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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훈 결국 사퇴… 김무성·유승민 등판 ?

    이혜훈 결국 사퇴… 김무성·유승민 등판 ?

    비대위원장 김무성·유승민 거론 金 “뒤에서 돕는게 나아” 부정적 劉 “당 총의로 결정할 일” 여지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7일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전격 사퇴했다. 지난 6·26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74일 만이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거나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는 등 새 지도부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 전체회의에 참석해 “야당 대표로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사려 깊지 못했던 저의 불찰로 많은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거짓 주장이 바른정당의 가치 정치를 훼손하고 바른정당의 전진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장고 끝에 대표직을 내려놓기로 한 데에는 ‘깨끗한 보수’라는 당 이미지가 훼손되는 데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사업가 옥모씨에게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명품가방, 현금 등 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모든 진실과 저의 결백을 검찰에서 떳떳하게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이 어떤 형태로 새 지도부 체제를 꾸리느냐에 따라 당의 운명이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당내에서는 비대위를 구성하고 김무성·유승민 의원 중 한 명을 비대위원장으로 합의 추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안보·민생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위기를 맞은 당을 이끌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자신의 등판 가능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렇지만 유 의원은 “당의 총의로 결정할 일”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김 의원은 이날 소속 의원과 오찬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비대위원장을 맡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하지 않겠다. 뒤에서 돕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9월 정기국회가 진행 중인 상황을 감안해 ‘원내사령탑’인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분간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최고위원은 “(유 의원과 김 의원 간) 합의가 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리더십 부재로 당이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른정당은 이번 주말 의원총회를 열고 새 지도부 구성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주 원내대표는 “주말 동안 의원들과 당원들의 뜻을 모아 다음주 정도에 지도부를 어떻게 꾸릴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사퇴로 야권 내에서 부상하는 보수 연대·통합론이 탄력을 받을지도 관심사다. 특히 ‘통합론자’로 분류되는 김 의원이 당을 이끌게 되면 자유한국당 등과의 연대·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강론자’로 불리는 유 의원은 “저는 자강이란 단어 자체를 써 본 적이 없다”며 “당이 성공하고 잘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했다. 통합·연대의 대상인 한국당도 바른정당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독자 생존에 무게를 뒀던 이 대표가 사퇴하면서 연대·통합 논의에 물꼬가 트일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 대표 사퇴 직후 “(이 대표의 사퇴가) 바른정당이 동력을 잃어가는 계기가 된다면 (통합론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바른정당 이혜훈 사퇴에 자유한국당 ‘통합’ 기대감 고조

    바른정당 이혜훈 사퇴에 자유한국당 ‘통합’ 기대감 고조

    바른정당 내 대표적인 ‘자강론자’인 이혜훈 전 대표의 사퇴 선언에 7일 자유한국당에서 통합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라는 시각도 나온다.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나는 (이 전 대표 거취) 문제와 상관없이 바른정당과 언젠가는 같이 가야 한다는 보수대통합론을 주장하고 있다”며 “(통합은) 결국은 시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 낙마로 (통합이) 급물살을 탈지는 시간을 갖고 봐야 하지만 일단 바른정당이 비상체제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자강론이) 동력을 잃어가는 계기가 되고 실제로 동력을 잃는다면 (통합논의가) 빨라질 수 있다”고 봤다. 또 다른 당내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강론자였던 이 전 대표 사태로 바른정당이 심각한 상처를 입은 것 같다”며 “이 전 대표가 사퇴하면서 당내에서 통합논의가 더욱 수월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신중론을 제기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 향후 바른정당에 어떤 지도체제가 들어설지도 결정되지 않았고, 당의 최대주주격인 유승민 대표가 자강론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통합까지는 멀고도 먼 길이라는 지적이다. 한 한국당 의원은 “바른정당 내에 소위 유승민계가 어떤 입장인지가 중요하다”며 “바른정당 내에 통합에 상당히 완고한 의원들이 있다. 무엇보다 바른정당이 한국당에 흡수 통합되는 것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직 사퇴…“불찰로 심려끼쳐 죄송”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직 사퇴…“불찰로 심려끼쳐 죄송”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7일 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안보와 민생의 야당 대표로서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사려 깊지 못한 불찰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어려울 때 대표직을 떠나게 돼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만 모든 진실과 결백을 검찰에서 떳떳하게 밝힐 것이며, 바른정당이 개혁보수의 길을 굳건히 갈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의 사퇴는 지난 6월 26일 당원대표자회의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74일만이다. 이 대표가 조기 낙마함에 따라 바른정당은 새 리더십을 위한 후속 논의에 즉각 착수할 전망이다. 즉각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비대위 체제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자는 말부터 일단 대표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다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주장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바른정당의 최대주주인 김무성 의원, 바른정당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의 ‘구원 등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의 중도 하차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및 연대 등 보수진영 내 통합논의도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바른정당의 독자 생존을 가장 강하게 주장해온 이 대표가 물러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표는 여성 사업가 옥모(65)씨로부터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현금과 명품가방 등 6000만 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서울중앙지검은 옥씨가 ‘이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을 밝혀달라’고 진정을 제출함에 따라 현재 형사3부에 사건을 배당해 조사 중이다. 이 대표는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돈을 빌린 적은 있으나 모두 갚아 문제가 될 게 없다”며 옥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한 상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시진핑 무기한 집권 ‘분수령’… 후계자 상무위원 선출에 촉각

    시진핑 무기한 집권 ‘분수령’… 후계자 상무위원 선출에 촉각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이 지난달 31일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오는 10월 18일부터 열기로 발표함에 따라 중국이 본격적인 권력 재편의 시기로 접어들었다.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10년 집권기 절반 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당 대회에서는 시 주석 2기 집권체제의 진용이 확정된다. 또 시 주석이 권력을 얼마나 더 자신에게 집중시킬 것인지와 권력 집중을 넘어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처럼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는 통치자가 될 것인지도 이번에 판가름난다. 이 때문에 당대회 폐막일까지 중국 권부의 상징인 중난하이에서는 치열한 권력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당대회가 예상보다 빨리 개최되는 것은 중앙 정치국 위원과 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한 인선이 어느 정도 확정됐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막판에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당대회 기간에 진행되는 중앙위원, 정치국 위원, 상무위원 선출 과정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폐막식 다음날 열리는 새 상무위원단의 내외신 기자회견 전까지는 최고지도부의 진용을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과거 전례로 볼 때 당대회는 보통 1주일간 열린다. 따라서 10월 18일 개막식에서는 시진핑 총서기의 업무보고(정치보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22일엔 각 지역 대표단별로 예비투표를 진행해 중앙위원과 후보위원의 후보자 명단 초안을 작성할 전망이다. 대회 폐막일로 예상되는 24일엔 중국 권력의 중추인 제19기 중앙위원(200여명)과 후보위원(170여명)이 최종 선출된다. 중앙위원 선거는 정원보다 많은 후보를 내 최소득표 순으로 탈락시키는 차액선거(差額選擧)로 치러진다. 새로 뽑힌 중앙위원들은 다음날인 25일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열어 정치국 위원 25명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국 위원들은 다시 자신들 중에서 권력의 최고 핵심부인 상무위원 7명을 선임한다. 시 주석은 본인으로의 권력 집중을 위해 상무위원 수를 5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어 상무위원 숫자가 그대로 유지되느냐도 관전 포인트이다. 특히 이날은 새 상무위원들이 기자회견을 하는데, 입장 순서가 곧 권력 서열이다. 시 주석은 기자회견에서 집권 2기의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한다. 시진핑 총서기를 정점으로 한 7인 상무위원 체제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가장 큰 관심은 왕치산(王岐山·69)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의 잔류 여부와 천민얼(陳敏爾·56) 충칭시 서기의 진입 여부다. 1980년대 덩샤오핑이 정한 7상8하(67세는 유임 68세는 퇴임)의 관례에 따르면 현재 7명의 상무위원 가운데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한 5명은 모두 이번에 퇴임해야 한다. 왕 서기는 시 주석이 지난 5년간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권력을 강화할 수 있었던 핵심 기제인 반부패 운동을 주도했다. 때문에 시 주석이 왕 서기를 상무위원에 잔류시키는 것을 넘어 리 총리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밀어내고 총리직에 앉히려고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왕 서기의 유임은 7상8하 관례가 깨지는 것을 의미해 시 주석의 3연임을 위한 사전 조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현재 중앙위원인 천민얼 충칭시 서기가 정치국 위원을 건너뛰고 곧바로 상무위원이 되면 명실상부한 시 주석의 후계자로 인식될 전망이다. 천민얼은 2003년 시진핑이 저장성 서기로 부임했을 때 저장성 선전부장으로 있으면서 4년 동안 시진핑의 신문 논평 초고를 썼던 인물로, 시진핑의 통치 이념과 권력 욕구를 가장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 시 주석은 5년 전 18차 당대회 때 후춘화(胡春華·54) 광둥성 서기와 함께 차기 지도자로 낙점됐던 쑨정차이 전 충칭시 서기를 최근 전격 낙마시키고 그 자리에 천민얼을 앉혔다. 이는 후진타오 전 주석이 원로들과 협의해 짜낸 차세대 권력 구도의 붕괴를 의미했다. 현 지도자가 한 세대를 건너뛰어 다음 세대 지도자를 낙점하는 ‘격대지정’(隔代指定) 방식을 시 주석이 가볍게 무너뜨린 셈이다. 때문에 시진핑이 키운 천민얼과 후진타오가 낙점한 최후의 1인인 후춘화가 동시에 상무위원으로 승진할지, 이 경우 서열은 어떻게 확정될지가 주목된다. 다만, 천민얼과 후춘화가 동시에 상무위원이 된다고 해도 서열이 앞선 사람이 차기 총서기로, 서열이 뒤인 사람이 차기 총리로 낙점되는 것을 뜻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많다. 지난 5년 내내 권력 집중의 한 길을 걸은 시 주석이 차기를 지명해 레임덕을 자초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당 주석제 부활 등을 통해 2022년 이후까지 집권 연장을 도모하거나 2022년에 권력을 물려준다고 하더라도 후계자가 누구인지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끊임없이 충성 경쟁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국가 주석직은 천민얼이 승계하고 시 주석은 당 총서기나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계속 유지해 ‘상왕’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靑 “박성진, 뉴라이트 아닌 생활보수…청문회까지 간다”

    靑 “박성진, 뉴라이트 아닌 생활보수…청문회까지 간다”

    “중기부 장관 업무 수행 문제 안돼…박근혜 탄핵 반대 밝힌 적 없어”청와대는 1일 ‘비상장 주식 대박’ 의혹으로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것에 대해 이 후보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간략한 입장만 내놨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5번째로 낙마자가 발생하면서 ‘부실검증 책임론’이 불거졌지만 ‘뉴라이트 사관’ 논란에 휩싸인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직을 그만둘 만큼의 흠결은 아니라는 기류가 강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로 이날 오전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선 언론과 정치권에서 제기된 의혹, 제보와 투서를 조사한 민정수석실의 보고가 있었다. 수석·비서관의 토론이 벌어졌고 장관업무를 수행하는 데 지장은 없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참석자에 따르면 7대3 정도 비율로 박 장관 후보자에게 청문회까지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안점검회의에서 심층 토론이 있었고 여러 관점이 제기됐지만 청와대의 입장은 바뀐 것이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역사관과 대척점에 서 있는 박 후보자가 국무위원으로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좀 과한 지적”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공대 출신으로 일에만 전념해 온 분은 건국절 관련 부분을 깊이 있게 파악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면서 “청와대와 내각에 여러 생각을 가진 분들의 다양성이 필요하며 교육부 장관이 아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다. 보수라고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가 적극적인 ‘뉴라이트’도 아니며 환경적으로 내재화된 보수성이어서 ‘생활보수’라는 표현도 현안점검회의에서 나왔다. 또 다른 핵심관계자는 “박 후보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의견을 밝힌 적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고 사실이라면 지지층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만큼 샅샅이 조사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퇴와 관련해 사전 교감은 없었으며 청와대도 언론 속보를 통해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사퇴했다고 의혹을 인정했다는 건 결코 아니다”라며 “로펌의 다른 변호사가 산 비상장 주식을 이 후보자 등 3명에게 다시 파는 과정이 있었고 매도 시점은 전부 달랐는데, 애초 주식을 산 사람은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 과정에서 불법적 부분을 확인한 바 없다”며 ‘부실검증’에 따른 책임론을 경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정부 출범 후 5번째 낙마… 靑 검증시스템 다시 도마에

    文정부 출범 후 5번째 낙마… 靑 검증시스템 다시 도마에

    이유정 ‘주식 대박’ 걸러지지 않아與중진 “추천자 모르는 사람도 있어” 검증 책임론·시스템 개선 목소리 박성진 후보 청문회 7일→11일 연기유신 찬양, 뉴라이트 논란 등으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일 자진 사퇴하면서 여당 내에서 청와대 인사검증 체계에 대한 비판이 솔솔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5번째로 이 후보자가 낙마하자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말을 아꼈다. 참여정부에서 인사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여권 관계자는 “이 후보자의 낙마는 개인의 문제로 인사청문회에선 큰 문제가 없었지만 집중적인 공격에 스스로가 견디질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청와대 인사에 관해 “노코멘트하겠다”고 했다.공식적으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청와대 인사검증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낙마한 인사 중 추천자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서 “박 후보자마저 낙마하고 나면 책임론이 조현옥 인사수석을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중진의원은 “청와대 인사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면서 “결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 인사가 추천하고 인사위원회에서 인사보좌관이 검증하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현 정부 인사검증 체계는 참여정부의 체계와 거의 비슷하게 만들어졌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위원장인 인사추천위원회와 청와대 인사수석실이 후보자 추천을 받아 1차 검증을 끝내면 당사자 동의를 받아 민정수석실이 세부 검증을 한다. 하지만 안경환 법무부 장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후보자와 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사례처럼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이 이번에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사퇴한 이 후보자의 거액 주식투자 문제와 박 후보자의 연구보고서 등은 검증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다. 검증이 되지 않은 것인지, 검증 체계가 후보자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인지도 의문이다. 이 때문인지 야당은 청와대 인사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 참사에 대해 청와대 인사 책임자를 문책하고 시스템 전체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7일에서 11일로 돌연 연기돼 관심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자료 확보가 잘 안 됐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원의 요청이 있어서 시간을 늦출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날짜를 다시 정한 것”이라며 청문회 일정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기영 낙마한 과기혁신본부장에 임대식 KAIST 교수

    박기영 낙마한 과기혁신본부장에 임대식 KAIST 교수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재직 시절 ‘황우석 사태’(2006년)에 깊숙이 관여했던 전력이 불거져 사퇴한 박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 후임으로 임대식(52)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박 전 본부장이 물러난 지 20일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염한웅(51)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에 백경희(61)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를 내정했다.분자생물학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임 본부장은 전형적인 현장형 과학자다. 영일고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생화학·분자유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분자세포생물학회 학술위원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이면서 지난해 한국과학상을 수상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암 억제 유전자 기능을 규명한 생명과학 권위자로, 뛰어난 연구 역량과 관리 역량을 겸비해 기초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과학기술분야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염 내정자는 서라벌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포항공대와 일본 도호쿠대에서 각각 물리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 대변인은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과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고, 새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 방향과 목표를 실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백 내정자는 숙명여고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논문 중복 게재로 문제가 돼 2013년 과학지에 게재된 논문을 본인이 철회한 사실이 있다는 것을 검증 과정에서 알았지만, 여러 장점 때문에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인선에 대한 과학계 평가는 비교적 호의적이다.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은 “연 20조원에 달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다루고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국제 감각도 있어야 한다”며 “임 본부장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자인 데다 합리적인 성격이기에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박성진 ‘뉴라이트 논란’… 靑 “무겁게 보고 있다”

    박성진 ‘뉴라이트 논란’… 靑 “무겁게 보고 있다”

    청와대는 한국창조과학회 활동과 동성애 반대에 이어 이승만 정권 독재 옹호 논란에 휩싸인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는 2015년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할 때 연구보고서에서 19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보고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립을 위해 독재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1919년 상해임시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규정한 문재인 대통령과 진보진영의 역사관과 정면으로 어긋난다.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앞서 낙마한 안경환 법무부, 조대엽 고용노동부 후보자나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의 흠결과는 결이 다른 문제”라면서 “언론에서 지적된 문제들을 무겁게 보고 있다. 어제와는 또 다르다”고 밝혔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검증 과정에서) 본인이 이야기하지 않는 한 어디까지 본인이 믿음을 갖는지, 더 깊은 내용까지 알 수 없다”면서도 “여러 단위에서 다른 자료도 찾아보고 실제 그런 발언을 한 것이고 신념을 가졌는지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논란이 확산되자 박수현 대변인은 “인사청문회에서 본인이 충분히 소명할 기회를 갖는 것이 청문회의 취지라는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청와대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야권도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역사관과 생각마저 의심스러운 폴리페서에게 중소벤처기업부를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박 후보자의 보고서에 유신 찬양 내용이 담겨 있다며 “‘레드라인’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도 “그의 역사관은 문재인 정부 철학에도 부합하지 않고 헌법 정신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지금껏 정의당이 반대한 현 정부 장차관급 인사는 모두 낙마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당권 쥔 5·9 패장들… 野 연대·통합론 솔솔

    당권 쥔 5·9 패장들… 野 연대·통합론 솔솔

    安 선출로 野중심 정계개편 주목 한국당·바른정당 ‘연대 러브콜’ 국민의당 신임 당 대표로 안철수 대표가 선출되면서 5·9 대선 패장을 중심으로 야권의 권력지형이 재편되는 모양새다. 대선 득표율 2위와 3위를 기록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안 대표가 당권을 쥐고 현실정치 전면에 나섰기 때문이다.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여야 대표회담이 열리면 지난 대선에서 1, 2, 3위를 기록한 후보가 한자리에 모이는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안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깨어 있는 야당’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항상 깨어 있는 야당이 돼야 한다”며 “국민을 편 가르고, 민생과 국익에 반하는 일이라면 날 선 비판으로 강력히 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실천적 중도개혁정당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진 국민의당이 가야 할 길이자 다당제에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과거 대선 패장이 일정 기간 ‘정치적 휴지기’를 가졌던 것과 다르게 안·홍 대표의 정치 복귀 시점이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두문불출하다 ‘문준용씨 취업 특혜 제보조작’ 파문이 일단락되자마자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홍 대표는 대선 이후 잠시 미국에서 머물렀으나 곧바로 7·3 전당대회에 출마,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 최근에는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를 통해 ‘박근혜 출당론’을 띄우며 당 재건에 주력하고 있다. 바른정당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도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기점으로 각종 정치적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2선 후퇴’를 선언한 상태다. 안 대표가 당권을 잡으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정계개편 움직임이 일어날지도 관심이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선거연대, 야권 정책연대, 중도·보수통합론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은 안 대표를 향해 ‘연대 러브콜’을 보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각 당이 지방선거 후보를 내서는 승산이 없기 때문에 야 3당만이라도 단일후보를 내는 게 어떠냐는 의견을 가진 의원이 꽤 많다”며 “수도권만이라도 선거연대를 해 보자는 개인적인 제안”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안 대표의 수락연설은 두 달 동안 바른정당이 걸어 온 길과도 같다”고 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정치개혁의 쌍두마차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의 ‘사모님 클럽’을 주목하라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의 ‘사모님 클럽’을 주목하라

     지난달 15일 오전 10시30분이 조금 넘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일전(日前)에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결정했다. 쑨정차이(孫政才) 동지가 충칭(重慶)시 당서기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 천민얼(陳敏爾) 동지가 충칭시 당서기를 담당하고 구이저우(貴州)성 당서기직을 맡지 않는다. 구이저우성 당서기에 쑨즈강(孫志剛) 동지가 임명됐다.”  관영 신화통신이 예의 무미건조하고 짤막하게 보도한 이 소식은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당서기와 함께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히던 쑨정차이 전 충칭시 당서기를 후계 구도에서 완전히 밀어내 낙마시키는 일인 만큼 올가을 열리는 19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의 최고 지도부 인사 개편을 앞두고 중국 정계 막후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음이 감지됐다. 이에 따라 홍콩 등 서방 언론들은 베이징 정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재빠르게 쑨정차이 전 당서기의 실각이 중국 정계에 미칠 파장 분석에 나섰다.이들 언론은 쑨정차이 낙마 배경이 쑨정차이의 부인 후잉(胡穎)이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전복 세력으로 지목된 ‘신4인방’ 가운데 한 명으로 실각한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부인 구리핑(谷麗萍) 등과 함께 중국 최초의 민간은행인 민성(民生)은행의 특별관리 대상인 ‘사모님 클럽’(官太太俱樂部)의 일원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강력하게 제기된 것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 물론 주요 낙마 배경에는 2012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하는 과정에서 낙마한 전임자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가 남긴 잔재를 그가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다고 호된 비판을 받았다는 점, 쑨정차이가 베이징시 비서장 재직 시절에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 대책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당시 베이징시 1인자인 류치(劉淇) 당서기와 2인자인 왕치산(王岐山) 시장이 갈등을 빚을 때 1인자 류 당서기를 편들었던 일로 현재 반부패 사령탑에 오른 실력자 왕치산 기율검사위원회 서기에 찍혔다는 관측도 있다.  ‘사모님 클럽’은 공산당 고위 관료 부인들에게 허울 좋은 감투와 고액의 급여를 제공한 뒤 회사가 필요할 때 이들을 통해 민원을 넣어 해결하기 위해 만든 중국 금융계의 대표적인 부패 관행이다. 고위 관료 부인들이 사모님으로 불리며 득세한 배경에는 중국 특유의 ‘관제금융’이 자리잡고 있다. 베이징시 기관지인 신경보(新京報)는 “은행의 경우 예대마진을 높이려면 더 낮은 이자로 더 많은 자금을 외부에서 끌어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국유기업과 정부가 은행의 아주 중요한 VIP 고객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경우 더 많고 더 높은 관직의 인맥을 동원해 정부 자금이나 국유기업 자금을 많이 끌어오는 것이 수익을 높이는 관건이다 보니 당연히 고위 관료 부인들에게 로비의 손길이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 국가자금관리위원회의 한 고위 관리는 자신이 맡고 있는 국유기업의 예금·대출 심사권을 악용해 자신의 아내가 근무하는 은행에 편의를 봐준 것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 관리는 하루 23억 위안(약 3853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자금을 이 은행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쑨정차이가 둥원뱌오(董文標) 민성은행 전 회장과 각별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연스레 주목 대상으로 떠올랐다. 대출 비리 의혹으로 이 은행 관계자들이 출국 금지됐던 2015년에 둥 전 회장이 해외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출국 보증을 해준 것이 바로 그였다는 얘기가 파다했다는 게 베이징 정가의 전언이다. 당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소셜네트워크인 샤커다오(俠客島)의 올해 4월 16일 보도 내용이 새삼 주목받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 샤커다오는 “중국 은행감독위원회가 사모님 클럽을 벼르고 있다”며 당국의 대대적인 조사를 예고했다. 결국 쑨정차이는 부인 비리 때문에 된서리를 맞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사모님 클럽이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5년 마오샤오펑(毛曉峰) 민성은행장이 엄중한 규율위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비롯됐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중앙 주임조리(보) 출신인 그는 후진타오 체제 출범한 2002년 민성은행에 낙하산 인사로 내려가 고속 승진하며 2006년 민성은행장에 취임했다. 같은 공청단 출신인 링지화 전 부장과 매우 가까워 헬리콥터 승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모님 클럽에는 링 전부장의 부인 구리핑 외에도 2014년 6월에 실각한 쑤룽(蘇榮) 전 중국인민정치협상회(정협)의 부주석(수뢰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형)의 부인은 물론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 전 주석 등과 관계가 매우 가까운 고위 관료 부인들이 대거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쑤룽 전 부주석은 장 전 주석의 측근인 쩡칭홍(?慶紅) 전 국가부주석의 핵심 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대 법대 출신인 구리핑은 2003년부터 10년간 중국청년창업국제계획(YBC)이라는 청소년창업지원기금 총재직을 지냈다. 당시 후진타오 주석의 비서실장격인 당중앙 판공청 주임을 맡고 있던 남편의 권력을 등에 업은 구리핑은 총재직 감투를 내세워 정·재계 인사들과 폭넓게 인맥을 쌓으며 ‘권·금(권력과 돈)거래’를 저질렀다. 매관매직과 뇌물수수 등 혐의로 지난해 6월 낙마한 쑤룽의 부인 위리팡 (于麗芳)은 남편이 당서기로 근무했던 장시(江西)성 정재계에서 ‘위누님(于姐)’으로 불리며 무소불위의 권력과 돈을 주물렀다. 그녀는 남편을 앞세워 광산 토지 부동산개발 각종 사업 프로젝트에 손을 뻗어 비리를 저질렀다. 장시성 관가에는 ‘위누님에게 뇌물을 바치고 쑤룽의 신임을 얻고 관직을 샀다’는 말이 회자됐다. 중국경제주간은 “위리팡은 돈이 되는 곳은 어디든지 나타나 탐욕을 챙겼을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2015년 낙마한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의 핵심 측근인 저우번순(周本順) 전 허베이(河北)성 당서기 부인 돤옌추(段雁秋)도 ‘사모님 클럽’ 멤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돤옌추 역시 인허(銀河)증권 이사와 사장을 지내면서 정·재계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하며 각종 비리에 연루돼 기율검사위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월 왕바오안(王保安) 국가통계국장(장관급)에 이어 부인 훠샤오위(?肖宇) 인허증권 부총재까지 당국의 조사를 받으며 사모님 클럽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경보는 왕 국장이 지난달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은데 이어 훠 부총재도 사법기관 수사선상에 오르자 금융업계 전반에 ‘사모님 클럽’이 기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훠 부총재는 남편인 왕 국장이 국가세무국 판공청 부주임과 재정부 부부장 등 재정 관련 요직을 두루 거치는 과정에서 인허증권 내 입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올해 5월 쑨정차이의 부인 후잉도 가입돼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며 ‘쑨정차이의 앞날’에 검은 구름이 드리웠다. 당 관계자는 “쑨정차이의 부인 관련 의혹은 전국 지방간부에게까지 널리 알려졌다”고 전했다. 민성은행 경영정보 자료에도 그의 부인과 동성동명인 인물이 2012년 4월부터 2013년 6월까지 ‘감사’직을 맡아 83만 위안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당 규율처분 조례에 따르면 배우자나 자녀가 실제 근무한 일이 없는데 보수를 받거나 근무하더라도 부자연스럽게 고액의 보수를 받은 상태를 방치하면 규율위반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부패호랑이’ 잡는 왕치산 50일 만에 등장… ‘낙마설’ 불식

    中 ‘부패호랑이’ 잡는 왕치산 50일 만에 등장… ‘낙마설’ 불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총리 기용설과 정치국 상무위원 탈락설이 동시에 나오는 왕치산(王岐山·69) 중앙 기율검사위 서기가 50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중국 차이신망은 27일 왕치산 서기가 지난 14일 사망한 안즈원(98) 중앙 고문위원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장례식에는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위정성 전국정협 주석, 마카이 부총리 등도 참석했다. 지도부 동향에 정통한 차이신망이 왕치산의 활동을 공개한 것은 최근 불거진 낙마설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왕 서기는 지난 9일 중국 원로 과학자 주잉궈의 영결식에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유일하게 조화를 보내지 않아 그의 신변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추측이 난무했다. 특히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4일 시진핑 정권 2기 상무위원 명단에서 왕 서기가 제외됐다고 전했다. 요미우리가 중국 공산당 소식통을 인용해 발표한 차기 상무위원 7명으로는 시 주석, 리커창 총리, 천민얼 충칭시 서기, 왕양 부총리, 한정 상하이시 서기, 후춘화 광둥성 서기,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이다. 왕 서기가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또 다른 ‘부패 호랑이’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왕 서기가 장시간 자취를 감췄다가 다시 얼굴을 내밀 때마다 정치 거물의 낙마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한편 중국 최고 부호인 왕젠린(王健林) 다롄완다(大連萬達) 그룹 회장이 출국 금지 조치를 당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반중(反中) 매체들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가 사실이라면 최근 금융권에 대한 대대적인 부패 척결 작업에 왕젠린 회장도 연루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울광장] 탁류(濁流), 탁현민과 류영진/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탁류(濁流), 탁현민과 류영진/이순녀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은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에서 참여정부 인사의 최대 실패 사례로 서울대 총장 재직 시절 사외인사 겸직과 아들의 이중 국적 문제 등으로 취임 이틀 만에 사퇴한 이기준 교육부총리 인사 파동을 꼽았다. 검증 과정에서 흠결을 확인하고도 인사추천회의에서 아무도 부적격 사유라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시민사회수석이었던 문 대통령은 지방 출장으로 회의에 빠졌는데 그때 참석했으면 반대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그 일을 빼면 참여정부의 인사 추천과 검증 시스템은 자랑할 만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인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시스템을 존중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지를 꼽았다. 노 전 대통령이 좋아하거나 높이 평가한 사람을 후보군에 포함시키기는 했으나 검증에 문제가 있으면 배제했다. 이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은 한 번도 자신의 뜻을 고집하지 않았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의 의중을 앞세우면 시스템은 금방 무력화된다”고 썼다. 지난 100일간 벌어진 문재인 정부의 여러 인사 논란을 보면 이 대목에서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의 자진 사퇴를 시작으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 등 네 명이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는 참여정부의 인사 시스템을 복원해 인사추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건 둘 중 하나다. 인사추천위가 부실 검증을 했거나 아니면 ‘대통령의 의중’이 앞섰다는 얘기다. 공교롭게도 낙마 인사들은 모두 문 대통령과 오랜 인연이 있는 지인들이다. 특히 박 전 본부장의 경우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있었음에도 임명된 걸 보면 후자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대통령의 의중이 앞선 것으로 의심할 만한 두 명의 현직 인사가 더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2급)과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차관급)이다. “대한민국을 어지럽히는 탁류(濁流)”(국민의당)라는 비판에도 요지부동이다. 대선 캠프 출신으로 임명 당시부터 ‘코드 인사’라는 말을 들었던 류 처장은 살충제 달걀 파동에 무능하게 대처하고, 책임 회피로 일관해 야당의 집중적인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제대로 하라”고 질책한 것을 ‘짜증’으로 표현하고, “사퇴 종용을 받았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웃으며 “없다”고 대답하는 오만한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연이어 터진 생리대 부작용 논란, 유럽산 간염 소시지 파문에 대한 조치도 허둥지둥이다. 식약처 수장으로서 자격 미달이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만큼 류 처장은 하루빨리 자진 사퇴를 결정하는 게 옳다. 과거 책에 쓴 여성 비하 표현으로 논란이 된 탁 행정관은 야당은 물론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5·18 행사, 100대 국정과제 프레젠테이션, 대통령과 기업인 간 호프미팅, 서울성모병원에서의 문재인 케어 발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 등 탁월한 무대 기획력에 힘입어 여전히 건재하다. 보여 주기식 ‘쇼통’에 불과하다는 야당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민이 목말라했던 소통하는 친근한 대통령의 모습을 세련된 기법으로 보여 준 성과는 분명히 인정할 만하다. 하지만 이벤트는 100일로 충분하다. 지난 20일 생중계된 ‘정부 출범 100일 대국민 보고대회’는 과유불급이었다는 의견이 많다. 탁 행정관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을 때가 바로 물러날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금이 그나마 박수받고 떠날 수 있는 적기일 것이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22일 국회 답변에서 탁 행정관과 관련해 “대통령 인사권이 존중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 처장에 대해서도 “좀더 지켜봐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그토록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인사 시스템이 무력화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coral@seoul.co.kr
  • “현미경 검증문턱 넘지 못해” 중기부 장관 아직도 인선중

    남북 긴장 속 4강 대사 인선 지연 주미 이태식·주중 노영민 등 거론 조각 마무리 시점 함께 발표될 듯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06일째이지만 여전히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을 매듭짓지 못했다. ‘8월 위기설’은 한풀 꺾였지만 9·9절(북한 정권수립일)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가운데 미·중·일·러 등 4강 대사 인선도 미뤄지고 있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박근혜 정부에서 출범 35일째 4강 대사 인선을 끝내고 53일째 조각까지 마무리 지은 점을 떠올리면 더딘 것이 사실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적임자를 찾았다 싶었다가도 검증단계에서 원점으로 돌아가길 반복하는 상황”이라면서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끝으로 더이상의 낙마는 안 된다는 전제하에 철저하게 보고 있는데 5대 인사원칙에 어긋나거나 주식 백지신탁 문제에 부딪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중소기업과 벤처 생리를 잘 아는 업계 출신을 발탁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점이 외려 족쇄가 되는 상황이다. 주식백지신탁 제도는 고위공직자나 가족이 보유한 직무 관련 주식을 금융기관에 위탁해 처분하도록 함으로써 공무수행 과정의 이해충돌을 사전에 차단하는 제도다. 물론 안경환·조대엽 전 후보자와 박 전 본부장의 낙마를 거치면서 높아진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압박도 적지 않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장고 끝에 악수’라고 시간을 끌었는데 겨우 이거냐는 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4강 대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병행해 검증이 이뤄지고 있지만 조각이 끝나는 시점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 대사에는 참여정부 당시 주영·주미 대사를 지낸 이태식 연세대 석좌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대사에는 대선 직전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됐던 노영민 전 의원에 무게가 실린다. 노 전 의원은 통화에서 “내가 이런저런 얘기를 할 상황은 아니다. 좀 기다려 보자”며 말을 아꼈다. 주일 대사에는 4·13총선 당시 호남에서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했던 4선 의원 출신 김성곤 전 의원과 추규호 전 주영대사, 하태윤 오사카 총영사가 거론된다. 주러 대사에는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거론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핵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이 빠르게 변화될 수 있는 시점인 만큼 4강 대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돌다리를 두들기는 심정으로 신중을 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유덕화, 낙마사고 후 근황 ‘더 훈훈해진 외모’

    유덕화, 낙마사고 후 근황 ‘더 훈훈해진 외모’

    낙마사고를 당했던 중국배우 유덕화의 근황이 전해졌다. 중국배우 서기는 22일 자신의 웨이보에 영화 ‘협도연맹’의 주역들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영화 ‘협도연맹’은 서기의 남편인 영화감독 풍덕륜이 연출하고 유덕화, 서기가 주연을 맡은 작품. 특히 낙마사고 후 공식 석상에 복귀한 유덕화는 엄지를 치켜들고 웃으며 건강한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훈훈한 미소는 여전했다. 지난 1월 다수의 홍콩 매체는 “지난 17일 태국에서 광고 촬영 중 말에서 떨어져 허리와 골반에 부상을 당한 유덕화가 19일 홍콩으로 귀국, 입원 치료 중”이라고 유덕화의 부상을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유덕화는 치료비와 약값으로 최대 500만 홍콩달러(약 7억 5천만 원)를 지불했다. 당시 유덕화는 병원 고층 스위트룸에 입원했고, 골반과 허리 부상의 치유를 위해 장기간 휴식기를 가졌다. 사진 = 중국 펑황연예, 서기 SNS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외교 공백 메우고 잇단 대형 정책… 숨가빴던 100일

    탈권위·파격 행보로 국민과 소통취임 후 北도발·인사 실패는 시련 대통령 업무지시 1호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부터 취임 100일 기자회견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100일은 숨 가쁘게 지나갔다. 취임 100일 안에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치르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발생한 외교 공백을 메웠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등 탈원전 정책,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8·2 부동산 대책 등 굵직한 정책도 잇따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분열된 국민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식 전 야당 지도부를 방문했고 취임한 지 2주도 안 돼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여야 4당 대표들과 역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 업무는 박근혜·이명박 정부 시절 정책을 바로잡는 데 집중됐다. 취임 사흘째인 5월 12일 업무지시 2호는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하는 것과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지하는 일이었다. 사흘 뒤인 15일엔 세월호 참사 기간제 교사 2명의 순직을 인정하도록 지시했다. 또 지난 8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 이어 16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 및 유가족을 만나 정부를 대표해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경호를 최소한으로 하는 등 기존의 권위적인 청와대를 탈피하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했다. 청와대 특수활동비 삭감을 지시했고 지난 6월 26일에는 49년 만에 청와대 앞길을 개방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5·18 기념식 때 추모사를 읽고 내려오는 유가족을 따라가 위로의 포옹을 건넨 모습은 대부분 신문에 1면 사진으로 실리기도 했다. 지난달 27~28일 기업인들과의 호프 간담회도 기존의 형식적인 기업인 간담회와 다른 파격이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은 문 대통령에게는 시련이었다. 취임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지난 5월 13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문 대통령은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4일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 지난달 29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임시 배치하도록 지시했다. 역대 정부가 겪었던 인사 실패도 똑같이 겪었다. 차관급 이상에서만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 4명이 이런저런 흠결이 드러나면서 낙마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MB 소고기 파동, 21%로 뚝… YS 軍개혁, 83%로 껑충

    MB 소고기 파동, 21%로 뚝… YS 軍개혁, 83%로 껑충

    역대 대통령의 취임 100일은 유쾌하진 않았다. 인사·정책 실패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측근 비리가 터져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전 인수위원회 시절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를 시작으로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 공들여 영입한 인사들이 낙마하면서 인사 검증 실패라는 지적을 받았다. 그 결과 박 전 대통령은 51.6%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한국갤럽이 조사한 취임 한 달 만인 3월 마지막 주 지지율은 41%로 주저앉았다. 이어 취임 100일을 앞두고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인턴 성추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지지율이 주춤했다가 당시 안보 위기가 가라앉으면서 100일 무렵 53%로 올라 50%대의 안정적 지지율을 회복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 100일은 최악이었다. 당시 전국을 촛불로 뒤덮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파동으로 이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쳤다. 이 전 대통령은 48.7%의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취임 100일 지지율은 21%로 반 토막이 됐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을 맞던 2008년 6월 19일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두 번째로 국민 앞에 사과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임 100일도 우울했다. 노 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전교조의 연가투쟁, 이라크 파병 결정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했다. 또 야당·언론과의 대립도 잦았다. 형인 건평씨의 부동산 문제 등 친인척 재산 의혹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노 전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은 48.9%였지만 취임 100일쯤에는 40%로 떨어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 정부가 일으킨 외환위기를 수습하느라 정신없는 100일을 보냈다. 외환위기 수습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반영하듯 취임 100일 지지율은 대선 득표율(40.3%)보다 20% 포인트 이상 뛰어오른 62%를 기록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취임 100일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눈부셨다.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김 전 대통령은 부정부패사범 특별수사부를 설치하고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했다. 또 육군 수뇌부를 전격 교체하는 등 취임 50일 만에 대대적인 군 인사개혁을 단행했고 그 결과 취임 100일을 지지율은 83%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높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재인정부 100일 평가] 개혁 드라이브 높이 평가 vs 野와 협치 아쉬움

    [문재인정부 100일 평가] 개혁 드라이브 높이 평가 vs 野와 협치 아쉬움

    “A·B·C학점” 3명씩… “유보” 1명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100일 동안 초고소득자 증세와 최저임금 인상, 부동산대책 등 각종 개혁 과제를 속도감 있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향후 개혁 과제 입법화 과정에서 야당과 ‘협치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권 원로 및 전문가들은 15일 문재인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 의지를 대체로 높게 평가하면서도 협치 및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들은 여소야대 정국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홍국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대야 관계에 있어 사실상 ‘허니문’ 기간은 없었다고 본다”며 “취임 초기 야당 당사를 찾았던 모습이 취임 이후에는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협치를 위해 문 대통령은 야당과 대화 접촉의 빈도와 밀도를 높여야 한다”며 “당·정도 예산과 인사 부분에 있어 야당을 배려해 협력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탈원전 등 주요 정책을 결정하거나 내각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야권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사평론가인 유창선 박사는 “취임 후 지속적으로 야당을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실질적인 공을 들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을 임명하거나 주요 정책을 결정할 때 사전에 야당의 의견을 수렴할 수도 있었는데 ‘민주당 정부’라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한 점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탈원전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할 때는 공론화위원회를 만들 것이 아니라 국회부터 찾아가 설득했어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소통을 하니 협치가 안 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다양한 개혁 어젠다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 가야 한다는 데에도 이견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또 정권 초기 높은 지지율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로 조언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가 개혁 과제의 지속성을 유지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면서 “용두사미로 끝나 버리면 상당히 큰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개혁 과제를 이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대국민 설득력을 쌓아 놓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개혁 과제 중 일부는 혼선을 빚고 있다”며 “입법화·제도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증세 등 국회를 거쳐 갈 수밖에 없는 이슈를 여론으로 밀어붙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경환(법무부)·조대엽(고용노동부) 전 장관 후보자 낙마 및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사퇴 등으로 대표되는 인사 논란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과거 모든 정부가 무너지는 과정을 보면 인사가 문제였다”며 “지금도 과거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도 “5대 공직인사 배제 원칙을 위반한 측면은 부인할 수 없는 인사 문제였다”며 “보다 체계적인 인사 추천 및 검증 과정과 현실적인 인사 원칙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대상 소통은 A학점이지만 소위 정치권 내 정치에서는 C학점 정도”라면서 “높은 지지율을 앞세워 정치권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움직여 왔지만 이 같은 방식은 결국 중장기적으로 문 정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형식이나 이벤트가 아니라 내용과 정책에서 부딪혀야 할 문제들이 많다”면서 “증세, 사드 등은 국회를 우회할수 없다. 대여정치에 관해 다양한 수준에서의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文정부 개혁·부자증세·부동산정책 ‘높은 점수’

    文정부 개혁·부자증세·부동산정책 ‘높은 점수’

    협치 노력·외교안보는 ‘미흡’17일 취임 100일을 맞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전문가 40명 중 27명은 정치와 외교안보, 경제, 사회 등 4가지 분야에서 문재인 정부가 B학점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5일 전직 국회의장을 비롯해 여론조사기관 종사자, 대학교수, 시민단체 등 각 분야 전문가 40명을 상대로 문 정부에 대한 정책 평가를 부탁한 결과, 검찰과 국가정보원, 건강보험 개혁 등이 포함된 사회분야에서 7명의 전문가가 B학점을 줬다. A학점도 1명 포함됐다. 부자 증세와 법인세 인상, 아파트 가격 상승 억제를 위한 강력한 부동산 정책 등이 포함된 경제분야 역시 10명의 전문가 중 8명이 B학점을, 1명은 A학점을 주는 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렇지만 여·야·정 협의체 구성, 대야 관계, 북·미 간 긴장에 따른 한반도의 주도적 외교 역할 등에 대해서는 C학점을 주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 취임 이후 협치를 강조했으나 야당과의 협치가 부족하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는 전문가가 다수를 차지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등 참신한 인물 기용을 통한 개혁 과제 추진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했지만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박기영 전 과학기술정보본부장 등의 낙마에서 보듯 검증과 임명 절차에서 여전히 미흡한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다. 북·미 간 가시 돋친 설전으로 한반도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에 10명의 전문가 중 4명이 B학점을, 1명은 A학점을 줬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현 정부의 정책이 북한의 외교전략에 휘둘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이 포함된 사회분야는 방향성은 긍정하면서도 정책 실행을 위한 재원 마련이나 사회 갈등 요소가 많다는 점에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를 내세운 건보 정책 역시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평균점에 머물렀다. 국정원 개혁에 대해 국내 정보조직을 무조건 없애는 것이 능사는 아니며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 대해서도 정치적 포퓰리즘이 적용됐다는 우려도 나왔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야당과 협치가 뚜렷하게 잘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전직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끔찍한 일로 문 대통령이 당선된 만큼 우선 지지하지 않은 계층에 대한 치유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달라진 IOC위원 선정… ‘비리’ 축구·육상 수장 탈락

    달라진 IOC위원 선정… ‘비리’ 축구·육상 수장 탈락

    부패·약물 스캔들 책임 물은 듯 이건희 회장 IOC 위원 사퇴로 유승민만 남아 스포츠 외교 타격 1974~1998년 국제축구연맹(FIFA)을 진두지휘한 주앙 아벨란제(브라질·2016년 작고) 전 회장은 48년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군림했다. 그의 후임으로 5선까지 성공했다가 지난해 사임한 제프 블라터(스위스) 역시 16년 동안 IOC 위원으로서 명예를 한껏 누렸다. 라민 디악(세네갈)은 1999~2015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을 이끌며 14년 동안 IOC 위원으로 위세를 떨쳤다.그런데 블라터의 후임인 잔니 인판티노(이탈리아) FIFA 회장과 디악의 뒤를 이은 서배스천 코(영국) IAAF 회장이 IOC 신규 위원에 도전했다가 ‘물먹은’ 사실이 알려졌다. 과거 비리 인사의 보호막 역할을 했던 IOC가 달라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토마스 바흐(독일) IOC 위원장이 추진하는 ‘클린 올림픽’ 운동이 어느 정도 뿌리를 내렸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IOC 집행위의 추천을 받기만 하면 총회 투표에선 낙마한 후보가 거의 없어 사실상 IOC 위원 낙점을 의미했다. 그런데 IOC 집행위가 11일(현지시간) 공표한 새 IOC 위원 추천자 명단에서 둘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팔라우 국적의 바클라이 테멩길 오세아니아올림픽위원회(ONOC) 부위원장 등 5명이 개인 자격으로, 칼리드 무함마드 알주바이르 오만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2명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장 크리스토프 롤랑 세계조정연맹 회장 등 2명은 국제경기단체(IF) 대표 자격으로 발탁됐다. 인판티노와 코 회장의 낙마에는 해당 종목을 휩쓴 스캔들의 연대 책임을 묻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FIFA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된 블라터 전 회장은 사퇴 후 FIFA로부터 6년 동안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고, 디악 전 IAAF 회장도 러시아 육상의 금지약물 복용과 도핑 테스트 결과 은폐를 돕고 돈을 챙긴 혐의로 법원의 단죄를 받았다. 하지만 인판티노와 코 회장이 스캔들에 직접 연루됐다는 점이 밝혀지진 않았다. 그런데도 IOC는 두 회장이 비리에 눈을 감았거나 수수방관했다는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IOC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IOC 위원 자리를 내놓았다고 발표했다. 이 회장의 가족으로부터 ‘IOC 위원 재선임 대상으로 고려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가족들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를 의식했거나 사위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의 후임 승계마저 쉽지 않다는 결론을 이미 내렸기 때문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한국 IOC 위원으론 탁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선수위원 혼자만 남게 돼 스포츠 외교가 더욱 위축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흥민 올해도 최다골 기대해!

    손흥민 올해도 최다골 기대해!

    잠 못 드는 밤이 시작된다. 유럽축구 빅리그가 3개월 동안의 방학을 끝내고 2017~18 새 시즌을 시작한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이적한 네이마르(25·파리생제르맹)의 합류로 주목받은 프랑스 리그앙(리그1)은 지난주 막을 올렸지만 대부분 리그는 이번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시작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19일, 이탈리아 세리에A는 20일 각 9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간다.아무래도 국내 팬들의 이목은 토트넘 손흥민(25)의 기록 경신 여부가 달린 프리미어리그에 쏠려 있다. 지난 시즌 21골(리그 14골·FA컵 6골·챔피언스리그 1골)을 터뜨려 차범근 전 감독이 갖고 있던 한국 선수의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을 31년 만에 넘어선 그는 이제 한 시즌 리그 최다골(차범근 17골·1985~86시즌)까지 갈아치울 태세다. 특히 지난 시즌에 견줘 올 시즌 유럽무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그는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마치고 곧장 리그에 뛰어들었다. 10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월드컵 최종예선 등을 포함해 EPL 외 7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그러나 방전된 체력으로 지난 시즌 초반을 버티던 그때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프리시즌 기간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덕에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다만 대표팀이 남은 월드컵 최종예선 두 경기에서 조 3위로 떨어질 경우 두 차례의 플레이오프에 더 참가해야 하는 뜻밖의 일정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손흥민은 사령탑의 변덕과 실험에서 벗어나 팀 내 위치도 제대로 잡았다.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24)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윙 포워드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스리백 실험에서 윙백 수비수를 감당해야만 했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은 시행착오 끝에 손흥민의 활용법을 익힌 터라 본래 자리인 윙 포워드에 집중할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돌려막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팀의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손흥민은 새 기록을 겨냥한다. 차범근은 25세에 유럽 무대를 처음 밟았고, 손흥민은 그 나이에 차범근의 기록을 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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