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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서민증세, 인사 논란… 7일부터 20일간 뜨거운 국감

    세월호, 서민증세, 인사 논란… 7일부터 20일간 뜨거운 국감

    박근혜 정부 들어 두 번째 국정감사가 7일부터 27일까지 20일간 열린다. 이번 국감은 지난해보다 42곳 늘어난 672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상임위원회별 주요 쟁점을 살펴본다. [운영위]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이 최대 쟁점이다. 청와대 인사 검증 실패와 낙하산 인사 역시 야당의 집중 공격 대상이다. 송광용 교육문화수석의 중도 하차,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의 대한적십자사 총재 임명, 친박근혜계 박완수 전 창원시장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내정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일명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의 재개정 문제도 공방의 초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법제 사법위]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등 법조계 고위 인사들의 잇단 성추문과 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강한 질타가 예상된다. 최근 윤모 일병 사건 등에서 드러난 군사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비롯해 군 사법 체계의 문제점을 파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2012년 대선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촉발된 정치 개입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세월호 관련 문제와 타인 명의의 은닉 재산도 추징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유병언법’도 중요 이슈다. [정무위] KB금융지주 사태 및 징계 과정 등 금융사 지배구조 개편, 금융위원회 업무 분장 및 부적절한 규제 완화, 국가보훈처의 5·18 기념곡 지정 논란, 김영란법 적용 대상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금융감독원 국감에선 KB금융지주 전산망 교체를 놓고 회장과 은행장 간 벌어진 다툼이 여야의 공통된 관심사다. 박근혜 정부 공약인 ‘금융소비자 보호기구’ 신설을 매개로 한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선 야당이 벼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정가를 달궜던 김영란법 제정 논의도 도마에 오른다. [기획 재정위] 야당은 최근 조세 정책과 담뱃값 인상을 ‘부자 감세, 서민 증세’로 규정해 정부를 몰아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소득 증대세제를 이명박 정부의 부자 감세 정책을 계승하는 2탄 정책으로, 담배에 개별소비세를 추가 부과하려는 정부 계획은 서민에게 증세 부담을 미루는 정책으로 야당은 보고 있다. [미래창조 과학방송 통신위] 최근 시행되면서 부작용을 드러낸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에서 제외된 ‘휴대전화 보조금 분리공시제’가 최대 쟁점이다. 휴대전화 보조금을 투명하게 공시하기 위해 단통법이 도입됐지만 도입 이후 보조금이 줄면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더 가중되고 있다. KT의 무궁화 위성 헐값 매각에 따른 국부 유출 의혹,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도 국감에서 다룬다.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도 있다. [교육문화 체육관광위] ‘사학’이 최대 화두다. 대학 구조조정 차원의 학과 통폐합으로 학내 분규가 불거지고 대학 적립금이 2900억원에 달하지만 정부 재정 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청주대, ‘사학 비리’의 주인공으로 지목받는 경영진이 최근 귀환한 상지대, 학내 비위와 관련돼 문제가 발생한 영남대와 창원대 등이 대상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딸이 조교수로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수원대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추진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 통일위] 2010년 천안함 폭침 발생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북 교류 단절을 선언한 이른바 ‘5·24조치’의 해제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야당의 ‘조치 해제’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05년 발의된 북한인권법 역시 언제든 불이 붙을 수 있는 폭발력 있는 이슈다. [국방위] 윤 일병 구타 사망 사건, 임모 병장 총기 난사 및 무장 탈영 사건 등 병영 내 사고, 군기 문란 사건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잇단 군 관련 사고를 두고 국방부 장관 출신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경기지사 장남의 폭행 및 가혹 행위 사건도 언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무인기 침투 관련 대책, 4차 북핵 실험 관련 동향, 북 미사일 발사 등 안보 이슈도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안정 행정위] 최대 이슈는 이른바 3대 지방세(담뱃세, 주민세, 자동차세) 인상 관련 ‘서민 증세’ 논쟁이다. 야당은 서민 조세 저항 및 불충분한 세수 증대 효과를 지적하는 반면 여당은 서민 증세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가시화된 정부조직법 개편을 놓고 해경 해체, 소방방재청 개편안도 논란거리다. 최근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주민등록번호 개편안과 관련해선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미흡했던 정부 대처, 개편안의 적절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 식품해양 수산위] 세월호 참사와 관련성이 큰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항만공사 등의 기관들이 감사 대상에 포함돼 있어 이번 국감 최대 하이라이트 상임위다. 세월호 선박 검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 실적 평가에서 E등급(아주 미흡) 판정을 받기도 했던 선박안전기술공단이 여야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남 홍도 해상 인근에서 좌초한 유람선 바캉스호의 검사 기관이기도 하다. 쌀 관세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조류인플루엔자(AI), 기초농산물 수매제 등도 비중 있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 자원위] 야당은 FTA 체결에 따른 수입 가격 인하에 대한 체감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캘 방침이다. 지난해 연말 야당이 처리에 반대하며 국회를 마비시켰던 외국인투자촉진법의 성과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여야의 첨예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야당은 투자 효과를 비롯해 일자리 창출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꼬집을 계획이다. [보건 복지위] 증세 논란을 촉발시킨 담뱃값 인상 추진이 단연 이슈다. 여당에서는 국민 건강 증진 차원임을 강조한 반면 야당에서는 ‘서민 증세’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정부 여당을 거세게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위, 안정행정위 등 증세 논란 관련 위원회와 연계한 치열한 자료·논리 싸움이 예상된다. ‘의료영리화’ 논란도 거셀 전망이다. 의료법인의 부대사업을 허용하는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을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이지만 야당과 시민단체는 의료민영화 수순이라며 맹렬히 반대하고 있다. [환경 노동위] 불법 파견, 간접고용 논란과 관련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 간 신경전이 한창이다. 새누리당은 “기업인들에 대한 야당의 무분별한 증인 채택”이라고 규정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월 경기 남양주시에서 벌어진 액화질소 저장탱크 폭발로 인한 암모니아 가스 유출 사고 등 화학물질 유출 문제도 빠질 수 없다. 여름 가뭄과 녹조 피해, 싱크홀 문제도 있다. 지방상수도 개선 문제와 지하수 오염, 물이용부담금 제도, 수도요금 현실화 등이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국토 교통위] 부동산시장 활성화 등 주거 관련 이슈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쟁점으로 여야가 격론을 벌일 전망이다.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문제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4대강 관련 문제 제기도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에서는 서울 지역 싱크홀 문제, 제2롯데월드 건설 관련 안전 문제를 두고 서울시를 집중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 광역버스 입석 금지 정책 혼란을 두고 여야의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 가족위] 군대 내 성폭행 문제, 청소년 인터넷 규제 완화 조치에 다른 실효성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대상 ‘게임제공시간제한 제도’ 변경, 청소년유해매체물 제공 시 ‘본인인증제도 변경’ 여부에 대한 개선사항 역시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청소년 안전 대책을 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팀 종합
  • 공공기관장 50여명 연내 교체… 정피아 각축전

    공공기관 수십 곳의 수장 자리가 아직도 비어 있어 연내 큰 폭의 인사가 예상된다. 방만 경영을 해결하지 못한 공공기관장 1~2명은 해임될 것으로 보여 인사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최근 공공기관장 인사에 ‘정피아’(정치인+마피아)가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3월 이후 공공기관에 임명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 실태를 조사한 ‘공공기관 친박 인명사전 2집’을 5일 발간했다. 지난 3월 1차 명단 114명을 발표한 이후 9월까지 66개 기관에 선임된 94명의 명단을 추가로 정리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 등에 따르면 304개 공공기관 가운데 33곳이 사실상 기관장 공석 상태다. 10곳 중 1곳은 수장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얘기다. 주택금융공사,강원랜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선박안전기술공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13곳은 기관장이 아예 없다. 해양환경관리공단, 영화진흥위원회, 한국가스기술공사, 영상물등급위원회, 한국저작권위원회 등 20곳은 기관장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어정쩡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전력거래소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18곳은 연내 기관장 임기가 끝난다. 여기에 정부의 중간평가 결과 방만경영 해소 실적이 미흡한 기관장은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인사 폭이 51곳을 넘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48개 관리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간평가 결과를 이달 중순쯤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앞서 발표한 해임 권고 기준에 따르면 부채 관련 기관장 5명, 방만경영 기관장 6명이 해임 건의 대상이다. 여태껏 노사협약을 타결하지 못한 코레일(철도공사)과 한전기술 사장이 당장 위험권이다. 한편 공공기관 친박 인명사전에 따르면 94명 가운데 새누리당 출신이 45명(47.9%)으로 가장 많았다.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등 대선캠프 출신이 25명(26.6%), 대통령직인수위 출신이 6명(6.4%)이었다. 친박단체 활동이나 지지선언에 나섰던 인사도 18명(19.1%)으로 나타났다. 명단에는 최근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인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사장과 ‘보은 인사’ 비판을 받은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이름이 실렸다. 또 창원시장 출신으로 공항분야 경험이 전무한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한국관광공사 감사에 오른 ‘쟈니윤’(윤종승)씨가 포함됐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세월호 국감으로 본 여야 보좌진 아이템

    [커버스토리] 세월호 국감으로 본 여야 보좌진 아이템

    국정감사를 앞두고 각 의원들의 보좌관들은 분주하게 ‘총알’을 준비하고 있다. 의원들이 국감장에서 꺼내 놓는 아이템이 날카로워야 ‘국정 견제’라는 국감 본연의 취지를 살릴 수 있고 의원의 정치적 존재감도 부각시킬 수 있어서다. 그러나 여야의 정치적 위치와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템의 내용과 방향도 서로 차이가 있다. 여야 모두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꼬집고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은 공통적이다. 하지만 야당은 한발 더 나아가 그 책임을 여당과 대통령에게 돌리는 경우가 많다. 세월호 참사 후속 조치에서 그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여당은 이번 국감에서 해경 해체안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유병언법’으로 불리는 범죄수익 은닉 규제 및 처벌법 처리를 강하게 요구할 방침이다. 반면 야당은 세월호 사고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원인을 대통령과 청와대에 있다고 보고 있다. 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야당 의원의 한 보좌관은 “정권의 심장부를 겨냥한 파급력 있는 아이템 찾기에 주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차이점이라면, 여당은 주로 소비자의 편익과 관련된 아이템 마련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하다. 스마트폰 보안 취약 문제, 먹거리 위생상태 지적, 화장품 원가 고발 등이 여당발(發) 아이템이었다. 야당 의원에 비해 여당 의원들이 정부 측에 대안 마련을 촉구하기가 비교적 수월하다는 점도 여당 측에서 이런 아이템을 선호하는 이유다. 소비자들의 피부에 와 닿는 문제는 개선이 빠를수록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반면 야당은 정부 기관의 비위, 예산 낭비, 낙하산 인사, 솜방망이 징계 등과 관련된 아이템을 많이 다룬다. 집권 여당을 견제하는 야당의 당연한 역할이기도 하지만, 정부 부처를 공격해 현 정부를 흔들어야 차기 대선에서 정권 탈환이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박근혜 정부 들어 가장 특징적인 것은 ‘창조경제’에 대한 지적이 여야 간 확연히 갈린다는 점이다. 새누리당 의원실의 한 비서관은 “새누리당 보좌진 사이에서 창조경제가 실적이 없다는 식의 아이템은 금기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창조경제’를 괜히 국감에서 건드려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선 안 된다는 게 이유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비서관은 “이번 국감에서 창조경제가 허상이었음을 터뜨릴 자료가 상당히 비축돼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차기 KB회장 내부 김옥찬·윤종규·황영기-외부 이동걸 유력

    차기 KB회장 내부 김옥찬·윤종규·황영기-외부 이동걸 유력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8명의 후보 선정이 마무리됐다. 최종 후보 1명의 윤곽이 드러나는 이달 말까지 차기 회장을 차지하기 위한 레이스가 시작된 셈이다. ‘낙하산 인사’의 부작용으로 초유의 내홍을 겪은 뒤라 내부 출신 후보들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KB금융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을 감안한다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지난 2일 선출한 8명의 후보 중 내부 출신은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등이다. 이중 유력 후보로는 김옥찬 전 부행장과 윤종규 전 부사장, 황영기 전 회장이 꼽힌다. 김 전 부행장은 1982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30여년을 ‘KB맨’으로 지냈다. 지난해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이 KB금융 회장직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며 사임하자 한 달여 동안 행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다만 국민은행 출신인 김 전 부행장이 회장이 될 경우 1채널(국민은행), 2채널(주택은행) 간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윤 전 부사장은 행정고시 25회로 국민은행 재무전략기획본부 부행장과 KB금융지주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 등을 역임했다.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시절 고 김정태 행장이 영입했다. KB금융 초대 회장인 황 전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시절 이뤄진 우리은행 파생상품 손실 문제로 금융당국에서 중징계를 받아 1년 2개월 만에 중도 하차했다. 사퇴 이후 징계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지난해 최종 승소했다. KB금융은 내부 출신 회장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국민은행 노조는 내부 출신 인선을 주장하며 회추위에 관련 입장을 전달한 상태다. 김영진 회추위원장은 회추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부 인사가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노조 의견에 대해 동의한다”고 발언해 내부 출신 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KB금융은 2008년 지주 출범 이후 회장 3명(황영기, 어윤대, 임영록)이 모두 외부 출신이다. 일각에선 조직 장악을 위해 파벌 싸움에서 자유로운 외부 출신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경우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유력하다. 은행, 증권, 캐피탈을 두루 거쳤다. 2012년 대선 당시 금융인들을 모아 박근혜 대통령 지지 선언을 이끌어낸 바 있다. 회추위는 1차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평판조회를 하고 오는 16일 2차 후보 4명 안팎을 선정한다. 이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 1명이 이달 말 결정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사설] 靑 비서관 사칭극 결국 낙하산 토양 탓 아닌가

    대한민국 사회는 지금 인사에 관한 한 치유하기 어려울 정도의 중증을 앓고 있다. 공공이든 민간이든 영역을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펼져지는 낙하산 난리통에 하루도 영일이 없을 지경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직후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눈앞에 어떤 인사가 전개되고 있는가. 전문성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인물을 한국관광공사 감사 자리에 앉혀 ‘코미디 인사의 절정’이란 비판을 자초하더니 적십자비도 제대로 안 낸 사람을 전광석화처럼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지명해 ‘보은인사의 끝판왕’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자리를 놓고도 ‘친박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혁신을 그토록 외쳤건만 그 핵심이라 할 인사 문제에 있어서는 오히려 퇴보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마침내 타임머신을 타고 수십년 전 권위주의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 만한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을 사칭해 대기업에 취업한 사기꾼이 그제 구속 기소됐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권력 실세를 사칭한 전화 한 통에 대우건설은 그를 1년 동안 부장으로 일하게 했고, 해고된 후에는 같은 수법으로 KT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취업을 부탁했다가 덜미를 잡혔다고 한다. 청와대 사칭 범죄는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청와대 교육비서관이라고 속여 대학총장 등을 상대로 금품을 요구해 18억원을 가로채려던 지방대 교수가 구속되기도 했다. 도대체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이런 전근대적인 인사범죄가 일어나는 것인가. ‘대한민국, 이대로는 안 된다’며 국가 대혁신을 다짐하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지 않는 사회, 확고한 인사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야말로 국가혁신의 요체다. 전문성이나 자질보다는 정치적 인연에 따른 낙하산 인사가 여전히 위세를 떨친다면 권력만능, 권력종속 풍조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정신적 불구화의 사회로 가서는 안 된다. 잇단 ‘그들만의 인사’로 말미암아 국민의 냉소와 불신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가만히 앉아서 바보가 된 기업은 물론 폐쇄적 인사 체질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청와대도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마땅하다. ‘문고리 권력’이니 뭐니 하는 음습한 말부터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질적인 낙하산 인사야말로 권력 사칭 범죄를 부추기는 토양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역대 최대 672곳 국감… 3대 핵심 키워드

    정치권이 2일 본격적인 국정감사 모드로 전환됐다.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2014년 국정감사 대상 기관 승인의 건’을 처리했다. 대상 기관 수는 역대 최대인 672곳으로 확정됐다. 여야도 국감 종합상황실을 개설하는 등 국감 체제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번 국감의 3대 핵심 키워드로는 ‘세월호 사고’ ‘증세 논란’ ‘대권 전초전’이 꼽힌다. 여야도 국감에서 치열한 정치 대결이 펼쳐질 것을 예상하고 공방 논리 마련에 돌입했다. 세월호 사고의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야당은 청와대를 상대로 세월호 사고 발생 직후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캐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해양경찰청 폐지, 국민안전처 신설 등 세월호 사고 후속 조치 성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관련 상임위 소속 야당 의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유가족을 챙기는 모습을 더 보여준 뒤 여기에서 얻어낸 지지를 세월호 후속 입법 처리의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증세 문제도 국감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담뱃값 인상과 관련해 기획재정위와 보건복지위 소속 야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들이 담뱃값 인상을 ‘서민 증세’로 보고 있다는 점이 뇌관이다. “흡연율 감소를 위한 담뱃값 인상에는 대체로 동의하지만 ‘서민 증세’ 이전에 ‘부자 감세’부터 철회하라”는 게 야당 의원들의 기본 입장이다. 또 정부의 지방세, 자동차세 인상 방침도 논란이 되고 있다. 물론 정부와 여당은 “지방정부 재정 확충을 위한 결정이며 22년 동안 물가는 5배 올랐는데 주민세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증세가 아닌 현실화”라며 증세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야당은 “증세는 없다”고 했던 박 대통령의 약속을 깨트리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차기 대권을 둔 여야의 사전 기 싸움도 예상된다. 여당은 여야 통틀어 대선 후보 1위인 박원순 서울시장에, 야당은 박근혜 정부 성공 여부를 결정할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초이노믹스’에 공격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두 가지 요소는 차기 대권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핵심 공격 포인트이자 각 진영의 심장부로 여겨진다. 서울시 국감을 담당하는 안전행정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시장을 향한 대량 포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세의 초점은 박 시장의 최측근 인사 8명이 서울시립대 초빙교수로 임용되면서 불거진 ‘낙하산 보은 인사’ 논란과 박 시장이 2012년부터 진돗개 3마리를 키운 비용 2346만원을 세금에서 전용했다는 의혹 등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경제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초이노믹스가 서민 경제를 악화시키고 재벌만 배부르게 한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해마다 제기돼 온 재벌 총수의 증인 채택 문제를 비롯해 공무원연금 개혁, 공기업 개혁 등의 현안도 국감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할 핵심 변수로 언제든지 등장할 채비를 갖췄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성주 적십자회비 5년간 미납 “총재 자격 있나?” 논란에 한 일은?

    김성주 적십자회비 5년간 미납 “총재 자격 있나?” 논란에 한 일은?

    ‘김성주 적십자회비’ 김성주 적십자회비 미납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선출된 김성주(57·여) 성주그룹 회장이 5년간 적십자 회비를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김성주 후보자는 적십자 회비 납부조회가 가능한 최근 5년간 단 한번도 적십자 회비를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일반 사업자로 분류된 김성주 선출자의 적십자 회비는 1년에 3만원씩, 5년간 총 15만원이다. 김 의원은 “기업을 하면서 적십자 활동에 아무 관심이 없어 회비도 내지 않은 총재가 어떻게 국민을 상대로 회비 납부를 독려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또 “중앙위원회에서 김성주 선출자를 단수로 추천하고 단 11분 만에 총재를 결정했다”며 “대선공신 낙하산 인사에 대해 적십자사 중앙위원회가 거수기 노릇을 충실하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주 선출자는 이런 사실이 논란이 되자 이날 5년간 회비를 포함해 총 100만원의 특별 회비를 적십자사에 냈다. 한적 관계자는 “김성주 선출자는 2012년 외환은행 나눔재단을 통해 적십자사에 8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며 “적십자사 중앙위원회는 김성주 선출자의 이런 활동과 식견을 인정해 총재로 선출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주 적십자회비 5년간 미납 회비 얼마길래? 충격

    김성주 적십자회비 5년간 미납 회비 얼마길래? 충격

    김성주 적십자회비 미납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선출자가 지난 5년간 적십자 회비를 한 번도 낸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은 1일 “대한적십자사에 김 선출자의 적십자 회비 납부 결과를 확인한 결과, 회비 납부 조회가 가능한 최근 5년 동안 적십자 회비를 낸 사실이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적십자 회비도 납부하지 않는 총재가 어떻게 국민을 상대로 회비를 내라고 독려하고, 사회봉사와 대북 지원 사업 등을 해 나갈지 의문”이라며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회 및 전형위원회에서 김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해 총재 선출까지 단 11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낙하산 인사에 대해 중앙위원회는 거수기 노릇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재 선출자는 기업주 신분이어서 적십자 연회비로 3만원이 회사로 고지되었고, 총재 선출 후 뒤늦게 특별 회비로 100만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성주 총재 선출자는 “적십자 회비를 늦게 낸 것은 유감”이라며 “하지만 2012년에 적십자사의 조손 가정 지원 프로그램에 800만원을 지원했고, 외환은행 나눔재단을 통해서도 적십자사에 8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부 출신 무조건 낙하산 폄하 곤란… 능력 우선을”

    “외부 출신 무조건 낙하산 폄하 곤란… 능력 우선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재벌총수 사면과 관련해 재차 소신을 밝혔다.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다. 최 부총리는 황교안 법무장관의 발언에 공감한다는 자신의 이전 발언과 관련해 “형기의 일정부분(3분의1)을 채우면 양형 성적이나 태도를 감안한 가석방 요건이 있는데 기업인이라고 해서 일반인과 역차별해선 안 되지 않느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인에게 특별 혜택이라면 논란이지만 일반인과 똑같은 기준이라면 (가석방을 안 하면)역차별에 해당한다”면서 “정확한 팩트는 가석방을 말한 것이며, 총수가 감옥에 있는데 ‘몇 천억원, 몇 조원 투자 할까요 말까요’라고 말하기 어렵고 그래서 주요 그룹의 총수가 구속상태에서 가석방 요건이 됐는데도 그냥 있는 건 투자활성화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하는 특별사면이 아니라 법무부 장관의 권한인 가석방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비리를 저지른 기업인들에 대해서는 특별사면을 하지 않겠다고 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잇따라 불거진 ‘낙하산 인사’를 계속할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가면 낙하산이 아니고 외부에서 가면 무조건 낙하산이다 이렇게 양분해서 말하기는 곤란하다”면서 “출신이나 배경도 따져야 하지만 그 직책에 맞는 관리능력, 정무적인 감각을 두루 갖췄다면 그분이 더 경영을 잘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4%의 경제성장률 달성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41조원+α’의 재정보강 패키지와 확장예산 편성 등을 통해 내수가 활성화되면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1%대의 분기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 부총리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4%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다”면서 “‘초이노믹스’는 연간 경제성장률 4%, 국민소득 4만 달러,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한 ‘근혜노믹스’의 ‘컴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달러화 강세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진 데 대해서는 “급변하는 상황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면서 “경제를 회복시키고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단기 대책과 함께 경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최 부총리는 특히 최근 담뱃값이나 주민세·자동차세 인상은 증세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수도나 전기요금 인상을 증세라고 하지는 않지 않냐”고 반문하면서 “주민세나 자동차세 인상은 개별 품목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그때그때 맞게 조정하는 것이고 담뱃값 인상은 세수 목적의 증세가 아니라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사이가 좋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김 대표가 경제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김 대표와 경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성주 적십자회비 5년간 미납 논란…“적십자회비도 안 내고 총재 취임?”

    김성주 적십자회비 5년간 미납 논란…“적십자회비도 안 내고 총재 취임?”

    ‘김성주 적십자회비’ 김성주 적십자회비 미납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선출된 김성주(57·여) 성주그룹 회장이 5년간 적십자 회비를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김성주 후보자는 적십자 회비 납부조회가 가능한 최근 5년간 단 한번도 적십자 회비를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일반 사업자로 분류된 김성주 선출자의 적십자 회비는 1년에 3만원씩, 5년간 총 15만원이다. 김 의원은 “기업을 하면서 적십자 활동에 아무 관심이 없어 회비도 내지 않은 총재가 어떻게 국민을 상대로 회비 납부를 독려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또 “중앙위원회에서 김성주 선출자를 단수로 추천하고 단 11분 만에 총재를 결정했다”며 “대선공신 낙하산 인사에 대해 적십자사 중앙위원회가 거수기 노릇을 충실하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주 선출자는 이런 사실이 논란이 되자 이날 5년간 회비를 포함해 총 100만원의 특별 회비를 적십자사에 냈다. 한적 관계자는 “김성주 선출자는 2012년 외환은행 나눔재단을 통해 적십자사에 8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며 “적십자사 중앙위원회는 김성주 선출자의 이런 활동과 식견을 인정해 총재로 선출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주 적십자회비 5년간 미납논란 회비 얼마길래?

    김성주 적십자회비 5년간 미납논란 회비 얼마길래?

    김성주 적십자회비 미납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선출자가 지난 5년간 적십자 회비를 한 번도 낸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은 1일 “대한적십자사에 김 선출자의 적십자 회비 납부 결과를 확인한 결과, 회비 납부 조회가 가능한 최근 5년 동안 적십자 회비를 낸 사실이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적십자 회비도 납부하지 않는 총재가 어떻게 국민을 상대로 회비를 내라고 독려하고, 사회봉사와 대북 지원 사업 등을 해 나갈지 의문”이라며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회 및 전형위원회에서 김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해 총재 선출까지 단 11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낙하산 인사에 대해 중앙위원회는 거수기 노릇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재 선출자는 기업주 신분이어서 적십자 연회비로 3만원이 회사로 고지되었고, 총재 선출 후 뒤늦게 특별 회비로 100만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성주 총재 선출자는 “적십자 회비를 늦게 낸 것은 유감”이라며 “하지만 2012년에 적십자사의 조손 가정 지원 프로그램에 800만원을 지원했고, 외환은행 나눔재단을 통해서도 적십자사에 8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KB금융 사태’와 금융의 후진성/고동원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KB금융 사태’와 금융의 후진성/고동원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근 일어난 ‘KB금융 사태’는 우리나라 금융의 후진성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 KB국민은행의 주전산기 교체 결정 과정에 있어서 경영진 갈등으로 시작된 이번 사건은 감독 당국에 대한 보고와 이에 따른 감독 당국의 검사 및 제재 결정 절차에 이르는 단계에서 여러 문제점을 보여주었다. 결국 KB금융지주 회장이 이사회에 의해서 해임되고 행장이 사퇴하는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되었지만, 우리나라 금융의 부끄러운 민낯을 보여준 사건이다. 이번 사태의 근원을 따지고 보면 결국 관치금융과 ‘낙하산 인사’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각각 낙하산 인사로 임명된 회장과 행장의 갈등이 표면화된 것이다. 2008년 KB금융지주회사 체제 출범 이후 회장이 계속 외부 낙하산 인사로 임명되면서 줄 서기 인사가 만연했다. 그러다 보니 조직의 안정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유독 KB국민은행에서 금융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동안 KB국민은행의 수익력은 반 토막이 됐고, 한 때 자산 규모로 1위였던 KB금융지주는 3위로 전락했다. 이러한 경영 실적의 부진은 결국 낙하산 인사의 결과로 볼 수밖에 없다. 낙하산 인사와 관치금융이 근절돼야 하는 이유다. 둘째, 회장과 행장 등 최고경영자 선임 절차를 법제화해야 한다. 현재 최고경영자 선임 절차는 각 금융기관 내부 규칙이나 정관에 규정돼 있다. 기본적으로 경영지배구조는 금융기관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이것이 잘 작동되지 않을 때는 법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은 최고경영자 선임 절차를 법제화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 줬다. 특히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에 종업원과 금융소비자 대표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도록 하고, 선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낙하산 인사를 막을 수 있다. 셋째, 금융기관 제재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이 있어야 한다. 이번에 금융감독원 자문 기구인 제재심의위원회의 무용성이 드러났다. 제재심의위가 경징계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결정권자인 금융감독원장과 금융위원회는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물론 제재심의위가 자문 기구여서 결정권자가 이에 구속받을 필요가 없다고 해도, 9인 중 6인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고, 대심(對審) 절차를 거쳤다는 점에서 제재심의위의 결정은 나름대로 공정성과 신뢰성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권자가 제재심의위의 결정을 무시하고 중징계 결정을 내린 것은 제재심의위 기구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제재심의위를 자문 기구가 아닌 제재 결정 기구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또한 법적 근거 없이 감독규정(規程)으로 규정된 현행 제재 절차 내용도 빨리 법제화하면서 제재 제도를 선진화시켜야 한다. 넷째,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융산업의 후진성을 벗어나기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 금융산업에 대한 외부 평가는 가히 충격적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달 2014년 국가 경쟁력 평가 보고서에서 금융산업의 경쟁력 척도가 되는 금융시장 성숙도 부분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순위를 144개 국가 중에서 80위로 발표했다. 이는 우리보다 경제 규모에서 훨씬 뒤떨어진 말라위(79위), 우간다(81위)와 비슷한 수준으로 말레이시아(4위), 페루(40위), 인도네시아(42위), 필리핀(49위), 인도(51위), 가나(62위)보다 순위가 낮은 것이다.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징표다. 한국 경제가 세계 14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지만 금융은 아직도 후진국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감독 당국과 금융기관은 물론 대통령, 국회도 관심을 갖고 금융산업의 개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문제가 많은 금융감독 체계도 빨리 뜯어고쳐야 한다. 금융 정책을 수행하는 금융위원회는 감독 권한을 내려놓아야 한다. 금융기관의 수익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제일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고 있는 관치금융도 빨리 청산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금융산업의 선진화는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 인천공항 사장에 박완수 내정, 친박계 인사… 또 낙하산 논란

    인천공항 사장에 박완수 내정, 친박계 인사… 또 낙하산 논란

    지난 7개월간 공석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박완수(59) 전 창원시장이 내정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정치권 낙하산 인사 논란이 또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시장은 지난달 30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인사위원회에서 최주현 전 삼성에버랜드 사장과 함께 최종 후보자 2명으로 뽑혔다. 인천공항공사의 대주주인 국토교통부는 2일 서면 주주총회를 열어 청와대에 박 전 시장을 최종 후보로 임명 제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시장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6일쯤 취임식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원을 받아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경선에 나갔다가 홍준표 지사에게 패해 고배를 마셨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성주 대한적십자 총재 후보, 5년간 적십자 회비 한푼도 안내

    김성주 대한적십자 총재 후보, 5년간 적십자 회비 한푼도 안내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후보자가 최근 5년간 적십자 회비를 납부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재 후보자 추천에서 결정까지 걸린 시간은 단 11분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일 “대한적십자사에 확인한 결과 총재로 내정된 김성주 후보자는 적십자 회비 납부 조회가 가능한 최근 5년간 단 한 차례도 회비를 납부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기업을 하면서 적십자 활동에 아무 관심이 없어 회비도 납부하지 않는 총재가 어떻게 국민을 상대로 회비 납부 독려를 하고, 사회봉사 및 구호사업과 남북교류 등의 중요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총재 선출을 위한 중앙위원회 회의록’을 제출받아 확인한 결과, 김성주 후보자가 결정되는 데 걸린 시간은 11분이었다. 회의록을 보면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4일 중앙위원 28명 중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7시 30분에 중앙위원회를 개회한 뒤 총재 선출을 위한 ‘7인의 전형위원회’를 구성했다. 정회 뒤 오전 8시 3분에 열린 전형위원회는 김성주 후보자를 단수로 추천하고 검토한 뒤 오전 8시 14분에 회의를 마쳤다. 김 의원은 “대한적십자사 총재 후보자를 단 11분 만에 어떻게 검증한 것인지 놀라울 따름이다. 대선 공신 낙하산 인사에 대해 적십자사 중앙위원회가 거수기 노릇을 충실하게 한 것”이라며 “김 후보자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패션 브랜드 MCM으로 유명한 성주그룹의 오너 김성주 후보자는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립대에 낙하산 인사” 김태호, 박원순 정조준

    “시립대에 낙하산 인사” 김태호, 박원순 정조준

    새누리당의 차기 대권주자인 김태호 최고위원이 29일 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서울시립대가 박 시장 최측근들의 낙하산 임용 문제로 큰 논란이 일고 있다”며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권오중씨와 정무부시장을 지낸 기동민씨가 연구 목적 초빙교수로 임용됐고 초대 정무부시장을 지낸 김형주씨는 서울 지하철역사 사업 건과 관련해 뇌물수수죄로 1심에서 실형 1년을 받고 법정구속됐지만 여전히 월급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구 목적의 초빙 교수는 출근하지 않아도 월 500만원 정도의 급여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박 시장이 벌써부터 야권 차기 1위 주자로서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 서울시립대를 자신의 인력을 관리하는 합숙소로 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며 “서울시립대의 총장 임명권과 예산 지원 등에 서울시장이 절대적 영향권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이 부분에 대해 사죄하고 원상복귀를 해야 된다”며 “감사원에 서울시립대의 초빙교수 운영에 관해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서울시립대 연구 초빙교수는 현장경험을 학생들에게 강의하기 위해 1996년 만들어진 제도”라며 “연구소장 추천을 통해 대학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월 500만원 급여는 규정에 의한 것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사설] 서민 이자 받는 은행, CEO 연봉 日 3배라니

    박봉에 이자를 내려고 은행 문턱을 드나드는 서민으로선 기가 찰 소식이 있다. 국내 은행의 최고경영자(CEO) 평균 연봉이 일본 은행의 최고 3배에 이른다는 것이다. 순이익이 10%에 그치는 등 일본과 어느 것을 비교해도 나은 게 없기에 허탈감마저 엄습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수익이 급감했는데도 연봉은 줄지 않았다. 외환위기로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을 퍼부은 곳에서 어떻게 연봉잔치가 이어지는지 몽매한 서민들로선 궁금할 따름이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2001년 금융지주 체제가 출범할 때 시중 은행 CEO의 평균연봉은 4억원 정도였으나 지난해 신한금융 회장과 신한은행장의 연봉은 각각 28억원, 29억원이었다. 하나금융 회장은 26억원이다. 다른 업종보다 연봉이 많은 신한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이 3958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오르는 동안 회장의 연봉은 무려 7배 넘게 올랐다. 금융위기 이후 수익은 마이너스였다. 2007년 1조 3000억원이었던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지난해 9300억원으로, 신한금융은 2조 4000억원에서 1조 900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KB금융도 1조 9000억원에서 1조 3000억원에 못 미쳤다. 반면 일본 미쓰비시UFJ 회장의 연봉은 지난해 10조원 가까운 수익을 냈음에도 스톡옵션을 합쳐 1억 2000만엔(12억원)에 불과했다. 수익이 1조원 안팎인 국내 금융기관의 연봉이 2~3배나 많다. 미쓰비시UFJ는 2008년보다 순이익이 4배 가까이 늘었으나 경영진의 연봉을 철저히 통제했다고 한다. 내막을 따져보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국내 은행들은 외환위기 직후 금융권 구조조정 등으로 선진 금융기법을 접목할 기회를 얻었으나 실기하면서 금융위기를 거치며 수익은 주저앉고 말았다. ‘이자 놀이’에만 기대어 변화를 게을리한 탓이다. 여건이 비슷했던 일본은 해외 대출을 40%로 늘리는 등 수익을 다각화해 경영기반을 단단히 다졌다고 한다. 경영성과에 따른 CEO의 연봉에 시비를 걸 이유는 없다. 하지만 성과와 무관한 CEO 연봉 책정 관행은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 거수기로 전락했다고 지적받는 평가보상위원회의 기능을 하루속히 되찾아 연봉정보 공시를 의무화하고, 정권 창출에 따른 낙하산 ‘보은 인사’의 관행도 없애야 한다. 더불어 ‘이자 놀이’ 영업 행태를 벗어던지고 선진 금융투자 기법을 접목해 체질 개선에 나서길 바란다. 경영성과를 도외시하는 CEO의 구시대적인 연봉 잔치를 더는 좌시할 수는 없다.
  • KB 차기회장 후보 새달 10여명 압축

    KB금융지주는 26일 2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논의했다. 회추위는 내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기본 후보군 100명을 정한 뒤 서류심사 등을 통해 다음달 초 10여명으로 압축하기로 했다. KB금융의 자체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윤웅원 KB금융 회장 직무대행(부사장)과 박지우 국민은행장 직무대행(수석 부행장) 등도 후보군에 자동 포함됐으나 이들은 이번 ‘KB 사태’에 연관돼 있어 최종 후보군에 오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낙하산은 절대 안 된다’는 안팎의 공감대가 강한 만큼 순수 금융인이나 KB 출신이 발탁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다음달 말까지 최종 후보를 정해 11월 2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회추위에 앞서 국민은행은 오전 이사회를 열어 오갑수 사외이사의 퇴임을 확정했다. 오 이사는 오는 11월 2년 임기가 끝난다. ‘2+1’ 규정에 따라 1년 연임이 가능하지만 오 이사는 ‘지지자(知止者: 멈춰야 할 때를 아는 자)의 지혜’를 인용하며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내년 4월 임기가 끝나는 김중웅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다른 사외이사들도 임기가 돌아오면 차례대로 물러날 방침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적십자사 총재마저 보은인사라니

    차기 대한적십자사(한적) 총재에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선출됐다. 한적 중앙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뽑혀 대통령의 인준절차만 남았다고 한다. 사실상 대통령이 낙점하는 자리다. 하지만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적십자 운동의 기본 취지나 정신으로 볼 때 기업인 출신이, 그것도 특정 대선후보의 당선을 위해 뛴 인물이 한적 총재를 맡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한마디로 대한제국 이래 109년 역사의 한적을 보은인사의 수단쯤으로 여기는 오만하고 황당한 발상이라 할 만하다. 한적은 구호·사회봉사 활동은 물론 이산가족·대북지원 등 남북 간 인도주의 사업을 추진하는 곳이다. 정치와 이념을 초월한 대북교류 활동으로 그나마 경색된 남북 관계의 통로 역할을 해왔다. 과거 한적 총재를 경륜과 덕망, 사회적 신임을 고루 갖춘 원로들이 맡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김 회장은 기본적으로 공공성과는 거리가 먼 사적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인 출신인 데다 남북 관계 등 적십자사 관련 경력도 전무하다. 어떤 경우에도 정치적·이념적 성격을 띤 논쟁에 개입하지 않고, 자발적 구호운동으로서 어떤 이익도 추구하지 않는다는 국제적십자운동의 기본원칙 또한 김 회장의 이력과 어울리지 않는다. 오로지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뛰었다는 것 말고는 김 회장이 한적 총재에 앉을 만한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 그뿐인가. 선대위원장 당시 김 회장은 상식과 통념에 반하는 각종 언행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내가 영계를 좋아한다’, ‘여성들은 질질 짜기나 한다’, ‘나는 애 젖 먹이면서 주방에 앉아 웰빙 진생쿠키를 만들었다’라며 성희롱과 여성·청년 구직자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공인의 자격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얕고 가벼운 인식이다. 현 정권은 틈만 나면 비정상과 적폐의 청산을 외치면서도 최소한의 전문성도 갖추지 않은 인물을 각종 노른자위 자리에 내려 보내는 자가당착의 인사를 자행해 왔다. 한적의 정신이나 원칙과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김 회장을 한적 총재에 앉히는 것은 야당의 지적대로 ‘보은인사, 낙하산 인사의 끝판왕이자 화룡점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첩과 독선의 인사는 분열과 불신으로 귀결될 뿐이라는 사실은 현 정부의 잇따른 인사참사가 주는 교훈이다. 이제라도 박 대통령이 낙점을 재고하든지, 김 회장 스스로 한적 총재가 자신의 그릇에 맞는 자리인지를 고심하고 거취를 정리하는 게 마땅하다.
  • 칼 뺀 與, 벨까 베일까

    칼 뺀 與, 벨까 베일까

    정부 여당이 최근 공무원 연금 개혁, 공기업 개혁 등 ‘폭탄급’ 대형 이슈들을 하나씩 수술대 위에 올려놓고 있다. 2016년 4월 총선까지 대형 선거가 없어 유권자들의 눈치를 일일이 볼 필요가 없다는 ‘특수성’을 활용해 적폐 청산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여당은 총선 일정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개혁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개혁 드라이브는 선거공학적 측면에서는 양날의 칼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른바 ‘철밥통’에 대한 개혁은 다수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지만 수혜자가 불특정 다수라는 점에서 표로 연결되는 강도는 낮은 속성이 있다. 반면 개혁 대상인 소수 공무원은 고강도의 적개심을 장기간 품을 수도 있다. 공무원만 해도 가족까지 포함하면 400만표가량으로, 이들이 똘똘 뭉쳐 여당에 반대표를 던질 경우 선거 승패에 무시 못할 변수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을 주장하며 공무원들을 ‘죄인’으로 몬 결과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 자리를 야당에 빼앗긴 전례가 있다. 당시 세종시에 거주하는 공무원과 그 가족들이 대거 야당 후보에게 표를 던져 막판에 판세가 뒤집어진 바 있다. 여기에 최근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흡연자 표’, 쌀 전면 개방으로 인한 ‘농민 표’의 손실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 새누리당 초선 의원은 “일반 국민 여론을 업고 개혁을 하더라도 공직사회 여론을 고려하면 공무원 복지 대책 등 사기 진작책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초선 의원도 “개혁이 필요한 건 맞지만 공무원 모두를 적으로 돌릴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일부 조정이 있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내용이 문제”라고 말한다. 정치평론가인 서경선 CMC네트웍스 대표는 “공무원 연금, 공기업 개혁을 두고 당사자들은 반발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지지를 보내는 상황”이라며 “공기업 개혁이 민영화로 가거나 ‘낙하산 인사’ 정리가 안 될 때는 공무원은 물론 국민의 지지까지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 소탐대실의 위기/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소탐대실의 위기/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올 것이 왔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여야 후보들 모두가 막대한 복지공약을 내세울 때부터 많은 전문가는 재원을 걱정했었다. 증세 없는 복지지출을 공언했던 박근혜 정부가 담뱃값 인상을 시작으로 주민세와 자동차세 인상 등 사실상 증세로 전환하고 있다. 공약을 그대로 실천할 수는 없어서 일부 수정하기도 했지만 무상보육, 반값등록금, 기초연금 등의 실시만으로도 지방재정은 거의 파산상태가 되어가고 국민들은 각종 무상시리즈를 감당해야 할 고지서를 받아 들게 된 것이다. 선거공약을 모두, 있는 그대로 실천할 것을 기대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약속할 때의 상황과 실천할 때의 경제상황이 다를 수밖에 없고, 선거과정에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서로 경쟁적으로 약속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정치인들이 그토록 애틋하게 읍소했으니 믿고 싶었을 것이다. 하긴 재정적 부담을 하지 않고 그 많은 복지선물을 공짜로 받을 것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흔한 말로 도둑놈 심보가 아닐까? 공약이 계약과는 다르니 선거과정에서 약속한 모든 것을 반드시 실천하리라는 것은 애초에 기대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처럼 사실상 증세를 하면서도 증세가 아니라고 강변한다면 문제는 다르다. 이것은 단순한 공약 불이행의 문제를 넘어서 ‘정부에 대한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처럼 정치에서 신뢰를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정부와 여당을 믿지 못하는데 정치과정을 통해 국민과 야당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 것인가?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한 초법적 요구도 따지고 보면 ‘불신’에서 비롯된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는 일들을 반복하고 있다. 만기가 도래한 각종 세금감면제도의 폐지를 통해 세수를 확대하면서 정부는 ‘증세’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세율을 높이거나 새로운 항목의 세금을 도입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세는 아니라는 것이다. 국민들은 내지 않던 세금을 더 내게 되었으니 증세라고 생각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최근 정부가 ‘국민건강’을 위해 담뱃값을 한꺼번에 2000원 인상하겠다는 안을 발표했다. 국민들은 세수확대가 1차적 목적일 것이라고 믿는데 그것이 아니라고만 강변한다. 복지재정의 확대를 위해 주민세와 자동차세 인상을 전격 발표하면서도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증세는 없다’고 강변한다. 두 세목은 서민들의 부담을 증가시키는 대표적 세금인데도 말이다. 차라리 지방정부의 복지지출 부담이 확대되어 어쩔 수 없이 담뱃값과 지방세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솔직히 말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어디 그뿐인가? 낙하산 문제가 불거졌을 때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서 낙하산 인사는 없다’고 공언했었으나, 그 후 낙하산 인사는 더욱 늘었다. 자니윤씨를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 임명했고, 공기업 인사를 통해 친박계 전직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전문성과 능력이 의심되는 많은 인사가 여기저기에 무더기로 낙하산을 타고 내려갔다. 민주적 정치과정은 주기적 선거를 통해 지배세력을 교체한다. 그 과정에서 선거운동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보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상식이다. 문제는 낙하산 인사 자체가 아니라 하지 않겠다고 굳게 약속해 놓고 일언반구 해명도 없이 낙하산 인사를 강행한 것이다. ‘불신’을 자초하면서도 국민들이 정부를 믿지 못하는 것만 야속하다는 태도가 문제의 본질이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 것이 옳고,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최소한 그럴 수밖에 없음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도리다. 지금처럼 뻔뻔하게 행동하면 유권자들은 다시 표를 주지 않을지 모른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는 사자성어가 이보다 더 어울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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