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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석준 기상청장 ‘수상한 빚 1억’

    조석준 기상청장 ‘수상한 빚 1억’

    기상장비 납품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조석준 기상청장이 낙찰자로 선정된 민간 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 대표 등에게 1억원가량의 빚을 진 사실이 드러났다. 조 청장은 9일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케이웨더 김모 대표와 친인척에게 1억원 정도 빚을 지고 있지 않으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경협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조 청장은 또 “기상청장 취임 이후 수입이 절반으로 줄어 원금 상환을 유예받고 일부 이자 지급을 미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에게 돈을 빌려 준 사람은 케이웨더 김모 대표와 그의 장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취임 전 케이웨더에서 예보센터장을 지냈다. 기상청은 “조 청장이 민간기업을 운영하던 2009년까지 여러 지인에게 돈을 빌렸다.”면서 “채무는 라이다 납품과는 관계없는 개인적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조 청장은 순간돌풍 탐지 장비인 라이다 도입 과정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케이웨더에 특혜를 줬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2012 대한민국 부끄러운 자화상들] 고액체납자 집에 억대 미술품

    [2012 대한민국 부끄러운 자화상들] 고액체납자 집에 억대 미술품

    소아과 의사 A씨는 병원을 운영하면서 종합소득세 5000여만원을 체납했다. 국세청이 관련 자료를 뒤졌지만 자료에 나타난 재산은 없었다. 국세청은 A씨의 통관 자료를 분석하던 중 A씨 부인이 7억원 상당의 골동품과 미술품을 수입한 사실을 파악했다. 국내 유명 작가의 미술품도 샀다는 정보를 확보해 자택 수색을 통해 조선 말기 화가인 오원 장승업의 ‘영모도’를 찾아 압수했다. 시가 7000만원 상당이다. 인터넷 교육업체 B사는 1억 5000만원의 세금을 체납했으나 사무실에는 이우환의 ‘조응’이 걸려 있었다. 시가 1억원인 작품이다. 이우환 작가는 국내 경매 낙찰 총액 1위로 인지도가 높다. 국세청의 압류가 시작되자 B사는 체납액을 모두 한번에 냈다. 치과 의사 C씨는 종합소득세는 내지 않았으나 영국의 크리스티, 일본의 신와옥션 등 유명 경매업체로부터 5억원어치의 미술품을 낙찰받아 국내에 반입했다. 이 중에는 세계적인 조각가 겸 설치가인 구사마 야요이의 ‘폴런 플라워’(1억 2000만원 상당)도 있다. C씨는 이 작품을 판 뒤 매각 대금을 숨겼고 국세청은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 국세청은 4일 5000만원 이상의 세금을 체납한 30명의 집과 사무실 등을 뒤져 10여명에게서 고가 미술품 23점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이미 미술품 등을 처분한 경우는 취득·양도 대금을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유명 미술품 경매회사와 갤러리, 아트페어로부터 미술품을 직접 사거나 외국의 유명 경매회사와 갤러리에서 수억원대의 미술품, 골동품 등을 수입해 매각 대금을 숨겨 왔다. 소득이 없는 배우자 등의 명의를 이용해 체납 추적을 피한 사례도 발견됐다. 미술품이나 골동품은 부동산이나 금융 자산과 달리 관련 자료가 남지 않아 은밀하게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추적이 어려운 점을 악용한 것이다. 국세청은 압류 미술품 소유자에게 한 달가량의 시간을 주고 밀린 세금을 내라고 통지했다. 미납 때는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공매할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인슈타인 “신은 인간 나약함의 표현”…자필편지 경매

    아인슈타인 “신은 인간 나약함의 표현”…자필편지 경매

    천재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이 사망하기 1년 전에 쓴 자필 편지가 경매에 나온다. 미국 LA에 위치한 옥션 코오스 에릭 가진 사장은 “‘가드 레터’(God Letter)로 알려진 아인슈타인의 자필 편지가 오는 8일(현지시간) 부터 300만 달러(약 33억원) 입찰가에 경매에 오른다.” 고 밝혔다. 이 편지는 지난 1954년 1월 3일 독일에서 작성한 것으로 프린스턴 대학 철학자인 에릭 구트킨드가 쓴 책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특히 이 편지가 눈길을 끄는 것은 인류 최고의 물리학자로 추앙받는 아인슈타인이 어떤 종교관을 가졌는가에 대한 생각 때문이다. 이 편지에서 아인슈타인은 “나에게 있어서 신은 인간의 나약함에 대한 표현이다. 성경은 고귀하지만 유치하기도 하다.”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아인슈타인이 갖고있는 종교관의 일면을 볼 수 있는 이 편지는 지난 2008년 런던에서 경매에 나와 당시 40만 4000달러에 낙찰된 바 있으며 이번에 7배나 높은 가격에 다시 출품됐다. 가진 사장은 “20세기 가장 머리좋은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아인슈타인의 개인적인 견해가 기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매우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양시, 킨텍스 지원부지 15만㎡ 매각

    경기 고양시가 부채를 모두 상환하기 위해 연말까지 호텔용지 등 킨텍스 지원·활성화 부지 15만 4404㎡를 매각한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시의 부채는 지방채 원금과 이자 3490억원 등을 포함해 총 595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킨텍스 부지 조성 분담금 마련을 위해 차입했다. 시는 다음 달 킨텍스 지원·활성화 부지 C2 지역에 있는 업무시설용지 3만 9810㎡와 C1 지역 2단계 복합시설용지 3만 3575㎡를 매각해 3100여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동안 매각이 여의치 않았던 점을 감안해 지난달 21일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업무시설용지에 지을 수 있는 주거시설을 기존 300가구 이하에서 1100가구 이하로 확대했다. 전체 연면적에 25% 이상 지어야 했던 오피스 비율도 12.5% 이하로 완화했다. 2단계복합시설용지에 대한 행위제한도 완화해 오피스텔 비율 상한선을 없앴고 입체공공보행통로는 공공보행통로로 일원화했다. 시는 이달 중 예정가격을 확정해 매각공고를 낸 뒤 다음 달쯤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킨텍스 지원·활성화 부지 S1블록에 있는 업무·숙박시설 부지(1만 3476㎡)와 S2블록 특급호텔 부지(1만 2239㎡)는 현재 진행 중인 ㈜NBD코리아와의 행정소송이 이달 중 끝나면 곧바로 재매각에 들어가 1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2009년 6월 이 토지 매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NBD코리아를 선정했으나 사업계획서에 재원조달 계획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해 4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철회해 현재 본안소송이 진행 중이다. 시는 오는 9일 선고 결과 승소할 경우 지구단위계획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재매각할 계획이다. 업무·숙박시설 부지는 감정가로 매각하면 598억원, 특급호텔 부지는 조성원가인 159억원에 팔릴 전망이다. C4 블록에 있는 1단계 복합시설용지(구 차이나타운2단계 부지) 5만 5301㎡는 토지 규모가 너무 큰 점을 감안해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말이면 구체적 매각 시기가 결정된다. 시 관계자는 “일산 킨텍스 지원·활성화 부지를 모두 매각할 경우 6000여억원의 자금이 조성돼 대부분의 부채를 상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가난한 사람 도우려 처녀성 팝니다” 브라질 미모 여성

    “가난한 사람 도우려 처녀성 팝니다” 브라질 미모 여성

    미모의 브라질 여자가 처녀성을 경매로 내놨다. 처녀성을 경매로 팔고 받는 돈으로 비정부기구(NGO)를 설립, 가난한 사람을 도우려 한다는 그의 계획이 알려지면서 경매가는 벌써 15만 달러(약 1억 6800만원)을 돌파했다. 카타리나 미글리오리니(20)가 처녀성 경매로 사회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당찬 주인공이다. 브라질 산타 카타리나 출신인 그는 고향에 불쌍한 무주택자가 너무 많은 걸 보고 가난한 사람을 위한 주택보급사업을 벌이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자금을 마련할 길이 없어 고민하다가 결국 처녀성 경매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순전히 사회사업을 위해 처녀성을 팔기로 한 셈이다. 카타리나는 ‘버진스 원티드’라는 다큐를 통해 처녀성을 경매에 내놨다. 그는 “호주의 한 영화스타가 인터뷰에서 처녀를 찾고 있다고 말하는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다큐에 출연해 처녀성을 팔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가난한 사람을 위한 주택사업을 벌이려 처녀성을 내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매는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매가는 벌써 15만 5000달러(약 1억 7300만원)까지 치솟았다. 카타리나는 현재 발리의 한 호텔에 체류하고 있다. 여성의 첫 경험 전후를 다루는 리얼리티 쇼 성격의 다큐에 출연 중이지만 촬영이 없어 쉬고 있다. 그는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큐의 한 대목에 처녀성 경매장면이 나오지만 낙찰가엔 큰 관심을 두진 않는다.”면서 “처녀성을 팔기로 했지만 사랑을 믿는다.”고 말했다. 사진=인터넷 캡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청담동 예치과 빌딩 938억에 경매 나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예치과’ 병원 건물이 경매로 나왔다. 27일 부동산경매사이트 부동산 태인에 따르면 청담동 예치과 병원 건물이 다음 달 10일 경매에 부쳐진다. 이 건물은 지하 5층~지상 17층 규모로 감정가가 938억 6078만원이다. 그전에도 경매시장에 수천억원짜리 복합건물이 나오긴 했었으나, 단일 용도 건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이 빌딩은 토지가 545억원, 건물이 393억원으로 각각 평가됐다. 등기부상 권리 관계는 근저당 4건, 가압류 11건, 압류 2건에 전세권과 임차권 등 모두 31개의 채권이 설정돼 있다. 말소기준권리는 산업은행 명의로 된 500억원이며 이하 나머지 채권은 모두 말소된다. 다만 극동건설이 설정한 유치권(272억여원)은 낙찰 뒤에도 소멸하지 않는다. 재산세 미납으로 강남구에서 자산관리공사에 공매를 의뢰해 경매와 별도로 공매 절차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부동산 태인의 정대홍 팀장은 “근래 보기 드문 대형 물건이지만 감정가 규모가 커 입찰보증금만 94억원에 육박한다.”며 “개인보다는 사옥이 필요한 회사 등 기업이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승자의 저주/오승호 논설위원

    꽃의 나라 네덜란드에서는 화훼 경매를 할 때 최종 낙찰가를 결정하는 방식이 좀 특이하다고 한다. 최종 낙찰가가 경매참가자들이 제시하는 최고금액이 아니라 두 번째 높은 가격, 또는 그보다 약간 높은 가격에서 정해진다. 구글은 네덜란드식 경매를 잘 활용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공개(IPO)를 할 때 최고가를 적어낸 주식 구매 희망자에겐 차점 가격으로,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람에겐 차차점자의 가격으로 매도하는 방식으로 주식을 모두 판매했다.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체 경매로 소개되는 예다. 기업 성장을 위한 투자는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증권,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진다. 특히 M&A는 기업들이 외형을 키우기 위해 선호하는 기법이다. 규모가 커질수록 원가 감소 등으로 인해 이익이 커질 수 있다는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애플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M&A로 큰 기업들이다. 현재의 부(富)를 희생시키더라도 미래의 불확실한 부를 얻기 위해 투자하는 기업가정신은 필요하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실패를 두려워해 투자를 망설였다가 더 많이 투자하는 기업에 시장을 잠식당하기 쉽다. 정보기술(IT) 산업에서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투자가 부족한 게 주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국내 1600여개 소프트웨어기업의 R&D 투자액은 8069억원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7.5%에 불과하다. IT 산업의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 위주로 급속 재편된 반면 투자를 소홀히 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에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을 내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제프리 페퍼와 로버트 서튼은 공저 ‘증거경영’(Hard Facts)에서 특정 기업에만 적용될 수 있는 전략이나 기업문화, 사업 모델 등을 무분별하게 다른 기업들에 적용하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많은 기업들은 최상의 증거를 토대로 기업 경영과 관련한 의사결정을 내리기보다는 다른 기업의 사례들을 무작정 모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증거에 기반한 기업 경영은 한국의 기업 경영자들에게 하나의 도전임과 동시에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피력한다. 백과사전 외판원에서 재계 31위 대기업을 일궜으나 무리한 M&A로 위기를 맞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음미해 볼 만한 지적인 것 같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짝퉁장비로 훈련한 대한민국 특전사

    짝퉁장비로 훈련한 대한민국 특전사

    서울 강동경찰서는 26일 중국산 가짜 특수장비를 군부대에 납품한 최모(51)씨 등 3명을 사기 및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석모(32)씨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에서 들여온 중고, 위조 군 장비 8종을 특전사령부와 육해군 군수사령부 등에 납품해 5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기는 등 총 16억원 상당을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비는 별다른 제지 없이 각 부대에 납품되거나 납품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군의 허술한 검수 체계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군부대 외에 대학, 병원 등에도 불량 영상분석기와 혈액응고측정기 등을 납품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조달청 전자입찰 웹사이트인 ‘나라장터’에 군 물품 입찰 공고가 뜨면 가장 낮은 금액을 써서 무조건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온라인 중고사이트를 통해 장비를 시중가보다 20~30% 낮은 가격에 산 뒤 수입필증 등 서류를 조작하고 도금, 코팅을 해 검수관을 속였다. 최씨는 홍콩에 부인 이름으로 유령회사를 차려 정상적인 수입 절차를 밟은 것처럼 꾸몄다. 이렇게 들여온 장비는 공범인 한모(39)씨와 서모(32)씨를 통해 각 군부대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특수부대 출신인 한씨와 서씨는 최저가가 낙찰되는 전자입찰 단계부터 검수, 납품에 이르는 과정을 자세히 알고 있었다. 들여온 장비들은 ‘비무기체계’에 속하는 일반 품목이라 방위사업청이 아닌 사령부나 각 부대의 검수를 받는 데다 계약 부서와 이원화돼 있어 적발이 어려웠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씨는 경기도 A소방서에 근무하는 8급 공무원으로 가족 명의로 4개의 유령 납품업체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과 함께 입건된 인천경찰청 소속 특공대원 김모(34)씨는 수입해 온 가짜 장비를 보관할 수 있도록 해양경찰청 창고를 몰래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유통된 물품 중에는 개당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매몰자 탐지용 내시경이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잠수용품 등 첨단 장비도 포함돼 있지만 문제없이 검수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초순간진화기나 자전거 등 몇몇 장비는 아직 일선 부대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할 것을 각 군부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군 수사기관에 공조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미주통신] 도둑맞은 그림에 20억 현상금 내건 부자

    [미주통신] 도둑맞은 그림에 20억 현상금 내건 부자

    자신의 집에 보관 중이던 고가의 명화 등 100억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한 미국의 한 펀드매니저가 도난품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20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고 미 언론들이 2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고의 채권 투자자이자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리 군드라흐는 지난 14일 뉴욕에 출장을 다녀온 직후 집에 도둑이 들어 고가의 명화는 물론 값비싼 시계, 와인 등 시가 100억원 상당의 물품을 도난당한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집에 침입한 도둑은 이러한 물품을 훔쳐서 집에 주차되어 있던 고가의 포르셰 스포츠카에 싣고 유유히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그가 도난당한 명화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추상화가 피터르 코르넬리스 몬드리안과 현대 미술의 거장 조지프 코넬, 팝아트 미술가 재스퍼 존스의 그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선 몬드리안의 작품(Composition (A) En Rouge Et Blanc)에 100만 달러, 코넬의 작품 2점과 존스의 그림에 현상금 50만 달러를 걸었으며 이번 절도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사람에게 20만 달러를 주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도난당한 명화의 경우 손상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이러한 현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사를 하는 수사관계자는 “이러한 현상금은 공식적인 것이 아니라 수사 진행과는 별도로 제프리가 개인적으로 내건 것”이라고 말했다. 몬드리안 작품은 2002년 소더비 경매에서 530만 달러에 낙찰되는 등 이번에 도난된 명화들이 가치가 천만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것을 훔친 도둑이 이러한 고가의 명화를 파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이번에 걸린 현상금이 도난 사건 해결에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꽃중년 조지 클루니와 점심, 경매로 나와…

    꽃중년 조지 클루니와 점심, 경매로 나와…

    할리우드 대표 ‘꽃중년’ 조지 클루니(51)와의 점심이 경매로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자선경매 사이트 ‘채리티버즈’(charitybuzz)에서는 현재 세계적인 배우 조지 클루니와의 오찬이 경매로 진행 중이다. 채리티버즈에 따르면 조지 클루니와의 점심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웨스트할리우드에 있는 ‘소호 하우스’에서 조지 클루니의 일정에 맞춰 이뤄지며, 18세 이상의 성인 만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식사에는 미국 연예전문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데이브 카저 기자가 동석하는데 식사 시 나눈 대화 내용 중 일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경매는 조지 클루니가 ‘게이와 레즈비언, 그리고 이성애자 교육 공동체’(GLSEN)를 지원하기 위해 시행하며, 예상 낙찰 가격은 2만 달러(약 2,241만 원)로, 다음 달 11일까지 입찰할 수 있다. 사진=채리티버즈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LH, 오산세교 등 40곳 단지내 상가 분양

    LH, 오산세교 등 40곳 단지내 상가 분양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4일부터 경기 오산 세교지구 등 22곳에서 아파트 단지내 상가 40개를 분양한다. 눈에 띄는 상가는 오산세교 B-1블록에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로 이번에 9개가 공급된다. 아파트 1023가구는 100% 분양이 완료돼 내년 7월 입주 예정이다. 입지여건과 접근성이 좋다. 세마역과 광성초등학교가 가깝고 서부우회도로, 서수원~오산 간 고속도로, 1번 국도가 지난다. 입찰예정가격은 1층 5호가 2억 3700만∼3억 2000만원(3.3㎡당 1494만∼1519만원), 2층 4호는 1억 1600만∼1억 5800만원(3.3㎡당 643만~648만원) 수준이다. 성남도촌 C-1블록, 의왕포일2지구 B-1·2블록, 광명역세권 Ab-1블록 등 21개 단지 31개는 재분양하는 상가다. 분양가를 최초 예정가보다 10~30% 할인해 공급한다. 1인이 2호 이상 입찰할 수 있고, 낙찰자는 분양예정가격 이상 최고가 입찰자로 결정된다. 신청자격 제한은 없다. LH는 이와 별도로 경기 군포당동2지구에서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23필지를 분양한다. 당동2지구는 3000여가구, 80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보금자리주택지구이다. 군포당동2지구에 근접한 다른 인근 보금자리개발지구인 군포부곡, 안양관양, 의왕포일2지구에서는 최근 분양한 단독주택용지가 100% 분양됐다.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는 1층에 상가가 들어설 수 있고, 전체 가구수도 4가구에서 8가구로 대폭 완화돼 소형주택 임대사업도 가능하다. 1인 1필지 신청이 가능하고, 신청예약금은 필지별로 2000만원.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분양가는 3.3㎡당 790만∼810만원이며 필지당 6억원 정도다. 상가와 주택용지 입찰은 24일부터 실시되며, LH 분양임대청약시스템(http://myhome.lh.or.kr)으로 참여할 수 있다. LH콜센터 1600-1004.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부평 식구파 일당 66명 검거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인천 최대 폭력조직인 ‘부평식구파’ 두목 주모(40)씨 등 22명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달아난 6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부평식구파는 두목 주씨가 운영하던 스포츠센터가 경영 악화로 경매에 넘어가자 이를 헐값에 낙찰받기 위해 2010년 9월 인천지법 경매 법정에 조직원 20여명을 동원해 위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일반인의 경매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박모(46)씨가 낙찰받자 박씨에게 유치권 명목으로 3억원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이에 이들은 2011년 1월 스포츠센터 주차장에서 박씨를 폭행하고 8000만원을 갈취했다. 또 2001년부터 최근까지 부평구, 계양구 유흥업소 4곳에서 보호비 명목으로 매월 200만∼400만원을 갈취하는 등 모두 9억 8000만원을 갈취해 조직 운영 자금으로 사용했다. 부평식구파는 지난해 10월 인천 장례식장 앞에서 벌어진 조폭 난투극 당시에도 동맹 폭력조직을 지원하기 위해 20여명을 집결시켜 위력을 과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1928년산 클래식 스포츠카 경매가 무려 50억 원

    메르세데스-벤츠사가 1928년 출시한 희귀 스포츠카가 84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와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차는 한 영국 가족이 1928년 생산 당시 구입한 뒤 차고에서 보관하다 최근 경매에 내놓으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메르세데스-벤츠 S타입 슈퍼카는 시속 160㎞의 속력을 자랑하며, 1952년 이후 달려본 적이 없는 차량이지만 당장 작동이 가능할 정도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차는 1928년 최초로 대량생산 된 럭셔리 슈퍼카 중 하나였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로 주목받았다. 특히 이 자동차의 엔진은 오늘날 포르쉐 자동차 회사를 만든 페르디난트 포르쉐(Ferdinand Porsche, 1875-1951)가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불러 모았다. 전통적인 클래식카 형태를 갖춘 메르세데스-벤츠 S타입 1928년산은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데다 자동차 생산 역사상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자동차가 현재의 부가티베이론 급의 최고급 럭셔리 슈퍼카에 해당하며, 특히 주행거리가 1만 3478㎞에 불과해 더욱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매업체 본햄의 관계자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역사적인 의미 등으로 경매에서 280만 파운드(한화 50억 원)의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선시대 ‘용문 청화백자’ 뉴욕서 36억원에 낙찰

    조선시대 ‘용문 청화백자’ 뉴욕서 36억원에 낙찰

    조선시대 청화백자가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36억원에 팔렸다. 경매회사 크리스티 측은 11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아시안아트 경매에서 ‘다섯 발톱 용문 청화백자’가 이날 최고가인 321만 8500달러(약 36억 37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다섯 발톱 용문 청화백자는 60.5㎝ x 43㎝ 크기의 대형 항아리로 조선 숙종 때 왕실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항아리의 당초 예상가는 200만 달러였다. 지금까지 크리스티에서 경매된 한국 미술품 가운데 최고가는 1996년 841만 7500달러에 팔린 철화백자 운룡문 항아리다. 한편 이날 박수근의 ‘나무와 세 여인’은 198만 6500달러에 낙찰됐다. 크리스티 측은 당초 이 작품의 예상가를 60만~80만 달러로 잡았으나 3배가 넘는 가격에 팔렸다. 이 금액은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박수근의 작품 중 최고가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퇴우이선생진적첩’ 34억 사상 최고가 낙찰

    ‘퇴우이선생진적첩’ 34억 사상 최고가 낙찰

    보물 제585호로 지정된 ‘퇴우이선생진적첩’이 국내 고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34억원에 낙찰됐다.‘퇴우이선생진적첩’은 미술품 경매사 K옥션이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 전시장에서 연 9월 가을경매에서 26억원에서 시작해 경합 끝에 전화응찰자에게 34억원에 낙찰됐다. 지금까지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은 18세기 왕실에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청화운룡문호’(白磁靑畵雲龍文壺)로, 지난해 3월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마이아트옥션 경매에서 18억원에 낙찰됐다. 이번에 낙찰된 퇴우이선생진적첩은 조선시대 퇴계 이황과 우암 송시열의 글씨에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4폭 등을 곁들인 16면짜리(표지 2면 포함) 서화첩이다. 서화첩에는 겸재가 1746년에 그린 도산서당의 모습을 표현한 ‘계상정거도’가 실려 있다. ‘계상정거도’는 2007년부터 1000원짜리 지폐 뒷면에 인쇄돼 관심을 끌었다. 이날 경매에서는 출품작 164점 중 103점이 낙찰돼 63%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총낙찰액은 75억 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인천공항 급유시설 사업자에 아스공항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급유시설 민간운영 사업자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스공항이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아스공항, 한국공항, 심지E&C 등 3개 업체가 입찰에 참가했다. 아스공항은 입찰가로 690억 10만원을 써내 낙찰을 받았다. 이로써 아스공항은 기본계약 3년에 추가 2년 등 최장 5년간 인천공항의 급유시설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인천공항 급유시설은 국내외 항공기 주유를 담당하는 독점 영업시설로 지난 11년간 한국공항이 운영하며 연평균 8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국가에 귀속돼 인천공항공사에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려 했지만 논란 끝에 민간 운영으로 전환됐다. 이 과정에서 인천공항 급유시설 임원의 ‘대한항공 사전 내정설’ 발언이 공개되면서 국회와 시민단체로부터 민영화 재검토 요구를 받았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인천공항 급유시설 입찰정보 유출 의혹

    정부가 민영화에 나선 인천국제공항 급유시설의 민간 사업자 입찰 정보가 사전에 특정 사업자에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4일 인천공항 급유시설 노조 측으로부터 입수한 이메일 자료에 따르면, 입찰 응찰 업체인 A사가 지난달 13일 민간 사업자 선정 입찰 정보를 이미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공항공사가 전자 입찰시스템을 통해 입찰 공고를 발표한 건 이보다 하루 뒤인 지난달 14일 오전이었다. 문제의 이메일 제목은 ‘급유시설㈜ 입찰공고(안) 및 입찰안내서 보고’로, 첨부 파일에는 입찰 낙찰자 선정 방식과 운영권의 최소보장금액 등이 적시돼 있다. 노조 관계자는 “급유시설 민영화 입찰 정보가 지난달 13일보다 훨씬 이전에 외부로 유출된 정황이 파악되고 있어 이번 공개 입찰의 공정성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마감된 입찰 등록에는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국공항과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스공항, 삼지E&C 등 3곳이 지원했으며 최종 민간 사업자는 5일 선정된다. 급유시설의 입찰 최저가는 208억 248만원으로, 민간 사업자로 선정되면 최대 5년 동안 운영권이 보장된다. 정부는 지난달 인천공항 급유시설 운영 계약이 종료된 후 민간 위탁을 결정했으나 이명박 정부의 임기 말 민영화 추진 사례로 논란이 된 데다 한진그룹의 운영권 내정설 등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노조와 시민단체 등이 민영화에 반대해 왔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으로, 입찰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바 없으며 이메일이 조작됐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정부 발주 대형공사 설계 심의위원 2년 이내 입찰업체 자문 땐 심의 배제

    조달청이 정부 발주 대형 공사의 설계 심의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 개선에 나섰다. 대형 공사 설계 심의 운영 방법을 규정한 ‘설계 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 규정’을 개정해 5일부터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조달청의 설계 자문위원은 230명, 대형 공사 설계 심의위원은 50명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심의위원이 2년 이내 입찰 업체와 관련된 자문, 연구, 용역을 수행한 경우 해당 심의 안건과 무관하더라도 ‘제척’하기로 했다. 심의위원은 선정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고지토록 했고 추후 밝혀질 경우 해촉(자격 상실)하기로 했다. 현행 규정에서는 해당 안건에 대한 자문이나 연구, 용역 등에 관여한 경우만 제척한다. 업체들의 부정 행위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다. 사전 접촉이나 사전 설명 또는 낙찰자에 대한 용역, 자문 등이 적발되면 적발일로부터 2년간 최대 10점 감점된다. 현행 규정은 심의위원 접촉이나 사전 설명 시의 감점(1점)이 경미하고 해당 심의건에만 적용한다. 심의위원의 토론 내용이 평가 사유서와 함께 기록화되는 등 심의 결과에 대한 책임성도 강화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학교급식 2015년까지 현대화

    10년 이상 된 낡은 학교 급식시설이 2015년까지 새롭게 정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31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9차 서민생활 대책회의에서 관계부처와 함께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체계 및 급식환경 개선대책’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교과부는 내년부터 3년 동안 1조 8412억원을 투입해 전국 초·중·고교의 노후된 급식시설을 현대식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대상은 지은 지 10년이 넘은 급식 조리실과 학생식당이며 해마다 1500여 학교에서 공사가 이뤄진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학교 급식시설 9920곳 가운데 현대화 사업이 완료된 곳은 절반을 밑도는 4836곳(49.8%)이었다. 단가를 낮추려다 저질 식재료를 구입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 예정가격의 88~90% 등 일정비율 이상으로 제시한 업체를 입찰하는‘제한적 최저가 낙찰제’도 이번 달부터 의무화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마침내 미술관’ 펴낸 유니온약품 안병광 회장

    [저자와 차 한 잔] ‘마침내 미술관’ 펴낸 유니온약품 안병광 회장

    29년 전 상사의 권유로 한 달치 월급을 탈탈 털어 20만원을 주고 금추 이남호의 ‘도석화’를 샀던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제약유통회사 회장으로 성공해 서울에 사설 미술관을 연 이야기라기에 귀가 솔깃했다. 그것도 인왕산 북동쪽 바위산 기슭에 있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별장이었던 석파정을 복원하고 바로 옆에 현대적인 서울미술관을 개관했다는 말에 호기심이 더 동했다. ●29년전 월급 털어 그림 산 제약사 영업사원 더욱이 2010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35억 6000만 원에 낙찰된 이중섭의 ‘황소’를 비롯해 이중섭의 작품 200여점 중 10분의1과 박수근 김기창 나혜석 등의 작품 100여점을 소장한 개인 미술품 수집가라기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마침내 미술관’(북스코프 펴냄)의 저자인 유니온약품 안병광(56) 회장을 만났다. 안 회장이 7년간의 노력 끝에 서울 부암동에 있는 서울미술관을 개관하던 지난달 29일이었다. 개관기념전 ‘둥섭, 르네상스로 가세!-이중섭과 르네상스 다방의 화가들’이 첫 일반 관람객을 맞을 채비로 여념이 없었다. 대원군이 정치를 논했던 석파정의 안채로 자리를 옮겨 책을 쓰게 된 계기부터 물었다. “서울미술관 개관에 맞춰 저간의 사정을 정리하고 싶었다.”고 했다. 서문에 나온 서울미술관이 ‘토비아스의 우물’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대해 묻자 “‘토비아스의 우물’은 목사 겸 작가인 맥스 루케이도가 쓴 동화인데 사막 한가운데 있는 우물은 착한 사람이든, 죄지은 사람이든, 나와 가까운 사람이든 서먹서먹한 사람이든 관계없이 모두가 공평하게 마실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라면서 “개인적으로 메마른 일상을 비옥하게 적셔준 그림을 모두와 나누고 싶고 미술관이 토비아스의 우물처럼 누구에게나 열린 문화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책에서 소장품 중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애착을 가진 이쾌대의 ‘군상’, 이중섭의 ‘자화상’ ‘황소’ ‘과수원의 가족과 아이들’ ‘환희’, 박수근의 ‘젖 먹이는 여인’ 등 작품 15개를 추려 개인사와 작품 소개, 수집 과정 등과 엮어 읽기 쉽게 풀어놓았다. ●석파정 복원하고 사설 서울미술관 열어 소장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을 묻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중섭의 ‘황소’를 꼽았다.“1983년 9월 태풍 포레스트가 지나가던 날 서울 명동의 한 액자가게 앞에서 비를 피하고 서 있다 전시돼 있던 이중섭의 ‘황소’를 만났다. 엄청난 에너지에 끌려 복제사진을 7000원을 주고 샀다. 아내에게 언젠가 진품을 사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27년이 지난 2010년 서울옥션에 ‘황소’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주저했다. 재정적으로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의 권고로 소장하고 있던 이중섭의 또 다른 작품 ‘길 떠나는 가족’을 주고 차액만큼만 지급하는 방식으로 ‘황소’를 품에 안았다. “알고 보니 ‘황소’의 주인은 1952년 이중섭이 부산 르네상스다방에서 동인전을 개최할 때 ‘길 떠나는 가족’ 등 그림 석 점을 쌀 한 가마니 값을 주고 샀는데, 이중섭이 일본에 있는 가족에게 줄 그림이라며 대신 ‘황소’를 그려와 가져갔다고 한다.”면서 “길 떠나는 가족은 60년 만에 첫 주인에게 돌아갔고 황소도 30년 만에 내게로 왔다.”며 그림에도 인연이 있는 모양이란다. 그러면서 2005년 이중섭의 작품들이 위작 논란에 휩싸였을 때 이중섭의 위상을 되살리기 위해 아내가 가장 아끼는 ‘과수원의 가족과 아이들’을 시장에 내놓을 수밖에 없었던 사연도 털어놓았다. ●이중섭 ‘황소’ 등 소장품 알기쉽게 풀어 소개 소장한 그림의 가치가 얼추 수백억원은 될 것 같은데, 연 매출 3000억원의 중소 규모 제약회사 CEO로서는 잘한 ‘투자’가 아니냐고 묻자 “현금 가치는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며 웃으며 얼버무렸다. 그림들을 모두 개인 돈으로 수집한 것이냐는 질문에 “개인 돈과 회사 자금으로 수집했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을 사 서울미술관에 기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삶”이란다. 작가와 보는 이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삶. “경제적으로 각박한 요즘 그림 수집이 사치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19세기 말 정치·권력의 중심지였던 석파정에 문화를 녹여 모든 사람이 쉼과 여유를 얻는 열린 장이 되길 바란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글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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