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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우뉴스] 조종사는 탈출했는데…‘600억’ 러軍 전투기, 자국 아파트와 충돌(영상)

    [나우뉴스] 조종사는 탈출했는데…‘600억’ 러軍 전투기, 자국 아파트와 충돌(영상)

    러시아군 소속 전투기 조종사가 전투기 추락 직전 탈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국영언론 타스, 로이터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0분경 러시아의 수호이(Su)-34 전투기가 훈련 비행을 위해 이륙한 직후 추락하면서 자국 시내의 한 아파트 단지를 덮쳤다. 전투기가 추락한 곳은 남부 항만도시 예이스크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을 마주보는 접경 도시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수호이-34 전투기가 훈련비행을 위해 이륙하던 중 엔진 한 개에서 불이나 예이스크 시내에 떨어졌다. 전투기가 아파트 단지와 충돌한 뒤 연료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이번 사고로 9층 높이 아파트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25명으로 집계됐으며, 아파트 1층부터 5층까지 최소 17개 가구가 불에 탔다. 사고 당시 전투기 조종사 2명은 전투기가 아파트와 충돌해 추락하기 직전에 탈출했으며, 낙하산을 타고 탈출한 조종사의 모습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이 모습은 현장을 지나던 시민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사고 직후 보고를 받고 현지 주지사와 관련 부처 장관에게 현장을 방문하라고 지시했다. 러시아 국가수사위원회는 “군 조사관들이 사건 경위와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엔진에 불이 붙어 추락하면서 대형 사고를 낸 수호이-34 전투기는 대당 가격이 한화로 470억~643억 원에 달하는 러시아 공군의 최신형 기종이다. 장시간 장거리를 비행하며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또, 대공미사일과 레이저유도폭탄 등 최대 8t의 무기를 실을 수 있다. 러시아는 전쟁 시작 직후인 지난 3월 기준 수호이-34를 120여 대 보유하고 있었지만, 전쟁이 진행되면서 최소 15대 이상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인접한 체르니히우에 사는 한 노인이 소총으로, 우체국 보안직원으로 일하다 징집된 우크라이나의 또 다른 남성이 휴대용 대공미사일로 수호이-34를 격추해 훈장을 받은 바 있다. 7월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에서 자국 수호이-34 전투기를 우크라이나 군용기로 오인해 격추하기도 했다.한편, 전황이 불리해진 러시아는 이란제 ‘자폭 드론’을 이용한 무차별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14일 밤새 남부 자포리자주가 4차례에 걸쳐 자폭드론 공격을 받았다”면서 “수도 키이우와 서부 비니치아, 남부 오데사를 비롯한 전국 여러 도시에 자폭 드론이 무차별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마음 붙일 곳 없는 요즘 정치/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마음 붙일 곳 없는 요즘 정치/유창선 정치평론가

    정치권에서 느닷없는 역사 논쟁이 벌어졌다. 한미일 연합훈련이 있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친일국방’이라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극단적 친일 행위로 극단적 친일국방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었다. 그러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조선은 일본군의 침략이 아니라 무능하고 무지해 백성의 고혈을 짜내다 망했다”고 반박했다. ‘독도 인근’이라는 사실과 다른 표현을 써 가며 자위대를 끌어들인다며 ‘친일’ 프레임을 들이대는 야당 대표의 선동정치에 수긍하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연합훈련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면 될 일을 마치 당할 일을 당했다는 식으로 일제침략을 옹호하는 듯한 주장을 편 여당 대표의 모습도 이해가 되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문재인은 총살감”이라고 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여전히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국정감사장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여긴다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런 김 위원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진영과 무관하게 많은 노동운동가와 네트워크가 있고 노동 현장을 잘 안다고 판단해 인선했다”고 감쌌다. 하지만 진영와 무관하게 김 위원장의 말에 귀 기울일 노동운동가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필이면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야 할 자리에 태극기 들고 단상에 올라 ‘박근혜 탄핵 반대’를 외치던 극우 성향의 정치인을 기용했으니 정부가 말하는 ‘노동개혁’의 진정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 와중에 ‘사퇴요정’이라는 웃음거리가 됐던 이은재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문건설공제조합 새 이사장 후보에 낙점된 일은 차라리 한 편의 코미디와도 같다. 국회의원 시절 자질 논란에 휩싸였고 관련 전문성도 전혀 없는 최악의 낙하산 인사가 “공공기관 낙하산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공언했던 윤석열 정부 아래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공공기관이 아닌 협회나 단체에서 결정한 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대통령실의 설명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다. 그런 인사가 민간의 자율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믿을 사람은 없다. ‘아직 5개월밖에 안 지났으니’ 하면서 지켜보다가도 이런 광경들을 계속 보노라면 이런 정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는 회의가 든다. 그런데 그럴 즈음이면 이번에는 민주당이 자신들에게 민심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차단선을 긋는다. 김용민 의원은 “임계치가 넘어 버리면 사퇴를 바라거나 헌법상 정해진 탄핵 절차로 가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윤 대통령 탄핵을 예고한다. 그런 목소리가 나와도 누구 하나 말리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 민주당의 현실이 함께 눈에 들어온다. 이런 극한 정치를 통제해야 할 이재명 대표는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대선 패배의 와중에서도 2억 3000여만원 상당의 방위산업체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정권이 들어서니 한반도 긴장이 고조돼 방산주가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러고도 태연히 국회 국방위원이 된 사실은 놀랍다. 요즘 우리 정치의 특징은 별것 아닌 일을 갖고 목숨 걸듯이 싸운다는 점이다. 상대방의 사소한 허물에 대해서는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면서 정작 자기 쪽의 큰 잘못에 대해서는 인정할 줄 모른다. 그러니 어디 한 군데 마음 붙일 곳이 없다. 주식에 물려 버린 개미들의 고통은 깊어 가고, 치솟는 식탁 물가에 집집마다 한숨을 내뱉으며, 남북 간의 대치로 일촉즉발의 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여야는 오로지 사활을 건 극한 대결의 정치에 매달려 있다. 누구를 위한 무한 대결인지 알 길이 없다. 이러고도 나라가 망하지 않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 러 전투기, 자국 아파트에 추락해 13명 사망… 조종사는 낙하산 탈출

    러 전투기, 자국 아파트에 추락해 13명 사망… 조종사는 낙하산 탈출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수호이(SU)34 전투기가 러시아 남부 항만도시 예이스크에서 이륙 직후 추락한 뒤 9층 아파트에 불길이 옮겨붙어 현재 13명이 숨지는 등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오른쪽 상단에 추락 직전 낙하산을 펼친 채 탈출하고 있는 조종사가 보인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고 직후 곧바로 긴급 현장 조사를 지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SU34 전폭기가 훈련 비행을 위해 이륙하던 중 엔진 1개에서 불이 나 아파트 단지 마당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SU34는 대당 가격이 3600만 달러(약 517억원)에 달하는 러시아 공군의 최신형 전폭기다. 예이스크 AP 연합뉴스
  • [포착] 조종사는 탈출했는데…‘600억’ 러軍 전투기, 자국 아파트와 충돌(영상)

    [포착] 조종사는 탈출했는데…‘600억’ 러軍 전투기, 자국 아파트와 충돌(영상)

    러시아군 소속 전투기 조종사가 전투기 추락 직전 탈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국영언론 타스, 로이터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0분경 러시아의 수호이(Su)-34 전투기가 훈련 비행을 위해 이륙한 직후 추락하면서 자국 시내의 한 아파트 단지를 덮쳤다. 전투기가 추락한 곳은 남부 항만도시 예이스크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을 마주보는 접경 도시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수호이-34 전투기가 훈련비행을 위해 이륙하던 중 엔진 한 개에서 불이나 예이스크 시내에 떨어졌다. 전투기가 아파트 단지와 충돌한 뒤 연료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이번 사고로 9층 높이 아파트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25명으로 집계됐으며, 아파트 1층부터 5층까지 최소 17개 가구가 불에 탔다. 사고 당시 전투기 조종사 2명은 전투기가 아파트와 충돌해 추락하기 직전에 탈출했으며, 낙하산을 타고 탈출한 조종사의 모습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이 모습은 현장을 지나던 시민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사고 직후 보고를 받고 현지 주지사와 관련 부처 장관에게 현장을 방문하라고 지시했다. 러시아 국가수사위원회는 “군 조사관들이 사건 경위와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엔진에 불이 붙어 추락하면서 대형 사고를 낸 수호이-34 전투기는 대당 가격이 한화로 470억~643억 원에 달하는 러시아 공군의 최신형 기종이다. 장시간 장거리를 비행하며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또, 대공미사일과 레이저유도폭탄 등 최대 8t의 무기를 실을 수 있다. 러시아는 전쟁 시작 직후인 지난 3월 기준 수호이-34를 120여 대 보유하고 있었지만, 전쟁이 진행되면서 최소 15대 이상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인접한 체르니히우에 사는 한 노인이 소총으로, 우체국 보안직원으로 일하다 징집된 우크라이나의 또 다른 남성이 휴대용 대공미사일로 수호이-34를 격추해 훈장을 받은 바 있다. 7월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에서 자국 수호이-34 전투기를 우크라이나 군용기로 오인해 격추하기도 했다.한편, 전황이 불리해진 러시아는 이란제 ‘자폭 드론’을 이용한 무차별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14일 밤새 남부 자포리자주가 4차례에 걸쳐 자폭드론 공격을 받았다”면서 “수도 키이우와 서부 비니치아, 남부 오데사를 비롯한 전국 여러 도시에 자폭 드론이 무차별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 추억의 ‘낙하산 블라우스’ 국가등록문화재 된다

    추억의 ‘낙하산 블라우스’ 국가등록문화재 된다

    6·25 전쟁 직후 폐낙화산을 재활용해 만들어 인기를 끌었던 ‘낙하산 블라우스’가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17일 ‘1950년대 낙하산 블라우스’, ‘1960년대 신생활복’, ‘일제강점기 무사귀환 염원 조끼와 어깨띠’ 등 3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한다고 예고했다. 이번에 등록되는 문화재는 1950~1960년대 시대상과 사회의 흐름을 보여 주는 유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1950년대 낙하산 블라우스’는 6·25전쟁 직후 대구 피난시절 최경자 디자이너가 폐낙하산을 재활용해서 블라우스를 제작해 판매하다 인기를 얻자 수입 나일론 원사를 편물로 제직하여 만든 블라우스다. 당시 사치품으로 분류돼 수입이 금지된 나일론 섬유가 여성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게 된 시대상황과 편물 및 봉제 기술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로 평가받는다. ‘1960년대 신생활복’은 국민의 의복생활을 개선하고, 재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신생활복장’을 제정하고 이를 널리 보급시키기 위해 전개한 국민재건운동의 단면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이것 역시 최경자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 당시 정부가 제시한 신생활복의 표준안을 재해석해 저고리와 치마를 분리하지 않은 원피스형과, 저고리는 단추로 여미고 탈부착형 고름을 달아 장식 기능을 더하는 등의 디자인을 했다.‘일제강점기 강제징병 무사귀환 염원 조끼와 어깨띠’는 일제강점기에 강제 징집되는 아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어머니가 직접 제작한 유물이다. 러일전쟁 전후 생겨난 일본의 풍습(천인침)이 일제강점기말 징집되는 아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조끼를 제작하는 데 사용돼 국권침탈이 일상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과 강제징병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문화재청은 30일의 예고기간에 의견 수렴을 받고 최종 등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예고기간을 마친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와 ‘서울 구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은 이날 등록됐다.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는 1930년대 당시 근황을 담아 친척과 친구에게 보낸 편지와 엽서로 이유사의 인간적인 면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서울 구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은 당대 건축기술의 한계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민족종교 활동 및 민족운동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 전기·가스 요금에 공기청정기까지… 혈세로 관사 비용 부담

    전기·가스 요금에 공기청정기까지… 혈세로 관사 비용 부담

    충북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중인 부단체장 관사가 도마에 올랐다. 관사 무상제공은 물론 관사의 상·하수도 요금 등 각종 비용까지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되고 있어서다. 전국공무원노조 충북본부는 5일 기자회견을 갖고 도내 지자체들이 운영중인 부단체장 관사를 주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공개했다. 노조는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이 보유한 관사의 공시가액이 총 24억 1784만원에 달한다”며 “부단체장에게 상당한 규모의 부동산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것은 관사로 쓰고 있는 아파트와 주택의 리모델링과 수리, 각종 보수비용도 지자체 예산으로 해결되고 있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아파트관리비, 전기·가스·상하수도 요금,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임차비용, 생활용품·전자제품·침구류 구입까지 지자체 예산으로 내고 있다”며 “이렇게 소모성으로 쓰인 돈이 3년동안 총 2억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노조는 “충북도에서 시군으로 내려보낸 부단체장과의 인사교류를 위해 시군에서 도로 발령받은 공무원은 관사는 고사하고 어떤 금전적인 지원도 받지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부단체장에게 제공하는 관사는 특혜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충북도는 시군에 부단체장 관사 제공 중단을 요청하고, 시군은 부단체장 관사를 철폐해 주민을 위한 예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내부고발, 권익위 제보, 연대투쟁 등을 통해 문제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 관계자는 “시군이 부단체장 관사를 없애고 싶어도 도비 지원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못하고 있다”며 “도에서 낙하산 형식으로 시군에 오는 부단체장 인사 관행을 폐지하면 모든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 전국 지자체에 부단체장 관사의 각종 비용을 사용자가 부담하라고 권고했다. 도내에서는 괴산군 부군수가 처음으로 지난 7월부터 관리비 등을 본인이 내고 있다. 충북도는 내년 1월부터 행정부지사, 경제부지사, 국제관계대사 등 3명에게 각종 비용을 부담토록 할 예정이다.
  • 새 정부 공공기관 구조개혁 가장 우선 기준은 ‘기능’

    새 정부 공공기관 구조개혁 가장 우선 기준은 ‘기능’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구조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구조개혁 시 기능 조정을 우선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한국조직학회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연 ‘새 정부의 공공기관 구조개편과 조직혁신 과제’ 특별세미나에서 이렇게 제안했다. 박 교수는 이 자리에서 ‘공공기관 구조 및 기능 조정원칙과 개편방안’을 주제로 공공성과 경쟁성, 시장성을 기준으로 공공기관의 기능을 유지·축소·폐지할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기재부는 공공기관 혁신 5대 기준으로 기능, 조직인력, 예산, 자산, 복리후생을 내세웠다. 박 교수는 이와 관련 민간과 경합하는 공공기관은 기능에 따라 현행유지, 기능축소, 기능폐지로 정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민간과 경쟁하지 않으면서 공공성이나 시장성이 있다면 유지하고, 민간과 경쟁하지만 공공성을 띄고 있다면 축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민간과 경쟁하면서도 공공성마저 없는 경우 폐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사례로 한국관광공사의 카지노 사업과 석탄공사의 석탄 사업이 이에 해당한다고 제시했다. 또 민간과 경쟁하고 공공성이 있더라도 안정적 공급이 불필요하거나, 다른 수단으로 공공성을 달성할 수 있거나 혹은 과도한 비용을 소모하는 경우도 폐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석유공사의 알뜰주유소, 중소기업유통센터의 행복한백화점 등이 대표 사례다. 민간과 경쟁하지 않지만 공공성과 시장성마저도 없으면 역시 폐지의 대상으로 꼽았다. 이번 세미나는 임준형 한국조직학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완희 기획재정부 준정부기관 경영평가단장의 축사와 학술논문 발표와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임 회장은 “공공기관 구조개편과 기능조정을 통해 서비스 전달체계를 혁신하려면 공공기관 간,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간, 국가공기업과 지방공기업 간의 역할과 업무영역의 재설정이 필요하다”며 세미나 개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특히 “공공기관의 경영자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배구조의 탈정치화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한다. 공공기관 임원추천위원회가 낙하산 인사의 임용을 위한 절차적 요식행위의 수단이 아니라, 전문성과 경영역량을 갖춘 리더를 발굴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검증장치가 될 수 있도록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태범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전환기 공공기관 역할 변화와 조직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윤 교수는 공공기관 조직혁신 방향으로 공공기관의 본질과 정체성에 접근하는 공공기관, 조직관리의 자율성의 확대, 공공기관의 성과에 대한 이해관계자간 소통 증대와 간극 축소, 공공기관의 자율성과 책임성의 균형적인 확보 등을 들었다. 준정부기관 경영평가단장을 맡았던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 조직성과와 거버넌스 혁신’을 발표하면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할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곽채기 동국대 부총장, 박정수 이화여대 교수, 김근세 성균관대 교수, 박현갑 서울신문 논설위원, 장세정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참여했다. 박 논설위원은 “방만하게 운영하는 공공기관을 구조개혁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지만, 실행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정부 기조에 따라 구조조정의 기준이 바뀌는 측면이 강한데 공공성과 경쟁성, 시장성을 잣대로 제시한 것은 이런 측면에서 적절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면 공공기관 개혁과 기관장 인사를 두고 도돌이표처럼 논란이 이는데, 직접적인 실행을 할 수 있도록 언론을 비롯해 학계와 시장이 많은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했다. 곽 부총장은 “기재부가 내놓은 기능 조정의 원칙과 기준을 매뉴얼화하면 좋은데 큰 틀만 주고 자율적으로 알아서 평가하라고 하니 수박 겉핥기식으로 평가를 진행하는 공공기관도 많다”면서 “이번 논의가 기능 조정의 적합한 모델을 만드는 토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곽 부총장은 이와 관련 “공공기관 폐지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이명박 정부 이후 공공기관의 민영화를 금기시하는 측면이 강해지면서 거론되지 않는데, 공공기관이라도 민영화나 이관을 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장태용 서울시의원 “출자·출연기관 임원추천위원회 규정 개선”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장태용 의원(국민의힘, 강동4)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8일 제314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행 서울시 출자·출연 기관 조례는 지난 10대 시의회에서 서울시장의 인사권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기 위해 출자·출연 기관의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시의회와 집행기관(시장 또는 기관 이사회)이 3명씩 동수로 추천하도록 개정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의 위임에 따라 제정된 ‘지방 출자·출연기관 인사·조직 지침’에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시의회 3명, 시장 2명, 기관의 이사회 2명으로 규정하고 있어 상위법령의 위반, 시장의 권한 침해 등의 논란으로 서울시가 제소하여 현재까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장태용 의원은 “정파적 입장에서 시장의 발목을 잡기 위해 상위법의 규정에 위반된 조례의 개정은 입법권 남용이다”라고 지적하며, “향후, 조례 개정에 따라 소취하가 되면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에 대한 현장의 혼란과 소송에 따른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고 입법 효과를 밝혔다.
  • 사람·절차 다 문제… 지자체 산하단체장 논란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장과 함께할 산하기관장 인선을 놓고 곳곳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테크노파크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원장 후보로 A씨를 최종 선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다른 후보였던 B씨가 면접 심사에서 A씨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최종 후보 선정 과정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여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도는 강원테크노파크가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 후보 2명에 대한 공개 검증에서 나온 의견을 사실 확인 없이 이사회에 제출한 점, 이사회 부의 안건을 강원도에 사전 통지하지 않은 점과 이사회에 대리인으로 참석한 6명 중 1명이 위임장 원본을 제출하지 않은 점 등을 정관 위반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강원테크노파크는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강원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정관 및 제 규정을 준수한 만큼 절차상 하자가 없다”며 “제기된 내용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을 검토 중이고, 조만간 구체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가 신임 강원연구원장으로 내정한 현진권 후보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는 정치적 편향성과 전문성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5일 열린 강원도의회 강원연구원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야당은 물론 여당도 현 후보의 과거 행적과 경력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재웅 의원은 현 후보가 자유경제원장, 자유인포럼 대표,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을 지내고 극우 매체로 꼽히는 펜앤마이크, 미디어펜 필진으로 활동한 점을 들어 “이 정도면 학자나 연구원이 아니라 준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양숙희 의원은 “일부 도민들은 강원도 연구가 거의 없다시피 한 후보가 도 최고 연구원을 이끌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 후보는 “원장이 되면 각 지역 특성을 잘 파악해 정책을 입안하겠다”고 답했고, 정치적 편향성과 관련해서는 “정당에 참여한 전력이 없다”고 해명했다. 전남도가 100% 출자한 전남개발공사는 새로운 사장을 뽑기 위한 공모를 통해 후보 2명을 압축한 뒤 도지사에게 추천했으나 ‘적격자 없음’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전남개발공사는 재공모 절차를 거쳐야 해 신임 사장 임명은 2개월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산하기관장의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 인사청문회 대상 기관을 5개에서 9개로 확대한다. 그러나 청문회를 여전히 부분 비공개로 진행하고 보고서 채택도 권고사항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21세 ‘미스 캐나다’ 준결승 진출자, 추락 사망

    21세 ‘미스 캐나다’ 준결승 진출자, 추락 사망

    유명 틱톡 인플루언서로 ‘미스 캐나다’ 준결승 진출자인 타냐 파르다지(21)가 스카이다이빙 도중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5일(현지시각) CNN은 캐나다의 인플루언서가 지난주 토론토에서 스카이다이빙 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타냐 파르다지는 스카이다이빙 교육을 받고 홀로 낙하산을 타러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르다지는 주 낙하산 외에 보조낙하산도 착용하고 있었으나, 이를 제대로 펼칠 시간도 없이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구체적인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타냐 파르다지는 토론토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있는 틱톡 인플루언서다. 9만 5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했으며 미스 캐나다 준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 [대만은 지금] 대만 총통, 中쓰촨 대지진에 위로...소방당국, “구조팀 준비 끝”

    [대만은 지금] 대만 총통, 中쓰촨 대지진에 위로...소방당국, “구조팀 준비 끝”

    5일 쓰촨에서 규모 6.8의 대지진이 발생해 최소 46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대만 차이잉원 총통이 이에 위로를 표했다고 대만 주요 언론들이 전했다.  6일 대만 총통부 장둔한 대변인은 차이잉원 총통의 위로와 애도를 전했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불행하게 피해를 입은 이들과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수색 구조 작업 및 재해 복구 작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져 하루 빨리 정상 생활로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쓰촨 대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대만인은 한 명도 없다고 장 대변인은 덧붙였다.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도 애도와 위로를 표했다. 쑤 원장은 대만의 구호물품이 필요한 경우 관계 부처가 적절한 시기에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소방당국도 6일 수색대원 50명, 구조견 1명, 5톤에 이르는 구조장비를 준비한 상태로 대만 외교부 또는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의 지시를 받는 즉시 전용기를 이용해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색된 양안 관계에서 중국이 인도적 손길을 내민 대만 구조팀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6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간쯔장족자치구 루딩현에서 전날 오후 12시 52분 발생한 규모 6.8의 대지진으로 인해 46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실종됐다. 이날 새벽 5시 28분 루딩현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13분 전에는 인근 야안시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  신문은 쓰촨성에서 2017년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한 뒤 5년 동안 규모 6~7의 강진이 5차례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지진 발생 당시 도로가 파도처럼 흔들렸다"며 "벽에 에어컨이 떨어져 내렸고, 일시에 동내 개들이 짖어대기 시작했다"고 했다. 1일부터 코로나 봉쇄령이 내려진 쓰촨성 청두시에서는 외출을 금지당한 사람들이 급한 나머지 격리구역의 철물을 열고 나와 대피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심지어 인터넷에는 낙하산으로 아파트를 탈출하는 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올라왔다. 지진 발생 약 1분 전 쓰촨성 청두 전역에 경보 울렸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전했다.이번 쓰촨 지진이 불의 고리에 위치한 대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궈원카이 대만 중앙기상국 지진예측센터 전 주임은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대만에서 매우 멀리 떨어져 있고, 판도 대만과 다르기 때문에 "대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쓰촨성 지진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로 발생한 것으로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이 만나는 곳에 지진대가 형성된 대만과 별개라는 것이다.
  • 불명예 사임 前청와대 비서관 경기도 정책수석 확정 논란

    불명예 사임 前청와대 비서관 경기도 정책수석 확정 논란

    김동연 경기지사가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비서관으로 재직할 때 골프 금지령에도 대기업 임원과 골프를 쳤다가 사임한 인사를 도지사 직속 2급 정책수석으로 확정해 논란이다.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변인단은 경기도 정책수석으로 김남수 전 청와대 비서관이 확정된 데 대해 “일 잘하는 적격자를 뽑은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4일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변인단은 이날 논평에서 “김 지사가 공공기관장 인사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사람을 정해놓고 자리를 주는 식으로 하지 않는다’,‘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고 싶다’고 답변해왔는데 이번 인사를 보면 과연 적격자를 뽑은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정책수석 확정자는 2006년 청와대 비서관으로 재직 시 골프 금지령에도 대기업 임원과 골프를 쳤다가 사임했고, 이후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 재직 시에도 근무시간에 노래방 영화관에 출입하는 등 근무 태만의 사유로 사표를 냈다”며 “한국예탁결제원 자회사인 케이에스드림 대표이사로 취임할 때는 낙하산 인사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인물을 도지사의 정책 결정을 보좌하는 중책을 담당할 정책수석에 임명한 것을 도민들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라며 “도지사의 대권 행보를 위해 정치권 인사를 미리 배치한 것인가”라고 따졌다. 김 정책수석은 2005~2006년 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하며 사회조정 업무를 담당했고 2006~2007년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 2014~2015년 충남도 노동특보를 거쳐 2018~2021년 케이에스드림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 [씨줄날줄] 플럼북/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플럼북/문소영 논설위원

    플럼북(plum book)은 미국 대선이 끝나는 12월에 당선된 새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공직 리스트를 밝히는 인사 지침서다. 공식 명칭은 ‘미국 정부 정책과 지원 직책’(The United States Government Policy and Supporting Positions)인데, 책 표지가 자두와 같은 자주색이라 플럼북으로 부른다. 1952년 공화당 출신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당선된 뒤 20년간 민주당의 장기 집권으로 연방정부 직책을 파악하기 어렵게 되자 퇴임하는 트루먼 정부에 연방정부의 직위 리스트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면서 플럼북이 탄생했다. 미국 상·하원이 인사관리처의 도움을 받아 대통령이 지명하는 직책 9000여개의 임명 방식과 조건을 규정하고 있다. 엽관제인 이 제도의 장점은 대통령이 임명권을 행사하는 자리는 해당 대통령의 임기가 만료되면 함께 그 자리를 떠난다는 것이다. 정권이 끝났을 때 이른바 ‘낙하산’을 남겨 두지 않을 뿐 아니라 임기 말의 ‘알박기’도 불가하다. 한국은 360여개 공공기관의 책임경영체제 확립, 경영 합리화, 운영의 투명성 제고 등을 목적으로 2007년 1월에 공공기관운영법을 제정해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해당 공공기관의 장이나 감사, 임원 등의 공개 채용과 임기를 명시하고 있다. 이 법의 시행 이전에는 정부가 바뀌면 기관장과 임원도 당연히 사퇴하는 관행이 있었다. 하지만 공공기관운영법에 임기가 명시된 탓에 기관장과 임원은 임기가 남았다며 버티고, 새 정부는 사퇴 압력을 넣는 등 정치사회적 갈등 요인이 생겼다. 근자에는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수사의 대상도 됐다.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가공무원법 일부 개정안’에 ‘한국판 플럼북’의 취지를 담았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직위는 물론 자격 조건도 명시하자는 것이다. ‘국가 주요 직위 명부록’을 대통령선거가 있는 5년마다 발간하자는 것인데, 2003년 중앙인사위원회가 처음 발간한 뒤로 유야무야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최근 비슷한 취지로 정부와 공공기관장 임원의 임기를 맞추는 개정안을 내놓았다. 여야가 국회에서 관련법을 통과시키면 정권 교체 때마다 불거지는 알박기와 낙하산 인사, 블랙리스트 논란을 줄일 수 있다.
  • [데스크 시각] ‘시민구단’ 성남FC가 뭔 죄인가/김경두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시민구단’ 성남FC가 뭔 죄인가/김경두 체육부장

    2014년 12월 ‘도민구단’ 경남FC는 해체 위기였다. 가뜩이나 ‘돈 먹는 하마’로 마뜩잖았는데 성적도 시원찮았다.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 걸까. 경남FC가 2015시즌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되자 구단주인 홍준표(현 대구시장) 경남도지사는 칼을 빼들었다. 그는 “프로는 결과로 말하고 과정은 따지지 않는다”며 특별 감사를 지시했다. 또 구단 임직원에게 사표를 요구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홍 지사가 임명한 대학 후배이자 측근인 안종복 경남FC 대표가 외국인 선수 영입 계약금을 부풀려 빼돌리는 방식으로 10억원을 뒤로 챙겼고, 심판 매수 사건마저 불거지면서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구단은 리그 강등뿐 아니라 비리의 온상으로 손가락질을 받았다. 다행히 팬들의 거센 반발과 특별 감사에도 꼬투리 잡을 게 없자 사태는 구단·선수단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일단락됐다. 그리고 2018년 극적으로 반등했다. 새 구단주의 통 큰 지원과 김종부 감독의 리더십, ‘하면 된다’는 선수들의 투지에 힘입어 한때 꼴찌였던 경남FC는 역대 최고 성적인 1부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은 덤이었다. 7년여 뒤 ‘시민구단’ 성남FC가 닮은꼴 운명에 처했다.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성남FC 하면 비리의 대명사가 됐다. 이런 구단의 구단주를 하고 싶지 않다”면서 “기업에 매각하거나 어떤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대기업 후원금 강요와 유용 의혹 확산으로 구단 이미지가 추락했으니 팔거나 해체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구단이 오롯이 짊어져야 할 책임인가. 설사 의혹이 사실이더라도 구단은 이름만 빌려준 피해자이지 비리의 몸통은 아니다. 대기업 민원을 해결해 주고 ‘성과급 잔치’를 벌인 성남시청 관계자와 성남FC에 낙하산으로 내려온 이들이 책임질 일이다. 오히려 낙하산을 막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는 게 신 시장이 해야 할 일이다. 정치적인 셈법으로 구단을 이리저리 휘두르는 건 축구 팬들과 성남 시민에 대한 갑질이다. 신 시장은 또 “1부 리그에서 꼴찌만 하고 있다. 시민들의 혈세를 먹는 하마를 계속 갖고 가는 것은 성남 시민들에 대한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논리라면 시민구단과 도민구단은 강등 위기에 몰릴 때마다 존폐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다. 제대로 된 투자 없이 좋은 성적을 바라는 건 욕심이다. 바닥까지 떨어졌던 경남FC의 반등이 이를 잘 보여 준다. 임기 4년짜리 시장의 한마디로 정리하기엔 성남FC의 역사가 가볍지 않다. 1989년 창단된 성남FC(옛 성남 일화)는 한국 프로축구의 산 역사다. 1993~1995년과 2001~2003년 두 차례의 3연패를 포함해 1부 리그 우승 7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3회, FA컵 우승 3회 등 굵직한 것만 꼽아도 이 정도다. 1부 리그 최다(9회) 우승 구단인 전북 현대를 빼고는 견줄 구단이 없다. 유럽에는 100년 넘는 축구클럽이 흔하다. 그 긴 시간 동안 구단의 ‘흑역사’가 없었겠는가. 악재가 터질 때마다 매각과 해체로 답을 찾았다면 전통의 명문 구단이라고 불리지 않았을 거다. 성남시 행복소통청원 게시판에는 성남FC 매각과 해체를 반대하는 청원이 10개가 넘는다. 지난 나흘 동안 시민 3000여명이 청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치적인 이유로 역사 깊은 축구팀을 없애는 걸 우려합니다. 예산 규모가 전국 톱인 성남시가 축구팀 운영을 못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라는 청원 글이 이번 사태의 본질을 꿰뚫는다. 정쟁의 수단이 아닌 상생의 눈으로 시민구단 성남FC를 바라볼 때다.
  • 매각·해체·연고지 이전설…‘시민구단’ 성남FC가 뭔 죄인가

    매각·해체·연고지 이전설…‘시민구단’ 성남FC가 뭔 죄인가

    2014년 12월 ‘도민구단’ 경남FC는 해체 위기였다. 가뜩이나 ‘돈 먹는 하마’로 마뜩잖았는데 성적도 시원찮았다.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 걸까. 경남FC가 2015시즌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되자 구단주인 홍준표(현 대구시장) 경남도지사는 칼을 빼들었다. 그는 “프로는 결과로 말하고 과정은 따지지 않는다”며 특별 감사를 지시했다. 또 구단 임직원에게 사표를 요구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홍 지사가 임명한 대학 후배이자 측근인 안종복 경남FC 대표가 외국인 선수 영입 계약금을 부풀려 빼돌리는 방식으로 10억원을 뒤로 챙겼고, 심판 매수 사건마저 불거지면서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구단은 리그 강등뿐 아니라 비리의 온상으로 손가락질을 받았다. 다행히 팬들의 거센 반발과 특별 감사에도 꼬투리 잡을 게 없자 사태는 구단·선수단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일단락됐다. 그리고 2018년 극적으로 반등했다. 새 구단주의 통 큰 지원과 김종부 감독의 리더십, ‘하면 된다’는 선수들의 투지에 힘입어 한때 꼴찌였던 경남FC는 역대 최고 성적인 1부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은 덤이었다.7년여 뒤 ‘시민구단’ 성남FC가 닮은꼴 운명에 처했다. 새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성남FC 하면 비리의 대명사가 되었다. 이런 구단의 구단주를 하고 싶지 않다”면서 “기업에 매각하거나 어떤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대기업 후원금 강요와 유용 의혹 확산으로 구단 이미지가 추락했으니 팔거나 해체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구단이 오롯이 짊어져야 할 책임인가. 설사 의혹이 사실이더라도 구단은 이름만 빌려준 피해자이지 비리의 몸통은 아니다. 대기업 민원을 해결해 주고 ‘성과급 잔치’를 벌인 성남시청 관계자와 성남FC에 낙하산으로 내려온 이들이 책임질 일이다. 오히려 낙하산을 막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는 게 신 시장이 해야 할 일이다. 정치적인 셈법으로 구단을 이리저리 휘두르는 건 축구 팬들과 성남 시민에 대한 갑질이다. 신 시장은 또 “1부 리그에서 꼴찌만 하고 있다. 시민들의 혈세를 먹는 하마를 계속 갖고 가는 것은 성남 시민들에 대한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논리라면 시민구단과 도민구단은 강등 위기에 몰릴 때마다 존폐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다. 제대로 된 투자 없이 좋은 성적을 바라는 건 욕심이다. 바닥까지 떨어졌던 경남FC의 반등이 이를 잘 보여 준다. 임기 4년짜리 시장의 한마디로 정리하기엔 성남FC의 역사가 가볍지 않다. 1989년 창단된 성남FC(옛 성남 일화)는 한국 프로축구의 산 역사다. 1993~1995년과 2001~2003년 두 차례의 3연패를 포함해 1부 리그 우승 7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3회, FA컵 우승 3회 등 굵직한 것만 꼽아도 이 정도다. 1부 리그 최다(9회) 우승팀인 전북 현대를 빼고는 견줄 팀이 없다.유럽에는 100년 넘는 축구클럽이 흔하다. 그 긴 시간 동안 구단의 ‘흑역사’가 없었겠는가. 악재가 터질 때마다 매각과 해체로 답을 찾았다면 전통의 명문 구단이라고 불리지 않았을 거다. 성남시 행복소통청원 게시판에는 성남FC 매각과 해체를 반대하는 청원이 10개가 넘는다. 지난 나흘 동안 시민 3000여명이 청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치적인 이유로 역사 깊은 축구팀을 없애는 걸 우려합니다. 예산 규모가 전국 톱인 성남시가 축구팀 운영을 못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라는 청원 글이 이번 사태의 본질을 꿰뚫는다. 정쟁의 수단이 아닌 상생의 눈으로 시민구단 성남FC를 바라볼 때다.
  • 배우 이병철, 사망

    배우 이병철, 사망

    푸근한 인상의 배우 이병철이 73세로 별세했다. 18일 방송가에 따르면, 이병철은 뇌출혈 투병 끝에 이날 세상을 떠났다. 이병철은 호탕한 웃음, 구수한 연기로 시청자에게 편안함을 안겨줬다. 1949년생인 이병철은 드라마 ‘서울의 지붕 밑’(1981), ‘봉선화’(1984), ‘찻잔속의 달’(1989), ‘전쟁과 사랑’(1995~1996), ‘마음이 고와야지’(1998), ‘무적의 낙하산 요원’(2006), 영화 ‘박하사탕’(2000), ‘아부지’(2009)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했다. 2010년 KBS 2TV ‘여유만만’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를 돌보고 있는 근황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내는 올 4월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2016년 EBS ‘리얼극장-행복’에 아들인 농구선수 출신 이항범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이항범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친의 부고 소식을 전하며 “아들 이항범에게 최고의 연예인은 KBS 인기 탤런트 이병철 당신”이라고 애도했다.
  • 잃어버리고 위치도 모르는 미국 핵폭탄 적어도 셋, 옛소련은 “비밀”

    잃어버리고 위치도 모르는 미국 핵폭탄 적어도 셋, 옛소련은 “비밀”

    미국이 냉전이 기승을 부리던 1950년대와 60년대에 적어도 세 개의 핵폭탄을 잃어버렸는데 아직껏 정확한 위치조차 모른다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기사는 충격적이다.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지? 왜 이렇게 무책임하지? 질문들을 퍼부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 무지했거나 관심이 너무 없었구나 하는 자괴감을 지울 수 없다. 1966년 1월 17일 오전 10시 30분, 스페인의 새우잡이 어민이 하늘에서 흰색 물체가 뭔가를 길게 드리우며 파도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봤다. 거의 같은 시간 근처 팔로라메스 항구의 주민들은 두 개의 거대한 불덩어리가 자신들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건물이 흔들렸고, 파편이 땅에 꽂혔다. 사람들의 신체 일부가 지상으로 떨어졌다. 그 뒤 몇주 동안 전 세계 신문은 끔찍한 사고를 풍문으로 전했다. 두 대의 미 군 B47 폭격기가 공중에서 충돌해 4개의 B28 열핵폭탄을 떨궜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세 개의 폭탄은 지상에서 재빨리 회수했는데 하나는 남동쪽 바닷속으로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110만t의 TNT 폭발력과 1.1메가t의 위력을 갖춘 탄두를 찾기 위한 사냥이 시작됐다. 사실 이 사건은 핵무기를 분실한 유일한 사례가 아니다. 보통 핵무기를 분실하면 ‘부러진 화살’(broken arrow)이라고 한다. 같은 제목의 영화도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게는 최소 32건이 있었다. 실수로 떨어뜨리거나 비상상황에 투하한 다음 회수하곤 했다. 하지만 세 개의 미국 핵폭탄은 완전히 종적을 감췄다. 1958년 2월 5일 조지아주 타이비 섬 근처에 떨어진 폭탄이 첫 번째였다. 조종사는 안전하게 착륙해야 한다며 기체의 무게를 덜기 위해 핵폭탄을 떨어뜨렸다. 두 번째 핵폭탄은 1965년 12월 5일 미 해군 순양함 티콘데로가 함상에에서 바다로 떨어뜨린 B43 열핵폭탄이었다. 세 번째는 1968년 5월 22일 그린란드 툴레의 미 공군기지에서다. 비행기에 화재가 발생했고, 승무원들은 탈출해야 했으며, 비행기는 핵무기를 탑재한 채 바다에 추락했다.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 센터의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책임자인 제프리 루이스는 “우리는 대부분 미국 사례에 대해 알고 있는데 전체 목록은 1980년대 미국 국방부의 기밀 해제가 이뤄졌을 때에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 대해 잘 모른다. 영국이나 프랑스, 러시아, 중국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완벽한 셈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소련의 핵 과거는 특히 흐릿한데 1986년 기준 4만 5000개의 핵무기를 비축하고 있었는데 국가가 핵폭탄을 분실하고도 회수하지 않은 건들이 제법 알려졌다. 미국과 달리 모두 잠수함에서 발생한 점이 특이하다. 해서 접근할 수는 없지만 해당 위치가 알려져 있는 건들이 있다. 1970년 4월 8일에 소련의 K8 원자력 잠수함이 대서양 북동쪽의 위험한 물길인 비스케이 만에서 잠수하는 동안 에어컨 시스템을 통해 화재가 확산됐다. 잠수함에는 4개의 핵어뢰가 탑재돼 있었고 곧바로 침몰했을 때 방사능 화물이 잔뜩 있었다. 1974년에도 소련의 K129 잠수함이 태평양에서 의문의 침몰을 했는데 세 개의 핵미사일이 탑재돼 있었다. 미국은 곧바로 회수하기 위한 비밀 작전(?)을 결정했는데 루이스는 “그 자체로 아주 미친 얘기였다”고 말했다. 조종사와 영화감독 등 다양한 활동으로 유명한 미국의 괴짜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가 갑자기 심해 채굴에 관심을 갖게 된 척했다. 루이스는 “사실은 심해 채굴이 아니라 해저까지 내려가 잠수함을 잡아 다시 들어올릴 수 있도록 작업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아조리안(Azorian) 프로젝트였는데 불행히도 작동하지 않았다. 그 잠수함이 인양되는 과정에 부서져 버린 것이다. 물론 핵무기는 다시 바다 밑바닥으로 떨어져 녹슨 무덤에 갇혀 오늘날까지 그곳에 있을 것이다. 이따금 미국의 잃어버린 핵무기가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1998년 퇴역 장교 데릭 듀크와 파트너가 40년 전 타이비 섬 근처에 떨어뜨린 폭탄을 찾아내겠다고 결심했다. 두 탐험가는 문제의 조종사와 수십년 동안 폭탄을 수색한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대서양 근처 바사우 만으로 수색 범위를 좁혀 몇년 동안 두 사람은 샅샅이 뒤졌고, 그들은 조종사가 지목한 지점에서 다른 곳보다 10배 많은 방사선 패치를 확인하고, 정부에 보고했다. 정부는 즉각 조사팀을 파견했는데 핵무기가 아니었고, 해저 광물에서 나온 방사선 영향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미국의 잃어버린 수소폭탄 3개와 소련 어뢰 다수가 바닷속에 잠들어 있다. 핵전쟁의 위험을 경고하는 묘비마냥 보전돼 있지만 대부분 잊혀지고 있다. 왜 우리는 이 모든 불량 무기를 아직도 찾지 못했을까? 폭발할 위험은 없을까? 그리고 우리는 그것들을 되찾을 수 있을까? 궁금증이 꼬리를 문다. 팔로마레스 폭탄 수색 과정을 장황하게 방송은 소개했다. ‘베이지안 추론’과 최첨단 심해잠수정 알빈(Alvin)을 이용하고 낚싯바늘을 이용해 폭탄을 들어올리는 작업을 했는데 실패를 거듭하다 마침내 성공했다. 잃어버린 세 개의 핵무기가 폭발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9일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은 초기의 것으로 비키니섬 실험 당시에도 개발자들은 에너지의 연쇄 폭발 반응이 멈출 것이란 확신을 갖지 못했다. 그런데 1950년대와 60년대 사용된 차세대 핵무기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방사성 수소)를 포함해 수천 배 강력해졌지만 안전장치를 더욱 충실하게 보강했다. 해서 앞의 타이비 섬 상공 9144m 지점에서 B47 폭격기끼리 충돌한 뒤 넓은 지역을 방사성 물질로 오염시켰는데도 핵분열 반응에 필요한 핵 물질을 무기 자체와 분리한 덕에 연쇄 폭발로 이어지지 않았다. 낙하산이 펼쳐져 지상이나 바다와 접촉할 때의 충격을 줄여준다. 나중에는 핵 장치가 활성화되지 않고 꺼지지 않도록 하는 ‘원포인트 안전’ 기능이 더해졌다. 하지만 항상 안전하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안전 기능을 갖추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1961년에도 B52 폭격기가 노스캐롤라이나주 골드즈버러 상공을 비행하다가 두 개의 핵무기를 지상에 떨어뜨렸다. 낙하산이 잘 펼쳐쳐 핵무기 하나는 비교적 손상되지 않았지만 나중에 4개의 안전 장치 중 3개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1963년 기밀 해제된 문서를 통해 당시 국방장관은 “약간의 기회, 글자 그대로 두 개의 전선이 교차하지 못해 핵폭발을 피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다른 핵폭탄은 땅에 떨어졌고, 그곳에서 부서져 결국 들판에 묻혔다. 대다수 부품은 회수됐지만 우라늄을 함유한 부품 하나는 15m가 넘는 진흙 아래에 남아 공군은 주민들이 흙을 파내는 것을 막기 위해 주변 땅을 매입했다. 어떤 사건은 너무 놀라워 거의 꾸며낸 얘기처럼 들린다. 1965년 티콘데로 함상에서 A4E스카이호크가 B43 핵폭탄을 탑재한 채 비행기 엘리베이터에 잘못 앉혀졌다. 갑판원이 조종사에게 브레이크를 잡으라고 손을 휘저었다. 불행히도 중위였던 조종사는 수신호를 보지 못했고 필리핀해로 사라졌다. 오키나와 근처 수심 4900m 아래에 여전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는 잃어버린 세 개의 핵폭탄을 끝내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눈으로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고, 블랙박스나 위성위치측정(GPS) 송신 장치가 같은 것도 없기 때문에 또 타이비 섬 수색 때처럼 방사능 스파이크를 찾는 것도 어렵다. 핵폭탄이 실제로 특별히 방사능을 띠지 않기 때문이다.1984년에는 또 다른 소련 핵잠수함 K-278 콤소몰레츠가 노르웨이의 바렌츠 해에서 침몰했다. K8과 마찬가지로 원자력 추진력을 갖고 있으며 핵어뢰 두 발을 탑재하고 있었다. 수십 년째 그 난파선은 북극해 1.7㎞ 아래에 누워 있다. 루이스에게 핵무기 분실 얘기는 그것들이 지닌 잠재적인 위험이 아니라 위험한 발명품을 안전하게 취급하기 위해 겉보기에 정교해 보이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우리는 자신하지만 실은 취약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핵무기를 다루는 이들은 우리가 아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 어떻게든 다르고 실수가 적거나 더 똑똑하다는 환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핵무기를 취급하는 조직이 다른 모든 인간 조직과 같아 실수를 저지르고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핵폭탄이 모두 회수된 팔로마레스에서도 토양은 여전히 재래식 폭발물로 터진 방사능으로 오염돼 있다. 토양의 표면을 삽으로 떠 넣은 미군 일부는 정체 모를 암에 걸렸다. 생존자들은 미국 보훈처 장관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는데 상당수가 70대 후반과 80대다. 루이스는 냉전 기간에 일어난 일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핵폭탄을 탑재한 비행기가 더 이상 비행 훈련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는 핵잠수함이며, 오늘날에도 아찔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현재 14척의 탄도미사일잠수함(SSBN)을 운용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영국은 각각 4척을 운용하고 있다. 핵 억지력으로 작동하려면 이 잠수함들은 해상 작전 중 위치가 탐지되지 않아야 한다. 2018년에도 영국 군의 SSBN이 페리에 거의 부딪힐 뻔한 것을 비롯해 많은 사고가 일어났다. 핵무기를 잃어버리는 시대는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방송은 섬뜩한 경고로 마무리했다.
  • ‘GPS 화물낙하산’ 17년 만에 내년 전력화

    ‘GPS 화물낙하산’ 17년 만에 내년 전력화

    유사시 적 후방 깊숙이 침투한 우리 군의 특수부대에 안정적으로 장비·물자를 공중 보급하는 ‘위성항법장치(GPS) 화물낙하산’이 내년쯤 전력화될 전망이다. 최종적으로 전력화된다면 도입 결정 이후 17년 만에 구매 사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3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GPS 화물낙하산 사업 추진 안건이 지난달 28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에서 의결됐다. 방사청은 향후 미국 ‘와모어’사와 구매계약을 맺고, 내년 중 수락검사를 거쳐 GPS 화물낙하산을 인도받는다는 계획이다. GPS 화물낙하산 사업은 낙하산에 장착된 GPS 장치에 화물 투하 위치를 사전 입력하거나 지상통제소에서 원격 조종함으로써 적 후방에 침투한 특수부대에 탄약 등 전투 장비와 식량 등 물자를 보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군 당국은 GPS 화물낙하산이 전력화되면 관련 작전 수행 시 적진 내 아군의 작전 지속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방공망이 있는 적 지역에 우리 항공기를 투입할 필요도 없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도 판단하고 있다.  
  • “낙하산도 GPS 시대”… ‘특전사’용 GPS 화물낙하산, 내년 전력화

    “낙하산도 GPS 시대”… ‘특전사’용 GPS 화물낙하산, 내년 전력화

    유사시 적 후방 깊숙이 침투한 우리 군의 특수부대에 안정적으로 장비·물자를 공중 보급하는 ‘위성항법장치(GPS) 화물낙하산’이 내년쯤 전력화될 전망이다. 3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GPS 화물낙하산 사업 추진 안건이 지난달 28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에서 의결됐다. 방사청은 향후 미국 ‘와모어’사와 구매계약을 맺고, 내년 중 수락검사를 거쳐 GPS 화물낙하산을 인도받는다는 계획이다. ‘GPS 화물낙하산 사업’은 낙하산에 장착된 GPS 장치에 화물 투하 위치를 사전 입력하거나 지상통제소에서 원격 조종함으로써 적 후방 종심 지역에 침투한 특수부대에 탄약 등 전투장비와 식량 등 물자를 보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GPS 화물낙하산이 운반할 수 있는 물량이 커야할 뿐만 아니라, 고고도 투하시 목표지점에 최근접해 화물을 착지시킬 수 있어야 하는 등 정확도가 높아야 한다. 군 당국은 GPS 화물낙하산이 전력화되면 관련 작전 수행시 적진 내 아군의 작전 지속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방공망이 있는 적 지역에 우리 항공기를 투입할 필요도 없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도 판단하고 있다. 앞서 GPS 화물낙하산 사업의 추진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초 2006년 GPS 화물낙하산에 대한 소요 결정 뒤 2013년 9월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수립, 2016년 말까지 114대의 GPS 화물낙하산을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부대에 도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앞서 계약을 맺었던 다른 업체의 목표지점 착지 시험 미충족, 사업 재추진 입찰의 2차례 유찰 등으로 사업 종료 시점이 2023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내년에 GPS 화물낙화산이 전력화하면 소요 결정 이후 17년 만에 구매 사업의 마무리하게 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지난해 예산이 이월돼 현재 GPS 화물낙하산 사업에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광장] 공공기관 방만 경영, 정부 책임은 없나/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공기관 방만 경영, 정부 책임은 없나/전경하 논설위원

    ‘전기·가스 등의 연료비가 변하면 이에 맞게 공공요금을 조정하는 연동제를 도입하고도 명확한 기준 없이 수시로 적용을 유보해 요금 인상 억제분은 차기로 이월하고 요금제도도 비합리적으로 운영한다.’ ‘정부가 공기업에 정부 정책 사업을 수행하게 하면서 과도한 목표를 설정하거나 합리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고 수익성을 과대평가해 공기업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감사원이 2013년 발표한 ‘공기업 재무 및 사업구조 관리실태’에 있는 문구다. 감사원은 공기업 부채가 국가경제의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다며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가스공사, 도로공사, 석유공사, 철도공사, 수자원공사, 광물자원공사(현 광해공업공단), 대한석탄공사 등 9개 공기업을 감사했다. 9개 공기업은 기획재정부가 올 6월 지정한 공공기관 재무위험기관에도 속한다. 감사원은 전기·가스 등의 요금은 결국 오를 테니 요금 통제 당시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가 얻은 이익을 미래 소비자가 부담한다고 지적했다. 2008년 발표된 ‘보금자리주택 150만호 2018년까지 건설 계획’은 수도권개발제한구역에 한해 2012년까지 32만호 건설로 6년 당겨졌다. LH는 지역별 세부계획 등 제대로 된 조사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했고 결국 재원 및 수요 부족에 시달렸다. 감사원의 지적은 지금도 맞다. LH는 지난해 1월부터 건설 및 매입임대 총 106만 가구의 임대료를 동결했다. 올해 말 끝낼 예정이었으나 최근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1년 연장이 결정됐다. 2021~2023년 3년간 임대료 동결이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 공공주택 100만호 이상을 공급한다는 계획도 나왔는데 사업의 중심은 LH다. 한전은 지난해 5조 6000억원 적자에 이어 올 상반기 예상 적자가 14조원대다. 3분기(7~9월) 전기료를 ※당 5원 올렸지만 적자 해소에는 역부족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전기료를 또 올릴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기재부는 지난달 공공기관 재무위험기관에 대해 5개년 재정건전화 계획을 세웠다. 비핵심자산 매각, 투자·사업 정비, 경영효율화 3개 축이다. 특히 손실 누적 사업, 구조적 저수익 사업 등은 원가 절감, 수요 조정 등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지금 한전과 LH가 하는 일은 구조조정과는 거리가 멀다. 공공기관 경영 부실은 그들 탓만은 아니다. 정부 책임은 무조건 덮고, 공공기관에 왜 그렇게 했냐고 다그치면 겉치레만 화려한 경영 개선이 반복될 뿐이다. 수십 년에 걸친 공공기관 개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이유를 따져 보는 게 우선이다. 첫째,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기관장은 물론 이사, 감사까지 ‘낙하산’이 차지하는 사례가 늘었다. 낙하산이 능력이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임원들이 월급을 축내는 데 그치지 않고 사기마저 떨어뜨린다. 업무 기강도 해이해져 방만 경영으로 이어진다. 최소한 공공기관 임원진은 관련 분야 능력을 보고 임명해야 한다. 둘째, 담당 부처와의 관계다. 공공기관은 여느 조직처럼 몸집을 키우려 한다. 사업 승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 성과를 부풀린다. 담당 부처가 걸러야 하는데 공공기관 임원 자리, 부처 위상 등을 고려해 그냥 넘어간다. 공공기관 경영 성과를 공무원 성과급과 연동시키자. 담당 공무원들이 사업을 더 들여다보고 보다 나은 방안을 내놓지 않겠나. 공공기관이 매년 받는 경영평가 항목은 50개 수준이다. 정부가 업무 전반을 시시콜콜 지시·감독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공공기관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질타하는 행위는 옳지 않다.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정권 초기만 잘 버티면 된다고 생각할 거다. 늘 그래 왔으니까. 정부가 먼저 유체이탈 화법을 멈추는 것이 공공기관 개혁의 시작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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