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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형뽑기 200개 싹쓸이… 경찰 “절도 아니다”

    ‘인형 뽑기 기술자’로 화제를 모은 20대에게 경찰이 “문제는 있지만 절도범은 아니다”라고 결론 냈다. 대전서부경찰서는 16일 이모(29·무직)씨 등 20대 남자 2명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 2월 5일 새벽 대전 서구의 한 인형뽑기방에서 2시간 만에 인형 200여개(시가 200만원 상당)를 뽑아 간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다음날 인형뽑기방 주인이 텅 빈 기계를 보고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절도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 사이에 ‘낚시터에서 월척을 잡아도 죄가 되냐’고 댓글을 다는 등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처벌 대상인지부터 절도·사기·영업방해 중 어느 것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고민했다. 그 결과 “기계 오작동을 일으켜 성공률을 높인 것은 문제가 있지만 처벌하기는 마땅치 않다”고 결론지었다. 대학교수와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대전경찰청 법률자문단도 “특정 방식으로 조이스틱을 움직여 집게 힘을 세게 한 것은 이들의 ‘개인기술’로 처벌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북 경산에 사는 이씨 등은 자신들이 잘 아는 게임 방식의 인형뽑기방이 대전에 많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원정을 와 인형이 담긴 통 두 곳을 싹쓸이했다. 1만원당 12차례 시도해 3번에서 많게는 8번까지 성공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인형뽑기에 관심이 컸고, 그동안 돈도 많이 투자해 기술을 익혔다. 많이 뽑아서 지인들에게 나눠 주고 판매도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최근 중고생부터 청년들까지 인형뽑기 열풍이 불면서 수백만원을 썼다는 20대가 인형뽑기 기계를 털다 잡히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전국의 인형뽑기방도 지난해 11월 500곳에서 올 2월 말 1433곳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낚시로 잡은 2.4m 멸종위기종 대형 악상어

    낚시로 잡은 2.4m 멸종위기종 대형 악상어

    멸종 위기로 희귀종이 된 악상어가 낚시꾼들에 의해 잡혀 화제다. 지난 10일 영국 더 선은 최근 잉글랜드 콘월의 세인트 아이비스 해안에서 거대 악상어가 낚싯줄에 잡힌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낚시꾼 샘 나르벳(Sam Narbett·39)과 이안 틸데슬리(Ian Tyldesley·55)가 잡은 상어는 백상아리의 사촌 격인 악상어(Porbeagle)로 90분 동안의 사투를 벌였다. 영상에는 힘이 빠진 거대한 악상어가 낚싯줄에 걸린 채 수면 위로 끌려 올라온 모습이 포착돼 있다. 샘은 “내가 지금까지 잡은 가장 큰 상어”라며 “악상어는 영국 해안에서 가장 큰 상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잡기 위해 무진 애를 썼으며 거의 기진맥진할 뻔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상어를 잡은 이안은 “그것은 엄청나게 강했으며 내 팔이 물속으로 끌려 들어갈 것 같았다”고 전했다. 샘과 이안이 잡은 악상어는 무게 178kg, 길이 2.4m의 대형 상어로 15m의 얇은 수심에서 새끼 물개를 사냥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영국 해역에서 잡힌 가장 큰 상어는 2013년 잉글랜드 와이트 섬에서 잡힌 무게 249kg, 길이 4.3m짜리 상어다. 무게 135kg, 길이 2.5m까지 자라는 악상어는 빠르고 사냥개처럼 끝까지 먹이를 쫓는 습성을 가졌으며 멸종위기종이 된 대표적인 상어다. 악상어는 영국 전역에서 발견되며 적어도 해안에서 1.6km 떨어진 곳에서 자주 출몰한다. 사진·영상= Mike Thomas / Latest New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화성시, 제부도∼전곡항 2.15㎞ 해상케이블카 건설

    화성시, 제부도∼전곡항 2.15㎞ 해상케이블카 건설

    경기 화성시가 제부도와 전곡항을 연결하는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 건설사업을 추진한다.화성시는 14일 시청 상황실에서 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와 ‘제부도 해상케이블카’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상케이블카는 제부도와 전곡항까지 2.15㎞에 이르는 해상구간을 자동순환식 곤돌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완공되면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가 된다. 협약에 따라 동명 측은 2020년까지 약 4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제부도와 전곡항에 각각 승·하차가 가능한 정류장과 시간당 약 1500명을 수송할 수 있는 8인승 곤돌라 54대를 설치한다. 특히 바닥과 벽이 투명한 크리스털 케빈 형식의 곤돌라는 바다 위 30m 상공에서 왕복 20분 동안 제부 모세길, 전곡항 요트, 누에섬, 해상풍력, 서해 낙조 등 서해안 최고의 조망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제부도 해상케이블카로 연간 60만명 이상의 탑승객을 유치,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해 2020년 한해 약 7000억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송산면 공룡알 화석지, 궁평항, 화성호, 매향리 평화공원, 전곡항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해양관광벨트와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제부도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앞서 시는 지난해까지 매향리 평화공원과 화성드림파크, 궁평리 종합관광지 조성, 자연과학(공룡)연구센터 건립, 당성복원, 화성 요트허브, 포도문화관광단지 조성, 해양낚시 공원, 제부도 개발 등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개발에 7000여억원을 투자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서해안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수도권 최고의 해양관광명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주먹쥐고 뱃고동’ 육성재 “나는 천생 낚시꾼” 모습 보니?

    ‘주먹쥐고 뱃고동’ 육성재 “나는 천생 낚시꾼” 모습 보니?

    ‘주먹쥐고 뱃고동’에 육성재가 출연하는 가운데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SBS 새 예능프로그램 ‘주먹쥐고 뱃고동’ 측은 첫 방송을 앞두고 “나는 부업이 가수다. 국내 최초 어부돌 ‘천생 낚시꾼 육성재’”라는 제목의 영상을 선공개했다. 영상에는 육성재가 새벽 2시에 일어나 낚시를 하러 가는 모습이 담겼다. 육성재는 자연스럽게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뒤 들뜬 표정으로 배에 올라 탔다. 평소 낚시를 좋아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육성재는 “천생 낚시꾼인 것 같다”며 자신을 설명해 이번 프로그램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주먹쥐고 뱃고동’은 오는 15일 오후 6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네이버TV 동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욜로족’을 잡아라!’ 방송가는 지금 ‘욜로’ 열풍

    ‘‘욜로족’을 잡아라!’ 방송가는 지금 ‘욜로’ 열풍

    휴양지서 음식 장사 tvN ‘윤식당’ 답답한 현실 벗어나고픈 욕망 충족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1.3% 기록 OtvN ‘숲으로’·올리브 ‘섬총사’ 등 ‘욜로족’ 겨냥 예능 프로 잇따라‘욜로족’을 잡아라! 최근 문화계에 ‘욜로’(YOLO) 열풍이 불고 있다. ‘욜로’는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올해 트렌드 키워드다. 욜로족들은 한 번뿐인 인생에서 미래를 위해 자신이 꿈꾸는 삶을 미루기보다는 지금 자신이 진짜 원하는 이상과 로망을 실현하며 살기를 원한다. 최근 방송가에서는 복잡하고 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쳐 ‘욜로족’을 꿈꾸는 현대인들의 로망을 실현하는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tvN ‘윤식당’은 ‘욜로족’을 겨냥해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은 따뜻한 휴양지인 발리 근처의 한 섬에서 윤여정, 신구, 이서진, 정유미가 한식당을 차리고 관광객들에게 우리 음식을 파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방송 3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인 11.3%를 기록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재방송분도 케이블 프로그램 대박의 기준인 2~3%대 시청률을 보이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윤식당’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달 살아보기’ 콘셉트로 7일간 현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면서 겪은 일을 카메라에 담았다. 답답한 직장 생활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일도 하고 휴식도 즐기고 싶은 시청자들의 로망을 제대로 자극했다는 평가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현대인들 모두의 로망”, “힐링이 돼서 몇 번씩 다시 보게 된다”는 소감은 물론 음식 자영업자들의 의견, 다음 촬영지 제안 등이 쏟아지고 있다.●‘안분지족의 삶’ 대리 만족 경험 선사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는 “열대지방의 휴양지에서 식당을 열고 낮에서 일하고 밤에는 쉬면서 안분지족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는 걸 알지만 해외에서 작지만 예쁜 식당을 열어 번 돈으로 살아 보고 싶은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처음 방송한 O tvN의 ‘주말엔 숲으로’는 아예 ‘욜로, 로망껏 살아보기’를 프로그램의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이 프로그램은 출연진이 실제 욜로족을 찾아가 그들의 욜로 라이프를 체험하는 콘셉트다. 1회에는 은행에서 고액 연봉자로 일하다가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3년 전 제주도에 정착한 욜로족 김형우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김용만, 주상욱 등 출연자들은 현재 제주도에서 여행 루트를 개발하는 기획자의 삶을 살고 있는 김형우씨의 안내로 숨겨진 명소에서 산악자전거(MTB)를 타고 제주도 전통 낚시인 ‘꼬망낚시’를 즐기며 제주도의 욜로 라이프를 체험했다. 이 프로그램은 은퇴 이후가 아니라 30·40 욜로족을 겨냥한다. 이종형 PD는 “20대 때부터 꿈꿨던 삶을 더이상 늦출 수 없어 결단력 있게 도시 생활을 포기하고 인생 2막을 연 30~40대 ‘신자연인’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자연이 주는 힐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욜로족들의 대표적 로망인 여행 프로그램도 진화하고 있다. KBS ‘배틀 트립’은 특정 주제로 여행을 다녀온 2인 1조 연예인들이 서로 다른 여행 루트로 경쟁하는 프로그램으로 최근에는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버킷리스트 여행’을 주제로 삼았다. 5월에 방송 예정인 올리브TV의 ‘섬총사’는 섬에서 일주일 동안 살아 보는 모습을 담아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강호동, 김희선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출판계 힐링서적으로 ‘욜로 열풍’ 견인 이 같은 욜로 열풍은 출판계에서 먼저 시작됐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는 “욜로 열풍은 자기계발서의 연장선으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후 업무 기술, 대화 기법 등 물리적인 자기 계발만으로는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으면서 출판계에서 개인의 삶을 돌보고 집중하는 힐링 서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문화계의 욜로 열풍이 삶의 다양성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김교석씨는 “욜로 열풍은 현대인들이 기존에 학습된 성공의 궤도에 의문을 품으면서 삶의 다양성과 성공의 기준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데 따른 것”이라면서 “대리 만족적 즐거움을 문화 콘텐츠로 소비하고 있지만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보여 주기식이나 겉핥기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호주 낚시 명소서 4.2m 괴물 악어 포획

    호주 낚시 명소서 4.2m 괴물 악어 포획

    최근 호주에서 몸길이 4m가 넘는 거대한 악어 한 마리가 포획돼 눈길을 끈다. 호주 노던 테리토리 공원야생관리청(NTPWC)은 7일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이같은 악어 사진을 공유하고, 주(州)내 다윈 인근 한 낚시 명소에서 거대한 바다악어가 붙잡혔다고 밝혔다. 관리청은 “이번에 붙잡힌 악어는 몸길이가 4.2m 정도로 측정되고 있으며 이는 올해 포획한 악어 114마리 중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이번에 일부 덫이 작동됐지만 누군가에 의해 해제된 흔적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런 행동을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호주 노던 테리토리에서는 지역 내 바다악어를 안전한 곳으로 이주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몇년째 진행하고 있다. 보호종으로 지정된 바다악어로 인한 인명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해 포획 작전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NTPWC /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상무 대장암 3기 판정, 묵묵히 옆을 지킨 유세윤의 ‘빛난 의리’

    유상무 대장암 3기 판정, 묵묵히 옆을 지킨 유세윤의 ‘빛난 의리’

    개그맨 유상무가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은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는 절친인 유세윤은 알고 있었던 일. 유세윤은 7일 유상무의 대장암 3기 판정 소식이 세상에 알려진 후 비로소 그에게 공개적인 응원을 보낼 수 있었다. 이날 한 매체는 유상무가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유세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맑은 모습으로 낚시 중인 유상무의 사진을 올리며 “냉무야 사람들이 알아버렸어. 다들 너무 고맙다. 그치. 여름에 놀러가자. 고기 잡아주라. 넌 고기 잡을 때가 멋있어”라고 재치 넘치는 응원을 전했다. 이어 유세윤은 유상무의 근황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냉무랑 파리에서 빵이랑 커피 한 잔”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유세윤과 유상무는 카페에 마주보고 앉아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은 유상무는 다소 수척해진 얼굴에도 미소를 짓고 있다. 한편 유상무는 10일 수술을 앞두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웃음을 드리고 싶어서 개그맨이 됐는데... 걱정만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꼭 웃겨드릴게요~”라며 건강하게 돌아올 것임을 약속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상무 대장암 3기 판정, 유세윤 “사람들이 알아버렸어” 낚시 사진 올린 이유는?

    유상무 대장암 3기 판정, 유세윤 “사람들이 알아버렸어” 낚시 사진 올린 이유는?

    개그맨 유상무가 대장암 3기를 판정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상무의 절친 유세윤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냉무야 사람들이 알아버렸어. 다들 너무 고맙다. 그치. 여름에 놀러가자. 고기 잡아주라. 넌 고기 잡을 때가 멋있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유상무는 고기망을 들고 강을 가로저으며 뛰어가는 모습이다. 해맑은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스포츠조선은 유상무가 현재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엔스타즈 측 관계자는 “유상무 씨가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오는 10일 수술을 앞두고 있다”라며 “조용히 치료에 전념해 소속사에서도 최근에야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유상무는 지난해 성폭행 미수 혐의로 피소되면서 7개월간 긴 법정 공방을 겪은 바 있다. 유상무는 사건 이후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조사에 임해 왔으며, 해당 사건은 지난해 12월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사건이 무혐의로 결론이 난 뒤에도 유상무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과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카약 탄 낚시꾼 무릎 위로 올라온 귀상어

    카약 탄 낚시꾼 무릎 위로 올라온 귀상어

    ‘저 좀 쉬다 갈게요~!’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스티븐스 항구에서 낚시 중인 아담 크로프트(Adam Croft)의 카약 위로 귀상어가 올라오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해안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해역에서 낚시 중이던 크로프트. 그의 카약 위로 점프해 올라온 것은 다름아닌 다 자란 귀상어. 귀상어는 맨살의 크로프트 다리 위에 한참을 누워있다 물속으로 돌아갔다. 크로프트는 “해안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상어를 잡았다”며 “귀상어는 몇 초 동안 내 무릎에 머무르다 바닷물 속으로 다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 카약에서 다양한 종류의 상어들을 많이 잡았다“며 ”스티븐스 항구 인근에는 수많은 상어들이 있으며 인근에 유명한 백상아리 번식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머리가 망치처럼 생겨 ‘망치상어’로도 불리는 귀상어는 다 자라면 몸길이 4.5m 정도가 되며 큰 것은 6m가 넘기도 한다. 귀상어는 주로 가오리 등의 물고기를 먹으며 가끔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fox 08 youtube, Mailonlin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新전원일기] 연잎과 메기의 콜라보…농업도 어업도 브라보

    [新전원일기] 연잎과 메기의 콜라보…농업도 어업도 브라보

    손바닥과 다섯 손가락 마디마디가 굳은살이 단단히 박인 투박하고 거친 손이다. 정완희(66) 대표와 악수를 하는 순간 그의 노동의 시간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무언가를 손에서 놓지 않은 손, 끊임없이 움직여 상처가 나고 아물기를 셀 수 없이 한 손. 그의 손이 그랬다. 지금의 ‘느랑골 연잎메기교육농장’을 일군 삶의 흔적이었다.“우리 남편은 손재주를 타고 났어요. 뭐든지 보기만 하면 척척 만들어 내요” 따끈한 연잎차를 건네며 아내 김홍분(61)씨가 한마디 거들었다. 느랑골 농장은 구석구석 정 대표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 나무를 직접 자르고 깎아 만든 농장 팻말부터 입구에서 체험장까지 길목에 늘어선 장승들이며 농장 한가운데 놓인 정자, 그네, 토담집, 체험장 등 농장의 모든 것은 그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태어났다. 그가 만든 작품들을 보며 감탄의 찬사를 쏟아내자 그는 구수한 사투리로 말문을 열었다. “워낙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다 보니께 이렇게 됐네유. 별거 없어유.” 겸손의 말이다. 그렇지 않다. 온 정성과 땀을 쏟아내 그가 만들어낸 느랑골은 아이들에겐 최고로 손꼽히는 체험교육농장이다. 아이들은 연잎과 메기를 직접 만지고, 보고, 먹으며 다양한 체험을 한다. 그야말로 신나는 놀이동산인 셈이다. # 8000평 농장서 메기와 연이 함께 어울리다 충남 예산군 광시면에 터를 잡고 있는 느랑골은 연과 메기를 동시에 기르는 농업과 어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곳으로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는 교육농장이다. 농장 규모는 총 8000평. 그중에서 연이 2000평, 1500평 정도의 메기양식장에는 10만여 마리의 메기가 있다. 정 대표가 메기 양식을 시작한 지는 올해로 8년째. 타지에서 오랜 직장 생활을 하던 그는 귀촌하면 어떤 일을 할까 고민하던 중, 양어장이 농사보다 수입이 더 좋다는 친구의 조언으로 메기를 알아보게 됐다.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는데 농사짓는 친구 녀석이 하소연을 하는 거예요. 1년 동안 12마지기에 농사를 지었는데 800만원 벌었다는 거예요. 거기서 또 이것저것 빼고 나니까 400만원밖에 안 남더라는 거죠. 그러면서 농사보다도 양어장이 훨씬 낫다고 추천을 해주더라고요.” 정 대표가 귀촌을 준비하기 위해 쏟아부은 시간은 자그마치 꼬박 4년. 그 긴 시간 동안 메기 양식에 대한 정보를 얻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라도 찾아다니며 묻고 배웠다. 처음에는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조차 몰라 헤매기가 부지기수였고 농촌 한가운데에서 어업을 한다고 하니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한발 한발 다져나갔다. 그 결과 지금은 메기 판매로만 연 매출 800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는 농장이 됐다. 가공과 체험교육농장까지 포함하면 연 1억원이 넘는다. 처음에 땅을 직접 파서 메기 양식을 시작할 때만 해도 연 농사를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직장 생활을 할 때부터도 오로지 메기 양식 하나만 생각했던 그가 어떻게 연 농사까지 겸하게 된 걸까. “메기를 기르면 부산물이 나와요. 배설물, 몸에 있는 점액질, 사료 먹다 남은 것들이 부패하면서 가스를 발생시켜요. 그 가스가 메기한테는 치명적이거든요. 그래서 물을 정화하는 방법이 약품을 사용하거나 물을 교환하는 것이 있어요. 그런데 그건 비용이 너무 많이 발생해요. 하지만 식물을 활용해 정화를 시키면 비용도 절약되고 자연 그대로 건강하게 메기를 키울 수가 있어요.” 정 대표는 메기가 사는 물을 자연 그대로의 방법으로 정화시키는 방법을 찾다가 연 농사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는 직접 보여주겠다며 우리 일행의 손을 잡아끌었다. 그의 농장은 산을 끼고 있어서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했다. 봄바람과 따스한 햇볕이 살갗을 스치는 기분이 싱그러웠다. 농촌에 살아서 좋은 점이 있다면 자연이 주는 맑은 공기와 햇살 때문이 아닐까. 거기에 몸이 고되더라도 넉넉한 마음까지 곁들인다면, 그것이 바로 건강해지는 지름길이리라. 메기가 있는 노지 양식장에는 여러 대의 수차가 힘차게 돌아가며 녀석들에게 산소를 열심히 공급해 주고 있었다. “저기 좀 보세요. 연밭에서 정화되어서 나오는 물이에요. 정말 깨끗하죠?” 그는 다소 들뜬 목소리로 설명을 이어갔다. “메기가 사는 물을 펌프질해서 연밭으로 올려주면 연이 그 발효된 부산물을 먹어요. 아주 좋은 식사죠. 자연 그대로의 비료잖아요. 따로 거름을 줄 필요가 전혀 없어요. 연밭에서 정화된 깨끗한 물을 다시 메기가 사는 곳으로 흘려보내줘요. 서로 도와주는 거죠. 이렇게 24시간 돌아갑니다.” 그야말로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자연순환 농법이다. 메기는 양식하기가 그다지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과 햇빛 등의 자연조건만 잘 맞춰주면 잘 자란다고 한다. “자연은 사람만 건들지 않으면 아무 문제없어요. 사람들이 자꾸 인위적인 것을 해서 탈이 나는 거죠.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잘 활용하면 모든 게 순조롭습니다.” 정 대표의 자연주의 철학이다. 그는 어떤 농사에도 절대 화학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는다. 처음에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선택한 자연순환 농법이 이제는 정 대표만의 확고한 신념으로 바뀐 셈이다.# 맑은 공기, 맑은 웃음, 맑은 정성이 있는 체험농장 “거기 느랑골 농장이죠? 아이들이 가면 뭘 할 수 있나요?” 매년 봄이 되면 수시로 걸려오는 문의 전화다. 그럴 때마다 정 대표 부부는 자랑스레 설명한단다. “메기를 맨손으로도 잡고, 통발로 미꾸라지도 잡고, 연잎밥도 싸고, 대나무로 낚시도 하고, 메기를 가까이에서 보고 만지고 그릴 수 있고 연잎으로 수제비누도 만든답니다.” 그러면 영락없이 전화를 걸어온 사람들의 대부분은 체험교실을 예약한다. 어디에서나 체험할 수 있는 고구마, 감자 캐기가 아닌 느랑골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3년째 체험·교육농장을 운영하면서 정 대표가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찰 때라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머무는 공간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고. 하지만 아내 김씨에게는 쉽지만은 않다. 청소부터 아이들 간식까지 준비해야 하고, 음식을 찾는 사람들까지 담당하려면 할 일이 많다. “체험교실 일은 남편보다는 거의 제 일이에요. 솔직히 말하면 좀 힘들긴 해요(웃음). 그래도 맑고 좋은 공기 마시며 사는 덕에 감기약하고 소화제를 달고 살았는데 여기 와서는 뚝 끊었어요.”# 왕대추·야콘·초석정… 끊임없이 가꾸는 부창부수 지금은 아내 김씨가 도리어 팔 걷고 나섰다. ‘왕 대추’는 3000평에 500그루나 심었고, 야콘과 고구마, 초석정, 감자, 오미자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작물을 늘려나간다. “시골 일이라는 게 줄어들 수가 없어요. 사람 욕심처럼 자꾸 커져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그래요. 힘들어서 접고 싶다가도 가만 보면 내가 또 늘리고 있어요. 아침에 눈 떠서 집 밖을 나가면 깜깜해질 때까지 방에 못 들어간다니까요. 사실 시골에서 농사지으면 다 돈이 되거든요(웃음).”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남편이나 끊임없이 작물을 심고 가꾸는 아내나 부창부수가 따로 없다. 얼마나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체험장 옆에 있는 닭장에서는 토종닭들과 강아지 두 마리가 함께 놀고 있었다. 산짐승이 내려와 닭들을 물어가는 통에 지킴이로 넣어두었다는 것이다. “가끔 귀한 손님이 오시면 토종닭을 잡기도 해요. 어디 한 마리 잡을까요?” 우리 일행이 손사래를 치고 자리를 뜨지 않았다면 정 대표는 당장이라도 닭장으로 들어갈 태세였다. 그의 아내는 정 대표가 소나무와 대나무, 백토로 손수 만든 토담집으로 안내했다. 아는 사람만 찾는다는 느랑골 식당은 어느 곳 하나 정 대표의 정성이 스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 테이블 하나까지 소나무를 직접 자르고 매만져 땀으로 가꾼 공간이었다. 아내는 맛집 농가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건강한 맛을 선사하고, 정 대표는 메기 박물관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농장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앞으로 농촌이 살아남으려면 변화하지 않으면 안 돼요. 생산에서만 멈춰서는 안 됩니다. 2차 가공도 하고 3차 산업에도 도전해야 합니다. 하지만 농민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에요. 지원 시스템이 좀 더 많아져야 해요.” 그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한다. 차별화된 농장으로,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농장으로, 농촌의 맛과 재미를 더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유쾌한 체험 농장을 만드는 것이다. ‘그 길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정 대표는 한마디 구수하게 말을 건넸다. “힘들다고 그만두면 어쩔 꺼유. 뭐 할 꺼유. 열심히 해야쥬.” 그의 정겨운 대답에 절로 고개가 끄떡였다. 이보다 더 확고한 대답이 있을까. 그날이 오면, 자연의 바람과 햇빛에 검게 그을린 그의 얼굴에도 꽃처럼 화사한 봄의 미소가 번지리라. 부부는 그날을 향해 오늘도 흙을 만지고, 땀을 흘린다글쓴이 방송작가 한정원 ‘6시 내고향’, ‘생방송 투데이’, ‘주주클럽’, ‘TV내무반 신고합니다’, ‘기분 좋은 날’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참여. ‘지식인의 서재’, ‘CEO의 서재’, ‘명사들의 문장강화’, ‘명인명촌’ 등 출간.
  • 바다에서 2달 간 표류한 어부, 이끼 먹으며 극적 생환

    바다에서 두 달 가까이 표류된 한 젊은 어부가 극적으로 구출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필리핀 어부 롤란도 오몬고스(21)가 바다에서 표류된 지 56일 만에 구조돼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그는 필리핀에서 파푸아뉴기니쪽으로 3000km 떨어진 작은 배 위에서 발견됐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21일 오몬고스와 그의 삼촌 레니엘(31)이 필리핀 남코타바토주 인근에서 어업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당시 오몬고스는 모선에, 삼촌은 낚시선에 승선했는데 1월 10일 강풍이 불어닥쳐 서로 떨어지게 됐다. 5일 후, 배의 연료까지 바닥나자 오몬고스는 엔진을 배 밖으로 던져 체류기한을 연장했고, 큰 파도에 휩쓸릴 뻔한 상황도 모면해 나갔다. 하지만 악전고투 끝에 삼촌이 배고픔과 체온 저하로 먼저 사망하고 말았다. 그는 며칠 동안 삼촌의 시체를 배 위에 붙들어 뒀지만, 냄새가 나기 시작해 결국 물 속에 흘려보냈다. 자신이라도 살아남아야 했기에 그는 배위에 표류하며 빗물과 배 선체에서 자라는 이끼만 먹고 갈증과 굶주림을 버텼다. 그 과정에서 몸무게가 41kg이나 빠져 20kg을 조금 넘을 정도였지만,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일본 선원들에 의해 구조돼 고국 땅을 밟을 수 있게 됐다. 그는 “신에게 삼촌을 잘 돌봐달라고, 부디 내가 꼭 살아남아 다른 친척들에게 이 소식이 전해질 수 있도록 기도했다”면서 “집으로 돌아가게 될 거라고 스스로 되뇌이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고 생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삼촌을 잃어서 슬프지만 가족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 이 일을 계기로 배 위에 다시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인생술집 임시완 “엄친아 이미지, 언제까지 속일 순 없을 것”

    인생술집 임시완 “엄친아 이미지, 언제까지 속일 순 없을 것”

    임시완이 ‘인생술집’에서 허당 매력을 발산한다. 30일 방송될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는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배우 임시완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날 ‘인생술집’에서 임시완은 착한 모범생 이미지 뒤에 숨겨뒀던 4차원적인 엉뚱함을 마구 드러낸다. MC조차 당황하게 만든 임시완의 솔직한 토크와 거침없는 행동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 특히 임시완은 연예계 대표 ‘엄친아’라는 타이틀에 대해 돌연 커밍아웃을 선언해 관심을 모은다. 임시완은 “‘엄친아’ 이미지로 포장이 잘 되어 있는데, 굳이 부인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가만히 있었더니 그렇게 굳어졌다”며 “인터넷에서 큐브 조립 영상을 봤는데 천재처럼 보이길래, 연습한 뒤 방송에서 몇 번 선보였더니 ‘엄친아’라고 해 주시더라. 사실 이 이미지를 언제까지 속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임시완은 제한 시간 내 큐브 조립에 도전하며 열의 넘치는 모습으로 엉뚱한 매력도 뽐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임시완은 ‘예능 공포증’을 호소하며 MC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예능 욕심도 드러낸다. 임시완이 예능 초보다운 무리한 애드리브를 이어가자 신동엽은 “연기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해 현장을 폭소케 만든다. 임시완을 위해 배우 박병은이 늦게 온 손님으로 합류한다. 스스로를 낚시 마니아라고 밝힌 박병은은 직접 잡은 해산물을 챙겨와 요리에 나서는가 하면, 손수 캔 더덕으로 담근 술까지 선보이며 주당 MC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해 어느 때보다도 인생술집을 뜨겁게 달군다. ‘인생술집’ 임시완 편은 오는 30일 목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장관의 책상] ‘무진기행’과 봄철 연안사고 예방/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장관의 책상] ‘무진기행’과 봄철 연안사고 예방/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바다 안개가 잦은 남도 해안을 배경으로 한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은 ‘안개’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져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건조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배였던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4일 짙은 해무 속에서 진행 항로에 있던 빙산을 제때 인지하지 못하면서 빙산에 부딪혀 대서양에 침몰하고 만다. 이처럼 해무는 신비롭고 아름답지만, 때로는 안전 운항에 치명적인 위험 요소가 된다. 바로 지금이 그런 시기다. 최근 3년간 발생한 5210건의 해양 사고 가운데 전체의 31%인 1615건이 짙은 해무가 발생하는 3월부터 6월까지 집중됐다. 이는 바다에 안개가 끼면 그만큼 가시거리가 줄어 충돌이나 좌초 사고의 위험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해빙기 기상변화와 해무가 해양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운항 부주의나 정비 불량 등의 인적 과실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안 사고가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전 부주의’에 의한 사고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갯바위나 갯벌에서의 고립 사고, 항·포구에서의 차량 추락 사고, 방파제나 테트라포드에서의 낚시객 추락 사고 같은 연안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야외 활동이 시작되는 3월 봄 행락철을 기점으로 연안 사고가 증가하고, 물놀이가 활발한 6월부터는 익수, 표류, 고립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행락객들의 안전의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해양 체험 캠프나 해양 레저스포츠 활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제정된 ‘연안 사고 예방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지 올해로 3년째를 맞이했다. 법률 시행 이후 일선 현장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간담회와 토론을 통해 국민안전처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넓혀 나가고 있다. 또한 해양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을 하고 현장의 애로 및 건의 사항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지자체와의 꾸준한 협업을 통해 위험 지역에는 경고판을 설치하거나 추락 방지턱을 마련하는 등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국민안전처는 연안 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감독 활동을 해 왔지만,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어 각종 위험 상황을 제재·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도 연안 사고 예방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위험 상황에 대해 보다 실질적인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게 돼 법률 시행 전보다 더 큰 예방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손자병법’에서는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을 최상의 전략으로 친다. 되풀이되는 연안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일선 해경 관서에서는 현장 안전 관리에 보다 힘쓰고, 국민들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면서 연안 체험활동을 즐긴다면 더이상의 해양 안전사고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비로우면서도 멋스러운 해무가 드리워진 바다에서 봄 향기에 흠뻑 취하기 전에 우리의 안전의식부터 먼저 챙겨야 할 때다.
  • 팍팍한 삶 파고드는 ‘일상 도박’

    팍팍한 삶 파고드는 ‘일상 도박’

    사행성 유흥, 불황 속 성장외국계 투자은행에 다니는 3년차 직장인 A(30)씨는 연봉 1억원을 받고 있지만 매주 10만원씩(1회 구매 상한선) 로또를 산다.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다는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데, 로또에 당첨될 수 있다는 희망이 그나마 사는 재미입니다. 어차피 한번 사는 건데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다면 작은 재미라도 있어야죠.” 대전에 사는 직장인 B(34)씨는 일주일에 2~3번씩 ‘카지노 술집’을 찾는다. 번쩍이는 조명 속에서 블랙잭, 바카라 등 카드게임과 술을 즐기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입장료 1만원을 내면 칩으로 바꿔 주는데, 칩을 많이 따서 양주로 교환해 마실 때 짜릿합니다. 직장 때문에 서울에서 대전으로 온 지 2년째인데 적적한 마음을 잠시나마 잊는 겁니다.” 카지노 술집, 뽑기방, 포인트 낚시카페, 로또 등 사행성 짙은 유흥 문화가 호황을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팍팍한 삶’ 속에서 미래가 불안해진 직장인들이 심리적 위안을 찾기 위해 복권에 매달리고 게임에 몰두한다고 설명했다. 정의할 수 없는 ‘사회적 허기(虛氣)’를 채우기 위해 ‘저렴한 도피처’를 찾는다는 뜻이다.20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3조 5500억원이었다. 2014년 1회당 게임 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린 후 최고 판매액이다. 2014년 말 6015곳이었던 로또 판매점도 지난해 6월 6834곳으로 13.6% 증가했다. 인형이나 잡화를 뽑는 ‘뽑기방’도 인기몰이 중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21곳에서 지난해 말 880여곳으로 40배 이상으로 늘었다. 스포츠도박, 사설 경마 등 불법도박 규모도 줄어들 기미가 없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불법도박 규모는 2008년 53조 7028억원(추정치)에서 2012년 75조 1474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엔 96조 2798억원으로 상승해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칩을 주고 도박성 게임을 즐기게 하는 카지노 술집이나, 상금·상품을 걸고 단시간에 고기를 낚게 하는 실내 포인트 낚시카페도 인기다.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5000원 이상 경품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을 어기고 고가의 드론, 블랙박스, 폐쇄회로(CC)TV 등을 경품으로 내건 뽑기방들이 잇따라 단속됐다. 경찰은 카지노 술집도 불법으로 보고 일제 단속을 벌이고 있다. 2005년에 사회적인 문제가 됐던 불법 도박게임 ‘바다이야기’가 다시 확산된다는 첩보도 입수됐다. 전문가들은 불법 사행업소는 엄단해야 하지만, 적은 비용으로 사행성 짙은 게임을 즐기는 것은 지친 일상에 따른 보상 심리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5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5.8점(10점 만점)으로 34개 회원국 중 27위였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불법도박이나 인형뽑기 등 작은 성취에 많은 사람들이 몰두한다는 것은 낮아진 자존감을 보상하기 위한 심리와 연관된다”며 “그만큼 우리 시대와 사회가 불안하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도 “일상이 지치고 만족스럽지 못한 사람들이 대체로 일시적인 재미를 쫓게 된다”며 “액수가 커지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지만 단순한 재미 요소까지 사행성의 이미지를 씌워 불법이라 치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급할수록 돌아가세요!’ 지름길 가려다 얼음 깨져 ‘풍덩’

    ‘급할수록 돌아가세요!’ 지름길 가려다 얼음 깨져 ‘풍덩’

    캐나다의 한 부부가 지름길로 얼어붙은 호수를 선택했다가 아찔한 봉변을 당했다. 15일 UPI에 따르면, 최근 마니토바주 매니고타간에 사는 코오나 코크레인은 아내와 함께 페기스에 있는 어머니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 이들 부부는 조금 빨리 가기 위해 위니펙호수를 건너기로 했다. 결국 호수의 얼음이 깨지며 이들이 타고 있던 트럭은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부부는 차가 호수에 가라앉기 시작한 뒤 가까스로 탈출해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들의 차가 물속에 가라앉는 긴박한 상황임에도 “보석”을 외친 점이다.코크레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변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당연히 얼음이 두꺼울 거라 판단했다”며 “호주를 건너면 적어도 2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다친 곳이 없다”고 전했다. 마니토바 캐나다 경찰당국은 “현재 얼음 아래는 강한 조류가 흐르고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운전자들의 얼음 위 주행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수달 놀이터’ 된 울산 하천

    ‘수달 놀이터’ 된 울산 하천

    울산지역 하천과 연못이 천연기념물 수달의 놀이터로 자리잡았다.15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인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이 지난 1월부터 캠프 내 2000여㎡ 규모의 ‘가막못’에 살고 있다. 야행성동물인 이 수달은 낮에도 먹이를 잡아먹고 있다. UNIST 관계자는 “개교 전 가막못은 낚시하던 곳이라서 수달의 먹이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UNIST는 캠퍼스 내 실개천과 웅덩이를 메우지 않고 구릉지 등을 보존한 친환경 캠퍼스다. 한국수달보호협회 관계자는 “태화강 상류 등에 서식하던 수달이 가막못으로 이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사내하천에도 수달 가족이 산다. 수달 가족 3마리는 최근 태화강 본류와 만나는 울산공장 사내하천 일대에서 발견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얼음낚시 중 캐나다 소년이 잡은 거대 송어

    얼음낚시 중 캐나다 소년이 잡은 거대 송어

    얼음낚시를 하던 소년이 거대 송어를 잡는 영상이 화제다.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 게재된 영상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심코 호수로 얼음낚시를 간 부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추운 날씨 속 오두막. 잠시 뒤, 아빠와 함께 낚시 중인 소년의 낚싯대에 입질이 온다.릴을 감기 위해 소년의 손놀림이 빨라진다. 드디어 거대한 송어 한 마리가 낚싯바늘에 걸려 올라온다. 제법 큰 물고기를 잡은 아들의 실력에 아빠가 기분 크게 웃으며 좋아한다. 면적 743㎢에 달하는 심코 호수는 토론토 얼음낚시의 메카로 알려져 있다. 사진·영상= Liveleak.com 영상팀 seoultv@seoul
  • 乙도 밟으면 꿈틀한다

    乙도 밟으면 꿈틀한다

    안방극장에 ‘을의 반란’을 다룬 오피스 드라마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직장 내 ‘을’의 입장에서 억울해도 숨죽이고 살고 있는 대중들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오피스 드라마가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기존의 오피스물은 1987년부터 6년간 장수한 KBS ‘TV 손자병법’처럼 직장인들의 처세술이나 성공 스토리를 다룬 드라마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KBS ‘직장의 신’, tvN ‘막돼먹은 영애씨’와 ‘미생’처럼 직장 내 무한 경쟁과 갑을 관계, 비정규직 등을 담은 리얼리티형 오피스 드라마로 진화하고 있다. 요즘 직장 드라마는 저마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시원하게 뚫어줄 ‘사이다’ 오피스 드라마를 자처하고 있다. 블랙코미디 형태로 풍자와 웃음은 기본이다. 그 선두에 선 KBS 수목 드라마 ‘김과장’은 종영을 5회 앞두고 ‘사이다 저격수’로서 김과장의 활약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김과장은 최근 임금 체불과 권익을 보호받지 못한 TQ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의 통쾌한 완승을 그리며 시청률이 17%대까지 오른 상황. 여느 히어로들과 달리 김과장만의 독특하고 기발한 방법으로 힘없는 ‘을’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거대 권력에 맞서면서 직장인들의 공감대를 이끌었다. 15일에는 ‘김과장’에 맞서 또 다른 오피스 드라마가 온다. 밤 10시에 첫방송되는 MBC 새 수목 드라마 ‘자체 발광 오피스’는 직장 내 슈퍼 ‘을’인 계약직 여사원을 내세운 오피스물이다. ‘미생’이 남자 계약직 사원의 고군분투를 다뤘다면 이 작품은 여성판 ‘미생’에 가깝다. 주인공 은호원(고아성)은 집세, 학비, 취업 걱정에 짓눌려 온 ‘7포 세대’의 상징이자 대한민국의 표준 ‘흙수저’다. 호원은 100번째 입사시험에 낙방하던 날 자신이 시한부 삶인 것을 알게 되면서 을이지만 갑만큼이나 당당한 계약직 신입사원으로 변신한다. 이 밖에도 이 드라마에는 엇갈린 타이밍으로 전 여자 친구 회사에 계약직 사원으로 턱걸이 입사한 신입사원 도기택(이동휘), 난생처음 자신의 힘으로 계약직 직원이 된 마마보이 장강호(이호원), 악으로 깡으로 출산 2주 만에 회사 출근을 한 조석경(장신영) 등 직장인들의 파란만장한 오피스 스토리가 담긴다. 냉소주의자에 워크홀릭이자 피도 눈물도 없는 상사 서우진 부장은 하석진이 연기한다. 연출을 맡은 정지인 PD는 “직장 내 갑을 관계가 뒤바뀔 수 있고, 이에 따라 관계가 발전하기도 하고 퇴보하기도 한다. 그런 관계를 드라마적으로 표현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매주 월요일에 방영 중인 SBS 드라마 ‘초인가족 2017’의 경우 라인도 백도 없는 비주류 만년과장 나천일(박혁권)을 중심으로 도레미 주류회사 영업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분에서는 낚시장과 볼링장을 오가며 상사의 비위를 맞추려 고군분투하는 나천일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노처녀 가장인 안정민 대리(박희본), 팀 내 ‘아부왕’이자 분위기 메이커 박대리(김기리), 미스터리 신입사원 이귀남(이호원) 등을 통해 직장인의 애환을 다룬다.한편 경리부를 배경으로 한 ‘김과장’을 제작한 로고스필름은 차기작으로 인사부 이야기를 준비 중이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아버지가 다니는 직장에 들어간 아들이 인사부로 발령이 난 뒤 아버지를 해고하라는 미션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현재 서너 명의 작가가 함께 대본을 집필 중이다. 로고스필름의 이장수 대표는 “많은 사람이 직업을 갖고 있고 직업은 단순히 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인생이 담겨 있기 때문에 오피스 드라마에 대한 공감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어느 장르보다 리얼리티가 중요하기 때문에 달라진 시대상을 빠르게 반영하고 직장 내 부조리를 희화적으로 풍자하는 등 대중과 순발력 있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초인가족’ 호야, 박혁권이 박희본 좋아한다 오해 “집사람도 허락했어”

    ‘초인가족’ 호야, 박혁권이 박희본 좋아한다 오해 “집사람도 허락했어”

    ‘초인가족 2017’ 호야가 박혁권을 오해했다. 13일 방송된 SBS 미니드라마 ‘초인가족 2017’(극본 진영 연출 최문석, 이하 ‘초인가족’) 8회에서는 회사에서 줄을 타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나천일(박혁권)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나천일은 자신의 회사 생활에 줄을 타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에 부사장 라인을 따라 낚시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귀남(호야)은 안정미(박희본) 대리를 좋아해 함께 낚시를 가고자 했다. 그러던 중 낚시를 함께 가려는 나천일을 보고 놀랐고, 나천일은 “왜는. 나도 자네랑 같은 이유지”라고 말했다. 이귀남은 “그럼 설마 과장님도?”라고 물었고, 나천일은 “그래. 맞아”라고 답했다. 이귀남은 “과장님은 가정도 있으시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나천일은 “집사람도 허락했어”라고 말해 이귀남을 당황케 했다. 이귀남은 나천일이 자신과 같은 말이라고 한 것을 안정미 대리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오해한 것. 이에 나천일은 “장인어른이 생전에 낚시를 좋아해서 그런지 쿨하게 다녀오라 한다. 우리 같이 부사장님이랑 잘 해보자”라고 말했고, 이에 이귀남은 안심했다. 사진 = 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세계 첫 명태 완전양식 성공 명정인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부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세계 첫 명태 완전양식 성공 명정인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부장

    우리나라 수산 양식의 역사에서 2016년은 기념비적인 한 해였다. 이전엔 불가능할 것 같았던 놀라운 성과들이 잇따라 발표됐다. 세계 최초의 명태 완전양식이 국내 기술로 이뤄졌고,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뱀장어 완전양식 기술 확보에도 성공했다.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한가운데서 양식 새우를 대량으로 수확하기도 했다. 그 중심에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구 현장을 진두지휘한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부장 명정인(56) 박사가 있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명태, 뱀장어 외에 우럭, 광어, 참돔, 감성돔 등의 양식기술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세계 최초의 우럭 양식 기술을 인정받아 2015년에는 세계 3대 인명사전(마퀴스 후즈후)에 이름을 올렸다.지난 7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만난 그는 앉자마자 자신의 입사 초년병 때 얘기를 꺼냈다. “과거에 넙치(광어)가 얼마나 비싼 횟감이었습니까. 제가 서울올림픽이 있던 1988년에 회사에 들어왔는데, 그때 서울 가락동 수산시장에서 넙치 가격이 ㎏당 2만 5000원 정도였습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4㎏짜리 한 마리면 10만원이었던 거죠. 당시 제 월급이 20만원이었으니 2, 3마리 사면 끝이었는데, 그 비쌌던 넙치가 지금은 ㎏당 1만원대밖에 안 합니다. 이게 다 양식이 보편화된 덕분이죠.” Q. 세계 최초의 명태 완전양식 성공을 우선 축하드린다. 그런데 ‘완전양식’이란 게 뭔가. A. 물고기가 부화되고 다 자라서 알을 낳기까지의 전 과정을 사람이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걸 전문용어로 ‘완전양식’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새끼 물고기를 키워 파는 일반적인 양식은 ‘불완전양식’으로 불린다. 사실 명태를 먹거리로 양식할 생각이 처음에는 없었다. 사방에 널려 있던 국민 생선이 우리 바다에서 없어졌으니 단지 그걸 회복시켜 보고자 했을 뿐이었다. 그러다 차츰 양식된 명태를 밥상에 올려 보자는 아이디어로 발전했다. 2015년에 얻은 자연산 어미의 알에서 우리가 새끼를 만들었는데, 그 치어들이 잘 자라서 지난해 9월에 알을 낳았다. 내년부터는 강원도 고성에 전문 연구시설을 지어 대량생산을 추진할 예정이다.Q. 그런데 명태는 값이 싸지 않나. 양식을 해서 경제성이 있겠나. A. 시장이나 횟집 수족관에서 살아 있는 명태를 만나면 어떨 것 같나. 명태는 수심 150~400m의 깊은 바다에서 사는 찬바다 물고기다. 그물에 걸려 배 위로 올라오면 기압차를 견디지 못하고 부레가 튀어나온다든지 해서 금세 죽어 버린다. 어민들이 뭍으로 살려 오기가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얕은 바다에서 양식을 하면 살아 있는 상태로 횟집 수족관에 데려올 수 있다. 그러면 회로 먹을 수가 있다. 이미 맛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 어떠한 횟감에도 밀리지 않는 맛으로 평가됐다. Q. 개도 발로 차고 다녔다는 명태가 왜 그렇게 사라진 건가. A. 지구온난화 때문에 다들 러시아 등 북쪽 바다로 옮겨가서 그렇다는 설도 있고,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잡아서(남획) 그렇게 됐다는 설도 있는데, 명확한 이유는 밝혀진 게 없다. 하지만 남획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예전에는 명태 새끼들이 맥주집에서 노가리 안주라는 이름으로 나무꼬치에 줄줄이 꿰어져 접시에 올려졌을 정도로 마구 잡아들이지 않았나.Q. 원론적인 질문인데, 양식이 왜 중요한가. A. 땅 위에서 농업으로 생산하는 것은 한계에 도달했다. 앞으로 인구의 단백질원은 바다에서 찾아야 한다. 자연자원을 잡아들이는 것, 즉 어업은 한계에 도달했다. ‘바다는 무한한 자원의 보고’라는 말을 다들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틀린 말이다. 바다가 유한해졌다. 지난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91만 6000t으로 처음으로 100만t선이 무너졌다. Q. 사람들은 양식보다는 자연산을 더 높게 치는데. A. 지금 산에 올라가서 “와, 자연산 물이다”라며 벌컥벌컥 마시는 사람이 얼마나 있나. 우리 학교 다닐 때만 해도 기름 펑펑 나는 중동에서 사람들이 돈 주고 물 사먹는다는 얘기가 얼마나 신기했나.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생수를 사 먹는다. 우리도 모르는 새 그렇게 된 것이다. 물을 못 믿어서 그렇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수산물에 대해서도 그런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 최고의 수산 대국인 노르웨이에서는 양식된 연어, 할리벗(스테이크용 대형 가자미)이 자연산보다 비싸다. 그들은 “자연에서 자란 물고기는 그동안 어디에서 살았는지, 뭘 먹고 다녔는지, 어떻게 잡혔는지를 알 수가 없다”며 불안하게 생각한다. 특히 노르웨이의 경우 수의사 등의 꼼꼼한 위생 검증을 거쳐 출하되고 가공, 유통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양식산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다. Q. 노르웨이가 양식산업에 강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A. 전에는 호텔에나 가야 구경할 수 있었던 훈제 연어를 결혼식 뷔페에서 마음껏 먹고 슈퍼마켓에서 적당한 가격에 살 수도 있게 됐다. 이게 다 노르웨이 덕택이다.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연어의 70~80%는 노르웨이가 육종(품종 개량) 연구를 해서 만들어 낸 알에서 부화한 것들이다. 이 연어들은 기존 자연산보다 3배 정도 빨리 자란다. 1968년부터 연어 육종을 시작한 그들은 지금까지 빠른 성장 속도를 포함해 육질, 내장 비율(낮을수록 좋음), 근육의 모양 등 21개 형질에서 우성 인자를 찾아내 종을 개량했다. 그 결과 노르웨이산 종자가 아닌 다른 종자는 양식의 경쟁력이 없다. Q. 우리나라의 바다 자원 보호 수준은 어떠한가. A. 미국이나 캐나다 연안에 가 봐라. 물고기나 게, 조개 같은 것들이 정말 버글버글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모든 바다 생물들이 태어나서 두 번은 산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어패류의 몸길이(체장), 몸무게(체중) 등 사람이 잡을 수 있는 허가 기준을 두 번 산란한 후에 다다를 수 있는 수준에 맞춰 놓는다. 넙치의 경우 부화하고 2년 후 첫 산란을 하고, 이후 매년 한 번씩 하는데, 쉽게 말해 3년이 되기까지는 못 잡게 하는 것이다. 산란 2회가 중요한 이유는 알의 질 때문이다. 어류는 태어나서 처음 낳는 알은 난질(質)이 별로 안 좋다. 두 번째부터 부화율이 높고, 크고 건강한 개체가 나온다. 어족 자원을 유지하기 위해 바로 이 두 번째 산란이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 전에 다 잡아 버린다. 잡으면 안 되는 ‘금지체장’이라는 게 간신히 치어들이나 알배기(알이 들어 배가 부른 생선)들 잡지 말라는 정도다. ‘산란 2회’ 기준 같은 건 당최 있지가 않다. Q. 당장은 어민들도 먹고살아야 하지 않겠나. A. 감척(어선 수를 줄임)이나 감산에 따른 어민들의 손실 보전은 국고 지원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줄어드는 속도에 비해 어업의 강도가 너무 세다. 이대로는 안 된다. ‘어업=자원관리’ ‘양식=대량생산’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 대부분의 선진국이 지향하는 간단한 등식이다. Q. 양식이나 육종 연구 대상 물고기는 어떻게 선정하나. A. 당연히 경제성이다. 자연에 많이 나는 어종은 필요가 없다. 이를테면 어족 자원이 아직까지는 풍부한 바다장어는 애써 길러 봐야 자연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없을 것이므로 연구 대상이 아니다. 도다리도 경제성이 떨어져서 양식에 부적합하다. 성장이 너무 느려서 식용으로 키우는 데 많은 비용이 많이 든다. 즉 양식 대상은 자연에서 생산량이 줄어드는데 소비는 많으면서 생육 기간이 길지 않은 것 등이 전제돼야 한다. Q. 요즘 갈치가 너무 비싼데, 그건 경제성이 있지 않을까. A. 갈치 양식은 아마 언젠가 하긴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입과 이빨이 날카롭고 포식성이 강하다는 게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복어 양식이 전체 소비량의 1%도 안 될 만큼 미미한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복어는 성질이 포악해서 서로 눈만 마주치면 날카로운 이빨로 물어뜯고 싸운다. 양식 복어는 물어뜯겨서 지느러미가 거의 없다. 그래서 복 양식을 할 때에는 이빨을 다 잘라 내는데, 그렇게 힘이 들다 보니 양식 규모가 작다. Q. 우리나라 양식 기술의 수준은 어떤가. A. 내가 이 일에 몸담고 있어서가 아니라 사실 우리를 대단하다고 평가하는 나라가 많다. 첨단기술 쪽은 노르웨이를 비롯한 유럽 쪽이 낫겠지만, 노하우 측면에서는 아마 우리가 세계 최고 수준일 것이다. 우리 기술을 배우러 노르웨이에서도 오는데, 특히 넙치 종묘 기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기술들이 표준화가 안 돼 있다는 한계가 있다. 기술을 팔아 먹고 상업화하려면 표준이 중요한데 그런 것들이 미흡하다. 훌륭한 기술자는 많은데 기술을 상품화하는 능력은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양식업 현장이다. Q. 왜 그런가. A. 단적인 예를 하나만 들겠다. 우럭은 양식 면적 0.75㏊ 이상이 돼야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런데 지방에서 면허 발급이 안 되다 보니 0.4㏊나 0.5㏊, 이런 식으로 쪼개서 양식을 한다. 그러면 고기를 아무리 잘 길러도 수익을 낼 수 없다. 나는 고기를 잘 키우는데 빚이 왜 자꾸 늘어나나?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그 사람이 잘못한 게 아니라 아무도 그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안 해 주었기 때문이다. Q.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그런 지도도 안 하나. A. 어촌 지도직이 사라졌다. 전에는 국가직이었는데 지방직으로 다 갔다. 지자체에서 일반 행정직을 통해 어업지도를 한다. 양식업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산업이다. 어촌 지도 기능이 국가직으로 돌아와야 한다. 양식에 대한 정책 전환도 필요하다. 이를테면 양식 기사 자격증 제도는 있지만 양식장에 의무적으로 유자격자를 배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키우면 식품안전 보장도 안 된다는 말이다. 양식에서 중요한 건 얼마나 위생적으로 생산하고 관리하는가다. Q. 왜 이 길로 접어들었나. A. 부산에서 나고 자랐는데, 집안이 다 수산 쪽이었다. 그렇다 보니 어릴 때부터 낚시에 취미가 많았다. 미술부원들을 제치고 학교 대표로 미술대회에 출전도 할 정도로 소질이 있어서 그림 그려서 먹고살려고 했는데 집에서는 그걸 용납하지 않았다. 결국 공대를 가는 걸로 합의를 했는데 나중에 대학 들어갈 때가 돼서 보니 도저히 공대를 갈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생물도 좋아했고 해서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양식학과에 들어갔다.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아마도 지금의 희열을 못 느끼고 살았을 것이다. Q. 우럭 양식기술 개발로 후즈후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A. 넙치는 1980년대 중반부터 보급이 시작됐는데 일반적인 어류와 달리 체내에서 알을 부화시켜 새끼 상태로 낳는 우럭은 양식기술 확보가 안 돼 있었다. 양식이라기보다는 고기를 몇 마리 길러서 치어 상태로 방류하는 게 전부였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새벽 2시까지도 일하며 연구를 했는데 다행히 그게 결실을 보았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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