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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물에 빠져 잃어버린 카메라, 새가 들고 나타나

    강물에 빠져 잃어버린 카메라, 새가 들고 나타나

    8개월 전 호수에 떨어뜨려 잃어버린 카메라를 새가 들고 나타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지난 9월 말 캐나다 서스캐처원의 한 다리를 건너던 여성 카렌 길림(36)은 도로에 가마우지 한마리가 있는 것을 보고 차를 멈췄다. 아마도 로드킬 당한 것으로 생각하고 가까이 다가간 길림은 가마우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새가 목에 무엇인가를 감은 채 멀뚱히 여성을 쳐다보고 있었던 것. 길림은 “목에 무엇인가 걸려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카메라였다.” 면서 “가까이 가면 날아가 버릴 것이라 생각했으나 마치 도와달라는듯 순순히 잡혔다.”고 밝혔다. 길림은 곧 목에서 카메라를 제거했으며 가마우지는 아무일 없다는 듯 훨훨 날아가 버렸다. 오랫동안 물에 잠긴 것으로 보이는 카메라는 방전된 상태였으며 집으로 돌아온 길림은 안에서 메모리 카드를 발견했다. 다행히 이상이 없었던 메모리 카드 안에는 지난해 10월에 찍힌 사진 200여장이 들어있었다. 길림은 “한 남자가 물고기를 잡고 찍은 사진과 가족 사진, 결혼 사진등이 들어있었다.” 면서 “얼굴 이외에 주인의 신원을 알 수 있는 단서는 없었다.”고 말했다. 곧 주인을 찾아주기로 마음먹은 길림은 사진과 함께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렸으나 아무도 이 남자를 안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녀의 사연은 결국 지난 13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방송됐고 기적적으로 카메라의 주인이 나타났다. 카메라 주인은 프랭크 리젠데스. 리젠데스는 “8개월 전 강에서 친구와 낚시를 하다가 주머니에 있던 카메라가 물에 빠져버렸다.” 면서 “다시는 이 카메라를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기뻐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두사람은 곧 만날 것으로 알려졌으며 길림은 “강물에 빠진 카메라를 새가 찾아주다니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웃었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사람 보다 큰 44kg ‘괴물’ 바다 뱀장어 낚였다

    사람 보다 큰 44kg ‘괴물’ 바다 뱀장어 낚였다

    ”월척이다~!” 무려 44kg에 육박하는 거대한 크기의 ‘괴물’ 바다 뱀장어가 낚였다. 웬만한 사람 키를 훌쩍 넘는 길이의 이 붕장어는 최근 잉글랜드 서남부 해변 휴양지 토키 인근 해역에서 잡혔다. 낚시꾼 앤디 파커(42)는 “바다에 드리운 낚싯대의 미끼가 움직인 순간 거대한 놈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면서 “내가 지금까지 봐 온 물고기 중 가장 컸다.”며 놀라워했다. 곧 바다 위 보트에서는 잡으려는 낚시꾼과 도망치려는 거대 붕장어간의 사투가 벌어졌다. 파커는 “무려 40분 간을 이 놈과 전쟁을 치뤘다. 마치 링 위에서 하는 복싱 경기 같았다.” 며 웃었다. 결국 파커는 동료들의 도움으로 지친 붕장어를 보트 위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파커는 “붕장어의 몸무게가 44kg에 이를 만큼 엄청 큰 놈으로 공포영화에 나오는 심해 괴물 같이 보였다.” 면서 “몸무게를 재고 기념촬영을 한 후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붕장어는 올해 영국에서 잡은 것 중 가장 큰 놈으로 역대 현지에서 잡힌 가장 큰 붕장어는 지난 1995년 낚은 60kg짜리로 전해졌다.    인터넷뉴스팀 
  • 스펀지밥?…육식하는 신종 ‘하프 스펀지’ 발견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하프를 닮은 신종 육식성 해면동물이 발견됐다. 10일 미국 NBC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몬터레이만 수족관 연구소(MBARI)의 로니 런드스텐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인근 해저 3.5km 지점에서 기이한 모습의 신종 육식성 해면동물을 발견했다. 이 해면동물은 외형이 하프나 리라(고대 현악기 수금)와 닮았다고 하여 ‘하프 스펀지’로 불리며, 학명은 ‘콘드로클라디아 리라’(Chondrocladia lyra)로 붙여졌다. 우리에게는 ‘스펀지밥’이라는 만화 캐릭터로 친숙한 해면동물은 일반적으로 해수 속에 있는 박테리아와 미세한 유기물을 걸러 먹지만, 이 ‘하프 스펀지’는 심해의 ‘포식자’(프레데터)라고 한다. 이들 하프 스펀지는 하프의 현처럼 생긴 수많은 촉수에 미세한 갈고리가 촘촘하게 달려있는데 이 부분에 게나 새우와 같은 소형 갑각류가 걸리면 잡아먹는다. 이는 낚시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될듯하다. 연구진은 카메라가 달린 무인 잠수정을 이용해 이 같은 해면동물을 채집했다. 이 과정에서 잡힌 첫 번째 하프 스펀지는 두 개의 하프가 붙어 있는 것처럼 두 날개만이 달려 있었지만, 추가 탐사 과정에서는 중심부에서 사방으로 6개의 날개가 달린 것도 발견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 해면의 ‘정교한 촛대’ 같은 구조는 마치 ‘부채산호’처럼 해류에 노출되는 표면을 증가시키려는 방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하프 스펀지 역시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런 기이한 형태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실 육식성 해면의 발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약 12년 전부터 해양생물학자들은 십여 종을 발견했다고 한다. 한편 이번 연구에 대한 논문은 무척추동물 생물학회지(journal Invertebrate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전국플러스] 충남, 금산 등 5곳 집중개발

    충남, 금산 등 5곳 집중개발 충남도는 2020년까지 2조 1000억원을 들여 낙후된 금산·부여·서천·청양·예산 등 5개 군을 집중 개발한다. 도는 6일 ‘충남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이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토해양부에서 지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신규 개발사업이 이뤄지는 ‘발전촉진지구’는 금산군 인삼·약초 체험단지와 청양군 친환경 레포츠타운이고 기존 개발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투자촉진지구’는 예산군 예당일반산업단지, 서천군 김가공 농공단지, 부여군 서동요 역사 관광지가 있다. 이들 지구는 모두 60.8㎢로 해당 군 전체 면적의 2.4%이다. 제주 방어축제 8일 개막 제12회 최남단 방어 축제가 8∼11일 4일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원에서 열린다. 첫째날 길놀이와 풍어제를 시작으로 방어 맨손으로 잡기, 황금열쇠 방어를 잡아라, 최남단 선상 방어 낚시체험, 방돌이·방순이 투호 던지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방어 전시관과 방어회 무료 시식, 어시장 방어 경매 등 청정 제주바다의 대표 어종인 방어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코너도 운영된다. 영월 선돌주변 편의시설 확충 강원 영월군 선돌 주변에 방문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된다. 영월읍 방절리에 있는 선돌은 전망 시설 아래에 펼쳐진 높이 70여m의 두 갈래로 우뚝 솟아 있는 바위로 신선암(神仙岩)이라고도 불린다. 지난해 국가지정 명승지(제76호)로 지정됐다. 군은 최근 국비 1억 7500만원과 지방비 7500만원 등 모두 2억 5000만원을 들여 31.24㎡ 면적의 수세식 화장실 개축 공사에 들어갔다. 다음 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낡은 안내판 정비에다 소나무와 느티나무 등의 나무를 심어 청정 관광 영월 이미지에 걸맞은 정비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홍천 ‘건강문화 융합구역’ 도전 강원 홍천군이 10조원의 국비가 지원되는 ‘건강문화융합구역’ 지정에 도전장을 낸다. 최근 국회에서 ‘건강문화 융합구역 등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입법 발의된 것을 기회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선정되면 10조여원의 조성 예산이 지원되며 그린 웰빙의 건강 신도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에 강과 산이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고, 접근성이 좋아 최적지로 보고 있다. 군은 내년 당초 예산에 용역비 5000만원을 편성할 예정이다.
  • 무려 544kg ‘괴물 청새치’ 낚시에 낚였다

    무려 544kg ‘괴물 청새치’ 낚시에 낚였다

    무려 500kg이 훌쩍 넘는 거대한 괴물 청새치가 낚싯대에 낚이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에 올랐다. 뉴질랜드 현지언론에 의해 공개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이 영상은 지난 2일(현지시간)퀸즈랜드 인근 바다에서 촬영됐다. 낚시꾼 더글라스 페리는 “배 위에서 낚싯줄을 드리우고 한가로이 낚시 중이었는데 거대한 놈이 미끼를 덥썩 물었다.” 면서 “줄을 당기자마자 엄청나게 힘이 센 놈이라는 것을 직감했다.”고 밝혔다. 선장 다니엘 맥카시도 “바다 위에서 보낸 경력이 20년이 넘는데 이렇게 특별한 경험은 처음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잡으려는 인간과 도망치려는 청새치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으며 3명의 낚시꾼들이 달라붙은 끝에 ‘괴물’을 배 위로 낚아 올리는데 성공했다. 월척을 낚은 후 저울로 측정해 본 청새치의 무게는 무려 544kg으로 이는 보통 청새치의 두배다. 페리는 “그냥 놓아주기가 아쉬웠지만 내 평생 정말 대단한 경험을 했다.” 면서 “청새치에 위성추적 장치를 달고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다.”며 입맛을 다셨다. 인터넷뉴스팀 
  • 길이 1.4m 거대 ‘괴물 메기’ 中서 낚여

    지난 25일 중국 충칭시에서 길이 1.4m, 무게 22.5kg에 달하는 거대 메기가 낚여 화제에 올랐다. 중국에서 잡힌 가장 큰 메기 중의 하나로 기록된 이 ‘거물’은 낚시 애호가인 펑씨가 낚은 것으로 전날 드리운 낚시대에 우연히 걸려들었다. 펑씨는 “전날 밤 낚시에 나섰는데 물고기를 한마리도 잡지 못해 낚싯대를 두고 그대로 집에 들어갔다.” 면서 “다음날 돌아와 보니 엄청난 것이 잡혀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엄청난 크기의 메기를 낚아 올리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물 밖으로 메기를 끌어내기 위해 펑씨는 1시간 가량 사투를 벌였고 결국 주위사람들의 도움으로 건져 올리는데 성공했다. 펑씨는 “처음에 낚싯대를 아무리 당겨도 움직이지 않아 무엇인가 잘못 걸린지 알고 줄을 가위로 끊어버리려 했다.” 면서 “1시간 가량 메기와 싸우며 나도 메기도 완전히 지쳐버렸다.” 며 웃었다. 거대 메기가 잡혔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지자 이 메기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으며 펑씨는 한 음식점 주인에게 2700위안(약 47만원)을 받고 팔았다. 음식점 주인은 “이 메기는 요리 용도로 구매한 것이 아니다. 손님이 볼 수 있게 소중히 사육해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바람과 함께 걸어서 한바퀴 소무의도

    바람과 함께 걸어서 한바퀴 소무의도

    바람과 함께 걸어서 한바퀴 소무의도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수도권 전철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인천 앞바다에 다다를 수 있다. 반나절 만에 다녀온 ‘소무의도’ 여행. 바다와 어우러진 청정 도보여행코스였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차창 밖 개펄 위로 드넓은 칠면초 군락이 붉게 펼쳐지는 영종대교를 지나면 어느새 종착지인 인천국제공항역이다. 서울역에서 일반열차를 탄 지 53분 만이다. 3층 공항터미널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10여 분, 개펄체험장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대는 마시안 해변을 가로지르면 어느새 잠진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비릿하고 짭짤한 갯내음이 확 달려든다. 물때를 맞춰 개펄로 뛰어든 사람들이 여기저기 조개를 캐느라 부산하다. 여기서 철부선에 올라타기 무섭게 뱃머리만 돌리면 도착하는 거리에 무의도가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남쪽에 있는 무의도는 영종도에 인천공항이 들어선 이후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섬 여행지로 유명해진 곳이다. 여의도만한 크기의 이 섬은 국사봉과 호룡곡산의 등산 코스와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으로 유명한 하나개해수욕장, 영화 <실미도>의 실제 무대인 실미도 등을 즐길 수 있어 피서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무의도의 남동쪽에 본섬의 9분의 1 정도 크기의 작은 섬, 소무의도가 있다. 자동차를 싣고 들어갈 수 있는 북적대는 본섬과는 달리 아직 아는 이 적고 자동차 한 대 없는 소박하고 깨끗한 섬이다. 낚시꾼 들의 배만 드나들던 이 섬에 작년 4월, 무의도 광명항선착장과 소무의도 떼무리선착장을 잇는 414m의 인도교가 놓이고 올 5월, 섬을 일주할 수 있는 ‘무의바다 누리길’이 조성되면서 섬은 온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1 무의바다 누리길의 팻말을 따라가면 곳곳에 절경이 펼쳐진다 2 인도교와 연결된 소무의도 3 해풍에 콩 말리기가 한창인 동쪽마을 4 몽여해변과 어우러진 동쪽마을 전경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언덕마다 해안마다 눈이 시리다 무의도 큰무리선착장에 도착하면 기다렸다는 듯 마을버스가 서 있다. 소무의도 입구인 광명마을까지는 이 버스를 타고 20분쯤 가야 한다. 성수기 때는 자주 운행되어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는데도 운전기사는 친절하게도 핸드폰 번호까지 버스 안에 광고처럼 큼지막하게 적어 놨다. 언제라도 전화하면 달려온단다. 북적대는 하나개해수욕장을 거쳐 섬의 좁은 길을 천천히 내달리면 버스는 어느새 광명마을 삼거리에 방문객들을 부려 놓는다. 오색 천들이 환영하듯 나부끼는 인도교 너머에 소무의도가 얌전히 앉았다. 다리 양쪽으로 펼쳐지는 바다에 마음을 주는 사이 다다른 소무의도 떼무리선착장은 낚시꾼들의 차지다. 저마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우럭, 광어 등을 낚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소무의도는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대로 총 8구간으로 이루어진 ‘무의바다 누리길’을 따라가도 좋고, 섬 곳곳에 서린 이야기와 무의8경을 따라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부처깨미, 몽여해수욕장, 몽여, 명사의 해변, 장군바위, 안산, 어촌마을 등 그림 같은 무의8경과 섬 곳곳마다에 전망데크와 포토존, 이야깃거리가 적힌 안내판들이 자리하고 있다. 섬을 빙 두르고 있는 2.5km의 산책로는 해안과 낮은 산을 오르내리며 시원스럽게 펼쳐진 바다와 푸른 숲, 소박한 마을풍광을 번갈아 펼쳐 보인다. 쉬엄쉬엄 돌아도 두 시간이 채 걸리지 않지만 걷다가 멈추기를 몇 번을 해야 할 만큼 섬은 다채로운 경치를 뽐낸다. 섬에서 가장 높다는 안산으로 향했다. 나무 계단을 오를수록 아름답게 펼쳐지는 바다의 절경에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74m의 안산 봉우리 정상에는 하동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과거 번창했던 어촌마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장소다. 맑은 날에는 북한산까지 볼 수 있다는 이곳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과 영종지구, 안개 속에 누운 인천대교와 송도국제도시 빌딩들까지 아스라이 눈에 들어온다. 점점이 떠 가는 배들, 한없이 펼쳐진 바다 위의 섬과 섬을 바라보고 있자니 떠나가고 떠나오는 일이 문득 새삼스럽다. 눈앞의 풍광도 머릿속 생각도, 몽환적으로 변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바람과 안개의 섬 날아갈 듯 바람이 세차다. 누가 섬 여행은 멀어야 맛이라 했을까. 소무의도의 바람은 이런 편견을 단숨에 날려버린다. 서울 가까운 섬은 다 거기서 거기인 줄 알았건만 이 호젓한 섬은 꼭꼭 숨겨 놓고 싶다는 부질없는 욕심이 앞선다. 안산으로부터 오는 길은 해풍을 맞으며 자생하는 소나무 숲길로 이어진다. 섬의 소나무는 키가 작다. 그래서 어깨 너머로 넉넉히 바다를 보여준다. 가는 길에 눈에 들어오는 해녀섬 풍경이 멋지다. 소무의도 남쪽 바다 위 1km 떨어진 작은 섬으로 전복을 따던 해녀들이 쉬곤 했다는 섬이다. 해변으로 이어진 길은 명사의 해변과 맞닿는다. 한적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명사의 해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겼던 곳이지만 우기 때는 죽은 사람들이 자주 떠밀려 오던 슬픈 장소이기도 하다. 해변으로 하얗게 밀려온 예쁜 조개껍질을 줍느라 아주머니들은 나이도 잊었다. 근처에는 1995년까지 장례 도구를 보관하던 상여집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시야가 다시 넓어진다. 몽여해변이다. 몽여는 바닷물이 빠져 나가는 길목에 자리한 두 개의 바윗돌로 물이 빠져야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언둘그물을 매던 장소인 언두꾸미가 있는데, 조수의 흐름을 이용해 갯벌에 참나무를 세우고 그물을 쳐서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업방식이다. 소무의도는 예부터 언둘그물을 매는 적지로 과거에는 150칸을 설치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바다에 꽂힌 참나무 기둥이 유난히 눈에 띈다. 몽여해변에 자리한 동쪽마을은 방문객들과 음식점이 있는 섬 입구 쪽 서쪽마을에 비해 한가롭다. 가을맞이가 한창인데도 마을은 고요하고 또 정겹다. 경치가 좋다고, 얼른 올라가 보라고 권하는 마을 어르신의 부추김에 힘입어 언덕 위로 오르니 부처깨미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 주민들은 부처깨미에서 만선과 안전을 기원하며 소를 잡고 풍어제를 올렸다. 국사봉과 호룡곡산을 비롯해 사렴도, 매랑도, 팔미도 등, 만선기가 펄럭이는 이곳에서 한숨 돌리고 내려다보는 경치가 또한 기가 막히다. 과거의 영화는 사라졌어도 소무의도는 본섬인 대무의도와 함께 무의도舞衣島라고 불렸다. 옛날 어부들이 안개를 뚫고 근처를 지나가다 섬을 바라보면, 섬이 마치 말을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리며 달리는 모습 같기도 하고 선녀가 춤추는 모습 같기도 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민들은 본섬을 ‘큰무리’, 소무의도를 ‘떼무리’라고 부른다. ‘본섬에서 떨어져 나가 생긴 섬’ 또는 대나무로 엮어 만든 ‘떼배’만하다고 하여 부쳐진 이름이라고 한다. 사실 본섬이 조선 말기까지 소를 키우던 목장이었던 데 반해 소무의도의 역사는 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동기란 이가 처음 딸 3명과 함께 들어와 섬을 개척한 후 기계 유씨 청년을 데릴사위로 삼으면서 유씨 집성촌이 형성되었는데, 산 서편에는 아직까지 ‘시조묘’가 남아 있다. 지금은 40여 가구가 사는 소무의도는 60년대까지만 해도 400~500명의 주민이 살며 조기와 새우의 한 종류인 동백하를 잡던 부유한 섬이었다. 인천상륙작전 당시에는 군 병참기지로도 이용되었다. 풍족했던 섬은 이후 어족자원이 차츰 고갈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하지만 소무위도는 해마다 여름이면 화려한 무의도 춤축제가 열리고 무의바다 누리길로 인해 관광객이 몰리면서 다시금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소무의도 여행은 물이 빠졌을 때가 좋다. 하루 두 번 간조시에 드러난 해안 길을 따라 숨었던 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풍경이 훨씬 수려해진다. 체험료 1,000원을 내면 조개류와 박하지도 잡고 낚시도 할 수 있다. 돌아가는 길, 광명마을 삼거리 입구에서 마을버스 기사님께 전화를 걸었다. 기다리는 지루함이 싫어서라기보다는 호기심이 반이었던 전화에 “반쯤 왔어요! 조금만 기다려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약속처럼 마을버스가 도착했다. 이것저것 따져 보아도 꽤 흡족한 하루 여행이다. ▶travie info 하루만에 다녀오는 소무의도 ① 공항철도 ‘주말 서해바다 열차’ 이용하기(11월25일까지 토, 일요일 상하행 각 11회 운행) 서울역-용유임시역 매시 39분 출발(오전 7시39분~오후 5시 39분), 용유임시역-서울역 매시 27분 출발(오전 9시27분~오후 7시27분) 용유임시역은 서해바다열차만 운행하는 인천국제공항역 다음의 임시역이다. 용유임시역과 잠진도 선착장까지의 거리는 대략 1km로 도보로도 이동할 수 있다. 문의 코레일공항철도 032-745-7343 www.arex.or.kr ②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역 하차→3층 7번 승강장에서 222번 버스→잠진도 선착장→무의도 인천공항에서 222번 버스 매시 20분 출발, 잠진도 선착장에서 매시 35분 출발 ③ 선박운행 잠진도 선착장→무의도행 매시 15, 45분 출발 요금 일반 3,000원(용유임시역에서 잠진도 선착장까지 도보 15~20분) 문의 무의도해운 032-751-3354 www.muuido.co.kr ④ 무의도 마을버스 큰무리선착장에서 10분 간격 수시운행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272kg 괴물 청새치, 낚이자 배 위로 점프해 공격

    272kg 괴물 청새치, 낚이자 배 위로 점프해 공격

    몸무게 600파운드(약 272kg)에 달하는 괴물 청새치가 자신을 잡으려는 보트 위로 점프해 낚시꾼들을 향해 날카로운 주둥이를 휘두르며 몸부림친 뒤 유유히 달아나는 장면이 생생히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600파운드 청새치가 보트 위로 점프해 선원들을 혼내줬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와 지금까지 350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감상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호주 케언즈에서 촬영된 이 동영상에는 거대한 청새치를 잡으려는 4명의 낚시꾼이 등장한다. 그들은 ‘리틀 오드리’(Little Audrey) 호라는 자신들의 배 위에서 낚싯줄에 걸린 거대한 청새치와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다. 이후 남성들은 낚싯줄에 걸린 청새치를 자신들의 보트 가까이 끌어올 수 있었지만, 이 순간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이는 청새치가 스스로 보트 위로 뛰어오른 것이다. 남성들은 예상치 못했는지 깜짝 놀라 했으며 이 중에는 청새치의 엄청난 기세에 넘어지는 사람도 발생했다. 그 청새치가 날카로운 주둥이를 사방으로 휘두르며 몸부림을 치자 선상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는 의자 하나가 날아들어 한 남성의 머리를 치기도 했다. 이후 남성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사이, 그 청새치는 마치 보복을 끝내고 돌아가는 듯 다시 바닷속으로 떨어지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이 같은 장면은 서로 다른 방향에 설치된 4대의 카메라를 통해 생생히 찍혔다. 한편 이 동영상은 호주 언론 오스트레일리안 등을 통해서도 소개됐다. 사진=오스트레일리안(위), 유튜브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30여년 만에 빗장 푼 제주 차귀도

    30여년 만에 빗장 푼 제주 차귀도

    차귀도를 아십니까. 제주시 한경면 자구내 포구에서 2㎞쯤 떨어진 섬입니다. ‘일출은 성산, 일몰은 차귀’란 말이 전할 만큼 제주의 해넘이 명소로 통하지요. 제주 해안에서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지만 섬엔 30여년간 사람의 온기가 없었습니다. 1970년대 주민 소개령이 내려진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최근 공휴일 100명에 한해 입도가 허용되면서 차귀도에 점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고 있습니다. 차귀도는 제주 본섬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빼어난 풍경을 감춰두고 있습니다. 제주올레 12코스에 속한 이 구간에서 ‘제주 올레 걷기 축제’도 열린다고 하니, 일정을 그에 맞춘다면 보고 즐길 것 많은 제주 나들이가 될 듯합니다. “서제주의 보석들을 주우며 가는 길”이라고 했다. 제주올레길 12코스에 대한 고광훈 고산 1리 이장의 단상이다. 그는 무릉리 무릉생태학교에서 절부암 전설이 깃든 용수포구까지 가는 동안 수월봉 등 보석 같은 풍경들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보석이 차귀도다. ●“서(西)제주의 보석들을 주으며 가는 길” 차귀도는 면적 0.16㎢로 제주에 딸린 무인도 가운데 가장 크다. 큰섬, 혹은 죽도라고 불리는 차귀도와 매바위(지실이섬), 쌍둥이 바위(썩은 섬) 등 부속섬들이 모여 차귀도를 이룬다. 제주의 서쪽, 고산리 자구내 포구에서 약 2㎞쯤 떨어졌다. 섬은 척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다. 섬의 테두리는 죄다 바다를 향해 솟았고, 중심부는 평지와 얕은 언덕들로 이뤄졌다. 무엇보다 섬 주변의 해안절벽들이 인상적이다. 수차례 일어난 화산 폭발의 흔적들이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였다. 인터넷 검색창에 차귀도를 치면 수많은 자료들이 검색된다. 거개가 일몰, 혹은 낚시 명소로서의 차귀도에 관한 내용들 일색이다. 하지만 이 모두가 밖에서 본 차귀도 이야기들일 뿐, 섬의 내면에 대한 언급은 없다. 거기엔 까닭이 있다. 1970년대 주민 소개령이 내려진 이후 30여년 동안 섬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제한된 일부의 사람들이 섬을 방문한 이후, 비로소 세상에 제 몸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엄밀히 보자면 차귀도는 제주올레길 구간이 아니다. 대신 ‘차귀도 트레일’이 조성돼 있다. 섬이 작은 만큼 트레일 길이도 1.5㎞로 짧다. 천천히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섬이 작다고 담긴 풍경마저 작으랴. 북유럽의 척박한 섬을 연상케하는 이국적인 풍모와 다양한 식생들, 그리고 화산이 남긴 풍경만큼은 여간 옹골차지 않다. 특히 미기록종 동식물이 꾸준히 발견되는 등 학술적 가치도 높다. 2000년에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제422호)로 지정된 것도 그런 까닭이겠다. ●볼레기 언덕에 서면 바람이 보인다 자구내 포구에서 ‘도댓불’(어류의 기름을 태워 불을 밝힌 제주 전통 등대)의 배웅을 받으며 5분여 달리면 차귀도다. 섬에 들면 오른쪽에 커다란 해식동굴이 보인다. 고춘자(60) 문화해설사는 “물질을 마친 해녀들이 신나게 놀았던 곳”이라고 전했다. 20여m 쯤 오르막을 오르면 차귀도는 그제야 제 모습을 드러낸다. 멀리 볼레기 언덕과 등대가 아련하고, 가까이는 사초 등 키 낮은 잡초들이 바람에 일렁이며 아우성을 처댄다. 언덕 오른쪽엔 누군가 살았음직한 건물이 벽만 남긴 채 스러져 가고 있다. 트레킹은 왼쪽 언덕을 오르며 시작된다. 자구내 포구와 멀리 보이는 한라산이 이곳이 제주에 속한 섬이란 걸 새삼 일깨우고 있다. 언덕 꼭대기에 서면 바다 위로 크고 작은 무인도들이 가득하다. 장군바위와 매바위(독수리 바위), 쌍둥이 바위 등 차귀도를 이루는 작은 섬들은 죄다 이곳에 모여 있다. 조막만한 차귀도지만 전해 오는 얘기들은 예닐곱을 넘는다. 우선 길 들머리의 장군바위다. 주민들은 흔히 ‘500장군 바위’라고 부른다. 제주도를 만든 설문대 할망이 500명의 자식을 두었는데 그 중 ‘막내’가 차귀도 장군바위란다. 나머지 499명은 한라산에 있다는 것. 안내판은 “장군바위는 ‘송이’(Scoria)를 분출한 화산 활동 때 화도에 있던 마그마가 분출되지 않고 굳어져 암석이 된 것”이라고 적고 있다. 언덕 아래는 붉은 황토 빛깔의 송이 지대다. 일종의 돌숯으로, 화산 폭발 때 고열에 탄 화산석을 가리킨다. 주민들이 ‘부끌레기’라고 부르는 제주의 독특한 광물질이다. 제주 외부로의 방출은 금지돼 있지만, 화장품 등의 원료로 알려져 있어 언제까지 온전한 모습을 하고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화산이 만든 해안 풍경을 지나면 볼레기 등대다. 섬 주민들이 ‘볼렉볼렉’(헐떡헐떡) 가쁜 숨을 내쉬며 돌과 흙을 날라 만들었다는 뜻에서 이름 지어졌다. 등대가 서 있는 볼레기 언덕 또한 뜻은 같다. 볼레기 언덕 아래는 대마 난류와 구로시오 난류의 분기점이다. 늘 물살이 거세지만, 그 덕에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 볼레기 언덕에 서면 바람이 보인다. 거센 바람이 불 때마다 사초와 억새들이 일렁인다. 차귀도는 바람 많은 제주에서도 드센 바람으로 유명한 곳이다. 고춘자 해설사에 따르면 평균 초속이 제주 여느 지역에 견줘 두 배가 넘는 9.6㎧에 이른다고 한다. 사초와 억새가 점령한 섬 한 편에서 제주조릿대 군락지가 눈에 띈다. 조릿대를 캐러 차귀도에 오다가 조난 당한 용수포구의 어부와 그를 기다리다 숨진 아내가 등장하는 절부암 전설의 연원이 된 곳이다. ●제주가 가장 아름다울 때 열리는 올레걷기축제 ‘2012 한국 방문의 해 기념 특별이벤트’에 선정된 ‘2012 제주올레걷기축제’가 오는 31일~11월 3일 제주올레 10~13코스 구간에서 열린다. 코스 길이는 평균 16㎞다. 참가자들은 매일 1개 코스씩 5~6시간 정도 걸으며 15개 마을에서 준비한 문화공연을 즐기고 각종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소리울 오카리나 연주, 곶자왈 챔버오케스트라 등 음악공연도 준비됐다. 억새풀 넘실대는 바닷가 언덕에서 듣는 첼로와 바이올린의 앙상블은 정말 감동적이다. 창작 뮤지컬 ‘힐링 제주’, 올레꾼 전통혼례, 도자기 아울렛 등 50여개의 다채로운 체험과 볼거리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안전대책도 마련됐다. ‘나홀로’ 여성 탐방객은 공항 등에서 ‘SOS 단말기’ 대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위급상황 발생시 버튼만 누르면 치안센터 등으로 곧바로 연결된다. 경찰 등 약 600명으로 구성된 올레길 순찰대와 약 150명의 민간인이 참여하는 올레길 지킴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개막행사는 31일 오전 9시 10코스 출발점인 화순 금모래 해변에서, 폐막식은 11월 3일 오후 6시 저지리 녹색체험마을에서 각각 열린다. 폐막식엔 1980년대 최고의 록 밴드로 꼽히는 ‘들국화’가 출연한다. 홈페이지(www.ollewalking.co.kr) 참조. 글 사진 제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차귀도는 주말과 공휴일 등에 한해 100명씩만 들어갈 수 있다. 배낭과 스틱 등은 지참할 수 없다. 11월말까지만 운영되다 새해 3월부터 다시 입도가 허용될 예정이다. 배삯은 왕복 1만원이다. 차귀도 뉴파워보트 738-5355. 고광훈 이장 773-1943. -하얏트 리젠시 제주(www.jeju.regency.hyatt.kr)는 제주 올레 걷기 축제 기간 동안 호텔 투숙객 중 올레 패스포트 소지자에게 ‘올레 안전 키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간단한 구급약과 휘슬, 양말, 생수, 올레 코스 지도 등이 들어 있다. 또 모든 올레패스포트 소지자에게는 호텔 정문 앞에 마련된 올레 카페에서 무료로 아메리카노 1잔을 제공하며, 호텔 레스토랑의 메뉴 이용시 10% 할인된다. -제주관광공사가 중문단지 컨벤션센터에서 운영하는 내국인 면세점도 올레 축제 기간 중 축제장에 비치된 할인 쿠폰을 가져온 고객에 한해 10% 추가 할인혜택을 준다.
  • 작은 낚싯대로 잡은 ‘113㎏ 대형 상어’ 공개

    작은 낚싯대로 잡은 ‘113㎏ 대형 상어’ 공개

    영국에서 길이 약 2.5m, 무게 112.5㎏의 상어가 낚시꾼들에게 잡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현지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낚시꾼인 밥 폴라드(43)는 콘웰주 펜잔스 해변에서 작은 낚싯대에 걸린 상어와 30분가량 힘 겨루기 끝에 결국 이를 뭍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 상어는 일명 블루샤크(Blue Shark), 청새리 상어로 성질이 사납고 민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다에서 가장 먼 거리를 헤엄쳐 다니기 때문에 ‘바다의 늑대’, ‘바다의 방랑자’ 등으로 부르며 다른 상어류에 비해 몸이 좀 더 가늘고 날씬하며 가슴지느러미가 긴 편이다. 공격성이 강하기 때문에 작은 물고기를 잡는 낚싯대로는 포획이 어렵지만, 폴라드와 일행은 온 힘을 다해 사투를 벌인 끝에 상어를 낚아챘다. 함께 낚싯대를 끌어당긴 셰인 트릭스는 “밥의 낚싯대에 신호가 온 뒤 휘청거리는 그를 봤다. 엄청난 크기의 물고기가 틀림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수면위로 건지고 보니 놀랍게도 엄청난 무게의 상어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낚시꾼인 로빈 챕맨은 “이전에도 청새리 상어를 잡아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크지 않았다.”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 낚시꾼들은 잡은 청새리 상어의 크기와 무게를 잰 뒤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물고기도 먹어치우는 ‘킬러 새우’ 英확산 충격

    물고기도 먹어치우는 ‘킬러 새우’ 英확산 충격

    작은 물고기까지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킬러 새우’ 때문에 영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 환경단체는 지난 5일(현지시간) “자체 조사결과 게걸스러운 식성을 가진 일명 ‘킬러 새우’가 세번강과 우스터 인근에서도 발견됐다.” 면서 “생태계 파괴는 물론 낚시꾼들도 잡을 물고기가 없어 피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BBC방송 등에 의해 그 심각성이 널리 알려진 ‘킬러 새우’(학명: Dikerogammarus villosus)는 원래 흑해 등에 살던 것으로 지난 2010년 케임브리지셔 그래펌호에서 최초 발견된 이후 널리 확산되기 시작했다. 완전히 성장해봐야 몸길이 약 3cm에 불과한 새우지만 번식력이 워낙 강해 일부 지역에서 관찰된 이후 지금은 영국 전역으로 널리 확산되고 있는 것. 영국 환경부도 지난달 초 “이 킬러 새우가 새끼 물고기를 포함해 토종어류를 닥치는 대로 죽이고 있다.” 면서 “우리 지역 생태계를 어느정도나 바꿔 놓을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따라서 환경부 측은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강에서 사용한 보트나 카누, 낚시 그물 등의 장비 세척을 철저히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현지 환경단체의 데이비드 스롭은 “지역 생태계 파괴가 우려돼 이를 조사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면서 “이 새우가 널리 퍼지는 것을 막기위해 관련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항구 부산의 ‘가을이야기’

    항구 부산의 ‘가을이야기’

    5년 전이었습니다. 당시 ‘부산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습니다. 이젠 부산의 아이콘이 된 광안대교의 경관 조명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야경 크루즈 등 부산의 밤 풍경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하던 때였지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부산의 외모는 줄곧 변화하고 있습니다. 해운대에 국내 가장 높은 건물이 들어섰고, 남항대교가 새 빛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걸음마 단계였던 부산 세계불꽃축제는 ‘폭풍성장’을 거듭해 이제 세계인의 축제로 발돋움했지요. 부산의 밤 풍경이 빼어난 건 여백과 반영 때문일 겁니다. 바다와 육지가 서로의 크기만큼 어우러져 있고, 바다는 뭍의 마천루들이 뿜어내는 빛을 고스란히 비춰 냅니다. 부산에서 건물들로만 빽빽한 여느 대도시와 사뭇 다른 느낌을 갖게 되는 것도 그런 까닭일 겁니다. 해운대 바닷가. 한여름의 열기도, 한가위의 번잡함도 가뭇없이 사라졌다. 이럴 땐 가수 송창식의 ‘철 지난 바닷가’가 제격이다. 파도는 소리 죽여 울고 달빛은 모래 위에 가득하다. 어깨 위로 쌓이는 당신의 손길이 없다 한들 어떠랴. 불어오는 바람은 싱그럽기만 하다. 부산 밤 풍경의 주역은 광안대교다. 부산의 야경을 감상한다는 건 사실상 이 다리를 어디서 볼 거냐는 말과 맥이 통한다. 부산 야경 감상의 ‘고전’은 황령산과 금련산이다. 특히 황령산은 부산의 야경을 즐기며 걷는 야간산행 코스로 유명하다. 이웃한 금련산 또한 야경의 보고여서 부산의 ‘필수 관광코스’로 꼽힌다. 차로 오를 수 있어 야간 데이트를 즐기려는 커플들이 많이 찾는다. 해운대 뒤편의 장산은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광안대교와 마천루가 늘어선 해운대 일대 등 부산 시내가 ‘기막히게’ 펼쳐진다. 다만 높이가 해발 634m나 돼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달맞이 언덕과 동백삼거리 일대는 야경의 주인공이자 유명한 야경 감상 포인트다. 달맞이 언덕은 정상부의 해월정이나 미포 선착장 뒤, 공용주차장 부근이 감상 포인트다. 1.5㎞ 길이의 ‘문탠로드’ 중간쯤에 있는 바다전망대도 좋다. 들머리에서 도보로 20분이면 닿는다. 밤 11시까지 조명을 밝힌다. 동백섬 누리마루 주차장은 ‘센텀시티’ ‘마린시티’ 등의 마천루들이 펼쳐 내는 화려한 야경이 압권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80층짜리 아파트도 이곳에 있다. 특히 바람 잔 날 물에 투영되는 마천루들의 모습은 비현실적이기까지 하다. 바다에서 보는 야경도 색다르다. 해운대 동백섬 들머리에서 ‘티파니21호’가 매일 저녁 운항한다. 식사와 라이브 공연이 제공되는 3층짜리 크루즈선이다. 해운대와 광안대교, 광안리해변 등을 돌아본다. 야경 감상에 나서기 전 불꽃축제 일정을 확인해 두는 것도 좋겠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가 주최하고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후원하는 행사로, 오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열린다. 26일 K팝 콘서트에 이어 27일 오후 8시부터 50분 동안 광안대교 1.2㎞ 구간에서 모두 8만발의 불꽃이 쏘아 올려진다. 500m까지 치솟은 후 직경 400m나 퍼지는 ‘대통령 불꽃’과 광안대교를 따라 바다로 떨어지는 ‘나이아가라 불꽃’이 장관이다. 홈페이지(www.bff.or.kr)에 자세한 일정과 이벤트들이 나와 있다.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오래된 풍경들을 찾으려는 사람들도 그만큼 많아진다. 감천동 태극도 마을, 보수동 책방 골목 등 빈티지풍의 부산 여행지들이 각광받는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송도 해수욕장도 그런 경우다. 송도 해수욕장은 근 100년 전인 1913년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이다. 한때 최고의 피서지로 꼽힐 만큼 사람들이 즐겨 찾았다. 그러다 1990년대 대도시 부산의 오폐수들이 밀려들면서 해수욕장으로서의 의미를 잃기 시작했다. 2008년 남항대교가 들어서고, 바다 한가운데 거대한 고래 조형물을 세우는 등 힘겨운 노력이 이어진 끝에 점차 낡은 여행지란 관념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다. 최근 이곳에 ‘송도해안볼레길’이 조성됐다. 송도 해수욕장에서 암남공원 입구까지의 해안 절벽을 철제 난간으로 이었다. 길이는 불과 1.2㎞. 걷기를 즐기는 사람에겐 성에 차지 않을 거리다. 하지만 축약된 풍광만큼은 일품이다. 송도 해수욕장 중간, 그러니까 볼레길 들머리 어름에 덕성관이 있다. 1940년대에 세워진 숙박 업소다. 이희경 문화해설사에 따르면 “박정희 대통령이 즐겨 찾으며 군사정권을 꿈꿨던 곳”이다. 덕성관을 지나면 볼레길이 시작된다. 해안선을 따라 들려오는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정겹다. 인구 360만명의 대도시에서 해녀를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볼레길 풍경은 평화롭다. 갯바위에선 낚시꾼들이 세월을 낚고, 맞은편에는 고층빌딩이 즐비하다. 갯바위 돌 틈 위에 세운 구조물이 아니었다면 엿보지 못했을 풍경들이다. 멀리 부산항 묘박지(배 정박지)에 뜬 거대한 배들과 동행하며 두 개의 흔들다리를 건너고 나면 암남공원이다. 해운대 해변 끝자락의 미포는 작은 어촌 마을이다. 영화 ‘해운대’(2009)를 통해 알려지기 전까지는 부산 사람들에게조차 적잖이 생경한 마을이었다. 미포의 매력은 철도 건널목에 있다. 미포 오거리에서 철길 너머의 바다를 향해 내달리는 짧은 내리막길은 퍽 인상적이다. 동해남부선 철도가 길을 가로지르고, 멀리로는 오륙도가 아스라하다. 영화 ‘해운대’의 포스터를 떠올리면 알기 쉽다. 거대한 쓰나미가 건물과 철길,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덮치는 장면 말이다. 하지만 영화 포스터와 달리 철길 너머 바다는 마치 장판을 깐 듯 잔잔하다. 기차가 지난 뒤 바리케이드가 올라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평온을 되찾는다. 해가 뜨고 질 무렵 찾으면 한층 서정적인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이런 넉넉한 풍경도 올겨울이면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다. 미포 건널목의 한 철도원은 “동해남부선 복선화 공사가 끝나면 기차는 더 이상 미포 건널목을 오가지 않는다.”고 했다. 올해 말 완공되는 해운대 위쪽의 장산터널을 통해 기차가 오가기 때문이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중동역 7번 출구에서 미포오거리 방향으로 걸어서 10분이면 닿는다. 글 사진 부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1) 맛집: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BIFF 광장 맞은편의 자갈치어시장에 생선구이집 10군데가 나란히 줄지어 있다. 볼락 등 6종 모둠구이는 1만 7000~3만 5000원. 제일횟집(246-6442)이 이름났다. BIFF 광장에선 해바라기씨 등이 들어간 ‘씨앗호떡’을 맛봐야 한다. KBS ‘1박2일’의 이승기 덕에 유명해졌지만, 현지인들은 그 탓에 가격이 700원에서 900원으로 ‘폭등’했다며 볼멘소리다. BIFF 광장 인근에 부평동 족발골목이 있다. 여러 업소 중에서도 이혼한 아내와 남편이 10m 거리에서 각각 운영하는 업소가 가장 유명하다니 손맛과 애정은 별개인 듯하다. 족발골목에서 한 블록 떨어진 부평시장은 ‘맛의 보고’다. 거인통닭, 미도어묵 등 부산에서 ‘원조’ 소리 듣는 집은 죄다 몰려 있다. 그중 세정한치모밀(241-5216)은 현지인이 ‘강추’하는 맛집이다. 한치를 살짝 얼려 메밀국수와 함께 낸다. 일종의 술안주여서 오후 5시 이후에나 맛볼 수 있다. 주변 관광지:해운대 센텀시티의 마담투소는 밀랍인형 전시관이다. 영화배우 조니 뎁, 니콜 키드먼, 한류스타 송승헌 등 ‘유명 인사’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인형 하나가 무려 2억원가량 된다고. 가발, 수염 등 소품을 이용해 함께 사진을 찍고 다양한 상황도 연출할 수 있다. 입장료 9000원. 745-1519. ‘뚜껑 없는 버스’로 불리는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알짜배기 시내 일주를 즐겨도 좋겠다. 해운대와 태종대를 기점으로 도는 순환형과 역사문화 탐방, 야경 등을 둘러보는 테마형 등 두 종류다. 테마형은 예약을 하는 게 좋다. 어른 1만원, 청소년 5000원. www.citytourbusan.com, 464-9898.
  • “물고기 뱃속에 있던 손가락 돌려주지 마세요”

    ”손가락 돌려주지 마세요. 고통만 새록새록 기억납니다.” 불의의 사고로 손가락이 잘린 남자가 기적적으로 잃었던 손가락을 찾았지만 회수(?)를 거부했다. 남자는 그러나 “봉합수술이 가능한지 의사에게 상담을 했다.”고 밝혀 변심의 여지를 남겼다. 손가락은 아이다호 주 북부의 한 호수에서 잡은 물고기 뱃속에서 발견됐다. 낚시꾼이 잡은 물고기의 배를 가르다 사람의 손가락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 당국에 신고했다. 손가락은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지문 확인이 가능했다. 당국은 지문을 조회, 발견된 손가락 주인을 찾기 시작했다. 확인 결과 손가락은 31세 청년의 것이었다. 청년은 생존해 있었다. ”당신의 새끼손가락이 발견됐습니다. 찾아가시겠습니까?” 당국은 친절하게(?) 손가락을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청년은 정중히 사양했다. 당시의 악몽이 떠오른다는 이유에서다. 청년은 2개월 전 호수에서 수상스키를 타다 사고를 당했다. 보트와 연결된 로프가 느슨한 것 같아 팽팽하게 손보려다 왼손이 휘감겼다. 그바람에 손가락 4개가 잘려나갔다. 당국자는 “호수의 물이 워낙 차 (봉합수술이 가능할 정도로) 손가락의 상태가 좋다.”며 “주인의 마음이 바뀔 수 있어 발견된 손가락을 냉동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서울광장] 자영업, 살아남는 자가 강자/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자영업, 살아남는 자가 강자/임태순 논설위원

    지난 주말 고향에 가 벌초를 끝낸 뒤 칼국수를 잘한다는 집을 찾아 늦은 점심을 때웠다. 콩국물에 호박과 소고기를 듬성듬성 썰어놓은 칼국수는 소문 그대로였다. 70대로 보이는 할머니는 150원 하던 칼국수가 6000원이 됐다며 장사한 지 40년이라고 했다. 광산이 폐광돼 장사가 예전 같지 않지만 자식들도 다 커 지내는 데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식당을 나서다 어린 시절부터 알던 동네 형님과 마주쳤다. 평생 간판업에 종사해 온 그는 내일모레면 일흔인데도 가게문을 열어 놓고 있었다. 건강해 보기 좋다고 하자 일거리가 없으면 낚시도 다니고 산에도 오른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두 사람을 보면서 고령화와 고용불안의 시대에 자영업의 위력, 매력을 새삼 느끼게 된다. 우선 70의 나이에 소일거리가 있고 출근할 공간이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은퇴한 직장인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가게에서 일하면서 손님들과 만나니 노인의 고독, 소외는 먼 나라 얘기다. 정년이 없으니 일터는 평생직장이다. 또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어 변변치 않은 자식의 취업걱정도 덜 수 있다. 기업에 다니다 퇴사한 선배도 이런 생각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헬스장에서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나는데 자영업자들이 전직 기업체 임원들보다 심리적으로 훨씬 안정돼 있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전직 임원들은 재산이 많은데도 ‘직’(職·자리나 직위)을 떠나서인지 불안해하고 두려워하지만 평생 ‘업’(業·일)에 매달려 온 자영업자들에게선 어떤 난관이 닥쳐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 풍상을 거치면서 자기만의 세상 사는 비법을 터득해 온 ‘생활의 달인’이니만큼 뒷심이 있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자영업이 생각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자영업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오랜 세월을 버티고 견뎌 내는 내공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 같다. 최근 마포상인들이 펴낸 책 ‘강상대고 활’을 보면 도화동, 용강동 일대에 뿌리내린 상인들의 구력은 20년에서 30~40년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들은 긴긴 시간 숱한 시련과 좌절을 이겨내면서 오늘날까지 가게문을 열고 있다. 1966년부터 고깃집을 했다는 서영기(81) 할머니는 “밑천 없이 시작해 손님이 왔다 가면 그 돈으로 다시 고기를 사와 팔았다.”며 “하루 울고 하루 장사하다 보니 누가 먹어도 맛있다는 날이 오더라.”고 했다. 할머니는 또 “맛이 하루아침에 나오는 게 아니야. 솜씨가 있어도 맛이 익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돈 갖고 뚝닥뚝닥할 생각 말고 꾸준히 제맛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불이 나 망했다가 손님들의 격려로 재기했다는 이희옥(70) 할머니도 “장사 잘되는 것만 보지 말고 어른들이 어떻게 장사했는지 그걸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그래야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작가 말콤 글래드웰이 말한 1만 시간의 법칙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그는 책 ‘아웃라이어’에서 어느 분야든 성공하려면 하루 3시간씩 하루도 쉬지 않고 10년간 매달려야 한다고 했다. 베이비부머들이 직장을 그만두면서 너도 나도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으나 결과는 좋지 않다. 경기개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 창업했다 폐업한 비율은 78.4%에 이르며 특히 음식업은 10곳 중 9곳이 문을 닫을 정도로 부침이 심했다. 자영업이 베이비부머의 무덤이 되고 있다는 말이 실감난다. 또 준비기간이 1년도 안 된다는 비율이 50대는 86.8%, 60대는 95.4%나 돼 급한 마음에 준비 없이 뛰어들고 있었다. 밑천 없이 시작한 서영기 할머니처럼 가게를 조그만하게 시작하고, 어른들이 어떻게 했는지 보라는 이희옥 할머니처럼 댓바람에 그럴듯한 가게부터 열지 말고 남의 밑에 들어가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라고 했다. 추석 차례를 지내고 자식·손자를 뒤로하고 가게로 나갈 이 땅의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들이 새삼 존경스럽다. stslim@seoul.co.kr
  • 길이 3.5m·무게 453kg ‘괴물’ 철갑상어 낚였다

    한 회사의 낚시꾼들이 길이 3.5m·무게 453kg의 거대 철갑상어를 낚았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에 위치한 프레이저 강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이날 낚시에 나선 한 회사 사장의 낚시줄에 거대한 철갑상어가 걸려든 것. 사장인 노먼 달레이는 “무엇인가 거대한 놈이 미끼를 물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면서 “낚시대를 잡고 있는 내 팔이 빠지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곧바로 직원들이 모두 동원돼 철갑상어와의 사투가 벌어졌다. 직원들은 도저히 힘으로 감당이 안되자 15분씩 교대하며 상어 잡기에 나섰으며 결국 50분이 지나서야 보트 위로 상어를 올릴 수 있었다. 달레이는 “이 상어는 도저히 혼자 잡을 수 있는 놈이 아니다. 보트 위로 올리는 것도 5명이 힘을 썼다.” 면서 “상어의 무게를 재고 사진을 찍은 후 곧바로 풀어줬다.”고 덧붙였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번에 잡은 철갑상어는 이 강에서 낚인 것 중 역대 2번째로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이 강에서 무려 3.9m의 철갑상어가 낚인 바 있다. 한편 철갑상어로 유명한 프레이저 강에서의 상어 포획은 지난 1994년 이후 금지됐으며 시 측은 상어 낚시 후 바로 풀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인터넷뉴스팀 
  • 낚시꾼이 잡은 송어 배 속에서 사람 손가락이…

    사람 손가락이 물고기 배 속에… 낚시꾼이 잡은 송어 배 속에서 사람 손가락이 발견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의 프리스트 호수에서 낚시중이던 놀란 캐빈은 잡은 송어를 손질하다 깜짝 놀랐다. 송어 배 속에 잘린 사람 손가락이 있었던 것. 캐빈은 곧바로 손가락을 아이스박스에 넣고 지역 보너 카운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 수사에 나선 경찰은 손가락 지문의 상태가 양호한 것을 발견하고 지문 대조 작업 끝에 지난 25일 손가락 주인을 찾아냈다. 조사 결과 이 손가락의 주인은 한스 갈라시(31)로 그는 지난 6월 같은 호수에서 웨이크보드를 즐기다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갈라시는 “잘린 손가락을 찾았다는 경찰의 말을 듣고 처음에는 황당했다.” 면서 “발견된 곳이 내가 사고난 곳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웨이크보드 중 고리에 걸려 손가락 4개가 잘리는 사고를 당했으며 현재 재활 중”이라고 덧붙였다. 보너 커운티 경찰 게리 존스턴은 “손가락을 갈라시에게 돌려주려고 했으나 사고 악몽 때문인지 이를 거절했다.” 면서 “나머지 손가락 3개의 행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강에서 시작한 인류, 대양으로 가기까지

    강에서 시작한 인류, 대양으로 가기까지

    추석 연휴 기간에 다큐멘터리도 시청자를 찾아간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KBS 1TV에서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4일에 걸쳐 앙코르 방송되는 ‘슈퍼 피쉬’다. 첫날에는 오후 10시 30분에 1부를 방영하는 등 편성 시간대가 날짜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편성표를 참고해 두는 게 좋다. 이 프로그램은 2년간 2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 5대륙 24개국을 돌면서 KBS가 자체 제작한 다큐 프로그램으로 영상미와 스토리가 뛰어나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덕에 해외에서 러브콜도 숱하게 받았다. 인류가 강가에서 물고기 사냥을 시작한 10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강에서 호수로, 호수에서 대양으로 전진해 가는 과정에다 각종 낚시 도구의 발달과 물고기와의 대결을 짚어 냈다. 최고 12% 시청률이라는, 다큐멘터리로는 좀처럼 쉽지 않은 기록을 선보이기도 했다. 역동적 현장을 생생하게 잡아내기 위해 촬영·편집에서 3D 구현까지 많은 애를 썼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처음 선보인, 60대의 카메라를 배열한 ‘타임 슬라이스 촬영’과 수중 HD 초고속 촬영, 케이블 캠 촬영 등 첨단 특수 촬영으로 역동적이고 스펙터클한 영상을 담아 냈다. 메콩강의 경우 급류 위로 촬영팀이 생명을 걸고 케이블을 설치한 뒤 급류 위에 던져지는 그물의 스펙터클을 촬영할 수 있었다. KBS는 추석 특선 다큐멘터리 ‘식물의 세계’를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오후 5시 10분에 1TV에 편성했다. ‘식물의 세계’는 식물들의 영향력을 놀랍고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 낸 다큐 프로그램으로 영국 BBC가 제작한 3부작 시리즈다. 10월 1일에는 연휴 마지막날이자 국군의 날이라는 점을 감안한 특집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30일 KBS스페셜은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국제에어쇼 참가기를 전한다. 10월 1일에는 합법적으로 군에 안 가도 되지만 자발적으로 입대한, 해외 영주권을 가진 젊은이들의 논산 훈련소 입소기를 담은 ‘논산 훈련소 50인의 외인소대’가 방영된다. OBS는 29~30일 오후 9시 25분에 방영되는 휴먼 다큐 2부작 ‘참 예쁜 당신’에서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1부 ‘호랑이 엄마 라피나의 희망일기’에서는 한국에서 사는 게 싫어 외국으로 나가겠다는 딸 유리(17)와 그럴 때마다 속상해하는 엄마 라피나(38) 가족의 얘기를 들려준다. 2부 ‘넝쿨째 굴러온 베트남 며느리, 호티투’는 21살의 어린 나이에 한국에 시집왔지만 6년 만에 남편을 잃은 호티투(28)의 안타까운 사연을 카메라에 담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음란성광고 1년새 3배 급증…‘사각지대’ 막을 法이 없다

    음란성광고 1년새 3배 급증…‘사각지대’ 막을 法이 없다

    ‘음란성 광고’에 중독된 인터넷 매체가 늘고 있다. 아이들이 볼까 겁나는 이러한 유해성 광고를 게재한 인터넷신문이 최근 1년 새 3배로 폭증했다. 인터넷신문은 성인인증을 받아야 광고와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유해 매체물과 달리 아동·청소년 등 누구나 언제든 들어갈 수 있어 우려된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3~5월 조사해 최근 발표한 유해 광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3216개 인터넷신문(문화체육관광부 등록 기준) 중 176곳(5.5%) 사이트가 유해성 광고를 게재했다. 한 해 전 같은 조사에서는 3분의1 수준인 62개 사이트에만 음란 광고가 걸려 있었다. 176개 사이트 중 유해성 광고를 지속적으로 게재해 이번에 재차 시정 조치 대상에 포함된 13개 업체 중에는 지난해 시정 조치 대상에 포함됐던 신문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 환경이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해성 광고란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되지 않아 광고를 해도 법적 제재를 받지는 않으나 제품과 관련 없는 성행위 묘사, 선정적 문구, 그림, 사진 등을 넣어 아이들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광고를 말한다. 인터넷 광고에 ‘선정적인 낚시질’(광고 클릭을 유도하려고 자극적 이미지·문구를 넣는 행위)이 난무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클릭 수가 광고주는 물론 광고 게재사의 매출과 정비례해서다. 특히 성기능식품과 비뇨기과 광고 등은 미성년자가 보기 민망할 정도로 선정적인 광고를 일상적으로 내건다. 인터넷신문의 음란성 광고 중 성기능식품과 비뇨기과의 광고 비중은 각각 21.1%, 17.3%로 가장 높았다. 언론사 홈페이지 등에는 낯뜨거운 광고가 넘쳐나지만 해당 언론사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유해 광고 게재를 중단하게 되면 당장 수십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탓이다. 광고주들은 언론사 웹페이지에서 눈에 잘 띄는 공간을 광고 한건당 매달 수백만원가량을 지불하는 ‘네트워크 광고’ 방식으로 사들인 뒤 광고를 싣는다. 언론사의 한 관계자는 “전국 단위 일간지의 경우 트래픽(접속자 수)을 기반으로 한 광고로 한 해 버는 돈이 20억~30억원을 넘지 않는다. 만약 유해 광고를 막는다면 이 수익 중 수억원이 감소하는 정도인데 아까운 마음에 자정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가부 등 정부는 음란성 광고를 게재한 매체에 시정 요청을 하지만 법으로 게재를 막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가부가 고시한 청소년 유해 매체물을 광고할 경우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형사 처벌할 수 있는 등 제재 규정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여성의 가슴이나 허벅지가 상당 부분 노출되는 것과 같이 음란하지만 이런 제재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유해성 광고는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대신 업계가 자율적으로 걸러주기만을 바라는 눈치다. 이 때문에 한국온라인신문협회와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기업협회 등은 지난해 말 자율 규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으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개선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전설 속 설인(雪人) ‘예티’ 시베리아서 또 포착

    100년 넘게 전설로만 전해 내려오는 미지의 설인(雪人) ‘예티’(Yeti)가 정말 존재할까?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연이어 예티를 목격했다는 일반인들의 주장이 나와 무성한 뒷말을 낳고 있다.    최근 시베리안 타임스는 “남부 케메로보주에서 지난 몇주에 걸쳐 낚시꾼 등 3명의 남자가 예티를 연이어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 중 한명인 비탈리 버신인은 “지난달 배 위에서 낚시 중 강가에 두마리의 거대한 곰처럼 보이는 동물이 물 마시는 것을 목격했다.” 면서 “처음에는 곰인지 알았으나 사람같은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에게 ‘도와줄까’라고 소리쳤으나 두발로 빠르게 현장을 벗어나 숲속으로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목격자들은 이 괴물이 커다란 체구에 온몸에 털이났으며 두발로 뛰어다녀 곰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괴물이 실체가 한번도 파악되지 않은 예티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케메로보 지역은 예티 목격담이 이어지는 지역으로 급기야 주 당국과 중앙정부의 지원 아래 예티 전문 과학연구소까지 세워졌다. 예티 전문 과학연구소 이고르 부르체프는 “지난해 러시아, 미국, 중국 등 7개국 과학자들이 참가해 대규모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면서 “이 지역에 예티가 30마리 정도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예티의 발견은 네안데르탈인에서 현 인류로 진화한 비밀을 밝혀주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학계에서는 대체로 회의적인 입장이다. 특히 예티 전문 과학연구소는 지난해 예티의 털을 발견했다며 호들갑을 떨었으나 현재까지 DNA조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예티를 이용해서 이 지역을 관광지로 주목받게 하려는 지방정부의 속셈으로 비쳐진다고 의심한다. 실제로 주 정부 측은 여행·관광 홍보를 위해 매년 11월 11일을 ‘예티의 날’로 선포하고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뉴스&분석] 쭈꾸미 어민들 어획량 급감 한숨 왜?

    [뉴스&분석] 쭈꾸미 어민들 어획량 급감 한숨 왜?

    주꾸미가 사라지고 있다. 재미로 하는 ‘거미 낚시’와 별 생각없이 끓여먹는 ‘주꾸미 라면’이 주범이다. 거미는 주꾸미 치어를 뜻한다. 어린 주꾸미의 생김새가 거미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몇 년 전부터 가을마다 서해안에는 거미 낚시 인파가 줄을 잇고, 직접 잡은 ‘거미’를 넣어 배 위에서 끓여 먹는 라면이 큰 인기다. 이 바람에 다 큰 주꾸미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어 어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수산당국은 주꾸미 산란기를 아예 주꾸미 낚시 금지기간으로 정하는 방안 등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다. 14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주꾸미 어획량은 2009년 4285t에서 지난해 2596t으로 2년 새 39.4%나 줄었다. 주꾸미 어획량이 가장 낮았던 1996년(3709t)보다도 훨씬 적다. 주꾸미 어획량이 3000t 밑으로 떨어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유사 어종인 낙지의 2009~2011년 어획량이 6445~7013t으로 별 차이가 없는 것과 비교해도 주꾸미 급감은 매우 이례적이다. ●2년 새 주꾸미 가격 두 배 껑충 이는 어민들의 손실로 이어진다. 주꾸미 어업생산액은 2009년 520억원에서 지난해 381억원으로 감소했다. 어업 손실이 139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주꾸미가 귀해지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주꾸미 가격은 5㎏ 한 상자당 이날 현재 평균 1만 70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25% 올랐다. 주꾸미가 가장 맛있어 가격이 가장 비싼 3월과 비교하면 가격 급등세가 더 두드러진다. 2010년 3월에는 한 상자에 3만원이었으나 올 3월에는 5만 3000원까지 올랐다. 2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뛴 셈이다. “그마저도 없어서 못 판다.”고 식당 주인들은 아우성이다. 권대현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박사는 “2년 전부터 9~12월에 충남 태안·서산·서천 등 서해안 일대에서 거미 낚시가 큰 유행”이라면서 “어린 주꾸미를 마구잡이로 잡아들이는 바람에 본격적인 주꾸미 생산철인 3월에도 주꾸미를 잡을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산과학원은 이달 안에 서해안 일대의 유어(遊漁·재미로 하는 낚시) 실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가을이면 서해안 포구에 낚시인파 인산인해 충남도청에 따르면 주꾸미 낚시꾼은 서해안 포구당 주중 200~300명, 주말 2000~3000명 정도다. 한 사람이 한 번에 적게는 5~6㎏, 많으면 20㎏ 이상씩 새끼 주꾸미를 잡아간다. 5만원에서 10만원만 내면 초보자도 쉽게 낚시를 할 수 있는 데다, 최근에는 주꾸미 낚시 인터넷 예매 사이트까지 생겨 주꾸미 낚시 인구가 급증하는 추세다. 충남도청 수산과 관계자는 “서해안 포구마다 밤낮을 안 가리고 주꾸미 낚시를 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라고 전했다. 더 큰 문제는 주꾸미 낚시에 쓰이는 추에 대부분 납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납 성분 허용치를 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주꾸미 낚시 특성상 추가 끊어지는 일이 빈번해 주꾸미뿐 아니라 다른 해양자원 오염도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것이 자치단체들과 어민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재미로 하는 도시인 낚시에 어민들 죽어난다” 떨어진 낚시추가 어민들의 그물에 걸리는 것도 큰 문제다. 43년째 충남 서천에서 꽃게·주꾸미 잡이를 하는 어민 김영규(66)씨는 “끊어진 낚시추가 어구에 걸리면 그 부분을 아예 가위로 잘라내야 하기 때문에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면서 “걸린 낚시추를 모아 보면 하루에 한 대야는 충분히 나온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대로 계속 가면 주꾸미 씨가 마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 보령에서 36년째 어업을 하는 김상태(50)씨도 “어민들은 교육을 받아서 치어는 잡아도 놔주는데 도시 낚시꾼들은 아무리 계몽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주꾸미 낚싯배로 장사하는 사람들도 죄다 도시인들”이라면서 “도시인들의 낚시 놀이에 소득이 40% 이상 줄었다.”고 울상지었다. 강인구 농식품부 어업정책과장은 “법령이나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고쳐 산란기에는 주꾸미 낚시를 못하도록 하는 등 관련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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