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낙태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51
  • 얼짱女 낙태비, 남친 3명이 더치페이 “내 아이일지도 모른다” 경악

    얼짱女 낙태비, 남친 3명이 더치페이 “내 아이일지도 모른다” 경악

    대학에서 ‘얼짱’으로 통하는 중국의 한 여학생의 낙태 수술비를 세 명의 남자친구가 ‘더치페이’한 황당한 일이 중국에서 일어났다. 28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황당한 사건의 주인공은 최근 난징시 부녀유아보건원에서 자궁 외 임신으로 낙태를 하기 위해 병원에 찾아 온 19살 미모의 여학생이다. 의사는 이에 가족을 데리고 와야 한다고 권유했으나, 여학생은 “가족이 먼 지역에 살아 모셔올 수 없다”며 거부했다. 이어 보호자나 친구를 데려오라고 하자 세 명의 남자친구들이 줄이어 병원을 찾았다. 심지어 한 남성은 모친까지 데려와 “내 아이일지도 모른다”며 모친을 설득해 분담하기로 한 액수의 병원비를 내기도 했다. 이중 한 남성은 “이 여학생이 동시에 우리를 만난 것은 아니지만, 연애기간이 짧아 우리도 어리둥절한 상황”이라며 “이 여학생 본인도 아이가 누구의 아이인지 모른다”고 밝혔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내 몸은 나의 것”…임신 여배우, 낙태 공개찬성 ‘논란’

    “내 몸은 나의 것”…임신 여배우, 낙태 공개찬성 ‘논란’

    임신 중인 여배우가 공개적으로 낙태에 찬성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아르헨티나 여배우 소피아 갈라(27)는 임신 7개월이다. 아르헨티나의 전설적 디바 모리아 카산의 딸로 대를 이어 연예인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최근 한 잡지에 세미누드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큰 파문을 낳았다. 잔뜩 불러 있는 배에 붉은 글씨로 적혀 있는 문구 때문이다. 갈라는 “내 몸은 나의 것. (낙태) 결정은 내가 한다”고 적었다. 잡지와의 인터뷰에서도 갈라는 낙태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갈라는 “필요하다면 낙태를 할 수도 있다”면서 “여성은 낙태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수많은 여성이 낙태를 원하지만 (금지돼 있어) 감염이나 의료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갈라는 트위터에 “태중의 아기를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아기에 대한 사랑과 낙태는 별개의 문제”라고 낙태찬성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낙태가 법으로 금지돼 있다. 강간으로 인한 임신의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낙태가 허용된다. 그러나 불법 낙태는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낙태허용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 민간단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선 연간 70만여 명의 여성이 낙태수술을 받고 있다. 의료사고 등으로 목숨을 잃는 여성은 연간 최소한 100명으로 추정된다. 사진=소피아 갈라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씨줄날줄] 퇴조한 남아 선호/문소영 논설위원

    2013년 남아 출생성비가 105.3명이다.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가 105.3명이라는 얘기다. 자연상태에서 남녀 출생의 성비는 남아가 3~7% 정도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상이다. 통계청이 통계를 작성한 1981년 107.1명 이래 최저치다. 한국의 남아선호 사상은 1981년 이래 거의 매년 상승해 1990년 116.5명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116.5명이란 성비는 1990년생 남성이 동년에 태어난 여성과 모두 혼인한다고 가정했을 때 남자 5명에 약 1명꼴로 신부를 찾을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당시 언론에서 ‘신붓감 부족’을 심각하게 우려할 만했다. 이후 남녀성비 불균형은 16년간 지속되다 2007년 106.2명으로 하락해 정상화됐다. 아들을 낳고자 불법으로 규정된 태아 성감별을 하고, 여아로 판별되면 낙태를 하는 등의 비인간적인 행위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남아선호의 퇴조는 변화하는 사회적 현실에 맞닿아 있다. 우선 학업과 취업에서 남녀불평등 사회가 크게 개선된 것이다. 오빠와 남동생의 진학을 위해 중졸 학력으로 저임금의 취업을 강요받던 누나와 여동생이 사라졌다.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2009년 82.4%로 남성의 81.6%를 처음으로 앞질렀고, 2013년에는 그 격차가 7.1% 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남녀 공학에서 남학생이 여학생의 내신성적을 올려주는 디딤돌이 된 지 오래다. 2010년 외무고시에서는 여성이 60%를 차지했다. 사시 합격자는 여성 40.2%, 5급 공채는 46%로 절반에 가까운 상황이다. 성적순으로만 뽑으면 여성이 과반수가 넘을 것이라는 증언은 언론사를 비롯해 공기업, 대기업에서 넘쳐난다. 과거 직장에서 유일한 여성을 ‘홍일점’이라 불렀다면, 미래에 남성을 ‘청일점’이라 부르며 신기해할 날도 있을 법하다. 남녀평등이 가시화된 배경에는 농경시대처럼 부모의 부양을 더 이상 아들이 책임지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등으로 사회책임으로 전환됐다. 또한, 기독교의 확산 등으로 조선 후기의 유교적 전통도 희미해져 ‘제사는 아들’이라는 공식도 사라지고 있다. 상속법 개정의 방향도 아들과 딸 모두에게 평등해지고 있다. 자식 키우는 재미는 재롱도 많고 사근사근한 딸이 무뚝뚝한 아들보다 낫다는 말은 정설처럼 됐다. 결혼 후에도 아내에 잡혀 사는 아들보다 남편을 쥐고 사는 딸이 늙은 부모를 더 잘 보살펴준단다. 이러다 보면 세종 때 사대부들에게 ‘친영제’를 강요하면서 시작된 현행 ‘시집가기’ 풍속이, 고려시대마냥 신랑이 처가로 가서 신부와 함께 사는 ‘장가가기’로 바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여아선호 사회’니 ‘신모계사회’ 등이 제기되는 이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태국 대리모 낳은 ‘가미’ 슬픈 이야기 “다운증후군이라고 아이 버려”

    태국 대리모 낳은 ‘가미’ 슬픈 이야기 “다운증후군이라고 아이 버려” 태국 대리모에게서 태어났다가 장애를 이유로 호주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아기가 수술을 받게 됐다. 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호주인 부모와 태국인 대리모 사이에 태어난 아기가 다운증후군 장애로 호주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 거액이 모금돼 아기가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가미라는 이름의 이 아기는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 남동부 촌부리에서 대리모 파타라몬 찬부아(21)씨를 통해 쌍둥이의 남자 아이로 태어났다. 가미가 다운증후군 장애를 갖고 태어나자,쌍둥이 중 여자 아기만 호주 부모에게 인도되고,대리모인 파타라몬씨가 그를 기르기로 했다. 가미는 선천성 심장질환도 앓고 있으며 최근에는 폐렴에 걸려 입원 치료 중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주 자선단체가 온라인 모금을 시작한 결과 2일 오후까지 약 500만 바트(약 1억 6000만원)가 모였다. 이 단체의 피터 베인즈 회장은 모금한 돈으로 가미가 심장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 수술로 가미의 미래가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베인즈 회장은 “장기적으로 아기의 미래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 의료진 등 전문가들과 상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타라몬씨는 임신 중 태아 질환 검사에서 가미가 다운증후군에 걸린 것을 알고 낙태를 권유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 파타라몬씨는 “아기를 내 자식이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고,그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다”며 “그를 다른 자식들과 똑같이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인 부부는 파타라몬씨에게 1만 4900 달러(약 1500만원)를 주기로 하고 인공수정을 받아 대리모 출산을 추진했다. 이번 대리모 출산과 관련한 정황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며,언론들은 호주인 부부가 대리모 출산 중개 기관을 통했기 때문에 가미의 상황을 몰랐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호주와 태국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대리 출산 관련 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태국에서는 비상업적 대리모 출산만 허용되고,대리 출산과 관련해 금전 거래를 할 수 없으나 상업적 국제 대리 출산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에서 행해지는 호주인들의 대리모 출산은 한해 약 200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비, 악몽 떨치고 찬란히 날아오르길

    나비, 악몽 떨치고 찬란히 날아오르길

    “이 만화는 허구가 아닙니다.” 위안부 만화 ‘나비의 노래’를 그린 김광성 작가가 머리말을 연 문장이다. 만화를 다 읽고 난 뒤 다시 이 문장을 접하면 눈가에 머물던 눈물이 터진다. ‘나비의 노래’는 아픈 역사의 단면을 몸에 새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열여섯 살에 위안부로 끌려간 상처를 가슴에 품은 하금순 할머니가 주인공이다. 할머니는 평생의 고통을 아들에게조차 말 못한 채 70년을 살아왔다. 어느 날 일본 대사관 앞을 지나다가 자신처럼 ‘지옥’에서 살아나온 민순애 할머니를 만나면서 과거를 끄집어낸다. “누구도 이런 상처 입어서는 안 돼. 자신이 상처받고 싶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나도 인자 악몽을 떨쳐 버릴 기다. 모든 걸 털고 눈부시게 날아오를 거야. 우화하는 나비처럼 희망의 노래를 부르는 거야.” 할머니는 가족에게 과거를 ‘고백’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나선다. ‘나비의 노래’는 수채화처럼 부드러운 그림과 잔잔한 색감으로 이야기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덤덤하게 풀어내는 데도 할머니 얘기에 이입되는 것은 진실의 힘이다. 출판사 형설라이프는 ‘나비의 노래’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만화를 모은 ‘시선’과 ‘도라지꽃’을 나란히 출간했다. 지난 1월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세계인의 관심을 받은 그 만화다. ‘도라지꽃’(안수철 글, 강효숙 그림)에 수록된 ‘성전열차’와 ‘야마토 터미네이터’에는 당시 자행된 낙태와 잔혹한 일본군의 실상을 알린다. 박재동, 이현세, 차성진 등 작가 15명의 작품이 실린 ‘시선’에는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라는 공통된 요구를 담았다. 각권 1만 2000원.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설리 활동 중단, 임신+낙태설 도대체 누가? ‘응급실 왜 갔나봤더니..’

    설리 활동 중단, 임신+낙태설 도대체 누가? ‘응급실 왜 갔나봤더니..’

    ‘설리 활동 중단’ 걸그룹 에프엑스 설리가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25일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에프엑스 공식 홈페이지에 설리의 활동 중단 소식을 알렸다. SM측은 “설리가 심신이 많이 지쳐있어 회사에 당분간 연예활동을 쉬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며 “신중한 논의 끝에, 본인의 의사를 존중함은 물론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활동을 최소화하고,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간 설리는 가수 최자와의 열애설이 보도된 이후 지속적인 악플에 시달렸다. 그 중에는 성희롱 수준의 악플이 넘쳐났다. 또한 설리는 지난 3월 복통으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했으나 이를 둘러싸고 임신설, 낙태설 등 감당하기 힘든 루머가 퍼져 괴로워한 바 있다. 설리 활동 중단을 접한 네티즌은 “설리 활동 중단..악플러들은 다 사라져야 한다”, “설리 활동 중단..너무 안타깝다”, “설리 활동 중단..도대체 왜?”, “설리 활동 중단..설리 불쌍하다”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설리의 활동 중단에 따라 에프엑스 멤버인 빅토리아, 엠버, 루나, 크리스탈 4명 개인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인스타그램 (설리 활동 중단) 연예팀 chkim@seoul.co.kr
  • 설리 활동 중단, 악플 얼마나 심했길래..결국 활동 중단

    설리 활동 중단, 악플 얼마나 심했길래..결국 활동 중단

    ‘설리 활동 중단’ 걸그룹 에프엑스 설리가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25일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에프엑스 공식 홈페이지에 설리의 활동 중단 소식을 알렸다. SM측은 “설리가 심신이 많이 지쳐있어 회사에 당분간 연예활동을 쉬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며 “신중한 논의 끝에, 본인의 의사를 존중함은 물론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활동을 최소화하고,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설리는 지난 3월 복통으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했으나 이를 둘러싸고 임신설, 낙태설 등 감당하기 힘든 루머가 퍼져 괴로워한 바 있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어린이 성폭행등 450명 ‘멕시코판 도가니 사건’

    어린이 성폭행등 450명 ‘멕시코판 도가니 사건’

    멕시코의 한 복지시설에서 ‘멕시코판 도가니 사건’이 벌어져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 연방경찰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서부 미초아칸주(州) 사모라시(市)의 ‘대가족 집’이라는 불우 가족 수용시설을 급습해 어린이와 여성 등 450여명을 구출하고 나서 이 시설에서 벌어진 성폭행, 앵벌이 강요 등의 반인륜적 행태에 대한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당시 이곳에서 남녀 어린이 각 278명과 174명, 40세 이상의 성인 남녀 138명과 3세 미만의 어린이 6명도 함께 구해냈다.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과 영국 BBC 방송은 풀려난 수용자들과 이들 가족의 증언을 토대로 이 시설에서 성폭행과 폭력, 감금행위 등이 장기간 광범위하게 자행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어린이들은 쥐가 들끓어 불결하고 좁은 방에서 10여명이 함께 생활하면서 부패한 음식을 먹고 구걸을 강요당했다고 수용자들은 밝혔다. 구출된 한 여성은 18세 때부터 강제로 시설에 수용당한 뒤 관리인으로부터 변태적인 성행위를 강요당해 임신했다가 발에 차여 낙태를 하는 ‘악몽’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여성은 성행위를 거부하자 ‘죽여서 장기를 팔아버리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고발했다.다. 멕시코 수사당국은 자녀 5명을 이 시설에 강제로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주민들이 아이들을 보내달라고 요구했으나 시설 측으로부터 거절당해 정식으로 고발해오자 사건 해결에 나섰다. 시설에 아이를 보냈던 한 여성은 엘 우니베르살과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마약에 중독되고 구타를 당해 병원 치료가 집중적으로 필요했지만 4개월에 한 번씩 관리인이 대동해야 가능했다고 원망했다. 연방검찰은 설립자인 로사 델 카르멘 베르두스코와 관리인 8명을 체포해 수용자 학대 사실에 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설립자 이름을 따 ‘로사 엄마의 집’으로도 불린 이 시설은 40년 전에 지어져 결손 가정의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복지단체로 알려졌지만 이러한 내용이 고발됨으로써 멕시코 사회복지계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미초아칸의 지역 언론은 이 시설 내부에서 자행되는 학대 만행에 대한 증언이 4년 전부터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설립자인 베르두스코가 권력자 등과 친분을 쌓아 ‘유착 관계’를 형성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000∼2006년 집권한 비센테 폭스 전 멕시코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베르두스코를 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스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로사 엄마, 연대감을 표시합니다. 당신은 매우 강한 사람입니다. 수천명의 어린이에게 베푼 선행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무한한 격려를 보냅니다”라는 글을 올린 적 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한편 베르두스코를 지지하는 250여명은 이날 시내에서 ‘나도 로사의 아들이자 딸이었다’라는 내용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사진=멕시코에 큰 충격을 안긴 문제의 복지시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코피노의 슬픔/문소영 논설위원

    1960~70년대 베트남에 파병된 한국 군인·근로자와 베트남 현지 여성들 사이에 태어난 ‘라이따이한’ 문제로 한국 남성의 무책임 행동을 부끄러워하고 사회적 해결책을 모색한 때가 2000년대 초였다. 그런데 이번엔 ‘코피노(Kopino)’가 불거졌다. 아버지 세대가 지나가자 아들 세대의 수치가 드러난 것일까. 코피노는 코리안(Korean)과 필리핀 사람이란 필리피노(Filipino)가 합성된 말로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를 둔 아이들을 말한다. 한국 법원은 최근 한국인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코피노가 친자확인소송을 제기하자 그 손을 들어줬다. 필리핀 내 코피노가 약 1만~3만명으로, 이번 승소를 계기로 유사한 소송이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한국인 아버지에게 버려진 코피노를 보면 한국 남성의 이중잣대와 뻔뻔스러움이 보인다. 한 언론이 분석한 코피노 가정 28가구의 실태를 보면 한국인 남성의 평균나이는 37.5세로 약 40%는 이미 한국 등에 가정을 두고 있었다. 필리핀 여성의 나이는 평균 23.2세로 미혼이다. 한국 남성의 주된 직종은 회사원(8명)으로, 자영업(4명)과 종교인도 2명이나 끼어 있었다. 즉 10대 말에서 20대 초의 어린 여성을 꾀어내 사귀고 임신이 되면 나 몰라라 하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버린다.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거짓이었다. 환율도 좋고 골프 치기에 좋은 날씨이고, 비행시간도 길지 않으면서 영어가 되는 휴양지로 필리핀이 각광받은 지 오래됐다. 2012년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인이 100만명이었다. 여행업 종사자와 유학생, 골프 여행자 등이다. 2004년 국내에서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돼 매매춘이 금지된 뒤, 매매춘 수요자들의 해외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필리핀 여성은 가톨릭이라는 종교적 신념 탓에 낙태를 기피해 코피노가 크게 늘어난다고도 한다. 그러나 더 큰 원인은 ‘즐기고 책임지지 않는’ 파렴치한 한국 남성에게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무역하던 한 친구는 한국 남자들의 밤문화가 동남아 현지에 수출되는 것을 통탄했다. 아가씨들을 감언이설로 꾀어내 하룻밤을 성사시키는 데는 천재적이고, 피임을 거부해 임신하면 야반도주한다는 식이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 나가서도 새는 격에 비유할 만하다. 한국전쟁 때 양공주나 주한 미군 기지촌의 여성문제에 민감하고 자존심 상해하던 한국 남자들은, 필리핀·베트남 여성들을 비탄에 빠뜨리는 그 남자들과 다른 것일까. 국제적인 수치다. 도덕군자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하룻밤 풋사랑’이라는 식의 핑계로 코피노를 외면하는 괴물은 되지 말아야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스페인 로열패밀리 가족사…평민·이혼녀 출신 새 왕비에 주목

    스페인 로열패밀리 가족사…평민·이혼녀 출신 새 왕비에 주목

    스페인 펠리페 6세가 새 국왕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으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열린 펠리페 6세의 즉위식은 ‘유럽에서 가장 젊은 왕’이라는 점과 최근 불거진 왕실의 부패 스캔들을 불식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된 시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펠리페 6세의 아내이자 왕비가 된 레티시아 오르티스(41)다. 레티시아 오르티스는 스페인 최초로 평민 출신에서 왕비의 자리에까지 오른 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기자 아버지와 간호사 어머니의 3녀 중 장녀로 태어났으며, 과거 철학교사이자 작가인 남성과 10대 시절부터 동거하다 결혼했지만 불과 1년만에 이혼했다. 펠리페 6세 국왕과는, 이혼 3년 만인 2002년 공영방송국 기자로서 인기를 모으다 방송국 주최 만찬에서 처음 만났다. 1년 뒤인 2003년 11월 약혼한 뒤 2004년 5월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서민’들의 뭇매를 맞아야 했다. 보수적인 왕실이 평민 출신에다 이혼 경력까지 있는 여성과 결혼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행보라는 의견이 많았다. 심지어 오르티스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가진 아이를 낙태하고 마약에도 손을 댄 적이 있다는 설이 나돌만큼 여론은 좋지 않았지만, 이들의 결혼식 생중계는 전 세계에서 12억 명이 동시에 지켜봐 관심을 입증했다. 이후 두 사람은 레오 노어(9), 소피아(7) 두 딸을 낳은 뒤 여전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소박한 행보로 국민들의 지지를 끌어올렸다. 펠리페 6세의 누나인 크리스티나 공주 부부가 공금 600만 유로(약 83억 원)를 횡령한 혐의를 받는 등 스페인 왕실 전체가 스캔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 때에 ‘가장 젊은 왕’과 ‘평민 출신 왕비’의 행보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게티 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스 USA 출전 후보 “난 성폭행의 산물” 충격 고백

    미스 USA 출전 후보 “난 성폭행의 산물” 충격 고백

    오는 8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2014 미스 USA 대회에 참가하는 한 후보가 자신이 ‘성폭행의 산물’ 이라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있다. 대회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킨 후보는 미스 펜실베이니아 출신의 발레리 가토(24). 그녀는 지난 5일 미 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랜기간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가족의 비밀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가토의 고백에 따르면 놀랍게도 그녀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얼굴도 모르는 성폭행범이다. 가토는 “엄마가 19살 때 한 남자에게 칼로 위협당하고 성폭행을 당했다” 면서 “그때 임신해 낳은 자식이 바로 자신”이라고 고백했다. 그녀가 처음 이같은 사실을 알게된 것은 불과 10살 때. 가토는 “남들과 달리 난 아빠가 없다는 사실을 6살 때 알게됐다” 면서 “이때부터 엄마에게 이유를 물어봤지만 답을 해주지 않다가 10살이 되서야 모든 진실을 듣게됐다”고 밝혔다. 엄마에게 들었던 과거의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임신 사실을 알게된 엄마는 낙태를 하려했지만 독실한 크리스찬이었던 할머니의 설득으로 가토를 낳게됐다. 그녀가 공개하기 쉽지않은 과거를 털어놓은 이유는 현재 18-30세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 예방 및 대처에 대한 강연 및 활동을 하고있기 때문이다. 가토는 “난 비극적인 과정을 통해 탄생했지만 충분한 가족의 사랑을 받고 자랐다” 면서 “대회 출전을 통해 성폭행 피해를 받은 많은 여성들에게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미스 USA가 된다면 기회를 살려 이 메시지를 더욱 널리 퍼뜨려 나갈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계의 창] 투옥·가택연금·망명생활…시위 주역들 처참한 나날

    톈안먼사태의 두 축은 학생 시위 주도자들과 이들을 무력 진압한 당국 보수파 지도자들이다. 시위 주도자 대부분은 여전히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1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류샤오보(劉曉波)는 시위 당시 단식 투쟁을 한 ‘톈안먼 4군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톈안먼사태로 투옥됐다 석방된 뒤에도 끊임없이 톈안먼사태 진상조사를 요구해 감옥을 들락거리다 2008년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에 발표된 ‘08헌장’을 계기로 체포돼 지금껏 수감돼 있다. 그의 부인 류샤(劉霞)도 당국의 감시 아래 수년째 가택연금 상태로 지낸다. 톈안먼사태로 자식을 잃은 유족 대표 모임인 ‘톈안먼 어머니회’의 딩쯔린(丁子霖)도 당국의 감시 아래 지내며 기념일이 가까워질 때마다 베이징 진입 금지령을 받고 있다. 학생 시위대 지도자로 사건 당시 수배 리스트 1호와 2호에 올랐던 왕단(王丹)과 우얼카이시(吾爾開希)는 타이완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타이완 칭화(淸華)대 등에서 중국사를 강의하며 톈안먼사태를 환기시키고 공산당을 비판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왕단은 4일 톈안먼 25주년 기념일에 맞춰 회고록 ‘육사비망록’(六四備忘錄)을 출간한다. 우얼카이시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4차례 귀국 신청을 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여학생 지도자로 주목받은 차이링(柴玲)은 당시 미국으로 탈출해 하버드대 경영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한때 금융회사에서 일하다 지금은 낙태 반대 운동가로 변신했다. 시위 강경 진압을 결정한 당시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은 톈안먼사태 이후 유일하게 가지고 있던 군사위원회 주석직을 내놨으나 1997년 사망 때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톈안먼사태 이후 중국 지도부와 사회에 만연된 보수적 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1992년 남부 경제특구를 돌며 흔들림 없는 개혁·개방을 선언한 남순강화(南巡講話)를 발표했다. 계엄령을 내린 양상쿤(楊尙昆) 당시 국가주석은 1998년 사망했다. 보수파의 중심으로 강경 진압을 주장한 리펑(李鵬)은 현재 85세로, 일가를 통해 중국 전력업계를 장악하고 있다. 당시 시위대를 찾아가 한발 물러설 것을 호소한 자오쯔양(趙紫陽) 전 공산당 총서기는 시위 무력 진압을 반대했다 실각한 뒤 2005년 죽을 때까지 17년간 가택연금 상태로 지냈다. 그의 비서 바오퉁(鮑?)은 7년간 옥살이를 한 뒤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가 최근 국가안보부 직원들에 의해 베이징 밖으로 쫓겨나는 등 불운하게 지내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12살 어린이, 아기출산 ‘충격’... 아빠도 미성년자

    12살 어린이, 아기출산 ‘충격’... 아빠도 미성년자

    아직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의 어린 여자어린이가 엄마가 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여자어린이는 올해 12살로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코르도바의 한 병원에서 자연분만으로 최근 딸을 출산했다. 아기는 몸무게 2.4kg로 건강한 상태라고 병원은 확인했다. 10대 초반의 출산에 사회는 경악하고 있지만 할머니가 된 여자어린이의 엄마는 “1년6개월 된 아들이 있다.”면서 “집에 또 다른 아기가 태어난 것뿐”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여자가 딸의 임신사실을 알게 된 건 임신 6개월 때였다. 집안이 발칵 뒤집힐 수도 있는 일이지만 여자는 딸의 임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젊은 할머니는 “딸의 출산이 기쁘고 자랑스럽다.”면서 “독실한 신앙인이라 한번도 낙태를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아기의 아버지는 딸과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로 알려졌다. 아버지의 이름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아기가 태어난 병원 관계자는 “산모의 25% 정도가 미성년자지만 이번처럼 어린아이가 아기를 낳은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fotolia)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한 몸에 두 얼굴’ 호주 쌍둥이, 결국 사망

    ‘한 몸에 두 얼굴’ 호주 쌍둥이, 결국 사망

    3주 전 호주에서 태어난 하나의 몸을 공유한 채 두 뇌와 얼굴이 결합한 쌍둥이가 결국 사망했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지 방송 채널나인 등에 따르면 예정일보다 약 6주 빠른 지난 8일 시드니 웨스트미드 아동병원에서 긴급 제왕절개술로 태어난 쌍둥이 ‘호프’(Hope, 희망)와 ‘페이스’(Faith, 신념)가 27일 사망한 것을 이들의 부모인 르네 영과 사이먼 호위가 발견했다. 모친 르네 영은 임신 19주째 초음파 검사로 태아가 ‘중복기형’이라는 매우 드문 질환을 가진 것을 알았다. 이는 일란성 쌍둥이가 불완전하게 분리해 하나의 두개골에 두 얼굴과 서로 다른 두 뇌가 뇌간을 통해 이어진 것으로, 지금까지 이런 사례는 35차례밖에 보고된 바 없으며 이들 쌍둥이 전 생존한 사례는 없다고 한다. 7명의 자녀를 둔 이들 부부는 쌍둥이의 생존이 우려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낙태할 수 없었다고 한다. 르네 영은 출산 전 인터뷰에서 “(딸의) 심장 박동소리가 정말 아름다웠다”면서 “만일 이틀 밖에 아기와 함께 있을 수 없다 해도 낳을 것이며 그동안 만큼은 함께 보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부부는 이들 쌍둥이가 빨리 건강하게 퇴원하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진=어 커런트 어페어, 우먼스 데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 몸에 두 얼굴’ 쌍둥이, 호주서 태어나

    ‘한 몸에 두 얼굴’ 쌍둥이, 호주서 태어나

    호주에서 하나의 몸을 공유한 채 두 뇌와 얼굴이 결합한 쌍둥이가 태어났다. 부모는 두 딸의 탄생을 기뻐하며 ‘작은 오지 파이터스’(little Aussie fighters)라고 부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호주 방송 채널나인 등에 따르면 시드니 웨스트미드 아동병원에서 르네 영이 예정일보다 약 6주 빠른 지난 8일 긴급 제왕절개술로 두 얼굴을 지닌 쌍둥이를 출산했다. 이들 쌍둥이에게는 ‘호프’(Hope, 희망)와 ‘페이스’(Faith, 신념)라는 이름을 붙여줬다고 르네 영과 그의 남편 시몬 호위는 밝혔다. 르네 영은 임신 19주째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아가 ‘중복기형’(diprosopus)이라는 매우 드문 질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는 일란성 쌍둥이가 불완전하게 분리해 하나의 두개골에 두 얼굴과 서로 다른 두 뇌가 뇌간을 통해 이어진 것으로, 지금까지 이런 사례는 35차례밖에 보고된 바 없으며 이들 쌍둥이 전 생존한 사례는 없다고 전해졌다. 이런 질환에도 불구하고 르네와 시몬은 아이들을 낳기로 했었다. 르네 영은 출산 전 채널나인과의 인터뷰에서 “(딸의) 심장 박동소리가 정말 아름다웠다”면서 “만일 이틀 밖에 아기와 함께 있을 수 없다 해도, 낳을 것이며 그동안 만큼은 함께 보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이들 부부는 미국 여성지 우먼스 데이와의 인터뷰에서도 “몸은 하나밖에 없지만, 우리는 쌍둥이라고 부르고 있다”면서 “우리에게는 사랑하는 딸들”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첫 목욕을 한 쌍둥이는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건강 상태를 검사받고 있는 상태다. 부부는 “(두 딸이) 완전히 자발적으로 호흡하고 우유도 잘 마시고 있다”면서 “얼마나 입원이 더 필요한지 모르지만 빨리 집에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쌍둥이는 매우 드문 형태로 결합하고 있어 앞으로 전망이 확실치 않다. 하지만 부부는 자신의 딸들이 오래 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낙태를 결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부부는 이들 쌍둥이 위로 7명의 아이를 두고 있다. 사진=우먼스 데이(위), 어 커런트 어페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강제 낙태·단종 당한 한센인에 첫 국가배상

    강제 낙태·단종을 당한 한센인들에게 처음으로 국가 배상 판결이 내려져 한센인들이 일부나마 한을 풀 수 있게 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민사2부(부장 유영근)는 29일 한센인으로 낙태·단종을 당한 원고 19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에게 각각 3000만∼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법률상 동의나 승낙이 없는 임신중절과 정관절제 수술은 인간 본연의 욕구와 기본적인 행복추구권을 제한하고 원고에게 죄의식과 수치심을 주는 반인권적, 반인륜적 성격이 강하다”고 질타하며 원고 승소 이유를 설명했다. 원고들은 국가가 1937년부터 1990년까지 소록도 등에 거주하는 한센인 부부에게 낙태 및 단종수술을 강제한 비인도적 인권침해의 진상을 밝히고 사회적 차별을 고발하려는 취지에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원고 가운데 한 사람인 양모(71·여)씨는 “임신하면 강제로 중절 수술을 하게 하고 거부하면 퇴소 조치한다고 하니 사회적 차별을 생각해 거부하지 못하고 당할 수밖에 없었다. 병든 것도 서러운데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해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살아 왔다”며 눈물을 훔쳤다. 한센인권변호단의 한 관계자는 “국립소록도병원 등에서 낙태·단종은 그 과정의 폭력성, 강제성은 논외로 하더라도 법률에 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보편적 인권으로서 자식을 낳고 양육할 수 있는 권리를 짓밟는 것으로 수십년에 걸친 국가에 의한 집단학살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요한 23세·요한 바오로 2세 성인 반열에

    20세기 가톨릭 교회를 대표하는 교황 요한 23세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7일 나란히 성인(聖人)의 반열에 올랐다. 두 전임 교황이 동시에 시성된 것은 천주교 역사상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이날 시성식을 이례적으로 야외 미사를 통해 성대하게 치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성식을 주재했으며,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도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복자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를 성인으로 선언한다”고 밝히자 성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운 100만명의 순례자들은 “아멘!”이라고 외쳤다. 이날 행사는 고인으로 성인이 된 두 교황을 기리는 동시에 생존하는 두 명의 전·현직 교황까지 모여 ‘네 교황의 날’이라고 불렸다. 24개국의 정상을 비롯해 54개국 대표단도 참석했다. 시성이 되면 기도문에 이름이 삽입되고, 축일이 교회 달력(전례력)에 기록된다. 요한 23세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일이었던 10월 11일,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으로 즉위했던 10월 22일이 축일로 정해졌다. 이탈리아 출신의 요한 23세는 77세의 고령에 교황으로 올랐지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를 소집해 교회를 획기적으로 바꿨다. 교회 밖 세계와의 새로운 소통방식, 유럽주의 탈피 및 현지인에 의한 교계제도 설정 등 가톨릭교회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한국 천주교의 조상 제사 수용도 이 회의에서 처리됐다. 요한 바오로 2세는 1984년 한국을 방문해 103위 시성식을 집전했고, 서울에서 세계성체대회가 열린 1989년에 한 차례 더 방한했다. 456년 만의 비(非)이탈리아인 교황이자 최초의 슬라브인(폴란드) 교황이었다. 1994년 11월에는 칙서를 통해 교회가 종교의 이름으로 저지른 불관용과 전체주의 정권에 의한 기본권 유린을 묵인한 것은 잘못임을 인정하기도 했다. 두 전임 교황이 동시에 성인이 된 데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정치적 의도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BBC는 “요한 23세는 가톨릭 개혁파의 상징이고, 요한 바오로 2세는 낙태, 피임, 동성애 등에서 가장 보수적이었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느 한쪽을 편드는 방식을 피했다”고 평가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태어나자마자 ‘2차례 심장수술’ 아기 “꼭 살래요”

    태어나자마자 ‘2차례 심장수술’ 아기 “꼭 살래요”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으며 꿋꿋이 커 나가는 한 여아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지난 2월 영국 뉴캐슬의 한 병원에서 한 아기가 태어나자 마자 심장수술을 받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영국 역사상 가장 어린 외과수술 환자가 된 이 아기의 이름은 샤넬 머리쉬. 아기의 병명은 선천성 심장 기형 중 하나인 발육 부전성 좌심 증후군(Hypoplastic left heart syndrome)으로 1주일 후 다시 2차 수술까지 받았다. 놀라운 사실은 임신한지 20주 만에 이같은 증상이 확인돼 담당 의사가 살 확률이 희박하다며 낙태를 권고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샤넬의 부모는 출산을 강행했다. 엄마 페이(24)는 “담당의사가 배 속에서 아기가 죽거나 태어나도 살아날 가망성이 적다면서 낙태를 권했다” 면서 “하지만 아기는 자신이 살고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고 밝혔다. 아기가 엄마에게 전한 강한 삶의 의지는 바로 엄마 배를 발로 찬 것. 이에 샤넬의 부모는 출산을 고집해 아기는 무사히 태어났으며 샤넬은 엄마에게 제대로 안겨보지 못한채 곧장 수술실로 향했다. 엄마 페이는 “현재 아기는 5주차로 수술을 잘 마치고 집중 치료실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면서 “스스로의 삶을 결정한 아기의 행동이 무척이나 자랑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투기 구매도 투표… 국민에 의한 스위스

    전투기 구매도 투표… 국민에 의한 스위스

    다음 달 18일 스위스에서는 ‘스웨덴 전투기 22대 구매’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된다. 스위스 여론조사기관 gfs.베른의 설문 결과 52%의 응답자가 스웨덴 전투기 구매를 반대하는 반면 42%만이 이를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결정을 못한 6%조차도 찬성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글로벌 포스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국민은 전투기 구매 찬반 국민투표 결과에 관심이 많겠지만 스위스 이외의 국가들은 전투기 구매까지 국민투표에 부치는 스위스의 ‘직접 민주주의’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는 비단 정치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낙태, 이민, 원자력 존속 문제, 줄기세포 연구 허용 등 정치·문화·사회적으로 영향이 큰 주요 사안이 생길 때마다 국민제안을 통해 국민투표에 부친다. 국민의 의견과 요구를 바로 국정에 반영한다는 취지다. 대다수 민주주의 국가는 승자 독식으로 치닫는 ‘대의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 극한의 정쟁을 겪고 있다. 스위스는 영세중립국으로서 오랜 직접 민주주의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1874년 헌법 개정 여부를 직접 국민에게 물은 게 국민투표제의 기원이 됐다. 4만 1277㎢의 작은 땅덩어리에 806만 1500여명에 불과한 인구도 투표를 용이하게 만들었다. ‘5년간 1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만 충족하면 국민투표가 이뤄진다. 영향력도 만만찮다. 결과가 나오면 정부 역시 그 여파를 무시할 수 없다. 스위스 국방부도 이번 전투기 구매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하지 못하면 그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 목소리가 투표를 통해 고스란히 정치와 법에 투영되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스위스에선 기업 경영진의 과도한 보수를 제어하는 ‘최고경영자(CEO) 연봉 규제법’이 국민투표에서 68%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주주들이 기업 CEO의 보수를 정하고, 기업 인수·합병 후 임원들이 퇴직하면서 거액의 특별 보너스를 받는 것을 금지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재계가 국민투표 통과를 막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경영자들의 임금이 터무니없이 높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퍼지면서 호응을 얻었다. 지난 2월엔 유럽연합(EU) 시민의 자유로운 이민을 제한하는 법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해 EU와 갈등을 빚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가 악화되자 통제되지 않는 이민자들이 자국민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높은 임차료 및 범죄 증가 등 여러 사회 문제를 야기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것이다. 극우정당 스위스국민당(SVP)이 제안한 ‘EU 시민권자 이민 금지안’이 찬성 50.3%, 반대 49.7%로 통과됐지만 ‘CEO 연봉 규제법’과 달리 이 법안은 세계 여러 나라의 우려를 사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낙태 반대 행진

    낙태 반대 행진

    시민·종교단체 모임인 ‘프로라이프연합회’가 13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주최한 ‘제3회 생명대행진’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낙태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