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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대선 막판의 ‘공조’와 짝짓기

    대통령 선거를 1주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북핵’이라는 메가톤급 폭풍에 이어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정책 및 선거공조,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대한 자민련의 선거 지원 등 변수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대선의 향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이같은 변수들이 막판에 돌출함에 따라 이를 이용하려는 각 후보 진영은 부산한 반면,유권자들은 혼란스러워한다.그럼에도 유권자들은 특정 후보에 대한 유·불리를 떠나사안의 본질과 국가 장래에 미칠 파급 효과 등을 냉철하게 따져 대선 후보를 선택하는 잣대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맥락에서 노 후보와 정 대표의 선거 및 국정운영 공조 합의에앞서 현격한 시각차를 보였던 통일·안보와 경제 분야에 대한 정책 합의 도출에 주목한다.이미 수차 지적했듯이 정책 조율과 합의는 유권자들에게 공조가 ‘야합’이 아닌 정당한 ‘정치 행위’임을 알리는 최소한의 성의인 것이다.이는 또 공조의 정체성과도 직결된다.하지만 양측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국정운영 공조는‘권력 나눠먹기’와 다를 바 없다는 의구심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정책 조율은 있었지만 국정 공조에 따른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제시되지 않은 탓이다.5년 전 대선 승리만을 목적으로 급조된 ‘DJP연합’의 본질이 권력 나눠먹기였다는 경험도 밑바탕에 깔려 있는 듯하다. 이 후보에 대한 자민련 의원들의 개별 지원 방식 역시 모양새가 어색하기는 마찬가지다.‘반 노무현’ 이상의 명분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우리의판단이다.5년 가까이 집권세력의 일부를 담당했던 정당의 대선 운동 참여 명분치고는 빈약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유권자들이 권력 나눠먹기가 아니라는 노·정 공조와 자민련의 특정 후보 낙선운동에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김중위씨에 1000만원 배상” 낙선운동 또 패소

    서울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安泳律)는 27일 한나라당 김중위 강동을 지구당 위원장이 “16대 총선에서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으로 선거에서 떨어졌다.”며 박원순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 등 전 총선연대 관계자 9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원고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낙선운동의 영향에 상관없이 피고들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으며 원고의 참정권 행사를 방해하는 등 원고에게 정신적 고통을 끼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민주 “사조직 폐쇄 憲訴제기”

    중앙선관위의 대통령후보 사조직 폐쇄명령을 계기로 특히 사이버 선거운동규제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나라당·민주당·국민통합21은 ‘3당3색’의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선관위의 이번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민주당은 헌법소원 제기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으며,국민통합21은 피해가 적어서인지 반발강도는 약했다.특히 노사모(노무현 후보를 사랑하는 모임)는 이날 중앙선관위 결정에 대해 행정처분효력정지 가처분신청,행정심판,행정소송 등 세 가지 법적 대응문건을 작성,22일 제출할 태세다. 민주당은 21일 선대위 회의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핵심 지원 세력인‘노사모’에 대한 선관위의 조치들을 성토하면서 조순형(趙舜衡)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법률적·정치적 초강경 대응 방침을 선언했다. 아울러 이날 ‘국민참여운동본부’ 소속 의원들이 노사모 회원들과 함께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희망돼지’ 가두배포를 강행하는 등 주말까지 불복종 운동도 전개하기로 해 ‘제2의 시민단체 낙선운동’으로 번질 경우 선관위와 물리적 충돌도 우려된다.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선관위에서 네티즌의 활동을 제한한 것은 돈 안 쓰는 선거를 위해 조직동원을 못하도록 선거법 개정의견을 제출한 선관위 자체 취지와도 근본적으로 배치된다.”면서 “선관위가 한나라당 협박에 굴복한 인상”이라고 반발했다. 국민통합21측은 선관위의 조치에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정광철(鄭光哲)수석공보특보는 “선관위 명령을 존중하지만 돈 안 쓰는 선거라는 새 시대조류에 역행하는 조치라 유감”이라고 밝혔다.또 유몽희(柳夢熙) 부대변인은 “선관위의 명령에 재심 요청을 할 것이지만,노사모와 공동대응을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춘규 이두걸기자 taein@
  • ‘유권자운동’ 네티즌 속으로

    ‘열심히 욕한 당신,이제는 찍어라.’ 노무현-정몽준 두 후보의 후보단일화합의 발표로 연말 대선정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인터넷을 통한 유권자운동에 ‘접속’했다.18일 정보통신부와 한국전산원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는 모두 2438만명.그동안 시민단체들은 인터넷을 이용한 유권자운동을 꾸준히 벌여왔지만 참여율 저조로 ‘자기 만족적 운동’이라는 비판을 샀다.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단체는 유명 인터넷 업체들을 끌어들였으며,업체들은 이에 호응해 대선특집 사이트를 구축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유권자운동이 네티즌 속으로 파고들 수 있는 장치가 처음으로 마련된 셈이다. 대선유권자연대(www.ivote.or.kr)는 지난 14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과 함께 대선특집 사이트 ‘파워 투 더 네티즌(www.vote.daum.net)을 오픈했다. 유권자연대는 이 사이트를 통해 지난 15일 ‘3대 청산과제 및 10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투표참여와 공명선거를 약속하는 ‘100만 유권자 약속’ 운동도 벌이고있다. 후보별 정책을 쉽게 알리기 위해 내달부터는 ‘정책 알기 게임’을 사이트에 올릴 예정이다.정책선호도 투표(Blind Election)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코너는 네티즌이 정책쟁점에 따라 게임을 풀어나가다 보면 선호하는 후보가 나타나는 형식이다. 대선연대측은 “지난 2000년 총선연대의 활동이 낙선운동 중심의 네거티브방식이었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정책비교를 통해 유권자 투표 참여를 촉구하는 포지티브 운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하는 시민행동(www.ww.or.kr)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MSN 메신저와 다음 메신저를 이용해 ‘메신저 대선 참여단’을 모집,1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온라인 캠페인을 전개한다. 메신저 참여단은 인터넷 메신저와 이메일을 이용해 대선 쟁점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이를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공론화할 방침이다.메신저는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간단한 메모나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20,30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대선 뉴스페이지와 토론을 진행 중인 포털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는대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대학생 인터넷신문 유뉴스 (www.unews.co.kr)측과 대선 사이트를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엠파스,야후,프리첼 등도 ‘선거 아바타’,‘공명선거캐릭터’ 등을 등장시키는 등 자체 콘텐츠로 대선 페이지를 꾸리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유권자운동에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뛰어들지는 속단할 수 없다.‘자랑스런 나라운동본부’(www.pridekorea.or.kr)는 100만명의 유권자를 모으겠다는 포부로 지난달 28일 출범했지만 2700여명이 참여하는 데 그쳤다. 대선유권자연대 김민영 정책실장은 “아무리 이용자가 많은 포털사이트라도 선언적인 구호나 정책의 나열로는 네티즌 참여를 끌어내기 어렵다.”면서“사이트 디자인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네티즌의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전문 인터넷 업체의 조언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10개 정책과제로 후보 평가”유권자연대 정책선거 촉구 자질검증 온라인투표 검토

    ‘제2의 총선연대’라는 기대를 모으며 지난 9월 출범한 ‘2002 대선유권자연대’가 15일 대선 후보진영을 겨냥한 10대 정책과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유권자 운동에 돌입했다. 300여개의 시민단체가 모인 대선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걸스카우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쟁중단과 정책선거로의 전환을 정치권에 촉구하는 한편,국가보안법 개폐와 호주제 폐지,부패 청산 등 3대 청산과제와 새만금사업 중단,지방분권특별법 제정 등 10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대선연대는 이날 발표한 3대 청산 과제와 10대 정책과제를 각 후보진영에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요구하고 이후 후보들의 정책공약에 대한 종합평가의 근거로 삼을 예정이다.또 온라인을 통해 각 후보들의 정책에 대한 선호도 투표를 실시,그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대선연대는 성명에서 “각 후보진영이 권력을 얻기 위한 마키아벨리적 술수에만 몰두할 뿐 정책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얻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후보간 경쟁이 정책대결로 전환될 수 있도록 유권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시민단체 내부에서는 이같은 대선연대의 정책캠페인이 지난 2000년 총선연대의 낙선운동처럼 ‘폭발적 호응’을 얻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이와 관련,박원순 상임집행위원장은 “대선에서의 낙선운동은 실질적으로 상대 후보에 대한 당선운동이 되기 때문에 시민단체의 중립성을 훼손하게 된다.”며 낙선운동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국회, 개혁입법 끝내 외면

    국회는 14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선거법개정안 등 정치개혁법안과 대통령 친·인척 감찰기구 설치 등이 포함된 부패방지법개정안을 처리하려 했으나,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이견으로 법안을 상정조차 하지 못함으로써 개혁 법안의 연내 입법이 사실상 무산됐다. 양당 총무는 다음 주초 본회의를 다시 여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극적인 합의가 없는 한 개혁 법안의 대선전 입법은 어려울 전망이다. 국회는 그러나 경제자유구역 안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조세감면 혜택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경제자유구역법안 재수정안을 가결했다.이와 함께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병역법·군인사법 개정안 등 4개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본회의에 앞서 정치개혁특위를 열어 국회법·인사청문회법·국정감사법·정당법·선거법 등을 일괄 처리하려 했으나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등이 걸림돌로 작용,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민주당은 정당연설회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의 우선 개정을 요구하며 국회법,인사청문회법 등 다른 법개정안 처리를 거부한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거법 등의 처리는 미룬 채 이미 합의된 인사청문회법 등의 우선 입법을 주장해 끝내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아울러 법사위도 이날 전체회의에서 부패방지법개정안을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한나라당 단독으로 처리했으나,본회의에는 상정하지 않았다. 이날 경제특구법이 입법됨에 따라 내년 7월부터 경제자유구역에선 입주 외국기업에 대해 조세감면과 규제완화 혜택이 부여되며,특구 지역으론 부산·인천·광양시가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의문사특별법의 개정에 따라 의문사진상규명위의 조사활동 시한이 최장 1년 연장되었고,진상규명위에 전화통화내역을 포함한 자료제출 요구권을 부여,권한이 강화됐다. 한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한나라당사 앞에서 경제특구법안 반대 집회를 갖고 “경제특구법안은 기업 이윤을 위해 노동자의 기본권 등을 침해할 수 있는 위헌적 악법”이라면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는 한편 “법 통과를 주도한 정당 대선후보의 낙선운동을벌이겠다.”고 밝혔다. 김경운 윤창수기자 kkwoon@
  • [씨줄날줄] ‘악법도 법’

    율사 출신 중진의원 P씨는 10여년 전 양 김씨(김영삼·김대중)와 율사 출신 정치인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정의내린 적이 있다. “양 김씨의 정치는 법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정치다.법이 앞을 가로막으면 ‘악법은 무시해도 된다.’는 논리로 거리낌없이 법의 울타리를 깨부수어 버렸다.하지만 율사 출신들은 법의 울타리에서 살아 왔고,훗날에도 법의 테두리 안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법이 정한 경계선을 넘지 못한다.” 유신과 5공이라는 권위주의 정권 아래서 양 김씨는 이따금 법을 초월할 수있었기 때문에 ‘보스’가 된 반면 율사 출신들은 법의 테두리에 옭매였기 때문에 잘해야 ‘중간 보스’ 또는 참모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 P씨의 진단이었다. 지난 2000년 4·13 총선을 앞두고 ‘바꿔’ 열풍을 몰고 온 총선연대는 현행법이 금지한 낙천·낙선운동 대상자의 명단 공개 문제로 고심을 거듭했다.이들은 훗날 사법 처리라는 죄값을 치러야 했다.당시 사법부는 아무리 취지가 좋더라도 자연법이 실증법을 우선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권위주의 정권의 체제 수호 논리’에서 ‘법의 안정성 확보’에 이르기까지 시대 상황이나 정권의 성향에 따라 다른 논리가 동원되기는 했으나 ‘악법도 법’이라는 명제에 대한 논란은 지금도 계속된다.지키는 사람과 지키지 않는 사람의 형평성 문제가 거론되는가 하면,국가보안법 일부 조항의 경우 악법으로 보느냐,아니냐에 따라 진보와 보수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런데 국가인권위원회가 초등 6학년 도덕교과서의 ‘함께 지키자-법을 존중한 소크라테스’ 단원에서 소크라테스의 항변이라고 소개한 ‘악법도 법’이라는 말이 지금의 법 정신과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삭제를 권고했다고 한다.‘악법도 법’이라는 명제에 대해 소크라테스의 본심을 왜곡해 체제 수호에 악용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법망을 피해 가는 악인들을 초법적인 위치에서 처단하는 내부의 적과 맞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더티 하리’나 지난해 개봉된 국산영화 ‘이것이 법이다’에 적지 않은 관객들이 공감한 것을 보면 사물을 한편에서만 재단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시민단체들 대선 정책제안 활발

    한달 남짓 남은 제16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후보 진영을 겨냥한 시민단체의 정책제안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경실련은 지난 8일 ‘차기정부 핵심개혁과제와 분야별 주요 개혁과제’를 제시했다.이에 앞서 녹색연합은 지난 5일 ‘녹색세상 만들기를 위한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13일에는 3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선유권자연대가 ‘인권·통일·보건의료 등 분야별 10대 정책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지난달 25일 출범한 2002 대선여성연대도 12일 후보별 여성정책을 평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부문별 10대 세부과제를 제시한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그러나 ‘정책제안’에 대선 유권자 운동의 초점이 맞춰지는 것에 대해 시민단체 진영 내부에서 이론을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시민단체 일각에서 이같은 정책캠페인 위주 방식은 지나치게 소극적인 운동방식이라고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시민단체의 대선 운동은 지난 2000년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운동을 비판적으로 계승한 성격이 짙다.당시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둔 것은사실이지만 낙선 대상으로 지목한 당사자의 반발이 거셌고 법원에서도 특정인의 낙선운동에 제동을 걸었다.일부 보수층에서는 ‘정권의 2중대’,‘홍위병’ 등으로 총선시민연대의 활동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지난 9월 출범한 대선유권자연대는 출범 당시 특정후보를 겨냥한 낙선·당선운동은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공표했다. 경실련도 지난 8일 핵심개혁과제를 발표한 자리에서 “정책과 관련한 후보별 평점을 공개할 수는 있지만 최종판단은 유권자의 몫”이라며 특정 후보의 당락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활동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한 지역환경단체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정책을 제안해도 후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무런 대응수단이 없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정책캠페인이라는 활동방식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참여연대의 한 실무자도 “정책캠페인만으로는 지난 총선 때와 같은 유권자의 ‘폭발적 호응’을 얻기 힘들다.”면서 “대선연대가 처음부터 활동방식을 정책캠페인으로 한정,유권자 운동의 입지를 스스로 축소시켰다.”고 아쉬워했다. 대선연대와 시민단체들도 유권자의 호응도가 총선연대 활동 당시보다 떨어진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대선연대의 인터넷 홈페이지(www.ivote.org)에는 지난 7일 ‘토론방’이 개설됐지만 올라오는 글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하 사무처장은 “병역비리 공방과 검찰 쇼크사 등 현안들에 가려 좀처럼 ‘바람’이 일지 않고 있다.”면서 “각 후보의 정책과제가 발표되고 본격적인 선거 국면으로 접어들면 사정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대선연대에 참여하지 않은 몇몇 단체가 특정후보의 낙선·지지운동을 공언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최근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지지운동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민주화운동 정신계승 국민연대도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의 개정에 소극적인 후보의 낙선운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
  • 복지40~80/ 대한은퇴자協 주명룡회장 “한국의 조기퇴직 재고돼야”

    “인생에 은퇴란 없습니다.귀하의 남은 여생을 어떻게 보내시렵니까?” 대한은퇴자협회(KARP) 주명룡(56·朱明龍) 회장이 던지는 질문이다. 다소 엉뚱한 듯 하지만 이 질문에 명쾌하게 답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온 대한민국 40∼50대들에게 은퇴 이후의 삶은 ‘준비 없이 맞는’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주 회장은 또 ‘은퇴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부지불식간에 은퇴를 강요당하는 한국 사회의 그릇된 인식을 바꾸고 ‘나이 드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래서 ‘당신은 이시대의 영원한 주인공’이라고 적힌 깃발을 흔들며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장노년층 ‘기 살리기운동’도 펼치고 있다. 그런 활동을 하는 대한은퇴자협회는 어떤 단체이며 이 단체를 만든 주 회장은 어떤 인물일까.명칭만으로는 노인관련 복지단체인지 실직이나 고용문제를 다루는 노동단체인지 선뜻 판단이 서지 않는다.‘은퇴’라는 개념 조차 아리송하다. 지난 1월 재미교포 주 회장이 이 단체 창설을위해 21년만에 한국에 건너오자 사람들은 ‘정치하러 왔다.’고 수군덕거렸다.‘그 유명한’ 뉴욕 한인회장 출신인 탓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주 회장이 한국에서 정치를 하기 위해‘외곽단체’를 설립한 것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KARP는 창립 1년도 채 안된 신생 시민단체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활발한 활동을 벌였고 언론과 정부,경쟁 시민단체들로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주 회장을 서울 공덕동 사무실에서 만나 한국 사회에서의 은퇴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들어봤다.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에 ‘역(逆) 이민’을 오게 된 뒷면도 한번 들여다 봤다. ■대한은퇴자협회는 어떤 단체이며 무슨 일을 합니까. KARP는 미국은퇴자협회(AARP)를 모델로 1996년 미국에서 창립,5년동안 미주 한인사회에 봉사해왔다.UN에 등록된 비영리,비정당 비정부기구로 국내 시민단체중 유엔 비정부기구(NGO)에 등록된 단체는 손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외환위기 이후 불어닥친 강제 구조조정의 와중에서 갈수록 왜소해져가는 한국 장노년층의 실상을 보고 이들의은퇴 이후 문제를 돕고 싶다는 생각에서 한국 진출을 결심했다. KARP는 은퇴문화의 형성,자원봉사정신 고취,가족의 가치 재조명,기부문화의 정착,서로 돕는 삶의 여유를 취지로 한다.은퇴사회 정착을 위한 사회복지적 차원의 제도개선이 주요 목표이다. 회원서비스로는 정기 및 비정기 간행물제공,포럼 및 세미나,캠페인,건강 및 의료정보제공,보험,은퇴이후 재정서비스 등이 있다.상근 직원 6명과 비상근전문위원 30명이 일을 돕고 있다.전문위원들은 전직 대기업 CEO에서부터 우체국장 출신까지 다양하다.현재 회원은 3만3000여명이다. ■한국에 진출하게된 이유와 활동경과는. 창립이후 세계대회 2회 참가,코리아 걷기대회,장노년층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노동관련 법령개선 제안서 제출,연령차별 금지법 신규 제정과 고령자 고용촉진법의 개정을 촉구하는 가두캠페인 및 퍼포먼스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왔다. 은퇴문화 불모지 한국에서 생긴지 1년도 안된 단체가 벌인 행사라곤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때문에 나의 귀국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풀어졌을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영구 귀국절차를 밟고 있고 집사람도 미국 사업체를 정리하고 귀국할 예정이다.나고 자란 고향땅에 돌아오는데 무슨 이유나 목적이 있어야 하나.81년 미국에 이민가기 전까지 나는 대한항공 국제선 사무장이었다.78년 소련영공에서 격추당해 무르만스크에 비상착륙했던 KAL 902편을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그때 나도 그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 사실은 98년 외환위기 직후 들어오고 싶었다.한국인 최초의 미국 본토 맥도널드 프랜차이즈 운영자로서 얻은 경험과 뉴욕 한인회장으로 쌓은 관록을 한국의 은퇴문화 정착에 쓰고 싶었던 것이다.나는 50대 후반에 제3의 인생을 다시 시작했다.성냥불을 켜는 심정으로 일하고 있다. ■은퇴의 개념은 무엇이며 은퇴문화란 무엇인가. 81년 미국으로 이민가지 않고 사고없이 근무했다면 지난해 정년퇴직했을 나이다.함께 근무하던 동료들 대부분이 이미 퇴직했다. 한국 장노년층의 경제적 수명은 선진국보다 최소 10년에서 최고 15년까지 짧다.이것은 국가적 사회적 가정적 개인적 손실이다. 한국에서 나이먹은 사람은 경제적 빈곤,건강,역할상실,소외감 등 4중고를 겪고 있다.이들을 위한 복지대책은 그 어느 곳에도 없고 구호대책만 존재할 뿐이다.고쳐져야 한다. 은퇴란 지금까지 해오던 첫번째 일에 대해 선을 그은 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영어에서 ‘은퇴하다.’란 의미인 ‘리타이어’(retire)는 타이어(tire)를 다시(re) 갈아 끼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매우 긍정적인 개념이다.은퇴란 자의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한국처럼 조기퇴직,명예퇴직같은 강제성이 개입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정년제 환원’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렇다.한국의 조기 정년문제는 재고돼야 한다.고령화사회 진입과 맞물려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98년 외환위기 이후 4년 가까이 줄어든 정년을 환원시키겠다는 운동이다. 미국의 경우 78년 당시 66세이던 정년을 70세로 늘렸고 86년에는 정년제를 아예 폐지했다.현재 55세 정도인 정년을 65세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기업과 정부,수혜자 3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제시하려고 한다. 노주석기자 joo@ ■美 은퇴자협회는 미국은퇴자협회(AARP)의 좌우명은 ‘봉사하되 봉사받지 않는다.’이다.AARP는 50세 이상 연령층의 권익을 옹호하는 비영리,비정부,비정당 단체인 동시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막강한 단체로 손꼽힌다. 65세이상 노인에게 무료의료혜택을 주도록 한 ‘메디케어’를 법제화했고 기업의 정년제를 폐지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노인채용을 꺼리는 기업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노인의 권리를 무시하는 정치인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이는 무시무시한 압력 단체이다. 50세 이상의 남여라면 누구나 은퇴여부와 무관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현재는 3500만명 이상의 회원을 자랑한다.미국 전 국민의 13%가,50세 이상 미국인의 52%가 회원이다. 회원의 평균연령은 66세.절반이상이 여성이며 완전히 은퇴한 회원은 절반에 못미친다.회원의 3분의1 이상이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이 단체는 1947년 전국 은퇴교사협회를 효시로 펠시 앤드루스 박사가 창립했다.현재 미국 워싱턴DC에 전국 본부가 있으며 각주에 지부를 두고 있다. 회원 및 자원봉사자,대중에게 행정지원 및 기술자문을 제공하는 1800여명의 유급직원을 두고 있으며 연간 예산이 6억달러에 이른다. 테스 캔자회장(74)은 KARP창립기념 기조강연을 통해 “미국에서는 은퇴자들이 ‘수동적’에서 ‘능동적’으로,‘받는 자’에서 ‘주는 자’로 변했다.”면서 “은퇴란 말의 의미는 중요하지 않으며 은퇴는 오히려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다.”라고 강조했다. 캔자회장은 또 은퇴의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의 중장년층에게 “긍정적인 생각이 은퇴 후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첫번째 요소”라고 강조하면서 “젊어서 못하는 것을 나이들어서 한다는 여유를 갖고 자원봉사,사회개혁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라.”고 조언했다. 노주석기자
  • 지역 국회의원 의정활동 서울공직협, 도마위 올린다

    공무원들이 지역 국회의원들의 의정(議政)활동을 도마에 올린다. 서울시청공무원직장협의회(대표 박관수)는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이 서울시정에 대해 무관심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사안별로 의원들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한편 의정 감시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1일 밝혔다. 시청 공직협은 그 사례로 서울시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하철 운영난을 아는 의원들이 미미한 정부지원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점을 지목했다. 아울러 서울시민들이 내는 국세가 전국 총액의 40%를 웃도는 만큼 부담금 가운데 적어도 절반은 서울시에 투자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5조원이 넘는 지하철 부채는 공무원들이 업무를 잘못해서가 아니라 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득이한 일이라는 사실은 국고보조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직협은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 총선때 낙선운동을 펴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대선 개입 단체장 엄단

    정부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향응제공등 불법 선거사범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장의 특정정당 및 특정후보자 지지 등에 대해서도 엄중 처리하기로 했다.정부는 29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 주재로 ‘공명선거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우선 금품살포,향응제공,흑색선전,지역감정 조장,공무원 선거관여 등 공명선거를 해치는 5대 선거사범을 중점 단속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선거사범 수사전담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날 대선을 앞두고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불법 행위가 빈발할 것으로 보고 ‘인터넷 선거운동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특정후보를 당선 또는 낙선시킬 목적으로 후보자나 그 배우자,직계 존·비속,형제 자매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 등을 게시하는 행위는 금지된다.조사기관을 밝히지 않은 채 편향된 질문을 만들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행위,이메일 등을 통해 선거에 영향을 주는 내용을 유권자에게 전송하는 행위 등도 금지된다.그러나 공식 선거운동원이컴퓨터통신을 이용해 당선 또는 낙선운동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 최광숙기자 bori@
  • [우리고장 NGO]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공동의장 민명수·주부)는 누가 뭐래도 ‘시민들의친구’다.지난 총선 때 낙선운동을 벌이며 시민 대표성이 있느냐는 논란을 빚었지만 시민들이 불이익을 받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관심을 갖고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기 때문이다. 대전참여연대는 최근 ‘대전교통 바로세우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대전시가 매년 오지노선 등을 운행하는 버스회사에 수십억원씩 지원하는 데 반해 요금 인상과 서비스 부재가 계속되는 오류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들은 대전시 및 버스노조 관계자들과 협의하면서 ▲버스업계 구조조정 ▲노선 재조정 ▲환승역 폐지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지난달에는 자체적으로 ‘시내버스 개혁을 위한 공동 대책위원회’까지 구성,보름여 동안 대전시청 앞에서 개혁을 요구하는 1인 릴레이시위를 벌였다. 아파트 입주민과 관리사무소간의 분쟁 해결을 위한 법률 제정도 추진중이다.관리비·하자 보수 등의 문제를 놓고 생기는 분쟁을 해결할 법률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시에 관련 조례 제정을 요구중이다.또 지난해엔 아파트 부당전기료 인하운동을 최초로 추진,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일반 주택과 달리 일정 규모 아파트는 입주민이 변압기 설치료를 부담하고 전기료 부과기준이 비싸게 책정되자 아파트 주민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법원에 아파트 전기료 반환 청구소송을 냈다.대전참여연대는 이 소송에서 패소했지만 이 운동은 대구와 수원 등 전국으로 확산됐고 한전으로부터 “아파트 전기료 부과제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도록 힘쓰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역사적 진실’을 밝힌 것도 이 단체의 큰 성과로 기록되고 있다.‘대전형무소 산내학살 진상규명 작업’이 그것.이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대전형무소에 있던 정치범 등을 군·경이 ‘빨갱이’라는 죄목을 붙여 대전 동구 산내지역에서 집단 학살한 사건으로 진실이 묻혔었다. 그러나 2000년 1월 미국 문서보관소의 비밀문서를 통해 이 사건이 처음으로 드러났고 대전참여연대가 진상규명에 발벗고 나섰다.적극적 활동을 통해 이 사건으로 학살,암매장된 수용자가 7000명이 넘고 대다수 ‘선량한 시민’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이 단체는 매년 7월 합동 위령제를 지내고 이 사건의 진상 규명 및 명예 회복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98년에는 대전·충남의 모든 기관·자치단체장의 판공비 사용내역을 공개,전국적으로 확산시키면서 ‘판공비는 공개돼야 한다.’는 인식을 보편화시켰다. 최근에 중점을 두는 것은 ‘작은 권리찾기 운동’.98년 4월 산하에 이 운동본부를 만들고 외환위기로 빚어진 아파트 건설업체의 중도금 반환 거부와 학교 관련 특정 집단에 의해 치러지는 교육감 직선제의 폐해에 대해 소송을 내는 등 시민생활에 이들의 손이 미치지 않는 부분은 거의 없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낙선운동 첫 손배판결

    2000년 4·13총선을 앞두고 ‘총선시민연대’가 벌인 낙선운동에 대해 대법원이 지난해 유죄 확정 판결을 내린 데 이어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나왔다. 이에 따라 당시 낙선운동 대상에 오른 낙선자들의 유사소송 제기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3부(부장 金熙泰)는 26일 이종찬 전 의원이 “낙선운동으로 선거에서 떨어졌다.”며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등 전 총선연대간부 4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연대해 1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낙선운동으로 원고가 낙선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피고들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원고의 공무담임권 등 참정권 행사를 방해,원고에게 정신적 고통을 끼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낙선운동이 공익 목적을 추구한 것이라도 선거관리기관의 지도를 공공연히 무시하고 후보자의 권리를 침해한 점은 공정선거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4·13총선 당시 종로구에 출마했다가 22명의 집중낙선운동 대상자에 포함된 이 전 의원은 한나라당 정인봉 전 의원에게 패한 뒤 최열·지은희 전 총선연대 공동대표,박원순 전 상임집행위원장,정대화 상지대 교수 등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한편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는 낙선운동 금지를 담은 선거법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렸었다. 총선연대를 이끌었던 당사자들은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당시 공동대표였던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낙선운동은 부패정치를 청산하고자 하는 역사적이고 국민적인 운동”이라면서“법원은 실정법을 소극적이고 보수적으로만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4·13총선 당시 총선연대가 낙선운동을 벌인 86명 가운데 59명이,중점 낙선대상자 22명 가운데 15명이 낙선했다. 낙선자 가운데는 이종찬 전 의원 말고도 민주당 이강희(인천 남구을)·한영애(전남 보성·화순) 후보,한나라당 김중위(서울 강동을)·이사철(부천 원미을) 후보,자민련 이건개(경기 구리)·이태섭(경기 수원·장안)·한영수(충남 서산) 후보,민국당 김윤환(경북 구미) 후보 등 여야 중진이 다수 포함돼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대선후보 검증 ‘시민연대’ 뜬다

    대통령 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특정 후보의 낙선·지지 운동이 아닌 정책 검증을 목표로 한 시민단체 연대기구가 출범,대선 여론을 이끌 주요 세력으로 떠올랐다. 참여연대·경실련·여성민우회 등 시민단체들이 주축이 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시민연대)는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2002 대선연대기구(가칭)’를 발족한다. 이 기구는 낙선·지지 운동을 하지 않는 대신 각 후보의 정책 비전을 검증하고 자발적인 유권자 참여 운동을 이끌어 선거 혁명과 정치 개혁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 2000년 총선 당시 위법성 논란을 일으켰던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운동과는 달리 포지티브 운동에 치중함으로써 각계 각층의 유권자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겠다는 취지다. 수백명의 후보를 검증해야 하는 총선과는 달리 대선에서는 소수의 후보를 상대로 심도있는 비교 평가작업을 벌여야 한다는 점도 대선연대기구가 정책 검증에 초점을 맞춘 이유다. 대선연대기구 공동사무처장인 김기현 한국YMCA 정책기획부장은 “각 정당의 대선 후보가당내 경선 등 일정한 절차를 거쳐 선출되기 때문에 시민단체가 섣불리 낙선 또는 지지 운동을 펼치기 어렵다.”면서 “인터넷 상에서 100만 유권자를 조직,국민이 요구하는 10대 과제를 함께 선정하는 등 시민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야말로 선거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판단에 따라 기구 출범과 동시에 유권자를 대상으로 정식 명칭을 공모키로 했다.‘국민의 뜻’에 바탕을 둔 기구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대선연대기구는 지난 4월 시민연대의 모임에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한시적 기구로 출범한 시민연대의 ‘대선기획단’이 매월 서너차례씩 회의를 갖고 워크숍을 진행한 끝에 지난 11일 연대기구 출범을 의결했다. 김상희 한국여성민우회 대표를 단장으로 하고,박원순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신철영 경실련 사무총장 등이 참여하는 공동 집행위원회도 구성했다.공동 사무처장은 김기현 한국YMCA 정책기획부장,김민영 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하승창 함께하는시민행동 사무처장이 맡는다. 대선연대기구의 1차적 정책검증 활동은 크게 두가지다. 첫째,각 대선 후보가 이미 공약으로 제시한 반부패·정치개혁안은 무엇보다 실행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후보와 소속 정당을 상대로 이번 정기국회회기내 입법화를 강력 요구할 계획이다. 부패방지책 등 주요 이슈를 둘러싼 집권 이후 청사진을 확실히 제시하라는 주문인 셈이다. 둘째,온 국민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통 의제를 설정,각 후보에게 주요 정책공약에 포함시키도록 요구키로 했다. 통일·여성·환경 등 주요 부문에 걸친 ‘국민 10대과제’를 유권자와 시민단체가 함께 선별하기 위해 서명운동과 설문조사 등도 할 계획이다. 시민연대 권상우 간사는 “국민의 요구사항을 집약해 후보를 면담하고 실행 약속을 받아내는 등 압박 전략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공동사무처장은 “국민이 절실하게 피부로 느끼는 문제를 중심으로 각 시민단체의 조율을 거쳐 의제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NGO/ 교육연대 본격활동 착수/입시개혁·학벌타파 대선공약 유도

    올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 검증을 위한 시민·사회단체의 물밑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육개혁 시민운동연대’(교육연대)가 입시제도개혁과 학벌사회 타파 등을 주요 대선공약으로 요구하며 본격 활동에 나섰다.‘교육연대’는 참교육학부모회와 학벌없는 사회모임,전국교직원노동조합등 교육관련 19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이들은 이번 대선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교육개혁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과제들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각 대선후보를 검증할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소속 단체의 요구사항을 객관적·논리적으로 국민에게 알리고 설득하는 계기도 마련키로 했다.연대에 참여한 관련 단체들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당시 개혁적인 정책과제를 제시하지 못한 일부 국회의원 후보의 ‘낙천·낙선운동’을 벌였던 사례를 좋은 경험으로 삼고 있다. ‘교육연대’는 지난달 30일 숭실대 사회봉사관에서 교육 분야 대선공약을 마련하기 위한 심야 워크숍을 갖는 것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참여연대 손혁재 운영위원장은이번 대선의 의미와 시민사회단체의 역할을 강조했다.손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대선을 바라보는 국민의 이목은 누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느냐에만 쏠려 있었다.”면서 “앞으로 시민사회단체는 유권자가 단순히 당락을 떠나 어떻게 좋은 대통령을 뽑을 것인지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시민사회단체는 대통령이 될 사람의 덕성과 능력,자질을 철저히 검증하는 것에 활동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유권자의 의식개혁을 위한 방안 마련 ▲후보자 초청토론회 개최 ▲선거감시단 구성 ▲공약과 정책요구 등을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교육연대’는 워크숍에서 지난 7월부터 자체 운영한 ‘대선공약 마련을 위한 소위원회’의 공약 요구안을 선보였다.입시교육과 사교육비 해결,학벌문제 해결,공교육 정상화와 교육 민주화 등이었다. 이 가운데 입시제도 개혁과 학벌문제 해결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교육연대’ 윤지희(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회장)운영위원장은 “우리 교육은 현재 교육 기회의 양적인 확대에도 불구하고 학력과 학벌 경쟁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매일 학원이 8개씩 늘고 있는 등 사교육비의 부담이 유아교육과 대학교육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교육연대’ 한만중(전교조 참교육연구소 사무국장)정책실장은 “지난 3월18일 발표된 공교육 정상화 방안으로 사실상 일선 학교의 보충수업이 부활되고 학업성취도 평가가 확대되면서 입시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면서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이 83%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출신 대학에 따라 사회진출에 성공하느냐가 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해결방안으로는 국가 주도의 대입 시험 재점검과 학력·학벌차별금지법 제정,학력란 기재금지 등 학벌의식을 부추기는 사회적 관행 타파 등이 제시됐다.‘교육연대’는 또 대선 후보들이 ‘역차별 정책’등 교육의 형평성을 보장하기 위한 혁신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정책실장은 “영국과 프랑스처럼 저소득층 자녀와 학습능력이 부진한 아이들을 위해 교육 우선지역을 설정하는 방안도 좋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이문열 홍위병 발언 명예훼손 아니다”법원, 안티조선 패소 판결

    서울지법 민사25부(부장 安泳律)는 16일 “시민단체를 ‘홍위병’과 ‘친북세력’으로 묘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조선일보반대 시민연대’(공동대표 金東敏)가 소설가 이문열(李文烈·52)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의 ‘홍위병을 떠올리는 이유’라는 제목의 신문 기고문은 공적 관심사항에 대한 의견표명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표현의 공공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를 ‘친북세력’이라고 말한 것도 서로간의 비판 속에서 나온 과장된 표현으로 공개된 독서토론회에서 다소 잘못된 표현은 피할 수 없다는 점에 비춰보면 불법행위로 인정해 언론의 자유를 제한할 수는 없다고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반대 시민연대’는 지난해 7월 이씨가 동아일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펼친 시민단체에 대해 ‘홍위병’으로 비유하고,같은 해 12월 이씨의 소설집 발간을 계기로 부산 Y서점에서 열린 독서토론회에서 ‘안티조선의 원조는 북한이므로 안티조선은 친북세력이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1억 100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화제의 당락자들/ 김상현 고향서 한풀이

    이번 8·8 재·보선은 화제의 인물을 상당수 탄생시켰다.재·보선 고지를 넘은 당선자는 물론 낙선자도 갖가지 풍성한 기록과 화제를 남겼다. 우선 광주 북갑에서 승리를 거머쥔 민주당의 김상현(金相賢) 후보는 16대 공천에서 민주당이 공천을 주지 않자 “물구나무를 서서라도 국회에 들어갈것”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뒤 탈당까지 감행,과연 그가 자신의 ‘호언’을 지킬 수 있을지가 적잖은 관심거리였다.그가 당초 공천을 받지 못한 것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대상자로 선정될 정도로 ‘구시대 정치인’이란 이미지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재·보선에서 지역구까지 옮겨가며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거뜬히 재기에 성공,잡초처럼 질긴 정치적 생명력을 보여줬다. 경기 광명에 출마한 한나라당의 전재희(全在姬) 후보는 같은 16대 국회에서 전국구와 지역구 의원을 모두 지내는 진기한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4·13 총선에서 전국구 9번으로 원내에 진출했던 전 후보는 같은 당의 손학규(孫鶴圭·현 경기지사) 전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놓는 바람에 당에 의해 ‘징발’된 케이스.그는 공천 심사 초기만 해도 ‘위험성’ 등을 이유로 출마를 극구 사양했으나,거물급인 민주당 남궁진(南宮鎭) 후보에 맞설 적임자가 없다며 당 지도부가 강권하자 결국 이를 수용해 지역구기반 확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당시 민주당은 그가 전국구를 내놓고 지역구에 나서자 ‘한나라당이 오만한 공천을 했다.’며 맹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인천서·강화을),이우재(李佑宰·서울 금천),이해구(李海龜·경기 안성),양정규(粱正圭·북제주) 후보 등 4명은 2000년 4·13 총선에서 당 공천을 받고 출마했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신 인물들.하지만 이들은 모두 낙선 이후에도 지역구를 충실히 지킨 덕분에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다시 공천을 받아 국회에 들어가는 행운을 잡게 됐다. 반면 ‘마지막 재야 인사’로 불렸던 장기표(張琪杓)씨의 원내 진입은 다시 무산됐다.장씨는 16대 총선에서 민국당으로 출마해 낙선한 뒤 이번에는 서울 영등포을에 다시 나왔으나 정치 신인인 한나라당 권영세(權寧世) 후보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또 원칙과 소신의 정치인인 민주당의 유인태(柳寅泰) 후보는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 출마했으나 고교 후배이자 정치 신인인 한나라당 박진(朴振) 후보의 세에 밀려 여의도 입성에 끝내 실패했다. 이밖에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무소속으로 출마한 함운경(咸雲炅) 후보는 끝내 지역 정서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민주당의 강봉균(康奉均)후보에게 패하고 말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2002 대선 대해부] 역대선거와 지역주의

    ■‘지역거래' 정치인/ “우리가 남인가” 박정희·3金이 조장 한국사회에서 ‘지역주의’와 관련된 관심은 주요 선거를 치를 때마다 크게 일어난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는 낙선운동,선거법 개정,후보자 정보공개 같은 선거운동 방식이나 선거풍토의 변화로 한국선거사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여기서도 지역주의의 경향은 다시 한번 확인되고 있다.지난 1997년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와는 달리 부산,대구를 비롯한 영남 지역 65개 선거구중에서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한나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됐으며,호남에서는 민주당 소속 후보이거나 ‘당선 후 민주당 입당’을 공언한 친여 무소속후보들이 당선됐다.이같이 선거결과의 지역적 편중성은 한국사회에 있어서가장 심각한 갈등과 대립의 한 단면임이 틀림없다. 지역주의라는 심리적인 현상이 사회적으로 고착되기 위해서는 특정한 인물이나 역사적 사건 같은 특정한 매개체를 필요로 한다.박정희와 3김이라는 특정한 인물들이 바로 그러한 매개체 역할을 담당했음은 아무도 부정할 수없다.박정희 정치가 독재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역을 동원한 첫번째 인물이었다면,3김은 바로 지역을 담보로 하는 거래의 정치인들이었다. 1997년의 대선에서 나타난 DJP(김대중-김종필)연대는 바로 그러한 정치인간의 지역거래였던 것이다.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 바로 그러한 거래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역대 대선에선/ 67년 대선때부터 ‘동서균열' 우선 이러한 정치분야에서 나타나는 지역주의 현상을 대통령선거를 통해서 살펴보자.1948년 정부수립 이후 모두 열여섯번의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다.그가운데 아홉번은 직접선거였고,나머지 일곱번은 간접선거였다.따라서 대통령선거에서 ‘지역’이 중요한 쟁점이 될 수 있는 선거는 아홉번의 직접선거로 볼 수 있다.이중에서도 이승만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1950년대의 두번의 선거와 부정선거로 무효화된 1960년 선거를 제외한 여섯번의 선거에서 지역주의적 투표성향이 나타난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지역주의적 투표는 최초에는 남북을 축으로 이뤄졌다.1963년대통령선거에서 박정희 후보는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권에서는 30∼40%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으나,영호남 지역에서는 50∼60%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반면에 윤보선 후보는 중부권에서는 50∼60%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나,영호남 지역에서는 30∼40%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1967년 대통령선거에서는 최근 지역주의의 핵심인 영호남간의 대립,즉 동서를 축으로 하는 지역주의가 나타나기 시작했다.영남에서는 박정희 후보가 이전 선거보다 10% 포인트 이상 더 얻어 65% 이상의 높은 지지를 확보한 대신에,윤보선 후보는 호남에서 8∼10% 포인트 더 높은 약 45%의 지지를 확보했다. 1970년대 이후에는 이렇게 동서를 축으로 하는 지역주의적 투표의 성격이 더 강해졌다.1971년 대통령선거에서 영호남의 지역주의적 투표는 더욱 두드러졌다. 박정희 후보는 강원,충청,영남에서,김대중 후보는 서울과 호남에서 각각 65% 이상의 지지율을 보였다.이후에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도 이러한 지역주의적 투표는 더욱 확연하게 나타난다. 1987년 선거에서 노태우 후보는서울,호남,경남을 제외한 지역에서,김영삼후보는 경남,김대중 후보는 호남에서,김종필 후보는 충남에서 각각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러한 경향은 김영삼,김대중 두 후보가 격돌한 1992년 선거에서도 이어졌다.1997년 대선 역시 강한 지역주의적 대립구도를 극복하지 못한 지역패권연대에 의해 승패가 갈리고 말았다. ■역대 총선에선/ 13대 첫 표출… 고착화 추세 대통령 선거에 비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타나는 지역주의의 역사는 상대적으로 짧지만 역시 점점 더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1985년 12대 국회의원 선거까지는 각 지역별 지지율에서 뚜렷한 지역격차를 발견하기 어렵다.지역보다는 도시와 농촌으로 구별되는 지역규모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역대 선거에서는 대체로 도시화가 많이 진전된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야당지지가 강하고,도시화 정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여당지지가 강한 ‘여촌야도(與村野都)’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다. 도시와 농촌으로 구별되는 투표경향이 특정 연고지를 중심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13대(1988년) 국회의원 선거이다.제3공화국 이후 결집되어 있었던 야당세력은 민주당과 평민당으로 나눠지게 되었고,이 선거에서 호남은 김대중 총재의 평민당에,부산은 김영삼 총재의 민주당에 높은 지지를 보였다.이러한 경향은 14대(1992년),15대(1996년),16대(2000년) 등 세 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욱 강해지는 양상으로 계속 이어져 왔다. 16대 선거에서는 적어도 국회의원 선거에서만은 지역주의적 성향이 대통령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대구,경북지역에서까지 지역주의적 투표가 강하게 나타났다. ■지역주의 정치의 해법/ 정책중심 선거전략 ‘급선무' 지역주의 강화에 매개체 역할을 담당했던 3김식 정치가 서서히 막을 내려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3김정치의 여진이 남아있는 현실이다.또한 아직도 많은 유권자들이 지역을 축으로 하여 정치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게 사실이다.따라서 현실정치에서는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선거전략이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내는 효율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많은 정치엘리트가 이러한 지역감정의동원이라는 효율적인 수단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주의에 의한 균열현상은 정치과정의 합리성을 떨어뜨린다.정치과정에서 이념이나 정책은 후퇴하고 지역성이 강조된다.21세기의 국가경쟁력은 정치과정의 합리성이 전제될 때 강화될 수 있다.지역성이 강조되는 정치과정을 가지고는 정치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착화되어 있는 지역주의를 일시적인 한두 가지 정책을 통해 쉽게 없앨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역대 정부가 지역주의 타파라는 공언을 해왔으나 결코 성공할 수 없었던 것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 문제를 접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적합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장기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실용적인 접근법이 될 것이다. 지역을 담보로 한 정치인들간의 거래에 의해 어떤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 해도 결코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없다.국민들은 또 다른 실패한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대통령 실패의 결과는 국민 모두의 고통이기 때문이다.여야 대통령후보는 지역주의를 활용하는 쉽고 단순한선거전략을 버리고 초지역적인 이념과 정책을 중심으로 한 선거전략을 수립하여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길 바란다. ■유권자에 미치는 영향/ ‘지역 프리즘' 통해 우리정치 현실 이해 지역주의는 한국의 정치현상을 논의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화두이다. 그동안 지역주의에 대한 수많은 논의가 있었지만,대부분의 논의가 거시적,역사적 차원에서 이뤄져왔으며 미시적 차원에서의 경험적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다.물론 정치적으로 중요한 것은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지역주의,즉 지역주의적 정당구도이다. 그러나 이러한 거시적 현상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미시적인 수준에서의 지역주의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지역주의가 유권자 개개인 수준에서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선행돼야만,거시적 차원에서의 지역주의 현상에 대한 근거있는 논의가 가능하다. 개인적 차원에서 볼 때,유권자가 출신 지역을 사랑하고,자기 지역 출신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이러한 지역주의에 기반한 투표 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미국,영국 등 거의 모든 민주국가에서 발견된다. 한국 지역주의의 문제는 이러한 지역주의적 투표가 단순히 자기 지역 출신후보에게 표를 많이 주는 차원을 넘어서,자신의 출신 지역을 대표하는 정당의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현상으로 공고화되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영남지역 유권자의 상당수는 충청 출신인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며,그가 이끄는 한나라당에 표를 던진다. 이는 거시적으로 보면 지역주의적 정당구도가 자리잡았음을 의미하며,미시적으로는 많은 유권자의 정치적 사고와 판단의 기저에 ‘지역’이라는 변수가 자리잡고 있음을 의미한다.지역은 유권자들이 정치적 세상을 바라보는 프리즘이 되어 버린 것이다.마치 서구 사회의 유권자들이 보수-진보라는 이념을 통해 정치를 바라보듯이,한국의 많은 유권자들은 지역을 통해 정치 현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후보평가 어떻게/ 영남유권자 상당수 “李가 盧보다 개혁적” 지역주의에 대한 기존의 경험적 연구에 따르면,실제로 많은 유권자들에게 있어서 지역주의 감정은 그들의 정치적 정서와 평가에 영향을 미치며,궁극적으로 그들의 투표 행위에 영향을 미친다.일례로 1997년 대선 당시 전라도인에 대한 거부감이 약한 유권자일수록 김대중 후보나 그가 이끄는 정당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다.또한 이들 유권자들은 김대중 후보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을 나타냈고,궁극적으로는 김대중 후보에게 투표하는 양상을 보였다. 유권자들의 정치적 판단에 있어서 지역 변수가 갖는 지배적 위상은 지난달초 실시한 대한매일·KSDC 조사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영남 출신유권자들은 이회창 후보의 자질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고,반대로 호남 출신 유권자들은 노무현 후보의 자질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대한매일 7월18일자 참조).유권자가 어느 지역 출신이냐에 따라 대권 후보의 자질에 대한 평가와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특히 놀라운 사실은 영남 유권자들의 상당수가 이회창 후보의 개혁성향을 노무현 후보의 그것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일반적으로 노 후보의 개혁성은 널리 알려져 있으며,반대로 이 후보는 노 후보에 비해 보수적인 인물로 인식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일반적 인식과 달리 상당수 영남 유권자들은 이 후보를 보다 개혁적인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역’이라는 지배적 변수에 의해 유권자의 개혁성향이라는 개념 자체가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영남 출신의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에게 있어서 개혁이란 “무능하고 부패한 김대중 정부의 퇴출”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지역정당의 문제점/ 타협점 없어 지역갈등 심화 왜 이처럼 지역주의가 우리 정치 현실에 고착화되었는가.왜 많은 유권자가 지역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정치를 보게 되었는가.많은 설명이 가능하지만 역시 거시적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1980년대 민주화 이후 정당간의 정책적 차별이 어려워졌다는 사실이다. 민주화 이전에는 여당과 야당간에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여당은 정치적 안정 위에 경제발전을 일관되게 주장했고,야당은 인권과 민주주의의 실현을 외쳤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이러한 정당간 정책적 차이에 근거하여 정치를 바라보고 투표를 했던 것이다. 그러나 민주화가 되면서 여야간 정책적 차이가 사라지게 되고,‘지역’이지배적 변수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이념을 기반한 정당의 대결은 특히 양당제의 경우 타협점을 찾기 쉽다.즉양당은 선거에서 보다 많은 지지를 획득하기 위해 극단적인 보수 혹은 진보적 입장보다는 중도적인 입장을 취하게 된다는 것이다.이념과 비교해 볼 때 지역이라는 갈등구조가 갖는 결정적인 취약점은 중간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호남과 영남의 중간점은 대체 무엇인가.타협점이 없는 상황에서 지역간 갈등과 대립은 격화되기 쉬운 것이다. ■공동 집필자 약력 대한매일이 민영화 원년을 맞아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중인 ‘2002 선거대해부’시리즈 이번 주제는 ‘선거와 지역감정’입니다. 지역감정의 실체는 무엇이고,이번 대선에서는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이번시리즈의 테마입니다.이번 시리즈 역시 ‘대한매일 2002년 대선 선거조사위원회와 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집필했습니다.공동집필자 약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명진(李名鎭) 국민대 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사회학 박사 ■윤종빈(尹種彬) 명지대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김욱(金旭) 배재대 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영태(金榮泰) 목포대 교수·독일 베를린자유대 정치학 박사
  • 송영진 폭언 인터넷도 ‘들썩’

    민주당 송영진(宋榮珍)의원의 폭언 ‘여진’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있다. ‘있을 수 있는 작은 실수’로 치부하려던 당 지도부도 내심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송 의원 폭언의 전말은 이렇다.지난 8일 오후 1시40분.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 본회의장 앞 로비에서 수석부총무인 송 의원이 조순형(趙舜衡)의원에게 의원 총회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었다.한 표가 아쉬운 만큼 당이 어려울 때 단합하는 원로의 모습을 보여달라며 호소했다.하지만 조 의원은 이미 ‘국회의장 자유투표’라는 소신을 밝히며 의원 총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터라 송 부총무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 때였다.송 의원의 입에서 욕설이 터져나왔다.“××놈 확 엎어버릴까보다.눈깔을 확 뽑아버릴라.” 자리를 떠나면서도 심한 욕설은 이어졌다.이를 지켜보던 동료 의원들도 개의치 않았다. 9일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파문이 확산되자 송 의원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송 의원은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내가 지나친 말을 했다.”며 공식 사과했다.한화갑(韓和甲)대표도 “조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며 충고했다. 하지만 폭언의 여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조 의원은 “국회의사당에서 동료 의원에게 폭언을 퍼붓는 것은 의원으로서 찾아볼 수 없는 행동으로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면서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당에서 잘잘못을 분명히 가려야 할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전화로 사과한다고 하더니 아직까지 한 마디 말도 없었다.”며 어이없어 했다. 조 의원의 지구당인 서울 강북을지구당 당직자와 당원,보좌진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송 의원의 행위는 당 윤리위원회의 제소 사유에 해당되며 형법상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면서 법적 대응 의사까지 밝혔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차갑기는 마찬가지다.자신을 ‘낙선운동’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노 후보에 흠집내는 이런 ×들 때문에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ID가 ‘나라지킴이’인 한 네티즌은 “국회 안에서 그같은 언행은 국민 전체를 상대로 한 테러”라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도 이날 성명을내고 “국회 여기저기서 밥그릇 찾기를 둘러싸고 막말이 오가는 등 투견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면서 “10일 국회 앞에서 ‘투견국회’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민주당 한 관계자는 “실수라고는 하지만 심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런 일 때문에 당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흐릴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JP “연민의 정”

    현정부 출범때 공동정권의 한 축이었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가 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세 아들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자 ‘연민의 정’을 표시했다. 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말은 좋은 표현이 있을지 모르지만 김 대통령은 사실상 (당에서) 쫓겨난 것”이라며 “김 대통령의 심중이 이만저만 괴롭지 않아 어떻게 할도리가 없었을 것이며,본인의 생각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번 결정이) 한나라당이 말하는 ‘위장 탈당’이나 뭘 면하기 위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JP는 대통령의 세 아들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치적으로엎치기,덮치기로 복잡하게 할 것이 아니라 검찰이 모처럼소신껏 하는 데 좀 두고보자.”는 종전의 입장을 견지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 이 전 총재는 겉과 속이 다르고 어제와 오늘이 다르며,유아독존에 협량인 사람”이라고 혹평한 뒤 “그가 대통령이 돼서는 나라가 어지러워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대선때 두고 봐라.내가 뭐라고 하고 다니는지….”라고 말해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의 한나라당 입당때 공언했던 이 전 총재에 대한 낙선운동을 펼칠 것임을 재확인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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