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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도 예외 없다” 낙태 완전 금지법 도입하는 美 오클라호마

    “성폭행도 예외 없다” 낙태 완전 금지법 도입하는 美 오클라호마

    미국 오클라호마주가 낙태 시술을 중범죄로 처벌하는 법안을 오는 8월쯤 시행한다고 12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케빈 스팃 주지사는 낙태를 시술한 의사를 최고 10년 징역형과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 벌금형에 처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에 서명했다. 법안은 성폭행 등도 예외로 인정하지 않으며, 임신부의 목숨을 살리기 위한 긴급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낙태가 허용될 수 있다. 스팃 주지사는 “오클라호마에서는 생명을 선택하길 원한다”며 “낙태가 허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주의회 회기 종료 후 90일 뒤인 8월쯤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미국낙태연맹(NAF)는 성명을 내고 “이 잔인한 법안은 발효 시 오클라호마주와 인근 텍사스주 사람들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여성의 권리를 공격하는 우려스러운 흐름의 하나”라면서 연방 의회에 전국적으로 낙태권을 통일하는 입법 조치를 해줄 것도 촉구했다. 앞서 오클라호마와 인접한 텍사스주는 지난해 9월 낙태 제한법을 시행했다. 이 법에 따라 텍사스주에서는 임신 6주 이후부터는 낙태를 할 수 없다. 보수 성향이 강한 다른 주들에서도 최근 유사한 입법 동향이 관측된다. 아이다호주의 경우 지난달 23일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고, 테네시 주의회는 지난달 22일 텍사스주와 유사한 법을 발의한 바 있다. 미국 대법원은 임신 15주 이후의 낙태를 대부분 금지하는 미시시피주의 법률에 대한 위헌 여부를 가리는 심리를 진행 중이다. 오는 6월쯤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 美 인권보고서 “北 수많은 학대 처벌 안해” “南 언론중재법·대장동 문제”

    美 인권보고서 “北 수많은 학대 처벌 안해” “南 언론중재법·대장동 문제”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1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통해 북한 정권이 수많은 학대를 해왔다는 믿을 만한 보도들이 있지만 이를 처벌하지 않아 광범위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북한을 1949년부터 김씨 일가가 이끄는 권위주의 국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매년 발표되는 인권 보고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두 번째로 발표됐는데 북한 인권의 취약성을 지적한 작년과 내용이 유사하다. 보고서는 북한이 사회안전성(한국의 경찰청 해당) 등 치안 관련 기구를 통한 효과적 통제를 유지했다면서 ”수많은 학대를 행했다는 믿을 만한 보도들이 있었다“고 했다. 보고서는 “중대 인권 문제는 다음의 믿을 만한 보도를 포함한다”면서 정부에 의한 불법적이거나 자의적인 살해, 정부에 의한 강제적 실종, 정부 당국에 의한 고문 및 잔혹하고 비인간적이며 모멸적인 대우 및 처벌을 적시했다. 또 보고서는 정치범 수용소 등 가혹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수감 환경, 자의적 체포 및 구금, 정치범 및 수감자, 다른 국가에서 개인에 대한 정치적 동기의 보복, 사법 독립 부재, 사생활에 대한 자의적 또는 불법적 간섭도 중대한 인권 문제로 거론했다. 아울러 개인이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범죄에 대한 가족 구성원 처벌, 언론인에 대한 부당한 체포 및 기소와 검열, 인터넷 자유에 대한 심각한 제한, 평화로운 집회 및 결사의 자유에 대한 실질적인 간섭, 종교 자유에 대한 심각한 제한, 국가내 이동 및 거주의 자유와 출국 권리에 대한 심각한 제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한 평화적인 정권 교체 불가능, 정치 참여에 대한 심각한 제한, 심각한 정부 부패, 젠더 기반 폭력에 대한 조사 및 책임 부족, 강제 낙태 및 강제 불임 수술, 인신매매, 독립 노조 불법화, 최악의 아동노동 등이 서술됐다. 또 “가장 최근인 2019년 전국 선거는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정부가 인권 침해나 부패를 저지른 공무원을 기소하기 위해 신뢰할 만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북 외교적 접근법을 취하고 있지만,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만큼 북한 인권 상황을 묵과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번 보고서 역시 그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강제 노동과 인권 탄압을 이유로 북한 중앙검찰소와 사회안전상 출신 리영길 국방상 등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는 바이든 정부 들어 북한을 제재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국무부는 ”이번 인권보고서는 전 세계 198개국을 대상으로 한다“며 ”인권 존중 증진과 기본적 자유 수호는 국가로서 우리의 핵심이다. 미국은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위해 싸우는 세계인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의 한국 편에서는 중대한 인권 이슈로 ▲ 형사상 명예훼손법 존재를 포함한 표현의 자유 제한 ▲ 정부 부패 ▲ 여성 폭력에 대한 조사 및 책임 결여 ▲ 군대 내 동성애 불법화 법률을 꼽았다. 보고서는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둘러싸고 극심한 논란을 빚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예시했다. 보고서는 “여당은 거짓이거나 날조된 것으로 판명된 보도의 희생자가 언론이나 온라인 중개업자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추구하도록 하는, 논란 많은 개정안을 통과시키려 한다”며 “특히 언론은 이 법이 자유롭게 활동할 언론의 능력을 더욱 제약할 것이라면서 반대했다”고 적었다. 보고서는 정부와 공인이 명예훼손법을 이용해 공공의 토론을 제약하고 사인과 언론의 표현을 괴롭히고 검열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한 전단을 배포한 혐의로 고발당했다가 취하된 사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명예훼손죄 기소,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의 명예훼손 고발 등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대북전단금지법 논란도 다뤘다. 접경지대 주민의 생명을 보호하려는 것이라는 정부 입장과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인권활동가, 야당의 주장을 담은 뒤 대북전단 살포로 사법 절차에 오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사건을 거론했다. 부패 섹션에서는 해직 교사를 부당 특채한 혐의로 기소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관련 유죄와 가석방을 사례로 들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논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씨의 자녀 입시 비리 유죄도 언급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 논란이 됐던 대장동 사건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보고서는 “검사가 확보한 증거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가 시 공무원과 공모하고 정치인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제기한다”며 화천대유와 연관된 회사들이 초기 투자의 1000배 이상 이익을 얻었다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되고, 아들 퇴직금 50억원 논란에 휩싸인 곽상도 전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군대 내 문제와 관련해선 공군 소속 여군의 성추행 사망 사건, 국내 최초로 커밍아웃한 트렌스젠더 군인인 고(故) 변희수 하사의 극단적인 선택 사건을 꼽았다.
  • 불법약, 병원 전전… 끙끙 앓는 임신부

    불법약, 병원 전전… 끙끙 앓는 임신부

    입법·가이드라인 없어“수술비 90만원… 포기”음지서 중국산 약 거래 효과·안전성 보장 안 돼헌법재판소가 낙태(임신 중지)를 전면 금지하고 위반하면 처벌하도록 한 낙태죄(형법 269조 등)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 3년을 맞았지만 정부와 국회의 방기 속에 임신 중지는 방치 상태에 머물러 있다. 관련 입법도, 가이드라인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지난해 1월 낙태죄 효력이 상실되면서 임신 중지 관련 제도는 1년이 넘도록 공백 상태다.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 연합 등이 모인 ‘낙태죄 폐지 1주년 4·10 공동행동’은 10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전한 임신중지 권리 보장과 대안입법 마련을 촉구했다. 검은색과 보라색 옷을 입은 160여명의 참가자는 유산유도제 허가와 건강보험 보장을 요구하며 보신각 일대를 행진했다. 입법 공백으로 임신 중지가 여전히 불법처럼 취급되는 ‘회색지대’에 놓이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해 임신 중지를 시도한 최인화(가명·25)씨는 임신 5주차에 임신 사실을 알았지만 실제 임신중지를 진행하기까지는 3주가 더 걸렸다. 기존에 다니던 산부인과에서 수술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다른 병원을 검색해 찾아갔지만 학생 신분으로 90만원의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어 결국 수술을 포기했다”면서 “한 차례 사기를 당한 끝에 온라인으로 중국산 미프진을 구할 수밖에 없었고 한동안 생리가 늦어지는 부작용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헌재는 2019년 4월 형법 269·270조 각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며 2020년 12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하도록 했다. 이에 정부는 임신 14주까지 전면 허용, 15~24주에서 조건부 허용, 25주부터는 처벌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 등을 만들었지만 주수 제한에 대한 여성단체의 반대와 생명 경시라는 종교계의 반발로 개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낙태를 처벌하지 않는 전제로 입법을 하려면 이와 충돌하는 모자보건법도 손봐야 하지만 이 법 개정안도 여전히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모자보건법 14조는 부모에게 신체·정신적 장애가 있는 경우나 강간에 의한 임신, 혈족 간 임신 등 제한된 조건으로만 임신 중지를 허용하고 있다. 관련 제도가 공백 상태로 방치되면서 임신 중지는 여전히 병원의 자의적 판단으로 이뤄지는 상태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임신중지약 거래로 내몰리고 있다. 불법 유통이다 보니 임신 중지의 효과나 안전성도 담보되지 않고 거래 사기도 흔하게 발생한다. 임신중지약을 판매한다는 한 사이트에서 ‘임신 8주’라고 말하자 다른 검증 없이 쉽게 약을 구매할 수 있었다. 임신중지약의 안전성과 정품 여부를 묻자 ‘정품이 맞지만 인증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나영 셰어 활동가는 “법이 마련되기 이전에 정부와 산부인과가 관련 ‘시스템’을 논의할 수 있음에도 방치하고 있다”면서 “건강보험 적용과 유산유도제 도입, 제대로 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낙태죄 헌법불합치 3년에도 공백 여전···고스란히 환자 피해로

    낙태죄 헌법불합치 3년에도 공백 여전···고스란히 환자 피해로

    낙태죄 헌법불합치 3년···입법 공백 여전처벌 조항 폐지, 현장선 여전히 불법 취급수술 거절에 병원 전전하거나 불법약 내몰려의료·여성계 “비범죄화 전제로 입법안 시급”헌법재판소가 낙태(임신 중지)를 전면 금지하고 위반하면 처벌하도록 한 낙태죄(형법 269조 등)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 3년을 맞았지만 정부와 국회의 방기 속에 임신 중지는 방치 상태에 머물러 있다. 관련 입법도, 가이드라인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지난해 1월 낙태죄 효력이 상실되면서 임신 중지 관련 제도는 1년이 넘도록 공백 상태다.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 연합 등이 모인 ‘낙태죄 폐지 1주년 4·10 공동행동’은 10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전한 임신중지 권리 보장과 대안입법 마련을 촉구했다. 검은색과 보라색 옷을 입은 160여명의 참가자는 유산유도제 허가와 건강보험 보장을 요구하며 보신각 일대를 행진했다. 입법 공백으로 임신 중지가 여전히 불법처럼 취급되는 ‘회색지대’에 놓이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해 임신 중지를 시도한 최인화(가명·25)씨는 임신 5주차에 임신 사실을 알았지만 실제 임신중지를 진행하기까지는 3주가 더 걸렸다. 기존에 다니던 산부인과에서 수술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다른 병원을 검색해 찾아갔지만 학생 신분으로 90만원의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어 결국 수술을 포기했다”면서 “한 차례 사기를 당한 끝에 온라인으로 중국산 미프진을 구할 수밖에 없었고 한동안 생리가 늦어지는 부작용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헌재는 2019년 4월 형법 269·270조 각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며 2020년 12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하도록 했다. 이에 정부는 임신 14주까지 전면 허용, 15~24주에서 조건부 허용, 25주부터는 처벌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 등을 만들었지만 주수 제한에 대한 여성단체의 반대와 생명 경시라는 종교계의 반발로 개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낙태를 처벌하지 않는 전제로 입법을 하려면 이와 충돌하는 모자보건법도 손봐야 하지만 이 법 개정안도 여전히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모자보건법 14조는 부모의 신체·정신적 장애가 있는 경우나 강간에 의한 임신, 혈족 간 임신 등 제한된 조건으로만 임신 중지를 허용하고 있다. 관련 제도가 공백 상태로 방치되면서 임신 중지는 여전히 병원의 자의적 판단으로 이뤄지는 상태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임신중지약 거래로 내몰리고 있다. 불법 유통이다보니 임신 중지의 효과나 안전성도 담보되지 않고 거래 사기도 흔하게 발생한다. 임신중지약을 판매한다는 한 사이트에 문의한 결과, ‘임신 8주’라고 말하자 다른 검증 없이 쉽게 약을 구매할 수 있었다. 임신 중지약의 안전성과 정품 여부를 묻자 ‘정품이 맞지만 정품 인증서는 확인이 어렵다’며 ‘한국에서 낙태가 불법이라 환불이 어렵다’고 말했다. 나영 셰어 활동가는 “법이 마련되기 이전 정부와 산부인과가 관련 ‘시스템’을 논의할 수 있음에도 이를 방치하고 있다”면서 “건강보험 적용과 유산유도제 도입, 제대로 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정원 순천향대 산부인과 의사는 “제도가 비어있다보니 의료진 사이에서도 합병증 등 공식적인 논의의 장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임신 중지를 거절당해 병원을 전전하거나 임신 중지약 사기를 당해 임신이 상당히 진행된 뒤 병원을 찾는 환자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 “임신한 줄 몰랐어요” 바닷가 화장실서 출산 영아 유기 20대 

    “임신한 줄 몰랐어요” 바닷가 화장실서 출산 영아 유기 20대 

    “여행왔다가 배가 아팠는데 아이가 나왔다”임신 중 음주도…20대 친모 “양육 의사 없다”공중 화장실에 버려진 영아, 뇌 손상 장애1월 전주선 낙태약 먹고 출산 직후 영아 변기에 23분간 빠뜨려 죽인 20대 여성 구속자신이 임신한 줄 몰랐다며 바닷가 공중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뒤 유기한 20대 여성이 5개월 만에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 여성은 임신 중에도 음주를 했으며 양육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 고성경찰서는 4일 영아살해미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7일 고성 한 바닷가 공중화장실에 갓 출산한 영아를 아무런 조치 없이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한 달간 추적 끝에 A씨를 찾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검사를 의뢰해 그가 친모임을 확인했다. A씨는 “친구들과 여행을 왔다가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갔는데 아이가 나왔다”며 유기 범행은 인정했으나 “임신 사실은 전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임신 중 하혈을 생리현상으로 착각하거나 임신 중 음주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기한 아이를 양육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에 의해 발견된 영아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까지도 치료를 받고 있으나 뇌 손상을 입어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죄피해자 보호센터를 통해 영아에 대한 치료비를 지원했다. 형법 제251조에 따르면 영아살해죄는 직계 존속이 치욕을 은폐하거나 양육할 수 없음을 예상하거나 참작할 만한 동기로 인해 분만중 또는 분만직후의 영아를 살해한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낙태약 복용후 출산 아기 변기물에 빠뜨려 죽인 20대 구속 앞서 지난 1월에는 인공임신 중절약(낙태약)을 먹고 출산한 영아를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영아살해 혐의로 구속됐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월 8일 오후 7시쯤 전주시 덕진구 자택 화장실에서 임신 32주만에 태어난 아기를 변기물에 23분간 빠뜨려 숨지게 한 혐의다. 앞서 B씨는 출산 일주일전에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낙태약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씨는 “아기가 태어났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수 분 안에 사망했다. 변사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아기의 사망 경위가 수상하다고 보고 B씨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수사를 이어갔다. 경찰은 의사 소견과 낙태약을 구매한 정황 등을 근거로 B씨가 아기를 고의적으로 숨지게 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의 추궁 끝에 B씨는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기를 고의적으로 숨지게했다고 보고 친모를 구속했다”면서 “범행을 도운 이들이 있는지 주변 사람들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美 아이다호도 ‘임신 6주’ 낙태금지법

    美 아이다호도 ‘임신 6주’ 낙태금지법

    미국 아이다호주가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강력한 낙태 금지법을 제정했다. 현재 임신 6주 이후 낙태 금지법을 시행하는 미국 주는 텍사스뿐이다. 남미·유럽에서 낙태 합법화 물결이 이는 것과는 상반되는 일부 공화당 주의 결정에 권리 침해 논란도 나온다. 브래드 리틀 아이다호 주지사는 23일(현지시간) ‘태아 심장박동법’으로 명명된 낙태 금지법에 최종 서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지난해 9월 텍사스주에서 발효된 낙태금지법에 기초한 법안은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무조건 금지하고, 낙태 조력자에 대한 고소권을 일반 시민에게 부여했다. 태아의 부·조부뿐 아니라 형제·이모·삼촌 등 가족 구성원이 낙태 시행일로부터 4년 이내에 낙태 과정을 돕거나 권유한 이에게 최소 2만 달러(약 24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할 수 있다. 강간으로 임신한 경우에도 강간범의 가족은 소를 제기할 수 있다. 30일 후 발효되는 법안은 낙태에 대한 헌법적 권리를 확립한 기존 대법원 판결과 충돌할 수 있다. ‘임신 6주’는 대부분의 여성이 자신의 임신 사실을 인지하기 전으로 인식된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텍사스주 낙태법의 효력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연방법원에 제기했지만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다.  
  • “14세 딸 출산해 난 할머니 됐다” 英 ‘다섯아이 엄마’의 사연

    “14세 딸 출산해 난 할머니 됐다” 英 ‘다섯아이 엄마’의 사연

    영국에서 만 30살에 할머니가 된 젊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그는 16살이 되던 해에 딸을 낳았는데 딸은 엄마보다 2년 더 빠른 14살 때 아들을 출산했다. 덕분에 젊은 엄마는 영국에서 가장 ‘어린 할머니’로 기록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런던 서부지역에 사는 켈리 힐리(33)는 3살 난 외손자가 있다. 딸 스카이 솔터(17)가 2018년 8월 14살이란 나이에 손자 베일리를 낳았기 때문이다. 당시 켈리의 나이는 겨우 30세였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최연소 할머니 기록은 33세에 손주를 얻은 제마 스키너였다.젊은(?) 할머니 켈리는 현재 다섯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켈리는 딸의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황당했다.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30대가 넘었지만, 여전히 난 20대 초반 때처럼 구는 철부지일 뿐”이라면서 “밖에 나가면 다들 손자를 내 아들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들 역시 ‘손자가 있다’고 하면 다들 까무러치게 웃는다”고 말했다. 딸은 임신 전까지 이혼한 친부와 함께 살았다. 남자와 깊은 관계까지 가는 일이 생기는 바람에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이미 임신 36주였다. 딸은 “의사로부터 임신한 지 너무 오래돼 낙태는 선택사항이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사실 낙태할 생각도 없었다. 초음파 화면에서 아이의 심장이 마구 뛰는 모습을 봤는데 너무 사랑스러웠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또 “아이 아버지는 내 또래의 동네 청년”이라고 덧붙였다. 요즘 영국은 늦은 결혼과 출산 때문에 고민인 나라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평균 결혼연령은 2017년 기준 여성은 35.7세, 남성은 38세다. 사진=페이스북
  • 77세 김용건, 늦둥이 호적 입적…하정우 반응은

    77세 김용건, 늦둥이 호적 입적…하정우 반응은

    배우 김용건(77)이 늦둥이 아들을 호적에 올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15일 더팩트는 김용건이 39세 연하 여성 A씨 사이에서 낳은 아들의 유전자 검사를 최근 마쳤으며 자신의 호적에 입적 절차를 밟는 중이라 보도했다. 더불어 그는 양육에 필요한 모든 생활비 지원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김용건 측근의 말을 빌려 유전자 검사의 이유에 대해 “나이 차이가 많다는 이유로 구설에 오른 적이 있어서 출산을 알린 뒤 또다시 그런 불필요한 오해나 잡음이 재발되지 않게 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용건은 A씨와 아이 양육에 관련한 모든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김용건의 아들 차현우, 하정우 역시 이러한 결정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측근의 귀띔도 더해졌다. 한편 김용건은 A씨와 2008년 처음 만나 13년간 인연을 유지해오다 새 생명을 가졌다. 이후 김용건은 낙태 수술을 받을 것을 요구했지만, A씨가 이를 거절하고 강요 미수죄로 고소 및 폭로를 진행했다. 이에 김용건은 즉각 사과하고, 양육 지원을 약속했다.
  • 변기 영아살해는 사실혼 친부·친모 공동 범행

    변기 영아살해는 사실혼 친부·친모 공동 범행

    낙태약을 먹고 임신 32주만에 조산한 영아를 변기에 빠뜨려 살해한 사건은 사실혼 관계인 40대 친부와 20대 친모가 함께 저지른 범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A(42)씨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8일 오후 7시쯤 사실혼 관계인 B(27)씨가 낙태약을 먹고 남자 아기를 출산하자 23분간 양변기에 빠뜨려 숨지게 한 사건에 적극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영아 살해 혐의로 구속된 B씨는 “아기가 태어났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거짓 신고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수 분 안에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지난해 12월 임신한 사실을 알고 아이를 지우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으나 수술을 거부당하자 인터넷에서 낙태약을 구매해 복용키로 했다. 낙태약은 A씨가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범행 3∼4일 전 낙태약을 복용한 뒤 임신 32주만에 아기가 태어나자 변기에 함께 빠뜨려 살해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휴대전화 위치 등을 확인해 A씨가 B씨의 범행에 적극 가담한 사실을 밝혀냈다.
  • “아이와 인생을 바꿀 수 있나요”… 낙태하는 여대생, 법에 묻다 [지금, 이 영화]

    “아이와 인생을 바꿀 수 있나요”… 낙태하는 여대생, 법에 묻다 [지금, 이 영화]

    레벤느망(L‘evenement)은 프랑스어로 ‘사건’이라는 뜻이다. 국내 상영본은 이를 번역하지 않고 음차하는 방법을 택했다. 아무래도 밋밋한 제목이라 그럴 테다. 내용은 밋밋하지 않다. 이 작품은 여성의 몸을 둘러싼 법의 작용을 문제 삼는다. 낙태가 그것이다. 프랑스에서는 1975년 낙태를 처벌하지 않는 법이 통과됐다. 바꿔 말하면 이전까지 낙태를 하거나 이에 관여한 자들은 형벌을 받았다는 말이다. ‘레벤느망’은 낙태가 죄였던 1960년대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원작 도서가 있다. 자전 소설을 쓰는 작가로 유명한 아니 에르노가 2000년 발표한 ‘사건’이다. 주인공은 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안(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이다. 우등생인 그는 부모와 교수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대로 공부에 힘쓴다면 안은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 나갈 것이다. 안도 본인의 장밋빛 미래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예상한 대로 상황은 흘러가지 않는다. 임신이라는 변수가 생겨서다. 지금까지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변화라는 점에서 이것은 안이 맞닥뜨린 첫 번째 사건이다. 안은 전전긍긍한다. 상대가 씹던 껌을 기꺼이 자기가 다시 씹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던 친구들에게조차 사실을 털어놓을 수가 없다. 성 문화가 극도로 억압돼 있던 당시에 미혼모는 지탄의 대상이었다.  아이와 인생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 안은 임신 중절 방법을 알아본다. 발각되면 자신의 모든 것을 잃는다는 점에서 이것은 안이 맞닥뜨린 두 번째 사건이다. 안 주변에서 도와줄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앞서 언급한 대로 낙태 방조도 죄였으니까. 안은 홀로 낙태를 시도한다. 그는 뜨개질바늘을 아기집에 찔러 넣는다. 이를 포함한 잔혹한 장면을 오드레 디완 감독은 영화에 적지 않게 등장시킨다. 그 이유를 감독은 이렇게 밝힌다. “그런 순간을 회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경험해 보지도 않으면서 주인공이 무엇을 겪고 있는지 설명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주인공과 관객을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감독의 의도는 카메라 배치와도 연관된다. 카메라는 안을 찍는다기보다 안의 시점을 대신해 비춘다. 1.37대1 화면비는 무엇보다 안의 시선을 프레임 중심에 둔다. 그렇기에 이 영화를 두고 새삼 낙태죄 찬반 논쟁을 벌이는 일은 별다른 효용이 없어 보인다. 2019년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한국에서 낙태는 죄가 아니게 됐다. 다만 다음과 같은 문장은 오래 붙들 필요가 있다. “늘 그래왔듯 임신 중절이 나쁘기 때문에 금지되었는지, 아니면 금지되었기에 나쁜지를 규정하는 일도 불가능했다. 우리는 법에 비추어 판단했고, 법을 판단하지는 않았다.”(‘사건’, 아니 에르노, 윤석헌 옮김, 민음사, 2019) 반복하건대 이 작품은 여성의 몸을 둘러싼 법의 작용을 문제 삼는다. 법은 의외로 아무것도 모른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낙태약 먹고 출산한 아기…변기 빠뜨려 숨지게 한 20대

    낙태약 먹고 출산한 아기…변기 빠뜨려 숨지게 한 20대

    낙태약을 먹고 출산한 영아를 변기에 빠뜨려 숨지게 한 20대 산모가 경찰에 구속됐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3일 A씨를 영아살해 혐의로 구속해 조사중이라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8일 오후 7시쯤 전주시 덕진구 자택 화장실에서 임신 32주만에 태어난 아기를 변기물에 23분간 빠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출산 일주일전에 낙태약을 복용했다. 낙태약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출산 후 “아기가 태어났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으나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곧바로 사망했다. 아기의 사망 경위가 수상하다고 본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수사를 벌여 낙태약 구매 정황 등을 밝혀냈다. 경찰은 의사 소견 등을 근거로 A씨를 추궁해 아기를 고의로 숨지게 했다는 자백을 받았다. 경찰은 범행을 도운 사람이 있는지 주변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 “지난해 힘든 일 기도로 버텨”…혼외 임신 스캔들 언급한 김용건

    “지난해 힘든 일 기도로 버텨”…혼외 임신 스캔들 언급한 김용건

    76세에 늦둥이 아빠가 된 김용건이 지난해 세상을 들썩이게 한 혼외 임신 스캔들을 언급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1대 막내 MC 김용건의 럭셔리 하우스가 공개됐다. 이날 김숙과 전현무, 허재는 김용건의 초대를 받고 그의 집을 찾아갔다. 김용건의 집은 럭셔리 그 자체였다. 교통 상황이 훤히 보이는 깔끔하고 심플한 침실, 옷방에는 연예계의 소문난 패셔니스타답게 아웃렛 매장 보다 많은 옷들이 빽빽하게 걸려있었다. 특히 시티뷰와 한강뷰가 한 눈에 보이는 김용건의 집에 전현무는 “교통 방송 해도 되겠다”며 감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곳곳에 유명한 작가들의 그림으로 장식돼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무엇보다 우국원 작가의 작품이 김숙과 전현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숙은 “이 분은 억대 작품을 그리시는 분”이라며 그림을 보며 놀랐다. 이에 김용건은 “지난해에 힘든 일 있을 때 늘 이거 보고 기도했다”며 조심스레 혼외임신 스캔들을 언급했다. 앞서 지난해 7월 김용건은 13년 전 한 드라마 종영 파티에서 인연을 맺고 최근까지 인연을 이어간 39세 연하 A씨에게 낙태 강요 미수죄로 피소를 당해 논란을 샀다. 결국 김용건은 출산을 원하는 A씨의 의사를 수용, 가족들과 대화를 나눈 후 출산과 아이에 대한 책임을 약속해 논란이 일단락 됐다.
  • “맙소사”…中 불법 낙태 시술 건수 연 1300만 건, 신생아 수보다 많아

    “맙소사”…中 불법 낙태 시술 건수 연 1300만 건, 신생아 수보다 많아

    중국에서 자행되는 연평균 낙태 건수가 같은 해 출생한 신생아 수를 넘어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만 매체 차이나타임즈는 최근 5년 동안 중국의 연평균 낙태 건수가 약 950건에 달하며 민간 개인병원에서 불법적으로 시술된 낙태 건수까지 포함할 경우 매년 1300만 건 이상의 낙태 시술이 자행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신생아 수 1062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더욱이 중국의 신생아 수는 지난 5년 사이 매년 크게 감소해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 수는 2020년(1200만명)보다 138만명(11.5%)이 줄었다.  이 매체는 중국 정부가 과거 강압적으로 강제해왔던 가족계획정책의 부작용으로 불법 낙태 시술이 중국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저출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6년 전인 2016년 두 자녀 출산을 전면 허용했지만, 1980년부터 35년간 계속된 한 자녀 정책 부작용으로 사회 전반에 불법 낙태 시술 문제와 저출산 추세는 꺾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출생아 숫자는 2016년 1786만명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다시 급격히 줄었다.  특히 20대 여성의 불법 낙태 시술 비중이 큰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불법 낙태 시술을 받은 여성 중 약 40%가 24세 이하의 미혼 여성이었으며, 이들 중 20%는 불법 낙태 시술을 수차례 경험한 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현재 중국 전역에 적용되는 법률에는 정부와 민간의 정규 의료기관에서 낙태 시술을 금지하는 규정이 없다. 해당 분야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불법 낙태 시술로 인해 중국의 가임기 여성의 난임율은 이미 12~18%에 달한다”면서 “14억 인구 대국 중국이 인구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종교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20대 여성 런루이팅 씨는 중국의 낙태 건수가 신생아 수를 넘어서는 현상이 중국 정부의 1자녀 정책 고수와 성교육 부재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거리와 골목마다 불법 낙태 시술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특히 무통낙태시술이라는 이름의 시술 방식이 한때 크게 유행했는데, 4년 전 대학 동기가 단돈 2000 위안(약 36만 원)을 내고 불법 낙태 시술을 받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 불법 낙태 시술 광고문은 대학교 화장실 벽면에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이 부착돼 있다”고 했다.  중국에서 반체제 인사로 분류돼 대만으로 망명한 공위젠 박사는 “중국 당국은 여전히 엄격한 가족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출산 시 중국인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매우 소수에 불과한 반면 자녀 출산 시 제왕절개 수술 비용만 5000위안 이상이 소요되는데, 이를 부담하기 어려운 젊은 부부들이 낙태 시술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했다.  공 박사는 이어 “젊은 청년 세대들은 자신들이 받고 있는 현재의 급여로는 자녀를 낳아 키우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여긴다”면서 “특히 부모의 노후 생활비용까지 청년 세대가 부양의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서 불법 낙태 시술 건수는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 성폭행으로 임신해도… 엘살바도르 “안 낳으면 살인범”

    성폭행으로 임신해도… 엘살바도르 “안 낳으면 살인범”

    지난 20년 동안 엘살바도르는 181명의 여성을 유산을 했다는 이유로 살인죄로 기소하고 수감했다. 이 나라는 성폭행으로 인해 임신을 해도, 임신한 여성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도 낙태를 할 수 없다. 낙태죄는 최고 징역 8년이지만, 살인 혐의로 가중 처벌돼 최고 50년형까지 받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처벌받은 여성 중엔 농촌 지역 빈곤층 여성들이 특히 많다. 2019년에는 10대 때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태아를 사산한 여성이 30년형을 선고받고, 33개월 동안 옥살이를 하고 나서야 풀려났다. 엘시라는 이름의 38세 여성은 2011년부터 10년 넘게 복역한 뒤 석방될 수 있었다. 체포 당시 28살의 싱글맘이자 임신부였던 엘시는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중 몸에 이상이 생겨 태아를 잃었지만 낙태를 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징역 30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엘시의 석방을 도운 시민단체는 재판과정에서 그가 변호사의 조력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무죄추정의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엘시처럼 6년, 8년, 13년째 복역 중이던 여성 3명이 특별사면으로 풀려났지만 아직도 엘시처럼 억울하게 수감 중인 여성이 12명이나 남아있는 상태다. “젊음도, 가족도, 꿈도 잃었다” 17살에 임신한 뒤 신체에 이상을 느껴 구급차로 이송된 케니아는 병원에서 태아를 잃고, 살인범으로 몰려 수감됐다. 9년이 흐른 지난 1월에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케니아는 22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젊음도, 가족도 잃었고 꿈도 산산조각이 났다”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산 후 살인죄를 쓰고 30년 형을 선고받았다가 최근에야 석방된 4명의 여성이 함께 했다. 13년을 감옥에서 보낸 에벨린(34) 역시 “우리는 죄가 없다. 불합리한 법이 가난한 여자라는 이유로 우릴 죄인으로 만들었다”라며 여전히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엘살바도르 여성 12명의 석방을 정부에 촉구했다.임신 24주 이전 낙태 허용한 콜롬비아중남미 낙태 허용 범위 넓어지는 추세 가톨릭 전통이 강한 중남미에서는 우루과이, 쿠바, 아르헨티나, 가이아나, 멕시코 일부 지역 등에서만 임신 초기 낙태가 합법이다. 엘살바도르 외에 온두라스, 니카라과,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등도 낙태가 철저히 금지돼 있으며, 나머지 나라들은 대부분 임신부가 위험한 경우 등에 한해 예외적으로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중남미에서도 점차 낙태 허용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콜롬비아의 최고 법원인 헌법재판소는 최근 “임신 24주까지의 낙태를 처벌하지 않겠다”라고 결정했다. 콜롬비아는 엘살바도르와 달리 임부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 태아가 생존이 어려운 심각한 기형을 지닌 경우, 성폭행이나 근친상간으로 인한 임신인 경우에는 낙태의 ‘예외’로 규정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사실상 낙태를 전면 허용한 것이다. 콜롬비아 여성들은 기존의 낙태 처벌법 때문에 지난 15년간 350여 명의 여성이 징역형을 살았고, 이 중 80%가 18세 미만 소녀였다. 불법 낙태 시술을 하다 매년 70여 명의 여성이 목숨을 잃는다는 통계도 있다. 중남미 여성단체들은 “역사적 결정”이라며 환호했다. 인구 77%가 가톨릭 신자인 아르헨티나도 2020년 12월 역사상 처음 임신 14주 이내의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멕시코 대법원도 지난해 9월 “낙태 금지는 위헌”이라는 결정을 만장일치로 내렸다. 에콰도르 의회 역시 최근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 중절은 범죄가 아니다”라며 낙태를 일부 허용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 “임신 24주까지 낙태, 범죄 아니다”...낙태 보수국가 콜롬비아의 변화

    “임신 24주까지 낙태, 범죄 아니다”...낙태 보수국가 콜롬비아의 변화

    낙태에 관한 한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남미국가 콜롬비아에서 낙태로 징역을 사는 여성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에페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헌법재판소는 낙태의 자유를 인정하라며 복수의 여성단체가 낸 청구심에서 낙태를 허용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임신 24주까지 임신부는 자유의지로 낙태를 할 수 있다"며 사실상 낙태를 합법화했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가 심리한 이번 사건에선 낙태 허용 5, 반대 4로 이 같은 판결이 나왔다.   현지 언론은 "가까스로 낙태를 허용하는 판결이 나왔지만 역사적 사건"이라며 "콜롬비아 사법 역사상 이정표가 될 만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콜롬비아는 낙태에 관한 한 극단적으로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대표적 국가다. 현행법에 따르면 낙태는 임신이 여성의 육체적 또는 심리적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 태아가 기형인 경우,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의 경우 등 3가지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하지만 사법부가 예외적으로 법을 적용해 낙태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게 소송에 참여한 여성단체들의 주장이다. 반면 예외규정 외에 낙태를 한 여성에 대한 형사처분은 빈번했다. 낙태를 범죄로 규정한 형법 탓이다. 여성단체들은 "낙태에 대한 처벌을 형법에서 폐지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냈다. 소송을 낸 여성단체들은 "낙태에 대한 처벌 대신 불안전한 낙태, 원하지 않은 임신으로 인한 죽음을 막는 정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무조건 낙태를 처벌할 게 아니라 성교육 강화, 피임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을 확대해야 한다"며 "그래야 억울한 사연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이 허용하는 것과 금지하는 것을 구분하는 것부터가 구시대적"이라며 "낙태는 합법적인 것과 인권의 비교에서 따져봐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콜롬비아 여성단체들의 연합체인 '여성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위원회'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선 해마다 낙태 혐의로 여성 400여 명이 법정에 선다.   낙태를 했다는 이유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을 사는 여성의 24%는 14~17세 미성년이다.   여성단체들은 "낙태 때문에 여성들이, 특히 어린 여성들이 징역을 사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냈다.  
  • [월드피플+] 생존 가능성 ‘0’ 뚫고 기적 만든 쌍둥이 조산아

    [월드피플+] 생존 가능성 ‘0’ 뚫고 기적 만든 쌍둥이 조산아

    임신 22주 5주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지만, 기적적으로 생존한 영국 쌍둥이 조산아의 사연이 희망을 전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노팅엄 출신의 산모 제이드 크레인(39)은 인공수정을 통해 쌍둥이를 임신했다. 그러나 임신 22주 5일째 되던 날 갑작스러운 복통을 느꼈고, 곧바로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야 했다. 영국 낙태법에 따르면 임신 24주 이전에는 임신을 중단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의료진은 조산 등의 이유로 임신 24주 이전에 태어난 아기의 경우 생존이 가능하지 않다고 간주하고, 의학적으로 개입해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을 수 있다.크레인의 주치의와 의료진 역시 초반에는 임신 22주 만에 태어난 조산아 쌍둥이의 생존 가능성이 ‘0’이라고 봤지만, 결과는 달랐다. 쌍둥이 남매인 할리와 해리는 태어난 지 13주가 된 현재, 의료진도 놀랄 정도로 빠른 성장과 함께 건강을 찾아가고 있다. 할리와 해리는 태어났을 당시 성인 손바닥에 올라가고도 남을 만큼 작은 몸집이었다. 작은 튜브나 주사바늘을 이용한 의료 처치마저도 쉽지 않을 정도였다. 의료진은 쌍둥이 조산아의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음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산모인 제이드와 남편 스티브(52) 역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쌍둥이의 어머니인 제이드는 “의사들은 아기들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아기들에게서 생명의 징후를 분명히 확인했고, 의학적 치료를 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2주가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의료진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는 의료진이 더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면서 “몇 주 뒤 예정대로 아이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록 쌍둥이는 조산으로 인해 폐질환 등 많은 건강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수없이 많은 수술이 예정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쌍둥이는 지난 13주 동안 역경을 이겨냈고, 오는 24일 퇴원을 앞두고 있다. 쌍둥이의 아버지인 스티브는 “나는 의료진이 아기들과 작별 인사를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우리 아이들은 의료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기쁨을 표했다.
  • 이재명·윤석열, ‘차별금지법’ 제정에 “국민적 합의 필요”…사학법·유사종교 피해구제법 입장은 갈려

    이재명·윤석열, ‘차별금지법’ 제정에 “국민적 합의 필요”…사학법·유사종교 피해구제법 입장은 갈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차별금지법 제정에 강하게 반대해 온 보수 계신교계가 법 제정 추진 여부를 묻자 국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두 후보의 입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기공협) 주최로 열린 제20대 대선후보 기독교 10대 정책 발표회에 제출한 정책 제안 답변서에서 공개됐다. 이 후보 측은 “헌법상 평등 원칙이 각 분야에서 실현돼야 하므로 차별금지법은 제정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흐름은 강화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현재 발의된 차별금지법에 대해 기독교계 오해가 없도록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며, 제정 과정에서 폭넓은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충분한 대화와 소통으로 합의를 이루는 과정을 충실히 이뤄나가면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곡해가 제거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법 제정을 서두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 측은 “국민의힘 기독인회는 정의당 등이 추진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반대한다는 성명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비롯해 건강가정기본법, 낙태 문제 등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국민 여론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윤 후보 측은 “현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성적 지향을 포함한 19개 영역에 대한 차별을 명백히 금지하고 있고, 장애인, 연령, 남녀, 근로 형태 등 20여개가 넘는 개별적 차별금지법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일부 정당 등에서 추진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별도 제정의 주된 목적이 동성애 및 성소수자 보호로,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처벌하는 것은 반(反)민주적이며 또 다른 차별을 야기한다는 반대 여론도 상당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계가 종교계 사립학교의 인사권과 자율권을 제한한다며 반발했던 개정 사립학교법에 대해선 두 후보 측 입장이 갈렸다. 이 후보 측은 “종교 학교는 종교행사의 자유와 학교자치의 원리에 따라 종교적 건학이념을 교육과정을 통해 실현할 폭넓은 권리가 있다”면서도 “종교의 전파를 목적으로 하는 교육은 피교육자인 학생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답했다. “신입생의 지원자격을 특정 종교인으로 제한하지 않는 이상 입학 자체를 종교 교육에 동의한 것으로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다. 이 후보 측은 특히 “사립학교 인사권은 존중돼야 하나 일부 학교의 교사 채용 과정에서 부정이 발생해 전체 사립학교의 명예가 훼손되는 등 문제가 된 적이 있다”면서 “타종교자나 사이비 종교자가 들어와 종교교육을 실시해 부담을 초래한다는 우려가 있기에 예외 인정을 폭넓게 운영해 현장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 후보 측은 “사립학교법 1조는 사학의 공공성과 함께 자주성도 강조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사학 운영의 중요한 축인 학생모집권, 재정권을 비롯해 인사권까지 침해하는 것은 사학 운영의 자율성을 근본적으로 무너뜨리는 처사로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사 종교 피해방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 제정을 두고도 두 후보 간 생각이 달랐다. 윤 후보 측은 “허위나 거짓 방법으로 사유재산을 착취하는 행위는 종교집단 여부를 떠나 개인 재산권을 침해하는 범법행위에 해당한다”면서 “착취된 개인 재산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는 등 국가가 나서야 한다는 데 기본적으로 동의한다”고 했지만, 이 후보 측은 “종교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에서 국가가 종교문제를 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다만 신천지 방역 방해사건처럼 공동체에 심각한 위해를 가한다고 판단될 때 주권자의 위임을 받은 대리인으로서 가진 행정적 권한을 행사해 시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미혼 여성 낙태 금지’ 포석 깐 중국... “저출산 문제 책임 전가” 비난

    ‘미혼 여성 낙태 금지’ 포석 깐 중국... “저출산 문제 책임 전가” 비난

    미혼 여성의 낙태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의 올해의 출산 캠페인 내용이 공개돼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중국 국무원의 자금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계획출산협회’가 공개한 올해의 출산 캠페인 계획서를 지목해 미혼 여성의 낙태 시술 수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여성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중국계획출산협회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2출산캠페인’의 12개 항목 중 상당수가 중국의 낮은 출생문제와 인구 감소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됐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펑파이가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산부인과에서 시술된 낙태 시술 건수는 약 950만 건 수준이다. 같은 기간 낙태 시술을 받은 여성 중 25세 미만의 비율은 약 47.5%에 달했다.  이와 관련, 협회가 장려한 미혼 여성의 낙태 금지 및 낙태 시술 시 관할 정부 기관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여성의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 권리를 침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이 된 항목은 협회가 공개한 12가지 세부 계획 중 9번째 규정인 ‘생식 건강 서비스의 확고한 추진’ 부분의 ‘미혼자 집단의 인공유산에 관여하는 특별 행동을 전개해 청소년의 예상 못 한 임신 및 인공 유산을 줄이고, 생식 건강 수준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이 규정이 사실상 중국 정부가 젊은 미혼 여성에 대한 낙태 시술을 제약하기 위한 밑자락을 깐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았다. 내용이 공개 직후 중국의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에는 여성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다수 제기되는 등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론화된 분위기다.  한 중국인 누리꾼은 “이것은 내가 올해 본 것들 중 최고이 공상 과학 소설이다”면서 “가족 계획이라는 말은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에게 좋게 들리지만, 사실상 그 주요 내용은 여성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여성을 단순한 생식기계로 바라본 것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전근대적 사고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출산 문제를 온전한 부부가 있는 한 가정 내에서 해결하지 못한 중국 정부가 이제는 미혼 여성의 낙태 시술권을 침해하면서 미혼 여성에게 출산을 미루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미혼 여성에게 출산을 강요하는 것으로는 저출산 문제와 인구 감소 문제를 온전히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중국전매대학 중타오 언론학 박사는 “중국 정부의 터무니 없는 가족 계획은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면서 “실제로 이번 조치로 인해 미혼 여성의 낙태 불가 규정으로 인한 무분별한 출산은 곧 다수의 한부모 가정을 양산하는 등 또 다른 사회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8년 동안 매년 결혼과 출산율이 모두 감소하면서 중국 정부가 더 이상 고령의 산모에게 출산 증가를 기대하지 않은 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출산 부양책을 실시하려는 모양이다”면서 “하지만 한부모 가장과 미성년자의 조기 출산 문제는 미래의 가족 계획의 우선 순위가 돼서는 안 된다. 여성을 임신과 출산의 기계로 대해서는 해결되지 않을 문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월드피플+] 태아 유산 후 ‘살인죄’로 10년 복역한 엘살바도르 여성

    [월드피플+] 태아 유산 후 ‘살인죄’로 10년 복역한 엘살바도르 여성

    임신 중 유산한 뒤 태아 살인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엘살바도르 여성이 10년 만에 자유를 되찾았다. 프랑스24 등 해외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국적의 여성 엘시(38)는 10년 전 당시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태아를 유산했다. 싱글맘이었던 엘시는 병원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의료진은 엘시를 경찰에 넘겼다. 이후 엘시는 재판에서 살인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30년 형을 선고받았다. 엘살바도르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낙태법을 적용하는 국가 중 하나다. 미성년자가 강간이나 근친상간으로 임신한 경우 또는 산모나 태아의 건강이 위험한 경우에도 낙태를 법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 현지에선 엘시처럼 임신 기간 위급상황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유산을 하거나 사산을 한 후 고의 낙태로 의심받아 기소되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이런 후진적인 법 때문에 적지않은 엘살바도르 여성들이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다. 현지법 상 낙태에 대한 처벌은 최고 8년 형이지만 자칫 살인 혐의가 적용될 경우 형량은 30~50년까지 늘어난다. 엘시는 낙태 합법화 운동을 벌이는 엘살바도르 시민단체 ‘ACDATEE’ 등의 도움을 받아 10년 만에 석방됐다. 시민단체는 엘시 석방 이후, 그녀가 재판 과정에서 변호사의 조력을 받지 못했고 무죄추정의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CDATEE 측은 “엘살바도르에서 지난 20년 간 엘시처럼 임신 중 응급상황으로 유산을 겪은 뒤 형사 처벌받은 여성은 18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아이를 유산한 뒤 낙태 및 살인 혐의로 수감된 한 여성이 복역 중 암 진단을 받고 교도소에서 사망한 사례가 뒤늦게 알려져 비난이 쏟아졌다.2008년 당시 33세였던 마누엘라는 임신 중 유산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이 여성은 낙태 혐의로 기소됐고, 결국 태아에 대한 살인혐의가 추가돼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다. 현지 법원은 이 여성이 혼외 관계를 통해 임신한 뒤 태아를 죽인 것이라고 판단하고 유죄를 선고했다. 조사를 받는 동안 변호사와 접견하는 것도 허가하지 않았다. 아이를 유산한 뒤 낙태했다는 누명을 쓰고 30년형을 선고받은 뒤 복역 중이던 이 여성은 투옥 림프암 진단을 받았고, 2010년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2020년에는 임신 말기에 유산했다가 태아 살해 혐의를 받은 신디 에라소(30)라는 여성은 30년형을 선고받았다가 시민단체와 여론의 도움으로 6년 만에 석방됐다. 2019년에는 10대 때 성폭행을 당해 임신했다가 태아를 사산한 뒤 역시 살인 혐의로 30년형을 선고받았던 여성이 3년 만에 혐의를 벗기도 했다.
  • [서울광장] 여성들이여, 반드시 투표하자/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여성들이여, 반드시 투표하자/문소영 논설위원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고 투표권도 절반은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요즘 한국 대통령 선거를 보면 꼭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정치권이 여성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는 듯이 행동하는 탓이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이 지배하던 시절에도 이렇게 대놓고 공개적·공식적으로 여성을 차별하지는 않았다. 여성차별은 암묵적이거나 사적인 영역이었다. 그런데 요즘 정치권은 왜 이러는가. 국민의힘의 ‘여성가족부 폐지’는 특정 정부 부처를 없애는 문제가 아니다. 여성 배제라는 상징이 담겨 있다.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는 ‘이대남’, 즉 20대 남성을 차별받는 계층으로 쏘아 올렸다. 마치 20대의 고통은 남성만의 것이라는 것처럼 말이다. 국민의힘이 볼 때 이대남은 지난해 4·7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당선시킨 주역이자 이준석 대표가 주창하는 ‘세대 포위론’의 주력군이니 편애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인 남성 노동자들의 분노를 활용한 정치수법과 비슷하다. 정치권이 각별해할 만큼 한국의 2030세대 남성이 4050세대보다 많은 게 사실이다. 행정안전부 2021년 통계에 따르면 20대 665만여명 중 남성(349만여명)은 여성(316만여명)보다 약 33만명 더 많다. 30대 672만여명 중 남성(347만여명)은 여성(325만여명)보다 22만여명이 더 많다. 즉 2030세대에선 남성이 여성보다 55만여명 더 많다. 4050세대에서 여성 대비 남성 초과는 23만여명이다. 남아선호와 여성차별이 팽창하던 1980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태아성감별 후 여아를 낙태하던 반인륜적 시대를 거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2030세대 남성이 55만명 더 많다고 같은 세대 여성 유권자 641만여명을 투명인간처럼 취급해도 되는가. 전체 유권자로 따지면 여성은 2589만 2125명으로 남성 2574만 6687명보다 14만 5438명 더 많지 않은가. 더 나아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7일 언론 인터뷰에서 “젊은 사람들은 여성을 약자로 생각하지 않는다. 더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면서 “차별은 개인적 문제 … 여성은 불평등한 취급을 받고 남성은 우월적 대우를 받는다는 건 옛날 얘기”라고 말했다. 팩트체크해 보면 현실은 과연 그런가. 문재인 정부에서 여성 국무위원 30%를 약속했지만 한때 실현됐을 뿐이다. 국회의원 중 여성은 19%에 불과하다. 100대 기업 임원 중 여성 비율은 4.8%이다. 성폭력 등 강력범죄 피해자의 약 90%가 여성이다. 안희정·오거돈 사례도 있다. 아이를 낳으면 맞벌이라도 엄마가 ‘육아독박’을 쓴다. 가사노동은 맞벌이 아내가 남편보다 6~8배 더 많이 한다. 가족 내 돌봄 서비스는 며느리나 딸 등 여성의 몫이다. 동일 직종·직급에서 여성 임금은 남성보다 30% 이상 낮다. 2018년 기준 대학진학률은 여성(74%)이 남성(65%)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높지만, 취업률은 남성이 여성을 10% 포인트 이상 앞선다. 시중은행에서 남성 직원을 더 뽑고자 성적을 조작했던 범죄가 밝혀진 지 겨우 3년 됐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실직의 고통은 여성이 더 많이 겪었다. 이런데도 ‘구조적으로 성차별이 없다’고 단언하는가. 이 또한 ‘1일 1실언’이라 넘기고 말아야 하나. 대통령 선거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지만, 승부를 가리는 과정에서는 한국 사회가 나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마땅하다. 더 크고 넓은 연대와 협력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새 계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새 정부도 탄탄한 내치의 기반이 생긴다. 지지자 결집용으로 옹졸하고 편협한 세계관을 확산한다면 미래의 리더로서 실격이다. 한때는 필리핀 이주여성을 비례대표로 내세우던 정당이 외국인 노동자 혐오를 부추기며 퇴행해선 곤란하다. 여성 유권자들이 3월 9일 반드시 투표해 ‘이대남’의 효능을 압도하고, 알파걸의 복귀를 선언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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