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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에 도움 되는 당신의 ‘나쁜 습관들’

    건강에 도움 되는 당신의 ‘나쁜 습관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다리 떨기, 손톱 물어뜯기와 같이 보기에 좋지 않거나 신경을 곤두세우는 한두 가지 습관 때문에 주변의 비난을 받곤 한다. 하지만 이들 습관이 모두 나쁜 효과만을 지닌 것은 아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가 의외의 건강 효과를 지닌 ‘나쁜 습관’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1. 공상하기 많은 사람들이 공상하는 습관을 집중력 부족의 증거로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아무런 제약 없는 상상은 문제 해결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은 실험을 통해 공상하는 사람들의 뇌를 관찰한 결과, 반복적인 일상 업무를 해결하는 사람들에 비해 문제 해결을 관장하는 두뇌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상상에 빠져 있는 동안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두뇌의 작용이 한층 자유로워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 낙서하기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하거나 수업을 들으며 종이에 아무런 의미 없는 낙서를 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이는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주의를 분산시키는 습관으로 인식되곤 한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낙서는 의외로 인지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즉흥적인 낙서를 하는 행위는 집중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관념을 받아들이거나 정보를 습득하는데 도움을 준다. 3. 콧노래 부르기 공공장소만 피한다면 콧노래 부르기 또한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다. 인도에서 실시한 한 연구에 따르면 명상에 사용되는 불교 진언 중 하나인 ‘옴’(唵)은 끝 부분에서 콧노래와 유사한 소리를 내는데, 이 소리를 낼 때 우울증에 관여하는 두뇌 영역이 비활성화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콧노래는 부비강과 비강의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를 지니는데, 이를 통해 부비강 건강 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4. 혼잣말하기 혼잣말은 주변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인상을 심어주거나 심지어는 공포감을 조성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혼잣말을 통해 일부 작업을 더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 어려운 작업을 수행하면서 혼잣말을 하는 경향을 지니며, 성인이 되면서 이러한 습관은 점차 사라지곤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 수행된 한 실험에 따르면 혼잣말을 할 경우 아무 말도 하지 않을 때 보다 다양한 사물을 빠르게 포착하는 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인종차별 낙서한 美10대들에 법원이 내린 처벌은?…“책 읽어라”

    지난해 9월 미국 버지니아주 애슈번에 있는 한 흑인학교 건물에 10대 청소년 5명이 인종차별 내용을 담은 낙서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백인 2명과 소수민족 3명인 이 청소년들은 나치 문양과 ‘백인의 힘(White power)’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재판을 받게 된 이들에게 법원이 내린 판결은 다름아닌 ‘독서’였다. 뉴욕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법원이 인종차별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10대 청소년 5명에게 독서목록 35편을 제시하며 앞으로 1년 동안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도록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이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혐의는 시인했지만 적어도 한 명 이상은 나치 문양이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한다고 검사에게 말한 것에 착안한 것이다. 법원이 제시한 독서목록에는 유대계 작가 엘리 위젤의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회고록인 ‘밤’(Night), 아프가니스탄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할레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 등이다. 이들은 또 워싱턴DC에 있는 홀로코스트 박물관과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일본계 미국인 격리수용 전시관’ 등도 의무적으로 방문해야 한다. 아울러 나치 문양이나 ‘백인의 힘’ 같은 문구가 흑인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보고서를 써야 한다. 나치즘이나 각종 차별적 법률에 대한 참고문헌도 포함해야 한다. 이들은 얼마나 성실하게 명령을 이행하는지 보호관찰관으로부터 점검을 받게 된다. 알레한드라 루데아 검사는 “처벌로서 독서 목록을 선정한 것은 19년 검사경력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들 10대들이 관련 서적을 읽고 깨닫는다면, 역사적 아픔을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혼란스러운 세상 어떻게 볼 것인가

    혼란스러운 세상 어떻게 볼 것인가

    예술가들은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작품을 통해 전달한다. 한국형 비디오아트의 선구자로 불리는 고 박현기(1942~2000)는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해 왔다. 우리가 실제로 보고 느낀다고 믿는 현실 세계는 과연 진짜일까? 저 너머에 모든 것을 관장하는 우주적 질서가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것을 압축한 ‘소우주’를 표현하는 방식은 무엇일까? 모니터를 나무, 돌, 대리석 등과 함께 설치하고, 영상들을 중첩하고 조합해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작업활동을 이어갔던 박현기의 드로잉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전시가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열리고 있다. ‘박현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전은 그가 1993~1994년 집중적으로 제작한 오일스틱 드로잉 20여점을 주요 설치 작품들과 함께 보여준다. 박현기의 드로잉 작업들은 2010년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그의 10주기 전시에서 소개됐고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을 통해서도 일부 공개됐었다. 하지만 수십점이 한꺼번에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7년 만에 전시를 마련한 갤러리현대 도영태 대표는 “비디오아티스트로만 인식된 박현기의 외연을 확장하고 작품세계를 더 깊이 탐구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박현기는 홍익대에서 회화와 건축을 공부하고 1970년대 고향인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1974년 대구의 미국문화원에서 백남준의 작품 ‘글로벌 그루브’를 접한 뒤 비디오를 예술에 접목하기 시작했고, 음양오행, 유물론, 변증법 등과 같은 철학적인 주제에 천착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드로잉 작업들에는 대상의 본질을 탐구하는 한 방식으로서 회화적 시도가 담겨 있다. 드로잉의 일부는 캔버스에 오일스틱을 사용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한지에 오일스틱으로 그린 것들이다. 노란색, 파란색, 붉은색, 오렌지색 오일스틱을 사용한 드로잉에는 단어와 모호한 기호들이 이미지와 함께 낙서처럼 뒤섞여 있다. 돌과 모니터의 이미지가 언뜻언뜻 보이는 것이 설치를 위한 예비 작업 같기도 하고, ‘物心’, ‘UTOPIA’ 같은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드로잉에는 박현기 자신의 지문과도 같은 주민번호가 화면 상하단에 기록돼 있다. 작가와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낸 평론가 신용덕은 “특정 대상의 이미지를 그리기보다는 즉흥적인 손의 움직임을 통해 고정되지 않고 움직이는 생각의 편린, 생각하는 과정의 들쑥날쑥함을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술평론가 강태희는 전시서문에서 “박현기의 드로잉은 분방한 필선과 세련된 색채로 구성된 역작으로 단순한 작업 드로잉의 범주를 넘어서며, 한 화면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와 글들은 그의 사상과 미학을 가늠할 수 있는 참고자료”라고 평했다. 박현기의 대표적인 설치작품도 선보인다. 돌 영상이 나오는 TV 모니터를 돌과 겹쳐 쌓은 ‘비디오 돌탑’(1980), 철도에 쓰인 침목을 박달나무로 만든 다듬이대와 함께 바닥에 깔아 설치한 ‘무제’(1990년 작, 2017년 부분재현) 는 그가 생각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태도를 이해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편마암 판석을 계단 모양으로 벽에 붙이고 그 앞에 돌로 만든 실제 계단 모양을 둔 ‘무제’(1987년 작, 2015년 재현)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존재와 속성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어느 것이 돌인지, 실제 계단인지 구분되지 않는 애매모호함은 우리가 사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짐을 보여준다. 전시장 1층의 붉은 장막을 걷고 들어가면 현란한 이미지들이 벽과 바닥에서 반복적으로 돌아간다.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혼란스러운 포르노 비디오 클립 위에 불상의 이미지를 겹쳐 투사한 ‘만다라’(1997)다. ‘보았으나 무엇을 보았는지 알 수 없는’ 경험을 통해 ‘본다’는 행위에 대해 고찰하게 하는 작품은 소용돌이 같은 우리의 삶을 반추한다. 전시는 3월 12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유명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 추정 CCTV 포착

    유명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 추정 CCTV 포착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모습이 CCTV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잉글랜드 에이번주 브리스틀의 한 지하도에서 침팬지 그림을 그리는 ‘뱅크시’(Banksy)로 추정되는 인물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47초짜리 영상에는 청바지 차림에 나타난 뱅크스가 스텐실을 벽에 붙이고 스프레이를 이용해 그림을 벽에 그린 뒤, 순식간에 그림을 완성한 다음 서둘러 자전거를 몰고 사라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가 사라진 지하도 벽면 현장에는 이미 설치돼 있던 CCTV를 이용해 기둥에 매달린 채 무비 슬레이트(slate: 프로덕션 넘버, 감독, 촬영감독, 날짜, 신 넘버, 테이크 넘버 등을 기록하는 판)를 들고 있는 침팬지의 그래피티가 그려졌다.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 2010년 뱅크시와 그의 친구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시는 1993년 벽에 그래피티를 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으며 2000년 이후부터 그림의 제작 속도를 높이기 위해 스텐실 기법을 사용했다. 그는 사회를 비꼬는 기발한 그림을 몰래 벽에 그리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유명하지만 정작 그의 정확한 실체를 아는 사람은 없다.(참고: 다음백과사전) 뱅크시는 2005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테이트 미술관을 비롯한 뉴욕 및 런던의 대형 미술관에 숨어 들어가 벽에 작품들을 걸어놓는 도둑 전시를 하는 대범함도 보였다. 그의 반 권위적이고 사회 풍자적인 그림들은 그를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작가로 손꼽히게 만들었으며 현재 그의 작품은 영국 내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뱅크시의 작품들이 수 억원을 호가하며 경매시장에 오르기 시작하자 최근 그는 뉴욕의 한 공원에서 자신의 작품을 한 점당 단돈 60달러에 판매해 제도권 미술계의 현실을 꼬집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그래피티(graffiti)는 벽이나 그 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으로 거리 벽, 경기장, 지하철 전동차 등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곳에 낙서화가 범람하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영상= FastPum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여기는 남미] 남의 집 앞 불법주차…효과적 복수 방법은?

    [여기는 남미] 남의 집 앞 불법주차…효과적 복수 방법은?

    얼마나 분통이 터지면 이런 복수를 했을까. 누군가 자신의 집 앞에 세운 자동차를 보고 잔뜩 화가 난 여자가 락카로 자동차에 항의하는 글을 갈겨썼다. 그래도 너무했다는 반응이 나올 법도 하지만 주변 이웃들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행동"이라며 오히려 박수를 보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다운타운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락카 복수'의 주인공은 50세 여성이다. 이 여성은 자택의 차고를 가로막은 불법주차 때문에 꼼짝할 수 없게 되자 락카를 들고 나와 거침없이 자동차에 낙서(?)를 시작했다. 하늘색 락카로 운전석 쪽 유리창을 칠판 삼아 여성이 남긴 메시지는 "들어갈 수 없잖아", 단순하지만 명확한 항의글이다. 이웃들은 락카로 응징을 당한 자동차의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곤 "고소하다" "잘 응징했다"며 여성 편을 들었다. 여성에겐 입원 중인 고령의 아버지가 있다. 여성은 매일 아버지 문병을 가지만 차고 앞을 가로막는 불법주차 때문에 당황한 게 이미 한두 번이 아니다. 아르헨티나에는 자동차에 연락처를 남기는 문화가 없다. 불법주차로 차를 움직일 수 없을 때는 당국에 신고하고 견인을 요청할 수밖에 없는데 견인차가 제때 출동하는 건 드문 일이다. 이웃들이 여성의 복수에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한 이웃은 "집에 차고가 있어도 자동차를 넣지 못해 유료주차장를 이용해야 했던 사람도 있다"면서 "불법주차에 락카로 응징한 데 주민들이 박수를 보내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사무실이 밀집해 있지만 주차공간이 부족해 다운타운에선 매일 불법주차가 성행한다"면서 당국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촉구했다. 사진=엘디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내가 왜 이랬을까?…지나친 음주의 나쁜 예

    ‘내가 왜 이랬을까?…지나친 음주의 나쁜 예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합니다. 가볍게 즐기며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던 연말을 과음으로 우스꽝스럽게 마무리한 사람들의 모습이 미국의 인기 동영상플랫폼 브레이크닷컴을 통해 지난 2일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사진들은 지나친 음주가 낳은 참담한 결과들입니다. 사진을 보면, 술에 흠뻑 취한 사람들이 현관 앞이나 계단, 욕실 등에 기절한 듯 잠들어 있습니다. 이들의 얼굴과 몸에는 랩이 감겨 있거나, 엉망진창 낙서가 돼 있는 등 주변인들의 짓궂은 장난으로 심하게 망가져 있습니다. 이렇듯 지나친 음주가 얼마나 추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사진으로 확인해 보시죠. 사진 영상=브레이크닷컴 홈페이지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설리, 2016년 마지막 셀카 공개… 핑크로 낙서한 얼굴 ‘말괄량이 그 자체’

    설리, 2016년 마지막 셀카 공개… 핑크로 낙서한 얼굴 ‘말괄량이 그 자체’

    그룹 f(x) 출신 가수 겸 연기자 설리가 2016년 마지막 셀카를 공개했다. 31일 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설리는 분홍색 잠옷을 입고 있다. 설리의 눈썹과 눈두덩이, 그리고 입술에는 레드가 섞인 분홍 색조가 칠해져 있다. 특히 눈가에 하트와 꽃모양 그림, 그리고 양 볼에 ‘진리’와 ‘Jelly’라고 낙서를 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편 설리는 2017년 영화 ‘리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설리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국 국립공원 바닷속 산호에 한글 이름 낙서 ‘국제 망신’

    태국 국립공원 바닷속 산호에 한글 이름 낙서 ‘국제 망신’

    태국의 한 국립공원 바닷속 산호가 한글 낙서로 훼손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 30일 태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국 남부 팡응아주 시밀란 군도 인근 바다에서 대형 뇌산호들이 사람들에 의해 훼손된 사실이 현지 잠수부들에 의해 발견됐다. 특히 바위처럼 생긴 3개의 뇌산호 가운데 2개에 날카로운 물체로 표면을 긁어 새긴 ‘박영숙’이라는 한글 이름이 뚜렷하게 포착됐다. 이 사진을 찍은 스킨스쿠버 강사는 “손님들과 함께 잠수하던 도중 수심 20m 지점에서 훼손된 산호를 발견했다”면서 “이 지역에서 잠수하는 관광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이런 행위를 따라하면 산호 훼손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현지 신문은 산호에 새겨진 글자가 명백히 한글로 된 사람의 이름이라면서, 자연 보호에 대한 관광객의 의식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태국 남부 안다만 해에 있는 시밀란 군도는 198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 10대 다이빙 명소 가운데 하나지만, 산호 등 자연환경 훼손을 우려해 연중 절반(5∼10월)가량은 관광객 출입을 금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 올레드TV ‘위대한 낙서전’

    LG 올레드TV ‘위대한 낙서전’

    관람객들이 2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미술관에서 열린 ‘위대한 낙서전’에서 그라피티 선구자로 불리는 ‘크래시’가 그라피티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LG전자의 올레드 TV로 지켜보고 있다. LG 올레드 TV는 화소 하나하나가 빛을 내기 때문에 붓 터치, 스프레이 자국 등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연합뉴스
  • 제주 516도로 기념비 붉은 글씨로 ‘독재자‘ 써서 훼손해

    제주 516도로 기념비 붉은 글씨로 ‘독재자‘ 써서 훼손해

    제주시 산천단 인근 도로 도로변에 세워진 ‘5·16도로’ 기념비가 훼손된 사실이 확인됐다. 15일 제주시 아라동주민센터 등에 따르면 ‘박정희 대통령 각하’( 朴正熙 大統領 閣下)라는 글씨가 새겨진 5·16도로 기념비 정면에 누군가가 빨간색 페인트로 ‘독재자’라고 써 놓았다. 또 옆면에는 한글로 ‘유신망령’, 반대편에는 다시 ‘독재자’라는 낙서가 새겨졌다. 도로를 향한 정면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낙서가 표시되는 등 표지석 전체가 낙서로 훼손됐다. 높이 2m의 이 기념비는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건설된 516도로 개통을 기념하려고 1967년 세워졌다. 기념비 정면에는 한자로 오일육도로(五一六道路)라고 표기돼 있다. 당시 청와대를 찾은 제주도청 공무원이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휘호를 받아 제주로 온 뒤, 이 바위에 음각으로 새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16도로는 제주시 남문로터리에서 남북을 가로질러 서귀포시 비석사거리까지 잇는 한라산 횡단도로로 정식 명칭은 ‘지방도 제1131호선’이다 이곳을 516도로라는 명칭을 누가 붙였는지는 대한 기록은 현재 남아 있지 않다. 당시 군사정권이 5·16쿠데타를 정당화 하고 기념하기 위해 5·16도로라는 명칭을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자 제주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산인 516도로 명칭을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진 상태다. 서귀포신문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SNS 등을 통해 도민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846명 가운데 87.3%가 ‘516도로명칭을 바꾸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아라동주민센터는 조만간 페인트 세척 작업과 함께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지역에서도 촛불은 여전히 뜨겁게 타올랐다

    지역에서도 촛불은 여전히 뜨겁게 타올랐다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한 이튿날인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지방 곳곳에서 열렸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본거지인 대구에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국채보상로에서 7000명(경찰 추산 2700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대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대통령 즉각 퇴진’, ‘새누리당 해체’ 등을 요구하며 공평 로터리에서 중앙로 로터리까지 2.4㎞ 구간을 행진했다. 경북에서도 오후 5시부터 문경, 안동, 예천, 구미, 포항 등 9곳에서 지역별로 30~700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가 열렸다. 부산에서는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백화점 앞에서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린 부산 시국대회에서 10만여명( 경찰 추산 1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시국집회의 본행사가 끝나고 나서 참가자들은 오후 7시 30분부터 헌법재판소의 공정하고 신속한 판단을 요구하는 취지에서 부산지방검찰청까지 10㎞ 구간에 걸쳐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날 집회에는 ‘헌법재판관님 옳은 판단을 응원합니다’, ‘다음 탄핵은 재벌입니다’ 등의 피켓과 거리낙서가 등장했다.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도 울산 60여개 시민사회노동단체가 결성한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 주최로 촛불 집회가 열렸다. 7000여명(경찰 추산 1500여명)의 시민이 모여 각종 문화공연을 즐기며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쳤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후 6시 금남로 일대에서 시민 5만여명이 참석한 촛불집회가 개최됐다. 영화 ‘님을 위한 행진곡’의 박기복 감독과 출연진인 영화배우 김부선씨도 참석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단원고 허다윤양의 어머니도 무대에 올라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나라 우리의 힘으로’라는 글귀가 적힌 폭 25m, 길이 20m의 대형 현수막을 전일빌딩 외벽에 내걸고 축포를 터뜨렸고, 대형 태극기를 들고 1시간 동안 금남로 일대를 행진했다. 방송인 김제동씨도 집회 전 시민들과 만나 탄핵 이후 정국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전남 여수 거문도 주민들은 조업용 어선 10척에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깃발을 내걸고 해상퍼레이드를 펼쳤다. 순천 국민은행 앞, 전남 목포 평화광장,장흥군청, 보성역, 해남 군민광장 등 17개 시·군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러브스토리 속 숨겨진 총기난사 계획…“관심만이 막을 수 있습니다”

    러브스토리 속 숨겨진 총기난사 계획…“관심만이 막을 수 있습니다”

    “총기 폭력은 막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징후를 알아차릴 때” 2012년 미국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 피해자 유가족들이 만든 영상 속 글귀다. ‘에반’(Evan)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은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남녀 학생의 풋풋한 ‘썸’을 그려낸다. 도서관 책상에 낙서를 주고받으며 호감을 키우던 이들은 체육관에서 만남을 갖게 되지만, 예상치 못한 총기 난사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영상은 남녀 학생의 안타까운 죽음을 말하려는 듯 보이지만, 여기에는 숨겨진 의미가 있다. 남녀 학생이 호감을 키워오던 화면 곳곳에는 정체불명의 남학생이 총기 난사를 계획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남학생은 도서관에서 총기와 관련된 잡지를 보거나(6초) 영상을 찾아본다(40초). 이 남학생은 SNS에 총을 든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44초) 교사에게 총을 쏘는 듯한 동작을 취하기도 한다(56초). 다만, 남녀 학생의 러브스토리에 이 징후가 포착되지 못했을 뿐이다. 샌디훅 초교 총기 난사 사건 피해자 유가족들은 이 영상을 통해 조금만 더 주위에 관심을 둔다면 총기폭력 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2012년 12월 14일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는 20세 청년 애덤 란자가 총기를 난사해 6~7세 어린이 20명과 학교 직원 6명이 목숨을 잃었다. 란자는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진·영상=Sandy Hook Promise/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박정희 생가 불…육영수 생가도 “부숴버리겠다” 협박 전화

    박정희 생가 불…육영수 생가도 “부숴버리겠다” 협박 전화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일부가 방화로 불탔다. 이번 방화로 박 대통령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 생가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생가를 부숴버리겠다는 협박 전화도 온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충북 옥천군과 옥천경찰서는 방화 위협 등에 대비해 육 여사 생가 주변 경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옥천읍 교동리에 있는 육 여사 생가는 조선 후기 지어진 99칸 전통 한옥인데, 낡아 허물어진 것을 옥천군이 2011년 37억 5000만원을 들여 복원했다. 생가터는 충북도 기념물(123호)로 지정돼 있다. 이곳에는 출입문과 담장을 중심으로 13대의 방범용 CCTV가 24시간 작동되고, 33대의 화재 감지기가 설치돼 불이 나면 곧바로 옥천소방서에 통보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그러나 옥천군은 박 전 대통령의 경북 구미 생가 방화 사건이 나자 혹시 있을 지 모를 방화나 훼손·낙서 등의 해코지에 대비해 경찰서와 소방서에 육 여사 생가 경비 강화를 요청한 상태다. 직원들이 퇴근하고 없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야간 순찰도 병행하고 있다. 직원 A씨는 “출입문에 인화물질 보관함을 설치해 라이터나 성냥 반입을 막고 있으며, 생가 바로 옆에 사는 직원이 밤에도 서너 차례 순찰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해 20만명을 웃돌던 육 여사 생가 방문객은 최근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30% 이상 줄어든 상태다. 지난달 29일 열린 육 여사 탄신제(숭모제)를 전후해서는 “집을 부숴버리겠다”는 등 협박 전화도 걸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정희 동상에 ‘독재자’ 낙서한 대학생 붙잡혀…“찬양 참을 수 없었다”

    박정희 동상에 ‘독재자’ 낙서한 대학생 붙잡혀…“찬양 참을 수 없었다”

    박정희 동상에 ‘독재자’라고 낙서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A(19)군을 재물손괴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군은 지난 4일 새벽 3시 17분쯤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옆 공원에 있는 동상과 기념 시비 등 3곳에 붉은 스프레이로 ‘독재자’ 등의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역사책을 보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천황에게 굴복하고 이후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는데도 동상을 세워 찬양하는 점을 참을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도 그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동상 훼손

    [보도 그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동상 훼손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대한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서울신문 11월 4일자 15면 보도)이 있은 직후 생가 동상이 실제로 훼손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당국의 관리 허술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4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4일 오전 7시 42분쯤 ‘상모사곡동 박 전 대통령의 생가 인근에 있는 동상에 낙서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확인 결과 동상 왼쪽 다리 부분, 기념시비, 국민헌장비 등 3곳에 세로로 빨간 스프레이를 이용해 ‘독재’, ‘독재자’라고 써놨다. 박 전 대통령 생가관리사무소 관계자가 낙서를 지웠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낙서한 사람을 찾고 있다. 이런 실정에도 시설물 관리를 위해 현장 배치된 구미시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계 직원들은 오후 4시가 넘도록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 직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런 사실이 있었느냐“며 반문한 뒤 “확인해 보겠다”고 뒷북을 쳤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새벽 3시쯤 남자 1명이 현장에 나타나 낙서를 하고 황급히 빠져나가는 모습이 인근 CCTV에 담겨 있다”면서 “인상 및 복장 등은 수사 중인 관계로 자세히 알려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이날 오후 뒤늦게 박 전 대통령 생가 관리 강화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박정희 동상에 ‘독재’, ‘독재자’ 빨간 스프레이로 낙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에 ‘독재자’란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4일 오전 7시 42분쯤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 전 대통령의 생가 인근에 있는 동상에 낙서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경찰 확인 결과 동상 왼쪽 다리 부분, 기념시비, 국민헌장비 등 3곳에 세로로 빨간 스프레이를 이용해 ‘독재’, ‘독재자’라고 써 놓았다. 박 전 대통령 생가관리사무소 관계자가 낙서를 지웠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낙서를 한 사람을 찾고 있다. 구미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광화문 박정희 동상 추진…구미 박정희 동상 등 3곳에 ‘독재자’ 낙서, 경찰 수사중

    광화문 박정희 동상 추진…구미 박정희 동상 등 3곳에 ‘독재자’ 낙서, 경찰 수사중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북 구미 박 전 대통령 생가 인근에 있는 동상 등에 ‘독재자’라는 낙서가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4일 오전 7시 42분쯤 경북 구미경찰서에 ‘상모사곡동 박 전 대통령의 생가 인근에 있는 동상에 낙서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확인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의 동상 왼쪽 다리 부분, 기념시비, 국민헌장비 등 3곳에 낙서가 있었다. 이 낙서는 세로로 빨간 스프레이를 이용해 ‘독재’, ‘독재자’라고 써 있었다. 현재는 박 전 대통령 생가관리사무소 관계자가 낙서를 지운 상태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낙서를 한 사람을 찾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최초 글씨 쓰는 고양이?!…‘미스터 캣’ 무삭제 영상 공개

    세계 최초 글씨 쓰는 고양이?!…‘미스터 캣’ 무삭제 영상 공개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영화 ‘미스터 캣’이 복실이의 몸개그를 담은 무삭제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스터 캣’은 모든 걸 가진 억만장자 CEO ‘톰’이 우연한 사고로 사고뭉치 고양이 ‘복실이’와 영혼이 바뀌면서 겪는 요절복통 고군분투기를 그렸다. 공개된 영상은 초조한 모습으로 서재 책장을 돌아다니던 복실이가 가족들에게 메시지를 남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펜 뚜껑조차 열지 못해 몸개그를 펼치는 복실이의 애절한 모습은 웃음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수많은 좌절 끝에 만년필 뚜껑을 연 복실이는 아내 ‘라라’에게 글을 쓰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의 메모는 엉망진창인 낙서일 뿐이다. 그럼에도 고양이치고는 명필(?)임을 만족스러워하는 그의 긍정적 태도가 웃음을 선사한다. 이렇듯 인간의 탈을 쓴 복실이의 예측불허 사고를 그린 영화 ‘미스터 캣’은 ‘맨 인 블랙’ 시리즈 연출자 배리 소넨 필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 아카데미 2회 수상에 빛나는 연기파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모든 걸 다 가진 억만장자 CEO에서 사고뭉치 고양이 몸으로 바뀌는 복실이를 맡아 두 모습을 열연했다.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출연을 결심했다는 케빈 스페이시는 “이 영화는 코미디를 사랑하는 내게 아주 좋은 기회가 된 작품이다. 재미는 물론 박진감 넘치고 재치 있는 연기를 하게 되어 정말 기뻤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배리 소넨필드 감독은 “케빈 스페이시는 ‘톰’과 고양이 ‘복실이’ 역할을 누구보다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는 유머러스하면서 동시에 냉소적인 면까지 모두 표현할 수 있으며 목소리까지 완벽한 훌륭한 배우”라고 극찬했다. 영화 ‘미스터 캣’은 오는 10월 19일 개봉한다. 전체 관람가. 87분. 사진 영상=리틀빅픽처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씨줄날줄] 한복 그래피티/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복 그래피티/최광숙 논설위원

    얼굴 없는 아티스트로 불리는 영국의 뱅크시. 요즘 최고로 뜨거운 예술가 중 한 명이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그에 대한 정보라곤 1974년 영국 브리스톨 태생이라는 것밖에 없다. 그는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몰래 숨어들어 가 자신의 그림을 전시하기도 한다. 때론 뉴욕과 파리의 뒷골목에도 불쑥 나타나 숨바꼭질하듯이 거리의 벽에 그림을 그려 놓고 사라지기도 한다. 그가 그린 거리의 그림들이 바로 그래피티(graffiti)다. 그래피티는 ‘긁다, 긁어서 새기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그라포토’(graffoto)에서 유래한 말이다. 1960년대 말 뉴욕의 브롱크스 거리에서 흑인 등이 화려한 색채의 페인트를 이용해 독창적인 문자들을 건물 벽에 그리면서 등장했다. 과거 거리의 낙서로 취급받다가 이제는 어엿한 현대 아트로 대접받고 있다. 뱅크스가 2014년 정부의 감시 체제를 비꼬기 위해 영국 첼트넘에 있는 한 주택에 바바리코트를 입은 첩보원 3명을 그린 ‘스파이 부스’라는 제목의 벽화가 얼마 전 완전히 훼손돼 논란이 됐다. 담벼락에 그린 그의 벽화 가치가 무려 15억여원이니 이를 보존하자는 주민들의 항의가 뒤따를 만하다. 그가 그린 ‘소풍’이라는 작품은 요즘 이혼소송으로 시끄러운 미국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와 앤절리나 졸리가 21억원에 구입했다. 집안의 뒷간에 놓여 있는 변기를 마르셀 뒤샹이 현대 예술의 파격으로 화려하게 승격시킨 것처럼 그래피티의 달라진 위상이 실감 난다. 그래피티의 변신은 장 미셸 바스키아, 키스 해링이 단순한 낙서가 아닌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그림을 그려 내면서부터다. 약자들의 저항 의식, 사회에 대한 풍자와 조롱, 에이즈 퇴치, 인종차별 반대 등을 예리하게 꼬집는 그래피티를 더 이상 홀대하기 어렵게 만든 이들이다. 그래피티는 래퍼, DJ, 비보이와 함께 힙합의 4대 요소 중 하나로까지 자리 잡으면서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 되기도 했다. 얼마 전 LG전자는 마케팅 차원에서 미국 그래피티 아티스트 존 원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휴대용 스피커와 노트북 등에 그의 그림을 그려 놓기도 했다. 자유로운 정신의 힙합 문화와 최첨단 정보기술(IT) 기기의 유쾌한 만남이 신선하다. 한국 청년 심찬양(28)씨가 최근 89일 동안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4개 도시를 돌면서 그린 그래피티가 인기라고 한다. 그가 LA의 한 대형 벽면에 그린 그림에는 흑인 여성이 한복을 입고, 그 옆에 한국의 소박한 꽃들과 한글을 함께 그려 놓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색동저고리를 입은 흑인 소녀와 한글을 그렸다. 요즘 문화 한류를 위한 어떤 재단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 굳이 큰돈 안 들이고도 이렇게 토종 그래피티로 한국 문화의 멋을 알린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한글’이라 부끄러웠던 순간들…경고 문구까지 한글

    ‘한글’이라 부끄러웠던 순간들…경고 문구까지 한글

    해마다 한글날인 10월 9일이면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적 원리를 자랑하는 글들이 이어진다. 정부와 지자체 등은 저마다 한글날 경축 행사를 열고, 교육기관과 기업 등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글날을 기념한다. 물론 한글은 세계의 언어학자들도 인정하는 뛰어난 글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수한 우리 한글을 ‘우수하게’ 잘 사용하고 있을까. 세계에서 만난 ‘한글이라 부끄러웠던 순간’을 모아봤다. ●세계 유명 관광지엔 빠지지 않는 ‘한글 낙서’ 한국인들의 ‘인증’과 ‘흔적 남기기’ 집착은 세계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다. 특히 이름난 관광지나 유적에 가면 벽면이나 기둥 등에 “ OO 다녀감” “ㅁㅁ아 사랑해~” 와 같은 한글 낙서는 빠지지 않는다. 이런 탓에 아예 ‘낙서 금지’ 경고 문구를 한글로 쓴 곳이 있는가 하면, 경고판의 낙서 사진에 ‘한글’이 담겨 있는 경우도 많다. 세계에서 가잔 긴 흔들다리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로 유명한 캐나다 밴쿠버의 캐필라노 협곡은 한국인도 많이 찾는 관광지다. 관리소 측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나무 등에 이름을 새기거나 낙서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데, 이곳의 낙서금지 경고판 배경 사진에는 한글로 된 낙서가 담겨 있다. 역시 한국인 관광객이 많기로 유명한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학생감옥’ 역시 한글로 된 ‘낙서금지’ 경고문이 붙어 있다. 학생감옥은 1712년부터 1914년까지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다소 낮은 수위를 범죄 및 일탈을 한 학생들을 일시적으로 감금해 뒀던 장소다. 하지만 이곳에 한글 낙서가 너무 많아지자 관리인이 한국 유학생에게 ‘낙서금지’를 한글로 써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중국 만리장성, 스위스 루체른의 카펠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등 한국 관광객의 발길이 닿은 곳은 어김없이 ‘한글 낙서’를 볼 수 있다. ●‘낙서 몸살’ 이탈리아 두오모 성당, 태블릿 낙서장 만들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이탈리아 피렌체의 산타마리에 델 피오레(두오모) 성당 역시 역사적 가치에도 불구, 관광객들의 낙서로 훼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두오모 성당은 아예 가상의 낙서 공간을 마련했다. 종탑으로 향하는 1·3·4층에 한 대씩 태블릿 PC를 설치, 관광객이 PC에 낙서를 남기면 이를 별도 사이트에 영구 저장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곳을 방문했던 방문객은 이후 언제 어디에서라도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이 남긴 흔적을 볼 수 있다. 두오모 성당 낙서 제거 작업을 맡았던 건축가 베아트리스 아고스티니는 지난 3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낙서가 눈에 거슬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기념물에 진정으로 해가 된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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