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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방학때 가볼까…체험활동

    봄방학때 가볼까…체험활동

    봄방학에 뭘 할까. 새 학기 시작을 열흘쯤 앞두고 학생들은 새 교과서와 새 친구들을 만난다는 마음에 설렌다. 학부모들은 부족한 공부를 어떻게 하면 더 시켜볼까 고민이다. 겨울방학에 이어 선행학습을 시켜보려는 것이다. 봄방학은 길어야 보름. 계획을 짜서 공부하기도 마땅치 않다. 참고서 대신 직접 체험해보는 선행학습은 어떨까. 봄방학을 이용한 초등학생들의 체험식 선행학습 요령을 살펴봤다. ●초등학교 1·2학년 1∼2학년 때는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스스로 결정하기보다 부모 의견에 따르는 경향이 많다. 때문에 부모가 교과 내용과 관련된 견학 장소를 먼저 고른 다음 뭘 볼지 계획표를 짜면서 아이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좋다.1∼2학년은 너무 오래 걷거나 보는 것만으로는 흥미를 잃기 쉽다. 직접 만져보거나 활동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우선 추천할 곳은 식물원이나 동물원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체험학습장이다.1∼2학년 ‘국어’와 ‘슬기로운 생활’에는 자연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온다.1학년 때는 꽃밭에 기르기 좋은 식물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고,2학년 때는 동물과 식물을 사는 곳에 따라 나눠보는 시간도 있다. 수목원에 간다면 교과서에 나오는 애기똥풀, 강아지풀, 씀바귀 등을 자세히 살펴보자. 생태공원은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사는 식물과 동물, 곤충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학습장이다. 저학년 ‘슬기로운 생활’이나 중·고학년 ‘과학’에 생태계 속의 작은 생물을 체계적으로 다룬다. 과학관에 간다면 구체적으로 뭘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흥미를 갖고 있는 부분이나 교과 내용과 관련 있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둘러보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 특히 1학년 때는 우리 몸의 생김새와 감각 기관을 공부하므로 인체를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좋다.2학년이라면 지구의 자전과 공전, 물과 공기의 성질에 대한 체험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물관은 초등학교 교과서와 직간접으로 많이 연관돼 있어 미리 견학하면 수업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우정박물관과 김치박물관은 저학년 수업 시간에 많이 다룬다. 김치의 종류와 역사를 알아보고 영양가를 조사한다면 새 학기에 더욱 흥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저학년 때는 우리나라 명절의 풍습과 놀이를 배울 기회가 많다. 한국민속촌이나 한옥마을 등을 둘러보자.1학년 ‘국어’시간에는 민속놀이를 하는 방법을 배우며,2학년 때는 여러가지 집의 모습에 대해 배운다. ●초등학교 3·4학년 3∼4학년이 되면 1∼2학년 때와는 달리 교과목이 나뉘어 공부할 내용이 많아진다. 때문에 자칫 학습 의욕을 잃기 쉽고, 사회나 과학 교과에 대한 흥미도 이 때 결정된다. 따라서 다양한 체험과 견학을 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3∼4학년 ‘사회’는 지역화 교과로, 우리 고장과 시·도에 대해 배우게 된다. 인터넷만 찾아보지 말고 실제 박물관이나 지역 공연, 시장 등을 직접 찾아가보자. 3학년이 되면 자연에 대해 더 깊이 배운다.3학년 ‘과학’은 날씨에 대해 다루므로 기상청이 하는 일 등을 알아보면 좋다.4학년 ‘국어’ 시간에는 소금에 대해 배우고,‘과학’시간에는 소금물에서 소금을 분리하는 실험을 다룬다. 가족여행을 갈 기회가 있다면 서해안 염전이나 인천에 있는 수도권 해양생태공원을 다녀오면 도움이 된다. 동물원에 간다면 암수의 구별 방법과 함께 동물 분류에 초점을 맞춰 둘러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부모들이 3학년 자녀에게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는 부분이 과학이다. 질문이 어려워지고, 쉽게 대답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다. 이 때는 과학관을 이용해 보자.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있는 과학연구원의 탐구학습관이나 체험학습장은 무료이거나 싸고, 내용도 알차다. 3학년 때부터는 다양한 박물관을 많이 견학해보는 것이 좋다.4학년 ‘사회’시간에는 박물관의 종류와 업무를 배우고, 박물관 견학과 모의 박물관 꾸미기 등의 활동을 한다.3∼4학년에게 도움이 될 만한 박물관으로는 경기도 의왕의 철도박물관(4학년 ‘국어’ 중 ‘증기기관차 미카’), 경기도 용인의 삼성교통박물관(3학년 ‘사회’ 중 ‘교통수단의 발달’), 전북 고창의 판소리박물관, 강원도 강릉의 참소리축음기 에디슨박물관, 민속박물관, 경기도 수원 국토지리정보원 내 지도박물관 등이 있다. 3학년 ‘사회’에서는 역사 공부가 시작된다. 서울 남산이나 무악산 등 전국의 봉수대를 비롯해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다녀오는 것도 좋다.4학년 ‘국어’시간에는 3·1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에 대한 전기를 배우므로 미리 충남 천안에 있는 유관순 열사 기념관을 둘러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약용은 ‘국어’‘사회’‘과학’등의 교과에서 자주 나오는 인물이다. 수원의 화성과 경기도 남양주의 정약용 생가와 기념관을 둘러보면 좋다. ●초등학교 5·6학년 고학년은 견학의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때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견학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국립서울과학관부터 가보자.5학년이라면 1층 기초과학전시실과 4층 우주관은 필수 코스다.6학년은 3층에 있는 심장혈관의 집을 놓쳐서는 안된다. 서울특별시 과학전시관의 낙성대 본원과 남산 분원도 활용하기에 좋다. 특히 남산 분원에서는 5학년 때 배우는 물체의 속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 서울 LG사이언스홀이나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등도 가볼 만하다. 5학년 ‘사회’시간에는 우리 조상의 의식주와 문화·종교·과학 등의 생활상을,6학년 때는 고조선에서 근대까지 전반적인 역사 흐름을 배운다. 때문에 저학년 때 가봤다고 하더라도 민속박물관을 다시 둘러보면 새삼 보람을 느낄 수 있다.6학년이라면 세계로 눈을 돌려 서울의 지구촌 민속박물관이나 경기도 고양의 중남미 문화원 등을 다녀오면 도움이 된다. 아이가 역사에 관심을 보인다면 국립박물관이나 민속박물관 외에 다양한 곳을 활용할 수 있다. 서울 절두산 순교 성지나 경기도 파주의 선사유적지, 강화역사박물관, 천안의 독립기념관, 서울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전쟁기념관 등도 좋은 공부가 될 만한 곳이다. 민주주의를 배우기에 좋은 장소도 추천할 만하다. 국회나 대법원, 지방법원 등을 견학하면서 삼권 분립과 준법 정신 등을 배울 수 있다. 국회는 꿈나무 의회교실(youth.assembly.go.kr), 대법원은 어린이 마당(www.scourt.go.kr/kids)에 접속해 견학할 수 있다. ■ 도움말 서울 화랑초등학교 이현진·김언지·장은미 교사 ■ 즐기면서 배워보세요! 봄 방학 때 가볼 만한 행사장을 소개한다. ●서울숲 곤충식물원(parks.seoul.go.kr/seoulforest) 세계 딱정벌레 표본 전시회와 살아 있는 우리나라 딱정벌레 상설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희귀 딱정벌레를 포함해 293종 1305개체를 매일 50종씩 교체 전시한다. 무료.(02)460-2905. ●IQ뮤지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서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고전 퍼즐을 비롯해 희귀 퍼즐, 불가능 퍼즐, 세계의 퍼즐 등을 직접 풀어볼 수 있는 체험학습 행사다. 어른 7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02)2000-9774. ●스포츠 과학놀이 체험전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파미에 파크 2층 씽크타운(www.thinktown.co.kr)에서 8월30일까지 열린다. 스포츠와 장비에 숨겨 있는 과학 원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과학 이벤트쇼와 마술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과학체험교실 등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1만 2000원.(02)6282-5777. ●여섯번째 대멸종 이화여대 자연사 박물관에서 4월30일까지 열린다. 과거 지구의 멸종을 뒤돌아보고 자연파괴로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는 동물들의 자취를 표본과 모형, 영상물을 통해 더듬어볼 수 있다. 무료.(02)3277-3155. ●‘우리의 오랜 친구, 개’특별전 국립민속박물관(www.nfm.go.kr)에서 병술년 개띠 해를 맞아 개의 상징과 의미를 살펴보도록 마련했다. 개가 등장하는 생활용품 등 각종 유물을 볼 수 있다. 이야기가 있는 개 사진 공모전과 개 모양 토우 만들기 작품전도 둘러볼 수 있다. 이달 27일까지. 일반 3000원, 학생 1500원. ●신비한 미생물 탐험전(www.microbes.co.kr)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다음달 5일까지 열린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미생물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어른 1만 2000원, 청소년 8000원.(02)785-8320. ●재미난 박물관(www.funkr.com) 인천 서구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이달 말까지 열린다. 빛, 소리, 움직임 등 과학적 원리로 반응하는 제품과 놀이기구, 생활과 날씨, 해양 등과 관련한 신기한 제품, 놀이기구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유아 4000원, 청소년 5000원. 어른 6000원. ●집에서는 따라하지 마세요. 다음달 1일까지 서울 반포 센트럴시티 씽크아트홀에서 열린다. 음향과 3차원 입체영상, 조명, 특수효과를 동원해 상상력과 표현을 발휘시키는 과학교육극이다. 오전 11시, 오후 2시,4시 공연. 균일가 1만 5000원.(02)6737-6718. ●세계 밀랍인형 박물관(www.worldwaxmuse um.net) 서울 코엑스에서 다음달까지 열린다. 세계 유명 인사의 밀랍인형 150점을 볼 수 있다. 마돈나, 샤론 스톤, 찰리 채플린 등 해외 인기 배우에서부터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정치인, 박주영·홍명보·박지성 등 스포츠 스타, 설경구, 비, 안성기 등 국내 인기 연예인 작품도 전시한다. 방학을 맞아 입장료는 이달까지 어른 1만 2000원, 중·고생 1만원, 어린이 8000원으로 할인한다.(02)562-8153.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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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뉴미디어국) △온라인뉴스부장(부장급) 김영중■ 교육인적자원부 ◇서기관 △대통령비서실(총무비서관실) 申允吉■ 중소기업청 ◇과장 전보△중소기업특별위원회 崔燉龜 金鍾云 ◇서기관 전보△창업벤처국 균형성장지원과 李義駿 ◇서기관 승진△정책총괄과 朴鍾讚△소상공인지원단 崔原榮△창업벤처국 田盛植△판로지원과 李仁燮△해외시장과 김영태△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경영지원과장 李相喆■ 교총 한국교육신문사 ◇승진 △사업본부장 李贊雨△행정지원팀장 權寧百◇전보 △출판사업국장 金南淵■ 국민일보 ◇전보 및 보임 △뉴미디어센터장 임순만△논설위원 김윤호■ 한국일보 △논설위원실 주필 任喆淳△편집국장 李進熙■ 데이콤 ◇부사장 △N/W본부장 安秉彧△경영지원담당 金永洙◇상무△Mass서비스본부장 崔聖遠△종합연구소장 金善泰△e-Biz사업부장 金振奭△기업서비스본부장 李昌雨△공공담당 洪昇杓△사업협력〃 李容和△재경〃 成基燮△기업1〃 崔柄泰△경영기획〃 姜絃求△전화사업부장 金潤烈△솔루션지원담당 羅德一△마케팅전략〃 孫宇澤△인터넷사업부장 崔炳昶◇담당·지사장△금융담당 張勝熙△기업2〃 吳明俊△전략영업실장 趙庸寬△강북지사장 申佑燮△강남〃 李冠雨△인천〃 金鎭泰△경기〃 白祥郁△부산〃 李允哲△전남〃 崔龍鉉△전북〃 金宗栖△경북〃 康鶴洙△충청〃 趙南權△강원〃 李憲郁△N/W기획담당 安秉烈△〃 운영담당 車一玉■ 건국AMC △부사장 吳仲根■ 하나은행(부·실·팀장) △시장리스크관리팀장 高亨錫△Call Center〃 金鶴鎭△영남영업추진〃 김형준△홍보〃 徐秊鍾△종합금융영업〃 玉棋錫△회계〃 尹聖喆△업무혁신〃 林聖均△자금결제실장 金潤卿△인력개발〃 尹淳台△가계영업추진부장 文皓駿△종합금융〃 朴主悅△상품개발〃 李相勳△전략기획〃 曺英烈△자금운용〃 崔相圭△인력지원〃 黃仁山(지점장)△신림동 姜桂燮△수유2동 姜炳晝△남천동 姜善弼△포일 郭禹錫△낙성대 具京會△공항로 權純睦△구포 金光秀△잠실역 金根洙△구로 金大植△울산중앙 金東圭△신설동 金文榮△압구정중앙 金錫求△범일동 金石萬△영등포중앙 金榮旭△청주 金榮煥△서압구정 金佑起△압구정 金正沂△대림동 羅基鳳△금남로 羅永一△남대문 董澤泳△양산 閔炳權△종로6가 閔元基△용산 박병현△테크노마트 朴映澈△전주 朴元喆△노원역 朴麟澯△총신대역 朴贊京△평택 裵東秀△도산로 裵錫永△여의도중부 白南俊△망원역 徐寅奎△마산 徐在弘△송파 孫在衡△일산대화 宋勝永△포항중앙 宋昌東△매탄 申翊秀△신목동 安重杰△반포남 楊在煥△연희동 梁昌壽△잠실장미 吳永根△이촌동 吳倫洙△국제센터 禹永哲△경주 元鍾八△장충동 柳志卨△후곡마을 尹基山△대방동 尹成秀△안산 李敬逸△서강 李晟熙△수원서문 李暎燮△동교동 李雄哲△김포 李政奎△목동14단지 李正喆△신용산 李俊鎬△63빌딩 李昌熙△북가좌 李仟馥△명수대 李喆求△역삼동 李漢基△무역센터 李虎聲△서교동 林相鎭△시흥벽산 林良澤△고대 任鍾宰△고대병원 林浚榮△목동역 蔣基睦△관양동 張永鎭△강남역 張義權△거여동 張賢基△수송동 張玹碩△공덕동 全舜相△마포중앙 全濟昌△영등포2가 鄭茂奭△하안동 鄭庠根△남서울 鄭元一△둔촌역 鄭希淑△싱가포르 趙永錫△삼성센터 崔順雄△시지 崔永植△효자촌 崔炯文△남산 秋堅鎬△서빙고 秋在鎬△풍납동 韓雄熙△홍제 洪敬植△우방타운 權起範 △혜화동 朴敬俊△동경 尹健人△장산역 李秀煥△창신동 李炫淑△사상 崔昶熏△죽전 黃在君△센텀파크 河相旭△교하 金順善
  • [마니아] 새벽을 여는 송파Y 배드민턴클럽

    [마니아] 새벽을 여는 송파Y 배드민턴클럽

    사랑은 셔틀콕 깃털을 타고 꽃이 망울을 틔우는 듯 날아올랐다. 부부 금실을 키웠고, 깨진 건강도 되돌려 줬다. 새벽을 열어가는 기쁨은 하얀 셔틀콕이 내려준 선물로 보였다. 겨울이라 늑장 출근을 하는 해님이 채 얼굴을 내밀기도 한참 전에 하루를 활짝 열어젖힌 이들은 다름아닌 ‘셔틀콕에 미친(?) 사람들’이었다. 대부분 부부끼리 즐긴다고 합창했다. 지난 6일 오전 7시1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5단지 옆 송파YMCA 1층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몰려든 50여명의 배드민턴 클럽 회원들로 가득 차 분위기가 후끈거렸다. 이곳을 연습장으로 삼은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뜻을 한데 뭉쳐 만든 ‘송파YMCA 클럽’ 식구들이다. 회원은 모두 80여명이다. 남녀 비율은 6대4 정도로, 남성이 아무래도 많다. 1979년 첫발을 떼 30주년을 눈앞에 뒀다.21세인 대학생부터 80세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날마다 50∼60명이 찾아와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땀을 뺀다고 입을 모았다. 가입한 지 얼마 안돼 미처 장비를 모두 갖추지 못했을까. 비닐봉지 같은 것을 들고 서둘러 경기장으로 발길을 옮기는 여성도 눈에 띄었다. “나이스∼. 좋∼지. 좋∼았어….” 코트에 나선 여성이 소리를 질렀다. 셔틀콕을 주고받으며 가볍게 통통 뛰는 모습이 무척 날렵해 보였다. ●“나를 수렁에서 건져준 셔틀콕에 반해버렸죠” “옛날엔 친구들이 ‘킹콩’이라고 불렀는데, 이젠 몸에 맞는 옷이 없어 걱정은커녕 나날이 즐겁기만 해요.” 까만색 반바지 차림에 하얀 반팔 셔츠를 입고 나타난 클럽 회원 이종후(43·부동산업)씨는 싱글벙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배드민턴에 맛을 들이기 전만 해도 그는 몸무게가 110㎏을 오르내렸다며 ‘날씬이’가 되기까지 겪은 이야기로 신바람나는 표정이었다. 키 181㎝를 감안하더라도 지나친 몸무게로 어떻게 지냈는지, 돌이켜 생각하면 끔찍한 일이라고 또 웃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1년 반 사이에 81㎏으로, 무려 20㎏ 넘게 뺐다. “지나치게 비대해진 몸집 때문에 고지혈증과 지방간, 고혈압 등 성인병으로 3중고를 치렀지 뭡니까. 어머니도 이렇게 돌아가셨는데 말입니다.”더욱이 접대 등으로 잦은 술자리를 피하지 못해 낫기는 고사하고 고민만 쌓여가던 지난해 3월 어느 날이었다. 한 여직원이 “이대로는 안 된다.”며 클럽으로 이끌고 갔단다.. “무턱대고 있었던 것은 아니죠. 골프, 헬스를 포함, 다른 종목을 접하는 등 나름대로 길을 찾았어요. 그러나 골프는 장소를 물색하고 다른 사람들과 약속이 이뤄져야 하는 등 제약이 많았어요. 헬스도 따분하더군요. 그래서 3∼4개월, 길어야 6개월 버텼지만 답답함만 늘어났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혈압도 자꾸만 높아졌다. 의사의 처방대로 그다지 무리가 없는 걷기에 매달렸다. 하지만 지루해 금방 그만둬야 했다. 클럽에 다니던 그 여직원의 안내로 “일단 해보자.”며 라켓을 잡았으나 이번엔 얕잡아본 게 탈이었다. 그는 “3∼4분 동안 있는 힘을 다해 쳤더니 금세 녹초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뒤로 일주일동안 몸져 누웠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아플까. 내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씨는 덧붙였다. 돈을 일단 내고 난 다음부터는 아까워서라도 이따금씩은 찾아가게 될 것이라는, 조금은 무모한 마음에 월회비 4만원을 내고 클럽에 가입했다.“70대 할머니도 저렇게 잘 치는데….”라고 되뇌면서 말이다. ●느린 듯, 아닌 듯…깃털 속에 신비와 매력 숨었다 “언뜻 보기에는 아주 쉽게 느껴진다고 사람들은 흔히 말합니다. 누구나 동네 한쪽에서 한번씩은 라켓을 들고 네트나 라인이 없이 받아넘기기만 하는 식으로 심심풀이 삼아 해봤음 직한 게 바로 배드민턴이기 때문입니다. 놀거리가 그리 많지 않던 때 일이지요.” 87년 가입한 강성옥(58·자영업)씨에게도 사연은 길다. 심한 당뇨와 관절염을 합병증으로 앓았다. 이씨와는 반대로 몸무게가 갑자기 10여㎏이나 빠지더니 움직이기조차 힘들게 된 때 배드민턴과 인연이 닿았다. 의사는 “운동도 불가능할 뿐더러, 해서도 안 된다.”고 경고를 내렸다. 관악구 신림동에 살고 있었는데, 가벼운 산책 정도만 가능하다는 얘기여서 ‘죽을 맛’으로 느껴질 무렵이었다. 산책을 겸해서 집에서 가까운 낙성대 옆 약수터에 물 뜨러 쉬엄쉬엄 가던 길이었다. 인근엔 배드민턴 야외구장이 하나 있었다. 전남 장성군 출신의 고향친구가 회원이어서 심심풀이로 구경도 했다. 어느 날 그의 사연을 들은 70대 시민이 “배드민턴을 하면 나을 수 있다.”고 권장해 귀가 솔깃해진 강씨는 곧장 코트로 뛰어들었다. 송파구로 이사한 뒤다. 의사도 괜찮겠다고 했다. 6개월째 접어들자 혈당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의료진도 “내가 처방을 내렸지만 믿기지 않는다.”며 놀랐단다. 강씨는 “배드민턴 자체가 치료효과를 가져오지는 않았겠지만, 운동하면서 생긴 긍정적 마음가짐에 그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배드민턴이 날 살렸구나 하는 생각에 날마다 코트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송양민(64) 회장은 배드민턴의 숨겨진 매력에 대해 차분한 어조로 설명했다. 국세청에서 정년퇴직한 그는 2003년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등산하러 떠나던 부인을 자동차로 태워주고 클럽으로 오는 길이었다. 그는 “부부끼리 늘 붙어다니니 화합에는 이 이상 따를 게 없더라.”면서 “아직 상처가 뚜렷하지만 재활하는 차원에서 약간씩 몸을 푼다.”고 라켓을 쥐어주며 등을 떠밀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셔틀콕에 숨은 비밀 “빠른 듯하면서도 느리고, 느린 듯하면서도 빠르다. 힘을 세게 준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또 머리만 쓰는 것도 능사가 아니다.” 배드민턴엔 바깥에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신비가 숨겨져 있다고 회원들은 말한다. 그래서 다른 종목과 달리 해본 사람만이 미칠 수 있단다. 종목 자체가 그렇지만 회원들은 클럽코트에 나오면 대개 경기를 치르는 식으로 활동한다. 코트가 5개여서 모두 복식을 한다고 해도 한꺼번에 20명만 뛸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뛸 기회를 줘야 한다. 이에 대해 회원들은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정신이 있어야 하고, 호흡을 맞출 짝꿍과 약속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도 싹튼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만 6년째인 오세영(43) 회원은 “최근 전문가들이 공 빠르기를 실험한 결과 골프가 시속 280㎞인 반면, 배드민턴의 경우 345㎞로 나타났다.”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깃털이 달린 셔틀콕은 라켓으로 치면 엄청난 순간속도로 날아가다가 갑자기 느려지면서 땅에 뚝 떨어진다. 셔틀콕은 잡힐 듯한데 앞에서 가라앉는가 하면, 힘이 없는 듯한데 뒤로 휙 지나가버리기도 한다. 얄미울 정도다. 김윤기(44) 총무는 “2003년 8월 처음 클럽에 들어오기 전 최창선(74) 고문과 맞붙었을 때를 잊을 수 없다.”면서 “딴에는 운동, 특히 빠른 종목에 자신이 있었는데 15점 경기에서 한 점도 못건졌다.”고 말했다. 그 뒤 ‘오기’때문에라도 더 파고들게 됐다며 입맛을 다셨다. 나이나 성별, 체구와 실력이 비례하지 않는 데 묘한 매력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독성이 유달리 강하다고 한다. 김 총무가 배드민턴에 푹 빠진 사연도 특별하다. 작은 몸집에 배만 볼록 나와 ‘ET’라고 불려 창피해하던 터에 뱃살 빼는 데 효험을 봤다는 네티즌의 얘기를 듣고부터다. 따라서 어디로 튈지를 실제 겪어봐야 감각적으로 터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운동량도 엄청 많다. 세로는 7m에 조금 못미치고, 가로는 6m가 약간 넘는 좁은 코트를 쉴 새 없이 뛰어야 한다. 셔틀콕에 숨겨진 작은 비밀도 흥미롭다. 깃털이 중요한데 다른 짐승은 안 되고 거위 털만 쓴다. 어디 부위의 털이냐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타산이 맞지 않아 전량 수입된다. 일정한 타격을 가했을 때 비거리가 균일하게 나와야 하기 때문에 공식 경기에선 계절별로 깃털 부위도 다르다. 한 게임에서 쓴 공을 다시 다른 경기에 쓰는 일은 피한다.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보통 3세트 한 경기당 셔틀콕 4개를 쓰는데, 가격으로 따지면 6000원 정도다. 따라서 제대로 갖추고 즐기기에는 요즈음 말로 ‘럭셔리’한 스포츠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금 그곳은/서울대역 주변] 치솟은 크레인… ‘달동네 인식’ 깨기

    [지금 그곳은/서울대역 주변] 치솟은 크레인… ‘달동네 인식’ 깨기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주변 지형이 몰라보게 바뀌고 있다. 연이어 들어서는 고층건물 덕택이다. ●고층건물 속속 등장 최근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주변에서 신축 중인 10층 이상 고층 건물만 모두 6개. 이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종합부동산세와 ‘8·31부동산 대책’ 등으로 꽁꽁 얼어붙은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지하철역 5·6번 출구 주변에는 최근 준공된 업무시설인 코업 레지던스(15층)를 비롯, 공사 마무리 단계인 신원 메트로빌(15층),Ace A-Zone(15층) 등 주상복합건물들이 속속 지어지고 있다. 3·4번 출구 쪽에는 복합 영화상영관과 쇼핑몰이 함께 입주하게 되는 메쯔(15층),1·2번 출구 쪽으로는 주상복합인 대우 디오슈페리움(19층)과 성원네오폴리스(9층) 등이 2008년까지 잇달아 들어서게 된다. 이어 2008년 관악구 통합신청사까지 들어서게 되면 서울대입구는 그야말로 건물로 상전벽해가 되는 셈이다. 이처럼 이 지역에 대형 건물들이 들어서는 이유는 남부순환로를 중심으로 강남·과천·도심 지역으로 쉽게 연결되면서도 그 동안 별다른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대와 가깝고 향후 서울대 사범대학 부설 중·고등학교가 이 일대로 이전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받게 됐다. 관악산 자연공원도 가까워 교통·환경·교육 등 주거조건이 양호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 일대에서 부동산업소를 운영하는 김호성(57·관악구 봉천6동)씨는 “그 동안 발전잠재력만 있었던 이곳이 최근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면서 “관악구의 계획대로 서울사대 부설 중·고등학교가 이전하면 주변 상권이 더욱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도 상승세 관악구의 ‘가치 상승’은 부동산 가격추이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관악구에 따르면 관악구 소재 아파트의 평당가격은 지난 8·31부동산대책 이후 서울에서 가장 높은 1.07%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강동구 -4.95% ▲송파구 -2.73% ▲강남구 -2.71% ▲서초구 -0.98% 등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강남 지역 아파트 평당가격 변화율과는 대조적이라 것이 구의 설명이다. 부동산뱅크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관악구 지역 주요 아파트 단지인 ▲신림 푸르지오아파트 24∼48평형이 약 3000만∼4000만원 ▲신림2동 현대아파트 1000만원 ▲삼성산 주공아파트 1000만원 등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봉천동 연희주택(18∼23평형)은 최근 5000만∼6000만원이 올라 이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관악구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성공적 추진 및 완료, 난곡지역 경전철 도입, 신림동 3차 뉴타운 후보지 지정, 도림천 자연형 생태하천 복원 등 최근 구가 추진한 대형 사업들이 속속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즐거워하는 분위기다. 특히 경전철과 뉴타운 사업 후보지 지정은 이 지역 부동산 가격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그 동안 발전가능성이 충분하면서도 주목을 받지 못한 서울대입구 주변이 관악구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같은 변화는 관악구가 지금까지의 달동네 이미지에서 벗어나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신도시 지역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청 통합 신청사가 완공되고 낙성대 일대에 교육특구 유치가 확정되면 강남 못지 않은 주거 및 상업지역이 돼 ‘상전벽해’란 말이 실감날”이라고 덧붙였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단풍길 걸으며 ‘훌훌’

    단풍길 걸으며 ‘훌훌’

    어느 해 가을이었습니다. 덕수궁 길을 함께 걷자던 친구를 따라 나섰습니다. 가로등에 비친 낙엽을 밟으며 떠난 그녀가 생각난다던 그 녀석의 말을 듣고는 여자 친구가 생기더라도 덕수궁 길만은 걷지 않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초가을 평년기온이 높았던 탓에 올가을 단풍은 예년에 비해 5∼6일 늦어진다고 합니다. 서울은 지난 18일쯤 북한산 정상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해 11월 초·중순 절정을 이룬다고 합니다. 단풍이 드는 원리는 간단합니다. 기온이 섭씨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광합성을 통해 푸른 빛을 내는 엽록소 활동이 줄어듭니다. 대신 나뭇잎 속에 있는 고유한 색소 성분이 드러납니다. 노란색소인 카로틴 성분이 많으면 노란 단풍이, 붉은 색소인 안토시안이 많으면 붉은 단풍이 든답니다.9월이후 기온이 빨리 낮아지고 맑은 날이 많으면 빛은 더욱 또렷해집니다. 어느덧 단풍이 제법 들었습니다. 단풍길을 걸어보았습니다. 간혹 서운하고 분했던 마음을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접어봅니다. 쌓인 낙엽을 눈처럼 흩뿌리며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을 되살려봅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잡으면 첫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 때문인지 낙엽을 잡으려 팔을 뻗어보는 사람들도 제법 눈에 띕니다. 단풍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절망과 희망, 슬픔과 기쁨이 교차되면서 그렇게 울긋불긋 물들어가나 봅니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직접 걸어본 서울의 단풍코스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알록달록한 단풍 옷을 입은 설악산이 부르는 손짓이 들려오는 듯하다. 낙엽 떠다니는 호수에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은 고요한 물결을 타고 상념에 잠길터. 하지만 녹록지 않은 사정 탓에 도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들은 어디서 스산한 마음을 달랠 수 있을까. 정겨운 고궁 옆 돌담길을 따라,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지류를 따라 가을을 손짓하는 가로수를 벗 삼자. 설악산만큼 화려하고 호수만큼 고요하진 않아도 설익은 붉은 단풍과 빛 바랜 듯 노르스름한 은행잎이 은은하게 가슴을 물들여 올 것이다. 단풍 아래를 걸을 때면 누구나 한 박자 천천히 걷게 된다. 그동안 보내온 한 해와 다가올 한 해가 머릿속에서 교차되는 것도 이 때쯤부터인지…. 서울인 팀이 직접 걸어 본 ‘강추’ 단풍 도보코스를 소개한다. ●‘가을’하면 덕수궁 돌담길 “가을이 왔습니다.”라는 아나운서의 멘트와 함께 배경 화면으로 꼭 등장하는 덕수궁 돌담길. 너무 유명해서 식상할 것 같지만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을 만큼 매력적인 거리다. 대한문에서 정동 입구까지 이어지는 900여m 구간이 모두 보행자 위주로 꾸며져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차량의 방해 없이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제 막 붉게 달아오른 단풍과 노릇노릇하게 변해가는 은행잎이 첫 사랑의 풋풋한 설렘을 느끼게 한다. 낙엽이 살포시 떨어진 기왓장 밑 담벼락에 기대 서면 뮤직 비디오의 주인공이라도 된 기분이다.‘함께 걷고도 깨어지지 않을’ 굳건한 사랑을 약속한 연인이라면 꼭 가봐야 할 곳. 느린 걸음으로 20∼30분이면 둘러볼 수 있지만, 중간중간 나타나는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에 들러 전시, 공연 등을 구경하다 보면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 1번 또는 2번 출구로 나오면 대한문에서 출발할 수 있다. ●청와대 앞 길, 살벌해? 아니 한가해 같은 돌담길이지만 좀 더 특별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특별한 그 분’이 다니는 곳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파란 지붕이 올려다 보이는 ‘청와로’가 그곳이다. 경복궁 돌담을 따라 삼청동까지 연결되는 1㎞길에 은행나무 152주가 쭈욱 들어서 있다. 청와대 정문 옆 입구부터 삼청동 총리 공관쪽 출구까지 삼엄한 경비 인력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경비 요원들의 날카로운 눈빛과 따사로운 은행나무의 노란 빛깔이 묘하게 교차한다. 찔릴게(?) 없는 민간인이라면 여유로이 낭만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오가는 사람이 드물어 은은한 가을 햇살과 바람결에 사각거리는 낙엽 소리에 흠뻑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담장 그늘에 가려 푸른 빛을 아직 간직하고 있는 나무들과 햇빛을 받아 노랗게 물든 잎사귀들이 조화를 이룬다. 삼청동 골목으로 빠져나오면 고풍스러운 갤러리들과 맛깔스러운 음식점들이 기다리고 있다. 와인이나 차 한 잔을 음미하고 경복궁까지 거닐면 두∼세 시간도 부족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려 효자동 사거리 방면으로 15분정도 걸어 올라가면 된다. ●중랑천 제방길, 단풍 보며 건강도 챙기고 중랑천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단풍을 보러 굳이 시내까지 나오지 않아도 된다. 도봉·성동·동대문구 등 중랑천을 끼고 있는 자치구들은 한결같이 ‘중랑천 제방길’을 최고의 단풍과 낙엽 길로 꼽는다. 서울 시계 밖을 흐르는 부분 700m를 빼면 총 길이 19.3㎞. 걷기에는 부담스러운 거리지만 자전거를 이용하면 서 너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은행나무, 단풍나무는 물론 이름 모를 수십종의 나무들이 물가를 화려한 색깔로 수놓는다. 특히 도봉구청 옆 중랑천변에는 허리 돌리기, 아령, 철봉 등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 운동을 하기에도 좋다. 해질녘 운동으로 몸을 풀고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낙엽길을 거니는 사람들에겐 보약이 따로 필요 없어 보인다. ●밤이 더 좋은 위례성길 공원의 산책로도 빼놓을 수 없다. 올림픽공원 서쪽길의 단풍길도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이곳이 처음 생긴 것은 이름 그대로 1988년 즈음이다. 벌써 20년 가까이 됐다. 그동안 인공적인 키 작은 나무들은 무성하게 가지를 뻗은 ‘청년’으로 자랐다. 이곳 단풍은 낮보다는 밤에 더 아름답게 빛난다. 위례성길을 오가는 자동차들이 뜸해질 무렵, 노란색 은행잎과 울긋불긋한 단풍잎은 희뿌연 가로등빛에 호젓하게 젖어든다. 올림픽공원의 나무와 잔디들이 뿜어내는 풀냄새들도 코 끝에 내려앉는다. 연인과 함께라면 금상첨화. 비록 혼자라도 한 시간 남짓 이곳을 따라 걷다 보면 고즈넉한 단풍길 밤산책에 푹 빠지기 충분하다. 운동하기에도 그만이다. 송파구 전역으로 연결된 자전거도로도 이곳을 지난다. 서쪽길에서 올림픽공원을 횡단해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오금동∼거여·마천동까지 이어지는 조깅코스도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의 절경, 산으로 좀 더 울창한 단풍길을 원한다면 주말 중 하루를 시간 내 서울의 산을 올라보는 것은 어떨까. 아차산 생태공원∼워커힐 호텔 사이 아차산길은 차량통행이 많지 않고 보도가 목재 데크로 되어 있어 가족 단위 가을 나들이 코스로 적당하다.1㎞구간에 걸쳐 단풍나무·벚나무가 장관을 이룬다. 관악산은 입구가 절경이다. 주차장에서 제2광장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은행나무, 단풍나무 등으로 오색찬란하기까지 하다. 서울과 경기도에 걸쳐 있는 청계산 단풍은 서울대공원 앞 호수와 어우러진다. 매일 숨 고를 새 없이 바쁜 도시인들에게는 단풍이 물든 가로수 아래를 걷는 것마저 사치일 수 있다. 달리는 차 속에서 차창 너머 울긋불긋 물든 가로수를 향해 손 한번 뻗어보는 것만으로도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없을까. ●화랑로 가로수 터널 화랑로 태릉입구에서 삼육대학교 사이 8.6㎞는 서울에서 가장 긴 가로수 길이다. 길을 따라 1200그루의 버즘나무와 은행나무 등이 빽빽하게 심어져 있는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차량 흐름이 원활한 때 이곳을 지나면 마치 한적한 교외에 나온 느낌이 날 정도. 창을 열고 한껏 공기를 들이마셔도 시원한 느낌이 든다. 한치 흐트럼 없는 육사 생도들과 인근 대학의 여대생들이 멋쩍은 모습으로 지나치는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간혹 길가를 따라 배나 사과·포도 등의 과일을 보다 저렴하게 판다는 주변 농장의 표지판도 정겹게 느껴진다. ●서울대입구·낙성대 일대 은행나무길 관악산에 오르기 전부터 단풍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대입구 전철역에서 서울대학교 정문에 이르는 1㎞ 구간을 따라 은행나무 443그루가 심어져 있다. 관악산 자락과 이어져 있어 단풍 빛깔이 도심에 비해 훨씬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고갯길 정상부에 이르면 서울대 구내 순환도로와 관악산 정상까지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모습을 볼 수 있다. 약간의 통행료를 지불하더라도 정문으로 서울대학교 구내로 진입해 학교를 일주한 뒤 낙성대길로 넘어가는 코스도 추천한다. ●색다른 메타세쿼이아·느티나무 단풍 강남구 영동2∼6교 사이 양재천길 2.8㎞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메타세쿼이아길이 펼쳐져 있다. 노르스름하게 물드는 단풍이 이국적이다. 서초구 염곡사거리∼헌인마을 사이 헌릉로 8.4㎞는 서울에서 두번째로 긴 가로수 길이다. 느티나무 단풍과 낙엽이 아름답다. 해마다 봄이 되면 여의도 벚꽃 축제가 열리는 윤중로는 왕벚나무 낙엽과 단풍으로 또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넉넉지는 않지만 가을이 결실의 계절임을 느낄 수 있는 곳도 있다. 중랑구 묵동교∼장안교 5㎞ 구간에는 약 1000그루의 감나무가 식재돼 있다. 관악구 낙성대길(낙성대 입구∼서울대 후문)과 단감나무길(신림8동∼신도브래뉴 아파트), 양천구 안양천길, 성북구 석관로 등 4곳에도 감나무길이 만들어져 있다. 감나무는 다른 나무들에 비해 병충해에 강하고 다 자란 모습이 아름다워 최근 가로수로 애용되는 수목 가운데 하나다. 강동구 성내길(신명초교∼길동생태공원)에서는 노랗게 익은 모과나무 67그루를 만날 수 있다. 이두걸 서재희 고금석기자 s123@seoul.co.kr ■ 서울 가로수 모두 27만7000그루 굳이 먼 곳을 찾아나서지 않더라도 서울 주변에서 단풍을 느끼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서울에 심어진 가로수 대부분은 계절에 따라 잎을 드리웠다 떨구는 낙엽수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 심어진 가로수는 모두 27만 7000여그루다. 이 가운데 은행나무(11만 6628그루)와 버즘나무(9만 8065그루)가 전체의 77%를 차지한다. 그 외에 느티나무, 벚나무, 회화나무 등이 가로수로 많이 이용된다. 이들은 우리나라 기후와 토양에 잘 자라고 환경오염 저감, 기후조절의 기능도 탁월하다. 가로수가 심어진 역사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가로수 형태의 상형문자를 사용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 정조 3년(1779년) 능원 주변에 심어진 가로수 형태의 나무를 벌채하지 말라는 명령이 있었음이 전해진다. 고종 32년(1895년)에는 내무아문에서 도로 좌우에 나무를 심을 것을 시달하는 기록도 전해진다. 가로수의 기능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현재 위치나 바람의 방향·세기 등을 알려주고 인도와 차로를 차폐하는 등 도로교통의 안전성과 쾌적성을 제공한다.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가꿔주는 동시에 도시의 대기와 기후를 개선시키는 역할도 한다. 일반적으로 가로수 한그루는 4∼7명이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고 기온을 3∼7℃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로수 한그루가 50년간 생존한다고 가정하면 한그루당 최소 1억 4000만원의 경제적 가치를 낳고있는 셈이다. 이렇게 ‘귀하신 몸’이다 보니 관리방법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가 전자관리를 하는 대표격이다. 강서구는 방화동 개화동길 메타세쿼이아 681그루에 전자칩을 넣었다. 무선으로 가로수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전자 식별장치에는 나무의 고유번호와 위치, 수종, 심은 날짜, 병력, 묘목출처 등이 기록돼있다. 관리자는 무선 조종장치로 가로수의 새로운 상태를 입력한다. 이 정보는 곧바로 구청 중앙서버에 전달돼, 나무 상태에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조치를 취하게 된다. 고금석 서재희기자 kskoh@seoul.co.kr
  • 15일 낙성대 인헌제 개최

    서울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15일 낙성대 공원 일대에서 제18회 낙성대 인헌제를 개최한다. 인헌제는 990여년전 거란의 침입으로부터 고려를 지킨 인헌공 강감찬 장군의 호국정신과 위업을 기리는 행사다. 오전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추모제·사물놀이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고려 시대 복식을 재현해 말을 타고 공원을 행진하는 강감찬 장군 재현행사도 펼쳐진다. 줄타기 예능보유자 김대균 선생의 공연과 주민이 참여하는 백일장·휘호대회 등도 함께 열린다.(02)880-3979.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낙엽 즈려 밟아 보세요”

    가을이다. 가로수들이 하루가 다르게 울긋불긋한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이 선정한 ‘단풍과 낙엽의 거리’를 거닐며 가을을 만끽해 보자. 11일 각 자치구의 추천을 받아 서울시가 선정한 50곳의 ‘단풍과 낙엽의 거리’는 종로구의 삼청동길·청와로, 중구의 덕수궁길, 용산구의 소월길 등 대부분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진 곳들이다. 또한 월드컵공원의 ‘하늘공원 억새밭길’이나 지난 1일 복원개통된 청계천의 ‘청계천로’ 등도 포함돼 있다. 시는 이번에 지정된 50곳, 총연장 115㎞는 시민들이 낙엽을 밟으며 가을을 느낄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낙엽을 치우지 않는다. 박성권 조경관리팀장은 “1주일에 한번정도 청소를 할 예정”이라면서 “11월 중순까지는 시민들이 낙엽을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단풍과 낙엽의 거리’외에도 ▲하늘공원 억새밭길 ▲중랑구 중랑천제방 ▲성북구 선관로 ▲양천구 안양천길 목동 중심축도로 ▲관악구 낙성대길·단감길 ▲강동구 성내길 등을 ‘열매의 거리’로 선정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자치센터 탐방] 관악구민체육센터

    [자치센터 탐방] 관악구민체육센터

    관악산 진입이 용이하고 서울시 과학전시관·낙성대공원 등이 조성돼 있는 관악구 봉천7동은 관악구 내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지목되는 곳 가운데 하나다. 특히 봉천 7동에는 관악구에는 단 하나뿐인 구립종합체육센터도 자리하고 있다. ●年 이용객 10만여명 인기 대단 관악구민 종합체육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2113평으로 지난 2001년 세워졌다. 센터가 들어선 곳은 낙성대공원·관악산 등산로 등과 가까워 공기가 맑고 자연환경도 좋다. 인조잔디가 깔린 구립운동장이 가까운 점도 장점이다. 주변 지역은 아파트·연립주택·서울대 교수아파트·기숙사 등이 있어 상주 인구는 많은 반면 별다른 문화·체육시설이 없어 센터로 주민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연 이용객이 10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현재 센터는 스포츠센터·교육문화센터·유아스포츠단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센터 프로그램은 수영·헬스·단전호흡·태권도·합기도·스쿼시 등이다. ●수영은 연령별·시간대별 전문화 이 가운데 수영 프로그램은 연령별·시간대별로 세분화·전문화된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 혼자 배울 수 있는 수영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영·유아와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엄마랑 아기랑 수영’ 프로그램도 있다. 수영 영재를 위한 어린이 수영단 프로그램도 학부모들 사이에 인기다. 성인은 성별·연령·시간대별로 수영과 함께 에어로빅·스쿼시 등과 함께 배울 수 있는 혼합 프로그램에 수강생들이 몰린다. 저녁(오후 7∼8시)·늦은밤(오후 9∼10시) 수영 프로그램에는 웰빙을 추구하는 직장인들의 참여도가 높다. 단전호흡·태권도·농구 등의 부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수강료는 월 1만∼5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3개월 단위로 운영되는 교육문화센터 프로그램은 영·유아를 위한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이 개설된다. 음악·체육활동과 함께 신체발달을 돕는 뮤직가튼교실·글렌도만영재교실 등이 인기다. 특히 생후 15∼41개월의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아마데우스 클래식은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음악을 통해 감성 및 두뇌계발을 할 수 있다. ●5~7세 어린이 단계식 종합교육도 신문활용교실·과학실험교실·논술교실·전자로봇교실·주산·암산교실 등 학원에서도 좀처럼 배울 수 없는 전문 학습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바둑·웅변 등 80∼90년대 인기를 끌었던 학습 프로그램도 새로 개설됐다. 성인 대상으로는 요가·밸리댄스·수지침 등의 건강 프로그램과 함께 비즈공예·토피어리·한지공예 등 취미강습반이 개설된다. 수강료는 5000∼3만원 선. 5∼7세 어린이들을 위한 유아스포츠단은 취학 전 어린이들의 신체적·정서적·사회적 발달을 조화롭게 이끌어 주는 단계식 종합교육과정이다. 스포츠·운동 놀이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어 매번 신규지원 때마다 경쟁률이 치열하다. 영어·공예 등의 학습과정도 함께 운영돼 웬만한 유치원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등록비는 3∼4개월 과정에 43만∼61만원 정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센터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주로 방학기간에는 특강을 마련하기도 한다. 센터가 운영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인터넷(www.gsc.go.kr)에서 사전에 예약할 수 있다. 또한 매시간 단위로 4개 노선의 셔틀버스도 운영돼 다소 떨어진 관악구 지역 주민들의 이용을 돕고 있다.(02)875-1188.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깔깔깔]

    ?전화 어느 날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친구 아버지께서 전화를 받았다. 나 : 저 ○○이 친군데요,○○이 집에 있나요? 친구 아버지 : 그래…. 한참이 지나도 친구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얘가 샤워를 하나?’ ‘잠자고 있나?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 수화기 건너편에 친구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려니까 짜증도 나고. 한 2분이 지났나 보다. 숨막히는 정적을 깨고 들리는 소리. “왜? 바꿔줄까?”?못말리는 사람들 * 비자카드 발급 받고 미국가는 비자 발급 받았다고 우기는 사람. * 진짜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돈가스도 쇠고기로 만든다고 우기는 사람. * 탑골공원과 파고다공원이 다르다고 우기는 사람. * 낙성대가 서울대 분교라고 우기는 사람.
  • ‘평생학습도시’ 관악구 5개권역별 특화 육성

    교육인적자원부가 지정한 서울 유일의 ‘평생학습도시’ 관악구가 5개 권역별로 특화·육성된다. 서울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1일 평생학습도시의 조기정착을 위해 낙성대권(남현동 등 3개동), 서울대권(신림2동 등 4개동), 난곡권(신림3동 등 7개동), 상업도심권(봉천본동 등 7개동), 뉴타운권(봉천1동 등 6개동) 등 5개 권역별로 학습도시 특화계획을 밝혔다. 낙성대권역은 안정적인 주거지역으로 역사·문화시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역사·문화교육 중심지로 육성하고, 관악구민종합체육센터는 평생교육 거점기관으로 육성된다. 서울대권역은 젊은층의 활동과 왕래가 많고, 고시촌과 초·중·고가 다수 위치, 청소년교육 중심지로 육성한다. 관악청소년회관이 거점 기관을 맡는다. 서민이 거주하는 인구밀집지역인 난곡권역은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 방과후 보육과 고용·자활교육에 힘쓰기로 했다. 남부순환로변의 상업·주택 혼합지역을 포함하는 상업도시권역은 대형 업무용빌딩에 걸맞은 창업·경영교육·지역사회나눔운동 중심 지역으로 육성한다. 중대종합사회복지관이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아파트촌이 형성되면서 외부 중산층의 유입이 활발한 뉴타운권역은 봉천종합사회복지관을 거점으로 공동체교육·자원봉사교육 등의 특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인사]

    ■ 서울신문 ◇국장급 승진 (논설위원실)△논설위원 이용원◇부국장급 승진 (논설위원실)△논설위원 우득정(편집국)△편집부 교열팀 임승수△편집부 박희석(제작국)△기획위원 고영도◇부장급 승진 (편집국)△정치부 박대출△사회부 손성진△편집부 손석구 김태관△사진부 이종원△경제부 오승호△체육부 곽영완 김민수(경영기획실)△재경부 이연경△경영정보팀 박동준△시설관리부 홍준표△시설관리부 설비팀 임용천(독자서비스국)△독자지원부 김학성(광고마케팅국)△마케팅지원부 이경수 성영수△마케팅2부 강두석(전산국)△화상부 유기준(제작국)△윤전1부 김장옥(공익사업국)△매체사업부 임철재△공익사업부 이종웅◇차장급 승진 (편집국)△정치부 박찬구 조승진△경제부 백문일△지방자치뉴스부 조한종△공공정책부 조덕현(경영기획실)△시설관리부 김성영△시설관리부 설비팀 이교무△시설관리부 전기팀 이재선(광고마케팅국)△마케팅1부 박성규(전산국)△전산제작부 김점옥△화상부 이덕승(제작국)△제작지원부 최광삼△윤전1부 김창원 김용범 윤행원△윤전2부 엄기수◇보직 (문화사업국)△문화사업부장 서동철△사업기획부장 이철행■ 동양제철화학 ◇부사장 △사업1본부장 嚴永秀△사업2본부장 李在燮◇전무△경영관리본부장 姜炳好△재경본부장 林宗洙△전략기획본부장 李宇鉉■ 동양실리콘 △전무 姜昌洙■ SK텔레텍 ◇전무 △전략지원부문장 尹暎童△마케팅본부장 尹敏勝◇상무보△PM팀 曺準皓△연구소 기술전략그룹장 文智郁△연구소 기구개발그룹장 李承雨△연구소 기반기술그룹장 姜鐘石△연구소 제품개발그룹장 吳相錫△품질보증본부장 李誠範△마케팅본부 柳志奉■ 국민은행 ◇부서장 △여신심사본부 金連洙△개인소호여신 任炳洙 ◇지점장△개봉동 趙貞禮△내발산 李而相△목동8단지 金鍾普△신길동 李德淳△신정1동 李淳好△오목교 柳熙伯△관양동 睦弘均△망포동 吳世春△상록수 金成奎△동역삼 金洪奎△선릉역 朴亥順△양재역 李炯淑△영동대로 金正魯△영동 閔炳德△청담역 金永東△포이동 李玄紀△학동역 鄭秀福△학동 韓允基△개롱역 李漢錦△구의남 金斗秀△중곡서 羅炳善△답십리 金亨國△성수역 鄭鎬珪△양평 鄭健澤△용답동 柳昌秀△홍천 李種建△무거동 姜榮旭△범일동 李錫鎬△신해운대 李東熙△연산동 宋鎬文△옥동 金癸男△전포동 權承載△초량 姜信旭△대청동 李埰承△신평동 尹得三△내당동 李鍾鎬△두류동 鄭光埰△서라벌 尹相憲△신암동 南啓潼△안동 趙顯球△구기동 朴大錫△충무로역 孟亨在△평창동 丁京子△망원역 安熙泰△서강 洪令蘭△서교동 李兜周△서교 金次鎭△수색 金鎬根△연희동 趙性默△은평로 朴相啓△후곡 崔光植△동인천 李允鏞△부천 趙成日△석남동 吳琯基△송내역 石明國△역곡역 李秉根△주안역 崔昌洙△주안중앙 崔恒馥△중동 李根中△남부터미널 朴奉柱△반포남 金俊煥△상도동 李載權△서초동 趙南遂△센트럴시티 吳權泰△신림본동 朴基永△양재동 金龍順△경안북 李東春△서현역 河泰柱△안성 朴漢淳△오산 李炳珷△용인구성 李濟京△평택 康吉性△공릉역 李亨鎭△길음뉴타운 郭英泰△돈암동 都榮柱△북한산시티 黃仁淑△삼양동 嚴澤燮△수유역 南薰△쌍문동 李元煦△일동 李相根△광산 趙良紀△익산 安在銖△제주 洪性燮△여의도법인영업부 徐正午 ◇기업금융지점장△서린동 金煥國△가락동 朴成奎△강남역 梁基一△강북 朴東旭△김해 辛容輔△대구 金漢玉△대치동 全貴祥△동부 허인△동부산 朴相玉△무역 芮鍾吉△성남 金郡鎬△성서 孔鍾杓△송파 林在權△양재역 朴魯還△언주로 李裕相△용인 鄭丙朝△울산 鄭鎭錫△장한평역 卞相泰△창원 李相勳△낙성대역 梁會鎰△대전 李源昶△부천 林東述△부평 咸植△수원 鄭奇春△안산 宋堯薰△여의도 金應培△정자동 兪寅濬△호계동 黃潤晧 ◇팀장 △채널기획팀 李京秀△기업자금관리서비스팀 周永究△PB사업팀 沈載五△투신상품팀 朴贄愚△개인여신심사팀 吳賢哲△카드심사팀 金桂演△e-비즈니스팀 許世寧△노원동 기업금융 趙云濟△논공 기업금융 申東哲△마산 기업금융 許盛煥△영천 기업금융 裵成贊△울산중앙 기업금융 李相雨△진주 기업금융 宋炳斗△금촌 기업금융 尹泳春△순천 기업금융 金鍾旭△시화 기업금융 任昌浩 ◇센터장△분당PB 文英韶△경기심사 田容沅△남부심사 郭熙東△동부심사 吳泰雄△부산심사 李敏洙△북부심사 金東男△경매·소송관리 朴鍾燮△담보여신관리 申龍浩△여신관리지원 郭敬煥△ACS 金泰宇△광주여신관리 柳在鉉△수원여신관리 韓東準△순천여신관리 金榮鉉△서울대출실행 朴尙周△서울업무지원 金泰洙△신용대출실행 柳在洪△집단대출실행 鄭在同△업무상담 金光鎭△경수업무지원 金禎烈△경인업무지원 朴圭完■ 굿모닝신한증권 ◇본부장 △경영지원 韓鉉宰△리테일사업 李鎭國◇부서장△감사 李壽月△총무 鄭萬奇△인사 申東澈△PI&S 朴贊永△고객지원센터 朴東濟◇지점장△목동 任宗爀△강남 李秉國△삼성역 林宰澤△연희동 金明元△명동 徐光珉△압구정 柳昌坤△신설동 辛昌植△압구정중앙 朴治雨■ 한양대 (서울캠퍼스) △대외협력부총장 金修三△도시대학원장 李周炯△경영〃 趙志浩△교육〃 金任得△의과대학장 丁豊滿△경영〃 孫泰元△생활과학〃 李相仙△음악〃 朴英根△입학실장 車璟俊△여학생〃 吳秀卿△백남소극장관장 辛一秀△한대방송국주간 韓東燮△디자인경영센터장 朴在玉△한양레파토리씨어터극장장 崔馨仁(안산캠퍼스)△부총장 李建相△국제문화대학장 朴舜愛△언론정보〃 金鼎基△과학기술〃 羅貞烈△총무관리처장 景鎭範△사회교육원장 梁珍淑△학술정보관장 沈鍾成△사회봉사단기획운영실장 金熙峻(류마티스병원)△류마티스병원장 裵祥哲■ 대우자동차판매 △상무 李喜成 南潤和 吳柱憲 鄭雲熙 朴柄琪 崔種烈 李鎣潤 李東勳 金暻煥 金巨漢 曺塋泰△상무보 金殷東 李文熙 金萬洙 池建烈 趙聖秀 金光謙 朴治成 金元 李相杰 辛永休 林炳眞
  • 관악구 동이름 참신하게 바꾼다

    봉천동·신림동·남현동 이외에는 동 이름이 없는 관악구가 대대적인 동이름 변경작업에 나선다. 관악구는 21일 이를 위해 동명칭변경추진위원회와 추진반 구성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의원, 시민단체, 주민 등 각계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다. 관악구의 동명칭 변경시도는 이번이 네번째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관악구가 성공할 경우 다른 자치구에서도 동명변경작업이 잇따라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봉천 12개동, 신림 14개동 관악구는 인구가 53만여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5번째로 많다. 그러나 동이름(법정동)은 신림·봉천·남현동 3개뿐이다. 중소도시 규모만한 ‘거대한 법정동’을 관리하기 위해 관악구는 행정동 명칭을 법정동(봉천동, 신림동)에 숫자를 더하는 방식으로 분동을 했다. 보통 인구 3만명이 넘으면 분동을 하는데 봉천동은 본동부터 11동까지 12개의 동으로 나눠져 있다. 신림동은 본동부터 13동까지 14개 동이나 된다. 행정편의적인 분동으로 신림3동 옆에 신림4동이 있는 게 아니라 신림13동이 위치하게 되는 기이한 결과를 초래했다. 특히 달동네의 상징처럼 불리던 봉천동이 아파트 단지로 깨끗하게 변해 신도시를 방불케 해 달라진 이미지와 역사를 바탕으로 참신한 동이름을 지어 관악구의 이미지를 바꿀 방침이다.●어떤 절차 거치나 그동안 동이름 변경절차가 까다로웠으나 관련법이 바뀌어 관악구의 동명개정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지방자치법이 개정(2005.3.24)돼 과거에는 자치단체에서 읍면동의 명칭 및 구역변경에 관한 한 행정자치부 장관 및 시·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했으나, 개정법에는 자치단체장에게 그 권한이 모두 위임됐다. 주민투표법에 따라 동명칭 변경을 추진할 수 있게 되는데, 투표권자 3분의1이상 참여와 과반수이상의 찬성으로 동 명칭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종전에는 지방자치법상 90%이상의 주민동의라는 선행조건 때문에 1981년,1993년,1995년 등 3차례에 걸친 동명칭 변경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관악동, 청룡마을, 화가리, 허리목… 관악구의회 김효겸(52)의장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름다운 옛지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2대째 이 지역에서 살고있는 토박이로 12곳의 옛 지명을 기억하고 있다. 김의장에 따르면 서울대 정문앞쪽은 자하동으로, 학교 우측은 복은마을, 낙성대 일대는 탑골, 중앙시장일대는 박재궁 등으로 불렸다고 한다. 구는 또 허리목, 화가리, 청룡마을, 원당리 등 아름다운 옛지명들을 모두 찾아 지역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동명칭 변경 추진위원회와 추진반은 이런 아름다운 지명들을 찾아 주민들에게 알리고 새로운 동명을 선정, 동의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신도시 수준으로 바뀐 지역의 이미지를 제대로 표현하고 역사·문화적인 지역색을 살릴 수 있는 명칭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수량경제사는 통계자료 해석 오류”

    지난해 서울대 이영훈 교수를 필두로 한 낙성대경제연구소가 펴낸 ‘수량경제사로 다시 본 조선 후기’는 ‘조선 후기에 자본주의의 싹 따위는 없었다.’는 주장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주된 비판은 ‘우리 땅에서 우리 학문을 그런 식으로 할 수 있느냐.’는, 고상하게 보자면 역사철학적 접근이었다. 그러던 차에 본격적인 서평이 나왔다. 염정섭 서원대 교양학부 교수가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의 ‘한국문화연구8권’에 ‘과잉해석의 성긴 틈새를 빠져나오지 못한 수량자료’라는 글을 냈다. 염 교수는 조선후기 농업사 연구자다. 염 교수의 비판은 신랄했다. 그는 총평에서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면서 “새로운 사실과 해석을 접하게 되면서 저절로 생겨나는 기분 좋은 흥분이 아니라 역사를 연구하는 것이 어떤 의의를 가지고 있는지 계속 스스로 질문하고 확인하게 하는 어색한 흥분이었다.”고 밝혔다. 염 교수 주장의 포인트는 낙성대팀의 주장 자체가 이미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정해진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해 통계자료를 엄격하게 해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엄격함’의 대상은 두 가지다. 우선 수치·수량상의 엄격함이 있어야 하고, 동시에 그 수치와 수량에 조선시대의 성격까지 배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전통사회라는 배경에 대한 고려없이 조선시대에 현대적 시장경제 잣대를 들이미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책에 실린 9편의 논문 역시 이런 엄격함을 지키려는 연구자들의 태도가 간간이 눈에 띈다는 게 염 교수의 평가다. 그런데 이영훈 교수가 집필한 총설에 가면 이런 태도가 싹 사라진다. 이 교수는 과감하게 새로운 이론이 제시됐음을 선포한다. 그런데 정작 총설 말미에 가면 이 교수 역시 “과연 전국적인 현상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한 발 뺀다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발을 뺄 여지를 마련해 둔 혐의가 엿보인다는 것. 염 교수는 “이 교수의 책이 발표됐을 때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너무 띄우는 과정에서 ‘보기드문 연구성과’로 치장됐기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았던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염 교수는 낙성대팀 자체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쨌든 경제사적 입장에서 사료를 정리하고 통계를 냈기 때문이다. 염 교수는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는 방대한 호적과 양안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아름다운 옛 지명 회복시키겠다

    아름다운 옛 지명 회복시키겠다

    “잃어버린 관악의 정체성을 찾겠습니다.” 신임 관악구의회 김효겸(52)의장은 지역 정체성 찾기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12대째 이지역 토박이인 그의 눈에 관악구는 전통과 역사·문화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곳으로 비쳐진다. ●자하동·탑골·복은마을 등 수없이 사라져 안타까워 특히 다른 지역과 달리 심하게 편중된 동명에 대한 그의 불쾌감은 대단하다. 그는 아름다운 옛지명을 모두 잃어버리고 오직 신림, 봉천, 남현 등 3가지 지명만 남은 것에 불만이 많다. 그는 “아름다운 동네 이름 찾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가 아직 기억하는 관악구의 동네 이름만 자하동(서울대 정문앞), 복은마을(서울대 우측), 탑골(낙성대 일대), 박재궁(중앙시장일대), 허리목, 화가리, 청룡마을, 원당리 등 12곳에 달한다. 그는 “머지않은 장래에 옛지명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난곡개발과 신청사건립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며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감시·감독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난곡개발 경전철등 복합기능 갖추게 독려 특히 난곡개발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1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입주하게 될 난곡이 단순한 재개발단지가 아니라 신도시 개념의 복합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집행부를 독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교통, 환경, 교육이 갖춰진 난곡 개발을 꿈꾸고 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전철 건설’에 의회의 의견이 적극 반영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론 토지보상에 따른 주민의견수렴 등 다소 부담스러운 일(?)에도 역할을 다할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의회내의 갈등해소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회가 주민의 뜻을 제대로 행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강한 의회가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의원 상호간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의회관이다. ●의원간 갈등 임기 안에 해소방안 강구 최근 의원들 상호간에 깊은 내홍을 겪으면서 이같은 생각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임기중에 의원 상호간 의견대립이나 갈등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것도 의회내의 분위기를 알 수 있게 한다. 그는 3선 의원에 걸맞게 의회의 빠른 정상화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의회운영은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불합리한 제도와 지역 현안을 하나씩 하나씩 해결하며 주민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생각이다. 열린 의정, 선진 의정,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위해 지역마다 ‘찾아가는 의회’를 구상하고 있다. 의회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 갈등을 치유한다는 계산이다. 그는 또 “의회가 주민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집행부를 더욱 철저히 감시하고 견제하는 단초가 된다.”고 믿고 있다. 그렇다고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우기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구민의 봉사자로서 구민의 복지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수레의 양바퀴와 같다.”는 말로 집행부와 관계설정을 내비쳤다. 글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인사]

    ■ 행정자치부 ◇국장급 파견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파견 徐萬根■ 서울시 ◇이사관 전보△행정국 林東國△〃 姜昌求△건설안전본부장 李宗相△건설기획국장 吳鍾錫◇이사관 승진△지하철건설본부장 申三洙◇부이사관 승진△청계천복원추진본부 복원공사단장 직무대리 李仁根△건설안전본부 안전관리국장 직무대리 孔成錫◇서기관 전보△감사담당관 崔林光△총무〃 崔東允△행정〃 尹漢洪△승용차요일제추진반장 姜泰雄△건강도시추진〃 金仁喆△소비자보호과장 朴鎭昌△교통지도단속반장 李丕悟△도시계획과장 趙成日△시설계획〃 金豪燮△건설안전본부 건설2부장 金仁煥△품질시험소장 李元坦△하수계획과장 李然培△지하철건설본부 설계관리부장 李汶熙◇서기관 승진△정책비서관 金意承△일제피해규명및민주화보상추진반장 全榮錫△시장지원〃 金辰年△치수과장 金永福■ 기업은행 ◇본부 부서장△경영혁신기획단 조사역 姜銓澤◇기업금융지점장△평리동기업금융지점 柳在奉△부전동〃 林俊澤△신평동〃 李益東△하남공단〃 洪起國◇지점장△강남역 朴容垠△공릉동 金衍洙△구로디지털1단지 李揆玉△구로중앙 安秉國△낙성대 梁東信△도곡동 李炳鴻△돈암동 徐亨根△명동역 金錫權△문래동 姜基虎△번동 曺海鉉△불광역 鄭大衍△사당역 崔河秀△서잠실 鄭在燮△성수2가 尹大燮△수유역 尹相國△시흥남 柳重賢△신수동 丁錫浩△안암동 田和淑△역삼남 姜秉勳△역삼중앙 尹勝鉉△영등포 李隆基△용산2가 李允基△용산전자 金泳贊△장위동 朴慶湜△종로 李鍾贊△종암동 宋鐵原△퇴계로 鄭榮坤△풍납동 姜富遠△홍대역 金亨球△휘경동 崔三郞△계산역 姜龍洙△과천 朴成吉△광적 朴柱錫△남동공단 金永奎△능곡 金光男△범계역 서상극△부천 成鍾燮△산본 嚴基白△상동중앙 任景相△서시화 宣錫根△석남동 李庸連△소하동 李泰浩△송도 金慶喜△송우 吳珉鉉△역곡 吳仁煥△용인 琴東洙△의정부 姜千中△인천 崔薰△일산덕이 金明洙△일산마두 吳世恒△일산장항 金京鮮△청천동 文明植△평택 李東九△하안동 辛承奉△화성 金在三△춘천 鄭然珣△성정동 金魯洙△원동 韓桂璇△조치원 李容善△구미3공단 金鍾壽△영천 金鍾碩△월배 朴昞勳△개금동 朱龍刀△동상동 朴元夏△부전동 辛鉉基△연산동 吳永權△울산북 金忠鎬△장림동 鄭明相△금남로 鄭中澤△금호동 吳仁鐸△나운동 趙成敏△목포 李德潤△봉선 金碩準△서귀포 金明水△일곡 崔吉奉△제주 安鍾權△청도 元光明◇드림기업지점장△구로중앙 金辰煥△독산중앙 李相瑨△문래동 羅基雄△양재동 宋辰燮△송탄 趙洪鎭△수원 鄭圭峰△일산마두 金南辰△포천 金善文△천안 金基宇△청주 姜根遠△동대구 崔長吉△동마산 姜勝昌△팔용동 朴明建◇개설준비위원장△호평 李相基△가좌공단 趙致永△인천원당 金道鎭△불당 李熙元■ 미래에셋생명 (이사)△자산운용본부장 李德淸 ■ 우리투자증권 △부천중동지점장 李相國 △신대방〃 金永松■ 중앙대 △생활관장 조원대△국제경영대학원 행정실장 강묵현△제1캠퍼스 시설관리과장 오기택△대학원 행정실장 배대환△제1캠퍼스 교무담당 나길수△제2캠퍼스 학생지원과장 김기호△노동조합 위원장 이창주■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安龍植△공학대학원장 金聖雨△생활환경대학원장 郭東卿△문과대학장 林龍基△공과대학장 金文謙△사회과학대학장 申命淳△생활과학대학장 李映△학부대학장 金用學△국학연구원장 겸 국학연구단장 薛盛璟■ 안철수연구소 ◇상무 임용 △사업본부장 吳錫宙
  • [인사]

    ■ 국방부 ◇승진 △감사관실 감사1담당관실 서기관 金東柱△분석평가관실 투자평가담당관실 서기관 韓鍾哲△기획조정관실 기획총괄담당관실 서기관 유균혜△획득정책관실 사업2담당관실 기술서기관 柳桂根 ■ 건설교통부 ◇국장급 전보 △홍보관리관 權鎭鳳△재정기획관 呂泂九△주택국장 姜八文△도시국장 李載弘△육상교통국장 宋龍贊△기술안전국장 沈爀倫△도로국장 柳承和△국민임대주택건설기획단장 權炳祚△광역교통국장 丁鍾均△공공기관지방이전지원단장 金熙國△건설기술혁신기획단장 張基昌△서울지방항공청장 申東春△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徐挺碩△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權景秀△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李明魯△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趙鏞柱 ◇과장급 전보 △교통안전과장 金東國△항공정책과장 任周彬△국제항공과장 吳良鎭△수도권계획과장 金景旭△지역정책과장 兪炳權△토지정책과장 鄭完大△지가제도과장 李忠在△주택정책과장 朴善晧△주거복지과장 宋錫俊△공공주택과장 兪成鎔△주거환경과장 徐明敎△도시정책과장 金炳秀△도시관리과장 具本煥△건축과장 韓昌燮△자동차관리과장 朴賢哲△도로정책과장 宋起燮△도로관리과장 權炳潤△국민임대주택건설기획단 택지개발과장 李文起△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무국장 兪斗錫△신공항기획과장 金基奭△항공안전본부 항공기술과장 李成鎔△〃 공항환경과장 吳泰雄△서울지방항공청 관제통신국장 金承煥△〃 공항시설국장 崔光泰△건설교통인재개발원 혁신교육과장 金學載△원주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 文春浩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건설관리실장 鄭泰駿△대전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 林英煥△금강홍수통제소장 崔東昊△국가균형발전위원회 파견 韓東珉△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단 파견 金相文△국외훈련 朴宰賢 ■ 해양수산부 ◇전보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장 金昌均△동해지방해양수산청장 秋敎弼 ■ 국세청 ◇과장급 전보 △정보개발2담당관 昔浩榮△납세자보호과장 金英璨△전자세원팀장 申東烈△세원정보과장 安承澯△서울지방국세청 鄭泰萬△중부〃 金長壽 李榮周 姜正武 韓明輅 崔鍾萬 △대전〃 金在八 李運昌△광주〃 姜聲旭 李己衡△대구〃 都珍浩 文明斗△국세공무원교육원 朴塡根 徐鎭旭 金鴻圭 (서울청)△개인납세2과장 尹錫氾△조사3국 2〃 高大吉△조사3국 3〃 金正鈺△조사3국 4〃 趙淵玖△조사4국 3〃 任元彬△국제조세1〃 洪承世△국제조세2과장 李柄烈△국제조세3〃 徐允植 (세무서장)△성북 申世均△금천 安承遠△삼성 金敬洙△반포 金光政△서초 金正煥△성동 高炳采△동대문 朴勇滿△도봉 申春植△노원 朴權△강동 金演中△송파 玄常虎 (중부청)△감사관 宋淵植△개인납세1과장 安奉潤△개인납세2〃 朴永太△조사1국 1〃 徐賢洙△조사1국 3〃 趙春衍△조사2국 1〃 鄭浚榮△조사2국 3〃 羅德洙△조사3국 1〃 金琮純 (세무서장)△북인천 姜鎭玩△남인천 金英一△안산 鄭埰敦△수원 韓仁煥△성남 柳大鉉△의정부 李在厚△이천 金相月△남양주 林秉坤△고양 張德烈 (대전청)△납세지원국장 房九萬 (세무서장)△서대전 劉連根△청주 吳政均△전주 鄭鎬京△여수 金東均△ (대구청)△세원관리국장 李斗三 (세무서장)서대구 李守羲△경산 朴正賢 (부산청)△조사2국장 李浚星 (세무서장)△서부산 趙東浩△북부산 李香祚△금정 黃周鈺 (국세공무원교육원)△서무과장 黃湧熙△국세교육1〃 宋成權△국세교육2〃 沈棋淑 △본청 대기 羅東均 (세무서장 직무대리)△춘천 金暎桓△강릉 崔東洙△예산 崔鍾武△서산 金碩禧△군산 金榮植△익산 金錫玲△순천 李才基△정읍 朴賢洙△남원 張永柱△해남 陳亨陽△경주 徐東明△구미 李承湖△상주 朴應求△영주 朴武漢△마산 朴庄浩△울산 文永道△통영 陳鏡沃 ■ 국회사무처 ◇이사관 승진 △사무처 成碩鎬 孫忠悳 柳煥旻 崔星旭◇이사관 전보△문화관광위 전문위원 崔旼洙△연수국장 이율복△연수국 교수 李元鐸△사무처 千柄浩 孫俊哲◇부이사관 승진△감사담당관 李仁涉△정무위 입법조사관 趙容福△기획예산담당관 石英煥△국제협력과장 崔鎭鎬△총무과장 孫石昌△사무처 南宮晳◇부이사관 전보△교육위 입법심의관 丘冀盛△운영위 입법심의관 許泰秀△농림해양수산위 입법심의관 鄭在龍△정보위 입법심의관 朴昌奎△예산결산특위 입법심의관 李權雨 金炳鮮△연수국 교수 尹鎭勳△국회기록보존소장 金爽起△사무처 文康周 朱在淵◇서기관 승진△의장비서실 張泰伯△법제실 산업법제과 법제관 李相奎△보건복지위 입법조사관 趙信國△관리국 회계과 金楠坤 洪性賢△국제기구과 金大安△국회기록보존소 劉相京△사무처 裵鍾鶴△경위과 朴昌憙 李敬均△속기과 崔禮淑 權寧燦 ■ 특허청 ◇2급 승진△특허심판원 심판장 최종협△〃 박영탁△〃 박종효◇3급 승진△특허심판원 심판관 안대진◇4급 전보△정책홍보관리관실 심사평가담당관실 임정석△산업재산정책국 산업재산진흥과 김연환△특허심판원 심판행정실 이주열 ■ 중앙인사위원회 ◇전보△사무처(국외훈련 예정) 金勝鎬 金英洙△인사정책국 정책총괄과장 朴洙瑩 ■ 법제처 △정책홍보담당 서기관 趙秀善 ■ 금융감독위원회 ◇서기관 전보 △기획행정실 기획과 裵俊洙△감독정책2국 증권감독과 邊暎翰 ■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양정원△RM 팀장 양재경 ■ 우리은행 (본부장)△강남기업영업 金裕鍾 (부장)△외환시장운용 金龍浩△카드마케팅 崔昌林△카드영업추진 朴鍾泰△증권수탁 朴範道 (수석검사역)△검사실 盧英錄 朴成烈 宋在祿 (지점장)△가락중앙 陳慶秀△강동구청 李雨星△거여 金辰泰△길동 金昌鉉△낙성대입구 金淸珍△내발산동 鄭鎭二△논현역 李鍾大△대방 金洋振△도산로 申昌浩△독산 金鍾沂△둔촌남 李晳瑛△무악재 鄭泰俊△미아역 李相坤△반포 金炯浚△방배동 李得冕△방배역 李鶴洙△보라매 李贊揆△봉천 宋吉禮△삼일로 金載元△삼풍 金鉉玉△성동 安漢植△시흥동 金鍾燮△신림 李大喜△신사 徐相基△신천 金炯鳳△신촌 金有完△아현역 楊柄悳△양재북 崔基成△언주로 金洪達△역촌 崔五章△연희동 吳順明△올림픽 李星塡△우면 姜福淳△원효로 李坼洙△응봉 文炳集△일원1동 成美姬△장한평 黃明烈△전농동 洪鉉豊△중곡동 車慶勳△중곡서 田溶福△중랑교 李鍾班△창동 李敦男△청담중앙 薛相壹△충정로 金成重△테헤란로 鄭澄漢△포스코센터 金熙烈△한남 具永錫△화곡동 范鎭秀△화양동 崔昌榮△흑석 金大煥△간석동 高在安△구월1동 李白天△구월동 崔炳銀△남동공단 林文煥△부평북 한양주△주안남 金鎭玉△주안 張鎭日△교문동 朴義用△동수원 金夏中△동평택 朴聖淵△부천서 崔敎現△부천중동 李基龍 △부천테크노파크 安柄瑄△상대원동 朴鍾鳴△성남공단 金範左△성남중앙 李相爀△송탄남 金玉崑△시흥 金大年△신봉 金俊起△이매동 盧致煥△일산가좌 徐中煥△중산 朴慶福△탄현 李淪馥△평촌관악타운 崔棋祥△노은 曺重完△서대전 金成鎬△선화동 尹汝東△청주 金俊煥△충주 趙仁衡△대연동 具奉根△온천남 朴仁佐△화명동 辛楨坤△동울산 元泰錫△울산북 李光濟△울산중앙 金英一△울산 李錫道△동성동 李炯鐵△상무 李龍權△하남공단 趙鎔基△광양 文炳喆△서노송동 沈判植△전주 李康遇 (수석부지점장)△동경 陳昌玉△런던 權德載△상해 李吉永 (기업영업지점장)△본점기업영업본부 河泰仲△삼성〃 李辰國△트윈타워〃 郭相日 潘德寬△포스코〃 金鍾輝△종로〃 許南濟 李文一△서부〃 李敏宰△강남〃 朴達永 △경수〃 金仲鎬 張安昊 吳在善 金幸杉△부산경남 裵貞漢△충청〃 申坪根 ■ 국립공원관리공단 ◇승진 (일반직 1급)△덕유산사무소장 睦瑩奎(일반직 2급)△탐방시설처 고객만족팀장 梁基植◇전보△북한산사무소장 權炳和△한려해상사무소장 成鏞俊△소백산북부사무소장 丁榮吉 ■ 경인방송 △제작국장 김현서△사업국장 김상곤△제작국 보도팀장 김유중△〃 라디오팀장 백종우 ■ 성신여대 △사범대학장 李淑宰△음악대학장 朴惠蘭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임용 △부설 농촌정보문화센터 소장 陳載學 ■ 국회도서관 ◇승진 (이사관)△수서정리국장 洪起哲(부이사관)△전자정보총괄과장 金光鎭(부이사관)△수서과장 林美慶(부이사관)△정리과장 洪正純◇부이사관 전보△입법정보심의관 張淑卿◇파견 (이사관)△국회도서관 기획관리관 成碩鎬(부이사관)△국회사무처 연수국 鄭熙靜(공업부이사관)△숭실대학교 정보미디어기술연구소 姜漢培◇공로연수 △부이사관 李敏煥◇전보 (사서서기관)△입법전자정보실 전자정보운영과장 朴錦順△수서정리국 정리과장 金貞惠△참고봉사국 열람봉사과장 任殷杓 ■ 전국문화원연합회 △사무총장 金利基 ■ ㈜샘터 △출판사업부 부장 權香美△샘터오로라북스 주간 吳姸照 ■ 공정거래위원회 ◇승진 △하도급1과장 姜載榮 ■ 한국소비자보호원 △분쟁조정1국장 김종훈△분쟁조정위원회 사무〃 장수태△지방이전추진단장 김성호△정보기획분석팀장 정순일△소비자상담〃 이상식△보험〃 김기범△거래개선연구〃 장학민△교육기획〃 허정택△교육연수〃 백승실△비서실장 박현서
  • 이영훈교수 “박정희시대 뒤집어 보면 분배 잘돼”

    이영훈교수 “박정희시대 뒤집어 보면 분배 잘돼”

    최근 학계의 논쟁 가운데 선 인물이 있다. 바로 서울대 이영훈 교수다. 우리의 근대 경제성장이 식민지 때 시작됐다는 주장에 이어 박정희 시대 경제성장에서 저임금 등의 꼬리표를 떼내자는 주장까지 내놨다. 이런 주장도 주장이지만 그의 특별함은 여기에 실증적 통계자료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쏟아지는 비판에 홀로 맞서고 있는 이 교수를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악역을 자처한 까닭은. -나는 실증주의자다. 온갖 오해에도 불구하고 내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은 자신과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내 주장은 식민지·박정희 시대에 대한 서술이 사실과 다르며,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기록하자는 것이다. ●70년대 생산성 향상과 임금증가율 비슷 ▶박정희시대 논란은 어떤가. -흔히 저임금과 농어촌·중소기업 배제를 거론한다. 그러나 이는 60년대 데이터를 봤을 때나 맞는 말이다.60년대 이후 상황이 변했다. 이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주장이 지난 40여년간 고착화됐다. 상황 변화는 70년대의 고미가 정책과 대기업-중소기업간 산업연계정책인데, 고도성장은 이런 정책으로 가능했다. 저임금 부분도 노동을 한 단위 더 투입하는데 따른 생산성 향상과 임금 증가율이 비슷하게 갔다는 게 중요하다. ▶전태일은 어떻게 말하겠는가. -전태일로 70년대 상황을 모두 설명할 수 없다.70년대의 임금이 생계비의 절반이었다는데 이는 단정하기 어렵다. 정말 그랬다면 빈곤의 세습과 광범위한 슬럼화가 누적되는 이른바 ‘사회적 침전’ 현상이 일어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뒤집어 보면 분배가 잘됐고 가능성이 열려 있었다는 것이다. ▶삶의 질을 통계로 평가할 수 있나.. -통계로 모든 역사를 이해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과학적 접근법이어서 수많은 신화와 도덕적 허구를 깰 수는 있다. 그게 통계의 힘이다. ▶허수열 충남대 교수는 통계 수치만 보고 한·일 민족간 차별은 들여다보지 않았다고 비판했는데…. -그 지적을 높이 평가한다. 허 교수 자료는 식민시기 생활수준이 최소한 수평을 유지했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이는 수탈론 부정이다. 식민시기 경제성장을 30년대 후반의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 ●근본주의·원리주의는 중세적 사고 ▶경제사 연구에 ‘민족’을 넣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허 교수와 다른 관점인 것 같은데…. -우리는 민족근본주의에 빠져 있다. 모든 기준이 민족이다. 그러나 근본주의, 원리주의는 중세적 사고방식일 뿐이다. ▶박정희 시대를 민주와 인권으로 평가하면 어떤가. -그것도 다시 봐야 한다.10·26 뒤 사면복권된 사람이 800명도 안된다.4000만 인구 중 일부다. 보통사람들은 일상적인 생활을 했다. 암울했다기보다 외려 자기실현 과정에 있었다고 보는 게 맞다. 안 그렇다면 당시 10%대의 고성장을 설명할 수 없다.800여명을 비용으로 중화학·자동차공업, 철강산업을 일으킨 것은 평가받을 일이다. ▶시대를 평가함에 있어 도덕적 관점은 무의미하다는 뜻인가. -도덕적 잣대로 국가를 설명하는 것은 무리다. 그런 비판자들이 알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 우선 ‘나라 만들기’는 장기적 과정이다. 미국 흑인들은 1950년대에야 공민권을 얻었고 조선도 반석에 오르는 데 70년이 걸렸다. 각 시대는 각각 담당해야 할 역할이 있다. 이승만과 박정희도 그런 차원에서 봐야 한다. 두번째는 헌법이념과 대의민주주의를 이해하고 권리·의무의 주체로서 나설 수 있는 ‘교양인’으로서의 국민이 있느냐다. 조선시대 소농 중심 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로 전환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근과거 집권세력은 상대적으로 청렴 ▶과거사 문제와 관련, 클린턴처럼 먼저 사과할 수는 없을까.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했다. 그리고 부패가 전혀 없지는 않았지만 과거 집권세력은 상대적으로 청렴했다고 본다. ▶결국 경제성장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고 보는 관점인 것 같은데. -어떤 사물을 통합적으로 보는 것이 성숙한 자세다.20세기 우리 역사도 그렇다. 식민지에, 분단에, 전쟁에 얼마나 끔찍한 경험이 많았나. 비판할 일이 있으면 해야겠지만 기본은 통합으로 가야 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이영훈교수가 주장하는 수량경제사란 이영훈 교수의 접근법은 수량경제사적 관점으로, 이는 서구에서 20세기 초부터 지속되어온 방법이다. 물가, 이윤, 임금 등 장기적인 경제지표를 가지고 객관적으로 역사를 서술하자는 입장이 그것이다. 일견 타당해 보이지만 서구의 경우 90년대 들어 거의 폐기됐다는 반론도 있다. 통계로 인간의 삶을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정부는 각종 거시경제지표가 건전하다고 발표하지만 서민들은 와닿지 않는다고 아우성이고, 언론은 정부가 실체를 제대로 모른다고 비판하기 일쑤인 점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이 방법론은 60년대 이후 일본에서 활발히 다뤄졌으며, 우리나라에서는 80년대 중반 안병직 교수가 주도하는 ‘낙성대경제연구소’를 중심으로 받아들였다. 수량경제사가 한국의 근대 문제를 본격적으로 건드린 것은 90년대 중반. 그러나 우리에게는 공신력있는 자료와 기록이 거의 없다는 점이 문제였다. 서구 제국과 달리 근대적 의미의 통계가 도입된 것은 20세기 초였으니 그 이전 자료가 남아 있을 리 없었다. 이에 따라 낙성대팀은 양반가와 촌락의 각종 고문서에서 의미있는 통계치들을 추출해 냈다. 지금의 ‘가계부’ 개념과 비슷한 기록이 남아 있었던 것. 출간되자마자 논란을 불러일으킨 ‘수량경제사로 다시 본 조선후기’ 등의 연구물도 이들 고문서에서 추출한 자료를 기초로 했다. 즉, 경북 예천의 박씨가 문헌, 전남 영암의 문씨가 계(契)문서 등을 통해 농촌경제를 분석하고, 족보를 분석해 인구사로 연구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물론 비판도 많다. 일본 학계의 논리를 비판적으로 수용하지 못한 또 다른 식민주의 폐해라거나 제한된 자료에 근거한 만큼 해석 역시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반론 등이 그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생각나눔] 혼잡통행료 돈벌이? 면학분위기 조성용?

    [생각나눔] 혼잡통행료 돈벌이? 면학분위기 조성용?

    캠퍼스 내 도로를 ‘지름길’로 활용하는 외부 차량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연세대가 고육책을 내놓았다. 지난달 1일부터 학교 도로를 가로질러 가는 차량에 대해 통과비용을 기존 1500원에서 3000원으로 100% 올렸다. 적용시간대는 출퇴근 무렵인 오전 7시30분∼9시30분, 오후 6∼8시. ●외부인들 “대학이 돈벌이 치중” 그러자 비영리기관인 대학이 규정에도 없는 사실상의 ‘혼잡통행료’를 만들어 돈벌이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학교측은 이에 대해 사유지인 학교 땅을 자기 편의를 위해 이용하는 외부인들에게 ‘시설이용료’를 부과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2002년부터 캠퍼스를 질러가는 자가용과 택시들을 대상으로 1500원의 통행료를 받아온 연세대가 100% 인상이란 초강수를 둔 데는 나름의 사정이 있다. 지난해 버스중앙차로제가 실시된 이후 북문(연희동 쪽)에서 들어와 동문(금화터널 쪽)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이 크게 늘었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 북문 주변이 캠퍼스를 우회도로로 활용하려는 외부 차량들 때문에 극심한 정체를 빚어 지각하는 학생과 교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과 비용을 올린 뒤 손님을 태우고 학교를 관통하는 택시가 50% 가량 줄어 학교 주차수익에는 별 차이가 없다.”면서 “돈벌이가 아닌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한 어쩔 수 없는 방편이었음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학교측 “외부차량 때문에 학생·교수 지각 늘어” 하지만 이용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통행료가 3000원으로 오른 뒤 한 졸업생은 정창영 총장 앞으로 항의 e메일을 보냈다.1981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연희동에서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박모씨는 “외부차량이 대학 면학 분위기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단순 통과차량에까지 3000원을 물리는 발상이 최고의 지성 대학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연세대뿐만 아니라 서울대와 홍익대도 비슷한 문제로 2002년부터 학교 통과 차량들로부터 돈을 받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정문으로 들어와 낙성대 쪽 후문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주차 비용 명목으로 1500원씩을 내야한다. 서울 강북의 번화가에 자리잡은 홍익대도 마찬가지. 홍익대는 학교를 30분 이내 단기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외부인들 때문에 고민해 오다가 2002년부터 이들에게 무조건 1500원씩을 받고 있다. ●서울대·홍익대도 돈받아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 서울시 주차기획담당관실 박문규 과장은 “학교는 사유지이기 때문에 캠퍼스 통과 차량에 주차비용이나 학교시설물 이용료를 물리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단순 통과자들에게 주차비용을 징수한다면 주차장 이용자와 서비스 제공자 사이에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Zoom in 서울] 동물 뛰노는 서울 만든다

    [Zoom in 서울] 동물 뛰노는 서울 만든다

    “아빠, 오늘은 족제비를 봤어요.‘다솜이’라고 이름까지 지어줬어요.” 서대문구 무악재고개 기슭에 사는 30대 회사원 김모씨의 6살 난 딸아이는 집밖에서 종종 야생동물과 친구가 된다. 김씨 역시 생태육교를 걷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북악산-창덕궁-종묘-세운상가-남산 등 현재 단절된 24개 서울의 생태녹지축 연결사업이 완료되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이야기들이다. 자연 녹지와 야생 동물, 그리고 서울시민과의 행복한 ‘동거’가 시작되는 셈이다. ●2010년까지 3000억들여 조성 서울시는 “북악산-창덕궁-남산 등 현재 단절된 24개 녹지축을 생태통로로 연결, 서울 도심과 외곽의 녹지를 하나로 묶는 생태녹지축 연결사업을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3일 밝혔다. 예산만 3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최근 선보인 뚝섬 서울숲에 이어 서울의 ‘녹색지도’를 다시 그리게 된다. 서울의 생태녹지축은 급격한 산업화와 무분별한 도로의 개설로 70년대 대부분 끊겼다. 생태녹지축 연결사업의 핵심은 단절된 서울의 녹지를 원래 모습에 가깝게 연결, 서울 도심부까지 녹색의 그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연결로의 형태는 생태육교나 녹지 도로, 산책로 등이 있다. 시민들이 연결로를 통해 기존 녹지를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은 물론, 야생 동식물이 자유롭게 번식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시에는 산과 산이 서로 연결되는 환상녹지축, 산과 평지가 연결되는 남북육경축 등 두 개의 녹지축이 출현한다. 환상녹지축은 북한산에서 시작, 수락산-아차산-길동자연생태공원-대모산·청계산-우면산-관악산-천왕산-우장산-덕양산-봉산-안산에서 다시 북한산으로 돌아온다. 서울을 감싸 안은 형태로 서로 연결된다. 역시 북한산에서 출발하는 남북육경축은 세 줄기로 나뉜다. 덕수궁-남산-용산기지-보라매공원-관악산까지의 한 줄기와 종묘-세운상가-남산-국립묘지-낙성대-관악산, 그리고 낙산에서 동대문운동장을 거쳐 남산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이 그것이다. ●다람쥐·족제비 도심 출현 녹지축이 연결되는 지역은 모두 24곳. 서대문 무악재고개와 북악산-창덕궁-종묘-세운상가-남산 등 도심과 서초 양재고개, 송파대로, 강북 오동근린공원 등 시 외곽을 망라한다. 서초 반포천 등 5개 하천의 생태계도 복원된다. 매봉산-월드컵경기장 등 10곳은 최근 녹지축이 연결됐다. 서울시는 올해 관악산-현충묘지공원 지역의 관악산과 까치산근린공원 사이 80.2m, 남산 지역의 매봉산∼금호산공원 사이 32m 길이에 폭 15m의 생태육교를 설치한다.60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12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도심 지역은 지상에 폭 30m 정도의 녹지 도로와 옥상 녹화사업 등을 통해 연결된다. 한강 주변과 다리도 생태적으로 조성, 동물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한다. 연결로에는 먼저 상수리나무, 갈참나무 등 나무들을 심어 곤충의 이동을 유도한다. 이렇게 되면 꿩, 참새, 딱새 등 녹지에서 살던 새들이 날아든다. 이어 다람쥐, 산토끼, 족제비, 오소리 등 소형 포유류가 도심으로 이동하게 된다. 정상적인 생태계가 도심까지 이식되는 셈이다. 마지막 단계까지는 완공 뒤 2∼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협조로 5년 내 완료 가장 큰 문제는 ‘돈’이다.24곳의 녹지축을 연결하는 데에만 3000억원 가까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또 세운상가 등 도심 재개발이 예정된 지역에서는 개발 논리에 맞서 녹지축 연결로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 완전한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는 육교 대신 막대한 예산이 드는 터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도 고민거리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년 100억원씩을 투자해도 20∼30년이 걸린다.”면서 “시의회 등의 협조로 집중 투자,2010년까지는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식민지 근대화론 발끈만 할 일인가

    식민지 근대화론 발끈만 할 일인가

    일본 역사·공민교과서 왜곡 파동과 한승조·지만원·조갑제 같은 인사들의 극우 발언 퍼레이드 등 뒤에는 ‘식민지근대화론’이 똬리를 틀고 있다. 일제 식민지 기간 동안 착취·수탈당했다는 것은 허구이자 신화이며 외려 그 기간 동안 오늘날과 같은 경제발전과 근대화의 토대를 닦았다는 이론이다. 우리로서는 발끈하지 않을 수 없지만 이론의 세계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기본적으로 ‘근대’에 경도된 물량주의적 접근이라는 비판이 가능하지만 이 비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물량주의와 수치화·계량화는 기본적으로 ‘과학’의 방법론이기 때문이다. 과학에는 과학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래서 충남대 허수열 교수가 수치화·계량화라는 ‘과학적 방법론’으로 식민지근대화론을 반박했지만 온전한 반박이라 하기에는 이르다. 근대화란 단순히 경제개발뿐 아니라 법·제도·문화 등 상부구조적 요소까지 포함하기 때문이다.‘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는 유의, 서구 미시사의 영향을 받아 최근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1930년대 식민지조선에 대한 연구 결과들은 일제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근대화가 먹물처럼 한반도를 물들여나가고 있었음을 찬찬히 보여준다. 식민지근대화론이 만만치 않은 것은 또 하나의 버팀목이 있어서다. 바로 ‘자본주의체제 이행논쟁’이다. 이 주제는 1930년대 모리스 돕과 폴 스위지의 역사적 대논쟁에서 보듯 좌파 경제학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다. 알려졌다시피 모리스 돕은 ‘경영형 부농의 등장’을, 폴 스위지는 ‘시장관계로의 편입’을 중세봉건에서 자본주의로 넘어가는 체제 이행의 원인으로 꼽았다. 흔히 전자는 내부동력을 원인으로 본다는 점에서 내인론, 후자는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외인론으로 불린다. 아주 단순화하자면 식민지근대화론은 ‘일본 근대화=모리스 돕 논리’로,‘한국·중국 근대화=폴 스위지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이론적 배경이 이렇기에 한국 식민지근대화론자의 대부로 꼽히는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의 원래 학문적 출발점은 종속이론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배경 때문에 식민지근대화론을 ‘친일파의 논리’로만 치부하는 것은 그야말로 ‘국내용 립서비스’로 전락할 위험을 안고 있다. 우리 학자들이 해외 학술대회에 참가했을 때 부딪히는 벽도 여기에 있다. 한국식 민족주의적 접근법을 펼치면 외국학자들은 ‘학술논리’로 받아들이기보다 ‘제3세계 정치운동’쯤으로 이해하면서 “아직도 저런 철 지난 소리를 하느냐.”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서양사학자들을 중심으로 국제학술계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라면 민족주의를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주장도 여기에 근거한다. 그런 의미에서 찬반을 떠나 식민지근대화론의 실체를 들여다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작업이다. 때마침 적합한 책이 나왔다. 일본의 경제사학자 나카무라 사토루 명예교수가 쓰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정안기 연구교수가 번역한 ‘근대 동아시아 역사상의 재구성’(혜안 펴냄)이다. 안병직 명예교수가 식민지근대화론자로 변신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 사토루 명예교수라는 점도 또 하나의 주목거리다. 일단 1992년에서 2000년 사이 발표한 논문을 모아놓은 이 책의 기획은 야심차다.‘서구 중심의 자본주의 발전사’에 맞서 ‘동아시아 자본주의 발전사’를 정립하겠다는 것이다. 사토루 명예교수의 출발점은 경영형 부농이 서양에서 가장 뚜렷했고 일본이 그 다음이었고 그 외 동아시아지역이 뒤를 잇는다는 데 있다. 이 차이점이 향후 동아시아 근대화의 방향을 결정한다. 일본은 서구의 충격과 내부의 동력이 동시에 작용한, 이를테면 외인론(폴 스위지)에 내인론(모리스 돕)을 더한 복선적 발전모델을 걷는 반면, 그외 동아시아 국가는 서구의 충격이라는 외인론적 모델에 더 가깝다. 전체적인 그림이 이렇게 그려지면 일본제국주의가 무조건 부정적이었던 것만은 아니다. 외려 급격한 봉건잔재 청산으로 근대화가 더 빨리 자리잡을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됐다고 본다. 이는 마르크스가 말하는 ‘본원적 축적’에 가깝다. 이제 민족의 문제로 파악했던 식민통치의 폭력성은 자본주의 근대화의 일반적 폭력성으로 대치된다. 본원적 축적이라는 점에서 ‘개발독재시대’ 역시 도덕적으로 재단해서는 안되는, 어떤 의미에서는 피할 수 없는 단계로 설정된다. 식민시대와 박정희시대에 대한 한국과 일본 우익의 시각이 비슷한 까닭이다.‘그 때는 먹고 사는 게 급했다.’,‘그래도 그 덕에 이만큼 먹고 살게 됐다.’는 화법을 떠올리면 된다. 사토루 명예교수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 일본 경제성장을 연구했을 때 경영형 부농층에 이어 형성된 100인 미만의 중소규모 기업이 경제성장의 핵심동력이었다고 평가한 것이다.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도 마찬가지였다. 또 서양 자본주의 발달사에도 일부 이런 대목이 보인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아예 중소규모기업보다 대규모 공장제 생산을 강조했던 서양경제사의 통설을 실증적으로 재검토해보자고 제안한다. 이론적인 측면에서 일본의 ‘역공’이 시작된 셈이다. 사토루 명예교수의 논의는 경제발전과 근대화에 관한 일반이론이지만 일본에는 근대화의 내재적인 싹이 있었다는 일본 중심적인 관점이 전제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고려대 아세아硏 정안기교수 “우리는 미시적인 경제사회학 연구를 얼마나 축적했나.” 나카무라 사토루 명예교수의 저서를 번역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정안기 연구교수는 사토루 교수의 논의를 ‘친일 대 반일’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정 교수는 “사토루가 기본적으로 일본 중심의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데는 비판의 여지가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그러나 식민지근대화론이라는 좁은 틀로만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원래 남미와 아프리카는 동아시아보다 높은 수준의 발전단계를 보였으나 지금은 완전히 뒤바뀌어 있다.”면서 “그렇다면 후발 주자들의 성공적인 근대화에 기여한, 뛰어난 흡수능력은 무엇이냐라는 게 바로 사토루의 주된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사토루의 연구는 “세계사적 전망 속에서 동아시아의 성장을 서구의 경제발전론이 아니라 동아시아의 경제발전론으로 설명하려는 것”이라는 평가다.‘개발 없는 개발’이라는 저서를 통해 일제시대 경제성장은 신기루라고 주장한 충남대 허수열 교수의 논의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정 교수는 “경제사적 연구에서 ‘민족’이라는 키워드를 개입시킬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면서 “이해는 하지만 역사라는 것은 현재와 미래의 전망에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 주장이 학술적으로 얼마나 유효한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안병직·이영훈 교수로 대표되는 낙성대경제연구소의 연구성과에 대해서는 “평가는 한다.”면서도 “그게 전부는 아니다.”고 말했다. 전부가 아닌 이유로는 두 가지를 들었다. 기본적으로 경제사학계만의 논점을 제공하기보다 기존 역사학계와 논란을 벌이는 것 자체가 비효율적이고 경제사에 대한 기본 연구성과도 없이 한 연구자가 조선후기·식민지·근대 모두 연구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학문적 결론에 대한 찬반 논쟁 자체보다, 제대로 된 논쟁에 이를 만한 경제사적 연구 기반조차 없다는 게 더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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