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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라 사금 발견, 하천에서 황금이…“나도 한번 월성으로 가볼까”

    신라 사금 발견, 하천에서 황금이…“나도 한번 월성으로 가볼까”

    신라 사금 발견, 하천에서 황금이…“나도 한번 월성으로 가볼까” ‘신라 사금 발견’ 신라는 ‘황금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황금 유물이 많지만 이 많은 금이 어디서 왔는지는 학계의 미스터리로 남아있었다. 이 미스터리가 곧 풀리게 될 전망이다. 지난 6일 K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신라 왕궁터 앞 하천에서는 구슬 모양의 사금이 발견됐다. 신라 사금의 발견은 유독 황금으로 제작된 유물이 많았던 신라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견된 신라 사금의 절반은 구슬 모양인 ‘구상 사금’으로 월성 앞 하천에서 다량 발견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사금들은 대부분 낙엽 모양이었지만 구슬 모양의 희귀 사금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상 사금의 순도는 70~80%로 일반 사금보다 20%포인트나 높다. 또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금이 발견된 월성 앞 남천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하천이다. 따라서 연구 목적 이외에 상습적으로 채취할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라 사금 발견, 하천에서 황금이…‘발견 장소는 월성’

    신라 사금 발견, 하천에서 황금이…‘발견 장소는 월성’

    신라 사금 발견, 하천에서 황금이…‘도대체 어느 하천?’ ‘신라 사금 발견’ 신라는 ‘황금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황금 유물이 많지만 이 많은 금이 어디서 왔는지는 학계의 미스터리로 남아있었다. 이 미스터리가 곧 풀리게 될 전망이다. 지난 6일 K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신라 왕궁터 앞 하천에서는 구슬 모양의 사금이 발견됐다. 신라 사금의 발견은 유독 황금으로 제작된 유물이 많았던 신라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견된 신라 사금의 절반은 구슬 모양인 ‘구상 사금’으로 월성 앞 하천에서 다량 발견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사금들은 대부분 낙엽 모양이었지만 구슬 모양의 희귀 사금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상 사금의 순도는 70~80%로 일반 사금보다 20%포인트나 높다. 또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라 사금 발견, 하천에서 황금이…“나도 한번 가볼까”

    신라 사금 발견, 하천에서 황금이…“나도 한번 가볼까”

    신라 사금 발견, 하천에서 황금이…“나도 한번 가볼까” ‘신라 사금 발견’ 신라는 ‘황금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황금 유물이 많지만 이 많은 금이 어디서 왔는지는 학계의 미스터리로 남아있었다. 이 미스터리가 곧 풀리게 될 전망이다. 지난 6일 K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신라 왕궁터 앞 하천에서는 구슬 모양의 사금이 발견됐다. 신라 사금의 발견은 유독 황금으로 제작된 유물이 많았던 신라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견된 신라 사금의 절반은 구슬 모양인 ‘구상 사금’으로 월성 앞 하천에서 다량 발견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사금들은 대부분 낙엽 모양이었지만 구슬 모양의 희귀 사금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상 사금의 순도는 70~80%로 일반 사금보다 20%포인트나 높다. 또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금이 발견된 월성 앞 남천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하천이다. 따라서 연구 목적 이외에 상습적으로 채취할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라 사금 발견, 하천에서 황금이…“황금 유물 많을만하네”

    신라 사금 발견, 하천에서 황금이…“황금 유물 많을만하네”

    신라 사금 발견, 하천에서 황금이…“황금 유물 많을만하네” ‘신라 사금 발견’ 신라는 ‘황금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황금 유물이 많지만 이 많은 금이 어디서 왔는지는 학계의 미스터리로 남아있었다. 이 미스터리가 곧 풀리게 될 전망이다. 지난 6일 K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신라 왕궁터 앞 하천에서는 구슬 모양의 사금이 발견됐다. 신라 사금의 발견은 유독 황금으로 제작된 유물이 많았던 신라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견된 신라 사금의 절반은 구슬 모양인 ‘구상 사금’으로 월성 앞 하천에서 다량 발견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사금들은 대부분 낙엽 모양이었지만 구슬 모양의 희귀 사금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상 사금의 순도는 70~80%로 일반 사금보다 20%포인트나 높다. 또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라 사금 발견, 하천에서 황금이…‘대박’

    신라 사금 발견, 하천에서 황금이…‘대박’

    신라 사금 발견, 하천에서 황금이…‘대박’ ‘신라 사금 발견’ 신라는 ‘황금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황금 유물이 많지만 이 많은 금이 어디서 왔는지는 학계의 미스터리로 남아있었다. 이 미스터리가 곧 풀리게 될 전망이다. 지난 6일 K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신라 왕궁터 앞 하천에서는 구슬 모양의 사금이 발견됐다. 신라 사금의 발견은 유독 황금으로 제작된 유물이 많았던 신라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견된 신라 사금의 절반은 구슬 모양인 ‘구상 사금’으로 월성 앞 하천에서 다량 발견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사금들은 대부분 낙엽 모양이었지만 구슬 모양의 희귀 사금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상 사금의 순도는 70~80%로 일반 사금보다 20%포인트나 높다. 또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천구, 역사는 기리고 문화는 살리고

    금천구, 역사는 기리고 문화는 살리고

    서울 금천구 시흥동 호암산에는 기묘하게 생긴 동물석상이 있다. 화재와 재앙을 막아준다고 알려진 해태상이다. 조선의 도읍을 정하면서 관악산의 화기가 걱정돼 주변에 해태상을 세워 그 기운을 눌러 한양의 화재를 막으려고 했다는 설화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형상이 개를 닮은 탓에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금천구 관계자는 “지역 곳곳에 문화재가 있지만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없어 많은 주민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안타까워 했다. 금천구는 현장 체험 교육사업과 금천 마을의 역사를 기리는 마을 주민 축제를 수행할 역량있는 단체를 찾는다고 2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이달 9일까지이고, 신청 자격은 현재 지역에 있는 현장 체험 교육이 가능한 비영리단체(법인) 또는 협동조합이다.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4월 중순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지역의 문화재를 소재로 한 사생대회가 진행된다. 또 10월에는 금천 마을의 녹동서원, 단군 전, 강희맹 등 마을의 역사를 기리는 새재미축제가 개최된다. 마지막으로 11월에는 제례문화 탐방을 비롯해 ▲삼성산 낙엽 길 밟기 ▲추억의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우리 동네에 어떤 문화재가 있고, 어떤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지를 알게 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시 주민참여예산 1500만원으로 운영되는 만큼 구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두바이 도로에 8억원의 현금이 낙엽처럼…출처도 몰라

    두바이 도로에 8억원의 현금이 낙엽처럼…출처도 몰라

    눈앞에 돈이 쏟아진다면?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경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도심에서 돈의 출처 조차 불분명한 약 50만파운드(약 8억 5600만원) 가량의 돈이 도로 위에 쏟아져 내렸다. 때 아닌 돈벼락에 길을 지나던 행인들은 물론 운전자들까지 차량을 세운 채 모여들어 일대는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당시 상황이 포착된 영상을 보면 차량들이 다니는 도로는 물론, 인도 여기저기에 지폐가 흩날린다. 이에 사람들은 도로를 뛰어다니며 지폐 줍기에 여념이 없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이는 “이날 바람이 많이 불었다”며 “500AED(디르함) 지폐 수백장이 비처럼 쏟아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쏟아진 돈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이며 현재까지 돈의 출처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 영상=ViralWorldVids 영상팀 seoiltv@seoul.co.kr
  • [씨줄날줄] 구조조정/문소영 논설위원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한 고참 직장인은 업무상 갈등으로 보스에게 오만 가지 불평불만을 토로해도 딱 한마디 문장은 절대 내뱉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 나보고 (회사에서) 나가라는 거냐”는 발언이다. 마치 그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예스”라는 답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러면 ‘꼼짝마’ 하고 짐 싸서 회사를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일본에서 빌려 온 ‘종신고용’에서 수시 구조조정으로 전환된 시점은 1997년 외환위기부터다. 사내 인사나 승진을 문제 삼아 “때려치우겠다”는 발언을 밥 먹듯 하고 또 만류하는 동료가 존재하던 한국의 직장 관행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한국의 펀더멘털은 튼튼하다’고 청와대와 경제부처 장관, 대기업 오너들이 장담했지만, 추풍낙엽처럼 힘없이 외환위기를 맞고 나니 은행, 종합금융사 등이 문을 닫거나 인수합병(M&A)되면서 수많은 직장인이 거리로 나앉았다. 정년을 입사한 회사에서 맞았던 ‘철밥통’은 사라졌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최연소 최고경영자로 최고의 성과를 내던 잭 웰치의 경영혁신들이 소개·확산되기 시작했다. ‘군살 없는 조직으로 가장 낮은 원가로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경영 원칙에 따라 1등이 아닌 회사는 매각하거나 폐쇄했다. 효율성을 따져 하위 10%인 직원들을 해고했다. 이런 잭 웰치 식의 경영혁신은 오히려 근로자들의 일할 의욕을 떨어뜨리고 성과평가를 위한 아부족(族)만 양산할 뿐만 아니라 조직의 효율성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과장급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명퇴) 신청을 받는 과정에서 명퇴를 희망하지 않은 직원의 컴퓨터를 없애 논란을 빚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명퇴 희망자들이 외부로 자료를 유출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조조정은 현대중공업뿐만 아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4월 부임해 직원 약 8000명의 명퇴를 받았고, 올해 임원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한단다. 삼성물산이 최근 수백여명을 구조조정하고 있고,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2월부터 명예퇴직을 받았다. 동부제철과 SKC, 동국제강, GS칼텍스, 삼성SDI 등도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구조조정을 했다. 외환위기 때도 40~50대의 명퇴가 적지 않았다. 이들이 자영업에 뛰어들었고 상당수는 실패했다. 그래서 명퇴를 하느니 오래오래 회사에 다니라는 충고가 적지 않다. 경기 위축에 따라 기업이 구조조정을 통해 살아남으려고 하는 노력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다만, 한국은행이 2007년부터 “한국 경제의 변수는 일자리”라고 했던 주장을 기억하자는 것이다. 낙수 효과가 사라진 수출 증대가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유지가 중요하다. 경기가 침체할수록 기업과 직원이 일자리를 나누고 어려운 시절을 버티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직원은 내수 활성화를 위한 소비자이기도 하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길섶에서] ‘님아… ’의 공포/진경호 논설위원

    89세 소녀 감성 강계열 할머니와 98세 로맨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의 곰살맞은 사랑과 이별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불러낸 관객이 마침내 지난 주말 42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봄이면 들꽃을 따다 할머니 머리에 꽂아 주고, 여름이면 개울에 나가 물장구를 치고, 깊은 가을엔 쓸어 모으던 낙엽을 냅다 사랑하는 이의 얼굴에 던지며 장난을 치고, 겨울이면 쌓인 눈을 굴려 눈사람을 만들고는 서로 제 눈사람이 잘났다며 티격태격하고…. 가슴 떨리는 사랑의 감정을 빚어내는 호르몬 옥시토신은 길어야 2년 남짓 나오는 게 고작이라는데 7년도 아니고 76년을 얼굴 맞대고 살아온 부부로서, 대체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인지 싶건만 아무려나 삶은 무엇이고, 사랑은 또 무엇인지를 묻고 찾는 행렬은 당분간 문 꼬리를 놓지 않을 모양이다. 불길한 예감은 절대 비켜 가는 법이 없다던가. 도무지 조병만 할아버지를 흉내낼 재간이 없는 터, 애써 영화를 외면했건만 기어코 오늘 아침 아내의 한마디가 뒤통수에 꽂혔다. “지금껏 당신은 화장실 앞에서 노래 불러 준 적 있어? 있냐고?”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 병든 앨리스 떨어뜨리기-황정은의 소설 - 이한나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 병든 앨리스 떨어뜨리기-황정은의 소설 - 이한나

    1. 황정은, “그녀가 누릴 수 있었던 최고의 호사는 세로글씨로 조판된 세계문학전집을 탐독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 작가가 세계문학전집 중 무엇을 가장 아껴가며 읽었을지 제법 쉽게 유추할 수 있다. 그녀의 소설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말이다. 잿빛 털을 가진 토끼들이 만화 주제가를 부르며 머리를 짓밟고 가고(「문」), 집이 커진 게 아니라 내가 잠시 줄어든 것이며(「오뚝이와 지빠귀」), 그림자가 일어나고(『백』), 지금의 아이러니한 상황을 오롯이 설명해줄 말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적혀 있다(「야행」). 토끼 굴을 낙하하는 앨리스를 보고, 꿈속에서 버섯 규모로 작아져서는 용케 밟히지 않은 채로 길 위에 서며(『나나』), 동생에게는 때마다 앨리스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야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그리고 연작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구성하는 여러 모티브들은 황정은의 소설 속에서 꾸준히 반복 등장한다. 황정은은 이를 변형하여 차용하기도 하는데, “그냥 모자가 됐을 뿐인데요”(「모자」, 41쪽), 혹은 “그림자가 일어났다고 말하자 여씨 아저씨는 눈을 깜박였다”(『백』, 30쪽)와 같은 구절 따위가 이에 해당한다. 아버지가 갑자기 모자로 변해도, 그림자가 슬그머니 일어나도, 그녀의 소설 속 인물들은 결코 당황하는 법이 없다. “그냥 모자가 됐을 뿐인데요”라고 말하면 그만이다. 이와 동일하게 이상한 나라(wonderland)에서 앨리스는 이상해(wonder)하지 않는다. 모든 게 지극히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만 한다. 오히려 소녀는 엄숙하게 골무를 수여하는 도도새를 보고 그 꼴이 우스워 웃음을 터뜨리고 싶지만 그들이 너무나 진지해서 웃음을 참는다. 이로써 황정은 특유의 환상성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그녀의 환상성 일반을 차지하도록 초기작부터 거의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끈질기게, 앨리스를 언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음의 인용문이 그 단서를 제공할지도 모르겠다. 오래전 길에서 만난 사람에게 나무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다. 커다란 나무와 앨리스 소년에 관해서. 앨리스 소년은 그 나무 아래에서, 해가 뜨고 달이 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가만히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남자는 나무 바깥으로 나가면 되지, 라고 말했다. 모든 일은 그 새끼가 나무 아래 서 있기를 고집했기 때문 아닐까? 나무 바깥으로 나가면 상황 끝, 오케이? 그렇구나. (…) 하지만 그건 마치 갤럭시와도 같은 대답.(『야만』, 158~159쪽) 끝내는 여장 노숙자가 된, 매일을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가난한 소년의 이야기, 라고 황정은의 두 번째 장편소설 『야만적인 앨리스씨』는 요약될 수(도) 있다. 소년의 이름은 앨리시어. 동생이 죽은 뒤 모든 걸 놓아버린 그는 동생에게 들려주곤 했던 이야기의 끝자락만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 이야기 속에서 앨리스 소년은 나무 아래에 자리한다. 앨리스 소년이 나무 주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두고 한 남자는 간단히 “나무 바깥으로 나가면 상황 끝, 오케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갤럭시와도 같은 대답이라 한다. 황정은의 용어 사전에서 ‘갤럭시’란 ‘타인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는 좆같은 거’다. 이를 통해 앨리시어에게(그리고 황정은에게) 앨리스 이야기란 ‘고통’과 관련 있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이란 걸 유추해낼 수 있다. 어쩌면 그녀의 소설이 품고 있는 어떤 새로운 가치를 드러낼 수도 있음이다. 다만 섣불리 접근했다간 “그건 마치 갤럭시와도 같은 대답”이라는 말을 듣게 될지도 모르니 신중해야 한다. 소설 속에서 가난한 이들의 환상은 보통 현실을 도피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도피할수록 현실의 나,는 희미해진다. 그러나 황정은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었다. 환상이 되레 현실의 자아를 첨예화할 수 있음을 안다. 환상이 현실에 대한 고뇌로부터 그들을 멀어지게 하기보다는 가까워지도록 도울 수 있음을 안다. 그래서 그녀는 대담하게도 부르주아지인 앨리스의 방식을 몰래 이용하여 가난한 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도록 한다. 이상한 나라로 이어지는 토끼 굴에 슬쩍 가난한 이들 역시 떨어뜨린다. 2. 먼저 아까부터 괜히 낯이 익던 ‘앨리시어’(Alicia)라는 이름에 주목해보자. 이는 ‘앨리스’(Alice)와 그 형태가 유사하다. 그러나 단순히 앨리스의 남성형 정도에 해당한다고 정의 내릴 수만은 없다. 필자의 추론은 이렇다. 앨리시어(Alicia)는 앨리스(Alice)에 어미 ‘-ia’를 더한 것과 같다. 어미 -ia는 그리스어로 ‘국가’(nation) 또는 ‘병’(illness)을 뜻한다. 이 중 후자를 따르자면 앨리시어는 앨리스에 ‘병’을 더한, 즉 ‘병든 앨리스’가 된다. 이 글에서는 황정은 소설의 주요 인물들을 앨리시어, 즉 병든 앨리스로 칭하고자 한다. 우선 저기 “떨어지고 떨어지고 떨어지”(「낙하하다」, 78쪽)고 있는 앨리시어에게 다가가 보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채 몇 장 넘기지 않더라도 앨리스(Alice)와 앨리시어(Alicia) 간의 큰 차이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첫째로, 앨리스는 토끼 굴 속으로 떨어지지만 앨리시어는 떨어지지, 다시 말해 바닥에 닿지 못한다. 갑자기 쿵! 쿵! 하고 잔가지와 낙엽 더미 위로 떨어진 앨리스와 달리 그는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르는 채 “검은 공간을 하염없이 떨어져 내릴 뿐이”(「낙하하다」, 61쪽)고, “발밑을 내려다보지만 거긴 너무 멀고 텅 비어 있”(「파씨의 입문」, 219쪽)으며, “아직도 떨어지고, 여태 떨어지고 있는 거다”(『야만』, 132쪽). 둘째로, 토끼 굴 속을 떨어지는 와중에 보이는 물건들이 다르다. 먼저 앨리스는 굴 속에서 양 옆을 살피는데, 그 곳엔 ‘찬장’, ‘책꽂이’, ‘지도’, ‘그림’들이 잔뜩 걸려 있다. 반면 앨리시어가 떨어지는 와중에 곁에 보이는 것들은 “숟가락, 바닥이 두꺼운 유리컵, 방금 깎은 연필, 종이들, 구멍이 세 개 뚫린 단추, 젓가락 한 짝과 호두를 부술 수 있는 가위 따위”(「파씨의 입문」, 219쪽)이다. 우선 이 중 후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다음의 인용문을 읽어 두는 것이 좋다. “‘얘야, 어서 올라와!’ 해도 그냥 올려다보면서, ‘내가 누군데요? 그걸 먼저 말해 줘요. 내가 당신이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으면 올라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누군가가 될 때까지 여기 이 아래서 살 거예요.’ 하고 대답해야지.”(『이상한』, 27쪽) 토끼 굴을 통과하여 이상한 나라에 당도한 앨리스는 곧바로 알 수 없는 액체를 마시고는 키가 작아지고, 건포도 케이크를 먹고는 키가 커지는 경험을 한다. 그러곤 외친다. “지금의 나는 누구인 거지? 아, 이건 대단한 수수께끼다!”(『이상한』, 25쪽)라고. 실로 이와 같은 외침 이후에 이상한 나라 안에서의 여러 모험들(adventures)은 이 대단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한 여정으로 둔갑한다. 위의 인용문에서와 같이 앨리스는 당신이 말하는 사람, 정확히 말하자면 ‘나’와 ‘당신’(으로 지칭되는 무언가)의 바람을 충족하는 다른 누군가가 되지 전까지는 굴 밖으로 나가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다른 누군가’는 도대체 누구를 의미하는가. 이는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추측은 가능하다. 의식적으로 고상한 어휘를 사용하려 노력하고(대부분 잘못 사용하지만), 가정교사와 하인들이 있고, 학교에선 불어를 배우며, 때로는 오빠의 라틴어 문법책을 훔쳐보곤 하는 이 소녀는 결말부에 이르러 바로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교양 없이 굴려면 나머지 이야기는 네가 하는 게 좋겠다.”(『이상한』, 104쪽) 즉 ‘교양’을 강조한다. 독일 인문주의의 맥락에서 ‘교양’(Bildung)이란 쉽게 말해 사람 각자가 생득적으로 가진, 인간으로서의 가능성을 최대한 현실화하도록 유도·계몽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필연 ‘자아형성(self-formation)’과도 관련이 있다. 자아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란 거다. 이는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많은 규범들을 의식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생존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 기행 이후 “나는 주체성을 잃었으나 세계를 발견했다”고 고백한 괴테 역시 자아의 형성이 ‘주체성’이라는 단어보다는 ‘사회화’라는 단어와 더 어울림을 미리 알았다고 볼 수 있다. 앨리스는 토끼 굴 안에서 이런 용어를 내뱉은 것이다. 키가 작아졌다 커졌다 반복되어도, 동물들이 사람 꼴을 하고 말을 건네도, 틈만 나면 “저놈의 목을 치시오!”라고 말하는 여왕을 만나도 소녀의 머릿속은 “지금의 나는 누구인 거지?”라는 물음과 ‘교양’이라는 단어만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이 둘은 연관되는데, 앞서 공백으로 남겨둔 ‘당신’의 자리에 ‘교양’이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굴 안에 떨어져 “내가 당신이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으면 올라가겠지만”이라고 말했던 부분에서 ‘당신’을 ‘교양’으로 바꾸면 이는 쉽게 “내가 교양이 말하는 사람(=교양의 지향점을 따르는 사람=교양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으면 올라가겠지만”이 된다. 앨리스는 본래 무식한 꼬마 취급 받는 것을 두려워하던 인물이다. 이상한 나라에서 소녀는 계속해서 (자기보다도 더) 터무니없는 말과 행동을 일삼는 이들 틈에서 “교양 없는 짓이잖아”, “정말 야만적이군요!”와 같은 말들로 무례함, 교양 없음을 지적해 나가며 그들에게 휩쓸리지 않는다. 이렇듯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 안에서의 모험 내내 ‘교양’을 기준으로 ‘교양 있음/없음’을 나누고 ‘교양 있음’의 편에 자신을, ‘교양 없음’의 편에 이상한 나라의 사람들을 놓는다. “지금의 나는 누구인 거지?”라는 대단한 수수께끼의 해답은, 고로 자아를 찾기 위한 해답은, 자신을 자신 아닌 것과 구별하는 의식 속에서 생겨나는 법이다. 그리고 마침내 너희들은 카드 묶음에 불과하다는, ‘너희는 기껏해야 (나와 달리) ○○에 불과하다’는 깨달음과 동시에 소녀는 잠에서 깨어난다. 교양에 기반한, 앨리스의 이 모든 행동을 가능토록 만든 것들에 대한 힌트는 이미 이 장의 앞부분에 제시되어 있다. 그것은 ‘찬장’, ‘책꽂이’, ‘지도’, ‘그림’. 앨리스가 토끼 굴로 떨어지며 본 것들이다. 유추하건대 대대로 물려온 접시를 보관하는 찬장, 희귀본들이 가득한 책꽂이, 18세기 제국들의 정복지를 표시한 지도, 고조할아버지쯤 되는 윌턴 경의 초상화 등이었을 것이다. 즉 모두가 부르주아지인 앨리스의 자아를 첨예화하는 데에 도움을 주어 소녀로 하여금 잠에서 깰 수 있게, 토끼 굴에서 다시 빠져나올 수 있게 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앨리시어가 본 것들은? 아아, 그것은 “숟가락, 바닥이 두꺼운 유리컵, 방금 깎은 연필, 종이들, 구멍이 세 개 뚫린 단추, 젓가락 한 짝과 호두를 부술 수 있는 가위 따위”이다. 이 잡동사니들을 움켜쥐고 이상한 나라로 들어간다면 앨리스와 같이 쉽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 이것들로 자아를 첨예화하여 나와 그들을 구분해낼 수 있을까? 글쎄. 턱도 없다. 앨리시어는 모험이 아닌 방황을 할 것이다. 어쩌면 영원히. 3. 한 번 이상한 나라에 당도하면 다시는 빠져나오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앨리시어는 떨어지지 못한다(않는다). 앨리스가 안락한 자아 형성의 과정을 즐기는 동안 앨리시어는 “풉풉 풉풉 풉, 풉, 풉풉풉풉풉풉풉풉풉풉풉”(「무지개풀」, 101쪽)하며 다소 엉뚱한 곳에 자신의 에너지를 소진한다. 또는 TV를 시청한다. 물론 교양 프로그램을 시청하지는 않는다. 한 목격자가 말하길 “단 하나의 채널을 수신할 수 있었는데 몇 번 채널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노이즈가 심했다. 진동하는 모자이크로 탈색된 화면에서 아마도 남자로 보이는 해체된 얼굴이 바직파직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다”(「뼈 도둑」, 187쪽). 그나마 한 채널뿐이고, 그나마 해체된(deconstructed) 얼굴만이 바직파직 떠 있다. 알아들을 수 없다. 이로썬 자아를 견고히 할 수 없다. 이미 절단된 사지는 붙을 가능성마저 잃는다. 유기체(有機體)가 되지 못할 것을 직감한, 교양이라는 ‘틀(機)’이 없는, 병든(-ia) 앨리스인 그는 머리, 팔, 다리, 등, 배로 각기 나뉘어 생각하기 시작한다(「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그러곤 계속해서 무언가를 중얼거린다. 해 보세요, 가마. 가마. 가마. 가마. 가마. 이상하네요. 가마, 라고 말할수록 이 가마가 그 가마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렇죠. 가마. 가마.(『백』, 37~38쪽) “가마, 가마, 가마, 가마, 가마” 하고 “슬럼, 슬럼, 슬럼, 슬럼” 한다.(『백』) 앨리시어가 보기에 가마는 사람마다 전부 다르게 생겼는데도 그걸 전부 가마, 라고 부르는 건 가마의 처지에서 ‘상당한 폭력’이다. 그러므로 이 ‘상당한 폭력’을 무력화시킬 방법을 강구해낸다. ‘반복 말하기’가 그것이다. 그는 이어서, 말이라는 현상은 B라는 점이 아니라 A에서 B로 이어지는 가느다란 선분이기에 이 A와 B 사이에 숨겨진 무수히 많은 맥락들을 고려해본다면, 정말로 쓸 만하거나 할 만한 말이라는 것은 없다고 설명한다.(「곡도와 살고 있다」) 즉 A라는 한 단어가 B만을 지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는 B도, C도, F도, Z도 뜻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상당한 폭력”은, ‘B’는 희미해진다. ‘반복 말하기’는 기존의 어휘들을 무력화한다. 그간의 ‘맥락’을 끊는다. 동시에 ‘보통’에 대한 강박 역시 누그러뜨린다. A가 B도 F도 될 수 있다면, ‘보통’ 역시 이것도 저것도 다 그 기준이 될 수 있다. 이는 B에 의해, 보통에 의해, 어쩌면 교양에 의해 절단된 사지만을 덩그러니 끌어안고 있던 앨리시어로 하여금 유기체적인 매끄러운 몸을 가지고 다시 “세계의 저편”(「파씨의 입문」, 219쪽)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저편에는 찬장, 책꽂이, 지도, 그림들이 아니라 숟가락, 바닥이 두꺼운 유리컵, 방금 깎은 연필, 종이들, 구멍이 세 개 뚫린 단추, 젓가락 한 짝과 호두를 부술 수 있는 가위 따위가 있다. 이것이 앨리시어의 ‘보통’이라면 보통이다. 숟가락 뒷면의 뒤집혀진 상(像)으로, 혹은 방금 깎은 연필로 막 써낸 글로 세상을 바라보아도 괜찮다. 다 괜찮다. 그것으로 처참히 찢긴 제 몸이 다시 온전해질 수, 오롯이 그 유일함을 지켜낼 수만 있다면 말이다. 4. 앨리스가 ‘교양’이라는, 선대로부터 켜켜이 쌓아온 그것에 기댄다면 앨리시어는 오로지 자기 자신(또는 자기와 동일시하는 대상)에 흡착한다. 흡, 착, 한다. 있는 힘껏 빨아들이고 착 달라붙는다. 흐읍, 하고 착! 그리고 나서는? ‘나’ 위에 ‘나’를 쌓는다. 그가 말했듯 “세 개의 점이 하나의 직선 위에 있지 않고 면을 이루는 평면은 하나 존재하고 유일하다.”(「대니 드비토」, 52쪽) 이것은 평면이 아닌 ‘나’에 대한 정의이기도 하다. 이 유일한 나, 가 쌓이고 쌓이고 또 쌓인다면? 부족이 되나,라고 나는 물었다. 부족민이고 뭐고 없는데? 네가 있잖아. 라고 나기는 말했다. 족장이자 부족민인 네가 있잖아. 나 하나뿐인데? 하나뿐인 부족도 있는 거지, 세상엔.(『나나』 1366쪽) “하나뿐인 부족”이 된다. 하나뿐인 부족도 있는 거다, 세상엔. 『소라나나나기』는 가난한 세 인물 소라, 나나, 나기가 등장하는 소설이다. 남편을 잃고 반쯤 정신을 놓고 있는 애자, 그리고 그녀의 자식인 나나와 나기를 소라의 어머니가 거두게 되면서 이들은 거의 함께 살아간다. 이 중 성인이 된 나나는 예기치 않게 연인의 아이를 임신한다. 연인과 결혼을 하면 보다 윤택한 삶으로 편입할 수도 있다. 잘 사는 집. 그러나 (잔병도 없는)아버지가 요강을 사용하고 어머니가 요강을 비우고, 가장 좋은 날짜가 7일이니 아기는 바로 그날에 태어나야 한다고 말하는 집. 그걸 모두가 당연히 여기는 집에 그녀는 진입하기를 관둔다. 말했듯, 하나뿐인 부족이 될 것이다. 아이가 태어났는데 세상이 그렇게 끝나버리면 너무 억울할 것 같은 거야. 아이나 나나 말이지. 모처럼 낳았고 모처럼 태어났는데. 그냥, 세계가 끝나버리면.…공룡이 사라졌잖아. 멸종이라서 한순간에 사라져버린 것 같지만 실은 천만년이 걸렸대. 천만년에 걸쳐서 서서히 사라진 거야. 그렇게 금방 망하지 않아. 세계는. 천만년이면 나나가 십만명.…하지만 그 십만번 안에 웃는 나나가 있고 우는 나나가 있고 화를 내는 나나가 있고 그리워하는 나나가 있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나나가 있고 두려워하는 나나가 있고 수줍어하는 나나가 있고 토라진 나나가 있고 기다리는 나나가 있고…(『나나』 3271~3272쪽) 하나뿐인 종(種)이 될 것이다. 공룡도 실은 천만년이나 걸려서 멸했다. 나나는 그러니까 “길게 망해”갈 것이다. “그렇게 금방 망하지는 않겠다는 얘기”다.(『나나』 3272쪽) 이것이 병든 앨리스의 생존법이다. 이상한 나라에서 순조로이 빠져나오기를 가능케 할 수 있는, ‘나’와 ‘남’을 구분할 그 무엇이 부재한 그는 이 ‘병’을 고치려 하지 않는다. 병든 채로라도 오래 버티길 원한다. 이렇게 버티고 버티고… 떨어지고 떨어진다. 떨어지며 ‘나’를 쌓는다. 앨리시어 위에 앨리시어가 떨어지고 떨어진 앨리시어 밑엔 앨리시어가 깔리고 앨리시어가 떨어지고 앨리시어가 포개지고…. 쌓인 앨리시어는 천만년 동안 십만 명의 앨리시어로 살아남을 것이다. “숟가락, 바닥이 두꺼운 유리컵, 방금 깎은 연필, 종이들, 구멍이 세 개 뚫린 단추, 젓가락 한 짝과 호두를 부술 수 있는 가위 따위”여도 좋다. 나, 앨리시어가 유일한 존재임을 상기시키는 거라면. 앨리시어는 모자가 되고(「모자」) 오뚝이가 된다(「오뚝이와 지빠귀」). 나를 쫙 흩뜨려 나와 동일시하는 대상에 가 달라붙거나(「대니 드비토」), 하나 존재하는 평면에 대해 되뇐다.(「낙하하다」) 집중한다. 그렇게 살아남는다. 토끼 굴 속에서 낙하하며 ‘나’를 생각한다. ‘나’를 쌓는다. 5. 근대의 실상에 대해, 마르크스는 “단단한 것은 모두 녹아 날아간다”고 했고, 니체는 “토대라는 토대는 모두 미쳐서 날뛰듯이 산산이 부수고 엉망으로 만드는 것, 모든 토대를 녹여서 부단히 흘러가는 진화를 계속하게 하는 것, 존재하는 것이라면 모두 쉼 없이 해체하고 역사화시키는 것”이라 했다. 이 두 정의를 바탕으로 버만은 근대성(modernity)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샬 버만, 『현대성의 경험』, 윤호병·이만식 역, 현대미학사, 1994. 그에 의하면 근대성은, 자족적이고 비연속적인 개체로써 ‘지금, 여기’를 바라보며 기존의 모든 가치를 덧없게 하는 것이다. 진정 이런 거라면, 앨리시어는 근대성을 자신의 유일한 실존적 조건으로 삼은 자라 할 수 있다. 다시 돌아가, 한국 소설 안에서 환상이 가난과 같은 현실의 문제를 도피하는 수단이 아닌 극복하는 방안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환상 속에서 끝없이 현실의 ‘나’를 버리기보다 현실의 ‘나’를 세워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황정은은 (앨리스의) 환상을 이용하여 소설 내내 그가 자신이 유일한 존재임을 깨닫기를, 하나의 부족이 되어 망해도 길게 망해가기를 바란다. 그녀가 “그럼 길게 망해가자”(『나나』 3272쪽)라고 했을 때는 ‘망함’의 상태를 길게 지속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최대한 미루자는 것이다. 백년도, 천년도 아닌, 천만년씩이나. 그러므로 길게 망하자는 건 길게 살아남자는 말과 같다. 천만년을, 그것도 근대성을 자신의 유일한 실존적 조건으로 삼은 자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니체의 다음 발언을 유념해야 한다. 개인은 대담하게 자기 자신을 개별화시키게 된다. 다른 한편으로 이와 같이 대담한 개인은 필사적으로 그 자신만의 일련의 규범을 필요로 하고 자아의 보전, 자아의 고양, 자아의 각성, 자아의 해방을 위한 기술과 책략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현대성의 경험』, 35~36쪽) 자신만의 ‘규범’과 자아의 해방을 위한 ‘기술’과 ‘책략’이 필요하다. 앨리시어는 아직 이를 갖추지 못했다. 자기 자신에 흡착하는, 위 인용문에 따르면 ‘자아의 보전’ 단계에 간신히 다다랐을 뿐이다. 최근의 소설들에서 가난한 연인과 헤어지고 다른 사람과 결혼하고는 “모두를 당혹스럽고 서글프게 만든 것은 내가 아니라고 말”(「상류엔 맹금류」, 33쪽)하고, “아무도 없고 가난하다면 아이 같은 건 만들지 않는 게 좋아. 아무도 없고 가난한 채로 죽”(「양의 미래」, 146쪽)으라고 소리치곤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읽는 사람들, 한권의 책을 펴고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은 어쨌거나 이런 현실과 거리가 있는 사람들이고 그 독자들이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며 스스로 고립을 자처하는 것도 물론. 그러니 앞으로 더 주목해야 한다. 앨리시어가 자아의 보전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아의 고양, 각성, 나아가 기존의 모든 것들로부터의 해방에까지 이르게 될 가능성은 높다. 황정은이 “모든 토대를 녹여서 부단히 흘러가는 진화를 계속하게 하는 것”이 필요함을 알고 부르주아지인 앨리스의 환상을 녹여서 기꺼이 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기, 진작 교양을 무기로 토끼 굴 바닥에 떨어져 환상의 나라를 누비고 있는 앨리스를 눈앞에 고정시켜 두고, 앨리시어를 토끼 굴 속으로 쉼 없이 밀어 넣고 있기 때문이다. 병든 앨리스는, 병들었기에, 무섭다. 그는 교양이라는 틀이 없는 환자인 동시에 병원체(病原體)이므로. 일단 앨리시어가 저만의 틀을 구축한다면, “숟가락, 바닥이 두꺼운 유리컵, 방금 깎은 연필” 등을 의미화해 나간다면, 그는 토끼 굴 바닥에 가볍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틀은 병원균의 번식 속도처럼 재빨리 퍼져나가 천만년 동안 이어질 것이다. 그때쯤이면 ‘병든’(-ia)이라는 형용사는 지금과는 다른 의미를 지닐지도 모르겠다. 이어질 소설들에서 황정은이 어떠한 기술과 책략을 선보일 것인지 궁금하다. 그러나 다음의 문장을 되뇌며 하루하루 기다리는 수밖에. “내일은 어제와 같지만 어제와는 다를 것이다. 세계의 귀퉁이가 약간 뒤집혔고 점차로 더 뒤집힐 것이다. 앨리시어는 이제 그것을 안다.”(『야만』, 149쪽) <끝>
  • [세종로의 아침] 일상의 소소한 행복/김주혁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일상의 소소한 행복/김주혁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영화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를 보면서 76년을 함께한 노부부의 삶을 통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천진난만하게 개울가에서 물장구를 치고, 마당에서 낙엽을 쓸다가 서로에게 낙엽 세례를 퍼붓고, 눈싸움을 하며 눈사람을 만들고, 밤에 할머니가 무서워하며 집 밖 화장실에 가자 손 붙잡고 동행하고 그 앞에서 기다리며 노래를 불러 주는 할아버지…. 이 영화를 보면서 도시에서 바쁘게 맞벌이 생활을 하다가 스포츠 댄스를 배우면서 낙향해 삶의 여유를 즐기는 중년의 지인 부부가 떠올랐다. 나 자신이 언제부터인가 끝없는 비교와 경쟁 속에 하루하루를 분주하게만 살아오지 않았는지 되돌아봤다. 섬마을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꿈을 품고 마침내 이뤄내 ‘동양의 파바로티’라 불리며 세계적인 성악가로 우뚝 선 테너 조용갑씨는 “줄곧 1등을 하다가 한 번 놓친 아이들 중에 간혹 자살하는 아이들이 있지만 꼴찌하는 아이들은 자살하는 법이 없다”며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만의 꿈을 추구하라고 말한다. 도전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고, 포기하지 않으면 꿈은 이뤄진다고 그는 강조한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받아쓰기 시험을 처음 치른 뒤 60점짜리 성적표를 들고 집에 오던 모습이 떠올랐다. 아내는 지혜롭게도 이걸 점수라고 받아 왔냐며 질책하는 대신 웃음 가득한 표정으로 “이거 아들 실력으로 푼 거야?”라고 물었고 아들은 자랑스럽다는 듯이 “응!”이라고 답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매년 성격차지수(GGI)를 발표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11위에서 올해 117위로 6계단 떨어졌다. 국회의원을 위시한 많은 분들이 국가 순위 하락에 주목해 난리가 난 듯 분개하며 여성가족부에 대책을 추궁했다. 알기 쉽게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는 지난해 63.5점에서 올해 64.03점으로 다소 올랐지만 여기에 주목하는 시선은 별로 없다. 우리가 절대평가가 아니라 남과 비교하는 상대평가에 너무나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비록 순위는 떨어졌어도 성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과연 개탄할 일인가. ‘꼴찌를 위하여’(사람과 나무)라는 노래가 있다. 멜로디도, 가사도 마음에 든다. ‘지금도 달리고 있지/하지만 꼴찌인 것을/그래도 내가 가는 이 길은/가야 되겠지/일등을 하는 것보다/꼴찌가 더욱 힘들다/바쁘게 달려가는 친구들아/손잡고 같이 가보자/보고픈 책들을 실컷 보고/밤하늘의 별님도 보고/이 산 저 들판 거닐면서/내 꿈도 지키고 싶다/어설픈 일등보다도/자랑스런 꼴찌가 좋다/가는 길 포기하지 않는다면/꼴찌도 괜찮을 거야’ 탈 벤샤하르는 ‘하버드대 행복학 강의 해피어’에서 ‘나는 행복한가?’라고 묻지 말고 ‘어떻게 하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나?’라고 물으라고 말한다. 행복 추구는 지속적인 과정이기 때문이란다. 또 ‘지금 행복해질 것인가, 미래에 행복해질 것인가’를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지금과 미래 모두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라고 말한다. 나도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되찾아야겠다. happyhome@seoul.co.kr
  • 백투더퓨처 ‘호버보드’, 낙엽청소기와 합판으로도 가능?

    백투더퓨처 ‘호버보드’, 낙엽청소기와 합판으로도 가능?

    영화 ‘백투더퓨처2’에 등장했던 공중부양 스케이트보드인 ‘호버보드’(Hover Board)를 간단한 재료를 이용해 만든 사나이가 화제다. 14일 뉴욕데일리뉴스는 최근 합판과 낙엽청소기를 이용해 ‘호버보드’를 만든 라이언 크레이븐(Ryan Craven)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9일 라이언 크레이븐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는 그가 직접 만든 ‘호버보드’의 모습이 담겨 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땅 위를 뜬 채 움직이는 ‘호버보드’. 그가 자신이 직접 만든 ‘호보보드’를 타고 공원 곳곳을 누비자 어린이들이 신기한 듯 자전거와 스케이트보드 타기를 멈추고 그를 쳐다본다. 잠시 후, 시연을 마친 크레이븐이 어린이들을 상대로 자신의 ‘호버보드’를 체험하게 해준다. 크레이븐이 자신의 ‘호버보드’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200달러에서 500달러 사이. 그는 지난 3월에 공개된 ‘HUVr테크(HUVr Tech)’사의 ‘호버보드’ 홍보영상을 본 후, 자신의 ‘호버보드’를 직접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개발에 착수한 그의 ‘호버보드’는 9개월이 지난 12월이 돼서야 완성됐으며 지금은 1대 제작에 고작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아르스팍스사가 만든 자기장 아키텍쳐라는 신기술을 적용한 호버보드 ‘헨도’의 1대 가격은 1만 달러(한화 약 1100만 원)로 내년 10월부터 10대가 우선 출하될 예정이다. 사진·영상= Ryan Crave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제주 곶자왈 덤불속 생명을 품다

    제주 곶자왈 덤불속 생명을 품다

    사실적 기법의 인물화와 선인장 그림으로 강한 개성을 드러내 온 화가 이광호(47·이화여대 서양화과 교수)가 이번에는 인적도 없는 제주의 숲 속으로 깊이 들어가 그 내면의 풍경을 캔버스에 옮겼다. 넝쿨과 잡풀이 뒤엉켜 시들어가는 곶자왈 숲의 겨울 풍경을 사실적으로 담은 신작 21점을 서울 종로구 사간동 국제갤러리 1관에서 16일부터 열리는 개인전 ‘그림 풍경’에서 선보인다. “곶자왈은 용암지대여서 불모지입니다. 오랜 세월 낙엽이 쌓인 곳에 나무가 자라고, 그 나무를 타고 덩굴이 자라고 복잡하게 뒤엉킨 풍경이 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 제각각 그렇게 자란 이유가 있었어요. 생존의 결과인 거죠. 이런 곶자왈 숲은 제게 생명력의 상징으로 다가왔습니다.” 전시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그는 “곶자왈 숲을 처음 봤을 때 뭔가 심상치 않았다”면서 “안으로 들어갔을 때 원시적이고 사람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방치된 자연스러운 형태에서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곶’과 수풀이 우거진 ‘자왈’을 결합한 제주 고유어다. 인물, 선인장 등을 화폭에 담아냈던 그가 숲에 눈길을 준 이유에 대해 “숲이 갖고 있는 막막함, 광활한 다양성을 생각하면 화가로서 도전할 수 있는 폭 또한 무한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전시장 1층에는 낮의 풍경을 담은 대작을 비롯해 눈이 아직 녹지 않은 축축한 느낌의 덤불 숲, 새벽녘의 실빛이 들어오는 자욱한 숲의 절경 등이 걸렸다. 그런가 하면 2층은 밤의 숲을 그렸다. 같은 공간을 밤과 낮에 달리 그린 것도 있다. 하지만 계절은 모두 겨울이다. 작가는 “여름에는 숲이 너무 우거져서 형체를 제대로 구분해 낼 수 없지만 겨울에는 나무와 덤불이 서로 투쟁하듯이 공존하고 그 속에 나뭇가지 또한 복잡하게 엉켜 있는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복잡하게 엉킨 덤불들은 너무 난해해서 감히 붓으로 옮겨 담을 엄두를 못 낼 것 같다. 그런데도 감히 그리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를 묻자 그는 “아무도 하지 않을 것 같은 것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불확실한 것을 그리면서 오히려 자유로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푸른 잎들을 바탕에 깔고 가느다란 덤불들까지 세세하게 표현해 낸 그의 작품에선 숲의 깊이감이 그대로 드러난다. 일반 붓과 고무 붓을 사용해 칠하고 손끝으로 뭉갠 뒤 판화작업에 쓰는 송곳 같은 날카로운 도구로 긁어내며 효과를 낸 결과다. 유화물감의 질감이 그 맛을 더한다. 그는 “겨울 곶자왈 숲의 특정 장소를 시간의 변화에 맞춰 정기적으로 방문해 장면을 포착하고 작업실에 와서 구석부터 시작해 느낌을 되살려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속도감 있는 붓질과 중첩된 터치, 부드럽게 뭉개거나 날카롭게 긁어낸 윤곽선 등 작가만의 표현 방식으로 숲의 실체에 다가가고자 했다. 한국의 대표적 사실주의 화가 중 한 명인 그는 사실성을 뛰어넘어 회화적 기법이 보여 줄 수 있는 거의 모든 재현 방식을 화폭에 보여 준다. 그는 “긁어내는 작업을 하면서 이미 구획돼 있는 부분을 해체했다. 부분적으로 헤매듯이, 더듬거리듯이 보다가 해체하기도 하는 그런 행위 자체에 감정이입이 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1월 25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양천 낙엽 재활용 사업 확대…수목용 거름 만들어 비용절감

    단순히 쓰레기로 처리하던 낙엽을 수목용 거름으로 재활용해 환경도 지키고 예산도 아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 양천구는 내년부터 주민들과 함께 지역의 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낙엽 재활용 사업을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낙엽은 장기간 썩혀 거름으로 활용하면 훌륭한 자원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하지만 도심의 경우 낙엽을 쌓아 놓고 퇴비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할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 이제까지 따로 모아 소각하거나 일반쓰레기로 처리했다. 구 관계자는 “그냥 태우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리면 비용이 만만찮아 항상 고민거리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겨울 동안 양천공원 등에서 수거된 낙엽은 총 84t. 200ℓ짜리 마대로 900개나 된다. 구는 이렇게 모인 낙엽을 잘게 분쇄해 250마대는 안양천의 나무에 뿌리고, 200마대는 파리공원의 장미와 국화화단에 뿌렸다. 나머지 450마대는 안양천 콘크리트제방 생태복원 작업작업 때 흙과 섞어 풀들이 잘 자랄 수 있게 했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구 관계자는 “낙엽 처리비용이 줄어든 것은 물론 화단을 유지하기 위해 따로 사서 뿌려야 했던 비료 값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구는 내년부터 공원뿐만 아니라 관내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낙엽도 분쇄하여 재활용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곳은 자율적으로 낙엽을 수거해 돌과 비닐 등을 제거해 안양천에 마련된 분쇄장에 가져 가면 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낙엽청소기와 합판으로 만든 공중부양 ‘호버보드’

    낙엽청소기와 합판으로 만든 공중부양 ‘호버보드’

    영화 ‘백투더퓨처2’에 등장했던 공중부양 스케이트보드인 ‘호버보드’(Hover Board)를 간단한 재료를 이용해 만든 사나이가 화제다. 14일 뉴욕데일리뉴스는 최근 합판과 낙엽청소기를 이용해 ‘호버보드’를 만든 라이언 크레이븐(Ryan Craven)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9일 라이언 크레이븐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는 그가 직접 만든 ‘호버보드’의 모습이 담겨 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땅 위를 뜬 채 움직이는 ‘호버보드’. 그가 자신이 직접 만든 ‘호보보드’를 타고 공원 곳곳을 누비자 어린이들이 신기한 듯 자전거와 스케이트보드 타기를 멈추고 그를 쳐다본다. 잠시 후, 시연을 마친 크레이븐이 어린이들을 상대로 자신의 ‘호버보드’를 체험하게 해준다. 크레이븐이 자신의 ‘호버보드’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200달러에서 500달러 사이. 그는 지난 3월에 공개된 ‘HUVr테크(HUVr Tech)’사의 ‘호버보드’ 홍보영상을 본 후, 자신의 ‘호버보드’를 직접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개발에 착수한 그의 ‘호버보드’는 9개월이 지난 12월이 돼서야 완성됐으며 지금은 1대 제작에 고작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아르스팍스사가 만든 자기장 아키텍쳐라는 신기술을 적용한 호버보드 ‘헨도’의 1대 가격은 1만 달러(한화 약 1100만 원)로 내년 10월부터 10대가 우선 출하될 예정이다. 사진·영상= Ryan Crave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100만 돌파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미공개 영상

    100만 돌파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미공개 영상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14일 하루 관객 28만 1054명을 보태며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작품은 지난 11일 이후 박스오피스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국내 영화 체면을 세우기도 했다. 14일 기준 박스오피스 순위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뒤를 이어 ‘인터스텔라’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엑소더스: 신들의 왕들’이, 4위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5위는 ‘러브, 로지’ 순으로 기록됐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주말 흥행성적은 개봉 3주차를 맞이한 것으로는 믿기 힘들 정도로 놀라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뜨거운 관객 성원과 높은 좌석 점유율에 힘입어 개봉 초기 186개 상영관에서 14일에는 스크린 수가 804개까지 늘어났다. 이제 영화계 안팎의 관심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또 다른 기록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 독립영화로는 개봉 18일 만에 ‘최단기간 100만 관객’을 넘어선 작품이 됐다. 이는 개봉 3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한 ‘워낭소리’를 뛰어넘는 수치다. 또한 두 노부부의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은 온라인에 공개되는 즉시 큰 관심을 끌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미처 영화 속에 담지 못했던 노부부의 애틋하고 풋풋한 또 다른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사계절을 빗댄 부부의 일상은 꽃처럼 피어난 봄맞이 데이트 현장과 한 여름의 꿀 같은 데이트, 손만 잡고 걸어도 좋은 낙엽 지는 가을, 낭만 가득한 추운 겨울 데이트 현장으로 나누어 담겨있다. ‘오랜 사랑이 전하는 감동’과 ‘공감의 힘’으로 폭발적인 입소문과 독보적인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올 겨울 최고의 흥행기적을 일으키고 있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영상=CGV아트하우스, 대명문화공장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보기만 해도 감성돋는 ‘아이와 동물’ 사진 화제

    보기만 해도 감성돋는 ‘아이와 동물’ 사진 화제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진이다. '아이와 동물'이라는 주제에 천작해 온 한 러시아 여성작가의 사진이 최근 언론에 공개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있다. 과거에도 몇차례 언론에 보도돼 화제가 된 사진작가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모스크바 출신의 엘레나 슈밀로바. 그녀는 오랜시간 아이와 동물이라는 주제로 모스크바와 안드레아폴의 농장을 오가며 수많은 작품을 남기고 있다. 그녀가 촬영한 사진은 아이와 동물의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고있다. 그녀의 아들과 딸을 포함, 사진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동물들과 교감을 나누며 따사로운 감정을 공유한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역시 따뜻한 감정이 그대로 느껴진다. 대형견과 얼굴을 맞대고 있는 아이, 고양이와 함께 낙엽을 가지고 노는 아이, 고양이를 꼭 안고있는 아이 등 일상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잔잔한 느낌이 사진에 그대로 녹아있다.   엘레나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실내든 야외든 주위 빛을 사용해 촬영한다" 면서 "동물과 교감을 나누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담기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들도 우리 삶의 일부이자 가족" 이라면서 "당신이 사랑하는 누군가를 돌보는 감정만큼 세상에 중요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보기만 해도 감동… ‘아이와 동물’ 사진 화제

    보기만 해도 감동… ‘아이와 동물’ 사진 화제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진이다. '아이와 동물'이라는 주제에 천작해 온 한 러시아 여성작가의 사진이 최근 언론에 공개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있다. 과거에도 몇차례 언론에 보도돼 화제가 된 사진작가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모스크바 출신의 엘레나 슈밀로바. 그녀는 오랜시간 아이와 동물이라는 주제로 모스크바와 안드레아폴의 농장을 오가며 수많은 작품을 남기고 있다. 그녀가 촬영한 사진은 아이와 동물의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고있다. 그녀의 아들과 딸을 포함, 사진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동물들과 교감을 나누며 따사로운 감정을 공유한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역시 따뜻한 감정이 그대로 느껴진다. 대형견과 얼굴을 맞대고 있는 아이, 고양이와 함께 낙엽을 가지고 노는 아이, 고양이를 꼭 안고있는 아이 등 일상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잔잔한 느낌이 사진에 그대로 녹아있다.   엘레나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실내든 야외든 주위 빛을 사용해 촬영한다" 면서 "동물과 교감을 나누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담기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들도 우리 삶의 일부이자 가족" 이라면서 "당신이 사랑하는 누군가를 돌보는 감정만큼 세상에 중요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리 아이 키가 얼마나 클지 궁금하세요? 척추부터 확인하세요

    우리 아이 키가 얼마나 클지 궁금하세요? 척추부터 확인하세요

    ◆성장진단 체크리스트◆ 1. 또래 아이들보다 현저하게 키가 작다. 2. 엑스레이상 뼈 연령이 실제보다 2세 어리게 나온다 3. 사춘기 이전의 아이가 1년에 4cm 이하로 컸다 4. 아버지와 엄마의 키가 작으며, 또래 형제 자매도 작은 경우 5. 키가 작으면서 지나치게 뚱뚱한 경우 6. 아이가 37주 미만의 조산아였거나, 2.5kg 이하로 태어났다 7. 아기 때부터 감기와 같은 잔병치레를 달고 살고, 비염,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 피부 질환을 앓고 있다. 8. 2차성징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빠르다 9. 앉아 있을 때 허리가 비트러지거나 한쪽으로 기울어 진다. 10. 자주 발목을 삐거나 넘어진다. 몇개나 해당되시나요? 4개이상 체크 하셨다면 성장크리닉의 도움을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고 신경쓰는 아이들. 성적 만큼이나 외모로 인한 스트레스로 많이 고민하는 만큼부모들도 우리아이가 얼마나 클지 키성장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학업과 컴퓨터게임, 스마트폰 사용으로 거북목과 척추측만증으로 성장의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척추가 유연한 아이들은 대부분 통증이 없기 때문에 측만증인지도 모르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척추의 틀어짐과 골반의 틀어짐이 더욱 악화 되어 키성장을 방해하게 됩니다. 키는 척추와 2차성징의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남자 아이는 음모가 자라나기 시작하면서 2년간 평균 10cm씩, 여자 아이는 유방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2년간 평균 8cm정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초경 후에도 키가 자라게 되는데요. 이후에는 성장 속도가 매년 절반으로 줄어들고 만 17세가 되면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이처럼 키는 2차성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2차성징이 평균 나이보다 2~3년 빨리 나타나는 것을 성조숙증이라 합니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성장 가능 연령이 2~3년 짧아지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됩니다. 서초구 방배동 소재 준경한의원의 김남엽 원장은 척추 측만을 치료하러 왔던 열살 전후의 성장기 아이들이 놀라울 정도로 키가 크는 것을 관찰하고는 “척추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이 연결되어 있어 인체의 영역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부위인 만큼 척추의 배열이 바르고 척추사이의 이상적인 공간을 유지할 때 정상적인 키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준경한의원에서는 척추질환을 치료할 때 공간척추교정, 골타요법, 추나요법 등 척추를 직접 자극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방법이 성장에 도움이 되듯이 척추를 비롯한 성장점이 되는 뼈를 직접 두드리고 자극하는 교정은 성장클리닉에서 탁월한 치료방법입니다. 한의학의 이론 중 성장과 관련된 장부는 신장입니다. 신주골(腎主骨) 신장이 뼈를 주관한다는 이론인데 신장의 기능이 좋아야 뼈에 칼슘 공급이 원활해져서 키가 잘 큽니다. 신장이 약한 아이는 지황, 구기자 등 신장에 좋은 한약으로 성조숙을 조절해주고 키가 원활하게 클 수 있는 체내 환경을 만들어줘야합니다. 김남엽 원장은 “키가 크려면 잠을 잘 자야한다. 사계절 중 겨울에는 나무의 낙엽이 떨어지고 모든 기운이 뿌리로 모이듯, 하루 중에서는 밤에 인체의 기운이 뼈로 모인다.”라고도 말합니다. 청소년기 짧은 수면 시간은 성조숙증이 성장 기간을 빼앗아가는 것과 같다는 조언을 합니다. 곧 겨울 방학입니다. 우리 아이의 잘못된 자세나 습관을 바로잡아 성장을 극대화시켜보는 건 어떨까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일 ‘호두’ 먹으면 전립선암 예방 효과 (연구)

    매일 ‘호두’ 먹으면 전립선암 예방 효과 (연구)

    매일 호두를 먹어주면 전립선암 예방은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감소돼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맞길 원하는 남성들에게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 연구진은 매일 호두를 섭취해줄 경우, 전립선암을 비롯한 각종 체내 악성 종양의 성장을 막을 수 있고 콜레스테롤, 인슐린 수치까지 안정화시켜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쥐에게 18주에 걸쳐 매일 73g·482칼로리의 호두, 호두기름, 호두 유사 지방을 섭취하게 한 뒤 변화정도를 관찰한 결과, 놀랍게도 몸 속 전립선 암세포의 성장이 둔화됐고 콜레스테롤 수치 또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것은 호두 외에 다른 견과류를 이용한 대조군 실험에서는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호두는 가래나무과 낙엽교목인 호두나무(Juglans sinensis)의 열매로 불포화지방산의 한 종류인 오메가 3 지방과 알파-리놀렌산 그리고 단백질·비타민 B2·비타민 B1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특히 뇌세포를 활발하게 만들어주고 피부보호는 물론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호두가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전에도 나온 바 있다. 작년 미국 텍사스 대학 보건과학센터 연구진이 발표에 따르면, 하루 56g 정도의 호두를 꾸준히 섭취한 쥐들은 전립선 종양 발생률이 18%에 그친 반면, 그렇지 않은 쥐들은 발생률이 무려 44%에 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는 호두 속의 오메가 3 지방산, 알파-리놀렌산이 합쳐져 콜레스테롤은 물론 혈중 IGF-1(인슐린 성장인자) 수치를 떨어뜨려 궁극적으로 암세포 성장 자체를 저지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연구를 주도한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 폴 데이비스 박사는 “단, 호두를 무작정 많이 먹는 것은 옳지 않으며 적당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당 실험에서 우리가 쥐에게 먹인 호두 양이 73g, 482칼로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약용식품저널(Journal of Medicinal Food)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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