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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 가까울수록 집값 많이 올라

    서울 숲 주변으로 대형 주상 복합건물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숲 조망권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 숲이 인근 주택과 토지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정개발원이 2005년 6월 18일 개장한 서울 숲 주변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 지역 아파트 가격은 숲 조성 전과 큰 차이를 보였다. 99㎡(30평형)대 기준 서울 숲과 가장 가까운 성수1가 1동은 조성 계획이 수립되기 이전인 2002년 11월 평당 평균 가격이 974만원대였다. 그러나 숲 조성 이후인 2005년 8월 1755만원대로 73.4%나 상승했다. 성수1가 2동도 58.1% 상승해 거리가 떨어진 응봉동(35.1%), 성수2가 1동(25.3%)보다 상승폭이 컸다. 같은 기간 성동구의 가격 상승률은 33.5%, 성동구를 제외한 서울시 평균 상승률은 22.1%였다. 99㎡ 미만 아파트는 격차가 더욱 컸다. 성수1가 1동은 825만원대에서 1534만원대로 86.4%, 성수1가 2동은 62.4% 상승해 성동구(34.9%)와 서울시(16.8%)의 평균 가격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공장이 많아 주거지역으로서 매력적이지 않은 요소가 있었지만 서울 숲 조성 후 주택 가격이 타 지역을 능가한 것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신상영 연구위원은 “도시화가 고도화되고 환경오염과 혼잡이 가중되면서 녹지가 재산 가치와 지역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도시 숲이나 도시 공원이 열악한 경제 침체지역이나 낙후지역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중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고대앞 ‘막걸리촌’ 캠퍼스타운 만든다

    고대앞 ‘막걸리촌’ 캠퍼스타운 만든다

    서울 동북권의 낙후지역인 고려대 앞 옛 ‘막걸리촌’ 4만 9000여㎡가 아파트와 기숙사, 대학이 공존하는 ‘캠퍼스타운’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고려대 정문 건너편인 동대문구 제기동 136 일대 제기 5구역 재개발 사업지에 2016년까지 아파트 단지와 기숙사, 서점 등 학생 편의시설이 함께하는 캠퍼스타운을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이곳에 용적률 249%, 건폐율 23%가 적용된 9∼27층 높이의 아파트 10개동, 831가구가 들어선다. 아파트는 세입자에게 제공되는 임대주택(39∼56㎡) 142가구와 분양 689가구(85㎡ 이하 642가구, 85㎡ 초과 47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구 중 85㎡ 이하 46가구는 30∼47㎡ 크기의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85㎡ 초과형 47가구는 부분임대아파트로 건설해 학생이나 1∼2인 가구의 거주공간을 확보했다. 또 제기 5구역 내 부지 4629㎡는 고려대가 매입해 635명을 수용할 수 있는 6층 규모의 기숙사(286실)를 건립한다. 기숙사와 도시형 생활주택, 부분임대아파트를 통해 모두 900여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고려대 정문 건너편에 근린광장 2552㎡를 만들고, 주변에는 상가와 서점 등 학생편의시설 건립을 허용해 명실상부한 ‘캠퍼스타운’이 되도록 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무분별하게 아파트 위주로만 개발돼 값싼 하숙집이 없어지고, 주민 재정착률이 낮아지는 문제점을 해소할 뿐 아니라 안암동 등으로 뺏긴 지역 상권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기 5구역은 지역 주민과 고려대 측이 재개발 방안을 놓고 6년 넘게 대립해 온 곳으로, 이번 캠퍼스타운 조성이 ‘상생 모델’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은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이곳을 주거환경 개선 위주로 재개발할 것을 주장했지만 고려대 측은 값싼 하숙집 멸실과 학습환경 저해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시와 동대문구는 상생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주민들과 고려대, 학생 등을 상대로 수십 차례의 중재 및 협의를 주선하고 적극적인 행정지원 등의 노력을 기울여 아파트 단지 안에 대학촌이 동거하는 새로운 개념의 정비계획안을 마련하게 됐다. 임계호 시 주거정비기획관은 “앞으로 한성대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등 대학가 주변 재개발 구역 6곳에도 캠퍼스타운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광장] 오만한 일본, 흥분한 한국/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만한 일본, 흥분한 한국/이춘규 논설위원

    후쿠시마·미야기·이와테·아오모리·야마가타·아키타 현이 있는 일본 도호쿠지방은 한의 땅이다. 긴 세월 결혼도 차별받았다. 인구 과소화·고령화가 심하다. 부품·소재 산업이 강하고 도요타자동차 공장도 들어섰지만 여전히 낙후지역이다. 도호쿠를 궤멸시킨 3·11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 4주가 지나며 방송들은 재난방송체제를 끝냈다. 각료들은 4월 들어 방재복을 벗고 평상복을 입었다. 외국에 일본이 불안하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니 일본스럽다. 실체는 감추기 어렵다. 8일 현재 2300개 대피소에 16만여명이 피난 중이다. 피난민들은 “절망적인데 다른 사회는 사회대로 움직이고 있다. 정부가 해 준 게 없다.”며 소외감을 드러낸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 공포는 해소될 기미가 없다. 원전 반경 20㎞ 내 지역의 출입 금지를 검토 중이라 다수는 고향을 잃을 수 있다. 피난민들에게 현실은 잔혹하다. 이재민들은 빠르게 지쳐간다. 가설주택은 시급한 수요의 8%에 그칠 정도로 심각하다. 이와테 현 리쿠젠다카다 시의 첫 가설주택 경쟁률은 53대1이었다. 다음 주에나 입주할 수 있다. 수도권 사람들의 방사능 공포도 시간이 지나며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방사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격감하자 한 유력 신문은 ‘해외언론의 과잉보도 때문’이라고 억지다. 낯선 제한송전은 시민들의 인내력을 시험했다. 사재기 자제 공익광고는 계속 중이다. 선진국으로서의 국격이 말이 아니다. 관계자들은 도호쿠를 스마트시티·콤팩트시티 등으로 재건하겠다고 장담한다. 제2 열도 개조론까지 나오지만 다수의 피난민들은 “우리 삶은 3월 11일에 멈춰 있다.”며 억제했던 불안·불만을 터뜨린다. 마음의 상처는 세대·계층을 초월한다. 학교·친구를 잃은 동심은 상처가 크다. 자식 잃은 노인은 암담함에 넋을 잃었다. 불안이 극에 달한 임신부들은 남쪽으로, 남쪽으로 피난갔다. 공무원들은 구호물자를 제때 전달하지 못했다는 무력감에 떤다. 의사도 환자를 돌보지 못했다며 자책한다. 원전 주변 농민들은 방사능 오염을 우려한 정부 권고로 제철인 벼농사를 시작도 못했다. 인근 지역도 쓰나미로 바닷물이 2만㏊의 논을 삼켜 1~2년 이상 염해로 농사를 지을 수 없다. 어민들도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터전을 잃게 됐다며 불만이다. 침묵하던 농민·어민·상인들까지 정부에 불만을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도호쿠 재창조 계획에 쓴웃음을 짓는다. 일본정부의 대응은 세계를 아연실색케 한다. 방사능 유출 상세정보는 감춘다. 방사능 오염수를 슬쩍 바다에 방류해 버린다. 위기관리 능력은 한심하다. 세계 각국에 미운 오리새끼 신세다. 강대국 미국과는 사전 협의하고, 인접국 한국은 무시했다. 그리고 마지못해 입으로만 사죄한다. 피해 복구보다 방사능 정보 단속에 급급하다. 은폐 체질에 세계의 시선이 싸늘하다. 고생하는 일본 국민은 응원하지만 재난 초기의 세계적인 호평은 약해졌다. 일본 국민의 시민의식은 여전히 세계최고 수준이지만 정부는 철면피다. 미증유의 재앙에 지도자들은 허둥대면서 매뉴얼에만 매달렸다. 창의성을 발휘해 국난을 극복할 수 있을지 의심받는다. 그러면서도 국수주의적 정치외교 전략은 치밀하다. 어이없게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다. 1923년의 대재앙 간토대지진 이후와 같은 우경화 폭주 우려도 나온다. 우리가 호의를 베풀어도 무시했다. 진보세력·언론도 국익 앞에선 침묵한다. 심각하다. 일본은 원래 이런 나라다. 이런 이웃을 둔 한국인은 짜증난다. 오만한 일본정부에는 집요한 한국을 보여주자. 정부도, 국민도 일관된 자세가 절실하다. 흥분했다가 식어버리는 대한민국식 대응은 반성해야 한다. 우리가 국력이 강하지 못해 일본이 무시하는 것은 싫지만 현실은 냉엄하다. 굴욕적이기도 하다. 원천기술을 일본에 의존하는 게 많다. 기술독립이 시급하다. 1997·2008년 경제위기 때마다 손을 벌렸다. 무시당했다고 열 받지 말자. 흥분할 시간에 실력을 키우자. taein@seoul.co.kr
  • 소외계층 맞춤형 문화예술 교육 지원

    문화소외 계층에 사회 문화예술 교육이 확대되고 우수 공연이 낙후지역에서 확대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11년도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 지원 계획’과 ‘국립 예술 단체 방방곡곡 문화 공감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저소득층 아동과 노인, 미혼모, 노숙인 등 소외계층 약 1만 7690명이 맞춤형 문화예술 교육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올 한해 전국 복지기관의 약 52%에 해당하는 334개관을 비롯해 전체 교정시설의 60%인 30개 시설, 그리고 소년원 학교 9곳에 문화예술 교육이 지원된다. 또 12개 국립예술 단체는 낙후 지역의 지방 문예회관을 찾아가 총 160회의 공연을 펼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개 단체(국립극단·국립현대무용단)가 추가돼 재정자립도가 40% 미만인 지역의 지방 문예회관(서울·광역시 소재 및 도립 제외)과 연계시설에서 발레, 창극, 뮤지컬 등을 공연한다. 이를 통해 약 7만 2000명이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부는 이번 계획이 정병국 장관이 3대 역점 목표로 제시한 ‘문화 안전망 구축’의 일환이라고 소개하고 “교정시설 수형자 및 소년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 교육이 그들의 사회 복귀를 돕고 재범률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효과에 대한 연구 조사도 아울러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차 한잔 하실까요] 김영배 성북구청장

    [차 한잔 하실까요] 김영배 성북구청장

    “청장님, 재원이 없습니다.” 김영배(44) 성북구청장이 지난해 7월 취임 이래 공무원에게 자주 듣는 이야기다. 젊고 의욕이 넘쳐 새벽 6시면 곳곳을 누비는 그는 동네 한 바퀴를 쭉 돌고 나면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그러나 구 재정과 연결돼 있어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테면 김 구청장이 “청소년을 위한 자기주도학습관(월곡동)을 낮에 놀리지 말고 주민을 위해 강연회도 하고 이를 이용합시다.”라고 제안하면,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당장 “재원이….”라는 답변이 나온다. 강의료를 구청에서 50~70% 보조하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멋쩍은 얼굴로 뒤통수를 긁으면서 “내년에 할 방법을 찾아볼까요.” 하고 씩 웃을 수밖에 없다. 서울 25개 구청의 연간 예산은 3000억~4000억원 사이이다. 하지만 월급과 복지재원, 토목사업 등 경직성 비용을 빼면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돈은 300억원 안팎이다. 그러니 구청은 1000만원짜리 사업이나 행사를 추가하기도 쉽지 않다. 더욱이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시키겠다며 중앙정부가 지방세인 취득세·등록세를 50% 인하하겠다니 날벼락일 수밖에. 복지예산이 전체 예산의 50% 가까이 차지하는 터에 김 구청장은 ‘지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갈 수밖에 없다. ●“자율적 운용 예산 300억 뿐” 지난달 28일 김 구청장은 ‘2011년 걸어서 성북 한 바퀴’라는 현장 행정을 위해 길음 1·2동을 방문하는 길에 첫번째로 ‘가인안과’를 찾았다. 프랜차이즈인 가인안과는 동마다 꾸리는 ‘성북형 복지공동체’ 구성에 적합한 모델을 제공하고 있었다. 김 구청장은 올 초부터 각 동에 동장과 복지기관 종사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주민들이 협력하는 복지시스템을 구축해 저소득층이 느끼는 소외감을 극복하고 사회적 관계를 넓혀주려는 일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각 동에 있는 의료기관이나 교육·종교기관 등으로부터 ‘자발적인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가인안과는 20개 동에 있는 의료기관 중 가장 먼저 참여하겠다며 손을 들고 나섰다. 가인안과 김도균(42) 원장은 당뇨로 백내장과 녹내장, 당뇨성 망막증이 진행된 홀몸 노인을 진료하고, 무료 수술을 위한 날짜를 잡을 예정이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 덕담에 바빴다. 김 구청장은 “복지수혜자를 발굴해도 현실적인 제약으로 도와줄 수 없는데, 이렇게 의료봉사에 참여해주니 감사하다.”고 했고, 김 원장은 “의사로 봉사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어 고민했는데, 구청장님이 기회를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 김 원장은 “복지에 대해 큰 뜻을 품고 꾸준히 해나가려는 ‘수장’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니, 구청장이 하시겠다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봉사를 하고 싶어 하는 선후배 의사들이 많다.”며 외연을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김 구청장은 김 원장으로부터 ‘썩어갈 한 알의 밀알’을 발견한 셈이니 입이 턱까지 벌어질 수밖에 없다. 김 구청장은 “서류상 자식이 있거나 해서 국가가 제공하는 공적부조를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민간으로부터 인적·물적 지원을 ‘지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실현해 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도시 공동체’가 살아나기 때문이다. 이어 김 구청장은 길음2동에 건설 중인 동일하이빌뉴시티로 발걸음을 옮겼다. 최근 이 건물은 내진 설계가 된 초고층 주상복합건물로 이름을 날렸지만, 김 구청장은 2층, 3층에 기부채납을 받아 꾸미게 될 도서관과 평생학습센터 덕분에 꿈에 부풀어 있다. 낙후지역이 재개발됐지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만한 곳이 없었던 탓이다. 이런 공공 도서관과 평생학습센터가 마련되면 주민들에게 좋은 일이다. 종암동 청사의 일부를 서울시 어린이집과 종암동 주민에게 돌려주게 된 것도 다행스럽다. 하지만 불만도 빼놓지 않았다. 김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올해 어린이집을 늘린다면서 장소를 달라고 해서 내줬다.”며 “그런데 개조에 드는 5억원 가운데 서울시는 3억원밖에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니 구청 살림살이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주민위한 평생학습센터 추진 숭례초등학교에 들른 그는 물가상승 탓에 무상급식의 질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김희숙 영양사의 이야기를 듣고 대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축구 골대 설치해주세요. 또 유리창을 보호하려면 1층 교실에 쇠창살을 달면 좋아요.”라는 등의 민원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그가 청와대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터진 신정아 사건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그는 “참여정부 초기에 정무·민정행정관을 지냈지만,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신씨를 충분히 관찰하라거나, 보호하라는 지시를 받은 바가 없다.”면서 “노 전 대통령과 관련한 부분을 언론보도를 통해 읽었지만, 청와대 체계로 볼 때 사실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온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며 바람도 많이 불어 쌀쌀했지만, 김 구청장은 일본에서 날아온 방사성물질을 걱정하면서도 길음에서 종암동까지 걸어 현장을 챙기고 또 챙겼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전국 승강기에 바코드 붙여 구조 원활히”

    “전국 승강기에 바코드 붙여 구조 원활히”

    현대인들에게 엘리베이터는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생활필수 시설이다. 김남덕(56)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승관원) 원장은 4일 “승강기만을 별도 관리하는 기관을 둔 곳은 세계에서도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승강기 산업의 성장속도는 생각보다 훨씬 빠릅니다. 현재 국내 승강기 수는 43만여대이며, 근년에는 1년에 2만~3만대가 증설되는 추세지요. 도심의 웬만한 고층건물 내부의 승강기가 두세대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대단한 증가세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 승강기가 도입된 지는 지난해로 꼭 100년이 됐다. 2009년 제7대 승관원장에 부임한 그는 “올해는 특히 다중이용시설 승강기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을 핵심 사업 목표로 잡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추진하는 새 프로젝트가 승강기 바코드 부착이다. “사고현장으로 119구조대가 긴급출동해도 승강기마다 개방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구조작업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올 상반기 중에 승강기에 고유번호를 매겨 사고 현장 승강기의 작동 매뉴얼을 사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엘리베이터 점검으로 몇 시간씩 발이 묶이는 불편도 없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수t이 넘는 육중한 분동을 직접 엘리베이터에 실어 하중을 점검했으나, 최근 승관원은 휴대용 전자 분석장치(케시 헬라 시스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김 원장은 “작업자의 위험도를 줄일 뿐만 아니라 기존에 40분씩 걸리던 검사시간이 20분쯤으로 줄어든다.”면서 “앞으로 수백억원의 수입 대체 및 수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월 퇴임을 앞둔 김 원장은 “승강기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무관심과 이해부족 때문에 지난 10여년간 국내 토종기업들이 티센크루프, 미쓰비시 같은 외국계 기업들에 잠식당한 현실이 무척 안타깝다.”고 했다. 지난해 승관원이 앞장서 ‘한국승강기안전 엑스포’를 열었던 것도 그래서였다. 중국, 영국 등 해외기업을 포함해 모두 55개 국내외 업체를 엑스포로 불러들이는 데 성공했다. 1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유치하면서 지난해 엑스포는 줄잡아 130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오랫동안 ‘만성적자 기관’이란 꼬리표를 달아온 승관원은 지난해 체계적인 안전관리 사업으로 14억여원의 흑자를 냈다. 국내 승강기들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개발도상국 시장 개척에 가속을 붙이는 것이 승관원의 일관된 사업목표다. 김 원장은 “몽골,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승강기 산업 낙후지역을 집중공략함으로써 세계 5위의 국내 승강기 시장을 재도약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정책 혜택 본 지자체가 낙후지역 도우라는 게 억지냐”

    “정책 혜택 본 지자체가 낙후지역 도우라는 게 억지냐”

    1995년 민선자치단체장 시대가 열린 지 올해로 16년이 지났다. 하지만 당시 63.5%이던 지자체 재정자립도는 51.9%에 불과하고 자체수입(지방세·세외수입)만으로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전국 지자체 244개의 16%인 38곳이나 된다. 지자체에서는 그동안 지방재정 확충을 염원해 왔다. 이런 지자체들의 바람이 모여 한국지방세연구원(KILF)이 4월초 출범한다. 전국 지자체들의 출연금으로 국가중심이 아닌 지방의 시각에서 재정분권을 전문적으로 연구할 최초의 연구기관이다. 연구원은 서울 여의도에 마련한 661㎡(200평) 규모의 임대사무실에서 24명의 연구원으로 개원한다. 강병규 초대 원장은 2일 서울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30년 넘게 공직에 몸담으면서 가장 관심있게 지켜본 분야가 지방세였다.”면서 “연구원이 지방자치 정착을 위해 중심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강 원장은 1978년 공직에 입문한 이후 행정안전부 차관,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행정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내무관료 출신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연구원 출범의 의미를 말해달라. -국가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지방 관점에서 지방세와 재정분권을 전문 연구한다는데 연구원 출범의 의미가 있다. 국가재정의 양대 축은 국세와 지방세다. 조세연구원·지방행정연구원 등도 직접 찾아가 의견을 나누겠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연구원 과제는 어떤 것인가. -지방세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선 합리적인 세원 발굴이 중요하다. 지방소득세·소비세 등 이미 시행 중인 지방세를 정치하게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 또 지방세 경감분도 지방에 자율권을 더 주는 방향으로 터 줘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특성화된 세입원을 개발하는 게 시급하다. 현재 화력·원자력발전소에 부과하고 있는 지역자원시설세가 좋은 예다. 지역경제 몫이 커질수록 지방세수도 자연스레 늘어나는 구조가 이상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역설적이지만 정반대다. 강원도 주민들은 경춘고속철이 들어서는 걸 반대한다. 지역소비가 오히려 외지로 빠져나가서다.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연구원이 해 나가려고 한다. →지자체 출연기관이어서 운영에 한계는 없을까. -연구원의 생명은 모름지기 중립성이다. 특정기관이나 부처를 대변한다는 인상을 주면 연구실적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 연구원은 전국 지자체에서 출자 받지만 특정 지역을 대변하게 된다면 결국 그 지자체에도 도움될 게 없다. →우리나라 지방재정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무엇을 들 수 있나. -우선 세입 측면에서 보자면 국세와 지방세 비중이 80대20으로 기형적인 구조인 게 문제다. 지방자치가 정착된 외국에 비해 낮은 비율이다. 미국 56대44, 일본 57대43 등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경기에 탄력적인 소득·소비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탄력적인 자동차세 같은 재산 과세 비중이 높아 지역 경제활동이 세수 신장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도 있다. 세율이 지역사정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적용되다 보니 지역별 편차 또한 크다. 또 정책적 이유로 지방세법 상위 법령에서 지방세를 감면해주는 비율이 굉장히 높다. 지방세로 걷히는 액수가 1년에 57조원가량인데 이 중 약 9조원이 경감되고 있다. 과거 경제발전을 이유로 국가정책적 목적으로 경감됐던 지방세목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세출 측면의 경우, 경직성 세출이 많다. 동두천시 같은 경우 복지분야에 지역예산 절반 가까이 소요되기도 한다. 단체장들이 민선인 관계로 주민의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문제다. →단체장들의 재정운영에 문제는 없는가. -단체장이 단순한 행정가, 정치가가 돼선 안 된다. 경영자의 마인드로 한정된 예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현재의 교부세 제도도 손댈 필요가 있다. 지방세 체납액이 연 3조원 규모다. 일반 회사 같으면 가만 있겠느냐. 그런데도 지방재정이 엉망일수록 이를 보전해주기 위해 중앙정부의 교부세가 더 많이 들어오는 구조다. 재정적인 자구노력이나 체납액 징수를 잘하는 지자체에 대해 교부세 인센티브를 더 강화해야 한다. 재정운영을 잘하는 지자체엔 더 잘해주고 잘못하는 지자체엔 매를 들어야 하지 않나. →지방재정 건전도를 지수화해서 평가하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지 않나. -주민들이 자신이 뽑은 단체장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지표를 개발해 공시하면 바람직하다. 엉망인 단체장이 운영을 잘못해 일반주민들이 손해보는 것이 수치화돼 있지 않다. 지역별 재정운용 상태를 쉽게 판단할 수 있게끔 지수화하는 방법을 연구원에서도 고민해 볼 생각이다. 하지만 단순 비교는 옳지 않다. 똑같은 빚이라도 자산가치가 높은 채무가 있고 그렇지 않은 채무가 있다. 지역축제 채무는 축제가 끝나면 그대로 빚으로 남는다. 반면 상수도·도로 개설 같은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는 후세대도 부담을 공유하도록 현금 대신 장기채권을 발행하는 게 오히려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 또 용인, 성남시는 국가에서 보통교부세를 받지 않을 만큼 재정이 튼실한 반면 신안군은 재정자립도가 10%대이다. 이런 수치는 지역의 구조적 여건 때문이지 지자체장의 능력과는 무관하다. 지역사정 등 각기 다른 채무현황을 주민들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전문기관 등에서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지자체 파산제 도입은 필요 없나. -언젠가는 우리도 재정파트에서 고민해야 한다. 미국 워싱턴 DC의 경우, 파산으로 연방정부에서 100달러 이상을 지출해도 승인을 했다. 경찰과 환경미화원도 절반으로 잘랐다. 그러자 주민들이 아우성을 쳤다. 주민들이 (단체장의 잘못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만 우리는 미국, 일본과 달리 국가가 재정보전을 해주는 등 재정운용 구조가 다른 점을 감안해야 한다. →동남권 신공항 등 지역개발을 놓고 논란이 있다. 동반성장에 대한 견해는. -전국 지자체 여건이 다 다르다. 하지만 처음부터 여건이 좋아 발전한 곳은 없다. 강남 3구는 그간 상업지구 조성 같은 정책적 혜택이 많아 성장했다. 이를 이제 도봉·강북구 같은 소외지역 발전에도 같이 기여하라는 것인데 결코 억지 주장이 아니라고 본다. 무조건 잘사는 데서 눈을 돌려 낙후지역에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방세제도 이런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 →이런 지역별 편차 보완에 대해 연구원에서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나. -향후 10년간 한시 운영하게 되는 지역소비세의 경우 부가세의 5%를 걷는데 수도권과 광역시·도가 각각 100·200·300% 가중치를 적용받는다. 지역소비 비중이 높은 서울 등지에선 볼멘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 부자 지역이 양보하라는 단순한 도덕논리가 아니라 전체 지자체 차원에 바람직한 논리를 우리 연구원이 개발해야 하리라고 본다. 대담 박현갑 정책뉴스부장·정리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약력 ▲1954년 경북 의성 출생 ▲77년 고려대 법학과 졸업 ▲85년 미국 캔자스대 대학원 정책학과 졸업 ▲78년 행정고시 21회 ▲91년 내무부 행정관리담당관, 장관비서관, 공기업과장, 사회진흥과장 ▲95년 경산시 부시장 ▲2002년 행정자치부 감사관 ▲2004년 중앙인사위원회 소청심사위원 ▲2007년 행정자치부 지방행정본부장 ▲2009~2010년 행안부 제2차관
  • [오늘의 눈] 강원도의 눈물 닦아 주오/조한종 사회2부 차장급

    [오늘의 눈] 강원도의 눈물 닦아 주오/조한종 사회2부 차장급

    ‘미래의 땅’ 강원호가 표류하며 또 시험대에 올랐다. 새로운 깃발을 올리고 저마다 희망에 부풀어 순항하고 있지만 강원호만 격랑 속에 빠졌다. 불법선거자금에 연루돼 이광재 도지사가 취임후 업무가 정지되는가 싶더니 복귀 5개월 만에 대법원 실형 선고로 낙마했다. 갈 길은 바쁘고 해결해야 할 일도 산더미 같은데 강원호가 선장을 잃고 멈춰섰다. 폐광지역 회생문제부터 피폐해진 동해안 어민대책, 열악한 기업과 교통 인프라 구축까지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도 탄력을 잃을까 우려된다. 당장 14일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실사에서는 권한대행이 도지사 역할을 대신하게 생겼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사업도 도지사의 도중하차로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특히 폐광지역 자립의 길은 멀어만 보인다. 폐특법(폐광지역특별법)을 만들어 한시적으로 운영 중인 강원랜드의 운명도 2015년이면 끝난다.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 오투리조트 등의 사업은 되레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되고 있다. 자칫 모라토리엄(채무유예)을 선언한 일본의 유바리 시처럼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러시아와 중국, 일본을 잇는 동북아 물류의 전진기지로 떠오르던 속초항도 수개월 운항이 중단됐지만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고기잡이가 시원찮아 어민들이 고향을 떠나는 악순환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태백산맥 동쪽인 강릉을 포함한 영동권은 갈수록 인구가 줄어드는 낙후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동해선과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서울~속초 간 고속화철도 등 철도 환동해권 물류중심도시를 구상하고 있지만 정부의 추진 의지는 여전히 부족하다. 전국의 3%에도 미치지 못하는 153만명의 인구에 경제자립도 20% 안팎의 강원도. 지금 강원도민들은 희망한다. 내 손으로 뽑는 도지사가 어려움에 처한 강원호를 살려내는 희망의 지도자가 되어주길. 그리고 그동안 흘린 눈물을 깨끗하게 씻겨줄 것을 그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bell21@seoul.co.kr
  • 경기도·서울시 기피시설 갈등 재점화

    경기도·서울시 기피시설 갈등 재점화

    경기 고양시가 지역에서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기피시설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통보, 서울시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서울시가 사전에 허가나 신고도 없이 불법건축한 난지물재생센터 사무실, 11개 자치구의 분뇨 및 청소차량 차고지 등 61건에 대해 다음달 6일까지 원상복구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그 중 55건의 불법시설물에 대해서는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또는 건축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하고, 2억여원의 이행강제금도 부과하기로 했다. 만약 강제 철거가 그대로 진행되면 서울의 하수나 쓰레기 처리 업무가 마비돼 상당한 혼란이 우려된다. 경기 고양시가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피시설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추진하면서 새해부터 해묵은 갈등에 다시 불이 붙었다. 16일 경기개발연구원이 지난해 8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지역에 있는 이른바 서울시의 ‘주민기피시설’은 고양, 파주, 양주 등 13개 시·군의 45곳에 이른다. ●경기도내 서울시 기피시설 45곳 유형별로는 노숙인 시설 등 수용시설이 28개로 가장 많으며 이어 장사시설 13개, 폐기물처리시설 등 환경시설 4개 등이다. 지역별로는 고양시에만 장사시설 등 4개를 비롯해 분뇨처리장 등 환경시설 4개, 수용시설 3개 등 11개 시설이 있다. 이어 파주시에 추모시설 5개, 수용시설 4개 등 총 9개, 광주시와 용인시에 수용시설이 4개씩 들어서 있다. 이 밖에 김포, 양주, 군포, 여주, 포천, 양평, 화성 등에도 서울시립 기피시설이 있다. 이 가운데 피해가 가장 많은 곳이 고양시다. 고양시는 이미 2009년에 서울시 소유 기피시설로 인해 지역발전이 지체되고 교통체증과 지역적 자존감 하락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며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또 2004년 서울시 종로구와 중구, 성동구 등 7개 자치구는 화성시 소재 민간기업인 ‘효원공원’과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납골시설을 공동으로 운영하려고 했다. 화성시의 납골시설을 서울시 시민들에게 분양함으로써 사실상 서울시 납골시설을 화성시에 건립하겠다는 것이었다. 종로구는 2005년 3월 화성시에 구립 납골시설 동의를 요청했으나 화성시가 이를 거부하자 법정다툼까지 치른 바 있다. 종로구가 화성시의 동의를 받지 않고 단순히 민간기업과 계약을 맺고 기피시설을 지으려고 한 것이다. 현재 장사 등에 관한 법률상에는 ‘지방자치단체가 다른 지자체 지역에 납골시설을 운영하고자 할 때는 해당 지자체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결국 이 문제는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 심판청구로까지 이어졌으나 헌법재판소는 심리를 미루다가 2009년 ‘제소기간 도과’를 이유로 각하 결정을 내려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경기지역의 주민기피시설은 서울시가 정책적으로 계획도시로 바뀌던 1963년부터 추진된 것이다. 당시1963년 서울시는 인구 500만명 계획도시 건설을 표방하면서 파주시 용미리에 제1묘지를, 고양시 벽제리에 화장장을 만들었다. 이후 1980년대에 쓰레기처리장, 분뇨처리장 등 환경시설이 서울 외곽에 자리잡게 됐으며, 이어 1991년 이후부터는 노숙인 등 수용시설이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된다. ●시설 대부분 경기북부지역 집중 이들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낙후지역인 경기 북부지역에 집중됐으며, 이로 인해 장사시설이 있는 지자체는 명절 때 심한 교통체증, 홍수로 인한 묘지 파손 등에 따른 농경지 피해와 오염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시정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 우선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면서 “지금까지는 무대응으로 일관했지만 고양시 측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문제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우선적 조치가 가능한 부분은 컨테이너 등 불법 건축물과 악취 문제 등을 들었다. 다만 주민시설에 대한 문제를 정치적인 관점에서 몰아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글 사진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용어클릭 ●행정대집행 대통령령으로 정해진 규정으로, 일정 시설이 법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기관(시·군)이 나서 강제철거 등을 시행한 뒤 그 비용을 법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시설에 부담시키는 제도다.
  • “친환경 녹색기술 수출모색 국가브랜드 도 약 원년될 것”

    “친환경 녹색기술 수출모색 국가브랜드 도 약 원년될 것”

    “지난해는 통합공단이 출범된 첫해로 어려움도 많았지만 올해는 비전과 전략을 달성하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박승환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16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올해에는 직원들의 업무 역량강화와 환경기술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올해 70곳을 포함, 전체 246개 지자체 중 188곳에 대한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관리제를 통해 자발적인 저감대책을 이행하는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박 이사장은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 시행에 따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에너지 목표관리제를 운영할 방침”이라며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의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업무 실천목표도 세웠다. 그는 “수질오염 방제정보 상황실을 효율적으로 운용, 수질오염 사고에 대비해 신속한 방제작업 지원 등 물 환경 질 개선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방 상수도 광역화 사업으로 강원 태백권 등 낙후지역의 먹는 물 개선사업도 활발히 추진한다. 장기적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환경부와 한국정책금융공사 간 ‘녹색 뉴딜펀드’도 조성된다. 낙동강 수계 수변구역 생태벨트 조성 등 자연 친화적 생태복원 사업이 추진된다. 공단은 지난해 말까지 총 면적 150만㎡의 생태복원을 완성했다. 박 이사장은 “신규 전략사업으로 음식물쓰레기의 효율적 관리 시범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상반기 서울 영등포구 등 7개 지역 1만 가구에 이어 점진적으로 4~5개 지자체로 대상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에는 친환경 녹색기술의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해 국가브랜드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우리 기업들은 그동안 제3세계 지역에서 경제적 이익을 올리는 데만 급급하고, 환경문제에는 무관심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기업들이 현장에서 생산공장을 이전하거나 철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지원도 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개도국과 녹색기술 협력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미 튀니지에 대기오존측정망 구축사업을 비롯, 베트남에 폐기물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환경사업을 해외로 수출하고 전문적인 기술자문도 제공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아시아 개발은행(ADB)과 해외 청정개발체제 사업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중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활발히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중국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베트남, 인도 등 신흥 아시아 국가로 범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모두의 행복을 실현하는 녹색환경 창조기관’이란 슬로건으로 미션을 새롭게 정립했다. 박 이사장은 “국내 유일의 매머드급 환경 공기업으로서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사업에 진력하겠다.”며 “기후변화 대응, 물환경 개선, 순환형 자원관리, 환경보건서비스 등 현안문제 해결에 기관의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박승환 이사장 ▲1957년 부산출생 ▲부산대 법학과, 미 위스콘신주립대 로스쿨 ▲사법연수원 17기 ▲ 17대 국회의원 ▲부국환경포럼 대표
  • 경남교육상 수상자 5명 선정

    경남도교육청은 28일 제32회 경남교육상 수상자로 이진규(75) 김해 생명의 전화 이사장과 이중명(67) 에머슨퍼시픽㈜ 회장, 노재길(67) 전 경남도교육위 의장, 임윤섭(62) 전 반송초교 교장, 정재표(62) 마산여고 교장 등 5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진규 이사장은 청소년 상담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김해 생명의 전화를 개원하고 자살예방센터를 개소하는 등 지역사회 복지와 소외계층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다. 이중명 회장은 학교법인 해성학원 이사장으로 사재를 출연해 남해 해성고에 최신식 기숙사와 천연잔디 운동장을 조성하는 등 교육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노재길 전 의장은 30여년간 4개 학교에 육상부 창단, 도농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정재표 교장은 이동과학 실험을 통한 낙후지역 과학교육 활성화와 옛 마산시교육경비지원조례 제정에 공헌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접경지역은 통일 준비장소… 특별법 제정 시급”

    [北 연평도 공격 이후] “접경지역은 통일 준비장소… 특별법 제정 시급”

    “접경지역 주민 대피시설은 폭격이나 화재에 취약하기만 하다. 차라리 탱크저지선 같은 군사시설을 주민들이 안전하게 몸을 피할 수 있는 대피시설로 활용해야 한다.” 정호조(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장) 강원 철원군수는 1일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불거진 접경지역 주민 대피시설을 하루빨리 보강하기 위해 정부의 행정·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탱크저지선을 주민 대피시설로” 정 군수는 “접경지역은 적과 대치하고 있기 때문에 손을 댈 수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제대로 뿌리내리고 살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접경지역을 통일을 준비하는 장소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휴전선과 인접해 있다는 이유로 지원과 개발에서 소외된 낙후지역으로 남겨두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는 접경지역이야말로 통일에 대비한 완충지역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북한의 변수에 따라 북한 이탈자들이 몰려들면 이들을 받아들이고 교육시키며, 북한지역과 연결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은 접경지역밖에 없다는 것이다. 접경지역 삶의 여건이 좋아지고 인구가 늘어나면 ‘대한민국이 더이상 불안한 분쟁지역이 아니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서벽지보다 예산배정 적어” 정 군수는 “하루빨리 ‘접경지역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2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접경지원 지원법’으로는 어설픈 일반법에 묶여 예산배정에서 도서벽지나 낙후지역에 준하는 지원도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철원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경북 고령일대 개발촉진지구 지정

    국토해양부는 경북 고령군 일대를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하는 개발계획을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고령군 42.36㎢(군 면적의 11%)에는 향후 5년 간 물류·유통단지와 관광·산업단지 등이 조성된다. 개발촉진지구란 낙후지역 등에 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생활환경도 개선하는 지역균형발전 프로그램이다. 전국 49곳이 지정돼 있다. 계획안에 따라 2015년까지 고령군 일대에는 모두 6743억원이 투입된다. 국비 407억원, 지방비 6억원, 민자 6060억원 등이다. 고령군은 옛 대가야의 문화자원을 활용하고 온천관광지 등을 조성해 관광휴양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통단지 등 다양한 지역특화산업을 발전시킬 방침이다. 촉진지구는 다산 레저·산업복합지구와 성산 물류·산업복합지구 등 크게 2개 권역으로 나뉜다. 고령 북부의 다산 레저·산업복합지구(25.36㎢)에는 태성 아이리스 리조트타운, 다산 친환경 복합레포츠단지, 월성·다산3차 일반산업단지, 노곡리 향부자 생산기반조성사업 등이 추진된다. 남동부권인 성산 물류·산업복합지구(17.0㎢)에는 성산고탄 온천지구, 득성 물류유통단지, 성산·인안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된다. 국토부는 권역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다산 산업·레저 연계도로 확장사업 등 3개 기반시설을 전액 국비로 건설키로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내년 예산안 확정…시설사업비 줄고 교육복지 늘었다

    서울시교육청 내년 예산안 확정…시설사업비 줄고 교육복지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보다 3000억원 늘어난 2011년 예산안을 8일 확정했다. 예산안의 특징은 학교 증축이나 리모델링 같은 시설사업비를 대폭 줄이고, 무상급식과 유아교육비 지원 같은 복지예산을 크게 늘린 점이다. ‘교육을 통한 평등 실현’이라는 곽노현 교육감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이다. 시교육청이 발표한 ‘2011년 세입세출안’에 따르면 내년도 서울시 교육예산은 올해보다 4.7%(2999억원) 증가한 6조 6157억원으로 책정됐다. 세부 내용을 보면 초등학교 전면 친환경 무상급식에 1162억원, 중학교 3학년의 학교운영지원비 245억원, 특성화고 무상교육 426억원 및 초·중학생 학습준비물 지원 138억원 등 무상교육 예산에 2490억원이 책정됐다. 522억원 정도이던 올해 수준에서 4배 이상 늘어났다. 이를 통해 초등학교와 중학생 자녀를 둔 4인 평균 가구는 연간 70만원(초등 47만원+중등 22만원)의 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시교육청은 내다봤다. 또 낙후지역 학생을 위한 교육복지 특별지원 예산 435억원과 유아교육비 750억원 등 서민·중산층·다자녀 가정을 위한 복지관련 예산 3886억원이 배정됐고, 혁신학교 도입에 91억원, 창의·인성교육 확대와 문·예·체 수련활동 지원, 폐쇄회로(CC) TV설치 및 학교지킴이 배치 등 학교안전강화 사업에도 각각 235억원, 215억원이 잡혔다. 반면 노후시설 보수나 교실 증축 등 시설사업비는 4985억원으로 올해(6835억원)보다 1849억원(27.1%)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인건비 같은 경직성 경비(5조 1960억원)를 제외한 사업성 경비(1조 4200억원) 가운데 교육사업비와 시설사업비의 비중이 올해 ‘1대1’(6618억원:6836억원)에서 내년도는 ‘1.84대1’(9210억원:4986억원)로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곽 교육감은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시설비 편중 예산에서 탈피해 교육사업비를 대폭 증액한 것이 예산안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김포공항 고도제한에 다각 대응”

    “김포공항이요.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립니다. 그로 말미암은 고도제한, 소음피해 등을 생각해 보셨나요.” 2일 오전 강서구 화곡동 김포공항 고도제한 추진위원회 사무실에 삼삼오오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강서 지역의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30만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대통령에게 호소문을 보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의 관문이라는 김포공항으로 우리나라와 서울은 많은 이익을 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강서구에 남은 것은 ‘낙후지역’이라는 꼬리표”라면서 “구 전체 면적의 97%가 고도제한 지역으로 묶여 34년 동안 제대로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박창순(57) 위원장은 분통을 터뜨렸다. 김원봉(69·공항동)씨는 “지난 5월 14일 대통령에게 고도제한 부당성을 알렸는데도 묵묵부답”이라면서 “빨리 30만 주민의 서명을 받아 우리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국현(58·등촌동)씨도 “봉제산 등 주변 지형지물보다 낮은 고도제한 때문에 빼앗긴 우리 권리를 찾아야 한다.”면서 “우리의 노력이 들불처럼 번져 강서 고도제한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주민들에게 고도제한의 부당성을 알리고자 지하철 역 등으로 향했다. 이번 서명운동에 벌써 5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서명했다. 추진위원회는 김포공항 활주로 주변 반경 4㎞ 이내 개화산 123m, 우장산 98m, 봉제산 112m 등 높은 자연 지형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건축물 높이를 57m로 제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지난 3월 부산, 제주, 대구 등 민간공항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는 전국 주민들과 ‘고도제한 전국 연대’를 결성, 고도제한에 따른 피해와 대책마련을 정기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도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는 “34년째 구의 총 면적 41.1㎢의 97.3%에 이르는 40.3㎢가 공항 고도지구 및 공항시설 보호지구로 지정돼 지역 발전의 손발이 꽁꽁 묶여 있다.”면서 “더 큰 문제는 지역경제 활성화 기회와 여건이 원천적으로 봉쇄되면서 주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낙후된 지역이라는 이미지 고착 등 간접적인 피해”라고 지적했다. 강서구는 지난 8월 김포공항 인근 양천구와 부천시 등과 ‘공항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공동대응에 나섰다. 자치단체들은 ▲비행안전평가 용역비용 분담 ▲민간협의체 구성과 자문에 대한 의견 공동수렴 ▲고도제한 완화에 대한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정보공유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공항 주변지역의 비행 안전영향평가 기준과 절차 등을 점검, 고도제한 완화 근거 마련에 나선다. 이 결과를 국토해양부와 서울지방항공청에 전달하고 획일적인 고도제한 규제가 아니라 지역과 현실에 맞게 완화하도록 강력하게 건의할 계획이다. 노 구청장은 “말로만 떠들면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면서 “내년 10월에 나오는 연구용역 결과를 근거로 국토부와 항공청을 강하게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고 있음에도 40년 전 잣대로 공항주변 고도제한을 하는 곳은 전 세계에도 거의 없는 실정”이라면서 “중앙정부가 나서서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 주민들과 힘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영등포, 쇼핑·문화관광벨트 만든다

    영등포구의 명소 타임스퀘어~문래동 철재거리가 ‘문화 관광벨트’로 탈바꿈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27일 “지난해 문을 연 초대형 복합유통단지인 타임스퀘어를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명소로, 인근의 문래동 철재상가를 문화와 예술의 향기를 뿜는 곳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여의도 금융업무지역~타임스퀘어~문래예술창작촌~문래예술공장을 잇는 쇼핑·문화 관광벨트 구축을 꾀한다는 얘기다. 구는 최근 타임스퀘어 인근에 외국 관광객, 특히 중국 방문객이 증가하는 것을 낙후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대변화를 몰고 올 신호탄으로 여기고 있다. 구는 타임스퀘어에서 기부채납한 지하광장 3000㎡를 내년부터 문화예술 상시 공연·전시마당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옛 경성방직 공장 터에 자리한 타임스퀘어는 야구장 크기의 10배(연면적 33만㎡)가 넘는 복합건물에 호텔과 오피스텔 2개동, 멀티플렉스, 백화점과 할인점, 서점, 명품관, 패션몰이 몰려 있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구는 또 일명 ‘문래예술창작촌’으로 불리는 문래3가 54, 58 일대에서 추진 중인 ‘예술거리 조성사업’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 예산으로 예술가들이 벽면이나 공장셔터에 벽화를 그리고 작가들의 작업실마다 아트 간판을 설치하며 거리 주요 지점 4곳에 안내표지판을 세우는 작업을 포함시켰다. 이 일대에서는 2007년부터 무용과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물레아트페스티벌’이 매년 열리고 있으며, 공장들이 문을 닫는 주말 오후에는 춤과 굿판, 연극, 마임, 음악회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1960년대 이래 ‘대한민국 철강재 1번지’로 불렸지만 쇠락의 길을 걷다가 6~7년 전부터 싼 임차료 덕분에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둥지를 틀기 시작하면서 현재 예술인 150여명이 창작 활동을 벌이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역사·자연 보존… 글로벌·복지 도시로”

    서울의 근대 도시계획 역사는 20년도 안 됐다. 88서울올림픽을 거치고 1990년대에 들어서서야 비로소 서울의 모습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서울에 도시계획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962년 도시계획법이 제정된 이후다. 1972년 ‘용도지역’ 개념이 도입됐고, 1981년 ‘공람공고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전문 개정이 이뤄지면서 이른바 민주적 도시계획의 틀이 만들어졌다. 공람공고를 통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도시계획이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1990년 ‘상세계획제도’ 도입은 기존 용도지역 지구제와 함께 도시계획의 두 축을 형성하게 됐다. 1994년 남산 외인아파트 폭파 철거는 인간적인 도시로의 탈바꿈을 예고하는 사건이었다. 잘못된 도시계획은 폭파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석된다. 이후 서울은 남산제모습찾기, 역사탐방로 조성 등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서울의 모습 가꾸기가 시작됐다. 오늘의 서울도시계획은 ‘글로벌 서울’ ‘역사문화 서울’ ‘복지 서울’ ‘녹색 서울’ 조성에 맞춰졌다. 송득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3일 “서울 도심재개발은 전면 철거방식보다 역사와 자연을 보존하는 수복재개발방식으로 바꿔가겠다.”고 밝혔다. 복지서울을 위한 실천으로는 다양한 임대주택 공급, 낙후지역 활성화 등이 있다. 여의도 국제금융단지 조성, 대중교통 통합, 상암 DMC 개발 등은 미래 성장동력과 고용창출을 위한 글로벌 서울을 향한 개념이다. 북촌 한옥마을 등 역사문화유산 보존과 각종 축제 공간 조성 등은 역사문화 서울을 표방하고 있다. 전기차 등 친환경 차와 친환경에너지 보급·친환경 에너지 자원관 조성 등은 녹색서울의 개념이 녹아 있다. 서울의 균형개발을 위한 5대 권역별 발전 계획도 진행 중이다. 도심권은 역사도시로, 서북권은 미디어·창조산업, 서남권은 신산업 거점으로 육성, 동북권은 산학연계를 통한 자족 생활환경 구축, 동남권은 지식기반산업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송 국장은 “이런 큰 틀의 도시계획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시민 모두의 합의를 통해 하나씩, 조금씩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긴 안목을 갖고 서울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대 새 특별전형 검토 안팎

    서울대가 16일 ‘지역인재육성 특별전형’과 ‘동일계열 특별전형’ 신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힘에 따라 새로운 학생선발전형 도입 배경과 영향에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이날 “서울대가 추구하는 글로벌 수준의 학문적 수월성이라는 것도 사회에 대한 책임을 전제로 할 때 의미가 있다.”면서 현재 도입을 검토 중인 두 가지 특별전형이 서울대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한 방편임을 밝혔다. 두 유형의 특별전형 신설을 계기로 그동안 잠재력을 갖추고도 상대적으로 교육 기회에서 소외받았던 지역 학생들, 전문계 고교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게 됐다. 서울대가 2005년부터 실시한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상대적으로 교육기회가 적은 지역의 학생들을 골고루 교육시킨다는 취지였으나 이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이 졸업 후 다시 출신지로 돌아가지 않는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낙후지역의 고3 학생 중 해당 지자체 또는 지방교육청으로부터 장학생을 추천받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졸업 후 해당 지역으로 돌아가 자리를 잡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백순근 입학본부장은 “예컨대 지역 인재가 서울대 사범대에서 공부한 뒤 고향으로 내려가 교사를 한다면 후대를 양성하는 선순환 구조와 함께 지역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일계열 특별전형’을 신설해 농업계 고교생부터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에 입학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대상도 연차적으로 상업·공업계로 넓히기로 했다. 올해 전국 119개 대학이 1만 103명의 전문계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지만, 서울대는 지금껏 전문계 전형을 따로 실시하지 않아 전문계 고교생이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가 사실상 차단돼 왔다. 서울대는 1980년대 중반까지 농고생을 농대에 동일계 전형으로 뽑는 전형을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서울대 입학생들의 학력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 총장은 “기본적인 학력은 갖췄지만 환경적 요인으로 교육기회를 갖지 못해 역량을 키우지 못한 학생들은 입학 후 서울대의 교육을 통해 잠재력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2부)농촌에 아이 울음소리 를⑧ ‘현실적 대안’ 이주여성을

    [점프 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2부)농촌에 아이 울음소리 를⑧ ‘현실적 대안’ 이주여성을

    결혼 이주여성은 국내 농·어촌의 현재와 미래에 중요한 사람들이다. 농림수산업에 종사하는 한국 남성 100명 가운데 36명이 지난해 외국인 여성을 신부로 맞았다. 이들 이주여성의 다산(多産)이 계속되면 2020년에는 19세 미만 농가인구의 절반가량이 다문화가정 자녀로 채워질 전망이다. ‘늙어가는 농촌’ 안에서 이주여성들의 역할은 나날이 주목받고 있다. 반면 농촌 이주여성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 또한 늘고 있다. 농촌의 열악한 생활여건에 지친 이주여성들은 한국인의 편견 어린 시선에 또 한 번 상처 받는다. 농촌 사회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내는 다문화 여성을 위해 실질적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30대의 젊은 농촌 이주여성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보육이다. 다문화 여성의 다산에 힘입어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군(郡) 단위 지자체가 늘고 있지만 정작 이주여성들은 열악한 보육 환경 때문에 점차 출산을 꺼리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주여성 또한 보육시설 부족 등 내국 여성과 비슷한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출신인 L(27·여·경북 문경시)씨는 3살과 5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결혼 이주여성이다. 주변에서 “출산장려금도 나오니 셋째 아이를 가져보는 게 어떠냐.”는 권유를 자주 듣지만 고개를 가로젓는다. 아이를 더 낳으면 경제활동 등 다른 생활을 전혀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지역 내 보육시설이 있지만 이곳을 이용하려면 버스로 40분 이상 나가야 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 ●농사일 못거드는 여성 66% “아이 때문에” 통계를 보면 많은 이주여성이 L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농림수산식품부가 2008년 실시한 ‘농촌 결혼이민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농사일을 거들지 못하는 이주여성 가운데 65.8%가 ‘아이를 돌보느라 시간이 없어서’를 그 이유로 들었다. 한국어수업 등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25~35세 이주여성 중 47.2%도 ‘아이 때문에 집을 비울 수 없어서’라고 응답했다. 한국염 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지자체의 다문화가정 지원센터에서 낙후지역에 출장지원을 다니지만 이 정도 노력만으로는 보육 인프라 부족 등 근본적 문제를 풀 수 없다.”라고 말했다. 보육문제 때문에 경제활동을 포기하면 결국 빈곤해질 수밖에 없다. 농식품부 조사결과 농촌 이주여성 중 ‘자신의 생활수준이 같은 지역 내 다른 농가보다 가난하다’라고 답한 비율은 26.9%로 ‘부유한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14.9%)보다 높았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생활을 하는 농촌 다문화가정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지역 농협의 한 관계자는 “이주여성은 농촌 남성 중 경제사정이 안 좋은 사람과 결혼하는 경우가 많은데 육아 때문에 여성의 경제활동이 가로막히면 빈곤의 늪에 더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농촌지역에서 재능을 살려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무기력감에 빠지는 이주여성이 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어학능력 등 활용할 일자리 없어 7년차 중국 출신 주부 정문연(34·경북 상주시)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2003년 국가대항 축구대회에서 중국 국가(國歌)를 부르기 위해 입국했다가 한국인 남편을 만난 그는 수준급의 성악가였다. 또 한국어와 중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등 언어실력이 탁월했던 터라 남편을 따라 지역사회에 정착하면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다재다능한 끼를 살릴 기회는 많지 않았다. 지역 내 농민 행사 등에서 간혹 공연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 정씨는 다문화여성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편견 어린 시선을 느끼면서 대외활동을 꺼리게 됐다고 한다. 남편인 이남주(44)씨는 “주변에서도 이주여성의 모국에 대해 비하하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면서 “아내는 5살 된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자신과 같은 차별을 당할지 모른다고 걱정해 외국인학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결혼 이주여성 중 고졸 이상 학력자 비율이 57%이고 필리핀 등 일부 국가 출신 여성은 대졸자 비율이 70%에 가까운데도 이들이 어학능력 등 재능을 살려 취업할 수 있는 길을 정책을 통해 마련해주지 못한 점 또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영농활동을 주체적으로 해나가는 과정에서도 이주여성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농업기술이 부족하고 농기계 조작 등이 서툴다 보니 단순한 농사일만 거두는 경우가 많다. 젊은 농업인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주여성을 핵심 농업인력으로 키우자는 제안이 힘을 얻고 있지만 정작 이들의 위한 지원책은 부족한 현실이다. ●경제 주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전문가들은 이주여성을 농촌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안으로 자리매김시키려면 다문화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여성 지원정책이 지금까지는 한국사회 적응에 초점을 맞춰 짜여졌다면 앞으로는 이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강혜정 전남대 교수(농업경제학)는 “예컨대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이 많이 사는 농촌지역에 베트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문화 파크’를 조성해 이주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자체 수익도 늘리는 등 창의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주여성에 대한 영농교육을 확대하고 농지를 저금리에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의 정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식품부의 관계자는 “이주여성이 농촌사회의 경제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면서 “다문화 여성들이 농업 및 농외소득을 올릴 방안을 차근차근 세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교육은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교육은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1970년대에 파크웨이 프로그램을 시행한 필라델피아의 사례에서 보듯이 지역 공동체의 교육 자원을 공교육에 활용하려는 노력은 미국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지금은 사라진 파크웨이가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난 교육 프로그램이었다면, 요즘에는 학교 체제를 유지하면서 지역 내 기관과 협업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 안에 설립된 도시교육연구소도 대학의 자원을 활용해 시카고 내 도심 낙후지역의 공교육을 재건하자는 목적에서 설립됐다. 방한 중인 이 대학 로버트 짐머 총장은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제교류재단 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스탠퍼드대와 MIT가 지역 내 기술기반 기업을 발전시키는 촉진제가 됐다면, 시카고대는 시카고 지역 내 초·중등 교육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연회 뒤 기자와 만나 “시카고대는 특히 교육환경이 열악한 시카고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교과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차터스쿨 4곳을 직접 운영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을 지도할 교사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면서 “관련 연구와 교육 참여가 효과를 거두고 있어 다른 주에서도 벤치마크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자랑했다. 짐머 총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교육은 사회마다 안고 있는 도전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대학과 초·중·고교에서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짐머 총장은 “교육에서는 장·단기적 접근법이 있다.”면서 “다양한 교양을 쌓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갖추는 것이 당장 취업을 할 때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지만, 직업 현장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돌발 상황에 대처해 나갈 때에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짐머 총장은 노벨 수상자를 많이 낸 시카고대 경제학부의 학술대회를 예로 들며 “노벨 수상자를 비롯해 교수와 학생, 방문객들까지 하나의 문제에 대해 긴 논쟁을 벌인다.”면서 “하나의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개선해 나가는 모습에는 단순히 아이디어를 명확하게 하는 것 이상의 가치가 숨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에게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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