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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한부신사태의 실천적 해법

    우리 속담에 ‘내 절 부처는 내가 위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자신이 관련된 일은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것으로 잘못된 결과를 두고책임 회피를 하지 말라는 얘기다.그러나 선인들의 가르침을 비웃기라도 하듯 한국 관료집단의 ‘내 절 부처를 위하지 않은’ 병폐는 여전한 것 같다. 우선 지난 1999년 1월에 열린 환란 청문회가 그랬다.당시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환란책임을 놓고 염치없는 ‘네탓’ 공방을 벌였다. 한은은 국제통화기금(IMF)행이 결정되기 8개월전에 이미 환란 가능성을 예견한 보고서를 정부에 건넸다고 주장했다.그러자 재경부는 이를받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맞서 실소를 자아내게 했던 적이 있다. 요즘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 부도사태를 둘러싼 정책당국의 책임 떠넘기기가 환란 청문회의 속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가관이다. 건설업체와 금융기관이 한부신에 물린 돈이 1조1,000억원을 웃돌고분양피해가 예상되는 아파트 계약자가 7,000명에 달하는데도 관련 정책 당국은 “우리 소관이 아니다”고 저마다 손을 내젓는다. 부동산신탁업 인가·감독기구인 금융감독원은 인·허가 업무를 넘겨받은 때는 이미 부실이 심각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계약자 피해 대책은 건설교통부가 세워야 한다고 뒷짐을 지고 있다.인·허가 기관은권한만 행사하고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발상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건교부의 자세도 문제다.감독권한이 없다며 부실경영 감독책임을 금감원에 떠넘기고 있지만 부동산 개발업무는 분명히 건교부 소관이다. 한부신 모회사인 한국감정원의 처사도 못마땅하기는 마찬가지다.감정원은 한부신이 자율 경영을 해왔다는 점을 들어 발을 빼는 형국이다. 마치 아들이 잘못되고 나니 버린자식 취급을 하는 부모를 보는 듯하다. 이쯤되면 정책 당국의 책임회피가 도덕적 해이의 극치라고 단정지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정책 당국자들의 귀에는 “17년 동안 피땀흘려 모은 돈을 정부를 믿고,공기업을 믿고 투자해 아파트 분양 받았는데…”라는 한 서민의분노 어린 E-메일 하소연이 들리지 않는 듯싶다.어느 누구 하나 지금까지 책임 인정은커녕 진솔한 사과 한마디 없으니 말이다.한부신 사태가 과거 낙하산 인사에 따른 무책임 경영의 산물이란 점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그렇다면 이제는 또 다른 부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책임소재를 가려 책임을 물어야 할 차례다.감독기관의 태만이 문제라면감독기관을,경영진에 원인이 있다면 경영진을 문책해야 할 것이다.그래서 다른 공기업으로 도덕적 해이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도산 안창호(安昌浩)선생은 빈 말로 떠들며,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이른바 공담공론(空談空論)을 민족분열의 원인으로 보았다. 그래서참을 힘쓰고,몸소 행하고 실천함(務實力行)으로써 폐습을 제거하고자했다. 정부는 이제 한부신 사태 수습을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몸소행하고 실천해야 한다. 먼저 한시적 성격의 ‘범부동산신탁협의체(가칭)’ 같은 비상기구를조속히 발족하기 바란다.여기에는 정책당국과 채권단,입주예정자 대표가 참여해서 사태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 내야 한다.둘째,주택건설 보증제도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연간 전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30만여가구의 절반 가량만분양보증을 받는다는 것은문제다.건설경기 침체로 부도 업체가 늘어날 경우 입주 예정자들의상당수가 내집마련의 꿈을 고스란히 빼앗기는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 임대주택과 재개발·재건축·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보증을 확대하는쪽으로 주택건설촉진법 등 관련법을 손질해야 할 것이다.셋째,정부는부동산신탁업계 전반에 대한 수술작업에 즉각 나서야 한다. 한부신부도 여파로 나머지 부동산신탁업체까지 이미 줄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소를 더 잃기 전에 서둘러 외양간을 고쳐야 할 때이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 공기업 개혁 중간점검과 과제

    기획예산처는 26일 올해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그성과를 바탕으로 상시(常時) 개혁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인원감축을 골자로 하는 하드웨어 성격의 구조조정은 올해초 끝낸 뒤,이후에는 일하는 방식 등 소프트웨어 성격의 개혁을 한다는 게 예산처의 구상이다. ■자(子)회사 정비 예산처의 경영혁신 대상인 20개 공기업(정부투자기관과 정부출자기관)중 자회사가 있는 곳은 한국전력 등 15개다.예산처는 15개 공기업의 자회사 41개에 대한 정비방안을 다음달까지 확정하기로 했다.지난해 말까지 대상기관은 42개였으나 대한주택공사의자회사인 한양이 지난 8일 파산선고를 받아 41개로 줄었다. 예산처는 외부위탁(아웃소싱)시장 활성화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 등여건 변화를 반영해 자회사로 존속할 필요가 있는지를 재검토하기로했다.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존속,민영화,통합,청산을 놓고 처리방안을 확정한다. 한국가스엔지니어링은 모(母)기업인 한국가스공사에 통합하는 방안을검토중이다. 한전의 자회사인 한전KDN과 한국원전연료는 존속시킬 방침이다.한국전력기술·한전기공·한전산업개발·파워콤 등은 민영화시킬 계획이다. ■공공부문 개혁실적 당초 퇴직금누진제를 없애기로 된 경영혁신대상 219개 중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제외한 218개는 25일 현재 목표를 달성했다.추가로 대상에 포함된 37개 공공금융기관도 모두 퇴직금누진제를 없앴다. 지난 9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의 인력감축은 목표보다 804명 많은 13만1,000명이다.민영화하기로 한 공기업은 모기업 기준으로 11개사지만 이중 포항제철·한국종합화학·한국중공업·대한송유관공사·국정교과서·한국종합기술금융(KTB) 등 6개사가 지난해 말까지 민영화됐다. ■공공부문 개혁과제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발표한 것처럼 포철·한국전력·한국통신·국민은행·주택은행 등 주요 공기업의 부당 내부거래는 여전하다.공공부문의 인력감축 등 외형적인 성과는 있었지만근본적인 체질변화는 없었던 셈이다. 공기업 최고경영인(CEO)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 인사가 오는것을 없애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정부는 인력풀(Pool)제를 활용해 공기업과 주요 정부산하기관 CEO를공모한다는 방침이지만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담배인삼공사를 비롯한 일부 공기업의 경우 정치권과 공공부문 노동조합의 반대로 민영화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것도 수습해야 한다.또당초에는 방만한 경영을 개선하지 않은 공기업의 사장을 해임건의하기로 했으나 요즘에는 한발 물러서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 공공부문 개혁에는 좋지 않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인사 탕평책, 화합의 계기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가 19일 밝힌 올해 20대 국정과제 추진계획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신년사와 기자회견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정책 방향은 잘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자금세탁방지를 위한 관련법 제정 등 부정부패 척결,전자정부 구현,인적자원의 효율적 개발·활용체제 구축,실업률 3%대 안정 등 정책의 구체적인 목표 설정도 잘됐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차질없이 수행하느냐에 달려있다. 이번 추진계획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사정책의 쇄신을꼽을 수 있다.특히 한 부처의 3급 이상 고위직에 특정지역과 특정학교 출신 비율이 30∼40%를 넘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하고 정부출연·투자기관장의 경우에도 ‘낙하산 인사’를 없애고 공모제를 적극 이행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이러한 쇄신안은 그동안 야당 등에서 제기해온 지역편중인사 시비의 여지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겠다는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는 두 가지 문제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하나는직업공무원의 인사의 원칙은 어디까지나 실적, 능력주의에 입각해야지 지역 안배가 우선될 수는 없다는 점이다.지역편중 시비도 실적이나 능력에 관계없이 특정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차별,또는 역차별을받는 데서 발단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이같은 인사정책이 자칫 출신지역 문제를 오히려 심화시키는 역작용은 없겠는가 하는 점이다. 공무원 인사기록카드는 지난90년부터 본적란이 삭제돼 있다. 인사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시부모의 고향이나 본인 출생지,성장과정의 생활근거지,각급 출신학교를 파악해야 한다. 이것이 해당 공무원의 지역연고를 더 각인시킬 수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번 쇄신안은 지역균형발전특별법의 제정 등과 함께 국민화합을 실현하려는 정부의 의지로 이해된다.남북 분단도 서러운데 남남갈등으로 국민화합을 이루지 못한다면 후손들에게 얼마나 부끄러울것인가.정치권이든 언론계든 간에 더이상 지역정서를 부추기는 일을해서는 안된다.이번 인사쇄신안의 발표를 계기로 다함께 국민대화합을 실천해나가야 할 것이다.
  • 공기업 ‘군살빼기’ 솔선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4대부문 개혁과제 점검회의의 핵심은 공기업구조개혁의 가속화다.그동안 개혁의 ‘사각지대’라는 비판을 받아온공공부문의 고통분담을 통해 금융·기업·노사 등 민간부문의 구조개혁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다.따라서 공공부문 구조개혁은 공기업의‘철밥통 경영’을 쇄신하는 내용이며,경영혁신 강화,공기업 민영화,인력감축 등 3가지로 추진된다. ◆경영혁신 강화 공기업의 사장은 명실상부한 책임경영을 하게 된다. 경영계약을 체결하면서 방만한 경영을 쇄신하는 목표도 정해야 한다. 다음달까지 공기업사장 인력자원 풀이 구성되지만 책임경영제만 되면 낙하산인사로 공기업 사장을 하려는 사람이 사라질 것같다.실적이부진하면 퇴출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외부의 압력도 거세다. 감사원은 방만한 경영개선 이행실적에 대한 점검과 평가를 이달중에 끝낼계획이다.경영개선실적이 시원찮으면 기업이 받는 예산도 줄어들게된다.산하기관 통폐합,외부위탁,자산매각 등도 추진되고 무역협회 등4곳의 퇴직금누진제도 곧 없어질 것으로 정부는예상하고 있다. ◆공공부문 인력감축 지난해 목표치를 초과달성했던 인력감축을 올해에도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다.우정사업 기계화 등으로 집배·발착분야에서 2,900여명이 줄어든다. 부산·인천항만관리 공무원 375명은 공사화에 따라 민간으로 신분이바뀐다. 산하기관에서는 건강보험공단이 조직 통폐합에 따른 구조조정 일정으로 607명이 감축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서울 1,610명을비롯해 모두 7,143명의 정원이 7월까지 줄어든다.실제 감축은 중앙정부와 달리 8월부터 내년7월까지 이뤄지게 된다. ◆민영화 11개 대상 기업 가운데 5개사의 민영화를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한국전력은 올해 상반기중 발전부문을 쪼개 내년까지민영화된다.한국통신의 정부지분 59%도 내년 6월까지 국내외에 매각된다. 한국담배인삼공사의 정부·은행지분도 매각하고 난방공사·가스공사의 민영화도 추진된다.정부는 16일 공기업민영화추진위원회를열어 5개 기업의 세부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규제개혁 경제살리기 차원의 규제개혁도 추진된다.경제5단체,주한외국상공회의소 등으로부터 이달중 규제개혁 건의를 받는대로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건축·환경·전기·가스·석유분야 등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행정규제 방안도 이달중 나올 예정이다.지식정보화 관련 규제개혁 과제를 상반기중에 마련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공기업 신임 CEO 낙하산인사 원천봉쇄. 올해부터 정부투자기관과 정부출자기관,정부산하기관 등 주요 공기업 40∼50개의 최고경영자(CEO) 선임방식이 바뀐다.공기업별로 인력풀(Pool)제를 도입하는 식으로 개선된다.보다 나은 적임자를 선임하기 위해서다.물론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 인사가 선임되는 것을막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인력풀제를 구성해야 하는 공기업에는 정부투자기관과 정부출자기관20개가 모두 포함된다. 정부투자기관은 한국조폐공사·한국전력·대한석탄공사·대한광업진흥공사·한국석유공사등 13개다. 정부출자기관은 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한국가스공사등 7개다. 하지만 200여개의 정부산하기관을 모두 포함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어렵고 실익도 없다.따라서 대통령이나 주무장관이 임명하는 정부산하기관 중 규모나 영향력이 큰 곳이 지정될 전망이다.국민연금관리공단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비롯한 공단과 마사회·정신문화연구원등 20∼30개 정부산하기관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구체적 대상은 주무부처에서 정한다. 특히 이같은 주요 공기업 CEO는 사장후보평가위원회를 거치게 된다. 현재 사장후보추천위가 없는 정부산하기관과 대한주택보증·지역난방공사 등 2개의 정부출자기관은 사장후보평가위를 구성해 사장후보를주무부처 장관에게 추천하게 된다.사장추천위가 있는 정부투자기관과정부출자기관 18개사는 별도의 사장후보평가위를 구성할 필요는 없다. 주요 공기업들은 신임 CEO를 선임할 때부터 인력풀제를 구성해야 한다.CEO의 임기가 끝났거나 실적이 좋지않아 물러나는 등 신임 사장을선임해야 하는 사유가 생긴 때에 적용된다는 의미다.CEO 임기가 남아있으면 당장 인력풀을 구성하지 않아도 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금융지주사 낙하산인사 배제”

    정부 주도의 금융 지주회사 등 공적자금을 투입한 금융기관들의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금융기관 임원들의 인사를 담당하는 한시적인 금융기관 인사추천위원회가 구성된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2일 “한빛,평화,경남,광주 등 정부주도 금융 지주회사의 CEO는 객관적인 인사들로 구성하는 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따라 지주회사 CEO는 물론한빛 등 4개 자회사 은행장들도 이같은 추천위의 추천을 받아야 행장임무를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시무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공적자금을지원해 올 초 출범하는 금융 지주회사의 CEO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객관적으로 공정하게 뽑는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은행 자체적으로 선출해도 낙하산 인사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CEO를 선출할 생각”이라면서 “현재 재경부와 위원회 구성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이 위원장은 “CEO는 능력있는 전문가를 뽑는게 가장 중요하며,이를위해 내국인이나 외국인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위원장은 금융 구조조정과 관련해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은 대형화에 의한 시너지효과 창출로 소매금융 분야의 리딩뱅크 탄생을 가져올 것이며,정부주도의 금융 지주회사도 겸업화에 의한 시너지효과를 가져와 기업금융 중심의 리딩뱅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韓電 ‘분할·매각후 민영화’ 급물살

    한전노조의 파업철회로 한전 민영화가 급류를 타게 됐다.민영화 관련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한전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분할·매각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자회사 매각과정에서 외국인과 재벌의 참여허용 여부,부채에대한 연대보증 해소방안 등 쟁점이 남아있어 민영화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특히 한전노사가 3일 밤 파업철회에 합의하면서임금인상을 골자로 한 이면(裏面)합의를 맺었다는 의혹과 함께 한전내 화력발전노조가 다시 조직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파행으로 이어질 불씨는 남아있다. ■민영화 일정 정기국회에서 민영화 관련법률이 통과하는 대로 정부는 내년 2월부터 한전 자회사의 분할작업에 착수하게 된다.이에 따라한전은 화력부문 5개 자회사와 원자력·수력부문 1개의 자회사로 나뉘게 된다.화력부문 5개 자회사는 2002년부터 단계적으로 국내외 기업에 매각,민영화한다는 방침이다.산업자원부는 조만간 에너지경제연구원의 한전매각 초안을 바탕으로 자체안을 마련,내년말까지 5개 자회사 중 1개사의 매각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구체적인 민영화 방안에 대해서는 노조측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과제 파업이 일단락되긴 했지만 집행부에 대한 노조원들의 반발이워낙 강해 파업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화력부문의 한노조지부장은 “파업철회는 노조의 뜻이 아니라 집행부의 독단적 판단이었다”며 “새 집행부를 구성,투쟁하는 방안을 다른 노조지부와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사간 이면합의 의혹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3일 밤 중노위에서진행된 노사 협의에서 △분할과정에서 자회사로 옮겨가는 한전직원의봉급을 15% 인상하고,성과급을 120% 지급하며 △전력수당을 10% 추가해 별도 협의한다는 등 8개항을 담은 노사합의서가 노출돼 이면 합의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이에 대해 한전은 4일 “현재까지 노사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사항에는 앞으로 분리될 발전자회사 직원에 대한 임금문제, 전력수당 인상 문제, 생활관 신설, 전력노조회관 확보 문제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 *탄력 받은 공기업 개혁… 아직 ‘산넘어 산'. 한국전력 노동조합이 지난 3일 한전 민영화를 사실상 수용한 데 이어 국회 산업자원위원회가 4일 한전 민영화법을 처리해 공기업 개혁도 보다 탄력을 받게 됐다.하지만 한전 사태가 수습된 것은 공기업민영화를 위한 중요한 걸림돌 중 하나가 제거됐다는 것일 뿐 앞으로넘어야 할 산은 많다. 공기업 민영화도 중요하지만 방만한 경영을 하는 공기업 최고경영진을 해임하는 등 책임경영을 확립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지난 9월 감사원의 감사결과에서도 지적된 것처럼 명예퇴직금으로 뭉칫돈을 주거나 퇴직금 누진제를 존속하는 등 대부분 공기업들의 경영은 아직 방만하다. 기획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공기업 경영진이 주인의식을 가지는 게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영진이 대충대충 넘어가려고 하지말고 책임의식을 갖고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다. 방만한 경영뿐 아니라 경영실적이 부진한 공기업 최고경영진을 경질하는 등으로 공기업 개혁을 더 실효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도높다. 전문성을 고려하지도 않고 공기업 경영진에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것도 공기업 개혁에는 걸림돌이다.서강대 이우용(李宇鏞) 부총장은 “공기업 개혁을 위해서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내부인사는 ‘봐줄 사람’ 때문에 개혁하지 못하는 것을 외부출신은 할 수도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현재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이는 것도 공기업 민영화에는 변수다.한국통신이나 한국전력,담배인삼공사 등 민영화를 해야 하는 대표적인공기업의 경우 주식시장이 나쁜 상황에서 무리하게 주식을 처분할 경우 헐값매각과 국부유출 등의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는 탓이다.전윤철(田允喆) 예산처장관은 “주식시세에 따라 처분하기 때문에 헐값매각이란 있을 수 없다”고 말하지만 주가가 낮으면 부담스럽다. 곽태헌기자 tiger@
  • 교육평가원장 ‘낙하산인사’ 반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차기원장으로 내정된 김성동 교원징계재심위원장에 대해 교원단체들이 내정 철회 및 재심의를 요구하는 등 거세게반발하고 있다. 교총은 29일 “탁월한 신념이 요구되는 교육연구기관의 장으로 행정관료가 임명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교육부가 공개모집이라는형식적 절차를 거쳐 자리나눠먹기식 인사를 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없다”고 밝혔다. 전교조도 이날 “김 위원장은 청와대 교육비서관과 교육부 기획관리실장 재직시 열린 교육과 제7차 교육과정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낸정책을 무리하게 도입한 장본인”이라며 “내정이유와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와 국가단위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2월31일로 현 박도순 원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원장 후보를 공모했으며,김 위원장과 허형 중앙대교수,우종옥 전 교원대총장,최석진 교육과정평가원 기획조정실장등 4명이 응모했다. 원장 선임을 맡은 총리실 산하 인문사회연구소 이사회는 응모자들의 평가원 운영방침에 대한 공개 발표 등 심사와 표결을 통해 김 위원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녀기자 coral@
  • 정선카지노 운영권 ‘불협화음’

    ‘스몰카지노 운영이 벌써부터 비틀거리고 있다’ 28일로 개장 한달째를 맞은 스몰카지노 운영을 놓고 강원도와 정선군,㈜강원랜드가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기때문이다. 발단은 최근 강원도가 카지노 운영을 점검하기 위한 ‘스몰카지노진단반’을 설치,운영하고 나서면서부터다. 강원도는 “스몰카지노의 준비단계에서는 강원랜드 최고경영자들이카지노가 왜 생겼고 실질 주인은 누구인지 분명하게 했지만 사업성이기대 이상으로 나타나자 스스로 주인이 된 것처럼 행세한다”며 강원랜드 경영진을 비난하고 나섰다. 더구나 강원랜드의 낙하산 인사에 따른 전문성 부족과 조직 내부의갈등,최근 간부직원의 비리사건 등이 불거지면서 강원도는 이쯤에서카지노 운영을 전반적으로 짚고 넘어가겠다는 것이다. 마침내 27일부터 도산업경제국장을 반장으로 학계,사회단체,연구소인사 등 13명으로 ‘스몰카지노 진단반’을 구성,30일까지 현지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정선군과 강원랜드는 “피폐해진 폐광지역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카지노장의 성패가 채 가려지기도 전에 지분율 6.6%인강원도가 입장료를 더 챙기겠다는 것은 시기상조일 뿐만 아니라 개장당일날 의전관계 소홀 등을 빌미로 사사건건 간섭하려 드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진정으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바란다면 기업의 자율성을 살려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게한 뒤 강원도가 바라는 추가 입장료 징수를 해도 늦지 않다는 얘기다. 이같은불협화음이 알려지면서 주변에서는 “강원도와 정선군,강원랜드가 힘을 합쳐도 본카지노까지의 사업 추진은 어렵기만한데 벌써부터 주도권싸움만하는 양상을 보여서는 안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스몰카지노의 하루 평균 매출은 11억8천만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강원랜드가 최근 관계기관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21일간 총매출액은 1일 평균 11억8,100여만원인 248억6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한달 매출액은 33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이 기간 카지노 총 입장객은 8만310명으로 고객 1인당 카지노에서평균30만원씩을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 [사설] 공기업 개혁에 박차를

    정부는 연말까지 경영개선이 되지 않는 등 개혁 실적이 부진한 공기업의 사장을 해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대통령직속 기구인정부혁신위원회가 공기업 경영을 점검·평가한뒤 인사조치 등을 취한다는 것이다.감사원 감사대상 기관 141개 공기업과 자회사가 대상이다.공기업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정부혁신추진위원회는 치밀하면서도 신속하게 점검·평가 업무를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그 평가 결과는 신속하게 개혁에반영해야 한다. 사실 공기업 개혁문제는 지난 국회 국정감사 기간 내내 여러 상임위원회에 걸쳐 끊임없이 도마에 올랐다.여야 가릴 것 없이 구조조정 미진,부실경영,도덕적 해이 등 난맥상을 지적하고 대책을 따졌다.몇몇모범사례가 소개되기도 했지만 국민들의 눈엔 공기업에 개혁 의지가없는 것으로 보인다.구조조정을 한답시고 하위직만 줄이고 상위직급은 늘린 공기업이 적지 않은가 하면,근거도 없는 복리·후생비를 지급하고 법인카드로 거액의 유흥비를 지출한 사례도 확인됐다. 재경부 통계를 보면 우리 공기업의 부실이 어느 수준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13개 정부투자기관과 20개 정부출자기관의 부채총액이 지난 6월말 현재 339조원에 이른다.우리나라 국가채무의 3배가 넘는 수치다.공공부문 개혁을 내년 2월까지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이제 시간이 없다.우물우물 미루다간 더 큰 낭패를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명심해야 한다.개혁의 지연은 해당 공기업의 불행일 뿐 아니라 국민경제 전반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게 된다.정부혁신추진위원회에는 시민단체 대표·전문가 등이 다수 포함된 만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해옥석을 가리는 데 최선의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정부는 아울러 공기업 평가에 따른 후속 인사를 하는 데도 현명한결정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누가 보더라도 개혁의 적임자로 평가받는인물을 골라야 할 것이다.노조가 새로 영입되는 임원의 경력 등을 빌미로 개혁의 발목을 잡은 사례가 적지 않았던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낙하산 인사’ 반대 등을 이유로 내세워 구조조정을 가로막고 각종 특혜성 수당을 받는 등 전리품을 챙긴 사실이 이번 국감을 통해서도 드러나지 않았는가.또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할 공기업은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 노력에 앞서 공기업 구성원 모두가 거듭 태어나겠다는자세가 더 중요하다.공기업 나름의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들린다.획일적으로 진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도 일리는 있다고 본다.그러나 소나기는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식의 시간끌기는 용납돼선안될 것이다.
  • 공기업1급 개방형 임용 차질

    연내에 한국전력 등 20개 공기업의 1급(실·처장) 직위 20%를 개방형으로 임용하는 게 불투명해졌다. 기획예산처와 노사정위원회는 9일 공기업 개방형 임용제도 도입에관해 공기업 노사간에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연내에 20개 공기업에서 일률적으로 같은 시기에 개방형 임용제를 시행하는 게 사실상 어려워졌다. 지난달 말 현재 20개 공기업의 1급은 1,073개 직위이며 이중 204개직위가 개방형 임용대상이다.당초 예산처는 지난 9월1일부터 한통 등 20개 공기업의 1급중 20%를 개방형 직위로 확정해 공석(空席)이 되면 순차적으로 개방형으로 임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기업 노조의 반대로 당초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데 이어연내 시행도 불투명해진 셈이다. 예산처가 공기업 개방형 임용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공기업 경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종전의 내부직원 위주의 폐쇄적인 인사에서 벗어나 외부 전문가 등 우수인력을 유치·활용할 수 있도록 채용기반을 마련하려는 뜻에서였다. 반면 공기업 노조는낙하산인사와 내부직원의 승진적체 우려 등을이유로 개방형 임용제 도입을 반대해 대부분의 공기업들은 대상직위를 선정하지도 못한 상태다.다만 농업기반공사는 개방형 임용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노사정위 관계자는 “현재 공기업 개방형 임용제보다는 공기업 민영화와 인력감축 등 이해가 더 엇갈리는 문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처는 개방형 임용의 공정성 및 객관성 확보를 위해 민간전문가등 외부위원이 과반수인 ‘개방형 인사위원회’를 공기업별로 운영하면 낙하산 인사 등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공기업 내부직원에게도 공정한 응시기회를 줘 우수한 내부직원의 임용이 가능하므로 승진적체에 대한 우려도 해소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개방형 임용제를 도입해야 하는 대상기관은 한전,도로공사,토지공사,관광공사,무역투자진흥공사 등 정부투자기관 13개와 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가스공사,등 정부출자기관 7개다. 곽태헌기자 tiger@
  • 월드컵축구 조직위 사무총장 인선

    2002년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인선이 난항을 겪고 있다.정부와 조직위원회가 총장 후보를 놓고 내부 갈등을 드러내고 있는 게 주 원인이다. 현재 정부가 추천하고 있는 후보는 문모 신모씨 등 차관급 출신 인사 2명과 뒤늦게 경쟁에 가세한 한체대 총장 출신의 이모씨 등 3명선. 일이 꼬이기 시작한 것은 막판에 이모씨가 느닷없이 후보 경쟁에 뛰어들면서부터. 조직위는 처음 정부가 추천한 2명에 대해 ‘불감청 고소원’이라며쌍수를 들어 환영했다.정치색이 배제된 순수 행정공무원 출신들로서행정력과 외교 력에서 손색이 없다는 판단하에 누구라도 좋다는 반응이었다. 문씨는 행정자치부 기획실장을 역임한데다 88올림픽조직위에서 근무한 경력을,신씨는 문화부에 근무하면서 월드컵유치 업무에 깊이 관여한 경력을 각각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불쑥 나타난 이모씨의 경우 행정실무 경험도 없는데다 정치적 친분관계를 이용,후보대열에 끼어들었다는 이유에서 반발을 사고있다. 특히 축구인들은 “이씨가 과거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에반대한 사실을 감춘 채 이제 월드컵의 과실만 따먹으려 한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 축구 관계자는 “축구인들의 염원을 무시한 채 기존 경기장을 개보수해 사용하면 된다고 무책임한 주장을 편 인물이 어떻게 월드컵의실무총책 업무를 순탄하게 추진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축구인들과의 원만한 공조는 애시당초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엉뚱한 사람을 사무총장에 앉히게 되면 조직위가 또 한번 낙하산 인사 시비에 휘말려 코앞에 닥친 월드컵대회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공기업 요직‘낙하산’많다

    대표적인 공기업인 정부투자기관과 정부출자기관 21개사중 내부출신의 전문경영인은 4명에 불과하다.정부투자기관과 정부출자기관의 감사에 내부인사 출신은 한명도 없다.군,경찰,안전기획부,검찰청,금융권 등 출신이 각양각색이다. 기획예산처가 2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한국전력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사장중 정치인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다.정치인 출신으로는 유인학(柳寅鶴) 조폐공사 사장,박문수(朴文洙)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조홍규(趙洪奎)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다. 관료출신은 최수병(崔洙秉) 한국전력 사장,황두연(黃斗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김동태(金東泰)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등 4명이다.전문경영인은 오시덕(吳施德) 대한주택공사 사장,최중근(崔中根)한국수자원공사 사장,문동신(文東信) 농업기반공사 사장이다. 한국전기통신공사와 한국담배인삼공사 등 8개 출자기관의 사장에는정치인 출신보다 관료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 점이 다르다.이계철(李啓徹) 한통사장과 부태환(夫太煥) 대한송유관공사 사장,강동석(姜東錫)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향렬(李鄕烈) 대한주택보증 사장 등 6명이 관료출신이다. 정치인 출신은 김명규(金明圭) 한국가스공사 사장,내부의 전문경영인 출신은 김재홍(金在烘) 담배인삼공사 사장이다. 21개 정부투자기관과 정부출자기관의 감사에 내부출신은 없다.보다객관적인 위치에서 감사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바람직한 점으로도볼 수 있지만 외부의 낙하산 인사자리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관료출신의 감사는 8명으로 이중 감사원 출신이 절반이다.감사원이공기업 감사를 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금융감독원 출신이 금융기관 감사로 가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된다.군 출신은 이석복(李釋馥) 전 군사정전위 수석대표(한국조폐공사 감사) 등 3명,경찰출신은 황용하(黃龍河) 전 서울지방경찰청장(한전 감사) 등 2명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감 패트롤/ 국민건강보험공단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감은 의료분업 시행 이후의 대폭적인 건강 보험료 인상과 공단의 방만한 운영실태가 쟁점이됐다. ■과도한 보험료 인상 국민부담으로 전가된 보험료 대폭 인상이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한나라당 이원형(李源炯) 손희정(孫希姃) 의원은 “올해 의보 적자액이 1조3,26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당초 국고지원 약속을 어기고 의보료를 20∼39%나 올린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의보료 인상 철회를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의보료 인상의 ‘불가피성’에 초점을 맞췄다.김명섭(金明燮)의원은 “의료비 상승은 필연적으로 보험료 인상을 수반한다는 점을 국민에게 홍보해야 한다”고 했고 고진부(高珍富)의원은 “국민 설득을 위해 의료비 적정선에 대한 조사 연구가 필요하다”고지원했다. ■방만한 운영 민주당은 무절제한 내부 운영시스템을,한나라당은 낙하산 인사로 인한 경영 부실을 따졌다.민주당 최영희(崔榮熙) 고진부의원은 “공단은 17개 법인카드로 지난 8월까지 1억7,532만원을사용했다”며 “천문학적 적자를 감안,식사와 술대접을 절제하라”고 꼬집었다. 반면 한나라당 김찬우(金燦于) 박시균(朴是均)의원은 “보험공단의대표이사와 1,2,3급 간부들이 줄줄이 낙하산으로 내려와 업무 통제도,효율성도 없어졌다”고 질타했다. 박태영(朴泰榮) 이사장은 답변에서 “의료수가 인상과 인구 고령화등에 따라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지역 보험료의 경우 재정확보 노력과 국고 추가지원 등을 감안,최소한도의 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김희선의원 “과기부 퇴직간부 13명 산하기관 낙하산 인사” 주장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김희선(金希宣·민주당) 의원은 19일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산하 연구기관 등이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하던 작년과 올해 과기부 퇴직 간부들이 대거 산하기관이나 출연 연구기관으로 ‘낙하산 인사’ 를 통해 자리를 옮긴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99년 과학기술백서에 따르면 출연연구기관 구조조정으로대덕연구단지의 경우,97년부터 99년 초까지 총 2,121명의 연구인력이 퇴직했고 출연연구기관의 연구원들도 97년부터 99년까지 360명이이직하는 등 연구원들의 사기저하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의원은 “그러나 이런 와중에 과기부 퇴직간부 19명 중 13명이 한국과학문화재단 등 산하 연구기관 등에 감으로써 기존 직원들의사기가 저하되는가 하면 비전문가의 낙하산 임명으로 업무 효율이 저하되는 등 구조조정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김의원은 이와 함께 “국내우주센터 건립 후보지로 거론되는 11개 부지중최종검토되고 있는 곳은 경남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와 전남고흥군봉래면 외나로도 2곳이나 이들 모두 국립공원(한려해상,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안에 있어 생태계보호 차원에서 위성 발사기지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부처별 수감준비 표정

    오는 19일부터 이뤄지는 제16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각 부처들은 준비에 부산하다.국회의원들이 요구한 국감 자료는 지난해보다 약 100%나 늘어 각 부처들은 국감 답변 자료를 챙기는 것도 쉽지않다. ◆국무총리실=새만금간척사업이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산하수질개선기획단이 최근 사업 타당성을 조사,보고하는 과정에서 총리실의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 대부분이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해놓았다. 국무조정실의 역할론도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국정 조정업무의 실적과 내용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의약분업 등 현안에 대해 국조실이 과연 제대로된 정책 조율을 했느냐가 추궁 대상이다.이 문제는 국조실의 정체성과 맞물려 이한동(李漢東)총리에 대한 정치적 공세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감사원=지난해 600여건에 비해 올해는 두배나 많은 1,200여건의 국감 자료를 법사위에 제출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특별히 이슈가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법사위에 초선 의원들이 많아 자료 요청이 많은것같다”며 “국감에 대한 의원들의 의욕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감사원이 준비 중인 주요 국감 자료는 ▲통신장비 불법 도·감청 ▲공적자금 사용의 적정성 여부 ▲수도권 신도시 러브호텔 및 난(亂)개발 문제 ▲공기업 경영 실태 등이다. 한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많아진 자료를 챙기느라 식사 시간도 없을 정도”라며 “통신장비 불법 도·감청 등 그동안 언론에서 관심있게 다룬 것이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자치부=국정감사에 임하는 행자부의 입장은 비교적 느긋한 편이다.예년에 비해 특별하게 쟁점이 되는 사안이 없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사안으로 경찰청 사직동팀과 선거사범,의약분업 사태 등으로 꼽고 나름대로 준비해왔으나 사직동팀이 16일 해체키로 결정됨에 따라 한결 홀가분한 분위기다.행자부 관계자는 “자료 요청은 예년에 비해 늘어났지만 수준은 예년과 다를 바 없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법무부·검찰= 올해 국감에도 검찰 수사 관련 분야가 가장 굵직한쟁점이될 것으로 보고 국감 자료 준비에 여념이 없다. 법무부 기획예산담당관실과 대검 기획과는 국회에서 요청해오는 자료에 대해 해당 국·실별로 통보한 뒤 다시 보고해 오는 자료를 수정해 보내는 등 국감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법무부와 대검은 이번 국감에 최대 쟁점이 될 4·13 총선 관련 선거사범과 한빛은행·신용보증기금 대출 외압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 자료 준비에 분주하다. 특히 검찰의 선거법 위반자 기소현황 발표에 이은 여야간 경쟁적 재정신청으로 국감 과정에서 야당의 적극적인 공세가 예상되는 등 상당한 논란과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여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다. ◆보건복지부=의료계의 반발로 아직도 완전 정착되지 못한 의약분업관련 질문이 쏟아질 것에 대비하고 있다.의약분업 주무 부서인 보건정책국은 국회의원들이 임의분업이나 연기를 주장할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대응 자료를 챙기고 있다. 의약분업 준비 소홀에 대해서는 시인하고 있으나 현재는 대부분 보완했으며 남은 것은 의료계의 협조를 얻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이와관련,복지부는 이번 주말까지 의정 협상을 마무리짓고 핵심 쟁점인 임의·대체조제 등 약사법개정 문제는 ‘의·약·정협의회’를 통해 타결,의료계의 협조를 끌어내고 의약분업을 정착시킨다는 복안을의원들에게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예산처=공기업 경영진의 낙하산 인사,공기업 매각때의 국부 유출문제 등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공기업 직원 정리,기금의방만한 운영도 단골메뉴로 꼽히고 있다. 101조원의 내년 예산안 중 선심성 예산 부분,남북문제 예산 투명성등을 놓고 특히 야당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사실상 투자 동결의 문제점에 관해서는 여야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운영위 의원들은 16일현재 400여건의 국감 자료를 요청해 지난해(197건)보다 100% 늘어났다.늘어난 국감 요구 자료에 대한 답변을 위해 밤을 새고 있으나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산실의 경우 지난주에 끝난 추가경정예산이 통과됐기 때문에 이번주부터나 본격적인 답변이 가능하다. 유상덕정기홍 이지운 이상록기자 youni@
  • [사설] 갈등 부추기는 편중인사 시비

    한나라당이 26일 발표한 ‘호남 편중 인사 및 낙하산 인사 실태’자료를 놓고 여야간에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한나라당은 이 자료에서 “‘10대 요직’ 가운데 5명이 호남 출신이고 장관급(28명)의 경우 31%가 호남 출신이며,공기업 등 정부 산하단체에 ‘낙하산 인사’가 판을 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야당이국정감사를 앞두고 3년째 통계조작으로 지역감정을 악용하고 있으며,‘10대 요직’ 선정도 호남 사람이 앉아 있으면 무조건 ‘요직’으로딱지를 붙이는 악의적인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한다.뿐만 아니라 고위직 인사들의 출신 지역을 따질 때는 출생지를 기준으로 따지고 영·호남 인구통계는 주소지로 하는 등 통계의 기본원칙조차 따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뒤 한나라당이 ‘호남 편중 인사’ 시비를 제기하고 나온 것은 1998년 5월과 금년 2월에 이어 세번째다.그리고 야당의 주장이나 여당의 반박도 똑같다.한나라당이 다시‘호남 편중 및 낙하산 인사’를 거론하고 나온 것은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인데다 대구 장외집회와 관련해서 지역감정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이같은 소모적인 논쟁에 굳이 끼어들고 싶지는 않다.그러나 일부 언론이 야당의 주장을 의도적으로 증폭하고 있기 때문에 몇가지 점을 지적하려고 한다. 먼저 호남 편중 인사에 대한 시비다.민주당은 감사원의 국장급 이상,검찰의 검사장급 이상,군의 장성급 이상,경찰의 경무관급 이상은 모두 영남 출신이 호남 출신보다 많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해명하고 있다.그러나 국민들이 보기에 민주당의 해명은 부질없는 짓이다. 정공법으로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30여년 동안 영남 기반의 정권이이어져 오다가 호남 중심의 정권이 들어섰다.정권이 교체된 것이다. 오랫동안 권력중심에서 소외돼왔던 호남 출신들이 중요한 직책에 등용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5·6공 인사들을 계속 중용할 수는없는 일이다. 과거 정권에서 특정지역 출신이 정부요직을 ‘싹쓸이’할 때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던 언론이 이 정부에 대해서만 새삼 시비를 거는 것은 오히려 역(逆)지역차별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낙하산 인사’ 시비도 그렇다.민주당은 367개 정부 산하단체 임원963명중 호남 출신은 238명이고 영남출신은 256명이라고 밝히고 있다.고작 18명의 차이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역시 정공법으로 대응해야한다.이 정부는 기득권 세력의 포위 속에 출범했다.따라서 정부 산하단체 인사에 ‘내부적 신뢰성’이 우선될 수밖에 없다.다만 전문성을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 與野 ‘편중人事’ 공방

    27일 한나라당 정책위원회가 펴낸 ‘DJ정권 호남편중 및 낙하산 인사실태’자료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한나라당은 지난 2월에도같은 자료를 낸 적이 있어 이번 공방은 올들어 두 번째다. 한나라당은 “한마디로 DJ정권의 인사는 망사(亡事)”라며 “DJ정권은 국민의 정부인지 호남의 정부인지 헷갈릴 정도로 호남출신들이 실세요직을 독점하고 여타지역 출신은 철저히 배제되고 있음을 직시,하루빨리 인사탕평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료는 국정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 등 이른바 10대 권력요직 가운데 절반,장관급 28명 중 9명이 각각 호남출신이라고 지적했다.정부산하단체 역시 낙하산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발끈했다.‘10대 요직’ 등은 작위적인 냄새가 날 뿐아니라 선정자체에도 객관성이 없다는 얘기다.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이번 ‘인사편중’자료는 대구집회를 앞두고 또 다시 지역감정을 조장하기 위해 통계자료를 조작한 것”이라며 “공직자의 출신지는 ‘출생지’를 기준으로 삼고,지역별 인구차는 ‘현재의 인구’를 적용하는 두 개의 잣대를 편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분류 방식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감사원의 국장급 이상,검찰의 검사장급 이상,군부의 장성급 이상,경찰의 경무관 이상의 공직자를 살펴봐도 모두 영남출신이 호남출신보다 많다”면서 “특히 한나라당의 자료는 충남 출신인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을 전북 출신이라고 왜곡하는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주현진기자 jhj@
  • [사설] 금융기관의 낙하산 감사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의 간부급 인사가 은행이나 증권사 감사로 자리를 옮기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지나치게 많은 것 같다.금융권 낙하산 인사가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어제 나온 국회 금융기관 감사현황 자료를 보면 그 수준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생각을 지울 수 없다. 국회 정무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17개 시중은행 가운데 59%인 10개 은행 감사자리가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출신으로채워졌다.사정은 증권사도 마찬가지다.증권사 43곳 가운데 53%인 23곳이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출신을 감사로 선임했다고 한다.이 정도라면 금융권 감사직은 거의 감독기관의 몫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싶다. 우리는 금융감독기관의 금융권 감사직 독식이 우선 ‘관경(官經)유착’이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본다.감독기관 출신 인사가 은행과 증권사 감사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감사가제대로 이루어질 리 없다는 의견이 많다.얼마전까지 산하기관의 불법을 감시하던 감독책임자들이 하루아침에 변신해 증권사나 은행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그동안 금융계에는 감독기관 출신은 감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감독원이나 한국은행의지시사항을 전달하는 역할에 머물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따지고보면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도 자체감사 능력 부재에서 기인한 것이나 다름없다.우리 현실은 감독기관 출신 인사가 산하기관에 나가 있으면 검사나 감독시 배려를 해준다는 것이 묵계처럼 되어 있다. 금융감독원이나 한국은행 출신 인사를 경쟁적으로 데려가려는 증권사나 은행의 행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여기에는 ‘힘있는’ 사람이 내려오면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하기 쉽고 문책을 받을 경우 징계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속셈이 깔려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이런 점에서 금융권 낙하산 인사는 금융부실의 씨앗이 될 수 있다.우리는 국민은행 김상훈(金商勳)행장이 취임때 노조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특별격려금 162억원을 지급한 데서 낙하산 인사의 폐단을 분명히목도한 바 있다. 2차 금융권 구조조정을 앞두고 금융권의 낙하산 인사가 더 횡행할지도 모를 일이다.금융당국과 금융기관은 낙하산 인사가 금융사고와 금융부실을 초래한다는 점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정부는 금융감독기관 출신의 금융권 취업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하루빨리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 공기업 개혁 이대론 안된다/(하)대책은 무엇인가

    ‘주인없는’공기업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방만한 경영을 하는 공기업을 개혁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일까. 민영화를 할 수 있는 공기업은 하루라도 빨리 민영화하는 게 방안이다.공기업은 주인이 없어 방만한 경영,무사안일한 경영으로 이뤄지고있다는 분석 때문이다.지난 98년 민영화된 남해화학의 사례는 민영화의 필요성을 말해준다.남해화학은 민영화 이후 해외의존도가 높은정밀화학 제품사업을 확대하면서 우량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97년에는 부채비율은 92%,순이익은 34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부채비율은55%로 낮아졌고 순이익은 505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필상(李弼商)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그동안 공기업은 대체로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경영이 이뤄져 개혁의 사각지대가 된 경향이 있다”며 “공기업이 꼭 필요한 곳 외에는 민영화하는 게 필요하다”고지적했다. 기획예산처 유성걸(柳性杰) 공공1팀장은 “공기업 경영진들이 주인의식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적당히,대충대충 넘어가려고하지말고 책임의식을 갖고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다.공기업 1급의 개방형 임용제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도 따지고 보면 노조의 반발도 있지만 경영진의 책임이 더 크다. 서강대 이우용(李宇鏞) 부총장은 “공기업 개혁을 위해서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부총장은 “정치인 등외부인사가 낙하산으로 최고경영인이 될 경우에는 대체로 개혁보다는노조와의 충돌이나 잡음을 피하기 위해 조용하고 적당히 끝내려는경향이 짙다”고 지적했다. 능력있는 최고경영진의 경우에는 중임을 보장하는 등 임기를 늘려주는 것도 거론된다. 정부 부처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도 필요하다.김병일(金炳日) 예산처차관은 “예산처는 인력의 한계로 공기업의 모든 부분을 점검하는 게힘들다” 며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공기업 개혁에 활용하고 필요한경우에는 특정기관의 감사를 의뢰하는 등 부처간의 협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공기업 감사를 총괄한 감사원 황숙주(黃淑周) 2국4과장은 “생산성이 없는 자회사들을 과감히 정리해 모기업의 건실화를 유도하는 게바람직하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시장에 공개된 공기업의 주주들이 제 목소리를낼 필요도 있다.국민은행 직원들이 신임 행장의 취임반대를 철회하는조건으로 받은 162억원은 따지고 보면 주주들에게 돌아갈 몫이나 다름없다.문제있는 경영진은 해임을 비롯한 중징계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공기업을 다그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개혁을 위한 메리트를 줘야한다는 의견도 있다.조창현(趙昌鉉) 정부혁신추진위원장은 “사무자동화나 생산성 향상 등으로 남는 인력을 감축하면 절약되는 인건비를남은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쓸수 있도록 재량을 줘야한다”고 지적했다. 곽태헌 정기홍기자 tiger@
  • 공기업 개혁 이대론 안된다/ (상)왜 지지부진한가

    공기업 개혁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공기업 내부에서조차 방만한 경영을 더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자성론이 제기되고있다. 공기업 위기는 주인없는 회사에서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조직원들의 이기주의,경영진의 안일한 경영,정치권의 개혁관련 법제화 노력부족 등에 기인한다. 민영화 대상 공기업은 모(母)기업 기준 11개사지만 이중 현재까지민영화가 완료된 기업은 한국종합기술금융(현 KTB)과 국정교과서,대한송유관공사 등 3개사다.포항제철,한국전력,한국통신은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하고 담배인삼공사와 가스공사는 국내공모 등을 통해 주식을 매각해 모두 민영화로 11조원을 확보했다. 포철은 올해말에 민영화를 끝낼 계획이나 한전, 한통 등 덩치가 큰다른 공기업은 2002년쯤에나 완전한 민영화가 가능하다.그것도 계획대로 될 때의 일이다.한전은 자회사로 분할해 매각하려고 하지만 관련법은 국회에서 통과되지도 못한 상태다.정치권의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감사원이 지난 17일 공기업 경영구조 개선실태를 발표한 것처럼 해당 공기업들은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심각하다.은행장 취임을저지하자 직원들에게 특별 보로금을 지급,무마하는가 하면 퇴직금 잔치를 벌이는 등 폐해가 없어지지 않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지난 98년말 공공기관에 대해 퇴직금 누진제를 없애도록 했지만 18일 현재 정신문화연구원,원자력병원,수출보험공사 등 18개 기관은 여전히 퇴직금 누진제를 하고 있다.전윤철(田允喆)장관이지난달 취임하기 전에는 퇴직금 누진제를 하는 공공기관이 31개나 됐다.전 장관이 예산과 연결시키겠다고 공언한 뒤 그나마 13개가 줄어든 수치다. 예산처가 아닌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는 은행들의 누진제는 일반 공기업보다도 더 심하다.모럴 해저드도이만저만이 아니다.예컨대 공적자금이 투입된 서울은행의 경우 20년근속하면 75개월치의 퇴직금을 받는다.국민들 세금으로 뭉칫돈을 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공기업의 개혁이 더딘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당초 예산처는 이달 1일부터 한통,한전 등 20개 공기업의 1급(실·처장)중 20%(약 200개)를 개방형 직위로 확정해 공석(空席)이 될 경우 순차적으로 개방형으로 임용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공기업 노조의 반발로 기약없이 늦어지고 있다. 공기업 노조에서는 개방형제도가 도입되면 낙하산인사가 이뤄질 수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공기업의 최고 경영진은 노조를제대로 설득하지도 못하고 있다. 공기업 개혁과 관련,그나마 인력감축면에서는 나름대로 효과를 보고있다는 평가다. 97년말 현재 공기업의 인원은 16만 6,000명이었지만지난달 말에는 13만명으로 줄었다.올해말에는 12만5,000명으로 줄어든다.정부출연기관·위탁기관·연구기관 등 정부산하기관 인원도 8만1,000명에서 올해말에는 6만3,000명으로 줄어든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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