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낙하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과장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공천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너럭바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53
  • 日 총리 ‘딴말’ 각료 ‘딴짓’

    日 총리 ‘딴말’ 각료 ‘딴짓’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과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상이 8일 오후 에다 사쓰키 참의원 의장과 니시오카 다케오 참의원 운영위원장에게 사과했다. 지난 3일 참의원 본회의 때 각료석에서 요사오 경제상의 휴대전화로 함께 TV를 보다 걸렸기 때문이다. 문제의 사진은 주간지에 실렸다. 요사노 경제상은 에다 의장에게 “예의가 없는 짓을 해 미안하다. 지미 쇼자부로 국민신당 부대표의 질문이 너무나 격렬했기 때문에 (생중계되는) TV를 통해 봤다.”고 주장했다. 지미 부대표는 “중대한 규율 위반인 만큼 의원 사직서를 내놓아야 한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참의원은 1995년 10월 회의장에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의 반입을 금지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일본 국회의 꼴불견은 아소 다로 총리에 의해서도 연출됐다. 아소 총리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지구온난화 대책 등의 질의에 엉뚱하게 답변하는 실수를 계속했다. 아소 총리는 7일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부대표가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가 내놓은, 일본이 독자적으로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60∼80% 삭감하는 계획에 공감하느냐.”고 묻자, 기후변동에 대한 정부간 패널(IPCC)의 중기목표와 혼동해 “25∼40%가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아소 총리는 답변을 곧바로 수정했으나, 이번에는 일본의 독자적인 목표라는 사실을 잊고 “국제적으로 합의되고 있다.”고 답변,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었다. 또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 올해 설립할 ‘관민인재교류센터’를 “지난해 설립됐다.”고 밝히는가 하면 내년부터 실시되는 기초연금의 국고부담액도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얼버무렸다. 도쿄신문은 “아소 총리가 연설에는 자신이 있지만 문답형식의 국회 진행에 서툰 데다 ‘실언 공포증’과 정책의 사전 숙지가 부족해 경기 대책을 중시하는 ‘아소 컬러’를 각인시키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hkpark@seoul.co.kr
  • “YTN ‘돌발영상’ 살려내라” 네티즌들 항의 봇물

    YTN ‘돌발영상’이 8일 방송을 끝으로 방영되지 못하게 됐다는 소식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구본홍 사장 선임과 관련 ‘낙하산 반대 투쟁’으로 노사간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YTN은 지난 6일 노조원 33명에 대해 해고 등 중징계 조치를 단행했다.이에 따라 기존 돌발영상을 담당했던 PD 3명 중 2명이 각각 해고와 정직 처분을 받아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제작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해당 제작진은 지난 8일 방송에서 이같은 상황을 간략히 설명한 후 “빠른 시일 안에 다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프로그램이 그 부조리 때문에 없어져 매우 안타깝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 ‘샤랄라’는 포털 다음의 해당 기사 댓글에 “개그콘서트,웃찾사 등 개그 프로그램보다 훨씬 재미있었는데 이제 뭐를 봐야 하나.”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검은 리본을 뜻하는 ‘▶◀’ 표시와 함께 “대한민국 방송은 죽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네티즌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돌발영상 부활’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포털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 돌발영상 제작을 계속해야 한다는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지난 8일부터 진행된 이 청원에는 9일 오후 2시 현재 7000여명의 네티즌이 뜻을 같이 하며 동참해 있다. 이와 함께 정치권에서 YTN 대량 해고 사태와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9일 “YTN 노조는 ‘공영방송 수호’라는 윤리강령에 충실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부성현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역사 앞에 떳떳한 YTN 노조원들에게 무한한 찬사와 동지적 신뢰를 보낸다.”고 응원했다. 진보신당 또한 같은 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제대로 임기를 마치려면 구본홍 사장을 해임하고 해고자를 원직복직시켜야 한다.”며 YTN 해고 사태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특히 여당 ‘비주류’ 뿐만 아니라 지도부에서도 YTN의 강경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자 ‘친이(친이명박계)’ 세력의 핵심인사인 공성진 의원은 9일 “꼭 재심할 길이 있어야 하고 함께 같이하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사기업 노사문제라고 하지만 언론이 갖는 특수성은 그 여파가 일파만파여서 신중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권 하에서 엄청난 언론탄압이 자행되는 것처럼 세계에 보여질까봐 걱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언론노조 21~23일 총파업 투표

    전국언론노동조합은 8일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일 YTN 노조원 33명에 대한 중징계 사태는 전체 언론인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21∼23일 언론장악저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언론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YTN 구본홍 사장이 최근 사퇴의사를 정권실세에 내비쳤는데 정권 쪽에서 강력히 가로막았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YTN 노조원들은 8일부터 앵커와 기자들이 남자는 검은 넥타이를, 여자는 검은 재킷을 착용한 채 뉴스를 진행하는 ‘상복투쟁’을 시작했다. 또 담당 PD 3명 중 2명이 해임·정직돼 전날 불방된 ‘돌발영상’은 이날 ‘블랙코미디’편을 방영하면서 ‘사측의 해고·정직 조치로 당분간 방송되지 못한다.’는 자막을 내보냈다. 한편 일부 언론이 “구본홍씨가 YTN 사장으로 선임되기 전인 지난 7월3일 박선규 청와대 언론2비서관을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해 파장이 예상된다. 박 비서관은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일 구 사장을 만난 적이 없다. 다른 때 만났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해명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YTN 무더기 징계 반발 확산

    YTN이 지난 6일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벌여온 전현직 노조집행부 6명을 해고하는 등 노조원 33명에게 무더기 중징계를 내린 데 대해 안팎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7일 인사위원회의 절차와 위원 구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노조는 “인사위가 구두 소명권을 보장하지 않았고 징계사유를 짜맞추기식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또 “조합원들과 직접적인 마찰을 빚은 사람 등 부적격 인사가 인사위원에 대거 포함돼 공정한 의결을 내렸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무리하게 징계를 서두른 것은 인사위원들의 독자적인 판단이 아니라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데드라인을 정하고 그에 맞춘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YTN ‘돌발영상’은 불방됐다. 담당 PD 3명 중 2명이 전날 해임과 정직을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제작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돌발영상’ 존폐 위기도 거론된다. 노조는 부당 징계에 대한 구제를 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할 예정이며, 조합원들은 파업의 시점과 방식을 집행부에 일임한 상태다.이와 관련,YTN 사측은 “징계 결과에 대해서는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돌발영상’의 폐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11월 가을 편성 때나 거론될 문제”라고 밝혔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임원들 배 불린 지방공기업

    지방공기업들이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임원들은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방공기업 사장 3명 중 2명꼴이 공무원 출신으로 채워져 ‘낙하산인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안위 이은재 의원은 7일 행정안전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방공사·공단 113곳이 최근 3년간 사장·감사·이사 등 임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은 모두 60억 32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 지방공사·공단 가운데 38.9%인 44곳은 2005∼07년 3년간 총 2조 2737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특히 28.3%인 32곳은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지난해에만 임원들에게 21억 40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또 지방공사·공단의 최근 3년간 순손실액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777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지하철공사 4438억원, 서울메트로 3847억원, 부산교통공사 2629억원, 광주도시철도공사 1413억원, 인천지하철공사 930억원 등의 순이다. 이와 함께 지방공사·공단의 임원 738명 가운데 공무원 출신이 258명으로 35%를 차지했다. 사장의 경우 전체 113명 중 65.5%인 74명이 공무원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엄청난 적자가 쌓이는 지방공사·공단들이 연평균 2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임원에게 지급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경영을 잘 모르는 공무원을 임원으로 임명하는 비효율적인 경영체제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YTN 전·현 노조위원장 해임

    YTN이 6일 ‘구본홍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 6명을 해임하는 등 사원 33명에 대한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극한 대립 양상을 보여온 YTN 사태는 파국을 피할 수 없게 됐다. YTN 경영진은 6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노종면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전·현직 노조위원장 등 6명에 대해 해임을, 임장혁 돌발영상팀장 등 6명에 대해서는 1∼6개월 정직 결정을 내렸다. 또 나머지 8명은 감봉,13명은 경고 조치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YTN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며 이날 저녁 긴급 조합원 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노조는 지난달 10일 투표를 통해 총파업을 결의한 바 있어 전격적으로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도 높다. 노종면 위원장은 “7일부터 자발적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출근저지 투쟁의 수위를 높이는 등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징계 소식에 언론사회운동 진영도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YTN지부 조합원 징계는 전체 언론인에 대한 선전포고로, 오늘 부로 이명박 정권 퇴진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은 “이번 징계의 배후에 이명박 정권의 실세들이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언론노조는 7월 임시대의원대회 결의대로 총파업을 포함해 전면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정부 여당에서 구 사장에 대한 이견이 터져나오고 경찰고소 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징계를 서두른 것은 구 사장 자신의 초조감을 드러낸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면서 “총파업을 유도해 노조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경찰력 투입의 빌미를 만들어내려는 계산”이라고 비판했다. 한편,YTN 노조는 지난 7월17일 구본홍 사장 선임 이후,81일째 구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덕수 전 노조위원장에 이어 6월말 당선된 박경석 전 노조위원장이 구본홍 사장 협상안을 투표에 부쳤다가 부결돼 한달 만에 자진사퇴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뒤이어 8월 중순 보궐선거에 당선된 노종면 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총파업 결의를 이끌어내는 등 적극적인 투쟁을 벌여왔다. 이에 사측은 노조원 12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 고소하는 한편, 투쟁 동참자 33명을 징계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지난달 29일 젊은 사원들이 시작한 릴레이 단식농성에는 283명의 사원들이 동참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국감 투사 ‘고삐 죄기’

    국감 투사 ‘고삐 죄기’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6일 한나라당 박희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당내 기강을 다잡는 한편 상대당에는 각각 ‘좌파정권 10년 심판론’과 ‘이명박 정부 실정론’으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한나라당 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종순 기획재정부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장으로부터 ‘한·미FTA 보완대책 추진현황’ 보고를 받은 직후 임 본부장에게 ‘소나기 질문’을 퍼부었다. 박 대표는 “농민들이 이번 FTA 비준에 따른 정부의 보상대책이 무엇인지 한마디로 알아들을 수 있게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로(大怒)하면서 “계획만 잘 세우는 게 문제가 아니라 국민에게 안도감을 주고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농촌에 가서 ‘한·미 FTA를 앞두고 농촌에 대한 투자를 이만큼 증액했다. 몇 년에 걸쳐서 얼마를 투자하겠다.’고 얘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박 대표의 노기는 단순히 한·미 FTA에 대한 입장 표명을 넘어 국감에 임하는 정부와 소속 의원들에게 긴장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철저한 준비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또 이번 국감을 “지난 정권 10년간 좌편향을 바로잡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특히 지난 5년간 좌편향 정책으로 어떻게 경제가 활력을 잃었는지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며 민주당을 상대로 기선잡기를 시도했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뿐 아니라 다른 당 의원들도 국감 준비를 열심히 잘했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긴장감을 불어넣은 뒤 “이 정부의 민생 외면과 언론장악, 표적수사, 공안탄압, 낙하산 인사 등을 철저히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특히 “국감을 잘하려면 자료가 있어야 되고 증인이 채택돼야 하는데, 정부는 자료 제공을 하지 않고 한나라당은 증인 채택을 방해하고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정부의 국감자료 제출 거부가 지속될 경우 ‘국감 보이콧’까지 불사할 수 있다며 국감 초반 기선 잡기를 시도했다. 정 대표는 이날 외교통상통일위 국감에 출석, 직접 김하중 통일부 장관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외교통상통일위 국감에서 김 통일장관을 상대로 경색된 대북 관계 해소 방안과 대북 지원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소속 의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서울광장] 낙하산 오명 씻는 길/ 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낙하산 오명 씻는 길/ 오풍연 논설위원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에 대한 인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 정부는 거듭된 문제제기에도 낙하산 인사들을 앉혔다. 한마디로 쇠귀에 경읽기였다. 당초 제시했던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 일조한 공신들이 속속 자리를 꿰찼다. 이 대통령이 CEO로 근무했던 범(汎)현대가 인사들도 눈에 많이 띈다. 언론들도 지쳤는지 이제는 지켜만 보고 있다. 낙하산이 누구라고 말 안해도 다 알기에 거명하지는 않겠다. 물론 본인들이 더 잘 알 것으로 본다. 그런 것조차 모른다면 정말 철면피다. 여론이 잠잠해졌다고 해서 그들에게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다. 오판하지 말라는 뜻이다. 낙하산이라는 비판에 동의하지 않을 이도 있을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강력히 따지는 사람도 보았다. 주로 정치권 출신들이 그랬다. 상임위 활동을 전문성과 결부시키기도 했다.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에 더 이상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 다만 성공한 CEO로 거듭나길 바랄 뿐이다.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대통령과의 친소(親疏)관계를 너무 강조하면 안 된다. 못난 사람들이 대통령을 판다. 잘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도 큰 병이다. 이런 부류의 인사들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필자는 3년 전 공기업 CEO 40여명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10개월 간 매주 한 명씩 만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혁신’을 강조하던 때다. 그들 가운데는 이명박 정부에서 다시 발탁된 사람도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 강경호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그들이다. 당시 정 장관은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강 사장은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을 맡아 개혁을 주도했다. 참여정부에서도 낙하산 비판을 받은 이들이 적지 않았다. 정치권 출신에게는 늘 딱지처럼 붙어 다녔다. 그러나 정치인 출신의 남다른 장점도 찾아볼 수 있었다. 임원 수를 줄이고 정년을 단축하는 사례를 봤다. 발상의 전환을 꾀했던 것. 그들에게는 밀어붙이는 힘이 있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았다. 몸을 사리지 않는다. 관료 출신에게선 발견하기 어려운 대목들이다. 낙하산 인사들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인사’다. 공기업 임원을 최근 만났다. 그는 “인사를 하려고 해도 손을 댈 수가 없었다. 특정지역 인사들이 이른바 요직을 모조리 차지해 엉망이었다.”고 털어놨다. 자기사람을 심다 보니 조직을 만신창이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첫 번째 단추다. 능력을 위주로 인사를 하면 잡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학연과 지연은 반드시 배제해야 한다. 다음은 본인 스스로 전문성을 배가시킬 필요가 있다. 적당히 3년 임기만 채우고 나간다는 생각을 하면 조직의 미래가 없다. 민간기업을 살펴 보자. 비전문 분야에서 성공한 CEO들이 많다. 밤낮으로 업무를 익힌 덕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노력한 만큼 성공을 거둔다. 특히 정치인 출신들이 귀담아 들어야 한다. CEO가 된 이상 정치권을 기웃대지 말기 바란다. 행여 지역구 챙기는데 신경을 쓴다면 안될 일이다.2012년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뛰어야 한다. 그때까지 시간을 버는 자리로 생각한다면 당장 옷을 벗어라. 소속 직원들과 국민들이 낙하산 인사들의 행태를 지켜 보고 있다. 오명을 씻는 것은 그들에게 달렸다. poongynn@seoul.co.kr
  • [막오른 국정감사] 전·현정권 갈등 ‘첨예’

    [막오른 국정감사] 전·현정권 갈등 ‘첨예’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전·현직 정권 대리전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여야는 6일 진행된 국감에서 치열한 이념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의 ‘참여정부 실정 파헤치기’ vs 민주당의 ‘이명박 정부 초반 난맥상’이 팽팽하게 맞섰다. 한나라당은 “참여정부 5년은 분열과 오기의 세월”이라며 전 정권 잔영(殘影)지우기에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7개월은 혼선과 위기의 시간”이라며 거여(巨與) 견제에 몰두했다. ●“북핵 방관” “10·4선언 이행” 일찌감치 전·현직 정권의 갈등이 정점을 이뤘던 외교통상통일위원회가 대표적이다.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은 250여페이지에 이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북핵정책 평가’자료집을 내고 “참여정부는 북한의 핵위협을 과소평가하고 국가안보에 대한 편향된 시각으로 북한의 핵개발을 방관했다.”고 공격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10년 좌파정권 밑에서 통일부는 통북부(通北部)였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보복·낙하산·보은 인사가 통일부를 분단부로 만들었다.”며 초당적 대북특사단 파견을 촉구했다. 같은 당 신낙균 의원은 “적어도 남북관계에서 실용 정부라는 말은 무색했다.”며 10·4선언의 즉각 이행을 주장했다. ●“대공능력 실종” “교과서개정 역주행” 국방위원회도 이념적 대립각을 숨기지 않았다.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은 “지난 정부가 군 좌익사범을 전혀 검거하지 않고, 미온적인 안보의식으로 대처해 우리의 대공능력이 실종됐다.”고 공격했다. 하지만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국방부가 부화뇌동하면서 교과서 개정요구를 하는 것은 과거를 역주행하는 것이자 위헌적인 발상”이라며 교과서 수정요구를 취소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문화도 좌편향” “보은인사장이냐” 그동안 정책 검증이 주를 이뤘던 문화체육관광방송통일위원회도 이념 공방전에 뛰어들었다.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구입 작품의 절반 이상이 민중미술계”라며 문화예술의 ‘좌편향’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문화예술계를 선거캠프 보은인사 자리로 전락시켰다.”며 현 정부의 코드 인사 폐해를 질타했다. ●“시장경제 쇠말뚝” “경제지표 악화” 기획재정위원회는 전·현직 정권의 경제정책을 깎아내리는 데 집중했다.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기업규제 강화와 종부세, 공기업의 지방이전 등 참여정부가 시장경제의 혈맥에 박아놓은 분열과 증오의 쇠말뚝을 이번에 확실히 뽑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6권의 정책보고서를 통해 “소비자 물가 상승, 외환보유고 추락, 주가지수 하락, 무역수지 적자폭 감소 등 ‘MB정부’ 6개월 동안 경제지표는 악화일로를 치달았다.”며 강만수 경제팀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막오른 국정감사] 지경위 ‘공기업 경영’ 비판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지식경제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공기업’이 단연 쟁점이었다. 여야를 떠나 공기업을 비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노림수는 달랐다. 여당 의원들은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 행태를 끄집어냄으로써 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에 힘을 실어준 반면, 야당 의원들은 현 정부 출범 이후의 ‘낙하산 인사’를 집중 부각시켰다.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은 “한국가스공사가 최근 3년간 28억 4000만원을 들여 임직원들에게 영어교육을 실시했다.”며 “가스공사가 영어학원이냐.”고 냉소했다. 같은 당 김정훈 의원은 “(최근 공공기관 예산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와 물의를 일으킨) 공기업혁신연구회 회원 대부분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출신 정치권 인사들”이라고 공격했다. 민주당의 반격이 곧바로 이어졌다. 우제창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신규 임명된 산하 공공기관 임원(사장, 이사, 감사) 44명 중 11명이 한나라당 출신 공천 탈락자들이거나 대선 선거캠프 활동 경력자였다.”며 “달래기성 인사가 극에 달했다.”고 각을 세웠다. 같은 당 최철국 의원은 “공공기관 예산의 획일적 절감으로 신규 인력채용이 전면 중단돼 좋은 일자리가 감소했다.”면서 “한국전력 419명, 한국수력원자력 202명, 중부발전 122명 등 발전 6개사가 채용을 포기한 인력만 541명”이라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가 청년백수 100만명 시대를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영혼없는 공무원들의 행태도 도마에 올랐다. 주승용 민주당 의원은 “지경부가 정권이 바뀌자마자 ‘지난 정부의 자원외교는 구체적 전략이 없는 일회성 자원외교’라고 자아비판했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YTN 단식 사원 두배로 증가

    YTN 사원들이 ‘YTN 젊은 사원 모임’의 단식농성에 연쇄적으로 가세하면서 ‘구본홍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의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지난 29일 2001년 이후 입사자 55명이 무기한 릴레이 단식투쟁에 돌입한 데 이어 30일에는 1995∼2000년 입사자 51명(93%)도 단식농성 동참을 선언했다. 공채 3∼6기 사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정방송 사수와 징계·사법처리 수순 철회를 촉구하며 행동에 나선 젊은 사우들의 순수한 열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동참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구 사장 즉각 사퇴, 징계·고소 철회, 부팀장 보직 사퇴 등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젊은 사원 모임’과 함께 릴레이 단식 농성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29일 현덕수 기자가 인사위원회에 제기한 ‘징계사유 짜맞추기 의혹’ 해당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증폭되고 있다. 노조는 “사측에 의해 형사고소를 당한 조합원 12명 중 11명에 대해 출근저지가 없던 날 저지행위가 있었다고 적시하는 등 징계사유 조작이 발견됐다.”며 “노조 투쟁의 핵심 인사들에게 더 무거운 징계를 부과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YTN ‘징계 철회’ 릴레이 단식

    ‘구본홍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에 나선 노조원들에 대한 사측의 징계와 고소 수순이 진행 중인 가운데,YTN의 젊은 사원들이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단식에 참여한 ‘YTN 젊은 사원 모임’은 2001년에서 2006년 사이에 입사한 보도국, 마케팅국, 총무국 등 사원 5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9일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 후보 캠프 특보 출신 구본홍씨가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우리는 언론인의 원칙과 양심마저 버리도록 강요당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며 “YTN을 파국에서 구해내고 공정방송을 지키기 위해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원 33명에 대한 징계 중단 ▲노조원 12명에 대한 고소 취하 ▲부팀장들의 보직 사퇴 ▲구본홍씨의 즉각 사퇴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전원이 참여하는 집단 단식을 가진 뒤,30일부터는 조를 이뤄 릴레이 단식 투쟁을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이들은 “구씨가 징계와 고소를 무기로 선심쓰듯 타협하려 드는 술수가 뻔히 보이는 만큼, 노조가 제시한 끝장투표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한편 사측이 엄정한 자료나 진술을 토대로 하지 않고 징계사유를 무리하게 끼워맞추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징계 대상자 33명 중 한 명인 현덕수 전 노조위원장은 이날 “사측이 징계 회부 사유로 ‘8월22일 대표이사실 앞 항의농성과 급여결재 업무방해’를 명시하고 있지만, 그날 나는 연차 휴가를 내고 고향인 제주도에 내려가 있었다.”면서 증거물로 인사위 서류와 연차휴가계, 항공편 영수증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2일 오전 7시10분 비행기로 제주도에 내려가 24일 오후 9시15분 비행기로 서울에 돌아왔다. 현 전 위원장은 “인사팀에서 관리하는 휴가시스템만 체크해도 확인할 수 있는 사항임에도 이같은 징계사유 조작이 회사 선배, 동료에 의해 ‘짜맞추기식’으로 자행되고 있다.”면서 사측의 공식 사과와 사후 조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YTN 인사팀 관계자는 “8월6일과 22일 사진이 비슷해서 헷갈렸던 것”이라며 “아직 징계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개인 소명 과정에서 적절히 설명하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가스公 신임사장 선임 파행

    가스公 신임사장 선임 파행

    한국가스공사가 ‘파행’속에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노조가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설 조짐이어서 당분간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가스공사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주강수 전 현대자원개발 대표이사를 신임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공사측은 당초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사옥에서 주총을 열려고 했으나 노조원 500여명이 오전 8시부터 건물을 점거하는 바람에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치달았다. 이 때문에 경찰 4개 중대가 출동했다. 공사측은 이날 오후 인근 농협 지점으로 장소를 옮겨 가까스로 선임절차를 밟았다. 노조측은 “사장 공모 때 1차 서류심사에도 탈락한 인물이 2차공모 때 가장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했다.”며 “이는 ‘무늬만 공모제’의 극치이자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가스 도매사업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등 가스산업 재편을 위해 주 사장을 ‘투입’했다는 게 노조의 분석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광장] 촛불, 보약이냐 독약이냐/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촛불, 보약이냐 독약이냐/임태순 논설위원

    “출산하는 데 가장 어려운 때가 입덧인데 이제 입덧이 끝나가고 있다.”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지난달 여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권 출범 초기 촛불시위로 엄청난 홍역을 치른 것을 ‘입덧’에 비유해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의 말대로 이명박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시위라는 역풍을 만나 국민과의 달콤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촛불시위는 청와대 입성의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청계광장에서 5월2일 처음 시작돼 6월 민주항쟁 21주년을 맞아 개최한 6월10일 100만 촛불대행진까지가 절정이었다. 먹거리에 불안을 느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 일대에서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이명박 대통령은 두 차례나 사과를 했다. 대통령선거에서 50%에 이르는 지지율을 받았던 후보로선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더 낮은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겠다.” “식탁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헤아리지 못한 것을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국민들에게 깊이 머리를 수그렸다. 정부는 ‘쇠고기관보 게재’를 연기하고 ‘미국과 쇠고기수입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자세에서 물러나 추가협상에 나서 타오르는 촛불민심을 누그러뜨렸다. 또 ‘강부자’,‘고소영’으로 물의를 빚은 청와대 참모들도 개편해 민심수습에 나섰다.“여론으로부터 세게 훈련을 받았으니 그대로 쓰겠다.”던 그동안의 자세와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대통령의 독주로 유명무실했던 국무총리에게도 힘을 실어주었다. 한반도 대운하도 국민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해, 백지화선언을 했다. 촛불시위가 국정운영의 보약이 된 것이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촛불시위가 폭력화되고 과격화되면서 힘을 잃자 촛불의 교훈도 잊혀져 갔다. 폭력시위에 진절머리를 느낀 국민들이 공권력 확립과 법치와 준법을 강조하자 정부는 다시 일방독주하기 시작했다. 대신 국민을 섬기겠다는 다짐이나 소통, 통합이란 말은 멀어져 갔다. 인터넷에 대한 과도한 규제, 공기업 낙하산 인사 등에서 보듯 밀어붙일 것은 눈치 보지 않고 밀어붙이고 멜라민 사태가 나자 대통령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을 전격 방문하는 등 다시 청와대의 독주가 시작됐다. 이뿐 아니다.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들의 바람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여전히 경기부양에 집착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미분양이 속출하는데도 신도시건설 발표 등 건설경기 부양에 나서고 한나라당 내에서조차 반대가 많았던 종합부동산세 개편안도 당초 안대로 밀어붙였다. 종부세가 흐지부지되면 강남 고가주택 소유자야 쾌재를 부르겠지만 그 부담이 국민들에게 전가되면 과연 누가 좋아하겠는가. 종부세 폐지는 선거공약이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일해야지 강남 지지층만 보는 외눈박이 정치를 해선 안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촛불 시위 때 “마음이 급하다 보니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했다. 왜 다시 일방통행식이 되는지 알 수 없지만 지나치게 가시적인 업적이나 성과에 매달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소통없이 유형적 결과물에만 집착할 경우 다시 촛불 역풍을 맞아 입덧만 하고 옥동자는 낳지 못할지도 모른다. 현명한 사람은 역사에서 배우고, 어리석은 사람은 경험에서 배운다고 한다. 그러나 경험이나 실수에서 배우기도 쉽지 않다. stslim@seoul.co.kr
  • KBS 인사 → 징계 보복성 논란

    KBS 인사 → 징계 보복성 논란

    KBS가 사장 반대 투쟁에 참여한 사원들에 대한 감사에 들어가면서,‘보복인사’에 이어 ‘보복징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아울러 이병순 KBS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언론접촉시 홍보팀에 사전통보” 지침을 내린 데 대해서도 ‘취재접근권 통제’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사회의 요구에 따른 KBS 감사팀의 감사가 이번 주 본격화되면서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다. 낙하산 사장 반대·출근저지 투쟁을 벌여온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이하 사원행동) 소속 사원들은 지난 23일 이후 20여명이 감사팀으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대부분 “부당한 감사에 응하지 않겠다.”며 출석을 거부한 상태다. 사원행동 김현석 대변인은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양심에 따른 우리의 행동들을 지켜줄 어떠한 제도적 장치도 없다는 사실에 자괴감과 무력감을 느낀다.”면서 “공영방송인으로서의 자존심과 양심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사원행동 측은 “지난 8월8일 이사회의 요청으로 KBS에 사복경찰이 불법 투입된 사건과 그 전날 친여당 이사들이 호텔에 합숙한 일 등에 대한 감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29일 감사팀에 특별감사 요청서를 제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른 인사위원회는 새달 13일로 예정된 KBS 국정감사를 전후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병순 KBS 사장이 지난 26일 외부 기자들의 취재활동 제한을 시사하는 공문을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것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언론자유 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대언론 창구 일원화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이 공문은 “최근 공사의 주요 현안이 출처가 명확치 않은 채 언론에 보도되면서 업무에 혼선을 일으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임직원은 업무와 관련해 필요할 경우 반드시 홍보팀을 거쳐서 언론과 접촉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인터뷰 요청이나 전화 질의 등 언론과 접촉할 땐 홍보팀에 사전 통보하도록 했으며, 보도자료를 배포할 경우엔 홍보팀을 경유하도록 못박고 있다. 논란이 일자, 김동주 KBS 홍보팀장은 “대한민국 기업이라면 어디라도 다 홍보실을 통해서 대언론 업무가 이뤄지기 마련”이라면서 “통상적인 의무를 환기하는 차원의 공문이었을 뿐, 언론보도를 통제할 의사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회사의 공식적인 정책에 관한 언론접촉을 가리킨 것이지, 노조나 사원행동, 기자협회 등 단체나 개인의 입장 표명까지 막을 생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사투나잇’‘미디어포커스’‘시사기획 쌈’등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폐지·축소를 포함한 가을 프로그램 개편안은 안팎의 거센 비난에 부딪혀 재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재석 KBS 편성기획팀장은 “가을 개편안이 이번 주 내로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현재 제작진의 의견을 수렴 중이며, 구체적인 추진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여야 쟁점현안 지상대담] (4) 공기업 민영화

    [여야 쟁점현안 지상대담] (4) 공기업 민영화

    지난달 1·2차 공기업 선진화 추진계획이 발표된 데 이어 이달 내에 발표될 3차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개혁 대상에 오른 기관은 전체 319개 검토대상 기관 중 79개다. 이번 3차 방안에는 20여개 안팎의 공공기관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통합을 비롯한 민감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여 전체 공기업 개혁의 성패를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6일 시작되는 국감의 최대 이슈인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대해 국회 공기업대책특위 간사를 지낸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과 건설교통부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이용섭 의원간 지상대담을 게재한다. 각 의원의 답변은 상대 의원이 미리 서울신문에 제출한 질문에 대해 이뤄졌다. 1 민영화 방안 평가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3차 발표를 앞두고 있는 등 윤곽을 드러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이종구 의원 공기업 선진화 계획이 당초 일괄적으로 발표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이는 당·정이 추진계획에 대한 검토와 준비를 충분히 하기 위한 것이었다. 국회에서 공기업특별위원회 활동까지 마쳤으나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3차 발표이후 선진화 로드맵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여·야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용섭 의원 공기업 선진화의 의도가 순수하지 못하다. 공공성에 비해 기업성과 효율성이 중시되는 공기업 위주로 민영화 대상을 선정해야 하는데 선정기준이 모호하고 의혹이 많다. 추진방법도 졸속이다. 사전 면밀한 검토 없이 불쑥 발표하고 비판이 많자 이를 축소 조정해 정책이 혼선을 빚고 신뢰도 잃고 있다. 2 기관장 낙하산 논란 ▶청와대에서 공기업 낙하산 인사를 안하겠다고 했지만 낙하산 인사가 난무한다는 평가도 있다. 이러면서 공기업 선진화를 말할 수 있나. 이종구 의원 청와대가 낙하산 인사를 한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공기업 인사는 철저하게 공모제를 통해 심사를 하고 인사에 관한 검증도 하면서 진행되고 있다. 정치인 출신이 공기업에 일부 진출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정치인 임명은 외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의 공기업 인사야말로 낙하산 인사를 한 게 아닌가. 이용섭 의원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오류는 ‘과거 정부에서도 잘못했지 않았느냐.’는 식의 사고와 대응이다. 낙하산 인사가 국민적 선택을 통해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한 새 정부가 개혁을 위해 철학과 소신을 공유하는 전문가를 등용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것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현 정부는 공기업 개혁에 대한 청사진이나 기본 방향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없이 취임하자마자 과거 정부에서 임명된 모든 공기업 사장들에게 일괄적으로 사표를 강제하고 임기가 남아있는 사장들의 절반 이상을 해고했다. ▶공기업 민영화는 효율 극대화와 공공성 유지라는 상충된 목표를 추구하게 된다. 따라서 공기업에 대한 가치 재평가 등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이런 결과를 얻은 후 민영화를 추진하는 것은 어떠냐. 이종구 의원 민영화(선진화)야말로 과거 정권 10년동안의 묶은 과제가 아닌가. 단순히 민영화라는 작은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즉 선진화의 대상이 되는 기관의 입장이나 특성을 고려해 민영화, 통폐합, 기능조정, 경영효율화 등 4가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상충된 목표라기보다는 공공성이나 국민경제적 편익이 어떠하느냐에 따라 결정하기 때문에 충분한 비용-편익 및 비용-효과 분석을 통해서 추진되고 있다. 3 인천공항공사 매각 ▶공기업 선진화(민영화)는 10여년전부터 미뤄져 온 지난 정부의 핵심과제였는데. 이용섭 의원 공기업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나, 정당성과 신뢰를 충분히 확보해 가면서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작업은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와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을 생략한 채, 밀실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인천공항공사처럼 국민의 세금이 투입돼 건설되었고, 단기간내에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우수 공항으로 성장하고 있는 우량 공기업을 매각한다는 것은 문제다. 주가가 액면가에도 미치지 못해 향후 대규모 이익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귀속되는데도 민영화 대상으로 선정하는 오류를 범했다. 특히 대통령 측근 관련 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천공항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2012년 이후로 매각을 늦출 수 있는 것 아닌가. 이종구 의원 작금과 같은 개방화된 국제환경의 변화에서 2012년에 제값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타당한가.5년후의 주가, 환율, 물가요인, 국제환경변화 등을 고려할 때 얼마를 받는 것이 제값을 받는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나. 인천공항공사를 매각하는 것은 국제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외국의 전문공항운영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및 지분매각(49%)을 통한 경영효율화 과정을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 4 주공·토공 통폐합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폐합방식과 관련해 선 통합 후 구조조정, 또는 선 구조조정 후 통합에 대한 지역 및 기관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가장 만족할 만한 대안이 있는가. 이용섭 의원 주공과 토공이 방만경영과 도덕적 해이에서 벗어나 뼈를 깎는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러나 정부가 의도된 목적으로 결론을 내놓고 ‘정부를 따르라.’는 식의 개혁은 이제 통하지 않는 시대다. 정부가 합리적인 개혁방향을 제시하면 주공과 토공 직원들도 적극 협조할 것이다. 정부는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에서 토공과 주공의 개혁방향을 찾는 진지함과 노력을 보여주기 바란다. ▶주공·토공 통폐합 문제도 의견수렴절차와 연구가 부족했고,‘혁신도시 이전’ 대상 지역의 참여도 부족하다. 이로 인해 소모적 사회갈등이 발생하고 있는데 해결책은 뭔가. 이종구 의원 주공·토공의 통폐합은 중복기능 및 민간과의 경합부분, 기능조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통폐합을 하자는 것이다. 이는 야권도 반대하지 않는 사안이다. 다만 혁신도시 이전으로 인한 지역간의 갈등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소모적인 낭비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는 게 필요하다. 5 인력 구조조정 ▶선진화의 성패는 인력구조조정에 있다고 본다.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 통폐합시 강제퇴직 없이 자연스러운 감소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 정부가 2단계로의 인력감축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용섭 의원 공기업 개혁은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 인력구조조정 위주의 개혁은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이율배반적인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현 정부는 민영화 대상 공기업별로 이러한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사전 고민과 전략 없이 일단 밀어붙이기 식으로 발표만 해놓다 보니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낳았다. 힘없고 규모가 작은 산하기관 몇 군데만 통합하는 선에서 그치게 된다. 대상 기업별로 인력 진단을 통해 가장 효율성이 제고되면서도 구성원들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채택해야 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매쿼리 매각 가능 발언 등 정부가 오히려 민영화 과정의 투명한 절차를 훼손하고 있다. 대통령 측근 연루 의혹도 나오고 있다. 불신과 의혹을 극복하고 국민적 합의에 따라 민영화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이종구 의원 언론보도에 의하면 민영화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민적 합의와 투명하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반대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러니까 공기업 선진화에 관한 국민적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여·야간 협조가 필요한 것이다. ▶선진화의 기관장 선임방법에 있어서 공모제의 형식성과 실효성에 대한 대안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용섭 의원 기관장 공모제는 17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마련한 공공기관운영법의 성과다. 그러나 현 정부는 법에 정해져 있는 사장의 해임과 임명에 관한 절차를 처음부터 철저하게 무시하고, 자의적이고 반 강제적으로 임기가 남아있는 사장들을 해임하고 있다. 공기업 선진화는 기관장 공모제의 취지를 지키는 데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 ▲부산(58)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17회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청와대 경제수석실 근무 ▲금융감독원 감사 ▲한나라당 수석정조위원장 ▲사무1부총장 ▲17·18대 국회의원 ■이용섭 민주당 의원 ▲전남 함평(57) ▲학다리고, 전남대 무역학과 ▲행정고시 14회 ▲재경원 조세정책과장 ▲국세청장 ▲건설교통부·행정자치부 장관 ▲민주당 제4정책조정위원장 ▲18대 국회의원
  • ‘무늬만 감사’ 개선 한목소리

    ‘무늬만 감사’ 개선 한목소리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감사 자리에 대한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다. 공기업 선진화의 성공을 위해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감사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공기업 환경 변화에 맞춰 감사가 실질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거나 기능은 유지하되 자리는 폐지하는 방안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감사를 두고 있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101곳이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24조 1항에 감사는 기관장, 이사와 함께 임원으로 명시하고 있다. 지난 2월 관련법 개정으로 급여는 기관장의 80%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인사를 비롯한 기업의 주요 결정의 결제라인에 있어 기관장과 대등한, 조직의 ‘넘버 2’ 대우를 받는다. 공기업 감사는 업무와 회계 감사, 이사회에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등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막중한 역할과 권한이 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러나 완벽해 보이는 포장을 들춰보면 내용은 부실하다. 공기업 감사는 ‘낙하산 인사’의 진원지로 간주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게중심도 사장보다 약해 경영진에 대한 견제라는 역할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 종사자들은 감사에 대한 관심이 없다.“감사는 (감사하며) 조용히 지내다 사라지는 자리”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그나마 지난해 공공기관 감사들의 외유성 남미 출장 파문 이후 관리시스템이 강화됐다. 임기가 3년에서 2년으로 축소됐고 1년마다 직무수행 실적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직무 불이행시 해임 및 과실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해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 6월 실시한 첫 실적평가를 인사 및 보수 책정의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면서도 “업무 태만 등 저조한 평가 점수를 받아 해임되거나 손해배상을 청구당한 사례가 아직은 없다.”고 밝혔다. 공기업 감사 유명무실론은 정치권의 논공행상 자리라는 인식과 비전문성에 기인한다. 자체 감사가 부실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37개 공기업 감사 중 91.8%인 34명이 감사 직무를 수행하는 데 적합한 전문 경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기업이 공모한 감사의 자격요건에서도 잘 드러난다.▲감사로서의 자질과 능력 ▲경영혁신의 실행능력과 높은 윤리관 등 뜬구름만 잡는 식이다. 감사들의 책임의식도 문제다. 임기가 있지만 정치 시즌을 전후해 밀물처럼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빠지는 양상까지 나타난다. 휴식기에 몸을 만드는, 잠시 쉬는 은신처로 활용되는 격이다. 코레일은 2005년부터 감사가 세 명이나 바뀌었다. 개인 사정으로 18대 총선 출마를 위해 전임 감사들이 임기 중에 물러났기 때문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자체 감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감사의 역할이 중요한데 공공기관 감사를 선임할 때 전문성이나 개혁·견제 의지를 가진 인물을 발탁하는 일은 드물다.”고 말했다. 공공연구노동조합 관계자는 “정부출연연구소의 상임감사 1명에 한해 3억원의 예산이 든다.”면서 “연구과제 기획과 선정, 평가 등 업무감사조차 불가능한 상임보다는 비상임-검사역 체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대기업 감사실 등에서 임원으로 있다가 지금 정부의 감사관으로 일하는 A씨는 공기업 감사의 역할에 대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냈다. 감사의 위상이 지나치게 높은 반면 견제수단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사기업에서 보편화된 정기적인 활동보고서 제출 등도 없는 것을 예로 들었다. 또한 경영진에 대한 견제 역할의 재검토도 주장했다. 국정 감사에 감사원, 주무부처 및 기획재정부 등 갖가지 감사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는 마당에 현행 공기업 감사는 ‘옥상옥’이라는 것이다. A씨는 “감사를 기관장 직속이나 이사급으로 운영한다면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장의 감사기능 견제를 위한 감사위원회 설치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최영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부개혁위원장은 “선임 절차와 과정이 공정해야 하고 운용이 중요한데 그렇지 못하다.”면서 “기능과 대우, 역할 등을 볼 때 현재의 공기업 감사는 존속할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승기 이영표기자 skpark@seoul.co.kr
  • 금융권 CEO 전성시대

    금융권 CEO 전성시대

    고위 관료 출신이 낙하산으로 임명되던 금융 공기업 최고경영자(CEO)에 전문 금융인들이 진출해 주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사학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 주성도(52) 한국신용정보㈜ 대표이사를 임명했다.10조원의 연금을 관리하는 사학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교육부 차관이나 대학교수 등 교육계 인사들이 독식하던 자리로, 금융전문인이 이사장을 맡은 것은 1974년 공단 설립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현 서범석 이사장은 교육부 차관 출신으로, 임기가 내년 9월까지 1년 남아 있지만 사의를 표명해 이번에 교체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사장 공모에서 25명의 지원자는 전직 은행장, 제2 금융권 CEO 등 전원 금융계 인사들이었다.”면서 “교과부 차관 등 교육계 고위관료 출신은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공무원연금공단 등 금융전문 지식이 필요한 기관에는 금융전문가를 CEO로 영입한다는 원칙을 세운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에는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 서울보증보험,LG카드 사장을 지냈던 박해춘 전 우리은행장이 임명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옛 보건복지부나 재경부 차관 출신들이 퇴임후 가는 자리였던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 금융전문인이 임명된 것은 1988년 공단 설립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문방위, 국감 증인 29명 신청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달 6일 시작되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정연주 전 KBS 사장과 구본홍 YTN 사장, 조기송 강원랜드 사장 등 29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한나라당은 KBS 정 전 사장을 비롯해 유재천 KBS 이사장, 박만 KBS 이사, 박승길 KBS 노조위원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 정 전 사장 당시 KBS 경영 상황과 프로그램 편향성 문제에 대해 질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은 YTN 구 사장과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등을 출석시켜 낙하산 인사 논란과 함께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음모’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밖에 문방위는 김종민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 조능희 MBC PD수첩 CP도 증인으로 신청했다. 또 박원식 종교방송협의회 사무처장, 한창민 인터넷기업협회 사무국장 등 두명을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문방위는 다음달 6일 문화체육관광부를 시작으로 9일 방송통신위,13일 KBS,21일 문화재청 등 50개 기관에 대한 국감을 실시할 계획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몸낮춰 일할 때”

    “평생 권력기관에만 몸담아왔는데 이제 몸을 낮춰 일할 때가 됐다.” 정형근(63) 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이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돈 없고 가난한 서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낙하산 논란을 의식한 듯 “그동안 검찰, 정보기관, 국회의원 등 힘있는 자리에만 있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을 했지만 전문성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33년간 공직에서 성실하게 일한 만큼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마지막으로 국민에게 봉사할 때가 왔다. 국민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건강보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서면보고는 물론 전국 지사와 현장을 뛰어다니면서 문제점을 찾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정 이사장의 한 측근은 “이사장이 지난 22일 취임 뒤 업무파악을 위해 하루 16시간씩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정 이사장은 또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지적받은 18건의 처분에 대해 즉시 이행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지난 22일 공단에 문책요구 1건, 시정 6건, 주의 5건, 통보 6건 등의 조치를 확정해 통보했다. 정 이사장은 “감사원 요구 사항을 낱낱이 공개하고 모두 시정하라.”고 공단에 엄명(?)을 내렸다. 이에 공단은 고의 또는 착오로 부당하게 보험료 2508만 3160원을 감액한 지사 직원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검토 중이다. 가족수당을 부적절하게 수급해간 직원들로부터는 수당을 전액 환수했다. 공단 관계자는 “성과급의 균등 지급, 직장가입자 자격관리 부실 등의 지적에 대해서도 점검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