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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 파티 열리고 명태는 퇴출위기”…달라지는 軍 급식

    “삼겹살 파티 열리고 명태는 퇴출위기”…달라지는 軍 급식

    내년부터 군 장병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삼겹살 데이’를 열게 된다. 꼬막비빔밥과 바닷장어 등 시중에서 선호도가 높은 메뉴가 새롭게 군 식탁에 오른다. 장병들이 싫어했던 명태나 고등어는 ‘퇴출 위기’에 놓였다. 국방부는 26일 장병의 선호도를 급식 메뉴에 포함한 ‘2020년도 급식 방침’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급식예산은 올해 대비 급식비가 6% 인상된 1조 6000억원으로 편성했다. 내년부터 장병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삼겹살을 1인당 300g씩 지급받는다. 각급 부대 사정에 맞춰 특정 날짜를 지정해 삼겹살 데이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시중에서 인기가 많은 메뉴인 꼬막 비빔밥, 바닷장어 등의 새로운 메뉴도 장병들에게 제공된다. 또 후식으로 컵과일과 샤인머스켓(씨 없는 청포도)을 새로 지급되는 등 선호도를 고려한 식단을 편성할 계획이다. 선호도가 높은 기존 반찬은 양을 늘려 지급한다. 훈련 후 장병들이 먹고 싶은 품목 1위로 조사된 전복 삼계탕은 연 5회에서 6회로, 오리고기는 연 16회에서 18회로 편성했다. 낙지와 쭈꾸미 등 해산물도 횟수를 늘려 지급할 예정이다. 반면 장병들의 선호도가 낮은 반찬은 횟수와 양을 줄이며 ‘퇴출 위기’에 놓였다. 명태(연 18회→15회), 고등어(연 28회→24회), 오징어채(연 28회→24회) 등 30여종의 비선호 품목이 예전보다 덜 지급된다. 국방부는 “장병 대상 품목별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선호 품목은 기준량과 횟수를 늘리고 비선호 품목은 감량했다”며 “시식회와 시험 급식을 거쳐 반응이 좋은 신규 품목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내년도 급식 기준량을 조정하는 것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된 잔반자동측정 시스템으로 얻어진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장병이 음식을 담아간 식판을 스캐닝해서 부피와 그램(g) 등을 자동 환산하고, 잔반의 품목까지 자동으로 입력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방부는 지난 9월부터 육군 1개 대대에 배식량, 섭취량, 잔반량을 자동 측정할 수 있는 잔반자동측정 시스템을 설치해 쌀, 김치류 등 6개 품목과 오징어채 등 편성 빈도가 높은 9개 품목의 실제 데이터를 측정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중구 인현시장서 점심 먹고 경품도 받아가세요

    중구 인현시장서 점심 먹고 경품도 받아가세요

    지하철 충무로역 8번 출구 앞에서 우회전해 100m쯤 걷다 보면 80여개의 오래된 식당이 즐비하게 늘어선 이색적인 곳이 나타난다. 점심·저녁 할 것 없이 회사원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이곳은 바로 서울 중구 인현시장이다. 중구가 이곳에서 11일까지 사흘간 ‘제1회 인현시장 대표상품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사업의 하나로 인현시장 상인회가 주최한다. 평균 10년 이상 된 35곳의 식당이 참여해 각자 자신 있는 대표메뉴를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갈치조림, 뼈다귀탕, 낙지볶음, 닭볶음탕, 아귀찜, 회, 각종 찌개류 등 메뉴도 다양하다. 인현시장은 인근 회사원들과 영세 인쇄업 종사자들에게 맛있고 저렴하면서도 풍성한 먹거리로 인기를 끄는 전통시장이다. 재개발지역으로 대부분이 영세한 점포들이지만 20여년 전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최근 주목받는 레트로 감성과도 부합한다. 행사 기간 방문객에게 미니 화분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된다. 시장 내 인현국수 앞에 설치된 부스에 대표메뉴를 먹은 후 받은 쿠폰을 제출하면 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인근 샐러리맨과 영세업자들의 용이한 접근성, 편리한 교통, 풍성한 음식 등 인현시장의 특색을 최대한 살려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구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일본 수산물 국산으로 둔갑 ... 불법유통 업소 8곳 적발

    일본 수산물 국산으로 둔갑 ... 불법유통 업소 8곳 적발

    일본산 수입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시중에 유통시킨 판매업소가 무더기로 적발됐다.부산시에 따르면 A 업소는 일본산 참돔 25.3㎏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았고,B 업소는 중국산 낙지와 일본산 가리비 20㎏을 같은 방법으로 판매했다. C 업소 등 6곳은 일본산 멍게 510㎏을 국내산으로 속여 유통했다. 이들 8개 업소에서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유통된 일본산 수입수산물은 2t에 달할 것으로 부산시는 추정했다. D 업소 등 3곳은 일본산 멍게를 원산지 표시하지 않고 판매하다 적발돼 관할 구청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았다. 부산시는 또 원산지 표시사항을 일부 누락하거나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원산지를 표기하는 등 원산지 표기를 위반한 28곳을 시정 조처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겨울의 행복을 샀다…목포의 밤은 맛있다

    겨울의 행복을 샀다…목포의 밤은 맛있다

    기름기 꽉 찬 대방어, 탱글탱글한 굴, 가득 쌓여 있는 가리비찜, 쫀득대는 낙지…. 겨울의 행복은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는 데서 시작된다. 특히 서남해 일대에서 잡힌 모든 해산물이 모이는 전남 목포시엔 억세게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난다. 평소 “난 고기 말고 해산물”을 외치는 ‘해물덕후’라면 여수 밤바다보다는 ‘목포 밤바다’를 찾을 일이다. 올 초 목포시가 목포의 아홉 가지 맛(목포9미, 세발낙지·홍어삼합·민어회·꽃게무침·갈치조림·병어회·준치무침·아귀탕(찜)·우럭간국)을 앞세워 ‘맛의 도시’로 브랜딩하는 데 성공한 이후 전국의 맛객들은 목포로 몰리고 있다. 목포에서의 48시간을 ‘시푸드 대잔치’로 불태워 봤다. ●삭히지 않은 홍어회… 목포의 여유로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목포행 KTX 기차를 놓쳤다. 전광판에 나타난 목포행 열차는 모두 ‘매진’이었다. 늦잠을 잔 스스로를 미워할 틈도 없이 운전대를 잡고 만남의 광장을 향해 달렸다. 고속도로에 진입해서야 정신이 들어 내비게이션을 켰다. 311㎞.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달렸더니 꼬박 4시간 30분이 걸렸다. 목포에서 만날 모든 음식을 완벽하게 흡입해 버릴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하니 위로가 됐다. 극심한 공복감을 해소하기 위해 처음 찾아간 집은 목포 향토 음식을 고루 맛볼 수 있는 상동의 ‘오미락’이다. 이 식당을 추천해 준 40년 토박이 현지인은 “오래된 집은 아니지만 목포에서 첫 끼를 먹는다면 완벽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곳에서 목포를 대표하는 여러 음식을 맛본 뒤 취향에 따라 ‘맛 여행’을 설계하면 된다는 큰 그림을 그리며 한 상 차림을 받아들였다. 산낙지무침, 모듬회, 우럭구이, 홍어애탕 등 여러 메뉴가 나왔고 음식을 맛볼 때마다 재료의 압도적인 신선함이 느껴졌다. 조금 과장하면 접시에 놓인 생선 한 점이 입속으로 들어가 다시 살아 춤추며 “이게 바로 목포다”라고 말하는 듯한 식감이랄까. 가장 인상적인 메뉴는 홍어삼합이었다. 삭힌 홍어 마니아로서 사실 가장 기대했던 음식이기도 했는데, 처음 홍어회를 입안에 넣는 순간 실망스러웠다. 전혀 삭히지 않은 홍어회가 나온 것이다. 옆자리의 현지인은 “목포에선 삭히지 않은 홍어를 오히려 많이 먹는다”고 했다. 이유는 목포의 풍요로움에 있었다. 흑산도에서 홍어가 잡히면 가장 먼저 ‘해산물 집합소’인 목포 항구로 온다. 이곳에서 홍어를 먹는다면 굳이 삭힐 필요 없이 신선하게 먹으면 되는 것이다. 물론 삭힌 홍어 특유의 매력도 만만치 않지만 삭히지 않은 홍어를 먹는 것은 목포에 와서만 즐길 수 있는 일종의 사치인 셈이다. 사치를 마음껏 누리며 목포에 왔다는 흥분은 최고조에 올랐다. 지역 막걸리를 모조리 주문했다. 강한 개성을 추구하기보다는 음식의 맛을 방해하지 않는, 가볍고 마시기 편한 맛이 이 지역 막걸리들의 공통점이었다.●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해장국… 우럭간국숙취의 고통은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수액을 맞거나 이온음료를 들이부어도 축 늘어진 찌뿌둥함이 사라지려면 해질녘은 지나야 했다. 그러나 목포에서의 둘째 날 숙취가 한순간에 없어지는 기적을 경험했다. 세계 최고 퀄리티의 해산물 식재료가 넘쳐나는 목포에서 적어도 숙취 해소는 인간의 영역이었다. 전날의 과음으로 오전 내내 가라앉아 있던 나를 현지인은 상동의 ‘명인집’으로 질질 끌고 갔다. 비는 추적추적 내렸고, 모던한 한옥 구조로 펼쳐진 레스토랑은 아름다웠지만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일행은 르쿠르제 냄비 뚜껑을 열어 펄펄 끓고 있는 우럭간국 한 접시를 덜어 줬다. 물약 먹는 심정으로 국물 한 수저를 입에 넣었다. 담백하고 삼삼한 지리 국물에서 바다 내음이 물씬 풍겼다. 술이 깬다는 단순한 표현보다는 숙취와 피로에 절어 있던 간이 재생하는 느낌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았다. 접시에 코를 박고 살짝 말려 꾸덕한 식감의 우럭살과 국물, 공깃밥을 쉴 새 없이 퍼먹었다. 함께 나온 양념게장도 물고 뜯었다. “앞으로 딱 한 가지 국만 먹고 살아야 한다면 나는 이 우럭간국만 먹을 거야.” 두둑한 배를 부여잡고 식당 문을 나서는데 반대쪽 테이블에서 하는 말들이 들렸다.●여행객 발길 붙잡는 낙지초무침해산물의 좋은 점은 소화가 잘된다는 것이다. 5시간이 지나자 감동적인 우럭간국은 어느새 잊혔고 슬슬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목포에서의 마지막 식사이니 무언가 특별한 것을 먹고 싶었다. 현지인은 북항회타운의 낙지초무침을 추천했다. 주문한 음식을 보자마자 비주얼과 양에 깜짝 놀랐다. 팔뚝보다 더 큰 낙지 세 마리가 각종 채소와 함께 버무려져 나왔는데 많이 남길 것 같아 걱정이 됐다. 현지인에게 혹시 남으면 집에 싸 가라고 신신당부를 한 뒤 가위로 낙지를 먹기 좋게 잘랐다. 음식의 양념은 밸런스가 전부다. 새콤하면서 달콤하고 매콤하기도 한 낙지무침은 매우 맛있었다. 막걸리보다는 왠지 소주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았지만 기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가는 일행과 달리 나는 운전을 해야 했다. 인생의 기로에 놓인 듯했다. “이 유혹을 참고 오늘 밤 서울로 돌아갈 것이냐, 아니면 현재의 즐거움에 충실한 뒤 귀가를 다음날 새벽으로 늦출 것이냐.” “인생 뭐 있어?” 낙지 맛에 심취해 호기롭게 소주를 주문했다. 소주병을 비우는 속도는 점점 빨라졌다. 중간에 참기름을 더해 밥을 한번 비벼 먹었더니 대형 그릇의 밑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덧 기차 시간이 다가왔고 일행은 목포역으로, 나는 호텔로 흩어졌다. 다음날 오전 4시에 일어나 운전을 해야 했지만 전혀 억울하지 않았다. 목포에서 먹고 마신 것을 복기하며 고속도로를 달렸다. 기차를 놓친 것이 더이상 아쉽지 않았다. 글 사진 목포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쉿! 우리 동네 핫플레이스

    쉿! 우리 동네 핫플레이스

    베테랑 여행자들은 여행지에서 현지인을 먼저 찾는다. 그들만 아는 특별한 여행지를 귀동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운 좋게 보석 같은 풍경과 마주하기도 한다. 한국관광공사에서 11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테마는 ‘토박이들이 권하는 우리 동네 명소’다.①버림받은 것들의 반란… 충북 충주 오대호 아트팩토리 오대호 아트팩토리는 2007년 폐교한 옛 능암초등학교에 문을 연 정크아트 갤러리이다. 정크아트는 쓰레기와 잡동사니를 의미하는 ‘정크’(Junk)와 ‘예술’(Art)의 합성어로 폐품을 활용해 제작한 예술작품을 가리킨다. 전시장엔 오대호 작가의 작품 1300여점이 전시됐다. 전시관은 주제에 따라 모션갤러리와 키즈갤러리, 어린이체험장으로 나뉜다. 모션갤러리는 간단한 조작을 통해 작품을 직접 움직여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코코몽, 둘리, 뽀로로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는 키즈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재생골판지를 이용한 에코봇 만들기와 아트컬러링은 오대호 아트팩토리만의 특화된 체험이다. 기상천외한 자전거를 타고 운동장을 신나게 달리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②풍차가 빛나는 언덕 위 벽화마을… 대전 대동하늘공원 대전역에서 멀지 않은 대동하늘공원은 낮에는 알록달록한 벽화를 구경하고, 밤에는 반짝이는 풍차와 대전 야경에 빠지는 감성 충만한 여행지다. 한국전쟁 때 피란 온 사람들이 모여 살던 달동네는 예쁜 벽화들이 그려지면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밝고 화사한 여행지로 변신했다. 이 마을 언덕에 조성된 대동하늘공원은 작은 동네 쉼터이지만 도심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보물 같은 전망을 품고 있다. 인근의 소제동 철도관사촌도 젊은 감각과 감성으로 채운 카페, 식당들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풍경이 독특하다. 한밭수목원을 거닐며 가을 정취를 즐겨 보는 것도 좋다. 수목원과 이어진 천연기념물센터와 ‘효’를 테마로 꾸민 뿌리공원도 이색 여행지다.③바닷길이 열리면 웅도行… 충남 서산 웅도어촌체험마을 이름에서도 짐작하듯 웅도는 곰을 닮은 섬이다. 그 유명한 진도와 무창포처럼 웅도 역시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린다. 바닷길이 열리면 웅도 주변으로 거대한 갯벌이 모습을 드러낸다. 웅도여행의 중심지는 웅도어촌체험마을이다. 바지락 캐기, 낙지잡이, 망둥어 낚시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깡통열차를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경험도 색다르다. 웅도는 밖에서 바라봐도 아름답다. 웅도 맞은편 대로리의 카페와 캠핑장 등에서 느긋하게 전망을 즐기거나 특별한 하룻밤을 지내도 좋다. 지곡면에는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기념관이 있다. 걸작 ‘몽유도원도’ 모사본과 그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서산창작예술촌에선 수준 높은 서예아카데미와 다양한 장르의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다.④과거와 현재의 유쾌한 만남… 경북 의성 금성산 고분군 드넓은 초원 위에 봉긋 올라온 금성산 고분군은 옛 조문국의 흔적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마음 편한 풍광까지 안겨준다. 역사탐방을 좋아하는 어르신과 인생사진을 남기려는 젊은이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과거를 상상하며 현재를 만끽한다. 조문국은 삼한시대 부족국가 중 하나다. 금성산 고분전시관에서 조문국의 장례 문화를 엿보고, 의성조문국박물관에서 찬란했던 조문국의 문화를 살핀다. 인근의 제오리 공룡발자국화석지에서는 선명하게 남아 있는 중생대 공룡발자국 화석을 볼 수 있다. 국보 제77호인 탑리 오층석탑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빙계계곡도 놓치면 안 된다. 여름에는 얼음이 얼고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빙혈과 풍혈이 있다.⑤산책하기 좋은 도심 속 힐링 명소… 광주호 호수생태원 광주호 호수생태원은 물가와 숲속을 거닐며 한가로운 늦가을 오후를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생태연못, 호수 전망대, 메타세쿼이아길, 버드나무 군락 등 볼거리가 풍성하고 포토 존이 많아 나들이와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휠체어와 유모차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가사문학의 산실인 전남 담양과 가까워 소쇄원, 식영정 등 가사문학 관련 유적과 연계해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무등산 자락의 의재미술관과 증심사, 광주의 근대가 집약된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도 가볼 만하다. 특히 의재미술관은 전시된 허백련의 작품 외에도 건물 자체가 예술 작품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중 한 명인 조성룡 선생 등이 설계한 건물 외관이 매우 빼어나다.⑥전망, 그 이상의 재미가 있다… 울산 울산대교 전망대 울산대교 전망대는 자동차, 조선 등 국내 대표 산업단지와 태화강 국가정원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팔색조 도시’ 울산의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울산대교 전망대는 해발 203m의 다리 위에 조성됐다. 실내 전망대, 야외 테라스, VR체험관 등을 갖췄다. 360도 통유리로 이뤄진 3층 실내 전망대가 하이라이트. 낮에 보는 풍경은 활기차고 밤에 내다보는 전망은 낭만적이다. 특히 공장들이 빚어내는 화려한 야경은 ‘울산 12경’ 중 하나다. 인근의 대왕암공원에서는 해송이 우거진 숲길을 걷고 울산 울기등대 구 등탑과 신 등탑, 호국룡이 됐다는 문무왕비의 전설을 품은 대왕암을 볼 수 있다. 울산대교 너머의 장생포 고래문화마을과 장생포고래박물관은 울산과 고래가 쌓아 온 오랜 이야기를 들려준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사진 한국관광공사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구보씨, 오늘도 명동을 거닌다 - 서울 명동(明洞) 거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구보씨, 오늘도 명동을 거닌다 - 서울 명동(明洞) 거리

    #소설가구보씨의일일 #박태원 #봉준호 “대낮에도 이 거리는 행인이 많지 않다. 참 요사이 무슨 좋은 일 있소. 맞은편에 경성 우편국 3층 건물을 바라보며 구보는 생각난 듯이 물었다. 좋은 일이라니...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박태원, 1934> 작품 속 구보(仇甫)는 일제 강점기 경성부에 살고 있는 26살 소설가 청년으로 등장한다. 사실 구보는 바로 소설가 박태원(1910-1986)이다. 왜냐하면 그의 호(號)가 ‘구보’이기 때문이다.또한 구보 박태원은 영화 ‘살인의 추억’, ‘괴물’,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외할아버지이기도 하다. 외할아버지인 박태원은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시절 명치정(明治町:지금의 명동)을 걷고 또 걸어 다니는 무기력한 지식인 ‘구보’를 통해, 손자인 봉준호는 2000년대 서울의 한 대저택 지하실에 숨어 들어간 자본주의 시대의 무능력한 가장 ‘기택’(송강호 분)을 통해 살고 있던 시대의 뒤안길을 각자의 예술적 방식으로 잘 그려내고 있다. 구보가 걸었던 길을 따라 걷는다. 서울의 명동(明洞)이다.명동은 현재 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한 행정동이자 서울의 대표적인 금융, 서비스, 관광 산업의 밀집지역으로 전국 최고의 상권을 자랑한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기준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데 명동 8길(충무로 1가)의 한 화장품 가게의 ㎡당 가격이 1억8300만원으로 단연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참고로 공시지가의 가격이 이러하니 실거래가는 일반인의 어림으로는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다. 금싸라기 땅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곳이 명동이다. #명례방 #남산골샌님 #전국공시지가1위그러나 예전의 명동은 지금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원래 이 지역은 조선 시대 한성부 5부 49방 중 명례방(明禮坊)이라 불린 곳으로 남산(南山)의 북사면에 위치해 있기에 금싸라기는커녕 하루종일 해도 잘 들지 않는 땅이었다. 그러하니 주거지로서는 서울 5촌 중에서도 최악인 땅으로 권력을 잃은 남인세력들이 이곳에 주로 터를 잡고 살았다. 말 그대로 꼬장꼬장하면서도 양반 자존심 하나로 똘똘 뭉쳐, 얼어 죽어도 겻불은 쬐지 않던 ‘남산골 샌님’들이 살았던 곳이 바로 명동이다.그러다 명동이 지금과 같은 번성기를 맞기 시작한 때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시기부터다. 명동을 명치정(明治町)이라 불렀는 데, 메이지(明治)라는 표현이 일본의 ‘메이지유신(明治維新)’과 표현이 일치하였기에 일본인들은 명동을 ‘메이지초’라 불렀으며 각종 고급 상점 및 은행, 식당 등이 본격적으로 명동에 들어선다. 구보가 차를 마시던 옛 미쓰코시 백화점(현 신세계 백화점)을 비롯하여 조선은행(현 한국은행), 경성우편국(현 서울중앙우체국 터), 명동성당, 메이지좌(明治座: 현 명동예술극장), 식산은행 (현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조선저축은행(구 제일은행 본점), 경성전기주식회사(현 남대문 한국전력공사) 등은 여전히 명동의 주요 근대 역사 흔적으로 남아 있다.해방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명동에는 1960년 때까지 다양한 예술인들이 모여 토론하고 작업하는 다방문화가 유행하였고,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히피문화가 유행하여 ‘쎄시봉’이나 ‘쉘부르’와 같은 통기타 생음악 카페들이 명동 골목마다 들어선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강남권 개발과 여의도 금융지구의 발전으로 인해 명동지역은 한때 침체기를 맞는 듯 하였으나 199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필수 방문 거리가 되어 여전히 옛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명동(明洞) 거리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근대 역사 투어를 목적으로 가면 꽤나 의미있는 여행이 된다. 2. 누구와 함께? - 반드시 문화해설사님과 함께. 서울 중구청에서는 4인 이상 단체의 경우 문화 해설프로그램 운영(중구청 문화관광과 3396-4623(02)) 3. 가는 방법은? - 지하철 4호선 명동역이나 지하철 2호선 을지로 입구역 하차 4. 명동 여행의 특징은? - 1930년대 우리나라 근대 문화의 시발점이자 해방이후 80년대까지 한국 소비 문화의 중심지. 역사적 의미가 의외로 짙은 곳이다. 5. 유명도는? - 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다. 목적지를 정하고 가는 것이 좋다. 6. 명동 관광 순서는? - ①명동문화공원→②명동성당→③윤선도 집터→④이회영?이시영 6형제 집터 → ⑤장악원터(동양척식주식회사터, 나석주의사 동상) → ⑥경성주식현물취인소 터 → ⑦한국전력 사옥 → ⑧남대문로 → ⑨중국대사관거리, 한성소학교 → ⑩한국은행 앞 광장(신세계백화점, 한국은행, 서울중앙우체국) → ⑪대연각 뒷골목 → ⑫중앙로(옛 문화명소인 명동아동공원터, 오비스케빈터, 쉘부르터 등) → ⑬명동예술극장 → ⑭유네스코회관(문예서림터, 은성주점터)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백년식당이 남아 있는 곳. 명동 대표 식당 리스트다. 곰탕 ‘하동관’, 꼬리곰탕 ‘은호식당’과 ‘진주집’, 한식 ‘잼배옥’, 서울식 추어탕 ‘용금옥’, 평양냉면 ‘우래옥’, 이북식냉면 ‘강서면옥’, 함흥냉면 ‘오장동 함흥냉면’,‘명동할매낙지’, 설렁탕 ‘문화옥’, 비빔밥 ‘전주 중앙회관’, ‘고려삼계탕’, 콩국수 ‘진주회관’ 8. 홈페이지 주소는? - 명동 여행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junggu.seoul.kr/tour/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남산 주변, 광화문, 남대문 시장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명동은 너무 유명해서 외국인 관광지로만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해야 하는 역사적 증거들의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근대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명동(明洞)을 쇼핑 공간이 아닌 역사 공간으로 접근한다면 여행의 발걸음이 깊은 의미가 있을 듯 하다. 명동 여행 전 서울 중구청 홈페이지 방문은 필수!!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스파이더맨’ 제이콥 배덜런 “한국서 즐거운 시간 보내는 중”

    ‘스파이더맨’ 제이콥 배덜런 “한국서 즐거운 시간 보내는 중”

    ‘스파이더맨: 파프롬홈’ 배우 제이콥 배덜런이 내한 소감을 밝혔다.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는 영화 ‘스파이더맨: 파프롬홈’ 주연 제이콥 배덜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제이콥 배덜런은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라며 “몇년 전 방한했을 때는 자유시간이 없었다. 일 사이사이 자유시간 있어서 즐기고 있다. 낙지도 먹었고 VR 체험도 했다. 굉장히 즐거웠다”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또한 그는 “제가 월요일에 도착해서 고궁에 갔다. 한국의 고대 왕이 입었던 의상을 입어봤다.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불고기도 먹었는데 월요일 이후 계속 불고기를 먹었다.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영화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은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 분)와 세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영화다. 제이콥 배덜런은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에서 피터 파커의 절친 네드 리즈 역을 맡았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천 어시장에서 낙지 먹던 70대 노인 기도 막혀 숨져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70대 노인이 낙지를 먹던 중 기도가 막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2시 40분쯤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 한 식당에서 A(71)씨가 쓰러진 것을 식당 직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 직원은 119에 “낙지를 먹던 할아버지가 이상하다.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고했다. 119 구급대가 긴급 출동했으나,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사망 원인은 기도 폐쇄 질식사로 추정됐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지인 2명과 식당에서 술에 낙지를 곁들여 먹던 중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식당 내 폐쇄회로(CC)TV를 보면 A씨가 갑자기 쓰러지고 119 구급대가 오는 장면 등이 있다”며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맛있는 녀석들’ 유민상, 재촬영 요구 “오프닝 날려라”

    ‘맛있는 녀석들’ 유민상, 재촬영 요구 “오프닝 날려라”

    ‘맛있는 녀석들’에서 멤버들이 제작진에게 파격 제안을 해 화제다. 23일에 방송되는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게릴라 먹방 특집’으로 전라남도 목포를 찾은 유민상,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규칙은 세발낙지, 홍어삼합, 민어회, 꽃게무침 등 목포 9미(味) 음식으로만 먹방을 펼쳐야 하며 시청자가 추천하는 맛집 중 한 곳을 선정해 방문한다. 첫 번째 식당에 도착한 멤버들은 9미를 포함해 갈치찜, 꽃게탕 등 다양한 음식이 나열된 메뉴판을 발견했고, 이에 음식도 함께 주문하려 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규칙에 어긋난다며 이를 제지했고, 불만이 쌓인 유민상은 “시청자 추천 맛집이 언제부터 9미만 먹었느냐”며 제작진에게 강한 항의를 표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오프닝 할 때 목포 9미의 해당하는 음식만 먹을 수 있다고 명시해 어쩔 수 없다” 며 단호한 입장을 내비췄다. 결국 음식을 앞에 두고 물러설 수 없었던 유민상,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은 “오프닝 내일 다시 찍자”,“오프닝 날리지 뭐”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고 단체복으로 입은 목포 9미 음식 사진이 새겨진 티셔츠를 가리키며 “여기에 목포 9미 외에 우리가 먹고 싶은 메뉴 그리자”고 말해 방송 조작(?)까지 시도했다는 후문이다. 먹기위해 재촬영까지 감행한 ‘맛있는 녀석들’의 모습은 오늘(23일) 밤 8시 코미디TV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상이몽2’ 한혜진 “5살 딸, 나 닮아 무뚝뚝..기성용 뽀뽀 거부”

    ‘동상이몽2’ 한혜진 “5살 딸, 나 닮아 무뚝뚝..기성용 뽀뽀 거부”

    배우 한혜진이 기성용과 영국에서 결혼 생활 중인 근황을 전했다. 22일 밤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 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배우 한혜진이 스페셜MC로 출연해 남다른 입담을 전했다. 이날 스페셜MC로 한혜진이 출연했다. 한혜진은 “영국에서 지내다가 남편이 휴가를 얻으면 잠깐씩 한국에 들어와서 방송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고 인사했다. 한혜진은 어느덧 결혼 7년 차에 딸 시온 양이 5살이 되었다고 밝히며 “시온이가 갓 태어났을 땐 저희 엄마도 ‘메주깽이’같다고 했다. 근데 이제는 하관은 저를 닮고, 눈 쪽은 남편을 닮았다”고 전했다. 또 서장훈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기성용 선수는 남편으로서 100점이라고 말은 했다. 실제로는 남편 뒤치다꺼리하느라 너무 힘들다고 이야기했다더라”라며 의아해했고, 한혜진은 “많이 늘어놓는다. 저는 정리를 해야 하는 성격이다. 옷도 많이 갈아입어서 빨래도 하루에 세 번씩 한다. 제가 나중에 뭐라고 하니까 옷을 숨겨놓더라”라며 폭로했다. 특히 김숙은 “평소에 애정 표현을 많이 하시냐. 연애 때는 거침없이 하셨다고 하더라”라며 질문했고, 한혜진은 “연애할 때랑 신혼 초에는 많이 했다. 신랑은 애교가 많고 저는 좀 무뚝뚝하다”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숙은 “그러니까 이런 이야기가 나왔나 보다. 기성용 선수가 아내를 고목 나무라고 표현하신다더라. 따님은 애교가 많냐”라며 궁금해했고, 한혜진은 “아기도 저 닮았다. 아빠가 뽀뽀하려고 하면 ‘귀찮아. 하지 마’라고 한다”라며 고백했다. 이에 김숙은 “그거 엄마 보고 배운 거다”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또 김숙은 “요리를 못해서 보양식으로 떡볶이를 해줬다더라. 지금은 잘 하냐”고 물었고, 한혜진은 “지금은 잘 한다. 거기서 살아야 하니까. 또 한인 마트가 없다. 할 수 없이 늘더라. 남편 위해서 백숙도 해주고 연어 요리. 거기는 낙지가 없다. 낙지를 깨끗하게 가져가서 낙지 요리 같은 것도 해준다”고 뿌듯해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나래 61만원 탕진, 방송에서 어쩌다가?

    박나래 61만원 탕진, 방송에서 어쩌다가?

    박나래가 방송에서 61만원을 지출했다. 17일 tvN ‘뭐든지 프렌즈’ 첫 방송에서는 박나래 양세찬, 양세형 황제성, 문세윤 홍윤화가 한 팀으로 출연해 주제에 맞는 앙케이트 순위 TOP5를 유추했다. 출연자들은 첫 번째 코너 ‘뭐든지 랭킹마트’에서 3040 남녀 1000명이 참여한 ‘내 돈 주고 사긴 아깝고 남이 사주면 감사한 물건’ 주제 TOP5에 오른 물건을 골랐다. 총 30개의 물건 중 만약 5위 안에 들지 못한 물건을 골랐을 때는 출연자 사비로 결제까지 해야 하고, 1등을 하면 결제한 금액을 모두 취소해주는 시스템이었다. 가장 먼저 황제성 양세형은 샤워 가운을 골랐다. 박나래도 “이시언씨한테 얼마 전에 샤워 가운을 선물했다. 고마워 했다”고 황제성의 선택에 동의했다. 반면 문세윤은 “남자들은 그냥 팬티 하나 입고 나오면 된다”고 공감하지 못했다. 확인 결과 단 1% 차이로 샤워 가운은 6위에 올랐다. 이에 황제성은 28900원을 사비로 결제했다. 이어 문세윤 홍윤화도 브루투스 마이크를 33300원에 결제했다. 박나래는 즉석 라면조리기를 선택했다. 38만 원대 가격을 확인한 박나래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호흡 곤란을 일으켰다. 확인 결과 즉석 라면조리기는 9위를 차지했고, 박나래는 2개월 할부를 요청한 뒤 결제 후 생수를 들이켰다. 이어 박나래는 고기 불판을 선택했다. 불판의 가격대는 12만 4천 원대. 그러나 불판 역시 TOP5에 들지 못했다. 뜻하지 않게 50만 원을 탕진하게 된 ‘양재동 큰 손’ 박나래는 바닥을 구르며 “나 어떻게 해”라고 괴로워했다. 실제 판매하는 음식을 찾아야 하는 두 번째 코너 푸드 코트 맛탐정 프렌즈에서는 이색 짜장면들이 소개됐다. 황제 통낙지 쟁반짜장, 아보카도 유니짜장, 직화 돼지껍데기 짜장면, 청어 우짜, 솜사탕 쟁반 짜장, 눈꽃 짜장면, 고추갈비 짜장면, 명란마요 짜장면, 불닭발 쟁반짜장, 선인장 클로렐라 짜장면 중에 출연자들은 각자 원하는 메뉴를 골라 시식했다. 그 결과 양세찬이 고른 황제 통낙지 쟁반짜장, 양세형이 고른 솜사탕 쟁반짜장, 홍윤화가 고른 고추갈비 짜장면이 실제 판매 중인 메뉴로 밝혀졌다. 한편 짜장면까지 맞추지 못한 박나래는 자신이 고른 음식 값까지 계산, 61만원 가량을 결제하며 첫 방송부터 가장 많은 금액을 탕진했다. 사진 = tvN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초통령’ 동화작가 알고보니 30년 베테랑 공무원

    ‘초통령’ 동화작가 알고보니 30년 베테랑 공무원

    등단 24년째… 주중 공무원·주말엔 작가 “동심에 선한 영향력 심을 수 있어 행복”“동화작가 인세가 공무원 월급보다 더 많지 않냐고요? 아니에요. 대한민국에서 책만 팔아서 먹고살 수 있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전국 각지를 돌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우리 아이들에게 제가 쓴 동화를 읽어주며 환경보호과 통일, 사랑, 희망 등 선한 영향력을 나눠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국내 아동문학 대표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자 어린이들 사이에서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이라는 뜻의 인터넷 용어)으로도 불리는 홍종의(57)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주무관은 27일 경기 과천의 인재개발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활짝 웃었다. 그는 80여편의 장·단편 동화를 펴낸 아동문학계 유명 작가이자 30년 넘게 인재개발원의 전산망을 책임져 온 기술 전문가다. 어려서부터 유달리 글쓰기를 좋아했다는 홍 주무관은 부모님의 반대로 문예창작과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대학 시절 적성이 맞지 않아 한동안 방황도 했다고 한다. 그는 정보기기운용사 등 자격증을 따 26살이던 1988년 기술직(현 관리운영직) 경력경쟁채용으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홍 주무관은 “공무원 생활을 하며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며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글 쓰는 일과 무관한 삶을 살았기에 마음이 늘 허전했다”며 “결국 펜을 다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언젠가부터 주말마다 도서관을 찾아가 습작에 나섰다”고 회상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 공고를 보고 ‘한 달 안에 쓸 수 있겠다’ 싶어 원고지 25매 분량의 단편동화 ‘철조망 꽃’(1996)을 탈고했다. 통일 뒤 가상현실을 그린 이 작품이 당선되면서 작가로서의 새로운 삶이 열렸다. 등단한 지 24년째인 그는 한국아동문학상과 윤석중문학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 작품의 소재는 다문화·결손가정, 소방관, 통일 등 우리 사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2007년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를 다룬 ‘낙지가 돌아왔다’(2013)처럼 시사적 이슈도 다룬다. 최근에는 일제 치하 항일 운동을 소재로 한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를 출간했다. 주중에는 공무원으로 살지만 주말이 되면 작가로 변신해 마음속 깊은 곳의 ‘아이’를 끄집어낸다. 전국 각지에서 북콘서트 요청이 쇄도하지만 본업인 기술직 공무원 일을 소홀히 하고 싶지 않아 거절할 때가 많아 안타깝다고. 홍 주무관은 “앞으로 자유롭게 작가 생활을 할 수 있는 퇴직 뒤의 삶이 너무도 기대된다”면서 “누구나 한 가지 일에 노력을 쏟으면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이 맞는 것 같다. 다른 분들에게도 일과 뒤나 주말에 재능을 발견하는 데 매진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글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예쁜 카페·편집 숍… 트렌드 세터, 성수동으로 간다

    예쁜 카페·편집 숍… 트렌드 세터, 성수동으로 간다

    과거 공장지대에서 최근 서울의 새 혁신지역 가운데 하나로 변모한 성동구 성수동이 ‘힙스터’들의 성지로 뜨고 있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인근 골목엔 가정집을 개조한 예쁜 카페들이 들어섰고, 거리엔 개성 있는 레스토랑과 소규모 편집 숍들이 띄엄띄엄 자리잡았다. 도시 재생을 하며 공장 지대의 특유의 허름한 분위기가 크게 훼손되지 않아 한국의 ‘브루클린’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트렌드 세터들의 놀이터는 마포구 홍대 인근, 용산구 이태원 등에서 성수동으로 옮겨 가는 중이다. 성수동에 놀러 간다면 어디서 먹고 마셔야 할까. 지난 15일 성수동을 탐방하며 ‘인스타그래머블’한 곳들을 추려 봤다.●성수동스러운 파스타 명소 ‘팩피’(FAGP) 성수동에 찾아오는 이들이 1순위로 꼽는 파스타집이다. 한적한 골목길에 있지만 점심, 저녁 시간마다 강렬한 빨간색 문 앞에 줄 지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팩피’는 ‘프리킹 오섬 굿 파스타’(Freaking Awesome Good Pasta)의 준말로, 가게 이름에 파스타에 대한 자부심을 담았다. 규모는 크지 않다. 오픈된 주방에 12명이 앉을 수 있는 바 좌석으로만 이뤄져 있어 혼밥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작고 평범해 보이는 파스타집에 힙스터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메뉴판이 기존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파스타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여기가 아니면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재미있는 파스타를 선보이는 것’이 이곳의 지향점이다.고수 스파게티는 팩피만의 창의력이 드러나는 대표 메뉴다. 코코넛 밀크와 고수가 잔뜩 들어가 언뜻 보면 이탈리안 같기도 하고 동남아 음식 같기도 하다. 수북하게 올린 고수와 오이 슬라이스, 닭가슴살을 접시 한쪽에 놓인 고수 퓌레와 섞으면 마치 샐러드 같은 초록색 파스타가 완성된다. 고수는 호불호가 갈리는 채소이지만, 상큼한 오이와 크림 소스, 고수의 조화가 기대 이상이다. 기존에 겪어 보지 못했던 식재료 조합이기에 스파게티를 한 입씩 입에 넣을 때마다 맛뿐만 아니라 호기심과 재미까지 채워 준다. 고수를 먹지 못하는 사람들의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파스타이기도 하다.●한국적인 콘셉트의 파스타 ‘미만키’ 팩피 못지않은 개성이 넘치는 레스토랑이다. 한식이 떠오르는 식재료로 파스타를 만드는 것이 미만키의 특징인데,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비주얼도 중요한 힙스터들에게 특히 많이 회자되는 메뉴는 ‘산낙지 먹물 파스타’다. 꿈틀꿈틀거리는 산낙지를 먹기 좋게 잘라 스파게티 면과 바질 페스토에 쓱쓱 섞어 먹으면 된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산낙지의 식감과 이탈리아 소스인 바질 페스토의 조합이라는 아이디어가 빛나는 요리다. 오너 셰프인 변지수 대표는 “차별화된 파스타를 만들고 싶어 궁리하다가 우연히 TV에 산낙지가 나오는 것을 보고 무릎을 쳤다”면서 “산낙지 비린내를 잡기 위해 깻잎 페스토도 시도했지만, 깻잎 특유의 알싸한 맛보다는 바질 페스토가 더 부드러운 맛을 내 지금의 레시피가 완성됐다”고 전했다. 닭모래집과 곱창 등을 활용한 한국적인 파스타가 메뉴의 주를 이룬다. ‘한식 파스타’라는 독특한 콘셉트 덕분에 한식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고 싶은 외국인 손님이 많다. 최근 서울에 문을 연 샤넬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행사를 마친 프랑스 본사 관계자들도 이곳에서 식사를 했다.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미국 배우 다니엘 헤니도 서울을 방문할 때마다 미만키를 찾는다.●‘블루보틀’ 시그니처 뉴올리언스 커피 성수동에서 식사를 마치고 카페로 향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블루보틀 앞의 대기줄은 대체 언제쯤 없어지나” 하는 생각부터 들기 마련이다. 지난달 3일 미국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의 서울 1호점인 성수 블루보틀이 문을 연 이후 카페가 있는 뚝섬역 1번 출구 앞 빨간 벽돌 건물 앞에는 수백 명이 커피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문을 연 지 한 달이 훌쩍 넘었고, 연내 서울 3호점 개점 소식까지 들려오지만 2030세대 사이에서 ‘블루보틀 인증샷’을 찍으려는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이날도 오후 3시에 카페를 찾아갔지만 대기 인원 탓에 50분이나 기다려서 매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점점 뜨거워지는 태양 아래 커피 한 잔을 위해 긴 줄을 견디는 인내심을 발휘할 자신이 있다면 시그니처 메뉴인 ‘뉴올리언스 커피’를 추천한다. 볶은 치커리 뿌리와 원두를 섞어 우린 뒤 우유와 설탕이 넣어 마시는 음료로, 절제된 단맛이 인상적이다.●스페인 북부 타파스 바(Bar) ‘치차로’ 한국에 스페인 음식을 하는 레스토랑은 많지만 북부 바스크 지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치차로는 바스크 지방의 주도인 산세바스티안에서 셰프로 활동했던 이경섭 오너셰프가 ‘바스크식 타파스’ 요리를 내추럴와인과 함께 내는 독특한 바다. 이 셰프는 “타파스와 내추럴와인을 파는 바가 국내에 거의 없어서 특이한 콘셉트를 존중해 주는 동네인 성수동에 가게를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타파스란 스페인에서 메인 음식을 먹기 전 혹은 술과 함께 음식을 먹을 때 안주처럼 작은 접시에 담겨 나오는 소량의 전채 요리를 뜻한다. 타파스 바를 표방하는 치차로는 음식의 양이 많지 않아 저녁 식사 이후 간단하게 와인을 마시기에 부담이 없다. 삶은 문어에 감자가 곁들여 나오는 타파스 한 접시와 엔초비가 올려진 감자튀김, 여기에 내추럴와인 한 잔이면 하루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다. 글 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넉넉함 품은 막걸리 길, 골목골목 인심을 맛보다

    넉넉함 품은 막걸리 길, 골목골목 인심을 맛보다

    전주의 맛을 찾아 떠날 차례다. 전주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된 비빔밥뿐 아니라 시장 음식부터 길거리 음식까지 갖가지 먹거리가 풍성하다. 좋은 음식은 좋은 식재료에서 출발하는 것처럼 전주 음식을 알기 위해서는 시장을 먼저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풍남문과 전주천 사이에 전주를 대표하는 남부시장이 있는데 하천 맞은편에는 아침에만 서는 특이한 시장이 있다. 전주천을 가로지르는 싸전다리 서쪽, 하천 남쪽 둔치에는 매일 오전 4시부터 10시까지 ‘도깨비 시장’이 열린다. 동트기 전부터 하루 내다팔 물건을 바지런히 준비해온 상인들이 하천을 따라 자리를 깔고 천막을 펼친다. 맞은편 공영주차장은 빈자리 없이 꽉 찬다. 사과, 배, 참외, 파, 가지, 파프리카 등 싱싱한 과일과 채소들이 수북이 쌓였다가 아침부터 몰려든 손님들의 손에 들려 간다. 생선, 미숫가루, 잡다한 공산품도 볼 수 있다. 해가 중천에 오르기 전 물건을 다 판 상인들은 미리 자리를 정리한다. 반짝 등장했다 사라지는 시장이라 활기가 더 넘친다.도깨비 시장을 둘러본 뒤 돌다리를 건너 남부시장으로 향한다. 남부시장은 조선 중기 전주성 남문 밖에 섰던 남문장의 역사를 이은 시장으로 4개 성문 밖 시장이 일제강점기 때 통합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 여느 전통시장처럼 간판 정비 등을 통해 현대화됐지만, 시장과 함께 평생을 보낸 상인들과 가게의 모습에는 옛 시절 추억이 서려 있다. 2000년대 들어 시장의 중심 건물 2층에 청년몰이라는 이름의 젊은 가게들이 둥지를 틀었다. 시장에서는 볼 수 없던 일본 카레와 우동, 피자와 파스타, 미국식 브런치 등을 파는 음식점과 예쁜 카페, 디자인 용품 가게가 생기면서 전통시장을 찾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늘었다. 오랜 역사의 전통시장 위에 청년몰이 공존하는 풍경이 재미있다.남부시장에는 전주만의 특색을 품은 먹거리가 풍성하다. 콩나물국밥은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삼백집, 현대옥, 왱이집을 3대 맛집으로 꼽는다. 그중 ‘토렴’을 한 국밥을 내는 것으로 유명한 현대옥이 남부시장에도 있다. 전국 곳곳에 지점을 두고 있지만 전통 방식의 토렴에 ‘남부시장식’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원조 맛집을 자랑한다. 시장 좁은 골목골목을 따라 들어가 봤다. 뜨끈한 김이 새어나오는 커다란 솥을 마주하고 주방을 보며 일렬로 앉는 좁은 좌석에 아침부터 손님이 빼곡하다. 그릇에 밥을 퍼담고 그 위에 국물을 반쯤 붓는다. 국물을 적당히 따라낸 뒤 다시 솥에서 뜬 국물을 가득 붓는다. 또다시 국물을 덜고 이번에는 콩나물을 듬뿍 올린다. 붓고 덜기를 한 번 더 반복하고 양념장을 얹은 뒤 다시 국물을 채운다. 현대옥에서는 이렇게 세 차례 국물을 더는 방식으로 토렴을 한다. 여름철 금세 쉬는 쌀밥을 장기간 보관하기 힘들던 과거에 찬밥을 국물로 따뜻하게 데워 내놓기 위해 개발된 방법이 토렴이다. 밥을 계속 끓여 걸쭉하게 되는 것을 막고 국물을 부었다 따르는 걸 반복하면서 밥알 사이사이마다 국물이 배게 해 맛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시원한 콩나물국밥에 쫄깃한 오징어가 섭섭지 않게 더해진다. 여기에 김을 직접 손으로 찢어 넣고 수란을 곁들이니 국밥이라고 얕볼 수 없는 훌륭한 한 끼가 완성된다. 남부시장에서 먹어 봐야 할 음식 중 하나는 피순대다. 두부, 채소, 곡류 등 순대소를 선지에 버무려 색이 검은 피순대는 일반 순대보다 두툼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부추·고추·마늘 등 쌈채소와 초장, 쌈장이 함께 나와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전주는 다른 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술 문화로도 유명하다. 유행을 타고 지금은 서울에도 전파된 ‘가맥’ 문화가 전주 태생이다. 가게에서 파는 맥주를 뜻하는 ‘가맥’은 1980년대 전주의 작은 슈퍼들에서 조촐한 안주를 팔면서 시작됐다. 작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저렴한 술과 안주를 즐기는 것이 전주만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가맥으로 유명한 가게가 여럿 있지만 제일 이름난 곳은 ‘전일갑오’다. ‘전일슈퍼’라고도 불리는 이곳에는 평일에도 애주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연세 지긋한 사장님이 발갛게 타고 있는 연탄불에 직접 황태를 굽는다. 맥주 한 병과 함께 식탁에 오른 황태구이의 은근히 풍겨 오는 냄새에 절로 군침이 돈다. 손으로 쭉 찢어 입에 넣자 포슬포슬한 식감이 입속 가득 퍼진다. 이어 고소한 맛이 혀를 타고 전해진다. 맥주잔과 황태를 오가는 손이 그칠 새 없다.‘가맥’과 쌍벽을 이루는 재미있는 음주 문화를 막걸리 골목에서도 찾을 수 있다. 막걸리 두 주전자에 푸짐하다 못해 상다리가 휘어진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안주가 나오는 가게들이 300여m 골목을 따라 늘어서 있다. 튀김, 조림, 전 등 20가지 이상의 음식으로 구성된 상차림이 막걸리와 함께 나오는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술과 안주를 먹으면서 도란도란 담소를 즐기다 보면 홍어삼합, 산낙지, 게장밥, 삼계탕, 홍합탕 등이 빈 접시를 치울 틈도 없이 차례로 나온다. 넉넉한 전라도 인심이 그대로 전해진다. 젊은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개성 있는 카페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객리단길은 침체해 가던 구도심에서 최근 몇 년 새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거리다. 전주객사길 일대로 서울 경리단길의 이름을 빌려 객리단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색 맛집과 카페가 하나둘씩 생기면서 어느덧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북서쪽 외곽 산업단지 내에는 독특한 카페 하나가 들어섰다. 25년간 방치되던 카세트테이프 공장이 ‘팔복예술공장’으로 새 옷을 입고 지난해 3월 개관했다. 1층 카페는 옛 공장 ‘썬전자’와 노동자 소식지 ‘햇살’에서 이름을 따 ‘써니’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당시 여공을 닮은 대형인형 ‘써니’가 카페에서 오는 이들을 반긴다. 2층과 옥상 전시실에는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돼 있다. 야외 컨테이너에는 만화방과 그림방이 있어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전주에서 받은 인상을 그림으로 그리며 동심의 예술가로 돌아가 보는 것도 기억에 남는 여행의 괜찮은 마무리일 것이다. 글 사진 전주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신안 깡다리 축제 8~9일 임자도에서

    전남 신안군이 ‘섬 깡다리 축제’의 일정을 하루 연기해 8일부터 이틀간 임자도에서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군은 앞서 지난 4일 기상악화 등을 이유로 개최 장소를 임자도에서 육지인 지도읍 젓갈타운으로 변경했다가 다시 이를 취소했다. 축제 당일 강풍예비특보가 발효돼 여객선 운항이 통제될 가능성이 높아 장소를 변경하는 혼선이 빚어졌다고 군은 설명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섬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 여객선이 다니지 않아 축제를 예정대로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축제에는 깡다리 젓갈 담그기, 수산물 경매, 가요제, 난타 공연, 초청 가수 공연 등이 준비됐다. 깡다리를 직접 살 수 있는 직거래 판매 코너를 운영하고 젓갈 저장 장소로 사용한 옛 토굴도 관광객에게 개방한다. 깡다리는 민어과 물고기로 크기는 10㎝ 내외로 작다. 표준어는 강달어로 지역에 따라 황석어, 황새기로 불린다. 주로 5~6월에 잡히는 깡다리는 1970년대에는 신안 임자도 전장포와 비금도 원평항에서는 파시가 열릴 정도로 유명한 어종이다. 모내기철에 알이 밴 강달어를 호박·하지 감자 등을 넣고 조림으로 해먹는다. 한편 신안군은 지난 4월 간재미, 5월 홍어축제를 시작으로 6월 깡다리·병어·밴댕이, 7월 민어, 9월 불볼락, 10월 왕새우·낙지, 11월 새우젓 등 제철을 맞아 가장 맛있고 많이 잡히는 시기에 맞춰 수산물 축제를 열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아내의 맛’ 송가인 “이상형은 이진욱♥” 설렘 폭발 하트 발사

    ‘아내의 맛’ 송가인 “이상형은 이진욱♥” 설렘 폭발 하트 발사

    ‘트로트계의 아이돌’ 송가인이 TV CHOSUN ‘아내의 맛’ 확장판으로 편성된 ‘엄마의 맛’에 합류,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솔직 담백한 일상을 최초 공개한다. 송가인은 4일 방송되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49회부터 전격 등장, 밝히지 않았던 이상형을 고백하는데 이어, 무형문화재 어머니 송순단씨와 보내는 리얼한 ‘진도 라이프’를 선보인다. 송가인은 히트 프로그램 ‘미스트롯’을 통해 장윤정, 홍진영의 뒤를 잇는 트로트의 여신으로 떠오른 후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러브콜을 받으며 이미 12월까지 꽉 차 있는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상태.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라디오 출연까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방송국을 들썩이며 그야말로 대세임을 입증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는 곳마다 어르신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송가인을 예비 며느리로 찍어 놓는 어르신들이 줄을 잇고 있는 터. 하지만 만인의 예비 며느리로 인정받고 있는 송가인이 “제 이상형은 배우 이진욱 씨”라고 그동안 품어왔던 이상형을 마음을 처음으로 공개, 스튜디오를 뒤흔들었다. 더욱이 송가인은 영상 메시지를 남기라는 MC와 패널들의 말에 부끄러워하며 손사래를 쳤지만, 이내 긴장되면서도 설레는 영상 메시지를 남겨 주위를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이와 관련 송가인은 이진욱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겼을지, 송가인과 이진욱의 만남은 성사될 수 있을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송가인 송순단, ‘송송 모녀’의 힐링 가득한 진도판 전원일기가 첫 선을 보인다. 송가인의 어머니가 국가 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교육조교 송순단씨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일화. 그러나 모든 것이 특별할 것 같지만 알고 보면 평범한 농사꾼인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공감대를 높인다. 젊은 시절 기타 연주로 뭇 여성들을 울리고 다녔던 진도 미남 아버지와 ‘만렙 요리 실력’을 뽐내는 어머니, 그리고 두 사람의 끼를 그대로 이어받은 송가인의 모습이 가감 없이 담기는 것. 특히 간만에 진도를 방문한 딸 송가인을 위해 아빠는 특별히 솜씨를 부린 돼지 주물럭을, 엄마는 특제 된장이 듬뿍 담긴 꽃게탕과 싱싱한 낙지 탕탕이를 요리, 푸짐한 한상이 차려진 가운데, 노래 실력만큼 맛깔진 송가인의 먹방이 가동되면서 군침을 유발한다. 딸을 위해 차려낸 진도 부모님의 애정 듬뿍 스페셜 밥상은 어떤 맛일지,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는 송가인과 송가인만큼이나 끼가 폭발하는 중앙대학교 음악극과 동기들이 대거 출연, 보쌈집을 순식간에 창극 무대로 만들어버린 현장도 펼쳐진다”며 “트로트계의 톱스타가 된 송가인의 알려지지 않은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내의 맛’은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홉 살 아이에게…국가는 퉁퉁 불은 친구 시체를 떠넘겼다

    아홉 살 아이에게…국가는 퉁퉁 불은 친구 시체를 떠넘겼다

    1982년까지 국가가 운영한 부랑아 수용소 경찰까지 나서서 최소 4700명 섬에 가둬 강제 노역·최소 급식… 탈출하다 죽기도 기본 교육도 못 받아 입대 의무도 몰라 2017년에야 진상조사… 국가 사과 없어 “선감도에서 도망치려던 열한 살배기들이 시체가 돼 바다로 둥둥 떠내려왔어요. 그러면 선생님은 빨간 고무장갑을 주며 또래 8명을 보냈죠. 우린 시키는 대로 물에서 퉁퉁 불고 낙지와 조개가 붙은 친구 시체를 둘러업고 산에 가 묻었어요. 그곳은 아동시설이 아닌 고문장이었습니다.”1966년 아홉 살에 선감학원에 강제 수용된 이대준(62)씨는 그곳을 이렇게 기억했다. 경기 안산시의 작은 섬인 선감도에 있던 이 시설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신군부 집권 때인 1982년까지 국가가 직접 운영했던 부랑 아동 수용시설이다. 그 악행이 부산 형제복지원과 판박이다. 부모와 집이 없다는 이유로, 복장이 남루하거나 주소를 모른다는 이유로 경찰·공무원 등에게 이끌려 선감학원에 수용됐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사실상 노예였다. 염전일, 농사, 축산, 양잠 등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굶어 죽지 않을 만큼의 급식이 노동의 대가였다. 이씨는 누에 키우는 일을 담당했다. 봄가을철이 되면 2만 마리의 누에가 들어왔다. 그는 “누에 밥을 주려면 뽕잎을 따러 매일 산에 가야 하는데 곳곳에 죽은 아이들이 묻혀 있다는 걸 알기에 등골이 서늘했다”고 했다. 그는 “원생들이 힘이 없어 시체 묻을 땅을 깊이 파질 못해 비가 오는 날이면 땅 위로 뼈가 솟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선감학원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조차 안 됐다. 2017년 경기도 조사로 일부 피해자 4710명(1956~1982년 장부)의 기록만 드러났을 뿐이다. 하지만 이 기간조차 실제 수용자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원생 장부 관리가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장부 기록을 보면 수용됐던 아이들 다수의 생일이 ‘5월 29일’로 적혀 있다. 학원 측은 선감학원 개원일을 생일로 일괄 표기했다. 선감도의 일부 주민들도 비극의 조력자였다. 선감학원 측은 도망가는 아이를 신고하는 주민에게 밀가루 한 포대를 상으로 줬다. 이씨는 “몇몇 주민들은 도망가는 애들을 잡아 머슴살이를 시키다가 말을 안 들으면 학원에 신고해 밀가루를 받고 아이를 넘겼다”고 했다. 학원은 1982년 이후 폐쇄됐지만, 학대의 상흔을 품은 피해자들은 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인권위 직권조사 결과 선감학원 퇴소자의 50%가 구걸이나 부랑을 경험했다. 이씨는 “남자는 군대에 가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조차 돈 벌러 들어간 술집 사장님한테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신사 화장실’이라는 용어가 남자 화장실인 줄도 몰랐다. 사장은 그에게 “혹시 간첩이냐”고 묻기도 했다. 선감학원 사건은 최근에야 조명되고 있다. 경기도가 2017년 첫 진상조사를 했고 이재명 경기지사도 지난해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사회적 관심은 아직 약하고, 국가의 공식 사과나 피해 보상은 요원하다. 피해자들은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다. 이씨도 지난해 초 간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이씨는 “솔직히 나 죽은 다음에도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 “그래도 자꾸 말을 해야 사람들이 알고 잘못한 사람들은 반성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선감학원 아동국가폭력 피해대책위원회는 25일 선감학원 옛터인 경기 창작센터와 선감 옛 선착장 일대에서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를 연다. 선감학원 생존자와 가족, 경기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바다를 한 입에… 더위 싹, 기운 쑥

    바다를 한 입에… 더위 싹, 기운 쑥

    2003년 여름이 지날 무렵 충남 서천군 판교면 행사장에 동물보호단체 등이 쳐들어와 솥을 엎고 천막을 걷어냈다. 면내 개고기 음식점 주인들이 첫 ‘보신탕 축제’를 열 참이었다. 축제는 결국 무산됐고, 쌍방 간에 고소·고발이 오갔다. 전통적인 여름철 보신 음식의 쇠락(?)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이종림 판교면 부면장은 16일 “당시 7~8곳에 이르던 보신탕 집이 지금은 두 곳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판교는 조선시대인 1770년대 백중장에서 처음 판매가 이뤄진 보신탕의 원조로 알려졌다. 힘든 농사일을 거의 끝낸 머슴에게 휴식을 주는 ‘백중’(음력 7월 15일)에 열린 장에 머슴들이 몰려와 개장국을 사 먹은 데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이후 콜레라 등이 번창해 돼지고기 등을 기피하게 되면서 십수년 전까지 판교를 중심으로 한 서천군과 인근 부여군에서는 더위에도 잘 상하지 않는 보신탕을 상가에서 문상객에게 대접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 부면장은 “애견 인구가 늘고 동물보호 관련 단체들이 반발하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보신탕이 줄어든 결정적인 이유는 상을 치르는 장소가 집에서 장례식장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라며 “요즘은 풀베기 등 마을 공동작업 때만 개를 잡는다”고 전했다. 보신탕이 아니라도 여름철 건강 음식은 지천이다. 특히 푸른 바다가 그리워지는 계절에 ‘갯것’으로 만든 전통 해산물 음식은 뜨거운 날에 더할 나위 없이 반갑다.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더위를 식히고, 기운을 돋우고, 떨어진 입맛을 살릴 해산물 음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속 시원한 맛, 태안 박속밀국낙지탕 겨울에 주로 먹는 토속음식 게국지와 우럭젓국으로 유명한 충남 태안은 여름이 오면 박속밀국낙지탕과 붕장어(일본명 아나고)구이가 미식가를 유혹한다. 박속밀국낙지탕은 조선시대 낙향한 선비들이 즐겨 먹었다고 하나 널리 알려진 것은 수십년 전이다. 정지수(47) 태안문화원 사무국장은 “1989년 서산에서 태안이 분리되기 전 역사적으로 서산에 속했다 떨어지길 반복해 태안이 원조여도 서산 것으로 대표되는 게 많다. 박속낙지탕만 해도 낙지를 잡는 가로림만 갯벌은 태안에 많고 이원·원북면이 이 음식으로 유명하다”고 했다. 박속과 낙지는 궁합이 맞고 수확 시기도 엇비슷하다. 바가지를 만드는 박이 완전히 익기 전인 7~8월 속을 긁어내고 산란기 때 태어난 세발낙지도 이맘때 살이 부드럽고 맛이 좋다. 박속을 넣고 물을 끓이면서 낙지를 데쳐 샤부샤부로 먹은 뒤 수제비나 칼국수를 넣어 요리한 것이다. 정 사무국장은 “예전부터 서해안 일대에서 많이 쓰던 ‘밀국’이라는 말이 붙은 걸 보면 애초 수제비를 넣어 먹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시어머니에 이어 2대째 운영 중인 이원면 이원식당 주인 안국화(59)씨는 “내가 어릴 때는 박속과 낙지를 가마솥에 넣어 찌개를 만들어 먹었는데 요즘은 샤부샤부가 대부분”이라며 “박속을 넣으면 무보다 훨씬 시원하고 담백하다. 국물이 바로 식지 않아 낙지 고유의 맛을 더 오래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여름 주말 하루에 300명이 오는데 날이 더워지며 벌써 손님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소금 톡톡, 담백한 태안 붕장어구이 태안 붕장어구이는 주로 소금에 구워 먹는 게 특징이다. 소금은 충남에서 태안이 주산지다. 정 사무국장은 “태안은 조선시대 이름난 조정의 자염(바닷물을 끓여 만든 소금) 생산지였다. 공주 부동산 갑부 김갑순이 등장하기 전에 태안 이희열(1831~1918)이 구한말 충남 최고 갑부가 됐던 게 소금”이라며 “지금도 태안은 충남에서 천일염 염전이 가장 많이 남아 소금이 흔한 곳으로 구이에 주로 쓰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소금으로 구우면 담백하고 붕장어 고유의 맛이 잘 산다. 조석시장에 아예 붕장어구이 골목이 있다. 문기석 상인회장은 “붕장어 맛이 가장 좋은 여름철이 되면 손님이 점점 늘어난다”고 전했다.갯벌의 소고기, 순천만 짱뚱어탕 요즘 전남 순천만 갯벌에 가면 짱뚱어들이 마구 뛰어다닌다. 짱뚱어는 청정 갯벌에 사는 물고기로 순천만이 천국이다. 간척 등 갯벌이 훼손된 해안에서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개체수가 줄고 양식도 안 돼 귀한 대접을 받아 ‘갯벌의 소고기’로 불린다. 잡기도 쉽지 않다. 갯벌의 짱뚱어에 낚싯줄을 정확히 던져서 맞혀 잡는 ‘달인’이 TV 등에 나오기도 하지만 이 물고기는 매우 민첩하다. 귀가 어둡지만 영리하고, 예민하고, 볼록 솟은 큰 눈이 주변을 전방위적으로 둘러볼 수 있어 상황감지 능력이 탁월하다. 갯벌의 게와 갯지렁이 등을 먹고 산다. 거무튀튀한 색깔과 생김새는 메기나 미꾸라지 같고, 팔딱팔딱 뛰고 잽싸게 기는 모습은 도마뱀을 닮았다. 솜씨 좋은 낚시꾼도 널배로 갯벌을 미끄럼 타며 홀치기낚시나 맨손으로 한 마리씩 잡아 망태를 채울 뿐이다. 짱뚱어 100마리를 먹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일찍부터 순천에선 보양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고도의 인내심과 체력, 숙련된 기술로 잡는 걸 보면 절이라도 하고 수저를 들어야 할 판이다. 아무것도 안 먹고 한 달을 사는 특징 때문에 스태미나 음식으로도 꼽힌다. 전골, 구이, 탕으로 요리한다. 된장을 풀고 시래기, 우거지 등을 넣어 추어탕처럼 끓인 탕은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1980년대부터 언론에 자주 소개돼 순천만을 상징하는 ‘전국구’ 음식이 됐지만 여름철 건강식으로 빼놓을 수 없다.여름 별미 물회 본고장, 포항 동해안으로 눈을 돌리면 제주에서 강원까지 여름철에는 물회가 제일이다. 이 중 경북 포항은 물회 대중화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다. 고 허복수씨가 1960년대 ‘영남물회’를 열고 최초로 물회를 팔기 시작했다. 지금은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설머리물회지구’에만 물회 전문 식당이 20여곳에 이른다. 죽도시장, 바닷가길, 북부해수욕장, 환여동 및 두호동 회타운 등에도 많다. 바쁜 어부들이 큰 그릇에 막 잡은 생선과 채소를 썰어 넣고 고추장을 푼 뒤 시원한 물을 부어 후루룩 마신 데서 유래한다. 종류는 다양하다. 도다리물회, 세꼬시물회, 해삼과 전복을 넣은 특미물회, 꽁치물회 등이 있다. 먹는 방식도 다채롭고 맛 또한 다르다. 고추장에 배·상추·잔 파와 깨소금·참기름을 넣어 비비는 전통 물회와 멸치·다시마·버섯 등을 우려낸 얼음 육수로 만든 2000년대 유행 물회는 맛 차이가 크다.뼈째 썰어 막된장에, 제주 자리물회 반면 제주에는 토박이들이 즐기는 자리물회가 있다. 갓 잡은 싱싱한 자리돔을 뼈째 썰어 채소와 함께 막된장으로 양념한 뒤 시원한 물을 부어 먹는다. ‘여름철 자리물회 다섯 번만 먹으면 따로 보약이 필요 없다’고 할 만큼 제주 사람들의 대표 여름 특식이다. 자리물회는 식초를 뿌려 만들지만 제주토박이들은 여기에 더 톡 쏘는 빙초산을 한 방울 떨어뜨려 먹는다. 제피나무 잎을 약간 넣으면 향도 좋고 비린내도 가신다. 섶섬 바다 절경으로 유명한 서귀포 보목포구 앞바다가 주산지로 마침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이 일대에서 활자리돔 즉석 시식, 자리돔 맨손으로 잡기, 대나무 고망낚시, 통통배 타고 보목바당 유람 등 자리돔 축제가 열린다. 물회는 불포화지방산과 칼슘 등 영양이 풍부하고 시원하고 고소해서 더위를 떨치는 음식으로 딱 맞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청와대에서 선물한 남해 창선고사리 축제 18·19일

    전국 고사리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고사리 주산지인 경남 남해군 창선면에서 오는 18~19일 고사리 축제가 열린다. 남해군은 11일 창선생활체육공원 일원에서 오는 18일 부터 이틀간 제4회 창선 고사리 삼합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남해 창선 고사리는 섬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미네랄 등 각종 영양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촉촉한 식감과 고소한 향이 좋아 전국 최고 품질 고사리로 꼽힌다. 남해군 지역 대표 특산물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청와대에서 전달한 문재인 대통령의 추석 선물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았다. 올해 축제는 ‘수라상 창선고사리 삼합, 세상과 맛(만)나다’를 주제로 정해 창선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봄 별미와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산물 축제답게 풍성한 먹거리 장터를 준비해 창선의 명품 고사리와 바지락, 홍합, 피조개, 낙지 등 청정 남해에서 자란 신선한 해산물을 곁들인 이색 삼합요리를 즐길 수 있다. 첫날인 18일 오후 5시 축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왕의 진상품이었던 고사리 삼합 진상식을 비롯한 개막 퍼포먼스가 열린다. 관광객들이 참여·체험프로그램으로 바지락 알까기 대회, 바지락 껍데기 높이쌓기 대회, 사랑은 구르마를 타고 등이 마련된다. 건고사리·홍합·새조개 등의 특산물 경매도 진행한다. 축제기간 오후 1시부터 진동리 고사리 밭에서 ‘고사리 수확 체험’ 행사가 열린다. 1인당 참가비로 1만원을 내면 최고 품질의 창선 고사리를 수확하고, 건고사리 100g을 선물로 받는다. 이밖에 연 만들기 체험·시연, 도둑게와 장수풍뎅이 체험·판매, 서각 체험, 닥종이 공예, 승마 체험, 남해 매 놓기 풍속체험 등 관광객이 보고 즐기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구미가 당기는 목포 9味”… 목포시, 전국 최초 ‘맛의 도시’ 선포

    “구미가 당기는 목포 9味”… 목포시, 전국 최초 ‘맛의 도시’ 선포

    목포시가 전국 최초로 ‘맛의 도시’를 선포했다. 목포 음식의 뛰어난 맛을 전국에 알리고 ‘맛 도시’ 브랜드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목포시는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맛의 도시 목포 선포식’을 열고 목포 식재료와 음식의 음식의 우수성을 알렸다. 행사는 목포 출신 국악인 박애리와 팝핀현준 부부의 축하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서예가 송홍범 선생은 대붓으로 축하 휘호를 썼다. 김병찬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다. 문정훈 서울대학교 농경사회학부 교수는 ‘맛의 도시 목포: 9미(味) 이야기’ 발표를 통해 목포가 맛의 도시로 자리잡은 배경을 설명했다. 문 교수는 “목포는 바다와 육지를 잇는 지리적 조건으로 자연스럽게 파도 위의 시장 ‘파시’가 형성됐다”며 “1960년대를 지나면서 1번 국도와 2번 국도가 출발하는 육상교통의 중심이자 맛의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 해산물이 많이 모인다는 것만으로는 목포가 맛의 도시인 것을 설명할 수 없다”며 “다른 지역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문화자산이자 경제적 자원인 식문화를 자원화하는 데 음식 명인들의 공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선포식에서는 세발낙지, 홍어삼함, 민어회, 꽃게무침, 갈치조림, 병어회, 준치무침, 아구탕, 우럭간국 등 ‘목포 9미’를 선정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오늘로서 대한민국의 맛 하면 목포, 목포하면 맛 하는 등식이 성립됐다”며 “목포에 오시면 근대문화역사거리가 있다. 10월에는 국내 최대 해상케이블카가 개통한다. 오감만족 관광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요즘에는 볼거리만 갖고는 관광지가 대박을 치긴 어렵다고 한다. 먹거리가 합쳐져야 최고의 관광지가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 목포 9미를 보니 벌써 구미가 당긴다. 9미를 맛보러 다음주에 목포에 갈 예정”이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밖에 박지원 국회의원, 최운열 국회의원, 배우 최불암 등 각계 초청인사 400여명이 참석해 맛의 도시 목포 선포식을 축하했다. 목포 홍보대사인 개그우먼 박나래와 배우 김수미의 축하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임정식, 이충후, 김성운, 이형준 등 국내 유명 셰프들이 목포 식재료인 낙지, 홍어, 우럭, 민어 등으로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현장에서는 조리 시연이 펼쳐졌다. 목포시는 선포식을 계기로 음식특화거리 조성, 으뜸 맛집 경영 컨설팅, 음식 관광코스 개발 및 상품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글·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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