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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곶자왈 덤불속 생명을 품다

    제주 곶자왈 덤불속 생명을 품다

    사실적 기법의 인물화와 선인장 그림으로 강한 개성을 드러내 온 화가 이광호(47·이화여대 서양화과 교수)가 이번에는 인적도 없는 제주의 숲 속으로 깊이 들어가 그 내면의 풍경을 캔버스에 옮겼다. 넝쿨과 잡풀이 뒤엉켜 시들어가는 곶자왈 숲의 겨울 풍경을 사실적으로 담은 신작 21점을 서울 종로구 사간동 국제갤러리 1관에서 16일부터 열리는 개인전 ‘그림 풍경’에서 선보인다. “곶자왈은 용암지대여서 불모지입니다. 오랜 세월 낙엽이 쌓인 곳에 나무가 자라고, 그 나무를 타고 덩굴이 자라고 복잡하게 뒤엉킨 풍경이 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 제각각 그렇게 자란 이유가 있었어요. 생존의 결과인 거죠. 이런 곶자왈 숲은 제게 생명력의 상징으로 다가왔습니다.” 전시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그는 “곶자왈 숲을 처음 봤을 때 뭔가 심상치 않았다”면서 “안으로 들어갔을 때 원시적이고 사람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방치된 자연스러운 형태에서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곶’과 수풀이 우거진 ‘자왈’을 결합한 제주 고유어다. 인물, 선인장 등을 화폭에 담아냈던 그가 숲에 눈길을 준 이유에 대해 “숲이 갖고 있는 막막함, 광활한 다양성을 생각하면 화가로서 도전할 수 있는 폭 또한 무한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전시장 1층에는 낮의 풍경을 담은 대작을 비롯해 눈이 아직 녹지 않은 축축한 느낌의 덤불 숲, 새벽녘의 실빛이 들어오는 자욱한 숲의 절경 등이 걸렸다. 그런가 하면 2층은 밤의 숲을 그렸다. 같은 공간을 밤과 낮에 달리 그린 것도 있다. 하지만 계절은 모두 겨울이다. 작가는 “여름에는 숲이 너무 우거져서 형체를 제대로 구분해 낼 수 없지만 겨울에는 나무와 덤불이 서로 투쟁하듯이 공존하고 그 속에 나뭇가지 또한 복잡하게 엉켜 있는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복잡하게 엉킨 덤불들은 너무 난해해서 감히 붓으로 옮겨 담을 엄두를 못 낼 것 같다. 그런데도 감히 그리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를 묻자 그는 “아무도 하지 않을 것 같은 것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불확실한 것을 그리면서 오히려 자유로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푸른 잎들을 바탕에 깔고 가느다란 덤불들까지 세세하게 표현해 낸 그의 작품에선 숲의 깊이감이 그대로 드러난다. 일반 붓과 고무 붓을 사용해 칠하고 손끝으로 뭉갠 뒤 판화작업에 쓰는 송곳 같은 날카로운 도구로 긁어내며 효과를 낸 결과다. 유화물감의 질감이 그 맛을 더한다. 그는 “겨울 곶자왈 숲의 특정 장소를 시간의 변화에 맞춰 정기적으로 방문해 장면을 포착하고 작업실에 와서 구석부터 시작해 느낌을 되살려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속도감 있는 붓질과 중첩된 터치, 부드럽게 뭉개거나 날카롭게 긁어낸 윤곽선 등 작가만의 표현 방식으로 숲의 실체에 다가가고자 했다. 한국의 대표적 사실주의 화가 중 한 명인 그는 사실성을 뛰어넘어 회화적 기법이 보여 줄 수 있는 거의 모든 재현 방식을 화폭에 보여 준다. 그는 “긁어내는 작업을 하면서 이미 구획돼 있는 부분을 해체했다. 부분적으로 헤매듯이, 더듬거리듯이 보다가 해체하기도 하는 그런 행위 자체에 감정이입이 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1월 25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양천 낙엽 재활용 사업 확대…수목용 거름 만들어 비용절감

    단순히 쓰레기로 처리하던 낙엽을 수목용 거름으로 재활용해 환경도 지키고 예산도 아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 양천구는 내년부터 주민들과 함께 지역의 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낙엽 재활용 사업을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낙엽은 장기간 썩혀 거름으로 활용하면 훌륭한 자원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하지만 도심의 경우 낙엽을 쌓아 놓고 퇴비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할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 이제까지 따로 모아 소각하거나 일반쓰레기로 처리했다. 구 관계자는 “그냥 태우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리면 비용이 만만찮아 항상 고민거리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겨울 동안 양천공원 등에서 수거된 낙엽은 총 84t. 200ℓ짜리 마대로 900개나 된다. 구는 이렇게 모인 낙엽을 잘게 분쇄해 250마대는 안양천의 나무에 뿌리고, 200마대는 파리공원의 장미와 국화화단에 뿌렸다. 나머지 450마대는 안양천 콘크리트제방 생태복원 작업작업 때 흙과 섞어 풀들이 잘 자랄 수 있게 했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구 관계자는 “낙엽 처리비용이 줄어든 것은 물론 화단을 유지하기 위해 따로 사서 뿌려야 했던 비료 값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구는 내년부터 공원뿐만 아니라 관내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낙엽도 분쇄하여 재활용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곳은 자율적으로 낙엽을 수거해 돌과 비닐 등을 제거해 안양천에 마련된 분쇄장에 가져 가면 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00만 돌파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미공개 영상

    100만 돌파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미공개 영상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14일 하루 관객 28만 1054명을 보태며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작품은 지난 11일 이후 박스오피스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국내 영화 체면을 세우기도 했다. 14일 기준 박스오피스 순위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뒤를 이어 ‘인터스텔라’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엑소더스: 신들의 왕들’이, 4위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5위는 ‘러브, 로지’ 순으로 기록됐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주말 흥행성적은 개봉 3주차를 맞이한 것으로는 믿기 힘들 정도로 놀라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뜨거운 관객 성원과 높은 좌석 점유율에 힘입어 개봉 초기 186개 상영관에서 14일에는 스크린 수가 804개까지 늘어났다. 이제 영화계 안팎의 관심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또 다른 기록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 독립영화로는 개봉 18일 만에 ‘최단기간 100만 관객’을 넘어선 작품이 됐다. 이는 개봉 3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한 ‘워낭소리’를 뛰어넘는 수치다. 또한 두 노부부의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은 온라인에 공개되는 즉시 큰 관심을 끌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미처 영화 속에 담지 못했던 노부부의 애틋하고 풋풋한 또 다른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사계절을 빗댄 부부의 일상은 꽃처럼 피어난 봄맞이 데이트 현장과 한 여름의 꿀 같은 데이트, 손만 잡고 걸어도 좋은 낙엽 지는 가을, 낭만 가득한 추운 겨울 데이트 현장으로 나누어 담겨있다. ‘오랜 사랑이 전하는 감동’과 ‘공감의 힘’으로 폭발적인 입소문과 독보적인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올 겨울 최고의 흥행기적을 일으키고 있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영상=CGV아트하우스, 대명문화공장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낙엽청소기와 합판으로 만든 공중부양 ‘호버보드’

    낙엽청소기와 합판으로 만든 공중부양 ‘호버보드’

    영화 ‘백투더퓨처2’에 등장했던 공중부양 스케이트보드인 ‘호버보드’(Hover Board)를 간단한 재료를 이용해 만든 사나이가 화제다. 14일 뉴욕데일리뉴스는 최근 합판과 낙엽청소기를 이용해 ‘호버보드’를 만든 라이언 크레이븐(Ryan Craven)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9일 라이언 크레이븐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는 그가 직접 만든 ‘호버보드’의 모습이 담겨 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땅 위를 뜬 채 움직이는 ‘호버보드’. 그가 자신이 직접 만든 ‘호보보드’를 타고 공원 곳곳을 누비자 어린이들이 신기한 듯 자전거와 스케이트보드 타기를 멈추고 그를 쳐다본다. 잠시 후, 시연을 마친 크레이븐이 어린이들을 상대로 자신의 ‘호버보드’를 체험하게 해준다. 크레이븐이 자신의 ‘호버보드’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200달러에서 500달러 사이. 그는 지난 3월에 공개된 ‘HUVr테크(HUVr Tech)’사의 ‘호버보드’ 홍보영상을 본 후, 자신의 ‘호버보드’를 직접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개발에 착수한 그의 ‘호버보드’는 9개월이 지난 12월이 돼서야 완성됐으며 지금은 1대 제작에 고작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아르스팍스사가 만든 자기장 아키텍쳐라는 신기술을 적용한 호버보드 ‘헨도’의 1대 가격은 1만 달러(한화 약 1100만 원)로 내년 10월부터 10대가 우선 출하될 예정이다. 사진·영상= Ryan Crave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보기만 해도 감성돋는 ‘아이와 동물’ 사진 화제

    보기만 해도 감성돋는 ‘아이와 동물’ 사진 화제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진이다. '아이와 동물'이라는 주제에 천작해 온 한 러시아 여성작가의 사진이 최근 언론에 공개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있다. 과거에도 몇차례 언론에 보도돼 화제가 된 사진작가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모스크바 출신의 엘레나 슈밀로바. 그녀는 오랜시간 아이와 동물이라는 주제로 모스크바와 안드레아폴의 농장을 오가며 수많은 작품을 남기고 있다. 그녀가 촬영한 사진은 아이와 동물의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고있다. 그녀의 아들과 딸을 포함, 사진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동물들과 교감을 나누며 따사로운 감정을 공유한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역시 따뜻한 감정이 그대로 느껴진다. 대형견과 얼굴을 맞대고 있는 아이, 고양이와 함께 낙엽을 가지고 노는 아이, 고양이를 꼭 안고있는 아이 등 일상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잔잔한 느낌이 사진에 그대로 녹아있다.   엘레나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실내든 야외든 주위 빛을 사용해 촬영한다" 면서 "동물과 교감을 나누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담기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들도 우리 삶의 일부이자 가족" 이라면서 "당신이 사랑하는 누군가를 돌보는 감정만큼 세상에 중요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보기만 해도 감동… ‘아이와 동물’ 사진 화제

    보기만 해도 감동… ‘아이와 동물’ 사진 화제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진이다. '아이와 동물'이라는 주제에 천작해 온 한 러시아 여성작가의 사진이 최근 언론에 공개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있다. 과거에도 몇차례 언론에 보도돼 화제가 된 사진작가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모스크바 출신의 엘레나 슈밀로바. 그녀는 오랜시간 아이와 동물이라는 주제로 모스크바와 안드레아폴의 농장을 오가며 수많은 작품을 남기고 있다. 그녀가 촬영한 사진은 아이와 동물의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고있다. 그녀의 아들과 딸을 포함, 사진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동물들과 교감을 나누며 따사로운 감정을 공유한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역시 따뜻한 감정이 그대로 느껴진다. 대형견과 얼굴을 맞대고 있는 아이, 고양이와 함께 낙엽을 가지고 노는 아이, 고양이를 꼭 안고있는 아이 등 일상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잔잔한 느낌이 사진에 그대로 녹아있다.   엘레나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실내든 야외든 주위 빛을 사용해 촬영한다" 면서 "동물과 교감을 나누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담기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들도 우리 삶의 일부이자 가족" 이라면서 "당신이 사랑하는 누군가를 돌보는 감정만큼 세상에 중요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리 아이 키가 얼마나 클지 궁금하세요? 척추부터 확인하세요

    우리 아이 키가 얼마나 클지 궁금하세요? 척추부터 확인하세요

    ◆성장진단 체크리스트◆ 1. 또래 아이들보다 현저하게 키가 작다. 2. 엑스레이상 뼈 연령이 실제보다 2세 어리게 나온다 3. 사춘기 이전의 아이가 1년에 4cm 이하로 컸다 4. 아버지와 엄마의 키가 작으며, 또래 형제 자매도 작은 경우 5. 키가 작으면서 지나치게 뚱뚱한 경우 6. 아이가 37주 미만의 조산아였거나, 2.5kg 이하로 태어났다 7. 아기 때부터 감기와 같은 잔병치레를 달고 살고, 비염,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 피부 질환을 앓고 있다. 8. 2차성징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빠르다 9. 앉아 있을 때 허리가 비트러지거나 한쪽으로 기울어 진다. 10. 자주 발목을 삐거나 넘어진다. 몇개나 해당되시나요? 4개이상 체크 하셨다면 성장크리닉의 도움을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고 신경쓰는 아이들. 성적 만큼이나 외모로 인한 스트레스로 많이 고민하는 만큼부모들도 우리아이가 얼마나 클지 키성장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학업과 컴퓨터게임, 스마트폰 사용으로 거북목과 척추측만증으로 성장의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척추가 유연한 아이들은 대부분 통증이 없기 때문에 측만증인지도 모르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척추의 틀어짐과 골반의 틀어짐이 더욱 악화 되어 키성장을 방해하게 됩니다. 키는 척추와 2차성징의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남자 아이는 음모가 자라나기 시작하면서 2년간 평균 10cm씩, 여자 아이는 유방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2년간 평균 8cm정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초경 후에도 키가 자라게 되는데요. 이후에는 성장 속도가 매년 절반으로 줄어들고 만 17세가 되면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이처럼 키는 2차성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2차성징이 평균 나이보다 2~3년 빨리 나타나는 것을 성조숙증이라 합니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성장 가능 연령이 2~3년 짧아지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됩니다. 서초구 방배동 소재 준경한의원의 김남엽 원장은 척추 측만을 치료하러 왔던 열살 전후의 성장기 아이들이 놀라울 정도로 키가 크는 것을 관찰하고는 “척추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이 연결되어 있어 인체의 영역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부위인 만큼 척추의 배열이 바르고 척추사이의 이상적인 공간을 유지할 때 정상적인 키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준경한의원에서는 척추질환을 치료할 때 공간척추교정, 골타요법, 추나요법 등 척추를 직접 자극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방법이 성장에 도움이 되듯이 척추를 비롯한 성장점이 되는 뼈를 직접 두드리고 자극하는 교정은 성장클리닉에서 탁월한 치료방법입니다. 한의학의 이론 중 성장과 관련된 장부는 신장입니다. 신주골(腎主骨) 신장이 뼈를 주관한다는 이론인데 신장의 기능이 좋아야 뼈에 칼슘 공급이 원활해져서 키가 잘 큽니다. 신장이 약한 아이는 지황, 구기자 등 신장에 좋은 한약으로 성조숙을 조절해주고 키가 원활하게 클 수 있는 체내 환경을 만들어줘야합니다. 김남엽 원장은 “키가 크려면 잠을 잘 자야한다. 사계절 중 겨울에는 나무의 낙엽이 떨어지고 모든 기운이 뿌리로 모이듯, 하루 중에서는 밤에 인체의 기운이 뼈로 모인다.”라고도 말합니다. 청소년기 짧은 수면 시간은 성조숙증이 성장 기간을 빼앗아가는 것과 같다는 조언을 합니다. 곧 겨울 방학입니다. 우리 아이의 잘못된 자세나 습관을 바로잡아 성장을 극대화시켜보는 건 어떨까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일 ‘호두’ 먹으면 전립선암 예방 효과 (연구)

    매일 ‘호두’ 먹으면 전립선암 예방 효과 (연구)

    매일 호두를 먹어주면 전립선암 예방은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감소돼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맞길 원하는 남성들에게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 연구진은 매일 호두를 섭취해줄 경우, 전립선암을 비롯한 각종 체내 악성 종양의 성장을 막을 수 있고 콜레스테롤, 인슐린 수치까지 안정화시켜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쥐에게 18주에 걸쳐 매일 73g·482칼로리의 호두, 호두기름, 호두 유사 지방을 섭취하게 한 뒤 변화정도를 관찰한 결과, 놀랍게도 몸 속 전립선 암세포의 성장이 둔화됐고 콜레스테롤 수치 또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것은 호두 외에 다른 견과류를 이용한 대조군 실험에서는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호두는 가래나무과 낙엽교목인 호두나무(Juglans sinensis)의 열매로 불포화지방산의 한 종류인 오메가 3 지방과 알파-리놀렌산 그리고 단백질·비타민 B2·비타민 B1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특히 뇌세포를 활발하게 만들어주고 피부보호는 물론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호두가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전에도 나온 바 있다. 작년 미국 텍사스 대학 보건과학센터 연구진이 발표에 따르면, 하루 56g 정도의 호두를 꾸준히 섭취한 쥐들은 전립선 종양 발생률이 18%에 그친 반면, 그렇지 않은 쥐들은 발생률이 무려 44%에 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는 호두 속의 오메가 3 지방산, 알파-리놀렌산이 합쳐져 콜레스테롤은 물론 혈중 IGF-1(인슐린 성장인자) 수치를 떨어뜨려 궁극적으로 암세포 성장 자체를 저지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연구를 주도한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 폴 데이비스 박사는 “단, 호두를 무작정 많이 먹는 것은 옳지 않으며 적당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당 실험에서 우리가 쥐에게 먹인 호두 양이 73g, 482칼로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약용식품저널(Journal of Medicinal Food)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길섶에서] 사보(社報)의 퇴장/구본영 논설고문

    기자 초년병 때인 1980년대엔 대기업은 물론 다수 중견기업들도 인쇄판 사보(社報)를 발간했다. 이따끔 아르바이트 삼아 원고 청탁에 응했던 기억이 새롭다. 하지만 종이 사보는 시나브로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는가 보다. 재계 1위인 삼성그룹마저 사보를 올해를 끝으로 폐간한다고 한다. 내년부터 웹진 형태의 온라인 사보를 내놓는단다. 이는 돌이키기 어려운 시대의 흐름인지도 모르겠다. 이에 대해 인쇄 매체 종사자로서 위기 의식을 느끼는 건 논외로 치자. 다만 종이 사보의 퇴장과 함께 아날로그적 감성마저 함께 실종된다면 퍽 안타까운 일이다. 아직도 아날로그 세대의 촌스러움(?)을 버리지 못한 탓일까. 필자는 지금도 잘 편집된 사보를 펼치면 컴퓨터 창에서 스크롤바를 움직여 볼 때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 든다. 사라지는 것들이 아름다운 이유는 거기에 담긴 진한 추억 때문일 게다. 노란 은행잎을 책갈피에 끼워 놓는 습관도 낙엽 길을 홀로, 혹은 누군가와 함께 걷던 기억을 반추하려는 몸짓이듯이…. 온라인이 대세라지만 ‘명품 사보’ 몇 가지는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50대 주부, 가정불화를 잘못된 쾌락으로 풀다가…

    가정불화에 시달리던 서울 강남의 50대 주부가 있었다. 약 10년 전부터 남편과의 불화 등으로 조울증을 앓아 약물을 복용했다. 이 여인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잘못된 방법을 선택하고 마는데….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근 방화 등 혐의로 정모(53·여)씨를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 사이 서울 강남구 일원동 대모산 중턱 등에서 6차례에 걸쳐 30여곳에 불을 붙여 임야 1300여㎡(약 400평)와 나무 250여 그루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소나무 틈에 신문지를 말아 넣고 라이터로 불을 지르거나 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모아 불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경찰은 자칫 대형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대모산은 하루 평균 2000여명의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경찰 관계자는 “낙엽이 두껍게 깔려있고 곳곳에 벌목된 나무가 쌓여 있어 순식간에 불이 번질 수 있는 환경”이라면서 “특히 대모산 기슭에는 화재에 취약한 판자촌인 구룡마을이 있고, 아파트촌도 인접해 있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새벽과 낮, 밤을 가리지 않고 대모산에 불을 질렀고 지난 9일에는 낮과 밤에 걸쳐 하루 두 차례나 불을 지르는 등 범행의 강도와 빈도가 점차 대담해지고 잦아지는 추세를 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등산객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 장소에서 불이 났고 발화점이 여럿인 점 등을 근거로 고의적 방화로 판단한 뒤 현장에 남은 증거물에서 DNA를 채취하고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지난 12일 정씨를 일원동 집에서 검거했다. 정씨는 경찰에서 “약 10년 전부터 남편과의 불화 등으로 조울증을 앓아 약물을 복용해 왔고, 나무 등에 불을 붙여 불꽃이 오르는 것을 보면 기분이 짜릿해져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한계령을 넘으며/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한계령을 넘으며/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강원도 산골에서 태어난 필자가 서울에 처음 오던 날 넘었던 고개가 진부령이다. 차 한 대 겨우 비켜갈 꼬불꼬불하고 좁은 자갈길이다 보니 빠른 직행버스도 시속 40㎞를 넘지 못했다. 서울에 한번 와 본 것 자체가 큰 자랑거리였던 시절에 서울 가는 길은 ‘한양천리’ 그 자체였다. 서울에 갈 기회도 없었거니와 길이 험해 ‘보릿고개’만큼이나 넘기 쉽지 않아서다. 4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서울에서 동해안으로 가는 길은 다양해졌다. 동해로 가는 여러 갈래 길들 중 옛 시절에 넘나들던 진부령처럼 느껴지는 고갯길이 한계령이다. ‘태풍 루사’가 끼친 피해 복구로 도로 상태가 예전보다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나 아직도 운전하기에 험한 길이 한계령이다. 열 살짜리 자식의 손을 잡고 서울로 향했던 부모님, 이제 80세를 넘긴 그 부모님을 뵈러 서울 쪽에서 반대 방향으로 한계령을 넘어가고 있다. 일거리를 찾아 도시로 인구가 모여들던 시절 먹을 것이 부족하다 보니 산아제한에 정부가 적극 나섰다. ‘둘만 나아도 삼천리는 초만원’이라는 구호로 산아제한에 성공했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정부 정책 중 가장 성공한 것이 산아제한 정책이라고 자랑까지 했다. 그 성공했다던 정책이 국가적 재앙으로 돌변했다.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20년 동안이나 초저출산(출산율이 1.3 이하) 상태에 놓이다 보니 그동안 800만명이나 적게 태어났다. 미래 경제활동인구가 그만큼 줄었다는 뜻이다. 앞으로 출산율이 올라간다 해도 잃어버린 20년을 되찾을 수 없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심각함을 인식한 정부가 적극 나서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1~ 2015)을 세워 5년 동안 70조원(저출산 대책 40조원, 고령화 대책 30조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저출산·노인빈곤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없다. 앞으로도 출산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작아서 그렇다. 평생 미혼으로 남는 인구가 많을수록 출산율이 올라갈 가능성도 작아진다. 인구학적으로 여성의 가임기가 끝나는 45세까지 결혼하지 않을 경우 ‘평생 미혼 인구’로 분류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20대 초반 남녀 5명 중 1명(20세 남자의 23.8%, 20세 여성의 18.9%)은 20년 뒤 ‘평생 미혼’으로 남는다고 한다. 이처럼 독신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1인 가구도 급증하고 있다. 이미 전체 가구의 25%에 달하는 453만 가구(2012년 기준)가 1인 가구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며 혼자 죽음을 맞는 고독사(孤獨死)도 증가하고 있다. 각 분야에서 복지 욕구가 분출하는 상황에서 이를 책임질 사회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쉽사리 오를 것 같지 않은 출산율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길은 미래에 급증할 지출 요인을 선제적으로 줄여 나가는 것이다. 예전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던 시절을 다시 떠올려야 할 때가 된 것이다. 한계령을 넘으며 맑은 공기와 낙엽 향기를 맡으면서도 착잡했던 이유다. 그대로 놔두면 국가적 재앙이 될 저출산·인구고령화, 미혼 인구와 1인 가구 급증에 따른 약 350만명의 고독사 예비군 문제 등을 더는 정부에만 맡겨서는 안 될 것 같다. 사회 각 분야가 나서서 우리 사회환경 변화가 초래할 각종 위험에 대해 적극 알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20년 동안이나 초저출산 국가 상태에 놓여 있는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어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사실을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실상을 제대로 알려야 우리 사회가 얼마나 위험한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감내해야 할 총체적인 부담의 크기와 대책 마련의 시급성이 공유돼야 한다. 제대로 공유만 된다면 당장 논란이 큰 공무원연금 개혁 등 우리 사회가 처한 여러 난제에 대한 생산적 논의가 가능할 것이다. 과거 패러다임에 갇혀 소모적인 논쟁만 되풀이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지켜보기에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다. 예전에 넘기 어려웠던 진부령과 한계령만큼이나 험난한 앞날이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다는 현실을 빨리, 그리고 널리, 제대로 알려야 한다.
  • [열린세상] 한계령을 넘으며/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한계령을 넘으며/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강원도 산골에서 태어난 필자가 서울에 처음 오던 날 넘었던 고개가 진부령이다. 차 한 대 겨우 비켜갈 꼬불꼬불하고 좁은 자갈길이다 보니 빠른 직행버스도 시속 40㎞를 넘지 못했다. 서울에 한번 와 본 것 자체가 큰 자랑거리였던 시절에 서울 가는 길은 ‘한양천리’ 그 자체였다. 서울에 갈 기회도 없었거니와 길이 험해 ‘보릿고개’만큼이나 넘기 쉽지 않아서다. 4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서울에서 동해안으로 가는 길은 다양해졌다. 동해로 가는 여러 갈래 길들 중 옛 시절에 넘나들던 진부령처럼 느껴지는 고갯길이 한계령이다. ‘태풍 루사’가 끼친 피해 복구로 도로 상태가 예전보다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나 아직도 운전하기에 험한 길이 한계령이다. 열 살짜리 자식의 손을 잡고 서울로 향했던 부모님, 이제 80세를 넘긴 그 부모님을 뵈러 서울 쪽에서 반대 방향으로 한계령을 넘어가고 있다. 일거리를 찾아 도시로 인구가 모여들던 시절 먹을 것이 부족하다 보니 산아제한에 정부가 적극 나섰다. ‘둘만 나아도 삼천리는 초만원’이라는 구호로 산아제한에 성공했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정부 정책 중 가장 성공한 것이 산아제한 정책이라고 자랑까지 했다. 그 성공했다던 정책이 국가적 재앙으로 돌변했다.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20년 동안이나 초저출산(출산율이 1.3 이하) 상태에 놓이다 보니 그동안 800만명이나 적게 태어났다. 미래 경제활동인구가 그만큼 줄었다는 뜻이다. 앞으로 출산율이 올라간다 해도 잃어버린 20년을 되찾을 수 없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심각함을 인식한 정부가 적극 나서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1~ 2015)을 세워 5년 동안 70조원(저출산 대책 40조원, 고령화 대책 30조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저출산·노인빈곤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없다. 앞으로도 출산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작아서 그렇다. 평생 미혼으로 남는 인구가 많을수록 출산율이 올라갈 가능성도 작아진다. 인구학적으로 여성의 가임기가 끝나는 45세까지 결혼하지 않을 경우 ‘평생 미혼 인구’로 분류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20대 초반 남녀 5명 중 1명(20세 남자의 23.8%, 20세 여성의 18.9%)은 20년 뒤 ‘평생 미혼’으로 남는다고 한다. 이처럼 독신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1인 가구도 급증하고 있다. 이미 전체 가구의 25%에 달하는 453만 가구(2012년 기준)가 1인 가구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며 혼자 죽음을 맞는 고독사(孤獨死)도 증가하고 있다. 각 분야에서 복지 욕구가 분출하는 상황에서 이를 책임질 사회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쉽사리 오를 것 같지 않은 출산율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길은 미래에 급증할 지출 요인을 선제적으로 줄여 나가는 것이다. 예전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던 시절을 다시 떠올려야 할 때가 된 것이다. 한계령을 넘으며 맑은 공기와 낙엽 향기를 맡으면서도 착잡했던 이유다. 그대로 놔두면 국가적 재앙이 될 저출산·인구고령화, 미혼 인구와 1인 가구 급증에 따른 약 350만명의 고독사 예비군 문제 등을 더는 정부에만 맡겨서는 안 될 것 같다. 사회 각 분야가 나서서 우리 사회환경 변화가 초래할 각종 위험에 대해 적극 알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20년 동안이나 초저출산 국가 상태에 놓여 있는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어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사실을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실상을 제대로 알려야 우리 사회가 얼마나 위험한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감내해야 할 총체적인 부담의 크기와 대책 마련의 시급성이 공유돼야 한다. 제대로 공유만 된다면 당장 논란이 큰 공무원연금 개혁 등 우리 사회가 처한 여러 난제에 대한 생산적 논의가 가능할 것이다. 과거 패러다임에 갇혀 소모적인 논쟁만 되풀이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지켜보기에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다. 예전에 넘기 어려웠던 진부령과 한계령만큼이나 험난한 앞날이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다는 현실을 빨리, 그리고 널리, 제대로 알려야 한다.
  • 건강한 노년 원하면 매일 ‘호두’ 섭취하라 (연구)

    건강한 노년 원하면 매일 ‘호두’ 섭취하라 (연구)

    매일 호두를 먹어주면 전립선암 예방은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감소돼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맞길 원하는 남성들에게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 연구진은 매일 호두를 섭취해줄 경우, 전립선암을 비롯한 각종 체내 악성 종양의 성장을 막을 수 있고 콜레스테롤, 인슐린 수치까지 안정화시켜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쥐에게 18주에 걸쳐 매일 73g·482칼로리의 호두, 호두기름, 호두 유사 지방을 섭취하게 한 뒤 변화정도를 관찰한 결과, 놀랍게도 몸 속 전립선 암세포의 성장이 둔화됐고 콜레스테롤 수치 또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것은 호두 외에 다른 견과류를 이용한 대조군 실험에서는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호두는 가래나무과 낙엽교목인 호두나무(Juglans sinensis)의 열매로 불포화지방산의 한 종류인 오메가 3 지방과 알파-리놀렌산 그리고 단백질·비타민 B2·비타민 B1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특히 뇌세포를 활발하게 만들어주고 피부보호는 물론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호두가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전에도 나온 바 있다. 작년 미국 텍사스 대학 보건과학센터 연구진이 발표에 따르면, 하루 56g 정도의 호두를 꾸준히 섭취한 쥐들은 전립선 종양 발생률이 18%에 그친 반면, 그렇지 않은 쥐들은 발생률이 무려 44%에 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는 호두 속의 오메가 3 지방산, 알파-리놀렌산이 합쳐져 콜레스테롤은 물론 혈중 IGF-1(인슐린 성장인자) 수치를 떨어뜨려 궁극적으로 암세포 성장 자체를 저지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연구를 주도한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 폴 데이비스 박사는 “단, 호두를 무작정 많이 먹는 것은 옳지 않으며 적당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당 실험에서 우리가 쥐에게 먹인 호두 양이 73g, 482칼로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약용식품저널(Journal of Medicinal Food)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가을 끝자락길 번뇌 내려놓길 마음 쉬어가길

    가을 끝자락길 번뇌 내려놓길 마음 쉬어가길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 했다. 봄엔 신록이 아름다운 마곡사를, 가을엔 단풍이 고운 갑사를 찾으라는 뜻이다. 개창 시기가 삼국시대까지 올라가는 고찰을 어찌 풍경으로만 찾으랴. 조붓한 숲길 여기저기에 숱한 가르침이 배어 있을 터. 한데 범부로선 당최 그 뜻을 헤아릴 수가 없으니, 하릴없이 절집 구경만 해야 할 판이다. 꼭 가을이 아니라도, 갑사는 한번은 가봐야 할 절집이다. 이름부터 도저하지 않은가. ‘하늘과 땅과 사람 가운데서 으뜸(甲)’이라니 말이다. ●420년 백제시대 창건… 탱화 등 문화재도 가득 충남 공주의 계룡산 자락에 깃든 갑사는 420년(백제 구이신왕 원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556년 혜명대사가 중건했으나, 1597년 정유재란(선조 30년) 당시 1000여 칸에 이르렀다는 당우가 죄다 불타 사라졌다. 현재 모습은 전란 이후 중창 불사를 통해 새로 세워진 것이다. 오랜 연혁만큼이나 문화재도 많다. 국보인 갑사 삼신불괘불탱화(국보 제298호)와 보물 다섯 점, 도 유형문화재 일곱 점 등이 남아 있다. 특히 철당간과 지주는 통일신라시대의 당간으로는 유일하게 남아있다. ●초입엔 노오란 눈 흩날리는 은행나무길 일반적인 인식이 그렇듯, 갑사는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다. 먼저 은행나무가 이방인의 시선을 잡아끈다. 공주에서 갑사로 드는 길목 양편에 늙은 은행나무들이 400~500m 남짓 터널을 이뤘다. 혈기방장했던 시절, 위로만 솟구치려 했던 나무는 나이 든 지금 옆으로 넓게 가지를 펼쳤는데, 그 가지마다 노란 이파리가 한가득이다. 꼭 노란색 눈 폭탄을 맞은 듯하다. 무엇보다 매표소부터 갑사에 이르는 이른바 ‘오리숲길’의 오색단풍이 일품이다. 인위적으로 전나무나 소나무를 일렬로 심어 놓은 절집들과 달리 참나무 등의 활엽수와 단풍나무가 그야말로 다채롭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특히 팽나무와 느티나무는 수백년은 족히 넘은 자세로 이방인을 맞고 있다. 겨울을 앞두고 몸 안에서 물을 모두 빼낸 나무의 이파리는 단풍으로 물든 뒤 낙엽이 돼 떨어진다. 이런저런 낙엽들이 쌓여 만든 푹신한 길을 걷는 맛도 각별하다. 등산을 좋아하는 이라면 갑사에서 출발해 용문폭포, 금잔디고개를 지나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의 단풍도 놓칠 수 없다. 이름난 절집으로 난 길은 들머리부터 시끌벅적하다. 승속의 경계를 지나는 느낌이다. 조금씩 발걸음을 옮기면 소음은 멀어지고, 그제야 새소리, 물소리가 가까이 다가온다. 오리숲길은 갑사로 가는 길에 소나무와 느티나무 숲이 약 2㎞(5리) 정도 이어져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리숲길 아래엔 힘을 다한 나뭇잎들이 그득하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바스락바스락 기분 좋은 소리를 낸다. 절집까지는 세 개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 살아온 세월을 가늠하기 어려운 느티나무들이 곁을 지키고 있는 일주문을 지나면 네 명의 사천왕이 동서남북을 지키는 사천왕문이다. 숲은 사천왕문을 통과하면 한층 울울창창해진다. 경내로 들어서려면 해탈문을 지나야 한다. 말 그대로 부처의 세계로 드는 문이다. ●세 개의 문 지나면 승속 경계속으로 불자가 아니더라도 갑사의 자태는 누구나 감탄할 만하다. 단청은 퇴색됐다. 강당 등 일부 건물의 단청은 겨우 무늬의 흔적만 남아 있다. 그 위에 시간이 더께로 내려 앉았다. 대웅전 건물이 공사 중이어서 다소 아쉽지만 기교를 부리지 않은 건물들의 웅장함에 아쉬움은 저만큼 사라지고 만다. 갑사 위쪽의 계곡을 따라 걷는 맛도 각별하다. 이를 ‘갑사구곡’이라 부른다. 일제강점기 때 중추원 부의장과 경기도 관찰사를 역임했던 윤덕영이 계곡을 따라 올라가며 경치가 빼어난 곳마다 아홉 가지 이름을 붙여 놓은 것이다. 이름이 지어진 경위야 떨떠름하지만, 사람의 일로 풍경이 가려지는 법은 없다. ●빼어난 경치 9곳 갑사구곡서 신원사까지 계곡 초입의 한옥 건물이 인상적이다. 윤덕영의 별장 ‘간성장’으로 지어졌다가 훗날 ‘전통찻집’으로 쓰여진 건물이다. 사방에 유리창을 댄 한옥은 계곡의 물길과 어우러져 독특한 자태를 선보이고 있다. 계곡을 굽어보는 문설주에 기대앉아 차 한 잔 마실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겠으나, 아쉽게도 출입이 통제돼 멀리서 입맛만 다실 수밖에 없다. 내친걸음 신원사까지는 돌아보는 게 좋겠다. 갑사에서 차로 20분 남짓 떨어져 있다. 신원사는 640년 백제 의자왕 때 보덕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신원사는 살아낸 세월에 견줘 소박하기 짝이 없다. 전각들의 단청은 흑백 사진처럼 낡았으되, 절집 마당에 깔린 잔디의 연초록 빛깔만큼은 여태 싱싱하고 영롱하다. 무엇보다 대웅전 오른쪽의 중악단 건물이 독특하다. 계룡산 산신에게 제사 지내던 산신각으로, 한때 명성황후(1851~1895)가 머물며 국운 융성을 기도했다는 곳이다. 중악단은 생김새부터 독특하다. 입구에 솟을대문을 세웠고, 사방을 둘러친 담장엔 아름다운 문양의 글귀를 새겨놓았다. 얼핏 규방을 보는 듯하다. 탱화 속 산신 또한 임금이 입는 용포를 걸쳤다. ‘이색적인 패션 감각’의 산신이다. 이 산신 덕에 평일에도 무속인들의 발걸음이 잦다고 한다. 글 사진 공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잘 곳:갑사 초입에 갑사 유스호스텔(856-4666)이 있다. 공주한옥마을(840-2763)은 단체가 묵기 좋다. 공주박물관 인근에 있다. 반포면의 동학산장(825-4301)도 깔끔하다. →맛집:초당칼국수(856-4331)는 담백한 칼국수가 일품이다. 인공의 맛으로 치장하지 않은 소박한 육수에 쫄깃한 면을 끓여 먹는다. 새이학가든(854-2030)은 공주국밥, 금강관(857-6700)은 깔끔한 한정식으로 이름났다. 동해원(852-3624)은 짬뽕 하나로 전국에 이름을 알린 집이다.
  • 송파구에서 온 낙엽 남이섬의 ‘화룡점정’

    송파구에서 온 낙엽 남이섬의 ‘화룡점정’

    송파구는 버려지는 은행잎을 모아 새로운 관광명소나 친환경 비료로 만드는 등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10일 구에 따르면 강원 춘천시 남이섬 중앙에 늘어선 100m 남짓한 ‘송파은행길’이 송파구 출신의 고운 은행잎으로 채워졌다. 구는 2006년부터 매년 가을이면 남이섬에 양질의 은행낙엽을 선별해 보내고 있다. 갈 곳을 잃은 은행잎을 모아서 관광객들이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조용히 산책로를 거닐 뿐 아니라 가을 낭만을 즐기는 연인들, 두 손 가득 은행잎을 담아 머리 위로 뿌리는 아이들, 은행잎을 귀에 꽂고 기념촬영을 하는 외국인까지 저마다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송파구가 만든 셈이다. 발에 짓밟혀 버려진 낙엽도 시골 농장으로 보내져 친환경 비료로 거듭난다. 구는 매년 800t쯤 낙엽을 농가에 무상 제공하고 있다. 도심에 많이 심어진 버즘나무 등의 낙엽은 땅심을 북돋고 뛰어난 통기성 덕에 친환경 퇴비로 인기를 끈다. 올해는 지난 6일 강원 홍천 오미자 농장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낙엽 재활용 사업을 이어간다. 구는 연간 1000t쯤의 낙엽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이를 처리하려면 수수료만 해도 t당 10만원이나 들여야 하지만, 낙엽 재활용을 통해 구는 매년 1억원 이상의 처리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구 관계자는 “천덕꾸러기인 낙엽이 오히려 이름난 관광명소에서 우리 송파구를 홍보하는 아이템으로 활약하고, 농가에선 친환경 퇴비로도 활용돼 반갑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낙엽을 재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찾겠다”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남이섬 ‘송파 은행길’

    남이섬 ‘송파 은행길’

    6일 경기 가평군 남이섬 송파은행길을 찾은 관광객들이 은행나뭇잎을 뿌리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송파구는 2006년부터 매년 가을이면 은행낙엽을 모아 남이섬에 보낸다. 박윤슬 기자 seou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국민 노래 ‘아름다운 나라’로 10년간 사랑받은 성악가 신문희

    [김문이 만난사람] 국민 노래 ‘아름다운 나라’로 10년간 사랑받은 성악가 신문희

    깊어 가는 가을이다. 봄과 여름에 찬란했던 그 커다란 고목이 무게도 없는 낙엽을 떨궈 버린다. 속절없다. 어쨌거나 또 봄은 오겠지. 늘 그러하듯이 말이다. 덕수궁 돌담길이다. 쌀쌀한 바람이 분다. 한 여인을 만났다. 노래 한 곡을 청했다. ‘저 산자락에 긴 노을이 지면 걸음걸음도 살며시 달님이 오시네/ 참 아름다운 많은 꿈이 있는 이 땅에 태어난 행복한 내가 아니냐.’ 대중음악, 드라마음악, 국악의 여운을 담으면서도 파워 넘치는 성악곡이다. 제목은 ‘아름다운 나라’다. 우리 민족,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녹여냈다. 우리나라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노래로 ‘애국가’ 못지않게 잘 불린다. 여인은 16세 때 인간문화재 홍원기 선생에게 가곡을 전수받았다고 했다. 한 곡을 더 부탁했다. ‘어이, 아흐’ 하면서 손바닥으로 무르팍을 탁탁 치며 ‘꺾음새’와 ‘시김새’의 장단을 뱉어낸다. 바람에 휘날리는 낙엽도 잠시 멈추고 그 소리를 듣는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발걸음을 멈춘다. 아름다운 광경이 절로 만들어진다. ●‘아름다운 나라’로 한국 빛낸 여류인사 50인에 1981년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와 미국의 전설적인 포크음악 가수 존 덴버가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당시 둘은 ‘퍼햅스 러브’라는 노래를 1~2소절씩 나누거나 함께 부르거나 하며 각자의 개성과 영역을 잘도 넘나들었다. 당대 최고 음악가의 목소리에다 ‘사랑이란 아마도’라는 서정적인 노랫말과 멜로디로 전 세계 팬들의 가슴을 휘어잡았다. 지금은 팝페라가 고유명사처럼 쓰이지만 당시만 해도 성악가와 팝가수가 함께 노래한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 이후 성악가가 팝뮤직을 부르고 팝가수가 성악을 부르는 일이 많아졌다. 국내에서는 대중가수 ‘서태지와 아이들’이 1993년 ‘하여가’라는 제목으로 2집 앨범을 발표할 때 국악과 랩을 잘 조화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 성악가 조수미씨가 드라마 명성황후의 주제가 ‘나 가거든’을 불러 대중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크로스오버 음악’이란 서로 다른 장르를 넘나들며 교차시킨다는 뜻이다. 완전히 뒤섞어 버무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장르를 결합하면서도 장점을 잘 살려내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융합을 뜻하는 퓨전과는 조금 다르다. ‘아름다운 나라’로 유명한 신문희씨는 성악가이기도 하지만 ‘크로스오버 아티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 2004년 ‘크로스오버 음악’이란 이름 자체도 생소하던 그때 1집 음반 ‘위스퍼링 오브 더 문’이라는 음반을 발표하며 이 분야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4년 후에는 2집 앨범 ‘패션’을 통해 국악과 성악을 접목한 감동적인 곡 ‘아름다운 나라’를 선보였다. 이뿐만 아니다. 1962년에 나온 피터폴&메리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500마일’,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에서 ‘사랑의 괴로움을 그대는 아는가’, 그리고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간다고 하지 마오’ 등 동서양,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10곡을 내놓았다. 특히 ‘아름다운 나라’는 발매 후 중학교 1, 3학년 음악 교과서에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으로 동시 수록되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홍보영상에 주제가로 쓰이는가 하면 전국 유치원 재롱잔치부터 각종 합창대회에서까지 선곡되는 등 나이, 성별에 관계없는 전 국민의 노래로 자리 잡았다. 아이돌그룹의 곡이 아닌데도 해외에서 가슴 찡하게 자주 불리는 곡이기도 하다. 얼마 전 베트남 국영 TV에서 한 여대생이 이 곡을 열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본, 중국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인기를 모은다. 유튜브에서도 그 인기를 단박에 확인할 수 있다. 대중적 비주류인 장르에 새로운 창법을 구사하며 10년을 버텨 온 까닭이다. 이 같은 정열적인 시도도 그렇지만 가곡과 성악을 전공하고 유럽 굴지의 음악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하면서 ‘크로스오버 음악 세계’로 뛰어들었다는 점이 더욱 이채롭다. 그가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길에서 만난 그에게 ‘아름다운 나라’를 부른 10년간의 소감을 우선 물었다. “한마디로 노래만 불러서 먹고살 수 없는 세상에 그것도 대중적이지 않은 창법을 구사하며 10년을 지내 왔습니다. 홀로 걸어 온 10년이 녹록지 않았고 앞으로도 쉽지는 않겠지만 열심히 해야지요.” 크로스오버 음악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클래식이 보수적으로 계속 머물지 말고 대중적으로 파고 들어야 한다. 한국적인 크로스오버를 해 보자는 생각에서 한국인이 소름 끼치도록 좋아하는 음악을 생각했고, ‘아름다운 나라’에 굿거리장단을 삽입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그는 ‘아름다운 나라’로 한국을 빛낸 여류 인사 50인에 뽑히기도 했다. 이 노래는 앞서 언급했듯이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인기곡으로 불리며 한류를 일으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일본어로 번역해 부른다. 우리나라 일부 군부대에서는 아침 기상을 알리는 노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별명은 ‘신병장’이다. 팬클럽에서 지어 줬다. “무대에서는 여신이라고 하고 일상에서는 신병장이라고 해요. 제가 성격이 좀 털털한 편이거든요. 무대에 선 모습을 보고 여전사라고 하는 팬들도 있어요.” 그렇다면 그에게 음악이란 무엇일까. “평생 데리고 사는 골치 아픈 놈입니다.” 혼자 살고 있는 그에게 나이를 묻자 “물어보는 사람은 많은데 데리고 살지 않을 거면 묻지 말라고 대답한다”고 말했다. 에구, 성격이 까칠한가 보다. 이런 표현에 그는 히죽 웃어넘긴다. 그가 음악과 인연을 맺은 것은 12살 때였다. CM송을 죄다 따라 부를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음악선생이 ‘여창가곡’을 해 보라고 권하면서 인간문화재 홍원기 선생한테 추천을 해 줬다. 그러던 중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공연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아 성악으로 방향 전환을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법대에 진학하라는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성악가의 길을 걸어갔다. 당시 친척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국제정치학 교수로 있어 다른 나라보다 영국행이 쉽게 이뤄졌다. 하지만 음악적 연고가 없었던 그는 무작정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왕립음악학교에 찾아가 명성이 높았던 줄리 케너드 성악과 교수에게 제자로 삼아 달라고 여러 번 간청해 결국 허락을 받아냈다. 이후 그는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중앙음악학교에 입학해 성악 정규 코스 및 피아노 과정을 3년 만에 이수했다. 그리고 평소 관심이 많았던 우크라이나국립음대에 최초의 동양인이자 역대 최연소 교수로 임용됐다. 특히 세계적인 콜로라투라 성악가 조앤 서덜랜드가 심사위원을 했고 또 성악가 조수미씨가 입상했던 빈센초 벨리니 콩쿠르(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2002년 최연소 심사위원이 돼 유럽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심사위원의 평균 연령이 60대였던 점을 감안할 때 30대의 최연소 심사위원은 언론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아름다운 나라’는 ‘희망의 나라’ 다시 요즘 얘기로 돌아왔다. 최근에는 제주 공연을 다녀왔고 영국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달에만 자선 공연이 3차례나 있다. ‘아름다운 나라’로 10년 동안 우리 강산을 아름답게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그런가요. 열정 하나로 부른 것 같아요. 이제 새로운 시작입니다. 처음에는 포기와 희망이 오락가락했지만 지금은 감사와 열정이 오락가락합니다(웃음). ‘아름다운 나라’는 ‘희망의 나라’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서 있는 곳이 아름다운 곳이지요. 곡이 좋아 시작했고 지금은 전국의 남녀노소가 부르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특히 미래를 짊어지고 갈 아이들이 불러준다는 것은 큰 보람입니다.” 힘든 일도 있을 터. 이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대중적인 음악이 아닌 까닭에 음반을 제작해 주는 제작사가 쉽게 나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3집 앨범까지 냈지만 새로운 음악을 발표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 요건인 음반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2의 ‘아름다운 나라’를 터뜨려줄 때가 된 데 대한 아쉬움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사람들 가슴에 남는 곡 하나 남기고 죽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저 같은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노래를 듣고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어린 세대들이 바람직한 어른으로 살도록 하고 싶어요.” 선임기자 km@seoul.co.kr ■성악가 신문희는 우크라이나국립음대 동양인 최초·역대 최연소 교수 美 국회의사당 초청 공연…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도 서울 출생이다. 16세에 인간문화재 홍원기에게서 ‘여창가곡’을 사사했다. 19세에 바리톤 송계묵한테 성악을 공부했다. 1990년 영국 왕립학교의 줄리 케너드 교수에게 성악을 배웠다. 1996년 이탈리아 중앙음악학교에서 성악과 피아노 정규과정을 이수했다. 2000년 우크라이나국립음대 최초 동양인, 역대 최연소 교수가 됐다. 2002년 이탈리아 빈센초 벨리니 콩쿠르 최연소 심사위원이 됐다. 2004년 1집 ‘위스퍼링 오브 더 문’(Whispering of the moon)을 발표했다. 2008년 2집 ‘패션’(Passion, 아름다운 나라 수록)을 냈다. 2010년 싱글 ‘무니’(MOONY) 정규 3집 ‘클래시’(Classy)를 냈다. 2004년 미 국회의사당 초청 공연을 가졌다. 2003, 2007, 2010, 2014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2013 코레일 홍보대사, 2014 교통안전공단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독자의 소리] 낙엽활용은 창조경제다/변성섭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낙엽의 계절이다. 최근 한국종합환경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약 210만 그루의 가로수가 식재되어 있다. 도심 가로수는 38.9%가 은행나무이며, 24.5%가 버즘나무이다. 낙엽 발생량은 보통 한 그루에서 100㎏ 정도다. 210만 그루면 약 21만t의 낙엽이 발생한다. 여기에 가지치기 등으로 인해 7만t 정도가 더 발생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연간 28만t 이상이다. 지자체별 낙엽처리방법은 다양하지만 폐기가 58%로 대부분 소각하거나 매립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낙엽을 경제적 ‘가치재’로 인식해야 한다. 일본 도쿠시마현의 한 시골 마을에서는 산이나 집 뒤뜰에 떨어진 낙엽을 고급요리의 장식용 부재료 소품으로 상품화해 연간 2억 6000만엔(약 35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독일은 바이오가스 생산과 유기농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독성이 강한 은행잎은 항균, 항암, 항염증 등의 특성을 지닌 플라보노이드계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정화조 살균이나 모기 유충을 구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낙엽을 ‘관광상품’의 소재로도 사용할 수 있다. 낙엽을 활용해 관관상품으로 개발한 남이섬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낙엽을 자원화하고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려면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지만 경제적 가치로 활용한다면 환경도 살리고, 창조경제로 나아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다. 변성섭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자식 도리 다하려 제사상에 올려… 나무 무늬 아름다워 가구 재료로

    감은 우리 전통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과일이다. 감나무를 심어 봄에는 꽃을 보고, 여름에는 그늘을 즐기며, 가을에는 열매를 따서 먹는 등 사시사철 우리 곁에 있는 친근한 존재다. 조선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는 ‘속전시유칠절’(俗傳枾有七絶)’이라 하여 감나무의 7가지 덕(德)을 기록했다. 수명이 길고, 녹음이 짙고, 새가 집을 짓지 않으며, 벌레가 꼬이지 않고, 단풍이 아름다우며, 열매가 좋고, 낙엽이 거름이 된다 하여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좋은 나무라고 예찬했다. 감(또는 곶감)은 밤, 대추와 함께 삼실과(三實果)로서 명절이나 조상의 기일에 반드시 제상에 올리는 과일이다. 감은 교육의 중요성을 의미하며, 밤은 부모의 역할과 자식의 도리를 다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대추는 자식을 낳아 대를 이으라는 의미가 담겼다. 감나무의 오상(五常)도 자주 거론됐다. 감나무의 잎은 글을 쓰는 종이가 된다 하여 문(文), 나무가 단단하여 화살촉으로 쓰였다 하여 무(武), 과실의 겉과 속의 색깔이 같아 충(忠), 노인도 치아 없이 먹을 수 있어 효(孝), 서리가 내려도 늦게까지 나무에 매달려 있어 절(節)이라 했다. 감은 또 ‘좋은 결실’ 또는 ‘욕심’의 의미로 많이 쓰였으며, 이를 명심하여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의 속담이 많다. ‘감나무 밑에 누워도 삿갓 미사리를 대어라’, ‘꼭지가 물러야 감이 떨어진다’, ‘감나무 밑에서도 먹는 수업을 하여라’는 좋은 결실을 위해 노력하라는 뜻을 담은 속담이다. ‘호랑이도 곶감이 무서워 도망간다’와 ‘돌팔이 의원이 감을 보면 얼굴을 찡그린다’는 곶감의 맛과 약효를 강조했다. ‘진짜 술꾼은 감을 먹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 내려올 정도로 숙취에 감이 좋다는 것을 뜻하기도 했다. 먹감나무는 전통가구의 재료로 이용되기도 한다. 재질이 연하고 치밀한 감나무 중에 내부가 새카맣게 먹이 들거나 검은 무늬가 든 것을 먹감나무라 한다. 먹감나무의 산 무늬나 파도 무늬가 아름다워 장, 농, 문갑, 사방탁자, 연상 등의 판재로 이용된다. 감나무의 종류도 다양하다. 감과 고욤은 모두 감나무 속의 식물이나 감은 선명한 주황으로 익어 가는 반면, 고욤은 회색이나 흑색이 섞인 황색이다. 재래종 감들은 대부분 떫은 감이다. ‘동국여지승람’에 주산지가 합천, 하동, 청도, 거창, 의령 등 우리나라 남부라고 기록돼 있다. 감은 떫은맛의 유무에 따라 떫은 감과 단감으로 나눌 수 있는데 떫은맛 성분의 변화에 따라 다시 완전, 불완전으로 세분화된다. 단감은 종자 형성과 과육 내 갈색의 반점이 생기는 것과 관계없이 단감이 되면 완전단감, 반점이 있는 단감이 되면 불완전단감으로 나뉜다. 완전단감으로는 부유, 차랑, 대안단감, 상서조생 등이 대표적이다. 불완전단감의 종으로는 감백목, 서촌조생, 선사환, 조홍시 등이 꼽힌다. 떫은 감은 갈색반점이 없고 떫은맛이 있는 것은 완전, 종자가 있으며 갈반이 생기는 것은 불완전 떫은 감으로 구분한다. 완전 떫은 감은 상주둥시, 청도반시, 산청단성시, 함안물감 등이, 불완전 떫은 감에는 갑주백목, 평핵무, 도근조생 등이 해당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나무 가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새떼, 슬로우 모션 영상 화제

    나무 가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새떼, 슬로우 모션 영상 화제

    나무 한 그루에 새떼들이 흩어져 날아가는 진풍경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영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 라이브리크에 게재된 이 영상은 크로아티아 서북부의 항구도시 리예카에서 촬영됐다. 영상을 보면 카메라가 하늘을 배경으로 한 그루의 나무를 비추고 있다. 그 주위로 몇 마리의 새들이 날고 있고 나뭇 가지 사이를 맴도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영상의 15초 지점에 이르자 정상 속도였던 영상은 슬로우 모션으로 전환된다. 이어 나무에서는 마치 낙엽이 떨어지듯 새떼들이 가지 속에서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다. 이 모습은 놀라움과 감탄을 자아내는 동시에 히치콕 영화에서나 느낄만한 공포감을 준다. 해당 영상은 게재 하루 만에 32만이 넘는 조회수를 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oipoistar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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