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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무교동의 밤/손성진 논설고문

    네온사인이 찬란했던 무교동의 밤은 사나이들의 우정과 의리가 넘쳐 났었다. 땅거미가 내리면서 모여든 주당(酒黨)들의 소곤소곤한 정담이 흘러나오던 골목골목…. 40여 년 전 이야기다. 재개발 바람은 대폿잔을 놓고 인생을 논했던 허름한 술집들과 함께 그 시절의 애틋했던 낭만도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도록 멀리 날려 보내 버렸다. 제집처럼 드나들던 다방, 포장마차, 낙지골목과 그 속에서 옹기종기 기대며 살던 군밤장수, 구두수선공, 연통수리공…. 잘 있으란 말도 없이 그들은 떠나고 번듯하지만, 도무지 정이 들지 않는 고층빌딩들이 그 자리를 점령했다. 기억마저 희미해져 궁금했던 그때의 무교동 밤거리를 촬영한 진귀한 동영상을 접한 것은 행운이었다. 도란도란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 시계를 잡히고 술을 먹을 만큼 가난했던 때였지만 표정에선 살가움이 넘친다. 대화가 끊겨 가는 사람과 사람, 정은 타 놓은 지 오래된 찻잔처럼 식어 가고, 서푼어치 낭만조차 찾을 길 없이 삭막한 지금. 과연 현재의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일까.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통속’할 뿐인데 주변과 단절된 채 이익만을 따지며 웃음마저 잃어 가고 있는 건 아닐까. sonsj@seoul.co.kr
  • ‘1박2일’ 정준영 “돼지갈비, 故 김주혁이 가장 좋아했던 음식”

    ‘1박2일’ 정준영 “돼지갈비, 故 김주혁이 가장 좋아했던 음식”

    ‘1박2일’ 정준영이 ‘맏형’ 故김주혁과 함께 했던 행복했던 기억과 추억을 담담히 고백했다. 28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유일용/이하 1박 2일)에서는 ‘영원한 멤버’ 故김주혁 1주기를 맞아 ‘故김주혁 추억 소환 여행’이 펼쳐진다. 이에 여섯 멤버와 故김주혁의 서먹했던 첫 만남에서 역사적인 구탱이 형 별명 탄생,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이별까지 소중했던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이 마련된 것. 또한 故김주혁의 절친들이 직접 출연해 자리를 빛내준 이번 여행은 전임 유호진 PD, 배우 봉태규, 영화 <공조> 김성훈 감독 등이 그와의 추억을 함께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그런 가운데 정준영이 “돼지갈비 요리배울 때 왠지 예감이 왔다”는 뜻밖의 고백으로 ‘故김주혁 추억소환 여행’을 언급했다. 앞서 여섯 멤버들은 전남 무안과 경남 양산으로 최고의 가을 밥상을 찾아 떠났고 그들이 직접 낙지물회와 낙지호롱, 돼지갈비 만들기에 도전했던 것. 특히 세가지 음식 모두 故김주혁과의 추억이 담긴 가운데 특히 돼지갈비는 정준영이 기억하는 故김주혁이 가장 좋아했던 음식. 故김주혁이 영화배우라는 본업을 위해 ‘1박 2일’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을 당시 그를 위해 직접 돼지갈비를 선물했을 만큼 돈독한 형제애를 자랑했던 바. 이에 정준영은 ‘1박 2일’ 막내로서 17살 나이 차이가 났던 맏형 故김주혁과의 잊지 못할 첫 만남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또한 티없이 순수했던 우리 형 故김주혁에게 낯가림을 무장해제하기까지의 과정은 물론 그와 세상 둘도 없는 형제애를 형성하기까지, 故김주혁과 동고동락하며 차곡차곡 쌓아왔던 소중한 추억을 낱낱이 전했다. 특히 정준영은 “아직도 형의 목소리가 기억에 남는다”는 애틋한 고백으로 현장에 있던 멤버들과 스태프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막내 정준영이 기억하는 우리 형 故김주혁의 해맑았던 미소와 그와 함께 했던 추억 고백은 28일 방송되는 KBS2 ‘1박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지영 “한 개인 말살해도 되나···조직적 움직임”···‘사마귀 여인’ 사진 캡처

    공지영 “한 개인 말살해도 되나···조직적 움직임”···‘사마귀 여인’ 사진 캡처

    소설가 공지영(56)씨가 배우 김부선씨와의 통화 녹취록을 처음 SNS에 게재한 사람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후 ‘조직적인’ 악성댓글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공지영씨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한 개인으로 한계가 있다. 아침부터 ‘자살하라’, ‘절필하라’는 메시지가 쏟아진다”며 “한 개인을 이렇게 말살해도 되는 건가? 이건 거의 조직적 움직임···”이라고 썼다. 이와 함께 공지영씨는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의혹’과 관련, 자신을 “교미하고 수컷을 잡아먹는다는 사마귀 여인”이라고 비난한 네티즌의 글과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등을 공유했다.앞서 공지영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부선과의 통화 녹취파일을 트위터에 유출한 최초 인터넷 게시자를 고소하겠다고 했다. ▶[관련기사] 공지영 “김부선과 통화 녹취록 첫 게시자 ‘낙지사전과4범찢자’ 고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박2일’ 샘킴, 요리 요정으로 출연..뜻밖의 요리 허당 모습

    ‘1박2일’ 샘킴, 요리 요정으로 출연..뜻밖의 요리 허당 모습

    ‘1박2일’ 샘킴이 요리 요정으로 분한 모습이 포착됐다. 21일 방송되는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은 전라남도 무안과 경상남도 양산에서 ‘제2회 가을밥상 요리대회’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이 날 방송은 오프닝에서 식재료 획득까지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이원생중계로 진행된다. 그런 가운데 ‘스타쉐프’ 샘킴과 베일에 싸인 40년차 한식 대가가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하는 박빙의 쿡존심 대결을 펼칠 예정. 특히 샘킴이 등장과 함께 ‘요리 요정’으로 분하며 여섯 멤버들과 감칠맛 넘치는 브로맨스를 폭발시켰다고 전해져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난다. 이날 차태현-데프콘-윤동구와 ‘전남 무안 낙지’ 팀으로 부엌 동반자를 결성하게 된 샘킴. 하지만 4년 만에 최고의 가을밥상 요리대회로 ‘1박 2일’을 찾은 기쁨도 잠시 데프콘은 “오늘의 메인은 저희에요”라며 이전과 달라진 갑을관계로 웃음을 자극했다. 더욱이 ‘파스타 넘버원’ 샘킴은 좀처럼 만들어본 적 없는 낙지 요리 대결 내내 “저 들어가서 뭐하면 되죠?”, “양념은 어떻게 하죠?”, “이제는 어떻게 해요?”라며 폭포수 같은 질문 세례를 쏟아내는 등 뜻밖의 요리 허당 모습으로 세 멤버의 애간장을 태웠다. 그런 샘킴의 일거수일투족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던 차태현-데프콘-윤동구는 “다진 마늘 거기 있어요”, “얼음은 잘게 부셔요”라며 그의 손발이 되어주는 등 샘킴의 곁을 한 시도 떠나지 않은 모습으로 브로맨스를 폭발시켰다. 급기야 차태현은 “여기서 배워서 식당 가서 해봐요”라는 돌직구로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등 이들의 꽁냥케미가 어떻게 펼쳐졌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렇듯 대결 내내 예상치 못한 허당미를 폭발시키는 ‘요리 요정’ 샘킴과 투 머치 토커(TMT)로 그의 부엌 동반자가 된 차태현-데프콘-윤동구의 모습이 안방극장에 포복절도를 선사할 전망. 과연 ‘2018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위풍당당하게 쉐프상을 수상한 샘킴은 멤버들의 응원에 힘입어 깜짝 놀랄 결과물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KBS2 ‘1박2일’은 21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지영 “김부선과 통화 녹취록 첫 게시자 ‘낙지사전과4범찢자’ 고소”

    공지영 “김부선과 통화 녹취록 첫 게시자 ‘낙지사전과4범찢자’ 고소”

    “통화 녹취록은 1시간30분··· 분당경찰이 집에 와서 가져가”“함께 폭로하자던 이OO씨, 변호사·심리상담사에 녹취록 넘겨”“일주일 만에 ‘점’ 이슈화···셀프검증 후 광기 어린 공격 자행”소설가 공지영이 배우 김부선 씨와의 통화 녹취파일 유출과 관련해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며 최초 인터넷 게시자를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 녹취파일 발췌본에는 김부선씨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특정한 신체부문 특징으로 ‘점’이 있다고 밝혀 이재명 지사가 의료진으로부터 신체 검증을 자처하는 등 파문이 일었다. 공지영 작가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낙지사전과4범찢자’란 아이디의 트위터 게시글을 링크하며 “오랫동안 별 활동이 없던 이 자는 이전 트위터 게시물을 모두 지워 자신의 게시물을 없애고 트윗네임을 이렇게 바꾼 후 10월 4일 저와 김부선 녹취 발췌를 트윗에 올립니다. 이 자를 고소합니다. 이 자에 대해 아시는 분 제보 주세요”라고 썼다.이어 “현재 이 자는 이 게시물을 끝으로 사라진 상태. 유출된 파일은 원래 1시간 30분짜리 녹취인데 그것도 대화 중간부터 녹음했습니다. 부선샘과 첫 통화였지요”라고 덧붙였다. 또 “제가 이것을 건넨 사람은 이OO씨ㅡ함께 폭로하자고 조른 그분은 지금 저를 차단하고 연락 두절 상태ㅡ그분이 김부선씨가 불안하니 함께 대처방안을 연구해보자는 취지에서 비밀 엄수를 약속하고 건넸어요ㅡ비밀 엄수하겠다는 약속들 캡처 있습니다ㅡ 이분은 자신이 변호사 심리상담사 등 파일 건넨 다섯 명을 후에 알려왔지요. 물론 제 허락 없이 말입니다. 이분에 대한 고소도 검토 중입니다”라고 녹취파일이 유출된 경위를 설명했다.이어 “마지막 8월 초 저는 분당서에 참고인으로 출석해서 이 파일을 제출합니다. 두 사람의 믿을 만한 변호사에게 조언을 받았고 분당서는 제가 파일 조작이 미숙하자 1주일 후 서초동 저희 집 앞으로까지 찾아와서 이 파일을 받아갑니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난 10월 4일 이 파일이 유출됩니다. 처음 당황했던 것은 이 파일이 대체 이 시기에 누구에게 유용할까 하는 의문 때문이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김부선 강용석 측은 저와 이OO씨를 고소하겠다고 노발대발했고 저는 김부선씨에게 정말 미안했습니다.ㅡ 녹취 사실을 후에 알렸고 분당서 제출 건도 알렸지만 미안한 것은 미안한 것이지요. 이 파일이 이재명 지사 측에 불리했을 테니 ㅠㅠ 그에게도 인간적으로 미안했습니다. 법정용으로 녹음한 것이었으니까요”라고 이 사건과 관련된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이어 “그리고 일주일 만에 갑자기 ‘점’이 공중파의 이슈가 되더니 셀프검증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셀프 결과를 토대로 저에 대한 무지막지하고 광기 어린 공격이, “자살하라” “절필하라” 등의 총공격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제 눈이 이 악의들을 다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라며 견디기 힘든 상황임을 밝혔다. 글 말미에는 ‘#사마리아인’, ‘#돌맞는사마리아인’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걱정되어 돌아와 보니 자신이 강도로부터 구해준 사람이 허언증이고 너는 작전세력이라며 매를 맞는 참신한 버전이 이 세상에 있던가요???”라며 현 상황에 관한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해가 떨어진다 노을을 품는다 얼굴 붉어진다

    해가 떨어진다 노을을 품는다 얼굴 붉어진다

    ‘봄여어어름갈겨어어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갈수록 길어지는 여름과 겨울에 비해 봄과 가을은 한없이 짧음을 단어의 장단(長短)으로 나타낸 것이지요. 가을은 찰나입니다. 높아진 하늘과 선선한 바람에 좋아하기도 잠시, 옷을 조금씩 껴입다 보면 가을은 서둘러 사라져 버립니다. 짧은 계절의 하루를 내어 충남 태안의 해변길 중 5코스인 노을길을 걸었습니다. 숲길부터 바닷길까지, 한낮의 가을 햇볕부터 어스름 질 무렵의 석양까지, 태안은 욕심 많은 여행자가 가을 여행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줍니다. 노을길을 걷다 보면 정신이 퍼뜩 듭니다. ‘내가 지금 가을을 가로지르고 있구나, 곧 석양이 지겠구나’ 알아차리는 순간이 옵니다. 여행은 현재를 사는 것, 지금의 계절에 빗대어 말하자면 ‘가을을 사는 것’이었습니다.●백사장항~꽃지해수욕장, 태안해변길 5코스서해를 옆구리에 끼고 남북으로 길게 펼쳐진 땅, 굽이치는 해안선이 아름다워 40여년 전에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땅, 바다와 소나무 숲과 갯벌과 해안사구가 공존하는 땅, 충남 태안이다. 태안의 아름다움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7개 코스로 된 태안해변길을 걷는 것이다. 길은 북쪽 학암포에서 남쪽 영목항까지 서해를 따라 이어진다. 그중 백사장항과 꽃지해수욕장을 잇는 5코스, 노을길은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구간이다. 솔숲과 바다가 어우러지고 서해를 품을 수 있는 전망대가 곳곳에 있어 걷는 내내 지루함이 끼어들 틈이 없다. 꽃지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노을길의 클라이맥스다. 한낮의 파도에 파랗게 물들었던 마음이 석양에 붉게 물드는 길, 노을길을 걸으며 마음은 총천연색으로 물든다. 노을길은 12㎞, 걸어서 4시간이다. 백사장항에서 출발해 삼봉해수욕장을 지나 두여전망대에서 숨을 고르고 꽃지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여정이다. 출발 전, 시간을 거꾸로 계산해 보자. 일몰 시각이 점점 앞당겨지는 가을에는 이른 오후에 길에 올라야 꽃지해수욕장에서 일몰을 볼 수 있다. 길을 걸으며 만나는 눈부신 풍경은 덤이다. 해가 이울기 시작하는 오후 시간대에는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반짝대니 어딜 봐도 발길이 멈춰서는 풍경뿐이다. 길의 시작점은 백사장항, 안면도를 대표하는 어항이다. 백사장항은 이맘때 대하 잡이로 분주하다. 항구에 늘어선 횟집은 호객을 하느라, 서해의 맛을 즐기러 온 관광객은 먹느라 바쁘다. 장날처럼 붐비는 백사장항을 지나면 분위기가 몰라보게 달라진다. 소란스러움은 간데없고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삼봉해수욕장 뒤편, 600m 길에는 소나무가 숲을 이뤘다. 생각에 잠기기 좋다고 ‘사색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폭신폭신한 솔잎, 오독오독한 솔방울이 고루 밟혀 걷는 맛이 쏠쏠하다. 사색의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안쪽은 모래 깔린 숲길, 바깥쪽은 기지포해수욕장의 해안사구 위에 만들어진 나무 덱 길이다. 총 길이가 1004m여서 ‘천사길’로 불리는 길은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 보행약자도 걸을 수 있는 무장애탐방로 구간이다. 솔숲과 바다가 눈에 반반씩 걸리니 사진을 찍는 족족 작품이다.태안해안국립공원만의 특징, 해안사구를 잘 볼 수 있는 곳이 기지포해수욕장이다. 사구는 모래가 쌓인 언덕, 해안의 모래가 북서 계절풍에 쓸려 육지 쪽으로 이동하다가 오랜 기간 쌓여 만들어졌다. 사구에는 육지에서 볼 수 없는 갯방풍, 갯메꽃, 갯완두 등이 모래땅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다. 기지포해수욕장은 만리포해수욕장이나 몽산포해수욕장 같은 태안의 유명 해수욕장보다 인지도가 낮지만, 풍경으로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해변을 훑은 파도는 땅에 금빛 이랑을 일구고 간다. 햇볕에 반짝이는 갯벌을 쉬엄쉬엄 걷는 동네 주민, 갯벌 구멍으로 숨어드는 게, 일렬로 바다를 향해 앉은 갈매기까지, 한갓진 풍경에 마음의 쉼표가 찍힌다. ●사색의 길·해안사구·일몰, 가을 무르익다 걸어온 길만큼 걸어갈 길이 남아 있는 지점, 두여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치는 ‘회색빛, 갯벌, 잔잔함’으로 압축되는 서해의 이미지를 깰 만큼 극적이다. 두여해수욕장의 끝자락에서 계단을 따라 15분 정도 산길을 오르면 두여전망대다. 바닷가 언덕에 자리한 전망대에서는 반달같이 어여쁜 해안선 너머 앞으로 걷게 될 밧개해수욕장까지 내다보인다. 눈길을 사로잡은 건 해안습곡이다. 대규모 지각운동으로 엿가락처럼 휜 검은 지층이 해안가에 드러나 있다. 해안에 융기한 습곡과 쉼 없이 밀려오는 파도에 세상의 끝에 온 듯 아득하다. 두여전망대에서 내려와 밧개해수욕장, 방포해수욕장, 방포항을 지나면 노을길의 종착지, 꽃지해수욕장이다. 말해 무엇하랴. 꽃지해수욕장은 서해안에서 제일가는 일몰 명소다. 할아비바위, 할미바위라 부르는 두 개의 돌섬 너머로 지는 해를 보려 사시사철 여행객이 줄을 잇는다. 썰물 땐 바위 사이로 모래톱이 드러나 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포항 인근의 꽃다리 위나 꽃지해수욕장 주차장 맞은편의 꽃지일몰조망공원에 자리를 잡고 석양을 기다린다.태안은 점점 노을빛에 물든다. 일몰 10분 전, 주홍빛, 연분홍빛, 선홍빛으로 하늘의 색이 시시각각 바뀐다. 일몰 5분 전, 수평선에 해가 빠르게 내려앉는다. 사무실에 갇혀 보지 못했던 해, 스마트폰을 보느라 관심 줄 겨를이 없던 해가 어느덧 두 눈에 와락 안긴다. 저 홀로 빛을 내는 것도 모자라 하늘마저 붉게 만든다. 지는 해를 숨죽여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붉은 물이 든다. 대지를 덥히고 햇볕을 뿌리며 오늘 할 일을 끝마친 석양이 마지막 빛을 뿜어낸다. 내일의 해가 다시 떠오르기까지 우리 모두 안식의 밤을 갖자고 속삭인다. 노을길의 끝에서, 붉은 물이 든 태안의 모든 것 위로 가을이 무르익는다. 가을바람 분다 팜파스 춤춘다 마음 일렁인다●백제의 미소,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국보 제84호)보다 100여년 전에 먼저 만들어진 마애삼존불이 태안에 있다. 백화산 중턱에 있는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국보 제307호)이다. 때는 백제, 조성 시기는 6세기로 추정되니 만들어진 지 1500여년은 된 셈이다. 당시 중국 석굴에 새겨진 불상과 닮아 서해를 따라 자리한 백제가 중국과 교류했음을 알 수 있단다.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을 보러 가는 길은 두 갈래다. 백화산 입구부터 40분가량 산을 타거나, 백화산 중턱에 있는 작은 암자, 태을암 앞에 차를 두고 올라가는 것. 태을암까지 도로가 닦여 있어 자동차로 가기에 편하다. 대웅전 옆의 돌계단을 몇 개만 오르면 보호각에 모셔진 마애삼존불이 나타난다. 배치가 흥미롭다. 대개의 마애불은 암벽 가운데에 불상을, 양옆에 보살상을 새긴다. 이와 달리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은 가운데에 보살상을, 양옆에 불상을 두었다. ‘1보살 2여래’라고 하는 파격적인 배치다. 불상의 크기 역시 특이하다. 왼쪽의 석가여래와 오른쪽의 약사여래불은 키가 2.88m에 달해 체격이 장대하다. 사람에 빗대면 기골이 장대한 씨름선수다. 얼굴은 1500년 세월 동안 비바람에 마모되어 세세히 알아보기 힘들지만, 가만히 바라보자니 하회탈마냥 너털웃음을 머금은 듯하다. 부처님 가슴팍 정도 되는 키의 보살은 두 분의 부처님 사이에서 세상 풍파를 피하는 듯 안락해 보인다.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에 새겨진 백제의 미소는 대번 드러나지 않는다. 때문에 시간을 두고 지긋이 보아야 마땅하다. 부처님의 널따란 품 안에서 쉬어가기 좋은 가을날이다.●은빛 팜파스가 물결치다, 청산수목원 태안의 연관 검색어로 ‘청산수목원 팜파스’가 뜬다. 최근, 이름도 생소한 외래종 식물의 인기가 뜨겁다. 팜파스는 서양 억새로, 남미의 초원과 뉴질랜드 등지에 자라는 볏과 식물이다. 우리가 아는 억새보다 키가 훌쩍 크다. 최대 3m까지 자라는 것도 있다. 꽃은 누런 강아지의 복슬복슬한 털인 듯, 동화 속 꼬마 마녀가 타는 빗자루인 듯 탐스럽다. 청산수목원 팜파스원에서 새파란 하늘 아래, 팜파스가 한들거리는 풍경은 완연한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팜파스에 둘러싸여 사진을 찍는 이들의 얼굴에도 꽃이 피었다. 가을바람에 순하게 휘는 팜파스를 보면 손을 대고 싶은 충동이 인다. 하지만 팜파스는 잎이 날카로우니 만지지 말고 가까이 갈 때도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청산수목원은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라는 구절로 유명한 ‘청산별곡’에서 이름을 따왔다. 수목원은 팜파스원 외에도 눈여겨볼 곳이 많다. 동물 농장 앞의 핑크뮬리 포토존, 화르르 붉게 핀 홍가시나무 포토존, 밀레, 반 고흐 등 유명 화가의 작품 속 배경을 나타낸 테마 정원까지 곳곳에서 발길이 멈춘다. 글 이수린(여행작가) 사진 장명확(사진작가) ■여행수첩 (지역번호 041) → 가는 길 :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지나 천수만로를 탄다. 의왕터널 진입 후,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를 따라가다 비봉교차로에서 313번 지방도로 들어간다. 서해대교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57㎞가량 이동하다 홍성IC에서 안면도, 홍성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갈산터널 진입 후 천수만로를 직진, 백사장사거리에서 삼봉해수욕장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백사장항이다. → 맛집 : 태안의 대표적인 밥도둑은 우럭젓국이다. 태안읍에 자리한 토담집(674-4561)은 꾸덕하게 말린 우럭으로 끓인 우럭젓국, 간장게장 등 태안의 토속음식을 낸다. 태안의 별미, 박속낙지탕 맛이 궁금하다면 원풍식당(672-5057)을 추천한다. 맑은 육수에 박속, 감자 등속, 산낙지 등을 넣은 박속낙지탕은 깔끔하고 담백하다. 해물칼국수와 만두전골을 파는 홍두깨칼국수(672-7379)는 태안버스터미널과 도보 5분 거리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자에게 접근성이 좋다. → 잘 곳 : 백사장항부터 꽃지해수욕장까지 노을길을 따라 펜션이 빼곡하다. 화이트샌드 펜션(672-5771)은 안면해수욕장, 두여해수욕장과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테라스에 바비큐장이 있어 바다를 마주하고 바비큐를 먹을 수 있다. 리솜오션캐슬(671-7000)은 스파와 꽃지해수욕장의 낙조를 더불어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안면도자연휴양림(674-5019)에선 수령 100년 남짓의 안면도 소나무에 둘러싸여 하룻밤 묵어가기 좋다. 홈페이지(www.anmyonhuyang.go.kr)에서 예약해야 한다.
  • [공연리뷰] ‘고막 연인’ 마성에 2만 청중 숨 멎었다

    [공연리뷰] ‘고막 연인’ 마성에 2만 청중 숨 멎었다

    ‘신이 내린 목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가만히 선 채 절제된 피아노 반주에 맞춰 ‘레이 미 다운’을 부르자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이 마치 어딘가로 사라져버린 것처럼 고요해졌다. 2만명의 청중은 그의 목소리를 귀에 담아 간직하려는 듯 노래에 집중했다.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팝스타 샘 스미스(26)가 지난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에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명품 보이스 못지않게 관객을 매혹하는 무대 매너도 돋보였다. ●~ 레이 미 다운·원 라스트 송 등 100분 가득 채운 명품 보컬 “서울!” 예정된 시간이 10여분 지났을 때 샘 스미스가 밝은 표정으로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이렇게 외치며 무대 위에 등장했다.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원 라스트 송’으로 공연을 시작한 그는 이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아임 낫 디 온리 원’을 이어 갔다. “싱 위드 미”라는 외침으로 떼창을 유도하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무대 앞 관객들에게 애교 섞인 손짓으로 사랑스럽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샘 스미스는 두 곡을 끝낸 뒤 정식으로 인사했다. 그는 “이곳에 온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사방으로 손을 흔들면서 “헬로”를 연발했다. 이어 “이틀 동안 서울을 돌아다녔는데 정말 아름답고 놀라운 도시였다”며 “내 음악은 가끔은 우울하고 슬프지만 오늘 밤은 당신들이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 싱 비코즈 아임 해피’를 부를 때는 분위기가 또 달라졌다. 그는 무대를 등지고 코러스와 함께 둥글게 서서 화음을 맞췄다. ‘너바나’, ‘라이팅스 온 더 월’ 등 잔잔한 곡을 부를 때는 고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미성이 더욱 빛났고, ‘머니 온 마이 마인드’, ‘라이크 아이 캔’ 등 밝은 분위기의 곡에서는 귀여운 율동을 곁들이며 무대를 즐겼다. ●세션과 코러스, 깊은 감성 전달한 또 다른 주인공 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은 세션과 코러스였다. 여러 노래의 적지 않은 부분이 코러스에게 할애됐고 그들의 솔 넘치는 목소리에 공연은 훨씬 깊고 풍성해졌다. 샘 스미스는 공연 중간에 “놀라운 친구들”이라며 이들 9명을 소개했다. 한 명씩 이름을 부르고 가벼운 볼키스를 하면서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본 공연의 마지막 곡 ‘투 굿 앳 굿바이스’가 끝나고 샘 스미스가 무대 아래로 사라지자 관객들은 큰 소리로 앙코르를 외쳤다. 곧바로 등장한 그는 ‘팰리스’, ‘스테이 위드 미’, ‘프레이’ 등을 선보이며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명품 보컬부터 무대 매너까지 완벽한 공연이었기에 1시간 40여분의 짧은 공연은 아쉬움이 더 컸다.●한국 이름 ‘심희수’ 선물받아… 서울 투어 SNS 공유 화제 그는 공연에 앞서 이틀간의 서울 여행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해 한국 팬들의 호감을 사기도 했다. 홍대 인근에서 새 문신을 새기고 광장시장에서 산 낙지를 먹는 등 평범한 외국인 관광객 같은 모습을 보였다. 공연을 주최한 현대카드는 한글날 공연을 기념해 ‘심희수’라는 한국 이름을 선물했다. 그 이름이 적힌 부채를 들고 빨간 하이힐을 신은 채 남긴 인증샷도 화제가 됐다. 그는 과거 “스스로가 남자라고 느끼는 것만큼 여자라고 느낀다”면서 젠더퀴어로 커밍아웃한 바 있다. 그가 성소수자로서 겪은 고뇌는 그가 만든 노래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날 공연은 그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두 번째 정규앨범 ‘더 스릴 오브 잇 올’ 발매 기념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샘 스미스는 오는 12∼15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 28일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 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필라델피아 부두에 나타난 바다 괴물의 정체?

    필라델피아 부두에 나타난 바다 괴물의 정체?

    9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부두에 거대한 바다 괴물이 나타났다고 AP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이 괴물의 정체는 부두의 네이비야드(옛 해군 창고) 지역에 있는 낡은 창고인 빌딩 611호의 창문과 지붕을 뚫고 나오는 거대한 낙지 모양이다. 특히 높이가 12m가 넘는 거대한 이 다리들이 바람에 흔들거리면서 거대한 괴물이 창고 안에 진짜로 살고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거대한 괴물 낙지는 낙후된 필라델피아의 부두를 살고자 영국에서 활동 중인 미술가 필티 루커와 페드로 에스트렐라스가 공동으로 설치한 작품이다. 이들은 필라델피아의 지역 미술가이며 기획자들의 단체인 그룹엑스와 네이비야드의 후원을 받아 작품을 설치했다. 작품 제목은 ‘바다 괴물들, 여기’이며 다음 달 16일까지 전시된다. 네이비야드 관계자는 “삭막한 창고형 기업단지인 이곳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지역 주민 등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번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해마다 색다른 설치예술 작품을 전시, 네이비야드의 정체성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비야드는 미 최초의 군함 부두였다가 지금은 부둣가의 기업단지로 변모해 약 165개 회사가 입주해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엄마의 프라이드

    [유세미의 인생수업] 엄마의 프라이드

    그녀는 누가 뭐래도 엄마의 프라이드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전체 수석을 놓친 적 없었고, 당연히 S대를 거쳐 국내 굴지의 그룹에 입사한 자랑스러운 딸이었다. 그러나 서른이 넘어가면서 유난히 딸자식 결혼에 집착한 엄마의 근심은 늘어 갔고, 사위에 대한 절대조건도 소박해져 갔다. 처음에는 열손가락이 모자라는 조건을 내세우다 딸자식 마흔을 바라보니 건강해서 ‘처자식 책임질 수준’만 되면이라는 애매한 조건으로 물러섰다.올해 서른아홉 고은애씨. 15년차 직장인. 직급은 차장. 회사에서 가뭄에 콩 나듯 드문드문한 여자 간부가 되기 위해 대학졸업과 동시에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직장생활을 했다.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들딸 낳느라 출산휴가, 육아휴직 들락거리는 동료들을 보면서 그래도 저들보다 고속 승진하고 있다는 위로 하나로 버텼다. 모태 솔로에 가깝지만 요즘 트렌드라는 자발적 미혼은 아니다. 오히려 매해 목표와 기필코 이루고 싶은 꿈이 ‘결혼’ 딱 두 글자가 된 지 거의 10년이 됐다. 그러나 결혼이 결심만으로 척척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마흔 문턱에 이르면서 평생 내 편이 돼줄 한 사람이 더욱 간절해졌다. 일만 하다가 독거노인 될라 농담하는 소리가 더이상 듣기 싫다. 프로젝트 때문에 몇 주 밤낮으로 뛰었더니 두들겨 맞은 양 에구구 소리가 절로 나지만 휴일도 맞선 약속이 흔쾌한 이유다. 종일 자다 보니 약속 2시간 전이다. 공중에 튀기듯 일어나 벼락같이 샤워하고 맞선 전용 감색 원피스를 입으며 공들여 화장한다. 밥은? 종일 자느라 배에서는 항공모함 출항하는 소리가 난다. 그러나 모처럼 근사하게 먹을 텐데, 일단 패스. 솔직히 귀찮기는 하다. 이런 약속이 없었으면 침대 속에서 불닭발을 배달시키고 찬 맥주를 곁들여 영화나 보면 더이상 부러울 것이 없겠구만. 택시를 탔다. 남자가 차를 가져올 텐데 따로 이동하는 것도 우습고 그녀의 자동차를 굳이 보여 주고 싶지 않다. TV 드라마는 사람들에게 헛된 상상을 불어넣는다. 기업 여자 간부면 명품을 감고 외제차에서 척 내려 넓은 오피스텔에 들어가 침대로 명품 가방을 휙 던지는 장면은 왜 그리 자주 나오는지. 호텔 커피숍에 우아하게 들어서는 순간에도 은애씨는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 한두 번 더 만나 보자 생각되면 베스트다. 그것도 아니면 좋은 식당에서 밥 한 끼 먹고 오면 됐다는 정도. 그러나 이게 웬걸. 맞선 남은 기대 이상이다. 이 남자랑 결혼이라도 하면 전생에 나라 구한 여자가 될 수도 있을 듯싶다. 은애씨는 최대한 아름답게 이야기하고 매력적으로 웃었다. 아니 그러려고 노력했다. 드디어 남자가 일어나자며 어디에 주차했느냐고 묻는다. 내 그럴 줄 알았다. 역시 이동할 때는 같은 차를 타야지. 차는 가져오지 않았다며 미소를 띠자 남자는 “아, 그러세요. 그러면 여기서 인사드려야겠네요. 저는 지하 4층에 주차해서. 그럼, 안녕히 가십시오.” 총총히 사라지는 남자. 돌아오는 길에 은애씨는 픽 웃음이 터진다. 다들 결혼을 안 해 사회문제라는데, 그녀 주변은 이 가을 결혼식이 많다. 결혼에 너무 집중했구나. 뭐든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는다는 말에 동의하나 결혼은 좀 다른 문제려니 싶다. 인생에 딱히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예외 조항도 있게 마련 아닌가. 강물 흐르듯 그렇게 결혼 문제를 바라보는 게 자연스럽다. 그건 그렇고 그 맞선 남은 저녁을 어디서 먹을 건가? 프로 혼밥러인 그녀는 맞선이 씁쓸하게 끝났을 때 맞춤한 메뉴를 이미 알고 있다. 매운 낙지볶음과 간장게장을 어마무시하게 비싼 집에서 포장하리라. 마음 상하면 그 정도는 먹어 줘야 위로가 된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듯 내일의 인연도 언젠가 가을 단풍처럼 찬란하게 오지 않겠는가.
  • ‘라디오스타’ 이휘향 “소고기-낙지-시래기로 때리는 연기해봤다”

    ‘라디오스타’ 이휘향 “소고기-낙지-시래기로 때리는 연기해봤다”

    ‘라디오스타’ 센 캐릭터 전문이자 디테일의 여왕 이휘향이 출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0일 방송되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이휘향, 안재모, 강세정, 성혁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눈다. 온갖 나쁜 엄마 역할을 전문으로 해온 이휘향은 데뷔 37년 차의 연기 장인답게 레전드였던 밥상 엎기, 뺨 때리기, 시래기&와인 붓기에 이어 심지어 소고기 등심과 낙지로 누군가를 때리는 연기를 해 본 적이 있다고 밝혀 큰 웃음을 자아낼 예정. 이휘향은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분노를 표현하는 신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낸 사실을 공개했다. 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에서 강세정이 이휘향으로부터 시래기와 와인으로 맞은 신이 큰 화제를 모은 바. 이 명장면이 그의 아이디어였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소고기 등심과 낙지로 때리는 연기를 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휘향은 “때리는 연기를 할 때 상대방을 배려해 카메라 각도, 조명, 심지어 성형 유무까지 고려한다”며 때리는 연기 전문가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휘향이 출연하는 ‘라디오스타’는 오는 10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막 남친’ 샘 스미스 첫 내한공연… 스윗가이 매력으로 관객 녹였다

    ‘고막 남친’ 샘 스미스 첫 내한공연… 스윗가이 매력으로 관객 녹였다

    세계적인 팝스타 샘 스미스(26)가 첫 내한공연에서 ‘고막 남친’다운 최고의 무대와 함께 거부할 수 없는 스위트한 매력을 보여줬다. 샘 스미스는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3 샘 스미스’ 공연을 통해 2만명의 관객을 만났다. 공연 시작 예정시간이 10여분 지나 샘 스미스가 무대에 나타나자 관객들은 함성으로 반겼다. 그는 밝은 웃음 가득한 얼굴로 몇 번씩이나 “헬로”라고 외치며 한국 팬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원 라스트 송’(One Last Song)으로 공연을 시작한 그는 이어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인 ‘아임 낫 디 온리 원’(I’m Not The Only One)을 불렀다. “싱 위드 미”라는 외침으로 호응을 유도하자 관객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그는 노래를 부르면서 무대 앞 관객들을 향해 애교 섞인 손짓으로 사랑스럽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샘 스미스는 두 곡을 끝낸 뒤 정식으로 인사했다. 그는 “이곳에 온 한분 한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또 다시 “헬로”를 연발했다. 이어 “한국에는 처음 방문한다”며 “이틀간 둘러봤는데 정말 아름답고 놀라운 나라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그는 공연 전 이틀간 서울 홍대 인근에서 새 문신을 새기고 경복궁을 방문해 인증샷을 남기는가 하면 광장시장에서 산낙지를 먹는 등 평범한 외국인 관광객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런 모습을 공유하면서 전 세계 팬들과 소통했다. 샘 스미스가 진지한 표정으로 다음 곡을 시작하자 분위기는 순간 달라졌다. 절제된 피아노 반주로 ‘레이 미 다운’(Lay Me Down)이 흘러나왔고 ‘천상의 목소리’다운 그의 미성만으로 고척돔은 가득 찼다. 이어진 ‘아이 싱 비커즈 아임 해피’(I Sing Because I’m Happy)에서는 분위기가 또 바뀌었다. 그는 무대를 등지고 서서 코러스와 함께 둥글게 서서 화음을 맞췄다. ‘너바나’(Nirvana), ‘라이팅스 온 더 월’(Writing’s on the Wall) 등 잔잔한 곡에서는 압도적인 가창력을 뽐냈고 ‘머니 온 마이 마인드’(Money on My Mind), ‘라이크 아이 캔’(Like I Can) 등 밝은 분위기의 노래를 부를 때는 귀여운 율동도 보여주면서 공연을 즐겼다. 공연은 또 다른 주인공은 세션과 코러스였다. 샘 스미스는 공연 중간에 “놀라운 친구들”이라고 이들을 소개했고 한명씩 이름을 부르고 가벼운 볼키스를 하면서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본 공연 마지막곡 ‘투 굿 앳 굿바이스’(Too Good at Goodbyes)가 끝나고 샘 스미스가 무대 아래로 사라지자 관객들은 큰 소리로 앙코르를 외쳤다. 곧바로 등장한 그는 ‘팰리스’(Palace),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프레이’(Pray)를 선보이며 2시간 가까이 진행된 공연을 마무리지었다. 이날 공연은 그의 월드투어 일환으로 진행됐다. 스미스는 12∼15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 28일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샘스미스 내한, 산낙지 맛 본 후 “정말 멋졌어”

    샘스미스 내한, 산낙지 맛 본 후 “정말 멋졌어”

    영국 가수 샘 스미스가 내한 공연을 앞두고 서울 곳곳을 여행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8일 샘 스미스는 “Seoul”이라는 글과 함께 경복궁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맑은 하늘의 서울을 배경으로 샘 스미스는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끼고 포즈를 취했다. 그는 이어 광장시장에서 산낙지 먹방에 도전하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산낙지를 맛 본 그는 “정말 멋졌다(This was genuinely nice)”라고 표현했다. 이 외에도 샘 스미스는 홍대 거리를 걷는 등 여러 사진을 남기며 한국에서의 여행을 기록했다. 한편, 샘 스미스는 오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 ‘더 스릴 오브 잇 올(The Thrill of it all)’ 발매 기념 아시아 투어 일환으로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샘 스미스, 첫 내한공연 D-1… 홍대서 타투하고 경복궁서 인증샷

    샘 스미스, 첫 내한공연 D-1… 홍대서 타투하고 경복궁서 인증샷

    세계적인 팝스타 샘 스미스(26)가 첫 내한 공연을 앞두고 한국 여행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샘 스미스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서울 도심 일대에서 찍은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게시했다. 그가 올린 게시물에는 인사동 전통문화거리에서 펼쳐진 전통행렬 영상과 길거리 음식인 계란빵 사진 등이 포함됐다. 노점에서 순대와 산낙지 등을 먹는 영상과 개불 사진도 올렸다. 인스타그램에는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쓰고 경복궁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도 올렸다.앞서 전날에는 홍대에서 찍은 셀카를 게시하는가 하면 한국에서 새롭게 타투를 받는 영상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샘 스미스는 오는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3’을 통해 첫 내한공연을 열고 한국 팬들을 만난다. 영국 출신인 샘 스미스는 2014년 데뷔 앨범 ‘인 더 론리 아워’(In the Lonely Hour)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12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제5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등 4관왕을 차지하는 등 대중과 평단의 지지를 받는 세계적인 뮤지션 반열에 올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국경제 3중 딜레마] ②팍팍한 가계…채소값 12%·석유 10% 급등에 지갑 닫혀

    [한국경제 3중 딜레마] ②팍팍한 가계…채소값 12%·석유 10% 급등에 지갑 닫혀

    서민들 부담 커져…소비·내수 찬물 우려최근 밥상물가와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일자리와 소득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생활물가만 뛰면 가뜩이나 위축된 내수에 찬물을 끼얹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1% 상승했다. 특히 올여름 폭염과 폭우로 채소류 가격이 12.4%나 급등했다. 농산물 중에서는 생강(101.7%), 시금치(69.2%), 미나리(53.0%), 상추(43.1%), 고춧가루(34.1%), 곡물(21.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산물 물가도 오징어와 낙지 가격이 많이 올라 5.0% 상승했다. 농축산물 물가는 추석 연휴가 지났음에도 이달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토마토와 오이, 풋고추 등 주요 채소류와 사과와 배, 포도, 감 등 과일값이 지난해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일반 토마토는 10㎏당 3만 5000~3만 9000원으로 1년 전보다 2배 이상 비쌀 것으로 보인다. 일반 풋고추는 10㎏당 2만 9000~3만 3000원으로 지난해 2만 7900원보다 최대 18.3% 오를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지난달 석유류 가격도 10.7%나 뛰었다. 전달(12.0%)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이달 첫째주까지 14주 연속 올랐다. 한국석유공사도 기름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공사는 주간 보고서에서 “국제유가는 11월 이란 제재를 앞두고 공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 갈등 심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면서 “국제유가가 7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함에 따라 국내 제품 가격도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이달 첫째주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3.2달러 오른 82.9달러로 80달러를 넘어섰다. 2014년 11월 첫째주(81달러)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라미란 집 공개 ‘주말사용설명서’ 보니 반전 일상 “워너원 덕밍아웃”

    라미란 집 공개 ‘주말사용설명서’ 보니 반전 일상 “워너원 덕밍아웃”

    ‘주말사용설명서’ 라미란의 실제 주말 풍경은 어떨까. 7일 방송되는 tvN ‘주말사용설명서’에서는 배우 라미란이 실제 본인의 집과 주말을 보내는 평소 일상을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 항상 유쾌한 매력을 전하던 라미란은 실제 본인의 집에서는 ASMR 방송을 방불케 할 정도로 조용한 모습을 보인다. 라미란의 집에서 유일하게 소리가 들리고 움직임이 포착될 때는 바로 요리할 때. 대장금 뺨치는 요리실력을 드러낸 라미란은 순식간에 김밥과 낙지 파스타를 완성하는 등 집밥의 요리 신세계를 선보인다. 또 라미란의 본격 ‘덕밍아웃’이 시작된다. 워너원 노래만 있으면 그곳이 어디든 천국이 된다며 워너원의 타이틀곡은 물론 수록곡까지 모두 완창하는 등 ‘만렙 덕후’의 내공을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절친인 김숙도 깜짝 놀랄 정도의 스케일을 자랑하는 라미란의 ‘프로캠퍼’ 면모도 드러낸다. 원터치 텐트부터 20kg에 육박하는 대형 텐트까지 남다른 캠핑 장비 스케일을 확인할 수 있다. 부산에서의 수상한 세계여행도 계속된다. 본격적으로 넷이서 함께하는 첫 주말을 맞은 김숙, 라미란, 장윤주, 이세영은 김숙이 준비한 1박2일 18개국 세계여행을 이어간다. 첫 화에 선보인 부산 속 브라질과 홍콩에 이어, 이번에는 멤버들을 초토화시킨 베네치아와 뉴욕의 정체가 밝혀져 큰 웃음을 선사한다. 오늘(7일) 오후 6시 1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폭염·폭우에 채솟값 12.4% 껑충…9월 물가 1.9% 올라 1년 만에 최대 상승

    폭염·폭우에 채솟값 12.4% 껑충…9월 물가 1.9% 올라 1년 만에 최대 상승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채솟값이 급등하는 등 식탁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감자와 무 등을 시장에 대거 푸는 등 물가관리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1.9% 상승했다. 지난해 9월 2.1% 오른 뒤 1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특히 폭염·폭우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12.4%나 껑충 뛰면서 전체 물가를 0.25% 포인트 끌어올렸다. 채솟값은 지난 5월 13.5%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이에 농산물 가격도 12.0% 올라 8월(7.0%)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생강(101.7%), 시금치(69.2%), 미나리(53.0%), 상추(43.1%), 고춧가루(34.1%), 곡물(21.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산물 물가도 오징어와 낙지 가격이 많이 올라 5.0%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 가격도 10.7%나 뛰었다. 전달(12.0%)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지난달 넷째 주까지 13주 연속 올랐다.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1.8% 하락했다. 전기료는 인하 효과가 끝나면서 8월(-8.9%)보다 인하폭이 줄었다. 농수산물 가격과 기름값이 오르면서 소비자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상승폭이 전달(1.3%)보다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9월 2.9%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다. 정부는 이날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산물·석유류 수급가격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고 차관은 “9월 소비자물가는 기록적인 폭염 여파 등으로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전기요금에 대한 한시적 인하 효과가 소멸해 상승 폭이 커졌다”면서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의 리스크를 감안해 경각심을 갖고 물가관리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격이 많이 오른 농산물에 대해서는 수급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감자는 이달 말까지 시장접근물량(TRQ) 2600t을, 연말까지는 3000t을 추가 도입한다. 무는 계약재배 물량을 하루 100t씩 조기 출하할 계획이다. 또 태풍 콩레이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차오루 “중국에서 돼지 뇌 먹어봤다...눈알은 못 먹어봐”

    차오루 “중국에서 돼지 뇌 먹어봤다...눈알은 못 먹어봐”

    ‘현실남녀2’ 그룹 피에스타 출신 차오루가 기상천외한 중국 보양식을 선보인다. 28일 방송되는 MBN 예능 ‘현실남녀2’에는 차오루가 ‘현실녀’로 새롭게 합류해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공개한다. 이날 집으로 한국인, 일본인 친구들을 초대한 차오루는 중국 전통 보양식을 만들기 위해 개구리, 닭발, 족발 등 이색적인 식재료 구입에 나섰다. 차오루는 “중국은 식재료가 다양하다. 양고기, 소고기는 물론 개구리도 많이 먹는다. 나는 어렸을 때 뱀을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한은정은 “중국에서 돼지 눈알도 많이 먹더라. 망막의 쫄깃함이 있다고 하더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그러자 차오루는 “돼지 뇌는 먹어봤는데 눈알은 못 먹어봤다. 사실 중국의 식재료를 보고 ‘이런 것도 먹어?’라고 놀라지만 각 나라의 식문화 차이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들도 한국에서 산낙지 먹는 걸 보고 ‘왜 이렇게 먹어?’라고 놀랐다. 경험해보지 못했을 뿐 다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차오루의 중국 보양식이 공개되는 ‘현실남녀2’는 이날(28일)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MB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체력왕’ 김진야 “마지막 경기, 솔직히 힘들었다”…체력 비결도 공개

    ‘체력왕’ 김진야 “마지막 경기, 솔직히 힘들었다”…체력 비결도 공개

    지난 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종목에서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를 모두 뛰었던 ‘체력왕’ 김진야(20) 선수. 7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그라운드를 쉴 새 없이 누비며 700분 가까이 뛰었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이다. 키 174cm, 몸무게 66kg의 다소 왜소한 체격에서 어떻게 이런 체력이 나올 수 있었을까. 최용수 SBS 축구 해설위원도 중계 중에 “나중에 경기 끝나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무엇을 먹고 있는지. 아주 대단합니다”라면서 김진야 선수의 ‘강철 체력’을 극찬했다.김진야 선수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그 비결을 공개했다. 김진야 선수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서 좋은 거 많이 해주셔서 좋은 게 (몸) 안에 많이 축적돼 있지 않나. 그렇게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라면서, 어렸을 때부터 ‘장어’와 ‘낙지’를 포함해 보양식을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딴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저희가 금메달을 걸고 국위선양을 하게 됐는데, 이게 팬들의 응원이 아니었다면 저희들의 힘으로는 뭔가 하지 못했을 것이고, 팬들이 많이 응원해 주셔가지고 저희가 이렇게 좋은 결과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온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대표팀 전체 선수 통틀어서 혼자 7경기를 다 출전하느라 힘들지 않았는지를 물은 사회자의 질문에 김진야 선수는 “저희 감독님도 힘들었을 테고 저희 코칭 스태프, 저희 지원 스태프까지. 그리고 저희 나머지 선수들도 누구 하나 안 힘든 선수 없었고 저만 힘들다고 해서 그걸 티내버리면 저희 팀이 다운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주변 감독님과 코치님과 지원 스태프와 선수들을 보고 힘을 많이 냈던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마지막(일본과의 결승전)에 2대1 상황으로 이기고 있을 때는 진짜 시간이 엄청 안 가더라고요. 그래서 빨리 ‘이 승리로 끝났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제 마음대로 이렇게 안 흘러가지고 좀 힘든 부분도 있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진야 선수는 손흥민 선수를 보고 신기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진짜 처음 봤을 때는 많이 신기했고, ‘이런 선수랑 축구를 하는구나’ 이렇게 하면서 저희가 더 정신 차리게 되고 더욱더 목표가 확실해졌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현재 김진야 선수가 속한 프로구단 인천유나이티드FC의 K리그 순위는 최하위(12위)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K리그로 복귀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진야 선수는 “팀이 좀 많이 어려운 만큼 제가 빨리 가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고, 저희 선수들이 단합을 해서 빨리 팀 성적을 올려야 되는 게 최우선인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발효 젓갈 ‘셀링(sailing)’… 한류화로 세계 시장 도전”

    [인터뷰 플러스] “발효 젓갈 ‘셀링(sailing)’… 한류화로 세계 시장 도전”

    멸치액젓 찌꺼기 재활용해 에너지 생산사업 등 자원화 추진“젓갈은 전통 발효식품 중 하나로서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소화 흡수가 잘 되는 식품입니다. 새우젓은 특히 키틴 올리고당 성분이 면역력을 강화시켜 각종 바이러스와 감기 예방 등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김희정 아리랑 전통젓갈 대표는 “새우젓은 온갖 종류의 염증 질병에 치료 효과가 좋다”면서 “식도염, 위염, 장염, 구강염 같은 소화기관의 염증에 좋은 식품이다”는 젓갈의 효능을 자랑하듯 설명했다. 새우는 한방에서 양기를 북돋아 신장을 강하게 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젓갈의 메카’라 불리는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에서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아 친족경영으로 전국 최고의 ‘셀링(sailing) 젓갈’(상표 등록)을 생산해 도소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선친 고(故) 김병선 씨로부터 젓갈 만드는 기술과 젓갈의 유통에 이르기까지의 노하우를 배웠고, 젓갈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강경지역에서 젓갈을 생산하면 생기는 부산물 잔사의 자원화로 산업폐기물 처리비용의 획기적인 절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김 대표는 발효과정이 젓갈과 유사한 전통차 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그 결과 그는 차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10월 10일에서 14일까지 5일간 열리는 ‘강경젓갈축제’를 앞두고 젓갈의 메카 강경에서 ‘갓 잡은 새우와 멸치 등을 곧바로 염장’해 숙성 발효식품인 ‘셀링 젓갈’을 생산하는 김 대표를 인터뷰했다. “젓갈의 한류화로 세계시장에 도전할 역량을 기워가는 것이 꿈”이라고 인터뷰하는 김 대표. 그의 꿈이 실현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젓갈의 메카’ 강경에서 선친의 가업을 인수해 친족 경영을 하고 계신데요. 그간의 소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젓갈의 1번지 강경에서 태어나 젓갈과 함께 ‘젓갈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학 시절 외에는 강경을 떠나보지도 않았죠. 당시 젓갈의 장인이라고 할 수 있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아버지(김병선 씨)로부터 젓갈 만드는 기술과 젓갈의 유통에 이르기까지의 노하우를 배웠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생전에 ‘강경 젓갈 1호’라는 별명을 들었을 만큼 발효식품인 젓갈의 전문가였습니다. 또 아버지께서는 군산과 서천, 목포와 낙월도 등 전국 방방곡곡의 거래처를 수없이 방문하셨죠. 젓갈에 열정을 바치신 거죠. 아버님의 생전의 열정과 뜻을 이어 지금은 어머니와 언니, 동생과 함께 ‘젓갈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젓갈에는 많은 종류가 있는데요. 대표님께서 특히 아끼는 젓갈, 말하자면 ‘아리랑 젓갈’을 대표하는 젓갈은 무엇인가요. -그렇습니다. 다양한 것이 젓갈 종류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생선을 잡으면 어디 한 부분 버리는 것 없이 모두 젓갈로 담갔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젓갈이라면 새우젓, 멸치젓, 조개젓, 토하젓, 낙지젓갈, 어리굴젓, 오징어젓, 명란젓, 창난젓, 갈치속젓 등 많습니다. 이 중에서 생선을 통째로 염장한 젓갈은 새우젓, 멸치젓이 대표적이고요. 내장은 창난젓과 갈치속젓, 알은 명란젓이죠. ‘아리랑 젓갈’을 대표하는 브랜드 젓갈은 새우젓과 조개젓, 멸치젓 등입니다. 새우젓은 여름철 입맛 없을 때 사라진 입맛을 되돌아오게 한다는 말로 유명한 젓갈입니다. 짭조름하니 감칠맛이 일품이죠. 새우젓은 잡는 시기에 따라 명칭이 다양한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육젓은 주로 6월에 수확한 산란기의 새우로 담근 젓갈입니다. 새우젓 가운데서 가장 우수한 품질을 자랑합니다. 조개젓은 신석기시대부터 먹어온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젓갈입니다. 잔 조갯살을 소금에 절여 삭힌 젓갈로 어떤 젓갈보다 감칠맛이 뛰어납니다. →대표님의 말씀처럼 젓갈은 우리나라 특유의 저장식품으로 독특한 맛과 향, 영양을 갖춘 발효식품인데요. 우리 건강에 미치는 효능은 어떻습니까. -젓갈은 생선이나 조개류 또는 그 내장과 알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아미노산과 단백질이 우선 풍부합니다. 또 이 단백질이 발효되어 글루탐산, 핵산 물질과 휘발성 성분 등으로 젓갈 특유의 구수한 맛과 영양을 높여줍니다. 특히 쌀밥을 주식으로 할 때 부족하기 쉬운 필수 아미노산 즉 라이신과 트레오닌을 보충해 줍니다. 또한 식욕 증진, 간 보호, 비타민B 보급에 좋으며 감칠맛의 기본이 되는 성분으로 글루탐산, 알라닌 또는 글리신이 대체적으로 높습니다. 특히 새우젓은 키틴 올리고당 성분이 면역력을 강화시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면역력을 높여 각종 바이러스와 감기 예방 등에 효과적이라고 하죠. 그렇다 보니 온갖 종류의 염증 질병에 치료 효과도 좋다고 합니다. 식도염, 위염, 장염, 구강염 같은 소화기관의 염증에 좋은 식품인 거죠.→강경하면 젓갈, 젓갈 하면 강경인데요. 강경젓갈에 대해 자랑한다면 어떻습니까. -강경은 우리나라 굴지의 내포항으로 서해 해산물과 교역량이 많아 한 세기 동안 영화를 누리던 곳으로 평양, 대구와 함께 전국 3대 시장의 하나였습니다. 1930년대 최대의 성시를 이루었던 강경포구는 새우젓을 담가 금강의 물줄기를 이용해 배를 타고 나가 충청북도 부강까지 가서 새우젓을 팔았습니다. 특히 강경은 김대건 신부가 천주교를 세운 곳이고, 한국 침례교가 태동한 곳이기도 합니다. ‘강경 젓갈’의 특징은 모든 재료를 원산지에서 직접 가져와 선조로부터 이어받은 전통비법에다 현대화된 저장시설로 정갈하게 제조한다는 겁니다. 전국의 어느 젓갈과 비교될 수 없는 옛 고유의 참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거죠. 그렇다 보니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업형 축제로 ‘강경 젓갈 축제’가 발전했습니다. 당초 IMF가 한창이던 1997년 경제극복의 일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인들의 소득증대 취지에서 강경 젓갈 상인들의 뜻을 모아 시작한 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져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2007년부터 ‘강경젓갈축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젓갈이 염장식품이라는 단순개념에서 탈피해 ‘세계 속의 젓갈, 발효식품’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다진 결과 관광객들의 호응도 훨씬 높아졌죠. 이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을 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13~2015년 최우수축제, 2016~2017년 우수축제의 영애를 안았습니다. 올해 20회를 맞는 강경젓갈축제는 문화광광 우수축제로 선정되어 볼거리, 먹을거리 풍성한 지역 문화축제가 될 겁니다. 많은 응원 바랍니다. →젓갈이 잘 삭혀져 숙성발효가 잘되었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젓갈의 맛은 발효기술로 결정됩니다. 젓갈 속에 순백으로 하얗게, 마치 박꽃이 피듯 한 젓갈입니다. 그러니까, ‘젓갈 속에 박꽃이 피면 그 제품은 아주 숙성이 잘 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젓갈 속의 박꽃’이 징표입니다. →현재의 젓갈 노하우를 얻기까지 시행착오는 없으셨습니까. -어느 분야이든 전문가가 되자면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저 역시 한해에 수없이 많은 젓갈을 버리는 등 국민과 소비자 건강을 위해,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야 오늘에 이르렀습니다.→그렇다면 그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지역 특성에 맞는, 논산딸기를 이용한 ‘딸기 젓갈’을 개발했죠. 이어 ‘동백하 새우젓 액젓’ ‘키조개 젓갈’ 등을 개발했습니다. 특히, 젓갈을 숙성하는 ‘당고’도 제가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은 젓갈의 표준화를 이루는 겁니다. 다양한 젓갈의 생산과 판매에 필요합니다. 또 저염젓갈 개발과 발효식품으로서의 과학적 근거제시, 원산지 표시, 원료와 젓갈의 투명성 확보, 위생상태 등 수 많은 해결책을 만드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고급의 양질 젓갈을 생산하자면 부산물, 즉 젓갈 잔사가 생기는데요. 이 젓갈 잔사에 미생물 등을 첨가하는 최첨단 방법으로 ‘에너지 환원’을 통해 사업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 잔사 처리비용의 획기적인 절감과 농어촌지역의 악취, 토양의 염류축적 방지 등 환경문제 해결, 그리고 재활용 에너지화라는 1석 4조의 시너지를 창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젓갈의 세계화에도 일익을 담당해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하고 싶습니다.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 장흥군 “맨손으로 바닷고기 잡는 즐거움 체험하세요”

    장흥군 “맨손으로 바닷고기 잡는 즐거움 체험하세요”

    전남 장흥군 대덕읍에서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 개막이 갯벌체험행사가 펼쳐진다. 24일 군에 따르면 26일 낮 12시 대덕읍 오성금 앞바다에서 2018년 2회 개막이 갯벌 체험행사가 열린다. 개막이 체험은 조석간만의 차가 큰 바다 갯벌 위에 그물을 설치한 후 밀물 때 바닷물을 따라 들어온 물고기를 썰물 때 그물에 갇아 잡는 전통고기잡이 방법이다. 체험행사가 열리는 대덕읍 오성금 앞바다는 깨끗한 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잘피가 바다 숲을 이루고 있어 물고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막이 체험은 썰물시간에 맞춰 시작된다. 그물망에 갇힌 숭어, 감성돔, 낙지, 게 등 다양한 물고기를 맨손이나 뜰망으로 잡을 수 있다. 체험장 입장료는 성인 7000, 어린이 5000원이다. 장화와 장갑을 착용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간단한 고기잡이 도구들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현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투망이나 전문어구 등은 사용할 수 없다. 지난달 29일 치러진 1회 행사에는 200여명의 체험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일 신리어촌계장은 “가족과 함께 건강과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가는 재밌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장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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