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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정치인의 의리/이영준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정치인의 의리/이영준 정치부 기자

    역사 속에 나타나는 ‘의리’는 긍정적이다. 중국 역사소설 삼국지에서 도원의 결의로 의형제를 맺은 뒤 평생 배신하지 않은 유비·관우·장비는 ‘의리의 상징’으로 통한다. 반면, 적토마를 선물 받은 대가로 자신의 양아버지인 정원을 죽인 뒤 동탁에게 투항한 여포는 ‘배신의 아이콘’이 됐다. 요즘 선글라스와 가죽 점퍼 차림에 주먹을 불끈 쥐고 우스꽝스럽게 ‘의리’를 외치는 배우 김보성에게 대중이 열광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배신에 지치고 의리에 목말라 있다는 방증인지도 모른다. 약삭빠른 정치권이 그런 대중의 갈증을 놓칠 리 없다. 새누리당의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서청원·김무성 의원은 서로 자기가 ‘의리의 대명사’라며 자화자찬에 나섰다. 앞서 6·4 지방선거 때 여권은 “박근혜 대통령을 뽑아준 의리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며 국민들에게 읍소했다. 그런데 정치인이 말하는 의리는 그 속살이 다르다. 정치인의 의리에는 과거에 눈감게 하려는 책략이 숨어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지지하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렇게 하면 검증은 의리라는 명분 하나에 묻혀버리고 만다. 비리를 저질러 구악(舊惡) 이미지가 덧씌워진 정치인이 강조하는 의리는 ‘과거로의 회귀’에 불과하지만 여기에는 ‘의리와 배신’이라는 강력한 프레임이 깔려 있다. ‘배신자’라는 낙인으로 한쪽 길을 막은 뒤 자기 쪽으로 표를 던지도록 종용하는 술수다. 사실 현실 정치의 본질에는 배신이 깔려 있다. 정치적 야망을 향한 길 위에서 경쟁자들을 넘어뜨려야 살아남는 게임이다. 영원한 아군도, 적군도 없는 곳이 바로 정치판이다. 그런 곳에서 권력을 지향하는 정치인들이 의리를 말하고 있다. 과연 순수한 의미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조직 폭력배들이 의리를 강조하는 이유는 배신이 잦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정치판을 조폭 집단에 비교하는 건 너무하다는 반론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정치인들의 의리도 이들과 맥락이 크게 다르지 않다. 배신이 난무하는 정치판의 한복판에서 외치는 의리를 믿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역사 속에서 의리가 고결한 가치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말보다 행동으로 의리를 실천했기 때문이다. 진짜 의리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법이다. 정치인들도 말로만 의리를 외치며 유권자들을 현혹하기보다 민생의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국민이 준 한 표에 대한 의리를 지키는 길이다. apple@seoul.co.kr
  • [평양은 지금] 북송 재일교포들의 커지는 경제 위상

    1960~70년대 체제 부적응자로 낙인찍히며 차별받았던 북한 내 재일교포들이 북·일 관계 개선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재일교포들은 1990년대 이후 대일무역 등 외화벌이에 나서며 현재는 평양의 고급 식당과 외화상점 등 상권을 잠식하고 있다. 일본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가 해제될 경우 북한 내 재일교포들의 경제적 위상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7일 북한 최대 가구회사인 평양 영광가구합영회사를 재일교포인 신남철씨가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마식령스키장 호텔과 류경구강병원, 김일성종합대학 교직원 사택 등에 가구를 납품하는 등 북한에서는 고급가구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대북 소식통은 “건재공업성 운전기사 출신인 신씨와 그의 가족이 일본에 있는 친지들의 돈으로 21년 전 가구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북한 내 재일교포들은 평양의 대표적인 고급 식당과 외화 상점 등을 독점하고 있다. 평양시 중구역의 대동강식당, 북새거리 은혜식당, 대동강구역 평양볼링장, 만경대구역 도라지상점, 서산거리 골프연습장 등이 대표적인 사업장이다. 당 경공업부 소속으로 대외봉사총국 산하 각 호텔들에도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식당 및 상점들이 다수 있다. 재일교포들은 1960년대 이후 10만여명이 북한으로 귀국했다. 일본에 있는 친지들의 송금을 기반으로 북한 당국의 외화벌이 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북 소식통은 “일본 고베식 불고기 요리로 유명한 평양 중심가의 대동강식당만 해도 당 고위층과 재력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 식당”이라며 “지난해 숙청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도 단골이었다”고 말했다. 재일교포들은 일본의 자본력과 기술, 중국의 물자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평양 상권을 확장하고 있으며 당 고위층이 주로 찾는 고급 식당을 통해 미 달러나 일본 엔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북한 류경식당도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등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도 1960년대 초반에 북송된 재일교포 출신이지만 북한 내에서는 최고지도자의 생모가 재일교포 출신이라는 사실은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없는 비밀 아닌 비밀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장성택, 처형되기 전 일본식 불고기집에서…

    北장성택, 처형되기 전 일본식 불고기집에서…

    1960~70년대 체제 부적응자로 낙인찍히며 차별받았던 북한 내 재일교포들이 북·일 관계 개선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재일교포들은 1990년대 이후 대일무역 등 외화벌이에 나서며 현재는 평양의 고급 식당과 외화상점 등 상권을 잠식하고 있다. 일본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가 해제될 경우 북한 내 재일교포들의 경제적 위상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7일 북한 최대 가구회사인 평양 영광가구합영회사를 재일교포인 신남철씨가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마식령스키장 호텔과 류경구강병원, 김일성종합대학 교직원 사택 등에 가구를 납품하는 등 북한에서는 고급가구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대북 소식통은 “건재공업성 운전기사 출신인 신씨와 그의 가족이 일본에 있는 친지들의 돈으로 21년 전 가구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북한 내 재일교포들은 평양의 대표적인 고급 식당과 외화 상점 등을 독점하고 있다. 평양시 중구역의 대동강식당, 북새거리 은혜식당, 대동강구역 평양볼링장, 만경대구역 도라지상점, 서산거리 골프연습장 등이 대표적인 사업장이다. 당 경공업부 소속으로 대외봉사총국 산하 각 호텔들에도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식당 및 상점들이 다수 있다. 재일교포들은 1960년대 이후 10만여명이 북한으로 귀국했다. 일본에 있는 친지들의 송금을 기반으로 북한 당국의 외화벌이 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북 소식통은 “일본 고베식 불고기 요리로 유명한 평양 중심가의 대동강식당만 해도 당 고위층과 재력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 식당”이라며 “지난해 숙청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도 단골이었다”고 말했다. 재일교포들은 일본의 자본력과 기술, 중국의 물자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평양 상권을 확장하고 있으며 당 고위층이 주로 찾는 고급 식당을 통해 미 달러나 일본 엔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북한 류경식당도 재일동포가 운영하는 등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도 1960년대 초반에 북송된 재일교포 출신이지만 북한 내에서는 최고지도자의 생모가 재일교포 출신이라는 사실은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없는 비밀 아닌 비밀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글로벌 시대] 북·일 두 나라의 야합과 한국/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북·일 두 나라의 야합과 한국/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필자가 문헌상에서 ‘야합’이란 두 글자를 처음 본 것은 ‘사기’ 공자세가에서였다. 사기의 저자 사마천은 공자의 아버지 “숙량흘은 안씨의 딸과 야합해서 공자를 났다(紇與顔氏女野合而生孔子)”고 했다. 숙량흘이 친구 안씨의 딸 징재(徵在)를 만났을 때의 나이는 이미 66세의 노인이었고, 징재는 10대 후반의 처녀였다. 여기서 말하는 야합은 당시의 혼례에 비추어볼 때, 고령의 노인과 10대의 처녀가 부부가 되는 게 합당치 않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야합의 사전적 해석은 ‘부부가 아닌 남녀가 서로 정을 통하는 것 또는 좋지 않은 목적으로 서로 어울림’이란 부정적인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아베 일본 총리는 작년 5월 측근을 평양에 보내 북·일 교섭을 타진했고, 1년 만인 지난 5월 26~28일 북·일은 스웨덴에서 만나 29일 일본인 납북자에 대한 재조사에 들어가고, 일본은 이에 맞춰 기존의 대북 제재 중, 일부 조치를 해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자국민의 납치 문제로 북한과 접촉한 것을 탓할 생각은 전혀 없다. 왜냐하면 납북자 문제는 인도주의적인 문제인데다가 대북해제도 기존의 대북 전면적 수출입 중단, 북한의 특정 기업과 민간과의 거래 금지, 북한 선박의 일본 입항 금지, 대북 송금액 대폭 축소와 같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것들은 일본이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유엔 결의와는 무관한 것들이다. 그러나 일본이 자국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과의 접근이 유엔 차원에서 가해지고 있는 북핵 제재 조치에 차질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일 공조의 불가피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도 우려된다. 특히 북한에 대한 무역 금지 조치를 일본이 일부 해제할 경우 약 10억 달러, 완전히 해제될 때는 약 20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북한 경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런 예측은 지난해 북한의 전체 교역량 73억 달러를 감안할 때, 일본의 대북 무역 금지 해제는 이미 가해지고 있는 다른 나라들의 대북 제재를 무위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려된다. 이 같은 일련의 우려들은 북·일 두 나라의 야합에 기인한다. 이번 북·일 합의는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제재로 외교적 고립과 만성적인 경제난을 극복하려는 북한의 의도와 해상 영유권 문제 및 역사인식 문제로 야기된 한·중 양국의 대일비판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일본의 의도가 맞아떨어졌다는 점에서 볼 때 ‘좋지 않은 목적으로 서로 어울린’ 야합이 분명하다. 더욱 지난 3월 한·미·일 헤이그 정상회담과 4월의 오바마 대통령의 한·일 방문에서 확인된 3국 간 북핵 공조에 어깃장을 놨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역사상 일본은 이웃나라들에 대해 수많은 노략과 소란을 일으킨 부랑민족이었고, 진주만 기습과도 같은 국제전까지 자행한 도전 민족이었다. 그리고 북한은 오래전부터 적지 않은 나라의 양민 납치는 물론 마약 수출과 슈퍼노트 제작, 그리고 반인도주의적 행태 등으로 국제사회로부터 불량국가(rogue regime)로 낙인찍혔다는 점에서 볼 때, 자국의 이익과 목적만을 위한 이들 두 나라의 ‘어울림’은 야합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하겠다. 앞으로 북·일의 결탁이 진전돼 의도한 이익과 목적이 가시화되면 북핵 문제와 동북아의 안정은 불확실해지고, 한국은 그로 인한 불이익과 위협을 직간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리는 그들의 야합을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 오바마 외교 지지율 최저… 무능 대통령 낙인 찍히나

    오바마 외교 지지율 최저… 무능 대통령 낙인 찍히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외교정책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중국의 위협, 시리아 내전 등 각종 외교 현안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해 3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정부의 외교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1%였으며,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50%였다. 취임 후 외교정책 지지율이 반대 비율보다 낮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취임 당시만 해도 67%를 기록했던 지지율은 하락세를 거듭하다 2012년 재선에 성공하고 나서 한 차례 올라 54%를 기록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다 이번 조사에서 40%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전반 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46%로, 외교정책 지지율보다 5% 포인트 높았다. WP는 외교정책이 국정 전반 지지율보다 낮게 나온 것을 두고 놀라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7%가 신(新)외교정책, 일명 ‘오바마 독트린’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졸업 연설에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전쟁을 끝내고 군사력 사용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정책에 대한 선호가 외교정책 전반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WP와 ABC뉴스는 결국 러시아의 크림 합병, 중국의 위협, 시리아 내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영토 분쟁 등에서 미국의 목소리가 예전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미국인들의 실망감과 염증이 반영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미국인들이 미국을 과거보다 힘이 없고 세계에서 덜 존경받는 나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공화당과 보수진영이 오바마의 외교 정책에 대해 연일 맹공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도 그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오바마는 자칫 ‘외교 무능 대통령’으로 낙인 찍힐 가능성이 커졌다. WP는 지난 2일 사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대해 “수십년간 지속해 온 외교정책을 부인하는 가치 없는 정책”이라면서 “시리아 내전 등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외면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비만의 역설, 뚱뚱한 사람이 더 건강하다? 무서운 것은 살보다 ‘이것’

    비만의 역설, 뚱뚱한 사람이 더 건강하다? 무서운 것은 살보다 ‘이것’

    ‘비만의 역설’ ‘비만의 역설’이 화제다. 26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SBS 스페셜’에서는 비만의 역설에 대해 조명했다. ‘비만의 역설’이란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에 비해 장수하고 건강하게 살 수도 있다는 것. 이날 방송에서는 심근경색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50대의 두 남성을 비교했다. 한 남자는 마른 체형이고 다른 남자는 체중감량을 권유받을 정도로 뚱뚱한 몸이다. 그러나 얼마 후 뚱뚱한 남자는 몸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고 마른 체형의 남자는 목숨을 잃고 말았다. 비만에 대한 대중의 상식에 반하는 이런 사례는 뜻밖에도 병원에서는 드물지 않게 관찰되는 일상으로 ‘비만의 역설’이라 불리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비만은 스트레스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장치였다. 취재진이 체형과 스트레스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마른 사람들이 뚱뚱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즉 스트레스 호르몬의 부작용을 받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았던 것. ‘SBS 스페셜’에서는 비만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만병의 근원이 아니며 오히려 장수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들을 소개하고 비만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만이 아닌 사람을 지금껏 비만으로 낙인찍어 왔을 수도 있는 현행 BMI(체질량 지수, Body Mass Index) 체계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비만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네티즌들은 “비만의 역설 충격이다”, “비만의 역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더니 아니었네. 오히려 비만보다 스트레스가 더 무섭구나”, “비만의 역설, 잘 먹고 잘 웃는 게 건강에 최고일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비만의 역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히틀러까지 등장’… 美 이슬람 찬반광고 논란 가열

    ‘히틀러까지 등장’… 美 이슬람 찬반광고 논란 가열

    미국에서 팔레스타인이나 이슬람 국가들을 옹호하거나 반대하는 단체들이 아돌프 히틀러까지 등장시키며 치열한 비난 광고전을 벌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는 이날 20여 대의 시내버스 외부 광고판에 히틀러가 등장하는 광고가 게재되었다. 미국의 보수 우익 단체인 ‘미국자유수호협회(AFDI)’ 명의로 내걸린 이 광고에는 과거 히틀러가 자신들의 유대인 말살 정책에 찬성했던 이슬람 지도자인 하자민 알 후세이니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슬람은 유대인을 증오하며 그것은 코란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광고는 뉴욕 맨해튼 지하철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이에 맞서 이슬람을 옹호하는 단체인 ‘팔레스타인을 위한 미국 이슬람(AMP)’은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맞불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 단체는 히틀러까지 등장시키는 반이슬람 단체의 광고는 “이슬람 혐오주의이며 인종 차별적인 정치적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관해 법률 단체에 의해 혐오 그룹으로 낙인까지 받은 AFDI는 오히려 “인종 차별을 중지하라”며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 양 단체들의 광고전은 지난 2012년 AFDI가 뉴욕과 워싱턴 D.C에 “어느 전쟁이든 문명인과 야만인이 있었으며 문명인은 이스라엘을 지지했고 지하드를 패배시켰다.”라는 내용으로 광고를 게재하려 했으나 지나친 내용으로 각 도시 교통국이 게재를 거부하면서 좌절되었다. 하지만 이후 AFDI는 이러한 게재 거부가 미국 수정 헌법이 보장하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연방 법원에서 승소함에 따라 이번에는 히틀러를 포함한 더욱 과격한 내용도 아무런 제지 없이 게재되어 양측의 광고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광고 내용 (각 양 단체 홈페이지 캡처)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씨줄날줄] 관피아 vs 정치인 낙하산/박찬구 논설위원

    관피아는 관료와 마피아를 합친 말이다. 퇴임한 공직자가 관련 기관이나 기업 등에 재취업해 로비스트 역할을 하며 사적 이익을 좇는다는 의미다. 2011년 저축은행 비리와 지난해 전력난 사태의 원인으로 관피아의 폐해가 지적된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수력원자력 출신 관료들이 부실 저축은행과 원전부품 납품업체에 재취업하면서 유착과 비리의 감독 부실을 낳은 전형적인 사례다. 현직 시절 관료의 권능은 규제와 인허가에서 나온다. 국민의 생명이나 안전과 직결된다. 그럼에도 퇴직 후 유관 기관이나 기업, 협회, 조합 등에 고액 연봉의 낙하산으로 내려가 ‘규제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행태는 비양심과 이율배반이다. 관피아는 권력 집단이다. 수십년 전부터 철옹성과 카르텔을 구축했다. 역대 정권마다 관피아 척결 목소리가 나왔지만 쉽사리 해체되지 않는 이유다. 오랜 공직생활에서 얻은 경륜과 실무 경험을 현장에서 재활용한다면 공동체에 약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폐쇄성과 집단이기주의에 있다. 사적 이익이나 자본의 탐욕과 손을 잡고, 그 일부가 되면서 관피아는 해악의 원천으로 낙인 찍혔다. 규제와 사업이 많은 부처일수록 퇴임 후 민간 재취업이 활발하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관피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선박 운항의 안전과 규제를 담당하던 해양수산부의 퇴임 관료들이 해운사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이나 한국선급을 비롯해 해수부 산하기관 14곳 가운데 11곳을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 해피아의 부실감독이 세월호 침몰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해피아뿐 아니다. 모피아(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와 조피아(조달청), 산피아(산업통상자원부), 국피아(국토교통부) 등 관피아는 곳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에서 해수부 퇴직관료의 재취업 관행을 지적하며 관피아 척결 대책을 밝혔다. 비정상적인 민관 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피아가 낙하산으로 내려가는 자리를 정치인들이 대신 차지하는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84개 공공기관의 기관장·감사·이사로 친박 인사 114명이 포진했다는 야당 측 자료가 지난 3월 공개됐고, 최근에도 일부 기관의 상임이사와 감사 등에 여당 인사가 선임돼 해당 노조의 반발을 사는 등 논란이 일었다. 관피아의 오랜 적폐를 도려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저항과 반발을 누르기 위해서는 정권 차원의 명분과 설득력도 있어야 한다. 친박 낙하산 인사를 바로 잡고 억제하는 일이 그래서 더 중요해 보인다. 박찬구 논설위원 ckpark@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너새니얼 호손 ‘주홍글씨’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너새니얼 호손 ‘주홍글씨’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되리라.”(이사야 1장 18절) 17세기 미국의 어둡고 준엄한 청교도 사회를 배경으로 죄지은 자의 심리를 탁월하게 그려 낸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글씨’는 치밀한 묘사와 인간의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 미국 문학의 걸작이다. 그의 작품 속에는 치욕의 상징인 주홍글씨가 알레고리로 등장한다. 성경에서 비롯된 주홍빛은 인류의 죄와 피를 의미한다. 주홍글씨란 어떤 죄나 잘못을 저지르면 평생 동안 죄를 지은 사람에게 따라다니는 불명예를 뜻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주홍글씨를 단순히 죄의 상징으로 낙인찍는 데 그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작품이 죄를 짓는 과정이 아닌 그 후부터 시작된다는 점이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 먼저 작품 속 주인공을 만나 보자. 뉴잉글랜드 보스턴. 젊고 아름다운 헤스터 프린은 2년 전 미국에 건너와 사생아 펄을 낳고 간통을 의미하는 A(Adultery)를 평생 가슴에 달고 다니는 벌을 받게 된다. 때마침 행방불명됐던 헤스터의 남편이 나타나 처형대 위에 서 있는 헤스터를 목격한다. 그는 로저 칠링워스라는 이름의 의사로 정체를 숨긴 채 마을에 정착한다. 헤스터는 청교도주의적인 사회에서 불의의 남녀 관계로 냉혹한 제재를 받지만 사랑하는 상대를 지키기 위해 모든 비난을 인내한다. 그의 딸도 세상과는 유리된 채 밝고 자유분방하게 살아간다. 그녀가 사랑한 상대는 목사 딤스데일이었다. 그는 젊고 온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자였다. 자신의 지위와 신분을 모두 포기하고 죄를 드러낼 의지가 약했던 그는 심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로저 칠링워스는 그런 목사에게 접근해 마음을 할퀴고 상처를 줘 쇠약하게 만든다. 헤스터는 목사가 자책으로 괴로워하는 것을 알고 로저 칠링워스에게 복수를 그치라고 간청하지만 거절당한다. 그리고 목사를 찾아가 영국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삶을 살자고 설득한다. 그러나 목사는 장관 취임식 날 자신의 죄를 만천하에 고백한 뒤 목숨을 끊는다. 이렇게 작가 호손은 죄를 지은 후 벌어지는 죄의식과 벌, 나아가 구원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헤스터가 가슴에 늘 새기고 다니던 낙인은 원래 쇠붙이로 만든 뒤 불에 달궈 찍는 도장으로, 가축이나 목재에서 유래했고 노예가 도망치지 못하게 할 때나 형벌의 수단으로 썼던 것이다. 흔히 ‘낙인을 찍는다’는 말은 씻기 어려운 불명예스러운 판정이나 평판을 비유적으로 말할 때 사용된다. 주목할 점은 낙인의 기준이 시대와 종교, 사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번의 실수와 잘못으로 온갖 사람들에게 치욕을 당하고 평생 동안 낙인찍힌 채 손가락질을 감수해야 하는 건 옳은 일일까? 세상에는 드러나지 않는 죄도 많다. 남의 마음에 심한 고통을 주거나 잘못된 가치관으로 사회를 변형시키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 특히 그들이 권력자이거나 승리자였다면 그러한 잘못은 더욱 치장되고 미화돼 버린다. 마녀재판이라고 하는 잘못된 관습도 결국 그 사회의 약자요, 유리된 자들을 사회질서 유지의 희생양으로 사용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헤스터가 살았던 17세기 뉴잉글랜드는 종교의 자유를 찾아 영국을 떠난 청교도들이 새롭게 뿌리 내린 곳이었다. 그들은 굶주림과 고통 속에서 미국 사회를 건설했다. 금욕, 절제, 규율을 기본 윤리로 삼은 청교도 사상은 미국 사회를 일군 힘이 되기도 했지만 인간의 본성을 억압하고 죄의식과 규율 속에 가두는 독선적인 경향도 강했다. 19세기를 살아가던 호손은 작품을 통해 17세기 청교도적 삶의 허구성을 비판했다. 헤스터는 주홍글씨를 단 채 사람들로부터 온갖 저주와 욕설을 들어야 했지만 타고난 위엄과 기품을 잃지 않는다. 그녀의 실수가 정당하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사랑을 지키고 윤리적 규범으로 규정지어진 벌을 받겠다는 자세, 실수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는 자세 그리고 이제부터 제대로 삶을 살아야겠다는 결연하고 일관된 의지가 있었다. 그녀는 세상의 규범이 자신의 명예와 사랑을 빼앗아 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또한 죄를 지은 뒤 보여준 가난한 사람에 대한 사랑과 병자들에 대한 헌신, 불평 없이 깨끗한 삶을 영위하는 모습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주홍글씨의 A를 Able(유능함)로 인식하게 했다. 나아가 목사가 죽은 뒤에도 평생 주홍글씨를 달고 남을 위해 애쓰며 사려 깊고 헌신적인 자세를 보여준다. 이제 그녀는 Angel(천사)의 상징이 된다. 하늘나라의 기쁨을 전하고 가장 고상하고 순결한 여인으로 표적이 된 것이다. 한편 대조되는 인물이 있다. 목사는 성직자라는 위치에서 드러낼 수 없는 죄를 내면화해 자책하고 스스로에게 가혹한 벌을 내린다. 그리고 또 한 명, 끝까지 복수의 화신이 돼 목사를 괴롭혔던 로저 칠링워스는 인간이 가진 최소한의 양심도 이해심도 가지지 못했고 섬뜩한 복수의 칼날에 자신도 베어 버린 악인이었다. 하지만 그의 복수는 헤스터에 대한 사랑으로 볼 수 있다. 본문에서도 사랑과 증오는 근본이 하나이기 때문에 자비를 구하자는 대목이 나온다. 그러나 그의 사랑은 방법이 왜곡됐으며 결국 비극으로 끝나 버린다. 이렇게 호손은 세 사람을 통해 종교적 신념에 근거한 양심의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사회적 낙인을 끊임없는 헌신과 사랑으로 승화시킨 헤스터, 마음속 낙인으로 괴로워하고 영혼의 구원을 외치며 죽은 목사, 죽기 직전 자신의 전 재산을 펄에게 물려주는 것으로 자신의 악행을 뉘우친 로저 칠링워스를 통해 도덕적 진실과 양심의 구원, 나아가 영혼의 자유를 밀도 있게 풀어내고 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본의 아니게 ‘주홍글씨’라는 크고 작은 치욕을 겪게 될 때가 있다. 그럴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똑같은 죄를 저지른 헤스터와 딤스데일. 한 명은 사회의 지탄과 멸시, 천대를 받았고 다른 한 명은 죄의 폭로를 두려워하며 끊임없이 자책했다.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중요한 것은 스스로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는 자세다. 양심과 도덕적 판단이 그 어떤 규범보다 중요한 이유다. 이것은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 작품을 통해 마음속 깊숙이 숨겨 놓았던 인간의 본성과 규범, 죄와 벌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면 좋겠다. ■너새니얼 호손은 너새니얼 호손(1804~1864)은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다. 장편 ‘주홍글씨’와 함께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의 작품으로는 흔히 ‘큰 바위 얼굴’로 축약돼 알려진 단편소설 ‘큰 바위 얼굴과 다른 흰 산 이야기’가 있다. 청교도 집안에서 자란 호손은 작품에서 원죄와 속죄, 법과 양심을 진지하게 탐구했다. 호손은 자신의 조상들이 17세기 퀘이커교도에게 태형을 가하거나 마녀재판에 참여한 일 등에 대해 죄의식을 느꼈다고 한다. 1825년 보든대학을 졸업한 호손은 24살에 소설 ‘판쇼’를 출판하지만 스스로 회수했다. 이후 보스턴 세관에서 일하다가 1842년 결혼한 뒤 콩코드에 살면서 집필한 단편들을 모아 ‘영 굿맨 브라운’이 담긴 단편집 ‘낡은 저택의 이끼’를 출간했다. 1850년 ‘주홍글씨’를 출간한 뒤 소설가로 명성을 얻었다. 세밀한 구성력이 돋보이는 ‘주홍글씨’는 미국의 상징주의 소설에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팁:‘알레고리’는 어떤 한 주제 A를 말하기 위해 다른 주제 B를 사용해 그 유사성을 적절히 암시하면서 주제를 나타내는 수사법이다. 은유법이 하나의 단어나 문장 같은 작은 단위에서 구사되는 반면 알레고리는 이야기 전체가 하나의 총체적인 은유법으로 관철돼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 [세월호 참사 한달-우린 뭘 잃고 얻었나] 佛르몽드 “정부 관리 능력이 침몰한 것”

    세월호와 함께 침몰한 대한민국의 민낯은 외신을 타고 전 세계로 퍼졌다. 작지만 강한 국가였던 한국은 국민의 안전조차 책임지지 못하는 기본이 덜 된 국가로 전락했다. 외신들은 사고를 단순히 중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구조적인 문제를 파고들었다. 특히 프랑스 일간 르몽드의 비판은 통렬했다. 르몽드는 지난달 23일 ‘세월호 침몰, 한국 사회의 무절제함을 폭로하다’라는 기사에서 “사고는 단순히 6825t짜리 여객선이 물에 잠긴 것이거나 선주와 선장의 부족한 능력에서 온 것이 아니다”라며 “시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정부의 관리 능력이 침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이어 “경쟁에만 사로잡혀 속도를 좇다 인간적인 삶을 등한시한 결과”라고 더붙였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달 21일자 보도에서 세월호 선장과 일부 선원이 ‘살인과도 같은 행태’를 저질렀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다. 가디언은 “태만과 두려움 때문에 사상자가 생겼을 때 한 사람에게 ‘살인자’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이 정당한가”라면서 “국가적 비극에 이렇게 늑장 대응하고도 신뢰와 지위를 보전할 수 있는 지도자가 서방에는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0일 기사에서 “세월호 선장이 승객들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한 것은 자랑스러운 선박 운항 관리 전통을 더럽힌 일”이라고 비난했다. 중국의 환구시보는 지난달 18일 사설을 통해 “세월호 사고는 한국의 현대화 수준을 묻는 시험대”라고 지적한 데 이어 21일에는 “세월호를 통해 한국 정부와 공무원은 이미 국민으로부터 불신의 낙인이 찍혔다”고 전했다. 한편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학자 1074명은 13일(현지시간) 세월호 참사 관련 성명을 통해 “신자유주의적 규제 완화와 민주적 책임 결여가 근본적인 문제”라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박근혜 정부의 책임을 요구했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서명에는 지금까지 해외에서 한국 문제와 관련해 발표한 성명 중 가장 많은 학자가 참여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주병철의 빅! 아이디어] 관료개혁의 전제조건들

    [주병철의 빅! 아이디어] 관료개혁의 전제조건들

    40여년간의 적폐(積弊)의 골은 깊고도 넓었다. 노회한 관료집단의 보신(保身) 능력으로 볼 때 이번에도 적당히 피해 나갈 줄 알았는데 ‘세월호 정서법’에 꽁꽁 묶였다. 대통령까지 관료들의 적폐를 뿌리 뽑겠다고 벼르고 있으니 대수술은 불가피하다. 1997년 외환위기 때 관료가 환란의 주범으로 낙인 찍인 이후 최대 위기다. 이들에 대한 죄목은 국민의 종노릇을 해야 할 공복(公僕·A public servant)으로서의 임무 방기(무사안일), 이익집단과의 유착(부패) 등 두 가지다. 일각에서는 관료개혁 방안으로 공무원의 각종 인허가 등 권한 축소, 고시 등 임용 제도 개선, 퇴직관료 취업 제한, 개방직 공무원 임용 확대 등 해법이 쏟아진다. 하지만 단기적이고 임시미봉책에 불과하다. 법과 제도 등 하드웨어를 뜯어고치기 전에 먼저 설정해야 할 전제조건들이 따로 있다. 우선 부처별로 내부 직원들이 볼 때 역량 있고 존경할 만한 인물을 장관(수장)으로 임명해 오래도록 일할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관료 개혁의 성공 여부는 장관의 개혁 의지와는 별개로 임기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한 예로 정상명 검찰 총장 시절(2005~2007년) 검찰은 낡은 수사방식 개선, 검사들의 의식 개혁 등에 의욕을 보였는데 성과는 미미했다. 실세(?) 총장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임기(2년)가 실패의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반면 법원의 경우 당시 이용훈 대법원장은 “검찰 조서를 집어던지라”며 공판중심의 판결을 주창했는데 6년 임기가 성공의 관건으로 작용했다고 법조계는 분석한다. 관료개혁도 장관 등이 지속적으로 잘못된 점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임명권자가 임기를 충분히 보장해 줄 때 그나마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는 얘기다. 곧 나갈 수장의 얘기는 아예 무시한다. 동시에 임명권자는 각 부처 장관 등과 주기적으로 독대하고 식사를 하는 등 수장들한테 힘을 실어줘야 한다.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조직의 장(長)이 임명권자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는지 등에 민감하다. 그래서 임명권자는 청와대 수석 등 참모보다는 각 부처 장관한테, 비서실장보다는 총리나 부총리에게 권한을 더 주고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렇게 될 때 개혁은 탄력이 붙는다. 그다음 해야 할 것은 국가가 공무원 비용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 공무원 봉급 등에 대한 국가 예산의 획기적인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공조직이나 민간조직이나 일하는 만큼 보상해주지 않으면 유착이나 부패의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공무원의 대부분은 현재의 월급으로 살아가기가 힘들다. 공무원들의 월급이 민간에 비해 적은 건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그래서 국가는 그동안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퇴직 후 재취업 등의 기회를 주는 특혜를 묵인 또는 방조해 왔던 것이다. 이런 특혜를 없애려면 공무원 봉급을 현실화하는 등 공무원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당장은 안 되겠지만 자녀 교육비 등을 좀 줄여주는 방안도 검토해 봐야 한다. 국가가 국민한테 교육비를 보조해주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는 대학에만 돈을 쏟아붓는다. 잘못됐다. 대학까지 관리하는 교육당국의 역할도 재검토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오른 관료개혁은 지속적이고 강도 높게 진행돼야 한다. 다만 공복을 하루아침에 ‘공공의 적’으로 매도하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유착이나 부패에 연루되거나 퇴직 후 일자리를 보장받는 관료들은 전체 공무원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관료에 대한 불신 등으로 젊은이들이 공조직을 외면하게 해서는 안 된다. 국가적으로 우수 인력은 어느 조직이든 골고루 퍼져 있는 게 좋다. 합격만 하면 평생을 보장받는 고시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무턱대고 없애면 정실인사가 춤을 출 게다. 그래서 관료개혁에는 인내와 끈기도 요구된다. 혈세로 봉급받는 관료들이 진정한 공복이 될 수 있도록 감정적인 접근보다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이 뭔지를 먼저 차분하게 짚어야 할 때다.
  • [세월호 침몰] 유족 “자식 죽었는데…” 3명 중 1명 상담 거부

    [세월호 침몰] 유족 “자식 죽었는데…” 3명 중 1명 상담 거부

    “유족 3명 중 1명은 상담을 거부합니다. 지친 유족을 위해 친인척, 지인분들이 심리 상담을 권해 주세요.” 세월호 사건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실종·희생자 가족과 생존자들의 2차 피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우울증에 시달리던 자원봉사자의 자살과 유족의 자살 시도가 두 차례나 있었다. 지난 1일부터 보건복지부가 개설한 안산 정신건강 트라우마센터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 세월호 참사 실종·희생자 가족과 생존자 등을 대상으로 상담을 지원 중이지만 지난 9일과 11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3명 모두 심리 상담을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하규섭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장(국립서울병원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심리 상담을 거부하는 사람에게 강제로 상담을 받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친인척이나 지인들이 지친 실종·희생자 가족이나 생존자들이 마음을 열고 상담받을 수 있도록 권유하는 게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하 센터장에 따르면 현재 유족 3명 중 1명은 상담을 거부하거나 집을 비워 상담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센터장은 “11일 기준 유가족 총 238가구 중 161가구가 상담에 응했고, 나머지는 진도에 가 있거나 생업 때문에 집을 비워 상담사들이 만나지 못했다”면서 “가장 우려했던 극단적인 시도가 나타나는 것 같아 상담사들이 더 빨리, 더 열심히 유족들을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월호 참사 실종·희생자 가족들 중 일부는 ‘자식이 죽었는데 심리적 안정이 다 무슨 소용이냐’, ‘아이들 구조하는 게 우선이니 나중에 받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심리 상담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 가까이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서도 상담 지원이 계속되고 있지만 상담 건수는 하루 평균 3~4건에 그치는 상황이다. 상담을 한 실종자 어머니는 “비통한 심정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 체육관에 차려진 심리상담센터를 찾아갔지만, 다짜고짜 신상을 묻는 바람에 정신 상담을 받았다는 낙인이 찍힐까 그냥 나왔다”고 털어놨다. 하 센터장은 “상담자가 신원 밝히기를 꺼린다면 얼마든지 익명으로 먼저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면서 “안산에서는 직접 찾아가 상담을 지원해서 그런지 같은 이유로 상담을 거부하는 유족들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일베 회원 검사기 등장하자 일베 회원 ‘맞대응’ 수단이…충격

    일베 회원 검사기 등장하자 일베 회원 ‘맞대응’ 수단이…충격

    일베 회원 검사기 등장하자 일베 회원 ‘맞대응’ 수단이…충격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을 감별해 내는 일명 ‘일베 회원 검사기’가 8일 화제가 된 가운데 이에 반발한 일베 회원이 출신 지역을 감별하는 이른바 ‘전라도 검사기’를 만들었다. 일베 회원들은 전라도에 대한 비하글을 공공연하게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라도 검색기’는 주민등록번호 뒷부분 7자리 가운데 앞부분 숫자 3개를 입력하도록 만들어졌다. ‘전라도 검사기’는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의 원리(가령 뒷자리 맨 앞 숫자는 성별을 의미)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직접 숫자를 넣어본 결과 출생지인 ‘서울’을 정확히 알아냈다. 문제는 이 ‘전라도 검사기’에도 전라도에 대한 비난이 여과없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전라도 검사기’를 만들어놓은 사이트에는 “손쉽게 전라도 홍어인지 알아보세요”란 글이 커다랗게 쓰여있다. 또 고향이 서울로 나오자 “안심해도 좋은 출생지입니다”라는 설명을 붙였다. 반대로 고향이 전라도라면 안심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다. 한편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일베 회원 검사기’가 등장했다. 이 검사기는 해당 페이지에 접속해 확인하고 싶은 아이디나 이메일을 입력하면 일베 회원인지 판별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이 검사기가 정확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또 개인 정보 유출의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과 일베 회원이라는것 만으로 낙인을 찍으려고 한다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일베 운영마스터는 이날 오후 일베 게시판을 통해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일베 회원 검색기’는 회원 가입 단계의 편의성을 편법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 11시쯤 해당 기능을 차단조치 했지만 검속기 웹페이지 접속 자체에 실패해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 했다”면서 “일베 회원을 조회하도록 제작된 프로그램, 사이트에 대해 제작 과정에서 위법적 요소가 있다면 제작사, 배포자에게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일베 회원 검사기 전라도 검사기 전부 문제 있는 듯”, “일베 회원 검사기나 전라도 검사기나 싸우지 말고 이제 그만합시다”, “일베 회원 검사기 논란이 계속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베 검사기 대응해 ‘전라도 검사기’ 등장 논란

    일베 검사기 대응해 ‘전라도 검사기’ 등장 논란

    일베 검사기 대응해 ‘전라도 검사기’ 등장 논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을 감별해 내는 일명 ‘일베 회원 검사기’가 8일 화제가 된 가운데 이에 반발한 일베 회원이 출신 지역을 감별하는 이른바 ‘전라도 검사기’를 만들었다. 일베 회원들은 전라도에 대한 비하글을 공공연하게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라도 검색기’는 주민등록번호 뒷부분 7자리 가운데 앞부분 숫자 3개를 입력하도록 만들어졌다. ‘전라도 검사기’는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의 원리(가령 뒷자리 맨 앞 숫자는 성별을 의미)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직접 숫자를 넣어본 결과 출생지인 ‘서울’을 정확히 알아냈다. 문제는 이 ‘전라도 검사기’에도 전라도에 대한 비난이 여과없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전라도 검사기’를 만들어놓은 사이트에는 “손쉽게 전라도 홍어인지 알아보세요”란 글이 커다랗게 쓰여있다. 또 고향이 서울로 나오자 “안심해도 좋은 출생지입니다”라는 설명이 붙기도 했다. 고향이 전라도라면 안심해서는 안된다는 역명제가 나오는 것이다. 한편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일베 회원 검사기’가 등장했다. 이 검사기는 해당 페이지에 접속해 확인하고 싶은 아이디나 이메일을 입력하면 일베 회원인지 판별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이 검사기가 정확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또 개인 정보 유출의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과 일베 회원이라는것 만으로 낙인을 찍으려고 한다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일베 운영마스터는 이날 오후 일베 게시판을 통해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일베 회원 검색기’는 회원 가입 단계의 편의성을 편법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 11시쯤 해당 기능을 차단조치 했지만 검속기 웹페이지 접속 자체에 실패해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 했다”면서 “일베 회원을 조회하도록 제작된 프로그램, 사이트에 대해 제작 과정에서 위법적 요소가 있다면 제작사, 배포자에게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베 회원, 검사기 등장하자 ‘전라도 검사기’ 등장시켜 ‘맞대응’

    일베 회원, 검사기 등장하자 ‘전라도 검사기’ 등장시켜 ‘맞대응’

    일베 회원, 검사기 등장하자 ‘전라도 검사기’ 등장시켜 ‘맞대응’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을 감별해 내는 일명 ‘일베 회원 검사기’가 8일 화제가 된 가운데 이에 반발한 일베 회원이 출신 지역을 감별하는 이른바 ‘전라도 검사기’를 만들었다. 일베 회원들은 전라도에 대한 비하글을 공공연하게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라도 검색기’는 주민등록번호 뒷부분 7자리 가운데 앞부분 숫자 3개를 입력하도록 만들어졌다. ‘전라도 검사기’는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의 원리(가령 뒷자리 맨 앞 숫자는 성별을 의미)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직접 숫자를 넣어본 결과 출생지인 ‘서울’을 정확히 알아냈다. 문제는 이 ‘전라도 검사기’에도 전라도에 대한 비난이 여과없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전라도 검사기’를 만들어놓은 사이트에는 “손쉽게 전라도 홍어인지 알아보세요”란 글이 커다랗게 쓰여있다. 또 고향이 서울로 나오자 “안심해도 좋은 출생지입니다”라는 설명이 붙기도 했다. 반대로 고향이 전라도라면 안심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다. 한편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일베 회원 검사기’가 등장했다. 이 검사기는 해당 페이지에 접속해 확인하고 싶은 아이디나 이메일을 입력하면 일베 회원인지 판별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이 검사기가 정확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또 개인 정보 유출의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과 일베 회원이라는것 만으로 낙인을 찍으려고 한다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일베 운영마스터는 이날 오후 일베 게시판을 통해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일베 회원 검색기’는 회원 가입 단계의 편의성을 편법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 11시쯤 해당 기능을 차단조치 했지만 검속기 웹페이지 접속 자체에 실패해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 했다”면서 “일베 회원을 조회하도록 제작된 프로그램, 사이트에 대해 제작 과정에서 위법적 요소가 있다면 제작사, 배포자에게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일베 회원 검사기 황당한 상황이네”, “일베 회원 검사기나 전라도 검사기나 이제 그만해요”, “일베 회원 검사기 개인정보 유출 문제 있는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베 회원 검사기’에 반발한 일베, ‘전라도 검사기’ 개발…무슨 원리?

    일베 회원 검사기 8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을 감별해 내는 일명 ‘일베 회원 검사기’가 나온 뒤 이에 반발한 일베 회원이 출신 지역을 감별하는 이른바 ‘전라도 검사기’를 만들었다. 일베는 전라도에 대한 비하와 공격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전라도 검색기’는 주민등록번호 뒷부분 7자리 가운데 앞부분 숫자 3개를 입력하도록 만들어졌다. ‘전라도 검사기’는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의 원리(가령 뒷자리 맨 앞 숫자는 성별을 의미)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직접 숫자를 넣어본 결과 출생지인 ‘서울’을 정확히 알아냈다. 문제는 이 ‘전라도 검사기’에도 전라도에 대한 비난이 여과없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전라도 검사기’를 만들어놓은 사이트에는 “손쉽게 전라도 홍어인지 알아보세요”란 글이 커다랗게 쓰여있다. 또 고향이 서울로 나오자 “안심해도 좋은 출생지입니다”라는 설명이 붙기도 했다. 고향이 전라도라면 안심해서는 안된다는 역명제가 나오는 것이다. 한편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일베 회원 검사기’가 등장했다. 이 검사기는 해당 페이지에 접속해 확인하고 싶은 아이디나 이메일을 입력하면 일베 회원인지 판별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이 검사기가 정확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또 개인 정보 유출의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과 일베 회원이라는것 만으로 낙인을 찍으려고 한다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제아’ 프림퐁, 새 팀 반슬리에서 4개월만에 방출

    ‘문제아’ 프림퐁, 새 팀 반슬리에서 4개월만에 방출

    아스널 시절 잭 윌셔와 함께 촉망받던 유망주였던 엠마누엘 프림퐁이 아스널을 떠나 새로 합류한 팀 반슬리에서 불과 4개월만에 방출당하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반슬리는 7일(현지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방출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 팀이 챔피언쉽에서 강등을 당하면서 선수단을 정리해야 할 필요가 생겼고 그에 따라 적지 않은 숫자의 선수들이 방출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다. 그 중에 단연 눈에 띄는 이름은 프림퐁이다. 그가 불과 4개월전에 반슬리에 합류한 선수라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프림퐁은 반슬리 선수로 처음 나섰던 데뷔전에서 30분만에 퇴장 당한 것을 시작으로 총 9경기에 출전했고 인상적이지 못한 경기를 선보이는 중에 옐로우카드만 4번을 받았다. 아스널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 SNS를 통해 부적절한 발언을 반복하며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문제아’로 낙인 찍힌 프림퐁은 새 클럽에서 4개월만에 방출이라는 치욕까지 맛보며 다음 행보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그는 자유계약자 신분으로 어떤 팀과도 이적료 없이 계약이 가능하지만, 그가 반슬리에서 보인 경기력을 감안할 때 섣불리 그를 영입하고자 하는 팀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4개월 전에 반슬리에 합류했던 프림퐁(출처 반슬리 FC 홈페이지)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트위터 https://twitter.com/inlondon2015
  • ‘일베 회원 검사기’ 논란, 일베 “법적 조치”…일베 ‘전라도 검사기’ 맞대응

    일베 회원 검사기 8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을 감별해 내는 일명 ‘일베 회원 검사기’가 나온 뒤 이에 반발한 일베 회원이 출신 지역을 감별하는 이른바 ‘전라도 검사기’를 만들었다. 일베는 전라도에 대한 비하와 공격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전라도 검색기’는 주민등록번호 뒷부분 7자리 가운데 앞부분 숫자 3개를 입력하도록 만들어졌다. ‘전라도 검사기’는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의 원리(가령 뒷자리 맨 앞 숫자는 성별을 의미)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직접 숫자를 넣어본 결과 출생지인 ‘서울’을 정확히 알아냈다. 문제는 이 ‘전라도 검사기’에도 전라도에 대한 비난이 여과없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전라도 검사기’를 만들어놓은 사이트에는 “손쉽게 전라도 홍어인지 알아보세요”란 글이 커다랗게 쓰여있다. 또 고향이 서울로 나오자 “안심해도 좋은 출생지입니다”라는 설명이 붙기도 했다. 고향이 전라도라면 안심해서는 안된다는 역명제가 나오는 것이다. 한편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일베 회원 검사기’가 등장했다. 이 검사기는 해당 페이지에 접속해 확인하고 싶은 아이디나 이메일을 입력하면 일베 회원인지 판별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이 검사기가 정확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또 개인 정보 유출의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과 일베 회원이라는것 만으로 낙인을 찍으려고 한다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일베 운영마스터는 이날 오후 일베 게시판을 통해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일베 회원 검색기’는 회원 가입 단계의 편의성을 편법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 11시쯤 해당 기능을 차단조치 했지만 검속기 웹페이지 접속 자체에 실패해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 했다”면서 “일베 회원을 조회하도록 제작된 프로그램, 사이트에 대해 제작 과정에서 위법적 요소가 있다면 제작사, 배포자에게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多樂房] 디태치먼트

    [영화 多樂房] 디태치먼트

    훌륭한 교사가 위기의 아이들을 교화시키는 데 성공하는 학원물은 언제나 흥미롭고 감동적이다. 이런 영화들은 바람직한 교육자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면서 소위 문제아로 낙인 찍힌 청소년들에게도 희망이 있음을 설파한다. 그런데 여기, 지금까지의 학원물들이 얼마나 낭만적이었는지를 고발하는 작품이 있다. 토니 케이 감독의 ‘디태치먼트’는 기본과 질서가 무너진 교육 현실의 살벌함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충격과 슬픔을 안긴다. 그러나 육두문자와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이 영화에는 뜻밖에 냉소가 아닌 온기와 애정이 흐른다. 무엇보다 이번만큼은 불우한 아이들보다도 ‘교사’라는 이름의 무기력한 어른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의도가 신선하고 고매하다. 공교육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공교육 책임론은 여기서 잠시 논외로 하자.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격려는 필요하니 말이다. 헨리 바스(애드리언 브로디)는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를 혼자 돌보며 살아가는 기간제 교사다. 유년시절부터 깊은 상처를 안고 외롭게 살아가는 그에게 학생들을 돌아볼 여력 따위는 없다. 정들기 전에 학교를 옮기는 기간제 교사의 삶이 영화의 제목처럼 ‘거리를 두고자 하는’(detachment) 그의 태도를 반영한다. 그러나 도를 넘은 십대의 탈선과 방황은 끊임없이 헨리의 관심을 요구하고, 그의 내적 갈등은 커져만 간다.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앞에 둔 의사처럼, 헨리는 윤리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 문제는 그가 환자만큼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다. 동료 교사들도 애처롭기는 마찬가지다. 그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교사로서의 삶을 지탱해 보려 애쓰지만 사실상 제정신으로는 어려워 보인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가장 먼저 경악하게 되는 것은 교권이 갈기갈기 찢겨진 학교의 현실이다. 교사들을 향해 욕을 해대고, 침을 뱉고, 아예 투명인간 취급을 해버리는 십대들의 모습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일말의 죄책감도 없다. 교육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교사들의 인권과 정서적 문제를 되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공교육의 씁쓸한 초상이 과연 우리의 현실과 무관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혐오와 불신이 학교를 전쟁터로 만들고 있는 것은 결코 영화 속 딴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미디어를 통해 종종 접하게 되는 교사를 상대로 한 일부 학부모들의 몰지각한 행패는 이 영화의 상황과 자연스럽게 오버랩 된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이미 신화가 된 지 오래. 한 반에서 과반수의 학생들이 교사가 되기를 꿈꿨던 필자의 경험조차 현대에는 믿기 어려운 전설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상처받은 이가 상처받은 이를 보듬는 기적은 일어난다. 학부모들이 오지 않는 학부모의 날 행사에서 교사들은 서로를 위로한다. 헨리는 또 한 번의 시련을 겪고 난 후 “달라져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스스로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자신의 도움을 기다리는 소녀에게 최선을 다해 손을 내미는 그에게서 여리고도 강한 스승의 어깨를 볼 수 있다. 또 한 번의 5월 15일을 맞는 우리들에게 많은 성찰과 상념을 불러일으킬, 강한 에너지를 가진 작품이다. 8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서울대 첫 간선 총장 최종후보 오세정·강태진·성낙인

    서울대 개교 이후 처음 간선제로 치러지는 제26대 총장선거의 후보자 3명이 확정됐다.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30일 제7차 총추위 회의를 열고, 지난 4일 확정된 5명의 예비후보자 가운데 오세정(61) 전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과 강태진(62) 전 공과대학장, 성낙인(64) 전 법과대학장(기호순)을 최종 3인의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후보자 3인의 최종 점수는 오 전 원장이 74.2점으로 1위, 강 전 학장과 성 전 학장이 69.8 동점으로 뒤를 이은 것으로 확인됐다. 총추위에 따르면 최종 후보자 3인은 총추위 위원 30명의 평가점수 60%와 교직원 정책평가단 244명의 평가점수 40%를 종합해 선정됐다. 앞서 지난 25일 교직원 정책평가에서 예비후보자들의 소견 발표를 듣고 정책 및 실현 가능성(40%), 비전 및 리더십(40%), 국제적 안목(20%) 등 세 항목으로 점수를 매겼다. 한편 선거 기간 동안 후보자들 간 투서가 난무하는 등 혼탁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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