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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창극 여론조사, 65.6% “사퇴해야 한다”…반전 위해 기자회견 자청

    문창극 여론조사, 65.6% “사퇴해야 한다”…반전 위해 기자회견 자청

    문창극 여론조사, 65.6% “사퇴해야 한다”…반전 위해 기자회견 자청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5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역사인식’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나선 것은 크게 악화된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승부수로 보인다. 그동안 ‘보도참고자료’ 형태의 서면해명으로 대응해 오던 문 후보자는 자신을 겨냥한 여론의 비판과 야당의 거센 사퇴 공세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육성 해명’을 통해 더 이상 우회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종합편성채널 MBN이 지난 12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문 후보자 발언 파문과 관련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5.6%는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교회 등에서 개인적으로 발언한 것으로 문제가 안 된다’는 의견은 21.9%,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5%였다. 응답율을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사퇴를 찬성한다는 의견이 42.8%로 사퇴 반대(37.9%)보다 높았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사퇴 의견’이 87.0%였다. 문 후보자의 정면돌파 입장은 청와대 등 여권의 ‘정면돌파’ 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전관예우 논란 끝에 사퇴한 안대희 전 후보자에 이어 문 후보자마저 낙마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입을 타격이 가늠하기 힘들고, 국정도 다시 표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이 워낙 강하게 문 후보자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날 회견이 어느 정도 반전의 모멘텀을 확보하는데 기여할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창극 때문에...다시 떨어지는 朴대통령 지지도

    문창극 때문에...다시 떨어지는 朴대통령 지지도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세월호 참사 직후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40%대로 추락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망언’ 논란 등 또다시 부실한 인사 검증 문제가 대통령 지지도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이날 6월 둘째 주 주간집계(9~13일 성인 남녀 2500명 대상, 95% 신뢰수준, ±2% 포인트)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지난주 대비 3.1% 포인트 떨어진 48.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2% 포인트 오른 44.3%를 기록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지지율이 40%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말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 사태로 48.5%를 기록한 이후 5개월여 만”이라며 “세월호 참사 이후 하락세를 그리다 지난주 7주 만에 반등했던 지지율이 문 후보자 지명 이후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가장 낮게 나온 것은 임기 초인 지난해 3월 김용준 총리 후보자 등 주요직 내정자들이 줄줄이 낙마했던 당시 기록한 45%였다. 이번에도 대통령 지지도는 다시 인사 문제로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지난 13일 한국갤럽 발표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한 주 전과 같은 47%를 기록했지만,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세월호 수습 미흡’에서 ‘인사 문제’로 바뀌었다. 이 대표는 “문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해 청문회 강행도 악재가 될 수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 지지도 최저점을 경신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문창극 온누리교회 망언 논란에도 與는 인사청문회 강행 고수…이인제·김태호 반응은?

    문창극 온누리교회 망언 논란에도 與는 인사청문회 강행 고수…이인제·김태호 반응은?

    ‘문창극 온누리교회’ ‘문창극 망언’ 문창극 온누리교회 망언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인사청문회를 강행할 태세다. 문창극 온누리교회 망언 논란이 가라안지 않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16일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통한 평가를 거듭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문 후보자가 사과한 만큼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도착하면 이른 시일안에 청문 일정을 잡아 절차에 따라 인준 표결을 진행해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법에 보장된 청문 절차와 과정이 지켜지는 것이 성숙한 민주주의”라며 “그 과정에서 부적격 여부에 대한 여부는 국민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사무총장도 “듣지도 묻지도 않고 아예 임명동의안을 제출하지도 말라는 ‘모르쇠 정치’가 새정치인지 이해하기 난망하다”며 “야당이 청문회를 거부한다면 국회 스스로의 책무를 포기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재중 비대위원 역시 “일단 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가려야 한다”고 가세했고, 류지영 위원은 “새정치연합이 오만한 태도로 국민에 대한 의무도 이행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일본 극우주의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7·14 전당대회 출마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다만 반대쪽으로 기울었던 후보 가운데 일부는 청문회를 통해 여론을 지켜보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다. 문 후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이인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선 “문 후보가 입장을 밝힌 만큼 이제 국민 여론에 달려 있다”며 “결국 의원 한분 한분이 국민 여론을 살피며 자신의 입장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판단을 유보했다. 역시 반대파인 김영우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구성될 총리 인사청문특위는 후보자의 철학과 가치관 검증 일정을 별도로 잡아 국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면서 문 후보자는 언론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중단하고 청문 과정을 통해 국민이 판단할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절차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 후보의 사퇴를 주장해 온 김상민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이렇게 편중된 시각을 갖고 있던 분이 국가대개조를 하는 총리를 할 수 있겠느냐”면서 “민심의 나침반이 고장난 것이다. 청와대에서 인사시스템의 결정권을 가진 그룹이 이대로 가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 시절 총리에 지명됐다 낙마한 김태호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후보자의 소명을 통해 국민에게 판단의 기회를 줘야 한다”며 문 후보를 옹호했다.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홍문종 의원도 “청문회를 통해 총리로서 자격이 있는 것인지 따져보는 게 옳다”면서 “후보자가 하신 말씀의 진의가 제대로 전달된다면 문제가 없고, 교인으로서도 이해가 되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양강’ 주자 가운데 서청원 의원은 청문절차를 거친 후보자 검증, 김무성 의원은 청문회 이전 본인의 표명을 강조, 미묘한 해법차를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문창극 임명동의안, 상식 있다면 제출하지 말라”

    안철수 “문창극 임명동의안, 상식 있다면 제출하지 말라”

    안철수 “문창극 임명동의안, 상식 있다면 제출하지 말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15일 정부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및 청문요청서를 16일 국회에 제출할 방침에 대해 “상식이 있다면 내일 임명동의안을 제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김한길 공동대표 및 신임 당직자들과 함께 한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그건 국민의 상식에도 벗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임명동의안 제출 재고를 요청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만약 제출을 하고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 자체가 ‘이제는 더이상 국민과 소통하지 않겠다’, ‘통합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표현이 될까봐 아주 두렵다”며 “소통과 통합을 통해 세월호 참사 후 달라진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말과 마음에 진정성이 있다면 더는 강행하지 않는 게 옳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도 “문 후보자에 대한 밀어붙이기가 강행된다고 해 안타깝다. 이는 국민정서와 정면으로 맞서고 헌법정신에 반하는 일”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대통령이 흘린 눈물의 진정성을 믿는 국민을 배신하는 일이며 박 대통령 스스로 자신이 흘린 눈물을 배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안대희 총리 후보자의 낙마 이후이기에 새 총리 후보를 가능하면 긍정적 시각으로 보려 했지만, 이렇게 국민을 경악하게 할 내용을 가진 분을 그대로 자리에 앉게 한다면 역사가 퇴행하게 되고 국민통합과는 반대로 국민분열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며 “문 후보자 밀어붙이기를 이 정도에서 접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매진해야 할 때 겪지 않아야 할 혼란을 우리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대단히 안타깝다”며 “지방선거가 끝나니 상시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문 후보자 같은 엉뚱한 의제가 돌출, 모든 걸 다 압도하고 있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문 후보자 ‘엄호모드’로 들어간데 대해서도 “청와대와 국민정서가 맞설 때 여당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새누리당이 내부의 바른 소리들을 제압하려고 한다는 소식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정면돌파 선언… 여야, 청문회에 화력 집중

    文, 정면돌파 선언… 여야, 청문회에 화력 집중

    15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사과 불필요 발언 등 일련의 과거 ‘망언’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연 것은 현 상황을 ‘정면 돌파’ 하겠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상황에서 문 후보자가 이날 논란 발언에 대한 사과와 해명을 내놓으면서 사퇴 촉구 목소리를 일축한 것이다. 특히 여당이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일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 7·30 재·보궐선거를 앞둔 6월 국회에서 여야 간 대격돌이 예고된 상태다. 청문회에서는 문 후보자의 편향적인 역사관과 박사학위 논문 문제, 책임총리로서의 업무 능력 등이 3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교회 및 대학 강연으로 촉발된 ‘식민사관 논란’ 등 역사관 문제가 일단은 최대 쟁점이다. 이에 문 후보자의 기자회견도 역사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성격이 짙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 대한 역풍도 만만치 않아 여야 간 여론전이 한층 격렬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청문회에서 ‘현미경 검증’이 시작되면 박사학위 논문 문제도 수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문 후보자는 중앙일보 미국 워싱턴 특파원 시절이던 1993년 서울대에서 ‘한·미 간의 갈등 유형 연구’라는 주제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야당에서는 이미 학위 취득 경로를 놓고 고강도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 논문 내용에 있어서도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의 무력 진압을 묵인하며 고조된 반미 감정을 두고 “한국인의 시각에 문제가 있다”고 평하는 등 논란 지점이 많다. 더불어 “책임총리는 무슨”이라며 책임총리제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점도 야당의 공격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아직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위한 검증 자료가 제출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후 청문회가 본격화된 시점에 재산 축적이나 자녀 교육 등 ‘청문회 단골메뉴’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사과를 ‘총리 후보자 밀어붙이기’로 규정하고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박지원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국민은 ‘아베 브러더스’, 제2의 일본 총리를 대한민국 총리로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인사청문회 대상이 될 자격도 없는 인물”이라며 청문회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청문회를 강행하면 야당도 이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를 통해 문 후보자의 반역사성을 공격하고 나아가 그를 감싸는 여당과 청와대에 공세를 퍼붓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궁극적으로 7·30 재·보궐선거에 치명타를 날리겠다는 전략이다. 새정치연합은 박 의원을 특위 위원장으로 내정하는 등 당내 중진 및 ‘저격수’를 총동원해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멤버를 구성할 방침이다. 특위 위원으로는 최근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 저격수로 부각됐던 김기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자에게 소명의 기회를 주기 위해 청문회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안 전 후보자가 청문회에도 서지 못하고 낙마한 데 이어 문 후보자도 전철을 밟을 경우 인사권자인 박 대통령에게 부담이 가며 악화된 여론이 곧 7·30 재·보궐선거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청문회에서 문 후보자의 정책적 능력 등 다른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은 문 후보자가 일제강점과 남북 분단을 ‘하나의 뜻’이라고 한 데 대해 인사청문특위에 기독교인을 배치해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새누리당 내부의 회의적인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청문회를 열더라도 다른 것을 떠나 친일 성향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 마냥 방패막이만 해 주기도 여론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7일쯤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서가 제출되면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는 그날부터 15일 내, 본회의에서는 20일 내 의결을 거치토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6월이 월드컵 기간임을 감안하면 청문회 일정을 잡기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野 “문창극은 아베의 수첩인사”

    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대통령의 지명 철회 또는 문 후보의 자진 사퇴를 위한 총공세를 폈다. 아직 당 지도부나 다수의 의견은 아니지만, 청와대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밀어붙일 경우 거부(보이콧)하자는 의견까지 나오는 등 문 후보자를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기본적으로는 지명 철회나 자진 사퇴 없이 인사청문회가 열리더라도 철저한 검증으로 낙마시킨다는 목표 아래 청문회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제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문 후보자의 발언 논란과 관련, “자랑스러운 조상을 능멸하고, 하나님을 욕보이는 일”이라며 강도 높은 인사 검증을 예고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시중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이 아니라 아베 신조 총리의 수첩에서 인사를 했다는 농담도 나돈다”면서 “대통령이 계속 수첩 인사를 고집하면 집권 후 반복되는 인사 참사가 무한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위안부에 대한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총리 후보자에게 ‘노망이 든 사람이 아니냐’고 한 위안부 할머니 발언이 국민 공감을 얻고 있다”면서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나 청와대의 지명 철회 결단을 촉구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그의 역사관은 우리 사회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몰상식으로 해방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분단으로 희생된 고귀한 생명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인식이 문 후보자와 같은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박 대통령에게도 공격을 퍼부었다. 개별 의원들도 공세에 가세했다. 이종걸 의원은 방송에 출연해 “아베의 주장에 동조하는 분이 우리나라에서 총리가 될 수 있겠나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야당 의원들은 인사청문회를 받아들이기 어렵고, 본인 스스로 빨리 용퇴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고 본다”며 전날에 이어 청문회 거부 주장을 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명 철회나 자진 사퇴를 통한 청문회 무산을 우선 추진하고 있지만,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될 경우 인사청문특위를 꾸려 검증 공세를 펼치기로 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새누리 “꼬인다 꼬여”

    ‘7·14 전당대회’와 ‘7·30 재·보궐 선거’를 목전에 두고 여권의 정치 스케줄이 꼬일 대로 꼬여 버렸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망언 파문’이 돌발 변수로 떠오르면서 새누리당의 ‘정치시계’가 멈춰 버린 모습이다. 당초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 이후 시원한 개각을 통해 늦어도 7월 초까지 세월호 참사 여파를 수습하고,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당이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개각의 첫 단추인 총리 인선에서부터 파열음이 빚어져 새누리당의 야심 찬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 후보자의 과거 발언 논란은 새누리당의 전당대회 출마 러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핵심 당직자는 13일 “문 후보자의 파문으로 지도부와 초선 간 내홍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바람에 당권 주자들이 공개적인 행보로 지지세 모으기에 나설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물론 주자들은 세력 확장을 위해 물밑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분위기상 지금으로선 호응을 얻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문 후보자 파문으로 당 대표 후보들 간 혁신 경쟁에 불이 붙지 않는다면 전당대회를 통한 쇄신 추진에도 탄력이 붙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문 후보자가 낙마라도 할 경우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은 다음 달 재·보선에 가까워질 수 있다. 새누리당은 7월 청문회 정국을 버텨내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재·보선에서 국회 과반 의석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반면 문 후보자에게 국민들의 시선이 쏠리면서 여권에 불리한 이슈인 세월호 참사가 어느 정도 묻혔고, 다른 개각 인선자들에 대한 청문회 검증도 상대적으로 수월해져 이번 파문이 오히려 여권에 정치적 호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 영향으로 전당대회까지 조용히 치르게 된다면 새누리당은 계파 분열로 인한 여권 내부의 갈등도 최소화할 수 있다. 더욱이 보수층의 위기의식이 가중돼 지난 지방선거 때처럼 결집하면 재·보궐 선거에서도 승산이 없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무총리 내정자 문창극, 청문회까지 밀고 갈 듯…언론 비판에 법적 대응 예고

    국무총리 내정자 문창극, 청문회까지 밀고 갈 듯…언론 비판에 법적 대응 예고

    ‘국무총리 내정자’ ‘문창극 청문회’ 국무총리 내정자 문창극 후보가 언론에 법적 대응까지 언급하며 청문회를 정면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의 시발이 된 ‘일제강점과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 발언과 민족 비하 취지 발언 등을 보도한 언론사에 법적대응을 예고하는 등 국회 청문회에 앞서 진행되는 ‘언론 검증’, ‘여론 검증’에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진 모양새다. 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 이날 개각을 발표하는 등 인적쇄신을 마무리하는 청와대의 강공기류와도 궤를 같이 하는 흐름이다. 문 후보자는 13일 오전 집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으로의 출근길에서 “질문을 좀 받아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질문은 그때그때 총리실 통해서, 총리실에 여러 보좌하는 분들이 많으니 그분들이 질문을 받으면 그때그때 적당하게 답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각종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일일이 즉각 해명하는 식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문 후보자는 앞서 전날에도 온종일 집무실에서 자정이 가까울 때까지 머무르면서 자신의 과거 강연 영상과 칼럼 글을 빠짐없이 훑어보며 논란이 되는 사안의 해명을 준비했다고 한다. 전날 오후 7시 30분에 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언론사에 대한 법적대응 방침을 밝힌 것이나 자정을 넘어서 자신의 고려대 강의 발언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해명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라는 게 준비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문 후보자가 이처럼 적극적인 방어·해명 모드에 들어간 것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반전시키는 동시에 청문회 증인석에 앉을 때까지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안대희 전 후보자에 이어 자신마저 청문회 전에 낙마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 본인은 물론이고 정권에도 심대한 타격을 줄 게 뻔하기 때문이다. 전날 언론사 법적대응 방침을 발표한 것이 청와대와 협의를 거친 끝에 나온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새누리당도 문 후보자에 대한 적극적인 ‘엄호 태세’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1시간이 넘는 문 후보자의 과거 강연 영상을 틀기까지 했다. 논란이 된 문 후보자의 발언이 앞뒤 발언까지 들어보면 전체 맥락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다. 하지만 문 후보자가 청문회를 가더라도 청문보고서 채택까지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야당이 벌써부터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청문회 자체에 난관이 예상되는 데다 야당 의원이 맡게 되는 청문특위 위원장이 보고서 채택을 거부할 경우 어찌할 도리가 없다. 보고서가 어떤 형태로든 채택돼 본회의에 임명동의안이 상정되더라도 현재 기류로는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일단 당 지도부는 문 후보자에 대한 엄호 모드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H조 뜯어보기] 측면 공격수

    [H조 뜯어보기] 측면 공격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가나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상대의 측면 공격에 약점을 노출했다. 상대적으로 발이 느린 한국 수비는 가나의 빠른 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흔히 ‘양쪽 날개’로 불리는 측면 공격수는 상대의 이런 허점을 잔인하리만큼 예리하게 난도질할 수 있는 공격 수단이다. 유리 지르코프(디나모 모스크바)는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 러시아의 왼쪽 날개다. 지르코프는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4강 돌풍의 주역이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첼시에서 뛴 베테랑 미드필더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은 지르코프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로만 시로코프(크라스노다르 모스크바)의 빈자리를 메워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험만이 전부는 아니다. 지르코프는 모로코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꽂아 “한물 갔다”는 세간의 평가를 잠재웠다. 왼쪽에서 강한 압박으로 모로코 수비를 곤혹스럽게 했고 세트피스에서는 직접 왼발 키커로 나서 코너킥을 도맡아 차는 등 풀타임을 소화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크로스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힐랄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는 힘과 유연성을 갖춘 알제리의 왼쪽 측면 공격수다. 최전방 공격수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와 알제리 공격을 이끈다. 순발력을 이용한 빠른 돌파를 주무기로 A매치 20경기에 출전, 10골을 퍼부었다. 지난 5일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서는 왼발 논스톱 슛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성, 벨기에의 비밀병기 아드난 야누자이는 지난달 27일 룩셈부르크와의 평가전에서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드리블과 순간적인 침투 능력이 탁월하지만 불필요한 반칙이 많은 게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직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도 약점이다.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경기에 출전, 4골 3도움을 적어내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러나 야누자이를 향한 시선은 엇갈린다. 거품에 불과하다는 평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뛰어넘는 잠재력을 가졌다는 평이 상반된다. 경험 많은 측면 공격수 케빈 미랄라스(에버턴)와 주전 경쟁을 거쳐야 하는 과정도 남아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 캔터 후폭풍… 공화는 당권 투쟁, 민주는 민심 공략

    美 캔터 후폭풍… 공화는 당권 투쟁, 민주는 민심 공략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난 10일(현지시간) 치러진 공화당 내 예비경선에서 에릭 캔터(버지니아) 하원 원내대표가 예상을 깨고 패배하면서 공화당이 서둘러 새판 짜기에 나섰다. 공화당 내 극단적인 보수주의 운동 세력인 ‘티파티’가 지지한 무명의 교수 출신 데이비드 브랫 후보에게 밀린 캔터 원내대표는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매우 실망스럽지만 모든 정치는 지역에서 시작된다. 지역구 유권자들은 다른 후보를 선택했다”면서 “다음 달 31일 원내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7선이자 당내 2인자인 캔터 원내대표는 중간선거 이후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였으나 예선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초한 것이다. 하원 다수 의석을 유지해야 할 중간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내 권력 투쟁에 휩싸이게 된 공화당은 이에 따라 당장 오는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밝히는 등 조직 추스리기에 나섰다. 베이너 의장은 성명에서 자신의 거취는 밝히지 않고 “캔터는 내가 매일 의지한 인물”이라며 아쉬워했다. 미 정치권에서는 당내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원내총무가 원내대표로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하원 규칙위원회 위원장인 피트 세션스(텍사스) 하원의원 등도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캔터 원내대표의 낙마를 계기로 중간선거에서 예상 판세를 뒤엎고 하원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캔터는 오랫동안 공화당 극단주의 정책과 식물 의회, 위기 제조의 대표적인 얼굴이었다”고 지적한 뒤 “그럼에도 공화당을 더 오른쪽(극우보수주의)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이번 예비선거는 티파티의 승리”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차기 유력 대권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공화당 2인자의 탈락은 국민들이 정치에 불안과 분노를 느낀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이날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과 가진 공개 좌담에서 “워싱턴에서 벌어지는 정치 토론 과정에서 이념 논쟁에 허비하는 시간과 노력이 너무 크다. 이로 인해 많은 미국인들이 불안, 좌절, 실망, 심지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청와대 개편] ‘여의도 불신’ 접고 정치인 발탁… 관료 줄고 TK 늘어

    박근혜 대통령의 제3기 청와대 참모진은 5명의 새 수석비서관의 수혈로 시작하게 됐다. 비서실 소속으로 1기부터 함께해 온 수석급 이상 인물로는 유민봉 국정기획수석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둘뿐이다. 3기 참모진의 가장 큰 특징은 ‘정치색의 강화’이다. 국회 출신 2명이 보강됐다. 지난 2기에서 정무 쪽까지도 외교관 출신을 기용했던 박 대통령으로서는 상당한 변화라 할 수 있다. 국회 출신인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의 정무수석 기용은 당연해 보이는 측면도 있지만, 경제수석에까지 현역인 안종범 의원을 불러들인 것이 눈길을 끈다. 13일 발표될 내각 인사에서 최경환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발표될 것임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에서 ‘정치의 확대’ 의미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여의도 시절의 핵심 측근 둘을 청와대로 불러들인 것은 ‘친정체제’ 강화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안종범 신임 경제수석에 대해 민경욱 대변인은 12일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과 한국재정학회장,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를 역임하며 조세와 재정, 복지 분야에 두루 정통한 경제전문가”라며 “대선 당시 국민행복추진위 실무추진단장으로서 공약 개발을 총괄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경제 부흥을 이뤄내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영한 신임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수원지검장과 대구지검장, 청주지검장 등을 거치면서 엄정하고 공정한 법집행을 통해 법질서 확립에 기여해 온 분”이라며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세우고 국민 여론을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송광용 신임 교육문화수석은 한국교육행정학회장과 전국교육대총장협의회장,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 등을 역임한 교육정책과 행정의 전문가”라며 “교육의 중요성이 매우 막중한 상황에서 인성교육과 창의인재 양성에 힘써온 분으로서 교육개혁과 문화융성 정책을 적극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으로 제3기 비서진 개편은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김 실장을 경질하라는 야당의 거센 공세 속에서도 박 대통령은 ‘키맨’의 역할을 계속 맡겼다. 야당은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직후부터 “대통령을 바꾸자는 게 아니라 비서실장을 바꾸자는 것”이라고 김 실장을 정조준해 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인사에 대해 “새로 인사가 난 4명의 수석보다 김기춘 비서실장이 유임된 것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며 “김 실장 퇴진이 없는 인사 개편에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말했을 정도다. 제3기 청와대 참모진은 관료 출신이 크게 줄었으며 대구·경북(TK) 출신 비율이 높아졌다. 2기에서는 9명 중 6명이 공무원 출신이었으나 이번에는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김영한 민정수석 등 3명으로 줄었다. 고시 출신도 2기 7명(행시 4명, 외시 2명, 사시 1명)에서 3기 5명(사시 2명, 행시 2명, 외시 1명)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 2기 참모진은 수도권 3명, 대전·충남 2명, 부산·경남 2명, 강원 1명, 호남 1명에 대구·경북(TK)은 한 명도 없었으나 3기는 TK 3명, 수도권과 대전·충남 각 2명, 강원과 PK 1명씩이다. 3기 수석들의 평균 연령은 57.1세로 2기 59.2세보다 다소 낮아졌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문창극 법적 대응…논란 ‘정면돌파’ 黨·靑도 강공 기류

    문창극 법적 대응…논란 ‘정면돌파’ 黨·靑도 강공 기류

    문창극 법적 대응…논란 ‘정면돌파’ 黨·靑도 강공 기류 ’민족 비하’ 등의 발언 논란을 빚고있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정면 돌파’로 대응의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논란의 시발이 된 ‘일제강점과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 발언과 민족 비하 취지 발언 등을 보도한 언론사에 법적대응을 예고하는 등 국회 청문회에 앞서 진행되는 ‘언론 검증’, ‘여론 검증’에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진 모양새다. 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 이날 개각을 발표하는 등 인적쇄신을 마무리하는 청와대의 강공기류와도 궤를 같이 하는 흐름이다. 문 후보자는 13일 오전 집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으로의 출근길에서 “질문을 좀 받아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질문은 그때그때 총리실 통해서, 총리실에 여러 보좌하는 분들이 많으니 그분들이 질문을 받으면 그때그때 적당하게 답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각종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일일이 즉각 해명하는 식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문 후보자는 앞서 전날에도 온종일 집무실에서 자정이 가까울 때까지 머무르면서 자신의 과거 강연 영상과 칼럼 글을 빠짐없이 훑어보며 논란이 되는 사안의 해명을 준비했다고 한다. 전날 오후 7시 30분에 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언론사에 대한 법적대응 방침을 밝힌 것이나 자정을 넘어서 자신의 고려대 강의 발언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해명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라는 게 준비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문 후보자가 이처럼 적극적인 방어·해명 모드에 들어간 것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반전시키는 동시에 청문회 증인석에 앉을 때까지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안대희 전 후보자에 이어 자신마저 청문회 전에 낙마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 본인은 물론이고 정권에도 심대한 타격을 줄 게 뻔하기 때문이다. 전날 언론사 법적대응 방침을 발표한 것이 청와대와 협의를 거친 끝에 나온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새누리당도 문 후보자에 대한 적극적인 ‘엄호 태세’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1시간이 넘는 문 후보자의 과거 강연 영상을 틀기까지 했다. 논란이 된 문 후보자의 발언이 앞뒤 발언까지 들어보면 전체 맥락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다. 하지만 문 후보자가 청문회를 가더라도 청문보고서 채택까지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야당이 벌써부터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청문회 자체에 난관이 예상되는 데다 야당 의원이 맡게 되는 청문특위 위원장이 보고서 채택을 거부할 경우 어찌할 도리가 없다. 보고서가 어떤 형태로든 채택돼 본회의에 임명동의안이 상정되더라도 현재 기류로는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일단 당 지도부는 문 후보자에 대한 엄호 모드에 나섰다. 새누리당 초선 의원 6명은 전날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서 기자들이 입장을 묻자 “그런 것은 앞으로의 문제이기 때문에 다음에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문창극 법적 대응, 그냥 밀고 나가겠다는 것 같네”, “문창극 법적 대응, 이제 발 빼기도 어려울 듯”, “문창극 법적 대응, 이건 정말 아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02년 장상·장대환 잇단 낙마 재연되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민 상식과 거리가 멀고 참담한 역사 인식을 가진 충격적 사실이 11일 녹화 동영상을 통해 생생히 확인되면서 총리 후보자가 연이어 낙마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관예우 논란 등으로 지명 엿새 만에 총리 후보직을 전격 사퇴한 안대희 전 대법관에 이어 문 후보자까지 낙마 수순을 밟는 것은 2002년 장상·장대환 총리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를 떠올리게 한다. 김대중 정부 때인 2002년 당시 사상 첫 여성 총리로 박탈된 장상 이화여대 총장은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아들 이중국적 의혹 등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인준안이 부결됐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총리로 지명된 장대환 매일경제신문 회장도 세금 탈루, 업무상 배임·횡령,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학력 위조 등의 의혹이 한꺼번에 제기되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장상·장대환 총리 후보는 당시 검증 수준이 높아지며 위장전입 등에 대한 국민 여론이 상당히 악화됐고, 여소야대인 정치 구도에서 결과적으로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총리 후보자의 자질 문제도 2007년 때와 비슷하지만, 국회로 인사청문 요청서가 가기도 전에 언론 등의 검증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점이 다르다. 특히 이번 문 후보자의 경우는 과거 총리 후보자들의 낙마 케이스와 달리 친일파나 일본 극우주의자의 망언으로 착각하게 할 만큼 참담해 충격을 주고 있다. 더불어 인사 검증에서 단골처럼 나왔던 부동산 투기나 논문 표절, 전관예우 등과는 성격이 전혀 다른 역사 인식에서 사실상 검증의 구멍이 드러난 것은 기본과 원칙 등을 강조했던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에서 국정 운영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문창극 논란에 새누리 반응은 “검증하자” vs “사퇴하라”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문창극 논란에 새누리 반응은 “검증하자” vs “사퇴하라”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문창극 논란에 새누리 반응은 “검증하자” vs “사퇴하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자리에 앉기도 전에 연이어 불거져 나오는 논란에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불편한’ 마음으로 상황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 후보자가 임명 직후 ‘책임 총리’를 부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기독교 장로로서 일제강점과 남북분단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 교회 강연내용이 정치권은 물론 국민 정서를 자극하면서 파문을 키우고 있어서다. 새누리당에는 자칫 안대희 전 대법관에 이어 문 후보자까지 총리 후보 신분에서 낙마하는 초유의 ‘인사 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려는 친박 주류는 문 후보자의 직접 해명을 듣고 업무 능력을 파악하기 전까지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여권 내부에서 앞장서 ‘사퇴론’이 번지지 않도록 물밑에서 초·재선을 다독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1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서 “’우리가 좀 잘해보자, 앞으로 미래 지향적으로 우리 민족이 더 잘하자’는 뜻이 아니었을까 싶다”면서 “악의를 갖고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는 문 후보자에 대한 비판적 발언이 나오자 “총리 후보자에 대한 문제들은 비공개회의 때 말해 달라”고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말 몇 마디를 갖고 그의 삶을 재단하고 생각을 규정하려 한다면 그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총리 후보자든 장관후보자든 있는 그대로 보고 차분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문 후보자 발언의 전체 맥락을 다 알아야만 무슨 의미인지 평가할 수 있다”면서 “또 신앙적 표현과 일반 국민이 느끼는 세속적 입장은 다르므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차기 당권을 다투는 서청원 의원은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영광, 고난 모든 것을 하나님에게 귀납 시키는 게 신앙 간증 아니겠느냐”면서 “좀 시간을 주고 청문회에서 따져보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후보가 제주 4·3을 폭동이라 규정한 것은 지당한 얘기”라면서 “또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해서 자격이 없다고 한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면 자격이 있느냐”고 옹호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세월호 참사로 악화된 민심 수습을 위해서라도 문 후보자가 상황에 따라서는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초선 의원 6명은 보도자료를 내고 “문 후보자의 즉각적인 자진사퇴를 촉구한다”면서 “인사검증에 실패한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이고 대대적인 손질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당초 회견에 20명이 동참할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대거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문헌 의원은 “인사청문회 절차도 있겠지만 이를 통과하더라도 이런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면 국정운영의 앞날에 걱정이 든다”면서 “안 후보자 검증도 실패했는데 인사검증시스템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비판했다. 초선의 이상일 의원도 비공개 회의에서 “문 후보자의 발언에 국민 여론이 매우 안좋아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주류 친이(친 이명박) 좌장인 이재오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人主以二目視一國, 一國以萬目視人主’(한 나라의 군주는 두 개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하는데, 세상은 수 만개의 눈으로 군주를 바라본다)라는 글을 올리고 박 대통령의 소통 부족을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문창극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이해가 안되네”, “문창극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옹호해줄 것이 있지 이걸 옹호하나”, “문창극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청문회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당혹 속 “일단 지켜보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11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수위 높은 ‘민족 비하’, ‘일제 찬양’ 발언 사실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체로 문 후보자의 발언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고, 미처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면서 “청문회를 통해 검증될 것”이라며 “일단 지켜보자”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다. 지도부 인사들은 허겁지겁 사태 파악에 나서는 등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진상 파악을 하는 단계”라면서 보도 내용에 대해 본인 스스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편집된 일부만 보고 곡해해선 안 된다. 전후 맥락 전체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당 지도부도 문 후보자의 보수 성향 짙은 칼럼이 야권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는 생각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명에 대해 호응을 했던 것은 안대희 전 대법관에 이은 ‘연속 낙마’가 여권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새누리당 당직자와 비주류 의원들은 “예고된 참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당직자는 “박 대통령은 외교, 안보는 잘하지만 인사는 죽을 쑤지 않았나”라면서 “박 대통령 인사 참사의 연장선상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나오는 문 후보 발언 영상을 청와대가 사전에 검증하지 못했을까”라며 “청와대의 검증 능력에 의구심이 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비주류 재선 의원은 “문 후보자와 안대희 전 대법관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면 누가 더 능력 있나”라고 반문한 뒤 “안 전 대법관이 낙마했는데, 어떻게 문 후보자가 통과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공개된 문 후보자의 ‘망언’ 수준 발언에 대해 일단은 수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를 향해 당장 책임론을 제기하며 선을 긋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당직자는 “문 후보자가 행정 경험이 없다는 비판이 있는데, 만약 행정 경험이 많은 사람을 지명했다면 관피아가 어떻게 관피아를 척결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을 것 아니냐”는 논리를 내세웠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총리 후보자로서 있을 수 없는 반민족적 망언”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즉각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개혁과 통합에 초점 맞춘 개각돼야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선 듯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정부 부처 장관과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해 실질적인 2기 내각을 구성할 것이라고 한다. 그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한데다 오는 16일부터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서는 일정을 감안하면 응당 조속한 개각이 불가피하며, 이를 위한 인사검증 작업도 얼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번 개각에 걸린 의미는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멀게는 박 대통령이 천명한 국가 개조의 출발점이며, 당면한 정국에 있어서는 지난 1년 4개월 이런저런 논란을 빚어온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일대 전환이 이뤄지는 분기점이 돼야 하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는 한편 우리 사회가 이 같은 비극을 딛고 일어서도록 할 동력을 확보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어떤 개각이 돼야 하는지는 진도 앞바다에 잠긴 세월호에 답이 있다. 바로 개혁과 통합이다. 관료사회를 중심으로 사회 각 부문에 켜켜이 쌓여 있는 적폐를 거둬내고, 비정상의 낡은 관행들을 쓸어내기 위한 개혁을 시작하는 개각이어야 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겪고도 우리가 개혁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개혁을 이뤄내지 못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제 그 개혁의 막을 박 대통령은 개각으로 올려야 한다. 마땅히 인선의 기준 또한 개혁을 향한 추진력에 방점이 찍혀야 할 것이다. 집권 후 첫 조각(組閣)이 국정 5년의 기반을 다지는 데 무게가 놓였다면 이제 강력한 리더십으로 각 부문 개혁을 이끌 내각이 요구된다. 관료나 학자 대신 정무적 감각과 추진력, 개혁성을 갖춘 정치인을 중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간과해선 안 될 사항은 개혁을 추진할 능력 못지않게 그럴 자격을 갖춘 인사라야 한다는 점이다.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에서 보듯 개혁을 이끌 부처 장관이나 청와대 참모가 외려 개혁 대상으로서의 요소를 지니고 있다면 이는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를 떠나 정부의 개혁 동력 자체를 갉아먹는 일이 될 것이다. 청와대의 인선 작업이 지금 박 대통령의 낙점만 남겨 놓은 상황이라면 마땅히 개혁 능력보다 개혁 자격을 우선해야 한다. 일개 장관이나 참모의 개혁 능력보다 사회 전체와 국민 개개인의 개혁의지를 북돋우는 것이 국가 개조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박 대통령은 깊이 새겨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개각은 그 자체로 통합적이어야 한다. 지역 안배가 요구된다. 지금 청와대와 정부, 검찰 등 이른바 권부는 부산·경남(PK) 출신 일색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아무리 능력을 우선한 인사라 강변한들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역 안배가 국민통합의 충분조건일 수는 없으며 이를 넘어 국정 운영 자체가 국민 통합을 지향해야 함은 분명하나 지역 안배를 외면한 인사로 통합의 첫발을 뗄 수도 없는 일이다. 정파와 이념의 반경도 넓혀야 한다. 필요하다면 야권 인사도 과감하게 중용하는 협치(協治)의 국정을 펼쳐야 한다. 통합은 야당에 요구하기 전에 집권세력 스스로 실천해야 할 과제다. 이번 개각에서마저 ‘인사가 망사(亡事)’라는 비판을 듣는다면 박 대통령의 집권 중반 국정은 정처 없이 표류하게 될 것임을 박 대통령은 명심해야 한다.
  • 문창극 망언 동영상 파문에 새누리당 두둔 “더 잘해보자는 뜻 아니었을까” “말 몇마디로 재단하면 민주주의 부정”

    문창극 망언 동영상 파문에 새누리당 두둔 “더 잘해보자는 뜻 아니었을까” “말 몇마디로 재단하면 민주주의 부정”

    ‘문창극 망언 동영상’ 문창극 망언 동영상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일파만파 커지고 잇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일단 두둔하면서도 상황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 후보자가 임명 직후 ‘책임 총리’를 부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기독교 장로로서 일제강점과 남북분단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 교회 강연내용이 정치권은 물론 국민 정서를 자극하면서 파문을 키우고 있어서다. 새누리당에는 자칫 안대희 전 대법관에 이어 문 후보자까지 총리 후보 신분에서 낙마하는 초유의 ‘인사 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다만 친박 주류를 중심으로는 아직 제대로 된 검증 전이어서 섣불리 재단하기에는 이르며 문 후보자의 직접 해명을 듣고 업무 능력을 파악하기 전까지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1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서 “’우리가 좀 잘해보자, 앞으로 미래 지향적으로 우리 민족이 더 잘하자’는 뜻이 아니었을까 싶다”면서 “악의를 갖고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는 문 후보자에 대한 비판적 발언이 나오자 “총리 후보자에 대한 문제들은 비공개회의 때 말해 달라”고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말 몇 마디를 갖고 그의 삶을 재단하고 생각을 규정하려 한다면 그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총리 후보자든 장관후보자든 있는 그대로 보고 차분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박계의 조해진 의원도 “인사청문회는 특정 정파가 당리당략에 따라 함부로 휘두르는 칼이 아니라 국민의 위임을 받아 국민 눈높이로 공직자의 자격을 검증하는 절차”라면서 “야당이 힘자랑하다 부메랑이 본인에 돌아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문 후보자 발언의 전체 맥락을 다 알아야만 무슨 의미인지 평가할 수 있다”면서 “또 신앙적 표현과 일반 국민이 느끼는 세속적 입장은 다르므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차기 당권을 다투는 서청원 의원은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영광, 고난 모든 것을 하나님에게 귀납 시키는 게 신앙 간증 아니겠느냐”면서 “좀 시간을 주고 청문회에서 따져보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세월호 참사로 악화된 민심 수습을 위해서라도 문 후보자가 상황에 따라서는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문헌 의원은 “인사청문회 절차도 있겠지만 이를 통과하더라도 이런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면 국정운영의 앞날에 걱정이 든다”면서 “안 후보자 검증도 실패했는데 인사검증시스템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비판했다. 구주류 친이(친 이명박) 좌장인 이재오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人主以二目視一國, 一國以萬目視人主’(한 나라의 군주는 두 개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하는데, 세상은 수 만개의 눈으로 군주를 바라본다)라는 글을 올리고 박 대통령의 소통 부족을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무총리 ‘언론인’ 문창극 내정에 박지원 “극우꼴통시대 신호탄” 낙마 예고

    국무총리 ‘언론인’ 문창극 내정에 박지원 “극우꼴통시대 신호탄” 낙마 예고

    ‘국무총리 문창극 내정’ 국무총리에 언론인 문창극이 내정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새 국무총리 후보에 문창극(66) 전 중앙일보 주필을 내정했다. 이어 국가정보원장에는 전 국가안전기획부 2차장을 지냈던 이병기(67) 주일대사를 내정했다.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중앙일보 주 워싱턴 특파원과 정치부장, 논설위원실장, 논설주간, 주필, 부사장대우 대기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어 고려대 미디어학부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총무를 지내기도 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해 “소신 있고 강직한 언론인 출신으로 그동안 냉철한 비판의식과 합리적인 대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온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뛰어난 통찰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공직사회 개혁과 비정상의 정상화 등에 국정과제들을 제대로 추진해 나갈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가 인사 청문회를 거쳐 총리직을 맡으면 충북은 사상 처음으로 국무총리를 배출하게 된다. 한편 새 국무총리에 문창극 중앙일보 전 주필이 내정되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맹비난에 나섰다. 국무총리 문창극 내정 소식에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무총리 후보에 문창극 전 주필? 국정원장 후보는 이병기 전 대사? 극우 꼴통 세상이 열립니다”라며 “국민 통합 국가 개조를 부르짖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극우 보수 논객인 문창극 총리 후보를 지명한 것은 국민 분열 국가 퇴조를 가져오는 인사로 극우 꼴통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다. 전직 대통령께 막말을 일삼던 실패한 언론인이다. 낙마를 위해 총력 경주하겠다”고 강력 비판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난산 끝 총리 인선, 국가개조 시험대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국무총리 후보자로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지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그가 “냉철한 비판의식과 합리적 대안으로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야당은 “극단적 보수성향으로 국민화합, 국민통합이란 시대정신과 부합하지 않는 인사”라 비판했다고 한다. 개인적 성향이나 역량과 관계없이 그의 경력은 틀에 박힌 총리 이미지와는 분명 거리가 있다. 언론계 출신으로는 김대중 정부 시절 총리에 지명됐지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장대환 매일경제 회장이 있다. 하지만 그는 언론사주였다. 그동안 언론인이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으로 발탁되는 사례는 적지 않았다. 그러나 총리는 다르다. 그런 만큼 문 후보자의 지명은 성격이 다른 국정 주도 세력의 부상을 의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한다. 박 대통령의 문 후보자의 지명은 일종의 고육지책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에 이른 적폐를 과감히 털어내는 국가개조의 선봉에 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던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가 전관예우 논란 속에 낙마한 뒤끝이다. 인사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비판 속에 청와대는 새로운 총리 후보자를 찾으려 백방으로 노력했다고 한다. 대상자는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훨씬 많은 수십명에 이르렀던 것으로도 알려진다. 하지만 몇몇이 스스로 고사한 가운데 대다수는 인사검증 과정에서 흠집이 발견돼 탈락하는 운명을 맞았다고 한다. 한마디로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의 재상 이미지에 걸맞은 총리감을 현 정부의 ‘인재 풀’에서는 찾기가 쉽지 않았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전과는 다른 스타일을 가진 국정 주도 세력이 떠오르는 것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 개조에 동력(動力)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이를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역사의 교훈은 한 번쯤 반추해 봐야 할 것이다. 절제를 잃은 귀족사회의 적폐를 유교(儒敎)라는 새로운 이념으로 무장한 신진사대부가 주도해 개혁하려 했던 고려말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럴수록 박 대통령의 문 후보자 지명에서는 새로운 인재 집단에 국가 개혁을 맡기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지 궁금하다. 문 후보자도 이에 부응할 역량을 스스로 입증해야 할 것이다. 문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해 총리에 오를 수 있을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총리에 취임한다면 적폐를 털어낸 개혁 총리로 이름을 남길지, 또 하나의 정치지향적 기자로 각인될지는 순전히 그의 몫이다. 박 대통령은 국정원장에는 이병기 주일대사를 내정했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도 여권은 “국정원의 개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했지만, 야당은 ”정권의 입맛에 맞는 국정원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우리는 국정원장 인사에 대한 성급한 평가보다는 조만간 있을 각 부처 장관 인사에 주목하고자 한다. 청와대는 총리 후보자 내정에서 보여준 인재 기용 패러다임의 변화를 장관 인사에도 적용해야 할 것이다. 기존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로 무장한 장관 후보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새로운 인사 패러다임을 적용한다면 정부에 비판적인 야당 성향 인사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 [뉴스 분석] 청문회 통과 최우선 고려…국가 개조 책임총리 미지수

    [뉴스 분석] 청문회 통과 최우선 고려…국가 개조 책임총리 미지수

    박근혜 대통령은 새 총리 후보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언론인 출신인 문창극(66) 전 중앙일보 주필을 지명했다. 국가정보원장에는 이병기(작은 67) 주일대사가 내정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인사 발표에서 “문 후보자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과 관훈클럽 총무, 중앙일보 주필을 역임한 소신 있고 강직한 언론인 출신”이라며 “그동안 냉철한 비판 의식과 합리적 대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 온 분”이라고 밝혔다. 또 “뛰어난 통찰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공직사회 개혁과 비정상의 정상화 등 국정과제들을 제대로 추진해 나갈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병기 후보자에 대해서는 “안기부 2차장과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청와대 의전수석 등을 역임해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해 왔으며 국내외 정보와 안보 상황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라면서 “현재 엄중한 남북 관계와 한반도 상황 속에서 정보 당국 고유의 역할 수행과 개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이번 인선으로 안대희 총리 후보자 낙마 이후 국회 청문회 통과가 인사 검증의 주요 기준이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 후보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중앙일보 주워싱턴특파원과 주필 등을 지낸 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문 후보자는 “기쁘기보다 마음이 무겁다. 저는 능력도 부족하고, 지혜도 모자라고, 국정 경험도 없는 정말 부족한 사람이지만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미력이나마 바쳐 보겠다”고 말했다. 총리 내정 인사로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이후 예고한 ‘국가 대개조’의 첫 단추를 꿰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힌 지 45일 만이고, 안 후보자가 낙마한 지 14일 만이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행정 경험이 전무한 문 후보자가 책임총리로서 국가 개조를 진두지휘하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번 주 중 내각에 대한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새 총리 후보자와 장관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마쳐 다음 달부터는 업무를 본격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내각 인사에서는 기획재정부 장관, 교육부 장관이 교체돼 새로운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가 임명되며 경제 및 사회부처 라인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청와대 개편은 내각 인사와 동시에 단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6일부터 순방이 예정돼, 오는 22일 박 대통령 귀국 이후에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비서진은 중폭 정도의 교체가 전망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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