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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경제 기행(중)-대륙의 동력 상하이 푸동

    상하이 박은호기자 중국 대륙의 젖줄,양쯔(揚子)강 끝자락엔 상하이(上海)시가 자리잡고 있다.아편전쟁 패배로 잠자던 중국의 문호가 열린 개항지,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터전이었던 곳….이런 정도의 과거사만 떠올리며 상하이행(行) 버스에 올랐다.동행한 조선족 청년의 보충설명. “남한 면적의 절반이 넘는 중국 최대의 상공업 도시죠.정치·경제적으로중국 전체를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저그런 소개라 무미건조했는데 상하이를 대면하면서 느낌은 반전됐다. 바오산(寶山)강철.양쯔강을 끼고 상하이 외곽에 위치한 중국의 대표적 공기업중 하나다.덩샤오핑(鄧小平)의 국가재건 의지의 산물이기도 하다.“한국의포항제철같은 제철소를 갖고 싶다” 는 염원을 내비쳤던 그는 78년 12월 집권과 동시에 바오산을 출범,꿈을 실현시켰다.그로부터 21년.세계 6대 철강업체로 바오산은 성큼 자라났다. “센 상대와 겨뤄야 그만큼 우리도 발전한다.한국은 우리의 훌륭한 경쟁상대다.” 모전(莫臻) 홍보부장은 한국 철강업계의 중국진출에 대한 견해를 묻자 주저없이,목소리에 자신감을 실었다.바오산을 비롯한 중국의 철강생산량은 이미 세계정상이다.연산 1억t을 웃돌면서 한국을 멀찌감치 따돌린 데 이어 일본마저 앞지른 상태다.이젠 질(質)로 승부를 가리겠다는 태세다.합작법인으로 이곳에 진출한 포철 관계자는 “마치 호랑이를 기른 듯한 기분”이라며 위기감을 털어놓는다. 바오산은 중국 공기업 구조조정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우리말로 정리해고와 실직에 해당하는 ‘차이위앤(裁員)’과 ‘샤깡(下崗)’이 여느 지역처럼 유행어가 된 지 오래다.생산성 향상을 위해 88년부터 매년 2,000명씩의 노동자를 잘라내 1만6,000여명으로 줄였다.최근 상하이제철소 등 2개사와 합병,직원이 무려 11만여명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다시 감원태풍이 불고 있다.모전홍보부장은 ‘살떨리는’ 계획을 말해줬다.“앞으로 5년에 걸쳐 5만명을 추가 감축한다.” 과연 여기가 사회주의 국가가 맞는 것인지…. 상하이의 경제개발구 푸동(浦東)지역은 “적어도 외자유치만큼은 중국을 배우라”는 ‘격언’을 만들고 내고 있다.중국정부가 1996∼2000년까지의 5개년 계획(九五계획)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개발지구 중 하나다. 개발 착수 3년만인 작년말 현재 세계 100대 기업 중 57개 기업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고,외국금융기관 46개 지점과 142개 사무소가 개설됐다.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앞두고 미국에 선심을 썼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제너럴모터스(GM)의 연산 10만대 뷰익 자동차 생산라인의 예정지도 이곳이다. “푸동 신 국제공항 건설과 폭이 100m에 이르는 간선도로 닦기 등 중국정부가 인프라 개발에만 쏟아부은 돈이 300억달러”라는 현지 사업가의 설명은믿기지 않을 정도다.이런 심사를 내비치자 “손님이 제발로 걸어들어오게 할만큼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에 철저한 나라가 바로 중국”이라고 했다. 무서운 집중력과 추진력,그리고 이에서 느껴지는 속도감….만만디(慢慢地)로 통용돼 온 중국인은 적어도 이곳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만약 중국이 앞으로 ‘경제의 르네상스 시대’를 향유하게 된다면 푸동을 품에 안은 상하이가 견인차 역할을 하지 않을까.이런 생각이절로 들었다. - 이색적 중국문화 2題…낮잠자기-샤오황띠 중국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문화현상 2제(題). 먼저 스페인의 시에스타(siesta·낮잠자기)가 중국에도 있다.광저우 등 남쪽지방은 점심시간이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무더운 날씨 때문에 작업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 시간에 잠을 잔다. 공무원과 기업체 직원,학생 등 모두가 쉰다.따라서 이 시간대면 집으로 찾아가는 자전거 행렬로 거리는 다시 부산하다.그렇다고 저녁 근무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아니다.오후 3시에 다시 ‘출근’해 5시를 넘어서면 퇴근을 한다. 이러다보니 더러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광저우의 한 기업가는 “남녀학생들이 잠은 자지않고 이 시간에 몰래 눈을 맞춘다”며 “여학생들이 낙태하는사태로까지 번진다”고 말했다.여러 모로 사회적·경제적 비용이 든다. ‘샤오황띠(小皇帝)’ 문제도 심각하다. 여느 집의 자식을 일컫는 말인데 “부모들이 황제 대접을 하고 자식은 황제행세를 한다” 고 한다.애지중지 키우느라 월급의 상당부분이 쓰인다.“요즘젊은애들 버릇이없다” 는 말도 자주 나돈다.‘샤오황띠’ 문제는 인구폭증을 주체할 수 없어 ‘하나만 낳아라’는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 탓이다.둘째가 있는 사실이 드러나면 직장에서 쫓겨나기도 한다.그래서 호적에도 올리지 못하고 그저 쉬쉬하며 지낸다.‘샤오황띠’가 기성세대가 되는 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다.혼자만의 벌이로는 부모를 공양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12억의 인구는 국력의 원천이면서도 걱정거리이기도 하다.
  • IMF경제난 여파-어린이 해외입양 11년만에 첫 증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인해 지난해 해외입양 아동이 87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입양실적은 국내입양 1,426명과 해외입양2,249명 등 모두 3,675명으로 집계됐으며,이 가운데 해외입양은 전년 대비 9.3% 늘었다. 정부는 ‘고아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8,000명 수준이던 지난 87년부터 해외입양을 매년 3%씩 줄여 왔으나 지난해 경제난으로 요(要)보호아동이 많이 발생해 이처럼 1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증가추세는 경제난으로 가정이 해체되는 사례가 늘어난 데다 낙태비용을 마련하지 못한 미혼모들의 사생아 출산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조각가 오의석씨 사람 주제 작품전

    유엔식량농업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지구상에선 해마다 1,300만명,하루 평균 3만5,000명이 굶주림으로 죽어간다고 한다.그런가하면 우리나라에선 한해에 120만∼150만명의 태아가 낙태에 의해 희생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하는 어두운 소식들이다.조각가 오의석(44·대구효성가톨릭대 교수)은 20세기의 황폐한 현실을 ‘사람·사람·사람’이란 연작작업으로 고발한다.5월4일까지 서울 한수경갤러리(02-720-2250). 80년대 고철 오브제와 폐품 조각으로 ‘부활의 조형’ 세계를 보여줬던 그는 90년대 들어서는 ‘흙,사람,불’의 테라코타 작업에 몰두했다.이번 작업은 사진 콜라주다.“지구촌의 굶주린 이웃,빛을 보지 못한 채 한마디 비명도 내지 못하고 사라진 생명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이번 작업을 ‘미술의 회심(悔心)’이라고 부르면 지나친 과장일까요” 사랑과 나눔의 정신이 일관되게 흐르는 그의 조각작업은 한마디로 ‘휴머니티에의 절규’다.그의작품엔 이 땅의 어둠과 하늘의 빛이 함께 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외언내언] 밀레니엄 베이비

    지구촌 곳곳에서 저마다 의미있는 새 천년을 맞이하려는 밀레니엄 신드롬이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최북단과 최남단을 잇는 1만 그루 나무심기로 ‘푸른 자오선’을 만들고 있는가 하면 예루살렘에는 광신자들이 메시아의재림과 세상종말을 목격하기 위해 올초부터 감람산 중턱에 포진하고 있다는것이다. 새 천년의 출발점인 2000년 1월 1일 0시에 태어날 ‘밀레니엄 베이비’에 대한 열풍도 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영국의 BBC, iTV와 뉴질랜드의 ZM라디오등은 2000년 첫날 첫번째로 태어날 아기를 생중계하기 위해 10쌍의 부모 혹은 분만실과 계약체결을 해놓고 있는가 하면 이미 임신한 엄마들도 새 천년의 아기를 다시 임신하기 위해 낙태수술을 받고있다는 보도다. 정상적인 임신기간은 266일에서 280일. 2000년 1월 1일의 아기 출생을 위해서는 3월 17일에 임신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설과 4월 10일을 고집하는 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결혼할 60만∼70만쌍중에서 30%인 20만명이 이 기간에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과 함께 산부인과 병원들은 하루에 수십명씩 분만 시기를 조절하려는 상담이 붐을 이루고 있다. 또 2000년에 첫번째로 태어나는 아기를 위해진료비와 입원비를 무료로 해주고 평생진찰권과 아기용품 일체를 제공하는등의 축하행사를 준비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 새 천년을 맞는 첫날 가장 먼저 아기를 낳고자 하는 심리는 경제난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새로운 희망과 행운의 도약으로 상징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왕에 태어나려면 ‘세기의 아이’로 태어나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마음이야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올해 결혼하는 20만명 외에 두번째, 세번째 아이의 출산예정자까지 합친다면 행운의 주인공이 되기란 실로 하늘의 별따기나 같은 기적일 것이다. 더구나 전문가에 따르면 아무리 시기를 조정해도 예정일에 태어날 확률은 5%에 불과하다고 한다. 특이한 것에 대한 관심은 좋지만 자연스럽고 신성해야 할 생명 탄생의 과정이 인위적으로 조작되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태어나자마자 스포트 라이트를받는 아이가 가장 축복받는 일이라고도 생각되지 않는다. 존엄한 생명의 탄생은 한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과는 다르다. 새로 태어날 아기를 위한 부모로서의 경건한 마음가짐과 단정한 몸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건강한 아이의 탄생 자체가 신의 축복임을 알아야 한다. 이세기 논설위원
  • 르윈스키 “클린턴과 결혼 생각했다”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세기의 성추문 주인공 모니카 르윈스키(28)는 “이제는 클린턴을 사랑하지 않으며 그는 나와의 관계가 밝혀진 것을 언짢게 생각하는 100% 정치인”이라며 클린턴 대통령과의 관계등에 대해 털어놨다. 르윈스키는 3일 오후(한국시간 4일오전) ABC방송 20/20 프로에서 앵커우먼바바라 월터스와 대화에서 담담한 투로 당시 일을 회상했다. 광고가 절반시간 가량 쇄도한 2시간짜리 대담에서 그녀는 “다시는 유부남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힐러리와 첼시에게 용서받겠다고는 꿈도 꾸지 않았지만 내가 정말 미안해하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며 클린턴가족과 미국민들에 사과했다.르윈스키는 처음 클린턴에 매력을 느낀 것은어느 정상회담 환영식장(이 부분에 金泳三 전대통령 영접장면 방영)에서이며 자신과의 관계로 미국이나 미국민들이 해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유부남과의 철부지 불장난을 술회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와 성교는 하지 않았다”고 말해 증언당시의 위증시비를 해명했다. 반면 그녀는 클린턴과 밀회를 즐기면서 국방부직원 토머스와도 관계를 맺어 그와의 사이에서 임신이 돼 낙태를 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그녀는 클린턴과의 결혼도 고려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클린턴이 내게 ‘대통령을 마친 뒤 혼자일 수도 있다.그때에는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도있다’고 말해 나와의 결혼생활을 생각하는 것 같았다”면서 “힐러리와는경쟁심을 느낄 때도 있었다”고 말해 두사람의 관계가 깊었음을 드러냈다. 매우 담담하며 꽤 여유를 찾은 모습으로 대화하던 르윈스키는 클린턴이 그녀와의 관계를 시인하면서 국민들에 사과하는 TV장면에서는 얼굴이 굳어지며 “내가 더럽고 이용당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실망했다”고 말했다. 진지하면서도 감정상하지 않게 날카로운 질문을 유도했던 월터스는 마지막에 결혼에 대해 물었고 르윈스키는 “결혼해 애기를 갖고 싶으며 엄마가 된다면 아이들에게는 예전에 엄마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얘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hay@
  • “反낙태 웹사이트 1억弗 배상하라” 美 포틀랜드법원

    ┑포틀랜드(미 오리건주)AP 연합┑ 낙태의사들의 이름과 주소를 명시한 ‘뉘렘베르크’웹사이트를 운영한 반낙태주의자들에 대해 1억달러 상당의 손해배상을 지불하라는 평결이 2일 내려졌다.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있은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이 웹사이트와 ‘지명수배전단'식 포스터가 직접적인 폭력위협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낙태의사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결정했다. 이 평결에 따라 피고측인 반낙태주의자들은 낙태지지단체인 ‘가족계획'에 40만달러,개개 의사들에게 수천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게 됐다. 뉘렘베르크 웹사이트에는 약200명의 낙태의사 명단이 게시돼 있고,이중 살해된 의사들 이름에는 십자가 표시가 돼있다.또 낙태의사를 반인도주의 범죄자로 비난하면서 최근 낙태를 시술한 의사 12명의 이름과 전화번호,주소를포스터형태로 지명수배자처럼 적어 놓았다. 93년 이후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이름을 따온 이 웹사이트에 오른 의사중4명이 살해됐고 작년 10월 낙태지지의사인 바넷 슬레피언 박사가 살해된 후다시 전국적으로 관심을끌게 됐으며,이 박사의 이름에는 현재 십자가 표시가 돼있다.
  • 뉴스 인사이드-지구촌 가임여성 3.5% ‘낙태’

    ┑워싱턴 UPI연합┑전세계적으로 가임 여성 1,000명당 35명 꼴로 낙태를 실시하고 있으며 예정에 없는 임신가운데 절반 이상은 낙태로 끝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정책과 생식문제를 다루는 미국의 비영리 기관인 앨런 구트마헤르 연구소(AGI)는 21일 해마다 세계 2억1,000만건의 임신가운데 38%가 예정에 없는것이며 해마다 22%가 유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가임 여성 1,000명당 35명꼴인 4,620여만명의 여성이 매년 낙태를 하고 있는 셈이다. 낙태를 하는 여성가운데 75%는 합법적으로 낙태에 접근할 수 있으나 나머지 25%는 낙태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나라의 여성들이다. 매년 보고되는 60만건의 임신 관련 사망중 13%는 안전하지 못하거나 불법적인 낙태에서 오는 합병증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 가족계획 연맹의 글로리아 펠트 의장은 법적으로 낙태를 금지시키더라도 여성들의 낙태 시도는 줄어들지 않고 있음을 이번 보고서는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낙태를 실시하는 여성의 수는 선진국이나 개도국에 관계없이비슷하며 낙태의 합법화 여부도 별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성숙세포도 간세포로 전용 가능

    ┑워싱턴 AP AFP 연합┑성숙한 세포도 신체의 새로운 조직이나 기관을 만들어 내는 간세포(間細胞)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이탈리아 국립신경연구소 안젤로 베스코비 박사는 21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즉 다 자란 쥐의 중추신경계에서 채취한 신경 간세포를 방사선으로 골수가 파괴된 다른 쥐의 혈액속에 주입하자 이 신경 간세포가 파괴된 골수의 자리로 이동,혈액을 만들어내기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는 원래 뇌조직과 신경조직 3가지를 만들어 내는 일을 하는 신경세포가조혈(造血)세포로 전환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같은 쥐실험 원리가 사람에게 적용된다면 환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간세포로 새로운 신체조직이나 기관을 만들어 낼 수도 있는 셈이다. 백혈병같은 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자신이 가진 간세포로 골수이식을 받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배아(胚芽) 간세포를 사용하는데 따른 윤리적 논란을 끝낼 계기가 된다는 것이 과학계의 지적.그간 인간배아나 낙태된태아에서 간세포를 채취해 연구에 사용,논란을 빚어 왔으나 실험결과에 따라 배아 간세포 채취를 대신할 ‘또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논평들이다.
  • 태아 性감별 여성 45% “女兒 낙태”/한국부인회,812명 조사

    우리나라 기혼여성 중 13.4%는 임신중에 성감별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44.8%는 여아로 판명되자 낙태한 적이 있다. 한국부인회는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남아선호사상 불식을 위한 의식개혁’ 세미나에서 지난 10월1∼15일 전국의 20∼50대 후반 기혼여성 812명을 대상으로 ‘성의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감별 검사를 받은 116명 가운데 절반인 58명은 ‘스스로 확인하고 싶어’ 검사를 받았고 38%인 44명은 ‘시부모나 친정부모의 권유로’,12%인 14명은 ‘남편의 권유에 따라’ 검사를 받았다. 딸 분만을 꺼리는 이유로는 ‘유교사상에 젖은 성차별 의식’이 전체 응답자의 43.8%인 378명,‘사회적 불평등에 의한 피해의식’이 22.4%인 193명,‘가사·분만 등의 부담감 때문’이 13.9%인 120명,‘남편과 시부모에 대한 죄의식’이 12.4%인 107명으로 나타났다.
  • 공화당 미래를 위한 내부진통(해외사설)

    최근 미국 공화당의 지도부 변화과정은 가히 혁명적이었다. 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부드러운 미소를 던지면서 당내 중진들을 포용했다. 그리고 94년에 뉴트 깅리치가 의사당에 폭풍처럼 들이닥쳤다. 이제 그는 추방됐다. 공화당 하원은 이번 중간선거가 또 다른 근본적인 질서 개편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유권자들은 미래의 지도자로 중도주의를 표방한 인물들을 선출했다. 리빙스턴의원은 이미 반(反) 깅리치를 표방하면서 민주당과의 혁명적인 화해를 선언하고 있다. 도전장을 내면서 “혁명적인 재능은 자신의 절충능력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용주의와 이념적인 융통성을 지지하는 공화당출신 주지사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리빙스턴의 캐치프레이즈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어보인다. 상원 주변에서 다수당 원내총무로 일하는 트렌트 로트의원을 흉내내고 있을 뿐이다. 앞으로 공화당 내부에서는 일대 분란이 일어날 것이다. 북동부 출신 중도주의자들은 예산안 충돌 당시 깅리치를 감쌌듯 이번에도 아마 주요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아직도 세금을 삭감하고,낙태를 중지하고,환경법을 강화하기를 원하는 강경주의자들이다. 그렇지만 그들도 우호적인 방법을 원하기 시작했다. 깅리치는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당내 분파주의자들을 언급했다. 그들이 자신을 그르다고 생각지 않고 다만 시끄럽고 결단력이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알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할 것이다. 공화당 내부의 진통은 앞으로 2000년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텍사스주의 부시를 비롯한 공화당 출신 주지사들 사이에서는 큰 관심거리가 못된다. 그들은 실제 생활에 직결되는 사안들에 보다 많은 정력을 쏟을 것이다. 차기 하원의장을 선출하면서 워싱턴의 공화당원들은 말하기보다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아직 깅리치 같은 혁명주의가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지만 그런 생각이 앞으로 통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선거를 치르게 될 지도 모르는 것이다.
  • 美 중도노선 떠오른다/국민의식 변화… 보수강경파 무더기 낙선

    ◎복지정책 우선 등 정책변화 가능성 미국에 강경 보수주의의 물결이 퇴조하고 있다.최근 유럽을 휩쓸고 있는 제3의 물결 등 새로운 중도노선이 미국에서도 일기 시작했음을 말한다.이번 중간선거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중도노선을 표방한 민주당이 16년만에 보수 성향의 공화당 ‘텃밭’ 캘리포니아주에서 주지사 등 주의회 대부분을 휩쓸었다.그러나 공화당의 강경 보수성향을 지닌 인물들은 줄줄이 낙선했다. 미 최대의 인구를 가진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민주당 그레이 데이비스 부지사가 ‘보수주의의 기수’ 공화당의 데이비드 런그런 주 법무장관에 압승했다.접전이 예상되던 바버라 복서 상원의원도 최저임금 인상·낙태 옹호 중도노선 구호를 내걸어 공화당의 매트 퐁 주 재무장관을 가볍게 따돌렸다. 대표적인 강경 보수파로 알려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보브 잉글리스와 위스콘신주의 마크 뉴먼 등도 중도파 후보들에게 고배를 마셨다.반면 고전이 예상되던 일리노이주의 피터 피츠제럴드는 중도노선으로 선회한 데 힘입어 당선됐다. 정치분석가들은미 유권자들이 지금의 호황기조의 연장이나 연금·의료·교육 등 복지부문의 확충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보수주의 물결을 밀어내고 있다고 밝혔다.성추문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승리한 것도 클린턴 행정부가 호황기조를 이어가라는 국민들의 의사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도노선의 부각은 다급해진 공화당의 내홍(內訌)을 자연스레 부채질하고 있다.공화당 내부에서 ‘강경 보수파의 거두’로 각인돼온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 등 현 지도부를 몰아내려는 움직임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당내 최대 라이벌인 보브 리빙스턴 하원 세출위원장은 “깅리치는 선거의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같은 보수주의 퇴조로 미국도 복지정책 우선 등에 초점을 맞추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주창하는 ‘제3의 길’과 같은 조류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 男兒 선호경향 꺾였다/통계청 97년 인구 통계

    ◎女兒 100명당 108.4명… 정상수준 접근/태아감별·낙태 등 불법의료 단속 큰 몫 지난해 출생한 여아 100명당 남아의 비율이 108.4명으로 집계돼 정상적인 남녀 성비(性比)수준에 근접했다.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남아선호 성향이 한풀 꺾인 것이다. 또 여자 1명이 낳는 평균 출생아 수는 1.56명으로 사상 최저수준으로 낮아졌다.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는 2건으로 90년보다 2배나 급증한 가운데 경제문제에 따른 이혼이 늘어나는 등 경제위기가 가족해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통계청은 5일 이같은 내용의 ‘97년 인구동태통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여아가 제대로 태어나고 있다=지난해 출생한 여아 100명당 남아는 108.4명으로 정상수준(103∼107명)에 근접했다. 남아 대 여아의 비율은 말띠로 여아의 출생을 기피한 90년(116.5) 최고를 기록한 후 내림세를 보여왔다. 또 지난해에 태어난 첫째 아기의 경우 남녀 성비는 105.3,둘째 아기는 106.4로 크게 완화됐다. 金民卿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출생아의 남녀 성비율이 개선된 것은 무엇보다 보건복지부가 태아감별과 낙태 등 불법 의료행위를 단속한 데 힘입어 여아가 낙태로 없어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태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셋째 아기 이상의 경우 지난 90년 남아 2명당 여아 1명꼴의 남아과잉 상태는 상당히 해소됐지만 지난해 136.1로 여전히 남자 비율이 높다. 아들을 낳기 위해 불법 시술도 마다하지 않는 풍조는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출생률이 낮아진다=여자 1명이 낳는 평균 아기 수는 1.56명으로 사상 최저수준으로 내려섰다. 평균 출생아 수는 70년 4.5명,80년 2.8명에서 95년 1.65명수준으로 줄어왔다. 출생아 수가 감소추세에 있는 것은 평균 초혼연령이 지난해 남자 28.7세,여자 25.9세로 계속 높아온데다 여자들의 개인생활 중시 경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혼이 많아진다=지난해 전국의 이혼은 9만3,200건으로 전년 7만9,700건에 비해 16.9%가 늘었다. 이는 지난 90년(4만4,900)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하루평균 255쌍이 결별한 셈이다.
  • 주민생활 235개 안건 50개주 주민투표 병행

    ◎“닭싸움 허용을”/낙태·말고기 식용금지 등 “말고기의 식용금지,동성간의 결혼 허용,마리화나 사용허가,담배세 인상…”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투표가 치러질 주민생활 관련 문제들이다.미국 유권자들은 의원 및 주지사 선출과 함께 이러한 문제들을 투표로 결정한다.의원선출보다 더 관심이 높다.전국 50개 주 가운데 24개 주는 주민청원 또는 일정수의 주민들의 요청에 의해,26개 주는 주의회에서 안건이 정해진다. 이번 선거에 회부된 사안은 모두 235건.최다 인구의 캘리포니아주에선 담배세 인상,인디언 보호구역내 카지노 설치,말고기 식용 금지 등 12개 사항을 결정한다.워싱턴주와 콜로라도주에선 임신후기 낙태 금지법의 찬반을 묻는다.알래스카,콜로라도,오리건,컬럼비아 특별구는 마리화나의 의학적 사용의 허용 여부를 투표에 부친다.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주에선 2년 전 중간선거에서 이 문제를 회부,사용승인을 얻어냈다.미시간주에선 찬반투표가 준재판의 성격을 갖기도 한다.안건은 의사의 자살방조 허용 여부.환자 120여명의 자살을 도운혐의로 잭 케보키안 박사가 조사를 받고 있다. 동물보호문제는 전국적인 관심사.늑대덫 설치금지(알래스카주),동물을 잡기위한 강철 발목덫 설치금지(캘리포니아주),비둘기 사냥금지(오하이오주),닭싸움 허용(애리조나주·미주리주) 등도 찬반투표로 결정하게 된다.
  • 美 중간선거 유세전 ‘스타트’/클린턴 탄핵 시금석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미국 전역이 선거 열풍에 휘말려 들고 있다. 11월3일의 중간선거가 성큼 다가왔기 때문이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16일(미국 동부시간) 시카고에서 민주당의 첫 흑인 여성 상원의원 후보 캐롤 모슬리 브라운을 지원하는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공화·민주 양당의 득표전에 불을 붙였다. 클린턴 대통령은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모임에서 “공화당은 이제 금연을 위한 입법과 의료보장제도 개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말살하려는 낡아빠진 당파주의에 얽매여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선거는 어느 편이 보다 나은 주장을 내세우느냐와 함께 누가 투표소에 나타날 것인지에 따라 결과가 좌우된다”면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적극 투표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의 빌 아처 하원 세입위원장은 “클린턴 대통령은 마치 자신이 주도해 연방 재정흑자를 사회보장제도를 존속시키기 위한 재원으로 비축해 놓은 것처럼 행동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과 트렌트 로트 상원 원내총무 등 공화당 지도부도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 및 유세활동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중간선거 주요 쟁점/연금관리·교육시설 확충방안 최대이슈/청소년 금연법·방위비 증액여부도 관심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미국에서는 요즘 중간선거가 보름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책대결이 달아 오르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내뿜는 열기가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유달리 뜨겁다. 의원 선거이면서도 사실상 대통령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의회에서의 열세를 만회해 성추문으로 탄핵위기로까지 몰리고 있는 빌 클린턴 대통령을 구해내야 하는 한편 공화당은 선거에서 크게 이겨 궁지에 몰린 클린턴을 확실하게 사임토록 하겠다는 전략으로 선거전에 대비하고 있다. 양당사이의 최대의 쟁점은 2023년이면 사실상 지급이 불가능한 연금 관리 방안. 민주당은 재정흑자분을 사회보장기금으로 전환해 연금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비해 부족한대로 지금의 연금을 수익성이 높은금융부문에 투자해 늘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청을 돋운다. 역시 교육도 핫이슈. 민주당은 교사의 수를 늘리고 학교시설을 확충해 이른바 사교육 부문도 학교에서 감당토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화당은 공공기금을 활용해 사회교육시설을 보강하면 공공시설이 자연스레 사교육부문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힌다. 미국에서는 흡연이 정치 문제로 비화된지 오래다. 특히 청소년들의 흡연을 예방하기 위해 일정 연령층의 금연을 강요하는 관련법 제정과 시행을 지지하지만 공화당은 담배값을 올려 해결하자고 제시한다. 낙태 문제에서도 양당은 팽팽히 맞선다. 민주당은 제한적으로 낙태를 허용하려 하지만 공화당은 원칙적으로 금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보건 기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필요이상의 방위비를 제한해야 한다고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공화당은 군사력 우위를 확보해야 되고 이를 위해 방위비를 증액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클린턴의 성추문에 대한 국민적 심판 성격이 짙고 보면 클린턴의국민적 지지도가 선거 결과의 향방을 갈라 놓을 것 같다.
  • “戶主制 폐지 혈연부정 아니다”

    ◎호적제도 공부모임 산파역 고은광순씨/“호적은 일 잔재… 단지 공문서일뿐”/주민등록과 일원화 등 대안 제시 호적제도 폐지.가부장제가 온존하는 우리 사회에서 선뜻 거론하기 민감한 문제다.‘호적제도 공부모임’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호적제도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기에 앞서 그 실체를 제대로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모임.지난달 11일 하이텔 여성문제 동호회 ‘페미니스트들의 천국’에서 태어난 이래 매주 한번씩 꼬박꼬박 모임을 가져왔다. 모임의 산파역인 한의사 고은광순씨(43)는 이른바 ‘페미니즘’에 좀 관심을 가져봤다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다.진보적 지면들을 통해 여성문제를 다루는 이런저런 칼럼들을 발표해온 그는 여성단체에서 벌이는 ‘엄마성 함께쓰기’운동에도 앞장서 자기 이름에서부터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알고보면 호적이란 갑오경장때 일본이 주입한 잔재지,우리 문화도 아니예요.그 일본조차 40년대 벌써 폐지했고 우리만 세계유일의 호적 국가로 남아있는 셈이지요” 유림을 비롯,남성들의 호주제 폐지에 대한 맹목적 거부감은 다 오해에서 나왔다는게 그의 주장이다.“호주제 없이는 씨족사회,친족,혈연이 다 부정되는듯 여기는데 실제로 씨족유지 기능을 맡는 것은 족보지,호적이 아니거든요.호적은 국가가 국민을 파악하는 공문서일 뿐이지요” 막상 공부를 해보니 호적의 역기능이 주민등록으로 충분한 것을 중복기재하는데서 오는 행정 비효율성에 그치지 않고 우리사회에서 기승을 부리는 남아선호 역시 다분히 호적제도의 핵심인 호주제 탓이라는 것이다. “지금의 제도에선 손자가 처보다,미혼 딸이 엄마보다 호주 승계서열이 높습니다.남자 핏줄만이 씨를 이을 수 있다는 관념에서지요.때문에 대를 못 잇는데 무슨 소용이냐며 해마다 3만명의 딸들이 뱃속에서 죽어갑니다” 호주제 위헌가능성에 대해선 법조계 내부에서도 공감 분위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법개정이 가져올 오랜 가부장제 관념과의 충돌을 우려,주춤거리고 있다.따라서 ‘호적제도 공부모임’은 앞으로 호주제 폐지문제를 시민운동 차원으로 공론화해 간다는 계획이다.또 나름대로 대안도제시하고 있다. “호적을 부부와 미혼자녀의 기본 가족별로 구성하는 방법,1인 1호적을 갖도록 하는 방법,주민등록체계와 일원화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어떻든 호주제가 없어지지 않고는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남아선호,여아낙태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 신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鄭鎭奭 주교

    ◎61년 사제서품 받은 교회법의 권위자/생명존중 강조… 한국 카톨릭의 2인자 金壽煥 추기경에 이어 새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된 鄭鎭奭 청주교구장 겸 주교회의 의장은 올 67세로 가톨릭 교회법의 권위자로 통한다.1931년 서울에서 태어난 鄭주교는 서울대 공대에 입학했으나 6·25전쟁으로 학교를 중퇴한뒤 가톨릭대학 신학부에 진학,61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64년 천주교 중앙협회총무와 65년 서울대교구 비서실장을 지내고 70년 이탈리아 로마 우르바노대학원에 유학,교회법을 전공,석사학위를 받은뒤 귀국했다. 70년 주교로 승진한뒤 청주교구장에 취임했다.85년 한국주교회의 교회법위원장에 취임한뒤 현재까지 재직하면서 ‘교회법 해설(1,2)’‘敎會法源史’‘敎階制度史’‘사제특별권한 해설’등 저서와 ‘가톨릭교회입문’‘성녀마리아 꼬레타’‘종군신부 카폰’ 등 많은 역서를 출판했다.청주교구장에 재임중이던 96년 한국 천주교를 대표하는 주교회의의장에 취임했다. 지난 1949년에 설립된 주교회의는 전국 21명 천주교 주교들의 협력기구로 신도교육과 사회복지등의 교회사업을 전국적으로 조직하고 통일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金壽煥 추기경이 국내외에서 한국 천주교를 대표하는 최고위 성직자라면 鄭주교는 金추기경에 이어 한국교회의 법과 사목을 지도하는 제2인자라고 할 수 있다.鄭주교는 평소 건전한 가정생활을 중시,이혼과 낙태 반대를 강조해왔다.鄭주교는 또 “생명 존중의 신앙과 사상을 가져야만 가정문제,노인문제 사회문제도 풀 수 있다”고 강조한다.
  • 美 ‘낙태 반대’ 車 번호판

    낙태반대를 호소하는 문구가 마침내 자동차번호판으로 등장했다.미국의 플로리다주 의회는 29일 낙태반대자들의 메시지를 담은 번호판 사용을 77대 41로 가결,원하는 사람이 자동차에 부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이 번호판에는 남녀 어린이의 웃는 얼굴그림과 함께 ‘생명을 선택하자’(Choose life)는 문구가 쓰여 있어 태아도 생명임을 강조하고 있다.번호판의 IM4IT는 ‘I am for it(나는 낙태반대를 지지한다)’의 의미다.
  • 로마제국사/인드로 몬타넬리 지음(화제의 책)

    ◎저널리스트가 쓴 로마 흥망 1,200년 【金鍾冕 기자】 모든 위대한 제국들과 마찬가지로 로마제국은 외부의 적에 의해 무너진 게 아니라 내부의 문제들로 인해 스스로 붕괴된 것이다.로마의 주축을 이루고 있던 가족단위는 전쟁으로 대부분 파괴됐고,고위층에는 낙태가 만연했다.티베리우스 황제시대에는 농민들이 자식을 많이 낳도록 격려금을 지불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이러한 로마몰락의 양상을 살펴보면 “생선은 머리부터 썩기 시작한다”는 나폴리의 속담이 한층 실감있게 다가온다. 이책을 지은 몬타넬리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대중적인 저널리스트로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그런 만큼 그의 글은 현실감각과 비판의식이 돋보인다. 로마 제국사는 기원전 753년 로물루스로부터 시작해 기원후 476년 로물루스 아우구스툴루스 황제 시대에 종식됐다.로마제국은 1천2백여년의 기간동안 수많은 영광과 불명예를 서유럽에 남겼다.그 궤적은 곧바로 한 편의 장대한 서사시다. 로마 공화정은 상업과 무역을 주로 한 에트루리아족을 물리치고 등장한 농업계층에 의해 밝은 장래가 보장됐다.그러나 로마는 포에니 전쟁이라는 역사의 시험을 통과해야만 했다.전생애를 바쳐 농업사회의 전통을 주장했던 카토는 그리스문화를 추종하던 포에니 전쟁의 영웅 스키피오를 눌렀지만 절대권력을 꿈꾸던 공화정 말기의 야심가들에 의해 여지없이 무너졌다.공화정은 루비콘 강의 일화에도 불구하고 브루투스에 의해 살해된 카이사르의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몬타넬리는 브루투스를 저속한 야심가라기 보다는 “세균이 아닌 열을 제거함으로써 심각한 병세를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일종의 ‘작은 악마’”로 본다. 이 책에서는 인명과 칸나이 전투·자마 전투 등 몇몇 이름들을 로마시대 당시의 언어였던 라틴어로 표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김정하 옮김 까치 1만5천원.
  • 길섶의 창녀/조너선 커시 지음(화제의 책)

    ◎금리시되어온 성서속 얘기 재구성 유대 율법학자들은 2천년 이상 동안 여러 세대에 걸쳐 히브리어 성서를 연구하고 주석을 달며 미화하는 작업을 계속했다.그들의 연구업적은 유대교의 율법과 민담,전설을 집대성한 ‘탈무드’와 성서를 주석한 ‘미드라시’에 대부분 기록돼 있다. 이 책은 그동안 금기시되고 잘못 전해져온 성서 속의 이야기들을 소설기법으로 재구성,성서의 새로운 면을 부각시키고 있어 관심을 끈다.유혹과 강간,관음증과 노출증,근친상간 및 서자(庶子)생산,암살과 살인 등 서구문학을 통틀어 가장 노골적이고 격정적인 성적 일화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것이 구약성서라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서평 칼럼니스트인 커시는 이 책에서 구약성서에서 ‘금기되어온’ 내용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 일곱 가지를 소개한다. 종족보존을 위해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동침한 롯의 두 딸 이야기,자신에게 약속된 아들을 낳기 위해 길섶의 창녀를 자청,시아버지를 유혹하는 다말의 이야기 등 그 내용은 사뭇 충격적이다.이런 내용은 유대의 서기관과신학자를 겸한 율법학자들이 성서원전을 다시 고쳐 쓰는 과정에서 삭제하거나 고의적인 오역의 남용으로 은폐됐다는 것이 커시의 지적.이 책은 각 이야기들을 그 배경이되는 시대의 정치적·사회적 상황속에서 재현,당초 검열의 대상이 됐던 이유를 밝힌다. 커시는 “성서의 금지된 원전들은 섹스와 폭력을 노골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인간의 열정에 관한 이 이야기들 속에는 단순한 자극 이상의 교훈이 담겨 있다”고 주장한다.성서속 금지된 이야기들의 통찰력을 활용한다면 낙태문제에서부터 중동평화 문제,성(性)의 정치학,세계정치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적잖은 암시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결론이다.오성환 옮김 까치 1만2천원.
  • 美 IMF 지원법안 성사될까

    ◎兩院 세출위 통과… ‘IMF 개혁’ 등 조건 달아/클린턴 “거부권행사 방침”… 최종확정 불투명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미 하원 세출위원회는 24일 180억 달러 규모의 국제통화기금(IMF) 지원과 총액의 절반인 5억5천만 달러 유엔 분담금 지불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상원 세출위도 지난주 IMF 지원금 법안을 통과시켰다.그러나 상,하원안(案)이 다소 다른 IMF지원에 관한 법안은 각각 본회의 통과,양원 합동회의를 통한 단일안 과정 등을 거쳐야 한다.더구나 행정부가 반대하는 부대조건들을 달고 있어 지원금의 최종 법률화 전망이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유엔 분담금과 함께 다룬 하원안은 우선 IMF 개혁에 관한 까다로운 조건을 달고 있다.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은 세출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중 몇몇 조항에 대해 “통과되더라도 시행되기 어렵다”는 반대 견해를 분명히했다.피(彼)지원국이 무역장벽을 낮추고,근로자 권리를 강화하며,국내외 기업을 동등하게 처우하도록 IMF가 보장해야 하며 IMF 내부자료와 이사회 결과 공개를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하원안의 근본적 문제는 하원 본회의에 상정될때 반낙태 조건조항을 삽입하겠다는 공화당 지도부의 결심이다. IMF나 유엔과 직접 상관없는 이 조항 탓에 지난해말 똑같은 법안이 폐기됐으며 클린턴대통령도 이 조건이 들어있는 법안은 통과되더라도 비토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한편 유엔 분담금 조항없이 IMF 지원만을 다룬 상원안에는 한국에 지원하는 구제금융이 한국의 반도체,철강,자동차,섬유 등 미국과 경쟁상태에 있는 업종에 지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조건이 들어있다.이에 대해 한국에 농산물 수출을 많이 하는 다른 주 의원들은 이같은 한국 특별조건 항목을 삭제한 수정안을 내놓고 있어 상원 본회의에 상정될 때는 이것이 삭제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상원 역시 한국 조건이 아닌 반낙태 등 하원과 비슷한 부대조항이 붙을 경우 행정부와 심한 마찰을 빚을 가능성 또한 높아 이 법안의 통과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채로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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