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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야산에 훈련용 경비행기 추락… 인명피해 없어

    13일 오후 1시 59분쯤 전남 여수시 소라면 한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 소형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사고가 난 경비행기는 교통대학교 비행훈련원이 운영하는 4인승 훈련기로 조종사 A(25) 씨만 탑승했다. A 씨는 추락 당시 낙하산을 이용해 탈출했다. A씨는 낙하산이 전깃줄에 걸리면서 가벼운 상처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는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기체는 행인이나 건물이 없는 야산 자락에 떨어졌다. 다행이 폭발이나 화재 등 추가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훈련기는 이날 오후 1시 52분 여수공항을 이륙해 비행훈련원 사무실이 있는 무안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기체는 2016년 6월 17일 무안군 현경면 수양리 야산의 밭에 추락한 경비행기(SR-20)와 같은 기종이다. 소방서와 항공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중이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속보]여수 야산에 4인승 경비행기 추락…조종사 낙하산 탈출

    [속보]여수 야산에 4인승 경비행기 추락…조종사 낙하산 탈출

    전남 여수의 한 야산에서 4인승 소형 경비행기가 추락해 소방당국이 피해상황을 확인 중이다. 13일 오후 1시 59분쯤 전남 여수시 소라면 한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 소형 경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가 난 경비행기는 교육기관이 운영하는 4인승 훈련기로 알려졌다. 조종사는 추락 당시 낙하산을 펴고 탈출했다. 전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경비행기가 사람이나 건물이 없는 야산자락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구조 인력과 장비를 현장으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파란 하늘 수놓은 낙하산 고공 강하 시범

    [포토] 파란 하늘 수놓은 낙하산 고공 강하 시범

    8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미8군 창설 75주년 기념행사에서 고공 강하 시범이 펼쳐지고 있다. 2019.6.8 연합뉴스
  •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김주현·임유·정수진 3파전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경쟁이 김주현(61)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임유(55)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64) 전 하나카드 사장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여신금융협회는 3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응모 후보 10명 중 3명의 쇼트리스트(압축 후보군)를 꾸렸다고 밝혔다. 관 출신 후보 4명 중에서는 김 전 사장이 유일하게 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행정고시 25회 출신인 김 전 사장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 사무처장 등을 거쳤다. 2016년부터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일리스 출신인 임 전 상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한 뒤 2004~2007년 여신금융협회 상무를 맡았다. 2017년 3월부터 1년 6개월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비서실장을 지냈다. 보람은행으로 입행한 정 전 사장은 합병된 하나은행의 영업그룹 총괄부행장과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6년부터 3년간 하나카드 대표이사를 지냈다. 여신금융협회는 다음달 7일 두 번째 회추위를 열고 3명의 후보를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를 비밀투표 방식으로 결정한다. 이어 다음달 17~18일쯤 열리는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최종 확정한다. 당초 관 출신 후보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사 노조가 “협회를 금융당국의 통제 수단으로 만들 위험이 있는 무조건적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차기 회장의 향방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뉴스AS] ‘독이 든 성배’ 국립오페라단장 잔혹사

    [뉴스AS] ‘독이 든 성배’ 국립오페라단장 잔혹사

    ‘서양의 예술’이라는 근본적 한계 때문일까. 한국에서 오페라가 걸어온 길이 마냥 순탄하지는 않았다. 최근 채용비리 의혹으로 해임된 윤호근 전 국립오페라단장 겸 예술감독 등 전임 국립오페라단장들의 연이은 하차는 70년 역사의 한국 오페라가 여전히 견고하게 우리 문화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단적인 사례다. 내년은 국립오페라단이 국립중앙극장에서 서울 예술의전당으로 옮겨 재단법인으로 새출발한 지 20년이 되는 해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독립법인화 20주년을 수장 없이 기념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당장 2020년 라인업 등 국립오페라단의 일정이 불투명해지며 함께 작품에 참여해왔던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나 국립합창단 등 다른 예술의전당 상주단체의 내년 준비도 차질을 빚고 있다. 단장을 둘러싼 ‘인사 참사’가 수차례 반복되지만 임면권자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은 책임소재에서 빠진 채 예술단체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한예진 단장 임명 땐 ‘성악계 비대위’ 진풍경 한 국가를 대표하는 오페라단체의 수장이라면 그 자체로 명예로운 자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국립오페라단장직은 ‘독이 든 성배’나 다름없다. 2008~2011년 3년 임기를 마친 이소영 단장 이후 임명된 단장 4명이 모두 중도 하차하는 불명예를 얻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단장 시절 직제에 없다는 이유로 국립오페라합창단 해체를 결정한 이후부터 오페라계 잡음이 더욱 커졌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40대 초반의 성악가 출신인 한예진 단장이 2015년 1월 임명됐을 때는 당시 내정 단계부터 같은 성악계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발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야권 등 정치권까지 나서 “젊은 성악가가 임명된 배경에 권력 실세가 있다”는 비판이 일었고, 한 단장은 결국 53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2015년 7월 취임한 김학민 단장은 레퍼토리 선정과 캐스팅 과정 등에서 예술계 안팎의 평가가 엇갈렸고, 작품에 비전문가인 자기 부인을 드라마 투르그(문예감독)로 참여시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 7월 김 단장의 중도 사퇴는 도종환 당시 신임 문체부 장관이 부임한 정권교체기에 국립예술단체장이 사의를 표명한 첫 사례였다. ●외형적으론 ‘국가대표급’… 운영방식은 ‘2군’ 지난해 2월 임명된 윤 단장도 결국 3년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해임됐다. 국내 오페라단 활동으로 과거 친분이 있던 A씨를 자격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는데도 채용한 사실이 정부합동 공공기관 채용실태 전수조사 과정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직접적인 해임 이유는 부적절한 채용이었지만, 윤 감독의 짧은 임기 동안에도 이런저런 잡음이 이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유정우 오페라평론가는 “유럽에서도 예술기관장이 선임되고 나면 정치권이나 관료가 흔드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우리나라처럼 임명 전부터 ‘자격이 되느냐 안 되느냐’ 등을 놓고 말이 나오지는 않는다”면서 “또한 해외 예술기관과 한국 예술기관 간에 직함이나 역할이 정확히 연결되지 않기 때문인지 국립오페라단장이 임명될 때마다 경력 논란이 자주 발생하는 것도 안타깝다”고 말했다.국립오페라단은 우리 음악가들이 명성을 얻는 가장 좋은 무대로서 다른 사립 단체들보다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올해 기준으로 국립오페라단이 받는 국고보조금만 100억원이 넘는다. 외형적으로는 ‘국가대표급’ 예술단체이지만, 운영방식은 다소 특수하다. 해외의 경우 유명 도시 한복판에 ‘랜드마크’ 격의 오페라극장이 있고, 그 안에 오페라단과 발레단, 악단이 소속돼 1년 내내 극장을 가동하는 것과 달리 국립오페라단은 예술의전당 상주단체로 오페라하우스를 ‘빌려서’ 공연을 올린다. 극장도, 단원도 없는 프로젝트성 행정조직으로 매번 작품들은 ‘큰 그림’이 아닌 개별적인 프로덕션으로 제작된다. 작품을 올릴 때마다 캐스팅 과정 등에서 ‘뒷말’이 반복되는 이유도 이 같은 기형적 구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獨, 연방정부·주정부서 나온 위원들이 선출 음악계 일각에서는 단장의 ‘무게감’을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행정적인 업무에 주력할 수 있는 실무형 단장으로 역할을 재조정해 몸을 가볍게 하자는 제안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행정역량이 부족한 인사들이나 예술가들이 욕심을 내는 자리로 현 단장직이 오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논리다. 현행 단장 겸 예술감독의 역할을 행정감독으로 바꾸고 장기적으로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예술감독을 명망가 중심으로 찾을 수도 있다. 장르와 조직 규모 등이 달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40대 여성들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나 서울시향 등도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음악평론가 한정호 에투알클래식 대표는 “국립오페단장의 권한을 줄이고 실무적인 부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예컨대 예술감독과 행정감독을 분리하면 간혹 두 직책 사이에 갈등이 생길 수는 있지만, 자연스럽게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되고, 예술가들이 행정적으로 실수할 여지를 줄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문체부 장관이 임명하는 단장 선임 방식도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매번 제기된다. 현재 임명 시스템에서는 새 단장이 오기 전부터 임명 배경과 친소관계를 따지고, 밀실 인사나 낙하산 논란도 반복되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차기 단장이나 극장장, 예술감독이 1~2년 전에 일찌감치 정해지고 자연스럽게 다음 시즌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 구조이지만, 우리는 늘 중도하차한 단장의 후임 찾기를 반복하고, 새롭게 임명된 단장은 전임과 단절된 채 자신의 역량과 취향에 따라 조직을 이끈다. 유 평론가는 “각 국가, 단체마다 방식은 다르지만 독일의 경우 일종의 ‘카운슬’(협의회)이 있고 각각 지원하는 예산 규모에 따라 연방정부와 주정부 등에서 나온 위원들이 차기 단장(극장장)을 선출한다”면서 “선출 결과에 대해 현 단장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고 잡음도 있지만, 적어도 선정 과정 자체는 낱낱이 공개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이 바뀌면 ‘K-클래식’, ‘K-오페라’ 같은 구호만 넘쳐나고 시스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다”면서 “첫째도, 둘째도 국립오페라단의 시스템을 처음부터 다시 정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현재는 후보자를 물색하는 단계로, 이후 검증 과정을 거쳐 장관이 최종 임명한다”면서 “(임명) 시스템을 바뀌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것은 알지만, 문체부로서는 이해관계 없이 임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단체 직책 공모는 관료주의적 발상” 한편에서는 최근 사태의 단초가 된 채용 비리와 관련해 일반 공공기관의 운영 모델을 문화예술기관까지 획일적으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제언도 나온다. 예술단체에서 주요 직책을 공모 방식으로 뽑는 것은 다분히 관료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이다. 또 다른 예술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예술감독이나 극장장이 인사에 대한 권한을 폭넓게 갖고, 그 결과는 작품으로서 증명한다”면서 “우리나라는 다른 공공기관의 경영방식을 예술기관에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데, 이번 국립오페라단 사태처럼 팀장급 직원 한 명 때문에 수장이 물러나는 사례는 해외에서는 극히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우주를 보다] 우주의 채석장?…수많은 돌로 가득한 소행성 베누

    [우주를 보다] 우주의 채석장?…수많은 돌로 가득한 소행성 베누

    마치 거대한 채석장에 온듯 수많은 바위와 돌들이 가득한 이곳은 어디일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시리스-렉스가 촬영한 소행성 ‘베누’(Bennu·1999 RQ36)의 생생한 표면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 사진(사진 위) 지난 3월 28일 오시리스-렉스에 장착된 폴리캠이 베누 표면 기준 3.4㎞ 거리에서 촬영한 것이다. 시야는 49.6m, 이미지 상단에 있는 크고 밝은 색의 바위 높이는 약 4.8m다. 또한 함께 공개된 사진(사진 아래)은 3월 21일 촬영됐으며 표면과의 거리는 3.5㎞로 시야는 48.3m다. 역시 수많은 바위와 돌로 가득차있는 소행성의 신비로운 모습이 사진 속에 담겨있다.NASA는 이 사진들을 공개하면서 '시민 지원군' 모집에 나섰다. 오시리스-렉스 프로젝트 수석연구원 단테 로레타 박사는 "오시리스-렉스는 표면으로 하강해 샘플 수집이라는 중요한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라면서 "이를위해 잠재적인 샘플 채취장소에 있는 모든 돌들의 포괄적인 목록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모든 돌과 바위, 분화구를 측정하고 매핑하는 일을 할 함께 할 자원봉사자를 모집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시리스-렉스는 지난해 12월 초 베누에 도착해 현재 그 궤도를 진입해 비행 중에 있다. 베누는 지름이 500m 정도의 작은 소행성으로, 지구에서 1억 3000만㎞ 떨어진 곳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이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 더 나아가 생명의 기원인 유기물의 출처에 대한 정보까지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오시리스-렉스는 기존의 탐사선과는 달리 표면까지 하강해 로봇팔을 쭉 뻗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2020년에는 표면의 샘플을 60g이상 채취하며 이듬해에는 다시 지구로 귀환한다. 지구 도착은 2023년 9월로 샘플을 담은 캡슐은 낙하산을 이용해 미국 유타 주에 떨어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F-16 전투기 추락 순간 포착…조종사 탈출 모습 담겨

    美 F-16 전투기 추락 순간 포착…조종사 탈출 모습 담겨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 추락한 F-16 전투기에서 탈출하는 조종사의 생생한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 ABC뉴스는 22일 전투기 추락 지점의 인근 고속도로를 달리던 한 차량의 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균형을 잃을듯 순식간에 추락하는 F-16 전투기가 보인다. 이후 기체의 불꽃과 함께 비상탈출하는 조종사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으며 조종사는 낙하산이 펴지면서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려온다. 이전에 공개된 영상보다 더욱 생생하다는 것이 현지언론의 평가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께 훈련 중이던 F-16 전투기 한 대가 캘리포니아 주 리버사이드의 마치 공군 예비기지 외곽이 한 창고 건물에 추락했다. 영상에서 보이듯 조종사는 추락 전 비상탈출에 성공해 목숨을 건졌으며 기체가 추락한 창고에도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기지는 공군 예비군 452 기동단의 본부로, LA에서 동쪽으로 약 105km 떨어진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있다. 이곳에는 통상 공군 예비군 등 병력 2000∼6000명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둔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충북, 국장급 공무원 청문회 도입 논란

    “지방정부 장관격… 인사투명성 확보” “지시 따라 움직여 실질적 권한 없어” 道, 도입 결정 땐 구체적 시행계획 마련 시민단체 “산하기관장 청문회 더 시급” 충북도가 국장급 간부 공무원들의 인사청문회 도입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지만 곱지 않은 시선도 만만치 않다. 도는 이시종 지사 제안으로 이를 검토한다고 16일 밝혔다. 도의회와 시민단체가 산하기관장과 정무부지사 인사청문회 실시를 요구하자 국장을 대상으로 한 인사청문회가 더 필요하다는 게 이 지사 생각이다. 광역단체 국장급은 ‘지방정부의 장관’ 격이고, 지자체 일부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는 산하기관장보다 임무가 더 막중하다는 게 이유다. 중앙부처 공무원은 과장(3~4급) 보임 시 역량평가, 실국장급(1~2급) 승진 시 인사검증이 진행되지만 지방공무원은 이런 절차 없이 국장까지 올라가는 것도 추진 배경이 됐다. 부이사관(3급)들이 맡는 도 본청 국장급 자리는 9개다. 도 관계자는 “도 국장은 200여명의 직원을 가진 거대조직 수장으로 도정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무한경쟁 시대에서 지자체 국장급의 맨파워가 지역의 경쟁력임을 감안하면 국장 인사청문회 도입이 더 바람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연공서열 위주의 승진제도 개혁과 인사투명성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는 의회와 협의해 도입이 결정되면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에서 국장 인사청문회를 하는 곳은 없다.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15곳은 의회와 협약을 체결해 산하기관장 청문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국장은 지사의 결재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등 실질적 권한이 없어 청문회 대상으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중앙정부 장관보다 존재감이 약한 청와대 수석에 가까운데 그런 자리를 청문회 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A 도의원은 “국장들은 지사가 근무평정을 통해 임명하면 된다”며 “갑자기 새로운 사람이 오는 것도 아닌데 무슨 청문회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산하기관장은 전국적으로 낙하산, 정실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아 청문회를 하자는 것”이라며 “산하기관장 청문회를 피하기 위해 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도의 B국장은 “청문회에서 난도질당할 것을 우려해 후보자들이 국장 임명을 꺼릴 수도 있다”며 “너도나도 국장 자리를 거부하면 인재풀이 얼마 안 돼 인사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이효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국장은 “능력을 평가해 국장을 임명하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며 “하지만 선거가 끝날 때마다 우려되는 선피아, 관피아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산하기관장 청문회가 더 시급하다”고 충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군인’이 아름답다고 느낄 때

    [밀리터리 인사이드] ‘군인’이 아름답다고 느낄 때

    화려한 모습 뒤에 숨겨진 군인의 노고어린이날 맞아 군인의 노력과 땀 공개 최근 많은 언론이 소방관들의 헌신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국민이 우리 가까이에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땀흘리는 그들에게 경의를 보냅니다. 또 한편으로 우리 주변에선 좀처럼 눈에 띄지 않지만 마찬가지로 묵묵히 땀흘리며 헌신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육·해·공군 장병들입니다. 마침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장병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화려한 화보가 아닌 그들의 진짜 모습을 공개하려 합니다. 군을 잘 모르는 어린이, 청소년뿐만 아니라 군 생활을 직접 해본 예비역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장면일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군인이 아름답다고 느껴진다면, 마음속으로나마 작은 경의를 보내주길 바랍니다.해병대 정예부대인 수색대의 특수수색교육 과정 중 이른바 ‘지옥주’로 불리는 5일 간의 ‘극기주 훈련’은 인간의 한계를 넘나드는 훈련량으로 유명합니다. 식사량을 50%로 줄이고 취침도 하루 1시간으로 제한합니다. 하루도 전투화를 벗을 수도 없어 발이 물에 불어 터지는 고통을 견뎌야 합니다. 훈련 중 대원들은 무게가 80㎏인 상륙용 고무보트(IBS)를 머리로 떠받친 상태로 식사하기도 합니다.특수전사령부(특전사) 대원도 ‘인간 병기’로 불릴 정도로 전투력이 높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유사시 적의 심장부를 강타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체력과 인내력은 필수입니다. 그들을 떠받치는 가장 큰 힘은 ‘천리행군’으로 성할 틈이 없는 ‘발’입니다. 7~10일간 400㎞를 걷는데 전술훈련을 포함하면 실제 거리는 600㎞에 이릅니다.추위가 가시지 않은 2월, 강원 평창 황병산 일대에서 특전사의 ‘설한지 극복훈련’이 열립니다. 6·25 전쟁 당시 미 해병대 1사단이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2주간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함흥으로 성공적으로 퇴각한 ‘장진호 전투’의 교훈을 되새기는 훈련입니다. 1963년부터 해마다 특전사 8개 대대가 영하 20도가 넘는 추위 속에서 9박 10일간 전술훈련을 진행해왔습니다. 여기에는 얼음물을 뚫고 가는 ‘수중침투훈련’도 포함돼 있습니다.‘탄약수’는 화려한 전차 사격에 가려진 숨은 공신입니다. 신형 K2 전차는 자동 탄약장전이 가능해 탄약수가 필요없지만 K1 전차 등은 탄약수가 직접 포탄을 장전해줘야 합니다. 무게가 29㎏에 이르는 포탄을 좁은 공간 안에서 수시로 들어올려 장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저격수’가 단순히 사격만 잘 하면 되는 직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적진에서 30분 이내에 위장해야 하고 빠른 침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과 순발력이 필수입니다. 또 한여름에 수일을 잠복하며 소변과 대변을 참는 고통도 감내해야 합니다. 저격팀은 2인 1조로 구성되는데 거리와 바람을 관측하는 ‘관측수’와의 팀웍도 중요합니다.해군 잠수함 승조원들은 매년 한차례 비상시를 대비해 10m 깊이 수조에서 비상탈출 훈련을 실시합니다. 너무 빠른 속도로 수면으로 올라오면 강한 수압에 눌린 공기가 갑자기 팽창해 폐를 파열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고도의 주의력이 필요한 훈련입니다.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등의 영향으로 함정 손상으로 인한 침수 대비 훈련이 강화됐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몸으로 쏟아져 나오는 물을 막아야 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해군은 체계적으로 피해 부위를 복구해 승조원의 생존성을 높이도록 2020년까지 ‘한국형 함정 손상통제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전차 등의 기계화장비를 강 건너편으로 옮기는 도하작전은 ‘예술’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 훈련입니다. 수많은 공병의 수작업으로 작전이 이뤄지지만, 국민들은 전차가 강을 건너는 모습만 기억할 뿐입니다.완전 무장한 상태로 진행하는 ‘고공강하훈련’은 수백회를 진행한 베테랑도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운 고난도 훈련 중 하나입니다. 육군 특전사, 해병대 수색대, 해군 특수전 전단 등 특수전 부대원들은 적지 침투를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강하훈련을 받습니다. 낙하산 포장 과정에 줄이 꼬였는지, 실밥이 터졌는지 살피는 것도 그들의 중요한 임무입니다.일몰을 뒤로 하고 경계근무를 서는 병사, 일출을 감상할 여유도 없이 경계에 전념하는 전투기 조종사를 볼 때 우리는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그들이 흘렸을 땀의 의미와 깊이를 떠올리다면 더욱 큰 감동이 함께 할 겁니다.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청년 정책, 총선용 아닌 국가 미래 전략이어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 마련에 나섰다. 어제 당정청 협의회에서 청년감수성, 소통, 참여를 키워드로 한 기구 신설과 청년기본법 제정 등의 계획을 내놨다. 민주당은 상설기구로 청년미래연석회의를 신설하고, 5월 임시국회에서 청년기본법 제정안 통과에 힘쓰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에 청년정책추진단을 만들어 정부 부처별로 산재한 청년 정책을 총괄하고, 청와대에도 청년정책관실을 신설한다고 한다. ‘N포 세대’나 ‘헬조선’ 같은 말조차 이제 식상할 정도로 악화일로인 청년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하면 정부와 여당의 이런 움직임은 만시지탄이다.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전담 기구나 위원회를 만드는 게 능사는 아니지만, 일회성 정책의 한계에서 벗어나 종합적이고, 중장기적인 청년 정책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진정성이다. 그동안 정부와 여당은 일자리, 주거, 결혼과 출산 등 모든 면에서 기성세대보다 열악한 현실에 처한 청년세대의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아세안으로 가라”거나 “반공 교육이 문제”라는 등 엉뚱한 소리만 해댔다. 그러다 20·30대 지지율이 떨어지자 화들짝 놀라 동분서주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번에도 청년세대가 왜 이토록 좌절하고 분노하는지 근본 원인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 없이 당장 눈앞에 던져진 단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청년 표심을 얻기 위한 선거용이란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청년 문제 해결의 핵심은 10%대인 청년실업률을 개선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소득양극화 완화 등 경제적 측면도 있지만, 공정한 사회에 대한 청년의 열망과 이상에 부합할 수 있는가의 여부도 중요하다. 정권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 장관 등 고위 공직자들의 편법적인 부의 축적, 국민의 도덕성에 맞지 않는 인사의 임명 강행 등이 청년세대를 무기력하게 만든 요인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청년의 열정이 없으면 미래가 없다는 엄중한 인식 아래 국가 미래 전략으로 튼실한 청년 정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 [사설] ‘환경부 블랙리스트’ 끝으로 인사적폐 논란 더는 없어야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어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최근 사표가 수리된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 검찰은 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 인사의 사퇴 등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김태우 수사관의 내부고발을 수사한 결과를 이날 발표하며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 신 전 비서관의 직속 상관인 조현옥 인사수석이나 조국 민정수석 등이 인사 농단의 몸통이라며 수사를 촉구했으나, 검찰은 이들의 개입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 결정했다. 이에 야당 등은 ‘봐주기 수사’, ‘꼬리 자르기 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은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한 환경부 산하 공기관의 임원 15명에게 사표를 내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청와대가 환경공단 상임감사 후보로 추천한 후보자가 서류심사에서 탈락하자 서류 합격자들이 있는데도 이들을 모두 탈락시키고 재공모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되풀이되는 ‘표적 감사’와 ‘낙하산 인사’는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 준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한 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9년여 동안 관리한 블랙리스트 관리 대상자만 2만 1362명이고 이 가운데 8931명의 문화예술인과 342개 단체가 실제로 피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거 정부의 인사적폐 청산을 외치며 공정성을 강조해온 문 정부에서 비슷한 의혹이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정부는 이번 수사를 계기로 공공기관의 책임 경영과 효율성을 담보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공공기관운영법을 고쳐 정권 교체 시 임기와 관계없이 무조건 사표를 내고 국정철학과 정책 이해도 등을 토대로 임원을 재검증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무엇보다 여야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 어제는 법의날이었다. 국가가 법을 국민의 자유와 인권신장 목적이 아닌 기득권 보호 수단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더이상 없어야 한다.
  • [시론] 항공산업, 어떻게 살려야 하나/권영준 한국뉴욕주립대 경영학 석좌교수

    [시론] 항공산업, 어떻게 살려야 하나/권영준 한국뉴욕주립대 경영학 석좌교수

    최근 몇 주 사이에 한국 재벌의 지배구조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다. 그것도 개방경제 국가의 기간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항공산업의 양대 국적항공사에서 동시에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 가치를 지탱해 주던 기업이었다. 하지만 그룹 지배주주의 독단과 황제경영의 폐단으로 인한 무분별한 기업 인수 및 확장은 ‘승자의 저주’라는 덫에 걸려 아시아나항공이라는 우량 기업의 핵심 가치를 퇴색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결국 아시아나항공은 지배주주 리스크로 인해 매각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했다. 최근에 기업 이미지가 극도로 악화된 대한항공의 문제점은 매각을 통해 해결될 가능성이 있는 아시아나항공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훨씬 더 복잡한 구조를 안고 있다. 타계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항공사 최고경영자로서 나름 실적도 좋고 평판도 괜찮은 재벌 회장이었다. 하지만 그 역시 재벌 지배주주들이 공통으로 가진 형제간의 암투와 비전문가들인 가족경영의 폐단과 탐욕 및 갑질 행패의 희생양이 돼 버렸다. 따지고 보면 오늘날 대한항공의 문제는 파산한 한진해운 문제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한진해운 조수호 회장의 2006년 사망과 함께 계열 분리 작업이 중단된 상태에서 전문성이 전혀 없는 그의 부인이 한진해운의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을 이사회도, 조양호 회장도 막지 못했다. 한진해운은 그야말로 우량 회사가 불과 몇 년 사이에 빚투성이의 거대한 불량 회사로 전락하게 된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을 지원했던 2013년부터 대한항공도 동반 부실해졌다. 2012년 말 771%였던 대한항공 부채비율(별도 재무제표 기준)이 한진해운 파산 직전인 2016년 6월 말 1109%로 뛰어올랐다. 종국에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그림자가 대한항공 그룹을 덮치면서 세계적인 해운 네트워크 그룹에 편입돼 있던 한진해운을 파산시키게 되는데, 이에 대한 정부와 채권단의 결정에 대해서는 아직도 부정적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 이후 대한항공그룹의 기업 가치 훼손과 평판 리스크는 급기야 지배주주 친족들의 극단적인 갑질과 탐욕 및 비리 등으로 급전직하했고, 마침내 대한항공 그룹은 망망대해에서 선장 잃은 배와 같은 신세가 돼 버렸다. 위기에 빠진 양대 국적항공사는 국민의 안전은 물론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 발전 차원에서도 이대로 내버려 둘 수가 없기에 아래와 같은 대책을 주문한다. 첫째, 사전적 개혁 방안으로, 공정거래법이나 거래소 상장 규칙을 개정해 지배주주들의 폐단인 독단적 황제경영을 사전에 제어할 수 있는 MoM(Majority of Minority) 규칙의 도입을 촉구한다. MoM은 주총에서 비지배주주들의 다수결로 총수 일가의 이사와 임원 임명 및 이들의 보수를 결정하고, 계열사 간의 M&A, 일정 규모 이상의 내부거래에 대해 통제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대안이다. 둘째는 정부의 사후 감독 강화다. 국토교통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할 수 있는 전관 출신의 항공 마피아들과 항공산업의 유착을 발본색원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항공산업 발전과 안전을 해치는 그 어떠한 도덕적 해이도 용납해선 안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재벌 개혁은 시장 자율에 맡기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한심한 발상을 버리며, 재벌들의 반민주적 지배구조를 혁파하기 위해 지금보다도 훨씬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셋째는 검증 안 된 지배주주들은 경영에서 일절 손을 떼고, 항공산업의 특수성과 전문성에 걸맞은 문무를 겸비한 전문경영인을 초빙할 수 있도록 이사회와 주총 및 언론 등에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이웃 나라 일본항공(JAL)의 유사한 사례에서 배워야 한다. 일본항공은 파산 직전의 위기에 봉착했을 때, 일본 ‘경영의 신’이라고 불렸던 이나모리 가쓰오(稻盛和夫) 교세라 창립자를 삼고초려를 해 모셔 온다. 그는 관료 출신의 잇따른 낙하산으로 엉망이 된 경영과 적자가 1조원이 넘어 상장 폐지까지 된 일본항공의 구조적 적폐를 3년 만에 해결했다. 일본항공은 흑자 전환했고, 주식 재상장을 통해 10조원짜리의 회사로 환생했다. 이 과정에서 무보수를 택한 이나모리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압력으로 손도 대지 못했던 적자 노선 45개를 없앴고, 귀족노조의 천국이었던 일본항공의 퇴직연금을 삭감하는 등 사심 없는 카리스마를 보여 주었다. 우리 항공산업도 이런 일본 사례를 벤치마크해야 한다.
  • “靑인사수석실은 ‘낙하산 투입반’… 공공기관 인사공모제 무력화”

    “靑인사수석실은 ‘낙하산 투입반’… 공공기관 인사공모제 무력화”

    2017년 9월 청와대의 5급 행정관이 군 인사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겠다며 국방부 인근 카페로 육군참모총장을 불러내 파장이 크게 일었다. 청와대의 모 비서관은 사전에 내정한 환경부 산하단체 임원 후보자가 공모 절차상 서류심사에서 떨어지자 환경부 차관을 청와대로 호출해 질책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속한 비서관과 행정관으로, 공직자와 공공기관 인사에서 인사수석실의 위세가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인사수석실은 참여정부 때 민정수석실이 독점하던 인사 추천·검증 기능에서 추천 권한을 떼어내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려는 취지로 신설됐다. 하지만 취지와 달리 요즘 인사수석실을 보는 눈이 곱지 않다.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들이 각종 의혹에 휩싸여 낙마하고, 이른바 캠코더(대선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 문제로 문재인 정부가 비판받는 데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인사수석실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청와대 인사수석실을 둘러싼 논란을 정리해 봤다. 관료 출신으로 차관급까지 올랐던 P씨는 청와대 인사수석실을 ‘낙하산 투입반’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인사수석실이 정부 각 부처와 공공기관에서 제대로 일할 적임자를 찾아내는 일보다는 대통령이나 그 주변 실세들이 낙점한 캠코더 인사들을 탈없이 투입하는 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공공기관의 공모제는 이미 무력화됐다고 단언했다. 무늬만 공모제일 뿐 대부분의 공공기관장과 임원이 사전에 내정된다는 의미다. P씨의 경험담이다. “새 정부 출범 후 정부 요직에 있는 후배로부터 자리를 제안받았어요. 처음엔 그냥 임명직 자리인 줄 알고 수락했는데, 공모 절차를 거치라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은 들러리가 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럴 순 없다고 결국 거절했어요.” 지난 정부에서 모 대형 공기업 임원을 지낸 Y씨의 사례도 비슷하다. 새 정부 출범 후 해당 공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갑자기 물러나자 새 CEO를 공모했다. Y씨는 임원 경력에다가 사장 사임 후 몇 달 동안 사장 대행까지 한 터라 주변에선 유력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 사전에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제게 연락이 오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내정자가 있다는 거죠. 괜히 순진하게 공모에 나서 들러리 설 일 있나요? 청와대를 불편하게 해 봤자 나중에 좋을 것도 없고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은 Y씨의 말이 과장되지 않음을 보여 주는 방증이라 할 만하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의 상임감사에 권력 주변에서 미리 낙점한 사람이 서류 통과를 못 하자 차관이 불려가 야단을 맞을 정도면 공모제도는 있으나 마나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의 낙하산·캠코더 인사현황’이란 자료를 통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난해 말까지 임명된 340개 기관의 1651명 가운데 434명이 전문성을 무시한 캠코더 인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야당으로서 공세를 취한다는 측면을 고려한다고 해도 거론된 인물들 면면을 들여다보면 상당수가 전문성이 아닌 정치 경력과 선거 때의 기여도 등에 의한 논공행상 인사에 의해 임명됐음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참여정부는 인사수석실을 신설하면서 발굴-추천-검증 단계로 이뤄진 인사 시스템을 만들었다. 우수 인재를 발굴해 인사혁신처의 국가인재DB에 등록시켜 관리하면서 필요할 때 추천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문재인 정부는 인사수석실 체제에다 인사 자문위까지 구성해 놓았다. 인사 추천과 검증에서의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줄이겠다는 취지다. 취지대로라면 인사수석실은 논공행상식 캠코더 인사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 장관 후보자를 지명할 때도 전문성이나 도덕성 면에서 기준에 미달하는 사람은 칼같이 거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의 개각이나 공공기관 인사 논란이 보여 주듯 인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됐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문제는 시스템이 아니라 이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5년 이기준 교육부총리 후보자 낙마 사태가 단적인 사례다.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모 인사는 “인사수석실은 이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들어 임명 불가 의견을 냈다. 하지만 정무적 판단에 의해 무시됐다”고 회고했다. 이 후보자는 결국 야당과 언론의 파상공세에 낙마했고, 정찬용 초대 인사수석과 박정기 민정수석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당시 민정수석을 거쳐 시민사회수석이던 문 대통령도 이 사건을 “참여정부 인사 최대의 실패 사례”라고 책 ‘운명’에서 규정했다. 참여정부 때 인사수석을 지낸 박남춘 인천시장은 나중에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 놓아도 운용하는 사람들이 거기 맞지 않은 결정을 내리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 준 사례”라고 지적한 바 있다. sdragon@seoul.co.kr
  • 日 F-35A 실종 전 ‘훈련 중지’ 보고 …긴급탈출 실패한 듯

    日 F-35A 실종 전 ‘훈련 중지’ 보고 …긴급탈출 실패한 듯

    지난 9일 훈련 중 실종됐던 일본 항공자위대의 F-35A 전투기는 조종사가 긴급탈출할 새도 없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NHK가 11일 보도했다. 항공자위대는 조종사가 긴급탈출을 시도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 전투기에는 조종사의 좌석에서 사출 후 낙하산으로 하강할 수 있는 긴급탈출 장치가 있었지만, 탈출 시 발생하는 신호가 탐지되지 않았다. 조종사는 실종 직전 ‘훈련을 중지한다’고 통신으로 보고했었다. 아오모리현 미사와 기지 소속 F-35A 전투기 1대는 지난 9일 저녁 미사와시 동쪽 약 135㎞ 태평양 해상을 비행하다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일본 방위성은 10일 이 전투기의 꼬리 날개 일부가 주변 해역에서 발견됐다며 추락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해당 전투기에는 3등공좌(소령급) 계급의 조종사 1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사고 후 사흘째인 이날 아침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1대당 가격이 116억엔(한화 1193억원)에 이르는 F-35A 전투기는 미국 록히드 마틴사가 제조했고 일본 기업 미쓰비시중공업이 조립했다. 일본은 이 기종 전투기를 모두 105기 배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일본 당국은 실종 후 초계기와 호위함 등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지만 사고 기체가 발견되지 않고 있고 발견되더라도 인양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원인이 규명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전투기를 제조한 미국과 일본 사이에서는 사고 원인과 책임을 놓고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일본의 F-35 조달·운용 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소영 칼럼] 박근혜 정부의 데칼코마니가 안 되려면

    [문소영 칼럼] 박근혜 정부의 데칼코마니가 안 되려면

    4·3보궐선거에서 ‘0대2’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창원 성산에서 범여권 단일후보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504표 차로 막판 역전했기에 간신히 ‘1대1’이 됐다. 이를 두고 ‘민심의 경고’라고 엄중히 지적하는데, 과연 청와대와 여당은 얼마나 수긍할까. ‘0대2가 됐어야 내년 총선의 보약이 됐을 텐데’ 하는 한탄이 들리는 걸 보면 민심의 경고를 무승부로 안이하게 판단할 수도 있겠다. 최근 젊은 학자를 만났는데, 그는 상당히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정치권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나눠 비교하지만, 그는 김영삼 정부와 김대중 정부가,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가,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데칼코마니 같다고 했다. 김영삼ㆍ김대중 정부는 ‘지역주의 정치의 완성’이다. 대구·경북(TK)이 장기 집권한 한국에서 PK와 호남이 각각 대통령을 배출하며 해당 지역민을 만족시켰다. 노무현ㆍ이명박 정부는 ‘이념화된 욕망의 추구’로 전자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후자는 진정한 자본의 축적을 향해 각각 달려갔다. 박근혜ㆍ문재인 정부의 키워드는 ‘복고주의’다. 전자는 김기춘 청와대비서실장 등 ‘아버지 박통’과 관련 있는 인물을 등용해 산업화 시대를 소환했고, 후자는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대표되는 노무현 정부 인사를 기용해 그 시절 정책을 복원한다는 거다. 간혹 문재인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의 그림자를 만나게 되면, 왜 그런가 하는 의문이었는데, 이 젊은 학자의 분석에서 어떤 개연성을 찾을 수 있었다. 몇 건의 사례를 들겠다. 2016년 3월 박근혜 정부 때 대통령 사진을 ‘존영’이라고 불러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대구 연설에서 이를 두고 “지금이 여왕 시대냐”고 비판했다. 그랬는데 2018년 봄 김의겸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문 대통령 사진을 “존영”이라고 지칭했다. 박근혜 청와대 시스템을 그대로 물려 쓰는 건가 싶었다. 야당과 비타협적인 자세도 닮았다. 정치는 타협이 기본이고 A를 얻으려고 B를 내주게 된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에서는 청와대로 야당을 불러 식사정치를 한 뒤 소통한다는 홍보 효과만 누리고 야당의 요구는 거의 들어주지 않았다. 2015년 3월 ‘국회법 개정안 파동’이 대표적이다. 당시 정부·여당은 야당의 협조로 공무원연금개혁안을 통과시키고 대신 세월호진상조사위 관련 잘못된 시행령을 고치려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해 국회법 개정안을 넘겨줬다. 그런데 박근혜 청와대가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법 개정안을 무산시키고, 당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배신의 정치’ 프레임을 씌워 찍어 냈다. 일종의 ‘먹튀’다. 문재인 정부도 ‘최저임금제 속도조절’ 등을 발언하면서도 실제로 야당과 주고받는 정치를 거의 하지 않는다. 대통령의 만기친람도 유사하다. 장관들은 없고 문 대통령이 거의 전면에 나서 발표하고 지시한다. 박 대통령 때도 그러했다. 그러나 대통령과 청와대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큰 틀에서 관리하고 방향을 바로잡아야지 항상 전면에 나서면 곤란하다. 공무원이 복지부동한다며 울화통을 터뜨릴 것이 아니라 부처가 일하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장관들에게 인사권을 주고 힘을 실어 줘야 한다. 인사권도 없는 장관에게 공무원들이 충성할 이유가 있겠나. 공기업 인사권 행사에도 장관이 중요하다. 박근혜 정부 내내 공공기관 공석이 제법 많았다. 1년 내내 사장추천위원회를 돌리는 공공기관도 있었다. 이번 정부도 공공기관 공석이 적지 않고 낙하산 인사 논란에 시달린다. 2007년 제정된 ‘공공기관운영법’을 형식적으로 지키면서 낙하산 인사를 남발하는 탓이다. 대안은 여야 합의로 공공기관운영법을 전면 개정하고, 현재 기획재정부가 총괄·관리하는 339개 공공기관을 관련 장관들에게 넘겨주는 방안이 있다. 장관 인선도 바꿔야 한다. 박근혜 정부처럼 70~80대의 초고령 인사를 기용하지는 않지만, 이번 정부도 부패에 덜 물든 40대를 발탁하지는 않는다.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한 뉴질랜드의 30대 여성 총리나 40대 캐나다 총리와 프랑스 대통령 같은 젊은 리더를 한국도 키워야 한다. 괴물을 들여다보다가 스스로 괴물이 돼서는 안 된다는 니체를 굳이 인용하고 싶지는 않지만, 적폐청산을 하면서 스스로 적폐를 쌓지는 않는지 돌아봐야 한다. ‘강원 산불’을 완전하게 진화한 능력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젊은 정부’가 돼야 한다. 논설실장 symun@seoul.co.kr
  • ‘해투4’ 샘 해밍턴, 할리우드 꿈 고백 “사이코패스 해보고파”

    ‘해투4’ 샘 해밍턴, 할리우드 꿈 고백 “사이코패스 해보고파”

    샘 해밍턴이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미국으로 연기유학까지 간 사연을 공개한다. 4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에서는 로버트 할리·샘 해밍턴·구잘 투르수노바·조쉬 캐럿·안젤리나 다닐로바·조나단 토나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샘 해밍턴은 할리우드 진출 욕심을 드러낸다. 샘은 “작년 10월 한 달 동안 미국 연기 학원을 다녔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이어 그는 “브래드 피트가 연기 공부를 했던 곳”이라며 브래드 피트와 동문임을 깨알같이 강조한다. 샘은 롤모델로 배우 로빈 윌리엄스를 꼽으며 “영화 ‘스토커’의 로빈 윌리엄스처럼 사이코패스 연기를 꼭 해보고 싶다”며 남다른 포부를 드러낸다. 샘은 자신과 한국은 운명적인 사이라고 밝힌다. 과거에 점을 보러 갔다가 역술인으로부터 ‘전생에 한국 스님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 급기야 샘은 “시골에 가면 실제로 묘한 기운이 느껴진다”고 덧붙였고, 사뭇 진지한 샘의 태도에 주변 모두 박장대소 한다. 나아가 그는 ‘개그콘서트’를 통해 방송인 데뷔를 하게 된 운명적인 사연도 꺼내 놨다. 샘은 “나는 ‘개콘’의 낙하산”이라면서 “대학로에 공연을 보러 갔었는데 당시 객석에 ‘개콘’ 작가님들 앉아있었다더라. 원래는 학원에 취직하려고 했었다”면서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4일 목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온라인 채용설명회/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온라인 채용설명회/박현갑 논설위원

    대학 졸업은 하지만 취직난으로 졸업을 유예하는 취업준비생들이 적지 않다. 여기저기 취업의 문을 두드리나 원하는 문은 쉽게 열리지 않는다. 기업마다 회사 홈페이지에 채용 절차, 보수와 복지 수준 등을 안내하지만, 취준생의 이런저런 궁금증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 대학 캠퍼스를 찾아가서 하는 채용설명회도 마찬가지다. 수요자 맞춤형 채용설명회 성격이지만, 제한된 공간과 질의응답 시간 등 시공간적 제약으로 취준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 지방에 있는 학생들이라면 고충은 더하다. 수도권에 비해 채용설명회 등 취업정보를 접할 기회가 원천적으로 적다. 이런 점에서 몇 년 전부터 붐이 인 온라인 채용설명회는 공평하다. 서울에 있든, 지방에 있든 물리적 이동 없이 집안에서 평상복 차림으로 기업의 채용정보를 들을 수 있다. 온라인 채용설명회는 오프라인 설명회에서 충족시키기 어려운 시시콜콜한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다. 지난해 지원했다가 탈락했는데 재지원 불이익은 없는지, 학점이 낮고 나이는 많고 전공도 직무와 관련 없는데 지원해도 괜찮은지, 특정 전공우대라고 소개한 분야에 일반 전공자가 지원할 경우 서류전형 통과도 되지 않는지, 구체적인 자소서 작성 요령 등 취준생 입장에서는 궁금한 것들을 실시간 채팅창을 이용해 물어볼 수 있다. 기업에 온라인 채용설명회는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효과적인 방법인 동시에 또다른 기업 홍보 수단이다. 오프라인 설명회가 일회성이라면 온라인 설명회는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어 지속적인 홍보채널이다. 이 때문에 사전 질문지 확인과 방송 연습 등 치밀한 사전준비는 기본이다. 이런 준비는 초기화면 구성에서부터 드러난다. 3일로 예정된 라이브 채용설명회를 안내하는 한화의 유튜브 초기화면은 전투비행기에 낙하산에다 총을 든 전투병들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화약ㆍ방산 부문의 모든 것을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카카오TV 라이브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 시청자에게 채용설명을 한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 당시 첫 온라인 라이브 채용설명회를 했는데 당시 오프라인 설명회보다 20배 많은 지원자들이 참여하는 등 호응도가 좋아 올해도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CJ그룹은 2015년 상반기 실시간 온라인 화상채팅 채용설명회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에 인턴사원 채용 지원자를 위한 채용설명회 T커리어 라이브를 했다. 기업과 취준생의 온라인 만남이 기업과 취준생 모두에게 만족스런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agleduo@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미 해병대 1회용 보급 드론 공개 – 군수 보급 혁신될까?

    [고든 정의 TECH+] 미 해병대 1회용 보급 드론 공개 – 군수 보급 혁신될까?

    아마존과 구글을 비롯한 세계적인 IT 및 물류 기업들이 미래 물자 수송 수단으로 드론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드론을 이용하면 신속하고 저렴하게 물건을 배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론을 이용해서 물자를 배송하려는 아이디어는 IT 기업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몇 년 전부터 미 해병대 전투연구소(U.S. Marine Corps Warfighting Laboratory)와 미국 국방고등 연구기획국(DARPA)은 일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급 드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보급 드론의 목표는 항공기로 접근하기 어려운 지형이나 혹은 위험한 장소에 신속하게 보급 물자를 전달하기 위한 것입니다. 대략 320kg 정도의 보급 물자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전술 보급 드론으로 적 공격에 의한 손실률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투입하기 때문에 아예 회수를 고려하지 않고 일회용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실제 개발 및 제작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로지스틱 글라이더스(Logistic Gliders Inc, LGI)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로지스틱 글라이더스와 미 해병대 전투연구소는 현재 개발 중인 LK-1K 보급 글라이더 프로토타입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길이 3.2m, 날개 너비 7.1m의 LK-1K 글라이더는 날개를 접은 상태에서 수송기에 탑재할 수 있으며 투하 후 날개를 펼쳐 활강 비행을 하게 됩니다. 비행 가능 거리가 48-112km에 달하기 때문에 수송기가 위험한 지역에 가지 않고도 물자를 보급할 수 있으며 하나의 수송기에 여러 개의 글라이더를 탑재해 다수의 소규모 부대에 개발적인 보급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착륙은 낙하산을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활주로는 필요 없으며 비행은 GPS를 이용해서 자율적으로 이뤄지거나 혹은 무선으로 조종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월에 진행된 첫 시험 비행에서는 총 12대의 글라이더 드론이 사용되었으며 7대는 무선 조정, 5대는 자율 비행 방식으로 목표에 도달했습니다. 사실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보급용 글라이더 드론이라는 사실보다 집에서 대충 만든 듯한 저렴한 외형입니다. LK-1K 드론은 제작 단가를 낮추기 위해 부품 수도 400개로 줄이고 가능한 저렴한 부품을 사용했습니다. 목표 가격은 1500-3000달러에 불과합니다. 실제 이 가격을 맞출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회용이므로 최대한 저렴하게 만들어야 하는 점은 분명합니다. 사실 글라이더를 통해서 보급 물자를 투하하는 것 자체는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2차 세계대전 시기에도 많은 수의 글라이더가 전쟁 물자는 물론 공수부대를 투입하는 데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이 글라이더들은 모두 사람이 조종하는 것으로 설령 적의 공격을 받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매우 위험했습니다. 따라서 보급용 글라이더는 자취를 감추게 됐지만, 무인 드론 형태로 다시 부활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로지스틱 글라이더스사는 LK-1K 드론이 성공하면 LG-2K RAIN라는 더 대형 글라이더 드론을 개발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길이 3.9m에 날개 너비 8.3m, 최대 수용량 725kg으로 상당한 양의 물자를 개발 부대에 보급할 수 있습니다. 전쟁사에서 사라졌던 글라이더가 다시 재등장할 수 있을 결과가 주목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데스크 시각] ‘영혼 없는’ 장관 후보자들/김경두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영혼 없는’ 장관 후보자들/김경두 정책뉴스부장

    지난 6년간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은 개각 때마다 들러리였다. 기획재정부와 정치권 인사들이 낙하산 장관으로 쭉 내려왔다. 내부에선 ‘우리 부에 그렇게 인물이 없나’라고 씁쓸해했다. 최근 ‘국토부 성골’인 최정호 전 차관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을 땐 장관이 바뀌는 7개 부처 가운데 국토부가 가장 반색했다. 그런데 영화 ‘식스 센스’급 반전이 이뤄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부동산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국토부의 장관 후보자가 다주택 투기 의혹과 갭 투자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딸 부부에게 아파트를 공동 증여한 ‘꼼수 절세’에 대해선 “사위도 자식”이라고 애틋한 사위 사랑을 뽐냈다. 논문 표절 의혹은 덤처럼 따라다녔다. 그의 도덕성 논란이 다른 장관 후보자들과 도긴개긴이지만 정통 관료 출신이어서 더욱 두드러진다. 고위 공무원의 자기 관리가 이처럼 허술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강점인 정책 분야에서도 영혼 없는 공무원의 모습을 보여 준다. 국민 눈높이에선 살아온 세월의 흠도 적지 않은데, 본인이 진두지휘한 대규모 국책사업에서도 유불리를 따지며 갈지자 행보를 걷고 있다. 최 후보자는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일주일 만에 말을 바꿨다. 그는 인사청문회를 앞둔 지난 18일 국회 답변서에서 “김해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5일 인사청문회에서는 “부산·울산·경남의 김해신공항 용역 결과가 나오면 면밀히 살펴보겠다. 총리실이 건설 중지와 취소를 결정하면 따르겠다”며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말 바꾸기 논란이 확산되자 “원론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2016년 최 후보자는 국토부 2차관이자 ‘육해공 교통전문가’로서 동남권 신공항사업의 입지 선정을 주도했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기관이 아닌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연구용역을 맡겼다. 용역비로 세금 20억원이 들어갔다. ADPi는 1년간 후보지 3곳의 입지 타당성과 경제성 등을 조사한 결과 “기존 김해신공항을 확장하는 게 최적의 대안”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김해공항 확장 사업엔 4조 4000억원, 밀양 6조 1000원, 가덕도는 10조 7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경남과 부산 간 지역 갈등이 가까스로 봉합됐다. 그러나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권이 ‘표 구걸행위’와 다름없는 동남권 신공항 카드를 또 꺼내 들었고, 누구보다 혈세 낭비가 뻔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최 후보자는 여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소신을 접었다. 시계추를 3년 전으로 다시 돌려 지역 갈등을 부채질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런 무소신으로 전 국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부동산과 교통 인프라 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중의 손가락질은 순간이고, 장관의 명예는 영원하다고 여겨서는 곤란하다. 결은 다르지만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갈팡질팡이다. 입각을 위해서라면 학자적 소신은 얼마든지 버릴 수 있다는 자세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천안함 폭침을 우발적 사건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그렇게 표현한 적은 있지만 진의가 왜곡됐다. 천안함은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폭침한 것”이라고 전면 수정했다. 그의 소신이 옳고 그름을 떠나 하루아침에 표변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그의 막말 기행을 떠올린다면 또다시 말을 바꾼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 민심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 난맥이 박근혜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이젠 고집을 접고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인사는 철회하는 게 순리다. 다행히 여권에서 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기류가 나돌고 있다고 한다. 청와대와 장관 후보자들 스스로가 뒤를 돌아볼 때다. golders@seoul.co.kr
  • 육군 특전사 부사관, 고공 강하훈련 중 목숨 잃어

    특수전사령부 소속 예하 여단 부대에서 고공강하 훈련 중이던 부사관 1명이 한강으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육군이 28일 밝혔다. 육군은 이날 “오전 10시 7분 경기 하남 미사리훈련장에서 고난도의 고공 강하훈련 중이던 특전사 대원 전모(33) 상사가 한강으로 낙하했다”며 “사고 직후 현장 구조요원에 의해 응급조치 후 긴급 후송됐으나 오전 11시 25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전 상사는 미리 정해진 육지의 착지지점에서 1.5㎞ 거리를 벗어나 한강에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은 현장에서 발견된 전 상사의 주 낙하산과 보조 낙하산이 펼쳐져 있었던 점으로 미뤄 전 상사의 낙하산이 엉켰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강하 후 몸이 돌고 있는 상태에서 낙하산을 펼치면 엉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전사 관계자는 “강하훈련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기상이었다”며 “기구 문제 등 모든 가능성을 현재 조사 중에 있어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육군은 “임무수행 중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고인과 유가족에 대해 최대한의 예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10년 2월에도 같은 훈련장에서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었다. 당시 특전사 소속이던 한 부사관이 해당 지역에서 강하를 시도하다 낙하산이 몸에 감기며 육지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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