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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 18일 또 폭우

    장마전선이 점차 북상해 17일 밤~18일 새벽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에 또다시 200㎜가 넘는 장대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17일 오후 8시를 기해 경기·인천·강원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이날 밤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50㎜의 장대비가 내리면서 가옥 침수 등 곳곳에서 피해가 났다. 특히 이번 비는 서울·김포·양평 등지에 집중됐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또다시 남하해 18일 오후부터 남부지방에 영향을 미치고, 중부지방에 내리던 비는 이날 밤부터 서서히 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전날 밤 서울·강릉·정읍 등 여러 지역에서 열대야(한여름 밤 동안 최저기온이 25도 이상)가 관측됐다. 특히 서울지역에서의 열대야는 올들어 처음이며, 7월 중순에 관측된 것은 2006년 이후 3년 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니 산사태, 축대 붕괴, 낙석, 저지대 침수 등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코리안 루트’ 열어 에베레스트 등정 의미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50m·티베트 이름 초모랑마)에서도 ‘악마의 벽’으로 통하는 남서벽에 세계 세 번째로 루트를 열어 정상을 밟은 박영석(46·골드윈코리아 이사) 대장의 쾌거는 어느 정도 의미를 지닐까.    ●남서벽 루트 등정 성공한 세 번째  지난 2003년 5월22일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은 이는 116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1953년 5월29일 뉴질랜드의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 세르파 텐징 노르가이와 함께 첫 등정에 성공한 뒤 1988년까지 정상을 밟은 이가 200명이 안 됐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파인 셈. 장비의 첨단화 덕에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정상을 밟을 수 있는 것으로 여겨져온 것이 사실이다.1988년 이전의 상황과 비교했을 때 2003년 5월22일 하루에만 116명이 정상을 밟은 것은 그만큼 정상 정복이 쉬워졌다는 반증이 된다.  지난해 등반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은 이는 4109명이었다.박 대장처럼 두 차례 이상 밟은 경우도 한 차례로 쳤을 때는 2700명이다.1953년부터 1988년까지 35년 남짓 동안 200명이 안 됐던 숫자가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새 3800여명으로 불어난 셈이다.  하지만 박 대장이 코리안 신 루트를 개척한 남서벽은 달랐다.1975년 영국의 크리스 보닝턴 팀,1982년 옛소련 팀 외에 이곳을 통해 서릉에 올라 정상을 딛고 선 경우는 27년 동안 한 번도 없었다.박 대장은 1977년 고(故) 고상돈이 한국인 최초로 등정에 성공한 이후 20여개의 에베레스트 등정 루트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인이 연 루트를 통해 정상을 밟았다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베이스캠프(5364m)에서 박영석 원정대와 함께 지낸 동아일보 기자에 따르면 이번 봄시즌에 40여개 등반대는 거의 모두 네팔 쪽의 노멀 투트(남동릉)를 통해 정상 도전에 나섰다.남서벽을 택한 원정대는 박 대장 원정대가 유일했다.  그렇게 남동릉을 거쳐 정상에 오른 40여개 원정대 가운데 영국인 라눌프 피엔스(65)가 있다.피엔스는 남극과 북극에 에베레스트까지 올랐다.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최고령 영국인과 첫 영국인 연금 생활자로 기록됐다.지금까지 최고령 등정자는 네팔인 민 바하두르 세르찬으로 76세였다.  피엔스는 2005년 심장에 이상을 느껴 포기하고 지난해에도 탈진으로 아쉽게 물러선 데 이어 세 번째 도전 만에 쾌거를 이뤘다.  영국 BBC의 피엔스 등정 동영상을 보면 박영석 원정대가 오른 남서벽의 위용이 드러난다.    ●하켄 60개 자일 3500m “순도 100%의 신루트”  보통 기존 루트와 절반 이상 겹치면 ‘변형 루트’로 공인받는데 박영석 루트는 남서벽의 서쪽 편을 따라 100% 새롭게 길을 내 순도가 높은 새 루트를 뚫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캠프2(6500m)부터 캠프5(8400m)까지 하켄(암벽이나 빙벽을 등반할 때 바위나 얼음에 박는 큰 쇠못)을 60여개 박았고 자일 3500m 가량을 연결했다.원정대는 카트만두로 돌아가 네팔 관광부에 등정 사진과 비디오,각종 등반기록을 보여주면서 브리핑을 하게 된다.보통 사나흘 뒤에 네팔 관광부는 등정 인증서를 내주면서 신 루트 개척과 정상 등정을 공인한다. 20일 새벽 0시40분(한국시간 오전 3시55분) 캠프5를 출발해 오후 3시 정상을 밟은 박영석 원정대는 5시간을 하산,남동릉 루트의 캠프4(7800m)에서 잠을 잤다.당초 21일에 베이스캠프까지 하산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19시간 50분을 걸은 피로를 풀 겸 캠프2(6500m)에서 휴식을 취했다. 박 대장은 21일 오후 무전기를 통해 “낙석이 총탄처럼 날아왔고 대원들이 입은 원피스(상하 일체의 고산등산복)는 칼날같은 돌부리에 창호지처럼 찢어졌다.지금 걸을 때마다 원피스 속에 있던 오리털들이 풀풀 날리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앞으로 10년 안에 히말라야 14좌에 모두 코리안 신루트를 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10년 뒤면 56세가 되는데 훌륭한 후배들을 믿고 뜻을 이루고 말겠다는 집념을 밝힌 것. 박 대장은 정상 눈밭에 1993년 두 번째 도전에서 목숨을 잃은 남원우 안진섬,2007년 세 번째 도전에서 눈사태에 희생된 오희준 이현조의 사진들을 올려놓고 하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강원 웅진IC~공리IC 직선화 새달 완공

    강원 양구군에서 춘천을 잇는 국도 46호선 웅진 나들목∼공리 나들목 3.79㎞ 직선화공사가 새달 마무리된다. 이 구간이 완공되면 웅진리 수인터널부터 공리 나들목까지 일직선으로 연결돼 총연장이 13.7㎞에서 7.4㎞로 줄어 들어 6.3㎞ 단축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운행시간도 종전 23분에서 7분으로 당겨진다. 이에 따라 양구∼춘천간 교통망은 배후령 구간을 제외하면 구불구불한 선형은 모두 사라진다. 정식 개통은 낙석방지, 교통표지판 등 부대 공사로 인해 2009년 1월1일 하게 된다. 공리 나들목∼송청삼거리 구간의 선형변경 공사는 2009년 준공된다.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日 규모6.8 강진 130여명 부상

    |도쿄 박홍기특파원|24일 0시26분쯤 이와테현 등 일본 북부에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 주민들이 밤새 공포에 떨었다. 교도통신은 24일 지진에 따른 인명 피해는 중상 16명을 포함,130명 정도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또 31채의 건물이 일부 파손되거나 낙석 및 토사 붕괴 현상도 일어났다. 진동이 도쿄에서도 느껴질 정도였지만 지진이 직접 내륙을 강타하지 않은 데다 내진설계 등 덕분에 큰 피해는 없었다. 다만 아모오리, 미야기, 후쿠시마현 등 모두 8611가구에서 정전 사태로 고생을 겪었으나 모두 복구됐다.hkpark@seoul.co.kr
  • 태풍 ‘갈매기’ 소멸… 5명 사망·3명 실종

    태풍 ‘갈매기’ 소멸… 5명 사망·3명 실종

    태풍 ‘갈매기’로 인한 집중호우로 계곡의 물이 갑자기 불어나거나 해수욕장에 높은 파도가 일면서 19일부터 이틀 동안 피서객 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또 농경지 침수 등 재산피해도 잇따랐다. 20일 오후 3시20분쯤 강원 춘천시 우두동 의암호의 소양1교 아래에서 김모(35·춘천시 근화동)씨와 조모(34·춘천시 소양로1가)씨 등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오후 1시10분쯤 경기 양주시 장흥면 부곡리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박모(54)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또 오후 3시쯤 충북 진천군 문백면 은탄리 미호천 상류에서 강모(40)씨가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아들(17)과 딸(11)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다른 피서객 신모(54)씨가 던져준 구명 튜브에 의해 강씨와 강씨의 딸은 구조됐으나 강씨의 아들은 실종됐다. 19일 오후 11시쯤 충북 영동군 심천면 기호리 금강 상류에서 다슬기를 잡던 김모(49)씨가 물에 빠져 숨졌고, 오후 1시12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 일출봉 앞 바다에서 물놀이하던 중학생 지모(14)군이 숨졌다. 20일 오후 3시쯤 경기 양평군 단월면 삼가리 선바위 하천에서 서모(41)씨 등 피서객 42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2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또 오후 4시40분쯤 충남 당진군 송악면 복운2리 일대에 갑작스럽게 돌풍이 불면서 조립식 패널로 된 건강식품 제조공장의 지붕이 날아가 인근 컨테이너 박스를 차례로 덮쳐 컨테이너 박스 안에 있던 주민 이모(45)씨 등 2명이 다쳤다. 토사유출과 농경지 침수도 잇따랐다. 오전 10시쯤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 동서고속도로 공사장에서 폭우로 토사 11t이 인근 도로와 논·밭에 유출됐고, 오전 6시33분쯤 화천군 하남면 거례리 407번 지방도 부다리고개 정상에 낙석 70t이 도로에 쏟아져 4시간가량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0시40분쯤 남양주시 수동면 입석리에서 석축이 붕괴돼 주민 3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천시 서구 원창동에 있는 송전탑이 쓰러지면서 인근 주택에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충남 지역도 공주시 우성면, 신풍면, 의당면 일대 농경지 33㏊와 보령시 천북면 일대 농경지 4㏊가 불어난 물에 침수됐다. 한편 기상청은 21일 자정까지 서울·경기도·서해5도에 40∼100㎜, 강원도 영서·충청남북도·전라남북도 서해안·경상남북도에 20∼80㎜, 강원도 영동·전라남북도(서해안 제외)·제주도·울릉도·독도에 5∼4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오후 6∼9시 사이에 저기압으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부지방과 경상남·북도지방에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강수량의 지역차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박홍기특파원 도쿄이야기] 규모 7.2 강진에 불과 9명 사망… 일본의 유비무환

    주말인 14일 아침 일본 이와테현·미야기현 등 동북지방에 리히터 7.2의 강진이 덮쳤다. 여진은 260차례나 관측됐다.15일에도 계속됐다.1995년 1월 한신대지진과 맞먹을 만큼 지축을 흔들었다. 진원에서 500㎞쯤 떨어진 도쿄에서도 느껴질 만큼 강력했다. 한달 전 중국 쓰촨성을 휩쓴 대지진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에 더 공포에 떨었다. 일본 기상청은 ‘이와테·미야기 내륙지진’이라고 명명했다. 지진은 대체로 산간지역에 집중됐다. 인명 피해는 규모에 비해 비교적 적었다. 사망 9명, 실종 13명, 부상 200여명으로 집계됐다. 주택 붕괴도 10채를 갓 넘었을 뿐이다.반면 미야기현의 구리하라시에 있는 산의 능선이 통째로 사라졌다. 흘러내린 토사와 낙석으로 고속도로는 곳곳이 끊긴 데다 다리도 내려앉았다. 원전도, 댐도 손상을 입었다. 고립된 마을도 속출했다.2004년 산간지역을 강타했던 니가타현의 지진 상황과 비슷했다. 일본의 대응은 신속했다.2005년 산간 지역의 재해대책을 마련해 놓은 터다. 정보수집, 물자수송, 구조뿐만 아니라 야간 헬리콥터의 동원, 자위대 파견 등까지 체계적인 매뉴얼에 따랐다. 정부 역시 총리관저에 대책실을 설치한 데다 방재담당상을 현지에 급파했다. 언뜻 보면 잦은 경험에 따른 몸에 밴 조치로도 볼 수 있다. 좀더 들여다보면 철저한 지진 대비인 셈이다. 단적인 예가 주택의 피해가 적었다는 점이다. 붕괴에 의한 매몰 피해가 거의 없었다. 일본 주택은 건축기본법상 진도 7의 강진에도 견디도록 내진설계를 갖춰야 한다. 내진 기준에 맞춘 주택은 전국적으로 75%에 달하고 있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지형의 특성도 작용했다. 눈이 쌓이지 않도록 철판지붕을 사용, 기와지붕에 비해 가벼웠다. 한파를 피하기 위해 창문이나 출입문을 작게 만든 독특한 건물 구조도 피해를 줄이는 데 한몫했다. 일본 정부는 다시금 도시·산간·연안 등의 지진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에 나설 태세다. 현재 2000개의 활단층이 존재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단층도 수두룩하다.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 지진을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는 줄일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누구나 쉽게 말하는 ‘유비무환’의 의미를 새삼 되새겨 본다.hkpark@seoul.co.kr
  • 中 학교 7000곳 붕괴

    |두장옌 이지운특파원·서울 최종찬 김미경기자|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이 16일로 발생 5일째를 맞아 생존자 구조가 중대 고비에 접어든 가운데 한국 등 4개국 구조대가 지진 현장에 도착하면서 구조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쓰촨성 일대에서 2만여명이 추가로 구조됐다. 이런 가운데 대지진 여파로 쓰촨성 일대 각급 학교 건물 7000여곳이 붕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부실 공사 책임자 색출에 나섰다. 공식 사망자 수도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외국 구조대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한국의 소방방재청 소속 구조대 41명과 한국국제협력단 직원 3명 등 총 44명으로 구성된 긴급구조대가 이날 청두(成都)에 도착해 구조작업에 들어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외국 구조인력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일본 구조대원 31명은 쓰촨성 칭촨현에서 구조활동을 시작했다. 러시아, 싱가포르 구조대도 인명 구조작업에 동참했다. 하지만 피해규모가 워낙 방대한 데다 도로 등 기반시설이 파괴돼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희생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조작업이 길어지면서 실종자 구조에 대한 희망도 사그라들고 있다. 이와 관련,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지진 여파로 댐 붕괴와 강 범람에 따른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천레이(陳雷) 수리부장은 이날 “대지진으로 쓰촨성 일대 여러 댐에 심각한 균열이 생겼으며 이로 인한 댐 붕괴 및 강 범람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진도 계속되고 있어 주민들은 지진 공포에 떨고 있다. 이날 오후 쓰촨성 리셴현에서 리히터 규모 5.9의 여진이 발생하면서 건물들이 무너져내려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잉슈에서도 강력한 여진으로 주변 산에서 낙석이 발생했고 구조작업도 중단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이번 대지진의 파괴성이 1976년 탕산(唐山)대지진 때보다 크다고 밝혔다. 피해면적은 이미 한국 면적보다 넓은 10만㎢를 넘어섰다. 한편 쓰촨성 주변 지역에서 4일째 연락이 두절됐던 한국인 유학생 5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두 총영사관은 이날 “청두시 임업청 직원들이 워롱(臥龍) 판다보호구역에서 한국인 5명을 발견했으며 이들이 모두 안전하게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siinjc@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원촨현 주민 7만 생사 오리무중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최종찬기자|쓰촨성 대지진의 진앙지인 원촨(汶川)현과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 개통이 임박하고, 베이촨(北川)현과 양(綿綿)시를 잇는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등 끊긴 도로들이 속속 복구되고 있다. 차이나텔레콤은 15일 오후부터 원촨현과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통신망이 완전 복구됐다고 밝혀 앞으로 생존자 구조작업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하지만 원촨현 주민 7만명의 생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티베트 고원 끝자리에 위치한 산악지대에서 농사를 지으며 평화롭게 살던 주민 10만 6000여명 가운데 66%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지난 13일 밤에 중국 군병력과 무장경찰 일부가 걸어서 혹은 낙하산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방법으로 원촨현 진입에 성공해 구조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무장경찰 선발대가 확인한 것은 소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한 것이었다. 중심가에서 500명의 사망자를 발견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인근 잉슈와 룽시 마을의 피해는 참혹 그 자체였다. 잉슈는 주민 1만여명 가운데 80%가 목숨을 잃었고 생존한 2300명 가운데 1000명은 심한 부상을 입었다. 도로와 교량 등 기반시설도 70%가 파손됐다. 원촨현의 길은 외길이 대부분이고 이마저 낙석과 흙더미로 덮인 상황이다. 도로 주변 산의 추가붕괴 가능성이 높아 중국군은 현재 원찬현 피해지점에서 수㎞ 떨어진 곳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원촨현 피해 지역에 폭우까지 내리고 있어 낙하산 부대의 진입도 여의치 않다. 게다가 강한 여진이 계속되면서 추가 피해도 우려돼 구조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차량 통행재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근 민강 상류의 투룽댐이 지진의 영향으로 붕괴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 댐이 붕괴될 경우 원촨현 일대가 수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대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서는 시간이 생명인데 모든 상황이 원촨현 주민들에게는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siinjc@seoul.co.kr
  • [기고] 봄철 ‘안전 산행’ 하려면/최득영 대한적십자사 외설악산악구조대원

    [기고] 봄철 ‘안전 산행’ 하려면/최득영 대한적십자사 외설악산악구조대원

    산이 좋아 산 사나이로 일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적십자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적십자의 인도주의 정신에 감동하게 되었고, 적십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시작한 산악구조 봉사활동이 벌써 5년이 되었다. 매년 이맘때면 반복되는 유사한 산악사고를 접하면서 때로는 인명구조 봉사활동에 대한 보람도 느꼈지만, 등산객들이 산행에 대한 약간의 상식만 알고 있었더라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늘 가지게 된다. 유달리 시샘이 많은 봄 산에는 위험요소가 적지 않다. 떠나기 전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산중에서 뜻밖의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봄은 겨울에 비해 따뜻하지만 산의 일교차나 당일 일기에 따라서는 느닷없는 눈이나 비, 겨울과 진배없는 추위와 맞닥뜨릴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해빙기에는 겨울산 같은 낙엽 밑 빙판길이나, 여름철 특징인 진창의 흙길도 만날 수 있다. 특히 겨우내 얼고 녹기를 반복한 지표면은 맥없이 들떠 있어, 바위나 나무 등을 생각없이 잡았다간 쏟아지는 낙석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봄철 산행을 나설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우선 산에 오르는 사람에게 반드시 있어야 할 필수장비, 이를테면 구급약·장갑·랜턴·비상식량 정도는 생존과 직결된 것들로 사시사철 언제나 배낭에 있어야 한다. 이외에도 봄철의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비한 방수·방풍복과 혹시 모를 추위에 대비한 보온 재킷을 배낭 아래 챙겨 넣었다면 일단 안심이다. 빙판에 대비한 아이젠도 꺼내기 쉬운 곳에 챙길 필요가 있으며, 아직 찬 기운이 남아 있는 요즈음에는 스패츠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보통 지팡이처럼 사용하는 스틱은 그 용도가 굉장히 다양한데, 가능하다면 한 쌍을 동시에 사용하고, 평지에서는 지표면의 상태를 확인하는 용도로, 경사면에선 지형물을 잡지 말고 스틱에 의지해 오른다면 혹시 있을 낙석을 예방·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장비의 적절한 사용법을 몸에 익히는 것 또한 필수다. 늘 하고 있지만 산에서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옷을 입고 벗는 방법이다. 일교차가 극심한 봄철 산행에서는 체온유지와 보온을 위해 그 중요성이 특히 강조된다. 레이어링시스템이란 거창한 말로 속옷·중간옷·겉옷을 적절히 겹쳐 입는 방법을 설명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체질에 맞게 입고, 벗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팔만 입어도 땀이 나는 체질의 사람은 과감히 벗어야 하고, 세겹을 겹쳐 입어도 추운 사람은 더 입어야 한다. 흔히 산행 중에는 두껍게 입고 땀을 흘리며 걷다가, 쉬는 시간에는 옷을 벗어 땀을 식히는 잘못을 범하기 쉽다. 가능하면 걸을 때는 조금 춥더라도 덜 입고, 휴식시간엔 하나 더 챙겨 입어서 따뜻하게 해 주어야만 체온과 체력을 아낄 수 있다. 다만 산행 중에 땀과 한기로 몸이 영 불편하다면 뒤처지거나 귀찮더라도 즉시 입고, 벗어 주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다. 버티다간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산을 즐기기 위해서는 몸도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평소 적당한 운동으로 단련하여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가끔씩 하는 산행으로 운동을 대신하려 했다간 오히려 관절 등의 무리로 몸을 해칠 수 있다. 산행은 절벽 위의 서커스가 아니다. 포근한 봄날 넉넉하고 여유롭고 안전한 산행을 꿈꾼다면 그것이 장비가 됐든, 몸이 됐든 항상 준비하여야 한다. 아무리 등산에 자신이 있다 할지라도 완벽한 준비가 되었을 때, 그때 떠나라! 마지막으로 평소 짬을 내어 대한적십자사가 교육하는 응급처치법을 익혀두자. 불의의 사고가 났을 때,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긴요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최득영 대한적십자사 외설악산악구조대원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여성 산악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도전 고미영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여성 산악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도전 고미영씨

    산은 인생의 ‘기댈 언덕’이자 ‘휴식처’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산을 찾는 사람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해 150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1999년 200만명에 미치지 못했던 등산인구가 2003년 600만명,2005년에는 1000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국민들의 레저휴양 욕구가 얼마나 급증하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른 각종 등산사고도 늘어나고 있음은 물론이다. 여기서 문제 하나, 등산할 때 ‘3대 기술’이 있다는데 “혹시 들어보셨나요?.” 귀가 솔깃해진다. 첫 번째는 ‘에너지 생산’이고, 두 번째는 ‘에너지 보존’이다. 그리고 ‘에너지 절약’이 세 번째. 과연 무슨 뜻일까? 우리나라의 대표적 여성 산악인 고미영(42)씨의 설명을 우선 들어보자. 산에 가서 배낭에 넣고 온 오이나 김밥, 초콜릿 등을 먹는 것이 바로 ‘에너지 생산’이요, 날씨에 따라 옷을 어떻게 입느냐 하는 것이 ‘에너지 보존’이라고 했다. 대개 머리와 목 등에서 약 30%의 에너지가 손실되는데 모자를 쓰는 것도 에너지 보존의 차원이라고 했다. 또한 산을 오르내릴 때 두 다리 외에 스틱 등을 사용하는 것도 바로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란다. 그리고 팔에 30%, 다리에 70%의 에너지를 분배해야 무리하지 않는 등산이 된다는 것. 다리에만 에너지를 집중시킨다면 무릎과 발목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등산화의 끈을 오를 때에는 느슨하게, 내려올 때에는 꽉 조여주어야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얕은 산이라고 해서 대충 운동화나 신고 오른다는 것은 금물이며 꼭 쿠션이 좋은 등산화를 신으라고 권유한다. ●“7개대륙 최고봉도 정복할래요” 고씨의 설명이 귀에 쏙 들어오는 까닭은 그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고산씨가 그에게 ‘등산의 3대기술’을 전수받았다. 고씨는 원래 평범한 9급 공무원 출신. 어느날 취미로 암벽오르기를 시작했다. 그러던 1997년 아시아챔피언십 클라이밍대회에 출전, 우승을 하면서 이 대회에서만 6연패를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암벽과 빙벽 부문에서 세계랭킹 5위까지 오른 국내 최고의 스포츠클라이머가 됐다. 2005년 고산등반으로 종목을 바꾼 그는 산악인들이 가장 꺼릴 정도로 위험하다는 파키스탄 드리피카(6447m) 등정에 국내 최초로 성공, 산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2006년 초오유(8201m) 등정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 에베레스트(8848m),7월 브로드피크(8047m),10월 시샤팡마(8027m) 등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를 1년에 3개나 등정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런 그가 올해에만 로체(8516m),K2(8611m), 마나슬루(8163m)를 등정할 예정이다.2011년까지 히말라야 14좌를 모두 완등하는 최초의 여성이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아울러 7대륙 최고봉에도 동시에 도전한다. 이를 위한 대장정을 지난 1월6일 남미의 최고봉 아콩카과(6959m) 정상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그 어느때보다 각별한 새해를 맞이했다. 고씨를 만나던 지난 주 청계산(서울 서초구쪽) 입구에는 이날따라 함박눈이 펄펄 내렸다. 히말라야 고산지대에는 만년설이기 때문에 눈이 지겹겠다고 하자 “(그 곳에는)낙석과 낙빙의 위험이 있지만 오늘의 눈은 참으로 곱게 내려 마음이 설렌다.”고 했다. 고씨는 자택인 서울 잠실에 머물 때면 자신이 개발한 등산코스, 즉 청계산 입구에서 정상까지 약 4㎞에 이르는 등산로를 35분이내에 주파하는 훈련을 반복한다. 새해 첫 등정을 아콩카과 고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 산은 바람이 워낙 심해 등정하기가 까다로운 곳인데 중간에 후퇴없이 무사히 성공할 수 있어 출발이 좋다.”면서 “아시아 최고봉에는 이미 올랐고 7대륙 등정을 목표로 세운 만큼 올해의 시작을 남미 최고봉에서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고산등반때는 어떤 음식을 먹느냐고 하자 “물만 부으면 밥이 되는 ‘알파미’라는 쌀, 그리고 즉석국과 밑반찬 등이다.”고 귀띔한다. 평생직장이나 다름없는 공무원에서 왜 험한 고산등반을 택했을까. 지체없이 “인생을 살면서 편하게 사는 것보다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성취감을 만끽하고 싶었다.”면서 “어떤 한계에 도전하고 성공했을 때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는 대답이 나온다. 특히 부모에 대해 고마움을 많이 느낀다고 했다. 평상시 심장박동수가 1분에 46회일 정도로 강인한 체질을 타고나 고산에서 흔히 겪는 고소증을 잘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고씨는 2남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 국가직 9급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23세 때 그는 살도 빼고 건강도 다질 겸 우연히 ‘클라이밍 모임’에 가입했다. 31세되던 해에는 아예 공무원 생활을 접고 남성도 힘들다는 클라이머로 본격적으로 변신했다.1997년 아시안챔피언십 클라이밍대회에 첫 출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타고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2001년에는 아시아무대를 뛰어넘어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냈고 그해 여러 경기를 종합한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렸다.2년 뒤에는 아이스클라이밍 월드랭킹 5위를 차지했다. 암벽·빙벽 두 종목 모두 ‘톱5’에 든 셈이다. 뿐만 아니라 2006년에는 입문 3주 만에 한국산악스키대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 주위를 놀라게 했다. 순간적인 근력(클라이밍)과 지구력(산악스키)에 자신을 얻은 그는 얼떨결에 드리피카봉을 오르면서 ‘고봉등정’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코오롱등산학교 강사들과 처음 원정갔는데 고소증세도 없고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드리피카 꼭대기는 말 그대로 칼날처럼 뾰족해 엉덩이 하나 겨우 걸칠 정도로 위험해요.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딱 4팀만 성공했으니까요. 당시 정상 암벽(직벽)에서 로프가 끊어져 60m아래로 추락했는데 허리만 다치고 다행히 목숨을 건진 것도 고산등반에 더욱 욕심을 내게 됐지요.” ●심장박동수 1분에 46회 ‘타고난 체질´ 그가 오르는 등반코스는 대부분 영하 30도의 혹한과 강한 눈보라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아직은 괜찮아, 이 정도를 못견디면 어려운 일을 어떻게 넘어설 수 있느냐.’고 다짐한다. 특히 정상에서 식사를 할 때 “난 세계 유일의 낙원식당에서 법을 먹는다.”고 외친다. 그러면서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진 히말라야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전세계 1%도 안 되고, 바로 내가 그 안에 속해 있다.”며 희열을 맛본다. 혼자 설악산을 가끔 찾는다는 그에게 ‘산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일찍 엄마가 돌아가셨지만 늘 엄마의 품인 것을 느낀다. 언제든지 안기면 따뜻하고 편안하고 그저 말없이 받아주는 곳”이라고 자신의 철학으로 대신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금광 붕괴 남아공 구출작전에 ‘식겁’

    금광 붕괴 남아공 구출작전에 ‘식겁’

    천정부지로 치솟는 금값이 광부들을 죽음 위기로 내몰고 있다. 석탄, 구리 등 원자재값 상승도 광부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채산성이 없던 한계광산을 다시 개발하면서다. 4일 AP,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금광에서 3일(이하 현지시간) 광부 3200여명이 지하 2.2㎞의 수직갱도에 갇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세계 5위 금 채굴업체 하모니 골드는 요하네스버그 서쪽 80㎞ 지점인 음푸물랑가내 엘란즈란드 광산 갱도가 3일 오전 무너져 광부들이 갇혔으나 한국시간 4일 오후 7시 현재 인근 갱도 리프트를 이용해 이중 2000여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엘란즈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3000m급 갱도를 가진 광산 중 하나다. 아멜리아 소아레스 광산 대변인은 “24시간 내에 구조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갱도 환기는 잘 되고 있고 갇힌 광부들은 물도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리프트로 한 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인원이 75명에 불과해 구조작업에 최소 10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레시바 세쇼카 남아공광부조합(NUM) 대변인은 “광부들이 섭씨 30∼40도에 육박하는 비좁은 갱도 안에 갇혀 있다.”면서 질식위험을 우려했다. 세쇼카 대변인은 “리프트 및 갱내 안전시설이 허술하다는 광부들의 지적이 있었지만 회사측이 줄곧 무시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고는 갱내 파이프 파열로 갱도가 붕괴해 리프트의 전원 케이블이 끊기면서 일어났다. 엘란즈란드광산은 최근 몇달간 사고가 연이어 터졌지만 관련 기록을 철저히 은폐해 비난을 사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 7월에도 낙석으로 광부 두 명이 사망한 앵글로골드 아샨티 광산의 문을 닫기도 했다. 남아공은 다이아몬드, 금 등 광물자원의 세계적인 공급국이지만 금 채굴 산업은 쇠퇴일로를 걷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금값 고공행진으로 채산성이 좋아지자 한계탄광의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탄광 사고도 속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산이좋아 산으로] 경북 봉화 청량산

    [산이좋아 산으로] 경북 봉화 청량산

    사통팔달 잘 뚫린 포장도로가 전국 구석구석 닿지 않는 곳이 없는 요즘,‘오지’라는 단어조차 무색하지만 경북 봉화는 개발의 광풍을 살짝 비켜간 덕에 오히려 전통마을의 미덕과 청정한 자연을 오롯이 간직한 땅이다. 여기 청량산(淸 山·870m)이 있다. ●12개 빼어난 바위 봉우리가 인상적 경북 봉화군 재산면 남면리와 명호면 북곡리, 안동시 도산면, 예안면에 걸쳐있는 청량산은 1982년 경상북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청량산 육육봉’이라 불리는 12개의 빼어난 바위 봉우리들 때문에 주왕산, 월출산과 함께 한국의 3대 기악으로도 불린다. 특히 낙동강이 휘감아 도는 바위 절벽에 어우러진 단풍빛이 고와 가을철 관람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청량산은 퇴계 이황의 산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어린시절부터 산에 들어와 학문을 닦던 산으로 스스로 ‘청량산인’이란 호를 썼을 정도다. 훗날 그가 공부하던 자리에 제자들이 세운 청량정사를 ‘오산당(吾山堂)’이라 부르는 것도 퇴계가 ‘나의 산(吾山)’이라 부르며 사랑한 탓이다. 청량산은 규모와 높이만으로 따지면 별로 내세울 게 없다. 하지만 아담한 산세에 비해 독특한 모양을 자랑하는 12개의 봉우리와 봉우리마다 전망 좋은 대(臺)가 있고, 산자락에는 8개의 굴과 4개의 맑은 샘이 있다. 한때 30여개의 암자가 있었다는 산에는 현재 청량사와 청량정사만 남아있고 청량사에는 두 가지 보물인 공민왕의 친필 현판 ‘유리보전’과 종이 부처인 지불이 있다. 산행 들머리는 청량폭포, 선학정, 입석 세 군데. 선학정에서 청량사까지는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시멘트 포장도로가 힘에 부친다. 그 밖의 길은 대체로 편안하고, 안내판과 표지기가 많아 길 찾기에 어려움이 없다. ●풍혈대·어풍대서 바라보는 절경 압권 산행 시작은 입석에서 오르는 길이 가장 편안하고 경치가 좋은 편이다. 각자의 산행 여건에 따라 짧게는 2시간, 길게는 7시간까지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입석에서 출발해 금탑봉∼경일봉∼자소봉을 거쳐 정상인 장인봉에 오른 후 병풍바위∼청량사에 들러 선학정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청량산의 면모를 두루두루 볼 수 있는 적당한 코스로 약 5시간 소요된다. 청량산 열두 봉우리 가운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곳은 경일봉, 자소봉, 연적봉, 장인봉, 축융봉 등. 그 중에서 자소봉, 연적봉, 장인봉은 철계단을 올라갔다 다시 되돌아 내려와야 한다. 경일봉으로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정상인 장인봉을 향하는 막바지 오르막은 가파르고 미끄러운 데다 낙석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 청량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로는 청량산의 이름난 기암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축융봉과 입석에서 금탑봉을 오르는 길의 풍혈대와 어풍대가 있다. 자소봉에서는 첩첩 산중인 봉화 일대의 동북쪽 산세를 볼 수 있다. 장인봉 정상은 수풀에 가려져 답답하지만 대신 정상 50여m 아래쪽에는 멋진 전망대가 숨어 있어 청량산 바위 벼랑 아래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의 풍광을 내려다볼 수 있다. # 청량산의 볼거리 ◇청량사 산사음악회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청량사 산사음악회가 10월6일 늦은 7시에 열린다. 연꽃의 수술 자리에 앉았다는 청량사, 봉우리들이 에워싼 도량 안 천연무대에서 ‘장사익의 별빛나들이’가 펼쳐진다.1986년 29세에 청량사 주지로 부임해 등짐을 나르며 절을 가꿔온 청량사 주지 지현스님은 최근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도 길은 있다’라는 에세이집을 내기도 했다.www.cheongryangsa.org ◇청량산박물관 봉화 지역의 역사와 전통 문화 속에서 청량산을 조명한 의미 있는 곳으로 청량산집단시설지구 내에 있다. 인근 지역의 향토역사자료와 민속자료,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료는 무료. ◇산꾼의 집 청량정사의 요사채 건물에 있는 산꾼의 집에서 주인 이대실씨가 무료로 제공하는 9가지 약초를 달여서 만든 구정차를 맛봐야 청량산의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차를 마시고 찻잔을 씻어놓기만 하면 된다. 이대실씨는 달마를 그리고 도자기를 구우며 청량산 바람과 함께 대금과 가야금을 즐기는 예인. 글 정수정 남영호(월간 MOUNTAIN 기자)
  • 강원 철원군 대마리는 아직도 ‘지뢰와 전쟁’중

    강원 철원군 대마리는 아직도 ‘지뢰와 전쟁’중

    중부전선의 치열했던 포성이 멎은지 54년. 이제 6·25전쟁은 교과서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과거로 묻혀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당시 매설한 지뢰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에 묻혀 있는 지뢰가 얼마나 되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1999년 국방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남쪽에는 112만 5000여발의 지뢰가 묻혀 있다. 하지만 미군 측에서 헬기를 이용해 무작위로 뿌린 지뢰는 파악조차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지뢰매설지역은 치열했던 전쟁 당시 한 뼘의 땅이라도 차지하기 위한 곳들이다. 현재 지뢰매설지역 중 군 작전에 필요한 매설지역은 5분의1 정도. 미확인 지뢰 면적만 수원시 정도 크기로 남아 있다. 지뢰가 제거되지 않다 보니 최근에도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2005년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에서는 공사 도중 낙석이 지뢰를 건드려 폭파해 인부가 사망하고,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에서는 농사일을 하던 농부가 발목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렇게 지뢰 피해자가 계속 발생하는데도 지뢰를 제거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남북이 아직도 ‘휴전중’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지뢰매설지역은 군 작전지역으로 간주되고 있다. 민간인이 지뢰를 발견해서 군에 신고를 하면 왜 군사시설물을 훼손했냐는 반응을 듣기 일쑤다. 실제로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주민들은 지뢰를 발견해 군에 신고했다가 말씨름만 했던 경우가 여러번 있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묻어둔 지뢰가 얼마나 더 있을까 주민들은 항상 불안하다. 우리나라와 대조적으로 1995년 12월 통일 독일 국방부는 과거 동·서독 국경지대에 매설됐던 지뢰의 제거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무기에 대한 피해는 민간인들도 군인들과 같은 보상을 받는다. 지뢰 제거에 들어가는 막대한 경비 또한 걸림돌이다. 일본에서는 100만발의 보관중인 지뢰를 제거하는 데 2001년도부터 3년 동안 600억원의 경비를 사용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민간기관 추정으로 60년간 14조라는 막대한 비용이 들 것으로 보여 엄두를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주한미군의 모호한 책임소재도 문제다. 미국 정부는 전세계에 매설되어 있는 지뢰를 없애는 ‘Mine Zero 2010 project’라는 계획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에 지뢰매설에 대한 원상복구의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지뢰제거 작업에 나서고 있지 않다. 1968년 정부의 권유로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개간을 위해 입주한 유철훈(71)씨. 그는 이듬해 3월 묘장초등학교 개간사업 도중에 지뢰를 밟아 발목을 잃고 말았다.“북한한테 우리나라가 잘 산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강제로 개간을 시켰던 거지요.1인당 6000평의 땅을 받는 대가로 지뢰피해는 본인이 지겠다는 각서를 쓰고 들어왔던 것인데…5년이 지나니까 지주들이 땅을 내놓으라고 하더군요.” 유씨는 정부가 배운 것 없는 자신들을 농락했다며 40년 전의 일을 씁쓸하게 회상했다. 유씨는 현재 보상은커녕 일도 할 수 없는 몸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나를 대신해서 애기를 등에 업고 품앗이를 해가면서 어렵게 살아온 아내는 지금도 서울에서 식당일을 하고 있고, 아들도 교육을 제대로 못시켜서 막노동을 하고 있어.”라며 생활고를 토로한다.1957년 만들어진 국가 배상법 역시 복잡하게 되어 있어 농사일을 하는 대부분의 피해자는 접근도 못하고 있다.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 조재국 집행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민주화에 대한 보상은 있지만 휴전이라는 이유로 전후 처리에 대한 보상이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다. 군사상 필요한 부분은 우선 보류하더라도 지뢰 제거에 관한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고 지뢰 피해자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피해자에 대한 보상 및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힌다. 전쟁의 포성은 오래 전 멈췄지만 ‘전쟁의 상흔인 지뢰’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사진 글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아~! 에베레스트…

    국내 산악인 두 명의 세계 최고봉 히말라야 에베레스트(8848m) 정상 등정 낭보가 전해진 16일 다른 산악인 두 명이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낙석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이날 박영석(44·골드윈 코리아)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가 에베레스트 남서벽 새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캠프5(8300m)로 올라가던 중 낙석이 발생, 오희준(37·노스페이스) 부대장과 이현조(35) 대원 등이 이를 피하지 못해 숨졌다. 대원들은 곧바로 시신을 수습한 뒤 전진 베이스캠프(6400m)로 옮기고 있지만 루트가 험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정대는 전진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하산해 귀국길에 오를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에베레스트 초등 3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말 원정 길에 올랐던 원정대는 캠프5까지 개척한 뒤 17일 1차 정상공격을 시도할 계획이었다. 이곳 남서벽은 정상까지 눈이 쌓이지 않을 정도로 가파른 암벽이 2000m나 이어져 현재까지 개척된 등반 루트가 2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숨진 오씨는 히말라야 8000m급 10좌(座) 등정 기록을 가진 제주 출신의 베테랑 산악인으로 2003년 남극점과 2005년 북극점 등 지구 3극점을 밟아 앞으로 캉첸중가, 다울라기리, 마칼루, 낭가파르밧 등만 정복하면 14좌 완등으로 세계 두 번째로 산악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오씨의 원정 자금을 마련하려 모금운동을 벌인 제주도민들을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미혼인 오씨를 잃은 친형 희삼(39)씨는 “며칠 전 베이스캠프에서 전화를 걸어와 다음 등반지인 낭가파르밧 등반 준비를 부탁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오씨는 주말 직접 현지로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씨도 2005년 7월 세계 최고의 난벽인 파키스탄 낭가파르밧의 루팔벽 등정에 성공한 베테랑 산악인이다. 이번 사고는 1977년 9월15일 고(故) 고상돈(당시 29세)씨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에 깃발을 꽂아 세계 8번째 등정국임을 알린 30주년 원정에서 발생한 비극이란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임병선 제주 황경근기자 bsnim@seoul.co.kr
  • [사회플러스] ‘참스승 비문’ 모아 책 엮어

    교육인적자원부는 제26회 스승의 날을 맞아 ‘참스승’의 길을 걷다 돌아가신 교사들의 비문을 모아 책으로 발간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200명 가량의 비문이 확보됐다. 여기에는 낙석을 막거나 물에 빠진 제자를 구하다 목숨을 잃는 등 살신성인 정신을 보인 교사를 기리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19) 충남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19) 충남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전북 무주와 충북 영동, 충남 금산 3도의 끝에 방울처럼 매달려 있는 강(江)마을 방우리. 행정구역은 충남 금산군 부리면이지만 금산에서는 이 마을로 들어갈 수 없다. 최근에 다리가 놓인 ‘육지 속의 섬’ 무주읍 내도리 앞섬마을을 지나 좁고 꼬불꼬불한 강변 길로 3㎞쯤 산속 깊이 들어가야만 만날 수 있다. 방우 마을 어귀에 이르면 10여 m 높이로 우뚝 솟은 절벽 바위가 길손을 마중한다.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마을 전경은 잔잔한 강 수면에 반사되어 절묘한 대칭을 이룬다. 마을은 동네 어귀에서 둘로 갈려 본 마을인 큰방우리와 재 너머 ‘농원’으로 불리는 작은방우리로 나뉜다. 큰방우리 13가구, 작은방우리 11가구, 모두 합쳐 40여명의 주민들이 고추를 기르고 삼밭을 갈며 살아간다. 두 마을 사이에는 산 밑으로 터널을 파 끌어들인 강물을 낙하시켜 전기를 얻는 발전시설이 있다. 봄 기운이 완연한 4월. 주산물인 인삼밭에는 새 버팀대를 설치하고 그늘막을 덮는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해 가을 파종했다는 설재진(54)씨.“인삼농사는 최소 4년이 넘게 걸리고 품도 많이 들어간다.”며 바쁘게 손을 놀린다.4년생을 출하하면 2평에 15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 주민들은 고추와 포도 농사도 짓는다. 인삼 농사를 한번 지으면 한동안 땅을 쉬게 한 뒤 지력을 회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숙원은 마을 진입로가 시원하게 뚫리는 것이다. 좁고 얄팍한 시멘트 임시도로는 위험하기도 하지만 꼬불꼬불한 길에서 차라도 마주치면 꼼짝을 못한다. 험준한 악산(嶽山)에 둘러싸여 해빙기나 장마철에는 낙석도 걱정거리다. 한명 밖에 없는 초등학생도 자전거를 타고 무주까지 나가서 교육청 통학버스를 타야 한다. 꽃다운 열여덟에 무주에서 시집왔다는 이순임(75) 할머니.“행정구역만 충남이지 생활은 무주랑께. 장도 무주 5일장 가고 핵교도 다 무주서 댕김시롱…. 무주로 보내 달라 캐도 안 보내 주잖여.” 마을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황삼례(92) 할머니도 “기자 양반, 쓸디 없는 것 묻지 말고 핸드폰이나 잘 되게 안테나나 세워주쇼.”라고 말한다. 떠서 그냥 마셔도 될 것 같은 맑은 강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노을이 진다. 잡목 사이의 자줏빛 진달래와 해질 녘 햇살을 받아 노랗게 변색한 갈대가 강바람에 흔들린다. 사진 글 이호정기자hojeong@seoul.co.kr
  • [Seoul In] 취약시설 안전점검 실시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해빙기를 맞아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축대와 옹박, 절개지, 공사장, 노후건축물 등 155개 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이후, 다음달 20일까지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정비를 완료한다. 중점 점검사항은 ▲공사장 주변 지반침하·균열 상태 ▲절개지 및 낙석 위험지역 ▲육교 등 도로시설물 침하 및 균열 상태 ▲노후 건축물 등에 대한 안전 및 유지 상태 등이다. 재난안전관리과 820-9310.
  • ‘똑똑한 길 도우미’ 고향길 재미 100배

    “설 고향길, 첨단기능 내비게이션 덕 좀 볼까.” 요즘 차안에 내비게이션을 갖추지 않은 운전자는 “불편하지 않느냐.”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이 기기의 기능이 다양해지고 가격도 내리면서 보급률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엔 차량과 휴대 겸용에서 멀티미디어기기(PMP)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탑재, 만능을 추구한다. 따라서 길안내 기능에다 DMB, 영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길안내 외에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TPEG(Transport Protocol Expert Group) 기능’ 제품도 출시됐다.●PMP 등 만능기능 제품 속속 출시 퓨전소프트는 지난달 말 80기가바이트(GB),40GB의 하드디스크를 탑재한 PMP형 내비게이션 ‘오드아이 7스타’를 선보였다.80GB는 국내 제품 가운데 최대 용량이다.이 제품은 지상파DMB 7개 채널과 8개 라디오 채널을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작동 중에 방송 프로그램 녹화가 가능하다. 동영상 파일도 재생할 수 있다.69만 8000원(80GB)과 59만 8000원(40GB). 이랜텍도 지상파DMB 수신기능을 탑재한 ‘블루나비 프로 N4400’을 지난달 말 출시했다.GPS 모듈이 내장돼 GPS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무게는 255g으로 가볍다. 무인 감시카메라 통과음, 낙석 지역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1GB 39만 8000원,2GB 42만 8000원. 팅크웨어는 PMP형인 ‘아이나비 STAR’를 출시했다.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PMP에 내장형 GPS 안테나를 채용했다. 또 무선 리모컨을 적용했다.DMB는 옵션이다.20GB는 55만 9000원,DMB 일체형은 65만 9000원.●교통흐름 안내기능 제품도 나와 TPEG은 교통정보 서비스다. 정보 전송 속도가 빠르고, 별도의 통신료가 없다. 방송사 중에 KBS만 현대차, 현대오토넷, 삼성전자, 디지털큐브 등과 제휴해 서비스를 한다.현대오토넷은 지난해 12월 TPEG을 적용한 내비게이션 ‘HNA-7011,7031’을 업계 처음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상파DMB를 통해 제공하는 현대·기아차 텔레매틱스인 ‘모젠’의 교통 정보를 안내한다.60만원대. 삼성전자도 지난달초 TPEG을 갖춘 블루투스(무선근거리시스템) 기능의 ‘STT-D370’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KBS-모젠의 TPEG 정보로 도로정체 상황을 5분 단위로 알려준다. 여건이 가장 좋은 도로도 안내한다.60만원대다. 국내 PMP업계 1위인 디지털큐브는 ‘T43 나비’ TPEG 제품을 출시했다.30G 기준 69만 8000원이다.●지도 자동갱신 서비스도 출시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만도맵앤소프트는 최근 내비게이션 지도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지니SF T1’을 출시했다. 몇개월마다 내용을 업데이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 편리하다. 연 4회 이상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이 제품은 전자지도나 운행 정보를 추가할 때마다 자동으로 사용자의 PC에 ‘알림 창’이 떠 지시대로 따라 하면 된다. 홈페이지(www.gini.co.kr)에서 ‘지니SF T1’ 버전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와 전자지도를 생산하는 파인디지털도 지난달 기존 전자지도의 기능을 크게 향상시킨 ‘파인맵 V2’를 출시했다. 전자지도 화면에 주변시설 검색 등의 단축버튼을 넣어 운전자의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자세한 내용은 파인드라이브 홈페이지(www.fine-drive.com) 에 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주말탐방]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주말탐방]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산불진화, 우리가 책임집니다.” 한해 600여건꼴로 발생하는 산불 진화의 90% 이상을 맡고 있는 산림청 산하 산림항공본부(본부장 조건호). 민방위대나 공무원 등을 동원하는 인력 위주에서 벗어나, 헬기와 정예인력 만으로 산불을 조기진압하는 선진기법이 도입되면서 산불 진화의 중추기관으로 자리잡았다. 경기도 김포본부와 전국 7개 관리소에서 총 45대의 산불진화용 헬리콥터와 48명으로 구성된 8개팀의 공중진화대를 운용하고 있다. 산불진화 외에 조난구조와 산림방제활동 등의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산불진화 훈련이 실시된 충북 진천관리소를 찾았다. ■ 2000년 동해안 산불때 5일간 100시간 사투 ‘生生’ “바람과 연기가 공중진화 대원들의 가장 큰 적이죠. 대형산불은 대부분 강풍을 동반하는데, 열기와 함께 강풍이 몰아닥칠 때는 몸조차 가누기가 힘듭니다. 작년 강원도 양양 낙산사 화재 때는 현장으로 진입하던 카모프 헬기가 강풍때문에 뒤로 300m가량 맥없이 밀려나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자연의 힘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상황이었죠.” 진화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조창호(36) ‘불사조’팀장이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산불진화 경험담을 하나둘 꺼내놓았다. 조 팀장은 공중진화대 창설멤버로 1997년 이후 200회 이상 산불현장에 투입돼 진화의 선봉장역할을 수행한 베테랑 요원.“여의도의 80배에 달하는 면적을 잿더미로 만들었던 2000년 강원도 동해안 산불은 헬기를 타고 산불 가장자리를 도는 데만 40분가량 걸릴 정도로 규모가 컸죠.” 울진원자력발전소까지 불이 번지지 않도록 진화선을 구축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불사조팀 대원들이 삼척시 근덕면 야산에 도착하자 매케한 연기가 이들을 맞았다. 금방이라도 삼척 시내를 집어삼킬 듯 기세등등한 화마와 이를 저지하려는 대원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연기 속에서 혀를 낼름거리는 화염, 여기저기서 굴러 떨어지는 통나무와 낙석 등은 수시로 대원들의 생명을 위협했다. “‘뱀꼬리’(산불의 가장자리를 뜻하는 은어)를 따라 이동하며 잡목 등 가연물들을 제거한 다음, 흙이 나올 때까지 두꺼운 낙엽층을 파헤쳐 폭 1.2m 이상의 진화선을 만들었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소금으로 간만 맞춘 주먹밥을 먹어가며 5일 동안 꼬박 100시간 가까이 사투를 벌였죠. 얼마나 불갈퀴질을 했는지 근육경련이 오는 대원들이 속출했습니다.” 진화대원들은 1분 동안 대략 40차례 불갈퀴질을 한다. 휴식시간 등을 제외해도 5일동안 최소한 20만번 이상 불갈퀴질을 한 셈이다. 꺼질 줄 모르고 타올랐던 동해안 산불은 진화대원들의 이런 초인적인 노력으로 마침내 7일간의 생을 마감했다. “대형산불이 한번 나면 내 생애에는 다시 이런 아름다운 산을 볼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산불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요.” ■ 火線넘은 비행 불사조로 비상 山불의 3요소인 열과 산소, 그리고 가연물 등을 없애는 산불진화 훈련과정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공중에서 소화액이 섞인 물로 열과 산소를 제압하는 진화헬기가 공군이라면, 공중진화 대원들은 지상에서 임목이나 낙엽층 등 가연물들을 제거해 진화선을 구축하는 지상군의 역할을 했다. 많은 인력이 투입돼 우왕좌왕하던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산불상황 발생. 대형헬기 2대와 공중진화 대원들은 즉시 출동하라.” 지난달 24일 오후 1시46분. 진천관리소 산불 상황실에 옥성리 일대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상황방송 후 브리핑을 통해 임무를 부여받은 공중진화대 조창호(36) 팀장 등 불사조팀 대원들이 정확히 15분만에 631호 카모프 헬기에 올라탔다. 정글칼과 불갈퀴, 방염텐트 등 무게만도 20㎏에 달하는 각종 장비가 대원들의 몸을 휘감았다. 화재현장에 도착한 헬기가 20m 상공에서 하버링(정지비행)을 하자, 대원들이 능숙한 자세로 레펠을 시작했다. 군 특수부대 출신답게 채 2분이 못돼 대원 모두가 지상에 내려섰다. 한 달에 한 번 꾸준히 군부대에서 레펠훈련을 받아온 결과다. 대원들이 안전하게 내려간 것을 확인한 손정훈(53) 기장은 김포본부 산불방지종합상황실에 헬기지원요청을 하는 한편, 물을 담기 위해 인근의 옥정저수지로 향했다. 헬기가 수면으로 접근해 가자 무지개와 함께 물보라가 일었다.1m남짓 높이에서 하버링을 하며 물을 담기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물에 빠질 것같은 아슬아슬한 순간이다. 손 기장은 “산불진화 현장에서는 더 아찔한 상황이 많다.”며 “시야가 불량한 화선(火線)에서 비행하다 보면 간혹 헬기끼리 공중충돌할 만큼 근접하게 된다.”고 말했다. 1분20초 만에 3000ℓ의 물을 담은 헬기가 수면위로 힘차게 솟아 올랐다. 이제는 적당한 위치에서 ‘물폭탄’을 투하할 차례. 바람의 방향 등을 감안해 투하각도를 결정한 손 기장이 적당량의 소화액이 섞인 물을 투하했다. 탄착군을 형성하며 지상으로 쏟아져 내려간 물폭탄은 정확하게 목표지점을 타격했다. 한편 지상에 내려온 불사조팀 대원들은 진화선 구축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 팀장을 포함해 6명의 대원들에게 각각의 임무가 주어져 있다. 조 팀장의 지휘아래 1번 개척조는 정글칼로 임목 등을 제거해 이동통로를 확보하고,2∼4번 진화조는 불갈퀴를 이용해 진화선을 구축한다. 그리고 마지막 5번 잔불정리조는 진화선의 이상유무를 확인함과 더불어 잔불을 정리한다. 선두의 조 팀장이 전방에 펼쳐진 화세(火勢)가 이동하는 데 장애가 될 만큼 강력하다고 판단되자 지체없이 진화헬기에 물폭탄 투하를 요청했다. 실제 화재현장에서는 GPS(위성항법장치)나 나침반 등을 이용해 헬기에 물투하 지점의 좌표를 알려주기도 한다. 물폭탄에 두들겨맞아 불의 기세가 수그러들자 대원들은 진화선 구축작업을 계속해 나갔다. 손 기장이 헬기지원을 요청한 후 35분 만에 원주관리소 소속 카모프 헬기 1대가 진화작업에 합류했다. 곧이어 김포본부에서 날아온 대형헬기 1대까지 가세하면서 편대를 이룬 헬기들은 한 방향으로 비행선을 그리며 산불을 공략해 갔다. 화마의 숨통을 끊은 것은 마지막에 합류한 강릉관리소 소속의 초대형 헬기 S64-E. 물탱크 용량만도 1만ℓ에 달한다. 카모프 헬기의 3배가 넘는 엄청난 양이다.S64-E가 불의 머리를 향해 물대포를 쏘아대자 불의 기세가 급속도로 약해져 갔다. 이때 시간이 오후 5시30분. 지상과 공중에서의 입체작전을 통해 약 4시간 만에 산불은 완전히 꺼졌다. 훈련현장을 둘러본 조건호(56)본부장은 “2010년까지 보유헬기는 60대, 공중진화대는 두 배 이상 확충할 계획”이라며 “지방 관리소도 3개소 정도 추가해 전국 어느 지역이건 30분 안에 출동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 공중진화대원은 軍특수부대출신 대재앙으로 기록된 1996년 강원도 고성산불 이후 산불진화 정예요원 양성을 목적으로 이듬해인 97년 창설됐다. 산불발생시 헬기를 타고 신속하게 화재현장에 투입돼 진화선을 구축하는 등 산불진화의 최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대형산불이 나면 대원 각자가 흩어져 민·관 합동진화인력들을 지휘하기도 한다. 산불진화와 조난구조가 주임무이지만, 병해충 방제나 화물공수 등의 임무도 하고 있다. 인원은 총 48명. 헬기 레펠 등에 능한 군 특수부대 출신들로 구성됐다. 미국, 캐나다 등 산림 선진국에서 산불진화 교육을 받기도 했다. 팀장 포함 6명이 1개팀을 이뤄 김포본부를 비롯한 전국 8개 지역에 분산배치돼 활약 중이다.
  • 소양강댐 또 낙반사고

    소양강 다목적댐 보조 여수로 터널공사 현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낙반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소양강댐 관리단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소양강댐 보조 여수로 1터널 공사 현장 입구로부터 7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수천t의 낙석이 떨어졌다. 사고 직후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측은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현장 접근을 통제했다. 이곳은 지난해 6월에도 낙반사고가 발생한 곳이어서 소양강댐 보조 여수로 안전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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