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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화가 김곤 개인전

    한국화와 서양화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작품세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한국화가 김곤 역시 이런 새로운 흐름 속에서 동양화를 재해석해내는 작가다. 김곤은 주로 실경 산수에 치중해온 작가.취미가 등산인 그는 산수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하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검은 먹과 어우러진 노란색과 붉은색의 조화는 고전적인 수묵화의 갑갑함을 벗어던졌다.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혼절할 것같은 붉은 낙엽 등은 고혹적이다. 나뭇가지에 걸린 초록색 달,시퍼런 강 속의 검은 잉어,분홍색 포도,바위 사이로 보이는 노란색 공간 등은 바탕을 꽉 채우면서도 동양화 특유의 여백의 미를 느끼게 한다. 또 그는 서예로 처음 붓을 잡기 시작한 덕에 산수에 남다른 기개와 강인함이 들어가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시원스런붓놀림이 동양화의 기품을 돋보이게 한다. 김곤은 “많은 산을 올랐지만 바위가 있는 산이 특히 좋았다”면서 “거친 산은 내 필법과도 통했으며 그림 속에 웅장하고 장엄한 느낌을 심어 준다”고 말했다. 그의 화폭에선 이같은 표현이 다양하게 살아난다. 동양화의 단단함과 도도함이 서양화의 화려함에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느낌이다. 전시는 27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가을을 앞두고 가볼만한 전시다.(02)2230-3022이송하기자 songha@
  • [굄돌] 가을 맞는 마음

    지금 창 밖에는 비가 온다.나는 차 안에서 시험 치르고 있는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입추가 지나더니 하루가 다르게 가을 체취가 느껴진다.오늘 이 비가 지나고 나면 한 걸음 더 앞으로 가을이 다가오겠지.비는 계속 차창 위로 떨어지고 미끄러져 내린다.참으로 오랜만에,혼자 차 안에서 몇시간이고 빗줄기를 바라보고 있자니 이런 저런 상념들이 가슴에 일렁인다.가을 때문일까 비 때문일까. “가을에도 눈물 나고/봄에도 눈물 나지만 다르다/가을 눈물은 안으로 흘러내리고/봄 눈물은 밖으로 흘러내린다/가을 눈물은 내성의 깊은 골을/따라 내려가 우리를/존재의 골방에 가두고/봄 눈물은 우리를/바깥으로 끌고 나가/존재의 광장에 세운다 사랑스러운 생의 자질들/가을엔 산을 부르고/봄에는 엄마를 부른다(…)” (‘거품 아래로 깊이’ 김정란) 내가 좋아하는 시이다.인간의 삶이란 흔적 위에 흔적이 쌓이는게 아닐까.때로는 상처가 되고 때로는 추억이 되면서저마다 삶의 무늬를 만들어 간다. 그러나 그 무늬 역시 그 누구도 영원히 만들지는 못한다.영원하지 않기에 더욱 소중한 생을 살고 싶다.좀 더 많이 느끼고 좀 더 사랑하면서,더욱 더 밝게 보면서 무엇보다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만의 무늬를 수놓고 싶다. 아이 시험이 끝나면 혼자 산으로 가야겠다.구름,안개,새·풀벌레 소리,숲에서 이는 바람,싱그러운 숲 내음...산은 사계절 모두 변화무쌍하고 아름답지만 나는 특히 가을산을 좋아한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가을 숲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언제나 가슴 설렌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가을을 맞는 마음이 사뭇 다르다. 새삼스럽게 감격스럽고 그 아름다운 시절에 눈물겹도록 감사하는 마음마저 든다.나이를 먹는다는게 이런 것일까. 나는 가을 숲으로 가야겠다.그리고 이는 바람결에 스카프를 날려 보내야겠다. 오 명 희 수원대교수
  • ‘레포츠 천국’ GO! 리조트

    ‘리조트는 레포츠의 천국’- 삼림욕과 레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스키리조트들이인기를 끌고 있다.한겨울 풍부한 적설로 도시인들을 유혹하던 강원도 스키리조트들이 여름에는 울창한 숲에서 뿜어내는 신선한 공기로 인파로 북적대는 해수욕장이나 심산계곡과 달리 느긋한 휴식을 제공하는 것.각종 레포츠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들 리조트를 소개한다. ◆현대성우리조트는 술이봉(897m)과 성우봉(932m)을 끼고있는 3.4∼7.9㎞의 삼림욕 구간 4코스를 자랑한다.같은 길이의 산악자전거(MTB) 전용코스도 마련돼 있다.숙박할 경우 MTB코스 이용권은 무료로 제공된다. 슬로프 에이프런에서 자체 보유하고 있는 높이 50m,둘레 30m,12인승 열기구를 타보자.줄로 묶어 수직으로만 운행되지만 50m 상공까지 오르는 쾌감을 맛볼 수 있다.투숙객들은야간비행 때 열기구 상승을 위해 뿜어대는 LPG가스열과 불빛을 통해 장관을 맛보기도 한다. 슬로프에서 승마하는 기쁨도 맛볼 수 있고 유스호스텔 앞모닝글로리 호수에선 새로운 레포츠 플라잉폭스를 즐긴다. 지상 12m 높이의 구조물에서 와이어와 도르레를 이용해 호수를 가로지르며 시원한 물보라를 맞는 플라잉폭스는 최고시속 100㎞의 질주도 가능하다. 리조트업계 최초로 마련한 500평 규모의 인라인스케이트장도 인기.게다가 영월 동강이 지척이어서 셔틀버스를 이용,래프팅을 즐길 수도 있다.교통비,래프팅비,보험료,중식 포함 어른 4만원.(02)523-7111◆용평리조트는 잣나무와 낙엽송으로 우거진 1.1㎞와 1.8㎞ 두 코스가 있다.정상이 890m에 불과해 힘들이지 않고 산책을 즐길 수 있다.또 곤돌라에 자전거를 싣고 발왕산 정상까지 오른 다음 다운힐 전용코스에서 질주하는 기쁨을 맛볼수도 있다.그린슬로프 베이스에는 모글코스,기존 눈썰매장에는 듀얼코스가 만들어졌다. 주말마다 산악자전거교실이 열려 초보자들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했고 국가대표 다운힐 출신 선수들이 원포인트 강습을 해주는 다운힐 클리닉도 운영한다. 25일부터는 발왕산 정상(1,458m)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할수 있다.초급 이론강습부터 체험비행까지 할 수 있다.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이며 주말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엘로와 핑크슬로프 사이의 숲 1,000여평에는 서바이벌게임장이 있다.진지 2곳,참호 20곳,타이어엄폐물 14곳,통나무장애물 4곳과 음향장치 및 조명장치를 갖춰 밤에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레드슬로프 정상에는 봅슬레이 못지않은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산악썰매가 850m와 750m 두 구간에 펼쳐져 있다.가까운 주문진 앞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과 스킨다이빙을 즐기는 기회도 마련된다.오대천 수항계곡에서는 래프팅도 가능하다.(02)3404-8014,(033)330-7423◆한화리조트 양평에 아시아 최대규모의 서바이벌 게임장과 함께 레저 컨설팅 프로그램을 겸비한 자연친화적 레포츠시설인 챌린지 코스를 1일 착공,8월말 연다.5,000평 부지에 15억원을 투자,요트클럽과 항구도시 이미지로 개발하며 지상 11m 이상에서 진행되는 하이코스 60종과 평지에서 진행되는 로코스 60종으로 구성,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래프팅,서바이벌게임,스포츠 클라이밍 등 단순히레포츠를 즐기는 데 그치는 것이아니라 재활 프로그램 내지 심리치료 처방 프로그램이란 데서 다른 레포츠 시설과차별화된다.코스 진행 중 드러나는 개인과 집단의 성향을파악해 인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주는것.현재도 심리학자 등을 중심으로 100여종의 코스와 3,000여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031)772-3811 이밖에 홍천의 대명비발디파크 역시 잣나무와 참나무 등이 들어선 30만평의 휴양림에 아담한 정자 등 쉼터가 곳곳에서 도시인을 반긴다. 홀별로 70∼160m 길이의 파 3 골프장을 갖추었고 국내 콘도 가운데 최대 규모의 퍼블릭코스를 함께 갖춰 아빠가 골프와 퍼팅을 즐기는 동안 아이들은 슬라이드와 물보라썰매를 즐길 수 있다.길이 120m,폭 40m,경사 15도의 물보라 썰매장은 구름다리,로프벽오르기,파도타기,외나무다리 건너기 등 20여종의 시설을 갖춰 체력을 단련할 수 있다.(033)434-8311임병선기자 bsnim@
  • 남산 외인아파트 철거지 야생화공원 3,000평 조성

    서울 남산 외인아파트 철거지역에 금낭화,백리향,기린초등 우리꽃 184종이 심어지는 3,000평 규모의 ‘야생화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최근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건너편 외인아파트 철거지역 3,000여평에 야생화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실시설계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는 설계에 이어 오는 9월 말부터 꽃을 심어 월드컵한달 전인 내년 4월에는 문을 열어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야생화공원에는 184종의 우리꽃 20만송이가 심어진다.금낭화,꽃창포,구절초,벌개미취 등 계절에 따른 분위기를 고려했으며 백리향,개미취,톱풀,꽃향유 등 향기나는 꽃을 비롯해 기린초,돌나물,바위솔,바위채송화 등 건조한 땅에 잘 자라는 꽃 등 다양한 식종이 갖춰진다. 이와함께 영산홍,철쭉,명자,수수꽃다리 등 관목 5,100그루와 감나무,느티나무,벚나무,산수유등 낙엽이 떨어지는 키큰 교목류 33그루도 식재된다. 서울시는 특히 섬대,이대 등 각종 대나무와 함께 알뿌리식물,양치식물,벼과식물 등을 심는 한편 연못도 조성해 수련,가래,노랑어리연꽃,물여뀌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 [대한광장] 풍경소리없는 成佛寺

    “성불사(成佛寺)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주승(住僧)은 잠이 들고 객(客)이 홀로 듣는구나…” 우리 국민들의 서정을 한없이 우려내던 이은상(李殷相)의 시제(詩題)가 깃든 성불사를 지난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남북농업협력단의 방북길에 들를 수 있었다.황해북도사리원시 서북방 15㎞ 지점의 정방산성 깊숙이 자리잡은성불사는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더니 아름다운 색깔의 규암과 운모편암의 바위산들이 낙락장송과 낙엽수들과 한데어우러져 마치 한편의 그림폭을 펼쳐놓은 듯했다. 898년,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103년전,궁예가 송악으로 도읍을 옮긴 해에 건립된 성불사는 극락전·응진전·명부전·청풍루·운하당·산신각으로 구성돼 있는데 극락전만이 6·25 동란때 불에 타 수년전에야 복원했다고 한다.그런데 기적적으로 극락전 바로 앞의 오층탑은 옛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나머지 산사(山寺)들과 어울려 고색이창연하다. 그런데 웬일일가.살랑살랑 미풍이 이는데도 풍경소리가들리지 않는다.유심히 살펴보니 극락전 처마끝에 풍경들이달려있지않았다.풍경이 없으니 소리가 날 리 없다.마치정방산성 성문 맞은편의 정방폭포에 물 한방울 흐르지 않는 현상과 궁합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가뭄이 하도 극심하여 그토록 수량(水量)이 풍부해 장엄한 물줄기를 내리쏟던폭포수마저 완벽하게 메말라 있었다. 풍경이 없는 성불사와 물이 메말라 버린 정방폭포는 우리일행을 한없이 쓸쓸하게 하였다.누군가 중얼거리듯 부르는 바리톤의 ‘성불사’ 노래는 차마 처연하다고나 할까. 북한의 산하는 바야흐로 뙤약볕에 불타고 있다.남한의 경기도 북부나 강원도보다도 가뭄이 더 심해 밀·보리 등 밭작물은 반타작하기 힘들고,북한주민의 주식이나 다름없는옥수수와 감자는 쑥쑥 자랄 때인데도 생육을 정지하고 있다. 성불사를 방문한 날이 마침 6월1일,그곳의 아동절(어린이날)이라 울긋불긋 차려입은 유치원 어린이들이 절 구경차나들이를 나와 우리 일행과 사진을 함께 찍는 등 자연스레어우러졌다.비록 천진난만한 밝은 표정과 씩씩한 말씨이지만 5∼6세의 어린이들이라고 보기에는 영양 및 성장상태가 좀 좋지 않아보였다.마치 6·25 동란때의 우리들의 자화상을 상기시켜 주고 있었다.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키가작고 무언가 부족한 듯한 50대 후반,60대초의 덜 자란 모습을 자주 보지 않던가. 7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우리보다 기술수준이 훨씬 앞질러 우리는 구경도 제대로 못했던 트랙터와 경운기들이 북한에서는 매년 1만대 이상씩 농촌에 공급,가동되던 시절이있었다. 그로부터 중국과 소련 및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벨트·베어링·타이어 등 부품공급이 끊기고 외화부족으로 에너지 도입이 여의치 않으면서 대외경제마저 봉쇄되어 북한은 이른바 자력갱생의 길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아니면,체제붕괴밖에는 없었다. 그때의 ‘천리마’‘전진 20호’ 등의 트랙터와 이앙기들이 20여년이 지난 오늘에도 북한의 서해안 평야지대 곳곳의 모내기에 동원되고 있었다.총 공급대수의 20% 정도만이겨우 가동되다 보니 모내기의 거의 대부분은 군·관·민이 총동원되어 ‘모내기 전투’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남한에서는 물리적 수명이 아직 멀쩡한데도 농촌 곳곳에 농기계들이 버려져 녹이 슬고 있는 현상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농작물 씨앗과 가축 품종들도 퇴화되거나 요즘 우리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토종에 가까워 개량종으로의 갱신이 시급하다.그러자면 비료와 농약·사료의 공급이 제때 제대로뒷받침되어야 한다.때맞춰 보내진 농협 남해화학의 밑거름(요소비료)이 포장째 논두렁에 수송되어 농민들이 흰 입자들을 훨훨 모논에 뿌리고 있는 장면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밑거름만 주면 뭣하나,결실기에 웃거름(복합비료)이 뿌려져야 풍작을 거둘 수 있지”라고 동행한 농업전문가 한사람이 한숨을 섞어 내뱉는다.그렇다,평화와 통일의 밑거름과 웃거름,그 모두가 우리가 분담해야 할 몫일 수밖에없다. 성불사를 뒤로 하는 우리 눈앞에는 “가는 길 험난해도웃으며 가자!”라는 입간판이 점점 크게 다가오고 있었다. 성불사 처마에 우리 모두 풍경을 달아보자. 김 성 훈 중앙대 교수
  • 권위없이 우후죽순 문학상…이대로 좋은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은 많지만 박수치는 관객이 별로 없는 썰렁한 잔치,문학상 수여식. 신록의 계절 5월을 맞아 문학상은 마치 초여름 바람에 벚꽃이 흩날리듯 우수수 쏟아진다.그러나 권위와 의미는 가을 낙엽보다 더 퇴색해버렸다. 이상문학상,동인문학상,김수영문학상,소월시문학상,김광섭문학상,소천아동문학상,김달진문학상…. 현대문학사에 등장하는 웬만한 작가 중에 자기 이름을 내건 상이 없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문학상은 흔하다. 20여개 출판사와 10여개 잡지사가 1∼2개 씩의 문학상을 주관,총 수십개에 이른다. 문학상은 문학계의 유명 작가들이 작고하기 시작한 80년대후반부터 작가들의 이름을 걸고 우후죽순처럼 생기기 시작했으나 20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독자들의 뇌리 속에서 지워지고 있다. 전체 문학상의 50% 정도가 수여되는 시기인 5월을 맞아 문학상의 현실과 문제점을 점검한다. [문학상의 종류] 문학상은 신인과,기성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두 종류로 크게 나뉜다.기성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문학상은 또 다시 둘로 구분된다.이미 출간된 단행본과,출간되지는않고 잡지 등에 발표된 글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상이다. 기출간 책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상에는 대산재단이 주관하는 대산문학상,문학과지성사의 이산문학상,민음사의 김수영문학상,동서문학의 동서문학상,조선일보사의 동인문학상이있다.동인문학상의 경우 1999년까지 출간 전 작품에서,2000년부터 기출간 책으로 수상자 선정기준이 바뀌었다. 출간 전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상에는 문학과사상의 이상문학상,이수의 21세기문학상,문예월간지인 현대문학의 현대문학상 등이 있다.수상 작품을 모아 책으로 낸다. [문학상의 현실] 10여개 신문사가 연말에 일제히 실시하는신춘문예의 경우 본심사위원들이 심사에 겹치기로 참가하는사례가 드물지 않다.권위를 가진 본심사위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보통 신문사들은 1월1일 신춘문예 당선작을 발표하지만 원고마감은 전해 12월 중순까지다.3∼4일만에 예심을 거쳐 2∼3일만에 본심에서 당선작이 뽑힌다.이는 비단 신문사신춘문예에 국한되는 현상은 아니다. 지난해 모 출판사의 신인상 예심심사위원으로 처음 참가했던 한 교수는 “예심심사위원들이 소설을 겨우 2∼3장 읽고합격,불합격을 판단했다”면서 “이렇게 함부로 채점해도 되는 것인지 자책감이 들어 몹시 괴로웠다”고 말했다. [문제점] 출판계 관계자들은 독자에게 공신력을 잃은 것을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는다.예전에는 문학상이 작품의 질을보증하는 문서와 같은 구실을 했다.출판 시장에 활력을 주는 요소로도 작용했다. 그러나 문학상의 수가 급증하면서 가치는 반비례해 급락했다.상마다 이름만 다를 뿐 특성화를 이뤄내지 못한 점도 독자들의 관심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이상문학상이나현대문학상 등은 수상 작품을 책으로 엮어 판매하기 때문에상업성이 있는 작가만 선정한다는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었다. 30년동안 바뀌지 않은 본심사위원의 한계도 심각한 문제로지적된다.모 출판사의 편집실장은 “타계한 미당 서정주의경우 30대 중반부터 우리나라 문학계의 대부로 40여년동안문학상 심사에 참가했다.문학상이 공신력을 얻기 위해 유명한 분들의 심사가 필요했지만 결국은 미당의 입맛에 맞는 시를 써야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문학상이 문학계의 줄세우기 수단으로 이용되었다”고 털어놨다. [나아갈 길] 무엇보다도 문학상의 차별화가 가장 필요하다. 서강대 우찬제 교수는 “판타지 소설 문학상,아방가드르 문학상,역사소설 문학상 등 상마다 독특한 성격을 입히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단순히 유명 작가의 이름이 먹히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에서 연재되는 소설이나 시 등에 대한 문학계의검토도 요구된다. 도서출판 민음사의 박상순 편집주간은 “온라인 매체의 소설이나 시의 문학적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름대로의 가치와 매력이 있다”면서 “온라인 소설을 외면하지말고 독자의 취향에 접근하는 문학계의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학 침체기에 문학상의 수를 줄일 수는 없지만,문학상의차별화 전략을 연구하고,심사위원의 고루한 권위만을 부각시키는 데 급급했던 본심사위원제도를 개선하며,온라인 문학까지 끌어안는 대중성 확보를 통해 21세기에 걸맞는 다양한 상으로거듭나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이송하기자 songha@
  • 산림사업 유공자 정부포상

    산림청은 제56회 식목일을 기념해 6일 오후2시 정부 대전청사 15층 회의실에서 산림자원 조성과 산지 소득증대 등임업발전에 크게 기여한 산림사업 유공자 10명에게 정부포상을 한다. 포상에서는 30여년동안 임야 184㏊에 낙엽송과 잣나무,편백 등 55만2,000그루를 심고 가꿔온 고석구(高錫九·78·충북 영동군 영동읍 계산리 677의 1)씨가 철탑산업훈장의영예를 안았다. 다음은 수상자명단. ◇산업포장 ▲황현(黃鉉)(39·임업 후계자·경남 마산시월영동 529)▲홍장로(洪長路)(73·조경수협회 상근 부회장·경북 경산시 하양읍 동서리 740의 1)◇대통령 표창 ▲양동만(梁東萬)(40·임업 후계자·전남 광양시 광양읍 인서리 484의 1)▲이상혁(李相赫)(40·우수 독림가·강원도 원주시 단계동 809)▲김홍균(金洪均)(61·양묘협회 충북지부장·충북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301의 2)◇국무총리 표창▲오세진(吳世珍)(51·자영 독림가·서울 서초구 서초동 1518의 6)▲최병옥(崔炳玉)(44·임업 후계자·경북 상주시내서면 서만리 192)▲전종윤(田鍾允)(61·천태종 총무원장·충북 단양군 영춘면 백자리 132의 1)▲노영섭(盧榮燮)(67·화순군 산림조합장·전남 화순군 화순읍 향청리 79의 8)김성수기자 sskim@
  • [씨줄날줄] ‘襄江바람’과 산불

    “산불이 남으로는 평해,북으로는 흡곡까지 번져 그 길이가 천리나 됐다.1만여명이 피해를 입고 7,000여가구가 불에 탔다.” 1860년 무렵 강원도 강릉 일대를 휩쓴 산불에대한 기록이다.조선조에도 산불은 우환거리였던 모양이다. 실록(實錄)과 인문지리서인 ‘임영지(臨瀛誌)’ 곳곳에 그기록이 등장한다. 음력 3월 들어 20여일 동안 동해안 쪽이특히 심했다고 한다. 중종(中宗)실록엔 1524년 강릉에 큰바람과 함께 산불이 나 경포대가 소실되고 민가 244호가불탔다고 전한다.봄이 돼 양양과 강릉 사이에서 큰 바람이불면 이 지역 사람들은 우선 산불을 걱정했다.두 지역의첫 글자를 딴 ‘양강바람(襄江之風)’은 화마(火魔)를 떠올리게 하는 잠재적 공포였다.오죽 했으면 산불을 ‘천화(天火)’라고 표현했을까 싶다. ‘꽃샘 추위가 물러났구나’하는 느낌에 취하기도 전에산불이 잇따르고 있다.동해안이 역시 중심 축이다.20일 하루 동안 강원도 강릉과 삼척,경북 포항 등 20여곳에서 산불이 났다.4곳은 다음날까지 계속됐다.지난 겨울의 잔설이불씨를 받아들일 것같지 않은데 그렇지 않나 보다.전문가들은 동해안 지역의 자연·지리적 조건을 잦은 산불과 연관해 분석한다.건조한 바람이 부는 푄(높새)현상 때문에비가 내리더라도 이곳의 땅은 금방 마른다.또 백두대간이동해 쪽으로 가파르게 흘러 물기를 머물게 할 수 없어 산불에 약하다고 한다.봄이 되면 기압 패턴이 남고북저형이되는 것도 산불 확산의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나무나 낙엽의 마찰로 인해 산불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등산객이나 마을 주민,인근 군부대의 부주의가 산불로 연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인간의 예방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아직도 산 속의 기도객들이 방치한 촛불이나 논두렁을 태우기 위해 던진 불씨가 산불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당국은 해마다 이맘때면 산불 예방 및 관리대책을 내놓지만 수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게 없다.건조주의보가 일주일 이상 계속 됐는데도 곳곳에서 불이 나자 20일에야 산불 경계령을 내린 당국의 무신경도 마뜩찮다. 지난해 강원도 고성 산불로 여의도 42배의 면적이 황폐화됐다.생태계가복구되는 데는 100 여년이 걸릴 것이라고한다.너나 없이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울때다. ■최태환 논설위원yunjae@
  • ‘폭설’ 농사엔 보약

    겨우내 도로를 빙판으로 만들어 짜증스러웠던 폭설이 농번기를 앞둔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농업기반공사는6일 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전국 3,277개 저수지의 저수율이평년을 크게 웃돌아 일찌감치 물걱정을 덜게 됐다고 밝혔다. 농업기반공사 저수통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저수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균 86%를 오르내렸으나 산간지역 숲과 마을을덮었던 눈이 차츰 녹아내리면서 2월말 현재 95%를 기록하고있다.평년에 비해 10%가량 높은 것이다. 때문에 농민들은 저수지 물부족으로 모내기 때마다 지하수를 퍼 올리는 수고를 덜게 됐다. 또한 산림 곳곳에 쌓인 눈이 나무와 낙엽들을 적셔 산불도크게 줄였다.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산불횟수와 면적이 40건 22.25㏊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181건 179.44㏊에 비해 횟수는 22%,면적으로는 12%에 그쳤다. 성남 윤상돈기자
  • [여성 선언] 모악산과 그 남자

    때로는 영화나 책을 통해서 세상을,인간을 배우게 될 때가있다.그러나 아무래도 여행을 통한 생체험보단 강렬하지 않다.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건 눈쌓인 겨울산이나 붉게 물든단풍들, 청렬한 물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이나 백파를 품어내며 위용을 자랑하는 바다만은 아니다.그 풍경들 한가운데미처 발견하지 못한 또 하나의 존재가 있다. 누가 여행은 돌아오지 않기 위해서 떠나는 것이라는 말을했다.나는 종종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곤 한다.떠나기 이전의,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고 황폐하고 나약한 모습의 내가 아니라. 지난 주말 즈음에, 잡념이 들끓어 더는 일을 할 수 없다는핑계를 대면서 서둘러 짐을 꾸려 무작정 전주로 떠났다.숙소로 예약해둔 곳이 모악산 구이 등산로 쪽에 있다는 걸 알지못하고 김제 쪽 방향에서 잘못 내렸다.숙소로 가려면 모악산을 넘거나 아니면 다시 버스를 타고나가 구이로 가야 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나가기엔 여행의 기대와 각오가 허락치 않았고 산을 넘자니 벌써 오후 세시 반,시간이 촉박했다. 결국산을 넘기로 했다.나로서는 생의 첫번째 등반이었으므로 기대와 흥분보다는 불안감과 약간의 공포를 느낄 수밖에없었다.얼마쯤 지나지 않아서 심장이 찢어질 것만 같은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더욱이 해는 급속도로 기울고 있었다. 나는 하산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곧 도리머리질을 치고 말았다.아마도 여기서 하산을하게 된다면,에베레스트를 등반하다 실패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러했듯 ‘그냥 계속 올라갔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의문을 떨쳐버릴 수 없을 것 같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건 정말이지 ‘하나의 크나큰 의문부호가 찍힌 미래로 내려간다’는 걸 뜻하는 것일 테니까. 어쨌거나 정상에 오르긴 했다.그러나 정상에 올랐다는 기쁨과 환희도 잠시,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해가 지는 서쪽 방향의 구이쪽 등산로에는 쌓인 눈이 녹지 않아 빙판을 이루고있었다. 우리의 하산길을 도와준 사람은 작은 지리산이라고불린다는 그 험한 산을 마치 다람쥐처럼 가볍고도 재빠른 몸놀림으로 뛰어다니던 한 남자였다. 그는 우리보다 한발 앞서가며 하산길을 안내해 주었다.중요한 것은 산을 오르는 것,정상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내려가는 마지막 한 걸음이라는 걸 가르쳐준 사람도 그였다. 그리고 산을 내려갈 때는 긴장을 풀지말고 마치 남의 집 문지방을 넘듯 넘어야 한다는 사실도.모악산에서 만난 한 산사나이의 도움으로 우리는 마침내 예측할 수 없는 굴곡의 험한산을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다. 산을 내려오면서 나는 언젠가 읽었던 에베레스트를 오르는사람들의 이야기를 떠올렸다.그 산을 올랐던 사람들,그들에게는 위대한 판단력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그리고 인내심이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나는 깨닫게 되었다.수행이란 건 잡념을 물리치는 게 아니라 낙엽처럼 켜켜이 쌓이는 생각들을 지그시바라보는 것이라고.그건 아마 내가 이 겨울산을 통해 얻은소중한 체험이 아닐까.그리고 나는 본다. 그 겨울산에 있던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 하나,산사람의 모습을.그 풍경 속의 풍경을. 조경란 소설가
  • 문인협회 이사장 신세훈씨

    신세훈(申世薰·60)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이 14일 실시된 제22대 문협 임원선거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당선됐다. 신 신임 이사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뒤 6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돼 등단했다.한국일보 기자와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시집 ‘강과 바람과산’ ‘사랑 그것은 낙엽’‘뿌리들의 하늘’ 시화집 ‘체온 이야기’ 등을 냈다.현재 계간 ‘자유문학’발행인으로 있다. 신 신임 이사장은 “같은 문인 단체인 민족문학작가회의와 협력해남북 문학교류를 적극 추진할 것이며 민족문학작가회의와 통합,단일문인단체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또 “20여 전에 제정된 정관을 새 시대에 맞게 개정해 지방 지회 지부장에 신입회원 가입에 관한 권한을 이양하도록 하고 보다 공정한 선거를 위해 회비납부와 관계없이 모든 회원들에게 투표권을 주도록 규정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한편 11명이 나선 부이사장 투표에서는 장윤우(張潤宇·시) 홍문표(洪文杓·평론) 최광호(崔光鎬·시) 이수화(李秀和·시) 엄기원씨(嚴基元·아동문학) 등 5명이 선임됐다. 김재영기자 kjykjy@
  • 2001 길섶에서/ 단재의 ‘하늘북’

    단재 신채호선생은 1921년 1월 망명지 북경에서 〈텬고(天鼓)〉라는잡지를 창간했다. 혼자서 독립운동과 역사연구의 일환으로 〈텬고〉를 발행한 것. ‘하늘의 북소리’란 이 잡지는 매호 60쪽 안팎으로 7호까지 발간되었다. 창간사의 한 구절. 텬고여, 텬고여, 너를 북을 두드려라∼. 나는 춤을 추리라. 우리 동포들의 사기를 끌어 올려보자꾸나. 우리산하를 돌려다오. 텬고여, 텬고여, 분투하라, 너의 직분을 잊지 말지어다. 나라 잃은 백성들을 위로하고 사기를 돋우자는 80여년 전의 글이 오늘 경제적 어려움과 분단의 고통에 처한 우리를 위로하고 격려하는뜻으로 통한다. 단재는 ‘신년에 텬고 신간을 축하하며’의 자축사에서는 또 이렇게쓴다. 오늘 대한매일의 역할로 환치된다. “한번의 북소리는 뇌성과 같고/ 두번의 북소리는 산과도 같구나/세번 네번 북을 두드리니 의사(義士)들이 구름처럼 몰려들고/다섯번여섯번 북을 두드리니 적들의 수급이 낙엽처럼 널려있네/ 비릿한 저냄새들을 쓸어버리고, 나라의 광명을 되찾아 우리의 산하를 다시 한번가다듬세.”kimsu@
  • 강릉시 산불 막으려 별도예산 편성

    강원도 강릉시의 내년도 예산안에 ‘낙엽채취 예산’이 첫 등장했다. 강릉시가 ‘관광 강릉의 제일 자산인 풍치·경관림을 산불에 모두잃을지도 모른다’는 판단아래 ‘화약고 역할’을 하고 있는 낙엽채취를 위해 별도의 예산을 편성한 것이다. 강릉시는 올들어서만도 30여건의 산불에 시달리는 등 해마다 산불걱정에 애를 태우고 있다. 시가 당초 편성한 예산은 5억원이지만 재정형편상 전액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면 공공근로사업을 통한 낙엽채취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낙엽채취 대상지는 지난 4월 교동지구 산불때 가장 피해가 컸던 강릉향교 뒤편 화부산과 남산,월대산,경포도립공원 등 송림보고지구가 모두 포함된다. 이에 따라 내년 2월쯤부터강릉시내 야산 곳곳에서 60∼70년대에나 볼 수 있었던 낙엽채취 진풍경이 다시 등장할 전망이다. 시는 채취한 낙엽을 퇴비로 재활용할 방침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산불피해를 줄이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낙엽제거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광진구, 낙엽 농가공급 무공해비료로 큰 호응

    ‘무심코 떨어지는 낙엽이 농가에는 친환경 비료가 됩니다’ 광진구(구청장 鄭永燮)가 가로청소 등으로 모은 낙엽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따로 모아 농가에 무상으로 지원해 호응을 얻고 있다. 광진구는 지난 98년부터 낙엽을 모아 경기 양평군 용문면 늘푸른작목반에 310t의 낙엽쓰레기를 지원해왔다. 올해에도 환경미화원들이 가로청소로 수집한 낙엽쓰레기중 불순물을 제거한 순수 낙엽 170t을 단월면 소재 희망농가에 무상지원하기로하고 지난 1일 11t차량 8대분을 보냈다.오는 22일에도 11t차량 7대분을 단월면 농가에 보낼 계획이다. 낙엽쓰레기로 만든 부엽토를 이용한 유기농업은 화학비료 등으로 사라졌던 지렁이가 생겨나 양질의 토양이 생성되기 때문에 그만큼 고품질 농업이 가능해진다. 광진구는 낙엽을 농가에 무상지원하지 않고 매립할 경우 연간 270여만원의 매립비용이 들지만 이를 재활용함으로써 예산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또한 농가에서는 유기질 비료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유기농 농산물을 대량생산함으로써 토양의 산성화를 막을수 있어 일석삼조의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영섭 구청장은 “낙엽은 도시민들에게 가을 정취를 만끽하게 해주지만 반면 쓰레기처리 문제를 일으킨다”면서 “농민들이 원하면 지속적으로 질좋은 낙엽쓰레기를 무상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여의도 클릭/ 뒤숭숭한 민주당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한다’던가.요즘 민주당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있는 것 같다.가뜩이나 뒤숭숭한 당 분위기에서 말 한마디,몸가짐하나가 구설수에 오를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심지어 22일 열린 당무회의에 정균환(鄭均桓) 총무가 참석하지 않은것도 시빗거리가 될 정도다. 총무의 바쁜 일정상 있을 수 있는 일이었지만,일부에서는 “정국 경색에 대한 책임론을 피하기 위한 것이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정 총무측은 “한나라당과 접촉도 해야하고,오래 된 선약들이 있어 천정배(千正培) 수석부총무를 대신 보냈다”고 해명했다. 이런 분위기는 이번 주말로 예정된 당 보좌진들의 연수를 추진하는과정에서 생긴 해프닝에서도 감지된다.민주당 소속 의원보좌관들은오는 25∼26일 충북 제천으로 1박2일 연수를 가기로 하고 준비를 해왔다. 보좌진들은 늘 하던 대로 최고위원들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다.하지만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나도 참석하겠다”고 말한 것으로알려져 당혹스러웠다.보좌진 250여명이 모이는 행사에 12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이최고위원만 혼자 참석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가있기 때문이다.보좌진 회의에서는 “다른 최고위원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 오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측이 “당일 여러 일정이 잡혀 있어 참석은 처음부터 어려운 일이었다”고 불참의 뜻을 밝혀,이 최고위원의 보좌진연수 참석은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한 보좌관은 “해프닝에 지나지 않지만 위축된 당 분위기를 잘 보여준 일”이라면서 “당 분위기를 추스릴 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판화가 이철수 작품전

    판화가 이철수(46)가 5년만에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22일부터 12월 16일까지 서울 관훈동 학고재화랑과 소격동 아트스페이스서울에서 개인전을 갖는 것.1980년대 초 ‘판화운동’으로 미술활동을 시작한 이철수는 80년대 말 충북 제천 박달재에 정착,밭을 갈며 목판을새기는 농부 목판화가가 됐다.90년대부터는 선(禪)과 일상을 소재로한 ‘새도 무게가 있습니다’‘산벚나무 꽃피었는데’‘마른풀의 노래’ 등의 전시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판화세계를 보여줬다.이번전시 제목은 ‘이렇게 좋은 날’로 잡았다.제목이 암시하듯 세상을보다 맑고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려는 작가의 노력이 담겼다.작가는 ‘이철수식 선화(禪畵)’를 통해 우리를 고요한 청정의 세계로 이끈다. 이철수식 선화는 시서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문인화의 형식을 판화에 도입한 것이 특징.선화의 색채를 띠면서도 고답적이지 않다.현대인의 의표를 찌르는 그의 작품에는 시대를 바라보는 눈과 정신이 살아있다.관조의 미학이 자리잡고 있다.새 순,지는 낙엽,지는 해 등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지만 놓치기 쉬운 작은 것들을 그는 그림으로 남긴다.이번 전시에는 64폭 병풍 한 점을 포함해 모두 130여점의 작품이 나온다.(02)739-4937김종면기자
  • [외언내언] 낙엽길

    〈시몬,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시몬 너는 좋으냐,낙엽 밟는 소리가/낙엽 빛깔은 정답고모양은 너무도 쓸쓸하다/낙엽은 버림받고 대지 위에 흩어져 있다…〉 낙엽 지는 계절이 되면 자주 인용되는 프랑스 시인 레미 구르몽의‘낙엽’의 일부다.젊은 시절이면 누구나 한번쯤 읖조렸을 시이다.또 깨끗한 낙엽을 주워 고운 펜으로 예쁜 글귀를 써 책갈피에 넣고 다니며 지나가는 계절을 안타까워 하고 쓸쓸해 했을 것이다.낙엽 한 잎 지는 모습을 보며 겨울을 예감하는 시인이 아니더라도 낙엽이 주는이미지는 쓸쓸함과 무상함이다.낙엽은 계절의 전령사로서 사람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는 낭만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도심의 낙엽은 낭만의 대상이기 보다는 처치 곤란한 쓰레기일 뿐이다.그래서 어떤 시인은 ‘낙엽이 이리저리 뒹구는 도심지 보도블록 위엔 진정한 가을이 오지는 않습니다.다만 겨울을 알리는 인사.….잘 다듬어진 도심지 보도블록 위엔 가을이 오지 않습니다’라며 도시의 낙엽에서는 계절을느낄 수 없다고 노래한다. 낙엽은 나무가 겨울을 나기 위해 준비하는 활동이다.낙엽이 질 시기가 되면 식물의 잎은 노랑 빨강 등으로 물이 든다.이러한 현상은 광합성의 촉매 역할을 하는 엽록소와 결합돼 있던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줄기나 뿌리에 비축되면서 나타난다.이때 식물은 칼슘 규소 등 불필요한 영양분을 잎에 축적해 두었다가 이를 버리는데 낙엽이 바로 이들의 배출 수단인 것이다. 도로변에 수북이 쌓여 미관과 교통 환경에 지장을 주는 도시의 낙엽은 낭만의 대상이기 보다는 계절의 골칫거리였다.쓸어도 쓸어도 떨어지는 도심의 낙엽은 환경미화원들에게는 큰 일거리이기도 하지만 처리 비용 또한 무시못할 정도였다.그래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처리를놓고 골몰하다가 퇴비나 지렁이 사료 등으로 활용,여기서 나온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고 환경미화원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얼마 전 서울시가 가을철을 맞아 시민들이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있도록 창경궁로 덕수궁로 등 시내 36개소를 ‘낙엽의 거리’로 지정,낙엽을 쓸어내지 않고 쌓이도록 그냥 두기로 했다.또 구미 전주 등일부 지자체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 ‘낙엽 밟는 거리’를 지정,시민들로 하여금 도심 속에서 살아 숨쉬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한다. 힘들고 바쁜 일상이지만 홀로,또는 가족이나 연인들끼리 거닐며 깊은 사색과 추억을 만드는 여유를 가져봄도 좋을 듯하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오페라 아리아와 팝의 만남…가족과 함께 ‘가을밤 콘서트’로

    지난 주말 도심의 가로수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우르르 잎사귀들을 떨구어 냈다.가을바람에 흩날리는 낙엽길을 밟으며 사춘기 때의 강렬한 감성들이 세월의 더께를 들추고 깨어나 버석대는 소리를 여러분들은 들으셨는지. 아쉽게 저무는 가을의 끝자락.사랑하는 가족끼리,연인끼리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팝과 아리아가 어우러지는 음악회를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이 15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하는 ‘가을밤 콘서트’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담없는 가족음악회다. 하성호 지휘로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협연하는 이번 음악회의 1부 무대는 귀에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와 클래식 소품의 아름다운 선율로시작한다. 국내 정상급 성악가인 테너 김남두,바리톤 최종우,소프라노 이현정은 오페라 ‘카르멘’중 ‘투우사의 노래’,오페라 ‘자니 스키키’중‘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와 이탈리아 칸초네 메들리를 선사한다. 2부에는 특유의 고음 가성창법으로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가수 조관우가 출연해 흐느끼는듯한 음색으로 ‘늪’,‘하트 온 화이어(Heart on fire)’를 부른다. 조관우는 인간문화재이자 명창인 아버지 조통달에게 물려받은 가창력으로 근래 보기드문 소리꾼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무대의 열기를 더할 또 하나의 주인공은 20대 신세대 색소포니스트대니 정.2살때 미국으로 이민 가 고교시절 색소폰을 배운 그는 올초데뷔 앨범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를 발표하고 미국 무대로까지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실력파 연주자다. 이번 공연에서는 데뷔앨범에 실린 ‘난 행복해’와 영화 ‘시네마 천국’의 테마곡 등 2곡을 준비해 열정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집시의 노래’등 클래식 소품과 영화 ‘미션 임파서블’테마곡,인기가요 ‘바꿔’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흥을돋운다. ‘클래식의 대중화’를 기치로 일반인들에게 쉽고 즐거운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애써온 서울팝스는 88년 창단이래 1,500여회의 활발한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최근에는 문화관광부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문화활동 2000’프로젝트의 하나인 ‘산따라 물따라 음악회’를 대한매일과 공동으로 열어 16개 농어촌을 순회공연하기도 했다. 공연문의 (02)2000-9722∼4 허윤주기자 rara@
  • 쓰레기소각 최고 200만원 벌금

    겨울철에 대기 오존오염을 일으키는 주요인중 하나인 노천 소각행위에 대해 서울시가 특별단속을 벌인다. 서울시는 내년 3월까지 시내 공사장 및 주택가,나대지 등에서의 쓰레기 무단소각행위에 대해 적발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집중 단속을벌일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시 및 구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25개 합동단속반을 편성,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중점 단속대상은 공사장에서 고무,피혁류 등을 태우거나 일반 가정의 쓰레기 소각행위,인근 야산이나 논·밭,사찰 주변에서의 낙엽 및쓰레기 소각행위 등이다. 서울시는 고무·폐유 등 유독성 악취발생물질을 소각하는 경우에는최고 200만원의 벌금을,주택가 및 나대지 등 옥외에서 쓰레기나 폐목재를 태우다 적발되면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문창동기자 moon@
  • ‘마지막 단풍’만끽하세요

    북으로부터 남하중인 단풍이 마침내 서울 도심에서도 절정을 이루고 있다.주변 산과 공원,고궁은 물론이고 거리의 가로수도 온통 울긋불긋한 차림새로 도심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단풍은 전국의 유명산을 찾아 감상하는 것이 제멋이기는 하지만 시간과 경비에 제약을 받는 처지에서는 가까운 도심에서 가을단풍을 만끽하는 것도 알뜰한 지혜다. 서울시는 31일 도심 속에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단풍길 36곳을선정,발표했다.은행잎이 눈부실 정도로 노랗게 물들어 있는 덕수궁돌담길을 비롯해 창경궁길 삼청동길 장충단길 등 총연장이 98㎞나 된다. 일반 도로는 낙엽이 떨어지면 환경미화원이 바로 청소를 해 가을 정취를 맛볼 수 없으나 이들 서울시가 선정한 단풍길은 낙엽을 제거하지 않아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으며 가을을 한껏 느껴볼 수 있다. 특히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옆 덕수궁 돌담길과 광진구청옆 쉼터,강동구 성내로,중랑천변 등에서는 모과 감 등 과일들이 탐스럽게 영글어 있어 단풍과 함께 계절의 풍요로움도 만끽할 수 있다. 최현실(崔賢實) 서울시 조경팀장은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단풍길을 걷다보면 서울이 삭막한 콘크리트 숲만은 아니라는 것을 절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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