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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山寺에 문화향기 ‘솔솔’/아산 인취사 白蓮詩社

    ◎백담사 만해시인학교/영천 은해사 22일 음악회 한여름 산사(山寺)가 지역주민과 불자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7월4일부터 1일까지 한달동안 부산 동명선원,계룡산 동학사,팔공산 동화사,양양 낙산사 등을 돌며 ‘일본군 위안부 기념관 건립을 위한 김영동의 산중음악회’가 펼쳐진데 이어 아산 인취사와 설악산 백담사,영천 은해사,성남 정토사 등도 이달에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인취사(주지 혜민)는 9일 하얀 연꽃이 만발한 연못가에서 광복군과 독립유공자,위안부할머니 등을 초청한 가운데 백련시사(白蓮詩社)를 연다. 시낭송회,서예 및 그림전시,국악연주회,헌공다례,풍물놀이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주지스님이 직접 만든 연꽃차를 달여 마시는 연꽃차회도 마련된다.(0418)42­6441. 만해 한용운 스님이 ‘님의 침묵’을 집필한 내설악 백담사(주지 마근)에서는 만해시인학교(7∼10일,교장 고은)가 열린다. 시창작강의,시인 및 평론가와의 대화,시백일장,시낭송회,참선실수,국악공연 등 행사가 펼쳐지고 고은시인의 특강도있다.(0365)462­3244. 또 은해사(주지 법타)에서는 일연선사 열반 709주기를 맞아 22일 하오 5시 대웅전앞에서 음악회를 개최한다. 경북도립교향악단의 협연으로 소프라노 윤현숙씨가 ‘그리운 금강산’과 찬불가 ‘부처님께 귀의합니다’를 들려주며 클래식 팝송 가요 등도 공연될 예정.(0563)35­3318. 정토사(주지 보광)에서는 29일 개산 16주년기념 연꽃축제를 연다. ‘온누리에 연꽃향기 가득히’란 주제로 국악과 불교무용이 선보인다.(0342)723­9797.
  • 김덕룡 ‘황혼열차’ 불가론 펴며 DJT 공격(표밭 돋보기)

    ◎파랑새 5개 유세단 수도권 7곳서 표몰이/신당 “이 후보·박찬종 결합은 순수 정치연대”/3당 강원도 선대위장 차기의식 표심 주시 ○…한나라당 김덕룡 선대위원장은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희망백화점앞에서 가진 거리유세에서 “김대중 김종필 박태준씨 등 70대 3명의 황혼열차에 나라를 맡길수 없다”며 DJT연합의 국민회의를 집중 공략. 김선대위원장은 또 “김후보는 IMF 재협상론을 주장한 뒤 비난 여론이일자 추가협상으로 말을 바꾸는 등 김후보의 전매특허는 말바꾸기”면서 “이인제 후보는 구 신한국당을 깨고 신당을 조직해 결국 김대중후보 당선을 돕는 격이니 조속히 이회창 후보에게 돌아오길 기대한다”며 박수를 유도.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 등 새물결유세단은 13일 대전과 충남도내 시·군을 돌며 막판 부동표 흡수를 위한 거리유세에 열중. 김홍신 의원과 장기욱 전 의원은 이날 천안 예산 서산 당진 등 충남 북부지방을 돌며 이회창 후보 지지를 호소했고 김원웅 전 의원은 대전시내 중앙로 지하상가와 동양백화점등을 돌며 짧게 연설한 뒤 장소를 이동하는 저인망식 유세활동을 벌여 눈길. ○…국민회의는 13일 광개토단을 비롯 을지문덕 연개소문 등 ‘파랑새유세단’ 산하 5개 유세단을 총동원한 가운데 경기도내 6개 도시 7곳을 돌며 릴레이 유세를 이틀째 계속. 광개토단은 이날 상오 7시 성남 모란전철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김대중 후보 지지를 호소했으며 을지문덕단도 상오 수원역 광장에서 거리유세. 연개소문은 낮 12시 의정부역에서 문희상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막판 표몰이에 주력했으며 장바구니단은 안산과 시흥 광명 등을 돌며 여성 유권자들에 대한 표훑기에 나섰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를 지원하는 ‘모래시계 유세단’은 13일 상오부터 수원역 남문로터리 안양 범계역 본백화점 과천 호프호텔 등을 돌며 이후보 지지를 호소.유세단 소속 원유철 의원은 “대통령 후보 가운데 경제공황의 나락에 빠진 우리나라를 구할 유일한 일꾼은 이인제 후보 밖에 없다“며 “이후보는 박찬종 고문과 함께 깨끗한 정치,힘 있는 나라를 만들어 갈 가장 젊고 능력있는 인물”이라고 주장. 정소앙 경기도의원(성남8)도 “박찬종 고문과 이후보의 결합은 DJT식권력 나눠먹기나 당선을 위해 급조된 한나라당의 야합과는 전혀 다른 순수정치연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부인 김은숙씨는 13일 속초 중앙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하루종일 영동지역을 집중 공략. 한복 차림에 버스를 타고 속초를 출발한 김씨는 동명항을 방문,어민들에게 한표를 호소했으며 이어 양양 낙산사를 찾아 남편의 필승을 기원. ○…3당의 강원도 선거대책책임자가 모두 몰린 태백·정선지역 각 지구당 관계자들이 긴장속에 대선 결과를 주시. 현역의원인 박우병 의원은 한나라당 강원도선거대책위원장이며 15대 총선에서 박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유승규 전 의원은 국민신당 강원도선거대책위원장,또 국민회의 강원도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인 성희직 강원도의원도 이번 대선이 여의도 입성의 발판이기 때문.
  • 정동진 해돋이 관광열차 철도 황금노선으로 부상

    ◎지난 2월 개설… 관광노선 수입의 62% 차지/플랫폼­바다 10m 거리… ‘모래시계’ 배경 유명 철도청이 운영하는 테마별 관광열차 가운데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은 ‘정동진역 해돋이 관광열차’이다. 13일 철도청에 따르면 지난 2월27일 운행을 시작한 정동진역 해돋이 관광열차는 8월 말까지 6개월간 10만234명이 이용,등산열차 신혼열차 등 다른 관광상품에 비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에 따른 수입도 11억4천여만원으로 종합관광상품 전체수입(18억2천여만원)의 62%를 차지했다. 정동진역 해돋이 관광열차 덕분에 철도청의 관광열차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9천여만원보다 316%나 늘어나고 국내 장거리 관광의 항공기 선호현상으로 이용객이 감소추세에 있던 철도관광상품이 다시 붐을 이루게 하는 등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강릉시에서 12㎞ 정도 떨어진 정동진역은 역과 플랫폼에서 불과 10여m 거리에 바다가 있다.우리나라 역 가운데 바다와 가장 인접한 역이다. 거의 찾는 사람이 없었던 영동선의 한적한 바닷가 마을 기차역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것은 몇해 전 화제속에 방영됐던 드라마 ‘모래시계’가 계기가 됐다.경찰의 수배를 피해 다니던 드라마의 여주인공(고현정 분)이 애인을 생각하며 앉았던 소나무에는 아예 ‘고현정 소나무’라는 이름이 붙었을 정도이다. 정동진역 해돋이 관광열차는 일출시각에 맞춰 계절별로 조금씩 시간이 조정된다.10월에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45분에 청량리역을 출발한다.이용객들은 정동진역에 새벽 5시38분에 도착해 동해의 일출을 본 뒤 7시30분에 열차를 다시 타고 강릉역에 도착한다.이어 역 앞에 대기중인 버스를 타고 경포대 낙산사 오죽헌 소금강 등을 자유롭게 돌아보고 하오 1시40분 강릉을 출발,밤 8시36분 청량리역에 도착한다.요금은 왕복 3만200원으로 데이트 비용치고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이 상품을 개발한 오광부 여객과장은 “밤기차의 낭만과 분위기에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해 상품으로서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이근배씨 ‘시가 있는 국토기행’ 펴내

    ◎“역사 아닌 산이 없고 노래 아닌 물이 없다”/양양 홍련암·문경 봉암사 등 58곳 답사 ‘허균이 은거하며 시를 지었던 강릉 애일당터.지금은 주춧돌 하나,기왓장 하나 보이지 않는 빈터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다만 푸른 대숲이 바람소리로 이 나라의 명문장을 낳게 한 바다와 산과 전설의 신비를 탄주하고 있을 뿐이다’ 중진 시인 이근배씨(58)가 우리 문화유적 답사기 ‘시가 있는 국토기행’(전2권,중앙 M&B)을 펴냈다.“역사 아닌 산이 없고 노래 아닌 물이 없다”는 이씨는 이 책에서 웅혼한 서사시적인 필치로 조국 산하의 역사와 문화,그리고 인정물태를 그린다.지은이가 찾은 우리 문화유적은 모두 58곳.의상이 대화엄을 깨친 양양 낙산사 홍련암,제왕운기의 산실인 동해 두타산 천은사,아리랑의 발원지 정선 거칠현동,길재의 절의가 숨쉬는 구미 채미정,기화선사가 ‘현정론’을 밝힌 문경 봉암사,최익현의 항일숭절이 빛나는 청양 모덕사 등 우리가 꼭 가보고 알아야 할 곳을 대상으로 삼았다.지은이는 “시 한줄의 영감을 얻기 위해 머리를 찧고 또 찧어야 했다.그렇게 한 편의 시를 뽑아 올리면서 나는 선현들이 남긴 시의 어느 한 줄도 따라잡을수 없음에 진저리쳤다”고 고백한다.
  • 화순 운주사·순천 낙안읍성·여천향일암/피서길 가족나들이 안성맞춤

    ◎낙안읍성­선조들의 살던 모습 생생한 민속마을/운주사­사랑의 열병 치유… 천불천탑유래 간직/향일암­아열대 식물 울창… 정상의 일출도 장관 전라남도는 맛과 역사의 숨결이 살아숨쉬는 고장이지만 그동안 발길이 쉬 닿지 않았다.국토의 서남단에 있는데다 지역감정 등 심리적 거리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약은 오히려 풍부한 문화 및 관광자원을 고스란히 남겨 놓아 나들이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남도는 최근 지역의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가볼만한 관광지를 추천하는 등 「관광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에 발맞춰 일선 자치단체도 내고장 관광자원에 대한 안내책자와 기념품을 배포하는 등 「관광전남홍보」에 열성이다.전남의 볼만한 관광자원을 소개한다. ▷화순 운주◁ 사군 관광 안내책자는 마음이 외롭거나 실연 등 사랑의 열병에 빠져 있을때 이곳을 찾으면 방황의 끝을 보여준다고 소개하고 있다.여기저기 꾸밈없이 흩어져 있는 소박한 석불들이 찾는 이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기 때문인듯 하다. 운주사는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1천개의 불상과 1천개의 탑을 세웠다고 전해지는 곳이다.황석영의 소설 「장길산」에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현재 91구의 불상과 21개의 석탑이 운주사 계곡 주변에 흩어져 있다.이중 길이 21m,폭 10m의 와불을 일으켜 세우면 서울이 이곳으로 온다는 전설이 전해진다.산 중턱에 오르면 하늘에 있는 북두칠성의 거리,밝기 등에 비례해 만들었다는 칠성바위도 있다. ▷낙안읍성◁ 마름으로 덮인 한옥과 마당,한켠의 남새밭,대나무로 엮은 사립짝,고샅길을 따라 이어지는 낮은 돌담….순천시 낙안면에 있는 낙안읍성은 우리 선조들이 살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민속마을이다.40대이상의 기성세대들에게는 마치 고향에 온듯한 안온함을 신세대들에게는 조상들의 체취를 엿볼수 있게 한다.지금도 성안에 108세대가 초가집에 살고 있다. 해마다 음력 정월 보름이면 달집태우기,성곽돌기 등의 민속행사가 열리고 10월1일부터 닷새동안 남도음식대축제와 전국대학생 풍물놀이대회가 개최되는 만큼 때를 잘맞추면 기쁨이배가된다.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전통혼례식도 구경할 수 있다.평상이 펼쳐진 민속잔치집,민속향토음식점에서 보리밥,빈대떡,녹두전,더덕주,동동주,식혜 등의 전통음식을 맛볼수 있다. ▷향일암◁ 향일암은 말 그대로 해를 향한 암자로 동해 낙산사와 함께 일출광경의 절경으로 꼽히는 곳이다.해돋이를 한번 구경하고 나면 암자이름을 왜 향일암이라고 지었는지 저절로 느낄 정도로 장관이다.여수에서 돌산대교를 거쳐 남동쪽으로 25㎞쯤 달리면 여천군 돌산읍 율림리 임포마을에 닿는다.기암절벽과 동백나무를 비롯한 아열대 식물의 울창한 수림이 장관을 이룬 마을 뒷편 금오산은 멀리서 바라보면 거북의 모습을 쏙 빼 닮았는데 향일암은 이 산의 정상에 자리하고 있다.가파른 산길과 거대한 바위사이로 난 석문 등 가뿐 숨을 30여분 몰아쉬면 향일암이 나타난다.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향일암 앞마당에 다다르면 평화로운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더구나 바닷가에 있으면서도 염분이 없어 끈적거리지 않아 상쾌한 기분을 느낄게 한다. 허경만 전남지사는 『전남은 탁트인 해상경관을 끼고 있는데다 역사문화 유적지가 풍부하고 먹거리도 맛깔나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며 『한번 찾아오면 결코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시인 고은,새 시집 「어느 기념비」 펴내

    ◎시 69편에 어린 한시대의 그늘… 회의… 전방위 문필가,마르지 않는 글샘을 자처해온 고은씨가 1백여권이 넘는 자신의 저서목록에 새 시집 「어느 기념비」(민음사)를 보탰다. 새롭게 모아본 시 69편에도 시인특유의 기세는 거침없이 흐른다.국토의 등뼈를 이루는 산맥처럼 호방하게,저자거리의 소소한 인연을 비정할만큼 뿌리치면서 시인은 파천황의 새 세계를 열어제끼려 뚜벅뚜벅 걸어왔다.하지만 지난 70∼80년대 민주화운동의 우뚝한 기호로 누구보다 확신에 찼던 목소리는 좀 달라졌다.뜨거웠던 열망이 한풀 가라앉은 이 시대에 우렁우렁하던 목청엔 한가닥 그늘이 드리웠고 신천지를 향한 모색엔 회의가 따른다. 〈간밤 꿈에/나는 아라비아 바다의 한 제독으로부터/새빨간 보자기로 싼 지도를 받았다/남예맨 어디에서였다//이 지도를 펼쳐 보아라/그 다음에 네가 할 일은/당장 이 지도의 세계로 떠나라//라는 말을 남기고/그 제독은 등짝에 맞은 독화살의 독이 퍼져 죽었다//떠나라/떠나라//이 지도는 이제까지 내가 알고 있는 지구의 고지도나/근대 지도가 아니었다/나는 죽은 제독의 눈을 감겨주고 당장 떠나야 했다//율리시스 20년뒤/내가 도달한 세계야말로/20년전/내가 살던 그곳이었다/그곳 동해 낙산사/그렇다면 나는 결국 가엾은 저 조신이었단 말인가〉(「새로운 지도」중). 자꾸 눈이 흐려져 초발심의 평정한 세계로 이끌리는 시인을 붙드는 것은 국토와 조국에 대한 맹목적 열정이다.늙은 숫사자처럼 시뻘건 햇덩이마저 심드렁할때도 「쓰레기 꽃처럼 피어」있고 「증오가 덕지덕지 똥처럼 말라붙은」(「귀향」중) 구차한 속세에 대한 그리움으로 「새로운 시절의 북소리」(「참여시」중)에 귀 기울인다.
  • 나의 신혼여행/양준호·이수경 부부

    ◎미혼때 쓰던 중고차 타고 동해안·경주·부산·지리산 등 집안어른 찾아뵈며 국내일주/5박6일에 총비용 68만원 들어 일주일 남짓의 넉넉잖은 결혼휴가일정.유행따라 해외 신혼여행이라도 다녀오면 가까운 일가붙이에게 인사드릴 시간조차 내기 어렵다. 새내기부부 양준호(29)·이수경씨(26)는 2년전 결혼하면서 이처럼 「겉만 번드르르하고 철모르는」 신혼여행만은 가지말자고 의견을 모았다.관광학과를 졸업한 아내 이씨는 집안 어른들께 인사를 겸한 국내 일주여행을 제안했다.예산은 친구들이 부조한 1백40만원과 남편 양씨가 몰던 중고 프라이드 한대가 전부.하지만 이들에겐 젊음과 체력이란 더 큰 밑천이 있었다. 속초로부터 여행을 시작한 이들은 동해안을 따라 국도를 달렸다.설악동,낙산사를 거쳐 오대산에 들른뒤 경포대에선 회 한접시를 곁들였다.신혼부부들의 「고전적」 명소 경주도 거쳤다.양씨의 부산 외갓댁에선 손주 결혼식에 못오신 서운함을 삭이고 있던 시외조부가 자신을 찾아준,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장손자 내외를 두밤이나 붙들며 환대했다. 지리산을 거쳐 논산 이씨 조모댁에 인사를 드린 뒤 서울로 돌아온 5박6일의 일정.여기 든 비용은 숙박비 24만원,식대 20만원,주유·주차료 10만원,도와주신 분들께 선물비용 4만원 해서 모두 68만여원.주머니에 남은 72만원은 이들의 사업비용으로 보탰다.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에서 청첩장 할인매장 「청첩장 하우스」(313­5115)를 열고있는 이씨는 『알뜰하면서도 격식차리지 않는 우리만의 여행이 가능했던 건 양가 부모님의 너그러운 이해와 믿음덕이 뭣보다 컸다』면서 『신혼여행에 필요한 건 체면도 허식도 아니고 둘의 사랑과 이해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날로 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 ‘만해사상 기리기’ 「선양회」 발족

    ◎종교·학·문화계 참여/계간지 창간 사상전파 만해 한용훈(1879∼1944년)의 사상과 정신을 가리기 위한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가 최근 발족됐다. 선양회에는 신흥사 회주 오현스님과 주지 도후스님,낙산사 주지 지홍스님 등 불교계 인사와 김재홍 교수(경희대),한계전 교수(서울대) 등 종교계·학계·문화계 인사가 참여해 만해의 얼을 계승하게 된다. 선양회는 발족을 계기로 만해당과 만해기념과 건립,회보발간,역사문학기행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 만해의 삶과 사상을 조명하여 이를 되살릴 예정이다. 또 만해사상을 널리 전파할 매체로 「만해새얼」을 계간지로 창간했으며 6일부터 9일까지 제1회 만해시인학교를 백담사에서 열 예정이다. 이어 15일 광복절을 전후해 독립기념관에 만해어록비도 건립한다.
  • 성탄절 전국 한파/대도시 도심 한산 “차분한 연휴”

    ◎스키장·온천엔 행락인파 북적/고속도 빙판길 많아 교통 혼잡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전국의 유명산과 스키장·온천 등에는 올 마지막 연휴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려 크게 붐볐다.서울 등 대도시의 도심은 연휴인파가 빠져나간데다 강추위마저 몰아닥쳐 한산한 모습이었다. ▷날씨◁ 성탄절인 25일은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기록하는 등 경기·충청·강원 지방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내려가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4일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25일 아침 기온이 이날보다 더 떨어지겠다』면서 『이같은 추위가 당분간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도심◁ 여느해보다도 차분한 성탄연휴가 이어졌다.일부 시민들은 이날 자정 명동성당 등 천주교회와 영락교회 등 개신교회에서 열린 미사 및 예배에 참석,성탄절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며 새해소망을 빌었다. 김수환 추기경의 집전으로 명동성당에서 열린 성탄전야미사에는 1천5백여명의 신도가 참석,이 땅에 영광과 축복이 깃들기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김추기경은 성탄메시지를 통해 『현재 전직 대통령의 구속이라는 큰 시련에 직면하고 있으나 이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빛나는 미래를 향해 새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성탄에 오신 예수의 마음으로 진리와 정의를 추구하되 사랑과 용서를 베푸는 마음으로 오늘을 보자』고 강론했다. 유명백화점이 밀집된 시내 중심가는 이날 밤 연말경기를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비교적 한산했으나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압구정동과 강남역·신촌·홍익대앞·대학로 등에는 연인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관광지◁ 강원도내 스키장과 설악산 등에는 겨울 스포츠를 즐기려는 10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평창군 용평리조트에 2만5천명의 스키어 등이 찾은 것을 비롯 알프스·홍천대명스키장과 올들어 처음 문을 연 현대성우·삼성휘닉스 스키장 등 도내 5개 대형 스키장에는 9만여명이 찾아 겨울 설원을 누볐다.설악산과 경포대·낙산사 등에도 2만5천여명이 찾아와 겨울 산과 바다의 정취를 만끽했다. 영동고속도로와 도내 스키장으로 이어지는 주요도로,설악산으로 이어지는 44번 국도 등은 23일 하오부터 쏟아진 인파로 정체현상이 풀리지 않았다.평소 4시간 거리인 서울∼강릉까지가 7시간 이상 걸렸다. 서울 근교의 포천 베어스타운·용인 양지리조트·남양주 천마산스키장에는 1만5천여명이,전북 무주리조트에도 예년보다 1만명이 많은 3만여명이 몰려들어 크게 붐볐다. ▷고속도로◁ 23일에 이어 스키장과 온천 등을 찾는 차량들로 하루 종일 몸살을 앓았다. 이날 새벽에 눈이 내린 서울·경기·강원지방과 하오부터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호남지방은 일부구간에서 빙판길 혼잡을 빚었다. 한국도로공사측은 『23일부터 이틀동안 40여만대가 서울을 빠져나갔으며 연휴 마지막 날인 25일 하오부터는 본격적인 귀경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금 노씨집은 지옥 그 자체”/노태우씨 비리조사­연희동측 표정

    ◎방문했던 조오현 스님의 전언/형무소 수형자 면회하고 온 기분/모두 인과법칙… 세속에 교훈되길 강원도 양양군 갈현면 진전리 동해안 낙산사.간밤에 내린 늦가을 비때문인지 낙엽이 절마당에 수북했다.낙엽을 보노라면 흔히들 허무감에 사로 잡힌다.지난달 31일 저녁나절 서울에 가서 노태우 전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온 이 절의 회주인 조오현 스님은 어떤 인생의 수상을 느꼈을까.노전대통령이 대검찰청에 출두하는 시간쯤에 스님을 찾았다. 『중이 어디는 못 가겠습니까.극락도 갈 수 있고 지옥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지요.그렇다고 극락과 지옥이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다 마음속에 있는 것입니다.사람이 죄업을 짓고나면 지옥이 곧 바로 마음에 자리잡지요.그래서 무간나락으로 떨이지고….제가 드린 말씀을 연희동 그집과 연관시켜 생각해 보시면 지금 그 집의 분위기가 연상되지 않을까 합니다』 스님은 서울 연희동 노전대통령의 집이 지옥과 같더라는 이야기를 그렇게 돌려 우회적으로 표현했다.31일 하오4시10분 속초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가서 약 1시간을 그집에 머물렀던 스님은 세속에서 평소 그를 알고 지내던 사이는 아니다.죽은 사람을 위해 염불하는 마음으로 찾아보았다는 것이다. 『시골에 사는 중이라 얼마를 챙겼는지를 어찌 알겠습니까만 5천억원이라는 말이 돈다고 그래요.그 5천억원이 사실이라면 그는 이미 5조원어치의 벌을 받은 사람이나 다름 없었습니다.죄 짓고는 못산다는 평범한 말이 진리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낄 정도였으니까요.집이 아무리 좋은 고대광실이면 무얼하고,엄청난 돈을 거머쥐었으면 어떡하겠습니까.그 연희동집 자체가 형무소같은 것을…』 스님은 혼잣말처럼 여운이 감도는 목소리로 수형자를 면회하고 온 기분이라고 했다.세속의 실정법이 어떤 판가름을 내릴지 모르나 부처의 연기법으로 보면 인과응보에 따라 벌써 형을 살고 있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는 이야기다. 『악한 일과 인연을 대면 반드시 악한 과보가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악인악과 여형수형)는 말이 있습니다.온 나라를 분노케한 이번 일도 인과의 법칙에 따라 필연적으로 불거져 나올 수밖에없었지요.그래서 이번 일은 세속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교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천명의 승려가 천년을 두고 부처님의 경전을 설한다고 해서 이번 일처럼 부정한 방법으로부터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예화를 남길 수 없을 것입니다.그 개인(노 전대통령)은 물론 불행한 일이지요』 그의 축재가 국민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일상을 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그러면서 앞서 한 말과 대비되는 「착한 일과 인연을 대면 착한 과보가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선인선과,호형수형)는 경귀를 따로 들려주었다.
  • “강경처리 방침”에 충격… 긴장…/노태우씨 비리­출두앞둔 연희동

    ◎「예우」 요청않고 사진촬영 응해/동정여론 유발… 정치해결 희망 검찰 출두를 하루 앞둔 노태우 전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은 31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비자금이 아니라 부정축재』라는 김영삼대통령의 발언이 노전대통령에 대한 강경처리 방침으로 해석되어 적지않게 충격을 받은 탓인듯 했다. ○…이날 하오 최석립 전청와대경호실장과 전날 검찰에 제출한 비자금 소명서를 작성한 김유후 전사정수석·한영석 전민정수석이 잇따라 연희동을 방문했다.이들의 표정에서 불과 하루전 보도진의 질문에 미소로 답하던 여유는 사라져 있었다.김전수석은 『검찰에 출두할 준비는 다 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들어가봐야 알겠다』는 말만 남기고 집안으로 사라졌다. 한 관계자는 『이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로 구속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노대통령은 측근들과 검찰조사에서의 진술요령 등을 숙지하기 위한 최종 「리허설」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이날 측근들은 검찰수사에 최대한 시간을 끌어 노전대통령처리 문제에 강경한 국민여론을 누그러뜨린 다음 사법적이 아닌 정치적으로 해결하겠다는 희망을 버리지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논란끝에 전직대통령으로서의 「예우」도 검찰에 대해 요청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제3의 장소가 아닌 대검청사로 직접출두하고 사진촬영에도 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의 동정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정부는 정부대로 「노전대통령 처리에 있어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을 국민에게 심어줌으로써 정치적 해결의 명분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노씨는 대국민사과문에서 『기업인들의 의욕을 꺾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한 만큼 돈을 낸 기업인들을 자진해서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다.그러나 지난 14대 대선자금등 민감한 사안은 「마지막 카드」로 활용할 심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상오10시30분쯤 대구 직지사 오록원주지 등 스님 2명이 연희동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한 측근은 『평소 노전대통령과 친분관계가 있는 스님들이 미리 전화를 하고 위로차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이들이 몸담고 있는 사찰이 한때 「낙향」장소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온갖 추측이 만발했다. 또 하오2시쯤에는 화계사·백선사·낙산사의 주지스님등이 방문했다.
  • 구미 출토 신라 관세음보살입상(한국인의 얼굴:37)

    ◎가는 눈·도톰한 입에 신비의 미소/화관드림·흘러내린 머리칼 소담스러워/통통한 볼 받치고 있는 목엔 세가닥 주름 신라의 불교가 관음신앙을 받아들인 시기는 7세기 초로 보인다.「삼국유사」를 보면 이 시기에 소판무림(소판무림)이 1천의 관음상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나온다.아들을 얻기위해 관음상을 조성했는데,바로 자장을 낳았다는 것이다.자장의 탄생설화는 신라가 관음신앙을 본격적으로 수용했다는 사실을 반영한 기록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한 신라의 관음신앙은 신라인들의 예술적 감각을 자극시켰다.그 결과 국보 184호 금동관세음보살입상과 같은 조형미술이 창조되었다.지난 1976년 경북 구미시 고아면 봉한2동에서 다른 금동관음보살입상과 함께 출토된 이 관음보살상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얼굴(상호)이 지극히 아름다울 뿐 아니라 여러 치레걸이가 호화롭기 그지 없다.7세기께 작품이다.머리에 쓴 화관부터 찬란하다.백제 관음보살상들의 소박한 화관과 사뭇 달라 꽃장식이 어여쁘거니와 이마를 살짝 덮은 주름진 천이 부드럽다.화관 정면에 돌출한 원형장식 안쪽에는 화불이 자리잡았다.보살의 이름을 관세음으로 일러주는 화불은 앉은자세를 했다.화관에 달린 드림이 엄청 길어 어깨를 걸치고도 더흘러내려 팔꿈치께에 와서 멈추었다.드림과 겹쳐 어깨로 흘러내린 머리칼도 소담스럽다. 얼굴은 한마디로 너무 예쁘다.오목조목한데가 없이 매끄러워 보이는 얼굴 윤곽 전체에는 애티가 가득 들어있다.그래서 귀여운 얼굴이 되었고,결국은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온다.분명히 웃음을 머금은 얼굴이다.그런데 어디에 웃음을 담았다고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이 관세음보살상에 어린 엷디엷은 미소의 묘미를 말하라면,웃음을 지어낸 구석을 쉽사리 찾아낼 수 없다는 점일 것이다. 어떻든 관세음보살의 웃음은 신비롭다.하기야 풍진의 세상을 사는 사람들의 헤픈 웃음과는 구별될 수밖에 없다.눈매가 가늘어 보이나 사실은 눈을 유난히 강조했다.입을 작게 표현하여 앳된 관세음보살이 되었다.통통한 볼을 받치고 있는 목에 세가닥의 주름(삼도)이 졌다.어리게 보이는 얼굴에 비해 몸은 당당하다.전혀 빈약하지 않은 목을 아래로 약간 비켜 구슬목걸이를 걸었다. 그 당당한 체구에 걸친 옷자락이 유연하게 흘러내려왔다.옷 위에다는 온갖 작은 구슬과 커다란 보주를 꿰어만든 여러가닥의 치레걸이를 덧 입었다.치레걸이는 작품의 우수성을 더 해주는 요소로 작용했다.그토록 아름다운 걸작의 조각을 창조한 신라인들의 내면세계에는 물론 깊은 신심이 깔려있다. 신라불교에서 관음신앙을 본격적으로 퍼뜨린 고승은 의상(625∼702년)이다.그와 인연을 가진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건전리 낙산사가 신라의 대표적 관음도량이다.낙산사에는 근래 만든 해수관음상이 있고,삼국유사에 기록한 서기 482년 설화속의 인물 조신의 활동무대이기도 하다.
  • 낙산사 의상대 철거/기둥 썩어 붕괴위험/연내 복원

    【양양=조성호기자】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전진1리 낙산사 경내 의상대가 붕괴위험이 있어 3일 긴급 철거됐다. 낙산사에 따르면 정자의 나무기둥 3개가 심하게 썩어 철거했으며 복원공사를 통해 연내에 완공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의상대는 낙산사를 창건한 통일신라시대의 중 의상을 기리기 위해 1925년 절벽위에 세운 육각형 정자로 1936년 폭풍으로 붕괴돼 이듬해 중수된 이후 지난 74년 강원도 유형문화재 48호로 지정됐다.
  • 겨울바다/“호젓한 낭만”… 무박 2일 코스 인기

    ◎연인들 낙산·태종대 찾아 주말데이트/“혼잡 안녕” 한적한 백사장 산책 매력/소래포구 어시장 유명… 협궤열차도 타볼만 한겨울의 정취를 만끽 할 수 있는 「겨울바다」여행이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싱그러운 바닷내음을 전해주는 바람,인적이 뜸한 백사장,바위에 부딪혀 하얗게 흩어지는 물보라등 겨울바다는 독특한 낭만과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게다가 싱싱한 바다회등 해산물까지 맛볼 수 있다면 겨울바다여행은 금상첨화가 아닐 수없다. 최근 바쁜 직장인들과 연인들사이에서는 주말을 이용,무박2일로 떠나는 여행풍습도 늘고 있어 바다여행을 시도해 볼만하다.짧은 일정으로 가볼 만한 바다여행 코스를 알아본다. ◇낙산=바닷가 절벽위 숲속에 그림처럼 자리한 낙산사,깎아지른 절벽위의 의상대등 유적지와 송림을 끼고 3㎞에 펼쳐진 백사장을 둘러본다. 특히 의상대는 일출광경을 볼 수있는 최고의 명소로 꼽히는 곳.요즘 일출시간은 상오7시45분쯤이다.돌아오는 길에는 설악산에 들러 「눈꽃」의 절경을 감상하는 기회를 가져 봄직하다.춥지만 야간열차여행의 운치를 만끽하려는 사람은 청량리역에서 밤11시에 출발하는 통일호를 타면 다음날 새벽 7시35분 강릉에 도착한다.강릉에서 낙산사까지는 버스로 1시간20분쯤 걸린다. ◇태종대=1백m가 넘는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암벽에 부딪혀오는 파도가 장관을 이루고 일출광경을 볼 수있다. 순환 관광버스가 등대입구·전망대등 볼거리가 많은 곳을 수시로 순환 운행된다. 태종대를 관광하고 돌아오는 길에 부산의 명물 자갈치시장에 들러 싱싱한 회를 맛본뒤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을숙도를 구경한다. 서울역에서 30분간격으로 출발하는 무궁화호의 막차는 밤11시55분에 떠나 다음날 새벽 5시40분 부산에 도착한다. 부산역에서 태종대까지는 버스로 30분거리. ◇소래포구=넓은 백사장이나 검푸른 높은 파도보다는 어시장으로 유명한 곳.특히 인천 중심가에서 불과 10여㎞거리에 위치,서울등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새우젓과 꽃게로 유명한 이 곳은 광어·바닷가재·낙지등을 직접 구입,서울 가까운 곳에서 바다를 느끼며 회를 먹을수있는 곳. 역사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는 수원∼소래간 남아있는 38㎞의 협궤열차인 수인선을 한번 타 보는 것도 추억을 살찌울 기회로 좋겠다. 수원에서는 상오5시50분,하오1시30분,6시30분에,소래에서는 상오6시17분,11시17분,하오6시57분에 각각 출발한다.
  • 성철스님 열반송 해석논쟁

    ◎한학계/행바꾸어 풀이 등 오류/불교계/큰스님 말외 정답없다 불교조계종 이성철 큰 스님이 생전에 스스로 지어 남긴 열반용.그 해석을 둘러싸고 불교계와 일부 한학자사이에 논쟁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성철스님이 지난 11월4일 입적한 이후 해인사가 공개한 원문은 「①생평기광남녀군/②미천죄업과수미/③활함아비한만단/④일륜토홍괘벽산」.해인사는 이를 「①일생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②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난다/③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 그 한이 만갈래나 되는도다/④둥근 수레바퀴붉음을 내뱉어서 푸른 산에 걸렸도다」로 옮긴 바 있다. 이 해인사 공개 열반송에 대해 한학자들은 우선 행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따라서 운자의 위치도 뒤틀렸거니와 특히 스님이 시어로 채택한 낱말(아래옮긴 글의 괄호안)도 글자풀이에 그쳤다는 것이다. 이러한 오류로 인해 미완의 인간으로 고뇌한 구도자의 심오한 사고를 제대로 표출시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곁들였다. 한학자 김보현씨(69·서울 구로구 시흥1동 한양아파트)는 해인사가 현재고집하는 ①②③④행순은 아래로 풀었기 때문에 문맥이 이어지지 않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한시 배열원칙에 따르면 ①②③④행순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견해다. 그러나 불교계는 한학자들이 시도한 새로운 해석에 선뜻 동의하지 않는다.시인 조오현스님(낙산사 회주)은 『선시랄 수도 없고,그렇다고 여느 한시도 아닌 이 열반송은 격외선시여서 형식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했다.다만 열반송을 짓고 떠난 큰 스님밖에는 올바른 정답의 해석을 내릴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입장이다.
  • “우리쌀 먹기 국민운동 필요”/사회지도층인사 의견

    ◎중지모아 피해 최소화해야/지난일 집착말고 국론일을/농업분야에 과감한투자 절실 쌀개방이 불가피하다는 소식에 국민들과 농민들의 경악과 우려가 들끓는 가운데 6일 각계인사들은 그동안 정부의 안이한 대응방식에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지를 모아 이성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쌀개방이 현실로 다가온만큼 이제는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농업구조개선을 통한 자구책마련등 대책마련에 단합된 지혜를 모아 농산물시장개방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조성하씨(고려대 경영대학장)=완벽한 준비도 없이 농산물시장을 개방하게 된 것은 유감이지만 우루과이라운드의 협상타결은 국가전체로 보면 득이 되는 부분도 상당하다.하루 빨리 혼란에서 벗어나 무역분야에서의 이익을 농업에 전환,투자를 늘려 타격을 극소화해야 할 것이다.과거 정부의 준비부족등이 누적되어 이와같은 혼란이 일어났지만 현정부도 일단의 책임이 있는만큼 인기에 영합하는 단기대책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내다보는 구조개선에 치충,장기적으로 농업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정광모씨(소비자연맹회장)=수입은 어쩔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다.싸고 비싸고간에 우리 쌀을 고집한 것인가 아니면 싸다고 외국 쌀을 사먹을 것인가.이제 남은 것은 소비자의식에 기대하는 도리밖에 없다. 정부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외교상의 정보를 국민에게 하나도 알리지 않는데서 오는 오해와 불신이 얼마나 큰 폐해를 불러 일으키는지 깨달아야 할것이다.특히 농민에게 한 약속을 쉬 저버리는 정치인들의 행위를 국민들은 잊지말아야 한다. ▲김순권씨(목사·경천교회 담임)=한마디로 유감이다.경과나 사유야 어떻게 됐든지 그토록 쌀을 개방치않겠다고 장담해놓고 개방쪽으로 기울어졌다는 사실은 실망은 물론,허탈감마저 들게한다.그러나 결과가 이렇게 된 마당에 우리끼리 잘잘못을 헐뜯는식으로 왈가왈부하기에 너무 늦은감이 있다.때문에 1차적인 외교에서는 대세에 밀려 실패를 했더라도 온국민의 지혜를 짜서 우리 농민들에게 무거운 짐이 안되도록 슬기를모을때라고 본다. ▲박용학씨(한국무역협회회장)=쌀 시장 개방으로 우리의 농민들이 고통을 받게 됨은 가슴아픈 일이다. 물론 정부에서도 획기적인 농촌구조 개선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농민소득 증대에 주력하겠지만 우리 무역업계도 농산물의 개발과 수출에 노력할 것이다. ▲조규하씨(전경련 상근부회장)=쌀시장 개방에 겁만 낼 것이 아니라 개방이후의 과제에 대해 연구를 하면 우리 농업도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농민이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재계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조오현씨(스님·낙산사회주)=쌀 수입이 불가피하게 되었다는 소식은 매우 충격적이다. 그러나 대세는 이미 기울었다는 느낌이 든다.국제사회는 남의 문화나 생존 따위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각자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냉혹한 세계이다.총칼의 무력전쟁을 능가하는 경제전쟁시대를 살고있는 것이다.이 경제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집착하기 보다는 국론을 통일시켜야 한다. ▲김호탁씨(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우리의농업구조가 일본등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만큼 개방유보가 최선의 길이었다고 생각되나 개방이 불가피한 것이므로 이제부터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UR체제아래서는 농업생산과 연계된 가격인상등의 정부지원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농가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직접보상책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국씨(서울변호사협회장)=UR의 불가항력적인 압력으로 대세에 밀려 쌀수입 개방은 어쩔 수 없었더라도 정부의 대응방법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쌀 수입문제는 농민들 뿐만아니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만큼 국민들에게 그때 그때 정확한 실상과 내용을 알려줘 미리 충격을 줄이고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했는데 정부 혼자 힘으로만 저지하려고 발버둥 쳤던게 사실이다. ▲송석구씨(동국대부총장)=쌀시장 개방에 대해 정부와 국민이 만시지탄만 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관세화유예기간등을 이용,우리쌀의 질적개선과 유통구조혁신등 새로운 전환을 통해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이제 국민들도 농경사회의 의식에서 벗어나 적자생존의 원칙이 통하는 국제사회의 일원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하며 수입쌀이 들어온다해도 우리 쌀을 애용하는 정신으로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 아귀의 어리석음/조오현 낙산사회주·시인(일요일아침에)

    불교의 윤회설에 의하면 탐욕이 많은 중생은 죽어서 아귀의 과보를 받는다고 한다.아귀란 몸집은 산보다 더 큰데 목구멍은 바늘귀보다 더 작아서 욕심껏 먹이를 먹지 못하는 중생을 말한다.이들은 굶주림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먹이만 보면 서로 차지하겠다고 아우성을 치다 못해 아수라장을 만든다.「아귀다툼」이란 말도 여기서 생겨났다.그러나 아귀다툼을 벌여 먹이를 차지했더라도 목구멍이 작아서 그것을 다 먹어치울 방법이 없다.탐욕이 없어지지 않는 한 아귀는 늘 굶주림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종교의 가르침은 비유와 상징을 통해 「이 시대」의 사람들을 일깨운다.탐욕을 못버리는 중생은 아귀의 업보를 받아 고통을 치른다는 것도 그런 의미다.따라서 아귀의 세계가 실재하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그보다는 현실에서 우리의 삶을 아귀로 만들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이것이 아귀의 업보를 말하는 본뜻이다. ○노사의 심각한 대립 그러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면 이와는 정반대다.최근 우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몇가지 다툼만 봐도 그렇다. 근로자와 사용자는 임금문제를 놓고 심각한 대립을 거듭하고 있다.근로자들은 왜 고통분담의 짐을 자신들만이 짊어져야 하느냐는 것이고 사용자들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느 선 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한의사와 약사는 한약조제권을 둘러싸고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다.한의사들은 한약의 조제는 당연히 한의사가 해야 한다는 것이고 약사들은 약은 약사가 짓고 의사는 진료만 하라는 주장이다. 양쪽의 주장을 들어보면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와 명분이 있다.허지만 그 뒷면에 숨은 뜻은 한마디로 「밥그릇」을 더 크게 해야겠다는 싸움이다.그리고 내가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서는 수출이 위축되고 국민경제가 곤두박질을 치든말든,국민의 건강이야 쓰러지든 자빠지든 상관없다는 태도다.아니 도리어 생산중단과 국민건강을 담보로 투쟁을 하다보면 결국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가 올 것이라는 음흉한 계산이 깔려 있다. 이같은 질나쁜 아귀다툼,그것도 집단화된 아귀다툼은 이해당사자는 물론,국민 모두에게 피해만 준다.노사분규가 극단으로 치달아 일터가 폐쇄되면 기업은 망하고 근로자는 직장을 잃는다.더크게는 나라경제가 흔들린다.우리나라는 어느새 신흥공업국 경쟁력 순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지 않는가.한약조제권 분쟁도 마찬가지다.국민건강을 담보로 집단휴업하여 얻는 것이 무엇인가. ○사실상 밥그릇 싸움 이 집단적 아귀다툼을 해결하는 방법은 한가지 뿐이다.아귀다툼의 원인이 탐욕과 이기주의에서 비롯되었다면 그것을 치료할 방법은 양보와 이타주의를 실천하는 길밖에 다른 수가 없다.다시 말해 근로자는 사용자의 입장으로,사용자는 근로자의 입장으로,또 한의사는 약사,약사는 한의사의 입장으로 돌아가 서로가 이해하고 내가 먼저 양보하는 것이다. 양보와 이타주의는 종교인들이나 실천할 덕목이지 세속인들에게는 비현실적 대안이라고 일축할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현실은 어디까지나 살벌한 생존투쟁의 마당이고 보면 그럴듯한 반론인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집단이나 개인이 모두 자기욕심만을 채우기 위해 극단적 이기주의에 빠진다면 어떻게되겠는가.나 혼자만의 탐욕과 이기주의는 결코 충족될 수 없다.욕심이 많으면 많을수록 욕심은 채워지지 않는다.아무도 양보하지 않는데 내 욕심의 배를 채울수 있을 것인가.그것은 아귀의 세계에서나 하는 어리석은 노력이다. 반대로 양보와 이타주의는 서로를 살리는 길이다.내가 먼저 양보할 때 상대방도 양보하고,내가 먼저 남을 도울 때 남도 나를 돕는다.이것이 인간의 길이다.그래서 부처님은 「욕심을 버리고 남을 위해 보시하라」고 가르친다.그래야 얽히고 설킨 실타래가 풀린다는 것이다. ○양보·이타주의 절실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힌 현실의 문제를 종교적 원리로 풀어내려는 것은 나이브한 감상주의라고 비판할지 모른다. 그러나 더 좋은 대안은 무엇인가 .뾰죽한 묘수가 없다. 아귀처럼 혼자만 먹으려는 것은 어리석음이다.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아귀적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아귀적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먹을 것을 보고도 못먹는 아귀나 진배가 없다는 것을 생각할 때다.
  • 삼국 조선시대 석탑 실체 조명

    ◎황수영­정영호교수,「한국불탑 1백선」 펴내/변천과정·건축양식 체계적 분석 우리나라 석탑의 실체를 규명한 「한국불탑 1백선」이 출간됐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황수영교수와 한국교원대 정영호교수가 함께 펴낸 이 책은 한국불교미술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석탑에 대한 종합적 연구보고서이다.한반도에서 탑의 발생 시기인 삼국시대에서부터 통일신라,고려,조선에 이르기까지의 석탑을 체계적으로 고찰하고 역사적으로 그 변천과정을 분석했다. 이 책은 머리에 황 교수의 「한국 고대 불탑의 연구」와 정 교수의 「한국 중·근세 불탑의 연구」라는 논문을 실어 한국 불탑의 역사에 대해 종합적 이해가 가능하도록 했다.이어 백제 미륵사지석탑에서부터 조선시대의 낙산사 7층석탑에 이르기까지 전 시대를 망라해 엄선한 석탑 1백15기를 도판과 함께 실었다. 황 교수는 「한국 고대 불탑의 연구」에서 한국불탑의 주류를 석탑으로 보고 삼국시대 말기의 시원석탑에서부터 8·9세기 통일신라에 의해 전형석탑이 성립되어 널리 퍼지게 된 변천과정을 설명했다.또 통일신라시대 8세기 중엽에서 9세기에 걸쳐 조형된 이형석탑을 분석하고 있다.불탑과 함께 부도를 팔각원형당,스투파형,층탑형의 세 종류로 나누어 그 양식을 조명했다. 황 교수의 논문은 그동안 연구가 부진하던 고려와 조선시대의 불탑을 집중적으로 고찰했다.국보와 보물 등 국가지정 문화재를 위주로 그 양식과 각부의 수법을 살펴 먼저 만들어진 탑과 뒤에 만들어진 탑의 연관성을 찾아냈다.그 결과 통일신라시대에 이루어진 불탑전통의 여세가 고려에 계승되어 고려석탑의 특징을 보이는 동시에 지방적인 특색을 발휘했으며 이러한 추세가 조선시대에까지 미쳤음을 밝혀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펴냄.6천3백원.
  • 강원 스키장 6만인파/휴일 설악산에 2만명 북적

    【춘천=정호성기자】 휴일인 10일 강원도내 용평스키장에는 3만여명,고성 알프스 스키장에는 2만5천여명의 스키어가 몰려 원색의 옷차림으로 설원을 누볐다. 국립공원 설악산에는 2만여명의 관광객이 모여들었는데 동남아 지역에서 온 관광객 2백여명은 난생 처음 보는 설악의 설경에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설악의 최고봉인 대청봉(해발 1천7백8m)에 오른 등산객은 5백여명에 이르렀으며 높이 4백여m로 국내 최대규모의 빙벽을 이룬 토왕성폭포에는 3백여명의 전문 알피니스트가 몰려들어 빙벽타기를 즐기기도 했다. 이밖에 강릉 경포대와 양양 낙산사 일대등 해변에는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춘천근교 강촌유원지 등에는 대학입시를 끝낸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많은 행락인파가 붐볐다.
  • 하산채비 부산한 백담사·연희동

    ◎수심교서 마지막 예불… 귀경행로는 극비/만해당서 가족·측근 모여 스케줄 점검/주민들,“시원 섭섭”… 환송식 준비하기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2년1개월여만의 하산을 하루 앞둔 29일 백담사는 귀경채비를 하는 가운데 정중동의 표정. 전전대통령 내외가 지난 88년 11월23일 이곳에 은둔한지 7백69일만의 귀가를 앞둔 백담사 주변은 겉보기에는 여느때와 다름없는 한가로운 모습. 그러나 이날 상오11시쯤 전전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둘째아들인 재용씨의 소나타승용차에 전전대통령의 것으로 보이는 양복과 코트를 싣고 들어가는 등 하산 준비작업이 본격화되는 듯한 모습. 이어 빈박스 30여개가 든 타이탄트럭이 백담사로 들어가 이삿짐을 꾸리기 시작. 「전처사」로 불리는 백담사에 소속된 운전기사는 『지난 28일부터 이미 비서관들의 짐 등을 서울로 보냈다』면서 『전전대통령 내외의 사물을 챙겨 내일 아침 곧바로 연희동 사저로 옮길 것』이라고 귀띔. 한편 이날 상오 마건 낙산사 총무스님이 백담사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오에는 혜법신흥사 주지,도명 월정사 주지 등 인접 조계동 관계자들이 속속 백담사에 집결,30일 상오의 전전대통령 내외 하산예불을 준비하는 모습. ○…전전대통령 내외는 7백69일만의 「귀가」을 앞두고 29일 하오 늦게 부부동반으로 도착한 장세동 전 안기부장·안현태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양우변호사·민정기비서관 등 이른바 백담사 캠프와 거처인 만해당에서 마지막 구수회의를 갖고 귀경후 거처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재국씨 내외 등 전 가족과 김도후스님 등 절 관계자들과 함께 음식을 들며 만찬. 백담사 캠프에서는 30일 상오9시 정각 백담사를 떠나기에 앞서 상오8시30분쯤 전전대통령 자신이 직접 작명해 지난 9월 준공한 절 바로앞에 있는 다리인 수심교에서 하산예불을 갖기로 한 스케줄을 재확인하는 한편 보도진에도 예불시간까지 오도록 통보. 백담사측은 귀경행로에 대해서는 「극비사항」이라며 함구했으나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증언키 위해 상경했던 인제∼홍천∼남양주 코스를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 ○…백담사 주변의 현지 주민들과 설악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측 등 대체로 2년여만의 전전대통령 내외의 귀경에 대해 시원섭섭하다는 반응들. 이날 하오 백담사에서 8㎞가량 떨어진 용대리 마을 다리위에는 「전전대통령 내외분 서울 귀환 환송」 플래카드가 나붙기도. 한편 30일 이곳 용대리 주민과 일부 인제군민들이 전전대통령 환송식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용대리에서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앞으로 장사가 잘된다 안된다를 떠나서 2년동안 이곳에 머물면서 이 지역은 이만큼 이름나게 해준 분이 떠나는데 환송식을 해 주는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언급. 백담사측은 이날 건설부와 인근 군부대의 지원을 받아 제설차를 동원,백담사 매표소에서부터 절 입구까지 8㎞ 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통해 30일 상오 승용차편 귀경에 대비. 한편 강원도경찰국 제2기동대 1백50명,서울시경 소속 제3중대 1백50명,청와대 경호실 및 인근 경찰서·군부대 경비 경호관계자 3백여명도 전전대통령의 철수를 위해 준비작업에 착수. ○…전전대통령의 귀환을 하루앞둔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 94의5 전전대통령의 집주변에는 평소보다 2배가 많은 2개 중대 2백50여명의 사복전경이 배치돼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대지 3백85평 건평 1백16.9평의 본채와 대지 94평 건평 78평의 바깥채로 된 사저는 그동안 장남 재국씨 내외와 비서들이 거주해와 전씨 귀환을 앞두고 특별히 손 볼 곳은 없으나 앞으로 차남과 3남 등 일가족이 함께 살게돼 방 배치와 가구 이동 등을 새로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안모씨(65·상업)는 『전씨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면 연희동 귀환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주민 한모씨(23·회사원)는 『대학생 및 재야단체의 항의시위가 거듭 될 수도 있다』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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