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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경로당 노인 건강 조사 실시

    용산구(구청장 박장규)오는 19일까지 76개 경로당 가운데 25개 경로당을 선정해 노인들의 체력 수준과 건강생활 습관에 대한 기초 조사를 실시한다.건강 수준,흡연·음주,낙상,체성분(뼈·근육량),건강 체력 등을 확인한다.조사를 토대로 건강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보건지도과 710-3427.
  • 사흘째 한파·서해안 폭설로 재산피해 속출

    지난 5일부터 3일째 전국에 올 들어 가장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서해안과 제주 지역에 폭설이 내려 주요 도로가 통제되고 200여 학교가 임시 휴교하는 등 인명 및 재산피해가 잇따랐다.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와 전남·북,충남 등 서해안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도 한라산에 최고 45㎝의 많은 눈이 내렸고,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져 강원도 대관령이 영하 17.9도를 기록했다.또 전국 곳곳에 초속 15m 이상의 강풍까지 몰아쳐 피해가 속출했다.한파가 맹위를 떨치면서 지난 6일 오전 7시쯤 광주시 북구 운암동 한 주택 2층 현관 앞에서 이 집에 세 들어 사는 A(53)씨가 술을 마시고 집 밖에서 자다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낙상 등에 따른 부상자도 잇따랐다.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Metro] 추락·낙상사고 12월이 최다

    노령화가 시작되는 50대는 찬바람이 부는 12월에 집 근처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조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구급차 등으로 이송한 추락·낙상 환자를 분석한 결과,월별로 12월이 8308명(9.2%)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5월 8070명(8.9%),10월 8011명(8.9%),7월 7798명(8.7%) 등 순으로 나타났다.추락·낙상 환자 이송 인원은 하루평균 82명이지만 12월에는 92명으로 집계됐다.또 전체 추락·낙상 환자는 2005년 2만 4984명,2006년 3만 1353명,2007년 3만 3846명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이송 환자의 성별은 남성이 5만 1868명(57.5%),여성이 3만 8315명(42.5%)으로 조사됐다.연령별로는 50대가 1만 6066명(17.8%)으로 가장 많았다.70대 1만 2905명(14.3%),60대 1만 2789명(14.2%) 순이었다.사고 장소는 가정이 3만 8020명으로 전체의 42.2%를 차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산악사고 셋 중 한명 50대

    산악사고 셋 중 한명 50대

    50대 남성이 가을 산에서 가장 많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남성이 산행인구 비율도 높지만 음주 등 안전 불감증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2005~07년) 산악사고 구조 현황을 분석한 결과 3019건 출동으로 2129명을 구조했다고 24일 밝혔다. 연도별 구조인원은 2005년 670명,2006년 715명,2007년 744명으로, 해마다 5% 정도의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73명(31.6%)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554명(26%),60대 408명(19.1%)으로 40~60대에서 전체 사고의 76.7%가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7.4%로 여성보다 많았다. 유형별로는 추락·낙상 등 부상환자가 813명(38.2%)으로 가장 많았다. 길을 잃는 등 조난사고 334명(15.7%), 가슴통증·호흡곤란·탈진 등 급성질환이 304명(14.2%) 순이었다. 요일별로는 일요일 732명(34.4%), 토요일 442명(20.8%)으로 55.2%가 휴일에 발생했으며 월요일이 168명(7.9%)으로 가장 적었다. 소방재난본부는 본격적인 단풍 산행철을 앞두고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에 구조대원들을 직접 배치하는 ‘등산목 지킴이’를 운영하고 산악표지판, 응급처치함 등을 정비하기로 했다. 이상구 안전지원팀장은 “음주와 무리한 산행이 산악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지 말고 몸 상태 등을 확실히 체크하고 산행을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Local] 법원 “이응노화백 고향은 홍성”

    논란을 빚어온 고암 이응노 화백의 고향이 충남 홍성으로 최종 결론 났다.14일 홍성군에 따르면 대전지법 홍성지원은 지난 12일 이 화백의 조카 이목세(80·경기 안양시)씨가 낸 등록부 정정 신청과 관련 이 화백의 제적부상 출생지를 ‘충남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 386번지’로 정정하는 것을 허가했다. 이 화백 제적부에는 ‘예산군 덕산면 낙상리 24번지’로 등재돼 그동안 홍성군과 예산군이 출생지를 놓고 마찰을 빚어왔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이응노는 1908년 2월10일 홍성군 홍북에서 출생해 부모, 형제와 함께 살다가 1925년 1월경 예산군 덕산으로 이사했다.”면서 “형이 부친 사망 후 호주상속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출생지를 예산군 덕산면으로 잘못 신고했다.”고 밝혔다. 홍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고향길 운전 2시간마다 쉬어주세요

    고향길 운전 2시간마다 쉬어주세요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마음이 설레는 이가 많다. 고향길과 부모님이 차려 주시는 풍성한 음식은 명절의 의미를 더하게 된다. 하지만 추석 명절이 끝나고 나면 감기몸살에 걸리거나 여기저기 쑤시는 등 꼭 집어서 말할 수 없는 신체적·정신적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올해는 명절증후군을 이겨내고 건강을 지키는 10가지 상식을 챙겨 보자. ●차에서 내려 최소 10분간 휴식을 올해는 유난히 명절이 짧기 때문에 고향 내려가는 길이 심하게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 창문을 닫고 장시간 운전하다 보면 몸 안의 이산화탄소가 축적돼 졸리거나 하품이 나오기 일쑤다. 장시간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장딴지 근육이 굳어지고 혈액이 정체돼 혈전이 생길 수 있다. 경직된 자세로 장시간 운전하는 것은 척추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따라서 장시간 운전할 때는 최소한 2시간마다 차에서 내려 1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하거나 휴식을 취해야 한다. ●과음, 과식은 금물 자주 보지 못했던 자식이나 손주들을 위해 부모님은 정성스럽게 음식을 차리기 마련이다. 반가운 친척들을 만나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면 밤을 새워가며 자연스럽게 술과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과음과 과식은 급체와 복통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과식은 간과 위에 부담을 줘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가급적 기름진 음식이 많은 고칼로리 음식과 독한 술은 많이 먹지 않도록 조절하자. ●주부 스트레스는 가족이 나눠야 주부들은 추석이 되면 연휴 내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집 안팎을 청소하고 차례상을 차리는 등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한다. 가족과 친척들을 위해 불만을 참고 심리·육체적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명절증후군은 가족이 스트레스를 나눠 가질 때 쉽게 치유할 수 있다. ●수면 5시간 지키기 추석이 되면 밤을 새워가며 고스톱을 치거나 추석 특집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사람이 있다. 갑작스레 생활 패턴을 바꾸면 신체 리듬이 깨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심한 피로를 호소하게 된다. 다소 변화가 있다고 하더라도 최소 5시간 이상은 잠을 자도록 하자. ●아이 안전사고 주의 명절에는 아이들이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평소 지내던 환경이 아닌 낯선 환경에서 지내다 보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실내에서 뛰어다니다 가구 모서리에 부딪치거나 논두렁, 야산 등지에서 낙상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따라서 부모의 세심한 주의와 관찰이 필요하다. ●음식은 저칼로리 조리법으로 풍성한 음식 때문에 체중 조절에 실패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추석 음식을 하나도 안 먹을 수는 없는 일. 음식을 조리할 때 조리법에 주의하면 어느 정도 칼로리를 낮출 수 있다. 가능하면 식물성 식용유를 사용하고 고기는 볶기보다 삶아서 편육으로 먹는 것이 좋다. 또 튀김옷은 가능한 한 얇게 입히고 튀긴 뒤에는 소쿠리에 냅킨을 깔아 기름을 흡수하게 한다. ●가정상비약을 챙기자 추석 연휴 기간에는 대부분의 병원과 약국이 문을 닫기 때문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하게 된다. 간단한 소화제나 두통약, 해열제 등은 미리 챙겨서 고향길에 오르자. 고혈압, 당뇨환자는 평소 꾸준히 먹는 약을 주변 가족들이 꼭 챙기고 확인하자. ●적당한 활동량 필요 TV만 보거나 고스톱을 즐기다 보면 활동량이 크게 줄어든다. 활동량이 줄어들면 자칫 관절이나 호흡기에 무리가 올 수도 있다. 이번 추석에는 집에만 머물지 말고 고향 근처 명소 나들이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가족애도 쌓아 보자. ●손을 자주 씻자 면역체계가 완벽하게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은 작은 환경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평소 집에서는 별 탈이 없다가도 친가나 외가만 다녀오면 감기나 열병에 걸리는 아이들이 많다. 이는 갑작스럽게 변화된 환경이 신체에 무리를 준 결과다. 특히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아침에는 서늘하고, 오후에는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리 짧은 옷을 준비하고 방은 너무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이나 흙장난을 한 뒤에는 꼭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응급전화는 1339 간단한 질환들은 준비해간 상비약으로 처치가 가능하지만 큰 부상이나 갑작스러운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하게 된다. 이럴 경우에는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추석 연휴기간에 진료하는 병원이나 약국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응급전화도 알아두면 유용하다. 응급환자가 생기면 유선전화는 1339, 휴대전화는 지역번호+1339를 누르면 언제 어디서든 의사와 상담이 가능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신우성 교수,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
  • 이응로화백 출생지 다툼 과열

    동베를린 간첩 사건에 연루됐던 세계적인 동양화가 고암 이응로(1904∼89) 화백의 출생지를 둘러싼 충남 예산군과 홍성군의 갈등이 감사원 감사로 이어지는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감사원은 7일 홍성군을 상대로 감사를 벌였다. 이날 감사는 예산군 문화·예술 단체로 구성된 고암출생지지키기대책위가 지난달 20일 “홍성군이 고암의 출생지가 아닌 데도 국비를 끌어들여 생가복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홍성군은 지난 4월부터 고암의 출생지가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임을 주장하면서 국비 14억원 등 47억원을 들여 생가복원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예산군과 대책위는 국가 공식문서인 제적부상 고암의 출생지가 ‘예산군 덕산면 낙상리 24번지’로 기록돼 있다고 홍성군을 반격하고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고암과 그의 친인척들이 홍성을 고향으로 말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고암의 형인 이종로(1964년 사망)씨의 유족들이 이 화백과 같은 예산 낙상리로 기록된 아버지의 제적부 등을 홍성 중계리로 정정해줄 것을 대전지법 홍성지원에 신청하고 나서 홍성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이에 예산군은 이종로씨의 제적부 등을 추가로 제시하며 맞불을 놓았다.1935년 호주상속을 한 이씨의 제적부에는 어머니와 계모인 큰어머니 출생지와 사망장소 모두 낙상리 24번지라며 고암의 출생지임을 재차 강조했다. 예산군 관계자는 “고암의 생가가 엄연히 예산군에 있는 만큼 기념관은 몰라도 다른 지역에서 생가를 복원하려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홍성군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 및 이종로씨 유족의 호적정정신청 결과가 나오면 고암의 출생지가 분명하게 가려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현장 행정] 용산 ‘경로당 순회 진료’

    [현장 행정] 용산 ‘경로당 순회 진료’

    “시도 때도 없이 사탕이 먹고 싶어. 손자놈 사탕만 보면 금세 입 안에 침이 고인다니까. 당뇨가 심해진 건 아닌지 모르겠어.” 10년 넘게 당뇨로 고생해왔다는 변정희(82) 할머니가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이순옥 용산구 방문간호사가 혈당 수치를 측정하는 동안 변 할머니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했다. “혈당은 걱정할 만한 수준이 아니에요. 나이가 들어 침샘 기능이 퇴화하면 입이 건조해져 단 것이 입에 당길 때가 있거든요. 그렇다고 손자 사탕 뺏어 드시면 안 돼요. 보리차를 자주 드세요.” 이 간호사의 답변에 굳어 있던 변 할머니의 표정이 비로소 풀렸다. ●“주기적 방문에 건강 염려 덜어” 지난 5일 용산구 보건소 순회진료팀이 찾은 용산2가동 경로당. 진료 순서를 기다리던 19명의 할머니들은 본격적인 검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서로의 건강 정보를 교환하며 나름의 진단과 처방을 내리고 있었다. 소변에 거품이 섞여 나온다는 민복동(80) 할머니의 토로에 “콩팥이 안 좋아서 그렇다.”는 의견부터 “수분 부족 때문”이라는 진단까지 다양한 소견이 나왔다.10년 넘게 당뇨의 고통과 싸워온 할머니들은 ‘당뇨 박사’가 다 된 듯했다. 이날 받은 검사는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검사 등 비교적 간단한 것들이지만 할머니들로선 자신들의 건강상태를 명료한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는 데 큰 위안을 받는 듯했다. 박신자(78) 할머니는 “우리끼리 얘기하다 보면 도리어 없던 걱정도 키우게 된다.”면서 “주기적으로 찾아와 주는 보건소 선생님들 덕에 쓸데 없는 근심 걱정을 덜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 보건소가 진행하는 순회진료의 특징은 개인별 건강기록부를 작성해 건강 상태의 추이를 살피며 차별화된 ‘맞춤형’ 처방을 내린다는 점이다. 기록부에는 몸무게와 혈액형 등 기본 신체정보는 물론 병력과 가족력, 날짜별 혈압·혈당 수치, 상담 및 처방 내용 등이 담긴다. 또 수면상태와 발열·어지럼증 여부, 소화기 및 호흡기 상태, 체중변화, 복약 여부 등 17개 항목의 건강평가 점검표에 날짜별로 상태를 기록한다. 이순옥 보건지도사는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 상당수가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이라면서 “만성질환 예방과 원활한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개인건강 요구도에 따른 의료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관절염·웃음치료 교실도 병행 용산 보건소는 지역 내 76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순회건강관리 서비스를 2003년부터 제공하고 있다. 보건소측은 지난해에만 271회에 걸쳐 3423명의 노인들이 혜택을 받았다고 전했다. 진료프로그램의 종류도 다양해져 지난해 ‘찾아가는 관절염 교실’을 추가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하하호호 웃음치료 교실’을 통해 치매·요실금 예방과 스트레스 해소를 돕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분기별로 한 차례씩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실시하는 백내장·피부검진 서비스도 지역 노인들의 호평이 대단하다.”면서 “낙상예방이나 맞춤운동교육 등 서비스의 종류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남쪽에 위치한 섬나라 몰타는 ‘지중해의 보석’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고대 신화시대부터 시작된 역사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미지의 세계. 제주도 땅의 6분의1 면적밖에 되지 않으면서도 세계 최고의 휴양지로 사랑받는 몰타로 떠나보자.●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10시10분) 김제평야 한가운데 자리잡은 54년 역사의 전통서당 ‘학성강당(學聖講堂)’.8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가르침의 길을 걷고 있는 스승과 전국 각 지역에서 다양한 이력을 가진 제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배움과 실천을 통해 진정한 인간의 길을 찾아가는 이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주말연속극 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모임에 다녀온 은아는 할머니라는 말에 민감해지고, 결혼하자마자 바로 임신하는 건 상스럽다는 은아의 말에 영미는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한편, 소라와 이야기를 나누던 종원은 중학생이 되면 부모가 이혼한 아이들끼리 모여 살기로 했다며 오피스텔을 사달라는 말에 어이가 없어진다.●달콤한 인생(MBC 오후 9시40분) 혜진은 동원에게 남자 문제를 털어놓으면서 동원의 여자 문제를 들먹인다. 동원은 자신의 여자문제를 이미 알고 있는 혜진에게 흠칫 놀라지만 오히려 당당한 척한다. 혜진은 애완동물 숍에 들렀다가 우연히 다애와 마주치고 큰 충격을 받는다. 동원은 회사를 옮기면서 다애에게 더욱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15분) 이미 우리 사회 그늘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대리모’. 모두가 알고 있는 듯하지만, 막상 실상은 까맣게 모르는 대리모 문제를 집중조명한다. 버젓이 합법화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엄중단속을 하는 것도 아닌 채 어정쩡히 무법지대로 방치된 대리모 시장. 그곳에서 지금 불임부부, 대리모, 아이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효 도우미 0700(EBS 오후 5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딸, 서른세 살의 영순씨는 어린 시절 낙상으로 정신적·신체적으로 치유할 수 없는 심각한 장애를 갖게 됐다. 지적장애 1급인 그는 몸을 가누는 것조차 혼자 힘으로는 할 수가 없다. 언젠간 홀로 남겨질 딸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윤금순 할머니(73세), 김일섭 할아버지(87세)의 이야기를 엿본다.●머독 미스터리(EBS 오후 5시50분) 호숫가에서 부유한 은행가의 아들인 조정 선수 리처드 하틀리의 시체가 발견돼 머독이 수사에 나선다. 시체의 넓적다리에 멍이 선명한 걸 보면 폭행을 당한 뒤 익사한 것으로 보이는데…. 머독은 전날 밤 조정 선수 팀에 합류한 리처드를 위한 축하 파티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거짓말 탐지기로 나둘 심문한다.●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우량아’라는 말이 칭찬과 부러움의 대상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 말은 ‘소아비만’으로 연결되는 경고가 됐다. 소아비만은 미래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재앙으로까지 떠오르고 있는 현실이다. 더 늦기 전에 소아비만과 소아비만의 치료법을 자세히 알아볼 일이다.
  • “독립운동의 완결은 통일”

    “독립운동의 완결은 통일”

    “독립운동사 총서를 쓴다는 의지로 몸 아픈 줄도 몰랐습니다.” 조동걸(77) 국민대 명예교수가 최근 ‘한국 독립운동의 이념과 방략’(경인문화사)을 펴냈다. 독립기념관이 광복 60주년을 맞아 2005년부터 기획, 총 60권으로 발간하는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 시리즈의 첫 책이다. 학문에의 의지는 무서운 병마저 잊게 했지만, 아픈 몸을 추스르기엔 의지만으론 벅찼다.20일 서울 방학동 자택에서 만난 조 교수는 인터뷰 중에 몸을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말은 더뎠고, 한 마디 뱉는 데도 한참을 생각했다. 살집이 넉넉했던 얼굴엔 광대뼈가 가팔랐다. 2004년초 위의 3분의2를 잘라내는 대수술 이후 그는 힘겨운 투병생활을 해왔다. 뇌경색으로 우반신 마비가 왔고, 평지낙상으로 다리가 부러지기도 했다. 집 밖에선 지팡이를, 집안에선 보행기를 사용했다. 일주일에 세 번 병원에서 받는 운동치료가 요즘 그의 주요 일과다. ●독립운동사 연구 한계 극복 작업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 편찬은 모두 84명의 독립운동 전공자가 참여하는 대기획이다.‘한국 독립운동의 이념과 방략’은 제1권 총론격에 해당한다. 조 교수의 말로 “지금까지 쓴 책에 번호를 붙인다면 20번째쯤 되는 책”이다. 위암 수술 후 퇴원한 2004년 가을부터 6개월간 강행군으로 써냈다. 병상에서 끝낸 원고는 애초 청탁 분량인 1500장을 훌쩍 넘겨 1900장에 이르렀다. 힘든 글쓰기를 견뎌낸 것은 이번 편찬 작업이 과거 독립운동사 연구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1949년 ‘6월 사태’(반민특위 해체, 백범 김구 암살) 후 지하로 숨어들었던 독립운동사 연구는 이승만 정권 몰락 후 활기를 되찾았다.1960∼70년대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독립운동사’ 5권과 원호처(현 보훈처) 산하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의 ‘독립운동사’ 10권으로 활기는 결실을 맺었다. 조 교수도 독립운동사편찬위에 참여해 책 편찬에 앞장섰다. 두 연구는 그러나 반쪽의 성과였다. 반공 이데올로기로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은 배제됐고, 유림과 양반 중심의 의병사에서 평민 의병의 활동은 과소평가됐다. 조 교수 책의 중심 메시지는 “독립운동 이념과 방략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분단과 대립은 남북이 상대방의 독립운동을 앞다퉈 격하시키도록 만들었고, 결국 북에서는 김구 선생의 독립운동을 없었던 일로 치부하고 남에서는 김일성을 가짜라며 역사를 왜곡했다.”면서 “사상이 달랐다는 이유로 서로의 독립운동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가 “독립운동의 완결은 통일에 있다.”고 말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평민 의병장 신돌석과 머슴 출신 의병장 안계홍의 활약상을 복원하는 것도 젊은 시절부터 그가 전국을 누비며 이름 없는 이들의 독립운동을 발굴해온 문제의식의 반영이다. ●“공세적 식민지근대화론 우려스럽다” 기능을 잃어가는 몸과 달리 조 교수의 시대 인식은 여전히 일관되게 살아있다.‘해방전후사의 재인식’ 출간과 민족주의 사학계와의 사상투쟁,‘교과서포럼’의 교과서 다시 쓰기 등 일련의 식민지근대화론 공세를 그는 우려했다. 조교수는 “식민지가 아니었다면 근대화의 기초를 다지지 못했을 것이라는 실증사학의 주장 또한 역사의 이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참여정부의 과거청산 작업이 서툴렀지만 과거사위를 없애는 것은 잘못”이라며 대통령직 인수위의 과거사위 통폐합에도 반대했다. 인터뷰를 마치기까지 그는 담배를 세 대 피웠다. 수술 후 끊었던 담배를 지난해 11월부터 다시 입에 물기 시작했다. 그를 간호하던 부인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사망하면서부터다. 그는 “밤중에 자주 잠을 깬다.”고 했고 “깜깜한 밤에 혼자 앉아 있으면 생각이 천만 갈래로 내달린다.”고 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9) 골다공증

    [한국인의 질병] (9) 골다공증

    고혈압이 예고 없이 찾아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듯 환자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뼈 조직을 허물고 결국에는 치명적인 골절을 일으켜 일명 ‘조용한 도둑’(silent thief)으로 불리는 병, 바로 골다공증이다.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전체 인구의 10%에 이르면서 노인 질환인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골대사학회 회장인 중앙대 용산병원 산부인과 박형무 교수와 학회 학술위원장인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민용기 교수를 만나 골다공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는 비용은 한해 4400억원. 그러나 골절이 발생해 생업에 종사하지 못하는 환자의 경제적 손실을 합하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전체 손실은 연간 1조원을 훌쩍 넘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03년도에 의료기관을 통해 골다공증 치료를 받는 환자는 무려 44만명에 달했다. 이는 2년 전인 2001년에 비해 27%가 증가한 수치다. 또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유병률은 1998년 인구 1000명 당 2.87명에서 2002년에는 11.55명으로 3배가량 폭증했다.2003년 골다공증으로 대퇴골이 부러지는 골절상을 입은 환자는 인구 1000명당 1.8명에 달했고, 척추골절 환자는 1년내 20%가 또다시 골절을 경험하는 등 골다공증은 이미 우리에게 무시할 수 없는 위협으로 다가왔다. 박 교수는 골다공증에 대해 ‘보이지 않는 유행병’이라고 표현했다. 이미 우리 사회에 깊숙이 침투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의미다.“국내 50세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발생률은 30%로, 미국의 20%보다 50% 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뼈가 부러지기 때문인데, 골다공증으로 인한 대퇴골 골절로 사망할 확률이 20∼25%에 달하기도 하죠. 많은 환자의 생명을 앗아가는 위험한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골다공증의 1차적인 원인은 여성의 폐경을 제외하면 뚜렷하지 않다. 다만 부모에게 골절 병력이 있거나 45세 이전에 폐경을 경험한 여성에게서 발생하기 쉽다.“또 과도한 음주나 흡연, 운동부족, 저체중 등도 위험인자로 꼽힙니다. 당뇨병,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만성 신부전증, 류머티즘 관절염, 소화흡수 장애 등의 질환과 스테로이드, 항응고제, 갑상선 호르몬 등의 일부 약제도 골다공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고요.” 여성은 폐경 후에 연령이 높아지면서 골다공증 발생 위험도 자연스럽게 높아지지만 남성은 스테로이드나 흡연으로 인한 2차성 원인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폐경 후 여성,70세 이상인 남성, 연령에 관계없이 6개월 이상 무월경을 보이는 폐경 전 여성 등은 병원에서 골밀도 측정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으로 배출되는 혈액의 성분을 분석하는 생화학적 표지자 측정법도 단기간의 골밀도 감소를 확인하는 방안으로 추천됩니다.” 골밀도 표준검사(DXA)로 측정했을 때 젊은 정상 여성보다 골밀도가 25% 이상 감소했다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된다. 다만 골밀도가 10% 이하로 감소했다면 정상으로 판정받을 수 있다. 골다공증 환자는 치료를 위해 여성호르몬, 비스포스포네이트, 칼시토닌 등의 골흡수 억제제를 투여하며, 최근에는 뼈 생성을 돕는 ‘부갑상선 호르몬’이 개발돼 국내에도 공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주 1회, 월 1회,3개월에 1회 단위로 복용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제가 출시돼 환자의 편의성이 높아졌다. 최근에는 1년 단위로 복용하는 약도 국내에서 허가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골다공증 전문가들은 약제만큼 중요한 것이 ‘비타민D’와 ‘칼슘’이라고 강조한다. 비타민D와 칼슘은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치료제와 함께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 한결같은 지적이다. 비타민D가 결핍되면 음식을 섭취해도 칼슘의 흡수율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뼈가 녹아 골절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민 교수는 당장 환자들에게 비타민D와 칼슘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골다공증 환자는 비타민D가 결핍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추가 복용의 중요성을 일깨워 줘야 합니다. 비타민D를 하루 800IU(비타민의 효과를 측정하는 국제 단위)씩 복용하면 대퇴골과 비척추 골절 위험이 20∼30%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칼슘이 부족한 사람은 골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직접 보충해줘야 합니다.” 한국인들은 특히 비타민D와 칼슘의 섭취량이 적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2005년 1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 여성의 60%에서 체내 비타민D 농도가 불충분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아시아 여성은 70%, 우리나라 여성은 80%가 비타민D 결핍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전국 4000여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우리 국민이 한국영양학회 칼슘 권장량의 65%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비타민D나 칼슘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예방에 효과적이지만,‘소금’과 ‘단백질’은 해롭다. 소금을 많이 섭취할수록 신장을 통해 빠져나가는 칼슘의 양이 늘어나고, 고단백질 음식도 칼슘의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이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염분 섭취량이 많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소금은 1일 5g 이하로, 고단백질 음식도 되도록이면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슘과 비타민D에 관심을 가지는 것 만큼 이런 음식들은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효과적 운동법은 골다공증 환자는 가벼운 충격만 받아도 골절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균형감각과 근력을 키워야 하고, 뼈의 강도도 높여야 한다. 폐경 후 여성의 척추 압박골절을 예방하려면 누워서 양팔을 머리 위로 뻗거나, 팔꿈치를 90도로 구부린 상태에서 위-아래로 움직여 주는 ‘척추 신전운동’이 효과적이다. 또 의자에 앉아 양손을 깍지끼고 양 팔꿈치를 뒤로 젖히면서 등을 펴는 방법이나 팔꿈치를 90도 굽힌 상태에서 팔꿈치를 뒤로 젖히면서 가슴을 펴는 방법도 좋다. 운동은 10∼15회를 반복하고, 각각의 자세를 6∼10초간 유지해야 한다. 수영은 골밀도를 높이지는 않지만 근력을 강화시켜 준다. 경희대의대 재활의학과 김희상 교수는 “보행장애가 있을 때는 낙상 방지를 위해 가능한 지팡이를 사용하고, 대퇴골 골절을 예방하는 보호 패드를 부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50세 이상 골절 예방·치료 지침 골다공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가 골다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표준지침을 제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최근 ‘2007년 골다공증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 800IU의 비타민D와 1200㎎의 칼슘을 복용해야 한다.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은 지난 3월 발표된 미국 골다공증협회(NOF)의 권고안에 따라 400IU이던 것을 두 배로 늘린 것이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햇빛 노출과 음식 섭취만으로는 충분한 양의 비타민D와 칼슘을 보충할 수 없다는 것이 학회측의 설명이다. 규칙적인 운동도 필요하다. 운동량은 주3회,1회 당 최소 30분이 적당하다. 근력을 강화하고 골밀도를 높이기 위해 운동이 필요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골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 밖에 금연과 절주, 낙상 방지를 위한 시력교정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또 과거에는 골밀도 검사 대상이 65세 이상 여성에만 국한됐지만 올해 개정된 치료 지침에서는 폐경을 경험한 여성 모두가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도록 권고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민용기 교수는 “비타민D는 칼슘 흡수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근력을 유지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골다공증 환자는 술도 주종에 관계없이 두 잔 정도로 그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비타민D가 함유된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해도 골절 예방에 효과적이다. 주 1회 복용하는 ‘알렌드로네이트’ 성분의 ‘포사맥스 플러스’의 경우 비타민D가 2800IU나 포함돼 있다. 또 최근에는 비타민D가 5600IU(1주 권장량) 함유된 포사맥스 신제품을 미 FDA가 승인하기도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노원·광화문역등 라돈 기준치 초과

    노원·광화문역등 라돈 기준치 초과

    남태령·광화문·동대문운동장·종로3가·노원 등 서울 지하철 5개 역사의 라돈 평균 농도가 관리기준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서울 234개 모든 지하철역에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라돈 농도를 측정해 ‘라돈 지도’를 작성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라돈 방사성 발암 물질, 폐암유발 지하철 4호선 남태령 등 5개 역의 7년간 라돈 농도는 관리기준인 ℓ당 4pCi(1조분의1큐리)를 초과했다. 라돈은 방사성 발암 물질로, 폐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토양, 지하수, 바위 등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공기 중으로 방출된다. 국내 법률상(다중이용시설 공기질 관리법) 4pCi/ℓ가 관리기준이지만 단순한 권고 기준이어서 초과돼도 개선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환기조치 등이 미흡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나머지 역사 가운데 농도가 2∼4pCi/ℓ인 역사는 49곳,2pCi/ℓ 미만인 역사는 180곳이다.7년 동안 한 번이라도 관리기준을 초과한 역사는 5개 역사 외에 삼각지, 을지로4가, 서대문, 역촌, 마들, 중계, 공릉역 등 7곳이다. 라돈 농도는 화강암반이 많은 강북 지역, 지하철 1기(1∼4호선)보다 더 지하에 건설된 2기(5∼8호선)의 지하철역이 짙었다. 이는 화강암반이 지질학적으로 우라늄 함량이 높고, 지하의 공기질 환풍이 미흡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라돈 농도가 높은 역사 29곳(2.0pCi/ℓ 이상)을 중점관리 역사로 지정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면서 “실내 환기만 자주 해도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라돈 사망자 음주운전 사망자보다 많아 환기를 하면 라돈이 위협적이지 않다고 해도 한 해 음주운전 사망자보다 라돈 때문에 사망한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환경보호청의 2005년 통계에 따르면 라돈 사망자는 2만 1000명으로 음주운전 사망자 1만 7400명보다 3600명이 많았다. 낙상사(8000명)·익사(3900명)·화재사(2800명)도 훨씬 앞질렀다. 라돈 사망자는 라돈농도 관리기준(4.0pCi/ℓ) 이상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사람이 라돈의 영향으로 사망한 결과다. 관리기준 이상의 라돈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흡연자(6.2%)는 비흡연자(0.7%)보다 사망률이 9배나 높다. 생활환경 속에서 라돈농도(단위 pCi/ℓ)는 신축 오피스텔 3.04, 단독 주택 1.72∼2.03, 학교 교실 1.59 등이다. 건축자재의 라돈 방출률(mBq/㎡s)은 모래와 콘크리트 0.30, 석회암·화강암 0.25, 벽돌 0.05 등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생활환경에서 라돈농도가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오피스텔 등 현대식 건물에서는 수시로 실내를 환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청춘은 돌아오고 병은 떠나더라

    청춘은 돌아오고 병은 떠나더라

    “혹시 노인 건강면허증 있으세요. 없으면 꼭 따세요.” 김종배(63)씨는 지난달 성북구보건소에서 발급하는 3개월 짜리 건강면허증 취득과정을 이수한 뒤 건강면허증의 전도사가 됐다. 건강면허를 따는 과정에서 유익한 건강정보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건강도 되찾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불과 몇 개월 전 면허증을 따기에 앞서 신체나이를 측정한 것과 비교하면 예닐곱살은 젊어졌다.”면서 “3개원 간 가르쳐 준대로 움직이고 운동한 덕에 주위 노인들도 모두 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노인건강 도우미 등을 지원해 배운 지식을 실전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강동·강북·강서 등 9개 보건소 참여 노인들 사이에 건강면허 갖기가 소리 없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대한간호협회가 2005년부터 시작한 면허사업에 현재 강동, 강북, 강서, 도봉, 서초 등 서울시내 9개 보건소가 참여 중이다. 올해 말까지 1000번째 면허증 발급을 앞두고 있다. 노인 건강면허란 자신이 겪고 있거나 앞으로 겪기 쉬운 각종 질환에 대해 노인들 스스로 일정기간 보건소에서 수업을 받으면 면허증(일종의 수료증)을 발급하는 제도다. 대략 1∼3개월 간의 수업을 들으면 면허를 발급해 주는데 수업 내용도 알차다. 우선 스스로 노년기 몸 이해하기 수업을 한 뒤 치매·뇌졸중·암·당뇨병·고혈압·관절염 등 각종 노인질환에 대한 예방과 관리법을 배운다. 또 ▲건강증진을 위한 운동법 ▲생활에서 겪기 쉬운 낙상·화상 등 안전사고 예방법 ▲스트레스 관리법 등도 강의내용에 포함돼 있다. 특히 ▲에어로빅 ▲걷기운동 ▲웃음치료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쉽고 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노하우도 전수한다. 건강면허증을 받은 이들은 노인이 노인에게 봉사하는 이른바 ‘노-노케어’ 자원봉사자 자격도 주어진다. 특히 강서구는 다음달부터 ‘1노인 1건강 면허 갖기’라는 이름의 대대적인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수강 후 ‘노­노케어´ 자원봉사도 각 보건소들이 노인건강 챙기기에 이같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노인성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미리 공부해 질병의 발병률을 줄이자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김순옥(46) 대한간호협 회원복지팀장은 “그간의 노인관련 건강프로그램들이 질병의 치료를 위한 시혜적인 부분에 치중돼 있었다면 면허사업은 건강한 노후를 누리기 위한 예방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있는 가운데 노령 인구의 86%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만성질환은 개인의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평소 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게 각 보건소들의 판단이다. 문명성 (52)강서구 보건소장은 “건강면허의 발급이 노인들 스스로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의지와 동기를 북돋울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면허를 딴 노인들이 함께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해 다른 노인들의 건강전도사로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단독]“다수 장염·요도염으로 고생할 듯”

    [단독]“다수 장염·요도염으로 고생할 듯”

    아프간 한국인 피랍자들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상당수가 각종 장염과 결석, 요도염, 말라리아 등 사막·산악 지형의 고질적인 ‘풍토병’으로 고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서울신문이 굿네이버스에서 운영하는 아프간 카불의 굴다라·칼라칸·니우니아즈 보건소 등 3곳의 ‘환자 질병 치료 현황’을 입수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보건소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1만 5919명의 현지인을 진료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반 진료 8001명, 예방 접종 6492명, 산부인과 질환 1247명, 드레싱(응급조치) 179명 등의 순이었다. ●장염, 요도염, 장티푸스가 3대 질병 일반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경우 수질성 장염과 아메바성 장질환, 장티푸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1년간 이브니시나 보건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지난달 11일 귀국한 고성훈(30·굿네이버스 전 아프간지부장)씨는 “현지 교민의 80% 이상이 각종 장염에 걸려 고생한다.”면서 “그 곳의 장염은 고열과 함께 뼈 마디가 쑤시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수질성 장염의 경우 현지에서는 우물을 깊이 15m까지 파는데 결국 재래식 화장실의 용변이 이 우물로 스며들면서 발생하고, 아메바성 장질환은 식당에서조차 한 물통에 여러 사람이 그릇을 씻고 다시 헹구지 않는 열악한 위생관념 때문에 생긴다.”고 전했다. 이들 장염은 치료만 잘하면 3∼4일이면 낫지만 피랍 상황처럼 특별한 약이 없는 경우 뼈마디가 쑤셔 밤새 앓게 된다. 또 현지인들이 두 번째로 많이 걸리는 일반 질병은 비뇨기과적 결석과 요도염으로 한국인은 체류 30일 정도면 거의 대부분 걸린다고 한다. 석회수가 섞인 물을 마시기 때문에 요도염이 걸린다. 오래 가면 결석도 생긴다. 그래서 아프간을 다녀오는 한국인들은 의무적으로 결석 검사를 받는다. 이와 함께 고열과 두통을 동반하는 말라리아도 흔한 질병이다. 실제 굿네이버스에서 파견한 직원 2명이 말라리아에 걸려 고생했다. ●사막의 전갈과 뱀, 파리도 생명 위협 드레싱 환자의 경우 낙상이나 화상 외 가장 많은 빈도를 보이는 것이 사막·산악 지대에서 맹독성 전갈과 뱀에게 물리는 경우다. 보통 전갈에 손이 물리면 퉁퉁 붓는데 재빨리 칼로 상처 부위를 찢고 입에 상처가 나지 않은 사람이 독을 빨아내고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아프간의 희귀병도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현지에서 ‘라시마니아(니슈만 편모충증)’이라는 병을 옮기는 파리가 대표적이다. 이 파리는 사람의 피부에 알을 낳는데 그 주위의 피부가 곰보처럼 썩어 들어간다. 현지의 10대 후반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카불의 이브니시나 병원에도 많은 아이들이 이 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예방접종은 주로 결핵과 풍진, 홍역, 볼거리,A·B형 간염, 파상풍, 뇌수막염 순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백신을 접종받는다. 피랍자들과는 다소 무관하지만 산부인과 질환은 자궁근종과 자궁혹, 난소질환, 난소 종양, 방광 및 대장질루 등이 많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춘성의 건강칼럼] 골다공증으로 생긴 척추골절

    최근 들어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났다. 그러면서 생긴 문제가 골다공증이다. 이제 골다공증은 중요한 노인질환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런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뼈가 쉽게 골절되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 같으면 타박상을 입을 정도의 낙상(落傷)에도 뼈가 약한 노인들은 쉽게 골절이 발생한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은 주로 척추나 고관절, 손목 등 중요한 부위에서 발생한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이 척추골절이다. 척추뼈가 골절되면 통증이 심해 일주일 이상을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 있어야만 된다. 움직이지를 못하고 누워만 있으면 우리 몸에서 뼈를 만드는 골아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뼈는 더 약해진다. 실제로 노인이 2주 정도 침대에만 누워있게 되면 전체 뼈의 10% 정도가 소실된다. 따라서 노인 척추골절의 가장 중요한 치료 원칙은 아주 심한 통증만 가라앉힌 뒤 가능한 한 조기에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통증이 심해 조기 보행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조기 보행을 위해 골(骨)시멘트를 주저앉은 척추뼈 내부로 집어넣어 보강하는 척추성형술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액체 상태의 골시멘트가 굳으면서 척추뼈를 지지해 줌으로써 통증을 줄여주는 것이 이 치료법의 원리이다. 대부분은 치료 결과가 좋지만 간혹 시멘트가 척추뼈 밖으로 새어나와 신경을 마비시키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하여 풍선을 이용한 척추성형술이 새로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거의 모든 질환이 그렇듯 골다공증도 예방이 최선의 치료이다. 나이 들어 골다공증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젊어서부터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 운동은 발바닥에 체중이 실리는 걷기나 조깅, 등산 등이 좋다. 또 단백질, 칼슘 등 뼈를 만드는 재료가 골고루 포함된 균형 잡힌 식생활 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젊은 시절의 지나친 다이어트는 나이 들어 골다공증을 겪게 되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고령자 ‘落傷 감지 휴대전화’ 내년 상용화

    ‘삐∼삐익!긴급메시지입니다.○시 ○분 서울 △△동 □□번지 앞에서 할머니께서 쓰러지셨습니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고령자가 넘어져 다치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 가족 등에게 즉각 알려주는 서비스가 상용화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5일 고령자의 위급 상황을 자동적으로 가족의 휴대전화나 병원 구급시스템에 알려주는 ‘낙상(落傷) 감지 휴대전화(일명 낙상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ETRI가 개발한 ‘개인 위급상황 경보 시스템(PEAS)’을 일반 휴대전화에 적용한 것이다.원리는 이렇다. 고령자가 허리띠 장식이나 브로치 등에 몸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삽입한다. 고령자가 넘어지거나 쓰러지는 급격한 행동 변화를 보이면 센서는 고령자의 휴대전화에 경보음을 울리게 한다.만일 몸을 추스를 수 있다면 휴대전화 버튼을 눌러 경보음을 해제할 수 있지만, 의식을 잃는 등 몸을 못 가눠 일정 시간 경보음이 지속되면 곧장 ‘긴급 메시지’가 발송된다.이때 위치추적기술(GPS)이 활용돼 고령자의 위치도 전송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만40·66세 ‘맞춤형 건강진단’

    Q)생애 전환기 건강진단이란 무엇인지요? A)청년기에서 장년기로 접어드는 올해 만40세(1967년생)와 장년기에서 노년기로 접어드는 만66세(1947년생)의 시기는 생애 전환기로 건강에 특히 유의해야 할 때이다. 공단에서는 올해부터 이 시기에 접어드는 대상자들에게 많이 발생하거나 유의해야 할 질환들을 중심으로 과학적 프로그램에 근거해 예방효과가 좋은 ‘맞춤형 건강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만40세는 암과 심장·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급증하는 시기로, 일반 건강검진항목과 생애 전환기에 맞는 맞춤형 검진을 위해 중성지방(TG),HDL-콜레스테롤, 크레아티닌(신장기능),B형 간염, 우울증 선별검사 등이 추가 실시되며 위·유방·간·자궁경부암 등 4종에 대한 암검진도 실시된다. 만66세는 신체기능이 저하되어 낙상·치매 등 노인성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시기여서 맞춤형 검진에 만40세 검진항목을 포함해 노인신체기능(근력, 평형성), 일상생활 수행능력, 인지기능 장애(치매), 청력검사 등을 추가했으며, 대장암 등 5종에 대한 암 검진과 골밀도검사(여성)도 함께 실시한다. 모든 검진 비용은 전액 무료이다. 검진대상자는 자택과 사업장으로 발송된 건강진단표와 신분증을 지참하여 지정된 병·의원을 방문하면 된다. 건강진단표를 받지 못했거나 분실한 경우에는 가까운 공단 지사에 전화(1577-1000)하면 우편으로 보내준다. 검진기관은 공단홈페이지(www.nhic.or.kr)에서 확인하거나 가까운 지사에 문의하면 된다.
  • 美 ‘응급처치 프로젝트’ 윤리 논란

    교통사고나 총상, 급성심장마비 등으로 의식불명 상태인 응급환자에게 기존 응급처치법보다 생명을 구할 확률이 높은 새로운 치료법을 환자의 동의없이 실험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까. 미국 정부가 5000만달러를 들여 5년간 진행할 이같은 응급처치 프로젝트가 생명윤리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7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 연구는 미국과 캐나다 11개 지역에서 2만1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1단계는 교통사고, 낙상 등으로 뇌가 심하게 손상된 환자 6000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일반적인 응급처치법은 염류를 주입해 혈압을 정상화시키는 것. 이번 연구에서는 무작위로 일부 환자들에게 나트륨 성분이 높은 고장(高張)용액을 투입한다. 동물실험과 일부 임상실험 결과 고장 용액이 뇌의 손상을 줄이면서 생명을 살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2단계 실험은 급성 심장마비 환자 1만5000명이 대상이다. 어떤 처치법이 심폐소생에 더 효과적인가를 연구하게 된다. 연구에 참여하는 캘리포니아대 산디에고의학센터 라울 코임브라 학과장은 “수십년간 의료진은 똑같은 응급처치법을 사용해왔다. 이제 새로운 치료를 실험할 때”라고 주장했다.응급환자의 경우 분초를 다투는 다급한 순간에 대부분 무의식 상태이고 따라서 환자 당사자 및 보호자로부터 동의를 얻는게 불가능한 사례가 많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어떤 경우에서든 환자나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은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보스턴대 생명윤리학자 조지 아나스는 “동의를 받기 힘들다고 해서 원칙을 저버리는 것은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미 정부는 연구대상 지역 주민들에게 연구 목적과 내용을 충분히 알리고, 만일 사고를 당했을 때 이같은 실험적 치료를 받기 싫다면 식별이 가능한 팔찌를 착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20)마재인(馬才人)과 마상재(馬上才)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20)마재인(馬才人)과 마상재(馬上才)

    연암 박지원이 ‘우상전’에서 소개한 통신사 수행원의 열댓가지 기예 가운데 하나가 마상재(馬上才)이다. 마상재란 말 위에서 하는 재주를 말한다. 달리는 말 위에서 총쏘기, 달리는 말의 좌우로 등을 넘기, 말 위에 누워 달리기, 말 다리 밑으로 몸을 감추기 등의 여덟가지 무예이다. ‘증정교린지(增訂交隣志)’의 신행각년례(信行各年例)에서는 “양마인(養馬人), 잡예기능(雜藝技能), 그림을 잘 그리는 자, 글씨를 잘 쓰는 자, 이름난 의원, 말타기 재주가 있는 자(馬才人)들을 거느리고 온다.”고 했다. 통신사가 일본에 갈 때에 꼭 데리고 갈 전문가로 화원, 사자관(寫字官), 의원, 마상재를 꼽은 것이다. ●훈련도감에서 훈련시키고 임금이 직접 시험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무예를 조직적으로 훈련시키기 위해 1594년 훈련도감을 설치했다. 명나라 장군 낙상지(駱尙志)가 영의정 유성룡에게 “조선이 아직도 미약한데 적이 영토 안에 있으니, 군사를 훈련시키는 것이 가장 급하다. 명나라 군사가 철수하기 전에 무예를 학습시키면 몇년 사이에 정예가 될 수 있으며, 왜병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제안에 따른 것이다. 여기서 곤봉, 장창, 쌍수도 등의 무예를 연마하기 시작해 차츰 종류가 늘었다. 나중에 마상쌍검, 마상월도(馬上月刀), 마상편곤(馬上鞭棍), 격구(擊毬), 마상재 등의 마술들이 추가됐다. 이를 토대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를 편찬했는데, 말 타고 하는 여러 가지 무예가 그림으로 자세하게 소개됐다. 마상재는 기마민족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무예로, 역대 임금들이 친히 시험하였다. 정조가 1784년 9월23일에 창경궁 춘당대에 나아가 초계문신(抄啓文臣)들에게 친시(親試)를 행하고, 별군직(別軍職)에게 자원에 따라 마상재를 시험 보이라고 명했다. 그러나 모두 회피하자 두령이었던 신응주를 잡아들이도록 명하고 하교하였다. “너희들은 모두 활 쏘고 말 타는 재주 때문에 지금 나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있는데, 오늘같이 내가 나와서 시험보는 날에도 서로 미루면서 어명에 응할 생각을 하지 않고, 말 달리거나 칼 쓰는 일을 부끄럽게 여기는구나. 약간의 무예를 지니고도 핑계를 대고 회피한 구순은 귀양 보내고, 나머지는 모두 삭직하라.” 숙종, 영조, 정조가 춘당대에서 자주 마상재를 시험 보였으며, 조선의 마상재가 뛰어나다고 소문이 나자 일본에서는 통신사가 올 때마다 마상재를 꼭 보내달라고 청했다. ●쓰시마의 외교능력 등 떠보려 초청 인조 12년(1634) 12월10일에 동래부사 이흥망이 아뢰었다. 일본 쇼군이 유희를 좋아해 조선의 마상재를 보내달라고 청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비변사에서 12월14일 절충안을 내었다. 임진왜란에 끌려간 포로 가운데 고국으로 돌아오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은데, 마상재를 보내면서 우리 백성을 돌려달라고 청하자고 했다. 이듬해(1635년)에 역관 홍희남이 돌아와 그 내막을 아뢰었다. 쇼군이 쓰시마 도주를 시켜 마상재를 청한 까닭은 우리나라 교린정책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떠보고, 한편으로는 쓰시마 도주가 조선과 일본 사이에 외교복원을 주선한 것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정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쓰(德川家光)는 쓰시마에서 국서(國書)를 위조한 야나가와 잇켄(柳川一件) 때문에 쓰시마의 외교력과 그 진심을 시험해 볼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조선 조정에서는 청나라와의 상황이 불안했으므로 후방이라도 안정을 확실히 하기 위해 1636년 제4회 통신사와 함께 마상재를 보냈다. 마상재가 단순 구경거리를 넘어 외교의 첨병 노릇을 톡톡히 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문예보다 우대받았던 무예 통신사가 일본에 갈 때마다 마상재를 시범보였다.1748년 통신사의 종사관인 조명채(1700∼1764)가 기록한 ‘봉사일본시문견록(奉使日本時聞見錄)’에 가장 자세히 기록되었다. 쓰시마에 도착하자 도주가 환영잔치인 하선연(下船宴)을 베푼다고 3월7일에 알리면서 마상재, 사자관, 화원의 기예를 보려고 청하였다. 조명채는 “전례가 그러하였다.”고 기록했다. 말타기, 글씨, 그림의 기예는 에도에 가서 보여주는 게 목적이었지만, 일본측에서는 오가는 길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청했다. 조선에서는 국위를 선양하기 위해 아낌없이 재주를 자랑했다. 이날도 “사자관과 화원 및 역관들이 들어가서 재배를 하자 도주가 일어나 손을 들어 답례하고, 그가 청하는 대로 각각 제 재능을 다해 보이자 좌우에서 모시는 자들이 모두 감탄하며 칭찬했다.”고 한다. 이들은 돌아와서 “태수의 집뜰 바닥에는 모두 달걀 같은 자갈을 깔았는데 밟으면 사각거리는 소리가 나며, 마루 위에 오르면 바퀴 같은 물건이 마루 밑에서 굴러 윙윙 울리는 소리가 났다.”고 이야기했다. 조명채는 “아마도 도둑을 막는 방법인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조선 사대부의 집 구조와 다른 점을 기록했다. 15일에는 태수가 마상재에게 은자 두닢을, 사자관과 화원에게는 각각 한닢을 보냈다. 일본돈 한닢이 조선 화폐로는 넉냥 두돈이라고 했다. 문예를 숭상하는 조선에서는 글씨나 그림을 더 높이 쳤지만, 무예를 숭상하는 일본에서는 마상재를 두배나 높이 쳤다. 에도에 도착하자 5월30일부터 마상재 연습이 시작됐다. 비장(裨將)과 역관들이 마상재를 하는 마재인(馬才人)을 데리고 쓰시마 도주의 에도 저택에 가서 연습했다. 대문 안에 새로 판잣집을 만들어 놓고 술과 안주를 대접하며 마상재를 한 차례 시범했는데, 마장(馬場)이 짧아서 재주를 다 보이지 못했다고 한다. 쓰시마 도주가 마상재가 입을 쾌자 한 벌씩을 만들어 보냈는데, 모두 큰 무늬를 놓은 비단이었다. 이 또한 전례에 따른 것이다.6월3일에 비장과 역관들이 마재인을 데리고 쇼군의 궁에 들어갔다가 오후 네시쯤에야 돌아왔는데, 조명채는 마재인의 보고를 그대로 기록했다. “쇼군의 후원은 홍엽산(紅葉山) 아래에 있었는데, 소나무와 전나무가 어울려 푸르고 대(臺)나 연못은 만들지 않았습니다. 멀리 바라보니 주렴과 비단 휘장을 드리운 누각이 있었는데, 쇼군이 앉은 곳인듯했습니다. 누각 아래에 여러 관원들이 다담(茶)을 땅에 깔고 꿇어 앉았으며, 호위병들이 조총과 창칼을 메고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말이 나가거나 멈추는 곳에는 쓰시마 봉행(奉行)의 간검(看檢)이 있어, 말이 나갈 때에는 봉행이 쇼군의 누각 아래에 나아가 아뢰었습니다. 길은 펀펀하고 넓었지만 간간이 수렁이 있어 말발굽이 빠졌는데, 섰다가 도로 앉아 간신히 말에서 떨어지는 것을 면했습니다. 말이 수렁에서 빠져나오기를 기다려 곧 일어서자, 궁중에서 구경하던 자들이 모두 박수를 쳤습니다. 그들이 일부러 수렁을 만들어 놓고 우리를 시험한 것인데, 잘 달리는 것을 보고 나서야 편한 길로 달리게 했습니다. 온갖 재주를 다 보여준 뒤에 끝났습니다.” ●달리는 말 타고 130보 거리 과녁 적중 구경꾼 가운데에는 그 전 사행의 마상재를 구경한 자도 있었는데, 이번 마상재가 그때보다 훨씬 잘했다고 칭찬했다.10일에는 쇼군궁에서 마상재 이세번과 인문조 외에 활쏘는 군관까지 8명을 초청했다.130보 과녁을 거리에서 쏘았는데, 이주국이나 이백령 같은 군관들은 5발을 모두 맞혔지만 마상재가 전문인 인문조는 3발, 이세번은 2발을 맞혔다. 그 다음에는 말을 타고 추인(人)을 쏘았는데, 역시 군관들은 5발을 다 맞히고 마상재는 3발을 맞혔다. 군관 이일제가 첫번째 추인을 맞힌 뒤에 말안장이 기울어져 떨어질 뻔하다가 곧 몸을 솟구쳐 안장에 바로 앉고 달리면서 나머지 화살을 다 맞히자 구경꾼들이 모두 감탄했다. 일본인들은 말을 잘 타지 못했기 때문에 날쌔게 달리는 것만 보아도 장하게 여기는데, 백발백중의 솜씨를 보이자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에도에서 일정을 다 마치고 떠나게 되자,6월12일 마상재가 타던 말 2마리를 쓰시마 도주에게 선물로 주었다. 이것 또한 전례에 따른 것이다. 이튿날 쇼군이 마상재를 포함한 사원(射員)과 화원, 사자관에게 은자 60매를 상으로 보냈다. 조선에서는 문예보다 천대받던 무예, 특히 마상재가 사무라이를 높이던 일본에서는 존중받고, 국위를 선양한 모습까지 볼 수 있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홍성·예산 이응로화백 출생지 논란

    충남 홍성군과 예산군이 한국 현대미술계의 거장 고암 이응로(1904∼1989) 화백의 출생지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고 있다.홍성군은 9일 “홍성지원에 있는 이응로 화백 조부의 제적부를 확인한 결과 고암의 아버지가 1925년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에서 예산군 덕산면 낙상리로 전적한 것으로 돼 있다.”면서 “이 기록으로 미뤄 고암이 21세 때 부친과 함께 예산으로 전적,1938년 호적에 등재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자료를 내고 고암이 홍성 출신임을 주장했다. 이는 공식 증거자료인 제적부(1938년)에 고암의 출생지가 ‘예산군 덕산면 낙상리 24’로 기재돼 있는 것을 의식한 보도자료이다. 고암의 출생지를 둘러싼 논란은 그동안 각종 기록에 예산과 홍성으로 제각각 표기돼 혼선을 주고 있다. 최근 대전에 문을 연 ‘이응로미술관’에서 예산으로 표기, 해묵은 논쟁이 촉발됐다. 반면 예산군은 “조부의 제적부에 나타난 전적기록으로는 고암의 출생지를 명확히 밝힐 수 없다.”며 국가공식기록인 제적부에 예산출생으로 기록된 만큼 더 확실한 증거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논란은 홍성군이 ‘이응로기념관’조성사업, 예산군이 고암의 거처였던 ‘수덕여관’ 복원사업을 벌이거 있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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