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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술단체협의회 ‘낙선운동 왜 정당한가’ 긴급 토론회

    학술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 박호성 서강대 교수)는 28일 서울 서강대 국제회의실에서 ‘낙선운동,왜 정당한가’라는 주제로 최근 정치권에서 ‘음모론’ 논쟁으로까지 비화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의 정당성을 평가하는 긴급 정책토론회를 벌였다.총선시민연대 후원으로 마련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낙선운동은 주권자의 직접적 주권행사이자 정당한 정치행위”라면서 “‘시민불복종’운동은 정치권에 대한 심판”이라고 주장했다.이번 토론회에서 발표된 5편의 논문 가운데 ‘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정치학적 정당성’‘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법적 정당성’‘2000년 총선에서의 낙선운동의 필요성’‘낙선운동과 언론보도의 역할’ 등 4편을 요약한다. 정운현기자 jwh59@ *”낙선운동은 '고장난 정치' 의 심판” ◆‘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정치학적 정당성’(오현철 학단협정책위원장) ‘시민불복종’은 독재국가의 권력을 정복하거나 정복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과는 구별된다.이는 권력의 오용이나 남용의 발단을 없앰으로써 예외적인불법사태가 오지 않도록 미연에 막는 일상에서의 법의 수호의지로 ‘제도화된 저항권’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시민불복종은 도덕적 정당성이 요구되며 사적인 신념이나 자기이해에기초해서는 안된다.또 시민불복종은 개별적 법규를 의도적으로 위반하기도하지만 전체 법질서를 문제삼지 않으며 규범위반의 법적 결과를 책임질 마음의 자세를 요구한다.시민불복종을 표현하고 있는 규칙위반이 상징적 성격을가지고 있으며,저항을 비폭력 수단으로 제한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시민불복종의 역사는 자신이 낸 세금이 노예제도 유지와 부도덕한 전쟁에사용되는 것을 반대하며 납세를 거부하다가 감옥에 수감된 H·D 소로로부터시작됐다. 간디는 소로의 ‘시민불복종’을 읽고 남아프리카 인도인의 권리찾기,영국의인도지배에 대한 저항운동을 펼쳤다.1940년대 미국의 여성참정권 획득운동이나,1980년대 남아공의 인종분리정책에 대한 반대운동도 모두 이에 속한다.국내의 경우 1986년 전북 완주에서 시작된 시청료납부 거부운동이 첫 사례로꼽히고 있다.민주주의 시민들은 자신에게 부과한 법질서에 대한 복종의 의무를,현실의 부도덕한 정치행위와 부정의한 법조항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철회할 수 있다. 낙선운동은 권력에 대한 마지막 견제장치인 ‘시민불복종’의 한 유형으로서부도덕한 입법부에 대해 국민이 행사할 수 있는 최후의 저항권이다. 시민불복종은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 궁극적 판단주체는 국민이다.낙선운동은 국민의 기본권이다.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의 적극적 행사 ◆‘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법적 정당성’(박병섭 상지대 교수) 민주정치란 정치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뜻하며,참여정치의확립은 주권자의 의지를 실현시키기 위한 전제조건이다.이런 점에서 현행 선거법 87조는 문제가 많다. 우선 이 조항은 시민단체가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발표할 수 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헌법에 보장된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알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한다.헌법은 제11조에서 정치적 평등을,제116조에서는 균등한 선거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따라서 후보자나 정당만이 아니라유권자 개개인은 물론단체의 선거운동도 공정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한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단체의 선거운동 금지는 정당결성의 규모를 갖추지 못한 소수 국민들을 정치형성 과정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함으로서 헌법이 보장한 정치적 평등의 원칙을명백히 위반하고 있다.일부에서 선거법 87조가 완전폐지되면 관변단체나 사설 또는 사이비단체의 개입을 막을 길이 없어 상당한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관변·위장단체의 개입을 막기 위해서라면 선거법상 다른금지조항을 두어 규제하면 된다.따라서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은 국민주권원리에 입각한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의 정당한 행사이며,이를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 87조는 위헌무효의 법률로서 폐지하는 것이 마땅하다.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과 관련된 논란은 선거법 제87조의 폐기만으로해결될 일은 아니다.87조는 선거운동기간에만 해당되는 조항으로 선거운동기간 이전의 문제가 생긴다.중앙선관위나 검찰이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사전선거운동으로 해석,위법행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87조는 물론 사전선거운동금지와 관련된 58·58·254조 등도 차제에 조정해야 한다. *개혁 걸림돌 '문제 정치인' 걸러내야 ◆‘2000년 총선에서의 낙선운동의 필요성’(손혁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촉발시킨 것은 다름 아닌 정치권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가 제구실을 못하자 국민소환제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심지어 국회의원을 고발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98년 국회는 총 296일이나 문을 열었지만 정작 회의가 열렸던 날은 54일에불과했다.99년에는 제199회 임시국회부터 제205회 임시국회까지 8월 31일 현재 179일이 열렸지만 회의가 열린 날은 34일에 불과했다. 회의가 열렸던 실시간은 모두 84시간 43분으로 하루 8시간 노동을 기준으로하면 10일 남짓 일한 셈이다. 98년 1월부터 6월까지 처리된 의원발의 법안은 모두 296건인데 이 가운데 상임위에서 당일로 본회의 처리절차까지 마친 것이 절반에 가까운 124건(41.9%)으로 법안처리가 극히 부실했다. 정치개혁특위는 지난 2년간 7차례나 활동시한을 연장했으나 특위에 상정된 44건의 법안 가운데 단 2건만 통과시켰는데 통과된 법안은 중앙당 및 지구당후원회의 기부한도액을 2배로 늘리는 것이었다. 청원도 마찬가지다.15대 국회에 접수된 청원은 모두 520건인데 이 가운데 135건만 처리됐다.여기서 채택된 것은 단 1건 뿐이며 119건은 본회의에 회부되지도 않았다. 국민들은 사회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이 썩고 낡은 정치라고 보고 있다.공천반대운동과 낙선운동은 ‘고장난 정치’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줄이려는 유권자들의 정당한 자구노력이다. 바른 투표를 하려고 해도 후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에게 ‘문제 정치인’들을 알려주는 것은 시민단체들이 당연히 해야할일이다. *일부언론 이중적 보도로 혼란만 가중 ◆‘낙선운동과 언론보도의 역할’(백선기 성균관대 교수)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들로부터 80% 이상의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언론의 협조를 얻지 않고는 성공하기 어렵다. 경실련이 공천부적격자 166명을 발표한 1월 10일을 기점으로 총선연대가 공천부적격자 66명을 발표한 1월 26일까지 17일간의 중앙일간지와 방송사 주요 뉴스프로그램의 보도를 분석한 결과 국내언론은 다음과 같은 보도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국내언론은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에 대해 특정사안이 돌출할 때마다 보도태도에 변화를 보이면서 수용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즉 초창기에는 시민단체의 움직임에 기대를 걸다가 명단발표 후 국민들의 지지가 거세지자 모호한 입장을 취하였으며,김대중 대통령이 시민단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자 다시 시민단체를 주목하더니 일부 정치인들이 ‘음모론’을 제기하자 일부 언론은 이를 거들고 나섰다.특히 언론은 시민단체와 현 정치권과의 관계를 갈등·대립구도로 접근하면서 언론 자신도 기득권세력의 하나로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였다. 결국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시민단체의 활동을 두고 법적 당위성·근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등 모순적이며 이중적인 자세를 취하였다.또 명단발표가 어느 정당에 유리한지 여부를 따지면서시민단체가 특정세력의 편에서 수행되고 있다는 ‘음모적인 측면’을 은연중에 부각시키고자 하는 경향을 띠기도 했다. 그동안 여론형성을 독점해온 언론은 시민단체의 활동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언론사에 따라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하여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적극 지지하거나 왜곡시켰다.
  • 경실련 “총선연대 낙선운동 지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다음달 1일 2000년 총선시민연대(총선연대)의 낙천·낙선운동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음모론’ 제기로 추춤했던 시민·사회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다시 힘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실련은 공천부적격자 명단 발표 이후 총선연대에 참여하지 않은 채 ‘후보자 정보공개운동’에 치중하면서 독자적으로 정치활동을 펼쳐왔다. 경실련 이석연(李石淵)사무총장은 “정치권이 제기하는 음모론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대응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총선연대·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 등과의 대화를 통해 시민단체 진영의 공조기틀이잡혀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시민단체 선거운동 허용

    여야는 30일 3당 총무간 비공식 접촉을 통해 막바지 선거법 협상을 계속,개폐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여온 선거법 87조(단체의 선거운동 금지)를 개정,후보자 등을 초청해 대담 및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는 단체에 대해서는선거운동을 허용키로 했다. 비례대표 의석은 현행대로 46석을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계모임,동창회,향우회,종친회 등 사적 모임과 새마을운동본부,자유총연맹 등 특정법에 의해 설립되고 국가 보조를 받는 단체,재향군인회 등법령에 의해 정치활동이 금지된 단체,후보자나 그 가족이 설립 운영하는 단체,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 및 사조직,의보조합등을 제외한 모든 단체가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여야는 그러나 집회 개최나 가두캠페인,서명운동 등 적극적인 방법을 동원해 특정 정당 및 후보자를 당선 또는 낙선시키기 위한 행동은 금지키로 했다. 여야는 또 사전선거운동 범위를 규정한 선거법 58조를 개정,시민단체들이선거운동 시작 전이라도 기자회견이나 언론을 통해 낙천·낙선운동을 벌이는것은 허용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선거법 59조(사전선거운동 금지)는 존속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거법 87조와 59조의 전면 폐지를 요구한 총선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여야는 이와 함께 지역구 26개를 감축한 국회 선거구획정위안에 대한 재조정 여부를 비롯,1인2표제와 후보이중등록제 및 석패율제 도입 여부 등에 대해서도 협의를 했으나 서로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 31일 국회 본회의 처리까지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선거구획정위안의 재조정은 있을 수 없으며,1인2표제와 석패율제도는 지역구도 타파 등을 위해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획정위안 중 지역구 인구가 33만명을 넘는 서울 성동 등 7개 지역구의 분구를 거듭 주장하고 1인2표제 및 석패율제 도입에 대해서도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종태기자 jthan@
  • [4·13총선 시민혁명](4)물갈이 왜 필요한가

    최근 활발한 시민단체의 유권자운동은 ‘정치권 물갈이’로 결실을 맺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민단체들은 나름의 기준을 선정,해당자들에 대한 공천을 반대하고 있다. 앞으로 예상되는 낙선운동도 같은 맥락으로 예상된다.시민단체의 낙천 대상명단에 없더라도 교묘한 방법으로 정치판을 흐렸던 인사들은 유권자 스스로판단,솎아내야 한다. 물론 유권자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정치개혁에 있다.수십년간 제도개혁과정화 노력을 정치권에 요구해왔지만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더구나 15대 국회의 행태로 보아 정치권은 이미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시각이다. 눈여겨볼 점은 시민단체가 운동의 단기적 목표로 왜 물갈이를 삼았느냐는것이다.이들은 사람이 바뀌어야 정치개혁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이들이 생각하는 변화 대상은 인물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정치문화와 풍토 역시 바뀌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 인적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여야의 정치개혁 협상 과정이 입증했 듯 사람이 바뀌지 않고는제도나 문화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지루한 협상이 가져온 것은국회 공전과 헐뜯기 외에는 없었다는 판단이다.결국 ‘새 사람’만이 기존의정치문화와 정치풍토를 바꿀 수 있다.물갈이는 정치개혁에 선행되야 할필요조건이라는 주장이다. 최근 여야가 경쟁적으로 신진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인 것도 이런 분위기를반영한다. 그렇다고 물갈이론이 무조건 “현역 의원은 안된다”는 식은 아니라는 게시민단체의 설명이다.이들은 기존 정치문화에 물든 사람도 거부한다.▲새 인물처럼 보이지만 정치권을 기웃거리며 기회주의적 태도를 보인 사람 ▲정치철학보다는 정치적 ‘기술’만 발달돼 있는 사람 ▲온통 표 모으기에는 관심이 있는 사람 ▲줄서기와 상대 흠집내기에 능숙한 사람 등이 모두 대상이다. 기성 정치인의 구태를 무색케 하는 ‘신진’들도 많다는 지적은 시민단체뿐아니라 정치권에서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어떻게 옥석을 가리느냐의 문제가 남는다.경실련 이석연(李石淵)사무총장은 시민단체의 정보를 적극 활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시민단체의정보 공개도 결국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루어졌다는 설명이다.이 총장은 “선거혁명은 정치판 물갈이에 대한 국민적 여망으로 불붙은 것”이라면서 “이 혁명의 성패는 유권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지역갈등 조장 등을 통한 기성 정치권의 집단 반발이 예상되지만 총선까지 70여일 남은 동안 충분한 운동을 통해 유권자의 제몫찾기를 이룰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도 새 인물 뽑기가 정치개혁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비록 16대 국회에 새 인물이 소수에 불과하더라도 일단 원내에 진출하면 기존의 정당 풍토를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 처장은 “참신한 인물만으로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것이 최상이지만,당장 그것이 어렵다면 기존 정당 내에서 상대적으로참신한 인사들이 별도 세력화하는 것이 차선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존 여야 정당들도 의석 확보 때문에 수도권 등에서의 과감한 총선 후보교체가 어렵다면영·호남,충청 등 각자의 ‘텃밭’에서라도 보다 화끈한 물갈이를 할 필요성이 지적된다. 이지운기자 jj@
  • 총선연대 ‘국민주권의 날’ 시민반응

    제1회 시민행동 국민주권 실천의 날 행사가 열린 30일 서울역 앞 광장에는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권자 혁명’을 다짐하며 나온 4,000여명의 시민들로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행사장에 미리 나온 시민들은 호주머니에서 푼돈을 꺼내 낙천·낙선운동 지지 모금함에 넣거나 ‘공천반대’라고 적힌 노란색 엽서를 샀다. 행사는 인기가수 엄정화의 ‘페스티발’과 이정현의 ‘바꿔’를 개사한 노래가 나오자 열기가 더했다.이어 통기타 연주그룹 ‘혜화동 푸른섬’이 ‘아침이슬’ 등을 연주하자 30대 참석자들은 “6월 항쟁이 생각난다”며 감회에젖었다. 70대 할아버지는 김기식(金起式)사무처장에게 다가가 “김기식씨 아니냐”라고 물은 뒤 “젊은이가 이런 뜻깊은 일을 하다니 대견하다”고 격려했다. 장원(張元)대변인 사회로 행사가 시작되자 4,000여명의 시민들은 ‘공천반대’라고 적힌 노란카드를 흔들며 “퇴출 낡은 정치,퇴출 부패정치”를 힘차게 외쳤다. 이균우(73·서울 종로구 창신동)씨는 “지금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 후세들이 고생한다”면서 “부정부패 정치와 군사정권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시민들이 더 힘을 모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족 단위 참여자들도 많았다. 부인 및 8살 아들과 함께 나온 송솔(40·서울 강남구 개포동)씨는 “아이들에게 바른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면서 “시민들의 작은 힘이모여 정치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데 큰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타고 행사에 참가한 장애인 정지영(27·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는“낡은 정치를 바꿔보기 위해 장애인 10여명과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도 정치개혁을 원하는 마음은 하나였다. 회사원 정지석(鄭芝錫·30)씨는 “일부 정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정치공세에만 몰두하고 있어 한심하기 그지없다”면서 “정치권이 정신을 차릴때까지 시민들이 표로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역 광장에서의 장외행사가 끝난 뒤 명동성당까지 행진을 하는 동안 버스에 타고 있던 시민들은 창문을 열고 박수를 쳤다.“차가 막혀도 좋으니더열심히 하라”고 성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이날 부평역에서 열린 ‘인천 시민 행동의 날’ 행사장에서 낙천·낙선 대상 의원 4명은 성명서를 통해 “총선연대가 발표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우리를 선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반발했다.그러자 인천행동연대는낙천·낙선 선정 기준을 조목조목 밝히는 등 인천지역에서도 명단 발표와 관련해 시민단체와 정치인 사이에 대립 양상을 보였다. 김재천 이랑기자 patrick@
  • [대한시론] 낙선운동과 정보화

    한국인의 정치의식은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다.특히 조선시대에는 ‘학문과덕을 닦고 집안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정치를 해야 나라 안이 평안해진다(修身齊家 治國平天下)’는 주자의 어록이 절대시되었다.그런데 어느 틈엔가 이 내용이 고학력의 좋은 집안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미신으로 뿌리내리게 되었고,정치인 사이에 병적인 엘리트 의식을 조성했다. 해방 당시 한글조차도 깨우치지 못한 사람이 전 국민의 80%나 되었던 상황에서 대부분의 국민이 기대한 정치인 상은 첫째가 고학력으로,일제시대의 독립운동에 참여한 지사(志士)적인 풍모가 있는 사람이었다. 요컨대 정치가는 일반 백성들과는 격이 다른 특별한 인사라는 것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 해방 이후 우리가 목격해온 수많은 정치인들의 행각에서 그들이 결코 덕이 높고,나라와 겨레를 생각하는 사람만은 아니었음을 실감했다. 오랜 독재정권 하에서 정치가들의 현실적인 행동은 선거공약과는 전혀 관계없는 ‘지역차별,색깔논쟁’,그리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 ‘오기’뿐이며,실질적으로 조선시대 당쟁의식과 하나도 다름이 없는 것이었다. 우리는 IMF 체제를 국난으로 여기고 있는데 그 극복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 국민적 일체감 형성에 힘쓴 바 있는가? 안타깝게도 이 물음에 당당하게 답할 수 있는 현 국회의원이 극히 적음을 알고 있다. 하나의 제도가 일단 정착하면 실력과 경륜보다도 그 제도를 잘 이용하는 인사가 배출된다.국민적 요망을 저버린 정당 내의 역학구조에서 반국민적·반민주적 행동을 일삼고,오직 지역민의 감정에 영합하여 눈앞의 소수집단 이익을 위해 나라의 앞길을 망치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다. 요즘 한국은 고등학교 졸업자의 약 80%가 대학에 진학하는,세계에서 보기드문 고학력사회가 되었다.정치인들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는 높은 지식수준과 충분한 경륜을 지닌 수많은 시민층이 등장한 것이다. 이들이 독재적 권력에 아첨하고 반민주적인 행동을 일삼아온 정치가에게 혐오감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하다. 또 정치인의 비양심적 행위에 대해서 적극 경고하고,나아가서는 부정적 인사의 국회진출을 막는것은 민주국가 국민으로서의 권리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그간 국민은 기존의 정치기구에 기생하며 자신의 이익추구에 급급해온 정치인이나,그런 패거리의 보호만을 일삼는 정당에 대해서 직접 경고하는 효과적인 수단을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국민은 참을대로 참았다.이제 정보화(인터넷)로,정당이나 국회의사당을 거치지 않더라도 필요하다면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실력도 충분히 갖추게 되었다.전 국민은 하나의 의제에 대해서 자기의 찬반 의지를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도 있다. 낙선운동은 새로운 힘을 지니게 된 국민이 정치권의 울안에서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로 착각하며 단잠을 즐기는 자에 대한 중대한 경고인 것이다. 정보화는 모든 분야에서 기존의 경계를 애매하게 만들고,Inter(際)적인 요소를 강하게 내세운다.국경이나 학문분야의 경계를 희미하게 하여 국제간·학제간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도 그 보기이다. 이 흐름 속에서 정당과 시민단체의 경계도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앞으로의 시민운동은 정치권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날뛰는 언론,경제계 등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반대의사를 표시할 것이다. 정보화에 의한 카오스는 단순한 혼란이 아니라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는데,이 시대적 양상은 더욱 더 가파르게 진행되는 것이다.이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지혜는 새 질서 형성에 적극 참여하고 스스로 시대착오적인 자세에서 탈피하는 일이다. 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수학
  • 낙천·낙선운동 지원…민변 법률지원단 발족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회장 崔永道)은 28일 총선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법률지원단을 발족했다. 민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권의 밀실공천과 담합,잘못된 선거법규에 의해 국민 참정권이 침해되는 현실은 극복돼야 한다”면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모든 법률적 지원을 아끼지않겠다”고 밝혔다. 민변 소속 변호사 232명으로 구성된 법률지원단은 총괄기획팀,법리검토팀,변론팀 등 3개팀으로 나뉘어 낙천·낙선운동과 관련한 법리검토작업과 민·형사상 고소·고발에 대한 무료 변론 및 선거법 개정운동 등을 펼치게 된다. 이상록기자
  • [4·13총선 시민혁명](3)시민운동 좌표 확고히

    낙천·낙선운동으로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는 시민단체가 ‘유권자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흔들림 없이 양심과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 시민과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정치권의 ‘음모론’ 등 거센 반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덕성과 조직정비,단체간 횡적인 연대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 박영신(朴永信) 교수는 “시민단체가 계속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정치적 외풍을 차단하고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음모론에 대해서는 단호하지만 원칙에 따라 조급하지 않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특히 “시민단체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현재 음모론 등을 제기하고 있는 일부 정치권과 언론 등 수구세력들이 시민운동의 본질을 훼손해 가까스로 시작된 ‘유권자 심판운동’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면서 “시민단체들은 보다 치밀한 계획 아래 긴밀하게 공조하고 단체 내의 불건전한 의도를 가진 세력 등을 제외해 수구세력들에게 빌미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정당정치연구소 박상병(朴庠秉) 연구기획실장은 “정치권의 반발은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시민단체는 끝까지 공정성과 투명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실장은 “‘음모론’은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주의에 기대겠다는 음모일뿐”이라고 지적하고 “정치권이 시민단체가 국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받는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는다면 공멸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아직 지역주의의 사슬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만큼 시민단체가 정치권의 공세에 말려들면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 대학원생 류제철(柳濟喆·32)씨도 “시민단체의낙선운동은 정당하고 시의적절하다”면서 “정치권의 ‘음모론’과 한국정치의 해악인 지역감정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순수성과 운동의 방향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명섭(金明燮·38)씨는 “일부 단체의 독자행동과 계속되는 부적격의원 명단 공개는 국민에게 혼란과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도덕성과 연대강화를 통해 단합된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PC통신 하이텔 이용자 정창원씨(JCW70)는 “낙천·낙선운동이 결코 ‘마녀사냥식’의 책임전가가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과거의 부패 정치와 잘못된시민 의식을 정화해 새천년의 새정치를 건설해 나가는 발판으로 삼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연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30대 남자는 “기득권의 저항과 수구세력의음모에 대해 원칙과 소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주문하고 “4·13총선까지 두달여동안 시민의 힘을 결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고 적었다. 총선연대 김기식(金起式)사무처장은 “일부 정치권에서 당리당략에 따라 아전인수격으로 낙천·낙선운동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경실련 등 다른 단체와의 공조를 통해 정치권의 반발에 대응해 나가는 한편 대대적인 조직정비를 통해 ‘정치개혁’이라는 대의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이창구기자 hyun68@
  • [오늘의 눈] 시청자사이트 달군 유권자의식

    가히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총선시민연대의 ‘공천반대 명단’ 발표에 때맞춰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참여문제를 주제로 논쟁을 벌인 27일 밤 MBC-TV ‘정운영의 100분 토론’.방송이 끝난 뒤 MBC 홈페이지에는 시청자 의견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특히 자정을 넘어 새벽 두 세 시까지 계속 이어지는 시청자들의 참여 열기는 방송사 관계자들마저 놀랄 정도였다.28일 오후까지 300여명이 의견을 올려 이 프로가 생긴 이래 최고의 참여율을 나타냈고,시청률도 12%로 평소 5∼7%대의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 시청자들의 의견은 다양했지만 한 갈래였다.“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들을개혁하는 시민단체의 행동에 동참,기필코 표로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 시청자는 ‘정치인을 정수기로 걸러내자’는 요지의 다소 극단적인 주장을 보내 사회자가 이를 프로그램 말미에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출연한 특정인의 자질을 문제삼아 ‘이런 국회의원들을 뽑은 창피한 나라에서 사느니 차라리 대한민국을 떠나겠다’(DKSHRHA)는 의견도 개진되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 “낙선운동이 법의 테두리를 벗어났다”는 한 의원의 거듭된 주장에 시민연대측이 “5·16으로 헌법을 짓밟고 집권한 사람이 총재로있는 당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박했을 때는 방청석에서 박수가 터졌고,네티즌들도 “통쾌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MBC관계자는 “한계에 도달한 일반 국민의 정치 불신과 그 이면에 자리잡은정치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복합적으로 표출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출연자가 “시민단체가 부적격 인사로 거론한 인물을 지역주민들이 ‘일잘하는 사람’으로 평가할 땐 유혈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위협(?)한대목과 음모론을 거듭 주장하는 대목에선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는 네티즌의 분노가 터져나왔다. 한 야당인사는 이날 토론에 앞서 참가자 명단을 통보받고 “토론자 성향으로 볼때 4대 2로 우리가 불리하다”고 했다고 한다.민의를 읽지 못하고 정치적 계산에만 치중하는 정치인이 있는 한,시민혁명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임병선 문화팀기자 bsnim@
  • 유명인사 예약배달 기피

    사정 바람으로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예약배달 리스트’에서 눈에 띄게 줄어든 게 밀레니엄 첫 설 풍경의 한 특징이다.신세계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지난 추석때만 해도 정치인이나 국회의원 등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손쉽게 눈에 띄었으나 올해는 크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병역비리 정치인 조사 등연초부터 불어닥친 사정바람에다 최근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 등 정치권한파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 총선연대 ‘갈 길이 멀다’

    출범 17일째를 맞은 총선연대가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극복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가장 괴로운 문제는 정치권의 ‘음모론’이다. 총선연대는 처음에는 “대응할 가치조차 느끼지 않는다”며 ‘무대응의 대응’전략을 구사했다. 집요한 공격이 계속되자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보류하기로 했다. 총선연대는 시민단체의 도덕성을 위협하는 음모론에 분노하고 있다. 하지만 맞대응하다가 ‘진흙탕 싸움’에 말려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신중론’을 택했다. 박원순(朴元淳)공동상임집행위원장은 28일 “음모론은 미국의 매카시즘처럼정치권에서도 물증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모론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지지도가 변함이 없는 것도 음모론이 거짓이라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집안 단속’도 쉬운 일이 아니다.참여 단체가 475개나 돼 이견이 없을 수 없다. 27일 여성유권자연맹과 여정치세력민주연대가 ‘총선 출마 예정 여성 29명의 전원 당선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낸 것이 한 예다. 이들 단체는 총선연대가 발끈하자 요구사항을 철회한 데 이어 총선연대를 탈퇴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28일 오전 있었던 상임공동대표단 및 상입집행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도 “개별 단체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상부로 전달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문제점이 제기됐다. 총선연대는 이런 안팎의 문제를 논의한 끝에 정치권과는 거리를 유지하고,지역 조직을 정비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그동안 시민단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낙천·낙선운동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정치적으로이용하려 한다는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일정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장원(張元)대변인은 “빠른 시일 안에 내부 윤리강령을 제정,이를 어기는단체는 제명하고 참여 단체간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강조했다. 총선연대는 31일부터 공동대표단을 전국에 순회토록 해 지역 조직을 정비하고 민심을 수렴할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의원3명 고소따라 총선시민연대 수사키로

    정부는 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공천반대자 명단에 포함된 국회의원 3명이총선시민연대 관계자를 상대로 고소한 명예훼손·선거법위반 사건은 현행법의 처리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기로 했다. 그러나 고소·고발이 없는 사안은 현재 선거법 개정 논의가 진행중인 점과국민여론을 감안,신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정부는 28일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 주재로 법무·행정자치·정보통신·노동부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법무부는 “자체 법률검토와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종합한 결과 시민단체의공천 부적격자 명단 공개와 특정 정당,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낙천·낙선운동은 현행 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 금지조항에 위반된다”고 보고하고 “각종단체의 활동과 관련자료 등을 수집,분석하는 등 수사착수에 철저히 대비하고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는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한 불법선거운동을 단속하기 위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모니터 요원을 10명에서 30명으로 늘리겠다고 보고했다. 선관위 심의결과 불법행위자로 판명되면 통신사업자가 이용정지나 게시물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노동부는 노동조합의 정치활동을 법의 테두리에서 이뤄지도록 지도하겠다고밝혔다. 박총리는 “정부의 선거관리 요체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선거사범에 대한 엄정한 단속”이라고 강조하고 “고위 공직자를 포함한 모든 공무원이 선거와 관련해 일체의 오해받을 행위를 금지하며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가차없이 신분상의 조치를 취해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
  • [기고] 음모론 부추기는 ‘守舊언론’

    최근 시민단체들의 공천반대 명단발표를 둘러싸고 일부 수구언론들이 자민련의 ‘음모론’에 편승해 이를 부추기는 데 앞장서고 있다.‘살생부 정치적배후 있다’(중앙), ‘김성재 수석-총선연대 커넥션 증거 있다’(조선),‘공천반대명단 청와대 민주당 커넥션 있다’(동아)는 기사제목들은 자민련의 선동적 발언내용을 사실확인도 없이 단순 중계보도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사설과 칼럼을 통해 여기에 은근히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또 여권 분열에 초점을맞추어 마치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으로 전형적인 갈등조장형 보도를 행하고 있다. 자민련의 음모론 주장이야말로 자신을 ‘커넥션’의 피해자로 둔갑시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선거에서 반사이익을 얻기 위한 책략일 수 있다.언론이라면 그런 밑도 끝도 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평소 그렇게 좋아하는 ‘언론검증기능’을 철저히 수행해야 할 것이다.또 정치적 술수가 깔려 있다면 양파 껍질 까듯이 드러내야 할 것이다.그런데 언론은 이런 음모론을 오히려 확대재생산하고 있다.‘왜 음모론이 나오나’(중앙)같은 사설에서는 ‘정치권이음모론 운운할 소지는 충분히 있으며 그런 빌미를 준 총선연대도 잘못이 있다’는 식으로 본말이 전도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언론은 그동안 명단선정에 대해서도 본질과는 거리가 먼 공정성 시비로 발목을 거는 게 다반사였으며,‘사회 무질서와 혼돈’을 앞세워 구더기가 무서워 장 못 담그는 듯한 논리도 펴고 있다. 음모론 부추기기를 포함해 수구언론의 자세에는 낙천·낙선운동에 대한 근본적 반감,그 의미를 희석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 있다.한마디로 시민단체들이 주도하는 정치판 물갈이라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낙천운동이 벌어지기 시작할 때 “건방진 ×들” 하며 속으로 씹던 많은 정치인과 마찬가지로 수구언론도 정치를 자신만의 전유물로 착각하는 배타적인 의식을 갖고 있다.‘너도 나도 정치 참여하면’(조선)의 사설은 국민의 정치참여를 거부하면서,정치란 마치 고상한 자격을 가진 정치인과 언론만 하는 것처럼 성역화하는 논지를 펴고 있다.이것은 국민의 90%가 지지하는 낙천·낙선운동에 대해 “무슨나라가 이러냐”하는 것과 똑같은 자세에 불과하다. 심지어 ‘4·13은 DJ 중간평가다’(조선) 칼럼은 총선에서 국회의원 의정활동 4년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절반은 뚝 잘라먹고 현 정권의 집권 2년만 평가하자고 한다.총선의 성격에 대하여 정말 엄청난 착각 속에서 잘못된 판단을 유도하고 있다. 낙천·낙선운동에 대한 수구언론의 보도를 보면 여론의 눈치를 보면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경실련의 공천반대 명단 발표때만 하더라도 유력 언론이 이를 대부분 외면했다.정작 국민의 관심과 알 권리가 집중된 명단 보도를 거부한 것과 저 바다 건너 클린턴 성 스캔들에 관한 특별검사 판결문을 세세한 성행위 묘사까지 담은 채 지면 전체에 깔던 것을 비교한다면,우리 언론은 이중잣대 놀음에 능수능란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그리고 부패 정치인의 심판과 시민단체 낙천운동에 대한 공감을 내세우면서도정작 선거법 관련조항의 개정을 요구한 언론은 거의 없다. 앞으로 시민단체 낙천운동이 진정 극복해야 할 장애는 퇴물정치인과 지역감정을 넘어서 바로 수구언론이다.궁극적으로 낙천운동은 수구언론에도 가위표를 긋는 것을 포함해야 한다.역사적으로 타락한 정치권의 배후에는 바로 수구언론이 도사리고 있었다.정치권과 언론이야말로,그들에게 돈줄을 대왔던재벌을 포함하여 일정한 커넥션을 가지고 온갖 선동 공작정치를 해왔던 장본인들이다.수구언론은 그 중에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역할을 해왔다. 사방에서 공정선거를 떠들지만 언론이 공정보도를 하지 않는 이상 공정선거는 있을 수 없다.언론들은 2000년을 공정선거의 원년으로 삼자고 주장하지만 이에 앞서 스스로 공정선거보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해야 할 것이다. 주 동 황 광운대교수·신문방송학
  • 정개련 ‘부적격’ 87명 발표

    정치개혁시민연대(정개련·공동대표 孫鳳鎬)는 27일 서울 종로2가 YMCA 대강당에서 15대 전·현직 의원 329명 가운데 89명의 ‘유권자가 알아야 할 15대 국회의원 명단’을 발표했다. 당적은 ▲새천년민주당 33명 ▲한나라당 28명 ▲자민련 20명 ▲기타·무소속6명이었다. 정개련은 ▲전과 사실 ▲철새 정치인▲지역감정 조장 등 A급 기준 가운데하나라도 해당됐거나 ▲의정활동의 투명성 저해 ▲폭언·폭력 행사 ▲지위특권 남용 등 B급 기준에 2가지 이상 중복되거나 이를 상습적으로 저지른 의원을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경실련이 발표한 ‘공천 부적격자 명단’과 총선연대가 발표한 ‘공천반대인사 명단’에 이어 정개련 명단에까지 오른 ‘3관왕’은 모두 30명으로 집계됐다. 정개련 박상병(朴庠秉) 협동사무처장은 “낙천·낙선운동을 하지 않는 점에서 총선연대와 입장이 다르고 경실련과는 선정 기준에서 차이가 난다”면서“정개련 의정평가단과 정치비리고발센터의 자료를 분석해 평가기준을 만든뒤 시민 30명과 전문가 10명 등 40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난상토론 끝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투표 참여로 세상을 바꾸자”

    “시민운동을 투표로 승화시켜 유권자 혁명을 이루자” 컴퓨터게임 캐릭터 디자이너 서강일(徐江一·22),서울대생 나두경(羅斗京·21·사회학과 1년),이화여대생 한미진(韓美眞·22·국문과 2년)씨 등 ‘새천년 새내기 유권자’ 3명은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카페에 모여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 총선연대와 정치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의 공천반대 인사 명단 발표와 4·13 총선 등에 대해 진지하고도 경쾌한 토론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이들은 지난 25일 치러진 인천 남구청장 보궐선거(18.5%)와 부산 해운대구청장 재선거(19.96%)의 투표율이 크게 낮은 데 대해 격분했다. 두 지역의 투표율에 대해 이들은 “시민단체가 아무리 선거혁명을 부르짖어도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구호에 그칠 뿐”이라며 “이번 4·13 총선은 후세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도 유권자들이 나서 정치개혁을 이룩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강일씨는 첨단직종 종사자답게 “시민단체가 명단을 발표할 때마다 이동전화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로 지켜봤다”면서 “이제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이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입을 열었다. 다른 두 사람도 “높은 투표율로 부적격 정치인들을 심판해야 한다”며 동감을 표시했다. 두경씨는 “법을 고쳐서라도 문제 있는 정치인은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낙선운동은 정확한 자료와 기준을 토대로 해야 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미진씨는 “낙선운동은 시민단체들이 자신들의 발표에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평소의 행적을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면서 “소속 정당에 상관하지 않고 참신하고 의정활동에 성실한 인물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강일씨는 “이번 선거는 인터넷이 주요 변수로 등장할 것”이라면서 “인터넷 홈페이지가 부실한 후보는 젊은이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 자체를 잃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감정의 악령이 되살아나서는 안된다는 데의견을 같이했다. 미진씨는 “부모님 세대는 정확한 정보보다는 출신 지역이나 소문에 따라 투표하는경향이 있었다”면서 “계속 아버지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졌던 어머니가 지난 총선 때 다른 후보에게 투표해 두 분이 1주일간이나 '냉전'을 벌였다”고 웃음을 지었다. 강일씨도 맨손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부모님 세대를 존경하지만 지역감정은지난 천년에 버리고 왔어야 할 악습이라고 비판했다. 3명의 새내기 유권자들은 “오늘 씨를 뿌려 내일 열매를 거둘 수는 없지만지역감정에 좌우되는 정치풍토는 꼭 바뀔 것”이라면서 “처음 맞는 총선에꼭 참여해 젊은이들의 힘으로 유권자 혁명을 이뤄내자”고 다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4·13총선 시민혁명](2)젊은 유권자들의 자각

    “이젠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국회의원 낙천·낙선운동으로 유권자혁명의 물꼬를 튼 총선시민연대의 인터넷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떠오르는 문구다. 지난 12일 개설된 시민연대의 홈페이지에는 보름남짓 만에 무려 22만명의네티즌이 방문했다.이 가운데 80%안팎이 20∼30대 젊은 유권자라는 분석이다.특히 27일 현재 연령대별 ‘시민참여광장’코너에 의견을 올린 30대 이하네티즌은 6,044명으로 전체 7,489명의 80.7%를 차지했다.“정치는 딴 세상일”이라며 정치 무관심에 젖어 있던 젊은 층의 유권자의식이 깨어나기 시작한 징조로 받아들일 만하다. 시민운동 일선에서 낙천·낙선운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20∼30대 젊은이들도 또래의 ‘폭발적인’ 열기에 스스로 놀랄 정도다. 시민연대 사무실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조현일(曺賢一·서울대 불어교육과 4년)군은 “당장 선거가 임박한 것이 아닌데도 엄청나게 많은 젊은 네티즌들이 홈페이지에 몰리고 있다”며 놀라워 했다.그는 “개학하면 학교 친구들을 상대로 총선 참여운동을 적극 벌여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20∼30대 네티즌의 정치참여 무대가 단순히 사이버 공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예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30대 사이버 세대로 정치개혁시민연대에서 일하고 있는 성미(成美)간사도“젊은 층의 주권의식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인터넷을 통한 정보제공과 의사개진이 활발해지면서 젊은 유권자의 내재(內在)된 ‘정치 에너지’가 봇물 터지듯 분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젊은 층의 정치 혐오나 냉소주의를 적극적인 의식개혁 운동으로 승화시키는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그러나 20∼30대의 네티즌 혁명이 4·13총선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는 속단하기 이르다.유권자 운동의 열풍 속에서도 지난 25일 인천 남동구청장 보궐선거의 투표율이 18.6%로 역대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가운데 두번째로낮았던 점은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교훈을 일깨운다. 한나라당의 선거전략기획을 담당한 한 당직자도 “시민연대 등의 명단 발표로 총선 당락에 영향을 받을 야당 현역 의원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아야 5명 안팎”이라면서 “사이버 열기가 투표율에 일부 반영된다 하더라도텃밭지역의 선거구도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모처럼 달아오른 사이버 세대의 유권자 운동이 현실 정치에 제대로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시민단체의 점진적인 의식개혁 운동과 정치권의 자구(自救)노력이 필요하다. 경실련 시민입법위원장인 강경근(姜京根) 숭실대 교수는 “여야 정당이 각종 선거의 공천과정에서 네티즌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스템을 제도화하는 등20∼30대의 참여 마당을 넓혀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각 정당의 공천작업 이후 시민단체들이 부적격자의 낙선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는 것도 20∼30대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이버 공간에는 ‘지역주의’나 ‘당리당략’이 있을 수 없다”는 항변을 선거혁명으로 표출시키려는 젊은 네티즌들의 자각과 실천적 의지라는 지적이다.4·13 총선에서 20∼30대 유권자가 투표장에 몰려들어야 진정한 유권자 혁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해당의원 반응등 이모저모

    정치개혁시민연대의 ‘부끄러운 의원 89명’명단에는 경실련과 총선시민연대의 선정때 빠졌다가 처음으로 ‘살생부’에 오른 전·현직 의원 20여명이포함됐다. 그동안 남의 ‘불행’을 지켜보며 ‘안도’해오던 이들은 정작 자신이 같은 처지에 몰린 것에 대해 크게 당혹해했다.이 가운데는 선거법위반,지역감정조장 등으로 명단에 오른 사람도 있었으나 대부분 당적변경에 해당된 의원들이었다. 특히 이번에는 15대 국회에서 당적을 변경한 45명 전원이 명단에 올라 “지나치게 획일적인 판단이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이들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당적을 바꿔야 하는 때가 있다”면서 “당적변경자를 무조건 철새정치인으로 매도할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당직변경으로 명단에 오른 민주당 이만섭(李萬燮)상임고문측은 “(대선)당시 한나라당 내부의 알력과 이회창(李會昌)대선후보 아들의 병역문제,지도력 등에 대한 회의를 갖고 당을 떠난 것이었다”면서 “거대여당에서 국회의원 3년의 임기를 버리고 가시밭길에 들어선 것은 철새정치인이 아님을 말해주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같은당 정영훈(鄭泳薰)의원은 “당적변경 시기는 IMF으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엄청나게 어려운 때였는데 23년 국가 봉직의 경험을 살려 집권당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신과 지역주민의 여론수렴을 통해 결정한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은 “DJP연합을 반대한 정치적 소신에 의해 당적을 바꾼 것이 문제라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안의원은 “정권교체 전에 당적을 바꾼 사람과 대선이후 여권에 흡수된 사람을 동일시하는것은 형평성에 어긋나 승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자민련은 당론대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불법행위로 규정,강력 대응키로 한 만큼 개의치 않겠다는 자세였다.이완구(李完九)의원은 “대응할가치가 없다”며 해명을 거부했다.그러면서도 “모든 단체가 이런식으로 자기들 잣대로 명단을 발표하면 국민이 혼돈에 빠질 것이며 악순환만 계속될것”이라고 말했다.당적변경으로 2번째 명단에 오른 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은 “대붕(大鵬)을 철새로 몰아서야 되겠느냐”고 비꼬기도 했다. 정개련측은 “이합집산을 통한 잦은 당적변경이 우리 정치사에 큰 해악으로작용한 사실을 중시,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당적변경자 전원이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 “화이팅 총선연대” 뜨거운 성원

    4.13총선 낙천·낙선운동을 펴고 있는 2000년 총선시민연대(총선연대)에 대한 시민과 각계 인사들의 지지 열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공천반대 인사 명단을 발표한 뒤 일부 정치권에서 총선연대를 비난하기 시작하자 오히려 더 뜨거운 지지가 이어졌다. 총선연대 김타균(金他均) 공보국장은 ‘아직도 정치권이 정신을 못차렸다’‘더 열심히 활동해 개혁을 이뤄보자’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화를 통한 성원 뿐 아니라 후원금도 크게 늘고 있다.총선연대 ‘국민주권’계좌에 25일 하루동안 1,100여만원이 입급되는 등 26일 현재 6,200만여원이 모였다.24일 발표 뒤 들어온 1,700만여원이 대부분 1만∼2만원 소액 후원금을 통해 접수된 것을 감안하면 850∼1,700명이 후원금을 입금한 것이다. 총선연대 웹사이트(www.ngokorea.org)에는 24일 6만여건이 접속해 사이트가 2시간 동안 불통되는 등 지금까지 20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방문했다.인터넷을 통해 낙천·낙선운동을 지지하는 ‘사이버 서명’도 26일 오후 1만명을넘어섰다.일반 서명판에 지지서명을 한 1,000여명보다 10배나 되는 숫자다. 법조계와 문화계도 지원에 나섰다. 김창국(金昌國) 현 대한변협 회장과 박승서(朴承緖) 전 회장 등 대한변협전·현직 회장 5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총선연대의 공천반대인사 명단 발표와 관련,낙천·낙선운동을 지지하며 고소·고발사건을 무료로 변론해 주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총선연대의 낙천·낙선 운동은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개혁 열망에 기초한 것으로 정치권이 자초한 결과”라며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했다. 한국대중음악작가연대(작가연대)도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참여연대 2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연대가 선정한 낙천·낙선 대상자들이 작가연대회원의 노래를 선거 홍보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은 물론 대상자들을 위한 홍보 음악,창작,녹음,제작 의뢰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가연대는 “저작권법은 원곡을 변형할 때 작곡·작사자의 동의를 얻도록하고 있다”면서 “회원들이 3만곡 이상의 가요에 대해 저작권을 갖고있기때문에 앞으로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대중 음악을 선거에 이용하기 어려울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 이랑기자 taecks@
  • [여성 선언] 새정치와 ‘아줌마부대’

    정치는 누구를 위해 그리고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누구나 국민 그리고 국민의 행복을 우선적으로 떠올릴 것이다.그러나 소위정치인들이 국민을 들먹일 때면 종종 혼란스러움과 갑갑함을 느낀다.그들이말하는 국민은 도대체 누구인가라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정치다운 정치’란 희망과 비전 제시를 통해 국민들이 삶의 터전에서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의욕을 불러일으켜야 한다.지금 우리 정치는 과연 이러한 의무를 충실히수행하고 있는가? 정치가 개혁의 우선적 대상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한국인들은 없을 것이다.정치판을 들여다 보노라면 문득 연속극이 떠오른다.몇 회 건너뛴들 연속극의 줄거리를 따라잡는 데 무리가 없듯이,신문을 좀 멀리한들 돌고 도는 정치판의 흐름을 읽어내는 데 그리 어려움이 없다.그리고 연속극과 정치 모두 그 구성에,그 인물로 재탕을 일삼곤 한다. 그래도 연속극이 정치보다는 낫다.연속극은 여전히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매력을 발산하나,정치는 냉소적 관객들만을 양산하고 있다.그러나 연속극은안 봐도 사는 데 지장없지만,정치는 우리네 생활의 질과 밀접히 연관되어 절대 그럴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더욱이 처칠은 ‘정치를 경멸하는 국민은 경멸할 수준의 정치밖에 갖지 못한다’라는 명언을 남긴 바 있다.그러니 ‘고품격의 정치’는 우리에게 필요하며,또 이를 갖지 못한 데에는 우리네 책임이 보통이 아니다.이제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곧 선거철이다가오니 제대로 된 선거문화부터 만들어보면 어떨까? 여기에서 필자는 ‘아줌마부대’의 활약을 기대하고 싶다.‘고품격의 정치’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보다 ‘자격있는 정치인’을 선택해야 한다.지금까지 공천은 그들만의 낙점잔치였고,유세는 그들에게 상처뿐인 영광만을 남겼다.선거는 자격있는 정치인을 ‘찍는’ 것이 아니라 ‘뽑는’ 방법이어야 하며,이를 위해 우리는 공천과 유세과정에 우리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어야 한다.이미 시작된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은 국민들의 높은 호응 속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참여 단체의 조건,운동 범위 및 기간,평가기준 등에대한논란의 여지에도 불구하고,이 운동은 적어도 ‘누가 부적격자인지’의판단근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대외용 경력과 접대용 멘트만을 통해 불량품을 가려내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또 있었던가? 우리 아줌마들은 유세과정에서 ‘누가 적격자인지’의 여론몰이에 앞장서야 한다.사실 ‘아줌마’라는 명칭은 서글프고도 볼품없었다.아가씨에서 아줌마로 호칭이 바뀌는 순간 고난한 삶에 찌든 그저 뻔뻔하고 수다스러운 이들로 치부되곤 했다.그러나 이들은 강인함과 생명력을 갖춘 집단들로 ‘사회속의 아줌마’가 될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반갑게도 이미 ‘아나기’(아줌마는 나라의 기둥)운동이 시작되었다.조용히 그리고 스스로 아줌마의 사회적 자리를 만들어보자.유세장에 가서 꼼꼼히후보자들의 언행을 살펴보고,야유와 박수를 아낌없이 보낸다(유세 참여).그리고 누가,왜 선출되어야 하는지 입소문을 내거나 옆집 아줌마들을 설득하고,이들을 안주삼아 남편과 술 한잔 기울여본다(정보 추구).또한 길거리에서마주치는 후보자들에게 불만이 있다면 직접 항의한다(항의 활동).이때 아이들의 손을 잡고 적절한 설명을 곁들여 현장학습을 시킨다면 이것이 바로 실감나는 정치사회화이고,민주주의적인 ‘길항형 정치문화’를 조성하는 길일것이다. 정치발전과 성숙한 정치문화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아줌마들이 정치문화의 격조를 높여준다면 우리네 정치는 새정치로 거듭날 수 있다.아줌마들이여,그대들은 이제 ‘사회 속의 아줌마부대’로 거듭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어떻게 할 것인가? [정성임 이화여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정치학박사]
  • [4·13총선 시민혁명](1)정치주권시대 개막

    시민혁명의 도도한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운동을 비롯한 각종 시민단체의 제 목소리 내기는 우리 사회의 근본적 개혁을 추구하는 폭발적인 사건이다.무엇보다 정치권에 불어닥친 태풍은 가히 메가톤급이다.이러한 시대사적 ‘대전환’에 동참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그런 점에서 시민의 ‘정치 주권주의’ 선언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 시민사회로의 ‘권력 이동’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기성 정치권력과 시민사회의 문화충돌 현상이라는 것이다. 시사평론가 유시민(柳時敏)씨는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은 고학력의젊은 전문인들이 주도하는 시민사회와 낡은 권위주의에 사로잡힌 정치권 사이의 문화적 불일치가 확대된 데서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이런 흐름은 1987년 6월항쟁과 곧잘 비교된다.정치권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를 바탕에 깔고 있다는 점에서다.6월항쟁이 시민들이 거리에서 벌인 비합법적 투쟁이라면 지금은 시민들이 시민단체를 통해 전개하는 평화적 정치개혁운동으로 볼 수있다.따라서 시민단체의 낙천자 명단 공개는 뉴 밀레니엄시대의 개막 ‘축포’로 읽혀진다. 거대한 물결의 주축 세력은 정보화에 눈뜬 사무직 노동자와 자유전문직 집단이다.이들은 정치사회현상에 비판적·합리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짙다.때문에 민주적 절차를 중시하고 특정 정당이나 정파를 무조건적으로 따르지 않으며,정당성을 상실한 권위에는 승복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인터넷이 제공하는 사이버 공간은 굉장한 무기다.정치권력과 복잡하게 커넥션을 맺고 있는 수구언론에 의존하지 않고,자기들만의 자주적인 ‘공론의 장’을 통해 힘을 키워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부터다.희망의 싹을 틔웠지만 만개(滿開)하기 까지는 아직도 가시밭길이기 때문이다.당장 4월 총선까지는 80여일이나 남아 있다.시민단체를 흔들려는 기득권세력의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는 실정이다.각종이익단체도 이번 일을 기화로 준동할 기미가 있다. 까닭에 공천 및 선거혁명의 지향점인 낙천·낙선운동이 대폭적인 물갈이로이어지기 위해서는 시민단체들의 철저한 대비가필요하다.원칙을 분명히 하고,한번 정하면 ‘외풍’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총론에 맞게 각론에 충실해야 함은 물론 도덕성 확립과 일관성 유지도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덕목이다.시민단체간의 횡적 연대를 강화하는 일도 시급하다. 이런 ‘소프트웨어’와 함께 ‘하드웨어’격인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이끌어내는 일에도 체중을 싣지 않을 수 없다.시민단체는 시민의 힘으로 키워갈 때 진정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사이버세대를 포함한젊은 세대의 참여가 성공 여부의 시금석이 될 것 같다. 그러나 대세는 이미 기울었다고 볼 수 있다.시민혁명은 이제 먼 나라의 얘기가 아니라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대다수 시민들이 시민단체의활약상을 예의주시하면서 정신적·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종태기자 j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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