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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텔 「서바이벌」(동아리를 찾아서)

    ◎“전쟁으로 스트레스 풀어요”/매주 야외게임… 여성회원 급증 「가을 낙엽이 덮인 산속을 헤치며 서바이벌 게임을」. 현대인의 레저로 각광받고 있는 서바이벌 게임이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몇년 새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PC통신동호회의 활동도 매우 활발하다. 통신망마다 이름을 걸어놓고 있는 이 게임 동호회 가운데 하이텔 「서바이벌동호회」(go sga)는 규모나 관록이 으뜸이다. 이 동호회가 생긴 것은 서바이벌 게임이 대중화되기 시작할 무렵인 91년.현재 회원수는 4천여명이나 된다. 시솝 안용희씨(23·한솔전자 고객지원실 근무)는 『전국에 이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10만명쯤 된다』면서 『PC통신이 아니었으면 불과 몇년 새 이토록 빠르게 확산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의 특성상 게임용 총기 등의 장비구입및 사용요령이 어렵고 특히 게임을 할 수 있는 장소마련이 힘들어 PC통신이 아니었으면 자칫 소수 애호가의 전유물이 됐을 것이라는 얘기다. 「화기정보」·「장비정보」·「화기연구」·「군사정보」·「참전후기」·「병무청」….마치 군사전략문서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이 동호회방 코너 제목들이다. 이 코너들은 야외게임을 위한 실제적인 정보교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총기·군복을 비롯,액세서리까지 게임에 필요한 각종 장비의 소개와 구입요령에 관한 정보(화기정보·장비정보)가 가득하다.총기의 사용요령과 개조및 수리방법(화기연구)도 담고 있다. 병무청은 신입회원 가입신청을 받는 코너이며 참전후기는 게임을 끝낸 소감을 회원이 자유롭게 올린 글을 모아놓았다. 초보자를 위해 전면전·위생병전·깃발전 등 다양한 게임요령을 싣고 있다. 전국 80여개 팀으로 나누어져 있는 동호회는 매주 일요일 지역별로 동호회원이 「개척」한 게임장에 모여 스트레스를 푼다.매년 한두번씩 전국대회도 치른다. 시솝 안씨는 『만 19세이상으로 가입자격을 제한,초기엔 20대가 대부분이었지만 갈수록 중년층과 여성회원이 늘고 있다』면서 『보기보다 위험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푸는데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환용 기자〉
  • 곳곳 핏자국… 나무엔 탄흔/무장공비 민간인 살해 재미재 현장

    ◎능선따라 탄피·피묻은 나뭇잎 엉겨붙어 정씨 교살지점 나뭇가지 꺾여진 흔적도 무장공비에 의해 민간인 3명이 숨진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탑동리 뒤편 재미재 부근 속칭 뾰지개봉 중턱 현장은 핏자국이 낭자하고 총탄자국이 나무에 나있는 등 피살당시의 참혹함을 4일이 지난 11일까지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11일 상오 10시30분쯤 재미재 기슭에서 안내장교와 함께 산을 오르기 시작한 지 50여분 지나 11시20분쯤 이영모씨(54)씨와 김용수씨(45)가 사살된 현장에 도착했다. 능선 바로 오른쪽 부근에 무장공비가 쏜 것으로 보이는 탄피 4개가 있었으며,산아래로 10m 가량 떨어져 있는 산대나무와 단풍나무 등 나뭇잎에는 이씨가 처음 총을 맞은 지점을 알려주듯 핏자국이 말라 있었다. 또 이씨의 뇌에서 흘러나온 흰 뇌수와 내용물들이 아직도 마르지 않은채 여기저기 흘어져 있었고,100년가량 된 20여m 높이의 참나무에는 이씨를 향해 쏜것으로 추정되는 총탄 2발이 박혀 있던 자리가 눈에 띄었다. 핏자국을 따라 40m가량(능선에서 70m) 내려가자 팬티와 러닝셔츠만 입은 채 발견된 김씨의 사살지점을 볼 수 있었다. 주변의 낙엽들은 아직도 엉겨붙은 피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으며 주변에는 공비가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반쯤 썩은 주먹만한 감자 1개가 나뒹굴고 있었다. 다시 능선을 타고 북쪽으로 300여m를 올라간 지점에서 서쪽으로 60m를 내려간 곳에 정우교씨(69·여)의 숨진 장소가 나왔다. 정씨는 사살되지 않고 교살됐기 때문에 주변에서 핏자국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나뭇잎이 팬 자리와 꺾여진 나뭇가지 등이 숨질 당시의 비참함을 짐작케해 주었다.〈평창=박준석 기자〉
  • 사체발견 수백m전부터 핏자국/민간인 3명 피살 현장

    ◎이씨­머리 관통상… 얼굴형태 알아볼수 없어/김씨­왼쪽 손목 완전골절·늑골에 총탄 박혀/정씨­이마에 2∼3㎝크기 피멍… 목졸린 흔적 『현장 주변 나무와 낙엽에 묻어있는 핏자국이 무고한 민간인들이 처참하게 숨진 순간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었습니다』 강원도 평창경찰서 수사과장 엄정대 경감(49)은 10일 하오 버섯채취 민간인 3명이 무장공비 잔당에게 살해당한 현장을 둘러본 느낌을 이같이 설명했다.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참혹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하오 6시 피살된 주민 이영모씨(54) 등 3명의 시체를 강릉의료원으로 옮겨 부검을 실시했다. 다음은 엄경감이 전한 피살현장의 모습이다. 경찰 6명과 예비군 18명으로 시체 인수팀을 구성,10일 하오 2시쯤 피살현장인 뾰족이봉에 도착했다. 뾰족이봉 8부 능선에 있는 100년생 참나무 두그루에서 깊이 2∼3㎝ 정도 박힌 탄환이 발견됐으며 낙엽위에서 많은 핏자국이 보였다. 산등성이 오른쪽으로 23m 떨어진 곳에 이영모씨의 시체가 있었다.오른쪽 눈 뒤로 총알이 관통해 머리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숨져 있었다.이곳에서 산 정상으로 50m쯤 올라간 85도 경사 지점부터는 단풍나무와 산대나무 가지에 핏자국이 선명하게 묻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곳에서 40m 정도 아래쪽에 푸른 가로줄 무늬가 있는 흰색 러닝셔츠와 팬티차림의 김용수씨(45) 시체가 10년생 참나무에 걸려 누운 상태로 낙엽에 덮여 있었다. 김씨의 왼쪽 손목은 완전히 부러져 있었다.심장부근에서 늑골방향으로 탄환자국이 있었으나 등뒤로 탄환이 나온 흔적이 없었다.총알이 늑골에 박혀 있는 것으로 짐작됐다.김씨의 바지는 시체로부터 30m 떨어진 곳에서 낙엽에 파묻힌 채 발견됐다. 9부 능선 왼쪽방향으로 60m쯤 내려간 지점에는 정우교씨(69·여)가 낙엽 위에 반듯하게 누워 있었다.총 개머리판으로 얻어맞은 듯 이마에 직경 2∼3㎝가량의 피멍이 있었고 손으로 목을 조른 흔적이 있었다.정씨의 시체가 발견된 지점 밑의 300m 지점부터 나뭇잎 여기저기에 피가 말라 붙어 있었다. 정씨는 털스웨터를 입고 있었으며 진홍색 바지차림에 신발이없는 상태였다.시체는 단풍나뭇가지로 대강 덮여 있었다.〈평창=특별취재단〉
  • 은신처 발각 우려 살해 추정/공비들 민간인 3명 왜 죽였나

    ◎떡 등 식량약탈위해 범행 가능성/북 지령내용에 변화 생겼을수도 오대산 부근에서 숨진채 발견된 김용수씨(45) 등 민간인 3명이 무장공비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공비의 행동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릉 해안으로 침투한 무장공비들이 무장을 하지 않은 민간인을 살해하거나 위협한 적이 없었는데다 살해수법도 잔인하고 사체도 발견이 어렵게 교묘히 숨겼기 때문이다.게다가 공비들이 민간인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한 뒤 낙엽 등으로 위장하는 등 유기한 수법이 지난 78년 광천 무장공비 사건 때와 유사하고 김씨 등의 도시락이 비어 있는데다 주변에서 머루,다래,자연산 꿀이 발견된 점도 역시 공비소행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군 당국은 민간인 3명을 살해한 공비가 잔당 3명 가운데 고도의 특수훈련을 받은 공작조 2명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비들이 민간인을 살해한 이유로 버섯 채취에 나선 김씨 등을 우연히 마주친 뒤 이들이 달아나자 은신처가 발각될 것을 우려해 살해했을 가능성이 꼽힌다.버섯 채취에 나서는 주민들은 보통 1∼3일씩 산에 머물기 때문에 떡 같은 음식을 상당량 갖고 다닌다.20일 이상 굶주려 한계상황에 빠진 공비들로선 김씨 등이 소지한 음식을 빼앗기 위해 민간인을 무자비하게 살해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북한이 이들 공비에 내려보내는 지령의 내용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이다.이는 군 당국이 특히 주목하는 대목이다.공비 침투 이후 북한과 이들 공비간에는 하루 몇차례씩 무전교신이 이뤄지며 교신을 통해 도주로와 행동요령 등을 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이 민간인을 살해할 정도였다면 이미 북한의 지령이 「은밀한 도주 및 월북」에서 「민간인 살해불사 및 결사항전」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얼마전 포착된 오대산 북쪽 건봉산 무선교신도 이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북한은 군 작전에 혼란을 주기 위해 건봉산 주변에 거주하는 고정간첩과 교신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잔당 3명의 월북을 소극적 은신·도주에서 적극적 탈출로 방침을 바꾸었다면 앞으로 민간인의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사실상 종료단계에 들어섰던 군 작전의 규모나 방법의 원상복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황성기 기자〉
  • 공비 유림 사살순간/장병 4인 증언

    ◎새벽 낙엽소리… 10m 앞 M16 든 공비 발견/아군매복 눈치채고 도주… 생포포기 사격 28일 무장공비 유림(39·잠수함 부함장)을 사살한 육군 일출부대 소속 우성제 대위(28)와 휘하 병사 3명은 10일이상 계속된 수색과 매복의 피로를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이겨내 수훈을 세울 수 있었다. 28일 상오 6시35분쯤.우대위와 노극래 병장(25)·박정훈 병장(23)·정철환 상병(23) 등 4명은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해발 250m 야산 정상부근에 참호를 파고 매복작전을 펴고 있었다.전날밤부터 한숨도 자지 못해 눈이 절로 감겼지만 언제 공비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갑자기 「버석버석」 낙엽 밟는 소리가 들렸다.모두 긴장했다.이어 얼룩무뉘 위장복을 입고 M16소총을 든 남자가 총구를 밑으로 한 채 조심스럽게 산길을 헤쳐나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10여m 전방. 모두 숨이 멎는 듯했다.우대위는 『일단 생포해야 한다』는 생각에 수신호로 기다리라고 지시했다.6m 앞까지 다가온 공비는 그러나 아군의 기척을 느끼고 뒤돌아 달아나기 시작했다. 「탕 탕」 두발의 총성이 태백산맥의 차가운 새벽공기를 갈랐다.노병장이 쏜 두 발의 총알에 등과 옆구리를 맞은 공비 유림은 그 자리에 쓰러졌다.우대위 등이 다가갔을 때 유림은 이미 숨져 있었다.군 수색대로서는 지난 22일 함장 정용구 등을 사살한지 7일만에 거둔 전과였다. 노병장은 『철모도 쓰지 않은 채 아군으로 위장한 남자가 혼자 산자락을 타고 올라오는 것을 보고 무장공비라는 직감이 들었다』면서 『생포하려 했으나 갑자기 도망가 조준사격을 했다』고 말했다.
  • “공비 잡고 제대한다”/전역 연기 신청 쇄도

    ◎말년병장 앞장서 작전 출동/뜨거운 전우애에 부대사기 충천 『공비를 한명이라도 때려 잡은 뒤 전역하겠습니다』 무장 공비 소탕작전에 투입된 제대 말년의 병사들이 「전역 연기 불사」의 자세로 수색작전에 나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자연 전우애도 뜨겁다. 병사들에게는 추석도 없다.오직 공비 소탕만이 있을 뿐이다.험준한 지역이어서 보급도 제대로 안되지만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육군 노도·쌍호부대 가운데 제대를 한달도 채 안남긴 장병은 모두 21명. 경남 하동군 횡천 출신인 육군 노도부대 31연대 3대대 9중대의 정인화병장(22)의 제대 예정일은 추석 연휴 첫날인 26일이다.고향에는 할머니와 부모·형·누나가 제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입대동기인 11중대의 박성률 병장(23)도 마찬가지.얼마전엔 경남 울산 남구 옥동의 부모님과 두 형님으로부터 『올 추석 차례는 함께 할 수 있는거지』라는 안부전화가 걸려왔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18일 하오 갑자기 출동명령을 받았다.「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라」는 전역말기에 접어들었지만 제대병이라고 빠질 수 없었다. 정병장은 『반드시 공비를 소탕한 뒤 전역하겠다』며 제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사단 인사처는 이들을 제대 하루전인 25일 부대로 복귀시켜 전역시킬 예정이다.하지만 이들은 이같은 사실도 모르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전역일이 다음 달 5일로 2주 남짓 남은 노독회 병장(23)은 『현재 매복과 기동타격을 번갈아 가면서 하고 있다』며 『제대보다는 부대의 사기가 우선이다』며 얼굴에 바른 위장크림으로 뒤범벅이 된 땀을 닦았다. 제대를 한달 가량 남겨둔 우병욱 병장(23)은 『작전 도중 전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두렵기도 하지만 입대하던 날 용기있는 남자가 되어 돌아오라는 아버지의 말씀이 자꾸 떠오른다』며 『고참으로서 솔선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말년 휴가도 반납한 김정태 병장(24)은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매복을 하고 있으면 솔직이 두렵기도 하지만 신참병사들의 모범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 “도주잔당 국군복장 위장”/무장공비­추적 현장

    ◎수색 3일째/괘방산서 2명 발견… 포위망 압축/병력 4만 투입 입체작전/주요 길목 장갑차 등 중화기 배치 【강릉=특별취재반】 강릉 일대에 침투한 무장공비 소탕 작전이 시작된지 20일로 3일째. 군은 강릉 주변 산악지대에서 펼치고 있는 잔당 소탕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군은 생포된 이광수가 남파 공비는 모두 26명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자살,또는 생포되거나 사살된 19명 외에 잔당 7명을 소탕하기 위해 육·해·공군 등 4만명을 투입했다.「아파치」 등 기관총을 장착한 중무장 헬기도 동원,항공 감시 체계도 강화했다. 군은 잔당 가운데 국군으로 위장한 공작조 3명과 안내원 2명은 3차 차단선인 대관령 바깥으로 빠져 나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3중으로 설치한 차단선을 더욱 내륙쪽으로 넓혀 저인망식 소탕작전을 전개 중이다. 군은 특히 지금까지 붙잡히거나 사살된 공비들은 잠수함 승조원으로 무기도 빈약하고 전투능력이 약했으나 공작조와 안내조는 M16 소총과 실탄을 비롯,수류탄 및 AK 소총을 소지하는 등 고도의 훈련을 받은 특수요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이들과 교전하다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주요 도로와 길목에 장갑차 등 중화기를 배치했다. 이들이 산 속 땅밑을 파고 「비트」(비밀 아지트)를 만들어 숨는 장기전에 들어갈 것에도 대비,나무 밑둥이나 낙엽이 깔린 부분 등을 일일이 대검으로 찔러가며 탐침작업도 병행했다. 이날 상오 러닝셔츠 차림의 공비 2명이 목격된 강릉 괘방산 일대에는 공수특전단 등 6개 특수부대 병력을 집중 투입,남북과 동서를 교차 수색했다. 이와 함께 19일 하오 잠수함이 출몰한 안인진리 해수욕장 부근 야산에서 강원도 인제군 육군 부대의 마크가 달린 중위·중사의 얼룩무늬 위장복 등 국군 장비가 발견됨에 따라 수색대의 어깨에 착용하는 식별표의 색깔을 수시로 바꾸도록 하면서 공비의 위장에 대비했다. 군은 이날 상오 10시30분쯤 MD 500 등 헬기 5대를 이용해 「투항해 생명의 안전과 행복한 삶을 찾으라」는 내용의 선무전단 7만장을 강릉시 일대에 살포했다.
  • 대만 국민당/장개석 부자 유골 대륙이장 추진

    ◎차남 장위국 「봉안위 구성」 건의… 중 관리 “환영” 밝혀 대만 집권 국민당의 허수덕 사무총장은 국민당 중앙이 장개석과 장경국 두 전총통의 유골을 대만에서 대륙으로 이장하는 문제를 한창 연구하고 있다고 14일 처음으로 확인했다. 그는 장개석의 차남 장위국이 국민당 중앙이 이들의 유골이장을 위한 「봉안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을 지난 8일 당중앙평의위원회에 정식 건의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장경국의 3남 장효용이 이장문제를 대륙 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절개수술후 호전되고 있는 식도암을 추가 치료하기 위해 20일 대륙으로 떠난다. 중국의 대만담당 고위 관리는 대만 관영 중앙통신과의 단독회견에서 장개석·장경국 부자 유골의 대륙이장과 장효용의 대륙방문을 모두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륙출신인 장씨 부자의 유골이 「낙엽은 뿌리로 돌아간다(락엽귀근)」는 중국의 옛말대로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 허수덕 사무총장은 『작고한 두명의 전총통이 중화민국(대만)과 집권 국민당에 중대한 공헌을 했고이장문제가 정치적으로 민감하기 때문에 신중히 연구해야 하며 국민당은 아직 구체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위국은 대만이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있고 정치정세도 불안해 영향력이 거의없게 된 이들 두 전총통의 묘가 폭력에 의해 파괴될 위험이 있어 대륙으로 이장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장개석·장경국 부자는 사망전 죽은후 통일되면 대륙에 묻히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으며 국민당도 대만 자호와 두료에 각각 매장된 이들의 유골이 현재 일시적으로 대만에 안치돼 있는 상태라고 밝혀왔다.
  • 강원도 건봉산 일대를 가다/DMZ 생태계 보존 캠페인

    ◎6·25로 파괴된 산림 금단의 세월속 제모습/활엽수 빽빽… 산양 등 희귀종 출몰/「지뢰지대」 팻말 사이 초롱꽃 활짝/“성인병에 특효” 엄나무 통째로 베어가 수난 강원도 고성군 수동면 사천리 고진동계곡은 DMZ 남방 한계 철책선을 넘어 공동경비구역안까지 자락을 길게 드리우고 있다.고진동계곡을 품에 안은 건봉산(해발 911m)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그러나 산세가 험하기로 따지면 둘째가라면 서럽다.건봉령을 향해 비포장도로를 숨가프게 오르다 보면 군 막사가 들어선 야트막한 언덕턱이 시야를 채운다.독도다.산 초입에 위치한 건봉사에서 수양을 마친 스님들이 금강산으로 들어갈 때 이 곳에서 지도를 보면서 방향을 살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여기서부터 내리막길을 따라 계곡이 펼쳐진다.하지만 숲에 가려 계곡은 보이지 않고 물소리만 들린다. 계곡은 북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철책선은 계곡을 두쪽으로 갈라 놓았다.철책선 바깥쪽 공동경비구역은 야생 동물의 낙원이다. 산양과 멧돼지,오소리가 목을 축이기 위해 하루에도 두세번씩 찾아온다. 특히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은 남한지역에 겨우 몇십마리만 남은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종이다. 최근 학계조사팀은 고진동계곡 공동경비구역안에 산양 십여마리가 살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철책선을 지키는 한 초병은 며칠째 산양 두마리가 건너편 숲에서 내려와 물을 먹고 갔다고 귀띔했다.출몰지점에 카메라 앵글을 맞춰 놓고 한낮을 기다렸지만 허탕을 쳤다. 안내장교는 고진동계곡은 물론 건봉산의 반대편의 오소동 계곡에서 지난 해말 호랑이와 곰을 목격했다는 보고를 받고 수색작전을 펼친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호랑이는 그렇다 하더라도 곰이라도 봤으면 했지만 기대에 그쳤다. 고진동계곡은 경사가 급하고 길이가 짧다.굽이치는 계류가 휘감아도는 곳에는 여지없이 집채만한 웅덩이들이 형성돼 있다. 물이 맑고 한여름에도 수온이 20도를 넘지 않는다.그래서 깊은 계곡에만 산다는 산천어를 비롯,버들가지,금강모치,미유기같은 희귀어종의 서식처로 안성맞춤의 조건을 갖췄다. 잉어과에 속하는 버들가지는 휴전선 이남에서는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에서만 발견된다.고진동 계곡은 분포지의 상류이므로 보존가치가 높다.메기과의 미유기와 금강모치도 우리 나라에서만 나는 고유어종이다.지리적으로 격리된 상태에서 조상종으로부터 어떻게 진화됐는지를 규명하는데 중요 어종이다. 계곡의 중·하류 수역에는 동해로 유입되는 다른 하천에는 살지 않는 피라미와 퉁가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실제로 관찰된 적은 없다. 금강산의 말산으로 일만이천봉의 한 봉우리에 속하는 건봉산은 백두산∼금강산∼태백산을 잇는 척량산맥의 허리이다.북방계 식물과 남방계 식물이 혼재돼 있고 야생 동·식물의 분포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몇 안남은 곳이다. 취재팀은 6·25 전쟁통에 파괴됐던 산림이 40여년의 세월동안 빠른 속도로 본래의 모습을 회복했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고진동계곡의 비경을 더듬으며 가파른 오르막길을 지나는 동안 신갈나무,가래나무,졸참나무,갈참나무 등 참나무류에 속하는 활엽수림이 울창하게 펼쳐져 있었다. 동부전선 산악지역특유의 수종인 상수리,피나무,물푸레나무,생강나무도 촘촘하게 서 있었다. 동행한 이은복(53·한서대 식물분류학 전공)교수는 『우리나라 중부지방은 기후특성상 활엽수림대이지만 유교에서 비롯된 뿌리깊은 존송사상과 화전이 횡행하면서 활엽수가 크게 줄고 소나무숲이 인위적으로 형성됐었다』면서 『전쟁으로 산림이 크게 훼손됐고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된 덕에 원래 주인인 활엽수가 다시 자리를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교수는 능선을 따라 군데 군데 자라고 있는 소나무들을 가리키며 『생명력이 강한 소나무가 세탈(빗물에 산정상 부근의 흙과 함께 흙속의 자양분이 산 아래로 쓸어내려가는 것)현상으로 토양이 척박한 능선에만 일부 남아있다』며 『10∼20년 뒤에는 능선지역도 본래대로 활엽수가 재점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곡을 끼고 앉은 숲어귀에서 청호반새 한마리가 불쑥 날아올라 건너편 숲으로 사라졌다.붉은 색 부리에 하늘색 깃털의 청호반새는 이름 그대로 계류에 사는 이 지역의 터줏대감 격이다.이밖에 노랑할미새,휘바람새,노랑턱멧새,어치 등도 관찰됐다. 「미확인 지뢰지대」라고 적힌 팻말이 박혀 있는 길가에는 연두색 초롱꽃이 피어 있다.꽃잎과 꽃받침이 각각 5장이라 5수성식물에 속하는 이 꽃은 「녹색천지」인 주위의 풀들과 뒤섞여 언뜻보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개를 숙인 채 핀 모습이 영낙없이 촌색시를 연상케 했다. 계곡 건너편 언덕 위에는 박쥐나무가 손짓했다.끝이 세갈래로 갈라진 채 바람끝에 살랑거리는 잎은 이름처럼 거꾸로 매달린 박쥐가 날개짓을 하는 모습이다.3∼4㎝ 길이의 노란 꽃은 8장의 꽃잎을 벌린 채 지면을 향해 축 늘어져 있다. 목련과에 속하는 함박꽃나무는 「북한목련」으로 통한다.개화기의 뒤끝이지만 자태는 그윽하다.10m 가량의 큰 키에 사방으로 뻗은 가지에는 수십송이의 새하얀 꽃이 노란색 암술을 빨간 꽃밥으로 떠받치고 있고 이를 6장의 꽃잎이 다시 감쌌다. 수십송이가 한데 모여 마치 흰솜을 뭉쳐놓은 듯한 형상의 조팝나무도 계곡의 신비를 더해준다.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한반도 중부 이북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는 금강제비와금마타리도 바위틈에서 목격됐다.개화기가 아닌데다 평범한 외양때문에 언뜻 보기에 잡풀처럼 보여 놓치기가 쉽지만 우리나라 특산의 고산식물들이다. 고개를 드니 20m를 웃도는 키가 훌쩍 큰 나무 한그루가 시야를 꽉 채웠다.낙엽활엽수의 일종인 엄나무였다.잎의 끝부분이 5∼9개로 갈라졌고 가지에는 가시가 무성했다. 가지를 대문에 걸어놓으면 귀신을 쫓는다해서 사랑받던 나무다.하지만 최근 성인병에 특효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이교수는 『어린 가지를 잘라 닭백숙 요리에 넣어 삶거나 심지어 개두릅이라 불리는 새순을 나물로 무쳐 먹기 위해 나무를 통째로 베어가는 일이 흔하다』고 일러준다. 털조록싸리,다래꽃,지느러미 엉겅퀴 등 제 철을 맞은 식물들도 특유의 자태를 뽐내며 건봉산을 수놓고 있었다.건봉산은 철책선의 긴장이 무색하게 이제 막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건봉사/생태계 복원 비밀 담은 현장/6·25로 사찰·주변 생태계 전소… 최근 재건/화재전 주종이룬 소나무군락 자취 감춰 서울에서 진부령을 넘어 통일전망대쪽으로 20여분 달리다 보면 「금강산 건봉사」라는 팻말을 만난다. 건봉산의 초입에 위치한 건봉사는 행정구역상으로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신라 법흥왕 7년(520년)에 세워진 고찰이었지만 6·25 때 전소됐다.지난 94년 민통선지역에서 풀렸고 재건작업이 한창이다. 건봉사를 생태학자들이 주목하는 까닭은 사찰과 함께 불에 탔던 생태계가 어떻게 복원됐는지를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현장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웃한 고성산불 피해 지역을 되살리는 해법도 이곳에서 찾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기대를 반영하듯 건봉사터 일대 곳곳에서는 자연의 신비로운 치유력을 엿볼 수 있다. 우선 빽빽한 신갈나무 군락을 사위에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건봉사의 식생이 건봉산의 일반적인 생태와 많이 달라진 점이 관찰됐다.건봉산의 고진동 계곡과도 차이가 났다. 불에 타기 전 사찰 주변에는 소나무를 주종으로 잣나무,전나무 등 침엽수와 주목,신갈나무 등의 활엽수가 드문 드문 섞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은 소나무 군락은 찾아볼 수 없다.다만 40여 그루의 큰 소나무들이 과거의 화려했던 모습을 대변해줄 뿐이다. 더군다나 건봉사 경내의 생태계도 상당 부분 훼손됐다.사찰 재건 공사가 진행되면서 사찰 입구 계류변에서 자라던 달뿌리풀 군락,경내 평지의 개망초와 잡초는 자취를 감췄다.개망초는 절터가 과거에 경작지였음을 알려주는 근거다. 경내 곳곳에서 새콩,새팥,들콩 같은 콩과 식물이 흥미로운 혼합군락을 이루고 있었다는 학계의 보고도 확인할 수 없었다. 취재진과 동행한 이은복 교수는 『민통선구역이 해제되기 전까지 건봉사 터는 생태계의 재생이 이루어진 상태였다』며 『사찰 신축 공사로 많이 훼손된 것같다』며 아쉬워했다.
  • 생활환경연구회/주 1∼2회 환경정화 활동(산하 파수꾼)

    ◎연중계획 수립… 활발한 가두 캄페인도 민간환경단체 가운데 한국생활환경연구회(회장 이재환)만큼 열성적으로 깨끗한 생활환경운동을 펴는 단체도 드물다.지난해 5월1일 발족한 이 연구회는 환경의 오염과 파괴로부터 고귀한 생명을 보호하고,맑고 푸르고 깨끗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친환경적 홍보활동으로 쾌적한 생활터전을 마련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의 회원수는 2백47명.사무직원만 3명이나 되는 제법 큰 단체이며 그 규모에 걸맞게 한강둔치,협회사무실이 있는 마포구 합정동과 마포구 상수동일대,소요산 등산로 등에서 다양한 환경보전행사를 펴왔다. 지난해에는 매주 월요일 회원 20명이 서울 근교 산에서 등산을 하며 자연보호 및 환경정화작업을 했다.모두 43차례 행사를 벌였으니 연인원 8백60명이 이 운동에 참가한 셈이다.매주 수요일에는 20명이 골목길청소에 참여하기도 했다.이밖에 환경운동교육(7월 68명),한강둔치 오물수거 및 환경캠페인(7월 53명),합정동일대 하수구청소(10월 17명) 등을 벌여왔다. 올 들어서는 지난 1월 첫사업으로 회원 61명이 마포구 상수동 새마을회와 함께 상수동일대에서 쓰레기를 수거했다. 올해는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에 마을뒷길 청소를 하고 있으며 환경의 달인 지난달에는 1일부터 6일까지 서울시내에서 스티커와 홍보물을 나워주는 등 가두환경캠페인도 펼쳤다. 『7월 하순에는 한강둔치 정화운동,8월에는 장마 뒤 대청소,11월에는 낙엽수거 및 가로수 월동보호작업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재환회장은 이렇게 많은 행사를 펼 수 있는 것은 주민이 환경운동에 적극참여,회원수가 생각한 것보다 많이 늘어난 때문이라고 했다.
  • 서울 「1도심 4부도심」 체계로/2011년 도시계획 수정안

    ◎도심 「정」자형 지하도로 건설/일산∼수색∼길동 도시고속도 30㎞ 신설/평촌∼관악∼불광동 지하고속도로 건설/자기부상열차·경전철 등 1백㎞ 구축 서울의 도시 공간구조가 1도심·6부도심 체계에서 1도심·4부도심 체계로 바뀌고 평촌∼관악∼용산∼불광동을 잇는 서부 지하 고속도로를 비롯,도심을 「정」자 형태로 연결하는 지하도로가 건설된다.일산∼수색∼신촌∼도심∼천호∼길동을 잇는 길이 30㎞의 도심관통 고속도로도 신설된다.〈관련기사 21면〉 또 지하철노선이 없는 지역을 잇는 길이 1백㎞의 신 교통수단(경전철 또는 자기부상 열차 등) 및 서울과 수원·인천·의정부 등 14개 수도권 지역을 잇는 길이 1백50㎞의 간선 철도망 등 광역교통망이 계획대로 구축된다.신 교통수단과 지하도로·수도권 광역교통망의 건설은 3기 지하철건설이 끝나는 2005년 이후 착공된다. 현재 총 길이 1백45㎞인 도시고속도로는 길이 1백10㎞의 제2순환 도시고속도로가 신설되는 등 2001년까지 2백㎞,2011년까지 2백55㎞가 추가 건설돼 총 길이 6백㎞로,지금의 4배로늘어난다. 서울시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2011년 목표,서울시 도시기본계획 수정안」을 확정,발표했다. 수정안은 도시공간 구조를 광화문 일대를 중심으로 한 1개 도심과 청량리·왕십리,용산,영등포,영동 등 4개 부도심으로 확정했다.지난해 계획에 포함됐던 상암(수색)·마곡(공항)지구 중심의 2개 부도심 개발은 제외됐다.다만 상암지구의 경우 난지도의 안정화가 이뤄지는 2011년 이후에 부도심으로 추가 개발하기로 했다. 거대도시 서울은 이들 부도심을 축으로 동남권(영동)·서남권(영등포·여의도)·서북권(수색)·동북권(왕십리·청량리) 등 4대 생활중심 권역으로 나눠 총 11개 중심지구와 53개 지구중심으로 개편된다. 도시의 경관을 위해 밀도개념을 도입,일반 주거지역을 1∼3종으로 세분화하고 고도 40∼1백m의 구릉지는 1종 또는 2종지구,1백m 이상의 구릉지는 풍치지구나 1종 주거지로 지정해 건물층수를 제한한다. 반면 역세권이나 지구 중심지는 고밀도·고층화된다.서울을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상징가로 9곳,풍치로 9곳,낙엽거리 13곳이 조성된다. 이 사업에는 모두 99조원이 투입된다. 수정안은 의회 의견청취,시민위원회 심의,6월 중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서울시 고시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강동형 기자〉
  • 식목일 대통령표창 받는 정태선씨

    ◎34만평 임야에 나무심기 열정 20년 20년에 걸쳐 34만여평의 광활한 산지에 꾸준히 나무를 심어온 정태선씨(45·충남 천안시 쌍용동 220의8)가 식목일을 맞아 대통령표창을 받는다.그는 자신이 심은 수림이 울창하게 무럭무럭 자라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삶의 보람을 「나무사랑」에서 찾고 있다는 나무인생. 『눈앞의 경제성을 생각하면 나무를 심을 수가 없지요.오로지 후손들에게 신선한 생명력을 물려준다는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한 백년대계의 차원에서 나무를 심고 가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정씨가 조림에 눈을 돌린 것은 76년.모친이 운영하는 불우아동 복지시설인 삼일육아원을 돌보면서 커가는 어린이들을 위해 보람된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던중 나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조림을 결심했다는 것. 먼 훗날을 기약하며 자신의 소유인 충남 연기군 전의면 유천리 12만평의 임야에 나무심기를 시작하면서 조림광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뒤 자신의 땅에 조림이 끝나자 인근 국유지 22만5천평을 빌려 해마다 나무를 심은 것이 잣나무 23만그루,낙엽송12만그루,미류나무 6천그루,호두나무 1천7백그루로 모두 35만7천7백그루를 조성했다. 삼일상사를 경영하는 그는 틈만나면 산속으로 달려간다.한그루 한그루에 정성이 담겨있는 조림목중 호두는 2000년대에 이르면 연간 6천만원정도의 소득을 바라보고 있으며 다른 수종도 앞으로 15년 뒤면 훌륭한 목재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지난 91년 한국 임업후계자협의회 중앙회장에 추대된 그는 그동안 6천만원의 기금을 선뜻 내놓고 조림자료 수집과 함께 2백66명의 회원을 확보 하는 등 임업후계자의 선도적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정부는 치산치수를 앞세우면서도 치수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정작 물의 근원인 치산에는 등한시하고 있다』며 조림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적 배려를 강조했다.
  • 세계적 청정지역 캄차카주(시베리아 대탐방:67)

    ◎모든 개발사업 환경평가 거쳐야/환경오염 시키는 경제발전 싫다” 인식확고/이미 1934년 자연보호구역 지정… 야생동식물 낙원으로/2개 화전·자동차 5만대가 최대 공해요인 캄차카주는 러시아 극동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자연보호가 가장 잘 된 청정지역으로 꼽힌다. 캄차카주에는 석탄 니켈 가스 등 여러가지 부존자원이 많고 서해안에 원유도 꽤 매장돼 있으나 개발하지 않는다.이유는 환경파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블라디미르 볼텐코 캄차카주 부지사는 말한다.그 대신 어업에 치중한다.캄차카주 산업의 70%를 어업이 차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물고기들이 알을 낳는 강과,명태가 많이 잡히는 서해안을 오염시키지 않아야 어업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석탄추정매장량도 수백억t이나 되지만 생활에 꼭 필수한 만큼만 생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경제발전이 더딘 것이 사실이다.연간예산의 절반정도는 아직도 연방정부에서 지원받지만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고,시장경제체제로 넘어가면서 자원개발을 비롯한 경제발전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더욱 절실해진다.어업에만 의존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그러나 개발에는 반드시 환경파괴가 따른다는데 고민이 있다.환경파괴를 최소화하면서 경제발전을 추진하지만,아직까지는 환경문제를 더 중시한다는 입장이다. ○석탄 수백억t 매장 니콜라이 카르푸힌 캄차카주 환경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화력발전소 두곳과 자동차가 현재 캄차카의 주된 공해요인이라고 말한다.최근 5년간 일본과 한국에서 들여온 중고차가 5만대란다. 캄차카주에서 새로 시작되는 모든 사업계획은 자연보호를 위해 자연보호위원회의 철저한 분석,검토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모든 합작기업은 등록전 환경보호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캄차카반도 중심부의 아긴스코예에 러시아의 캄골드와 미국의 킨러스사가 금광합작회사를 설립하면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미국측 2명을 포함,37명이 검사끝에 66가지 지적사항을 체크했다.채광 작업에 사용하는 시안화합물을 폐기할 때 러시아의 기준은 외ℓ당 50㎎이지만 캄차카는 5㎎으로 강화했다.이차강변에 많이 들어오는 연어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전세계에서 가장 적은 수치이자 기술적으로 가능한 최저치다.연어양식장도 건립하도록 했다.지진이 많이 발생해 기업체 폐기물이 강으로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에 폐기물 저장시설을 포함해 금광회사를 보험에 가입하도록 했다.투자분의 50%를 환경보호에 투자하도록 한 셈이다.개선이 이뤄져야 검토를 거쳐 허가한다. 『경제발전만 추구한다면 결국에는 잘못될 수밖에 없다.공기와 물을 오염시키는 경제발전은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다.금광회사는 수십년간 금을 캐내면 그만이지만 환경은 영원하기 때문에 꼭 보호해야 한다.금광을 허가하지 말고 고기를 잡아 팔아서 금을 사자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전세계에서 이렇게 자연이 잘 보호된 곳은 없다.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잘 해야 한다.끝까지 환경을 보호할 것이다』 카르푸힌 부위원장의 소신이다. 환경보호위원회도 예산부족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정부지원이 급속히 줄어들어 지금은 벌금 등으로 환경기금을 설치,운영하는데 95년 예산이 5년전인 90년 예산의 8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검사관을 포함,캄차카주 환경보호위원회 소속 직원 1백70명의 월급이 6개월째 밀린 상태다. 금광개발에 까다로운 조건을 붙여 허가키로 한 것은 캄차카의 자연보호 의지와 함께 절실한 경제발전 욕구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투자비 절반 환경보호에 보리스 신첸코 캄차카주 제1 부지사는 『광업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봤다』면서 『마가단주나 사하공화국과 같은 길을 가지는 않을 것이며 광산·원유개발로 오염된 알래스카도 모델로 삼지않을 것』이라고 말한다.어업,관광과 극히 제한된 여건에서 광업에 미래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걸겠다는 것이다. 파라툰카강의 지류인 브이스트라야강을 자동차로 지나다보니 강에서 겨울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인근 니콜라예프카마을에 거주하는 연금생활자 블라디미르 만자크씨(57)가 연어와 잉어를 잡고 있었다.매일 낚시하러 나온다는 그는 『러시아와 외국을 여러군데 가봤지만 캄차카만큼 자연보호가 잘 된 곳이 없다』면서 『6가지 종류의 연어가 모두 서식하는 곳은 지구상에 캄차카가 유일하다』고 자랑한다.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맑은 물과 호흡하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이 신선놀음과 다름없다. 캄차카 동쪽 크로노츠키 자연보호구역은 1934년 11월 지정됐다.96만5천㏊의 면적에 야생동물 37종,조류 2백12종,식물 6백종 이상이 번식하는 「에덴동산」이다.간헐천으로 유명한 가이저계곡도 보호구역 안에 있다. 그러나 이같은 환경이 저절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67년 보호구역내 크로노츠키강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려는 계획이 추진됐다.이 문제가 최종 부결되기까지는 6년이 걸렸다.그 사이에 강근처의 자작나무와 낙엽송이 마구 베어졌고,무수한 순록 산양 물고기들이 잡혔다.결국 발전소 건설 계획은 무산됐지만 자연은 이미 엄청난 상처를 받았다. ○연어 6종류 모두 서식 그로부터 10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 주파노바강에 저수지를 만들려는 계획이 추진됐다.연어와 산림,기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또 다시 유보됐다.바로 이같은 노력이 오늘날 캄차카를 있게 한 것이다. 해안지대 벌목은 19세기 러시아황제 칙령으로 일체 금지됐다.어기면 사형이었다.덕분에 캄차카의 산림면적은 20세기 중반까지 2백40만㏊에 달했다.1백년 이상된 나무가 80% 이상이었다.그러나 19 40년 「캄차카의 재산인 삼림을 돈으로 바꾸자」는 열풍이 불면서 삼림은 마구 베어졌고 연어를 비롯한 물고기들이 마구 잡혔다.반세기동안 계속되는 벌목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높다. 러시아에서는 공산주의시절 뿐 아니라 시장경제 초기인 현재까지도 재원 부족으로 인해 환경보호의 우선순위가 경제개발에 밀려 있어 환경파괴가 심각한 상태다.주요도시의 대기오염은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10배를 넘고,하천과 근해의 오염도 확산일로에 있다.나라에 따라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 급속한 환경파괴에 일조하고 있다. 『21세기 지구가 초토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신첸코 부지사의 말과 캄차카의 노력은 전세계인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 오염 지표식물(외언내언)

    서울시내 소나무는 지금 모두 새 잎이 나온지 6개월이면 잎이 누렇게 뜨는 황화현상을 일으킨다.이나마 1년생 가지에만 잎이 달리고 2년생 가지부터는 잎이 모두 떨어진다.광릉지역만 가도 3년생 가지 잎들이 싱싱하다.따질 것도 없이 산성비와 대기오염 탓이다.소나무·전나무등 상록침엽수들은 낙엽활엽수보다 아황산가스 흡수능력이 2배 이상 강하다.아황산가스 흡수능력이 ㏊당 28㎏이나 되지만 도가 넘치면 죽는 수밖엔 없다. 갯버들·개암나무·오리나무등은 또 각종 분진의 흡착능력이 뛰어나다.털이 나 있는 잎들이 에어 클리너 역할을 해낸다.때문에 도심공원용으로 쓰인다.그러나 이 역시 도가 지나치면 죽는다. 그래서 아황산가스와 먼지를 잘 흡수해 도심공기를 맑게 해주면서도 자신은 오염물질 피해를 잘 입지 않고 생장에 지장이 없는 나무를 도시가로수용으로 쓰게 됐다.일컬어 「환경정화수」.은행나무·버즘나무·현사시·오동나무·향나무·자작나무들이 그 대표 수종이다. 환경부는 더 적극적으로 나서 44종의 환경정화수 심기운동을 하고 있다.이 운동에는 수종이 더 세분화됐다.공장·도로변은 은행나무·튤립·양버즘나무·상수리나무,주택가는 느티나무·팽나무·목련·벚나무등이 추천되었다.무궁화·개나리·낙산홍·라일락·산수유등의 관목들도 효과가 있다. 「환경정화수」 찾기에만 능숙해진 우리에게 서울시가 「오염지표식물」을 심겠다는 반어적 발상을 내놓았다.환경유발인자에 민감한 전나무·독일가문비나무와 오존에 민감한 진달래를 시내 열곳에 의도적으로 심어 대기오염의 심각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모두 같이 실감하자는 것이다.작은 아이디어 같지만 그 의미는 매우 커 보인다.우선 오염사실을 사실대로 같이 확인하자는 행정의 투명성이 좋다.대기오염 주범은 자동차매연.이점에서는 또 시민 각자가 공범이기도 하다.그러니 매연에 대해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볼 시민이 늘 수도 있겠다.만약 자극이나 충격을 받는다면 그만큼 문제해결 기반은 확대될 수가 있는 것이다.
  • 인공지능 컴퓨터/어떻게 발전할 것인가(21세기 첨단과학:1)

    ◎스스로 생각하며 인간과 대화한다/구체적 행동 유발하는 숱한 감정 분석·입력/음성·손짓으로 명령△ 비전문가도 시스템관리 현대과학은 그 발전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미국의 저명한 과학사학자 토머스 쿤이 그의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말한 것처럼 현대는 끊임없는 패러다임(사고의 틀이나 논리의 중심)의 변화로 이루어져 가고 있으며,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내고 이에 적응하는 작업 자체가 또다른 분야로서의 과학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을 정도다. 근대과학을 지배하던 뉴턴의 고전물리학이 독일의 하이젠베르크에 의해 수정되고 그의 이론이 현대과학의 새 주역이 될 것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것처럼 「현대과학」도 곧 다가올 21세기에는 어떠한 패러다임에 의해 주도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차세대 문명의 중심이 될 기초과학,생명과학,첨단공학 등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이며,특히 21세기를 주도할 핵심기술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다각적으로 전망해본다. 과연 인공지능을 가진 컴퓨터가 탄생할까.현재 컴퓨터의 가장 치명적인 결함이 스스로 사고할 수 없다는 점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지금까지 이 생래적 한계를 타파하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이 노력을 해왔으나 성과는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사람처럼 상식을 지닌 컴퓨터」가 우리에게로 다가오고 있다.진정한 의미의 인공지능컴퓨터가 태동하고 있는 것이다.컴맹이 없는 사회를 실현해줄 인공지능컴퓨터의 미래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부분으로 나누어 알아본다. ○CYC 프로젝트 대표적 ▷하드웨어부문◁ 인공지능컴퓨터를 가능하게 할 가장 중요한 조건은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하드웨어의 뒷받침이다.아무리 좋은 소프트웨어가 개발되었다고 해도 시스템이 이를 실현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이 하드웨어부문에서 눈부신 진전을 보이고 있는 프로젝트가 바로 「CYC프로젝트」로 이름지어진 미국 텍사스대의 인공지능컴퓨터 개발계획이다.이 프로젝트에 따르면 컴퓨터는 『행복한 사람의 표정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면 아이가 아장아장 걸음마를 배우는 것을 지켜보는 아버지의 얼굴을 보여준다. 또 자동차·나무·뉴욕시 등의 개념을 입력하면 컴퓨터는 이 개념들을 가지고 스스로 사고해 뉴욕시의 노란영업용택시와,전형적인 택시운전사의 모습,떨어지는 낙엽등을 「상식」으로 파악해 눈앞에 펼쳐준다. 이밖에 작업을 하다가 사용자가 잘못된 명령을 내렸을 때도 스스로 이를 판단해 상황에 가장 알맞는 명령으로 재해석해 낼 수도 있다.이는 컴퓨터와 인간간에 「진정한」 의미의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인공지능(AI)연구의 첫 시도는 지난 44년의 맨해턴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이때 가장 초보적인 인공지능의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했고 65년 스탠포드대학의 덴드럴프로젝트에서는 화학물질의 구조를 분석할 수 있는 정도로 사고능력이 강화됐다.물론 이는 여러가지 가능성 가운데 가장 그럴듯한 구조를 선택하는 능력정도로 한정됐지만 당시로서는 상당한 울림장을 주는 발전이었다. 75년에는 의학분야에 인공지능이 적용되기 시작했다.「마이신」이라고 불린 프로그램의 뇌막염환자 진단율이 의사들이 할 수있는 평균치를 넘어설 정도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인공지능의 발전에는 곧 한계가 드러날 수 밖에 없었다.가장 기본적인 문제들,다시 말해 인간과 가까워질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했다. 수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기억하는 데는 컴퓨터가 인간보다 뛰어나지만 인간이 아무 생각없이 하는 일들,예를 들어 상대방의 얼굴표정을 읽어낸다거나 대화중에 말을 흐린다거나 하는 것들을 컴퓨터는 할 수 없었던 것이다.상대방이 얼굴을 찡그리는 이유를 「감정」이 없는 컴퓨터가 어떻게 알아낼 수 있겠는가. 이같은 사소한 일들이 사실은 인공지능발전의 원천적인 한계였다.때문에 네트워크부분이 엄청난 발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연구분야는 사실 「낙제생」이라는 오명을 덮어쓸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CYC프로젝트팀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방법으로 독자적인 연구를 진행해왔다.이 팀은 신문기사·소설·광고 등을 분석해 인간이 어떤 감정에 의해 구체적인 행동을 하는 가를 분석했다.지금까지 10만개의 개념이 입력되었고 이정도면 상식선의 감정을 거의 모두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AI개념 44년 첫 도입 종전의 인공지능과 다른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시스템에 입력된 모든 정보가 사전적인 정의와 공식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다분히 「경험론적」이라는 점이다. 물론 이정도의 수준까지 올리는 데는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이 시간동안 연구팀은 사람이 왜 밥을 먹는 지,어린이가 어떤 동물을 보고 무서워 하는 지,왜 대부분의 국가에서 경찰이 무장을 하고 있는 지 등 아주 사소한 사실조차 모두 컴퓨터에 입력시키는 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CYC프로젝트로 완전한 인공지능컴퓨터를 만들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인간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10만개의 개념으로 한정시킨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추세로 데이터가 쌓여 나간다면 인공지능은 수년안에 현실로 다가오리라는 주장에는 아무도 의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부문◁ 소프트웨어의 개발도 하드웨어만큼 눈부신 진전을 거듭하고 있다.현재의컴퓨터는 소위 「직접조작」에 의하지 않고는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다.즉 사용자가 키보드나 마우스 또는 터치스크린을 통해서 중앙처리장치에 명령을 내리지 않는 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인공지능소프트웨어는 바로 이부분이 현재까지의 컴퓨터와 가장 다르다.고도의 교육을 받지 않은 비전문가가 시스템을 관리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컴퓨터가 사용자의 정보를 미리 알아서 일일이 관리를 하고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이다.즉 컴퓨터와 사용자가 동등한 파트너로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MIT등의 컴퓨터연구소에서는 지난 10년간 발전해온 하드웨어를 충분히 이용한 인공지능소프트웨어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있고 상당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다.예를들어 전자우편이 왔을 때 그 우편의 내용을 분석해 상대방에게 간단한 메시지 정도는 스스로 답장할 수 있다. ○사용자 실수 바로잡아 이밖에도 카메라를 컴퓨터와 연결시켜 컴퓨터가 사용자의 표정을 읽어내 그 순간 순간에 그 사용자가 늘 취해오던 행동을 시스템차원에서 분석해 자동적으로 처리해 주기도 한다.잠깐의 실수로 키를 한번 잘못 눌렀을 때 이를 컴퓨터가 잡아내 올바른 명령으로 바꿔주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가능해진 단순작업이다. 인공지능소프트웨어는 또 기존의 키입력이라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뜨릴 것으로 기대된다.컴퓨터에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거나 손짓을 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된다. 더 나아가 컴퓨터가 사용자의 얼굴표정을 읽어내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마치 친구들과 대화를 하듯이 모든 작업이 쉽게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이제 「인공지능컴퓨터」는 서서히 우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 「녹색댐」 보전 모든것에 우선한다/신동식 논설위원(서울논단)

    「물은 어디서 오는가.빗물이 주 원천이다.비가 필요면적에 내려야 하고 그곳에 숲이 있어 머금어 주어야 한다」 독일 쾰른지역 수도국에서 바로 얼마전 있었던 한 물 관계 세미나에서 다시 들은 빗물과 숲 관련 문제 첫 마디다.나무 잘 가꾸기로 소문난 독일이지만 수원지 주변과 곳곳의 산지와 구릉지 일대에 독일가문비나무를 주로해서 형성된 숲은 대단하다.나무 한그루 간벌하는데도 해당 공무원의 심사와 입회가 있어야 할 정도로 수목관리 또한 엄격하다.쾰른시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수도국 급수지 주변도 수원보전지구로 지정되어 반경 2km 주변에서는 풀 한포기 함부로 손대지 못하게 하고 있다.독일인들이 2차대전 패전후 가장 뼈아프게 감수한 수모로 산림훼손을 꼽았다고 한다.전쟁으로 파괴된 숲도 가슴아픈 일인데 승전국 일부에서 『독일의 부는 바로 숲에서 나온다』며 그나마 남은 아름드리 숲을 손댄 것을 지금도 잊지않고 있다는 것이다.숲은 독일인들에게 마시는 물과 공기를 공급하는 생명원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숲은 세계산림학계에서 「녹색댐」으로 부르고 있다.숲이 물을 저류하여 내보내는 기능이 인공댐을 능가하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이다.숲이 물을 함유하려면 숲이 깊고 건강해야한다.그 산지 토양에 맞는 나무와 풀이 오랜 연륜을 거치며 낙엽지고 부식하고 뿌리뻗어 기공을 만들고 미생물을 번식케 하여 토양층을 깊고 부드럽게 만들어야 빗물을 땅속 깊이까지 스며들게 할수 있다는 것이다.독일이나 스웨덴 캐나다 미국등 산림상이 넓고 깊은 나라에서 아직도 그많은 산림자원을 함부로 건드리지 않고 공들여 가꾸는 것은 그 담수능력 때문이다. 산림학계에 따르면 우리 산지 임상은 아직 빈약하다.그간 녹화사업으로 대충 푸른 옷은 입었지만 수령 30∼40년생이 대부분이고 지속적인 가꾸기 소홀로 아직도 빗물을 깊게 저장할수 있는 수종과 토양층이 형성되지 못했다고 한다.일부 천연 그대로 남아있는 깊은 산은 담수기능이 있어 그나마 우리 강수량의 일부를 저장, 수자원을 유지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우리는 현재 전국토에 내리는 강수량의 23%만 쓰고 있다고 한다.우리국토에 내리는 연평균 강수량은 1천2백76㎜로 전세계 연평균 강수량 7백30㎜에 비하면 비교적 풍부한 비혜택을 보고있는 셈이지만 이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인공댐을 만들어 가두고는 있으나 인공댐은 수몰지구가 생기고 환경적교란을 일으키는등 한계가 있다.세계가 요즘 인공댐보다는 녹색댐에 물을 가두는 쪽을 택하는 추세에 있는 것을 유의하면 우리 산림지 보전은 생명수원 지키기로 중요시 해야 한다. 산림청은 얼마전 수량부족에 근원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으로 한강 낙동강 등 5대강 유역 산림지 1백15만9천㏊를 특별관리권역으로 정하여 이 지역의 수원 함양기능을 높이는 산림종합관리계획을 수립,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5대강 유역 산림의 녹색댐 기능을 높이기 위해 수원함량이 높은 상수리 굴참나무등 참나무류와 자작나무류등을 조림하고 천연림 보육사업을 실행하여 수원함량을 더욱 높이는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고 했다.그런데 지방자치가 되면서 각시·도가 너도 나도 수익사업 명목으로 산림훼손 우려가 큰개발사업을 구상,발표하고 있다.더구나 제주개발특별법,폐광지역 지원특별법에 이어 국제경기대회 유치를 위한 지원특별법까지 만들어 환경영향평가 협의권을 시·도지사에게 넘겨주기로한 최근의 국회 의원입법안 의결은 자칫 그나마 남아있는 천연녹색댐에 큰 훼손을 가져오지 않을까 걱정이다.이미 국제대회를 이유로 전북 덕유산이 정상에 육박한 스키슬로프 건설로 자연훼손을 당한 사례도 있다.강원도 평창군 발왕산에 국제대회를 이유로 대규모 스키슬로프를 건설하고 있는 업체도 정상의 주목군락등 천연산림지를 위협하고있어 많은 환경학자들이 경고하고 있다.산지는 한번 파괴되면 회복하는데 빨라야 60년∼2백년이 걸린다.산지 토양층은 10년에 겨우 0.1㎜씩 회복되기 때문이다.현재 우리강 거의는 수량부족에 직면해 있다.산림지보전이 모든 것에 우선돼야 한다.
  • 산악 레포츠 오리엔티어링 가을야산 누비며 모험 즐긴다

    ◎지도·나침반 이용… 목표지점 찾아 “기쁨 만끽”/기업체들 사원연수·가족단위 놀이로 각광 「막바지 가을정취를 만끽하며 숲속을 누빈다」 산과 계곡을 벗삼아 지도와 나침반만 갖고 미지의 지점을 찾아 달리는 「오리엔티어링」(OL)은 사계절 레포츠지만 해마다 이맘 때면 더욱 각광받고 있다.요즘 대도시근교 산에는 주말을 이용한 동호인과 직장인이 몰려 위세가 한풀 꺾인 단풍과 낙엽 등으로 어우러진 막바지 가을정취 속에서 오리엔티어링을 즐기고 있다. OL은 대자연속에서 지도와 나침반만 이용,보물찾기하듯 지도위에 표시된 몇개의 지점(포스트)을 순서대로,가능한 한 빨리 찾아가야 하는 「생각하며 달리는 산악레포츠」. 거추장스러운 장비나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경기방법·독도법·나침반사용법 등 간단한 이론을 1시간정도 배우면 실전에 들어갈 수 있다. 출발 이후에는 오직 지도와 나침반에 의지한 채 산야에서 외롭고 힘든 자기와의 싸움을 전개해야 한다.숲속에 숨겨진 목표지점을 하나하나 찾을 때마다 단순산행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짜릿한 성취감과 희열을 맛보게 된다. 출발점을 중심으로 반경 2㎞내에서 1시간정도 혼자 또는 짝을 지어 이뤄지나 가족단위 등 참가자의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뛰면서 즐기기 때문에 높은 산보다도 표고 1백∼2백m이하의 야산이 좋다.우리나라는 구릉지가 많아 전국 어느 곳에서든지 즐길 수 있다.수원 원천유원지,우이동 밤나무골,세곡동 구룡산,경기도 삼송리일대 등이 서울 인근에서 알려진 OL장소다. 레저이벤트업체 코니언의 우정균씨는 『OL은 미지의 지형에서 방향탐지능력을 익히고 정확하게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 기업체의 신입사원 연수과정과 보이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의 교육프로그램에도 도입돼 있다』고 말한다. 유럽에서 군사훈련의 하나로 시작된 오리엔티어링은 제2차대전이후 급속도로 전세계에 보급됐으며 국내에서는 87년 「한국OL연맹」이 창설되면서 본격화됐다.현재 동호인은 50여만명. 오리엔티어링은 포인트OL,스코어OL,라인OL 등이 있는데 포인트OL이 전통적인 방식이다. 최근에는 스키·패러글라이딩·보트·자전거·자동차 등을 이용한 신종 오리엔티어링을 즐기는 사람도 크게 늘고 있다.한국OL연맹(928­3940)·레저연합회(720­9575)·레저이벤트협회(722­8811)
  • “지금 노씨집은 지옥 그 자체”/노태우씨 비리조사­연희동측 표정

    ◎방문했던 조오현 스님의 전언/형무소 수형자 면회하고 온 기분/모두 인과법칙… 세속에 교훈되길 강원도 양양군 갈현면 진전리 동해안 낙산사.간밤에 내린 늦가을 비때문인지 낙엽이 절마당에 수북했다.낙엽을 보노라면 흔히들 허무감에 사로 잡힌다.지난달 31일 저녁나절 서울에 가서 노태우 전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온 이 절의 회주인 조오현 스님은 어떤 인생의 수상을 느꼈을까.노전대통령이 대검찰청에 출두하는 시간쯤에 스님을 찾았다. 『중이 어디는 못 가겠습니까.극락도 갈 수 있고 지옥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지요.그렇다고 극락과 지옥이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다 마음속에 있는 것입니다.사람이 죄업을 짓고나면 지옥이 곧 바로 마음에 자리잡지요.그래서 무간나락으로 떨이지고….제가 드린 말씀을 연희동 그집과 연관시켜 생각해 보시면 지금 그 집의 분위기가 연상되지 않을까 합니다』 스님은 서울 연희동 노전대통령의 집이 지옥과 같더라는 이야기를 그렇게 돌려 우회적으로 표현했다.31일 하오4시10분 속초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가서 약 1시간을 그집에 머물렀던 스님은 세속에서 평소 그를 알고 지내던 사이는 아니다.죽은 사람을 위해 염불하는 마음으로 찾아보았다는 것이다. 『시골에 사는 중이라 얼마를 챙겼는지를 어찌 알겠습니까만 5천억원이라는 말이 돈다고 그래요.그 5천억원이 사실이라면 그는 이미 5조원어치의 벌을 받은 사람이나 다름 없었습니다.죄 짓고는 못산다는 평범한 말이 진리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낄 정도였으니까요.집이 아무리 좋은 고대광실이면 무얼하고,엄청난 돈을 거머쥐었으면 어떡하겠습니까.그 연희동집 자체가 형무소같은 것을…』 스님은 혼잣말처럼 여운이 감도는 목소리로 수형자를 면회하고 온 기분이라고 했다.세속의 실정법이 어떤 판가름을 내릴지 모르나 부처의 연기법으로 보면 인과응보에 따라 벌써 형을 살고 있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는 이야기다. 『악한 일과 인연을 대면 반드시 악한 과보가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악인악과 여형수형)는 말이 있습니다.온 나라를 분노케한 이번 일도 인과의 법칙에 따라 필연적으로 불거져 나올 수밖에없었지요.그래서 이번 일은 세속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교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천명의 승려가 천년을 두고 부처님의 경전을 설한다고 해서 이번 일처럼 부정한 방법으로부터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예화를 남길 수 없을 것입니다.그 개인(노 전대통령)은 물론 불행한 일이지요』 그의 축재가 국민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일상을 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그러면서 앞서 한 말과 대비되는 「착한 일과 인연을 대면 착한 과보가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선인선과,호형수형)는 경귀를 따로 들려주었다.
  • 무장간첩 어디에 숨었을까/4㎞이내 포착 열추적장치 “무위”­탈출

    ◎토굴·낙엽많아 「비트」마련 가능성­은거 달아난 무장간첩 박광남(31)은 어디 있을까. 박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사건발생 5시간쯤 뒤인 지난 24일 하오7시50분 충남 부여군 초촌면 석성석재공장 앞에서였다.박은 『누구냐』고 묻는 전경에게 『높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말한 뒤 다시 『누구냐』고 묻자 권총 1발을 쏘고 달아난 뒤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박은 이미 군·경의 포위망을 뚫고 충북·전북등 인접지역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 노동당 사회문화부 공작원으로 철저한 간첩밀봉교육을 받은 박은 야간행군에 능하며 지난 8월말 남파돼 접선장소인 이 지역 지리에도 밝은 것으로 보여 추적을 따돌리고 다른 지역으로 잡입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2만여명의 군·경병력이 투입되고 19마리의 군견이 동원돼 사흘째 석성산을 수차례 이잡듯이 뒤지고 반경 4㎞이내 생물체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열추적장치 TOD로 추적했지만 아무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한 점이 이미 포위망을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더욱 굳게 한다. 그러나 군관계자는 이에 대해 『포위망을 벗어날 가능성은 1%도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무장간첩이 나타난 석성산일대 6㎞를 사흘째 4중저지선을 친 채 포위하고 통행금지령까지 내린 상태에서 포위망을 뚫고 달아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밀봉교육을 정식으로 받은 박이 석성산 안 어딘가 땅밑에 「비트」(비밀아지트)를 파고 들어가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석성산은 최고봉이 해발 170m밖에 안되지만 일제때부터 파놓은 토굴이 수십개나 되고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 은신하기가 쉽다는 것이다.이럴 경우 비상식량 없이 적어도 1주일은 버틸 수 있으나 물을 구하지 못하기 때문에 멀지않아 인근 민가등으로 다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미 자살했다는 가정도 할 수 있으나 자살했다면 오히려 시체를 쉽게 찾을 수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
  • 포위망 반경 3㎞로 압축/부여 간첩 검거작전

    ◎열선탐지기 등 동원 이틀째 수색/유기물 발견안돼 석성산 은신 확실/인근 공주·논산지역 야간통금조치 충남 부여에 나타난 무장간첩을 이틀째 추적하고 있는 군·경 합동수색대는 25일 달아난 박광남(31)이 은닉한 것으로 보이는 석성산의 포위망을 반경 3㎞로 바짝 좁혔다. 그러나 산세가 험하고 숲이 우거진데다가 박이 숲속 등에 숨어 있을 경우 1주일 가량 버틸 수도 있어 생포가 장기화 될 가능성도 있다. ○…군수색대는 이 날 밤 어두워지자 수색활동을 중단하고 석성산 외곽에 3중의 포위망을 형성,물샐 틈 없는 경계에 들어갔다.또 매복조가 예상은거지에서 잠복,야간 이동물체 추적에 나섰다. 산 정상에는 움직이는 물체를 탐지하는 열선 탐지기가 설치됐으며 반경 2㎞를 대낮같이 밝혀주는 강력한 탐조등이 창작된 벨­412 헬리콥터가 동원돼 작전을 펴고 있다. ○…이에 앞서 수색대는 아침부터 군장병 5천명과 헬리콥터 21대,군견 16마리를 동원해 석성산을 봉쇄하고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하오에는 공수부대 6개 대대 1천2백명을 추가 투입했으나지형이 험하고 숲이 우거져 검거에 실패했다. 수색대 관계자는 「아직까지 숨소리조차 듣지 못한 점으로 미루어 낙엽밑이나 수풀속 등 은신처에 깊숙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훈련된 무장 간첩은 식량없이도 1주일 정도는 견디는게 보통』이라고 설명했다. ○…수색대는 무장간첩의 무선교신 및 총기 휴대여부,총기 종류 등을 탐지할 수 있는 SCM,ECM 등 첨단 전파탐지 장비를 긴급 작전지역에 투입했다.상오 6시부터 경찰로부터 작전권을 넘겨받아 육군 32사단장의 지휘로 검거작전을 벌이고 있는 수색대는 『박의 유기물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주민신고가 없는 점으로 미루어 간첩은 포위망안에 있는 것이 확실하다』며 『첨단장비와 최신 수색용 헬리콥터가 동윈된 만큼 검거는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이 날 상오 9시25분 쯤 공주시 탄천면 남산리에 사는 김정희씨(66·여)가 『흰 모자에 와이셔츠 차림의 남자가 헬기를 보고 논바닥에 엎드려 있다가 황급히 도주했다』고 신고,포위망이 뚫린 것이 아닌가하는 긴장감이 감돌았다.그러나 이 사람이 같은 마을의 농민으로 확인돼 안도. ○…한편 부여를 비롯 공주·논산군 지역에는 전날에 이어 이 날도 하오 6시부터 26일 상오 6시까지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대간첩작전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인의 통행은 금지되고 차량은 부분적으로 운행이 제한된다. 부여,논산,공주,청양 등 4개 시·군의 주민들은 연 이틀째 전시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자 불안감에 싸여있다.또 곳곳에서 검문·검색이 강화되며 차량이 밀리고 일일이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는 불편도 겪고 있다. 추수기를 맞은 부여군 석성면 주민들은 무장간첩이나 군·경의 오인사격이 두려워 밤에는 물론 낮에도 들판에는 자발적으로 나가지 않는다. ◎간첩수사 대공요원 일문일답/4월 첩보입수… 정각사 요원배치/공작선 타고 해주→강화로 침투 경찰은 25일 「2인조 무장 간첩 사건」과 관련,생포된 김동식이 몇가지 질문에 대한 응답외에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정확한 침투 경위와 목적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생포과정을 설명해 달라. ▲지난 4월 경찰에 첩보가 입수돼 5개월 동안 충남 부여군 석성면 정각리 정각사 일원에 보안요원 5∼6명을 배치해 정찰을 해왔다.별다른 성과가 없어 8월말 철수했으나 또 첩보가 들어와 10월초 재배치했다.사건당일 정각사 근처에 거동이 수상한 2명이 접근하는 것을 근무 중이던 보안요원이 발견,검문을 시도하자 그 중 1명이 권총을 발사하면서 뒷산으로 도주해 부여경찰서에 지원을 요청하게 됐다. ­이들의 침투경로는. ▲이들은 간첩을 남파하고 조종하는 임무를 담당하는 노동당 사회문화부 소속으로 지난 8월29일 안내원 2명과 함께 공작선을 타고 황해도 해주를 출발해 강화군 양도면 건평리 해안에 상륙했다.이들은 안내원과 헤어진 뒤 서울을 거쳐 경기도 성남에 거점을 정하고 한달 뒤인 9월21일 충남 부여에 내려가 1개월간 정각사 주변을 정찰하며 임무 수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들이 데려가려고 한 남파간첩은 누구인가. ▲신원은 파악했지만 아직 공개할 수는 없다.남한에서 10년이상 고정적으로 활동한간첩인 것만은 확실하다. ­달아난 박이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도주했을 가능성은. ▲마지막으로 박과 조우한 것이 24일 하오 7시50분이기 때문에 그 시각이후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달아났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1백75㎝ 마른체격 청색양복 착용 30대/시민신고 당부 육군은 24일 충남 부여 석성면 정각사 이웃에서 달아난 무장간첩 1명은 31세로 1백75㎝에 마른 편이며 청색양복을 입고 있다고 밝히고 25일 시민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육군은 또 이 무장간첩이 옷을 훔쳐 시민으로 위장하거나 차량등을 빼앗으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거동수상자가 나타나면 즉각 군부대나 경찰서등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무장간첩추적 순직 경관 유가족에 조의/김 대통령 해외순방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무장간첩을 추적하다 순직한 부여경찰서 경무과 장진희 순경(30세)에 대한 보고를 받고 25일 하오 빈소에 치안비서관을 보내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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