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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美 대선] 공화당 후보 매케인 ‘페일린 카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민주·공화 양당의 정·부통령 후보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11월4일 미국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29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러닝메이트로 새라 페일린(44) 알래스카 주지사가 지명된 것이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전국무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주지사 경력 2년의 44세 여성을 낙점한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결정에는 ‘큰 도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허를 찔린 민주당은 일단 즉각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젊은층과 여성층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매케인의 ‘페일린 카드’는 일단 전통적인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낙태와 총기, 동성결혼 등에서 확고한 보수적 입장을 갖고 있는 페일린이 매케인의 이념성향에 반신반의하던 보수층을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일단 긍정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낙점한 29일 하루 동안 400만달러의 선거자금이 쏟아졌고,30일까지 700만달러가 들어왔다. 페일린의 젊음과 개혁성향은 기존의 워싱턴 정치문화를 뒤흔들어 놓겠다는 매케인의 공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초의 공화당 여성 부통령 후보라는 점이, 낙담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 지지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당당한 페일린의 모습은 젊은 여성들에게 호소력이 있을 것으로 공화당측은 보고 있다. 하지만 매케인과는 무려 28살 차이가 나 오히려 매케인의 고령과 건강을 대선 이슈로 만들 우려가 있다. 중앙 무대 경험이 일천해 더 이상 초선 상원의원인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를 경험이 없다고 공격할 수 있는 근거도 빈약해졌다. 여성표도 장담할 수 없다. 당장은 관심을 끌겠지만 낙태나 동성결혼 등 민감한 이슈에서 힐러리와 전혀 다른 입장을 갖고 있어 표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선거전문가들은 본다. 또 페일린이 35년 상원의원 경력의 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 TV토론에서 대등하게 토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미국의 정치전문신문인 폴리티코는 매케인의 결정을 두고 “얼마나 궁지에 몰렸으면 인생 최대의 도박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겠느냐.”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오바마 美민주 대선후보로] 후보 수락연설 내용

    |덴버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통해 자신이 주장해온 ‘변화’와 ‘미국의 약속’의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했다. ●경제 로비스트가 아닌 미국의 중산층과 중소기업을 위한 세제정책을 펴겠다. 미국 가정 95%의 세금을 깎아주고 중소기업과 첨단기술을 가진 신규기업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폐지하겠다. 외국으로 일자리를 이전하는 기업이 아니라 미국 내에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세제지원을 하겠다. 중동에 대한 석유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대폭 수정하겠다. 미국의 천연가스자원을 개발하고 친환경자원기술에 투자하며, 원자력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 ●사회 교육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교사들의 수준을 향상시키겠다. 이를 위해 교사들의 임금을 인상하고 지원을 늘리겠다. 나라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한 사람들에게 대학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 전국민의 의료보험 가입 의무화를 통해 건강보험의 질을 개선하는 대신 부담을 대폭 줄이겠다. ●기타 낙태는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지만 원하는 임신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범죄인들이 위험한 총기들을 소유하는 것은 막겠다.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 매케인, 부통령후보 페일린 지명

    [2008 美 대선] 매케인, 부통령후보 페일린 지명

    미국 공화당 존 매케인 대선후보가 29일 부통령 후보에 여성인 새라 페일린(44) 알래스카 주지사를 지명했다고 AP통신과 CNN방송 등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익명을 요구한 매케인 측근들이 이같이 전했다. 매케인 측근의 말대로라면 페일린 주지사는 1984년 대선 때 민주당 월터 먼데일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1935년생 제럴딘 페라로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번째 여성 부통령 후보가 된다. 페일린은 당내에서 ‘매버릭(무소속)’으로 불릴 정도로 개혁적인 이미지가 강할 뿐 아니라,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활달한 성격에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인물로 알려졌다. 2006년 42세 때 최연소 알래스카 주지사로 선출된 그는 다섯 자녀의 어머니이자 독실한 기독교인, 나아가 보수 우파의 최대 정치세력인 전미총기협회(NRA)의 평생 회원이다. 철저한 낙태 반대론자이자 기후협약 반대론자이기도 하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이을 여성 대통령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페일린이 부통령 후보로 낙점되면 오는 11월 본선거에서 여심(女心)을 얻기 위한 매케인 진영의 전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2004년 대선의 경우 전체 유권자의 54%가 여성이었다. 특히 페일린 주지사는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정치인이 아닌 ‘깜짝 카드’라는 점에서 초선 상원의원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의 ‘검은 돌풍’에 맞서기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원정화 집은 ‘공작원 가족’

    위장 탈북 여간첩 원정화(34)의 출신 성분과 구체적인 범죄사실 등이 28일 공소장을 통해 확인됐다. 원정화는 미국 달러화 위조지폐를 바꿔서 공작금을 마련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정화는 1974년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2녀 중 차녀로 태어났다. 원정화의 아버지 역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공작원으로 원정화가 태어나던 해에 남한 침투 도중 피살됐다. 이후 어머니 최모(60)씨는 김모(63·구속)씨와 재혼해 남매 둘을 더 낳았다. 원정화의 의붓아버지 김씨는 평양 미술대학을 나와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좌, 만년보건총국 함북도 관리처 계획과장, 청진시 공로자협회 경노동직장 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엘리트였다. 김씨 역시 2006년 12월 남파됐으며, 원정화의 이부(異父)여동생도 보위부 공작원이었다. 그야말로 ‘공작원 가족’인 셈이다. 원정화 역시 학교를 다니며 최우등 표창을 자주 받았으며, 출신 성분과 학업성적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89년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최룡해 위원장에게 발탁돼 돌격대 간부교육을 마쳤다. 원정화는 수료 직후 특수부대에 입대해 92년 2월 머리를 다쳐 제대하기 전까지 태권도, 독침 뿌리기, 표창 던지기, 사격, 겨울철 얼음물에서 오래 견디기 등의 공작원 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제대 뒤 취직한 백화점에서 과자, 사탕 등을 훔치다 적발됐고, 교화소(교도소)에서 93년 6월부터 2년 가까이 복역하다 ‘김정일 특사’로 풀려났다. 이어 청진에서 장사를 하다 96년 12월쯤 친구와 함께 아연을 훔치다 단속반에 체포됐고, 친척의 도움으로 석방된 뒤 중국으로 도피해 2년 정도 친척집 등을 전전했다. 이 과정에서 조선족 남성과 결혼했지만, 성격 차이로 곧 결별했고 남편과의 사이에서 생겼던 아이도 낙태했다. 원정화는 중국에서 가짜 달러를 판매, 외화벌이 업무도 했다.100달러 한 장에 중국돈 200위안(약 3만원)씩 받았다. 이후에도 원정화는 여동생이 하얼빈에 전달하기 위한 가짜 달러를 보위부 직원으로부터 받는 길에 동행하기도 했다. 2001년 9월 원정화는 “미군기지를 카메라로 찍어 오고, 남조선신문에 실리는 조국에 대한 사설을 모아 가져 오라.”는 지령을 받고 조선족 여성으로 위장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원정화는 “장군님의 전사로서 이 한 몸 다바치는 충신이 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충성맹세도 했다. 당시 잠시 동거했던 한국인 사업가 조모씨의 아이를 임신 중이었던 원정화에게 보위부 요원들은 “고문이 심하면 교도관 생활을 했고, 아이 아버지를 찾으러 왔다고 하라. 특수부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마라.”고 주의시켰고, 자살용 독약 6알, 공작금 1만 달러 등도 줬다. 원정화는 남한에 온 뒤 조씨를 만나 중국으로 유인하려 했다. 하지만 조씨가 이를 거절하며 의심하는 기색을 보이자 원정화는 곧 “조씨의 아이를 가져 남한에 온 탈북자”라고 국가정보원에 위장 자수하기에 이르렀다. 또 대북정보요원들과 친해지는데 성공해 그들로부터 “북한 군사기밀을 파악해 달라. 협조해 주면 매달 500만원씩 주겠다.”는 등의 부탁을 받고 이를 들어 주는 척하면서 홍콩에서 만나 살해하려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동안의 정 때문에 정보요원들을 살해하지 못한 데다 북한 노동당 비서로 귀순한 황장엽씨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을 면담한 탈북자 김모씨의 거처를 파악하라는 지령 수행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상부의 질책이 시작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008 美 대선] 美부통령 후보도 흑백 대결

    [2008 美 대선] 美부통령 후보도 흑백 대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령 후보에 이어 부통령 후보 간에도 흑백대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버락 오바마가 백인인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선정한 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존 매케인 진영에서는 흑인인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을 러닝메이트로 내세우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미국의 정치전문 온·오프라인 신문인 ‘폴리티코’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그동안 낙태반대 입장을 견지해온 매케인이 최근 “낙태를 찬성하는 사람을 부통령 후보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는데,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 가운데 하나가 파월 전 장관이라는 것이다. 파월이 부통령 후보가 된다면 군최고통수권자로서 매케인의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매케인 캠프 관계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1991년 걸프전 때 합참의장을 지낸 파월은 2000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거론됐으나 본인이 출마를 고사했다. 조지 부시 1기 행정부에서 흑인 최초로 국무장관을 역임했으며, 이번 대선을 앞두고도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의 한 사람으로 계속 언급돼 왔다. 폴리티코는 그러나 아직까지 매케인의 부통령 후보로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kmkim@seoul.co.kr
  • 태아 성감별 제한적 허용법안 발의

    태아 성감별 제한적 허용법안 발의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16일 태아의 성 감별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지난 7월 말 헌법재판소가 성 감별 제한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림에 따라 여야 의원 14명이 서명해 발의됐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의료인이 태아의 성감별을 위해 임신 후 28주가 지난 임산부를 진찰하거나 검사하고 태아의 성을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 있게된다. 또 임신 28주 이내에 태아의 성을 고지했을 경우 의료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처벌조항 중 면허취소를 자격정지로 완화된다. 이 의원은 “남아선호 사상이 완화됐고 형법에서 낙태죄를 처벌하고 있으므로 태아 성별고지의 전면금지는 헌법상 과잉금지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태아의 성 선택 출산으로 인한 낙태증가 논란에 대해서 이 의원은 “성 감별을 태아의 생명을 위해 낙태가 의학적으로 어려운 임신 28주 이후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2008 美 대선] ‘낙태·동성결혼’ 매케인 반대 오바마 지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 후보가 16일(현지시간)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처음으로 만났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날 저녁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포리스트에 있는 초대형 복음주의 교회인 새들백교회에서 진행된 신앙포럼에 참석해 신앙과 리더십, 국내외 이슈 등에 각자의 의견을 밝혔다. 이날 포럼은 가장 영향력있는 복음주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인 릭 워런 담임목사가 차례로 1시간씩 20여개의 같은 질문을 하고 두 후보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오바마와 매케인은 이날 낙태와 동성결혼 등 현안들에서 대비되는 입장을 표명했다. 오바마와 매케인은 포럼 중간에 무대위에서 잠깐 만나 악수와 포옹을 나눴을 뿐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다. 먼저 응답에 나선 오바마 후보는 미국의 가장 큰 도덕적 실패를 묻는 질문에 “불우한 사람들을 충분히 돕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학창시절 마약에 손을 댄 것을 가장 큰 도덕적 실패”라고 고백했다. 매케인 후보는 같은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첫 결혼에 실패한 것”이라면서 “국가적으로는 미국인들이 자신의 이익보다 더 중요한 일에 헌신하지 않았던 점이 가장 큰 도덕적 실패였다.”고 답했다. 매번 대선에서 주요 이슈로 부각되는 낙태를 두고 두 후보는 의견을 달리했다. 매케인은 분명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고, 오바마는 낙태에 반대하지 않지만 임신부의 건강이 우려될 때는 예외로 하더라도 낙태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결혼을 남자와 여자의 결합이라 정의했지만, 오바마는 동성간 결합은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는 가장 중요한 조언자 3명을 꼽으라는 질문에 부인인 미셸과 외할머니, 샘 넌 전 민주당 상원의원·톰 코번 공화당 상원의원 등 정치인들을 들었다. 매케인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 인권운동가 출신의 민주당 존 루이스 하원의원, 그리고 메그 휘트먼 전 이베이 최고경영자를 꼽았다. 두 후보는 만약 대통령이었다면 임명하지 않았을 대법관은 누구냐는 질문에 오바마는 유일한 흑인 대법관인 클레런스 토머스와 안토닌 스칼리아를 지목했다. 매케인은 리버럴하다고 평가되는 스티븐 브라이어,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데이비드 수터, 존 폴 스트븐스 대법관을 꼽았다.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 ‘안티 오바마’ 서적 인기에 오바마 골머리

    [2008 美 대선] ‘안티 오바마’ 서적 인기에 오바마 골머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가 자신을 급진적인 좌파 정치인으로 묘사한 반(反)오바마 서적에 대한 대응책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 1일 출간된 뒤 보름 만에 50만부 가까이 팔려나가며 뉴욕타임스 하드커버 비소설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오바마의 나라-좌파 정치학과 개인숭배’ 때문이다. 지은이는 4년 전에도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존 케리를 공격한 ‘대통령 부적격자’의 공저자인 보수 논객 제롬 코시다. 코시는 이 책에서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 오바마의 마리화나 흡연경력에서부터 종교, 낙태에 대한 그의 생각까지 폭넓게 공격하고 있다. 오바마 캠프는 이 책이 나온 직후 “거짓말투성이”라면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반응을 보인 뒤 아직까지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내용을 일일이 반박할 경우 오히려 주류 언론이 책을 둘러싼 논란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보수적인 라디오 토크쇼와 케이블TV로 책을 접한 국민들이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어 대책을 세우고자 내부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리 캠프에서 선거자문을 했던 사람들은 오바마측이 지금 당장 이 책에 강력 대응하지 않으면 4년전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케리의 선거운동 부책임자였던 스티브 엘멘도르프는 “당시 더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은 것은 실수였다.”면서 “뉴욕타임스 1면에 기사가 실리고 뉴욕타임스 비소설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지금 당장 기자들에게 사실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 초기에 책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케리측 관계자는 “허위 주장들에 조목조목 반박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이 같은 공격의 배후에 공화당이 있다는 사실도 함께 지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책의 배후에 보수세력이 있다는 의혹은 출판 책임자가 공화당 선거전문가 출신인 매리 매틀린이기 때문이다. 지은이 코시는 이미 라디오 토크쇼 등과 100여차례 인터뷰를 했고, 책의 판매수익금으로 가을에는 매케인을 위한 광고제작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낙태파문’ 미스코리아 김주연 “저 괜잖아요”

    ‘낙태파문’ 미스코리아 김주연 “저 괜잖아요”

    최근 미스 코리아 자격을 박탈당한 김주연이 미니홈피를 통해 여전히 밝은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축구선수 황재원과의 낙태스캔들을 터뜨린 이후 몇달간 심적인 고통에 시달려왔다. 김주연은 아픔을 딛고 안정을 되찾은 모습을 최근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그는 친구들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과 여름 휴가를 다녀온 사진을 보여줬다. 미니홈페이지 곳곳에는 새출발을 결심하는 격언과 각오가 적혀있었다. 원래의 모습을 회복한 김주연은 지난 2일 영어공부를 위해 미국 뉴욕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이런 그녀의 밝은 모습에 방문자들은 “밝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다.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 달라”면서 낙태 스캔들과 미스코리아 자격 박탈 사건을 딛고 힘을 내고 있는 김주연을 응원했다. 한편 낙태스캔들은 지난 2월 김주연이 축구협회 홈페이지에 ‘축구선수의 만행’이라는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김주연은 황재원이 낙태를 강요하고 결혼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터진 직후 황재원은 태극마크를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나지연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누드와 낙태…52년 미스코리아 어떡하나?

    누드와 낙태…52년 미스코리아 어떡하나?

    한국을 대표하는 미의 사절단을 선발하는 52년 전통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2008년 미스코리아 미에 선발된 김희경(23)은 2004년 슈퍼모델 출신인데 이어 2006년 힙합그룹 슬로우 잼의 뮤직비디오 ‘Feel Good’(필 굿)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관음증, 동성애를 노골적으로 묘사했다. 당시 이 뮤직비디오는 성인물 판정을 받아 모바일용으로만 공개됐다. 이런 가운데 김희경은 2005년 ‘서마린’이라는 가명으로 누드모델로 활동해 모바일용 누드화보를 촬영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김희경은 최연소 누드 모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활동, 유명세를 탔다. 미스코리아 대회 출신으로 연예인으로 활동을 하다 누드집이나 성인화보를 촬영한 사례는 있어왔지만 대회 선발 이전부터 연예계 활동을 해오다 미스코리아에 선발된 경우는 김희경이 최초로 대중들은 미스코리아 선발 기준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미스코리아 대회 주최사인 한국일보 측은 “지방 선발자인 김희경의 경우 주최사인 전북일보 측을 믿고 자세한 프로필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함께 2007년 미스코리아 미에 선발됐다 자격이 박탈된 김주연(24) 또한 축구선수 황재원(27, 포항)과의 ‘낙태 스캔들’로 충격을 주고 있다. 김주연은 올 초 축구협회 홈페이지에 “황재원 선수와 교제 중 현재 임신 4개월이며 임신 사실을 안 이후 황 선수가 결혼을 피하고 낙태를 종용하고 있다.”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으며, 지난 4월 기자회견을 통해 낙태 파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52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지성과 미의 사절단을 선발해 온 미스코리아 대회에 대한 대중들의 불신은 어느 순간 커져가고 있다. 진정 한국을 대표하는 미인을 선발하는 대회로 대중들의 신뢰를 얻으려면 그 선발 기준 및 심사 기준을 좀더 명확히 정해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캔들에 빠진 미스코리아…”말 많고 탈 많은 까닭?”

    스캔들에 빠진 미스코리아…”말 많고 탈 많은 까닭?”

    ”제사에는 관심없고 잿밥에만 관심있다?” 53년 전통의 미스코리아 대회가 거듭된 논란과 파문으로 치명타를 입고 있다. 지난해 미스코리아 김주연이 ‘낙태 스캔들’로 미스코리아의 품위를 손상시킨데 이어 올해 미스코리아 김희경이 ‘누드 스캔들’로 대회의 권위를 바닥에 떨어 뜨렸다. 김희경은 본지 취재결과 2006년 활동한 누드모델 서마린(관련기사)으로 확인됐다. 53년 전통을 무색하게 만든 두 건의 스캔들. 업계 관계자들은 제사에는 관심없고 잿밥에만 관심있는 참가자의 태도를 지적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미인이라는 자부심보다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과정으로 삼고 있다는 것. 실제로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자 대부분이 아나운서나 연예인 등 을 꿈꾸는 방송 지망생들이다. 지난 대회에 참가한 한 미스코리아는 “대회에 참가한 친구들을 보면 미의 사절단으로 국위선양을 하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대부분 프로필 한 줄 추가하기 위한 친구들이 많다. 어떻게든 미스코리아로 뽑혀 방송이나 연예계 진출 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주최측인 한국일보 역시 미스코리아 관리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한국을 대표하는 미인을 뽑았지만 이전 확인 및 이후 관리에 대해서 ‘나몰라라’ 했다는 지적. 실제로 한국일보 측은 김희경의 과거 이력에 대한 책임여부를 전북일보 측에 떠넘기고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 한 방송인은 “미스코리아는 세계대회에 참가한다. 전 세계에 한국의 미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주최사 측이 세계대회 준비에 도움을 주는 것은 거의 없다. 선배도 그랬고, 후배도 그랬고 대부분 혼자 준비해야 했다”며 주최 측의 무성의를 비판했다. 미스코리아는 미의 사절단이다. 적어도 미스코리아로 뽑힌 순간, 아니 참가하는 순간 ‘내가 한국을 대표한다’는 공인의식을 지녀야 한다. 대회 참가라는 명예보다 타이틀 추가라는 이력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 제2, 제3의 스캔들을 계속 터질 것이다. 참가자의 각성과 주최 측의 개선이 동시에 필요하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강경윤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주연, 황재원과 스캔들로 ‘미코’ 자격 박탈

    김주연, 황재원과 스캔들로 ‘미코’ 자격 박탈

    축구선수 황재원(포항 스틸러스)과 낙태 스캔들을 일으킨 2007년 미스코리아 미 김주연씨의 미스코리아 자격이 박탈됐다. 미스코리아 대회 주최사인 한국일보사는 미스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김씨의 미스코리아 자격이 박탈 됐음을 전했다. 주최측은 “여러 상황 판단을 통해 별도의 손해배상 등을 청구하지 않고 미스코리아 직을 물러나는 것으로 김주연씨 본인 측과 합의 했다.”며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지 않은 많은 사항들-사건 전과 후, 김주연씨가 미스코리아로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 부분, 본사와 협의없이 일어난 많은 일들과 그로 인한 유무형적 손실 등-에 대해서도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김씨의 미스코리아 자격 박탈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씨는 미스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이름이 삭제된 상태며 지난 6일 열린 2008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전년도 수상자들이 참석한 자리에도 불참했다. 김주연과 황재원의 ‘낙태 스캔들’은 지난 2월 김주연이 축구협회 홈페이지에 ‘축구선수의 만행’이라는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김씨는 지난 4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황재현에게 낙태를 강요당하고 폭행당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태아 성별 고지 금지 헌재 “불합치” 결정

    태아 성(性)감별 고지를 전면 금지한 의료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31일 산부인과 의사와 변호사 등이 “태아의 성 감별 고지를 무조건 금지한 것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고 의료인의 직업 활동 자유와 부모의 알 권리 등을 침해한다.”며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 사건에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재판관 9명 가운데 8명이 위헌 의견을,1명이 합헌 의견을 냈다. 위헌 의견 재판관 가운데 5명은 법적 공백 상태를 막기 위해 개정 때까지 해당조항의 효력을 유지하도록 헌법불합치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헌재는 내년 12월31일까지 입법자에게 해당 조항을 개정하라고 명했다. 성 감별 고지를 어느 선까지 허용할지는 국회와 주무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의 몫이 됐다. 헌재는 이날 “해당 법 조항은 성별을 이유로 한 낙태를 방지해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고 태아의 생명권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입법목적의 정당성이 인정된다.”면서 “하지만 낙태가 불가능한 임신 후반기까지 전면 금지하는 것은 의료인과 태아 부모의 기본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변호사인 정모씨는 의사가 태아의 성별을 알려주지 않자 2004년 12월 헌소를 제기했고, 성감별 고지 로 적발돼 면허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산부인과 의사 노모씨도 2005년 11월 헌소를 냈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종교계 “낙태 엄격제한 후속입법을”

    헌법재판소의 태아 성(性)감별 고지 금지 의료법 조항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이 알려지자 종교계는 일제히 생명 존중에 역행하는 부작용이 심해질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종교계는 특히 이번 결정이 현재 사회여건상 ‘알권리 충족’이라는 필요성을 인정한 조치임을 인정하더라도 그에 따른 임신중절과 낙태 등 편법과 부작용을 엄격히 제한할 수 있는 후속 입법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함께했다. 천주교 박정우(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신부는 “천주교에선 기존의 성 감별 고지 금지 조항이 생명을 작위적으로 훼손하는 낙태 등의 악용을 막아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여겨왔지만 이번 결정으로 상황이 달라졌다.”고 우려했다. 세영(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스님은 “불교의 생명윤리상 태아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존중되어야 한다.”며 “부모나 개인의 욕구와 욕심에 따른 생명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태아 성 감별은 비단 불교의 생명존중을 떠나 법 질서 위반으로 철저히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성비 불균형 부채질” vs “큰영향 없다”

    헌법재판소의 태아성감별금지 헌법 불합치 결정이 가져올 사회적 파장은 어떠할까. 이번 결정이 신생아의 성비 불균형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와 그렇지 않다는 견해가 엇갈린다. 31일 학계와 보건복지가족부 등에 따르면 최근 성감별에 따른 낙태 건수는 전체 낙태의 0.5%에 불과하다. 헌재의 결정이 곧바로 자연적인 남녀 성비 불균형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는 과장됐다는 분석이다. 복지부도 헌재 최후 진술에서 태아성감별금지 규정의 존속 이유로 성비 불균형 해소보다 태아의 생명권 존중을 강조했다. 김소윤 연세대 교수(의료법윤리학)는 “최근 낙태는 성 감별이 아닌 청소년 임신, 생활고 등 사회·경제적 이유가 대부분”이라며 “낙태를 하지 않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 의료제도과 관계자도 “헌재 판결은 생명윤리보다 의사 직업자유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형법의 낙태금지 조항과 모자보건법의 임신중절금지 조항이 살아 있는 만큼 낙태는 여전히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태아 성감별 금지는 의료법 20조 2항이 개정될 때까지 그대로 적용되고, 성감별 허용도 산모의 건강 때문에 낙태가 사실상 불가능한 임신 7∼8개월 이후로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현행 법률의 낙태금지 조항이 사문화된 상황에서 성감별마저 허용된다면 태아 생명존중이라는 거대한 둑이 일시에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진현 서울대 교수(간호학과)는 “성 감별 허용은 결국 불법 의료행위를 부추기고, 이는 낙태 증가로 이어진다.”면서 “궁극적으로 미래세대의 인권문제 등 부정적 사회문제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의료계 “환영” 복지부 “규제 필요”

    태아 성감별 고지를 금지한 의료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지자 의료계는 일단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지금까지는 산모나 보호자의 요구에 따라 의지와 관계없이 범법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장석일 총무이사는 “국민의 알권리와 행복 추구권을 감안할 때 이번 결정은 크게 환영할 일”이라면서 “의사들도 잠재적으로 범죄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모순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대한의사협회 김주경 대변인도 “남존여비 사상이 있었던 20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다르다.”면서 “산모가 아기에 대한 정보를 하나라도 더 알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무분별한 낙태를 막으려면 여전히 일정 정도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태아 성감별을 허용하더라도 성감별이 가능한 시기를 명확하게 정해야 무분별한 낙태를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의료제도과 곽명섭 사무관은 “헌재가 내년 12월31일까지 법적인 효력을 남긴 것은 태아성감별 금지 조항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의료계, 종교계 등이 모여 태아의 생명권을 보호할 수 있는 기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헌재 ‘성별 고지 허용’ 배경은

    태아 성(性)감별 고지를 금지한 의료법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판단으로 보인다. 해당 조항은 성별에 따른 낙태를 막아 남녀 성비 불균형을 바로잡고 태아의 생명권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지난 1987년에 만들어졌다. 헌재는 입법 목적의 정당성은 인정하면서도 당시보다 남아선호 경향이 현저하게 완화됐다고 판단했다.2006년을 기준으로 남녀 성비가 여아 100명에 남아 107.4명으로 자연성비인 106명에 근접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요즘도 성비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인지, 성별고지가 낙태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 셈이다. 다른 한편으로 헌재는 남아 선호가 유난히 두드러졌던 과거를 돌아볼 때 태아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성별 고지 금지 조항은 원칙적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봤다. 때문에 성별 고지가 전면적으로 개방될 수 있는 단순 위헌 결정이 아닌 법적으로 일정 조건을 포함시키라는 의미의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헌재는 낙태를 할 경우 태아는 물론 산모의 생명이나 건강에 중대한 위험을 일으킬 수도 있어 사실상 낙태가 불가능한 시기까지 성별 고지를 금지하는 것은 의료인이 자유롭게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자유를 제한하고, 산모와 가족 등이 태아 성별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방해하는 등 기본권을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결론지었다. 헌재는 임신 기간을 통상 40주로 볼 때 임신 28주가 지나면 성별 고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전학적인 정신장애나 신체장애가 있는 경우 예외적으로 낙태를 허용하고 있는 모자보건법도 28주 이후에는 산모와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예외적인 낙태조차 절대 금지하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이번 결정은 지난 4월 열린 공개변론에서도 어느 정도 예상됐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가 성별 고지를 획일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내부 인식이 있다고 밝히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이혼사유가 되는 피할 수 없는 고통의 강도는?

    교육공무원으로 근무하던 A(59)씨는 2006년 퇴직 후 집에서 쉬게 되었다. 편안한 노후를 생각했던 A씨는 30년을 함께 살아온 아내 B(59)씨의 태도가 퇴직 후 달라진 것을 느꼈다.함께 집에 있는 시간이 오래되다 보니 사소한 일에도 마찰이 생겼고 급기가 동네 주민이나 자신의 직장동료와 아내 사이를 의심하는 수준에까지 도달했다. A씨는 아내와 다투는 날이 많아졌고 심지어 욕을 하는 등 정도가 심해졌다. 결국 A씨의 섭섭한 마음은 과거의 모든 일을 다시 꺼내 문제로 삼기 시작했다. 수십년 전에 아이를 그만 낳기 위해 난관결찰술을 받은 점,A씨가 출세를 위해 서울로 전출 가려고 하자 방해한 점 등으로 가정생활이 파탄에 이르렀다는 것. 결국 A씨는 아내를 상대로 이혼을 요구하며 위자료 3000만원을 내놓으라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의 생각과 다른 판단을 내렸다. 인천지법 가사1단독 정은영 판사는 최근 A씨가 아내를 상대로 낸 이혼 등 청구소송에서 “아내가 스스로 인정한 낙태, 난관결찰술, 원고에 대한 전출 방해 등은 그와 같은 일이 있은 후에도 20년이 넘게 부부가 혼인관계를 계속 유지해 온 점에 비춰 보면 혼인관계 파탄의 원인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어 “원고가 퇴직하기 전까지는 별 문제 없이 살아오다 퇴직 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갑작스럽게 바뀐 상황(퇴직)에 적응하면서 정신적으로도 위축된 상태에서 아내의 사소한 말투나 행동 하나하나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해 오래전의 일부터 확인되지 않은 일까지 의심하게 되면서 피고와 다투게 되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고는 이혼할 의사가 없고 원고에 대해 배려하며 정상적인 혼인관계를 회복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하면 혼인생활을 계속 강제하는 것이 원고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되는 경우라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교황 “젊은이들 정신적 황폐 벗어나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구촌 젊은이들은 탐욕과 물질주의 등 정신적 황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20일 말했다. 아시아 뉴스와 AP·AFP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를 방문 중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0만여명의 젊은 가톨릭 순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가톨릭 주관 ‘세계 청년의 날’ 마지막날 미사에서 “세계는 지금 새롭게 거듭나야 하며, 젊은이들이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청년주간 행사는 지난 15일부터 엿새간 치러졌다. 교황은 또 “사회 곳곳에 물질적 번영에 따라 정신적 공허함과 이름 모를 공포, 깊은 절망감 등 정신적 황폐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면서 “신(神)이 주신 생명이라는 선물은 존중받아야 하며 위협하고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낙태를 비난했다.베네딕토 16세는 이어 “우리 영혼을 더럽히고, 서로의 관계를 좀먹는 편협함과 무관심, 자기도취에서 벗어나게 하는 게 새 세대의 의무”라고 덧붙였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아직까지는 많은 이들에게 낯선 이름, 에스토니아 탈린. 그동안 북유럽 여행자들이 인근 도시인 헬싱키를 방문했다가 잠시 들르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하지만 동화 속 세상을 재현한 듯 황홀한 풍경이 펼쳐지는 탈린은 잠시 들르기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지다.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 속으로 들어가 본다.●특파원 현장보고(KBS1 오후 11시) 인도 사회에서는 아들이 있어야만 부모의 장례를 정상적으로 치르고 가문을 이을 수 있다는 전통때문에 남아 선호사상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다우리’라고 불리는 막대한 결혼지참금의 관습으로 딸 낳기를 꺼려 한다.21세기 글로벌 파워로 도약하고 있는 인도 사회에 도사린 여아 낙태 문제를 살펴본다.●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한자는 영수에게 전화를 했다가 잠을 깨웠다는 볼멘소리에 잔소리까지 듣게 되자 속이 상한다. 이민을 갈 거라는 소라의 말에 놀란 종원은 경화를 찾지만 대화가 되지 않고, 영수가 경화에게 소라를 잘 키우겠다고 말하지만 무시만 당한다. 영화를 보러갔던 영미와 정현은 김기자와 함께 있는 은실을 발견한다.●TV속의 TV(MBC 오전 11시) ‘주부의 힘으로 세상을 바꾼다’는 컨셉트의 생활상식 퀴즈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퀴즈’. 신참 주부부터 고참 주부까지 다양한 주부스타들이 벌이는 수다와 논쟁을 유쾌하게 담은 예능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퀴즈’에 대해 살펴본다. 이번주 ‘TV시간여행’에서는 과거의 절약정신을 추억해 본다.●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 새 출발을 꿈꾸는 예비신랑 개그맨 염경환. 알콩달콩 소중한 보금자리를 공개한다. 우리 어촌 살리기 프로젝트 ‘부자대탐험’.‘푸른하늘’과 ‘화이트’를 통해 감성적인 노래로 많은 여심을 녹였던 가수 유영석이 아들 동현이와 함께 전국 방방곡곡의 아름다운 어촌 마을 체험에 나선다.●있다!없다?(SBS 오후 5시15분) 파란 하늘 아래 조용하고 드넓은 푸른 바다. 그런데 배 한 척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 위에 집이 있다. 게다가 사진 속의 선명한 네 글자 ‘식사제공’. 여기에 집 앞마당을 버젓이 차지하고 있는 대여섯개의 식탁들. 바다 한 가운데에 둥둥 떠있는 식당의 실체는? 삼겹살로 만든 삼겹살빙수가 있는지 없는지도 살펴본다.●내사랑, 아프리카(EBS 오후 5시) 로지의 예약 실수로 여관 수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챔프먼 가족을 받게 된 레오파드 덴. 챔프먼 가족의 가장인 리처드는 불평불만을 계속 늘어놓는다. 한편, 테이트의 리조트에서 마사지를 받다 테이트가 사라 몰래 사라를 마사지하는 장면을 본 로지는 사라가 테이트와 바람이 난 걸로 오해하고 대니에게 말한다.●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신체 공간 자궁. 이 작은 공간에서 인류의 생명이 시작된다.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난소암 등의 자궁관련 질환으로 한 해 7만명이 넘는 여성들이 자궁을 들어내고 있다. 여성의 상징을 잃고 있는 것이다. 자궁 관련 질환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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