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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 지방선거 격전지 르포] (2) 경남

    [6·2 지방선거 격전지 르포] (2) 경남

    “미워도 다시 한번.” vs “못 믿겠다 갈아 보자.” 한나라당의 텃밭, 경남의 표심(票心)은 요동치고 있었다. 우선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자 무소속 김두관 후보 간의 대결이어서 그랬다. 전·현 정권의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다는 점도 아이로니컬했다. 표심의 밑바닥에는 대구·경북(TK)과 비교해 소외되고 있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자리잡고 있었다. ‘여당의 중심 축’이라는 의식도 상당히 약화돼 있었다. 무소속 김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이유들이다. 그러나 20일 천안함 침몰 조사결과 발표 이후 표심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가늠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40년 외지인엔 표 못줘” 이런 흐름은 20·30대 청년층에서 비롯된 듯 보였다. ‘한나라당 독식’에 대한 피로감이 무소속 지지로 이어진 것이다. 김해에서 만난 회사원 민윤기(33)씨는 “젊은 사람들은 김두관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있다. 50대 이상의 중·장년 및 노년층도 예전같이 한나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는 밀지 않는다.”면서 “지역감정으로 막판에 뒤집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상남동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구상현(32)씨도 “또래끼리는 한나라당 장기 집권으로 생긴 지역 문제를 많이 얘기한다.”고 귀띔해 줬다. 그는 “젊은 사람들은 인물을 보고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50대 후반의 개인택시기사 김수정씨는 애써 귀동냥한 말임을 강조하며 “손님들은 김 후보를 많이 선호하는 분위기”라면서 “한나라당 찍어 봤자 중앙에 가선 ‘찍’ 소리도 못하더라, 낙하산 후보 찍어 봤자 지역에 필요할 땐 ‘딴나라’더라는 불만들이 많다.”고 말했다. 지역 내에선 이 후보를 두고 “40년 외지에 나가 있던 사람이 우예 문딩이(경남 남자)가?”라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우리 사람’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황금낙하산’ 등이란 비판도 나온다. 김두관 캠프 임근재 공보실장은 “정국 운영의 축이 수도권이 되면서 정권의 주인이라는 경남의 자부심이 상처받기 시작했다.”면서 “옛날엔 ‘우리가 남이가.’ 했는데 요즘엔 ‘우리가 니네 시다바리(뒤치다꺼리를 해 주는 사람)가.’라곤 한다.”고 전했다. ●“가짜 무소속 안 믿어” 적극 투표층인 40대 이상 연령층에선 한나라당에 대한 무한 신뢰가 여전했다. “당을 보고 찍겠다.”는 말은 곧 이달곤 후보에 대한 지지를 뜻한다. 창원 중앙동에 사는 주부 김모(47)씨는 “참신하고 깨끗한 사람을 뽑아야지. 김 후보는 전과도 있다던데….”라면서 “대통령이 5년 동안 일을 잘하려면 우리가 제대로 한나라당을 밀어줘야지, 2~3년 밀다가 그만두면 되겠나.”라고 말했다. 마산 동서동에 사는 제모(63)씨도 “김두관은 옛날에는 민주당, 열린우리당으로 2번이나 나온 가짜 무소속”이라면서 “찍을 데는 한나라당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십년간 고향에 있었지만, 한나라당에 반기를 든 김 후보는 야인(野人) 취급을 받고 있었다. 고연령층에선 무소속 돌풍이 ‘어린애들의 치기’에 불과하다는 분위기다. 창원 상남동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강민경(48)씨는 “아무래도 한나라당이 낫지.”라고 말했다. 마산 석전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허정석(54)씨도 “누굴 뽑든 마찬가지 아니냐.”며 즉답을 피하다가도 끈질긴 질문에 “그래도 한나라당을 찍게 되겠지.”라고 답했다. 이달곤 캠프의 이점호 공보특보는 “언론사들이 내놓는 여론조사 결과라고 해봤자 표본이 500명, 많아 봐야 800명에 불과하다.”면서 “이러쿵저러쿵해도 결국은 한나라당이 내놓은 이 후보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무소속 돌풍의 원인도 ‘한나라당 내분’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으로 치부했다. “현직 김해시장이 공천에서 떨어지고, 진주·양산시장 후보 공천이 번복되면서 생긴 당내 분란이 상대적으로 김 후보 쪽에 유리한 것으로 비쳐졌을 뿐”이라면서 “필요할 땐 모두 돌아올 표들이고 부동층 대다수도 한나라당 표여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여유 있는 추격을 자신했다. 김해·창원·마산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씨줄날줄] 민간인 공무원교육원장/곽태헌 논설위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초에는 공무원에 대해 쓴소리를 많이 했다. 공무원은 철밥통과 복지부동의 대명사로 돼 있다. 이런 점에서 적지 않은 국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1년이 지나지 않아 공무원에 대한 질타를 중단했다. 국정을 이끌고 가려면 공무원을 끌어안고 가는 게 훨씬 낫다는 판단에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노 전 대통령은 공무원에 대한 공격은 곧 멈췄으나 집권 기간 내내 보수언론과의 전쟁은 계속했다. 정치를 하면서, 특히 2002년의 대통령선거를 거치면서 쌓였던 불만과 무관치 않다. 이명박 대통령도 취임 초부터 공무원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점은 노 전 대통령과 별 차이가 없다. 다른 점은 임기가 2년 2개월이 지났는데도 계속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이 공직개혁에 더 관심이 많은 것은 기업인 시절의 경험 때문으로 보인다. 전형적인 정치인 출신의 노 전 대통령은 살아가면서 공무원보다는 언론과 부딪치는 게 많았다. 반면 기업인 출신의 이 대통령은 공직과 공기업의 실상을 체험했다. 경험보다 더 정확한 것은 없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대표기업인 현대건설의 사장·회장을 젊은 나이에 지낸,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다. 하지만 정치인이나 관료, 공기업 등 소위 갑(甲·부탁을 들어주는 쪽)과 만날 때에는 을(乙·부탁하는 쪽)이었다. 현 정부 출범 뒤 산업은행장, 한국전력 사장,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합병한 토지주택공사 사장은 민간인 출신이다. 이 대통령의 현대건설 시절 경험과 관계가 있는 듯하다. 이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시절보다 민간인 출신을 대사로 더 많이 발탁하고 있다. 이것도 현대건설에서의 경험 때문이라고 한다. 이 대통령이 그제 중앙공무원교육원장(차관급)에 민간인 출신인 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을 내정했다. 또 하나의 실험이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지난 1961년 국립공무원훈련원에서 확대 개편된 이후 민간인 출신 원장은 처음이다. 어느 조직에서든 내부 출신이 개혁하는 것은 타성 탓에 쉽지 않다. 민간인은 공직에서, 관료출신은 기업과 금융회사에서 성공해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칸막이를 치워야 한다. 불필요한 자격제한 규정도 없애야 한다. 민간인이면 어떻고, 관료 출신이면 어떤가. 내부 출신이면 어떻고 낙하산(외부 출신)이면 어떤가. 중국의 최고실력자 덩샤오핑이 말했다는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을 거론할 필요도 없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손끝에 닿을듯 비행하는 F-16 전투기 ‘포착’

    한 스카이 다이버가 낙하산에 매달린 채 천천히 낙하하고 있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 알록달록한 낙하산 등 여기까진 익숙한 모습이지만 바로 옆에서 조금 낯선 물체가 다가오고 있다.   그 물체는 인근의 공군기지에서 비상출격한 네덜란드 공군의 F-16 전투기였다.   사실 이 사진은 네덜란드 공군이 저속 비행물체에 대한 탐지와 요격훈련 중에 촬영된 것으로, 사진 속의 스카이 다이버와 다이버가 뛰어내린 프로펠러 비행기는 저속 비행물체 역할을 맡았다.   보통 F-16 전투기 같은 항공기는 스카이 다이버같은 저속비행물체 근처에는 접근하지 않는다. 전투기는 비행속도가 시속 수백 ㎞에 달하기 때문에 충돌의 위험도 있고, 직접 부딫히지 않더라도 고속으로 지나가며 난기류를 생성해 다이버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F-16 전투기는 최고 속도가 마하 2에 달하는 초음속 전투기다.   하지만 이 날 훈련에서 F-16 전투기는 일반적인 비행속도보다 훨씬 느린 270㎞/h 안팍의 속도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에서 270㎞/h는 빠른 속도지만 F-16 전투기에겐 착륙속도와 비슷할 만큼 느린 수준으로 잘못하면 양력을 잃어버리는 ‘실속’(失速)에 빠질 수도 있는 속도다.   그럼에도 F-16 전투기가 느리게 비행한 이유는 이번 훈련의 목적이 저속으로 움직이는 다이버와 프로펠러 비행기를 요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요격이란 항공기를 추락시키는 ‘격추’와는 다른 개념으로 방공구역에 침범한 항공기를 식별하고 방공구역 바깥으로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네덜란드 공군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훈련사진을 공개하면서 저속 비행물체에 대한 탐지와 추적은 물론 전투기의 비상출격과 요격임무까지 성공적으로 실시됐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박종원 사장의 5연임/곽태헌 논설위원

    낙하산(落下傘)은 공중에서 사람이나 물자를 안전하게 떨어뜨리기 위해 사용되는 우산 모양의 기구다. 1306년쯤 중국에서 최초로 사용되었다는 설이 있다. 실용적으로 사용되기는 1802년 프랑스의 A J 가르느랭이 파리에서 1000m 상공의 기구(氣球)로부터 안전하게 강하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이런 낙하산을 요즘에는 관료들이 주로 애용한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 많다. 관료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해 왔던 문화, 관치(官治)가 상대적으로 심한 문화라는 공통점 때문일까. 일본항공(JAL)의 이나모리 가즈오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얼마 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소중한 회사를 관료 출신들이 전부 망쳐 놓았다.”고 낙하산을 공격했다. 그동안 공기업이나 금융회사에 낙하산이 오면 노조에서는 능력과는 관계없이 으레 시위를 했다. 그래야 낙하산이라는 원죄 탓에 CEO가 월급도 올려주고 보너스도 듬뿍 얹어주는 등 인심 좋게 당근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 진념 경제부총리는 낙하산 논란이 일자 “(접근하기 어려운) 늪 지대에는 낙하산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고 농반진반으로 말을 했지만 안전을 추구하는 관료에게 늪 지대는 사실 인기가 없다. 행정고시 14회에 합격, 옛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공보관을 지낸 박종원 코리안리(옛 대한재보험) 사장은 험지를 자원해 성공한 CEO다. 그는 어제 열린 이사회에서 5연임이 확정됐다. 지난 1998년 7월 사장에 취임한 이후 15년간의 재임이다. 국내 금융회사 전문경영인으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박 사장이 내려갈 당시 코리안리는 부실덩어리였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의 손실은 2800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문을 닫기 일보직전이었다. 해병대 출신의 박 사장은 취임 직후 30%를 구조조정했다. 외압이 있었지만 김대중 정부 시절 실세의 친구, 노조 핵심간부 출신을 근무성적에 따라 정리했다. 핵심 두 사람을 정리하니 구조조정에 포함됐던 다른 직원들도 수긍했다. 패배주의에 젖어 있던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했고, 백두대간 종주를 통해 단결과 배려라는 소중한 자산도 키웠다. 노동조합에 회사 경영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파산 직전의 코리안리는 아시아 1위, 세계 13위로 거듭났다. CEO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내부 출신은 선(善)이고 낙하산은 악(惡)이라는 그릇된 2분법적 사고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도 되지 않았을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낙서로 알고 지운 ‘벽그림’ 알고보니 아뿔싸!…

    낙서로 알고 지운 ‘벽그림’ 알고보니 아뿔싸!…

    호주 멜버른 그래피티 커뮤니티가 안타까움에 가슴을 치고 있다. 청소부 ‘실수’로 잃어버린 고가의 명작 그래피티 때문이다. 그래피티는 벽 등을 도화지 삼아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 예술을 말한다. 멜버른 당국은 “청소부들이 실수였을 뿐 의도된 건 아니었다.”고 해명하면서도 “모자리자도 아닌데 너무한 것 아니냐.”고 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소부들이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고 실수로 지웠다는 작품은 호주 그래피티의 메카로 불리는 호시어 레인에서 지난 2003년 발견된 ‘낙하산 타는 쥐’다. 당대 최고의 그래피티 예술가라는 뱅크시가 호주를 방문해 남긴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얼마 전 ‘낙하산을 타는 쥐’는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벽이 너무 지저분하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당국이 청소팀을 보내 무허가로 그림이 그려진 벽을 골라 깨끗이 청소를 해버린 것이다. 멜버른 그래피티 커뮤니티는 “명작인 만큼 작품을 보전했어야 한다.”며 당국을 원망하고 있다. 이 시대 최고의 그래피티 예술가로 꼽히는 뱅크시는 지금까지 대중에 한번도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다. 신비주의를 고집하고 있지만 그의 작품은 이미 최고의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경매에서 보통 수십 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08년엔 런던의 한 벽에 그린 그의 작품이 경매에 부쳐져 27만5000유로(약 4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공공기관 선진화 ‘요요현상’ 싹 잘라야

    정부가 역점을 두어 추진 중인 공공기관의 선진화 속도가 여전히 더디다. 기획재정부가 어제 밝힌 286개 공공기관(22개 공기업, 79개 준정부기관, 185개 기타 공공기관)의 지난해 경영실태를 보면 실적 개선과 함께 투명성이 다소 나아졌다. 통폐합과 정원 감축 노력으로 임직원의 수는 전년대비 1만 9000명(7.3%) 줄었다.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600만원(10.6%), 직원의 평균 보수는 100만원(1.6%) 감소했다. 급여성 복리후생비의 증가율도 2008년 8.6%에서 1.5%로 둔화됐다. 겉보기엔 정책 효과가 가시화했다고 여길 수 있다. 그러나 강도 높은 선진화 추진 2년차 실적 치고는 크게 미흡하다. 우선 부채의 개선 기미가 없다는 점이다. 2008년 298조원이던 부채는 지난해 348조원으로 1년 만에 50조원이나 폭증했다. 부채 증가율이 16.6%로 자산 증가율(16.5%)과 비슷하나, 7조원 남짓한 당기순익으로는 벌어서 이자를 갚기도 벅차다. 인력 구조조정과 임금 하향도 신입사원을 덜 뽑고 그들의 초임(연봉 300만원 하향)을 대폭 삭감한 데 따른 효과가 크다고 본다. 기관별 경영정보를 보면 태반이 선진화와는 무관하다는 듯이 별로 변화가 없다. 정부가 다그치니까 시늉만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일부 실적 우수 공기업에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얹혀가는 선진화라면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전체 공공기관의 평균을 두루뭉실하게 발표할 게 아니라 기관별로 실적을 점검·독려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규모가 커서 눈에 잘 띄는 대형 공기업에는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해 선진화 실적 및 효과를 높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관리감독이 소홀할 수 있는 준정부기관이나 기타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가 직접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선진화의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 특히 노사관계의 안정을 유도해서 소모적 경영을 막아야 한다. 공공기관의 개혁은 역대 정권들이 큰소리를 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정권마다 기관장 낙하산 인사, 노조와의 적당한 타협 등 전철을 그대로 답습한 탓이다. 정부는 이번 선진화 개선 조짐을 기화로 ‘요요 현상’을 철저하게 차단함과 동시에 개혁의 속도를 더 내야 할 것이다.
  • 보고 놀고 만들다 똑똑해진 우리 아이

    보고 놀고 만들다 똑똑해진 우리 아이

    유아 때부터 명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명화그림책과 각종 예술놀이 등 미술교육이 인기다.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세계 미술관 순례를 했던 한 미술인의 자녀가 커서 뛰어난 능력을 보인 사례가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영재교육 수단으로서의 미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술 관계자들은 “미술교육이 영재교육”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음달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관련 프로그램이 잇따르고 있다. 전국 45개 미술관이 모인 한국사립미술관협회는 5월 한 달 동안 ‘예술체험 그리고 놀이’ 축제를 연다. 도자기 만들기, 역할놀이, 우리 가족 그림 액자 만들기, 창작지도 꾸미기, 닥종이 염색, 3차원(3D) 팝업북 제작 등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은 28일 “온 가족이 미술관을 주제로 국내 여행일정을 짜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광주 의재미술관(062-222-3040)은 ‘반갑다 까마귀야’란 제목으로 부채에 효금도를 그리는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전북 남진미술관(061-543-0777)에서는 찰흙으로 진도의 특산물인 구기자와 진돗개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서울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02-418-1315)은 앞으로 되고 싶은 유명인의 초상화를 제작하며 미래의 나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미술관 교육프로그램이 10~20명 단위로 운영되니 전화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공중에 대형 낙하산을 설치한 물놀이터와 체험전시를 결합한 이색행사도 있다.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02-2230-6629)이 다음 달 5일부터 7월11일까지 여는 ‘반쪽이의 고물 자연사 박물관&초록이의 욕조 놀이터’가 그것이다. 오토바이 부품으로 만든 독수리, 다리미로 만든 펠리컨, 소화기로 만든 펭귄, 폐타이어로 만든 청설모 등 생활쓰레기와 산업폐기물을 이용한 예술작품 160여점을 볼 수 있다. 욕조 20여개를 개조·색칠해 자갈과 물을 담고, 공중에는 대형 폐 낙하산을 설치한 특별한 물놀이터도 야외에 운영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봇을 직접 만져 보고 작동시켜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경기 분당 성남아트센터(070-7554-3473)에서 열리고 있는 ‘로봇아트와 놀이의 세계’ 전에는 아톰, 건담, 철인 28호 등 140여점의 로봇이 나와 있다. 손으로 만져 보거나 손잡이를 돌려 작동시켜 볼 수 있다. 가라쿠리 장인이 전시장에서 직접 제작 시연도 한다. 가라쿠리는 일본 에도 시대에 실과 태엽 등을 이용해 만든 모형이나 인형을 말한다. 다음 달 24일까지 계속되며 입장료는 1만 2000원이다. 국내 최초의 어린이박물관인 서울 신천동 삼성어린이박물관(02-2143-3600)은 개관 15주년을 맞아 어린이날 입장객 모두에게 백호랑이 인형을 준다. ‘룰루팡 룰루얍 임금님의 기억력을 찾아라웅~’이란 제목의 마리오네트 인형극도 하루 세 차례(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열린다.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만큼 미리 인터넷으로 입장권을 예매하고 방문하는 게 좋다. 공주형 미술평론가는 “미술교육은 창의력과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고 피카소가 될 순 없을지라도 피카소의 감성을 심어준다.”며 “예약제로 정해진 인원만 체험활동을 하기 때문에 놀이공원처럼 인파에 떠밀릴 걱정 없이 아이와 추억을 쌓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자의 탄생’ 사각두부 먹는 지현우...왜?

    ‘부자의 탄생’ 사각두부 먹는 지현우...왜?

    석봉(지현우 분)이 또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12일 KBS 2TV 월화극 ‘부자의 탄생’에서는 극중 ‘무늬만 재벌남’ 인 석봉이 경찰조사를 받고 나와 사각 두부를 먹는 모습과 함께 어떤 사건에 휘말렸는지가 방송된다. 석봉은 그동안 ‘산 넘어 산’ 격인 인생을 살아왔다. 짠순이 재벌녀인 신미(이보영 분)를 골탕 먹이기 위해 한국의 패리스 힐튼인 태희(이시영 분)가 사들인 제주도 땅을 되돌려 받아 암 치료비를 구했으며 이중헌(윤주상 분) 회장이 내건 ‘미션 임파서블’ 을 해결해 오성그룹 특채사원으로 입사했다. 특채사원으로 입사 후 ‘낙하산’ 이라는 오명을 얻었지만 특유의 적응력으로 ‘낙하산 패션’ 으로 승화시켰으며 위기에 처한 태희를 구해내면서 그녀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다. 특히 특유의 넉살과 재치로 까칠한 신미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그녀와 사랑을 꽃피우고 있는 중이다. 이에 경찰조사를 받으며 법적 심판대에 오른 석봉이 이번에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지에 대해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드라마 ‘부자의 탄생’ 제작사 관계자는 “극중 석봉은 위풍당당하게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인생을 살아왔다. 경찰조사를 받게 된 석봉이 이번에는 어떤 ‘석봉병법’ 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게 될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월화극 왕좌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부자의 탄생’ 은 ‘석봉의 재벌아빠 추격’ 이 막바지를 향해 치달으며 석봉의 인생에 어떤 대반전이 일어날 지에 대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방송은 12일 밤 9시 55분. 사진 = 크리에이티브 그룹 다다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96세 노인, 216m 다리에서 번지점프 성공

    96세 노인, 216m 다리에서 번지점프 성공

    100세를 바라보는 노인이 번지점프를 했다.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대에서다. 노익장을 과시한 주인공은 올해 96세 남아공 할아버지 모흐르 키트. 그는 6일(현지시간) 블로크란스 리버 브리지에서 고무줄에 몸을 묶고 난간에서 뛰어내렸다. 멋진 번지점프 성공. 블로크란스 브리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대다. 216m 높이에서 아찔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할아버지는 번지점프에 성공한 후 “(스릴을 오래 즐기고 싶었는데) 너무 짧은 순간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에페통신 등 외신은 “딸과 손녀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할아버지가 멋지게 번지점프에 성공한 후 고무줄을 풀면서 이처럼 아쉬움을 토로했다.”며 “남아공 관계기관 담당자가 그의 번지점프 장면을 지켜보고 기록을 공인했다.”고 전했다. 할아버지가 모험을 즐기는 익스트림 스포츠에 흠뻑 빠진 건 팔순을 넘겨서다. 이때부터 급류타기, 낙하산 등을 즐겨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기피앤씨, 카타 카메라 가방 신제품 공개

    세기피앤씨, 카타 카메라 가방 신제품 공개

    세기피앤씨는 ‘가벼움과 견고함(Lightweight Protection)’ 콘셉트의 카타(KATA) 브랜드 카메라 가방 11종을 8일 발표했다. 세기피앤씨는 서울 충무로지점 포토스쿨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브랜드 로고와 제품 라인업을 새롭게 개편한 카타의 카메라 가방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제품군은 초보용 ‘D라이트’ 5종, 전문가용 ‘프로 라이트’ 5종, 프리미엄급 ‘울트라라이트’ 1종 등이다. 이들 제품은 낙하산과 같은 재질인 립스톱 원단으로 무게를 줄였으며 프레임 설계로 견고함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프레임 설계의 경우 가방을 구조물처럼 엮은 ‘뼈구조 시스템’으로 외부 충격에서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백팩 제품의 경우 착용 시 땀이 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원단에 많은 통풍로를 만들어 공기를 유입시킬 수 있도록 했다. 박익배 세기피앤씨 영업본부장은 “카타는 국내시장에서 선보인지 얼마 안된 신생 브랜드임에도 최근 몇 년간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이번에 발표된 제품들은 가볍고 장비보호력이 뛰어난 카메라 가방으로 신소재를 사용, 무게와 부피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기피앤씨는 이번 카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타사 동급제품이 더 가볍고 보호가 잘될 경우 전액 환불하는 ‘캐쉬백 행사’와 제품 착용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이를 선정해 경품을 증정하는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사진= 세기피앤씨 서울신문NTN 김윤겸 기자 gem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BC 5일부터 총파업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오는 5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노사 합의를 깨고 황희만 특임 이사를 부사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한 항의다. MBC는 2일 이사회를 열고 황 특임 이사를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최기화 MBC 홍보국장은 “산적한 업무를 사장 혼자 처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부사장을 선임한 것”이라면서 “노조가 황 이사의 보도본부장직을 반대한 것이지 부사장직까지 반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MBC 노조 측은 이날 “5일 오전 6시부로 서울지부 총파업에 돌입한다. 파업 기간 전 조합원은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비상대책위원회의 후속지침을 따른다.”는 내용의 ‘총파업지침’을 발표했다. 또한 “지역별로 상황을 보고 파업 돌입 시기를 조정할 것”이라며 “일단 서울지부와 지방 지부 중 방송 제작 상황이 나쁘지 않은 곳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덧붙였다. 황 신임 부사장은 지난 2월 보도본부장(이사) 선임 당시 ‘낙하산 논란’이 일며 MBC 노조의 총파업 결의, 사장 출근저지 투쟁 등 반발의 한복판에 있었던 인물이다. 김재철 MBC 사장은 노조의 반대를 수용하며 황 이사의 보직을 특임 이사로 바꾼 바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부자의 탄생’ 新직장위기 극복법 ‘석봉병법’

    ‘부자의 탄생’ 新직장위기 극복법 ‘석봉병법’

    석봉(지현우 분)이 위풍당당하게 직장위기 극복법을 선보여 직장인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부자의 탄생’에서 석봉은 낙하산이라는 꼬리표를 낙하산 패션으로 정면 돌파해 자신을 무시하던 동료와 상사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석봉의 통쾌한 ‘석봉병법’ 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부자의 탄생’ 은 동시간대 경쟁작들을 제치고 월화극 왕좌의 자리를 지켜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 집계 결과 15.9%의 시청률을,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인 TNmS에 따르면 1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분에서 석봉은 이중헌(윤주상 분) 회장 지시로 오성카드 특채사원으로 입사했다. 하지만 석봉에게 돌아온 것은 ‘낙하산’ 이라는 동료와 상사들의 무시와 홀대. 특히 ‘까칠상사’ 명문대(이지훈 분)대리는 “회장님 지시로 꽂았다는 낙하산이 당신이냐? 그럼 복사도 무리겠다,” 고 대놓고 석봉을 ‘낙하산’ 이라 무시하며 “여기는 잔디 깔아주고 들어올 수 있는 애들 놀이터가 아니니 제 발로 제때 걸어 나가라.” 고 조언했다. 이튿날 석봉은 낙하산을 매고 출근해 오히려 당차게 업무에 임했다. 명문대 대리가 석봉의 낙하산에 대해 묻자 “내 콘셉트에 맞게 입어봤다.” 면서 “내 별명에 부끄럽지 않게 위급한 순간에 언제나 달려가는 낙하산이 되겠다.” 고 재치있게 맞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석봉이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인정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모습에 나 자신을 뒤돌아봤다.” “석봉이 자신의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에 박수가 절로 나왔다.” “석봉의 당당함은 닮고 싶다.” 며 석봉의 위기 극복법에 대해 뜨거운 호응을 나타냈다. 사진 = 3HW.Com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 스펙터클 지구 모습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 스펙터클 지구 모습

    “NASA(미국 항공우주국)가 공개한 사진이라고? 천만에!” 영국의 한 남성이 일명 ‘똑딱이 카메라’로 부르는 콤팩트 카메라를 이용해 하늘의 광활한 모습과 아름다운 지구를 포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소 우주학에 큰 관심을 가진 평범한 회사원인 로버트 해리슨은 최근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헬륨가스 풍선과 똑딱이 카메라를 이용해 22마일 상공의 풍경을 찍는데 성공했다. 그는 헬륨가스가 담긴 풍선에 카메라를 매단 뒤 하늘로 올려 보냈다. 카메라가 지상에서 22마일 가량 떨어진 상공에 도착했을 때 풍선이 터지면 추락을 시작하는데, 이때 매 5분마다 카메라 셔터가 움직이는 장치를 장착했다. 또 카메라가 추락을 시작하면 무선조종장치로 낙하산이 펼쳐지게 했고, 카메라를 담은 상자에 GPS를 장착해 카메라가 지상으로 떨어졌을 때 찾기 쉽도록 했다. ‘무사히’ 주인 손에 돌아온 카메라 안에는 고공에서 본 아름다운 지구와 구름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그의 기술과 아이디어는 일반인 뿐 아니라 영국항공우주국(UK SPACE AGENCY)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해리슨은 “가족과 친구들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난 결국 성공했다.”면서 “모든 과정을 내가 직접 연구하고 처리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낙하산 끈 떨어진 日공무원 일자리 찾아 잇따라 대학行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민주당이 정부기관 단체에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뒤 고위 공직자들이 잇따라 대학에 진출하고 있다. 스기모토 가즈유키 전 재무 차관이 1월 도쿄대학 공공정책 대학원 교수로 취임한 데 이어 재무성 출신의 사토 다카후미 전 금융청장관이 다음달 히토쓰바시 대학원 상학 연구과 교수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차관이나 국장 출신 고위 공무원들이 퇴직 이후 당연직으로 여겼던 정부계 금융기관의 낙하산 인사가 없어진 데다 외국 금융기관도 리먼 쇼크 이후 자리가 없어 대학교로 전직이 늘고 있는 셈이다. 민간기업 임원으로 옮길 경우 정부로부터 기업과의 ‘특수한 관계’를 추궁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대학행을 재촉하고 있다. 재무성 출신 고위 관료가 금융기관으로 옮기기 위해 대학에 잠깐 적을 둔 적은 있지만 스기모토 전 차관이나 사토 전 장관처럼 재정·금융 강의를 본격적으로 맡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학에서도 이들의 전직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도쿄대학 객원 교수인 노무라 종합연구소의 오사키 조와 수석 연구원은 “재정이나 금융 문제는 탁상 공론에 빠지기 쉽다.”면서 “대학에서도 실무적인 강의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요구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수 연봉을 전직 관료들 수준에 맞춰 줄 수 없다는 게 학교 측의 고민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고위 공무원들을 영입해 기업체 고문이나 연구원 겸임을 주선하거나 묵인해 주는 방식으로 보수를 보전해 주고 있다. jrlee@seoul.co.kr
  • 공공기관 감사 개방형 전환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공감법)’에 따라 70~80개 중앙행정기관,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인구 20만~30만가량의 134개 기초지자체 감사책임자가 내년 7월1일까지 개방형 직위로 바뀌어 새로 임용될 전망이다. 우선 감사원은 감찰관(감사)을 개방형 직위로 바꾸고 공감법이 시행되는 올 7월 전후로 외부 전문가를 임용한다는 방침이다. ☞<정책·고시·취업> 더 바로가기 정창영 사무총장은 18일 서울 삼청동 감사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체 감사기구가 감사원에 준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감법’은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의 모든 자체감사기구를 규율하는 법으로 ‘6·2 지방선거’에서 뽑힐 지자체 장의 임기가 시작되는 7월1일부터 시행된다. 자체 감사책임자는 ‘공감법’ 시행 이후 1년 이내, 즉 내년 7월1일 이전에 적정 자격을 갖춘 내·외부 전문가 중 개방형 방식으로 임명해야 한다. 단 공공기관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에 따라 임용됨에 따라 공공기관 감사를 둘러싼 ‘낙하산 논란’은 남는다. 감사원 관계자는 “임용은 ‘공운법’에 따르지만 운영은 ‘공감법’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견제장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내년 7월 감사책임자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인 뒤 적정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될 경우 교체를 권고할 방침이다. 감사책임자의 권한도 대폭 강화된다. 내·외부 기관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관련 문서나 물품 등을 강제 봉인할 수 있다. 감사책임자의 자격은 판사와 검사, 공인회계사 등으로 3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나 중앙행정기관 또는 지자체에서 감사 업무를 3년 이상 담당한 공무원 등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이 같은 공감법의 도입은 내부 감사가 ‘제 식구 감싸기’로 흐르는 등 문제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감사원은 지난해 9월 103개 공공기관 중 53곳을 대상으로 감사결과 처리실태에 대한 표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감사의 독립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해 2월 3급 직원의 근무태도 불량, 음주 등을 적발하고 감사결과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처리방향과 처리수위를 기관장이 임의로 정했다. 서울시 남부교육청은 2008년 12월 영등포구의 한 중학교가 학교시설 사용료를 학교 회계 세입·세출예산에 넣지 않고 수당으로 나눠 가진 사실을 확인했다. 감사 결과는 적정한 것으로 허위 보고됐다. 2008년 고객만족도 설문조사를 방해해 벌금형이 확정된 한국도로공사 직원 29명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 징계시효가 지나자 감사심의위를 열어 불문처리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감원, 보직해임 국실장 현업배치

    금융감독원이 올해부터 보직 해임된 국·실장을 교수실에 배치하던 관행을 폐지하고 현업 부서에 배치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15일 국·실장 인사를 하면서 정년(58세)보다 4년 앞서 일괄 보직 해임하던 관행을 없애고 성과 평가가 좋은 국·실장은 정년 직전까지 보직을 유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장(9명) 및 실장(5명) 승진 규모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번에 보직 해임된 국·실장 13명은 종전처럼 교수실에 배치되는 대신에 현업 부서에서 국장의 업무를 지원, 자문하는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거나 소비자 보호 및 검사 지원 업무 등을 맡게 된다. 정년보다 빨리 보직 해임된 국·실장이 매년 금융회사 감사로 재취업해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자 이를 해소하려는 것이다. 금감원은 기존 교수실 인력도 현업 부서에 배치하면서 교수실을 전면 폐지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MBC, 제작·보도본부장 보직 변경

    김재철 MBC 사장이 윤혁 TV제작본부장과 황희만 보도본부장의 보직을 특임이사로 11일 변경했다. 이에 따라 두 본부장의 보직 철회를 요구하며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재개하기로 했던 MBC 노조는 투쟁 계획을 철회했다. MBC 대변인인 최기화 기획조정실 정책기획부장과 MBC 노조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오전 MBC 이사회를 열고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있었던 윤 본부장과 황 본부장의 보직을 특임이사로 변경했다. 특임이사로 결정된 두 본부장의 업무는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4일 보도본부장과 TV제작본부장의 교체를 조건으로 노조측과 회사 정상화에 합의한 바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MBC이사진 선임 17일로 연기

    MBC 이사진 선임이 17일로 또 연기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10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TV제작본부장과 보도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 MBC 이사진 인선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방문진은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인선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자회사 등으로 잠정 발령난 윤혁 TV제작본부장과 황희만 보도본부장의 거취도 이날 함께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김재철 MBC 사장은 현재 공석인 기획조정실장과 디지털본부장 후보를 추천했으나 방문진 이사회는 MBC 이사진의 인선을 한꺼번에 하기로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 이달곤 출마선언에 이방호 “경선완주”

    김태호 경남 지사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경남도지사 선거를 놓고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격돌이 시작됐다. 이달곤 전 장관은 8일 오후 2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미 출마선언을 한 이방호 전 총장도 이 전 장관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전 장관은 낙하산식으로 외부에서 와 안방을 차지하려 한다.”면서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연락이 오더라도 경선까지 완주할 것”이라며 출마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 전 장관은 출마기자회견에서 “자율의지와 외부여건(청와대 및 한나라당)이 일정 시점에 결부돼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장관은 경남 지사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번복한 것과 관련해 “출마할 뜻을 밝히는 순간 당장 사퇴해야 하는 행정안전부 장관이라는 직책에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1월 창원 마산 진해 통합준비위원회 출범 당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도지사 선거 출마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혀었다. ●이달곤 “더 큰 경남 만들 자신있다” 그는 “오래전부터 경남도지사에 관심이 있었지만 출마를 결심하고 이 자리에 서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지방을 넘어 세계 속의 경남, 더 큰 경남을 만들 자신이 있다.” 말했다. 그는 장관 청문회 때 제기됐던 소득공제 중복기재와 논문중복 게재 등의 여러 의혹과 관련해서는 “살다보면 기술적인 문제로 실수를 할 수 있고 실수가 있었지만 도덕적으로 문제될 만한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 전 사무총장과의 경선에 대해서는 “선배인 만큼 선배님을 잘 모시고 공정하고 새로운 선거 문화를 만들도록 찬찬히 준비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방호 “후보검증위원회 만들자” 한편 이 전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광역단체장 출마 후보자에 대한 ‘후보검증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를 철저하게 검증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 전 장관이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과 출마를 상의했다고 밝힌 데 대해 이 위원장에게 직접 물어봤더니 전혀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황당해하더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김재철 MBC사장 취임식 무산

    MBC 사태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8일로 예정됐던 김재철 사장의 취임식이 무산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김 사장이 제시한 임원 인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방문진은 MBC 19개 지방 계열사 사장단 등을 내정했다. 방문진은 8일 임시 이사회를 열었으나 문제가 된 김 사장의 인사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방문진이 선임한 임원 명단을 놓고 노조가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자 황희만 보도본부장을 특임이사로, 윤혁 TV제작본부장을 자회사인 MBC프로덕션 사장으로 보내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윤 본부장이 이사 사퇴를 거부하고, 방문진 여당측 이사들도 반발해 인사발령은 물론 취임식도 치르지 못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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