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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내륙고속도 공사 수주전 치열

    올해 한국도로공사의 시설공사 발주물량 중 가장 큰 규모의 공사입찰이 발표돼 공사 수주를 둘러싼 건설업계의 물밑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충주∼상주간 중부내륙고속도로 건설공사의 6-1공구 등 5개 공구의 시공사를 선정하는 공사입찰이 오는 6월11일 실시될 예정이다. 이 공사의 규모는 6-1공구의 경우 연장 5.8㎞에 추정가격 1,328억원인 것을 비롯해 ■6-2공구 6.82㎞,1,387억원 ■7공구 7.254㎞,1,985억원 ■9공구 9. 89㎞,2,265억원 ■10공구 11.14㎞,1,245억원으로 총 40.904㎞에 공사비는 8,210억원에 이른다.공기는 3년3개월. 도공은 올해 발주예정 공사 중 이공사가 액수가 가장 큰 공사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까지 배포된 적격심사 세부기준에 대한 설명서를 받아간 업체수만도 대형업체를 포함해 50여개사에 이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상위 10위권 밖의 K사,D사등 업체들은 2∼3개업체가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대형 업체와 경쟁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대우 등 대형건설사들은 시공지역인 충북,경북 건설회사중 실적이 양호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PQ(사전자격심사제) 점수를 높인다는 방침 아래 적당한 지방업체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공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이 심각해 이번의 경우 낙찰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직까지는 업체들이 서로 눈치만 보면서컨소시엄 구성을 물밑으로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수사결과 드러난 농축협 비리

    대검이 24일 발표한 ‘농·축협 비리 중간수사결과’에는 담보없이 거액을대출해주고 사례금을 받는 대출비리를 비롯해 조합 사무실 증축과 관련,건설업체로부터 커미션을 챙기는 건축비리 등 각종 비리가 총망라돼 있다. 또 조합장 선거 때 향응을 제공하거나 농어민에게만 판매하도록 돼있는 면세유를 시중에 내다 팔아 차액을 가로채는 개인비리도 부지기수였다.농·축협은 한마디로 ‘비리 협동조합’이었다는 것이 검찰관계자의 설명이다. ?객允璲晥? 금품수수 전 부평농협 지소장 분모씨(42)는 건설업체 대표 정모씨에게 차명으로 7억원을 대출해주고 2,500만원을 챙겼다.강원도 축협 전무유모씨(42)와 상무 李모씨(38)는 담보물건을 과대평가해 6억원을 부당대출해주고 사례로 1,700여만원 짜리 중형승용차를 1대씩 받았다. 한 조합장은 조합자금을 부동산투기에 사용하기 위해 자신의 부실대출기록을 삭제해 대출받거나 다른 사람 명의로 대출받는 등 조합을 개인금고로 이용했다. ?갰館? 여신 전남 영광농협 지소장 金모씨(55)는 허위로 신용서류를 꾸며 11억여원을 대출받아 부동산 매입자금으로 사용했다.군산 축협 지소장은 친인척 명의로 37차례에 걸쳐 10억2,000만원을 대출받아 사채자금으로 운용했다. ?갭庸셈? 비리 한 단위농협 대리는 온실 등에 사용하는 면세유를 농민에게배정한 것처럼 장부를 꾸민 뒤 일반인에게 팔아 6,300여만원을 횡령했다.면세유는 100ℓ당 2만7,000원이지만 일반인에게 팔면 11만4,000원을 받을 수있어 그 차액을 챙겼다. ?갰琯옐湲타? 비리 축협중앙회 지점장 尹모씨(44)는 특정건물을 점포로 매입해준 대가로 6,000여만원을 수수하고 담보물이 부실한데도 3억7,500만원을대출해줬다. ?걍또藍?통사업 비리 한 농협 공판장에서는 공판장과 경매과장,경매사 등이짜고 청과물 중도매인에게 특혜로 물량을 배정해주고 7,800만원을 받았다.이들은 이중경매 등 불법경매와 함께 낙찰가를 조정하기도 했다. 농협 자회사인 농산물백화점 대표는 납품권을 주는 대가로 2,000여만원을챙기고 5억원 어치의 세금계산서를 누락시켰다. ?걍또卵퓬낡翩? 비리 경북 조합장 李모씨 등 4명은 건설업체로부터 수주 및증설과 관련해 3,000여만원을 챙겼다.또 전무 權모씨는 이 공사에 대한 농협의 자체특감을 보류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만원을 받기도 했다. ?개撰恥源걋?통 비리 농수산물 유통공사 직원은 정부비축 농산물 운송계약과 관련,운송업체로부터 2,000만원을 수수했다. ?걍또藍凉굅? 비리 경북 김천농협 조합장 후보로 출마한 한 조합원은 관광버스를 동원,회원들에게 400여만원 어치의 물품과 향응을 제공했다. ?갚邃? 대출관련 비리 강원 양양군 농협 직원 安모씨(33)는 대출금 상환업무를 담당하면서 대출원리금 5,700만원을 횡령하고 보관중이던 조합원의 도장을 이용,출금전표를 위조해 750만원을 가로챘다.
  • ‘공공공사 중앙조달이 공정’ 기고에 대한 반론

    다음은 지난 18일자 본지 6면에 ‘공공공사 중앙조달이 공정하고 경제적’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조달청 申三澈계약과장의 기고에 대한 李相昊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행정학박사)의 반론입니다. 공공공사 입찰담합의 1차적 원인은 입찰자들이 자신의 점수를 사전에 알 수 있다는 데 있다. 기술력이나 경영상태 평가기준이 시공실적,기술자 보유수,부채비율과 같은형식적 지표이기 때문에 입찰자들이 사전에 자신의 점수를 알아낼 수 있고낙찰을 받기 위한 가격협의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덤핑입찰은 최저가낙찰제도로 운영되고 있는 현행 적격심사제도의 구조적모순에서 비롯되고 있다.현 제도에서는 최저가입찰자 순으로 적격심사를 하되 적격심사점수가 75점 이상인 자를 낙찰자로 결정하기 때문에 75점만 받을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저가격에 입찰하지 않을 수 없다.그 결과 현재의 낙찰률은 제도적으로 허용된 최저 수준인 69%대에 몰리게 돼 있다.건설업계는이같은 낙찰률로는 정상적으로 공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업체간 담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담합과 덤핑을 유발하는 근본적 원인은 중앙집중조달체계에 있다. 1개의 중앙정부기관에서,적은 수의 공무원으로 연간 10조원이 넘는 시설공사의 입찰·계약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공사의 특성과 상관없이 획일적인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감사를 의식해야 하는 공무원으로서는누가 평가하더라도 동일한 점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 객관적이고 형식적인 잣대를 갖고 입찰·계약을 하지 않을 수 없다.더구나 우리나라 공직사회는 거의 1년 단위로 자리를 옮기는 순환보직제가 적용돼 입찰·계약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수시로 바뀌게 된다.이같은 인사체계 아래에서는 시설공사 조달업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어도 입찰자를 평가하고 낙찰자를 선정할 수 있는 손쉬운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기술력이나 경영상태 평가는 입찰자도 충분히 알 수 있을 만큼 쉽고 객관적이게 되고,낙찰자의 선정 기준은 최저입찰가격이 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중앙집중조달체계를 운용하고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특히 시설공사의 중앙집중조달방식은 우리나라 외에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시설공사는 ‘규모의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는 물품조달과 달리 특성상 동일한 공사가 한 건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공사의 특수성을 감안해 수요 기관에서 공사건별로 다양한 입·낙찰 절차와 기준을 만들고 계약도 직접 체결하는 분산조달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담합과 덤핑을 막고 조달제도의 선진화를 향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 대한건설협회 첫 직선회장 張永壽씨

    “지금의 공공 공사 입찰제도 아래서 입찰담합을 하든지 저가낙찰을 받든지 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데 담합을 하면 처벌을 받고,저가로 수주하면 회사가 망하니 건설업체들은 어떻게 해야 할 지 갈피를 못잡고 있습니다.” 지난 달 대한건설협회 창립 47년 만에 첫 직선 회장으로 당선된 張永壽회장(대우건설 총괄사장·64)은 “우리가 ‘제값 주고받고 제대로 일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입찰제도의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이러한 배경이 있기 때문”이라며 강력한 제도개선 의지를 밝혔다.朴性泰 경제과학팀차장이 18일 張회장을 만났다. ▒공공 공사 입찰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현행 적격심사 낙찰제는 최저낙찰 기준점이 너무 낮게 설정돼 공사원가에도 못미치는 예정가격 대비 69% 내외의 덤핑 낙찰이 아무 제한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싼값에 공사를 할 수 있어 정부예산이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덤핑은 해당공사를 부실화시키고 기업유지를 어렵게 만들어자칫 건설산업의 기반자체가 붕괴될 우려가 있습니다. ▒업계의 자율조정에 대해 정부가 담합으로 간주,처벌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자율조정은 그 목적이나 형태가 담합과는 크게 다르므로 구별되어야 합니다.자율조정이란 덤핑방지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덤핑입찰을 자제하는 자구수단으로 업체간에 경쟁력을 비교해 보고 무모한 경쟁을 스스로 피하는 것입니다.부당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입찰가격을 사전에 협정하거나 낙찰예정자를미리 정하고 금품을 수수하는 등의 담합행위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러나 정부가 덤핑방지책 없이 업계의 자율조정에 대한 처벌만 강화함으로써 98년 하반기 이후로는 공공공사 평균 낙찰률이 예가의 69∼72%로 낮아졌습니다.따라서 입찰담합에 대한 처벌은 덤핑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라는선행조건이 총족된 후 과거보다는 앞으로의 위반행위에 대해 점진적,단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효과적인 덤핑방지에 특별한 아이디어가 있습니까. 어느 입찰이 기술과 경험 등 경쟁력을 가진 적절한 입찰인지 무모한 덤핑입찰인지를 심사하려면 상당한 자료와 심사 공무원의 노하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우선 적격심사기준 점수를 현재의 75점(정부가 80점으로 올리겠다고 했으나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에서 85∼90점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시급합니다. ▒협회차원에서는 어떻게 대책마련을 하고 계시는지요. ‘제값주고 받고 제대로 일하기’운동을 전국적으로 1년내내 벌이겠습니다. 우선 발주기관이 제값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계가격의 오류 여부만을점검 조정해 그대로 예정가격으로 인정하도록 입찰제도 개선을 추진하겠습니다.업계도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 입찰담합을 일삼거나 덤핑낙찰을 하지 않도록 교육과 홍보를 철저히 해 나가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입찰제도보다 건설업계의 그롯된 관행을 지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동안 건설업이 성장위주로 커 오면서 부실시공이나 각종 공사비리 등으로 이미지가 실추되었기 때문입니다.국가경제의 14%라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으면서도 제 목소리를 못낸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분석됩니다.제값 주고받고 제대로 일하는 풍토를 만들어건설인 스스로 위상을 높혀 나가야 하겠지요.
  • ‘덤핑입찰방지‘ 정책 토론회

    공공공사 저가낙찰로 인해 수주기업은 수익성 악화,발주기관은 부실공사로모두 피해를 보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또 현재 가격위주의 입찰제도가 오히려 저가낙찰을 조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매일 3월 11일∼15일자 ‘입찰 시리즈’ 참조]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회장 張永壽)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洪性雄)은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덤핑입찰방지 및 적정공사비 확보에 관한 정책 토론회’를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토론회는 IMF이후 수주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늘어나고 있는 덤핑낙찰을 방지하고 적정공사비를 확보함으로써 건전한 건설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설산업연구원 金泰榥 부연구위원은 ‘저가낙찰의 건설기업 경영에 대한영향분석’이란 주제 발표에서 “저가낙찰에 의한 기업손실은 공사비 부족뿐아니라 이를 보전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융비용에서도 발생,기업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재무구조에도 큰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덤핑수주업체와 계약한 하도급업체도 영향을 받아 부도 도미노 현상이 예상되고 이를 모면하기 위해 부실공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金연구위원은 “업체나 발주기관이나 모두 피해를 보고 있는 덤핑낙찰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산업연구원 李相昊 부연구위원은 ‘예정가 산정과 덤핑입찰의 제도적문제점 및 대책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설계가격에서 일정률을 삭감한 조사가격에 또 다시 일정률을 관행적으로 삭감하는 예정가 산정방식은 건설업체의 적정공사비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현행적격심사제가 ‘75점 이상인 자를 낙찰자로 결정’하고 있어 사실상 최저가낙찰제로 운영돼 부실시공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행 적격심사제를 유지할 경우 적격심사 점수를 85점으로 상향 조정하고 장기적으로는 ‘선 기술및 경영능력 평가후 가격경쟁’ 방식으로 입찰제도를 전환해야 된다고 주장했다.이날 토론회에는 金修三 중앙대 토목공학과 교수의 사회로 金敏寬 대한건설협회 정책본부장,金宰永 국토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安燦龍 한진건설 이사, 李明魯 건설교통부 건설경제과장,李浩宣 삼성물산 건설부문 이사,張勳起재정경제부 회계제도과 서기관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열린 토론을 벌였다. 건설단체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가 입찰제도 개선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이같은 업계 현안 중심의 토론회를 연중기획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공기업 ‘內實경영’ 이렇게…鄭在龍 성업공사 사장

    “앞으로 5년뒤에는 세계 초일류 투자전문회사로 변해 있을겁니다”鄭在龍성업공사 사장은 14일 대한매일 鄭鍾錫 경제과학팀장과의 특별인터뷰에서 “금융기관 부실채권 매각을 완료하기로 돼 있는 2003년 이후에는 그동안 쌓아온 부실채권 처리 노하우를 활용,중국 등 후발국에 진출해 오히려 돈을 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鄭사장은 특히 “부실채권이라고 하면 일단거부감부터 갖지만,잘만 투자하면 큰 차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성업공사는 기업과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을 위탁받아 공매하는 국내유일의 정리전문 정부출자기관.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누적된 금융기관 부실채권 처리문제가 시급한 경제현안으로 부각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성업공사가 사들인 부실채권은 얼마나 됩니까. 은행과 종금사 등 77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44조원 어치를 19조9,000억원에 사들였습니다.그중 지금까지 1조9,000억원(매각대금 기준) 어치를 매각했습니다. ●올해 매입할 부실채권 규모는 어느 정도로 잡고 있습니까. 지난해부실채권 매입재원으로 배정받은 33조6,000억원중 13조7,000억원이남아 있습니다.이 돈으로 올해에만 액면가 28조3,000억원 어치의 부실채권을 추가 매입할 계획입니다.이중 16조원 어치를 국내외에 팔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실채권을 사들이는 것 못지않게 제대로 파는 일이 중요한데요. 물론입니다.빠른 시일 안에 가능한 한 비싼 값을 받고 되팔아야 합니다.부실채권은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오는데 부실채권을 잘 팔면 재정손실을그만큼 줄이고 국민부담도 덜수 있게 됩니다.이를 위해 지난달 대전 부산 광주 대구 등 지방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투자설명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이달 하순부터는 외국인투자자들을 위해 런던 프랑크푸르트 뉴욕 LA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로드쇼를 열 계획입니다. ●지금까지의 부실채권 매각실적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미국의 ‘론스타사’에 5,646억원 어치의 부실채권을 2,012억원에 팔았습니다.채권 원금 대비 약 35.6%의 값을 받은 셈이지요.비슷한 시기 태국은 이비율이 25% 정도에 그쳤습니다.지난해 12월말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지는태국의 부실채권 매각을 실패사례로 꼽은 반면 한국 성업공사의 매각은 성공적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성업공사가 단순히 부실채권을 매매하는 일외에도 부실기업의경영에도 관여할 수 있게 됐는데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요. 인수한 부실기업중 회생가능한 기업에는 자금을 투입,공장을 경영하거나 부동산을 개발하는 등 워크아웃을 추진합니다.당장 헐값에 팔기 보다는 투자를 통해 가격을 충분히 올린 뒤 되팔겠다는 얘깁니다. 성업공사는 이를 위해 미국 유럽 등에서 공장 워크아웃과 부동산개발 전문가들을 영입했습니다.이 방식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성업공사는 엄청난 노하우를 쌓게 됩니다.외국의 유수 민간투자회사 못지 않은 실력을 겸비하는것이지요. ●전문투자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쉽게 투자할 만한 분야가 있을까요. 일반인들은 공매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합니다.성업공사가 공매에 부치는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법원경매 물건에 비해 10∼20% 정도 싼 값에 낙찰받을수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취득세 등 각종 세금이 면제되고 잔금도 최장 5년까지 분할납부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 鄭사장 취임 2개월…공기업 이미지 과감히 파괴 “명함이 눈길을 끄네요” 성업공사 직원들은 요즘 명함을 건넬 때 화장품회사 다니느냐는 농담을 자주 듣는다.지난달초 사내 공모를 통해 채택된 새 명함에는 핑크색 로고가 큼직하게 새겨져 있어 아무리 봐도 공기업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 조그만 명함 하나로도 지난 1월5일 鄭在龍사장 취임이후 성업공사가 얼마나 변모했는 지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鄭사장이 지난 2개월 동안 보여준 행보는 파격 그 자체였다.재정경제부 차관보를 지낸 정통경제관료 출신의 鄭사장은 ‘낙하산 인사’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고리타분한’ 공기업의 이미지를 무차별파괴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신속한 결재방식.취임직후 鄭사장은 매일아침열리는 임원회의를 결재시간으로 활용토록 지시했다.회의석상에서 결재할 사항을 임원들과 같이 돌려보고 그 자리에서 차례로 사인을 한다.시간을 많이절약한 것은 물론이다. 개인적인 불편을 감수하고 사장 직속의 비서실과 전략기획실을 폐지하는 등 조직을 슬림화한 것은 파격을 넘어선 결단이라 할 수 있다.성업공사에는 비서실장이 없고,총무부 직원 1명과 여직원 1명이 사장실을 지키고 있다. 지루하기 쉬운 투자설명회를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홍보영상물을 제작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특히 영상물에 아름다운 배경화면을 넣은 것은 鄭사장이 노래방 모니터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鄭사장의 요즘 ‘화두’는 단연 마케팅이다.뭐니뭐니 해도 부실채권을 제대로 매각하는 일이 성업공사의 최대 임무이기 때문이다.최근 회사 이름을 성업공사의 영문약자인 캠코(KAMCO·Korea Asset Management Corporation)로통일한 것도 투자자들 사이에 쉽게 기억되도록 한 전략이다. 鄭사장의 흰 머리가 부쩍 늘어난 것을 보고 요즘은 염색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의미심장하다.“이달 하순에 외국에 투자설명회를 가는데 너무젊어 보이면 외국인들이 얕잡아볼 것 같아서….”金相淵
  • [입찰제도 虛와 實](4)’담합방지’ 전문가 좌담

    건설교통부는 지난 12일 내년부터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를 먼저 뽑은 뒤 이중 최저가격을 써낸 업체에 낙찰되게 하는 선진국형 입찰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관련 업계나 학계에서는 이러한 제도의 도입은 입찰심사 기준이 되는 적격심사점수의 상향 조정,적정공사비 확보가 가능한 예정가격,덤핑낙찰의 근본적인 방지책이 전제돼야 효과가 있다고 지적한다.공정거래위원회 吳晟煥경쟁국장과 한국경제연구원 李栽雨박사(경제학),대한건설협회金敏寬정책본부장,풍림건설 全烘奎부사장으로부터 입찰제도 개선안을 들어봤다. ▒吳국장 이달 초 공정위가 입찰담합 비리를 조사,관련 업체에 과징금을 물린 것은 제도개선이 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 직권조사를 통해 입찰담합을 근절시키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현 제도 아래에서 건설업체가 입찰담합의 유혹을 받게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어쨌든 불공정거래행위이기 때문에 입찰담합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입니다. ▒全부사장 입찰담합을 했다면 처벌은 달게 받아야 합니다.그러나 처벌규정이 3개 법에 중복 규정돼 있어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초과이득이나 부당이득을 얻기 위해 담합한 경우 외에 경영전략상 회사상황에 맞는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자율조정이나 자율경쟁을 벌이는 것까지담합으로 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담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아쉽습니다. ▒李박사 건설업 담합은 일반적 의미의 카르텔과는 개념이 다르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의 입찰제도 아래에서는 품질이나 기술력보다 오직 가격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게 돼 있어 저가 낙찰을 하지 않으려면 담합을 해야 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담합 규제는 세계적 추세지만 우리의 하도급제도,감리감독,공정관리에 대한관행 등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담합 규제만 한다고 해서 근절되지는 않습니다. ▒金본부장 정부가 새로운 입찰제도를 모색한다 하더라도 우선순위가 있습니다.담합 규제는 계속해야 하지만 덤핑낙찰에 대한 규제도 병행해야 됩니다. 덤핑도 어떤 의미에서 불공정행위인데 담합만 규제하다 보니 덤핑낙찰이 만연하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상황은 마치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형국입니다. ▒李박사 관행적으로 설계가와 조사가의 일정 부분을 삭감하는 우리나라 예가(豫價)제도는 이미 사문화됐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입니다. 현 제도 아래서는 담당공무원의 재량권이 거의 허용되지 않을 뿐더러 적정업체를 심사할 능력도,기능도 없기 때문에 오직 가격으로만 낙찰자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덤핑낙찰이 생기는 것입니다.따라서 발주관청에 재량권을 더주고 발주관청 공무원들도 입찰 과정에서 입찰자의 기술력이나 입찰가격을실질적으로 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吳국장 우리나라는 학연,지연 등 정실의 개입 소지가 있고 발주기관의 심사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주기관에 재량권을 주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보증기관이 심사 주체가 되어 입찰자의 기술력,시공능력,재무상태,가격경쟁력 등을 심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부에서는 특정 금융기관에서 공사완공을 보증받도록 하는 ‘Performance bond’(공사완공 이행보증)제도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신인도나 신용상태,기술력 등이 부족한 건설업체의 입찰 참가가 자동적으로 봉쇄돼 덤핑낙찰과 담합이 방지되리라고 봅니다. ▒全부사장 담합처벌 규정에 대한 일원화가 시급합니다.현행범이 아닌 데도검찰이나 경찰의 수사를 받을 때는 포승에 묶여 경찰서로 끌려갑니다. 우리나라에서만 건설산업기본법에 담합에 대한 검찰의 직권수사 의뢰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吳국장 나름대로 각각의 법 목적이 뚜렷하다고 보기 때문에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李박사 법 일원화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부당이익을 위한 고의적 담합,예가에 근접해 낙찰을 받았지만 담합 의혹이 있는 것,폭력을 동원하는 등의 ‘위계 또는 위력’에 의한 담합,자율조정 등으로 담합을 4∼5개로 유형화해처벌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全부사장 법 일원화가 국무회의까지 상정됐다가 검찰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때 검찰이 법 일원화가 되면 무슨 수로 건설업자를 잡아넣겠냐고 해 무산됐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습니다. 제가 알기로 공정위에서 95년 ‘입찰질서 공정화지침’을 만들면서 대한건설협회를 주축으로 한 입찰질서공정화추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는데 답보 상태에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추진위원회를 구성,민간 차원에서도 자율적으로 개선안을 마련할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박성태- 선진국의 담합규제·처벌 선진국들은 입찰담합을 어떻게 다스리고 있을까. 세계 대부분 나라는 담합을 자유경쟁원칙에 근본적으로 배치하는 행위로 보아 강력한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88년에 채택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권고안도 입찰담합을 이른바 ‘악성 카르텔’로 간주해 국제적인 금지행위로 규정했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와 유럽연합(EU)의 출범으로 세계 건설시장이 단일화하면서 입찰담합은 금기시되고 있다.이를 테면 네덜란드는 건설업체의 담합을 눈감아준 적도 있지만 92년 이후 유럽공동체의 경제정책에 따라 벌금형으로 다스리고 있다. 일본에서도 한때 입찰담합이 성행했지만 건설시장의 개방으로 객관성 투명성 경쟁성이 요구되면서 94년부터 지명경쟁 입찰방식 대신 일반경쟁 입찰방식을 채택토록 했다. 담합행위에 대한 처벌은 미국이 가장 엄하다.자유경쟁이라는 최상위 국가정책 이데올로기에 상치되는 것으로 무조건 위법행위로 취급한다. 수많은 경쟁제한행위 중에서도 가장 나쁜 행위이며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되지 않는다. 미국에서 입찰담합을 하다가 적발되면 법인은 100만달러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하며 개인은 3년 이하의 금고 또는 10만달러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특히 연방정부를 상대로 한 입찰담합의 경우 ‘연방정부를 기만하는 공모행위죄’로 5년 이하의 금고를 받게 된다. 그런데도 미국 정부가 86년부터 10년 동안 적발해낸 입찰담합 건수는 1,000건을 웃돈다. 독일은 입찰담합의 규제를 위한 특별법을 두지 않고 경쟁제한금지법(공정거래법)으로 규제한다. 담합입찰 결과는 원칙적으로 무효로 하고 있다.또한 경쟁제한금지법에 따라담합행위로 판명되면 10만마르크(한화 6,89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최근 2년 동안 100여개 건설업체에 대한 조사를 벌여 모두 77개사의 담합업체를 적발,5,400만마르크(한화 372억원)의 벌금을 물리기도 했다. 일본은 건설업법 형법 독점금지법 등 3개 법으로 담합을 규제한다.건설업법에 따라 담합행위로 판명되면 영업정지를 당한다.형법에서는 ‘공정한 입찰을 해치는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엔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47년에 제정된 독점금지법은 3년 이하의 징역을 살거나 500만엔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李明魯건설경제과장은 “과거에는 유럽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담합행위를 관대하게 여기는 분위기였으나 세계 건설시장의 개방으로 점차 미국의 규범과 제도가 담합을 규제하는 보편적 원칙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설업계에서는 “외국처럼 엄격하게 담합을 규제하려면 담합 기준이 좀더 명확하게 구분되고 덤핑낙찰방지책이 마련된 뒤에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건승
  • 기술 뒤떨어진 업체 공사 입찰 못한다

    정부는 공공공사의 담합·덤핑 입찰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를 먼저 선정한 뒤 이 중 최저가격을 써낸 업체에 낙찰되도록 하는 선진국형 입찰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발주자의 잘못으로 공공공사가 차질을 빚을 경우 업체의 손실을 정부가보상해 주고,길이 1,000m 이상의 교량과 2,000m 이상의 터널 공사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수주)입찰을 의무화할 방침이다.공사에 참여하는 업체와 공무원의 이름을 모두 기록으로 남기는 ‘공사 실명제’도 도입,공공사업에 대한 책임의식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12일 지금까지의 공공건설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됨으로써 예산낭비 요인이 많이 발생했다고 보고 2002년까지 공공사업비 20%(연간10조원) 절감을 위한 이같은 내용의 ‘공공건설사업 효율화 종합대책’을 확정,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입찰방식이 최저가를 써낸 업체를 먼저 선정한 뒤부차적으로 기술력을 평가함으로써 담합·덤핑 요인이 상존해 왔다고 판단해 이른바 ‘선(先) 기술력평가,후(後)가격경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업체의 기술력 평가는 도로·댐 등 시설물별로 기준을 세분화,시공능력을 엄격히심사할 계획이다. 또 공사비가 500억원 이상인 대규모 공공사업은 ●예비 타당성 조사 ●타당성 조사 ●기본·실시설계 ●보상 ●발주 ●시공 ●사후평가 등 7단계 절차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특히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객관적 검증작업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은 대규모 사업에는 예산배정을 금지,정치적인 압력에 따라 공사가 무리하게 추진되는 것을 막기로 했다.이밖에 공공사업의설계비와 설계기간은 충분히 보장하되 부실설계가 드러나면 이를 처벌,부실공사와 설계변경으로 인한 사업비 증가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 [입찰제도 虛와 實](3)왜 제대로 안되나

    ‘최저가낙찰제-부찰제-최저가낙찰제-저가심의제-최저가낙찰제-제한적 최저가낙찰제’ 지난 51년 3월 우리나라에 입찰제도가 정식으로 도입된 이후 무려 17차례나 입찰제도가 바뀌었다.그러나 아직도 우리의 입찰제도는 허점투성이라는 지적이 많다.나름대로 개선된 제도가 있음에도 왜 제대로 시행이 안될까. ●예산절감 위주의 감사 발주기관의 예산집행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때 예정가격보다 가격이 과다하게 계상된 경우는 예외없이 지적,변상조치를 하면서도 관련법규에 따라 예정가격에 당연히 계상되어야 할 비목(고용보험료 등)을 누락한 경우 묵인하는 등 철저히 예산절감 위주로 감사한다.이때문에 대부분 발주기관에서는 합목적적인 집행보다는 예산절감과 감사를 의식,설계가를 부당하게 삭감하는 사례가 보편화돼 있다.발주기관인 건교부 지방국토청의 한 관계자는 “제값을 주더라도 어떻게 하면 부실공사를 막을 것인가에신경쓰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감사에 걸리지 않을까 고민하면서 감리등 공사감독을 한다”며 예산절감 위주의 감사원 감사를비난했다. ●공무원의 소극적 업무집행 발주기관이 입찰과 관련,문제가 되지 않게 하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담합이나 저가낙찰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발주기관은 현행 국가계약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공사의 특성에 적합한 낙찰자선정을 위한 세부기준을 마련해 집행해야 함에도 예산절감 등 상부에 잘보이기 위해 낙찰률을 낮추는 등의 소극적인 업무집행을 하고 있다. ●한국의 사회·문화적 요인 발주기관의 공무원들이 상위 법령에서 주어진재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업무집행을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우리나라 특유의 혈연·지연·학연 등에 의한 정실에 얽매이는 문화 때문이다.발주기관에 재량권을 주었을 경우 합리적인 결정보다 정실에 의한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합리적인 결정에도 탈락업체들이 심사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이의를 제기하고 소송도 불사하기 때문에 발주기관은 재량 발휘를 피하고 투명성 확보에 치중하게 된다. ●시공업체의 잘못된 수주관행 건설업체는 손실을 보는 줄 뻔히 알면서 저가 덤핑낙찰을 서슴지 않는다.흔히들 불황기의 건설업은 두 바퀴를 가진 자전거에 비유된다.계속해서 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전거가 쓰러지듯 당장 기업을 끌고가기 위해 덤핑입찰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A건설업체 B전무는 “요즘 제정신 가지고 입찰에 임하면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한다”며 “공사수주물량이 70∼80% 줄어든 지금 상태에서는 값에 상관없이 ‘무조건 따고보자’는 식이어서 앞으로 2∼3년 안에 건설업체는 거의 망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업계 수주관행을 지적했다. 박성태- 公共사업 효율화 방안 정부는 공공사업의 효율화를 위해 주먹구구식 사업계획과 늑장 보상,담합·덤핑 입찰,불공정 계약풍토를 중점 수술대상으로 삼고 있다.공공 건설 사업비의 10%만 줄여도 공무원 10만명 감축과 맞먹는 예산절감이 가능하다는 게건교부 분석이다. ●설계비·설계기간 현실화 부실공사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선진국의 30∼50%에 불과한 설계비를 8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설계기간도 선진국의 50% 수준에서 100%로 늘린다. ●공정한 계약문화 정착 우수 업체만을 대상으로 하는 ‘지명경쟁입찰’ 등담합하기 쉬운 입찰을 지양한다.‘공사이행보증제도’를 활성화해 보증사가업체의 능력과 신용도 등을 종합 평가하도록 한다.또 턴키(설계·시공 일괄수주)입찰 확대에 따른 중소업체의 수주난 해소를 위해 대형업체가 전체 사업을 통합 관리하고 중소업체가 공구·공종(工種)별 시공을 전담토록 하는‘주(主)계약형 공동도급제’를 도입한다.대등하고 합리적인 민­관 관계를구축하기 위한 ‘건설공사 계약헌장’을 제정한다. ●선(先)보상 제도 정착 대형 공공사업의 경우 일단 사업에 착수한 뒤에 보상하던 관행을 없애고 보상 없이는 계약 자체가 이뤄지지 않도록 함으로써공기 지연을 막는다.보상비는 사업 초기에 집중적으로 배정한다. ●완공 위주의 집중적인 예산투자 일단 착수한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배정 완료 시한을 명시해 반드시 계획 기간 안에 사업을 끝내도록 한다. ●책임지는 공공사업 풍토 조성 건설사업이 끝난 뒤 사후평가를 의무화해 당초 계획대비 사업비·기간·수익 등을 비교 분석토록 한다.평가결과는 신상필벌(信賞必罰)을 적용해 당초 조사·설계 등이 부실한 것으로 판명되면 관계 업체와 관련자를 제재한다. 박건승- [기고]입찰담합 방지를 위한 제언 입찰담합의 직접적인 원인은 사실상 저가낙찰을 유도하는 현행 적격심사제에 있다.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획일적인 중앙집중 발주체계의 틀 속에서 입찰·계약방식의 다양성이 부족하고,발주기관의 전문성이 취약한데다 입찰자에 대한 심사기준이나 항목의 변별력도 없기 때문에 입찰자가 가격을 제외한 자신의 입찰점수를 사전에 짐작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입찰담합을 막기 위해서는 현행 적격심사 체계를 선진국과 같이 ‘선(先)기술 및 경영평가,후(後) 가격경쟁’ 체계로 바꾸어야 한다.전제조건은 기술능력이나 경영상태를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평가방법을 활용하는 것이다.발주방식별,공종별,공사 건별로 적격심사 항목이나 심사기준을 다양하게 구성해야 한다.적격심사 항목이나 심사기준이 공사 특성에 따라 건별로 다를 경우,입찰자들이 자신의 입찰점수를 미리 알기 어려워 담합이 쉽지않고,공종별로 건설업체의 전문화를 유도할 수도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발주기관의 전문성이 높아야 하고,공사 특성을 감안해 국가계약법령이나 회계예규와 다른 심사기준을 만들 수 있는 재량권이 주어져야 한다.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공공사 대부분을 조달청에 위임발주하는 중앙집중 발주체계 대신,수요기관이 공사를 직접 발주하는 분산발주체계로 바꾸어야 한다.중앙집중 발주체계는 획일적인 입찰·계약제도를 불가피하게 하기 때문이다.또 입찰자의 기술능력이나 원가절감노력이 낙찰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는 현행 입찰제도 대신 제안형 입찰방식,협상에 의한 계약이나 실비정산계약방식 등 다양한 입찰·계약방식을 활성화하는 것이 담합과덤핑을 동시에 막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상호 한국건설산업硏 부연구원장 - [기고]”입찰관련 법규 형법으로 일원화 필요” 형법과 건설산업기본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은 각각 입찰담합 행위를 처벌토록 하고 있다. 형법은 입찰담합 행위에 대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건설산업기본법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공정거래법에서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동일 사안에 대해 벌금은 700만원에서부터 2억원까지 29배,징역도 2년부터 5년까지로 천차만별이다. 관련법규부터 일관성이 없으니 획일적인 적용도 어렵고 혼란스럽다.따라서입찰관련 법규는 형법으로 일원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건설산업기본법은 형법에 일부 내용을 추가한 것에 불과하다.형법을 엄격화·특화시키지도 못하면서 법정형량만 지나치게 높여 놓았다.입찰이 특별히건설공사에만 적용되는 제도가 아닌데도 굳이 건설산업기본법에 규제해놓고건설공사에만 이같이 처벌하는 것은 잘못이며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공정거래법도 건설산업기본법과 큰 차이가 없는데 벌금은 4배나 무겁다.형법으로의 일원화가 어렵다면 다른 법으로 규제할 필요가 있는 것만 강력 규제해 엄중 처벌하면 된다. 입찰담합 처벌도 ‘위계 또는 위력,기타의 방법으로 다른 건설업자의 입찰을 방해한 자’로 제한해야 한다. 고질적인 시공 무능력업자의 덤핑입찰과 부실시공을 사전에 막기 위한 자율적 협의는 예외로 해야 한다.선진건설기술을 도입해 건설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자율적 협의도 필요하다.공사담합에 대해 정부가 건설업계의 의견을반영해 합리적이고 형평성있는 대안을 마련해 주기를 고대한다. 유명식 동부건설 전무- [인터뷰]崔鍾洙 건교부 건설경제심의관 “건설업계는 더 이상 입찰담합을 합리화해선 안됩니다.단기적인 이윤 확보에 치중하지 말고 특화된 기술을 앞세워 공정경쟁에 나서야 합니다.” 崔鍾洙 건설교통부 건설경제심의관의 입찰담합에 대한 입장이다.시장의 경쟁성과 민주성을 지향하는 우리 사회에서 입찰담합은 절대 용인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崔심의관은 “입찰담합은 공정거래라는 실정법에 위배될 뿐 아니라 시장경제에 따른 가격보다 높은 낙찰가격을 창출해 예산 낭비의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건설업계가 담합입찰을 마치 관행인양 감싸고 도는 자세가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건설업체들은 선(先)수주-후(後)생산방식에 따라발주자가 시장을 지배하는 건설산업의 속성상,최저가 우선의 낙찰방식으로는 출혈경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자율조정행위’를선호하지요.이런 명분은 곧 ‘연고권’이란 전근대적 방식으로 확대 재생산됩니다.결국 담합입찰의 이면에는 경쟁을 회피해 보다 높은 가격에 공사를안정적으로 따내려는 이윤확보전략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崔심의관은 “선진국처럼 발주자가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를 먼저 선정한 뒤 최저가격을 써낸 업체에 낙찰되도록 하는 이른바 ‘기술력 평가후(後) 가격경쟁’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공정경쟁의 원칙이 제대로 뿌리내릴 때 건설산업도 존립기반을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朴建昇
  • [입찰제도 虛와 實]지하철공사 160억 손해보고 결국 부도

    “‘살아남기 위한 게임’이 아니라 ‘늦게 망하기 위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P종합건설 J부사장은 요즘의 건설업계 상황을 빗대 이렇게 말했다. 도급순위 50위권에서 빠른 속도로 커가던 Z건설은 경험도 쌓고 연고권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지하철 00공구 공사를 설계가격의 46%선(440억원)에서 낙찰받았다가 결국 낙찰가의 35%가 넘는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손실을 보고 지난해 9월 부도를 내고 말았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형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성행하는 덤핑낙찰 탓에 나라 전체가 부실의 몸살을 앓을 위기를 맞고있다. 먼저 국가 백년대계(百年大計)인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의 총체적인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덤핑낙찰은 부실공사로 이어져 ‘제2 삼풍사고’의 불씨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동시에 무한 출혈경쟁은 건설업계의 동반파산으로 이어지면서 국가경제 기반을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경고도 끊이지 않고있다.덤핑 낙찰 앞에 정부와 업계 어느 쪽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 놓인것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이 97,98년에 발주된 100억원 이상의 공공공사 249건을 분석한 결과 예정가의 92∼95%이던 낙찰가가 지난해 7월 이후 69∼72%로 23%포인트나 떨어졌다.100억원짜리 공사비가 92억∼95억원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69억∼72억원으로 줄었다는 얘기다. 또 올들어 지난달 25일까지의 공공공사 4건 중 3건도 예정가의 69∼69.2%에서 낙찰됐다. 조달청이 지난해 10월 초 발주한 장항항 안벽 축조공사의 경우 설계가격은360억9,400만원이었으나 조사가격은 15% 삭감된 수준에서 책정됐다.다시 예정가격은 조사가격보다 5% 정도 낮게 산정됐다.결국 이 공사는 낙찰률 69.9%로 계약됐으며 당초 설계 가격과 비교하면 57% 수준에 불과한 205억8,400만원으로 공사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100원이 들어가야 하는 공사에 57원만이쓰이게 되는 셈이다. 대한건설협회 白永權 기업지원실장은 “공사원가는 일반 관리비를 포함해예정가의 90%는 돼야 하는 데도 지금처럼 낙찰가가 70%선에 불과할 경우 공사는 물론,건설업체들도 총체적인 부실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입찰제도 虛와 實](2)公共공사 덤핑受注 왜 생기나

    ‘왜곡된 경쟁의 사생아인가,아니면 담합억제의 산물인가’ 국가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 총체적 부실의 주범으로 꼽히는 덤핑낙찰의 1차적 원인에 대한 정부와 건설업계의 시각차는 판이하다. ▒공공공사에 운명 건 건설업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건설업계가 최악의 침체 늪에 빠지면서 지난해 민간건설공사의 계약실적은 전년보다 60%이상 줄었다.97년 79조7,416억원이던 건설공사 시장 규모는 지난해 49조4,800억원으로 38%나 줄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건설업계는 정부가 경기부축과실업난 해소를 위해 발주하는 공공공사에 목숨을 걸어왔다.일부 건설업체의경우 민간공사 수주를 아예 포기한 채 최고경영진들까지 공공공사 수주에 발벗고 나서는 실정이다. 崔鍾洙 건설교통부 건설경제심의관은 “한정된 공공공사 물량에 건설업체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수주방식이 기존의 연고권 중심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한 출혈경쟁으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건설업계에서도 이 점을 부인하지는 않는다.H건설 P모이사(54)는 “경영난이나빠진 상황에서 긴급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필연적인 것”이라며 “회사의 인력·장비는 남아돌고 부채비율이 높은 업체들은 당장의 부도위기를 모면하는 게 급선무여서 덤핑입찰에 따른 적자는 감수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털어놓았다. ▒현행 입찰제도가 문제 건설업계는 덤핑낙찰이 수주난에 따른 출혈경쟁보다는 정부의 담합입찰 규제에 더 큰 원인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L건설 K상무(56)는 “지난해 8월 대형 건설업체의 입찰담합 수사 이후 SOC분야의 담합이 국가 예산낭비의 대상으로 인식되면서 정부가 공공공사의 공사비를 제대로 반영해 주지 않은 채 예산깎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정부가 예산절감이라는 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나머지 부실시공을유도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정책은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는’ 단견에 다름 아니다”고 비난했다. 대한건설협회의 P모실장(50)은 “정부 발주기관이 설계가격에서 기초금액을,기초금액에서 예정가격을 산정해내는 과정에서 평균 10%씩을 삭감하고,심지어는 20%까지 낮추어 발주하는 행위는 공사 부실화의 요인을 근본적으로 잉태한 것”이라며 정부 방침을 공사공급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게임으로 규정했다.그는 덤핑낙찰이 공공공사에서의 예산절감이라는 정부 방침과 업계의 무한경쟁이 맞물려 빚어지는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하도급업체 덤핑 수주가 성행하면서 대형 건설업체들은 하도급업체의 숨통 조이기로 연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주택건설사업자협회 H실장(47)은 “원도급업체들은 철저하게 덤핑 하도급을 주면서 생존한다”며 “70%선에 덤핑 수주한 원도급공사를 또 다시 60∼70%선에 낙찰시키는 일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밝혔다.그는 “하도급업체가 덤핑으로 하도급공사를 따낸 뒤 적자로 공사를 중단해도 원도급업체는이를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공사를 중단한 업체보다 훨씬 낮은 공사비로 시공을 하겠다는 업체들이 줄을 서있다”고 말했다. 박찬구- 덤핑수주와 부실공사 91년 3월26일 팔당대교 붕괴,92년 7월30일 경남 남해 창선대교 붕괴,이튿날신행주대교 붕괴,94년 10월21일 성수대교 붕괴 등등…. 대형 다리 붕괴사고가 터질 때마다 ‘덤핑수주가 부른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단골메뉴로 등장한다. 우선 공사를 따고 보자는 심산에서 설계가격 대비 50∼60%의 저가로 공사를 낙찰받은 건설업체는 대부분 설계서와 규정을 무시하고 공사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수지를 맞추기 위해 저질 자재를 쓰거나 투입량을 줄이는 것이다. 저가수주를 하다보니 하도급업체에 무리한 요구를 하고,보이지 않는 곳은 대충대충 엉터리로 시공한다.겉만 그럴듯하게 마무리지으면 된다는 식이다.준공 몇달만 지나면 하자보수공사가 시작된다. 팔당대교 공사만 해도 시공업체인 Y건설은 3차례에 걸친 분할발주에서 설계가의 각각 52%,72%,75%씩에 수주했으며 공사비를 낮추기 위해 임의로 설계를변경해 공사를 진행하다 사고를 냈다. 94년 1월30일 S기업이 설계가의 77.8%에 수주한 경인지역 액화천연가스(LNG)배관 부실공사,94년 10월26일 S건설이 시공한 한국소비자보호원청사 슬라브붕괴사고 등도 결국 저가낙찰로 인한 부실공사 사례로 꼽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자금난을 겪는 업체가 당장 생존을 위해 저가로 공사를 수주할 경우 부실공사는 자명한 일”이라며 “적정공사비이하의 저가입찰을 할 경우 원천적으로 낙찰을 받을 수 없게 하는 입찰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행주대교 붕괴사고가 터졌을 때 당시 鄭周永 국민당대표가 “공사에 관련된 사람들이 공사비를 빼먹지 않고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지적한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사현장에서의 개인비리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저가수주를 만회하기 위해공사원가를 그만큼 줄이려 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95년 건설교통부 국정감사 당시 93년 이후 95년 8월말까지 건교부가 발주한 275건의 공사 중 예정가격의 85% 미만 낙찰공사는 23.6%인 65건이었고 예정가의 50%미만 공사도 무려 14건이나 됐다. 지난해 3·4분기 이후 최근까지 거의 모든 공사의 낙찰률이 69∼72%대를 맴돌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공공공사에서의 예산절감이라는 정부방침이실효를 거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이렇게 낙찰된 공사는 완공될 시점(2∼3년)에 가서는 반드시 부실파동을 겪게 되고 그때부터 들어가는 하자보수비 등으로 예산낭비를불러오는 악순환이 계속 된다. 박성태- 低價수주는 문닫는 지름길 의류업체에서 출발,한때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던 한 그룹의 계열사로 도급순위 67위(매출액 1,999억원)까지 올랐던 A종합건설. 서울시내와 수도권에 아파트,오피스텔,백화점 등을 시공하며 일약 대형 건설업체로 발돋움하던 이 회사는 몇건의 대형 공공공사 저가수주로 결국 지난해 문을 닫고 말았다.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광주 도시철도 1호선 2개 공구와 광주 검찰청사 신축공사를 예정가격 대비 71∼72%로 저가에 수주,공사도중 도산했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가 시작되고 한창 인기를 끌던 오피스텔,주상복합건물 등이 분양이 안돼 자금난을 겪고 있던터라 반드시 이 공사의 저가수주가 도산이유만은 아니었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이 공사수주가 회사도산의 기폭제가 됐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산의 중소건설업체인 B건설.이 회사도 자금난 해소 등을 목적으로 900억원 상당의 대전 둔산공무원 아파트 신축공사를 설계가격 대비 79%에 수주,엄청난 적자를 내고 결국 지난해 부도를 내고 말았다.이 회사는 최근 화의신청을 내고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저가낙찰의 후유증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대형이나 중·소형업체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건설업체가 저가낙찰의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며 “덤핑입찰을 건설업체의 문제로만 돌리지 말고 업체들이 적정가격에 입찰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 조달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건설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덤핑입찰은 업체의 선택이기 때문에 우리가왈가왈부할 상황이 아니라고 하지만 저가낙찰을 받은 업체들은 실제로 문을닫거나 닫기 일보직전”이라며 “업계생존 차원에서라도 대책이 있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태
  • [입찰제도 虛와 實]高價낙찰은 ‘담합’ 低價땐 ‘부실’우려

    국내 건설업계의 고질적 병폐인 입찰 담합행위는 과연 없어서는 안될 ‘필요악’인가.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들이 가담한 입찰 담합 비리를 적발,26개사에 101억원의 과징금을 물리자 건설업계는 현행 제도아래서는 담합이 불가피하다며 제도의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있다.저가 낙찰의 실상과 이를 피하기 위해 담합해야 하는 공공 공사 입찰제도의 문제점을짚고 개선안을 모색해본다. “공사 예정가격의 95%만 넘어 수주하면 무조건 담합으로 몰아붙이니 우리업계는 다 망하라는 소리입니까.” 공정위가 대형 업체 입찰비리를 발표한 지난 3월 5일 오전 대형 건설업체인 A사 입찰담당 부사장실.업계 10위권에 있는 몇몇 대형 업체의 입찰담당 임원 4명이 모여 담배연기를 뿜어내며 “예정가의 95%라도 실제 적정공사비의80% 수준에 불과하다.이를 담합으로 처벌하면 예정가의 65%대의 저가 낙찰을 받아 부실공사를 하라는 얘기”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현행법 체계상 건설업계 담합은 건설업법,형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상매우엄중하게 중복처벌하게 돼 있다.국내 상위 100위 안의 건설회사들이 한번쯤 담합혐의로 기소됐지만 특별히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다면 담합행위를 규제하고 있는 법체계나 입찰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된다. 입찰업무만 25년간 해온 D사의 한 임원은 “발주공사의 예정가격 산정,낙찰자 결정 및 계약보증제도의 모순,담합 처벌 규정의 불합리성,예산절감 위주의 감사원 감사,공무원의 소극적 업무집행 등 현재 입찰제도는 모순 덩어리”라며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입찰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입찰 담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세간의 주목을 받고 사회문제화한것은 94년 12월 충남 부여군 백제교 가설공사와 구룡포∼포항간 도로 4차선확장공사의 입찰담합업체들이 형사고발되면서부터다.이 사건으로 96년 5월서울지방검찰청 특수부가 정부공사 입찰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벌여 당시건설업체 상위 11개사 대표,임원들을 불구속기소하고 하위 84개사 대표와 임원을 약식기소했다.이어 지난 5일 공정위가 또다시 담합 관련 업체들에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하며 담합관행을 뿌리뽑겠다고 나선 것이다. A건설업체 B임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담합은 명백한 불공정행위”라면서도 “그러나 적정 공사비를 확보토록 해 부실공사를 방지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담합은 최소한 범위에서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95년 말 입찰담합혐의로 불구속기소까지 됐던 C사의 한 관계자는 “낙찰률이 94% 이상이면 담합으로 몰아붙이고 반대로 85% 이하면 덤핑입찰로 간주해 곤혹스러웠다”며 “담합의 정의에 대해 보다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입찰제도 虛와 實](1)담합 필수악인가

    “예정가격 이하의 최저가격을 제시하는 자가 낙찰자로 결정되는 현행 입찰제도 아래에서는 담합을 해서라도 적정공사비를 확보하든가,아니면 회사가망하든 말든 덤핑으로 수주해야 합니다” 국내 도급순위 5위 내에 드는 F건설회사의 한 입찰업무 담당임원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존재가치는 이윤을 창출하는 것인데,현행 입찰제도는이윤은커녕 터무니없이 낮은 공사가격으로 수주할 수밖에 없게 돼있어 부실공사를 강요받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그는 “공정거래위원회나 감사원,검찰은 심심하면 입찰담합의 비리를 적발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그 사람들이 담합의 뜻이나 알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볼멘소리다. 면허 신고제로 인한 건설업체수의 기하급수적 증가,경기침체로 인한 수주물량 부족,유명무실한 덤핑방지제도 등 입찰과 관련한 외적 환경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업체의 자율조정행위를 무조건 담합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한마디로 무식의 소치라고 혹평을 서슴지 않는다. 업체관계자들은 절대 담합이란 표현을 안쓴다.언제 어디서 누구한테건 자율조정행위라고 말한다.업체마다 자기들만의 특화된 기술과 노하우가 있고 ‘이 정도 공사면 해볼만하다’는 나름대로의 전략이 있다.그들은 이러한 자체 경쟁력과 수주전략으로 타업체와 경쟁하기 때문에 절대 담합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00공사의 공사비와 공사기간 등이 얼마,언제라고 알려지면 우리가 먹을수 있나를 먼저 점검하고,아니다 싶으면 아예 다른 업체에 양보한다”는 이들은 “사전에 나눠먹기식으로 짜서 입찰가를 조작하는 담합과는 개념부터 틀린 것”이라고 말한다. H업체의 한 임원은 “능력에 부치는 공사를 무리하게 수주하려면 설계용역비 등 엄청난 경비가 들어가고 뇌물공여 등 비리마저 저지르게 된다”며 “오히려 자기 능력에 맞게 업체끼리 조율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같은 자율조정행위도 현행 우리나라 법에서는 담합행위로 처벌받기 때문에 결국 담합의혹 사슬에서 벗어나려면 적자시공을 각오하고 덤핑수주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반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저가낙찰을 피하기 위해담합이 불가피하다는 건설업계의 하소연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순전히 핑계에 불과하다는것이다. 각자가 이익을 남길 수 있을 만큼의 가격으로 입찰가를 써내면 되는데 담합을 통해 높은 가격을 받아내는 것은 편안하게 앉아서 이윤을 많이 남기려는술책이라는 것이다.굳이 연고권을 주장하는 한 업체를 밀어주며 담합행위를하지 않아도 근처에서 공사를 하는 업체는 장비동원 비용 등에서 다른 업체에 비해 유리하기 때문에 시장원리에 따라 자연히 낙찰업체가 될 가능성이크다는 얘기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민간 건설경기가 얼어붙어 공공공사 수주에 담합이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담합이 요 몇년 사이 생겨난 것이 아니라 수십년간 이어져 내려온 점에 비춰 절대 변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공정위 李三奉 공동행위과장은 “머지않아 본격적으로 외국업체들이 몰려들어와 무한경쟁을 벌이게 되는 상황에서 후진적인 담합행위를 버리지 않으면 경쟁력을 스스로 좀먹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입찰 담합 사례·유형…관급공사의 '나눠먹기' 지난해 2월 서해안고속도로 군산∼무안 건설공사(21공구) 입찰설명회 현장. 국내 굴지의 12개 건설회사 입찰관계자들이 950억원짜리 물량에 군침을 흘리며 속속 모여 들었다.국제통화기금(IMF)여파로 건설경기가 침체상태에 있던터라 저마다 21공구 수주(受注)에 사활을 걸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어김없이 ‘콜 레터(Call Letter)’란 쪽지가 나돌았다.‘이 지역에는 내가 연고권을 갖고 있으니 이번에는 내가 하자’는 사발통문이었다.I종합건설이 공사예정지 부근에 시공 중인 공사가 있다며 우선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콜 레터’는 건설업계가 수십년 동안 상호 신의의 상징으로 존중해 온 문건.따라서 여느 때 같으면 I종합건설의 독무대로 끝났을 일이지만 이번에는사정이 좀 달랐다.1,000억원에 육박하는 공사 덩치에 욕심을 낸 J업체가 ‘콜 레터’를 냈기 때문이다.급기야 업체간 ‘자율조정’이라는 명목 아래 12개사가 모여 시공간담회까지 열었다.이 자리에서는 I업체의 연고권이 더 설득력을 갖는 것으로 결론이났고 나머지 업체들은 I업체보다 높은 금액으로투찰하는 방식으로 들러리를 섰다.이 덕분에 I업체는 예정가의 96.32%의 높은 낙찰률로 무사히 공사를 따냈다. 지난 97년 10월 인천인수기지 제2부두 항만공사를 따낸 K산업,같은해 11월남해고속도로 동마산 인터체인지 및 구암육교 개량공사를 수주한 L토건도 같은 수법을 동원했다.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96%의 낙찰률을 기록했다.공정경쟁의 장(場)이 되어야 할 입찰이 나눠먹기식 담합으로 얼룩지는 순간들이었다. ●입찰가격도 미리 결정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공모해 입찰가격을 사전에 정하는 행위로 흔하게 일어난다.97년 조달청이 정부기관의 사무용품에 대한 연간 단가계약 체결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을 때 사무용품 생산 5개업체가 전년도 단가보다 10%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공모한 뒤 실제로 입찰 때 그이상의 가격으로만 투찰 한 것이 대표적이다. ●경쟁입찰계약을 수의계약으로 유도 경쟁입찰계약의 여부는 입찰집행기관이 정하는 것인데도 사업자들이 발주자의 공사예정금액을 높이려는 의도에서입찰을 무산시키는 행위도 다반사다.95년 A시 교육청이 실시한 관내 초등학교 부지매각 입찰에서 지역건설업체들은 낮은 값에 땅을 매입하기로 하고 의도적으로 1개 업체만 입찰에 참여시켜 계속 유찰되게 만들었다.결국 나중에특정건설회사가 수의계약으로 예정가보다 훨씬 낮은 값에 땅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0월 국민회의 林采正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95∼97년 5,700억원대의 관급공사 5,600여건 가운데 90%가 넘는 5,100여건의 낙찰자가 이같은 담합으로 가려졌다. - 눈속임의 극치 '담합 5態' 입찰 현장에서 이뤄지는 담합의 형태도 갖가지다.입찰함에 봉투를 살짝 구겨넣는 식으로 공무원과 업자가 내통하는 따위는 이제 고전적인 수법이 돼버렸다. 현행 공개경쟁입찰은 발주처가 서로 다른 15개의 가격을 쓴 종이를 15개의봉투에 넣고 이 가운데 3개를 입찰에 참가한 업체측이 뽑아 이 3개의 평균치에 가장 가깝게 낙찰금액을 써낸 회사가 낙찰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15개의 봉투에 얼마씩의 공사비가 적혀 있는지 모르는데다 어떤 봉투가 뽑힐지 몰라 원천적으로 담합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그러나 입찰 담당 공무원과 봉투 3개를 뽑을 업자 3명이 사전에 짜기만 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 과정에서는 ●봉투형 ●다림질형 ●모래형 ●탁구공형 ●백지형으로 나눠지는 이른바 ‘담합 오태(五態)’가 성행한다. ●봉투형 낙찰가가 담긴 봉투를 입찰 공무원과 담합한 업자만이 알 수 있도록 봉투에 표시하는 방식.이를 테면 봉투 15개 가운데 3개의 덮개를 약간 비뚤어지게 붙이거나 풀칠을 덜해 손끝으로 비비면 덮개 끝이 일어나도록 한다. ●다림질형 미리 정해진 3개의 봉투를 다림질해 매끈하게 윤이 나게 함으로써 다림질하지 않은 것과 차이가 나게 한다. ●모래형 3개의 봉투 안에 왕모래 한 알을 넣고 봉투 끝을 만져서 모래가잡히는 봉투만 골라내는 방식으로 97년 처음 발각됐다. ●백지형 가장 대담한 수법으로 입찰조서에 아예 아무 것도 쓰지 않고 백지로 내면 관계 공무원이 마치 낙찰가에 가장 근접한 가격을 써낸 것처럼 발표한 뒤 나중에 대신 가격을 써넣는다.설령 백지를 낸 사실을 다른 업자가 알더라도 앞으로 더이상 입찰에 참가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아닌 바에야 누구도 이를 확인하려고 들지 않기 때문에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다. ●탁구공형 봉투와 일련번호가 같은 탁구공을 골라 예정가를 결정하는 방식이 최근 도입됐지만 이 또한 인간의 간교함 앞에는 맥을 추지 못한다.관계공무원이 탁구공에 자석을 붙인 뒤 번호표를 붙이면 업자가 자석반지를 끼고 원하는 탁구공을 골라내는 방식이다.이러한 각양각색의 담합이 성공을 거둘 경우 관계 공무원은 으레 낙찰받은 업자로부터 공사비의 3%를 ‘떡값’으로 받아 챙기게 된다. 朴建昇
  • 公共공사 입찰 자격심사 통과점수 80점으로 높여

    정부는 공공공사 입찰제도 개선방안의 하나로 현재 75점으로 되어있는 적격심사 통과기준점수를 80점 이상으로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점수가 인상되면 낙찰금액이 상향조정되는데다 통과기업의 공사수행 능력기준도 높아져 부실공사 예방의 효과가 있는 반면 공공예산은 더 들어가는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 당국자는 7일 “공공공사의 입찰제도 개선을 위해 적격심사의통과기준점수를 현재의 75점에서 80점 정도로 올릴 계획”이라면서 “건설교통부와 조달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관련 부처와 주요 발주처에서는 통과 기준점수를 80점으로 올리자는의견과 85점으로 올리자는 의견,그대로 둔채 단순한 저가낙찰제로 하자는 등의 의견이 맞서 있다. 李商一 bruce@
  • [사설]정부공사 담합비리 근절책을

    정부가 발표한 정부공사 입찰 담합비리를 보면 국내 건설업계의 고질적인부정과 병폐가 지속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는 정부공사 입찰에서 서로 짜고 낙찰가격을 높인 한진종합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SK건설 등 26개 대형 건설업체에 대해 모두 10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공정위는 담합비리를 통해 공사를 낙찰받은 업체에 계약금액의 1%,입찰과정에서 들러리를 선 업체에는 0.5%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번에 담합비리를 저지른 업체들이 모두 대형 건설업체들이고 이들 업체의 정부공사 담합으로 인한 국고손실이 작년 한해 동안만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충격적이다.더구나 특정 공사와 연고권이 있는 업체에게 낙찰되도록 하기 위해서 업계에서 간담회까지 연 사실은 담합비리가 얼마나 공공연하게 계획적으로 자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그 수법의 대담성과범죄에 대한 불감증을 보면 더한층 분노를 느끼게 한다.국내 건설업체들의담합비리는 이번에 적발된 ‘연고권 방식’ 이외에 ‘순번제 방식’이 있다.연고권 방식의 담합비리는 전(前)공사에 이은 후속공사,동일 지역내의 같은유형의 공사 수주 등 다양하다.순번제 방식은 업체들이 순서를 정해 돌아가면서 공사를 수주,정부입찰을 처음부터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어떤 방식으로 공사를 낙찰받든 일단 수주를 한 업체는 들러리를 선 업체에게 ‘떡값’이라는 이름의 돈을 나눠준다.그 돈은 결국 공사비에서 마련되기 때문에 공사가 자연히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이처럼 정부공사 담합비리는정부예산을 축내고 공사를 부실화시킨다는 점에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데도 고질병이 된 것은 건설업체의 불감증뿐 아니라 당국의 가벼운 처벌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같다. 공정위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에 과징금을 최고 1% 부과했다.과징금의 최고부과한도 5%에 비하면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물론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앞으로 정부공사 입찰자격 사전심사에서 감점을 받는 불이익을 받지만 그같은방법으로 비리가 근절될지 의문스럽다. 건설업체의 담합비리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범정부적 차원에서 제도를 개선하고 처벌기준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재정경제부와 건설부는 공사 입찰과정에서 경쟁을 촉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치고 공정위는 담합에 대한 직권조사를 상시화하는 한편 비위사실이 드러난 업체에 대해서는 과징금을 최고 한도까지 부과해야 할 것이다.국세청은 비리를 저지른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검찰은 비리정도가 심한 업체의 대표와 관련자를 형사처벌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 입찰 담합 26개 대형건설사 적발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공사 입찰에 서로 짜고 참가,낙찰가격을 높인 한진종합건설과 대림산업 현대건설 SK건설 등 국내 유명 건설업체 26개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총 10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관련기사 27면 이번 징계에서 공정위는 공사를 낙찰받은 업체는 물론 들러리로 입찰에 참가해 낙찰업체를 도와준 업체들에까지 처음으로 고액의 과징금을 매겨 고질적인 담합비리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공정위 吳晟煥경쟁국장은 4일 “지난해 11월부터 담합 혐의가 짙은 대형 공공공사 3건을 대상으로 직권조사를 한 결과 모두 담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지난해 金大中대통령이 입찰담합 관행을 뿌리뽑으라고 지시한 직후 실시된 것이다. 조사를 받은 공사는 서해안고속도로 군산∼무안 건설공사,인천 인수기지 제2부두 항만공사,남해고속도로 동마산인터체인지 및 구암육교 개량공사다. 업체별 과징금은 서해안고속도로를 낙찰받고 나머지 2개 공사에서는 들러리를 선 한진종합건설이 총 13억3,800만원,인천인수기지공사를 낙찰받고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들러리 역할을 한 대림산업이 9억9,700만원,남해고속도로를낙찰받은 삼부토건이 3억1,000만원 등이다. 들러리만 선 업체 중에는 현대건설과 SK건설이 각각 7억2,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이밖에 업체별 과징금은 임광토건 6억1,100만원,동아건설 쌍용건설 한국중공업 코오롱건설 미도파산업개발 남광토건 범양건영 각 4억5,600만원,삼성중공업 한라건설 각 2억7,100만원 등이다. 공정위 吳국장은 “낙찰받은 업체에는 계약금액의 1%,들러리업체에는 0.5%씩 과징금을 매겼다”면서 “이들은 과징금 외에도 향후 3년 동안 공공공사입찰에서 감점을 받기 때문에 사실상 공공공사를 따내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울산시 산업로 확장공사 입찰과 관련,담합을 했다가 검찰로부터 유죄판결을 받은 현대건설 등 8개 업체는 이미 사법처리를 받은 점을감안,과징금 없이 시정명령만 내렸다.
  • 입찰담합 비리 실태

    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발표한 입찰담합 비리형태를 보면 굵직한 공공공사에서 입찰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내로라하는 건설업체들이 미리 짜고 가격을 정한 뒤 입찰에 응한 것이다. 특히 공정위는 이번에 낙찰업체뿐 아니라 처음으로 들러리를 선 업체까지처벌,입찰담합을 뿌리뽑으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입찰담합의 실태 서해안 고속도로 군산-무안간 건설공사 입찰에서 낙찰업체인 한진종합건설은 입찰 현장설명회에 참가한 11개 업체(현대건설,동아건설,대림산업 등)에 연고권을 주장했다. 연고권이란 비슷한 공사를 한 경험이 있거나 인근에서 공사중인 사실을 기득권으로 주장하는 것이다. 건설업체는 연고권을 수십년간 관행으로 인정,입찰 전에 “우리가 연고권이있으니 양보하라”고 다른 업체에게 요구해왔다. 한진은 담합을 위해 업체간 간담회까지 열었다.다른 업체들은 한진보다 높은 금액으로 써내 자진 탈락했으며 한진이 낙찰되도록 도와준 것으로 확인됐다.그 결과 한진은 공사예정가격 대비 96.32%의 높은 낙찰률로공사를 따냈다. ▒담합비리의 문제점 업체들이 서로 연고권을 인정해준 점에서 공공공사 전반에서 담합이 관행화돼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연고권의 인정은 바로 “이번 공사에서 당신이 들러리로 서주면 다음 공사에서는 우리가 들러리 역할을 해주겠다”는 식의 또다른 담합모의를 뜻하기 때문이다.이번에 적발된 것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입찰담합은 공사비가 높은 선에서 결정돼 공공기관의 비용과 국민의 부담증가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다.공정위는 작년에 입찰담합으로 낭비된 건설공사예산이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 방침 공정위는 앞으로도 공공기관 입찰 자료를 수집해 계속 공사 입찰담합을 조사키로 했다.재경부도 담합 업체들의 명단을 전산에 입력해 공공기관 입찰 때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 산림청 상반기에 자투리 국유지 489ha 공매

    산림청은 4일 전국에 소규모로 흩어져 있는 자투리땅 등 산림경영에 적합하지 않은 국가소유 토지 489㏊를 올 상반기 공매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 연말까지 일반인에게 매각될 토지는 모두 860건이며 추정가격은 307억원이다.매각자금은 사유림 매입 등 국유림 확대사업을 위한 재원 마련에 쓰인다. 산림청 산하 30개 국유림관리소가 관할 구역 내 토지의 공고,입찰,계약,대금수납 및 소유권 이전 등 모든 절차를 담당한다.매각대금은 계약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한번에 납부해야 한다. 예정가격은 2개 감정평가법인에서 평가한 금액을 산술평균하며 최고가격 낙찰자에게 매각된다.매각공고를 할 때는 관보에 미리 공개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올해 처음으로 PC통신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매각 대상 토지목록 및 국유림관리소 위치,전화번호 등을 산림청 홈페이지(www.foa.go.kr)에수록,제공하기로 했다.
  • 자산 100억미만 지주회사 설립 자유화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주요 업무계획에서공공건설분야의 담합을 뿌리뽑기 위해 올해부터는 공사규모가 100억원 이상이면서 낙찰률이 90%가 넘는 공사의 경우 우선적으로 담합여부 조사대상에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또 지주회사제도가 구조조정에 효과적으로 활용될수 있도록 총자산이 100억원 미만인 소규모 지주회사는 부채비율이나 자회사지분율 등 설립요건에 제한받지 않고 자유롭게 설립하도록 허용하겠다고 보고했다. 올 상반기중에는 세탁기와 에어컨 설탕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10여종의 장기독과점품목과 정보통신,도시가스 등 주요 서비스분야에 대해 경쟁촉진시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또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계열분리요건을 완화,모기업집단과 친족회사간 거래의존도가 50%가 넘더라도 다른 여건이 모두 충족되면 분리를 허용키로 했다.비영리법인의 경우 오너가 최다출연자라 할지라도 출연비율이 낮고실질적인 영향력 행사가 없을 때는 계열회사 편입기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 현대건설, 이란 가스전개발 프로젝트 따내

    현대건설이 6억5,000만달러 규모의 이란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사실상 따냈다. 19일 건설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란 남부 사우스파스의 가스전 2·3단계 프로젝트에 대한 국제입찰에서 최저가로 응찰,수주가확실시되고 있다.현대건설은 또 4억4,000만달러 상당의 송유관 건설과 저장고 설치사업 등에도 응찰한 상태여서 여기서도 낙찰자로 결정되면 전체 수주액은 10억9,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현대건설이 이번에 수주한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는 시공,채굴,가스관 등 사업전반에 대한 일괄수주 형식으로 SK건설이 최근 수주한 12억달러 규모의 멕시코 석유화학공장에 이어 2번째로큰 규모다. 朴建昇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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