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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가본드’ 이승기X배수지, 2막 관전 포인트 넷 “진짜 이야기 시작”

    ‘배가본드’ 이승기X배수지, 2막 관전 포인트 넷 “진짜 이야기 시작”

    “영화 넘어서는 고퀄 명드 질주는 계속된다!” ‘배가본드’가 절대 놓쳐선 안 되는 절반의 이야기, 더욱 충격적이고 강렬해질 ‘제 2막 미션(mission) 포인트’를 전했다.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재삼)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 숨겨진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쳐가는 첩보 액션 멜로다. 특히 회를 거듭할수록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스토리와 더불어 압도적 스케일, 빼어난 영상미, 극에 몰입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4주 연속 동시간대 지상파, 케이블, 종편 방송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배가본드’는 차달건(이승기)과 고해리(배수지)가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의 배후를 알아낸 후 본격적인 진실 찾기에 나서는 모습으로 극 전개에 가속도가 붙은 상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을 더욱 배가시킬, 예측불가 반전과 충격이 가득한 2막 관전 포인트 네 가지를 꼽아봤다. ■ 2막 관전포인트 하나. 차달건-고해리, 김우기(장혁진) 법정에 세우고 테러 배후 밝혀낼 수 있을까 차달건은 고해리의 귀띔으로 모로코에 특파된 국정원 요원들을 몰래 따라가 맨몸 수사를 펼친 끝, 테러 용의자 김우기를 생포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차달건과 김우기를 제거하라”는 제시카리(문정희)의 사주로 모로코에 도착한 릴리(박아인)와 김도수(최대철) 일당에게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태. 가까스로 한국대사관에 도착해 운신해 있지만 킬러들이 건물을 에워싼 채 일발장전하고 있는 탓에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내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믿을 만한 놈들로 지원사격 보내겠다”던 강주철(이기영)이 누명을 쓰고 끌려가게 되면서 남은 희망의 불씨마저 사그라져가고 있는 터. 차달건과 고해리가 사고의 진실을 밝힐 결정적 카드를 쥔 김우기를 한국으로 무사히 데리고 들어와 끝내 법정에서 김우기의 입을 열고, 악의 무리를 단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각종 고초 속 때론 협력하고 반목하며 미운정 고운정을 쌓아온 차달건과 고해리가 기습 뽀뽀 해프닝 이후 왠지 모를 어색한 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뜨거운 동지애 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지 역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2막 관전포인트 둘. 기태웅(신성록)-강주철(이기영)-공화숙(황보라)-김세훈(신승환), 팀 해체 위기 딛고 명예 회복할 수 있을까 고해리가 믿고 따르는 강주철과 기태웅(신성록), 그리고 공화숙(황보라)과 김세훈(신승환)까지, 국정원 요원인 이들은 사고의 배후에 존앤마크사 일당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이를 둘러싼 거대 음모를 밝혀내기 위해 똘똘 뭉쳐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리더 강주철이 제시카리 일당의 음해에 누명을 쓰고 체포되면서 진실 찾기 행보에 급브레이크가 걸린 것. 강주철이 누명을 벗고 다시 팀원들의 수장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이들이 반대 세력의 방해 공작을 이겨내고 지금처럼 서로를 믿고 따르는 끈끈한 팀워크를 발휘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 국정원 소속원들이 우렁차게 외치는 행동강령처럼, 정의와 진리의 편에 서서 행동하고 국가의 안전을 확고히 보위하는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정권의 심부름센터’라는 오명을 벗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2막 관전포인트 셋. 제시카리(문정희)-민재식(정만식)-윤한기(김민종) 악의 커넥션, 언제쯤 끊어낼 수 있을까 제시카리는 차세대 전투기 입찰이라는 야욕을 이루려 211명의 무고한 민간인을 볼모로 삼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랄한 캐릭터다. 여기에 제시카리와 내통하며 도움을 주는 섀도 윤한기와 윤한기의 수족 민재식까지 이른바 악의 커넥션으로 묶인 이들은 차달건, 고해리와 국정원 요원들의 진실 찾기 행보를 방해하며 이들의 목숨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제시카리는 에드워드박(이경영)의 밀고로 국정원에 긴급 체포된 후 김우기와의 과거 관계와 더불어 김우기, 오상미(강경헌)가 존앤마크사를 두고 나눈 녹취록까지 들켰음에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증거 더 가져오라”며 되받아치는 대담함까지 지녔다.여기에 윤한기와 민재식이 협공해 안기동(김종수)을 회유하고 강주철을 체포한 뒤 제시카리를 빠져나오게 하는 등 만만찮은 악의 내공을 발휘하고 있는 것. 모든 비운의 도화선인 제시카리와 민재식, 윤한기, 이들의 악의 커넥션이 언제쯤 백일하에 드러날 수 있을 것인지, 처음부터 잘못된 연결 고리를 어떤 방법으로 끊어낼 수 있을지 모두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 2막 관전포인트 넷. 정국표(백윤식)-홍순조(문성근)-에드워드박(이경영), 또 다른 악의 세력 도사리고 있을까 비극적 사고의 시발점인 차세대 전투기 입찰에 검은 의도를 드리운 인물은 이뿐만이 아니다. 정국표 역시 차세대 전투기를 존앤마크사 제품으로 낙찰시키며 30년 정치 인생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길 원하고, 정국표를 “형님”이라 부르는 정치 멘토 홍순조는 정국표가 주춤할 때마다 각종 타개책을 내놓으며 일거수일투족을 지휘하고 있다. 또한 에드워드박은 존앤마크사 라이벌 방위산업체인 다이나믹사 수장으로, 차세대 전투기 입찰에 힘을 쓰고 있음과 동시에 조용한 움직임으로 제시카리와 유가족들의 곁을 맴돌더니, 제시카리와 김우기가 과거 한 회사에서 몸담았다는 증거가 담긴 사진을 국정원에 익명으로 제보하는 한방으로 전개에 급물살을 타게 했다. 비극적 사고와 결코 무관하다 할 수 없는 이들 역시, 언제든 악의 세력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형성하면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들고 있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진짜 이야기는 2막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진실을 찾으려는 자와 진실을 덮으려는 자들이 맞부딪치면서, 이변이 속출하는 충격적 스토리가 담길, 절반의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배가본드’ 9회는 오는 18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국 펀드’ 연루 의혹 PNP 대표 “코링크PE에서 1원도 안 받았다” 특혜설 부인

    ‘조국 펀드’ 연루 의혹 PNP 대표 “코링크PE에서 1원도 안 받았다” 특혜설 부인

    “코링크로부터 1원도 안 받았다”서재성 PNP플러스 대표, 국회서 기자간담회 열어“조범동 만났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과의 관계 들은 적 없어”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펀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피앤피플러스(PNP) 서재성 대표이사가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특히 서 대표는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는 물론 웰스씨앤티, 익성 등으로부터 1원짜리 한 장 투자받은 적 없다”고 강조했다.서 대표는 이날 유민봉·이은권 자유한국당 의원실 공동개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링크PE로부터 1원도 투자 받지 않았고, 코링크PE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코링크PE와 연결된 피앤피 측이 투자 약정을 맺고 서울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었다.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의 실소유주는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어떤 특혜도 받은 적 없으며 조씨와 진행한 3차례의 투자 논의 역시 모두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2016년 7월 조씨를 소개 받아 ‘익성’이라는 회사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익성이 주주로 참여하는 게 나쁠 게 없다고 생각해 초창기 지분 중 20%인 5000만원을 익성에서 투자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6년 11월 입찰에서 탈락하자 코링크PE가 익성 돈 5000만원과 코링크 관계자인 이상훈 명의의 주식 2000만원 등 7000만원을 돌려달라고 했다”면서 “2017년 1월 합의서를 쓰고 코링크PE와 익성에 돈을 돌려준 뒤 코링크PE와의 관계는 단절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 2017년 3월 서울시 감사위원회 감사에서 피앤피가 탈락한 입찰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잘못됐다는 결과가 나오자 조씨가 다시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에 따르면 당시 조씨는 “입찰 재평가 후 피앤피에 우선 협상대상자 컨소시엄사가 있으면 50억원 이상을 코링크PE로 넣어 달라”고 제안했다. 서 대표는 “이후 코링크PE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9월 서울시 입찰에서 피앤피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는데 코링크PE 측에서 조범동 씨가 아닌 다른 사람을 통해 투자의향서 100억원을 보냈다“며 ”투자 의향서는 ‘투자 검토를 시작하겠다’는 뜻일 뿐 법적 구속력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조범동씨가 조 장관의 5촌 조카라고 밝힌 적도 없다”고도 말했다. 서 대표는 조씨가 조 장관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몰랐다”면서 “(조씨가 조 장관의 5촌 조카임을) 흘러가듯 말했어도 그 당시 찾아온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사돈의 팔촌’ 쯤으로 받아 들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코링크PE가 투자한 웰스씨앤티로부터 2017년 8월, 25억원의 투자확약서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총사업비 1562억원 중 1%가 조금 넘는 25억원의 투자확약서를 받은 것인데 그 1%로 우리 사업을 좌지우지 할 정도인지 모르겠다”면서 “다만 최태식 웰스씨앤티 대표와 20년 이상 알고 지낸 관계로 3년간 1억 남짓 빌려주고 받은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해명했다. 서 대표는 피앤피 측이 오히려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앤피를 떨어뜨리고 낙찰된 업체가 서울시 교통본부와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련의 과정에서 서울시 측의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이 계속 벌어졌고, 우리는 특혜가 아닌 피해를 강요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홍콩시위로 드러난 경제 불평등…밀월 끝내는 中정부와 홍콩재벌

    홍콩시위로 드러난 경제 불평등…밀월 끝내는 中정부와 홍콩재벌

    “중국 정부와 홍콩 재벌이 ‘파경’(破鏡) 위기를 맞고 있다.” 홍콩 반정부 시위의 격화 요인 중 하나가 집값 폭등으로 꼽히면서 중국 정부와 홍콩 재벌들 사이의 ‘악어와 악어새’와 같은 공생관계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5일 ‘희생양인가 악당인가’라는 제목의 심층기사를 통해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내 친중국 재벌 간 밀월관계를 집중 조명하며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997년 주권 반환 이후에도 홍콩 사회의 안정을 원하는 홍콩 재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랐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홍콩 재벌들과 의기투합해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홍콩 주권 반환 1년 전인 1996년 홍콩 최대 갑부인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 등의 추천으로 장쩌민(江澤民)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해운 재벌인 둥젠화(董建華)를 홍콩 초대 행정장관에 임명한 사실은 양측의 관계가 얼마나 각별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다. 홍콩 정경유착의 시작은 홍콩이 영국 식민지였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 정부는 홍콩 엘리트 기업인들에게 홍콩인들을 이끄는 역할을 부여하면서 정경유착의 역사가 배태됐다. 홍콩은 소득세(17%)와 법인세(16,5%)가 매우 낮은 데다 상속세와 양도세, 보유세 등은 아예 없어 ‘부자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이 점을 겨냥해 아시아 각국 부자들이 돈 보따리를 싸들고 홍콩으로 몰려들었다. 막대한 외국자본 유입에 힘입어 홍콩은 세계적인 금융중심도시의 하나로 성장하면서 홍콩 재벌들도 성장 수혜를 톡톡히 보며 승승장구했다.리카싱 회장 등 홍콩 기업인들은 덩샤오핑(鄧小平)이 중국의 개혁·개방을 본격화한 1980년대 초 중국 본토에 처음으로 투자해 ‘중국의 마음’을 얻었다. 당시 서방 자본이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에 의구심을 갖고 투자를 꺼릴 때 홍콩 기업인들은 과감히 중국에 투자해 덩을 감동시켰다. 특히 리 회장이 100억 홍콩달러(약 1조 5300억원)를 기부해 광둥성(廣東)에 산터우(汕頭)대학을 세우자 덩은 그를 직접 만나 “조국에 대한 당신의 공헌에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리 회장은 장쩌민,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도 중국 경제성장 방안 등을 직접 논의하는 등 친밀감을 이어 갔다. 맏아들 빅터 리가 악명 높은 부호 납치범 조직에 납치되자 리 회장은 장쩌민 전 주석에게 이를 호소했고, 장 전 주석의 특명을 받은 중국 공안(경찰)이 납치범 조직을 체포해 처형했다는 일화도 있다. 홍콩이 중국에 주권 반환된 이후에도 정경유착 행태는 지속됐다. 홍콩 최고 수반인 행정장관은 1200명의 선거인단에 의한 간접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이들 선거인단은 재계를 비롯해 전문가 집단과 정치인, 노조 등 4개 그룹으로 이뤄지는 만큼 재벌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막강할 수밖에 없다. 주권 반환 1기 정권은 11명의 비관료 내각 구성원 중 8명이 기업인이었고 지난 정권(2012~2017년)에서도 기업인 비중은 절반에 이른다. 홍콩 재벌들이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은 우선적으로 ‘부동산 투자’ 덕분이다. 홍콩 정부 입장에서는 사회 인프라와 교육, 의료, 공공서비스 등에 들어가는 돈은 어딘가에서 마련해야 했다. 결국 그 재원은 정부의 공공토지 매각에서 나왔다. 홍콩 정부는 재원 마련을 위해 공공토지를 경매 방식으로 매각했고, 가장 비싼 값을 부르는 개발업자가 토지를 차지하는 바람에 토지 가격은 계속 폭등했다. 이에 따라 통상 부동산 개발에서 토지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인데 반해 홍콩에서는 토지 가격이 개발 원가의 60∼70%로 치솟은 덕분에 토지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했다. 더구나 공공토지를 경매 방식으로 낙찰한 결과 자금력이 부족한 개발업자들은 시장에서 밀려나고 자금력이 풍부한 청쿵(長江·CK), 순훙카이(新鴻基·SHKP), 헨더슨(恒基兆), 뉴월드(新世界), 시노(信和), 워프(九龍倉) 등 6대 부동산그룹이 홍콩 부동산 시장을 장악했다. 이들 6대 부동산 재벌이 쌓아 놓은 토지만 무려 1억 제곱피트(약 281만평)가 넘는다. 이를 개발하면 홍콩에 100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하지만 이들은 막대한 토지를 보유하고도 지가 상승을 노려 택지 개발에는 미온적이었다. 둥젠화, 렁춘잉(梁振英) 등 역대 행정장관들이 야심 찬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았지만 제대로 실현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은 이들이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노력에 번번이 제동을 건 탓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홍콩은 심각한 주택 부족과 집값 폭등을 겪어야 했다. 홍콩 아파트 가격은 3.3㎡당 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홍콩의 직장인이 아파트 한 채를 사기 위해서는 먹고 입는 돈조차 쓰지 않고 20.9년 동안 월급을 모아야 할 정도다. 집값 폭등은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이어져 홍콩인의 평균 주거 면적은 1인당 161제곱피트(약 4.5평)로 싱가포르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극빈층의 경우 1인당 주거면적은 50제곱피트에 불과하다. 아내와 딸과 함께 350제곱피트 아파트에 사는 회사원 에드워드 찬(39)은 “홍콩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근본 원인은 집값 폭등과 공공주택 부족”이라며 “홍콩의 젊은이들은 계층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홍콩 재벌들을 압박하면서 이들 간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인민일보와 글로벌타임스, 신화통신 등 중국 정부 목소리를 대변하는 관영 언론들이 연일 폭등하는 홍콩 주택가격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그러면서 홍콩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탐욕을 질타하며 홍콩 반정부 시위의 근본 원인인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이 ‘진심’을 보여야 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홍콩 친중파 진영도 공공의 목적을 위해 정부가 민간 토지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한 ‘토지회수조례’를 강력하게 적용해 개발업자들이 쌓아 놓은 토지를 서둘러 수용해 개발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홍콩 정부 역시 개발업자들이 주택을 지은 후 집값 상승을 기다리며 분양을 미루는 행태를 막기 위해 개발업자 등이 보유한 빈집에 세금을 부과하는 ‘빈집세’를 이번 가을 입법회 회기 때 추진할 계획이라고 측면 지원하고 나섰다. 리처드 웡 홍콩대 교수는 “젊은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없을 때 이들은 거리로 뛰쳐나온다”며 “공공주택의 저소득층 분양 등 정부가 부동산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찍히면 끝장’인 홍콩 부동산 재벌들은 앞다퉈 대규모 토지를 기부하고 있다.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뉴월드그룹은 지난달 26일 보유 토지의 17.8%에 해당하는 300만 제곱피트(약 8만 4000평)의 토지를 정부와 사회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아드리안 청(鄭志剛) 뉴월드그룹 부회장은 “우리는 홍콩의 주택 문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이번 기부로 홍콩 시민 1만명의 주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월드그룹이 기부한 토지를 홍콩 정부의 토지 수용 규정에 따라 따지면 그 가치가 34억 위안(약 5700억원)에 이른다. 뉴월드그룹은 우선 틴수이와이 지하철역 인근 토지 2만 8000제곱피트를 사회단체 ‘라이트비’(Light Be·要有光)에 기부해 자녀가 있는 저소득층 가정 등을 위한 주택 100여채를 지을 계획이다. 순훙카이그룹도 자사가 보유한 툰먼 지역의 4590만 제곱피트 규모의 토지를 정부가 회수해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고, 헨더슨 등 다른 그룹도 정부와 협조해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18년 동안 수입현미 운송용역 입찰 담합…CJ대한통운·한진 등 7개사 과징금 127억

    수입현미 운송 입찰에서 18년간 담합한 CJ대한통운 등 7개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제재를 받았다. 지금까지 공정위가 적발해 조치한 담합 중 최장 기간이다. 공정위는 지방자치단체 등이 발주한 수입현미 운송용역 입찰에서 짬짜미한 CJ대한통운, 한진, 동방, 동부익스프레스, 세방, 인터지스, 동부건설 등 7개 운송업체에 과징금 127억 3700만원을 부과하고 4개 업체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업체들은 8개 지자체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주한 127건의 수입현미 운송용역 입찰에서 낙찰 예정사를 사전에 정하고 투찰가격을 합의했다. 이들은 1년에 한 번씩 모여 지역별로 낙찰 예정사를 나눴다. 낙찰 예정사가 투찰가격을 정하면 다른 업체들은 이 업체가 낙찰받을 수 있도록 높은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만약 업체별로 합의한 물량보다 실제 물량이 적을 경우 합의 물량보다 실제 물량이 많은 업체의 초과 물량을 부족한 업체에 양보하는 등 각 사의 합의된 물량을 보장해 주기도 했다. 공정위는 “떡, 쌀 과자류, 막걸리 등 서민식품 원료로 들어가는 수입현미에 대해 장기간 담합 행위를 적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수근 ‘공기놀이’ 그림 23억원…서울옥션, 홍콩경매 낙찰률 79% 기록

    박수근 ‘공기놀이’ 그림 23억원…서울옥션, 홍콩경매 낙찰률 79% 기록

    서울옥션이 홍콩에서 진행한 경매가 민주화 시위로 불안한 홍콩 정세 속에서도 낙찰률 79%, 낙찰총액 약 66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최고가 낙찰 작품은 박수근(1914~1965)의 ‘공기놀이하는 아이들’이 기록했다.박수근의 ‘공기놀이하는 아이들’은 5일 홍콩 센트럴 SA+에서 열린 서울옥션 제30회 홍콩세일에서 1500만 홍콩달러(약 23억원)에 새 주인을 맞았다. 기대를 모은 이우환(83)의 ‘동풍’(1984)은 1350만 홍콩달러(약 20억 7000만원)에 낙찰됐다. 모두 낙찰가 18%인 구매 수수료는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다. ‘공기놀이하는 아이들’은 서민의 소박한 일상을 화폭에 담은 박수근이 둥글게 둘러앉아 공기놀이하는 세 소녀를 특유의 우둘투둘한 화면에 담아낸 작품이다. 1960년대 초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뒷면에 서명이 있다. 이우환의 ‘동풍’은 대형 화폭에 담아낸 필치와 율동감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이우환의 ‘대화’와 ‘조응’도 각각 150만 홍콩달러(약 2억 3000만원), 98만 홍콩달러(약 1억 5000만원)를 기록했다.홍콩경매를 성공적으로 마친 서울옥션은 오는 30일 부산에서 기획 경매를 진행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여수산단 내 남해화학 사내하청 노동자 60명 집단해고 말썽

    여수산단 내 남해화학 사내하청 노동자 60명 집단해고 말썽

    “강제 해고는 학살이다”, “집단해고 철회하고, 생존권 보장하라” 4일 오후 2시 여수산단내 남해화학 공장 후문에 최근 해고된 근로자 등 100여명이 남해화학을 규탄하는 절규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남해화학이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남해화학 지주회사 농협은 사내하청 집단해고 문제를 직접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일 남해화학 제품팀 사내하청 노동자 60명이 모두 해고됐다. 지난 8월 낙찰을 받은 경북 구미의 S회사가 “고용승계 없다. 단체협약과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겠다”며 이들을 집단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화학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1년된 신입사원이나 31년 장기근속자나 8350원 최저시급을 받고 있다”며 “이는 남해화학 정규직대비 35~40% 수준의 임금으로 생계를 꾸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고 실상을 설명했다. 이들은 “부족한 부분은 살인적인 초과근무로 충당하고 있다”며 “이런데도 불구하고 원청사 남해화학은 노동자들의 임금 구조나 열악한 근무조건 등에는 관심이 없고 이윤 창출에만 골몰하고 있으며, 이번 입찰 과정에서도 그 사실을 고스란히 보여줬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해고자들은 “S라는 회사가 존재 하지 않고, 매출 규모나 전문성 등 어느 하나 낙찰 될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렵고 까다로운 계약권을 획득해 입찰 과정이 의문시 된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들은 “여수국가산단에서 최저가 입찰제를 운영하고 고용승계를 보장하지 않는 대기업은 남해화학이 유일하다”며 “남해화학이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나 근로조건 승계의 문구를 고의로 삭제해 해고 빌미를 만들었다”고 반발했다. 이들 근로자들은 “농협 자회사인 남해화학이 잘못을 저지르면 주인이 나서서 해결해야한다”면서 “농협중앙회는 여수국가산단에서 일어나고 있는 초유의 집단해고 사태의 원인을 철저히 밝혀내고 그에 응당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호반 편법 승계에 공공택지 악용” 질타… 김현미 “연내 제도 개선”

    “호반 편법 승계에 공공택지 악용” 질타… 김현미 “연내 제도 개선”

    송언석 의원 “호반·중흥건설 등 벌떼 입찰서민용 LH 용지 싹쓸이로 6조 넘게 수익땅 몰아주기로 장·차남에 1조 2600억 증여”호반건설 일가 조사·수익 환수 필요 지적김 장관 “택지 입찰·전매 제도 손볼 것”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국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조성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용지를 ‘벌떼 입찰’과 ‘땅 몰아주기’를 통해 사주 일가의 이익을 채우는 데 활용한 호반건설을 비롯한 중견건설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호반건설을 비롯한 중견 건설사들이 LH 아파트 용지 사업을 통해 과도한 수익을 거두는 것을 넘어 편법 승계에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택지 입찰과 전매 관련 제도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2일 국토부 국감에서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LH에서 473개의 아파트 용지를 분양했는데, 5개 건설사가 택지의 30%를 싹쓸이했다”면서 “특히 중흥건설, 호반건설을 보면 굉장히 많은데 이는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한 ‘벌떼 입찰’을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실이 LH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년간 분양된 LH 아파트 용지 473개 중 중흥건설은 47개(9.9%), 호반건설 44개(9.3%), 우미건설 22개(4.7%), 반도건설(3.8%), 제일풍경채 11개(2.3%) 등 142개를 쓸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가 올해 7월 기준 7827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개 건설사가 10년간 전체 분양 택지의 30.0%를 낙찰받는 것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송 의원은 이어 “상위 5개사가 이들 땅을 공급받은 가격은 10조 5000억원이고, 여기서 사업을 통해 얻은 분양매출은 26조 1824억원, 분양수익은 6조 2813억원으로, 수익률이 24%나 된다”고 지적했다. LH 아파트 용지를 편법승계에 악용한 호반건설에 대한 조사와 수익 환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송 의원은 “주식회사 호반, 즉 호반건설 회장(김상열 회장)의 장남(김대헌 부사장)이 소유한 회사에 LH 아파트 용지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편법적 우회적 상속을 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면서 “이렇게 얻은 수익이 장남에게 7900억원, 차남(김민성 전무)에게 4700억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견 건설사들이 불법적으로 편법적으로 증여하는 것을 전수조사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이익을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장관도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벌떼 입찰을 하는 문제에 대해선 현재 300가구인 건설실적 요건을 700가구로 늘리고, 건설회사의 신용평가등급을 요구하는 내용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LH 아파트 용지가) 편법 상속의 수단으로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해 전매가 필요한 경우 LH나 공공에 팔게 하는 방안 등 연말까지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장서 태풍 ‘미탁’ 피해 대비하시라” 국감 조퇴시켰더니 사라진 기관장들 한편 이날 국감장에서는 북상하는 18호 태풍 ‘미탁’에 대응하라며 현장으로 보낸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들 중 일부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순자 국토위원장은 여야 간사 합의로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기관장들을 국감장에서 ‘조퇴’시켰다. 그런데 이날 밤 9시쯤 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태풍에 대비하라는 국회의 선의를 저버리고 정위치해 있지 않다. 이들의 위치가 어디인지 확인해 알려 달라”며 이들이 집으로 귀가했는지 의혹을 제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9억 2500만원에 자신의 ‘순결’을 판 英 20대 여성

    19억 2500만원에 자신의 ‘순결’을 판 英 20대 여성

    영국의 20대 여성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성적 순결을 경매에 부친 결과, 고액에 낙찰됐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리아(24)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여성의 성적 순결을 전문으로 거래하는 유명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자신의 처녀성이 고가에 낙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과의 ‘첫날밤’을 산 정치인의 신원을 밝히진 않았지만, 보수당(토리당)의 50대 남성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 여성은 해당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첫 성 경험을 경매에 부쳤고, 한 남성에 의해 130만 파운드, 한화로 약 19억 2500만원에 낙찰됐다. 리아는 지난 두 달간 이 남성과의 사전 만남을 가져왔으며, 성매매가 금지된 영국이 아닌 타 국가에서 만나 ‘약속’을 이행할 예정이다. 이 여성은 “나만의 부동산 사업을 시작하고 싶었고, 초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처녀성을 팔기로 결심했다”면서 “런던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었고, 집세와 관련한 경제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또 가족들을 돌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 동기를 밝혔다. 이어 “나의 첫 경험을 산 정치인은 매우 젠틀맨이었고 유식한 사람이었다. 그렇게 힘을 가진 남성과 만나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었다”면서 “어머니도 나의 계획을 알고 날 지지해 주신다”고 밝혔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그녀가 처녀성을 팔았다는 해당 사이트가 경매 낙찰금의 20%는 수수료로 떼어가며, 이전에도 일본의 한 정치인이 경매를 통해 유명 모델의 첫 성 경험을 낙찰받은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또 여성들이 이 사이트의 경매에 자신을 내놓기 위해서는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성관계 경험이 없다는 진단서를 제출해야 하며,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은 일정금액 이상이 예치돼 있는 재산 명세서를 공개해야 한다. 해당 사이트 측은 “우리 사이트는 이미 10년 전부터 활발하게 운영돼 오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린다”면서 “수 세기동안 여성들은 결혼 전 순결을 유지해야 했고 순결을 잃었을 때 즉시 낙인찍혔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인식이 사라지는데 도움을 줬으며, 마침내 여성이 자신 스스로 원하는 것을 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주장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특수목적법인 전매 예외’ 특례 LH 택지 편법·탈법 전매 통로로 악용

    ‘특수목적법인 전매 예외’ 특례 LH 택지 편법·탈법 전매 통로로 악용

    국토부·LH, 허술한 규정이 탈법 초래해 2018년 매각 5곳 중 2곳 소유주 바뀌어 호반 등 건설사 편법 승계 활용 막으려 2017년 12월 잔금 완납 등 규정 강화 후 중소건설사 참여 기회 주려 ‘특례’ 조치 ‘낙찰업체 PFV 1대 주주 유지’ 조건뿐중소 건설사에 공공택지지구 사업 참여 기회를 주고, 불법으로 공공택지를 사고 파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특수목적법인(PFV) 전매 예외’ 규정이 오히려 불법 전매의 통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규정을 허술하게 만들면서 이런 편법과 탈법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일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실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특수목적법인 전매 시 출자자 및 출자지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특수목적법인에 매각된 공공택지 5곳 중 2곳의 실질적인 소유주가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와 LH는 호반건설을 비롯해 일부 중견 건설사들이 LH로부터 분양받은 택지를 계열사끼리 사고 파는 방식으로 편법 승계에 활용하자 이를 막기 위해 2017년 12월 잔금 납부를 마쳤거나, 계약금을 낸 지 2년이 지난 경우에만 공급가격 이하로 전매하도록 규정을 고쳤다. 또 ‘벌떼 입찰’을 막기 위해 입찰자격 조건으로 300가구 이상의 시공 실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택지 전매 규정을 강화할 경우 중소 건설사들의 사업 참여가 어렵다는 업계의 요청을 반영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는 경우에 한해 잔금을 완납하지 않아도 해당 법인에 땅을 팔 수 있도록 했다. 문제는 국토부가 이 과정에서 사업 주체가 바뀌는 것을 막기 위해 취한 조치가 택지를 낙찰받은 업체가 특수목적법인의 1대 주주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뿐이라는 점이다. 그 결과 지난해 예외 규정을 적용받은 5개 아파트 용지 중 2곳의 실질적인 주인이 바뀌었다. 지난해 11월 23일 ‘에스엘건설’이 낙찰받은 경기 ‘의정부 고산 C-1’ 블록의 경우 에스엘건설이 설립한 ‘비에스아이시티PFV’에 매각됐다. 그런데 이 특수목적법인은 겉보기에 에스엘건설 20%의 지분을 확보해 1대 주주지만, 보성그룹 계열사인 보성산업(19.0%)과 로하스리빙(19.0%), 파인산업(19.0%), 라데빵스(18.0%) 등이 전체 지분의 75%를 확보해 사실상 소유권이 넘어갔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11월 28일 LH가 분양한 ‘인천검단 AB3-1’ 블록도 국제건설산업이 낙찰받은 뒤 ‘인천검단PFV’에 매각됐는데, 이 특수목적법인도 디에스종합건설(19.0%), 대성베르힐건설(19.0%), 베르힐컨트리클럽(18.7%) 등 대성건설 계열사가 전체 지분의 56.7%를 확보했다.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벌떼 입찰을 막기 위한 300가구 시공 실적 규정을 무력화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2016년 LH가 매각한 경기 ‘성남 고등 S-1’은 A정보통신기업이 낙찰을 받았는데, 4개 계열사가 특수목적법인의 지분을 확보하게 했다. 부동산 시행사 관계자는 “특수목적법인에 참여하면 공동사업자 지위를 받기 때문에 갖고 있는 지분만큼 시공 실적을 인정받는다. 예를 들어 1000가구짜리 아파트 건설 사업을 진행하는 특수목적법인에 지분 30%를 갖고 참여하면 300가구의 시공 실적이 인정되는 것”이라면서 “한마디로 벌떼 입찰을 하기 위한 실적 쪼개기”라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건설사들이 규정을 악용했다고 말하기 전에 제도를 허술하게 만든 국토부와 LH의 책임이 크다”면서 “건설사들의 편법·탈법적인 공공택지 전매를 막기 위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불티’ 나게 주인 찾아가는 사송신도시 용지 분양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주택·상업용지 등의 판매 결과를 보면 건설업계가 신도시의 택지지구에 대한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이른바 제 2의 부산 센텀으로 주목 받는 경남 양산에 조성 중인 사송신도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송신도시 용지 분양에 146대 1의 입찰 경쟁이 펼쳐지는 등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는 등 조성 사업이 순항 중이다. 사송신도시 내에 교통과 교육 등 호재들이 가시화되고, 메이저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가 속속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23일 고시된 사송신도시 내 B-2블록 공동주택용지 1개 필지 분양에 높은 경쟁 열기가 나타났다. 3만여㎡ 면적에 공급 예정가격이 424억 9,840만원인 B-2블록은 입찰 접수 건수가 146건에 달하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이 부지는 전용 60~85㎡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주택용지로 사송신도시 내 첫 분양으로 관심이 높았던 ‘사송 더샵 데시앙’ 바로 옆에 위치한 부지이기도 하다. 이전 상업용지 분양의 인기도 뜨거웠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양산 사송신도시의 일반상업용지는 36개 필지를 분양해 100% 분양이 완료되며 뜨거운 선점 열기가 이어진 바 있다. 일반상업용지 6-1 필지의 낙찰가율은 최고가 낙찰인 235%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사송신도시 내 용지 분양은 거의 막바지에 달하면서 거의 다 주인을 찾아간 상황이다. 단독주택부지및 점포겸용주택, 상업용지 등 대부분 주인이 있고, 공동주택용지는 이제 C-2블록 1개 필지만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사송신도시의 용지 공급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이유는 사송신도시 조성사업이 착착 진행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송신도시는 이전의 신도시와는 다르게 완성형 신도시로 조성되면서 자족시설이 강화되고 조기에 인프라 구축이 완료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등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은 물론 교육, 자족시설, 주거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들이 속속 가시화 되고 있는 것이다. 먼저 교통 호재를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사송신도시는 지리적으로도 부산 노포동 인근 경계에 맞닿은 지역에 조성돼 부산 출퇴근이 쉽고 부산의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부산 노포~양산 간 양산도시철도(11.4㎞)가 개통되면 부산으로 1정거장만에 이동할 수 있어 ‘부산 앞 새도시’로서의 면모를 더욱 확고히 할 전망이다. 사송신도시에는 전체 7개 역사 중 2개인 사송역(예정)과 내송역(예정)이 들어서 일대를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도 한창 진행 중이다. 또 지방도 1077호선, 국도 7호선, 국도 35호선을 비롯해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인접해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보유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에는 곧바로 진∙출입할 수 있는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IC) 개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일대 도로교통도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새 IC가 설치되면 이동이 한결 편리해지는 데다 부산외곽순환도로와 중앙·남해·부산대구 고속도로도 이용할 수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구축된다. 또 ‘KTX 노포역 중간역사’ 신설 및 울산-양산간 광역철도 구축사업 추진 등 교통 호재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KTX 노포역 설치는 물론 울산-양산간 광역철도 구축사업이 진행되면 향후 부울경 지역공동체가 더욱 공고히 되면서 활성화될 전망이다. 지난 14일에는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신도시 내에 주차장 용지를 미리 매입해 주차난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방침도 발표하면서 더욱 관심이 뜨겁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단계적으로 주차장 용지를 매입해 전체 주차면 250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물금신도시나 석산신도시 등이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겪은 것을 고려해 사전에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교통은 물론 주차문제까지 사전에 해결하는 등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나서면서 이미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시설 조성사업도 순항 중이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재정계획심의위원회의 자체 재정투자 심사를 통해 양산시 사송신도시에 (가칭)사송1초등학교(360억원)와 (가칭)사송1유치원(공립 단설, 15학급)을 신설(179억원)하는 건이 심사에 통과됐다. 신도시 조성 사업에서 종종 학교 건립이 늦어지면서 입주민들과 해당 자녀들이 상당히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큰 불편을 겪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송신도시는 사전에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교육시설들의 조성이 착착 진행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특히 사송신도시 내 공립 단설유치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독립 건물을 사용하는 단설 유치원의 경우 초등학교와 같은 건물을 이용하는 병설 유치원보다 교육환경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시티로 조성된다는 점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실시간 교통 제어 생활방범 스마트가로등, 공공와이파이 등 스마트시티의 주요 기술을 도입해, 사송신도시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스마트한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송신도시 활성화와 자족 기능 강화를 위해 신설된 자족시설 부지는 늘어났다. 이전 신도시들에서는 자족기능이 없어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사송신도시는 자족기능을 강화해 제 2의 센텀과 같은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자족시설 부지는 당초 16만5,338㎡에서 18만2,772㎡로 증가했다. 자족시설은 주거 기능에 상업적 기능을 보완한 준주거지역으로, 이 부지에는 도시형 공장을 비롯해 호텔, 전시장,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다. 사송신도시 자족시설용지에는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며 연구∙공연 벤처기업 직접시설, 소프트웨어 지능시설, 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사송신도시 내에는 행정·문화·복지·체육 등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도록 대규모 복합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복합커뮤니티시설은 전국적으로 세종시와 내포신도시 등에서 추진 중인 시설로 경남지역에는 최초로 조성되는 시설이다.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3년까지 사업비 550억원을 들여 동면 사송신도시 내 1만,5000㎡ 부지에 연면적 1만4,000㎡ 규모의 복합커뮤니티 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복합커뮤니티에는 3,000㎡의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4,020㎡의 국민체육센터, 3,000㎡의 생활문화센터, 1,800㎡의 행정복지센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친환경 신도시 조성 사업도 관심이 높은 이유다. 사송신도시의 중심으로 위치한 다방천을 특화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지역주민들이 여가 및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설계공모를 진행 중으로 2021년 6월경 완료목표로 추진 중이다. 금정산 기슭에 다방천을 중심으로 건설되는 사송신도시는 하천, 공원 등 공원녹지가 30% 이상 차지하는 등 친환경 공간을 누릴 수 있으며 신도시의 중심에 수변공간이 관통하는 형태로 조성돼 도시 전체가 친환경 신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송신도시는 부산 바로 앞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은 물론 브랜드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어서 일대의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구도심의 불편한 생활 인프라 보다 다양한 기반시설을 갖춘 계획 신도시의 새로운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또 부산 구도심 아파트에 비해 신도시 새아파트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기 때문에 초기 접근이 용이하고 향후 가격 상승시 프리미엄 기대감이 더 높아 신도시 새 아파트를 향한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매에 나온 대통령 아들 차 한 대가 100억원에 낙찰

    경매에 나온 대통령 아들 차 한 대가 100억원에 낙찰

    경매에 붙여진 중고 차량 한 대가 약 100억원에 낙찰됐다. 영국 경매회사 본햄스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체서렉스의 한 골프클럽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적도기니 대통령의 아들이자 부통령인 테오도린 은게마 오비앙(51)가 소유한 2014년형 람보르기니 베네노 로드스터가 830만달러(99억 5000만원 상당)에 익명의 구매자에게 낙찰됐다고 밝힌 것으로 BBC가 보도했다. 낙찰된 베네노 로드스터는 람보르기니 탄생 50주년을 기념에 제작한 브랜드로, 시속 354km를 달릴 수 있다. 베네노 로드스터의 신차 판매가는 450만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로 꼽혔으며 낙찰가는 판매가의 배 가까이 뛰었다. 이는 람보르기니 경매 사상 신고가라고 본햄스는 밝혔다.이날 경매에서 오비앙이 소유했던 고급 차량 가운데 25대가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람보르기니 이외에도 페라리,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으로 모두 2700만달러(323억 8000만원 상당)에 낙찰됐다. 이날 거래에는 검사가 입회했다. 낙찰금액 가운데 2300만달러는 적도기니의 사회 복지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애쉬턴 마틴 원-77은 150만달러에 팔렸다. 본햄스의 홍보관 린니 파랑은 BBC에 “이런 차량들을 모으는 것은 보석 수집과 같지만 한꺼번에 모두 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경매에 나온 차량들에 관심을 보인 이들이 세계에서 몰려들었다며 유럽 뿐아니라 두바이의 대행사가 몇몇 슈퍼카를 낙찰받았다고 로이터에 전했다.이런 차량들을 경매에 내놓은 오비앙이 2016년 돈세탁과 횡령 등의 혐의로 수사가 시작되면서 스위스 사법당국이 압수한 것들이다. 스위스 검찰은 피고인이 배상하고 법에 따라 상황을 회복시키면 기소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법률에 따라 오비앙의 슈퍼카를 몰수하고 지난 2월 기소를 철회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부패한 적도기니 대통령 아들의 람보르기니 99억원에 팔렸는데

    부패한 적도기니 대통령 아들의 람보르기니 99억원에 팔렸는데

    아프리카 서부의 적도기니는 인구 140만명의 작은 나라로 아프리카 최대 원유 생산국으로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 중 한 곳이란 평판도 따른다. 테오도로 은게마 오비앙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은 지난 1979년 쿠데타로 집권한 뒤 40년째 독재를 이어가고 있다. 오죽 심하면 아들 테오도린 은게마 오비앙 망게(51)를 대통령 고문과 농업장관으로 일하게 한 뒤 2012년 부통령에 임명해 유력 후계자로 떠받들게 하고 있다. 사치스러운 생활로 악명을 떨친 오비앙 부통령의 슈퍼카 25대가 스위스 검찰에 압류돼 29일(이하 현지시간) 제네바에서 35㎞ 떨어진 체세레(Cheserex)의 한 골프클럽에서 경매에 부쳐쳤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경매에 부쳐진 슈퍼카는 페라리 7대, 람보르기니 3대, 벤틀리 5대, 마세라티와 맥라렌 각각 한 대 등으로 모두 2700만 달러(약 324억원)에 팔렸다. 시중에서 약 480만~570만 유로(약 62억~74억원)에 거래되는 2014년식 ‘람보르기니 베네노 로드스터’가 익명의 투자자에게 830만 달러(약 99억 6000만원)에 팔렸는데 영국 경매회사 보냄스는 람보르기니 경매 사상 최고가라고 주장했다. 이 슈퍼카는 람보르기니 창설 50주년을 기념해 제작했으며 시속 354㎞까지 달릴 수 있는데 경매 예상가를 50% 이상 웃돌아 팔렸다.2011년식 애스턴 마틴의 원(One)-77 쿠페도 완벽한 로켓 엔진을 달았다고 경매회사가 광고했는데 150만 달러(약 18억원)에 팔려 경매에 나온 자동차 가운데 가장 낮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 차량들 모두 2016년 오비앙 부통령의 금융범죄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뒤 스위스 사법당국에 압류됐다. 스위스 검찰은 피고인이 배상하고 상황을 회복시키기로 하면 기소를 취하할 수 있다는 법률에 따라 오비앙 부통령의 슈퍼카를 몰수하고 지난 2월 기소를 철회했다. 검찰과의 거래를 통해 낙찰금 2300만달러는 적도기니의 사회 프로젝트에 들어간다고 방송은 소개했다.앞서 오비앙 부통령은 부패와 횡령, 돈세탁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2004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랩음악 기업인을 자처하며 식도락가(bon vivant)이자 람보르기니 애호가이며 할리우드와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장거리 여행을 즐긴다고 폭로했다. 프랑스 법원은 지난 2017년 파리 소재 호화 단독주택과 슈퍼카, 예술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공금을 빼돌렸다는 혐의로 오비앙 부통령에게 징역 3년형의 집행유예와 함께 벌금 3000만 유로(약 393억원)를 선고했다. 이듬해 9월에는 1600만 달러(약 180억원)에 해당하는 현금과 보석, 고급시계 등 귀중품을 숨겨 브라질에 입국하려다 연방경찰과 세관에 적발되기도 했다. 한 스위스 경매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수집상 대리인이 여러 대의 슈퍼카를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매에는 50대의 다른 슈퍼카도 나와 팔렸는데 몬트레이 재즈 페스티벌을 창설한 고 클로드 놉스가 소유했던 1956년식 애스턴 마틴 라곤다도 포함돼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부와 홍콩 재벌이 ‘허니문’을 끝내는 이유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부와 홍콩 재벌이 ‘허니문’을 끝내는 이유

    “중국 정부와 홍콩 재벌이 ‘파경’(破鏡) 위기를 맞고 있다.” 홍콩 반정부 시위의 격화 요인 중 하나가 집값 폭등으로 꼽히면서 중국 정부와 홍콩 재벌들 사이의 ‘악어와 악어새’와 같은 공생관계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5일 ‘희생양인가 악당인가’라는 제목의 심층 기사를 통해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내 친중국 재벌 간의 밀월관계를 집중 조명하며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997년 주권반환 이후에도 홍콩 사회의 안정을 원하는 홍콩 재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랐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홍콩 재벌들과 의기투합해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홍콩 주권반환 1년 전인 1996년 홍콩 최대 갑부인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 등의 추천으로 장쩌민(江澤民)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해운 재벌인 둥젠화(董建華)를 홍콩 초대 행정장관에 임명한 사실은 양측의 관계가 얼마나 각별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홍콩 정경유착의 시작은 홍콩이 영국 식민지였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 정부는 홍콩 엘리트 기업인들에게 홍콩인들을 이끄는 역할을 부여하면서 정경유착의 역사가 배태됐다. 홍콩은 소득세(17%)와 법인세(16,5%)가 매우 낮은 데다 상속세와 양도세, 보유세 등은 아예 없어 ‘부자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이 점을 겨냥해 아시아 각국의 부자들이 돈 보따리를 싸들고 홍콩으로 몰려들었다. 막대한 외국 자본 유입에 힘입어 홍콩은 세계적인 금융 중심 도시의 하나로 성장하면서 홍콩 재벌들도 성장 수혜를 톡톡히 보며 승승장구했다. 리카싱 회장 등 홍콩 기업인들은 덩샤오핑(鄧小平)이 중국의 개혁·개방을 본격화한 1980년대 초 중국 본토에 처음으로 투자해 ‘중국의 마음’을 얻었다. 당시 서방 자본이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에 의구심을 갖고 투자를 꺼릴 때 홍콩 기업인들은 과감히 중국에 투자해 덩샤오핑을 감동시켰다. 특히 리 회장이 100억 홍콩달러(약 1조 5300억원)를 기부해 광둥성(廣東)에 산터우(汕頭)대학을 세우자 덩은 그를 직접 만나 “조국에 대한 당신의 공헌에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장쩌민,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도 중국 경제성장 방안 등을 직접 논의하는 등 친밀감은 여전했다. 맏아들 빅터 리(李澤鉅)가 악명높은 부호 납치범 조직에 납치되자 리 회장은 장쩌민 전 주석에 이를 호소했고, 장 전 주석의 특명을 받은 중국 공안(경찰)이 납치범 조직을 체포해 처형했다는 일화도 있다. 홍콩이 중국에 주권반환된 이후에도 정경유착 행태는 지속됐다. 홍콩 최고 수반인 행정장관은 1200명의 선거인단에 의한 간접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이들 선거인단은 재계를 비롯해 전문가 집단과 정치인, 노조 등 4개 그룹으로 이뤄지는 만큼 재벌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막강할 수 밖에 없다. 주권반환 1기 정권은 11명의 비관료 내각 구성원 중 8명이 기업인이었고 지난 정권(2012~2017년)에서도 기업인 비중은 절반에 이른다. 홍콩 재벌들이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은 우선적으로 ‘부동산 투자’ 덕분이다. 홍콩 정부 입장에서는 사회 인프라와 교육, 의료, 공공서비스 등에 들어가는 돈은 어딘가에서 마련해야 했다. 결국 그 재원은 정부의 공공토지 매각에서 나왔다. 홍콩 정부는 재원 마련을 위해 공공토지를 경매 방식으로 매각했고, 가장 비싼 값을 부르는 개발업자가 토지를 차지하는 바람에 토지 가격은 계속 폭등했다. 이에 따라 통상 부동산 개발에서 토지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인데 반해 홍콩에서는 토지 가격이 개발 원가의 60∼70%로 치솟은 덕분에 토지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했다.더구나 공공토지를 경매 방식으로 낙찰한 결과 자금력이 부족한 개발업자들은 시장에서 밀려나고 자금력이 풍부한 청쿵(長江·CK), 순훙카이(新鴻基·SHKP), 헨더슨(恒基兆), 뉴월드(新世界), 시노(信和), 워프(九龍倉) 등 6대 부동산그룹이 홍콩 부동산 시장을 장악했다. 이들 6대 부동산 재벌이 쌓아놓은 토지만 무려 1억 제곱피트(약 281만 평)가 넘는다. 이를 개발하면 홍콩에 100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하지만 이들은 막대한 토지를 보유하고도 지가 상승을 노려 택지 개발에는 미온적이었다. 둥젠화, 렁춘잉(梁振英) 등 역대 행정장관들이 야심찬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았지만 제대로 실현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은 이들이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노력에 번번이 제동을 건 탓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홍콩은 심각한 주택 부족과 집값 폭등을 겪어야 했다. 홍콩 아파트 가격은 3.3㎡당 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홍콩의 직장인이 아파트 한 채를 사기 위해서는 먹고 입는 돈조차 쓰지 않고 20.9년 동안 월급을 모아야 할 정도다. 집값 폭등은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이어져 홍콩인의 평균 주거 면적은 1인당 161 제곱피트(약 4.5평)로 싱가포르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극빈층의 경우 1인당 주거면적은 50 제곱피트에 불과하다. 아내와 딸과 함께 350 제곱피트 아파트에 사는 회사원 에드워드 찬(39)은 “홍콩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근본 원인은 집값 폭등과 공공주택 부족”이라며 “홍콩의 젊은이들은 계층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홍콩 재벌들을 압박하면서 이들 간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인민일보와 글로벌타임스, 신화통신 등 중국 정부 목소리를 대변하는 관영 언론들이 연일 폭등하는 홍콩 주택가격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그러면서 홍콩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탐욕을 질타하며 홍콩 반정부 시위의 근본 원인인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이 ‘진심’을 보여야 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홍콩 친중파 진영도 공공의 목적을 위해 정부가 민간 토지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한 ‘토지회수조례’를 강력하게 적용해 개발업자들이 쌓아놓은 토지를 서둘러 수용해 개발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홍콩 정부 역시 개발업자들이 주택을 지은 후 집값 상승을 기다리며 분양을 미루는 행태를 막기 위해 개발업자 등이 보유한 빈집에 세금을 부과하는 ‘빈집세’를 이번 가을 입법회 회기 때 추진할 계획이라고 측면 지원하고 나섰다. 리처드 웡 홍콩대 교수는 “젊은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없을 때 이들은 거리로 뛰쳐나온다”며 “공공주택의 저소득층 분양 등 정부가 부동산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찍히면 끝장’인 홍콩 부동산 재벌들은 앞다퉈 대규모 토지를 기부하고 있다.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뉴월드그룹은 26일 보유 토지의 17.8%에 해당하는 300만 제곱피트(약 8만 4000평)의 토지를 정부와 사회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아드리안 청(鄭志剛) 뉴월드그룹 부회장은 “우리는 홍콩의 주택 문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이번 기부로 홍콩 시민 1만 명의 주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월드그룹이 기부한 토지를 홍콩 정부의 토지 수용 규정에 따라 따지면 그 가치가 34억 위안(약 5700억원)에 이른다. 뉴월드그룹은 우선 틴수이와이 지하철역 인근 토지 2만 8000 제곱피트를 사회단체 ‘라이트비’(Light Be·要有光)에 기부해 자녀가 있는 저소득층 가정 등을 위한 주택 100여 채를 지을 계획이다. 순훙카이그룹도 자사가 보유한 툰먼 지역의 4590만 제곱피트 규모의 토지를 정부가 회수해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고, 헨더슨 등 다른 그룹도 정부와 협조해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람 탑승하는 美 ‘거대 로봇’ 경매 나왔다…日 로봇도 무찔러

    사람 탑승하는 美 ‘거대 로봇’ 경매 나왔다…日 로봇도 무찔러

    미국에서 사람이 탑승해 조종하는 거대 로봇이 경매에 나와 화제다. CNN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미 샌프란시스코의 로봇 제작업체 ‘메가보츠’가 자금난에 파산 신청을 하면서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를 통해 자사 로봇을 매물로 내놨다.‘이글 프라임’이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전고 약 5m, 중량 약 12t의 초대형 로봇으로, 머리 부분에 두 명의 조종사가 탑승해 직접 구동한다. 이 로봇은 제조사가 2015년 ‘쿠라타스’라는 이름의 전고 3.8m, 중량 4t의 거대 로봇을 만든 일본 ‘스이도바시중공’에 대결을 신청하면서 주목 받았다. 당시 인터넷상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거대 로봇이 결투를 벌인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였지만, 대결은 좀처럼 진행되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 2017년 하반기에 비로소 이뤄졌다.그런데 두 거대 로봇의 결투는 생각만큼 열기가 뜨겁지 못했다. 사람들은 공상과학(SF) 영화 속 로봇처럼 화려한 액션을 기대한 것 같지만 스펙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이글 프라임이 손쉽게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메가보츠는 이같은 거대 로봇 결투를 정식 로봇 스포츠 대회 개최로 이어지길 바랬지만, 이 업체의 염원은 꿈에서 그친 모양이다. 이 업체는 지금까지 미국 내 쇼에 출연해 7000달러를 벌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수익이 없어 차즘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말았다. 문제는 이글 프라임을 제작하고 유지 보수하기 위해 받은 대출금의 이자를 더는 감당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업체 측은 자산을 팔아 은행에 가능한 한 빚을 갚기 위해 로봇을 경매에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경매는 지난 23일 입찰가 1달러부터 시작돼 불과 하루 만에 5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입찰이 이뤄져 7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경매 기간은 앞으로 일주일이 더 남아 있어 최종 낙찰가는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 누군가는 이런 로봇에 왜 거액을 쓰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로봇의 가격은 현재도 매우 저렴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왜냐하면 이 로봇을 만드는 데 들어간 돈이 무려 250만 달러(약 30억 원)가 넘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경매 낙찰자는 로봇을 운반하는 데 필요한 배송료도 직접 부담해야 한다. 만일 미국 웨스트 코스트에서 받는다면 4000달러(약 480만원), 이스트 코스트라면 1만7000달러(약 2039만원) 정도를 더 써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 배송의 경우 구매자는 최소 5만 달러의 배송료를 내야 하며, 배송 기간은 약 2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메가보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압류 北선박 낙찰… 웜비어 유족에 매각 금액 전달

    유엔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매각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앞서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 직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유족에게 금액 일부가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법무부 연방보안관실(USMS) 대변인실은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이 배를 비공개 경매에 부쳤으며 지난 12일 매각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비공개 경매의 낙찰 금액이나 구매자 신원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낙찰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 검찰은 지난 5월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억류된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인도네시아로부터 넘겨받아 압류 조치하고, 이 배에 대한 몰수 소송을 뉴욕법원에 제기했다. 이후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판결 전 매각하게 해 달라는 검찰 측 요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이번 경매가 진행됐다. 웜비어 유족은 앞서 이 배에 대한 소유권을 청구했다. 아들 사망에 대한 배상금 지급 판결을 받았지만 북한 당국이 지급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미국 내 북한 자산 확보에 나선 것이다. 2001년 북한 감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김동식 목사 유족도 같은 이유로 선박 소유권을 뒤늦게 주장한 상황이다. VOA는 법원이 매각 절차가 완료된 선박의 몰수를 최종 승인하면 관리비 등을 제외한 매각 금액이 웜비어 유족 등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군산 어청도 해상서 4.6m 밍크고래 그물에 혼획…2890만원에 팔려

    군산 어청도 해상서 4.6m 밍크고래 그물에 혼획…2890만원에 팔려

    전북 군산시 어청도 해상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밍크고래가 발견돼 2890만원에 팔렸다. 21일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서방 100㎞ 해상에서 A씨가 어선(42t)에 설치해 놓은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밍크고래를 발견, 대천파출소에 신고했다. 밍크고래는 몸길이 4.6m, 둘레 2.4m, 무게 1.6t이었다. 보령해경은 금속탐지기를 이용 밍크고래에 작살 등 포획 흔적을 살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뒤 고래류 처리확인서를 발부했다. 밍크고래는 수협 위판장에서 2890만원에 낙찰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농식품부 “이동중지 조치 해제… 돼지고기 가격 안정 예상”

    ASF 발생 이틀 만에… 도매시장 정상화 이상 급등했던 경매가는 하락세 돌아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틀 만인 19일 전국에 내려졌던 일시이동중지 조치를 해제해 올랐던 돼지고기 가격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날 “오늘 오후부터 도매시장에서 정상적인 돼지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며 “그간 출하되지 못한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 또한 조속히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 16일 ㎏당 4403원에서 17일 5838원, 18일 6201원으로 올랐다. 이동중지 명령이 전국적으로 발령되면서 돼지고기 물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진 데 따른 현상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산 냉장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지난 16일 100g당 2013원에서 17일 2029원, 18일 2044원으로 소폭 올랐다. 반면 17일 30% 이상 급등했던 돼지고기 경매 낙찰가는 이날 오후 전날보다 ㎏당 372원 떨어진 5829원에 거래됐다. 돼지고기 거래가 정상화되면서 경매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소매가는 전날 도매시장 휴장 등의 영향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8K 황금 변기 작가 “도난 자작극 아니다”

    18K 황금 변기 작가 “도난 자작극 아니다”

    최근 윈스턴 처칠 생가에서 도난당한 ‘황금변기’를 만든 예술가가 도난 사건은 자작극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도난 사건이 작품을 훼손하며 사회적 화두를 던지는 방식으로 하는 일종의 예술일 수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15일(현지시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사건이 “장난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대표작 ‘아메리카’는 18K 금으로 만든 변기로, 가치가 약 480만 파운드(약 70억원)에 달한다. 지나친 부(富)에 대한 풍자적 성격이 강한 이 작품은 전날 처칠 전 영국 총리 생가인 옥스퍼드셔 블레넘궁에서 전시 도중 도난당했다. 도난 사건이 자작극 의심을 받는 이유는 카텔란이 그런 기행을 벌일만한 전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는 1996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다른 작가의 전시 전체를 통째로 훔쳐, 자신의 전시회를 연 적이 있다. 당시 그는 “전시까지 단 2주만 주어진 상황에서 취한 생존 전술”이라며 “최소한의 저항을 택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카텔란은 며칠 동안 전시회를 계속하도록 허락받았다. 그를 의심하는 쪽에선 앞서 그림이 소더비 경매에서 약 15억원에 낙찰된 직후 자동으로 파쇄되게 만들어, 미술계의 상업화와 지나친 엘리트주의를 비판했던 작가 뱅크시를 떠올리며 이번 절도사건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카텔란은 “나는 여전히 미국이 99%를 가진 1%라고 믿으며, 계속 그러길 바라고 있다”며 “차라리 도난 사건이 로빈후드에 영감을 받은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싶다”며 자작설을 부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발전물자 운송 입찰 담합’ 한진 등 8개사 과징금 31억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한국전력 등 4개 발전 관계사들이 발주한 10건의 운송용역 입찰에서 담합을 벌인 8개 사업자에 시정명령과 총 31억 2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담합한 회사들은 한진과 세방, 선광, CJ대한통운, 동방, 동부익스프레스, 케이씨티시, 금진해운 등이다. 이들은 2011~2016년 발전 관계사들이 발주한 변압기 등 발전 분야 수요 물자에 대한 운송용역 10건의 입찰에 참여해 물량 확보와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담합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8개사는 하역 운송사 모임인 ‘하운회’에서 모이거나 전화 연락 등을 통해 낙찰사, 들러리사, 투찰가격을 협의해 정한 뒤 합의대로 투찰했다. 과징금은 한진 7억 600만원, 선광 5억 6000만원, 세방 5억 3200만원, CJ대한통운 4억 4500만원 등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더 안전한 서울지하철 위해 현장 점검 강화

    더 안전한 서울지하철 위해 현장 점검 강화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김상훈, 더불어민주당, 마포1)는 제289회 임시회 기간 중 지난 4일과 5일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와 ‘㈜우진산전 오창 공장’을 방문해 서울지하철 5·7호선 전동차 336칸의 제작부터 본선 시운전에 이르는 전반적인 계획 및 준비사항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지난 3월 15일 준공식을 마친 철도종합시험선로에는 급곡선(회전반경 250m), 급구배(경사 35‰), 교량(9개), 터널(6개) 등이 설치돼 다양한 성능시험이 가능하고, 고속·일반철도용 교류전류(AC) 및 도시철도용 직류전력(DC), 각종 철도 신호·통신장치 등이 설치되어 있어 신속한 기술 검증이 가능하여 향후 제작될 5·7호선 전동차 336칸의 본선 시운전을 위해 ㈜우진산전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협의 중에 있다. ㈜우진산전은 ‘서울교통공사 5·7호선 신조 전동차 336칸 구매사업’에 대한 최종 낙찰자로 2019년 5월 7일부터 2022년 11월 20일까지 42편성 336칸의 전동차를 서울교통공사에 제작·납품하게 된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이틀에 거쳐 철도종합시험선로와 ㈜우진산전 현장을 상세하게 둘러보고 서울지하철 전동차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여러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질의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동차 제작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들로부터 국내 최초의 철도종합시험선로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듣고, 서울시민들을 위해 안전한 전동차가 공급될 수 있도록 향후 ㈜우진산전이 제작한 전동차에 대해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 성능시험과 기술 검증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우진산전 관계자들을 상대로 중량전철 제작 경험의 미흡, 전동차 전용 제작인 증평공장의 신설 진행 현황, 전동차 모터에 유도전동기(PMSM) 최초 적용 등 신기술 도입, 전동차 부품 및 소재에 대한 수급, 적정 전동차 제작비용 및 낙찰률 등에 대해 점검했다. 김상훈 교통위원장은 “서울지하철의 전동차 제작비용은 서울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것인 만큼 집행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우진산전은 5·7호선 336칸의 제작 납기를 준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가장 안전한 전동차가 제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시민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전동차 제작부터 시운전까지 상시적으로 직접 현장 찾아 꼼꼼하게 챙길 것”임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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