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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은 3억 줘라” 낙하산 보내며 사후관리까지 한 공정위

    민간기업을 ‘유관기관’으로 명칭·관리 국가 권력기관이 조직적으로 비리 양산 “로펌 전관예우는 성격 달라” 수사 안 해 ‘경제 검찰’이란 별칭을 얻을 정도로 막강한 기업 규제 권한을 악용해 퇴직 간부를 채용하라고 대기업에 종용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잘못된 관행 백태가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퇴직 관리 방안’이란 공정위 내부문건에선 민간기업 20여곳을 ‘유관기관’이라고 칭하거나, 공정위가 재취업 직원 연봉·계약연장 조건에 개입하며 사후관리까지 한 비상식적 행태가 곳곳에서 포착됐다. 공정위 재취업 비리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는 업무방해 혐의로 공정위 정재찬(62) 전 위원장과 김학현(61)·신영선(57) 전 부위원장을 구속 기소하고 노대래(62)·김동수(63) 전 위원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2011년 이후 공정위 위원장·부위원장 그룹 전원이 형사처벌 대상이 된 셈이다. 검찰은 또 고참·고령 공정위 직원을 채용하도록 기업에 종용하는 실무 작업을 한 김모(53) 전 운영지원과장 등 전직 공정위 직원 3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공정위 윗선이 적극 개입한 이번 채용비리 사건 수혜자로 검찰은 민간기업 재취업에 성공한 18명을 적발했고 이 가운데 취업승인 심사를 받지 않은 6명에 대해서만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선별 기소했다. 지난 1월 부위원장 취임 전 1년 동안 취업승인 심사를 받지 않고 중소기업중앙회 상임감사를 지낸 지철호(57) 부위원장도 포함됐다. 수사팀 관계자는 “다른 부처 (전관예우) 관행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인사혁신처 취업 심사 절차를 통과한 재취업자에 대해선 형사처벌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기존 채용비리 사건들이 대부분 유력 정치인이나 관료 개인의 일탈로 이뤄진 반면 공정위 채용비리는 국가 권력기관 자체가 조직적으로 채용비리를 양산한 것”이라면서 “공정위가 민간기업들을 마치 산하기관처럼 ‘유관기관’으로 분류하고 공정위 인사적체를 해결하려고 민간 기업 인사업무를 방해하고 고용시장 자유경쟁질서를 훼손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최고 연봉 3억 5000만원을 받은 재취업자를 비롯해 공정위의 조직적 배려로 취업한 18명에게 20개 민간기업이 지급한 임금은 총 76억원이라고 검찰은 집계했다. 공정위 출신들이 억대 연봉을 받으며 대형 로펌에 재취업하던 관행이 그동안 ‘공정위 전관예우 현상’의 핵심으로 지적되던 터여서 검찰 수사 대상이 로펌까지 확대되어야 한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검찰은 선을 그었다. 이번 수사가 지난 3월 부영그룹 비리 사건 수사 과정에서 공정위의 조직적 민간기업 업무방해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을 확보하며 촉발됐을 뿐 불법 로비스트 활동이 있었는지가 의혹의 핵심인 로펌 전관예우 논란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국민연금 개편안, 성난 국민 설득할 수 있겠나

    국민연금 보험료를 올리고, 보험료 의무 납부 연령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늘리는 내용의 국민연금 개편 방안에 대한 국민 반발이 거세다. 지난 10일 ‘국민연금 재정계산 위원회’의 안이 나온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민연금 의무가입 폐지’ 등의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급기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어제 부랴부랴 입장문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안은) 자문위에 논의되고 있는 사항의 일부일 뿐 정부 안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마련 중인 ‘국민연금종합운영계획’에는 ‘오른 보험료를 오랫동안 내고, 적게 받는 안’이 담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2060년 기금이 소진될 것으로 봤는데, 저출산·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고갈 시기가 2057년으로 앞당겨진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위원회 안 가운데 하나가 20년 동안 묶어 두었던 보험료율을 현재 소득의 9%에서 2028년까지 13%로 높이되 소득대체율은 40%로 유지하는 것이다. 앞으로 국민연금 수령 시기가 62세에서 65세로 늦어지는 것에 맞춰 연금 납부도 65세까지 의무화하자는 안도 제시됐다. 국민연금을 이대로 두면 국가재정은 물론 미래 세대에 부담을 준다는 점에서 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연금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연금의 안정성에 매몰돼 국민 생각은 뒷전에 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어렵게 정년이 60세로 연장됐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마당에 보험료를 65세까지 내라고 하면 국민이 이를 납득할 리 없다. “푼돈 받자고 적금 깨서 보험료 내란 말이냐”는 지적을 새겨들어야 한다. 정년과 연금 납부 기간의 괴리와 낮은 소득대체율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 가입자에게 부담을 지우기에 앞서 국민연금이 해야 할 일은 자체 개혁이다. 가입자 2200만명에 기금 규모도 635조원으로 세계 3대 연금에 속하지만, 운용기법 등은 그 덩치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우리 국민연금의 현주소다. 먼저 낙하산 인사가 아닌 기금운용 전문가를 영입해 수익률을 제고하고, 내부에 비효율이 있다면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 연금 개편에 대한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차제에 공무원연금과 교원연금 등 다른 연금도 들여다봤으면 한다. 법에 따라 이 연금들은 기금이 고갈되면 국가가 나서서 이를 보조해 주면서 국민연금만 가입자에게 모든 부담을 지우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 이두걸의 시시콜콜/여의도발 낙하산 실종의 명암

    이두걸의 시시콜콜/여의도발 낙하산 실종의 명암

    요즘 금융권은 인사의 계절이다. 금융공기업 수장들의 인선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일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서류접수를 마감했다. 예보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신임 사장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예보 사장은 금융위원장이 임명을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번 달 중하순 정도에는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기술보증기금도 최근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임추위를 구성하고 다음주 공고를 내기로 했다. 추석 전까지는 인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보 안에서는 기대하는 분위기다. 두 기관의 공통점은 수장의 인사가 늦어졌다는 점이다. 현 곽범국 예보 사장의 임기는 지난 5월 26일 만료됐다. K 전 기보 이사장은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지난 4월 해임됐다. 모두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출신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도 닮은 꼴이다. 예보 안팎에서는 위성백 전 기재부 국고국장, 진승호 전 기재부 대외경제국장 등이 새 사장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둘 다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다. 기보 이사장 역시 기재부 출신의 전직 차관급 인사가 물망에 오른다.금융공기업 인사가 늦어진 결정적인 이유는 6·13 지방선거 등 정치 일정이 끼어 있었기 때문이다. 정권 입장에서는 지방선거라는 중차대한 일정을 앞두고 인사를 결정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관가에서는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자리를 챙겨줄 사람이 줄어든 게 인사 일정을 늦췄다는 관측이 나온다. “직접 ‘손’을 들거나 챙겨줘야 할 후보자들이 별로 없다보니 후임 인사 결정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았다”(한 경제부처 고위관료)는 것이다. 기재부 등 경제부처 인사들의 ‘몸값’이 어부지리 격으로 높아졌다는 분석도 힘을 얻는다. 여의도발 ‘낙하산’들이 별로 없다 보니 경제와 금융에 전문성을 갖춘데다 ‘친정’의 힘도 센 경제부처 관료 출신들이 갈 자리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최근 민간행 등을 이유로 옷을 벗는 경제부처 고위 관료들까지 나오는 상황이라 경제부처의 고질적인 인사적체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현직이든 전직이든 향후 인사에서나 공기업 등 진출 과정에서도 지난 정부 때보다는 ‘한 등급’ 정도 올라간 자리를 기대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만 보기 어려운 게 엄연한 현실이다. 정치권으로부터의 낙하산이 줄었다는 건 반길 일이지만 자칫 검증이 덜 된 인사들이 대통령의 인기를 등에 업고 지방권력을 획득한 결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기초단체 의원 당선자는 선거 전까지 ‘무직’ 상태였다는 점 때문에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선거 전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광역자치단체 의회 진출에 성공한 여당 의원들도 거론된다. 결국 시민들의 일상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방권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정치적 무관심에서 벗어나 지방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게을리하지 않는 ‘생활 민주주의’의 복원이 유일한 해법이다. 이두걸 논설위원 douzirl@seoul.co.kr
  • 일파만파 확산되는 日문부과학성 뇌물부정 파문

    일파만파 확산되는 日문부과학성 뇌물부정 파문

    일본 문부과학성의 국장급 간부가 뇌물수뢰에 연루돼 체포된 가운데 상급자인 사무차관까지 검찰 조사를 받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일본 언론들은 1일 도쿄지검 특수부가 도다니 가즈오(61) 문부과학성 사무차관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조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도다니 사무차관은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사업 위탁 관련 수뢰 사건에 연루된 컨설팅 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26일 도쿄지검은 JAXA에 파견돼 있던 문부과학성의 가와바타 가즈아키(57) 국제총괄관이 2015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한 컨설팅 업체에 편의를 봐주고 140만엔(약 1400만원) 규모의 향응을 받은 혐의를 잡고 전격 체포했다. 당시 검찰은 도다니 사무차관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도다니 차관도 해당 컨설팅 업체로부터 접대를 받은 적이 있었다는 관계자의 진술에 따라 검찰이 해당 업체 측과 만나게 된 경위 및 향응을 받은 이유 등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어 “문부과학성에는 문제의 업체와 알고 지내온 국장급 간부들이 여러 명이어서 검찰이 이들에 대해서도 임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정계 진출설까지 돌던 문부과학성 엘리트 관료가 사립대에 편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자기 아들을 해당 대학에 부정하게 입학시킨 사실이 드러난 지 한 달도 안돼 일어나 더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4일 도쿄지검 특수부는 사노 후토시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학술정책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했다. 사노 국장은 지난해 문부과학성이 진행한 ‘사립대학 연구 브랜딩 사업’에서 도쿄의과대가 지원 대상이 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노 국장은 도와주는 대가로 올 초 도쿄의과대 입시를 치른 아들이 합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고, 대학 측은 아들의 성적을 조작해 합격시켰다. 문부과학성은 지난해 퇴직 관료들의 무분별한 낙하산 취업 관행이 적발돼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은 데 이어서 이번에 또 차관을 포함한 고위직들이 연루된 비리사건들이 나오면서 신뢰도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관피아’ 여전하지만…요즘 금융권엔 낙하산 안 펴진다

    ‘관피아’ 여전하지만…요즘 금융권엔 낙하산 안 펴진다

    지방선거 전후로 한동안 멈춰 섰던 공공기관장 인선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고 있다. 현재 한국공항공사, 예금보험공사 등 39개 기관이 새 수장을 기다리고 있다. 공공기관장 인사에서 끊이지 않는 것이 바로 ‘낙하산 논란’이다. ‘대선 공신’ 등 여당 쪽 인사가 뜬금없이 내정되거나 상급 주무부처 출신이 당연한 듯 내려오기도 한다. 역대 정권과 마찬가지로 지금 정부에서도 이런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다만 금융 등 갈수록 전문성이 부각되는 기관에서는 ‘자리 챙겨주기’가 아닌 실제로 ‘일할 사람을 앉히는’ 인사가 중시되면서 변화가 감지되기도 한다.서울신문이 2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서 338개 공공기관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날까지 기관장이 공석이거나 임기 만료된 공공기관은 총 39곳(11.5%)으로 나타났다. 공기업이 5곳, 준정부기관이 16곳, 기타공공기관이 18곳이었다. 3개월 안에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도 부산항만공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총 6곳으로 집계됐다. 총 35개 공기업 중 현재 수장 자리가 비어 있는 곳은 5곳이다. 그중에서도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3곳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다. 준정부기관 중에서도 산업부 산하인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에너지공단 등이 새 기관장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정권에서 이뤄진 해외 에너지 개발사업에 대한 적폐 청산이 이뤄지면서 기관장 선임이 영향을 받고 있다. 기관장 공석 상태가 지속되면 업무 공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장기간 기관장이 부재중인 경우에는 ‘제 식구 챙겨주기’ 차원에서 자리를 비워두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제기되곤 한다. 수개월째 신임 기관장 인선 절차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몇 개월째 수장이 오지 않으니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어렵고 직원들도 지친 분위기”라면서 “계속해서 인사가 늦어지니 ‘우리 기관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가 보다’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코바코 등 인선 늦어져 업무공백 커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기관장 공백이 길다. 곽성문 전 사장이 지난해 12월 사의를 표명한 이후 8개월째 기관장이 비어있다. 곽 전 사장은 지난해 9월 임기가 끝났으니 사실상 1년 가까이 후임 사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보증기금도 K 전 이사장이 불륜 의혹으로 지난 4월 사의를 표명한 이후 4개월째 수장 공백 상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K 전 이사장을 해임했지만 아직 새 이사장 선임 절차를 시작도 못하고 있다. 공공기관장은 보통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통해 선출되거나 소속 정부부처 장관이 임명한다. 절차만 따지면 수개월씩 걸릴 일이 없지만 사실상 윗선에서의 ‘시그널’(신호)이 없으면 새 기관장 선임에 돌입하기 어려운 구조다. 신임 기관장 선출 절차에 들어간 곳들은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사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 예보의 차기 사장에는 기재부 출신 인사들이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예보 사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권에서는 위성백(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 전 기재부 국고국장과 진승호 전 기재부 대외경제국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예보는 이달 안에 사장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기가 끝났을 때 바로 절차가 시작되지 않은 것은 지방선거 등 정치 일정이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 많았고 이제는 ‘시그널’이 내려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도 차기 사장에 전직 국토교통부 인사가 유력하다는 설이 돌면서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공항공사 노조는 “지난 3월 국토부 출신인 김명운 부사장을 임명한 데 이어 사장까지도 낙하산으로 내려보내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일환 전 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3월 임기를 1년 앞두고 돌연 사퇴해 정부 압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는 사장 선임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절차를 진행 중이며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기관장 4명 중 1명 상급 주무부처 출신 퇴임한 관료들이 공공기관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건 어느 정권에서나 마찬가지다. 지난 2월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집계한 결과 공공기관장 4명 중 1명은 상급 주무부처 출신이었다. 당시 공석인 곳을 제외한 286개 공공기관장 중 26.9%에 해당하는 77명이 상급 주무부처 출신이었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장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 논란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퇴직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것이고 상급 부처와 소통하기에 좋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관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평가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낙하산 논란이 계속되는 것”이라면서 “규모, 성격에 따라 기관을 나눠 수장에게 요구되는 역량과 자격요건 등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기관 수장 선임에 있어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코드 인사’ 논란이 심했다. 특정 ‘라인’을 등에 업고 잘나가다가 정권이 바뀌면 초라하게 퇴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이른바 ‘4대 천왕’이 득세했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 강만수 전 KDB금융그룹 회장은 당시 이 전 대통령과 가까운 ‘고려대·소망교회 라인’으로 평가받았다. 박근혜 정부로 넘어가서는 4대 천왕이 물러가고 ‘서금회’가 주목받았다. 박 전 대통령이 나온 서강대 출신 금융인의 모임이다. 홍기택 전 KDB금융그룹 회장, 이덕훈 전 수출입은행장,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홍성국 전 대우증권 사장 등이 대표 인사다. 이렇듯 금융권 수장 자리를 ‘나눠 먹기’ 용도로 취급하다 보니 금융 산업이 계속해서 후퇴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금융기관은 국내외 경제 정책과 연계된 업무가 복잡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온 낙하산 기관장이 이를 파악하는 데에만 임기 대부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코드 인사 논란은 여전하지만 어느 한 세력이 주도하는 ‘싹쓸이’ 현상은 없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또한 최소한의 전문성과 여론 동향을 고려해 인사가 이뤄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동걸 현 산업은행 회장이다. 지난해 9월 임명 당시 일부에서는 “역시 현 정권과 가까운 코드 인사”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한국GM, 금호타이어, STX조선해양 등 굵직한 기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지뢰처리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산은 수장은 전관예우 차원에서 맡는 자리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금융이 선진화되면서 전문성이 부각돼 ‘함부로 앉지 못하는 자리’가 된 것이다. 공공기관장은 아니지만 시중은행장이나 각종 금융협회장 인사에서도 주목할 만한 코드 인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관측이 많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 정부 들어서 은행장 등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낙하산 논란은 줄어든 편”이라면서 “정치적 입김이 적었고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공기관장이 정부의 철학과 방향을 공유해야 할 필요는 분명 있다”면서도 “전문성이 강조되는 금융기관은 특히 능력 있는 수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훼손된 정체성·출판 정신 복구할 것”

    “훼손된 정체성·출판 정신 복구할 것”

    “어느 곳보다 생각의 자유를 옹호해야 할 기관인데, 블랙리스트에 연루돼 정체성이 훼손됐다. 신임 원장으로서 우선 사과 말씀드린다. 출판 정신을 다시 복구하고 신뢰를 쌓도록 노력하겠다.” 김수영 신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 원장이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기관장으로서의 첫 활동을 시작했다. 김 원장은 공모 과정을 거친 출판계 출신 첫 출판진흥원장이다. 문학과지성사 편집부장·주간을 거쳐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로도스출판사 대표, 한국출판인회의 정책위원장 등을 지낸 바 있다. 2012년 설립된 출판진흥원은 지난 정부 시절 1·2대 원장의 낙하산 인사에 임명 철회 시위까지 겪어야 했다. 여기에 박근혜 정부 시절 출판 지원 사업인 세종도서 선정에서 블랙리스트에 연루된 게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김 원장은 지난 정부 시절 출판진흥원의 잘못을 바로잡는 일로 ‘민과 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우선 꼽았다. 이와 함께 한국 출판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3월 열린 북비즈니스페어를 좀더 키우고, 상설 포럼도 열 예정이라고 했다. 김 원장은 또 도서정가제에 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가도록 논의의 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수영 출판문화진흥원장 임명…전임 낙하산 논란 8개월 만에

    김수영 출판문화진흥원장 임명…전임 낙하산 논란 8개월 만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신임 원장에 김수영(53)씨가 임명됐다. 임기는 2021년 7월 10일까지 3년이다.김 신임 원장은 독일 콘스탄츠대에서 플라톤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부터 문학과지성사에 재직하면서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 밖에 한국출판인회의 정책위원장, 로도스출판사 대표,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로도 활동했다. 출판진흥원은 출판사를 지원하고 국민에게 독서를 권장하는 정책을 총괄하는 예산 100억원 규모의 공공기관으로, 2012년 7월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 따라 설립됐다. 예산은 적은 편이지만, 정부의 각종 출판지원 사업을 하고 있어 출판계에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 정부 때 출판사 지원 사업인 ‘세종도서’ 추진 과정에서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출판사의 도서를 배제하고 회의록을 조작한 사실 등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에 따라 낙하산 인사로 내려왔던 전임 이기성 원장이 지난해 11월 물러나면서 8개월 동안 공석이었다. 이후 출판계가 공모 절차에서 한철희 돌베개 대표와 김인호 바다출판사 대표를 추천했지만,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출판사 경영권을 정리하도록 하자 두 후보가 모두 사퇴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민연금 인사 공정성 훼손… 장하성 거취 문제로 번지나

    국민연금 인사 공정성 훼손… 장하성 거취 문제로 번지나

    文정부 ‘인사추천실명제’ 시스템 장 실장 ‘지원 권유’로 논란 키워 靑 “지원 권유 해석여지 있지만 적합한 인물 기용 노력의 하나” 한국당 “인사 개입… 국정농단”청와대 경제팀의 수장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또 도마에 올랐다. 지난 5일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장 실장의 권유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공모에 지원했다 탈락한 과정은 과거 정권에서 함량미달 인사를 정권 실세와의 연으로 꽂았던 ‘낙하산 인사’와는 결이 다르다고는 해도 ‘공개 모집’ 취지에 어긋난다는 점에선 반박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일각에선 최근 청와대 개편에서 정책실 산하 수석비서관 2명(반장식 일자리수석·홍장표 경제수석)이 사실상 문책성 경질을 당한 터라 장 실장의 거취 문제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설익은 관측도 나온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 이후 경제 분야에 공세의 초점을 맞춘 야권 등에선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주도한 장 실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청와대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란 자리가 ‘국정농단 사태’의 적극 가담자였던 상징성 탓에 ‘인사개입 논란’이 불거진 상황 자체가 곤혹스럽다. 그럼에도 장 실장의 거취까지 고려할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장 실장은 8일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 일정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 출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모직에 특정인 지원을 권유한 것은 해석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세계 3위 규모의 거대한 자산을 운용하는 자리에 적합한 인물을 기용하는 노력의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정책실장이 추천했는데 검증에서 걸러진 것 자체가 현 정부 인사시스템의 투명함을 드러낸 것이란 게 청와대의 논리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의결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완선 전 본부장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고교 동문이란 이유로, 후임 강면욱 전 본부장은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고교·대학 선후배란 이유로 발탁됐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이민 1.5세대인 곽 전 대표는 장 실장과 아무런 학연·지연이 없다. 자산운용업계에서 검증된 그에게 장 실장이 ‘지원 권유’를 한 것을 ‘인사 개입’으로 보는 건 무리라는 주장인 셈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 ‘인사추천실명제’를 내걸고, 대통령부터 국민까지 누구나 인사추천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장 실장이 곽 전 대표를 공식적으로 ‘실명 추천’한 게 아니라 ‘지원 권유’ 방식을 택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남는다. 청와대의 해명이 의혹을 키운 측면도 있다. 논란이 불거진 지난 5일 오전 청와대는 “(장 실장이 곽 대표에게) ‘잘되기를 바란다’는 덕담 차원의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가 몇 시간 뒤 “지원해 보라고 전화로 권유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공모 전에 특정인을 추천하는 것은 공정한 절차를 무시한 ‘무늬만 공모’이며, 명백한 인사개입이며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바닥 드러낸 경총, 이래서야 존재 이유 있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어제 임시총회를 열고 송영중 상임 부회장을 해임했다. 협회 회원사 407곳 가운데 233곳(위임 170곳, 참석 63곳)이 참석해 224곳(찬성률 96.1%)이 해임 의결에 찬성했다. 송 부회장은 임기를 석 달도 채우지 못한 채 해임되는 불명예를 얻었다. 경제단체의 상임 부회장이 중도 해임된 일은 1970년 경총 설립 이후 처음이다. 우리가 송 부회장 해임에 주목하는 것은 경총의 위상 때문이다. 경총은 최저임금 인상이나 노동시간 단축 등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정책 안착에서 노사 문제를 전담하는 사용자 대표단체다. 경총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정부의 비정규직 정책을 비판하다 문 대통령으로부터 “경총은 비정규직으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를 만든 당사자”라는 경고를 받은 바 있다. 결국 박병원 회장과 김영배 상임 부회장이 물러나고 손경식 회장이 지난 3월 취임하면서 고용노동부 관료 출신의 송 부회장을 직접 선임했는데, 이때부터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다. 송 부회장은 2002년 청와대 노사관계 비서관으로 있으면서 주 5일제 도입과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등 근로기준법 정부안을 마련한 바 있다. 경총이 밝힌 송 부회장 해임 사유는 직원 간 분열 조장과 사무국의 파행 운영, 경제단체의 정체성에 반하는 행위와 회장 업무 지시 불이행, 경총의 이미지 실추 등 세 가지다. 최근 그는 14년 재직한 김영배 전 부회장이 일부 사업 수입을 이사회·총회에 보고·승인 없이 별도로 관리하면서 35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나눠줬다고 폭로하고, 경총 사무국이 사업비 전용 비리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 해임 사유는 ‘친노동적’이라고 불린 파격적 행보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송 부회장은 지난 5월 최저임금 산입 범위와 관련해 경총의 입장과 달리 노동계가 요구하는 최저임금위원회로 가져가 논의하자고 해 경총 내부의 반발을 샀다. 송 부회장과의 갈등 과정에서 경총은 주먹구구식 운영 실태를 드러냈다. 경총이 비록 사용자를 대표하는 민간단체이지만, 우리 경제의 현안인 노사 문제 해결에도 기여해야 한다. 경총은 어제 정관을 바꿔 사업 목적을 ‘자유시장경제에 기반을 둔 경제사회 정책 구현’과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 등으로 확대했다. 이런 사업 목적을 달성하려면 송 부회장이 폭로한 비자금 조성 건을 포함해 회계 투명성 강화 등 내부 혁신도 해야 할 것이다.
  • 송영중 부회장 해임… 경총 ‘법정 다툼’ 가나

    송영중 부회장 해임… 경총 ‘법정 다툼’ 가나

    취임 후 3개월도 못채우고 퇴진 宋 “정당성 없다” 법정대응 시사 손 회장 “인사·회계 투명성 강화 차기 부회장 후보 다음주에 추천” ‘파벌 갈등’ 등 봉합 쉽지 않을 듯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거취 문제를 놓고 논란이 불거졌던 송영중 부회장을 해임했다. 지난 4월 초 취임한 송 부회장은 경총에 ‘개혁 드라이브’를 걸다 사무국과 갈등을 빚었고, 결국 3개월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나게 됐다. 송 부회장이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경총과 송 부회장 간의 갈등은 소송 등 전면전으로 불붙을 공산이 커졌다. 경총은 3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의 해임안을 의결했다. 경총은 파행적 사무국 운영, 경제 단체의 정체성에 반하는 행위, 회장 업무 지시 불이행, 경총의 신뢰 및 명예 실추 등을 사유로 송 부회장 해임안을 제안했다. 전체 회원사 407곳 중 170개사가 회장에 의결권을 위임하고 63개사가 참석, 총 233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224개사가 찬성표를 던져 해임안은 가결됐다. 송 부회장은 이날 총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총은 전날 제기된 사업수익 유용 의혹 등을 의식한 듯 이날 총회에서 쇄신을 강조했다. 손경식 회장은 “공정한 경총 사무국 인사 체제를 확립하고 회계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면서 “업무 절차와 제도, 규정을 정비하는 등 사무국 내 일대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부문별·업종별·규모별 정례회의 개최, 분야별 위원회 설치, 경제·사회 이슈 포괄하는 업무 수행 등 구체적인 혁신안도 내놓았다. 손 회장은 “오해와 갈등이 하루속히 수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갈등의 봉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송 부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직무정지와 해임안 가결에 대해 정당성이 없다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경총의 정관에 부회장 해임에 대한 절차는 별도로 규정돼 있지 않다. 송 부회장이 해임을 수용하지 않고 소송에 나설 경우 양측의 갈등은 법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송 부회장 임명 당시 불거졌던 ‘낙하산’ 논란과 송 부회장이 날을 세워 온 경총 내부의 비민주적·불투명 운영, 파벌 갈등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경총은 이날 차기 부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구성했다. 손 회장은 “다음주에 다시 전형위원회를 열어 차기 부회장 후보를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차기 부회장으로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송 부회장과 사무국 운영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이동응 전무도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한민국 공군’ 마크 뚜렷… 실제 작전에도 투입

    ‘대한민국 공군’ 마크 뚜렷… 실제 작전에도 투입

    평소엔 무장군인 64명 탑승 민항기처럼 개조해 좌석 배치3일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에 들어간 남한 공군 수송기(C130H)는 공군 성남기지 소속으로 실제 군 작전에 투입되는 ‘진짜’ 군용기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포함해 남북 통일농구대회에 참가하는 101명의 남측 대표단은 이날 성남공항에서 2대의 C130H를 나눠 타고 ‘ㄷ’(디귿)자 모양의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 순안공항까지 70분간 운항했다. 국방색의 외관에 좌·우측 날개에 각각 2개의 프로펠러가 달려 있고, 비행기 머리 부분에 ‘대한민국 공군’이라고 크게 적혀 있다. C130H는 1988~89년 16대가 도입됐으며 미국 록히드마틴사(社)가 제작했다. 길이 29.79m, 높이 11.66m, 폭 40.41m다. 미군은 소형 수송기로 사용하지만 국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수송기다. 낙하산 부대가 탑승할 때는 지하철처럼 마주 보도록 4열로 의자를 배치하며 완전무장 군인 64명이 탈 수 있다. 민항기와 같이 앞을 보는 일반 좌석을 설치하면 비무장 탑승자는 90여명까지 가능하다. 20여t의 화물을 실을 수 있고 최대 순항속도는 555㎞/h, 항속거리는 4000㎞나 된다. 지난 5월 23일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방북 취재단이 이용했던 ‘정부 수송기’(1~5호)도 공군이 관리하지만 운용은 정부가 한다. 따라서 하얀색 바탕에 ‘대한민국’이라고 씌어 있고 꼬리 날개에 태극기가 새겨져 있다. 대통령 전용기인 1호기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을 태우고 방북했으며, 2호기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올해 3월 5일 특사단으로 방북하면서 이용했다. 풍계리 취재단이 이용했던 건 5호기(VCN235)다. 올해 들어 방북할 때 남한은 민항기와 정부 수송기만 이용했다. 하지만 민항기의 경우 비용도 비싸고 미국에서 독자제재 예외 인정도 받아야 한다. 한편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1시 10분에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마중을 나왔다. 공항 귀빈실에서 가진 환담에서 원 부상은 “제가 남측 성원들을 여러 번 만났는데 만나볼수록 정이 통하고 통일에 대한 열망도 강렬해지는 걸 느끼게 된다”고 했다. 조 장관은 “남측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 또 화해협력을 바라는 마음을 같이 저희가 안고 왔다”고 화답했다.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농구경기는 4일 혼합경기, 5일 친선경기를 남녀 선수별로 개최해 모두 4차례 진행된다. 농구광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농구장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기획] “다음 정부 적폐 찍힐라 몸 사려” “구체적 지시 없이 혼나 답답”

    [기획] “다음 정부 적폐 찍힐라 몸 사려” “구체적 지시 없이 혼나 답답”

    “규제 개혁 만들면 후임에 욕 먹어” 부작용 우려에 현상 유지에만 급급 “文케어 등 취지 상관없이 저항 거세 이해관계 얽힌 개혁 피하고픈 심정” “미흡 부분 얘기없이 보완하라 말만” 靑·정치권 대안 없는 질타 불만도 “개각으로 분위기 쇄신해야” 지적문재인 대통령의 잇단 ‘경고’에 공직사회가 바짝 엎드렸다. 특유의 복지부동으로 ‘하명’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모양새다.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느끼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개각을 통해 관가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규제혁신 점검회의를 시작 3시간을 앞두고 연기한 데 이어, 29일 열려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도 개최 3일을 남겨두고 ‘열린 토론회’로 형식을 바꿨다. 정부출연연구기관뿐 아니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마련해 온 방안이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규제혁신 점검 회의를 포함한 부처 성적표를 개각 때 반영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기획재정부 한 고위관료는 3일 “솔직히 공무원과 규제는 한 몸이나 다름없다. 규제를 푼다는 것은 공무원 조직을 없애거나 인원을 줄여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외부 충격이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고민·철학 없이 관성 따라 업무” 자성도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그간 진정한 고민과 철학 없이 관성적으로 일해 온 것 아닌가’라는 자성론이 제기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 관료는 “우리 부처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거치며 ‘융합’이라는 명분으로 여러 부처의 업무와 기능이 마구잡이로 섞였다. 이곳에서는 전문성이 중요한 요소가 아니어서 직원들은 늘 인사에 목을 메고 ‘현상 유지’에 급급해한다”면서 “굳이 규제개혁 등 어려운 일을 벌여 나 자신을 힘들게 하고 후임자에게 비난을 들을 이유가 없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새로운 것이 나오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경제부처 한 고위공무원은 “지금이야 정부 초기라서 공무원들이 다들 청와대 눈치를 보며 일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정부에서나 그랬듯 후반부로 가면 이전 정부에서 했던 정책을 이름·형식만 바꿔 내놓거나 정부 초기에 써먹었던 것들을 재활용하는 등 안일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해도 (비전문가 낙하산) 장관이나 언론은 이를 잘 모른다”고 꼬집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한 대한의사협회의 태도만 봐도 알 수 있듯 기존 규제 상황에서 이득을 보는 이들의 저항은 개혁 명분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거세다. 이해 관계자들이 워낙 강하게 반발하다 보니 어지간해서는 규제개혁 정책 자체를 만들 생각조차 하기 않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문재인 정부는 부처별로 ‘적폐청산위원회’를 만들어 지난 정권의 과오를 바로잡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을 처벌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공무원들이 몸을 사린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금 너무 나서서 일하면 다음 정부에서 적폐로 몰려 징계받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암묵적으로 퍼졌다는 것이다. 세종청사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 정권에서도 그랬지만 환경이나 경제 관련 이슈는 주체별로 이해관계가 워낙 다양하게 얽혀 있어 누가 정권을 잡아도 규제를 풀기가 정말 어렵다”며 “규제개혁과 혁신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지만 이를 해결하려면 현 사회구조를 ‘대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차기 정부에서 ‘적폐’ 소리를 듣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책임 피하려 ‘정부 입법’ 대신 ‘의원 입법’ 한 재경 사회부처 공무원은 “공무원들이 스스로 ‘규제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가 자칫 부작용이라도 나타나면 그야말로 해당 부처는 ‘사면초가’에 놓인다”며 “이 때문에 요즘 부처들은 정공법인 ‘정부 입법’ 대신 여당 의원을 발의자로 앞세우고 뒤에서 활동하는 ‘의원 입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느낌이 든다. 의원을 앞세워 책임과 비난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청와대와 정치권에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청와대나 총리실이 규제혁신 점검회의를 연기하며 ‘좀더 열심히 하라’는 ‘신호’만 보냈을 뿐,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보완하라는 구체적 대안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이나 총리가 마치 선문답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국무조정실은 규제혁신 점검회의 연기 직후 보도 자료를 통해 “집중 논의될 예정이었던 ‘빅 이슈’(인터넷전문은행·개인정보 보호 규제) 등에 대한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국무총리가 개최 연기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회의 연기 결정 뒤 규제개혁에서 어떤 부분이 얼마나 미흡하다는 것에 대해 국무조정실과 청와대의 얘기는 없었다”면서 “회의 이후 (지금까지도) 전달받은 내용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이번 안건들은 청와대와 총리실에서 관계부처를 모두 불러 사전 토의를 통해 (점검회의에 올려도 되겠다고 합의해) 나온 것들”이라며 대통령과 총리의 판단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단체 출신·공무원 간 갈등도 한몫 문재인 정부에서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공직에 다수 진출하면서 ‘틈’이 생겼다는 비판도 있다. 외부 출신 인사들이 공무원과 업무 이해를 두고 갈등을 빚으면 해당 공무원을 ‘개혁 대상’으로 치부하는 태도를 보여 공직사회 사기를 꺾는다는 설명이다. 한 세종청사 고위관료는 “시민단체 출신 장관은 회의 때 ‘너희는 왜 일을 그 정도밖에 못하냐’는 식으로 화를 낸다. 장관은 부처 업무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로 부처가 성과를 못 내면 이는 결국 자기 자신의 책임이다. ‘유체 이탈’ 화법으로 우리만 탓해선 안 되는 것인데 (그런 태도가) 과연 국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깜짝 낙점’ 최정우, 외·통·수를 넘어라

    ‘깜짝 낙점’ 최정우, 외·통·수를 넘어라

    “과거 잘못 바로잡고 미래 설계 내부통제·정치 견제시스템 마련 철강 제품 고급화·수요처 확보 美 수입 규제 등 난제 돌파해야 리튬 등 신성장사업 육성도 긴요”원가 담당 계장 시절 갑작스레 닥친 임원의 세네 번의 잇단 질문에도 막힘 없이 답할 만큼 해박한 업무 지식으로 유명했다. 그룹 내 태스크포스를 이끌 때는 모든 이의 의견을 끝까지 경청한 뒤 정리된 해결책을 차분히 제시할 만큼 합리적인 리더로 후배들의 인기가 높았다. 바로 포스코 50년 역사상 최초로 회사 내부 인원이면서 비엔지니어 출신인 최정우(61) 회장 내정자 얘기다. 그는 재무관리와 감사 분야 전문가다. 포스코의 컨트롤타워 격인 가치경영센터장으로 권오준 회장 당시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추진력 강한 그에게 전문가들은 이른바 ‘외·통·수’를 넘을 것을 주문했다. 즉 ‘외풍 차단, 통상 파고, 수십년 먹거리’를 책임져 달라는 의미다. 당초 포스코 회장 자리는 정치권 낙하산 의혹과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중심으로 한 ‘포피아’(포스코 마피아) 논란이 그림자처럼 따라붙었다. 권 회장 역시 지난 3월 포스코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CEO 자리는) 자의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포스코가 건전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한민국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비서울대, 비엔지니어, 비제철소장 출신인 최 내정자가 ‘어부지리’로 뽑혔다는 관전평도 나온다. 전문가들도 25일 ‘정권이 바뀔 때마다 포스코의 리더가 바뀐다’는 고정관념을 이제는 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장은 “국민기업으로 키워 온 만큼 과오를 바로잡고 미래를 그려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자원외교, 부실회사 인수 관련 등 이전 정권 사업의 논란을 털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는 동시에 정치적 개입을 막을 수 있는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외압에 휘둘리지 않도록 조직을 추슬러 잡음 없는 회사로 만드는 것 역시 숙제다. 높아진 무역 규제의 벽도 넘어야 한다. 미국의 철강제품 수입 규제 강화 정책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어 철강 중심의 포스코 사업 구조를 공고히 만들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 가야 한다. 중국의 값싼 철강제품에 맞서 생산 고효율화와 제품 고급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처도 확보해야 한다. 겨우 ‘분기 영업이익 1조원’ 회복만 했을 정도로 부진한 국내 철강 수요도 끌어올려야 한다. 당장이 아닌 50년을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와 비전 제시도 과제다. 철강 본업을 중시하는 것이 포스코의 숙명이지만 새로운 사업 다각화가 살길이라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리튬, 마그네슘 등의 소재 산업이 포스코가 공들이고 있는 대표적 신성장 사업이다. 100% 수입하고 있는 이차전지 등에 들어가는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체계를 구축하면서 수익을 늘리는 것이다. 포스텍의 연구 역량을 활용한 바이오 분야도 주목받는 차세대 사업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과거 전임 회장 시절 철강과 무관한 사업 확대로 위기를 초래했던 만큼 재무통과 다양한 사업군 경험을 살려 선택과 집중 전략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내정자는 다음달 2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9대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데스크 시각] 보수 야당이 사는 법/김경두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보수 야당이 사는 법/김경두 정책뉴스부장

    지난 13일 밤 8시 20분 지하철 1호선 전철 안이었다. 벌써 얼큰하게 한 잔 걸친 60대 어르신들이 6·13 지방선거 출구조사와 막 뚜껑을 연 개표 결과를 놓고 혀를 찼다.“세상이 어찌 되려구, 큰일이야.”, “출구조사는 믿을 게 못 돼. (내일) 아침이면 (자유한국당이) 적어도 4~5곳은 먹을 거야. 나도 (출구조사 인터뷰를) 해 봤는데, ‘진짜 투표’를 말하지 않는 사람들도 꽤 돼. 믿어 보라니까.” 그들이 내린 뒤 주변에 있던 한 젊은 친구가 “태극기 집회에서 ‘가짜 뉴스’만 접하니 모든 게 가짜로 보이나 봐”라고 냉소를 지었다. 그분들의 기대와 달리 6·13 지방선거는 보수 야당의 참패로 끝났다.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중 텃밭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무너졌고 대구·경북(TK) 2곳만 겨우 건졌다.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보수의 상징과 같은 서울 강남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마저 ‘푸른 깃발’이 꽂혔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선거를 2주 앞두고 페이스북에 “개차반 같은 인생을 살았어도 좌파 인생만 살면 용서받는 세상은 외눈박이 세상입니다. 한국 사회의 도덕성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눈여겨보겠습니다”라고 호기롭게 글을 올렸다. 그러나 국민은 ‘탄핵 사태에도 정신을 못 차리고 안보팔이와 지역주의에 기대는 우파 인생들’에게 회초리를 들었다. 민심을 입맛대로 왜곡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보수 야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었다. 결과가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차라리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충격 요법만이 한 줌의 기득권도 내려놓지 않으려는 지금의 보수 야당을 변화로 이끌 수 있어서다. 그리고 그 시작은 국민 눈높이에서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물꼬를 튼 두 차례의 남북 정상 회담을 ‘위장 평화쇼’라고 폄훼한다거나, 70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어렵게 공동성명에 합의한 북ㆍ미 정상회담을 두고 “알맹이가 없다”고 어깃장을 놓고 재를 뿌릴 게 아니라는 것이다. 당장 국회를 열어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한 지지 결의안을 채택해 초당적 협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 민생을 챙기는 ‘섬기는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통계를 보면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은 뒷걸음질쳤고 혁신 성장은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4월 청년실업률은 10.7%로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체감 청년실업률은 이보다 두 배 높은 23.4%나 됐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 시장도 심상찮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석 달 만에 0.25% 포인트 추가로 올렸고, 올 하반기에도 두 차례 더 올릴 것을 내비쳤다. 일부 신흥국에서 자본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도 가뜩이나 어려운 가계와 자영업자에게 더 큰 이자 부담을 지울 수 있다. 생산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민생에 진력한다면 궤멸에 가까운 보수 야당도 반등할 기회는 여전히 있다. 그러나 통렬한 자기반성 없이 또다시 당권을 둘러싸고 정치공학적인 셈법만 따진다면 두 번 죽을 수밖에 없다. 비워야 더 크게 채울 수 있다. 민심은 균형을 찾는다. 어느 일방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다. 여당의 낙하산 공천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서도 반전이 일어났다. 무소속 박우량 후보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서 출신인 천경배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심판은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 golders@seoul.co.kr
  • [관가 블로그] 물관리 일원화로 환경부 ‘웃음꽃’

    [관가 블로그] 물관리 일원화로 환경부 ‘웃음꽃’

    장관 ‘풍수해 훈련’ 존재감 과시 요즘 환경부 공무원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폈습니다. 1990년대부터 숙원 사업이었던 ‘물관리 일원화’가 드디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6·13 지방선거 이후 개각 1순위 교체 후보로 떠올랐던 김은경 환경부 장관도 지난 11~12일 연이틀 통합 물관리 행보에 나서며 존재감을 뽐냈습니다.환경부 산하 공기관으로 들어온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최근 환경부를 찾아 인사를 했습니다. 대형 공기관이 없던 환경부로서는 달라진 위상에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죠. ‘낙하산’으로 내려갈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졌으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국토교통부의 하천 관리가 빠져) 반쪽짜리 일원화 아니냐’는 이야기도 하지만 ‘이것만 해도 어디냐’며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했습니다. 김 장관의 발걸음도 빨라졌습니다. 지난 11일 대구 달성군 낙동강 강정고령보를 찾아 녹조 대응 체계와 관리 대책을 점검했습니다. 다음날에는 서울 서초구의 한강 홍수통제소를 방문해 장마철 홍수관리 체계를 확인하고 환경부 주관의 첫 번째 풍수해 모의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김 장관으로선 모처럼 기분 좋은 발걸음이었습니다. 지난 1년은 그리 순탄치 않았습니다. 지난 4월 전국을 강타한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서 안팎으로 뜨거운 질타를 받았고, 지난 5월 ‘재활용 폐기물 종합대책’이 나왔지만 여전히 중심을 잡지 못해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도 들어 있던 물관리 일원화가 지난 4월까지 지지부진했을 땐 ‘대통령까지 나서서 밥상을 차려줬는데도 못 먹는 것 아니냐’며 책임론마저 불거졌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물관리 일원화가 이뤄지면서 분위기도 반전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환경부가 매머드급 부처로 떠오른 건 김 장관의 재임 기간에 이뤄진 일이고, 이에 걸맞은 행보로 스포트라이트도 받고 있죠. 조만간 있을 부분 개각에서 김 장관이 교체설을 극복하고 내년에도 물관리 행보를 이어 갈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합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송영중 미스터리’

    ‘송영중 미스터리’

    손 회장과 면담 후 소문 확산 경총 갈등 일축 “논의 후 결정”“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임직원과 부회장 불화로 조직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경총 내부) VS “내부 갈등은 없다.”(손경식 경총 회장) “부회장이 일주일째 출근을 안 하고 연락이 안 된다.”(경총 내부) VS “주52시간 맞아 정상적으로 재택근무를 했다.”(송영중 경총 부회장) “부회장 자진 사퇴할 것이다.”(경총 회장단 관계자) VS “회원사 논의 거쳐 결정할 것이다. 사임은 미정이다.”(경총 홍보팀) 일주일째 재택근무를 이어 가며 자진 사퇴설, 경질설에 휩싸였던 송 부회장의 거취를 두고 11일 경총 안팎에서 서로 다른 소식이 퍼져 나가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쯤 되면 ‘송영중(경총 부회장) 미스터리’ 수준이다. 이날 오전 송 부회장의 중도 사퇴 소식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경총은 곧바로 ‘결정된 것이 없다’는 보도자료를 뿌렸다. 일각에선 송 부회장이 전임자인 김영배 전 경총 부회장의 측근 인사인 이른바 ‘김영배 라인’과 갈등을 빚어 공격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김 전 부회장은 올해 초까지 무려 14년간 경총 사무국을 지휘한 ‘경총 실세’였다. 이날 오전 일주일 만에 경총회관에 출근한 송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해소되지 않았다. 손 회장도 협회로 출근해 사태 봉합에 나섰다. 하지만 두 사람의 면담 후 내부에선 오히려 “부회장이 중도 사퇴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송 부회장은 기자들의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 일단 경총은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내부의 갈등설을 일축했다. 다만 송 부회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회원사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결정하겠다”며 여지를 뒀다. 앞서 송 부회장은 지난 4월 10일 2년 임기로 취임했다. 고용노동부 관료 출신이 처음으로 사용자 단체인 경총에 왔다는 점에서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기에 ‘최저임금법 사태’까지 더해졌다. 송 부회장이 ‘최저임금 산입 범위 개편 문제는 국회가 아닌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양대 노총 주장에 동조했다가 여야 등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경총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부회장이 노동자 편에만 서 재계의 불만을 샀다”는 말도 떠돌았다. 재계 관계자는 “손 회장이 면담 때 회장단의 우려를 전달하자 송 부회장이 알아들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면서 “주 52시간 대비 등 준비할 게 산더미인데 지휘라인 거취 결정이 지연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바른미래 “장하성, 포스코 회장 인사 개입”…청와대 “명백한 허위”

    바른미래 “장하성, 포스코 회장 인사 개입”…청와대 “명백한 허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포스코 회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는 명백한 허위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5월 29일 아침 인천의 한 호텔에서 포스코 전 회장들이 모인 가운데 청와대 장하성 실장의 뜻이라며 특정 인사를 포스코 회장으로 임명할 수 있게 전임 회장들의 협조를 요청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조국 민정수석, 장 실장으로 대표되는 참여연대 출신들이 청와대를 장악한 것도 모자라 포스코마저 장악하기 위해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포스코 회장 인사마저 참여연대 출신 장하성 실장이 좌지우지할 정도라면 얼마나 많은 낙하산 인사에 참여연대가 개입하고 있을지 능히 짐작이 간다”고 덧붙였다.김 대변인은 “공개적으로 경쟁하고 심사해서 선발해야 할 포스코 회장을 청와대 실세의 입김으로 내정한다면 이것이 적폐가 아니면 무엇이고 이전 정권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그야말로 권력의 문고리들이 국정을 농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바른미래당은 해당 모임에서 청와대의 부적절한 인사개입이 있었는지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장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실세들의 부적절한 개입이 확인되면 일벌백계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논평에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명백한 허위”라며 전면 부인했다. 고 부대변인은 “책임 있는 정당의 대변인이 ‘아니면 말고’ 식의 루머 수준 의혹을 제기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고 부대변인은 나아가 “논평을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도 이날 오후 해명자료를 내고 “오늘 바른미래당 논평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포스코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따로 만나 후임 CEO 인선을 논의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통상대국 한국, 통상정책이 없다/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통상대국 한국, 통상정책이 없다/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금 글로벌 한국엔 글로벌 통상정책이 없다. 기껏해야 떠난 버스에 손 흔들 듯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검토하고 있을 뿐이다. 정부가 건설적 비판과 객관적 평가를 귀담아들어야 통상정책을 수립하고 조정해 나갈 수 있는 것 아닌가. 객관적 외교 분석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사회적 목소리를 보수로 몰아 가는 경향도 있다. 그 결과 미국의 전방위적 무역 보복 정책에 대해 제대로 예측하지도, 대응하지도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과 정부의 대응 결과를 언론에 과대포장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악순환마저 일상화되고 있다. 한마디로 통상대국의 통상정책 결정 절차라고는 볼 수 없는 수준이다. 그래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미국 측의 일방적 요구 사항을 100% 수용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고, 사상 유례없는 공산품(철강)에 대한 불법적 쿼터 제도까지 양자협정 체제로 용인해 버렸다. 그런데도 한·미 관계의 불확실성이 제거됐기에 성공적인 협상이었다는 것이 청와대와 정부의 일관된 자평이다. 한·미 FTA 재협상의 선례에 힘입어 최근 트럼프 정부는 철강관세 부과 때와 똑같은 국가안보 논리로 자동차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도입할 것을 선언했고, 우리 자동차산업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또다시 관세 면제를 위해서는 자동차 수출 쿼터를 수용하라는 압력이 몰아칠 것은 뻔하다. 자동차 다음에는 선박과 반도체에 대한 관세와 쿼터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도대체 한ㆍ미 관계에 무슨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말인가. 최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물산 합병 시 한국 정부의 부당한 개입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한ㆍ미 FTA 투자자ㆍ국가간소송(ISD) 조항을 근거로 제소했다. 2012년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 승인 건과 관련해 ISD에 제소했고, 지금은 한국 정부의 패소 판정이 임박한 시점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한ㆍ미 FTA ISD 조항의 문제점조차 제대로 미측에 제시하지 못했다. FTA 재협상 시 정부가 끝까지 수용하기를 거부했다던 미측의 환율시장 개입 내역 공개 요구는 두 달도 안 지나 정부가 자발적으로 수용해 버렸다. 차라리 FTA 재협상 시 이를 공식 수용했더라면 ISD 조항 개정과 주고받기 협상으로나 이끌 수 있었던 이슈를 왜 슬그머니 떼어내어 나중에 아무 대가도 없이 수용해 버렸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복적인 통상 보복에 대해 실효성 없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방침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다. 총체적 난국에 총체적 대응정책 기능이 상실된 상황인데도, 청와대와 통상교섭본부는 비판을 수용해 근본적 구조 개혁이나 정책 결정 인력의 쇄신을 단행하기는커녕 기존 체제를 뒷받침할 실무 인력을 대거 보강하는 작업이나 진행하고 있다. 상부 조직과 정책 결정 체제의 문제점 때문에 엉터리 같은 통상정책이 반복 시행되고 있는데, 하부 인력을 보강해 폐쇄된 정책 결정 체제를 통해 수직적으로 하달되는 정책이나 충실히 집행하는 조직원들만 양산하려 한다. 트럼프식 외교는 안보와 통상 분야를 연계해 제시함으로써 상대국으로부터 최대 이익을 취하는 전방위 게임을 시행하고 있다. 미ㆍ중 무역전쟁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2000억 달러 줄이기로 약속하고 봉합된 것은 북ㆍ미 정상회담을 위한 일시적 휴전에 불과하다. 이런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도 두 분야의 연관 관계를 때로는 레버리지로 활용하고 때로는 엄격히 분리해 각 분야에서의 방어 이익을 취하는 식으로 유연성 있는 대응을 해나갈 수 있는 체계와 전략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능력과 전문성 위주의 인사는 뒷전이고 이념과 코드에 기반한 로비력이 청와대 인사 라인을 지배하고 있다. 화려한 외교공관 생활이 보장되고 낙하산 인사에 대한 국민들의 눈총으로부터 자유로운 외교통상 부문이 정권의 창출에 기여한 캠프 인사들의 대표적 등용문이 돼 버렸는데, 어떻게 이런 전문 실리통상외교가 발휘될 수 있겠는가.
  • “군인의 공상 여부 결정하려면 근무환경·훈련특성 고려해야”

    군 복무 당시의 근무 환경과 훈련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무 중 부상’(공상)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특전사 부사관으로 복무 중 낙하산 강하 훈련을 하다가 어깨 탈골 수술을 받아 전역했음에도 공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고충 민원에 대해 재심의 의견을 국가보훈처에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1991년 특전사 부사관으로 입대한 A씨는 2005년 4월 정기 낙하산 강하 훈련 중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두 차례 더 탈골돼 같은 해 9월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고, 탈골이 계속되자 국민연금 수급 대상 기간인 20년을 채우지 못하고 18년 만에 전역했다. A씨는 보훈대상자 등록 신청을 했지만, 보훈처는 “A씨의 질병이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 퇴행성으로 보인다”며 ‘보훈대상자 비해당’ 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는 권익위에 고충 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특전사 복무 환경상 입대 전 지병이 있으면 입대 자체가 쉽지 않은 점 ▲퇴행성 어깨 탈골이라면 무거운 군장을 메고 극한 훈련을 하는 등 15년 이상 근무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란 점 등을 들어 보훈처에 재심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청와대, 북한 리선권의 발언에 대해 “지켜보자”

    청와대, 북한 리선권의 발언에 대해 “지켜보자”

    청와대는 18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리 위원장의 발언을 보니 통일부가 오전에 발표한 대변인 성명에 대해 거론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고위급 회담을 중단한 북한의 진의가 파악이 됐는가’라는 물음에는 “알지도 못하고, 설사 안다고 해도 말씀드리기 어렵다”라고 답했다. ‘남북정상 핫라인(직통전화) 통화계획이 여전히 없느냐’는 물음에도 “그렇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역할을 강조했는데, 한미정상회담 이전에 통화할 수 있나’라는 물음에도 “핫라인과 직접 이어지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쪽에 다양한 채널이 있으니, 그 채널을 통해 정확한 뜻을 파악하고 북미 서로에게 전달한다는 의미에서 중재역할을 언급한 것”이라며 “한미정상회담이 있으니 거기서는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의 발언으로 논란이 벌어지는 것 역시 “그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사무총장의 방문을 받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기꺼이 안전 보장을 많이 제공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내용을 더 파악해 보겠다”고 밝혔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전날 국회에서 북한 여종업원 탈북에 대해 “자유의사로 한국에 온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조 장관이 말했으면 그 말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두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청와대 경제 정책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긴 호흡으로 정책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언론에)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을 철회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미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개헌안을 논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안영배 전 국정홍보처 차장이 내정되며 ‘낙하산’ 논란이 빚어진 데에는 “(안 전 차장이)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드루킹(필명)’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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