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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할 곳 묻거든 관악을 보게 하라” 서울대·KT 손잡고 스타트업 성지로

    “창업할 곳 묻거든 관악을 보게 하라” 서울대·KT 손잡고 스타트업 성지로

    서울대 학생·교수 우수 인력 바탕으로KT서 멘토링 등 스타트업 육성 지원市 100억·區 55억·서울대 105억 들여‘창업 히어로’ 센터 4곳 구축 등 박차“관악구가 서울대, KT와 함께 혁신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미국 실리콘밸리나 중국의 중관춘처럼 세계적인 창업 중심지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지난 16일 서울 관악구청에 박준희 관악구청장, 오세정 서울대 총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등이 모였다. 이들은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박 구청장은 “이 협약이 관악구가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벤처창업도시’로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악구는 서울대의 인재와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육성 클러스터를 만들고, 스타트업 성장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자생적 창업 생태계를 마련하는 ‘관악 S밸리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KT는 이러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는 첫 번째 기업으로 참여하게 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혁신 기반 벤처 발굴 및 유치, 벤처 창업과 성장을 위한 인프라 확대, 서울대 학생과 교수 등 우수 인적자원 투입, 멘토링 등 역량 강화 교육 제공, 우수 벤처 투자 연계 등이다. KT는 창업경진대회에서 선발된 스타트업에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관악 S밸리 조성 사업은 박 구청장의 핵심 공약 사업이기도 하다. 이미 관악구는 낙성대동과 대학동 일대 창업밸리와 대학캠퍼스타운 조성을 시작했다. 지난 3월에는 낙성벤처밸리의 거점 역할을 할 ‘낙성벤처창업센터’와 ‘낙성벤처창업센터 R&D센터점’을 열어 저렴한 비용으로 업무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대와 함께 서울시 대학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되면서 S밸리 조성에 새 성장 동력을 얻기도 했다. 올해부터 4년간 100억원의 시비가 지원되는데, 이와 별도로 캠퍼스타운 사업 활성화를 위해 관악구는 55억원, 서울대는 105억원의 재원을 올해 추가로 투입했다. 우선 인프라 확충을 위해 대학동과 낙성대동 일대에 ‘창업 히어로’ 거점센터 4곳을 구축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관악구의 정책적 지원, 서울대의 인적 지원, KT의 인큐베이션이 힘을 모으면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며 일하고 창업하는 벤처창업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KT·서울대 ‘관악S밸리’ 조성 업무협약

    KT·서울대 ‘관악S밸리’ 조성 업무협약

    KT가 서울 관악구에 조성하게 될 ‘한국판 실리콘밸리’ 프로젝트에 합류한다. KT는 관악구 대학동과 낙성대동을 중심으로 한 벤처 창업 단지인 ‘관악S밸리’ 조성을 위해 관악구·서울대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관악S밸리’ 프로젝트는 서울대의 연구 역량과 우수 인재를 중심으로 아시아 최대의 스타트업 육성 단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고시촌이 형성됐던 관악구 일대를 개발해 스타트업들의 연구·사업 시설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크고 작은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몰리면서 활력을 띤 경기 성남시의 판교처럼 ‘관악S밸리’ 조성도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관악-서울대 캠퍼스타운 기업 스타트업 ‘대상’

    관악-서울대 캠퍼스타운 기업 스타트업 ‘대상’

    ‘관악구에서 스타트업의 꿈을 이루세요.’ 서울 관악구는 관악구-서울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인 에니아이(AniAI)가 ‘도전 K-스타트업 2020’에서 왕중왕(대상)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도전 K-스타트업’은 중소벤처기업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합동으로 유망 창업아이템을 보유한 창업자와 예비창업자를 선발하는 경진대회다. 에니아이는 이 대회 예비창업리그에서 왕중왕으로 뽑혀 국무총리상과 상금 1억 5000만원을 받게 됐다. 에니아이는 관악구 낙성대동의 ‘창업 HERE-RO’ 2호점에 창업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초음파 인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황건필 에니아이 대표는 “최고의 환경을 제공받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좋은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관악구-서울대 캠퍼스타운이야말로 가장 고마운 파트너”라며 “미래를 바꿔 보자는 열정으로 기업의 가치를 1만배로 키워 대한민국 경제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악구에는 지난 8월 낙성대동과 대학동을 양대 거점으로 창업 HERE-RO 2·4호점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여기에는 모두 16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했으며 내년 1월에는 15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창업 히어로 3호점이 대학동에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또 구는 벤처문화 조성을 위해 창업공간 지원 외에도 스타트업 제품을 투자자에게 공개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 데모데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대 창업지원단과 공동으로 성공한 CEO특강, 낙성스타트업포럼, 창업자 간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앞으로도 창업 인프라 구축, 다양한 기업 지원 정책 추진으로 관악구가 우리나라 최고의 벤처밸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관악 캠퍼스타운 입주자 선발

    관악구와 서울대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모집 경진대회 결과를 발표했다. 모두 167개 기업이 신청해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거쳤다. 이 중 21개 기업이 선발됐다. 창업기업의 혁신기술, 글로벌 진출, 검증된 사업 아이템 등을 평가했으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핀테크, 바이오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선발됐다. 선발된 기업은 낙성대동과 대학동에 위치한 캠퍼스타운 거점 센터인 ‘창업 HERE-RO 2, 3, 4’ 등 총 3개 시설에 9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 ‘강’한 경제 ‘감’동 행정 ‘찬’란한 문화 ‘관’악 르네상스 ‘악’수합니다

    ‘강’한 경제 ‘감’동 행정 ‘찬’란한 문화 ‘관’악 르네상스 ‘악’수합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에는 강감찬역(낙성대역 병기)이 있다. 그뿐이 아니다. 한밤중에 큰 별이 떨어지고 장군이 태어났다는 뜻의 낙성대동, 장군 시호와 아명을 딴 인헌동과 은천동, 장군이 즐겨 찾았다는 정자(서원정)에서 유래한 서원동 등은 서울 관악구가 강감찬의 도시임을 알려 준다. 관악구는 지난해 6월 귀주대첩 1000주년을 맞아 남부순환로 일부 구간을 ‘강감찬대로’로 지정하기도 했다. 강감찬 도시 브랜딩을 넘어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강감찬 구정’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강감찬 구정은 강한 경제, 감동 행정, 찬란한 문화의 줄임이다. 지난 4일 낙성벤처창업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 구청장은 코로나19, 계속되는 폭우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통, 문화도시 구축 세 개의 축으로 50만 관악구민과 지역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리치웨이 홍보관, 왕성교회의 집단 감염 등 코로나19 대응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벌써 반년째 매일 아침 노심초사 마음 졸이며 확진자 수를 체크하고 방역 상황을 점검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특히 리치웨이 홍보관, 왕성교회 집단 감염의 여파로 우리 구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 걱정이 큰 상황이다. 이에 지난 6월 말부터 2주간 ‘집중 방역주간’을 운영해 전 직원, 통장 등 무려 4300여명이 참여해 강도 높은 생활 현장 방역을 했다. 구의 주요 시설물을 꼼꼼하게 방역 소독하고, 개인 방역수칙 준수 캠페인 활동도 펼쳤다. 경찰, 교육지원청, 종교단체 등 유관 기관장이 모여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긴급회의를 열기도 했다. 앞으로 구정 모든 분야에 비대면 방안을 도입해 업무를 추진하고,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보다 완벽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와 관련된 방역백서도 준비 중이다.”-민선 7기 취임 2주년, 반절을 돌아왔는데 기억에 남는 정책이 있다면. “민선 7기 관악구는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해 왔다.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고, 서울대와 협력한 100억원 규모의 대학캠퍼스타운 사업을 추진해 낙성대동과 대학동 일대를 창업의 메카로 키워 가고 있다. 신림역 일대 상권을 부흥시키기 위한 80억원 규모의 ‘별빛 신사리 상권 르네상스 사업’도 올해부터 시작했다. 또 구청 1층에 열린 구청장실인 ‘관악청(聽)’을 조성해 매주 화·목요일마다 주민을 만나 직접 민원을 받은 일이 기억에 남는다.”-최근 서울대와 관악구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들이 많아졌는데. “관악구에는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가진 서울대가 있지만, 그동안 잘 활용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 규모가 크다 보니 학교 안에서 경제활동 등이 이뤄지는 등 지역경제와 잘 연계되지 못했다. 하지만 스탠퍼드대학이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나 칭화대가 있는 중국 중관춘처럼 세계적으로 봐도 대학이 지역경제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서울대를 성장 동력으로 지역경제를 새롭게 도약시키기 위해서 낙성벤처밸리를 육성하고 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 취임 이후 서울대와 대학캠퍼스타운을 조성하는 등 협력 관계가 긴밀해지고 창업 밸리 조성도 탄력을 받게 됐다. 올해부터 4년간 100억원의 시비가 지원되고 이와 별도로 캠퍼스타운 사업 활성화를 위해 구가 55억원, 서울대가 105억원을 올해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새롭게 만든 공간에서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우수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창업, 지역 상생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해 대학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창업은 물론 주거, 문화, 지역 상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학과 지역이 상생하며 공동체를 이루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 -소비가 위축된 골목상권을 위한 방안은 어떤 게 있나. “지난해 12월 중소기업벤처부의 상권 르네상스 공모에 선정돼 순대타운을 포함한 신림역 일대(6만 1906㎡)에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모두 80억원이 투입되는 ‘별빛 신사리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한다. 신림역 일대는 최근 상권이 크게 위축되고, 상권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별빛 신사리를 대표하는 상징물 설치와 낙후한 시설물 교체, 고객 편의시설 확충 등으로 상권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이용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자 한다. 서원보도교를 ‘별빛다리’로 테마화하고 낡은 수변 무대와 그 일대를 정비하며 외부기관, 전문가와 함께 상권을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특화상품과 레시피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상인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점포별 시설 개선 지원, 상권관리기구 구성·운영 등 상권의 자생력을 강화해 스스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관악구의 젖줄인 도림천 복원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먼저 이번 폭우에 도림천 물이 불어나 목숨을 잃으신 분께 애도를 표한다. 폭우 시 출입을 통제하고 방송을 하는데도 이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 관악산 계곡에서 시작돼 안양천으로 흘러드는 도림천은 관악구를 물과 숲의 도시로 만들어 준다. 현재 가족과 연인, 반려견과 함께 주민이 즐겨 찾는 여가 공간이나 전 구간이 복원되지 않아 관악산과의 생태축이 단절된 상태다. 서울대 정문 앞부터 동방1교까지 생태 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지난 2월 착공한 상태다. 총 331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모든 구간이 완전히 복원되면 도림천을 따라 관악산부터 한강까지 생태축이 연결되고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쭉 이어져 맑은 물과 푸른 숲이 공존하는 주민 여가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민이 ‘많이 달라졌다, 살기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니 주민들도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각별히 신경써 주시길 부탁드린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박준희 구청장 1963년 전남 완도 출생 ▲경기대 경제학과 졸업, 동국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졸업(행정학 석사) ▲제3, 4대 관악구의원(1998~2006) ▲제8대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2011~2012) ▲제9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2016~2018)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2010~2014) ▲더불어민주당 관악갑 지역위원회 수석부위원장(2010~)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2014~) ▲민선 제7대 관악구청장(2018~) ▲저서 ‘박준희의 관악정담’(2017) ▲부인 김미정씨와 2남
  • “낙성벤처밸리에 100개 스타트업 입주공간”

    “낙성벤처밸리에 100개 스타트업 입주공간”

    대학·낙성대동 내년까지 창업의 메카로“탄탄히 다진 땅에 심은 씨앗이 탐스러운 열매와 꽃으로 피어나듯 주민과의 약속이 하나둘씩 결실을 보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임 3년 차를 맞이한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6일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박 구청장은 지난 2년간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서울대와 협력해 대학캠퍼스타운 사업을 추진해 낙성대동과 대학동 일대를 창업의 메카로 키워가고 있다. 구는 내년까지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7개의 창업공간을 확충한다는 밑그림을 내놨다. 200억원 규모의 창업지원 펀드도 하반기에 조성한다. 신림역 상권 부활을 위해 80억원 규모의 별빛 신사리 상권르네상스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하고, 도림천 생태하천 복원 등 도림천 특화사업도 착수했다. 특히 박 구청장은 구 청사 1층에 열린 구청장실인 ‘관악청(聽)’을 조성해 매주 화·목요일마다 주민을 만나 직접 민원을 받는다. 박 구청장은 “그동안 다져온 기반을 토대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내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관악, 낙성벤처밸리·대학캠퍼스타운 조성 순항중

    관악, 낙성벤처밸리·대학캠퍼스타운 조성 순항중

    서울 관악구는 낙성대동과 대학동 일대 창업밸리 조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서울대 후문 낙성대 일대에 벤처기업을 유치하고 벤처생태계를 구축하는 ‘낙성벤처밸리’ 조성사업과 서울대와 함께 대학동과 낙성대동 일대 창업지원시설을 만들고 창업활동을 지원하는 ‘대학캠퍼스타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낙성대동에 11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한 관악창업공간을 개소한 것을 시작으로, 창업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낙성벤처밸리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낙성벤처창업센터’와 ‘낙성벤처창업센터 연구개발(R&D)센터점’을 신축해 15개의 스타트업이 활동하고 있다. 낙성대역에는 ‘서울창업카페 낙성대점’을 조성했다. 하반기 낙성대동에 2개의 창업공간이 더 확충된다. 서울시가 50억원을 들여 구에서 운영하던 관악창업공간 건물 전체를 매입했고 10월부터 ‘(가칭)관악창업센터’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같은 달 낙성대동 주민센터 주차장 부지에 1층은 주차장, 2층은 창업공간으로 꾸며진 필로티 형태의 건물이 신축될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서울대와 협력해 창업밸리 육성에 더욱 속도를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낙성벤처밸리 펀드 100억 조성… ‘혁신경제도시’ 꿈꾸는 관악

    낙성벤처밸리 펀드 100억 조성… ‘혁신경제도시’ 꿈꾸는 관악

    서울 강남의 테헤란밸리, 구로의 G밸리 사이에 끼어 잠자는 도시(베드타운)였던 관악구가 ‘혁신경제도시’를 표방하고 나섰다. 관악구는 ‘경제·산업’이란 단어와 거리가 먼 도시였다. 1960년대 도심 재개발 과정에서는 철거민의 이주 정착지였고 80년대 후반까지도 곳곳에 판자촌, 달동네가 있던 곳이었다. 90년대 이후 재개발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며 새롭게 변모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규모 오래된 주택이 밀집해 있고 교통인프라도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전체 면적(29.57㎢) 중 주거 지역이 51.8%인 데 반해 상업 지역은 1.3%(0.39㎢)에 불과한 실정이다. 사업체도 종사자 수 10명 미만의 영세업체가 95%에 달하고 벤처기업 수는 133개에 그치는 등 경제·산업 기반도 미약한 상태다. 그런 관악구가 혁신경제도시를 꿈꾸는 것은 서울대가 있고 전국에서 청년인구 비율(40.1%)이 가장 높은 젊은 도시라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관악구 전체 면적 중 상업지는 1.3% 불과 혁신경제도시의 주축은 ‘낙성벤처밸리’다. 관악구는 서울대 후문 연구공원부터 낙성대로와 강감찬대로(남부순환로) 일대 ‘T’자 형태의 45만㎡가량의 부지에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낙성벤처밸리의 구심점인 ‘낙성벤처창업센터’와 ‘낙성벤처창업센터 R&D센터점’이 문을 열었다. 두 곳에는 모두 15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창업 분야도 스마트 홈케어, 치매예방, 교육, 친환경 등 다양하다. 관악구는 입주기업에 저렴한 비용으로 업무공간을 제공하고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데모데이, 컨설팅 등을 통한 투자유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낙성대R&D센터에 입주해 있는 스타트업인 무늬스튜디오의 박재성(31) 대표는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이 공간 문제인데 입주할 수 있게 돼 기업 운영에 엄청난 도움이 됐다”며 “지난해 관악구에서 제공하는 ‘스케일업 사업’ 덕에 신제품을 해외에 출시하는 등 3배 정도 매출이 오르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입주한 다른 스타트업과 교류하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동전 사이즈의 릴렉싱 패치를 개발한 무늬스튜디오는 서울대 졸업생 1명을 비롯해 모두 5명의 청년이 일하고 있다. 관악구는 또 지하철 2호선 낙성대(강감찬)역 지하 1층에는 시민 누구나 창업 네트워크, 컨설팅, 교육 등에 참여할 수 있는 ‘서울창업카페 낙성대점’을 새롭게 조성했다. 회의실, 네트워크 공간은 물론 유튜브 촬영을 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실을 마련해 스타트업이 자체적으로 홍보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더욱이 올해 하반기 낙성대 일대 창업공간 2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시에서 50억원을 투입, 관악창업공간 건물 전체를 매입했고 곧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9월쯤 관악창업센터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또 유휴공간을 활용한 낙성대동 주민센터 주차장 부지에 1층은 주차장, 2층은 창업공간으로 구성된 필로티 구조의 낙성대동주민센터 창업공간이 신축된다. 외적 확장 외에도 벤처문화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관악구는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100억원 규모의 창업지원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투자대상은 창업 7년 이내의 중소기업 또는 벤처기업으로 관악구의 출자금은 5억원이다. 투자 4년, 회수 4년으로 존속기간은 8년이다. 관악구는 현재 펀드 운용사를 모집 중이며 운용사 선정 후 3개월간 일반 투자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10월쯤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대학동·낙성대동 창업 거점센터 조성 계획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지난해 5월에는 창업·벤처기업, 대학생, 창업가, 주민 등이 한자리에 모여 데모데이, 홍보·체험 부스, 컨설팅 등을 진행하는 낙성벤처밸리 페스티벌을 열었다. 또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데모제품, 사업 모델 등을 투자자에게 공개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 데모데이 행사와 성공한 최고경영자(CEO) 특강, 창업자 간 네트워킹 등을 진행하는 스타트업 포럼 등 서울대 창업지원단과 공동으로 다양한 창업 관련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관악구는 지난해 서울대와 함께 서울시 대학캠퍼스타운 종합형 사업에 선정되면서 창업밸리 조성에 힘을 얻었다. 해당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연결돼 함께 창업을 육성하고 지역 상생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관악구의 대학동과 낙성대동이 주축이 될 예정이다. 관악구는 녹두집 건물을 44억원을 들여 매입했고 곧 리모델링 공사를 해 대학동 거점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대 역시 내년까지 30여개 창업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규모인 낙성대동 첫 번째 거점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별도로 관악구도 낙성대동에 두 번째 거점센터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10개의 창업기업이 입주하고 특히 자율주행 등 로봇, 인공지능(AI)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으로 쓸 예정이다. 대학동에 3차원(3D) 프린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은 7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울 관악구의회, 코로나19 극복 성금 기부

    서울 관악구의회, 코로나19 극복 성금 기부

    서울 관악구의회(의장 왕정순)는 지난 2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을 기부했다고 25일 밝혔다. 관악구의원 전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번 모금에는 의원 모두가 각자의 세비에서 일정액을 모아 전달했다. 이렇게 전달된 성금은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손소독제, 생필품 등 지원과 의료물품 구매 등 다양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왕정순 의장은 “코로나19는 전대미문의 재난으로 위기 극복을 위해 착한 임대료, 의료인 자원봉사, 방역 지원, 기부행렬 등 온 국민의 힘이 한 데 모아져 국제적 모범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관악구의회도 작으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재난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악구의회는 지난 9일 확진자가 방문했다고 알려져 어려움을 겪는 낙성대동의 한 식당에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식사자리를 마련하고, 지난 17일에는 조원동 펭귄시장을 방문하여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장보기 행사를 개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힐링 도시농업… 중랑의 ‘녹색 꿈’ 생명 복지 열린다

    힐링 도시농업… 중랑의 ‘녹색 꿈’ 생명 복지 열린다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 거주하는 김진숙(47·여)씨는 지난해 1년간 신내동에 개장한 중랑행복농장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3월에 텃밭 6.6㎡을 분양받은 김씨 가족은 4월부터 11월까지 상추, 토마토 등 구청에서 지원한 채소 모종을 심어 직접 길렀다. 12살, 9살 난 두 아들의 엄마인 김씨는 “예전에는 아이들에게 항상 스마트폰과 게임기만 달고 산다고 잔소리를 했는데, 집 가까이에서 가족들이 함께 농작물을 가꾸면서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이 늘어나니 잔소리할 일이 저절로 사라졌다”며 활짝 웃었다.●전체 면적 40%가 녹지… 자연친화 지역으로 중랑구가 지난해 ‘도시농업 원년’을 선포한 데 이어 올해를 ‘도시농업 정착과 도약의 해’로 선정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나섰다. 전체 면적의 약 39.7%가 녹지공간인 지역 특성을 살려 주민들이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본격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목표다. 자연환경을 활용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민선 7기 ‘힐링도시 중랑’ 비전의 일환이다. 구에 따르면 도시농업이란 도시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동식물을 기르는 농업활동이다. 단순히 도심 속 농촌 체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심 열섬현상 완화, 자원순환, 건강한 먹거리 제공, 정서 함양, 여가 지원, 교육, 복지 등 각종 도시문제를 시민들이 스스로 해결하는 터전이 돼 준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평소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류경기 중랑구청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류 구청장은 “도시농업은 자연을 통한 치유와 교류의 장을 열어 가는 데 의의가 있다는 점에서 넓은 의미의 복지사업”이라면서 “아직 중랑구의 도시농업은 시작 단계지만 관내 여러 곳에서 자연을 가깝게 즐기며 정서적인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도시농부 골든벨 등 다양한 체험행사 진행 그 일환으로 중랑구는 오는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 동안 용마폭포공원에서 서울시와 함께 시비 4억 8000만원, 구비 1억원 등 예산 약 5억 8000만원을 투입해 ‘제9회 도시농업 박람회’를 개최한다. 도시농업 박람회는 서울시가 해마다 자치구를 선정해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기존 전시·홍보 위주 행사에서 벗어나 주민들 손으로 함께 만들어 가는 참여형 박람회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도시농업과 관련된 지식을 겨루는 도시농부 골든벨과 주민 텃밭 경진대회,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미세먼지 화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와 관련, 구는 지난해 1월 도시농업팀을 신설한 데 이어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서울특별시 중랑구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10월에는 도시농업 전문가, 농업인, 관계 공무원 11명이 참여하는 ‘2020년 중랑구와 함께하는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신내동 중랑행복농장 인근에는 도시농업 복합공간도 새롭게 만든다. 도시농업 복합공간은 서울시가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4개 권역에 조성하는 시설이다. 교육 및 체험활동, 문화행사, 농산물 판매와 나눔 등 다양한 도시농업 관련 활동이 이뤄지게 된다. 서울 동부권에는 강동구 상일동, 서부권에는 강서구 마곡지구, 남부권에는 관악구 낙성대동에 각각 조성되며, 북부권역에서는 중랑구가 최종 선정됐다. ●중랑행복농장 개장해 지역민 참여 유도 사업비 18억원을 투입해 약 450㎡ 규모로 들어서는 중랑 도시농업 복합공간에는 도시농업 교육강좌 및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 직접 재배한 농작물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실습장인 공동체 부엌, 휴식과 소모임 활동 공간인 카페, 어린이 방문객을 위한 다용도 체험실 등 도시농업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이용 가능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옥상에는 약 1000㎡ 규모의 부속텃밭도 조성된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설계 진행 중이다. 또 망우동에는 6419㎡ 규모의 중랑행복제2농장이 조성된다. 올해 하반기 개장이 목표다. 앞서 구는 지난해 3월 신내동에 약 3461㎡ 규모의 중랑행복농장을 개장한 뒤 모두 170구좌의 텃밭 중 130구좌는 구민들에게 분양하고 40구좌는 체험 공간으로 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1구좌당 3만원의 연간 이용료를 내면 각종 농작물 모종과 퇴비를 제공하고, 농기구도 자유롭게 대여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같은 해 4월에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도시농업축제를 개최해 500여명이 참여하는 등 도시농업을 주민에게 알렸다. ●류경기 구청장 “신개념 복지, 녹색복지 꾸릴 것” 10월에는 중랑행복농장에 자리잡은 약 240㎡의 딸기 비닐하우스에 계절과 날씨에 따라 시설을 자동으로 제어하고, 작물의 생육환경을 적정하게 유지 및 관리할 수 있도록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원격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하기도 했다. 보다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도시농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중랑구청, 미광어린이집 등에 옥상텃밭 9개, 라이프미성경로당 등에 싱싱텃밭 2개, 송곡여고, 면남초 등에 학교텃밭 3개 등 총 21곳에 옥상 및 학교텃밭을 조성, 모두 1064개의 상자텃밭을 분양했다. 류 구청장은 “2018년 10곳에 그쳤던 관내 서울형 도시텃밭을 지난해 22곳으로 확대했고, 도시농업 공간 면적도 1395㎡에서 6592㎡로 약 4.7배, 참가자도 1258명에서 5502명으로 약 4.6배 각각 늘어났다”면서 “지난해 사업 정착을 위한 토양을 가꾼 만큼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도시농업을 중랑의 대표적인 ‘녹색복지’ 사업으로 일궈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박준희 구청장 “낙성벤처밸리 추진 총력… 관악 경제 도약”

    박준희 구청장 “낙성벤처밸리 추진 총력… 관악 경제 도약”

    “‘승풍파랑’(乘風破浪), 거센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올해 요구되는 변화의 바람을 안고, 관악 경제가 크게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은 9일 관악문화재단 공연장에서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박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역점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올해 관악구는 ‘경제 살리기’와 ‘주민 소통’에 중심을 맞춘다. 박 구청장은 “서울대와 협력해 혁신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낙성벤처밸리 추진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부터 2023년까지 100억원의 시비가 투입되는 ‘캠퍼스타운 종합형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대학동과 낙성대동을 거점으로 지역 상권을 반드시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서울창업카페 활성화 ▲생활권역별 대표상권 조성 사업 ▲모바일 관악사랑상품권 발행 ▲봉천역 인근 청년센터 건립 가속화 ▲관악형 마더센터 ‘아이랑’ 확충 ▲스마트안전도시 조성 ▲방과후 교육지원센터 설립 ▲교육경비 보조사업 내실 있는 운영 ▲신봉터널 건설 ▲경천철 난곡선, 서부선 조기 착공 ▲공영주차장 확충 ▲도림천 특화사업 ▲관악 도시농업 복합 공간 건립 등을 역점 사업으로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자치광장] 대학, 지역경제의 동반자/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자치광장] 대학, 지역경제의 동반자/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우리나라의 대내외적 경제 여건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보다 더 악화됐다. 실업자는 100만명을 넘어서고 체감 청년실업률은 20%에 달한다. 국가적 경제 위기 속에서 지자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국가경제가 커다란 나무라면 지역경제는 그 아래 깊숙이 뻗어 있는 뿌리와 같다. 뿌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말라 버린다면 아무리 큰 나무라도 쓰러지게 된다. 결국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 국가경제를 살리는 지름길인 것이다. 관악구는 서울대라는 인적 자원이 있다. 취임 후 서울대를 내 집 찾아가듯 하며 구의 모든 역량을 서울대에 지원하겠으니 대학이 지역을 선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관악구는 서울대와 함께 상생 발전을 위한 실무 책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서울대는 낙성벤처밸리에 인공지능(AI) 기반의 벤처 시설을 담아내기 위해 AI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구글과 양해각서(MOU) 체결, 마이크로소프트와 상호 연구 협약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서울대 후문 낙성대 일대에 벤처기업을 유치하고 창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낙성벤처밸리 조성 사업의 성과는 더욱 눈에 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관악창업공간에는 11개 스타트업 기업이 입주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올해 건물 전체를 매입해 관악창업센터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이달 말 완공되는 낙성벤처창업센터에는 액셀러레이터, 법률, 세무, 회계 분야 등 창업 지원 시설이 입주해 낙성벤처밸리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서울시 대학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서울대와의 협력이 이뤄 낸 이번 성과로 향후 4년간 시비 100억원을 지원받는다. 대학동과 낙성대동을 지리적 구심점으로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관악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낙성벤처밸리 육성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또한 기대된다. 2020년 경자년 새해에는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 ‘관악 경제 도약의 해’가 될 것이다. 서울대의 우수한 인재들이 만들어 가는 벤처창업도시,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민·관·산·학이 협력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 관악, 서울대와 캠퍼스타운 조성 시동

    서울 관악구가 서울대와 함께 응모한 ‘2020년 서울시 캠퍼스타운 종합형 사업’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민선 7기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은 대학과 지역 간 융합을 통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연계하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대학교 OSCAR 관악 캠퍼스타운’으로 서울대가 가진 인적·물적자원을 개방(Open)·공유(Share)하고 민·관·학 협력(Collaboration)을 통해 창업을 활성화(Activation)함으로써 도시문화재생(Reproduction)을 이룬다는 뜻을 담았다. 대학동과 낙성대동에 거점센터를 두고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한 창업 프로그램과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내년 20억원을 비롯해 2023년까지 4년간 최대 100억원의 시 예산이 지원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창업도시 도약’ 손 맞잡은 관악구·서울대

    ‘창업도시 도약’ 손 맞잡은 관악구·서울대

    서울 관악구가 베드타운에서 창업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관악구는 낙성대에 벤처기업을 유치하고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서울대와 함께 서울시가 공모하는 대학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에 응모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학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함께 지역 내 창업을 육성하고 주거 안정화, 문화 특성화, 상권 활성화, 지역 협력 등 지역 상생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모에 선정되면 내년에 2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매년 사업 성과 평가를 거쳐 최대 4년간 100억원 이내의 마중물 예산이 투입된다. 관악구와 서울대는 낙성대동, 대학동 지역을 양대 거점으로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고 지역공동체를 이루는 데 뜻을 모았다. 낙성대동 지역은 창업 지원 시설 중심 공간으로, 대학동 지역은 청년 창업 육성과 지역상생·주민 소통의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구는 우수한 인재를 품은 서울대가 위치하고 청년인구비율(40.2%)이 전국 1위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실리콘밸리나 중국 중관춘처럼 대학과 지역이 상생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관악, 재활용품 넣으면 돈 된다

    관악, 재활용품 넣으면 돈 된다

    서울 관악구가 시범 운영 중심 인공지능(AI) 재활용품 스마트 수거함이 구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급증하는 1회용 페트병·캔의 회수율을 높이고 주민들의 자원 재활용 실천을 생활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낙성대동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스마트 수거함은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자원순환기기다. 빈 페트병이나 캔을 투입구에 넣으면 AI 센서가 자동으로 재활용품을 선별하고 압축해 보관한다.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포인트가 적립돼 계좌 이체하면 현금으로 쓸 수 있다. 더럽고 귀찮게 여겨지던 재활용 쓰레기가 스마트 수거함을 거쳐 현금을 쥐어주는 ‘쓰레기의 상품화’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다. 한 주민은 “1주일에 한 번 캔과 페트병을 모아 포인트를 쌓는 재미가 크다”며 “환경을 지키려는 노력이라 아이들 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구는 내년 스마트 수거함을 지역 곳곳으로 확대·설치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스마트 수거함을 통해 자원 순환의 중요성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높아졌다”며 “각종 자원 재활용 사업 추진에도 앞장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돌아서면 또 쓰레기 더미…뜯어보면 또 음식 찌꺼기 범벅

    돌아서면 또 쓰레기 더미…뜯어보면 또 음식 찌꺼기 범벅

    배출 시간 아닌데도 골목길마다 수북 일반 종량제 봉투에 각종 오물 등 뒤섞여 “과태료 10만원” 단속하자 “몰랐다” 버럭 “쓰레기 치워라” 민원에 전담팀까지 구성“집 앞 길가에 잔뜩 쌓인 쓰레기 냄새가 방 안까지 들어와요. 빨리 좀 치워 주세요.”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는 여름철만 되면 각 구청의 청소행정과 직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다. 길가에 내놓은 쓰레기가 쉽게 부패해 악취가 퍼지는 까닭에 이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빗발치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27일 서울 관악구청 소속 ‘무단투기 보안관’(몰래 버린 쓰레기 단속 업무를 하는 기간제 노동자)들과 함께 관악구 낙성대동 등의 골목을 돌며 쓰레기 불법 배출 실태를 살펴봤다. “이제 오후 3시인데 벌써 이렇게 쌓여 있네요.” 무단 투기 보안관들을 이끌고 단속에 나선 이선규 관악구 무단투기 대응팀장은 낙성대동 골목 전봇대를 중심으로 널브러져 있는 쓰레기봉투를 가리키며 인상을 찌푸렸다. 악취는 봉투 밖으로 퍼져 코를 찔렀다. 서울시 전역에서 쓰레기는 일반·음식물·재활용으로 나눠 오후 6시 이후 배출해야 한다. 시간 등을 어기면 과태료 10만원 처분을 받는다. 보안관들이 무단 투기된 일반용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들어 올리자 빨간 음식물 국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봉투를 열었더니 볶음밥 잔반, 반쯤 썩은 바나나 껍질 등 각종 음식물과 스티로폼 배달 용기 등이 뒤엉켜 있었다. 이 팀장은 “평소 나오는 내용물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배설물 냄새가 진동하는 정체 모를 오물이 나오면 제일 곤혹스럽다”고 했다. 보안관은 쓰레기 더미를 한참 뒤져 찾아낸 ‘전기료 고지서’를 통해 무단 투기한 주민을 밝혀냈다. 낮에 쓰레기를 버리면 단속 대상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주민이 많았다. 쓰레기 점검을 지켜보던 한 주민은 “봉투에 넣어 버렸는데 뭐가 문제냐”며 의아해했다. 단속 보안관이 “배출 시간을 어겼고, 봉투에 알맞은 내용물을 담지 않았다”고 설명하자 “나도 매일 아침에 내다 버리는데 안 되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점검에 나선 공무원은 “무단 투기 현장을 적발해도 몰랐다고 우기거나 화를 내며 불만을 터뜨리는 시민이 있어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이날 하루 동안 관악구의 보안관 18명은 무단 투기된 쓰레기봉투 270개를 뒤졌고 몰래 버린 69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7년 전국에서 발생한 일평균 5만 3490t의 생활 쓰레기 가운데 인구 밀집 지역인 경기·서울·부산 등 3곳에서 45.2%(2만 4166t)가 나왔다. 또 무단 투기 적발 건수는 매년 늘고 있다. 전국에서 발생한 무단 투기 신고·단속 건수는 2017년 53만 786건으로 한 해 전(32만 706건)보다 약 65% 늘었다. 악취 등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이 늘어나면서 지자체들은 무단 투기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추세다. 자취생 등 주거 인구가 많은 관악구에서는 2017년부터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무단 투기 문제만 전담하는 대응팀을 만들어 불법 배출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관악구 관계자는 “무단 투기가 적발돼도 잘못을 인정하고 과태료를 내는 시민은 40% 수준”이라고 전했다. 구청에서 적발 통보서를 보내면 변명하며 처분에 이의를 제기해 업무를 마비시키는 일도 잦다. 현장에선 시민들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욱재 관악구 청소행정과장은 “자기만 편하려고 쓰레기를 무분별하게 내다 버리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의식 변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5만 고시생의 성지는 ‘인생 고시생’ 안식처 됐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5만 고시생의 성지는 ‘인생 고시생’ 안식처 됐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0회 신림동(대학촌과 고시촌) 편이 지난 24일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대학교 정문을 출발한 참석자들은 서울대 관악캠퍼스 안 예술관(서울미래유산)과 규장각을 둘러본 뒤 캠퍼스를 빠져나와 첫눈이 제법 소담스레 쌓인 관악산 둘레길을 따라 걸었다. 또 서울미래유산이지만 지난해 폐차된 콜럼버스 스넥카와 폐가 일보 직전의 조각가 전뢰진 가옥에서 서울미래유산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생각을 나눴다.고시촌과 녹두거리, 지난해 조성한 민주열사 박종철 거리, 임대료를 견디지 못해 자리를 옮긴 사회과학 전문서점 ‘그날이 오면’에서 투어를 마무리했다. 1981년 이후로 가장 많은 양의 첫눈이 펑펑 쏟아진 날, 지하철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 정문까지 버스가 끊기는 바람에 출발 시간이 30분 지연됐다.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가 시작된 이래 첫 ‘천재지변’이 발생했지만 참가자들은 불평 없이 미끄러운 고갯길을 걸어서 올라왔다. 그리고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첫눈을 즐겼다. 관악산은 어떤 장소의 역사를 갖고 있을까. 서울을 정치·지리학적으로 설명할 때 역사도심은 한양도성이 에워싸는 내사산(內四山·백악산-인왕산-남산-낙산) 안쪽을 가리킨다. 도성 안에 내수(청계천)가 흐르고 외수(한강)가 도성 밖을 감싸고 있다. 도성 바깥의 북쪽 삼각산(해발 836m), 서쪽 덕양산(125m), 남쪽 관악산(629m), 동쪽 용마산(348m)을 외사산(外四山)이라고 부른다. 외사산은 내사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성저십리(성 밖 십리)와 외사산 영역은 다르다. 성 밖 십리의 북쪽은 비봉~정릉동, 동쪽은 미아리~용답동, 남쪽은 한강변, 서쪽은 역촌동~모래내를 이른다. 도성 밖 십리는 서울의 통치 영역인 반면 외사산은 경기도에 속했다. 한강 이북의 성 밖 십리와 외사산의 영역은 겹치는 곳이 많지만 한강 이남은 소외됐다. 서울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생산기지이자 문화적으로 서울권에 속하는 강남지역은 관악산 안쪽에 있으면서도 서울에 속하지 않았다. 서울의 풍수개념에서 삼각산은 백두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조상산(祖上山)이요, 지리산에서부터 뻗어 오른 관악산은 임금이 아침마다 알현하는 조산(朝山)이었다. 서울의 남과 북을 잇는 축선(軸線)은 삼각산과 관악산 선상에 있다. 광화문네거리에서 보면 서울의 주산 백악산과 경복궁이 직선 라인에 있지 않은 걸 알 수 있다. 서울의 남북 간 축선은 삼각산~백악산~경복궁~숭례문~관악산으로 그어졌기 때문이다. 관악산 정상은 마치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듯했다. ‘갓 모습의 산’이란 뜻의 ‘갓뫼’라고 부르고, 관악(冠岳)이라고 썼다. ‘벼슬 산’이라는 이름도 쓰였다. 조선 개국 초 무학대사는 관악산이 화산(火山)이고, 목멱산(남산)은 목산(木山)이어서 관악산 화기가 목멱산 나무를 불쏘시개 삼아 도시를 태운다고 예언했다. 정도전을 중심으로 한 신진사대부들은 관악산의 화기를 막고자 남대문(숭례문) 편액을 세로로 세워 부적을 삼았고, 남대문 앞에 남지(南池)라는 큰 연못을 파서 방화수를 채웠다. 불이 길을 따라 올라오지 못하도록 직선도로(세종대로)를 닦지 않고, 숭례문에서 지금의 남대문로를 따라 보신각까지 둘러간 뒤 운종가(종로)에서 꺾여 육조대로(광화문광장)에 이르도록 정(丁)자형 길을 닦았다. 그것도 모자라 지금의 광화문네거리에는 황토마루라는 낮은 언덕을 쌓아 관악산의 불길이 대궐에 미치지 못하게 막았다. 불을 먹고 산다는 상상 속 동물 해치 두 마리에게 광화문 앞을 지키게 했다. 모두 5겹의 방화장치를 할 정도로 관악산 화기를 두려워했다. 관악산 기슭 지금의 신림동, 봉천동과 금천구 시흥동 일대는 신라와 고려시대에는 금주, 조선시대엔 금천이라고 불렸다. 고려 강감찬 장군의 5대조 강여청이 터를 잡았으며, 부친 강궁진은 고려 창업과 후삼국 통일에 공을 세워 삼한벽상공신에 책봉됐다. 장군이 태어난 관악구 낙성대동 218의 14번지 생가 앞마당에 탄생기념 삼층석탑을 세울 정도의 떵떵거리는 호족이었다. 신림동(新林洞)이라는 지명은 경기도 시흥군 동면 신림리에서 비롯됐다. 서울대 캠퍼스 안 자하연이라는 연못은 의성 김씨가 모여 사는 자하동이라는 집성촌에서 따온 이름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야영장 등 군사시설로 썼고, 1963년 서울에 편입되면서 해방촌, 청계천, 이촌동, 대방동 등지에서 쫓겨난 판자촌 주민을 수용하는 철거민 정착촌을 형성했다. 1970년대까지 도시빈민의 무허가 건물이 난립하는 기반시설 부재의 우범지대였다. ‘돼지막’이라는 절간 분위기의 하숙방 몇 채가 고시촌의 원조이다. 1969년 서울대를 ‘한강 이남 수원 이북’으로 옮기는 관악캠퍼스 건립계획이 확정됐다. 태릉, 신갈 일대, 과천, 안양 등이 후보지 물망에 오른 끝에 관악컨트리클럽이 있던 골프장 용지가 낙점된 것이다. 일부에선 “서울대 종합화는 구실이고, 데모 막으려고 한곳에 모아놓은 것”이라는 말이 떠돌았다. 1975년 2월 28일 동숭동에서 관악산 중턱으로 옮긴 서울대의 시위와 저항정신은 1980~1990년대 민주화운동의 열풍으로 타올랐다. ‘관악산의 화염이 나라를 태울 것’이라던 무학대사의 예언이 들어맞은 셈이다. 서울대 정문과 신림동 일대를 중심으로 동맹휴업, 수업거부, 시위, 이념서클활동이 들불처럼 번졌다. 시인 김지하는 ‘숨죽여 흐느끼며/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타는 목마름으로/타는 목마름으로/민주주의여 만세’라고 노래했다.학사주점 ‘녹두집’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이용하는 주점, 인쇄소, 당구장, 서점, 사진관, 슈퍼 등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오늘날 유흥가로 바뀐 녹두거리다. 독재정권에 저항하던 젊은 지성의 의식화 공간이요, 은신처였으며, 화염병 제조 공장지대였다.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고문 끝에 숨진 박종철의 하숙집이 있던 골목이었다. 1980년대 말 고시학원이 등장하고, 사법고시를 통해 법조인을 대거 선발하던 1990년대가 되자 전국의 고시생이 신림동으로 모여들면서 신림동 고시촌은 전성기를 맞이했다. 녹두거리는 ‘녹두 베가스’로 불렸다. 녹두거리의 인문사회과학서점들은 서울대 학내 시위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1980~1990년대 ‘그날이 오면’, ‘전야’, ‘열린글방’ 등은 녹두거리의 서점 트로이카로 꼽힌다. 주민의 절반 이상이 고시생이었고, 전국에서 몰려든 고시생 5만명이 북적거리던 호시절이었다. 흔히 신림동이라고 불리던 신림9동은 2013년 행정명이 바뀌면서 대학동이 됐다. 고시촌은 2008년 로스쿨 도입을 꼭짓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고시생들은 떠나기 시작했고, 고시 특수 때 신축한 고시원과 원룸의 공실률은 40%를 넘어섰다. 수많은 서점, 헌책방, 복사집, 고시식당, PC방이 문을 닫았다. 그러나 관악구는 여전히 서울에서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동네다. 10집 중 3집 이상이 1인 가구다. 서울 전역의 고시원 6곳 중 1곳이 관악구에 있다. 고시생들이 떠난 자리에 공무원시험이나 국가고시 준비생, 외국인 유학생이나 취업자, 새내기 직장인, 일용직 노동자, 기초생활대상자들이 스며들었다. 집값이 싸고, 물가가 저렴하고, ‘혼밥 혼술’ 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창문이 없고, 발조차 뻗을 수 없는 1평짜리 고시원은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 취약계층의 안식처로 풍속도가 변했다. 2018년 신림동 고시촌은 등껍데기가 없는 달팽이처럼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민달팽이족’들이 잠시 머무는 밀실이다. 소설가 박민규는 단편 ‘갑을고시원 체류기’에서 “누구에게나 인생은 하나의 고시와 같은 것이 아닐까…인간은-누구나 밀실에서 살아간다. 그것은 고시를 패스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 일이다”고 고시촌 시대의 아픔과 자기성찰을 얘기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 :후암동 (문화주택단지의 어제와 오늘) ●일시: 12월 1일(토) 오전 10시~낮 12시 30분 ●집결장소 : 지하철 1호선 서울역 5번 출구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 앞 ●신청·안내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 (http://futureheritage.seoul.go.kr)
  • 취업 준비 원스톱으로…관악 청년 공간 ‘이음’

    취업 준비 원스톱으로…관악 청년 공간 ‘이음’

    서울 관악구는 낙성대동에 있는 청년 공간 ‘이음’이 서울시 일자리카페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서울시 일자리카페로 선정되면 시 예산을 지원받는다. 일자리카페는 최신 일자리정보, 취업상담, 직무컨설팅 등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부터 스터디룸 대여까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청년취업특화 공간이다. 158㎡ 규모의 이음은 취업모임을 할 수 있는 스터디룸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취업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일자리 키오스크(무인 종합정보안내시스템)를 통해 다양한 취업정보 등 일자리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다. 관악구 관계자는 “앞으로 각종 취업지원프로그램 외에도 콘서트, 헬스코칭, 공유부엌 등 다양한 청년지원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할 구상”이라고 말했다. 관악구는 ‘이음’ 외에도, 지난해부터 서울시 일자리카페 ‘비즈액티브 신림’을 운영하고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청년들에게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제공하는 공간으로 거듭나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 내 모든 일자리카페는 홈페이지(job.seoul.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도심 텃밭서 가꿔…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장 나눕니다] 관악은 父子가정 291가구 등을 위해 엄마손 됐네

    [도심 텃밭서 가꿔…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김장 나눕니다] 관악은 父子가정 291가구 등을 위해 엄마손 됐네

    서울 관악구는 지난 15일 도심 텃밭에서 주민이 수확한 배추, 무를 기부받아 ‘사랑나눔, 행복나눔 김장담그기 행사’를 열었다.지난해 8월 문을 연 강감찬 텃밭은 강남도시순환고속도로 터널로 생긴 낙성대동의 유휴지(1만 5260㎡규모)를 활용해 조성된 곳이다. 강감찬 장군의 이름이 붙은 이유는 큰 별이 떨어지고 강감찬 장군이 태어났다는 낙성대동의 유래 때문이다. 현재 1000여명의 주민이 텃밭을 분양받아 배추, 무, 쑥갓 등을 키우고 있다. 주민들은 직접 수확한 배추 500포기를 행사에 기부했다. 행사에서 담근 김치는 부자(父子)가정 291가구를 비롯해 장애인활동지원센터, 지역사회재활시설, 탈북청소년대안학교 등 지역시설과 소외 가구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16일 “이날 행사에 도시 텃밭 참여자와 자원봉사자 등 많은 주민이 함께했다”며 “지역 주민의 손으로 정성으로 보살핀 친환경 농산물이 온기를 가득 담은 채 이웃의 밥상에 오르게 돼 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직접 담근 김치를 전달해 이웃 간 정을 나누고, 이를 통해 따뜻한 공동체가 회복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현장 행정] 유공자 가슴에 ‘두 번째 훈장’ 바칩니다

    [현장 행정] 유공자 가슴에 ‘두 번째 훈장’ 바칩니다

    “국가유공자 가슴에 가득 달린 훈장은 목숨 걸고 나라를 지켰다는 자부심입니다. 그 자부심을 후손들이 소중히 여겨서 더 드러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지난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427, 보훈회관 건립부지.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국가유공자들과 함께 보훈회관 신축을 위한 첫 삽을 떴다. 낙성대동에 위치한 기존 보훈회관은 설립된 지 40년이 지난 건물로 지역 내 5400여명의 보훈 대상자가 이용하기엔 턱없이 협소하고 낡았다. 최근에는 건물 측면 담장이 붕괴되고, 외벽에 균열이 생겼으며 우기에는 물까지 새는 등 안전 관련 문제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또 지역 내 보훈회관이 3곳으로 나눠 있다 보니 유공단체별로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유 구청장은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이 낡은 계단 난간을 잡고 힘겹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있다”며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품격 있는 보훈회관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또 “선진국일수록 보훈 가족에 대한 예우가 철저하다”며 “한국전쟁과 월남전 참전용사 등 조국을 위해 산화한 분들의 희생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보훈회관 신축 배경을 설명했다. 총예산 49억 2000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재원 확보 방안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부지는 구 소유의 재활용센터 자리를 활용했다. 부족한 예산은 국가보훈처와 서울시의 지원을 통해 해결했다. 신축 보훈회관은 지하 1층, 지상 7층(전체면적 1479㎡)이며 9개 보훈단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목욕탕, 강당, 휴게실, 체력증진실 등도 들어올 계획이다. 특히 구는 이번 보훈회관을 만드는 전체 과정을 민관 협치로 진행해 보훈 유공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제대로 된 건물을 만들어 낼 구상이다. 유 구청장은 “보훈단체 회장과 건축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보훈회관 건립 자문위원회와 함께 건물 용도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하며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의견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현장을 찾은 이종천 구 보훈단체협의회장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지회장은 “흩어져 있던 9개 보훈단체가 새롭게 건립되는 보훈회관에 함께 입주할 수 있게 돼 회원 간 유대가 끈끈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공간에서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한 보훈복지대학을 운영하고 각종 봉사, 문화행사를 벌이고 싶다”고 말했다. 관악구의 신축 보훈회관은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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