕겨져 나와 추락하고 말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안전벨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준 사고”라며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사고 당시, 마치 서커스를 하는 듯한 포즈의 트럭 사진은 영국 등 해외 언론에도 소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비행기 이륙후 조종사 죽자…용감한 아빠

    비행기 이륙후 조종사 죽자…용감한 아빠

     조종사 조 카북은 머리를 뒤로 젖힌 채 의식을 잃어버렸다.이륙한 지 20분 만의 일이었다.그가 몰던 쌍발 엔진 비행기 동체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구름 위로 치솟고 있었다.  가족여행은 이대로 끝장난 것 같았다.형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한 마르코 아일랜드를 찾아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던 더그 화이트(56)는 지친 가족들에게 보답하고자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킹 항공사의 큰 비행기를 전세내 미시시피주 잭슨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화이트만 여기서 내리고 가족과 카북은 루이지애나 아치발드의 집으로 돌아갈 참이었다.  화이트는 1990년 조종사 면허증을 따긴 했지만 18년 동안 ‘장롱면허’였다.최근에 단발 세스나 172 기종을 150시간여 조종한 것이 전부였고 최대 13명이 탑승할 수 있는 이 기종의 조종간조차 잡아본 적이 없었다.  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카북이 정신을 잃은 것을 확인한 뒤 곧바로 무전기에 대고 “도움이 필요합니다.킹 항공사의 다른 조종사와 얘기했으면 합니다.우리는 큰일 났어요.”라고 외쳤다.아닌게 아니라 큰 딸 매기(18)는 아예 정신을 놓아버렸고 작은 딸 배일리(16)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화이트는 관제탑 근무자로부터 이 커다란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요령을 수시로 안내받으며 30분의 악전고투 끝에 무사히 플로리다주 탬파의 사우스웨스트 플로리다 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기어를 내릴 수 있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화이트가 처음 조종간을 잡았을 때 비행기는 원래 유지했어야 할 고도 1만피트보다 훨씬 높은 고도에 있었다.그는 아내로 하여금 의식을 잃은 카북을 뒤로부터 끌어올려 조종석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했다.하지만 너무 비좁아 그를 들어올릴 수가 없어 그대로 내버려두고 부조종사석에서 난간을 잡았다.그때까지만 해도 카북이 정신을 되찾으리라 믿었다.하지만 퇴역한 제트기 조종사였던 그는 끝내 착륙 전에 절명하고 말았다.  세스나기를 몰면서 화이트는 7000피트 이상을 비행해본 적이 없었다.최대한 평온을 유지하고 관제탑이 킹 항공사와 릴레이 중계하는 안내를 침착히 따랐다.”공포가 한꺼번에 몰려왔어요.전혀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영역에 들어선 것 같았어요.”  킹 항공사의 한 조종사는 비행전 체크리스트,매뉴얼과 조종석 안내도 등을 들여다보며 열심히 관제탑에 설명했고 관제탑 근무자는 화이트에게 이를 중계했다.  카북이 정신을 잃은 뒤 기수는 원래 도착 예정지보다 훨씬 북쪽으로 향해져 있었다.해서 화이트는 수동 조종으로 전환해 기수를 원래 방향 쪽으로 돌린 뒤 카북이 입력했던 자동 프로그램에 따라 비행하게 했다.그리고 30분 뒤인 오후 2시쯤 활주로에 내려앉았다.착륙 직전 그는 관제탑에 “착륙할 때,내가 만약 착륙한다면,목구멍이 질식된 것처럼 해야 되겠지요?”라고 물었고 관제탑은 “정확하다.착륙할 때 천천히 목구멍을 질식시켜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뉴스-프레스 닷컴은 그가 착륙 직후부터 13일 오후 2시27분부터 일절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그러나 화이트는 하루 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관제탑 근무자에게 “가슴 따듯한 감사를 드립니다.”라며 “그들은 충분한 돈을 벌지도 못하고 자신들이 해낸 일에 대해 충분한 존경을 누리지도 못합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모닝브리핑] 건설현장 96% 추락방지 등 안전대책 미비

    노동부의 해빙기 일제 점검 결과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는 지난 2월16일부터 3월20일까지 전국 건설현장 884곳을 조사한 결과 96%인 847곳이 법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노동부는 이 가운데 추락 위험 방지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18개 업체 관계자를 형사입건하고, 중대한 위험이 있는 20곳에는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 경기 과천시의 L건설은 발코니 및 엘리베이터 자리에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아 형사입건됐고, 부산시 Y건설은 터파기공사 안전시설 미비로 작업중지 조치를 받았다. 시정지시는 근로자 출입 통로 확보 미비나 피복손상으로 인한 감전 예방에 대한 조치 등이었다. 현장별 법위반 건수는 평균 4.1건으로 지난해 3.8건보다 늘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순신 백의종군길 복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직을 박탈당한 뒤 백의종군하며 걸었던 길이 복원된다. 경남도는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로 가운데 경남 구간인 합천~산청~진주~사천~하동을 잇는 161.5㎞의 복원 공사를 이달 안에 착공한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용역을 맡겨 지난달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정확한 복원을 위해 역사적 고증과 전문가 자문도 여러차례 거쳤다. 정비·복원사업은 47억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복원사업을 대행하는 경남개발공사는 탐방로 161.5㎞ 구간을 정비하고 당시 상황과 난중일기에 나오는 내용 등을 적은 안내판 102개를 설치한다. 또 충무공이 백의종군하면서 묵었던 합천군 이어해 집과 산청군 단성면 이사재, 진주시 손경례 집, 하동 이희만 집 등 유숙지와 쉼터도 당시 모습대로 복원하고 정비한다. 합천군 이어해 집은 안채 4칸과 별채 3칸을 초가로 복원한다. 산청군 이사재는 주차장을 설치하고 조경을 할 계획이다. 충무공이 재수임을 받았던 곳인 손경례 집에는 재수임 관련 전시장을 만든다. 하동의 이만희 집의 콘크리트 우물은 전통 디자인으로 바꾸기로 했다. 사천시 응취루는 난간과 진입계단을 만들고 진입로를 포장한다. 경남도는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길이 복원되면 호국·극기정신을 기르는 교육·체험장으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백의종군로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경남의 대표적 문화관광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문화지대(KBS1 오후 11시30분) 도심 속 낡은 건물의 변신이 눈에 띈다. 쓰레기 처리장과 폐공장이 문화창작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예술가들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자 만든 재활용 창작공간을 소개한다. 또 퍼포먼스와 콘서트가 결합된, 기존 국악 연주회와는 차별되는 신개념 퍼포먼스 콘서트 현장을 찾아가 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행복을 배달하는 아침편지의 주인공 고도원을 만나본다. 아침편지를 쓰게 된 계기, 한번도 거른 적 없는 아침편지에 대한 남다른 애정, 수많은 독자와 함께 여는 아침풍경을 엿보고, 신문사 기자에서 대통령 연설문 담당 비서관을 지내고 아침편지를 쓰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어본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올해 18살인 건희는 안양의 한 복지 홈에서 생활하고 있다. 건희가 10살이던 8년 전, 엄마 손에 이끌려 이곳에 맡겨졌다. 그때만하더라도 건희의 등은 멀쩡했다. 건희의 척추가 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년 전. 몇 년 전만 해도 잘 걷고 잘 뛰어놀던 아이가 자꾸 기어다니려 하는데….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15분) 건우는 옥상 위로 뛰어올라가 난간에서 뛰어내릴 듯한 소희를 말린다. 하지만 소희는 건우가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걸 보느니 뛰어내리는 편이 더 낫겠다고 말한다. 이에 건우는 결혼을 원하는 거라면 결혼하자는 말을 던지고, 이에 소희는 깜짝 놀라 그 말이 진심이냐고 물어본다. ●스페이스 공감(EBS 밤 12시5분) 한국 젊은이들의 송가가 된 ‘말달리자’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클럽 문화의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했던 크라잉 넛을 만나본다. 이들은 1998년 첫 번째 정규 앨범 ‘크라잉 너트’를 시작으로 2006년에 발표한 5집 ‘OK 목장의 젖소’까지 한국적 펑크를 선보이며 평단과 팬들의 두터운 지지를 얻고 있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옛 소련 스탈린 시대에는 러시아에 집 없는 사람이 없었다. 방 한 칸이라도 얻어 살 수 있었다는데, 말 그대로 방 한 칸이었다. 가족 구성원이 많든 적든 가족마다 방 한 개씩 배정받은 탓이다. 이것이 바로 공동 아파트 ‘코뮤날카’. 공동 화장실에 공동 부엌, 네다섯 명이 사는 우리 군 막사 같이 생겼다.
  • 美 행정학계 ‘창의시정’ 주목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후 제안한 ‘창의시정’이 미국 행정학회(ASPA) 연례학술대회에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시 정책협력관 김찬곤(시정개발연구원 파견)국장이 에반 버만 타이완 국립정치대학 석좌교수와 공동 저술한 ‘서울시 창의시정, 공공조직의 획기적 혁신’이란 제목의 논문이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행정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전 세계 행정학자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발표됐다. 미국 행정학회는 세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 중 하나로, 김 국장의 이번 논문은 행정기관의 창의적 행정에 대한 미 행정학계 최초의 논문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발표자로 학회에 참가한 김 국장은 “지난 2년간 서울시 창의 아이디어 제안 창구인 ‘상상뱅크’를 통해 공무원들이 제안한 10만건이 넘는 아이디어와 ‘천만상상 오아시스’라는 온라인 시민제안 창구를 통해 제안된 2만 4000여개의 상상들이 어떻게 검토되고 실현되었는지 구체적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반포대교에 설치된 음악 분수를 창의행정의 한 사례로 인용하면서 “음악에 맞춰 다리 난간에서 물이 뿜어져 나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분수는 한 현장 직원의 아이디어로 채택됐다.”고 소개했다. 김 국장은 특히 “서울시의 창의시정 모델은 미국의 소규모 도시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혀 미국 행정학자들로부터 질문 세례를 받기도 했다.창의시정은 2006년에 도입된 서울시의 행정 패러다임으로, 업무추진 과정을 창의적으로 개선해 시민 입장에서 정책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새 도시행정 정책이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울산·태화교 테마교량 새단장

    울산·태화교 테마교량 새단장

    울산의 대동맥인 태화교와 보행자 전용 교량인 울산교가 단순한 교통·보행 기능을 넘어 주변의 태화루, 태화강 생태공원 등과 연계된 역사·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중구와 남구를 연결하는 태화교와 울산교를 역사·문화·편의성을 담은 명품교량으로 새롭게 디자인해 문화적 공간으로 창출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달 착공한 ‘태화교·울산교 디자인 개선사업’을 5월31일 완료한다. 64억 3000만원이 들었다. 태화교(길이 440m·너비 35m)는 그동안 차량 통행에만 초점을 맞춰 삭막한 철골 구조물과 좁은 보행로, 안전가드레일 미설치, 전기선·케이블 노출, 교각 기둥 단차 및 낙서 등 각종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태화교는 인근 태화루 복원과 연계한 색채 및 친환경 자재 등을 사용한 디자인으로 역사성과 친밀성이 높아진다. 또 현재보다 50㎝가량 넓어진 인도에는 보도데크와 난간을 목재 및 철재로 설치해 부드러운 느낌을 한껏 살리는 것은 물론 태화루에 맞춘 갈색 및 무채색 옷을 입힐 계획이다. 또 울산교(길이 356m·너비 8.7m)는 73년의 교량 역사와 문화성 및 편의성을 살린 테마교량으로 디자인돼 보행 중심의 주기능에서 생활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재창출된다. 중구쪽 진출입로에는 지붕을 씌운 카페테리아(목재터널)를 만들어 시민들이 의자에 앉아 커피와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교량 중간 지점에는 중앙 화단과 길고 넓은 나무의자를 설치해 휴게실로 활용할 계획이다. 울산교의 바닥은 평평한 나무바닥으로 마감하고, 키 낮은 목재난간을 설치해 태화강변 조망권을 충분히 확보할 예정이다. 교량 곳곳에는 다양한 모양의 조명도 설치해 야간에도 시민들이 찾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태화교는 태화루 및 생태공원 등과 연계한 역사성에, 울산교는 73년의 역사와 휴식공간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해 도시미관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故 장자연 최측근 “10년전 부모 잃고…”

    故 장자연 최측근 “10년전 부모 잃고…”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에 출연했던 신예 장자연(27)의 사인이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좁혀진 가운데 생전 고인을 힘들게 했던 가정 환경이 알려져 빈소를 찾은 이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8일 오전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경찰 관계자는 “7일 오후 7시40분 께 복층으로 된 자택의 계단 난간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고인을 친언니가 발견했다.”며 “당일 오후 진행된 유족들의 진술에서 고인이 평소 우울증이 있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10년 전 교통사고로 부모님 잃고, 밝은 성격에 외로움 감춰…] 경찰 관계자는 고인이 우울증을 겪게 된 원인으로 어려웠던 가정 환경을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고인이 어려운 가정 환경을 겪고 있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고인은 10년 전 교통사고로 동시에 부모를 잃었으며 분당에서 친언니와 단 둘이 생활했다.”고 전했다. ’고인의 친오빠 친구’라고 신분을 밝힌 한 지인은 “고인은 1남 2녀 중 막녀였다.”며 “어렸을 적 부터 지켜본 고인은 늘 밝고 쾌활한 성격이었지만 근래에는 만난 적이 없다.”고 전했다. ”부모님을 잃은 후 힘겨운 심경을 토로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지인은 “아니다. 고인은 낯을 조금 가리는 성격이었다. 만일 힘들었어도 아주 친분이 두터운 이가 아니면 마음을 쉽게 털어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고인의 지인은 “평소 애틋한 사랑으로 애완동물을 키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우울증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는 얘기를 접한 적이 있다. 조금 더 지켜줬어야 하는데…”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검시를 끝낸 결과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유족이 원하지 않는 한 부검은 진행하지 않을 것이며 검사의 지휘에 따라 사건을 종결 짓겠다.”고 전했다. 현재 빈소가 마련된 분당 서울대병원에는 유족 2명(친오빠, 친언니) 및 친척들이 고인의 넋을 지키고 있다. 8일 오전 7시 께에는 생전 마지막 작품이 된 KBS 2TV ‘꽃보다 남자’ 출연진 및 제작진들이 빈소를 찾았다. 발인은 9일 오전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찰 “故 장자연 심경기록 참고 안하겠다”

    경찰 “故 장자연 심경기록 참고 안하겠다”

    경찰이 고(故) 장자연이 사망 전 남긴 심경 기록이 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분당 경찰서 관계자는 8일 전화 통화에서 “고인의 심경을 적은 기록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 확인된 바가 전혀 없다.”며 만일 발견된다 하더라고 참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 관계자는 “故장자연이 남긴 심경 기록이 있다고 보도된 후 문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응할 생각이 없다.”며 “고인의 시신을 검시한 후 자살로 잠정 결론 지었으며 향후 수사 방향은 유족들의 의견에 따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8일 오전 한 매체는 고인의 지인이 사건 발생 후 ‘고인이 남긴 A4용지 4장 분량의 김경 고백 글이 있다’는 제보를 했다고 보도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악녀 3인방 중 써니 역으로 출연했던 故 장자연은 지난 7일 오후 7시40분 께 복층으로 된 자택의 계단 난간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친언니의 신고로 사건이 접수 됐으며 당일 오후 진행된 유족들의 진술에서 고인은 평소 우울증이 있었다는 점이 확인됐다. 서울신문NTN 분당(경기)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채아, 故장자연 애도 “옆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

    한채아, 故장자연 애도 “옆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

    배우 한채아가 故장자연의 죽음에 대한 아픈 마음을 드러냈다. 한채아는 8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언니, 옆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정말”이라는 글과 함께 메인화면 사진을 우는 장면으로 설정했다. 또한 메인화면 상단부에는 검은 리본을 달아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한채아는 8일 오전 빈소가 차려진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가장 먼저 찾아 끝내 참던 눈물을 흘려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한편 故장자연은 7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을 담당중인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7일 오후 7시 42분경 복층으로 된 집안의 계단 난간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은 친언니가 발견했다. 고인이 평소 우울증을 있었다는 것은 유족의 진술을 통해 알았다.”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에는 오전 7시경 생전 마지막 작품이 된 KBS 2TV ‘꽃보다 남자’의 출연진 구혜선,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 등과 제작진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사진제공=한채아 미니홈피(상단)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꽃보다 남자’의 탤런트 장자연 7일 오후 자살

     KBS 2TV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신예 탤런트 장자연(27)이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장자연은 이날 오후 7시3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자택 계단 난간에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언니(33)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언니는 “최근 장자연이 소속사와 재계약 문제, 드라마 비중 문제 등으로 많이 괴로워했다.”며 “오늘도 오후 3시30분쯤 전화를 통해 ‘힘들다. 죽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1년여 전부터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으며 약물을 복용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장씨가 평소 우울증으로 힘들어했다는 가족 진술과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장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부검하지 않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했다. 장자연의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고 ‘꽃남’ 출연진 등 많은 연예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6년 제과 CF를 통해 얼굴을 알린 장자연은 몇 편의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한 데 이어, ‘꽃남’에서 악녀 3인방 중 한 명인 써니역을 맡아 관심을 모아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Zoom in 서울] 여의도 샛강 걸어서 건넌다

    [Zoom in 서울] 여의도 샛강 걸어서 건넌다

    여의도 샛강에 한 쌍의 학(鶴)이 비상하는 듯한 모양의 보행자 전용 다리(조감도)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2011년 3월까지 영등포 신길역에서 노들길, 올림픽대로, 여의도 샛강을 거쳐 여의동로까지 이어지는 보행자 전용 다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기공식은 5일 신길역 옆 쌈지공원에서 열린다. ‘문화다리’로 이름 붙여진 이 교량은 폭 4.5m, 길이 354m로 주탑을 세운 뒤 케이블로 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사장교(斜張橋) 형태로 세워진다. 특히 상판이 한강의 물길을 닮은 S자 모양을 하고, 2개의 주탑과 연결 케이블은 역삼각형 모양으로 한 쌍의 학이 날개 치며 날아오르는 듯한 모습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다리 위쪽은 숲속 오솔길 같은 편안한 보행로로 꾸민다. 또 중간에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원두막같은 전망대가 들어선다. 다리 양쪽 끝에는 장애인들과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된다. 시는 공사 중 샛강생태공원의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주탑 기초에 무진동공법 등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교량에 가로등을 설치하지 않는 대신 다리 난간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교각 부분에는 반딧불이를 형상화한 간접조명을 설치하는 등 영등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리가 완성되면 지하철 1호선 신길역에서 여의도와 샛강생태공원으로 가는 접근로가 확보된다. 신길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해 여의도 지역으로 가는 시민(하루 1만 2000여명) 상당수가 이용하고, 여의도 배후도시인 신길 지역의 단절감을 해소하는 등 도시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문화다리는 여의도에서 열리는 벚꽃축제, 세계불꽃축제 등과 더불어 영등포 관광발전에도 기여하는 명물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영등포와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을 연결하는 새로운 보행자 다리와 연결 통로 등을 만들어 시민들이 한강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국의 스티븐 호킹 꿈꿔요”

    “한국의 스티븐 호킹 꿈꿔요”

    손, 발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희귀병에 걸린 고교생이 조기졸업 끝에 포스텍에 진학해 화제다. 올해 안양고를 졸업한 백민우(사진 오른쪽·18)군이다. 백군은 2500명 가운데 한 명꼴로 발생한다는 유전적 희귀병 ‘샤르코마리투스병(CMT)’을 앓고 있다. 이 병은 운동신경이나 감각신경이 특정한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손상되는 질환이다. 백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체육시간은 홀로 보내야 했고 수학여행도 가지 못했다. 특히 초등학교 때에는 반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해 전학을 보내달라고 했을 정도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계단의 난간을 잡고 2, 3층 교실에서 수업을 했으나 증세가 심해진 중학교 시절부터는 1층 교실만 이용했으며, 현재는 전동 휠체어에 몸을 맡기고 있다. 백군은 누나가 도전했다 실패한 포스텍 입학을 위해 고교 2학년 때 대학교재를 가지고 화학을 독학으로 공부했고, 그 실력을 인정받아 조기졸업자로 올해 포스텍에 입학했다. 그는 한 번도 과외를 받거나 학원에 가본 적이 없다. 하지만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 사이에서 백군은 늘 상위권을 유지했다. 펜을 잡고 제대로 필기하기도 어려운 상태지만 독학으로 토익 910점과 텝스 880점 등 우수한 영어성적을 올렸다. 그 뿐만 아니라 중3 때에는 일반인들조차 힘들어하는 한자능력검정시험에서 최고 등급인 ‘사범 자격증’도 땄다. 백군의 눈물겨운 노력도 노력이지만 어머니의 도움도 컸다. 한자강사로 일하는 어머니 권용실(왼쪽)씨는 “민우가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해 1주일에 7~14권씩은 도서관에서 빌려주었고 영어단어 쪽지시험 감독을 하거나 한자공부도 꾸준히 시켰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고교에 들어와 화학의 재미에 빠졌다.”는 백군의 장래 희망은 화학자의 길을 걷는 것이다. 그는 “아직까지 화학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어떤 분야에 특별히 더 관심을 가질 것도 없이 모든 분야가 다 재미있게 느껴져요. 그렇기 때문에 중·고교 시절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서 제가 어떤 화학자가 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볼 겁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스티븐 호킹 박사의 ‘시간의 역사’와 같은 기초과학도서도 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포스텍 김무환 학생처장은 “미국 유학시절 가장 존경했던 교수님도 백군과 같은 병을 이겨내고 훌륭한 학자로 우뚝 섰었다.”면서 “백군은 장애가 있어 일반인들보다 갑절은 더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의 도움 없이 탁월한 실력을 보인 데 대해 특히 놀라웠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11) 지리산 천왕봉~장터목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11) 지리산 천왕봉~장터목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이 낮고 가까워졌다. 산은 그대로지만 사람들이 산허리까지 올라간 까닭이다.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中山里)는 말 그대로 지리산 허리춤에 자리한 마을로 천왕봉을 오르는 최단 코스가 나 있다. 작년 7월부터 중산리 탐방안내소에서 순두류 자연학습원까지 셔틀버스가 다니면서 천왕봉 산행이 좀 더 쉬워졌다. 당일 산행으로 지리산을 제대로 둘러보고 싶다면 중산리~천왕봉~장터목~백무동 코스에 도전해 보자. 이 길은 1915m의 천왕봉에서 장쾌한 조망을 만끽하고, 장터목까지 주능선을 걸으며 웅혼한 지리산의 기상을 느낄 수 있다. 더욱이 봄·가을 산불예방기간에도 출입이 자유로워 아무때나 산행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어머니의 품처럼 너그러운 민족의 영산 중산리에서 천왕봉의 중간 지점인 로타리대피소까지 가는 길은 두 가지다. 칼바위 코스와 순두류 코스. 상대적으로 길이 순한 순두류 코스를 이용하려면 중산리 탐방안내소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 하늘을 찌르는 낙엽송 지대를 10여분 지나 순두류 자연학습장 입구에서 내린다. 산행은 위령비 왼편으로 이어진 길을 따르면서 시작된다. 포장도로를 벗어나 계곡으로 들어서면 푸릇푸릇한 산죽이 반갑고, 참나무와 박달나무에 생기가 돈다. 따스한 기운을 감지한 나무와 풀들은 새싹을 밀어올릴 준비로 분주하다. 봄의 생명력이 충만한 계곡을 1시간쯤 오르면 로타리대피소에 도착한다. 대피소 바로 위에 자리 잡은 법계사는 구례의 화엄사처럼 신라 진흥왕 9년(548)에 연기조사가 창건한 절로 알려졌다. 예전에는 찾는 사람이 뜸한 소박한 암자풍의 사찰이었는데, 최근에 다소 요란한 중창불사가 있어 호젓함은 사라졌다. 거대한 바위 위에 다소곳이 올라앉은 2.5m의 삼층석탑만 둘러보고 다시 등산로를 따른다. ●천왕봉 오름길은 순두류 코스가 쉬워 법계사 입구에서 오른쪽 모퉁이를 돌면서 한동안 돌계단과 쇠줄 난간이 이어진다. 땀을 뚝뚝 흘리며 묵묵히 비탈을 오르다, 어느 순간 뒤돌아보면 화들짝 놀라게 된다. 남녘의 산들이 해일처럼 밀려오기 때문이다. 날씨가 좋은 날은 멀리 삼천포의 남해가 찰랑찰랑 넘실거린다. 커다란 입석 바위인 개선문(凱旋門)을 지나면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이 모이는 천왕샘이 기다리고 있다. 한 잔 들이켜보니 마치 살얼음을 깨고 먹는 것처럼 차갑다. 약수에 힘을 얻어 악명 높은 급경사 돌계단을 단숨에 돌파하니 대망의 천왕봉이다. 1472년 점필재 김종직은 함양 관아를 떠나 이틀 만에 천왕봉에 올랐고, 정상에서 덕유산·계룡산·가야산 등 사방의 28개 봉우리를 조망한 기록이 있다. 높은 산을 오르는 일이 지금처럼 쉽지 않았을 때에 지리산에서 사방을 조망하고 많은 명산을 알아보았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경지가 아닐 수 없다. 김종직이 가르쳐준 대로 북쪽부터 사방을 한 바퀴 둘러보고 북쪽의 무주 덕유산, 동쪽의 대구 팔공산, 서쪽의 광주 무등산, 남쪽의 사천 와룡산 등을 알아보았다. “동쪽의 팔공산과 서쪽의 무등산만은 여러 산 중에서 제법 활처럼 우뚝 솟아 있다.”는 그의 말처럼 두 봉우리의 기상이 출중했다. ●김종직의 천왕봉 조망법 천왕봉에서 장쾌하게 뻗어내려간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는 것처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이 길을 걷다 보면 웅장한 산세 때문인지 자연스럽게 백두산이 떠오른다. 조선시대의 지식인들은 지리산보다 두류산(頭流山)이란 말을 더 좋아했다. 천왕봉을 내려와 통천문을 통과하면서 제석봉 고사목 지대의 멋진 풍경을 상상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고사목들이 거의 쓰러져 제석봉은 민둥산처럼 황량하고 초라해져 있었다. 4년 전만 해도 제법 고사목들이 늠름했건만…. 장터목산장에서 라면을 끓여 허기를 채우고, 하산길에 들었다. 길은 제석봉의 옆구리를 타고 돌다가 반야봉을 바라보면서 지릉을 따른다. 산죽과 신갈나무가 우거진 호젓한 숲길은 시나브로 고도를 낮추면서 참샘과 하동바위를 지나 백무동에 이른다. 순두류 자연학습원~천왕봉(4.8㎞) 3시간30분가량, 천왕봉~장터목(1.7㎞) 1시간, 장터목~백무동(5.8㎞) 3시간쯤 걸린다. 지리산관리공단 중산리분소 055-972-7785. ●가는 길과 맛집 서울에서 중산리로 가려면 서울남부터미널(02-521-8550)에서 함양 원지행 버스를 탄다. 오전 6시~오후 9시까지 30분~1시간 간격. 소요시간 3시간10분, 요금 2만원. 원지터미널(055-973-0547)→중산리는 오전 6시50분~오후 9시40분까지 약 1시간 간격. 백무동→동서울터미널은 오전 7시20분, 8시50분 11시30분, 오후 1시30분, 2시50분, 4시, 6시 각각 운행한다. 중산리 탐방안내소 앞의 용궁산장(055-973-8646)은 단골 산꾼들이 많은 집으로 직접 담근 장으로 만든 우거지해장국(6000원)이 일품이다. 이곳에서만 나온다고 자랑하는 당귀김치도 별미다. 산악전문작가
  • 英강도, 6시간 동안 아파트 난간서 대치

    영국의 50대 강도가 아파트 난간에서 총 6시간을 버티며 경찰과 대치했다가 결국 체포됐다. 영국 BBC 방송 등 현지언론은 “칼을 든 한 중년의 강도가 아파트 난간에서 6시간 대치했다가 결국 체포됐다.”고 24일 오후(한국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의 발달은 오전 9시께 시작됐다. 한 시민이 운동복을 입은 남성이 손에 칼을 쥔 채 서식스주 동부의 한 아파트 난간을 타고 기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 경찰이 도착했을 때 강도는 이미 4층 난간까지 올라가 창문을 통해 개인용 컴퓨터 등 가전기기들을 훔치고 있었다. 출동한 경찰을 본 강도는 ’내려와 자수하라’는 경찰을 명령을 거부한 채15cm 정도의 난간에서 경찰과 대치하기에 이르렀다. 아슬아슬한 모습으로 지탱하던 남성은 6시간 동안 균형을 잃고 3번 정도 떨어질뻔했다. 결국 이 남성은 경찰과의 대치 6시간 만인 3시 30분께 자진해서 내려왔다. 지켜보던 시민들과 몰려든 취재진은 이 의지(?) 강한 강도를 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경찰관 네일 모스크롭은 “시민들의 협조가 범인의 검거로 이어졌다.”며 “강도를 처음 발견해 신고하고 2시간 거리 통제도 감수해준 시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십명의 소방대원들이 추락사고에 대비해 아파트 아래에서 기다렸으나 큰 사고나 다친 사람없이 사건은 일단락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용산참사 사망2명 미스터리

    용산참사 사망2명 미스터리

    용산 화재 참사 당시 남일당 빌딩 옥상에 설치됐던 망루의 잔해 속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던 철거민 두 명이 망루가 불길에 휩싸인 직후 망루에서 이 건물 5층 옥상으로 뛰어내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고(故) 이성수(50), 윤용헌(48)씨의 유족들이 현장에 있었던 빈곤사회연대 소속 조모씨가 찍은 사진을 확인하면서 나왔다. 조씨는 이 사진을 망루 화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직후인 지난 20일 오전 7시25분에 찍었다. 경찰은 7시24분에 시너에 불이 옮겨 붙어 곧바로 망루가 전소됐으며, 두 사람의 시신은 새까맣게 불탄 채 망루 안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망루 안에서 발견된 6명의 사인은 모두 화재로 인한 사망이라는 감식결과를 발표했다. 국과수 관계자는 “시신 6구의 기도에서 연기자국이 발견됐다.”면서 “사망시까지 유독가스를 흡입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씨가 촬영한 사진에서는 경찰이 망루에 진입하기 직전 망루 4층에서 두 사람은 지모(40·입원 중)씨와 함께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리다 난간에 매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족들은 머리모양과 몸집 등을 근거로 사진1의 왼쪽에 엎드린 사람이 이씨, 신발모양과 얼굴 윤곽 등을 근거로 난간에 다리를 걸치고 있는 사람이 윤씨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씨는 이날 불을 피하기 위해 망루 4층에서 옥상으로 뛰어내렸고, 다시 지상으로 뛰어내리다 허리 및 다리뼈가 부러져 순천향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씨는 “세 사람이 망루에서 옥상으로 뛰어내렸다. 윤씨가 먼저 뛰어내렸고, 다음이 나, 마지막으로 이씨가 내 다리 위로 뛰어내려 다리가 부러졌다.”면서 “이씨와 윤씨는 나의 몸상태를 물은 뒤 다시 측면에 있는 통로쪽으로 갔다.”고 말했다. 따라서 유족들은 이미 망루에 큰 불이 난 뒤 옥상으로 뛰어내렸던 이들이 망루에서 새까맣게 탄 채 발견됐다는 경찰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당시에는 옥상에서 망루로 올라가는 게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검찰이 사망과정을 다시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족들은 “진압과 진화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던 현장에서 고인들이 스스로 불길이 치솟는 망루에 걸어 들어갔다고 생각할 수 없다.”면서 “모든 일들이 낱낱이 밝혀진 후 시신을 인계받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러한 유족들의 주장이 비논리적이며 사실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현장감식결과 윤씨 등 4구의 시신 위에 아무 잔해가 없어 불길이 크게 번질 때 망루 맨 위층인 4층에 있다 변을 당한 것이 확실하다.”면서 “이씨의 시신은 망루의 찌그러진 구조물 잔해 사이에서 발견됐으며, 누군가 고의적으로 망루에 밀어 넣었다는 정황도, 그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 1차장검사) 관계자는 “(일부 네티즌들이)인터넷에 경찰특공대가 컨테이너에서 망루로 화염병을 던지는 사진도 조작해서 블로그에 올리기도 한다.”면서 “유족들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과) 전혀 가깝지도 않고, 지씨가 당시 상황을 착각하거나 거짓말하는 것 같다.”면서 각종 의혹을 일축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7) 북한산성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7) 북한산성

    북한산은 북한산성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북한산성이 북한산이라는 천연의 요새를 최대한 이용해 축조된 까닭이다. 백제시대에 처음 만들어진 산성은 1711년 조선 숙종 때 대대적으로 개축됐다. 당시 산성은 14개의 성문과 120칸의 행궁, 140칸의 군창 등이 있어 유사시 수도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북한산성을 한 바퀴 도는 코스는 우리 역사의 아픔과 북한산의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산길이다. 총 14개의 성문 중에서 능선에 있는 12개의 성문을 거치기 때문에 흔히 ‘12성문 종주’라고 부른다. 하지만 겨울철에 산성 일주는 무리이고, 원효봉과 의상봉을 중심으로 작은 원을 그리며 산성계곡에 흩어져 있는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것이 좋겠다. ●북한산성 최고의 전망대 원효봉 구파발 인근의 효자리 마을회관 정류장에 내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펑퍼짐한 원효봉이 눈에 들어온다. 원효봉은 전체가 암봉이지만 생김새가 후덕해 정이 가는 봉우리다. 마을을 지나서 원효암 안내판을 만나면서 산길이 시작된다. 야트막한 능선에 올라붙으면 첫 번째 성문을 만난다. 산성 안의 시체가 나오는 문으로 알려진 시구문(서암문)이다. 시구문 안으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산성길이 시작되고 15분쯤 가면 원효암에 닿는다. 근처에 원효대사가 수행했던 원효대가 있다고 해서 원효암이란 이름이 붙었다. 원효암을 지나면 거대한 암봉이 앞을 가로막는다. 쇠 난간을 잡고 암봉에 올라서면 탄성이 터져나온다. 그동안 막혀 있던 조망이 시원하게 뚫린 까닭이다. 돌불꽃으로 치솟은 북한산 최고봉 백운대(836.5m)가 하늘을 불태울 기세고, 멀리 도봉산 오봉이 어른거린다. 암봉에서 내려서 솔숲을 통과하면 원효봉 정상이다. 이곳은 온통 암반이라 정상 자체의 품격도 뛰어나지만, 조망 또한 북한산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곳이다. 백운대·만경대·노적봉이 어울려 눈부신 성채를 이루고, 그 오른쪽으로 대동문~문수봉~용출봉~의상봉까지 북한산성을 구성하는 주요 봉우리와 성문이 조망된다. 험준하기 짝이 없는 화강암 봉우리들을 연결한 산성은 가히 하늘이 내린 난공불락의 요새다. ●산성에 얽힌 뼈아픈 역사 1711년의 북한산성 증축은 사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었다. 병자호란의 뼈아픈 굴욕을 당한 후에 수도 한양에 가까운 철옹성의 필요성을 깨달은 것이다. 그렇게 완성된 북한산성은 안타깝게도 실전에서는 한 번도 사용되지 못했다. 북한산성은 외세에 대항하기 위해 세워졌지만,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그것을 최대한 이용한 자들은 오히려 외세였다. 산성 내 축조되어 있던 시설물들을 철저하게 파괴한 자들은 일본인이었다. 그들은 산성이 항일무장투쟁의 본거지로 사용된다면 얼마나 진압이 어려울지를 훤히 꿰뚫고 있었기 때문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원효봉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북문에 닿는다. 북문은 지붕이 사라져 뼈대만 앙상하지만 홍예문의 무지개 곡선이 우아하다. 북문에서 계곡으로 내려서면 상운사를 스쳐 대동사 입구까지 이어진다. 여기서 계곡을 건너 북장대 능선을 따르는 것이 이번 산길의 핵심이다. 10분 정도 오르면 적석고개에 닿고 하산하면서 노적봉이 기막히게 보이는 훈련도감터와 노적사를 차례대로 만난다. ●김시습이 시를 썼던 산영루 노적사에서 내려오면 산성계곡을 만난다. 행궁, 절, 군창 등 북한산성의 주요 시설물이 자리잡은 넓고 평탄한 계곡이다. 15분쯤 오르면 비석거리가 나온다. 비스듬히 누운 암반에 비석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비석들은 당대 북한산성 총사령관들의 선정비가 대부분이다. 비석거리 앞 계곡에 정자 주춧돌이 남아 있는데, 그것이 유명한 산영루다. 기록에 의하면 산영루는 산성계곡 최고의 절경인 향옥탄을 바라보고 있고, 김시습이 하루 종일 시를 써서 계곡물에 띄워 보냈다고 한다. 산길은 산영루 터에서 올라온 길을 되짚어 내려가면서 중성문을 지난다. 중성문은 북한산성 안의 내성(內城)으로 순한 계곡길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어 법용사에서 왼쪽 길을 택해 국녕사를 지나면 가사당암문이다. 의상능선에서 가장 험준한 나한봉, 증취봉, 용출봉을 건너뛴 것이다. 암문에서 지척인 의상봉에 오르면 넓은 암반이 펼쳐지고, 산성계곡이 손금처럼 훤히 보인다. 하산은 의상봉에서 급경사를 조심조심 내려오면 마지막으로 대서문에 닿는다. 효자리~원효봉~북문~적석고개~비석거리~의상봉~대서문 약 7㎞, 3시간가량 걸린다. 산악전문작가 #가는 길과 맛집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704번 파란색 버스를 탄다. 북한산성 입구 다음 정류장인 효자동 마을회관에서 내린다. 하산 지점인 북한산성 산성마을에는 뒤풀이 장소가 넘쳐난다. 이곳 식당들은 대부분 양미리구이를 파는데,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막걸리 안주로 그만이다. 한 접시 5000원.
  • [용산 철거민 강제진압 참사] 3층 망루속 시너 70여통 폭발… 1분만에 잿더미로

    [용산 철거민 강제진압 참사] 3층 망루속 시너 70여통 폭발… 1분만에 잿더미로

    철거민을 물리력으로 누르려던 경찰의 강경진압이 대형참사를 빚었다. 당시 상황을 시간대별로 정리한다. ●오전 6시 정각 서울 용산 4 재개발 구역 상가 세입자 및 전국철거민연합회원 등 40명이 기습 농성을 시작한 지 만 하루가 지난 20일 오전 6시 정각. 건물 옥상은 경찰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철거민들이 던진 화염병으로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살수차 3대가 옥상을 향해 물대포를 쏘는 가운데 기동타격대가 진압작전에 나섰다. ●6시25분 철거민들 사이에 골리앗으로 통하는 망루에서도 불길이 보였다. 철거민들은 화염병을 내던지고 몸에 불을 붙이는 등 격렬히 저항했다. ●6시45분 경찰의 본격적인 강제진압 작전이 시작됐다. 10t짜리 기중기가 건물 옥상으로 컨테이너 박스 두 개를 올렸다. 안에서 경찰 특공대 13명이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철거민들이 있던 망루 진입을 시도했다. 손에는 절단기가 들려 있었다. 하지만 농성자들은 화염병 등을 던지며 격렬히 맞섰다. 길 건너편에 있던 목격자 A씨는 “경찰이 두 번째 컨테이너를 옥상으로 끌어 올리고 얼마 뒤 불길이 번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살수차가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았다. ●6시50분 망루에는 불길이 더 강하게 치솟고 있었다. 철거민들은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의 진입을 온몸으로 저항했다. 의식을 잃은 농성자 한 명이 경찰에 끌려 1층으로 내려왔다. ●7시10분 불은 순식간에 건물 3층까지 옮겨 붙었다. 철거민들은 시너를 뿌리며 저항했다. “망루에 들어서니 시너 냄새가 확 끼쳤다. 망루 왼쪽에는 소방호스로 뿌린 물이 바닥에 흥건했고 오른쪽에는 시너가 뿌려져 있었다. 어느 순간 파란 불이 화르르 타면서 밀려왔다.” 용역회사 직원들과 함께 1층에서 계단을 타고 옥상으로 진입하던 경찰특공대 박모(38)씨의 말이다. ●7시17분 망루 외벽이 뚫리고 특공대가 진입했다. 철거민 4명은 불길에 휩싸였다. 경찰은 “이제 그만 내려와라. 더 이상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고 경고방송을 내보냈다. ●7시30분 5m 높이의 망루는 철거민들이 옮겨놓은 시너 70여통 등 휘발성 물질에 불길이 번지면서 1분 만에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4층에 남아 있던 철거민 3명은 불길을 피해 창문 쪽으로 이동했다. 점차 불길이 다가오자 지모(40)씨가 난간에 3~4분간 매달려 있다 떨어지기도 했다. 건물 바깥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철거민들은 “안에 있는 사람들 다 죽는다. 이 나쁜 놈들아 다 죽여라.”며 오열했다. 이 무렵 경찰 무전기에서는 “컨테이너에서 내린 대원들 살아 있나.”라는 소리가 들렸다. ●7시45분 옥상에 끝까지 남아 있던 농성자 3명이 자살을 시도하며 농성을 계속했다. ●8시 화재는 완전진화됐다. 하지만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 등이 숨진 뒤였다. 컨테이너에서 경찰특공대원 1명이 떨어졌다는 무전도 들렸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두고 경찰과 철거민의 진술이 엇갈린다. 경찰은 시위대가 시너와 화염병 등 인화물질을 던져 불이 났다고 주장한다. 반면 철거민 측은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용산경찰서는 화재 원인에 대해 “특공대원들이 망루 안으로 진입하자 농성자들이 특공대원을 향해 시너를 통째로 뿌리고 화염병을 던져 불이 났다.”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남경남 전철연 의장은 “경찰특공대가 컨테이너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오는 동시에 아래에서는 용역회사 직원들이 밀고 올라왔다. 전형적인 토끼몰이식 진압이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모르지만, 철거민들이 철탑 망루로 들어갔는데 경찰이 이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불이 났다.”고 말했다. 연기에 질식해 의식불명 상태로 용산 중앙대병원에 이송됐던 이모(37)씨는 의식이 돌아오자마자 “경찰이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고 이씨의 부인이 전했다. 김민희 장형우기자 har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