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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호주] 혹등고래 바다에서 낚싯배 위로 점프...10대 소년 혼수상태

    [여기는 호주] 혹등고래 바다에서 낚싯배 위로 점프...10대 소년 혼수상태

    바다에서 점프한 고래가 낚싯배 위로 떨어지면서 배에 있던 10대 소년이 중상을 입어 코마상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ABC뉴스, 7뉴스등 현지 보도에 의하면 이 사고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9시경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남동부에 위치한 나우마 해안가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지역주민인 매트(39)는 입양한 아들 닉(18)과 함께 소형 낚싯배를 타고 낚시를 하던 중이었다. 그때 고래 한 마리가 바다에서 솟구쳤고, 고래는 그만 낚싯배 위로 떨어졌다. 고래의 충돌로 배의 상당부분이 파손되었고, 닉은 그만 목과 머리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아버지 매트는 얼굴에 상처가 나고 뇌진탕을 입은 가운데에도 아들을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해안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파손된 배를 선착장으로 운전해 왔다. 선착장에 들어오는 파손된 배를 목격한 지역주민인 프랑소아 반 질은 "그가 어떻게 이정도로 파손된 배를 운전해서 선착장까지 도착했는지 놀랄 정도였다"라고 진술했다.  닉은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대기중인 앰브란스로 옮겨져 지역병원으로 이동했으나, 상태가 너무 심각하여 다시 헬리콥터를 이용해 캔버라에 위치한 큰 병원으로 이송됐다. 안타깝게도 닉은 사고나 난지 3일이 지난 현재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코마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친구인 카르멘 바틀리는 "닉은 목과 뇌를 크게 다치고, 척추하부골절상태로 언제 깨어날지도 모르고, 깨어난다 해도 뇌의 손상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는 상태"라며, 불의의 사고를 당한 닉의 병원비를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고를 일으킨 고래의 정확한 종류와 크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혹등고래가 남극에서 호주 동부해안을 따라 따뜻한 북쪽으로 이동하는 시기여서 혹등고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혹등고래는 그 크기가 18m에 무게는 40t에 이르기도 한다.  조 맥널티 해안경찰관은 "올해는 지난 해보다 더 많은 혹등고래들이 이동하는 것으로 보고되는바 지역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박의 경우 최소 100m, 제트스키의 경우 300m 이내에 접근을 금지하며, 드론을 이용한 촬영시에도 100m 이내에 접근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래 역시 해당 사고로 부상을 입었을 것으로 우려돼, NSW주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 보호협회는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해당 고래를 찾아 보호 관찰할 것임을 알렸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아기 때 쓰레기통에 버려진 제가 돈보다 소중히 여기는 것은요”

    “아기 때 쓰레기통에 버려진 제가 돈보다 소중히 여기는 것은요”

    미국 플로리다주의 발명가 겸 사업가, 정보통신(IT) 백만장자인 프레디 피거스(31)가 세상 누구보다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을 것이란 사실을 알아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환경 때문에 이런저런 사람이 되게 놔두지 말라”는 것이 그의 인생 조언이다. 여덟 살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2014년 세상을 떠난 네이선이 친아버지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동네 아이들이 자꾸 놀려댔다. ‘쓰레기 아기’ ‘버린 자식’ ‘더러운 자식’ 등이라고, 해서 프레디는 아버지에게 이유를 따졌다. 네이선은 “잘 들어.직설적으로 말할 거야. 네 친엄마가 널 버렸어. 해서 나와 베티 메이는 널 입양 위탁시설에 보내지 않고 널 입양했어. 넌 내 아들이야”라고 말했다. 신생아일 때 커다란 쓰레기 적재함에 버려졌다는 것이었다. “난 ‘OK, 난 쓰레기구나’라고 생각했다. 원치 않은 아기였구나 느꼈다. 그랬더니 양아버지는 내 어깨를 붙들고 ‘잘 들어, 네가 그 일 때문에 괴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북부의 8000여명이 살던 시골마을 퀸시에서 네이선은 수선 일을 했고 베티 메이는 농장 인부라 찢어지게 가난했다. 프레디가 신생아이던 1989년에 그들은 이미 50대 나이였다. 이미 많은 아이들을 위탁받아 돌보고 있었지만 프레디가 두 살 때 입양했다. 아이들이 스쿨버스에서 깡통 쓰레기를 던지며 놀려댄다는 것을 알고 양아버지가 마중나와 있어도 아이들은 부자를 함께 놀려먹었다. ‘프레디 아버지는 지팡이를 짚고 다닌대요’ 어쩌구 하면서. 하지만 네이선은 훌륭한 사람이었다. 늘 사람들을 돕고, 낯선 사람을 만나면 가던 길을 멈추고 도왔다. 홈리스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그런 사람이었다.주말이면 부자는 쓰레기 하치장에 가 쓸만한 것을 주웠다. 미국 속담 ‘누군가의 쓰레기는 누군가에겐 보물’을 떠올렸다. 그 때도 프레디는 컴퓨터에 꽂혀 있었다. 어느날 중고 컴퓨터 가게에서 망가진 매킨토시 컴퓨터가 눈에 확 들어왔다. 판매원을 졸라 24달러에 산 뒤 집에 가져온 날 프레디는 뛸듯이 기뻐했다. 이미 라디오, 시계, VCR 등을 분해 조립해 본 그는 고장난 컴퓨터를 끼고 지냈다. 50번 정도의 시도 끝에 컴퓨터 전원을 켜는 데 성공했다. 컴퓨터를 고쳐보니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고통 따위는 문제도 아니었다. 열두 살 때 학교 컴퓨터가 고장나면 그가 불려갔다. 방과후 프로그램을 지도하던 여교사가 퀸시 시장이 되자 아버지와 함께 시청에 와 컴퓨터를 고쳐달라고 했다. 학교를 파한 뒤 100대 가량의 컴퓨터를 고치면서 12달러의 시급을 받았다. 2년쯤 지났을 때 시의 수압 측정 시스템을 컴퓨터로 구축하는 사업을 해야 하는데 한 회사가 60만 달러를 내라고 했다. 프레디에게 해보라고 했고, 그는 아주 싼값에 정확히 요구한 것을 해냈다. 겨우 열다섯 살 때였다. 학교를 다니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부모들은 실망했지만 곧바로 컴퓨터 수리 일로 창업을 했다. 공교롭게도 네이선이 알츠하이머 증후군을 앓기 시작한 때였다. 한밤중에 일어나 전날 저녁에 본 영화 ‘건스모크’ 주인공 흉내를 냈다. 라이플 소총을 프레디 머리에 갖다 대고 ‘널 이 마을에서 쫓아내고 말거야’ 대사를 따라하는 것이었다. 또하나 어린 프레디가 환장할 일은 옷을 다 입고는 신발을 안 신었다고 찾아달라는 것이었다. 해서 꽤나 수익을 올린 발명품을 만들게 됐다. 신발에다 모니터링 장비와 스피커를 달아 랩톱 컴퓨터에 연결해 신발 속에서 “아버지 어디 계세요”란 자신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게 만들었다. 애플과 구글 맵스가 나오기 한참 전의 일이었다. 네이선의 상태가 더 나빠지자 가족들은 양로원에 보내자고 했지만 어린 시절 버려진 경험이 있는 프레디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출장을 갈 때도 양아버지를 모셔갔다. 고객을 만날 때면 자동차 뒷좌석에 에어컨을 틀어놓고 라디오를 켜놓고 차 문을 잠가뒀다. 한번은 고객과 상담하는데 아버지가 창문을 내리고 기어나와 상담을 끝내고 나와야 했다. 다행히 아버지는 주차장에 앉아 있었다.네이선이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을 때 프레디는 스물넷이었다. 신발 추적 장치 아이디어를 220만 달러에 팔았다. 늘 1993년식 포드 픽업트럭과 낚시 보트를 사고 싶었는데 사고도 남을 돈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야말로 눈을 떴다. 돈은 아무 것도 아니며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세상을 떠나기 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내 온힘을 다할 것이라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부자는 아니었지만 많은 이들의 인생에 영향을 미쳤다. 그 역시 아버지처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 무렵 그는 두 번째 기발한 발명품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여덟 살 때 조지아주에 있는 어머니의 삼촌 댁을 방문했을 때 경험에 착안했다. 부모가 아무리 노크해도 삼촌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어린 프레디에게 창문으로 들어가 문을 따게 했는데 그 친척은 난롯가 의자에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앉아 있었다. 당뇨병을 앓던 그는 코마 상태에 빠져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그는 당뇨 환자의 혈당을 멀리 떨어진 병원 의료진이 점검해 가까운 친인척에게 찾아가게끔 경고를 보내는 시스템을 착안했다. 미국 시골에 2G나 3G 밖에 안 깔린 데다 퀸시 주민들은 전화를 걸어 인터넷을 연결하는 점을 감안해 큰 소리로 전화 벨이 울리다가 갑자기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식으로 경보가 울리게 했다. 프레디는 시골의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끌어올리고 싶어 2008년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면허를 따 자신의 회사 피거스 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다. 더 큰 규모의 통신 사업자들이 인구 1000명도 안되는 시골 지역에 투자하도록 청원했다. 무려 394회에 이르렀다. 돈을 엄청 까먹었다. 스물한 살이던 2011년 그는 미국에서 가장 젊고, 흑인으로 유일한 통신 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업 초기 혼자서 모든 일을 했다. 플로리다주 북부와 조지아주 남부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 2014년에 스마트폰 제품을 내놓았는데 피거스 F1은 운전 중에 문자를 보내거나 딴청을 피우면 이를 감지해 차의 속도를 시속 10마일로 떨어뜨리는 장치다. 2019년에 출시한 피거스 F3는 충전기로부터 5m 안에만 있으면 언제든 무선으로 충전하는 칩이 내장돼 있는데 FC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일부 블로거가 최초의 제품이 아니란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6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우리 목표는 정직함과 투명함을 제공하는 것이며 질 좋고 개선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양어머니 베티 메이(83)도 알츠하이머가 시작됐다. 양아들의 성취를 매우 자랑스러워하며 그가 개발한 글루코미터(glucometer)가 삼촌의 목숨을 구했을지 모르는 “뭔가 특별한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변호사 네이틀리와 2015년에 결혼해 어린 딸을 뒀다. 불우한 환경의 어린이와 가족들의 교육과 보건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재단도 운영하고 있다. 위탁 돌봄시설의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기부하는 일, 코로나19 팬데믹과 싸우는 이들에게 개인보호장구(PPE)를 기부하는 일을 하고 있다. 어린 딸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세상이 아무리 차갑게 보이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자신에게 일생의 롤 모델이었던 양아버지 네이선도 전적으로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누워 놀고 먹으니 좋지 아니한가” 中공산당이 두려워하는 탕핑족

    “누워 놀고 먹으니 좋지 아니한가” 中공산당이 두려워하는 탕핑족

    와이셔츠에 타이까지 매 직장인처럼 보이는데 자리 깔고 누웠다. 중국 정부와 공산당이 ‘인구 절벽’이나 호환마마보다 더 무섭게 여긴다는 탕핑(躺平)족이다. 글자 그대로 늘 몸을 반듯이 누이고 아무것도 안한다는 뜻이다. 우리네 삼포족(연애·결혼·출산 포기)이나 오포족(취업·결혼·연애·출산·내 집 마련 포기)을 떠올리면 된다. 중국 정부는 인구 절벽을 막기 위해 자녀를 셋까지 낳을 수 있도록 하며 40여년 만에 사실상 산아 제한을 폐지했는데 그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가 중국의 미래를 이끌 젊은이들이 취업할 즈음부터 인생을 포기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역시 일자리가 줄어 젊은이에게 훨씬 많은 노동시간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는 것도 이들이 노동에 환멸을 느끼게 만든다고 영국 BBC는 4일 전했다. 은퇴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곱절은 늘어 젊은이들의 노동으로 먹여 살리는 사회경제 구조에 진절머리를 친다는 분석도 있다. 웨이보를 비롯한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탕핑이 바로 정의’란 글이 큰 화제가 됐다. 글을 쓴 20대 청년은 자신이 2년 동안 안정적인 직장이 없는 상태에서 달마다 200위안(약 3만 5000원)만 있으면 충분히 생활할 수 있더라고 했다. 매일 두 끼만 집에서 먹고 낚시, 산책 등 돈이 안 드는 여가를 보낸다. 그래도 돈이 부족하면 저장성의 영화 촬영소에서 엑스트라로 출연한 뒤 그 돈으로 몇달을 또 버틴다는 것이었다. 그는 ”열심히 일해봤자 사회시스템과 자본가의 노예가 되어 매일 996 근무(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를 하면서 착취만 당하고 결국 남는 건 병에 걸리는 것밖에 없다“고 주장했다.일부 누리꾼은 “내가 누우면 자본이 절대 나를 착취할 수 없다”거나 “사회가 험악하니 내가 먼저 누울게, 또는 “탕핑은 중국 젊은이들의 비폭력 비협조 운동”이라고 찬동했다. 관영매체와 관변 학자들은 “집도 사지 않고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으면서 최소한의 생존 기준만 유지하며 남의 돈을 버는 기계가 되지 않겠다는 것은 인류 문명 사상 가장 속절없는 저항“이라고 개탄했다.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는 ‘탕핑은 부끄러운 일, 정의가 아니다’ 제목의 논평을 게재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다며 젊은이들이 탕핑을 선택하는 것은 정의가 아니라 오히려 부끄럽게 생각해야 하며 부지런히 일해야만 꿈이 이뤄질 수 있다”고 타일렀다. 이어 “중국은 세계 최고의 인구 대국으로 경제 전망 또한 매우 밝다“면서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탕핑을 선택한다면 도대체 인생을 어떻게 바꿀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칭화대의 한 교수는 “탕핑족은 부모에게도 미안하고 열심히 일하는 납세자에게도 미안해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웨이보는 #탕핑 검색을 금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젊은이들은 게을러서 탕핑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과 대가가 비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아무리 돈을 벌어도 집값 오르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자괴감도 뒤섞여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선전시의 집값과 소득의 비율은 43.5다. 즉 43년 동안 먹지 않고 일해야 선전에서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말이다. 세계에서 가장 집을 사기 힘든 곳인 셈이다. 베이징도 이 지수가 41.7이다. 왕이란 실험실 요원은 AFP 통신에 “이력서 내는 일이 백사장에서 바늘 찾는 격”이라고 말했다. 24세 청년은 “사회에서 흠씬 두들겨 맞았다면 훨씬 풀어진 삶을 원하기 마련이다. 탕핑은 죽기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난 여전히 일하고 있다. 다만 과다하게 몸을 뻗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사실 비슷한 얘기는 이전에도 있었다. 2016년 중국 배우가 90년대 시트콤을 본따 비슷한 놀이를 했다. 이듬해 젊은 중국 누리꾼들은 계란 노른자처럼 축 늘어진 일본 만화 캐릭터 구데타마에 열광하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호주에 쥐가 얼마나 많으면…민물고기 입속에서 쥐 대거 나와

    호주에 쥐가 얼마나 많으면…민물고기 입속에서 쥐 대거 나와

    호주 남동부 지역에서 낚시로 잡은 커다란 민물고기 입속에 방금 전 집어삼킨 것으로 보이는 쥐가 열 마리나 들어있는 모습이 공개돼 현재 이곳에 쥐가 얼마나 많은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데일리메일 호주판 2일자 보도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주 더보에 사는 낚시꾼 애런 그레이엄은 얼마 전 지역 매쿼리강에서 낚시를 하다가 몸길이 80㎝에 달하는 민물 대구인 머리 코드(Murray cod·학명 Maccullochella peelii)를 낚았다.그레이엄은 “기존에 잡히던 머리 코드의 몸길이는 보통 40~55㎝이지만, 최근 호주 남동부에서 쥐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이들 물고기의 크기 역시 2배로 커졌다”고 말했다. 이는 물고기가 한번에 몇백 마리의 쥐가 먹이를 찾기 위해 강을 헤엄쳐 건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레이엄은 물에 빠져 죽는 쥐들로부터 나는 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낚시에 성공하자마자 물고기 속에 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고 말했다. 그레이엄에 따르면, 올해 머리 코드의 평균 몸길이는 65~70㎝로 기존보다 더 크고 뚱뚱하다. 그는 자신이 물에서 낚는 머리 코드의 수 역시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하루 평균 20마리를 잡고 있는데 이전에는 하루 5~10마리가 정상이었다”면서 “어떤 날에는 42마리를 잡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이 강에서 낚시를 해왔지만 이렇게 잘잡히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쥐들이 강을 헤엄쳐 건너는 현상이 워낙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어 쥐들이 물을 건너는 움직임을 흉내내 물고기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머리 코드는 쥐 때문에 멸종할 우려가 있다. 왜냐하면 쥐를 잡기 위한 대책으로 쥐약을 살포했을 때 그 영향이 쥐를 잡아먹는 이들 물고기에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한편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지난 8개월간 지역 사회로부터 쥐떼 창궐을 종식시키기 위한 압박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고독성 쥐약인 브로마디올론을 5000ℓ 정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쥐약은 현재 호주에서 농업용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호주 작물보호제∙동물약품관리청(APVMA)이 사용을 승인하면 주정부는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호주 농무부는 이번 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5000만 호주달러 규모의 정부 대책 일부분으로 이런 조치를 발표하면서도 이 쥐약은 피해 전역에 쥐를 살상하기 위해 네이팜탄을 쏘는 것과 맞먹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독극물은 주거 환경에서 사용을 승인한 퍼스 전역의 올빼미와 뱀 같은 포식자들로부터 높은 수준으로 검출됐다고 에디스코완대 연구진은 지적한 바 있다. 연구를 이끈 에디스코완대의 로버트 데이비스 박사는 “브로마디올론의 승인은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다. 잠재적으로는 먹이사슬 전체까지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면서 “이 쥐약을 도입하면 다음 번 쥐떼 창궐에는 피해가 훨씬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빼미와 솔개, 뱀 그리고 큰도마뱀과 같은 상위 포식자가 사라지면 자연의 유해조수 구제 능력 역시 모두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농부들은 현재 브로마디올론의 대체 쥐약인 인산아연을 사용해 쥐를 박멸하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주 정부에 재정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스 박사 역시 “두 쥐약 중에서는 인산아연이 더 낫다는 데 동의한다. 브로마디올론 사용을 승인하는 나라는 서방 세계에는 아마 없을 것”이라면서 “만일 APVMA의 승인이 떨어지면 호주에서 브로마디올론 사용이 허가되는 사례는 2016년 이후 처음이 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길섶에서] 아버지와 아들/박홍환 논설위원

    신문 속 사진 한 장이 희미한 옛 기억을 소환해냈다. 비 내리는 6월 첫날 아침, 등굣길의 부자간 모습인데 어린 아들이 행여 비에 젖지 않을까 온몸으로 감싸고 길을 재촉하는 아버지 모습이 인상적이다. 책가방을 대신 둘러멘 아버지는 쫑알대며 교과서를 줄줄 외는 어린 아들이 흡족한 듯 비를 쫄딱 맞으면서도 미소 짓고 있는지 모르겠다. 먼 훗날 장성한 아들은 또 다른 부자간 모습을 보며 2021년 6월 1일 비오던 날 아침의 기억을 떠올리지 않을까. 기억도 흐릿한 아주 어린 시절, 커다란 자전거 짐칸에 앉아 아버지의 허리를 부여잡고 눈앞에 휙휙 지나가는 세상을 공부했던 것 같다. 네 살배기 아들이 길목의 가게들 간판을 줄줄 읽고, 구구단을 끝까지 외는 모습이 대견했던 아버지는 페달을 더 신나게 밟았다고 했다. 당시 작은 뺨에 전해진 아버지 등의 온기가 지금도 느껴지는 것 같다. 얼마 전 대취한 채 아들의 어깨에 기대 집에 들어온 적이 있다. 다음날 아침, 아들은 아무 말 없이 걱정 어린 눈빛만 보냈다. 계면쩍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어릴 때는 아버지의 등에 얼굴을 묻더니 지금은 아들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셈이다. 다음날 낚시터에서 아버지와 아들은 소주잔을 기울이며 찌를 바라봤다. stinger@seoul.co.kr
  • 농림어업 면세유 부정 판매에 제동

    농어민에게 면세유를 팔면서 면세 금액을 임의로 줄여 이득을 챙기는 부정판매 관행에 제동이 걸린다. 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경북에 있는 한 주유소는 면세 휘발유를 팔면서 리터(ℓ)당 869원인 면세액을 459원으로 거짓 표시해 차액을 가로챘다. 일반 운전자가 면세액 산정 근거를 알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농어민이 받아야 할 면세 혜택을 절반 가까이 빼돌린 셈이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농·임·어업용 석유류는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을 면제해 준다. 이 때문에 판매자는 면세유의 정상가격과 면세액, 판매가격을 구분해 표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권익위 조사결과 전국 상당수의 주유소가 면세액을 표시하지 않거나 면세 규모를 실제보다 줄여서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민이 누려야 할 면세 혜택을 주유소가 가로채는 구조다. 어업정지 처분으로 조업할 수 없는 선박이 면세유를 지급받거나 당초 취지와 달리 낚시 전용선에 면세유를 과도하게 지급한 사례도 파악됐다. 앞서 정부는 농어민 부담을 덜고자 1972년 처음으로 어업용 석유류에 면세 혜택을 준 데 이어 그 대상을 1986년에는 농업용, 2002년에는 임업용까지 확대했다. 2019년 기준 면세유 공급 규모는 25억 리터(ℓ) 정도로 지원 규모는 1조 3865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면세유 판매자의 허위 가격표시를 방지하고 어업정지 선박에 대한 면세유 지급을 통제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에 권고했다. 면세유 가격 표시가 적정한지에 대한 지자체의 관리·감독 근거도 신설하도록 했다. 한편 권익위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한겨울 야간이라도 버스기사가 정류장을 지나쳐 승객을 태운 행위는 과징금 부과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줬고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승객을 태우면 이를 악용하는 사례들이 나와 단속규정이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부산지역 버스기사 A씨는 지난해 1월 오후 8시쯤 바닷가 정류장을 출발해 50m쯤 운행하다 손을 흔들며 태워 달라는 승객을 탑승시켰다. 신고를 받은 시청이 버스회사에 과징금 10만원을 물리자 버스회사는 ‘어둡고 추운 날씨에 승객을 배려한 것’이라며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영상] 전속력으로 보트 추격, 하마도 맹수였다…죽은 사람도 여럿

    [영상] 전속력으로 보트 추격, 하마도 맹수였다…죽은 사람도 여럿

    하마라고 얕봤다가는 큰코다친다. 악어가죽을 뚫어버리고, 사자 머리를 부수는 거대 송곳니에 걸리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다. 얼마 전 사파리 투어에 나섰다가 하마에게 잘못 걸린 디켄 무체나(27)도 겨우 죽을 고비를 넘겼다. 무체나는 지난달 28일 친구 3명과 아프리카 케냐 빅토리아호수를 찾았다. 보트를 몰고 사파리 투어에 나선 이들은 호수에서 여유를 즐기는 하마의 모습에 매료됐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하마를 보기 위해 다가간 이들은 그러나 성이 난 하마의 공격에 뒷걸음질을 칠 수밖에 없었다. 일행이 촬영한 영상에는 보트의 영역 침범에 화가 난 하마가 괴성을 내며 돌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마는 미끄러지듯 물속을 휘저으며 엄청난 기세로 보트를 맹추격한다. 숨을 쉴 때만 잠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가 이내 물속으로 다시 들어가 빠른 속도로 보트 뒤를 쫓는다. 생김새와 다른 하마의 포악함에 머리카락이 쭈뼛 설 정도다. 공포에 질린 관광객들은 전속력으로 보트를 몰아 하마에게서 달아났다.하마는 보기보다 성질이 포악하고 위험한 맹수다. 무는 힘이 아주 세서 잘못 걸렸다간 뼈도 못 추린다.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송곳니는 치근을 포함, 50㎝에 달한다. 가죽이 질긴 악어도 당해낼 재간이 없다. 공격성도 매우 강하다. 강에 물이 줄어드는 건기에는 스트레스를 받은 하마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곤 하는데, 그때마다 어른 하마에게 물려 죽는 새끼 하마가 부지기수다. 무엇이든 절단을 내고야 마는 성미가 영락없는 맹수의 것이다. 그간 죽은 사람도 여럿이다. 지난해 케냐 빅토리아호수에서 놀던 소년은 갑자기 호수에서 튀어나온 하마에게 물린 뒤 익사했다. 목격자들이 돌멩이와 막대기를 던지며 구조를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같은 해 5월에는 낚시꾼 한 명이 하마에게 끌려가 목숨을 잃었다. 케냐 야생동물국은 당시 나이바샤호와 빅토리아호 주변에서 하마 공격이 급증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빈배에 용연향 들어왔네’ 가난한 예멘 어부 35명에게 향유고래가 선물

    ‘빈배에 용연향 들어왔네’ 가난한 예멘 어부 35명에게 향유고래가 선물

    우리네 속담에 ‘빈집에 소 들어왔네’가 있다. 인구의 80%가 굶는 일을 걱정하는 세계 최빈국 예멘에서는 아마도 ‘빈배에 용연향(龍涎香, ambergris) 들어왔네’란 속담이 생길 것 같다. 용연향은 수컷 향유고래의 장에서 나오는 향료 물질이다. 향유고래가 삼킨 오징어 등 먹잇감이 채 소화되지 않는 부분들이 뭉쳐 만들어진다. 오징어의 부리에 독성 물질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소화시키기 위해 이 물질을 만들어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모든 향유고래가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1~5%만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정색의 끈적끈적한 물질이다. 아주 불쾌한 냄새가 난다. 바다 위를 떠다니면서 햇빛과 소금기에 노출되면 차츰 향이 좋아진다. 향료 성분을 추출해 향수를 만든다. 약효도 있다.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진통·이뇨 작용이 있어 해소·천식·복통·임질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예멘의 가난한 청년 어부 35명이 아덴만을 떠다니는 죽은 향유고래의 뱃속에서 용연향을 수거하는 횡재를 했다. 어느날 아침 세리아에서 온 어부가 “향유고래 한 마리가 있는데 아마도 용연향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연 배를 타고 접근하자 강한 냄새가 풍겨왔다. 확실하다고 판단한 이들은 고래를 끌고 해변에 와 해체했다. 정말로 고래 뱃속에서 상당한 양의 용연향이 나왔다. 영국 BBC는 150만 달러(약 16억 5900만원)란 이 나라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큰 돈을 만진 이들을 직접 만났다. 향유고래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이라 용연향 역시 여러 나라에서 판매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하지만 많은 나라들에서 큰 돈을 가져다주는 쓰레기, 복덩어리로 여겨지고 있다. 이 어부들 역시 15명이 균일하게 용연향 판매 대금을 나눠 새 집이나 자동차, 배를 사거나 결혼 자금으로 쓰고, 일부는 마을과 어려운 사람들 돕는 데 썼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들은 오늘도 바다로 나간다고, 그 일이 핏속에 새겨진 운명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에도 태국 나콘시탐마랏주에 사는 여성 시리포른 니암린(49)이 폭풍우가 지나간 해변을 따라 걷다 용연향을 주웠는데 우리 돈 3억원 가량을 받을 수 있다는 감정 결과를 얻었다. 다음달에도 사뚠주의 아세레 푸아드(24)가 아버지와 낚시를 나갔다가 용연향을 주워 3억 7000만원 가량의 횡재를 한 일이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도와주세요!” 美 7살 꼬마, 물에 빠진 아빠·동생 살리려 1시간 개헤엄

    “도와주세요!” 美 7살 꼬마, 물에 빠진 아빠·동생 살리려 1시간 개헤엄

    7살 꼬마가 물에 빠진 아버지와 여동생을 살렸다. 31일 CNN은 아버지와 여동생이 강물에 휩쓸리자 1시간을 헤엄쳐 구조를 요청한 7살 꼬마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항구도시 잭슨빌에 사는 체이스 푸스트(7)는 지난달 28일 아버지, 여동생과 세인트존스강으로 나들이를 갔다. 보트를 세우고 아버지는 낚시를, 아이들은 수영을 즐기던 그때 4살 여동생이 물살에 휩쓸렸다. 꼬마는 “보트를 잡고 놀던 여동생이 거센 물살에 손을 놓쳤다. 동생을 붙잡으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세인트존스강은 길이 500㎞로 플로리다주에서 가장 긴 강이다. 수심이 얕은 곳은 9m, 깊은 곳은 12m에 달한다. 세계에서 유속이 가장 느린 강에 속해 보트 낚시나 수영을 즐기는 사람이 많지만, 조류 영향이 상류까지 도달해 주의가 필요하다. 물에 빠진 딸을 본 아버지는 곧장 강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곤 아들에게 어서 강가로 가라고 소리쳤다. 아버지는 “두 아이 모두에게 충실하려고 노력했지만 곧 녹초가 됐다. 딸은 내게서 점점 멀어져 갔다.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꼬마는 죽을힘을 다해 헤엄쳤다. 여동생과 달리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상태였지만, 머릿속엔 온통 아버지와 여동생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개헤엄을 치다 지치면 등을 대고 물 위에 떠 숨을 고르기를 반복했다. 꼬마는 “정말 무서웠다. 물살이 반대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서 수영하기 힘들었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꼬마가 강기슭까지 가는 데 한 시간이 걸렸다. 강가에 도착한 꼬마는 가장 가까운 집으로 달려가 도움을 청했다. 신고를 받은 구조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아버지와 여동생은 맨눈으로 식별이 되지 않았다. 수색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기관에 지원을 요청해야 했다. 보안관 사무실과 플로리다주어류및야생동물보호위원회까지 구조에 총동원됐다.아버지와 여동생은 보트와 3㎞ 가까이 떨어진 지점에서 표류 중이었다. 아버지는 “강물이 턱밑까지 차올랐다. 팔을 흔들며 도와달라 소리쳤고 누군가 그 소리를 듣고 우리를 구조했다”면서 “아들이 우리를 살렸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현지언론은 사고 당시 7살 꼬마가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있었던 것에 대해 현지 규정을 들어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인트존스강에서 구명조끼 착용은 8m 이하 선박, 6세 이하 어린이에게만 강제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홍어는 대청도에서 더 많이 잡히는데 왜 흑산도가 주산지 됐을까

    홍어는 대청도에서 더 많이 잡히는데 왜 흑산도가 주산지 됐을까

    홍어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이다. 여름날 서울 관악산을 오르는 산객들의 배낭에서 큼큼한 냄새가 풍기면 틀림없이 삭힌 홍어가 들어 있을 것이다. 홍어 맛을 들인 사람들은 독특한 식감도 있고, 소화도 잘 되고, 어떤 주종과도 잘 어울린다고 찬양(?)한다. 해서 홍어를 질색하는 이들의 핀잔에 아랑곳하지 않고 산길에 홍어 냄새를 풍기는 것이다. 홍어를 즐기는 이들이 입안에 홍어 살을 질겅거리면서 입씨름을 벌이는 주제가 홍어를 어느 지역에서 먼저 삭혀 먹었느냐는 것과 어느 지역이 주산지냐는 것이다. 전남 신안군 흑산도가 주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지금도 실은 인천 옹진군 대청도와 소청도가 국내 생산량의 50%를 차지한다. 2010년부터 참홍어를 별도로 분류하기 시작하는데 그해 인천은 395t, 2011년 197t, 2014년 348t을 기록한다. 2014년 인천지역에서 생산되는 홍어는 참홍어를 포함해 800t으로, 전남지역 502t보다 298t이 많았다. 대청도에서 나주 영산포나 영광 법성포까지 뱃길로 엿새쯤 걸렸으니 그 과정에 삭혀진 것이 기원이란 얘기를 하면 전라도 사람들의 표정이 영 안 좋아진다. 흑산도에서 영산포나 법성포로 이동하려 해도 거진 비슷한 시간이 걸리는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는 것이다. 그런데도 흑산도가 주산지로 널리 알려진 것은 일단 전라도 지역민들이 오래 전부터 홍어 삭힌 것을 제삿상에 올리는 것을 도리라 생각할 정도로 즐겨 풍부한 시장이 형성된 데다 대청도 홍어를 자체 브랜드로 키우지 못한 까닭이 겹쳐진다. 대청도는 물론, 오래 전부터 홍어를 즐겨온 인천 지역에서도 홍어를 삭히지 않고 먹거나 말려 탕으로 끓여 먹었다. 그렇다면 의문이 든다. 대청도 어민들은 자체 브랜드 육성을 하지 않고 왜 흑산도에 홍어 물량을 그대로 넘겼을까? 서해 5도 현장 답사의 마지막 순서로 지난 2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대청도를 찾아 어민들과 해양경찰청 파출소장 등을 인터뷰했는데 늘 홍어가 화제에 올랐다. 어민들은 1975년쯤 이곳 어민 3명이 흑산도로 이주해 전수한 건주낙(걸낙) 때문에 흑산도가 주산지로 잘못(?) 알려지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수심 30∼200m, 수온 섭씨 5∼15도의 냉수종 어종인 홍어는 봄철 흑산도에 머무르다 여름에 대청도 근해로 올라왔다가 겨울에 다시 남쪽으로 내려간다. 새우류와 어류, 두족류 등을 주로 먹는데 낚시 바늘에 놀래미 미끼를 끼어(장주낙) 바다에 던져 놓고 반나절(7~12시간) 지나 걷어 올린다. 그런데 대청도에선 미끼를 쓰지 않고 빈 바늘만 갖고 홍어를 잡았다. 2016년 하석용 홍익경제연구소장이 펴낸 ‘당신이 몰랐던 인천 섬 이야기’를 들추면 손무남씨가 이렇게 증언한다. 시간과 비용을 줄여 걸낙은 한 번 던져 놓으면 닷새 뒤에 건져 올려도 돼 물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잡을 수 있다. 그렇게 잡은 홍어는 그대로 저장해 삭혀 군산이나 법성포로 가져가 팔고 쌀이나 부식 등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북방한계선(NLL) 근처까지 올라가 야간 조업도 하며 홍어를 잡았다. 그러다 백령도 근해에서 조업하던 수원호가 납북되는 바람에 ‘어로저지선’이란게 생겨 북쪽으로 갈 수가 없었다. 물살에 떠밀려 조업금지 구역을 넘어 갔다고 우리 어업순시선에서 뭉둥이찜질을 당하기도 했다고 손씨는 증언했다. 이 바람에 1975년에 대청도에 살던 송명섭씨가, 1980년 김상렬씨가 흑산도로 이주했다. 당시만 해도 흑산도는 장주낙을 썼는데 걸낙으로 바꿔 홍어잡이가 풍년을 맞았다. 또한 일부 어민은 충남 쪽으로 이주해 같은 조업 방법을 전파했다.1980년대에는 인천에 있던 저인망 어선들이 몰려와 홍어잡이에 뛰어들어 씨가 마를 정도여서 어촌계가 공동 조업하고 공동 분배하기도 했다. 1992년 배에 위성위치측정(GPS) 시스템이 도입되자 다시 NLL 근처로 올라가 홍어잡이가 급격히 늘어 1995년부터는 일손을 구하기 어려워 통발을 사용해야 했다. 2000년 이후 어장이 황폐화되면서 홍어 생산량이 급격히 줄었다가 2008년 무렵부터 다시 늘기 시작했다. 그러면 왜 대청도 어민들은 자체 브랜드 육성에 소홀했던 것일까? 이번에 만난 어민들은 “홍어를 잡는 어민들의 연령이 너무 높아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흑산도 것과 경쟁하며 참고 견뎌야 하는 시간 싸움을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저 마리당 2000원씩은 더 쳐주는 법성포와 영산포 집하상들에게 넘기는 게 속 편한 일이라 여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연유로 ‘홍어는 흑산도’가 사람들 머릿속에 박히게 됐고 대청도와 소청도 근해에서 잡힌 것도 흑산도 것으로 팔리게 됐다는, 조금은 슬픈 얘기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사진들은 사단법인 인천섬유산연구소 이사장 겸 지질학 박사 김기룡 님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 “모기의 20배, 흉터만 1년” 최악의 흡혈곤충 샌드플라이

    “모기의 20배, 흉터만 1년” 최악의 흡혈곤충 샌드플라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캠핑과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분명 모기에 물린 것 같았는데 가려움이 평소와 달리 매우 심하고, 흉터가 잘 아물지 않는다면 ‘최악의 흡혈곤충’ 샌드플라이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샌드플라이는 습한 해안가나 낚시터에 많다. 국내에서도 보통 풀이 많고 습한곳, 산속, 숲속, 캠핑장에서도 볼 수 있다. 등에모깃과에 속하는 샌드플라이는 생김새는 파리와 비슷하지만 모기처럼 피를 흡혈한다. 매우 작아 잘 보이지 않고 굉장히 빠르게 여러 곳을 문다. 모기는 침을 꽂는 방식이지만 샌드플라이는 피부를 물어뜯는 방식으로 흡혈한다. 모기처럼 암컷만이 산란에 필요한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 문다. 갓 성충이 된 암컷은 주로 새벽과 낮 사이, 나이 좀 먹은 놈들은 땅거미 질 때 많이 문다. 한 번 물리면 상처가 감염돼 덧나기 쉽고, 심하게 가렵다.처음엔 물린 곳이 별로 가렵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벌한테 쏘인 것 처럼 부풀어 오르면서 미칠듯한 가려움을 동반한다. 휴가철 피서객이나 낚시인들이 모기 몇 마리인줄 알고 방치하다가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는 글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모기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수포처럼 부어오르고 가렵다. 긁게 되면 진물이 나면서 곪고, 흉터도 1년 이상 갈 수 있다. 샌드플라이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 방법은 뜨거운 물수건으로 마사지를 하는 것이다. 독성이 단백질이라 45도 이상으로 마사지 하면 붓기가 가라앉는다. 한번 물리면 최대 5가지 질병을 옮길 확률이 있고, 무척 괴롭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은 물리지 않는 것이다. 예방법으로는 긴 바지와 양말을 착용해 최대한 맨다리를 내놓지 않고, 모기기피제나 벌레기피제를 최대한 많이 바르고 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두운 계통의 옷보다는 밝은 계열을 입는 것이 좋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Q&A]손정민씨 양말 흙, 강물 속에서 묻은 듯…남은 궁금점은

    [Q&A]손정민씨 양말 흙, 강물 속에서 묻은 듯…남은 궁금점은

    한 달 전인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씨의 양말에 묻은 흙이 강가에서 10m가량 떨어진 강물 속 토양과 유사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서울경찰청은 25일 손씨의 양말에서 나온 흙과 잔디밭·강가·강물 속 등 7개 지점의 흙을 분석한 결과, 강가에서 10m 떨어진 지점의 토양과 표준편차 범위 내에서 유사하다는 검증 결과를 국과수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손씨 양말의 흙이 강물 바닥 땅에서 묻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는 이번 토양 분석 결과에 대해 수중 오염 등에 의한 결과일 수 있어 CCTV와 목격자 진술 등 사건 정황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24일 추가 현장 조사를 실시해 수중 지형을 분석하고 목격자 증언 등을 종합해 사망 경위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이 밝힌 수사 상황 등을 종합해 남은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풀어봤다.Q. 손씨 양말 흙 분석은 어떻게 했나. A. 경찰은 지난 13일 손씨와 A씨 두 사람이 술을 마시던 돗자리 위치를 중심으로 ①잔디밭, ②·③ 강가, ④·⑥ 수중 5m 지점, ⑤·⑦ 수중 10m 지점(사진 참고) 등 7곳에서 토양을 채취해 14일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⑤번 지점에서 채취한 토양의 편광 현상(빛의 굴절을 보는 실험)이 손씨 양말에 묻은 흙과 유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두 흙은 알루미늄, 규소, 칼륨, 칼슘, 티타늄 및 철 등 원소 조성비도 표준 편차 범위 내에서 비슷했다. Q. 수중지형 분석 결과는. A. 실종 장소의 수심은 강가에서 7.1m까지는 0.52m다. 이 구간까지는 자갈과 토사가 섞여 있고 이 지점을 지나면 강바닥에는 토사만 쌓여 있다. 강가에서 10.5m까지 떨어진 물속의 수심은 1.5m이며 강가에서 14.4m 떨어진 물속 수심은 1.7m 정도다. Q. ⑤번 지점 외에 다른 지점의 토양은 양말 흙과 유사점이 없나. A. ⑤번 지점 토양만 양말 흙과 유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나머지 지점에서 채취한 토양의 편광현상과 원소 조성비는 양말 흙과 달랐다.Q. 강바닥 흙이 양말에 묻을 수 있나. 손씨가 강바닥에 서 있었다는 추정이 가능한가. A.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 목격자 진술과 CCTV 감정 결과 등을 종합해서 판단해야 한다. 국과수도 수중 오염으로 양말에 흙이 묻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Q. 낚시꾼 일행 7명이 손씨 실종 당일 한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걸 목격했다고 했는데, 양말에 강바닥 흙이 묻었다면 손씨가 강물로 들어간 당사자라고 볼 수 있나. A. 경찰은 목격자 증언과 양말 흙 분석 결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낚시꾼들이 남성을 봤다고 특정한 지점과 양말 흙과 유사한 토양이 나온 ⑤번 지점 간에는 10m 정도 차이가 있다. 다만 낚시꾼 일행이 강물로 들어가는 남성을 목격한 시점이 오전 4시 40분쯤으로 어두웠다는 점, 낚시꾼들이 있던 지점과 목격된 남성 사이의 거리가 86m로 멀었다는 점으로 볼 때 10m의 오차를 어떻게 볼 것인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Q. 손씨가 실종된 당일 실종 신고된 남성이 혹시 낚시꾼들이 목격한 사람일 가능성이 있나. A. 경찰은 지난달 24~25일 서울청에 접수된 실종자 63명 가운데 지난주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던 남성 6명이 모두 생존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홀로 캠핑 갔다가 실종된 美 69세 남성, 17일 만에 ‘무사 구조’

    홀로 캠핑 갔다가 실종된 美 69세 남성, 17일 만에 ‘무사 구조’

    미국에서 69세 남성이 홀로 캠핑을 떠났다가 실종된지 17일 만에 발견된 기적 같은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24일(이하 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오리건주 로즈버그 시민 해리 버얼리(69)는 토케티 국립공원으로 홀로 캠핑 여행을 갔다가 귀가하지 않아 지난 7일 밤 그의 아내 스테이시에 의해 실종 신고됐다. 버얼리는 원래 전날인 6일 밤 귀가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더글러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구조대가 수색에 나서 8일 트윈 레이크스로 향하는 탐방로 초입에서 주차된 버얼리의 차량을 발견하고, 이 남성이 귀가 전 트윈 레이크스까지 도보로 걸어가 낚시하고 올 생각이었던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 탐방로는 엄프콰 국유림에 속하며, 캐스케이드 산맥 서쪽 경사면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구조대는 그때부터 남성을 계속해서 찾으며 혹시라도 그가 자신들을 찾길 바라며 길 곳곳에 열량이 풍부한 비상 식량을 놔두고 메시지를 남겨놨다. 아내 스테이시도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통해 수색 작업에 관한 최신 정보를 공유했는데 남성을 찾기 위해 8개 카운티에서 자원 봉사자 40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수색 작업은 좀처럼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16일이 됐을 때 간신히 버얼리의 낚시도구 상자와 그가 임시로 머물던 거처를 발견할 수 있었지만 정작 본인을 찾을 수 없었다. 구조대는 임시 거처에 라이터를 남겨놓고 쪽지를 통해 불을 피워 구조 요청을 하면 그다음 날 데리러 가겠다고 전했다. 왜냐하면 그 거처는 꽤 외진 곳으로 걸어서 빠져나오는 데 6시간이나 걸리기 때문이다. 이후 일주일이 지난 23일 구조대는 첫 임시 거처에서 남서쪽 방향에서 두 번째 임시 거처를 발견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버얼리의 이름을 부르며 일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대답이 들려와 그를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다리를 약간 다친 버얼리는 걸을 때 가벼운 통증을 호소했지만, 안정된 상태였다. 하지만 발견 장소에서 차가 다니는 곳까지 빠져나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구조 헬기가 동원돼 병원까지 실려갈 수 있었다. 그리고 몇 가지 검사를 마친 이 남성은 이날 밤 스테이시를 비롯한 가족들과 기쁨의 재회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더글러스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 코로나 일상 탈출하다 해루질 사고 급증… 어민과 충돌 빈발

    [단독] 코로나 일상 탈출하다 해루질 사고 급증… 어민과 충돌 빈발

    “살려주세요.” 지난달 10일 밤 10시 20분쯤 충남 홍성 어사항을 걷던 한 주민은 갯벌 쪽에서 들려오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보니 60대 A씨가 뻘에 빠졌고, 40대 아내는 해변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2시간 동안 갯벌에서 조개를 캐던 부부는 차에 휴대전화를 두고 와 구조요청을 목소리에 의존했다. 밀물이 차올라 A씨는 얼굴만 겨우 내밀고 숨을 쉬고 있었다. 답답한 코로나19 일상을 벗어나고자 ‘해루질(물 빠진 해안에서 어패류 등 채취)’에 나서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갯벌 고립 등 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양식장 침범을 놓고 어민과의 충돌도 끊이지 않는다. 특히 수백명의 유투버들이 쏟아내는 각종 정보들도 해루질을 부추긴다. 해양경찰청은 23일 갯벌 사고를 당한 사람이 2018년 43건에 71명, 2019년 56건에 93명에서 코로나19가 터진 지난해는 57건에 115명(사망 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해루질 명소인 충남 태안은 2018년 17명, 2019년 22명에서 지난해 31명으로 급증했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보령해경 관할에서도 2018년 7건, 2019년 11건, 지난해 17건으로 늘었는데 올해는 벌써 10건(23명)의 해루질 사고가 나 증가 속도가 무척 빠르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뻘에 빠져 못 나오고, 밀물에 둘러싸이고, 갑자기 깊어지는 갯골(갯고랑)로 처박히는 등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 특성을 몰라서”라며 “차를 주차했다 침수 당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태안군 의항리 어촌계장 이충경(50)씨는 “해루질을 중계하는 유튜버들까지 찾아와 밤부터 새벽까지 난리도 아니다”면서 “낙지 등 산란기 어종도 마구 잡아 어장을 파괴한다”고 전했다. 장비를 갖춘 무분별한 해루질도 다수 이뤄져 어민들과 충돌한다. 태안 안면도 바람아래해수욕장 장돌어촌계장 강희식(66)씨는 “잠수장비를 갖추고 2~3m 물속 해삼·전복 양식장에 들어가는 사람도 많아 파출소를 뻔질나게 찾는다”면서 “뻘이 많이 드러나는 사리 때는 주말에 수백명씩 찾아온다. 해루질 규제 법이 절실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해루질 익사 사고가 빈발해 주민들이 ‘물살이 세고 표면이 고르지 않으니 접근을 금해 달라’고 현수막을 내걸고 순찰도 하지만 속수무책이다. 제주도는 해녀와 어민 반발에 지난달 9일 전국 최초로 야간 해루질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제주도 해루질 동호회는 지난 18일 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밤낚시는 허용하고 해루질만 금지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강력 항의했다. 도는 ‘해루질 사전 예약제’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코로나 일상 탈출 ‘해루질’ 사고 빈발…어민과 충돌도 속출

    코로나 일상 탈출 ‘해루질’ 사고 빈발…어민과 충돌도 속출

    “살려주세요” 지난달 10일 밤 10시 20분쯤 충남 홍성 어사항을 걷던 한 주민은 갯벌쪽에서 들려오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보니 60대 A씨가 뻘에 빠졌고, 40대 아내는 해변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2시간 동안 갯벌에서 조개를 캐던 부부는 차에 휴대전화를 두고와 구조요청을 목소리에 의존했다. 밀물이 차올라 A씨는 얼굴만 겨우 내밀고 숨을 쉬고 있었다. 답답한 코로나19 일상을 벗어나고자 ‘해루질(해안에서 어패류 등 채취)’에 나서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갯벌 고립 등 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양식장 침범을 놓고 어민과의 충돌도 끊이지 않는다.해양경찰청은 23일 갯벌 사고를 당한 사람이 2018년 71명(43건), 2019년 93명(56건)에서 코로나19가 터진 지난해는 57건에 115명(사망 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해루질 명소인 충남 태안은 2018년 17명, 2019년 22명에서 지난해 31명으로 급증했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보령해경 관할에서도 2018년 7건, 2019년 11건, 지난해 17건으로 늘었는데 올해는 벌써 10건(23명)의 해루질 사고가 나 증가 속도가 무척 빠르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뻘에 빠져 못 나오고, 밀물에 둘러싸이고, 갑자기 깊어지는 갯골(갯고랑)로 처박히는 등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 특성을 몰라서”라며 “차를 주차했다 침수 당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갯벌(해루질) 사고> 전국 보령해경 관할 2018년 43건(71명) 7건 2019년 56건(93명) 11건 2020년 57건(115명) 17건 2021년 1월~5월 20일 미집계 10건 자료: 해양경찰청 및 보령해경 50대 남자 B씨는 지난달 27일 밤 보령시 무창포항 인근 갯벌에서 휴대전화도 없이 혼자 야간 해루질을 하다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 뻘에 다리가 빠져 점점 가슴까지 묻히자 B씨는 육지쪽에 랜턴을 비추며 큰 소리로 구조를 요청했다. 다행히 항구를 지나던 주민이 119에 신고해 구조됐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썰물 때 사고를 당해 다행이지 밀물이었다면 익사할 수도 있었다”고 했다. 해경은 해루질 사고를 막으려면 구명조끼와 장화를 착용하고 랜턴, 호루라기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휴대전화는 절대 필수품이라고 밝혔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그래도 해변에 안개가 끼면 방향감각을 잃기 때문에 해루질을 포기하는 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보령해경은 해루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피커 드론을 띄우고, 구조용 갯벌 썰매까지 동원해 운영하는 실정이다.하지만 부분별한 해루질은 어민들과의 충돌로도 이어지고 있다. 태안군 의항리 어촌계장 이충경(50)씨는 “해루질을 중계하는 유튜버들까지 찾아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와 밤부터 새벽까지 난리도 아니다”면서 “변화무쌍한 바닷가 날씨에 사고가 날까봐 걱정도 하지만 낙지 등 산란기인 어종까지 마구 잡아들여 어장을 파괴하는 비상식적인 행위도 많아 화가 난다”고 귀띔했다. 태안 안면도 바람아래해수욕장 장돌어촌계장 강희식(66)씨는 “양식장 아닌 데도 있은데 잠수장비를 갖추고 2~3m 물 속 해삼·전복 양식장에 들어가는 사람도 많아 파출소를 뻔질나게 찾는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갯벌이 많이 드러나는 사리 때는 주말에 수백명씩 찾아온다. 해루질을 규제하는 법이 속히 만들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곳은 해루질 익사 사고가 빈발해 주민들이 ‘물살이 세고 표면이 고르지 않으니 접금을 금해 달라’고 현수막을 내걸고 2인 1조로 순찰도 돌지만 속수무책이다. 제주지역 온라인 해루질 동호회는 지난 18일 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야간 해루질 금지 조치에 대해 “바다가 무슨 사유재산이냐”면서 “밤 낚시는 허용하고 해루질만 금지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도는 “일부 해루질은 단순 레저활동을 넘어 어업에 준하는 포획을 하고 있다”며 ‘사전 예약제’ 도입 등도 검토하고 있다. 태안 이천열·인천 한상봉 기자 sky@seoul.co.kr
  • 경찰, 손정민씨 실종 당일 ‘한강 입수 남성’ 신원 파악 중

    경찰, 손정민씨 실종 당일 ‘한강 입수 남성’ 신원 파악 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실종 당일 새벽 “한 남성이 한강에 입수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4월 25일 오전 4시 40분쯤 반포한강공원에서 물에 들어간 사람을 봤다고 주장하는 일행 7명을 불러 조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4월 24일 오후 10시부터 25일 오전 5시까지 신원 미상의 남성이 입수한 지점 부근에서 낚시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입수자를 직접 본 목격자는 5명이다. 입수자를 보지는 못하고 물 첨벙거리는 소리와 “아, 어” 등 놀라는 듯한 소리만 들은 사람은 2명이다. 경찰은 전날 새벽 직접 현장을 찾았지만, 입수자의 신원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추가 목격자 확보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에 주력하는 한편, 실종 당일 오전 3시 38분 이후 40여분간 미궁에 빠진 손씨의 행적도 계속 추적하고 있다. 아울러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해군과 합동 수색도 이어가고 있다. 손씨의 양말에 묻은 토양 성분과 잔디밭에 있는 흙, 육지와 물 경계의 흙, 물가에서 3·5·10m 지점에 있는 흙의 성분을 채취해 비교·분석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친구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고,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 본인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전 7시쯤 꺼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낚시꾼 무리 “한강 걸어들어간 남성 목격”...손정민과 관련 있나

    낚시꾼 무리 “한강 걸어들어간 남성 목격”...손정민과 관련 있나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사망한 채로 발견된 고 손정민씨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실종 당일 한강으로 걸어들어간 남성을 봤다는 목격자 7명의 제보를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손씨와 친구 A씨가 만났던 지난달 24일 오후 10시쯤부터 그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근방에서 낚시를 하던 일행이다. 다만 이들이 목격했다는 남성이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손씨와 A씨를 둘러싼 소문과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 신빙성을 검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은 경찰이 목격자를 통해 파악한 사항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목격자들은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을 목격했나?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4시 40분쯤 입수 지점과 80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낚시를 하던 일행 7명이 사람이 수영하듯 강물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7명 일행 가운데 5명은 사람이 강물에 들어가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고, 나머지 2명은 첨벙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목격자들은 강물에 들어간 사람이 나오는 것은 보지 못 했다고 진술했다. 목격자들이 어떻게 시간을 특정했나? 목격자 중 한 사람이 오전 4시 33분에 잠수대교와 한남대교 사이 야경을 사진으로 찍었다. 사진을 찍고 자리를 정리하다가 담배를 하나 핀 후 강물에서 사람을 목격한 것이기 때문에 목격자들이 담배 피우는 시간을 5분으로 계산해 대략 오전 4시 40분쯤으로 추정하는 것이다. 목격자들의 진술은 얼마나 믿을 수 있나? 일행이 한꺼번에 같은 장면을 봤다. 경찰은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18일 새벽 잠수부를 동원해 현장에서 시뮬레이션을 했다. 다만 옷가지 등이 정확하게 보이지 않아 입수자가 손씨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 실종 당일 보름달이 떴는데 오전 4시 이후 반포대교 가로등이 꺼져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당시 목격자가 촬영한 사진 등을 살펴보기 위해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또 서울경찰청에 지난달 24~25일 접수된 실종 63건 가운데 현재까지 소재 파악이 안 된 남성 6명을 중심으로 제로베이스에서 관련성을 확인 중이다. 목격자 진술은 언제 확보했나? 지난 12일 목격자를 접촉했다. 한강공원에 출입한 154대 차량을 확인하던 중 전화번호가 파악된 사람들에게 당시 상황과 관련된 진술을 확보하던 중 목격자 7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오후 10시쯤부터 낚시를 시작해 다음날 오전 5시쯤 7명이 차 3대를 나눠타고 토끼굴을 빠져나가 귀가했다. 이들은 강물에 들어가는 사람을 보고 왜 신고하지 않았나? 술을 마시고 수영을 하는 것이라 생각해 응급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목격자 중 한 사람은 “술을 많이 마시고 수영을 하러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목격자들은 “남성이 수영을 하듯 양팔로 휘저으면서 강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수영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발견됐을 당시 손씨가 신고 있던 양말도 분석을 의뢰한 상황이다. 손씨 아버지는 아들이 물을 싫어한다고 했다 물을 무서워한다고 들었는데, 수영은 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손정민 실종 새벽, 수영하듯 한강 들어가는 남성 목격”(종합)

    “손정민 실종 새벽, 수영하듯 한강 들어가는 남성 목격”(종합)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사고 당일 한 남성이 한강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제보를 확보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8일 “지난달 25일 오전 4시 40분쯤 현장 인근에서 낚시하던 일행 7명이 ‘불상의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는 제보가 있어 본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격자 7명을 모두 조사했고,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 조사까지 했다”면서 “다만 입수자의 신원이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추가 목격자 확보와 주변 CCTV 분석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손씨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당시 새벽시간대 한강공원을 출입한 154대의 차량 출입기록을 일일이 확인했고, 이 과정에서 목격자 진술을 듣던 중 한 그룹의 목격자 7명을 추가로 발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현장 인근서 7명 낚시…출입차량 전수조사 진술 확보이들은 손씨가 친구 A씨와 함께 술을 마시기 시작했던 지난달 24일 오후 10시부터 그 다음날인 25일 새벽 5시까지 실종 현장 인근에서 낚시를 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오전 4시 40분쯤 반포수상택시 승강장 방향의 강변에서 불상의 인물이 무릎까지 물에 잠긴 상태에서 서 있는 것을 동시에 목격했다. 7명의 목격자 중 그 상황을 본 5명은 다같이 “남성이었다”고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머리 스타일이나 체격으로 미뤄볼 때 남성이었다고 진술한 목격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신원불상의 남성은 무릎 깊이에서 점점 가슴팍 깊이까지 들어갔고, 이후 수영(평형)을 하듯 강 안쪽으로 더 들어갔다고 한다. 당시 이 남성의 입수 지점 기준으로는 한강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약 80m 떨어진 곳이다. 처음부터 7명이 함께한 것이 아니라, 2명이 모인 뒤 하나둘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중 5명은 남성이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강변에서 수영하는 것처럼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직접 봤고, 2명은 “물이 첨벙거리는 소리와 함께 ‘아, 어’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의 제보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시간과 비슷한 시간대에 목격자들이 앉은 장소에서 똑같이 재연해 보니 소리도 충분히 다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영하는 것 같아 119 신고하지 않아”목격자들은 평영하듯 수영을 하기에 구조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따로 119 등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 중 A씨는 “술을 많이 마시고 수영을 하러 들어가는듯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고 전했다. 다른 목격자 B씨는 “남성이 수영하듯 양팔을 휘저으며 강쪽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고 전했고, C씨는 “어떤 사람이 수영하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떠올렸다고 한다. 당시 이 목격자들은 이 사람이 나오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전 5시쯤 낚시를 접고 철수했고, 폐쇄회로(CC)TV에는 이들이 탄 차량이 오전 5시 12분쯤 인근 토끼굴을 통해 빠져나가는 장면이 확인됐다. 중앙대 의대에 재학 중이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탑승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손씨는 닷새 뒤인 30일 오후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손씨 외 당일 실종자들 중 1명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한편 손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4~25일 63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고, 이 중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 안된 남성은 6명인데, 경찰은 낚시객들이 목격한 신원불상의 입수자가 A씨가 아닌 6명의 실종자 중 1명일 가능성도 열어두며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 다른 사람이 수영하다가 나올 수도 있기에 모든 상황을 제로 베이스로 해서 보고 있다”며 “정확하게 당시 오전 4시 30분 전후 추가 목격자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지고 있어 수사에 불필요한 혼선이 발생하거나 수사력이 분산되는 등 다소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경찰은 사망 전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보다는 경찰 수사를 믿고 결과를 지켜봐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손정민 실종 새벽 한강 들어가는 남성 목격자 제보 확보”

    경찰 “손정민 실종 새벽 한강 들어가는 남성 목격자 제보 확보”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사고 당일 한 남성이 한강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제보를 확보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8일 “지난달 25일 오전 4시 40분쯤 현장 인근에서 낚시하던 일행 7명이 ‘불상의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는 제보가 있어 본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격자 7명을 모두 조사했고,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 조사까지 했다”면서 “다만 입수자의 신원이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추가 목격자 확보와 주변 CCTV 분석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대 의대에 재학 중이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탑승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손씨는 닷새 뒤인 30일 오후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지고 있어 수사에 불필요한 혼선이 발생하거나 수사력이 분산되는 등 다소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경찰은 사망 전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보다는 경찰 수사를 믿고 결과를 지켜봐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손정민 실종 당일 ‘한강 입수’ 남성 봤다는 목격자 등장

    손정민 실종 당일 ‘한강 입수’ 남성 봤다는 목격자 등장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한강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고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손씨가 실종된 당일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남성을 봤다는 목격자의 제보를 확보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손씨가 실종된 지난 25일 오전 4시 40분쯤 실종 현장 인근에서 낚시하던 일행 7명으로부터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제보를 받고 사건 관련성을 확인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7명을 모두 조사하고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조사까지 실시했다”면서 “다만 입수자의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추가 목격자 확보 및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씨의 부친 손현씨는 이에 대해 “당시 사람이 물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신고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제 와서 얘기했다는 점에서 증언의 신빙성이 의심된다”면서 “경찰이 검증을 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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