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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웨이서 2m 넙치 낚은 강태공 영상 ‘화제’

    노르웨이서 2m 넙치 낚은 강태공 영상 ‘화제’

    노르웨이 로포텐 제도(Lofoten Islands)에서 대형 넙치를 낚아 화제가 되고 있는 강태공을 영국 데일리메일이 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대형 넙치의 묵직한 손맛을 본 행운의 주인공은 24살의 에릭 엑슬너. 지난 4월 30일, 에릭 엑슬너는 친구들과 함께 어부 마을이라 불리는 로포텐 제도 인근 바다에서 보트 낚시를 했다. 이날 그는 몸길이 약 2m, 무게 100.4kg에 달하는 넙치를 잡았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낚싯대가 크게 휘어져 있는 가운데, 엑슬너가 힘겹게 조금씩 릴을 감는다. 이후에도 그는 한참을 더 넙치와 밀고 당기기를 이어간다. 결국 넙치를 물 밖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한 엑슬너는 녀석의 덩치를 감안해 자신이 직접 물에 뛰어들어 기념사진을 찍은 후 다시 넙치를 놓아줬다. 이에 대해 엑슬너는 “나는 물고기를 해하지 않는 선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싶었다”며 물로 들어간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엑슬너는 이 괴물 넙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오랜 시간 사투를 벌였다. 그는 “넙치를 물 밖으로 끌어올리는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 팔이 아플 정도였고 상당히 피곤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믿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영상=NordicSeaAngling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내 꺼야!’ 낚싯줄 걸린 물고기 빼앗는 늑대거북

    ‘내 꺼야!’ 낚싯줄 걸린 물고기 빼앗는 늑대거북

    낚싯줄에 걸린 물고기를 빼앗는 늑대거북의 모습이 포착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아웃도어허브는 지난 2011년 유튜브에 올라온 ‘물고기에게 덤벼드는 늑대거북’(Snapping Turtle attacks Pike)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낚시꾼이 낚싯대를 들어 올리자 노던 파이크(northern pike, 강꼬치고기)와 함께 늑대거북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늑대거북은 좀처럼 물고기를 놓아주지 않으며 한동안 승강이를 벌인다. 낚시꾼이 조금 더 높이 낚싯대를 들어 올리자 늑대거북은 물고기에 매달려 아등바등댄다. 결국 마음이 약해진 낚시꾼은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를 물속에 놓아준다. 목적을 이룬 늑대거북은 죽은 물고기를 입에 물고는 유유히 자취를 감춘다. 사진·영상=Jeremiah Johnso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노숙자 위해 800만원 모금한 여학생 ‘훈훈’

    노숙자 위해 800만원 모금한 여학생 ‘훈훈’

    일면식도 없던 노숙자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여대생의 가슴 따듯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꼭 필요한 심장수술도 미루고 거리신세를 벗어나려 노력하던 노숙자를 위해 800만원을 모금한 여학생의 선행을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던디 대학에 다니는 안나 루던은 동네 가게 앞에서 노숙자 레스 고든을 처음 만났다. 그에게 커피 한 잔을 사주고 잡담을 하며 친구가 된 안나는 레스의 딱한 사정을 모두 듣게 되었다. 레스는 차사고로 척추를 다친 뒤 직장을 잃어 9개월 이상 노숙자로 지냈다. 길거리에서 지내면서 그는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했고 그에게 침을 뱉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에게 시달려야 했다. 그러던 중 레스는 자신이 큰 심장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거리생활을 하며 숱한 고초를 겪은 레스는 수술을 받기보다도 먼저 노숙자 신세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수술을 받고 나더라도 안전하게 지낼 집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었다. 레스의 소망을 알게 된 안나는 그에게 거처를 마련해 주기로 결심하고 펀드레이징 웹사이트인 ‘고펀드미’ (GoFundMe)에 레스를 위한 모금 페이지를 등록했다. 모금은 놀랍게도 단 하룻밤 만에 안나가 당초 기대했던 금액을 훌쩍 넘어 총 4500파운드(한화 약 850만원)가 모이면서 종료됐다. 그녀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레스는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 그는 독서와 낚시를 좋아하는 평범한 시민이고 가진 것 없이도 매우 너그러운 사람이다”라며 “불행한 일이 겹쳐 노숙자가 되었지만, 그도 똑같은 던디 주민이다. 그는 그저 사회제도의 사각지대에 빠졌을 뿐”이라고 전했다. 사진=ⓒ고펀드미(위), ⓒ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강태공 잡은 청어 공격하는 상어 포착

    강태공 잡은 청어 공격하는 상어 포착

    애써 잡은 청어를 ‘어부지리’로 얻으려는 상어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 picks and flick)는 지난달 21일 유튜브에 게재된 25초짜리 ‘새끼 타폰 공격하는 상어’(Shark attack on baby tarpon) 영상을 소개했다. 남성의 낚싯대에 걸린 커다란 물고기는 청어의 일종인 풀잉어, 타폰(tarpon). 전설의 물고기로 알려진 보호어종으로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실버 킹’(Silver King)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타폰은 길이 2.5m, 무게 160kg까지 자란다. 영상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의 강물 위 보트에서 낚시하는 한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남성이 타폰과 사투를 벌이는 사이 커다란 레몬 상어(Lemmon shark)가 접근해 낚싯줄에 걸려있는 타폰을 노린다. 예상치 못한 상어의 출현에 보트 위 남성들이 괴성을 지른다. 결국 상어의 방해로 낚싯줄이 끊어지며 남성은 거대한 타폰을 놓친다. 낚시꾼이 아쉽다는 듯 한숨만 내쉰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쉬운 장면이네요”, “똑똑한 상어네요”, “강에 상어가 어떻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Jeff Beele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농수산벤처 창업 K푸드·K투어 메카로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농수산벤처 창업 K푸드·K투어 메카로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의 핵심 사업은 ‘농수산품 고부가가치화’다. 도심지역의 사례를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기존의 장점을 살려 특화하는 게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남은 국내 최고의 친환경 농어업 기반을 보유한 곳이다. 최근 청년층의 귀농 귀촌이 증가하고 있어 농수산산업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할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혁신센터는 전국의 농식품·벤처창업 기관들이 참여해 협업하는 ‘농식품 벤처창업 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전문가 5명이 상주하며 농수산 관련 창업을 돕는 멘토 역할을 한다. 농수산물의 재배부터 판매 홍보 등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식품벤처 창업아카데미’는 연간 200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재배기술과 가공실무, 유통, 수출, 경영관리 등 전문 교육을 제공한다. 예비창업자와 고소득 농어업인을 연결해 실전 노하우도 전수받을 수 있게 했다. 특히 전남의 지역특산물인 톳, 울금, 비파 등을 기능성 식약품 등으로 개발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사물인터넷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접목시키는 교육도 지원한다. 이렇게 개발된 농수산물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확대될 중국시장 등을 겨냥한 한류 상품(K-푸드)으로 육성한다. GS는 우선 전국 270개 슈퍼마켓과 8300여개 편의점, GS 홈쇼핑 등에 이 같은 식품이 우선 입점할 수 있도록 해 기초체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천혜의 섬과 친환경 음식 등을 기반으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전남을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국제적인 웰빙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전남이 자랑하는 관광자원 정보를 분석해 세계적인 히트 관광상품(K-투어)을 개발하고 홍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남의 문화유산, 맛집, 전통장터, 축제, 숙박, 낚시 등을 보다 쉽게 검색해 여행계획부터 예약까지 가능한 관광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만들기로 했다. 연간 400명에 달하는 중국·동남아 등 해외 관광객 전문가이드를 육성하고 재교육하는 일도 진행한다. 혁신센터는 또 농어촌지역 체험형 관광상품을 연계하는 이른바 ‘6차 산업’(농어업, 가공, 유통·서비스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전남 구례의 ‘아이쿱 생협 자연드림파크’의 성공 비법을 공유해 생산부터 가공, 판매, 체험·관광이 결합된 친환경 농식품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감동뉴스] 거리인생 벗어나려는 노숙자 위해 800만원 모금 ‘훈훈’

    [감동뉴스] 거리인생 벗어나려는 노숙자 위해 800만원 모금 ‘훈훈’

    일면식도 없던 노숙자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여대생의 가슴 따듯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꼭 필요한 심장수술도 미루고 거리신세를 벗어나려 노력하던 노숙자를 위해 800만원을 모금한 여학생의 선행을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던디 대학에 다니는 안나 루던은 동네 가게 앞에서 노숙자 레스 고든을 처음 만났다. 그에게 커피 한 잔을 사주고 잡담을 하며 친구가 된 안나는 레스의 딱한 사정을 모두 듣게 되었다. 레스는 차사고로 척추를 다친 뒤 직장을 잃어 9개월 이상 노숙자로 지냈다. 길거리에서 지내면서 그는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했고 그에게 침을 뱉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에게 시달려야 했다. 그러던 중 레스는 자신이 큰 심장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거리생활을 하며 숱한 고초를 겪은 레스는 수술을 받기보다도 먼저 노숙자 신세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수술을 받고 나더라도 안전하게 지낼 집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었다. 레스의 소망을 알게 된 안나는 그에게 거처를 마련해 주기로 결심하고 펀드레이징 웹사이트인 ‘고펀드미’ (GoFundMe)에 레스를 위한 모금 페이지를 등록했다. 모금은 놀랍게도 단 하룻밤 만에 안나가 당초 기대했던 금액을 훌쩍 넘어 총 4500파운드(한화 약 850만원)가 모이면서 종료됐다. 그녀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레스는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 그는 독서와 낚시를 좋아하는 평범한 시민이고 가진 것 없이도 매우 너그러운 사람이다”라며 “불행한 일이 겹쳐 노숙자가 되었지만, 그도 똑같은 던디 주민이다. 그는 그저 사회제도의 사각지대에 빠졌을 뿐”이라고 전했다. 사진=ⓒ고펀드미(위), ⓒ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황새치 잡다 ‘주둥이’에 찔려 美낚시꾼 사망

    황새치 잡다 ‘주둥이’에 찔려 美낚시꾼 사망

    한 낚시꾼의 만용이 비극을 부른 것 같다. 미국 CNN등 현지언론은 31일(이하 현지시간) 하와이에서 낚시 중이던 랜디 야네스(47)가 무리하게 황새치를 잡던 중 반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와이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9일 최고의 스포츠 낚시터로 불리는 빅아일랜드섬 호노코하우 항구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날 보트를 타고 바다 낚시 중이던 야네스는 빠르게 헤엄치던 황새치를 발견, 물 속으로 들어가 작살총을 발사했다. 사고는 이때 발생했다. 작살을 맞은 황새치가 곧바로 반격하며 특유의 긴 주둥이로 야네스의 가슴을 공격한 것. 곧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그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하와이 경찰은 "황새치는 이곳에서 매우 인기많은 어종이지만 성격이 포악하다" 면서 "때때로 낚싯배를 공격하는 사례가 종종 보고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황새치는 칼처럼 길고 납작한 주둥이를 가진 것이 특징으로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스워드피시(swordfish)로 불린다. 이번에 야네스를 살해한 황새치는 길이 182cm, 무게 18kg으로 확인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거대 물뱀 메기 잡아먹는 순간

    거대 물뱀 메기 잡아먹는 순간

    메기를 잡아먹는 거대 뱀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일리노이주 출신 낚시꾼 콜린 웨를(Colin Wehrle)은 미국 아이오와의 한 연못가에서 낚시를 하던 중 보기 드문 광경을 목격했다. 커다란 뱀 한 마리가 무언가를 입에 문 채 연못을 가로지르며 헤엄치고 있던 것. 이에 웨를은 뱀이 입에 문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뱀에게 가까이 접근했다. 그리고 그는 액션 카메라를 셀카봉에 고정 후 뱀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웨를이 담아낸 뱀의 사진은 약 140장. 웨를은 사진 속 뱀의 정체를 확인하고자 이 중 한 장의 사진을 아이오와 천연자원관리국(Iowa Department of Natural Resources)에 보냈다. 그 결과 사진속 뱀은 독이 없는 아메라카 물뱀(northern water snake)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와 천연자원관리국 관계자는 “맹독을 가진 늪살모사(cottonmouths)와 비교할 때 아메리카 물뱀은 원형 무늬를 가지고 있다”며 “아메리카 물뱀은 주로 물고기를 포함해 물속의 다양한 생물들을 잡아먹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콜린 웨를이 그의 SNS 계정에 공개한 해당 사진은 현재까지 9,700건 이상이 공유됐다. 사진=Colin Wehrl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美낚시꾼, 황새치 잡다 ‘칼 주둥이’에 찔려 사망

    美낚시꾼, 황새치 잡다 ‘칼 주둥이’에 찔려 사망

    한 낚시꾼의 만용이 비극을 부른 것 같다. 미국 CNN등 현지언론은 31일(이하 현지시간) 하와이에서 낚시 중이던 랜디 야네스(47)가 무리하게 황새치를 잡던 중 반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와이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9일 최고의 스포츠 낚시터로 불리는 빅아일랜드섬 호노코하우 항구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날 보트를 타고 바다 낚시 중이던 야네스는 빠르게 헤엄치던 황새치를 발견, 물 속으로 들어가 작살총을 발사했다. 사고는 이때 발생했다. 작살을 맞은 황새치가 곧바로 반격하며 특유의 긴 주둥이로 야네스의 가슴을 공격한 것. 곧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그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하와이 경찰은 "황새치는 이곳에서 매우 인기많은 어종이지만 성격이 포악하다" 면서 "때때로 낚싯배를 공격하는 사례가 종종 보고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황새치는 칼처럼 길고 납작한 주둥이를 가진 것이 특징으로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스워드피시(swordfish)로 불린다. 이번에 야네스를 살해한 황새치는 길이 182cm, 무게 18kg으로 확인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낯선 풍경 진한 끌림… Norway:대자연이 빚은 선물, 노르웨이

    낯선 풍경 진한 끌림… Norway:대자연이 빚은 선물, 노르웨이

    바람이 차다. 빙하를 지나온 탓이다. 그 바람 맞으며 노르웨이 중서부를 달렸다. 가 보지 못한 길, 보지 못한 풍경들, 맡지 못한 향기를 찾아 나선 여정이다. 승용차를 빌려 항구도시 크리스티안순에서 피오르를 따라 내륙 깊숙이 들어갔다가 다시 항구도시 올레순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물론 예정대로 순탄하게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막 백야의 계절이 당도한 노르웨이의 바다는 화사했고, 뭍은 역동적이었다. 섬과 바다, 터널과 산길을 승용차로, 또 페리로 달리고 건너는 여정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의 ‘골든 루트’였다. 하늘은 한 번도 내 편에서 날씨를 허락하지 않았고, 주변 여건도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지만, 스쳐 지나간 몇몇 마을의 이름과 마주했던 몇몇 사람들의 얼굴은 오랜 세월 뒤에도 기억할 수 있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안겨 줬다. 먼저 알아 둘 게 있다. 노르웨이 지명은 ‘~순’이나 ‘~달’로 끝나는 경우가 흔하다. 둘 다 피오르 지형에서 비롯된 양식인데, 순(sund)은 수로(물길), 달(dal)은 골짜기를 뜻한다. 따라서 두 단어로 끝나는 지역이 나온다면 물가이거나 협곡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두 번째는 눈(雪)이다. 5월 끝자락인데도 산 위엔 눈이 한가득이다. 지난겨울 내린 그대로다. 그렇다 보니 갈 수 없는 곳도 생긴다. 이번 여정의 일부 구간에서 그랬다. 원래 코스는 크리스티안순에서 애틀랜틱 로드, ‘장미의 도시’ 몰데, ‘트롤의 사다리’ 트롤스티겐을 거쳐 예이랑에르 피오르로 가는 이른바 ‘골든 루트’였다. 한데 몰데와 예이랑에르 구간에서 문제가 생겼다. 쌓인 눈 탓에 도로가 폐쇄된 것이다. 다른 도시들을 우회해 목적지까지 들어가긴 했지만, 늘 이 같은 돌발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 여정의 들머리는 크리스티안순이다. 4개의 섬으로 연결된 소박한 항구도시다. 공항 렌터카 창구에서 차를 받자마자 64번 도로로 올라탔다. 목적지는 자명했다. 저 유명한 아틀란테르하브스베이엔(대서양로)이다. 영어식 표기로는 ‘애틀랜틱 로드’다. 노르웨이의 18개 국립관광도로 중 하나이자 세계적인 드라이브 코스이며, 노르웨이 10대 사이클링 루트 중 하나라는 곳이다.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말의 심장을 가진 사내들이 미친 듯이 달려 보고 싶은 도로’다. 애틀랜틱 로드는 크고 작은 섬들을 잇는 7개의 다리로 이뤄진 약 9㎞ 길이의 경관도로다. 크리스티안순에서 남서쪽으로 30㎞ 정도 떨어진 헨드홀멘 섬에서 시작돼 베방까지 이어진다. 이 길의 핵심은 스토르세이순데트 다리다. 7개의 다리 중 가장 높고 경사도 급하다. 전남 진도의 울돌목처럼 조류가 굉음을 내며 흘러가는 길목 위에 조성됐다. 교량의 외형은 활처럼 굽었다. 유려하면서도 강인해 뵌다. 그 덕에 사방 어디서 보든 풍경의 주인이 된다. 다리 초입은 ‘낚시 포인트’다. 평일에도 손맛을 보려는 이들이 곧잘 찾는다. 애틀랜틱 로드에서 섬과 다리와 해안을 따라 50㎞ 정도 달리면 항구도시 몰데다. 흔히 ‘장미의 도시’로 불리는 곳. 해마다 7월이면 도시는 재즈 페스티벌 열기에 휩싸인다. 1961년 시작돼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재즈 축제라고 한다. 몰데에선 도시 뒤편의 바르덴 전망대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 해발 407m의 산자락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더없이 빼어나다. 몰데 시가지와 피오르 해안, 그 너머로 설산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이를 ‘몰데 파노라마’라고 부른다. 눈에 들어오는 설산들만 모두 222개라고 한다. ‘문제의’ 이튿날. 목적지는 예이랑에르다.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피오르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다. 애초 계획된 코스는 도브레피엘 순달스피엘라 국립공원을 따라 노르웨이 동쪽 내륙 깊숙이 들어갔다가 여러 산골 마을들을 기웃댄 뒤 예이랑에르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노르웨이 피오르의 근원이 되는 물줄기를 좇아 험준한 산악지대를 돌아보자는 게 의도였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E39(유러피안 로드) 도로와 62번 도로, 70번 국도 등을 번갈아 타며 이름도 생경한 산골 마을들을 누볐다. 피오르와 국립공원 산자락에 깃들인 마을들은 소박했다. 매끈한 느낌의 관광지가 아닌, 노르웨이 농촌의 민낯을 여과 없이 보여 줬다. 거칠고 투박했으되 정겹고 향기로웠다. 코스의 반환점은 롬. 1150년경 세워졌다는 롬 스타브 교회가 인상적인 소도시다. 교회는 단단한 노르웨이산 소나무로 지어졌다. 이른바 ‘널빤지 교회’다. 교회 지붕엔 용머리 조각을 세웠다. 용은 예전 바이킹들이 액막이로 삼았던 동물이라고 한다. 교회에 기독교와 바이킹의 문화가 융합돼 있는 셈이다. 롬을 떠나 구절양장 산길을 오르면서 기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오를수록 한겨울이다. 초록빛은 가뭇없이 사라지고 흰 눈과 검은 절벽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그간 잊고 있었던 거다. 여기가 북극에 가까운 나라라는 것을. 스멀스멀 내리던 안개비는 어느새 눈보라로 변했다. 게다가 예이랑에르로 넘어가는 산길은 폐쇄됐다. 지난겨울 내린 눈 때문이다. 콧노래가 순식간에 탄식으로 바뀌었다. 예정대로라면 30분이면 닿았을 곳을 자동차와 페리로 산길, 터널, 물길을 짐승처럼 달려 밤 10시 무렵에야 도착했다. 4시간 이상 우회한 셈이다. 노르웨이의 백야가 아니었다면 어림 없는 시도였지 싶다. 그나마 길은 훤했으니 말이다. 예이랑에르 피오르는 험준하다. 해발 1000m를 넘는 산들이 좁고 긴 협곡을 이루고 있다. 피오르의 수심은 평균 200m에 이른다. 이 험한 환경에서도 주민들은 염소와 양 등을 키우며 살아왔다. 이들이 일궈 낸 절벽 목축 문화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예이랑에르 피오르의 경관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전망대는 세 곳이다. 예이랑에르 마을 초입의 지그재그 도로 ‘외르네스빙엔’(영어로는 ‘이글스 로드’)과 마을 뒤 2㎞쯤의 플뤼달슈베트 전망대, 그리고 달스니바 전망대다. 이글스 로드는 들어올 때, 플뤼달슈베트 전망대는 나갈 때 들르는 게 보통이다. 달스니바 전망대는 플뤼달슈베트 전망대에서 위로 더 올라야 한다. 워낙 눈이 많은 지역이라 여름철에만 공개된다. 험준한 예이랑에르 맞은편은 서정적인 노르 피오르다. 피오르 끝은 작은 휴양마을 로엔이다. 여기서 계곡 상류를 향해 10여분 차를 달리면 로바트네트 호수가 나온다. 유럽 최대 규모 빙하인 브릭스달 빙하가 있는 요스테달 국립공원의 산자락 아래 형성된 자연호다. 만년설과 빙하를 머리에 얹은 고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쳤고, 짙푸른 물은 장판처럼 잔잔했다. 일행 중 한 명은 이를 보고 “달력 속에 들어 온 느낌”이라고 했다. 길이 11㎞, 평균 너비 1㎞에 최대 수심 140m에 달하는 호수를 제대로 즐기려면 유람선을 타야 한다. 상류로 오르면 파란빛의 빙하(셴달스브렌 빙하)도 멀리서나마 감상할 수 있다. 평화로운 풍경 이면엔 재난의 아픔이 숨겨져 있다. 1905년과 1936년 거대한 바위 더미가 호수에 떨어지며 쓰나미를 불러왔고, 이로 인해 호숫가 마을이 쑥대밭이 됐다. 안내판은 두 차례 산사태로 사망자가 135명에 이르렀다고 적고 있다. 글 사진 몰데·로엔(노르웨이)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낚시로 잡은 새끼 상어 자랑하던 남성, 결국은…

    낚시로 잡은 새끼 상어 자랑하던 남성, 결국은…

    최근 미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브레이크닷컴(break.com)에는 외국의 한 해변에서 낚시로 잡은 새끼 상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운 좋게 상어를 낚은 남성이 왼손엔 음료수를, 오른손에는 새끼 상어 든 채 구경꾼들에게 마음껏 자랑하고 있다. 카메라 든 남성이 분주하게 촬영하는 동안 한 남성이 “상어 입에 손을 대지 말라”고 당부한다. 촬영이 이어지자 방향을 바꾸며 포즈를 취한 남성의 어깨 부위를 상어가 갑자기 덥석 문다. 남성의 고통스러운 듯 비명을 지르며 몸을 뒤로 빼고 상어가 땅에 떨어진다.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은 남성의 어깨 부위에 상어 이빨 자국과 함께 피가 흐른다. 잠시 뒤, 응급처치를 받은 남성이 또다시 카메라 앞에 서서 말을 이어 간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새끼라도 상어는 위험해요”, “조심합시다”, “쾌유하길 빌게요” 등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Calusi Manu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카약 낚시로 250kg 대형 물고기 낚은 강태공

    카약 낚시로 250kg 대형 물고기 낚은 강태공

    카약 낚시를 하던 남성이 250kg의 대형 어종을 낚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27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플로리다주(州) 케이프 코랄에서 낚시용품 매장을 운영하는 존 블랙(Jon Black)씨가 지난 20일 250kg의 ‘골리앗 그루퍼’를 낚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블랙씨가 잡은 골리앗 그루퍼는 상어를 잡아먹을 정도로 ‘바다의 포식자’로 알려져 있는 대형 어종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카약 낚시를 하던 블랙씨가 골리앗 그루퍼를 물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온힘을 쏟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후 블랙씨는 2m에 가까운 골리앗 그루퍼를 물 밖으로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 녀석은 블랙씨의 낚싯대가 부러질 정도로 강하게 저항했다. 이날 블랙씨가 잡은 골리앗 그루퍼는 현재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돼 보호받고 있는 어종이다. 이에 블랙씨는 짜릿한 손맛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며, 이날 잡은 골리아 그루퍼를 현장에서 바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블랙씨는 지난 2013년 바다낚시를 하던 중 골리앗 그루퍼에 얻어맞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영상=Chew On Thi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강태공 잡은 물고기 노리는 야생 여우

    강태공 잡은 물고기 노리는 야생 여우

    강태공들이 어렵게 잡은 물고기를 노리는 야생 여우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013년 8월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는 설원의 강 위에서 얼음낚시를 하는 낚시꾼들과 배고픈 야생 여우의 모습이 담겨 있다. 여우는 배가 몹시 고픈 듯 강태공들 주변을 배회하며 그들이 잡은 물고기를 노린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야생 여우가 강태공이 잡은 눈 위 물고기들 가까이 다가오자 소리를 지르며 내쫓는다. 상황은 다른 곳을 가도 마찬가지다. 추운 날씨 속 힘들게 잡은 물고기를 쉽사리 내주지 않는 강태공들의 모습에 여우가 섭섭해 하는 표정이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배고픈 모양이네요”, “여우가 불쌍해요”, “물고기 한 마리 안 주나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MeanwhileInAsi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낚시질로 질주하는 보트 올라타는 아이들, 도대체 왜?

    낚시질로 질주하는 보트 올라타는 아이들, 도대체 왜?

    쾌속으로 달리는 보트에 위험하게 접근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 올라온 영상에는 브라질 북부 아마존 강의 물결을 가르며 순항 중인 보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잠시 뒤, 보트 주위로 작은 배 한 척이 다가온다. 충돌의 위험을 무릅쓰고 아슬아슬하게 보트로 근접한다. 배끼리 충돌할 직전, 작은 배 맨 앞에 있는 소녀가 보트 옆면에 매달려 있는 타이어에 줄을 건다. 보트 낚시(?)에 성공한 자그마한 배가 보트에 이끌려 빠른 속도로 끌려간다. 어린 소녀들이 배로 옮겨타며 영상은 끝이 난다. 한편 브라질 아마존에서는 어린 소녀들이 이러한 방법으로 큰 배에 올라타 자신이 만든 물품을 팔거나 다음 마을로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liveleak / nighty@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24시간 무료 메르세데스-벤츠 렌탈로 럭셔리 남해 여행 완성

    24시간 무료 메르세데스-벤츠 렌탈로 럭셔리 남해 여행 완성

    럭셔리 디자인 호텔 예약 사이트 ‘에바종’은 힐링 리조트 ‘사우스 케이프 스파 & 스위트’를 예약하면 24시간 동안 메르세데스-벤츠 SLK 모델을 무료로 렌탈 해주는 단독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스 케이프 스파 & 스위트는 리조트 전체를 관통하는 컨셉 ‘얼티메이트 힐링’에 충실한 골프 리조트다. 리아스식 해변을 따라 만들어진 코스에서 즐기는 골프, 트레킹, 인피니티풀, 낚시 등에서 얻을 수 있는 동적인 힐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테라피 스파와 요가 등이 가능한 차움 스파, 와인과 음악 감상을 즐길 수 있는 뮤직 라이브러리, 조용한 남해의 자연에서 경험하는 명상, 신선한 남해의 음식이 주는 정적인 힐링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자유로운 오픈 탑 드라이빙이 가능한 벤츠 SLK를 직접 체험해 남해의 자연환경을 즐기고 싶어하는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솝의 신제품 프로텍티브 바디로션 SPF 50까지 차량에 배치돼 오픈 탑 드라이빙을 즐기고 싶어하는 여행자들을 배려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여름 휴가기간을 맞아 바다와 섬, 산, 골짜기가 어우러진 남해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사우스 케이프를 특가에 판매한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해 남해를 찾는 여행자들이 불편함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후 12:00까지 총 24시간(차량 정비시간 2시간포함)동안 메르세데스-벤츠 SLK를 무료로 렌탈 해주는 패키지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에바종’의 사우스 케이프 & 메르세데스-벤츠 패키지는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에바종’ 공식 사이트에서 단독 판매된다. ‘에바종’(http://www.evasion.co.kr/)은 ‘Escape’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전 세계 하이 퀄리티의 디자인 부티크 호텔, 럭셔리 리조트만을 엄선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여행 환경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트래블 클럽(Private travel club)이다. 단기간에 상품을 판매하는 플래시 세일즈 모델의 선구주자로 지난 2012년 2월 첫 런칭 후 매월 20%가 넘는 성장을 거듭해 여행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원 가입은 무료고, 매주 7일 동안 진행되는 프로모션 기간 동안에만 30~70%의 파격적인 할인 가격을 멤버들에게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에바종’의 모든 파트너 호텔들을 상시 예약할 수 있는 ‘에바종 컬렉션’을 오픈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내여행 | 거제백미 巨濟白眉 해금강 마을

    국내여행 | 거제백미 巨濟白眉 해금강 마을

    홀로 선 해금강은 외롭지 않았다. 웅장한 돌섬의 등 뒤에는 어머니의 자궁 같은 해금강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태생적으로 연결된 둘은 오랫동안 서로를 바라보며 선하게 닮아 있었다. 해금강이 태어난 곳 거제 하면 해금강. 오래된 공식이다. 대한민국 명승 제2호로 1971년에 지정됐다(참고로 명승 제1호는 강원도 명주 청학동 소금강이다). 한려수도의 그 많은 섬 중에서 유독 ‘갈도葛島’라는 작은 섬이 ‘제2의 해금강(북한의 해금강과 비교하여)’으로 불리게 된 이유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들이 거제를 찾아온다. 그러나 해금강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보느냐에 따라 그 모습은 변화무쌍하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있다. 거제 해금강의 속살을 샅샅이 알고 있는 곳은 해금강 마을뿐이라는 것이다. 비밀은 지형에 있다. 해금강 마을은 거제 남부면의 해안선에서 동쪽으로 돌출된 갈곶乫串에 자리잡고 있다. 그 모양이 마치 해금강을 위한 디딤대 같다. 세상의 모든 섬이 육지의 일부였듯, 해금강은 오래전에 해금강 마을의 일부였다. “제가 세상을 많이는 못 다녀 봤지만, 아침나절에 바다 위에 나가서 해금강을 바라보면, 이런 풍경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해금강 마을에서 나고 자라 60여 년을 살아온 해금강 유람선 김재덕 사장의 말은 화려한 수식어 없이도 울림이 컸다. 진심의 힘이다. 해금강 유람선이 처음도 아닌데 그를 따라 배에 오르는 마음이 새삼 두근거렸다. 육지에서는 볼 수 없다던 해금강의 얼굴. 그것이 휴가철이면 여행자로 만선을 이룬 유람선들이 거제 앞바다를 바쁘게 질주하는 이유일 것이다. 예전에는 나룻배를 타고 갔을 만큼 마을 선착장과 해금강은 가까웠다. 배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자바위를 지나 십자동굴 안으로 머리를 들이밀었다. 두 개의 큰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해금강의 안쪽에는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십자동굴이 있다. 남쪽 동굴은 길이가 100m나 되어 물이 빠지는 간조 때에는 사람이 걸어서 지나갈 수 있을 정도다. 유람선은 덩치가 커서 입구만을 서성였지만 선장은 약수동굴, 십자동굴 등도 모두 놓치지 않고 노크를 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보통은 십자동굴을 해금강 유람선의 하이라이트라고 이야기하지만 내가 감동한 순간은 좀 달랐다. 오후의 역광 속에서도 신랑신부바위, 병풍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거북바위 등은 분명한 실루엣을 자랑했고 수직의 입석들마저 다양한 무늬와 색채로 매력을 발산했다. 해풍과 파도에 견뎌 온 세월 동안 무수한 이야기가 이끼처럼 돌섬을 덮고 있었다. 유람선이 동쪽으로 가장 멀어졌다가 선수를 돌려 해금강을 마주하던 그 순간, 드디어 육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해금강의 얼굴이 나타났다. 오랜 시간 삭풍에 씻기면서도 섬은 곱게 늙어 있었다. 풍란과 작은 새들에게 어깨를 내어주는 해금강의 넉넉함은 마을 주민들과 닮았다. 완벽한 전망대, 우제봉 해금강 마을을 가장 완벽한 해금강 조망장소라고 말하는 이유는 사실 선착장이 가까워서가 아니다. 우제봉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 올라가면 해금강을 한눈에 담아올 수 있다고 했다. 해금강을 만나는 새로운 방법이었다. 우제봉은 높지도 멀지도 않았다. 해발 107m 정상까지의 거리는 1km 내외로, 천천히 걸어도 20~30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한다. 해금강 매표소 옆에서 시작한 오솔길은 금세 빽빽한 자생 동백나무와 소나무 숲길로 변했다. 한여름에도 서늘하게 느껴질 정도로 원시림이 무성한 곳이다. 짧은 경사 구간을 지나면 능선을 따라 나무데크 길이 등장한다. 2012년 2월, 데크가 깔리기 전까지만 해도 우제봉 능선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코스가 아니었다. 마을 어르신들에게는 어린날 땔감을 줍기 위해 오르내리던 곳이었다. 지금의 우제봉은 객지 손님이 찾아오면 마을 주민들이 입을 모아 ‘강추’하는 트레킹 코스다. 조촐히 시작한 트레킹에는 어느새 유람선 사장님 내외분, 펜션 사장님과 그녀의 서울 친구, 두어 달 전에 해금강 마을에 부임한 목사님까지 합세해 있었다. 봄날 오후의 정겨운 산책이다. 유쾌한 사람들의 기운에 힘든 줄도 모르고 계단 위에 올라서니 순식간에 시야가 확 트였다. 그리고 왼쪽으로 낯익은 돌섬이 눈부시게 펼쳐져 있었다. 처음 보는 (듯한) 해금강이었다. 저 섬이 이리도 가까웠던가. 만져질 듯 가까운 해금강을 향해 팔을 뻗으니 손등 위로 따가운 봄볕이 쏟아졌다.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상기된 동백꽃 한 송이가 새파란 하늘, 짙푸른 바다의 경계선 사이로 핏빛 포물선을 그리며 낙화했다. 그 순간 떠오른 감탄사는 ‘완벽하다!’였다. 전망대는 정상 바로 아래에 있다. 정상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를 감시할 수 있을 만큼 시야가 좋은 지점이다. 전망대에는 해금강을 액자 속에 담을 수 있는 포토존과 망원경, 벤치까지 갖추어져 있었다. 전망대에 가만히 앉아서 시선을 멀리 던지면 외도와 서이말등대, 대·소병대도, 매물도까지 걸려드는 풍경마다 대어고 월척이다. 한려해상의 수많은 섬 중에서 특별히 해금강을 주목한 것은 우리 조상만이 아니었다. 약초섬으로 불릴 만큼 약초가 많았기 때문인지 진시황제의 명령으로 불로초를 찾아 먼 길을 떠났던 서불徐市 일행도 잠시 이곳에 머물렀었다. 실제로 우제봉 정상의 석벽에 ‘서불과차徐市過次’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으나 1959년 사라호 태풍으로 손상되었다고 한다. 글자를 보았다는 아버지들의 증언이 바람을 타고 아들들에게 전해질 뿐이다. 수만, 수천년의 세월이 지나 화강암 돌섬에 동굴이 생기고 글씨는 지워졌지만 해와 달의 약속은 여전하다. 우제봉과 해금강 마을 갯바위 일대는 소문난 일출, 일몰 명소다. 매년 3월 중순~4월 중순과 10월 중순~11월 중순경이면 ‘오메가’라고 불리는 해돋이 광경이 연출된다. 사자바위와 해금강 사이, 수면을 뚫고 올라오는 명품 일출을 보고 싶다면 적기는 1월1일이 아니다. 바로 지금이다. ●interview 해금강 마을기업 김옥덕 대표 팔방미인 동백처럼 해금강 마을기업 “해금강은 그야말로 보물섬이죠. 90년대만 해도 ‘거제 하면 해금강’이었으니까요. 박정희 전 대통령도 서거 전 마지막 가족 여행으로 해금강호텔에 머물렀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1983년 오랜 단식 투쟁 이후에 여기에 와서 몸을 회복했습니다. 예전부터 시인, 묵객들이 많이 찾아왔고 해금강 사자바위 일출은 전국 5대 일출에 듭니다.” 산증인이란 이런 분을 두고 하는 말일까. 추억과 자랑을 막힘없이 풀어내는 김옥덕씨는 해금강 마을기업 대표와 이장직을 겸하고 있다. 인구 120명, 65호수의 작은 마을이지만 그의 하루가 바쁘기만 한 이유다. 주민들이 조금씩 출자하여 설립한 해금강 마을기업은 해수부의 ‘어촌 6차 산업화 시범사업’에 지원한 28개 마을 중 최종 선정된 4개 마을에 포함됐다. 2014년에는 안전행정부 마을기업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마을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김대표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칠 수밖에. 어촌으로서의 기능이 줄어들고 고령화로 활기가 줄어든 해금강 마을에는 다시 새바람이 불고 있다. 주민 모두 6개월 동안 어촌특화 역량강화 컨설팅 교육까지 받았다. 6차 산업은 생산1차, 가공2차, 서비스 제공3차을 모두 더한 개념으로 유무형 자원을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설명하면 어렵지만 예를 들면 쉬워진다. 유람선 터미널 1층에는 김, 오징어, 멸치 등을 파는 특산물 매장도 있지만 동백껍질을 이용한 각종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가판대도 있다. 아내 강진순 여사의 아이디어로 동백열매를 싸고 있는 껍질을 이용해 브로치, 머리띠, 목걸이 등의 장식품 제작에 성공한 것. 앞으로 화장품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여수 동백은 나무가 잎이 작고 꽃도 작은 편이지만 거제의 동백은 꽃도 크고 두꺼워요.” 김 대표는 거제 동백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마을에 방치되어 있는 빈집을 개조해서 게스트하우스로 분양한다는 계획도 세운 상태다. 그의 설명을 듣고 나니 ‘힐링을 품고 있는 천혜의 절경, 머물고 싶은 우리 해금강 마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의 뜻이 달리 보인다. 객지로 보낼 수밖에 없었던 자녀들이 돌아올 수 있는 고향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도 읽혔다. ●fresh seafood 해금강 마을의 감성 식도락 <삼시세끼-어촌편>을 촬영한 외딴섬 만재도쯤은 가야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던 군소를 거제 해금강 마을에서 만났다. 뿐만 아니라 출연자 유해진이 그렇게 잡고 싶어했던 자연산 감성돔의 맛도 볼 수 있었다. 거제 ‘참바다’의 맛이 해금강 마을에 살아 있다. 군소는 이런 맛이구나! 군소는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해산물이다. 군소는 가르쳐 주지 않고 혼자 먹는 맛이라던데, 사실 설명하기도 쉽지 않다. 바다토끼라는 별명이 있는가 하면, 바다의 민달팽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흐물흐물하고 반점 투성이 비호감 비주얼이지만 일단 삶아 놓으면 의외로 쫀득쫀득하게 씹는 맛이 있다. 저온숙성의 비밀, 성게비빕밥 첫술을 뜨는 순간부터 도저히 동작을 멈출 수 없었던 성게비빕밥. 그동안 먹어 온 냉동성게의 맛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한 성게맛의 비결은 다진 멍게를 약간의 양념과 간으로 버무려 저온에서 숙성을 시키는 것이다. 살짝 얼었다가 밥의 온기에 버터처럼 녹아내리는 성게의 풍미는 밥알을 씹을 때마다 되살아난다. 쌀로 만든 진짜 전복죽 죽을 ‘정성 반, 재료 반’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다. 생쌀을 오래도록 저으며 죽을 쑤려면 시간도 힘도 많이 들기에 요즘은 그냥 밥을 사용하는 음식점들도 허다하다. 그러나 해금강 대해횟집에서는 전통방식을 고집한다. 불린 쌀을 끓이기 시작해 죽이 될 때까지 젓고 또 젓는다. 그리고 수조에서 건져낸 신선한 전복을 다져서 넣고 죽이 적당히 퍼질 때까지 또 젓는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는 안주인의 인사가 송구할 만큼 전복죽은 맛있다. 전복도 쌀알도 존재감이 살아있는 진짜 전복죽이다. 감성돔은 살아 있다! 두툼한 감성돔의 식감은 신기하게도 고기를 연상시켰다. 여전히 아가미를 움직이고 있는 신선한 감성돔은 싯사 20만원에 육박하는 귀하신 몸이기도 하다. 겨울이 제철인 이 녀석을 잡겠다고 밤낮없이 낚시대를 던지는 낚시꾼들이 일대에 수두룩하다. 자연산 감성돔의 남다른 위엄을 느껴 보시라. 해금강도 식후경! 시간이 부족했다. 마을의 모든 식당을 가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런 공유는 가능하다. 관광횟집식당055-633-1466은 회가 주력이다. 깨끗하게 관리한 수조에서 유영 중인 어종들을 살펴본 후 선택하면 된다. 영양 듬뿍한 성게비빕밥도 이 집에서 먹었다. 천년송횟집055-632-6210은 해물탕이 유명하고, 그래서인지 유명한 사람들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집이다. 냄비가 넘치도록 담겨 나오는 해물은 그저 황송할 지경. 간을 약하게 해서 신선한 해물맛을 제대로 살렸다. 아침에 부드러운 죽이 당긴다면 대해횟집055-633-7700을 추천. 정성으로 쑨 전복죽은 맛도 그만이었다. 대부분의 식당은 유람선 매표소 주차장 주변에 자리잡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해금강 마을에서는 봄철의 싱그러움을 더하는 도다리 쑥국, 해장국으로 좋은 물메기탕, 고소한 볼락구이, 담백하고 깔끔한 어죽, 청정해역의 자랑인 굴구이를 추천한다. ▶travel info 거제 해금강 마을 Road 찾아가기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개통,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몇년 사이 거제로의 접근성이 월등히 개선됐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거제 고현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고속버스로 4시간 30분이 걸린다. 고현에서 해금강 마을까지는 승용차로 40여 분 정도 소요된다. 거제 고현 시내버스터미널 1688-5003 Boat 해금강 마을의 자부심, 해금강유람선 해금강까지 운항하는 유람선은 여럿이지만 해금강과 가장 가까운 선착장은 해금강 마을에 있다. 선착장에서 해금강이 빤히 바라보인다. 가까운 만큼 해금강을 둘러볼 시간이 상대적으로 넉넉하다. 해금강과 외도 주변을 유람하는 제1코스와 우제봉 인근, 외도 기착까지뿐 아니라 외도, 매물도 코스도 있다. 휴가철에는 매진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인터넷에서 미리 예매를 해두는 것이 좋다. 해금강유람선매표소 경남 거제시 남부면 해금강로 270 제1코스 해금강선착장-해금강-외도부변(선상) 성인 1만3,000원 소요시간 50분 제2코스 해금강선착장-해금강-우제봉-외도 기착 성인 1만6,000원 소요시간 130분 055-633-1352 www.hggtour.net Shop 반짝반짝 빛나는 동백이야기 해금강 마을은 마을기업인 ‘동백이야기’라는 브랜드로 액세서리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동백씨를 담고 있는 씨방의 겉껍질을 말린 다음 다양한 색깔의 매니큐어를 칠해 브로치, 헤어밴드 등으로 재탄생시킨 것. 그 화려함에 있어서는 동백꽃을 능가한다. 유람선 선착장 지하층에 작업장이 있어서 직접 액세서리를 제작해 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동백이야기 haegeumgang.com 055-632-0555 Stay 경치 좋은 파도소리펜션 창문은 창문이 아니었다. 담아낸 경치를 보면 그 자체가 멋진 액자다.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파도소리펜션에서는 진짜 파도소리가 들렸다. 총 6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복층형은 2층 침실공간이 넉넉하다.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37 (비수기, 준성수기 기준) 원룸형 10만~15만원, 복층 원형 13만~17만원. 055-632-8956 www.padosorinet.com Famous 여차-홍포 해안드라이브 길 여차에서 홍포로 이어지는 3.5km의 해안도로는 60여 개의 섬들이 떠 있는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과 더불어 알알이 박힌 작은 어촌들을 통과하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다. 여차의 몽돌해변, 홍포의 명사해수욕장 등 다양한 모래사장도 경험할 수 있다. 일출과 낙조의 명소들 남부면 일대에는 일출과 낙소의 명소들이 즐비하지만 시기에 따라 해의 위치가 바뀐다. 예를 들어 홍포 바다의 일몰은 11월 초순부터 2월 초순 사이가 절정이고 우제봉의 ‘오메가’ 일출은 3월과 10월에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신선대 전망대 해금강 마을 초입의 도로변에 조성한 조망 공간으로,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전망대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신선대 전망대에서 가장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신선대. 하지만 오른쪽으로 남부면의 작은 어촌부터 왼쪽으로는 먼 바다 위에 떠 있는 대소병대도와 다포도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해금강 마을로 들어오는 차량의 행렬이 활기를 더해 준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해금강유람선 055-633-1352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눈 돌리면 볼거리 ‘11만t 수상 호텔’

    눈 돌리면 볼거리 ‘11만t 수상 호텔’

    크루즈는 배 자체가 여행지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특급호텔이니만큼 보고, 먹고, 즐길 것들이 수두룩하다. 선내 시설들을 빠삭하게 꿰고 있어야 보다 효율적으로, 재밌게 놀 수 있다는 뜻이다. 사파이어 크루즈는 프린세스 크루즈라는 미국 회사에 속한 배다. ‘7080’ 세대라면 귀에 익은 이름일 수도 있겠다. 우리나라에서 ‘사랑의 유람선’이란 제목으로 방영됐던 미국 ABC 방송사의 TV 시트콤 촬영지가 바로 프린세스 크루즈다. 현재 운용 중인 선박은 모두 18척. 이 중 아시아 지역에 주로 투입되는 사파이어·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두 배만 영국 선적이다. 기항지에 입항할 때마다 선수에 영국기 ‘유니언 잭’을 내거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먼저 배의 제원부터 살피자. 거대함을 숭배하는 사람이라면 이 거구의 선박은 자체로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 배의 총톤수는 11만 5875t이다. 우리가 낚시 갈 때 흔히 타는 약 8t짜리 어선 3만 9000대와 맞먹는 무게다. 가늠조차 쉽지 않다. 길이는 291m다. 63빌딩(249m)을 옆으로 누인 것보다 길다. 갑판은 18개 층. 호텔 18층 규모다. 이 거대한 구조물에 승객 2670명과 승무원 1100명이 타고 바다 위를 설렁설렁 떠다닌다. 올 3월 대규모 시설 개보수도 마쳤다. 크고 작은 정찬 식당과 뷔페, 수영장(4), 월풀 스파(8), 라운지(4), 나이트클럽, 피트니스 센터 등 각종 시설물을 말끔하게 새로 단장했다. 크루즈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역시 먹고 마시는 것.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에서 아침, 브런치, 점심, 오후 차, 저녁, 야식, 24시간 룸서비스 등 매일 끊임없이 식사를 제공한다. 룸서비스를 이용하면 매일 아침 선실에서 아침밥을 먹을 수도 있다. 소비되는 식재료의 양도 어마어마하다. 대략 살펴도 소고기 30t, 돼지고기 7.8t, 생선 15t, 닭고기 11t, 과일 22t, 우유 30t, 계란 26만 5000개, 맥주 2만 4000병 등이다. 기항지에서 멀어지면 선내 카지노가 문을 연다. 10달러만 들고 가도 몇 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5~7층 가운데의 중앙 라운지에서는 파티와 이벤트 등이 주로 열린다. 선내 여러 바와 라운지, 극장 등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선상 카드는 선실 도어키, 신용카드, 신분증의 역할을 한다. 늘 소지하고 다녀야 한다. 특히 기항지에서 선상 카드를 잃어버리면 승선 시 절차가 매우 복잡해진다. 매일의 일정은 선내 신문인 ‘프린세스 패터’에 게재된다. 날씨와 기항지 안내, 익스커션 예약 등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 매일 아침이나 저녁 무렵 선실 앞에 배달된다. 온 보드 크레디트라는 것도 있다. 배 위에서 쓸 수 있는 돈이다. 흔히 현금이 아니니 돈이라 생각하지 않기 십상이다. 한데 배 위에 올라 보면 다르다. 이 녀석 참 쓸 만하다. 현금과 다름없다. 100달러만 있어도 단번에 어깨에 힘이 확 들어간다. 이번 여정에선 상하이 1박의 식사비 조로 100달러가 지급됐다. 크루즈 여행 경비엔 기본적으로 모든 식사가 포함돼 있다. 레모네이드와 커피 등의 음료도 무료로 제공된다. 다이닝(정찬)까지 무료다. 물론 줄은 좀 서야 하지만. 한데 콜라(약 4달러) 등의 음료수와 맥주, 와인 등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는 유료다. 특히 와인은 애호가의 입맛을 만족시킬 정도로 수준급이다. 비용은 병당 35달러 안팎. 봉사료까지 포함하면 40달러 정도다. 잔술로도 판다. 한 잔에 대략 6~8달러 선이다. 좀 더 품격 있는 식사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식당도 따로 마련해 뒀다. 물론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예컨대 스털링 스테이크하우스에선 최고급 스테이크가, 사바티니에선 고급 이탈리안 요리가 코스로 나온다. 추가 비용은 봉사료 등을 포함해 30~40달러쯤 된다. 배멀미를 우려하는 이들이 있다. 한데 그리 걱정할 건 못 된다. 어지간한 파도는 사파이어 프린세스의 거대한 덩치에 눌려버린다. 배가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 건 이 때문이다. 큰 파도가 이는 날엔 스테빌라이저라는 장치가 흔들림의 80%까지 감쇠시킨다. 그런데도 예민한 사람은 멀미를 느낄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멀미약을 붙이거나 복용하는 것이다. 푸른색 사과나 생강을 먹는 것도 좋다고 한다. 둘 모두 선내 식당에서 아무 때나 구할 수 있다. 손목 안쪽 중앙 부분을 지속적으로 눌러 주는 지압법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객실의 경우 배의 중앙 쪽이 흔들림이 덜하다. 발코니나 유리창이 있는 선실을 예약하는 것도 방법이다. 안전에 대한 대비는 철저한 편이다. 승선 첫날 대피훈련이 열리는데, 승객은 누구나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선실 카드에 참가 여부를 체크한다. 불참자는 여러 제약이 생길 수 있다. 훈련은 단순하다. 경보를 듣고 객실 내 구명동의를 챙긴 뒤 구역별로 지정된 장소를 찾아가는 것이 전부다. 이후 승무원의 지시에 따르면 된다. 한국어 승무원이 없는 점은 다소 아쉽다. 드물게 운항 스케줄이 어긋나는 경우도 생긴다. 이번 여정에선 배가 제 시간에 상하이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하지 못했다. 짙은 안개로 항구 자체가 폐쇄됐기 때문이었다. 이런 경우 다소의 혼란은 불가피하다. 여정 중 나머지 일부 코스가 생략되는 ‘비극적인’ 사태도 맞는다. 따라서 여러 경우의 수를 준비해 가는 게 좋다. 글 사진 상하이·홍콩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프린세스 크루즈는 4일부터 111일에 이르는 150여개의 크루즈 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각자 취향과 일정에 맞게 항해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한국지사 홈페이지(www.princesscruises.co.kr) 참조. (02)318-1918. ■선실 내 전원은 110V다. 일(一)자형 콘센트에 맞는 어댑터를 준비해야 한다. ■수영복은 반드시 가져간다. 선내에 빌려주거나 파는 곳이 없다. ■칫솔 등 세면도구, 선블록과 화장품 등 일상용품은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기항지에서의 여행은 선사 측에서 준비한 익스커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게 보통이다. 현지 관광버스를 타고 돌아보는데, 가보고 싶은 곳을 미리 선정한 뒤 반드시 안내데스크에 가서 예약해야 한다. 개별 여행을 원한다면 현지 교통정보를 한국에서 미리 확인해 가는 게 좋다. 대만의 경우 택시요금은 협상을 잘해야 한다. 현지 항구에 내리면 택시요금 등의 교통정보가 제공되는데, 여기 적힌 금액에서 최대한 깎는 게 좋다. 예컨대 대만 지룽에서 지우펀까지 택시요금이 1000대만달러라고 적혀 있지만, 항구 밖에 줄지어 선 택시는 800달러 안팎이면 충분하다. 버스는 788번이 지우펀까지 간다. 편도 30달러. ■신용카드가 통용되지 않는 곳도 있다. 특히 대만이 그렇다. 지우펀, 야시장 등에서 현금만 받는 곳이 많다. 다만 유명 관광지인 지우펀의 경우 한국 돈도 통용된다. ■사랑의 유람선(www.lovecruise.co.kr)은 크루즈 전문 여행사다. 전 세계에서 운항되는 유명 크루즈 상품은 빠짐없이 갖췄다. 1599-1659.
  • 맨손으로 5kg 배스잡은 60대 男 ‘화제’

    맨손으로 5kg 배스잡은 60대 男 ‘화제’

    맨손으로 월척을 낚는 데 성공한 60대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다. 해당 영상 속 주인공은 미국 앨라배마에 사는 로버트 얼 우다드(63)씨. 그는 별다른 낚시장비 없이 12파운드(5.4kg)짜리 배스를 낚는데 성공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호수 갑판 위에 엎드려 있는 로버트 씨를 볼 수 있다. 그는 들고 있던 작은 물고기를 수면에 살며시 띄운다. 이어 그는 물속에 손을 뻗은 후 능숙한 솜씨로 커다란 배스를 낚아채 들어올린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배스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맨손으로 배스를 잡는 남성의 낚시 방식에 대해 우려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영상=ViralHog 영상팀 seoultv@seoul.co.rk
  • 레저선박시장 2년내 1조원 규모로 키운다

    정부는 2013년 현재 3800억원 규모의 레저선박(요트·보트) 시장을 2017년까지 1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2013년 기준 전 세계 레저선박은 2900만척이다. 최근 들어 24m 이상 호화 요트인 슈퍼요트, 대형 거점 마리나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현재 레저선박 수가 1만 2985척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조정면허 취득자도 1만 3422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기반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전 세계에 마리나가 2만 3000개 있고 일본에 570개, 중국에도 89개나 있다. 우리나라에는 32개만 있으며 1750척만 정박할 수 있다. 지삼업 부경대 해양스포츠학과 교수는 “개인이 5000만~6000만원 이상의 고가 장비를 갖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레저선박 대중화를 위해서는 대여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계류장이나 마리나에 가면 선박 조정 교육 등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무가 요트 운항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악천후 때는 숙박·골프·낚시 등을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요트산업 활성화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또 이정우 울산시요트연합회장은 “울산의 경우 요트가 19척 있지만, 계류장이 없어 태화강 하구와 간절곶, 방어진항 등을 이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과 경북 양포마리나 계류장 등을 찾아 떠돌고 있다”면서 “요트산업을 활성화하려면 계류장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선박이 늘어나는 등 시장 규모가 커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마리나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우선 오는 7월까지 국가 거점 마리나 사업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거점 마리나사업 참가 의향서를 냈던 20개 업체를 대상으로 재공모해 대상지를 정하고, 내년 상반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거점 마리나는 입출국 관련 서비스 시설을 갖춘다. 해수부는 한·중 간 시범사업을 거쳐 러시아, 동아시아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또 민간 투자를 유치하려고 마리나 시설에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마리나항만 수역 점용료와 사용료 감면 비율을 50%에서 100%로 대폭 올리고, 도심 지역의 마리나 인프라 활성화를 위해 강 마리나의 하천 점용료와 사용료 감면도 확대할 방침이다. 마리나항만 구역에 대한 국유지 임대 기간도 5년에서 2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마리나항만법이 오는 7월 마무리되면 5t 이상 선박 소유자의 요트 대여업도 가능해진다. 시행령은 5t 이상 선박을 소유하거나 임대하는 사람이 마리나 서비스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2020년까지 일자리 1만 2000개 창출과 레저선박 3만척 보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정부는 내다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비행기와 고속 보트 충돌 위기…아찔한 순간 포착

    비행기와 고속 보트 충돌 위기…아찔한 순간 포착

    비행기와 고속 보트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들은 남미 아르헨티나 고야에서 열린 ‘수루비 낚시 대회(Fiesta del Surubi)’ 도중 물 위의 고속 모터보트와 저공비행을 하는 비행기가 서로 충돌할 뻔했다면서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남성 세 명이 탄 고속 보트가 빠른 속도로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고 있다. 뒷좌석에 앉아있는 한 남성은 ‘셀카’를 찍다가 카메라 렌즈의 방향을 돌린다. 바로 그 순간 비행기 한 대가 낮은 고도로 어디선가 날아와 눈 깜짝할 새 보트를 스쳐 지나가며 아찔한 광경을 연출한다. 불과 얼마 되지 않은 거리를 두고 충돌을 면한 남성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아찔한 찰나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낸 마리아노 브라다니니(35)는 “뜻밖의 상황에 정말 놀랐다”면서 “비행기 조종사가 재미 삼아 벌인 일 같다. 정말 노련한 듯싶다”고 말했다. 사진·영상=Mariano Bradanini/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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