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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에서 가장 비싼 카펫은 얼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카펫은 얼마?

    자연산 진주 200만개로 만들어진 카펫이 경매에 나올 예정이어서 수집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펄 카펫’이라는 이름의 이 카펫은 인도 구자라트주(州)에 위치한 바로다(Vadofa)에서 만들어졌으며 경매 시작가만 500만 달러(약 74억 3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언론들은 이 카펫의 경매가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뉴욕에서 팔린 페르시안 실크 카펫의 낙찰가인 445만 달러(약 66억 1700만원)의 기록을 쉽게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경매를 맡고 있는 소더비 측 관계자들은 이 카펫이 적어도 2000만 달러(약 300억원)에 낙찰될 것이라고 예상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카펫’의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8세기에 만들어진 펄 카펫에는 아라비안 걸프해에서 채취된 자연산 진주 200만개가 장식돼 있으며 이밖에도 금과 다이아몬드, 루비, 에메랄드 등으로 만들어진 무늬가 자리잡고 있다. 또 중앙에는 다이아몬드와 화이트골드로 된 장미문양이 장식돼 있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구(舊)바로다 왕국의 왕이 마호메트에게 선물하기 위해 제작됐던 이 카펫은 완성되기 전에 왕이 사망함으로서 그의 가족들이 보관하다 지난 1985년부터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전시돼 왔다. 소더비 경매 관계자 메리 조 옷시(Mery Jo Otsea)는 “이 카펫은 역사적으로 매우 훌륭하며 유니크한 유물”이라면서 “한 번도 경매에 나온 적이 없었던 물건이며 예술적 가치로도 비할 곳 없는 작품을 소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소더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간디유품 결국 인도 품으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안티쿼럼 경매에 부쳐진 마하트마 간디의 유품이 결국 인도의 한 재벌에게 낙찰돼 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항공사, 제약, 비료회사 등을 거느린 인도 UB그룹의 CEO인 비제이 말리아가 경매에 참여해 180만달러(약 27억 9000만원)에 유품 일체를 사들였으며, 이를 인도 정부에 기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제이 말리아 회장 측은 “간디의 유품들이 본국으로 돌아가게 된 것을 인도 국민 모두가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티쿼럼 옥션에서 이뤄진 간디의 둥근 테 안경과 회중시계, 가죽 샌들, 밥그릇, 진료기록 등의 유품 경매는 4분여 동안 진행됐으며, 1만 달러에서 시작해 순식간에 180만 달러까지 치솟을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유품들이 인도로 돌아가기까지는 약간의 절차가 남았다. 경매를 막기 위해 인도 법원이 내렸던 경매금지 가처분 명령은 물론, 인도 정부와의 교섭 끝에 내린 소장자의 경매철회 결정 등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안티쿼럼 측도 경매 절차 개시에 앞서 이런 문제를 감안해 경매 후 2주 동안은 유품의 인계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공지했다. 그러나 당초 소장자가 경매 취소와 유품 반환 의지를 밝힌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매에 앞서 마하트마 간디 재단에서는 간디 유품을 인도로 회수해가기 위해 경매에 반대하며 유품 사들이기 대국민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간디 유품 소장자 “보건 정책과 맞바꾸자”

    마하트마 간디의 유품을 경매에 내놓은 개인 소장자가 인도 정부에 물품과 인도의 국민 보건 정책을 맞바꾸자고 제의했지만 인도 정부가 이를 거절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경매 참여를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부(國父)’의 유품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간디 소장품에 대한 경매는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 인터넷판과 AFP 등에 따르면 미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평화운동가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제임스 오티스는 경매를 하루 앞둔 4일 뉴욕 주재 인도 총영사에 ‘간디 유품 소장자가 인도 정부에 보내는 제안’이라는 제목의 서한을 전달했다. 오티스는 이 서한을 통해 “예산 배정 우선순위를 국방에서 국민보건으로 변경하면 유품 경매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AFP와 인터뷰에서 경매 철회와 함께 소장품을 정부에 기증할 뜻도 전했다. 오티스는 간디 유품을 활용해 ‘비폭력 저항운동’ 정신을 전파하는 교육 행사를 실시하자는 제안도 덧붙였다. 오티스가 소장하고 있는 간디 유품은 둥근테 안경과 회중시계, 가죽샌들 등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이를 주권 침해로 받아들이며 즉각 반발했다. 일개 개인의 주장과 일국의 예산문제를 동등한 위치에 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한때 오티스는 정부가 제안을 받아들여 경매를 취소한다고 밝혔지만 결국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외무부의 아난드 샤르마 차관은 “간디도 이런 합의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인도인의 주권을 대표해 특정 부분에 대한 예산의 재분배 문제에 관한 한 합의는 이뤄질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문화부 장관은 “인도 정부는 간디 유물을 되찾기 위해 경매 참여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다른 노력이 허사로 끝날 경우에 대비, 만모한 싱 총리는 정부가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경매 관계자는 유품이 2만~3만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 낙찰가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4년간 모아온 ‘해피밀 세트’ 1700만원 낙찰

    영국에 사는 11세 소년이 엄청난 양의 ‘해피밀’ 장난감 세트를 경매에 내놔 수집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노팅엄셔(Nottinghamshire)에 사는 루크 언더우드Luke Underwood·11)는 맥도날드에서 판매하거나 경품으로 나눠주는 ‘해피밀’ 장난감 세트 총 5000여 종을 지난 11일 경매에 내놨다. 일곱 살 때부터 맥도날드 장난감을 모아온 루크가 애지중지 아끼던 장난감을 팔게 된 이유는 더 이상 보관할 곳이 없었기 때문. 루크가 공개한 장난감들에는 해피밀 세트 박스 뿐 아니라 포스터와 만화 캐릭터 미니어처 들이 포함돼 있어 수집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900년대에 출시된 맥도날드 장난감부터 최근 해피밀 세트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루크의 애장품은 총 8000파운드(약 1770만원)에 낙찰됐다. 특히 이 경매에는 독특한 수집품을 소장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입찰자들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20 년간 경매를 진행해 온 테리 우드콕(Terry Woodcock)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렇게 독특한 경매품을 본 적이 없다.”면서 “사람들이 맥도날드 장난감에 이토록 관심이 많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됐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이날 경매에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약 7개국에서 입찰자들이 몰려들었다.”면서 “호주에서 온 한 입찰자는 300파운드에 ‘101마리 달마시안’ 세트를 사갔다.”고 전했다. 루크의 아빠 필립은 “지난 4년간 루크에게 장난감을 사주는 데 든 비용은 총 250파운드(약 550만원)정도 된다.”면서 “아들은 매우 아쉬워했지만 덕분에 큰 돈을 벌게 됐다.”며 기뻐했다. 루크는 “다시는 이 장난감들을 볼 수 없다니 매우 슬프다.”면서 “더 이상 보관할 장소가 없어 부득이하게 경매에 내놓게 됐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하지만 해피밀 세트를 팔아 큰 돈을 모을 수 있게 됐다. 다음에는 ‘배트맨’과 ‘제임스 본드’ 장난감을 수집하고 싶다.”며 “커서 유명한 비지니스맨이 되고 싶다.”고 꿈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청동상 경매 갈등’ 이번엔 佛이 반격

    │파리 이종수특파원│“쥐·토끼 머리 청동상은 원래 내것이었기에 내게 돌려줘야 한다.” 고(故) 이브 생로랑 소장품 경매에 내놓은 청나라 황제의 여름별궁 위안밍위안(圓明園)의 쥐와 토끼 머리 청동상을 둘러싼 프랑스와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브 생로랑의 연인이자 동업자로서 이번 경매에서 자신의 소장품을 함께 내놓았던 피에르 베르제는 2일(현지시간) 청동상 2점을 전화로 낙찰받은 중국인 문화재 수집상 차이밍차오(蔡銘超)가 낙찰 대금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이날 일간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낙찰 대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청동상은 내게 돌려줘야 한다.”며 “가장 아끼는 소장품인 피카소 작품 옆에 두 청동상을 두고서 그것들과 함께 내 집에서 살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두 청동상의 가격을 떨어뜨린 뒤 중국 당국이 몰래 되사려는 의도로 벌어진 것이라면 나는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베르제는 또 낙찰자가 중국인이라는 것에 반대한다는 시선을 의식한 듯 “낙찰자가 프랑스인이나 미국인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영향을 받지도 않았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헛수고”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같은 주장은 프랑스 상법 ‘L321-14’조에 근거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조항에 따르면 경매인이 대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원래 소유자가 다시 팔 수 있다. 그리고 재경매 가격이 애초 낙찰가보다 낮으면 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낙찰자(중국인 차이밍차오)가 차액을 지불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법률상의 해석이지 중국측이 계속 반발할 경우 청동상을 둘러싼 두 나라 사이의 갈등을 풀 수 있는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vielee@seoul.co.kr
  • [씨줄날줄] 약탈 문화재/함혜리 논설위원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이나 런던의 대영박물관의 명성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소장품들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실상 이 소장품들 대부분은 식민지 확장에 열을 올렸던 제국주의 시대에 이집트나 그리스, 이탈리아, 서남아시아 지역에서 약탈해 온 전리품들이다. 문화재 피강탈국들은 강탈국을 상대로 빼앗긴 유물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나라들이 노력만큼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약탈된 문화재도 유산이며, 국유재산은 반환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파리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있었던 이브 생로랑 소장품 경매에 청나라시대 토끼와 쥐머리 청동 동상이 경매품으로 나오면서 약탈 문화재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나라 황제의 여름별장인 위안밍위안에 있던 12지신상을 1860년 중국을 침략한 영국·프랑스 연합군이 반출했는데 이중 쥐머리와 토끼머리 조각상이 경매에 나온 것이다. 중국 정부는 크리스티 및 프랑스 정부에 경매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이에 반발한 중국인 수집상이 청동상을 고가에 낙찰받은 뒤 약탈 문화재라는 이유로 대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재 반환과 관련한 분쟁에서 가장 많이 원용되는 규정은 유네스코가 지난 1970년 채택한 ‘문화재의 불법 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 금지와 예방수단에 관한 협약’이다. 하지만 이는 1970년 이후에 불법 반출된 문화재에만 적용돼 분쟁해결에는 한계가 있다. 이탈리아 라치오 지방행정재판소의 판결은 문화재 반환을 둘러싼 국제분쟁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이 재판소는 2007년 4월20일 판결을 통해 ‘문화재를 그 맥락으로부터 이탈시키지 않는 정책’을 이탈리아의 전통적 정책으로 확인하고 이탈리아가 식민지배 시기에 약탈해 온 리비아 문화재를 본국에 돌려줬다. 우리나라도 1991년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을 프랑스에 공식적으로 요구했지만 외교적 현안으로 남았을 뿐 진전이 없다. 문화재청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 흩어진 우리 문화재는 20여개국에 모두 7만 6143점에 이른다. 적극적인 문화재 환수 노력이 아쉽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환율 1600 턱 밑까지… 정부 개입으로 1552.4 마감

    환율 1600 턱 밑까지… 정부 개입으로 1552.4 마감

    미국 증시가 주저앉은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추가된 돌발 악재가 없는데도 시장이 연 이틀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이 때문에 환율이 급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나 경제주체들의 위기 인식이 안이하다는 경고도 만만치 않다. 국내 시장을 짓누르는 요인은 동유럽 부도(디폴트) 위험, 외환보유액(2월 말 기준 2015억달러)에 육박하는 유동외채(지난해 말 기준 1940억달러), 슬금슬금 오르는 국가부도위험지수(2일 기준 CDS 프리미엄 4.65%포인트), 수출 급감, 외환보유액 가용성 논란 등이다. 하지만 계속 제기돼 왔던 문제들이다. 오히려 3월 경상수지 35억달러 이상 흑자 가능성, 은행 단기 외화사정 개선 등 추가된 소식 중에는 호재들도 적지 않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동유럽과 한국을 동일시하는 외신의 잇단 부정적 보도가 기폭제가 됐지만, 새로운 대형 악재는 없다.”면서 “(투자자들이)좀 더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주문은 비관론 진영에서도 나왔다. 환율 1600원 상승론을 줄기차게 펴왔던 이진우 NH선물 기획조사부장은 “언론에서 패닉(공황) 운운하면 끝이 가까워졌다는 때라는 게 그동안 시장이 보여준 예외없는 공식”이라면서 “미 증시 급락에도 생각보다 잘 버텨낸 3일 시황이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몇 주 더 고전은 하겠지만 환율 천장(달러당 1600원)을 거의 확인한 만큼 1480원대까지 다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천장이 뚫렸다고 생각해 달러를 더 사재기하는 세력은 크게 낭패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국도 최근의 요동 장세 이면에는 투기 세력의 가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환율 급락 가능성을 점치는 이도 있다. 노상칠 국민은행 트레이딩팀장은 “한국은행이 통화스와프(교환) 자금을 적극적으로 풀면서 은행들의 단기 외화 사정은 괜찮다.”면서 “외환대책 발표 이후 초기 실효성 논란과 달리 해외 쪽에서도 우리나라의 장기채권 매수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참가자들 모두 지금의 환율 수준이 높다고 인식하면서도 달러화의 글로벌 강세 때문에 선뜻 매도하지 못하고 있지만, 팔자 주문이 나오기 시작하면 매수 세력도 없다.”며 급락 가능성을 내비쳤다. 실제 외국인들은 지난달 1조 8000억원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지난 2일 현재 6363억원어치의 한국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날 한은이 실시한 한·미 통화스와프자금 30억달러 경쟁입찰에서도 낙찰금리가 평균 연 1.316%, 최저 연 1.00%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은행들의 외화자금 여력을 입증했다. 하나은행이 이날 유럽계 ING은행으로부터 1년 만기 조건으로 5000만달러 차입을 성공시킨 것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박찬익 모건스탠리 전무는 “미국 증시가 1995년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꺼진 것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대형 악재”라면서 안이한 인식을 경계했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경제에 취약해 경기 침체가 의외로 길어질 수 있는 만큼 슈퍼추경 편성, 구조조정 가속화, 금리 추가 인하 등 동원 가능한 수단을 모두 꺼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中 토끼·쥐머리 청동상 낙찰받은 중국인 “경매대금 지불 안할것”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난달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청나라 황제의 여름별궁 위안밍위안(圓明園)의 토끼와 쥐 머리 청동상 2점을 3149만유로(약 600억원)에 낙찰받은 익명의 전화 응찰자는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의 문화재 수집상 차이밍차오(蔡銘超)로 밝혀졌다. 중국 문화부가 약탈된 문화재를 회수하기 위해 2002년 설립한 중국해외문물환수전용기금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2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1860년대에 약탈한 문화재이기 때문에 낙찰 대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그는 또 “모든 중국인들이 당시 이렇게 행동하고 싶었을 것이며 다행히 내게 낙찰 기회가 와 책임을 다했을 뿐”이라며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낙찰자가 대금 지불을 거부함에 따라 주최측 및 소장자측의 대응과 두 유물의 향후 처리 방식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이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뉴셴펑(牛憲鋒) 해외문물환수기금 부총간사는 “우리 기금은 입찰에 참여하면서 엄청난 압력과 위험에 직면했다.”면서 “그러나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경매를 유찰시키기 위해서는 비정상적인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경매에서 2점의 유물이 익명의 전화입찰자에게 낙찰된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에서는 낙찰자의 신원과 관련, 온갖 추측이 난무했었다. 앞서 차이는 2006년에도 홍콩에서 열린 명나라 시대의 불상 경매에 참여해 1억 1600만 홍콩달러(약 234억원)에 낙찰받는 등 희귀 중국 문화재 회수에 진력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stinger@seoul.co.kr
  •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문화재 약탈행위 엘기니즘에 대하여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문화재 약탈행위 엘기니즘에 대하여

    청나라 원명원에 있다가 약탈된 중국 문화재의 경매로 인해 중국과 프랑스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중국 네티즌은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중국 당국은 경매를 주관한 크리스티의 중국 내 활동에 제한을 가하겠다고 발표했다. 문화와 예술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이지만, 현실 속의 문화와 예술은 늘 권력과 돈에 생채기를 입는다. 문제가 된 청나라 문화재는 청동으로 만든 쥐머리와 토끼머리 상이다. 12지상의 일부인 이 청동상의 디자이너는 예수회 신부 주세페 카스틸리오네로 여겨진다. 그는 건륭제를 위해 서양루(西洋樓)를 짓고 인공분수인 해안당(海晏堂)을 만들었는데, 12지상을 설치해 매 시간 돌아가며 입에서 물이 나오도록 했다. 그 중 두 마리의 청동상이 이번 크리스티의 이브 생 로랑 경매에 나와 수수료를 포함해 도합 3140만 유로,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600억여 원에 낙찰된 것이다. 제국주의 시절 식민지가 되어 수많은 문화재를 약탈당한 나라 사람들은 공분을 느낄 일이나, 프랑스 법원은 이 경매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처럼 나라들 사이에서 오래 전에 발생한 ‘문화재 강도질’은 법적으로 문제삼기 어렵다는 게 서양 나라들의 대체적인 입장이다. 이런 약탈행위를 ‘엘기니즘(elginism)’이라고 부르고, 이를 합리화하는 행위를 ‘엘긴의 변명(Elgin Excuse)’이라고 부른다. 이 명칭의 어원이 된 이는 토머스 브루스 엘긴 백작으로, 19세기 초 오스만튀르크 주재 영국 대사를 지낼 때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 조각상을 떼어내 영국으로 가져온 인물이다. 이 약탈 행위에 대해 당시 영국 내에서도 비난이 일었지만, 결국 영국박물관이 이를 사들여 오늘날 핵심 소장품의 하나가 되었다. 그리스는 오스만튀르크의 지배로 신음하던 시절 빼앗긴 것이니 이제는 돌려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대영박물관은 자신들이 보관하지 않고 아테네에 있었다면 이 조각들은 지금쯤 엄청나게 파손되었을 거라며, 이제 돌려 주어 봤자 신전에 다시 설치하기 어려워 결국 아테네의 박물관으로 가야 할 터이니 세계인이 보다 많이 볼 수 있게 자신들이 계속 수장하는 게 훨씬 낫다는 입장이다. 전형적인 엘긴의 변명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제2차 아편전쟁 때 원명원의 파괴와 약탈을 명령한 사람이 이 엘긴의 아들 제임스 브루스 엘긴 백작이라는 것이다. 오늘 중국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 쥐머리와 토끼머리 상의 유랑 생활이 바로 그에게서 비롯된 셈이니 그야말로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인 셈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과거사를 되돌릴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당장은 없다는 것이다. “경매에 나왔을 때 사가는 게 가장 좋은 문화재 환수 방법”이라는 서구 경매사들의 발언이 얄밉더라도 어쩌면 이는 진실이다. 문화민족은 다른 무엇보다 문화재를 지키는 민족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곱씹어 보게 된다. 미술 평론가
  • 박수근 예술혼 소설로

    화단(畵壇)에서 벌어지는 희대의 논란을 문단조차도 외면할 수 없었나 보다. 중견 소설가 이경자(61)가 화가 박수근의 작품 ‘빨래터’와 같은 제목의 장편소설(문이당 펴냄)을 내놓았다. 간경화로 숨지기 전까지 작품 세계를 인정받지 못했던 박수근과 아버지를 부정하고 그로부터 달아나려 했던 아들 사이에 놓인 갈등과 애증, 극복의 관계를 중심으로 풀어 나간다. 작품은 단순한 박수근의 일생, 혹은 위작 논란 속의 ‘빨래터’를 흥밋거리로 다룬 것이 아니다. 이경자는 오히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가진 세상의 모든 아들, 혹은 고단하고 가난한 삶을 살았던 예술가를 그리며 문학적 보편성을 획득하고자 했다. 박수근의 그림은 생전에 호당 5000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7년 5월 ‘빨래터’(20호)가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45억 2000만원에 낙찰됐을 정도로 사후에 화려하게 복권됐다. 호사다마였을까. 지난해 위작 논란이 제기된 이후 지금까지 끝 모를 법정 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소설은 박수근의 아들이 ‘빨래터’ 위작 논란이 제기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소장자인 존 릭스를 만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마무리 역시 존 릭스와 만남을 갖고 그 속에서 아버지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재확인하는 장면이다. 이경자는 “나는 ‘빨래터 위작 논란’ 자체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화가 박수근이라는, 가난하고 고독했던 예술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그리고 싶었다.”고 잘라 말했다. 위작 논란에 대해서도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다만 화단에서 위작 쪽으로 판단이 기울어지는 것과 달리 소설에서는 아들의 입을 빌려 ‘박수근의 그림이라는 걸 알아차린 1초’, ‘육친을 느낌으로 알아보듯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며 진품이라는 뉘앙스를 남겼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반환 논란’ 中청동상 결국 팔렸다

    │파리 이종수·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정부가 반환을 요구하며 논란을 일으킨 쥐머리, 토끼머리 청동상이 25일(현지시간) 폐막된 이브 생로랑 소장품 경매에서 각각 1400만유로(약 270억원)에 팔렸다. 경매를 주관한 크리스티측 발표에 따르면 두 청동상은 익명의 전화 입찰자에게 낙찰됐다. 낙찰가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800만~1000만유로를 크게 웃돈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두 청동상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국가문물국은 경매 직후인 2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문화재는 원 소유국에 귀속돼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을 위배한 이번 경매의 책임은 전적으로 경매 주관사인 크리스티에 있다.”며 “앞으로 중국 당국은 국제사회의 공약과 중국의 국내법을 준수하면서 불법적으로 빼앗긴 중국 문화재를 찾아오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중국 유학생 수십명도 경매가 열린 파리 그랑팔레 앞에서 약탈 문화재의 반환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배포하며 항의했다. 두 유물은 영국·프랑스 연합군이 제2차 아편전쟁(1856~1860년)이 끝난 뒤 청나라 황제의 여름 별장인 베이징의 위안밍위안(圓明園)을 파괴하고 약탈해 간 청동 12지신상 중 쥐머리, 토끼머리 청동상. 지난해 6월 타계한 디자이너 생로랑이 소장해 왔다. 경매가 시작되기 직전 중국측이 경매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으나 파리지방법원은 기각했다. 한편 이번 경매는 ‘세기의 경매’라는 평가에 걸맞게 다양한 신기록을 쏟아냈다. 일단 경매에 내놓은 이브 생로랑의 소장품 가격(2억 600만유로)이 개인 소장품 경매로는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런 만큼 낙찰가도 모두 3억 7350만유로(약 7830억원)로 엄청나다. 이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야수파의 대가 앙리 마티스의 유화 ‘푸른색과 핑크빛 양탄자 위의 노란 앵초’로 3590만유로에 팔렸다. 이어 이탈리아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희귀 목재 조각품 ‘마담 L.R.’는 2920만유로, 아일랜드 디자이너 아일린 그레이의 안락의자 작품인 ‘용’(龍)은 2190만유로, 피에 몬드리안(1872~1944)의 작품 ‘파랑, 빨강, 노랑 그리고 검정의 조화’는 2160만유로에 각각 팔렸다. 이브 생로랑의 연인이자 동업자로서 이번 경매에 소장품을 내놓은 피에르 베르제는 “정말 행복하다.”며 “모든 낙찰자들은 이번에 산 예술품을 진정으로 사랑할 것”이라고 밝혔다. vielee@seoul.co.kr
  • ‘운보의 집’ 파행 운영 장기화

    ‘운보의 집’ 파행 운영 장기화

    한국 미술계의 거목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예술혼이 깃든 청원 ‘운보의 집’이 3년째 방치되다시피 하면서 파행 운영되고 있다. 일부 시설이 경매로 넘어가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하루 평균 1000명에 달했던 방문객이 지금은 수십명에 그치고 있다. 운보는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한국화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인물. 호탕하고 동적인 화풍이 특징이다. 1만원짜리 지폐에 세종대왕 얼굴을 그렸고, 1993년 예술의전당 전시회 때 하루 1만명이 입장한 진기록을 세웠다. 조선미술전람회 연 5회 입선과 연 4회 특선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운보는 1984년 어머니 고향인 충북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 일대 4만여평에 ‘운보의 집’을 조성했다. 그는 이곳에서 생활하다 2001년 세상을 떠났다. 운보의 집은 생가·미술관·갤러리·공방·기숙사 등으로 구성됐다. 미술관에는 운보의 작품 50여점과 안경·고무신·모자 등이 전시돼 있다. 운보의 집은 2000년 ㈜ ‘운보와 사람들’에 이어 2001년 ‘운보문화재단’이 설립되면서 소유권이 둘로 나눠졌다. 한 지역예술인은 “‘운보와 사람들’은 아들을 위해, ‘운보문화재단’은 공익을 위해 운보가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평온하던 운보의 집은 2005년 ‘운보와 사람들’이 부도나면서 파행 운영이 시작됐다. 서울의 한 성형외과 원장 A씨가 경매시장에 나온 ‘운보와 사람들’의 재산을 낙찰받은 뒤 다른 사람들이 운보의 집에 출입하는 것을 막았다. 2007년에는 운보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없이 생가 및 미술관을 개·보수하고, 운보와 관계없는 분재공원을 조성해 논란이 됐다. 이 때 지역인사들이 원형훼손을 막아야 한다며 정상화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경매로 개인소유가 된 갤러리와 공방은 현재 폐쇄된 채 관리가 안돼 폐가를 방불케 하고 있다. 운보의 집 곳곳에는 2007년 A씨가 다른 사람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쳐놓은 ‘금줄’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어린이 운보사생대회, 전국미술대회, 장애인작가 전시회, 청소년 여름캠프 등 운보 정신을 받들어 운보의 집에서 열리던 행사도 2006년부터는 전면 중단됐다.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지만 파행 운영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방문객 숫자가 크게 줄었다. 운보재단은 새 이사진을 구성해 정상 운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상화대책위는 재단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대책위는 문화부가 운보재단을 해산시키고 잔여 재산을 충북도로 이관해 충북도가 운보의 집을 직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불법 개·보수와 같은 사례를 막기 위해 충북지사가 추천하는 사람이 이사로 활동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동연 청주예총회장은 “운보의 집을 활성화하면 청주공항 활성화는 물론, 충북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투명한 운영을 위해 변호사와 회계사로 감사를 구성하고 자문위원회를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충북도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이사회 의결없이 법인을 해산한 뒤 재산을 이관받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새 이사회를 구성해 정상 운영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했다. 글 사진 청원 남인우기자 0niw7263@seoul.co.kr
  • 2억600만유로 세기의 경매

    │파리 이종수특파원│지난해 타계한 세계적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과 그의 연인이자 동업자인 피에르 베르제(78)의 소장품이 경매 역사를 새로 쓰기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간)부터 3일 동안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리는 경매에는 두 사람이 50년 동안 모은 소장품 732점이 선을 보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에 내놓은 소장품 가격은 모두 2억 600만유로(약 3975억원)인데 개인 소장품 경매로는 세계 신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이전 기록은 지난 1997년 뉴욕에서 열린 ‘빅토르&샐리 갠츠 소장품 경매’로 1억 6300만유로 규모였다. 현대 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를 비롯, 앙리 마티스, 피에 몬드리안, 콘스탄틴 브랑쿠시 등 서양 미술사의 대가들의 작품을 망라한 이번 경매는 시작 전부터 전문가들로부터 ‘세기의 경매’로 평가받으며 세계의 눈길을 끌었다. 또 중국이 이번에 내놓은 작품 가운데 청나라 황제의 여름 별궁인 위안밍위안(圓明園)의 쥐머리상, 토끼머리상 등 유물 2점에 대한 경매 중단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문화재 경매는 국제법의 기본정신에도 위배될 뿐 아니라 중국인의 문화적 권리와 민족 감정을 손상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파리 지방법원이 중국측 변호인단이 제기한 소송을 “이유 없다.”고 기각한 직후 시작한 이번 경매에서는 첫날 저녁부터 다양한 기록이 쏟아졌다. 먼저 야수파 화가 마티스의 유화작품 ‘푸른색과 핑크빛 양탄자 위의 뻐꾸기’가 예상가인 1200만~1800만유로를 훨씬 웃도는 3200만유로(약 617억원)에 팔려 마티스 작품으로는 최고가를 기록했다. 마티스 작품이 경매에서 거둔 이전 기록은 2007년 뉴욕 당시 3360만달러였다. 몬드리안, 브랑쿠시 등의 작품도 예상 가격을 웃돈 가운데 팔려 이날 저녁 경매에서만 수천만유로가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견줘 마티스 작품의 낙찰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던 피카소의 ‘테이블 위의 악기’는 응찰가가 예상가격인 2500만유로에 못 미쳐 유찰됐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반환 논란 마찰을 빚은 쥐머리와 토끼머리상 유물도 각각 800만~1000만유로에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열린 경매 개막식에는 롤링 스톤스의 리드싱어 믹 재거의 전 부인이자 모델인 비앙카 재거, 영국 크리스티의 대표이면서 영국 왕실의 왕위계승 서열 13위인 데이비드 앨버트 찰스 암스트롱 존스 등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브 생로랑과 베르제가 공동으로 세운 재단은 이번 경매의 수익금을 에이즈 단체에 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vielee@seoul.co.kr
  • 佛-中 문화재 반환 충돌

    佛-中 문화재 반환 충돌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난해 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면담한 이후 급속히 냉각된 중국과 프랑스 관계가 19세기 제국주의 침탈과정에서 사라진 위안밍위안(圓明園) 유물의 경매 문제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 “약탈 유물은 즉각 중국측에 반환돼야 한다.”는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반환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술품 경매회사인 크리스티와 소장자인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1936~2008)측이 예정대로 23~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유물 경매를 진행하기로 하자 중국인들의 반(反)프랑스 감정이 들끓고 있다. 프랑스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경매 기간 중 경매중단을 요구하면서 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변호사 81명으로 구성된 ‘유물반환 공익소송단’이 19일 프랑스 법원에 제기한 경매중단 소송 재판이 23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지만 원고의 적격성 문제 등 때문에 프랑스 법원이 중국측 손을 들어줄지는 불투명하다. 소장자측의 경매 강행 입장은 매우 완강하다. 이브 생 로랑의 동업자였던 피에르 베르주는 “나는 법에 따라 유물들을 취득했고, 법에 따라 완벽하게 그 권리를 보호받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경매중단 및 반환을 요구하는) 중국측 얘기는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그는 또 “중국이 인권 문제를 인정하고, 티베트인들에게 자유를 돌려주는 한편 달라이 라마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언제든 중국측에 유물을 돌려줄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자극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이브 생 로랑과 베르주의 소장품은 모두 700여점. 문제가 된 위안밍위안의 토끼와 쥐 머리 조형물 2점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늦게 경매에 부쳐질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은 위안밍위안 유물들의 낙찰가를 각각 1000만유로(약 19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청나라 황제의 여름별장인 위안밍위안 분수대에 장식돼 있다가 1860년대 영국, 프랑스 군대의 청나라 침탈 과정에서 사라진 12 동물 머리 조형물 가운데 지금까지 중국에 돌아온 것은 5점에 불과하다. stinger@seoul.co.kr
  • 뚝섬 프로젝트 위기

    뚝섬 프로젝트 위기

    서울시 강북권의 랜드마크 건설사업인 ‘뚝섬 프로젝트’가 판이 깨질 위기에 놓였다. 부지만 낙찰받으면 대박이 날 줄 알았던 초고층 뚝섬 주상복합건물이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다. 일부 사업은 첫삽도 못 뜨고 쪽박을 찼거나, 눈덩이 손실로 사업이 물거품될 상황에 처했다. 지난해 대한민국 최고의 분양가(3.3㎡당 4598만원)로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뚝섬 프로젝트가 1년도 안 돼 고개를 숙인 셈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강북의 랜드마크로 기대했던 뚝섬 프로젝트는 상당 기간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의 ‘땅 장사’ 논란도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뚝섬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숲 역세권 개발계획’. 총 1~4구역 가운데 2구역(성동구민체육센터)만 빼고 입찰이 진행됐다. 1구역은 개인이, 3구역은 대림산업, 4구역은 피앤디홀딩스가 낙찰받았다. 1구역은 4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2개동(233~377㎡ 아파트 230가구)이 들어선다. 3구역은 51층 규모 주상복합건물 2개동(330㎡짜리 아파트 196가구)과 33층 규모의 오피스빌딩, 아트센터 1개동이 지어진다. ●부지 매입 뒤 2000억~3000억 손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뚝섬 3구역 사업자 대림산업(한숲 e편한세상)은 공사를 사실상 전면 중단했다. 저조한 분양률에 갈수록 늘어나는 금융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부지를 매각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분양대금이 끊긴 데다 부동산 경기악화로 앞으로도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하는 골조작업 시작전인 지금이라도 그간의 손실을 감수하고 사업을 접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건설업계는 2005년 6월 대림산업이 3구역 부지를 사들인 뒤 발생한 손실이 2000억~3000억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비용(연간 300억원)과 간접비, 홍보비, 부대시설 비용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분양률은 2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분양계약자에게 위약금을 물어주고 계약을 파기한 것으로 들었다.”면서 “일부 금융비용을 안고서라도 토지공사와 자산관리공사 등에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분양정보를 제공하는 ‘한숲 e편한세상’의 홈페이지(www.hansoop.co.kr)는 폐쇄됐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 홍보팀 배선용 부장은 “평형이 330㎡ 단일 규모로만 이뤄져 있어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는 방안을 검토한 적은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 부지 매각계획이 없으며 사업을 자체적으로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1구역도 저조한 분양률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을 맡은 H건설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에 얽혀 있다. 이에 앞서 4구역은 착공도 못 하고 끝났다. 계약자 피앤디홀딩스가 잔금 미납으로 낙찰가의 10%인 계약금(444억원)을 날렸다. 서울시는 현재 재매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땅 장사’ 원죄 논란 커져 뚝섬 프로젝트가 사실상 좌초 위기에 놓이면서 서울시가 ‘원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서울시는 2005년 1구역을 2998억원, 3구역 3824억원, 4구역 4440억원에 매각했다. 3.3㎡당 5665만~7732만원으로 당시 서울시가 너무 비싸게 팔았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특히 비싼 땅값 때문에 분양가가 국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서울시의 ‘땅장사 논란’은 더욱 커졌다. 전광삼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죽음을 부르는 불로불사

    일본에서 7년을 살며 환절기가 돌아오면 듣는 아내의 푸념이 있다. 일본감기약은 약해서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이 그 불평의 요지다. 일본에 온 직후부터 시작된 아내의 ‘가장 독한 일본감기약 찾기’는 갖은 시행착오를 거쳐 언제부턴가 예쁘장한 유리병에 든 모 제약회사의 알약으로 낙찰된 듯하다. 필자가 불쑥 이런 얘기로 글을 시작하는 것은 감기약으로 한·일 간의 우열을 가려 보자는 뜻이 아니다. 평소 우리들은 무의식적으로 독한 약이 좋은 약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문득 생각이 미쳤기 때문이다. ‘독약은 입에 쓰다’(가와하라 히데키 지음, 김광래 옮김, 성균관대학교출판부 펴냄)는 그 제목부터가 우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물론 그것은 우리들의 귀에 익숙한 속담 ‘좋은 약은 입에 쓰다.’와는 거리가 먼 도발적인 제목에 기인한다. 하지만 책의 저자 가와하라 히데키(川原秀城) 도쿄대 교수는 ‘독약은 입에 쓰다.’에는 확실한 출전이 있으며, 그 뜻은 ‘좋은 약은 입에 쓰다.’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문헌학적인 검증을 통해 ‘독약’은 고대 중국에서 양약(良藥)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으며,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신체에 위해를 주는 약이라는 의미와는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었음을 밝힌다. 즉, 고대 중국에서의 ‘독약’은 뚜렷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리작용이 강한 약물로, 적정하게 사용하면 인체에 유익하지만 오용하면 생명을 해칠 수도 있는 약이다. 글 첫머리처럼 그 옛날 중국에서의 독약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인 ‘독한’ 약인 것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이 약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야누스의 얼굴’과 같은 성격에 유의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황제와 문인들이 끊임없이 위험한 약물을 복용하고 죽어 갔던 이유에 대해 그 역사적 배경과 경위를 치밀하게 검토·분석한 것이다. 저자는 먼저 제1부에서 중국 본초학의 역사를 조감하면서, 중국의 약물학은 그 발생에서부터 불로불사를 추구하는 신선사상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었고 이후 도교적 색채가 가미되어 후세에 아무런 비판 없이 그대로 답습되었음을 밝힌다. 나아가 제2부에서는 위진남북조의 문인과 당의 황제가 강한 독성에도 아랑곳없이 애타게 불로불사를 갈망하며 선약을 복용했던 원인이 바로 본초학에 드리워진 도교의 짙고 어두운 그림자에 있었음을 여러 역사적 사실을 들어 증명해 낸다.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스스로를 대단한 합리주의자인 양 착각할 때가 많다. 하지만 현대에 다발하는 의약사고를 생각해 보면 현실은 그러한 착각을 배신하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서 폭로하고 있는 어리석고도 비참한 약물 중독의 사실들은, 전통이란 단지 맹목적으로 답습할 대상이 아니라 현재에 비추어 냉철히 반성해야 할 대상이기도 함을 우리에게 시사하고 있다. 끝으로 그 옛날 약물 중독으로 비참한 최후를 마친 당사자들에게는 참으로 송구스러운 일이나, 저도 모르게 실소를 자아내는 수많은 일화는 이 책의 또 다른 재밋거리다. 1만 7000원. 김광래 번역가
  • [전국플러스] 시 홍보대사 애장품 자선 경매

    서울시는 22일까지 시 홍보대사 애장품 온라인 자선경매 행사를 연다. 행사에는 국악인 김용우, 모델 다니엘 헤니, 산악인 박영석, 가수 이문세, 연기자 최수종 등 5명이 참여한다. 국악인 김용우씨는 의상, 다니엘 헤니는 본인이 출연한 영화 DVD와 가방, 산악인 박영석씨는 에베레스트 등반 때 입은 다운재킷과 모자 등을 기증했다. 애장품 자선경매 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경매 시작가는 10만원이며, 마감일까지 최고 금액을 제시한 시민에게 경매물품이 낙찰된다. 행사 수익금은 저소득근로자 가정의 자립과 교육지원을 돕는 사업인 희망플러스통장과 꿈나래 통장 후원금으로 기부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해빙기 건설현장 어디서 무너질지…

    해빙기 건설현장 어디서 무너질지…

    해빙기를 맞아 전국 건설 현장이 적지않게 붕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관리·감독을 해야 할 정부는 형식적인 점검만 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책임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방치 속에 시공사는 불법 다단계 하도급으로 부실시공을 일삼고 있다. 16일 경찰과 전문가 등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 택지개발지구 SK케미칼연구소 공사 현장 붕괴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을 ‘물’로 보고 있다. 세종대학교 지구정보공학과 박혁진 교수는 “최근 이상고온으로 해빙기가 빨라졌다.”면서 “얼었던 흙과 얼음이 녹으면서 땅 속으로 물이 스며들어 지반을 약하게 해 붕괴 사고가 일어나기 쉽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해빙기 위험성을 알면서도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감독관이 고작 300명뿐”이라며 “100만곳이 넘는 곳을 일일이 다 못 챙긴다.”고 밝혔다. 특히 붕괴 사고는 대부분 지반·토질의 불균형 등으로 생기지만 현장에는 토목 전문가가 없는 실정이다. 성균관대의 한 교수는 “국내 대학의 건축공학과에선 구조공학만 배울 뿐 지반·토질공학은 배우지 않는다. 현장 책임자는 대부분 건축을 전공했다.”면서 “토목 전문가가 없는 한 현장 건설물은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발주업체(시행)-시공업체(원청)-하청업체-철근·목수 등 분야별 하청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도급도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각 도급 단계마다 최저낙찰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안전비용이 가장 먼저 삭감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승훈 이영준기자 hunnam@seoul.co.kr
  • 링컨 연설문 최고가 낙찰 ‘344만달러’

    링컨 연설문 최고가 낙찰 ‘344만달러’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문 원고가 뉴욕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3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링컨 전 대통령이 1864년 남북전쟁 당시 단결을 호소했던 연설문 자필 원고가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문서 낙찰가로는 사상 최고가인 344만달러(약 48억원)에 팔렸다. 4쪽 분량의 이 원고는 그가 남북전쟁 도중 재선에 성공한 직후 백악관에서 읽은 것으로 1916년까지 가족이 보관하고 있다가 링컨기념관 설립을 도와준 존 드와이트 뉴욕 하원의원에게 감사의 뜻으로 선물했다. 드와이트가 숨진 뒤 그의 부인은 1926년 뉴욕 소재 사우스워스 도서관협회에 연설문을 넘겼으며 도서관은 이를 미국 독립 200주년이던 1976년 단 한차례 전시했다. 링컨 전 대통령은 연설문에 “선거 결과는 국민의 정부가 전쟁 도중에도 전국적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면서 “전능하신 신께서 국민을 올바른 결과로 인도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적었다. 이어 “국민이 나라를 구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기 위해 다시 뭉쳐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전까지는 링컨 전 대통령이 1864년 남긴 편지가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서 340만달러에 낙찰되면서 최고가 기록을 갖고 있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한은 20억弗 공급입찰에 2배 몰려

    러시아발 악재와 외환보유액 회수 우려 등이 겹치면서 외환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일 실시한 달러화 공급 경쟁입찰은 은행들의 수요 급증으로 전액 낙찰됐다. 원달러 환율도 소폭 올랐다. 한은이 이날 은행권에 공급한 달러화는 20억달러. 입찰에는 2배가 넘는 41억 1900만달러가 몰렸다. 이번 응찰액은 한은이 달러화 경쟁입찰을 실시한 지난해 10월21일 이후 최대 규모다. 일주일 전에 실시한 입찰에서 공급예정액 20억달러 가운데 13억달러만 낙찰된 것과 대조된다. 당시 은행들이 너무 낮은 금리를 써내는 바람에 7억달러가 유찰됐었다. 불안심리를 자극한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전날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앞으로 외화조달 차입여건이 악화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퍼졌기 때문이다. 둘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에 앞서 “외환보유액을 보수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힌 것이 앞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달러화자금의 회수 가능성으로 해석됐다. 셋째, 러시아의 채무상환 연기 요청설 때문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러시아가 서방은행들에 최대 4000억달러에 이르는 채무 상환 연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한은측은 “무디스 악재는 큰 변수가 되지 못했지만 러시아 채무상환 연기 요청설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 외환보유액 회수 우려 등이 겹치면서 금융권의 달러화 확보 심리가 강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90원 오른 1382.90원으로 마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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