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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정부 6개월] 원전 공론화 고비 넘고 적폐 청산에 속도…인사 난맥상은 과제

    [文정부 6개월] 원전 공론화 고비 넘고 적폐 청산에 속도…인사 난맥상은 과제

    국정원 각종 의혹 규명 등 호응 국정 지지율 73% 고공 행진중 부동산·부채 대책 효과 미지수 취임 6개월을 맞는 문재인 정부는 보수 정권 9년간 누적된 적폐 청산의 가속도를 붙였고, 중국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일단락 짓는 등 북핵 위기 해결의 단초를 마련했다. 하지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했고, 헌법재판소 구성 역시 순탄치 않았다.문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인 시점임에도 국정수행지지도가 73%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고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한국갤럽(10월 31일~11월 2일·1006명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 따르면 ‘잘하고 있다’라는 답변은 73%로 나타났다. 긍정적 평가의 밑거름은 ‘소통’과 ‘적폐청산’이다. 특히 대선공약 1호인 ‘적폐청산’은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의 각종 의혹들이 하나씩 규명되고 있다. 이전 정부 시절 행해진 공공기관 채용비리 척결 등 부정부패를 없애고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들도 호응을 받았다. 집권 초기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였던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논란도 탈원전(에너지전환) 기조는 유지하면서 신고리 5·6호기 공사는 재개하기로 결정하는 등 ‘출구전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탈원전 찬반 양측을 아우를수 있는 결론을 문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강조해 온 사회갈등 현안에 대한 숙의민주주의 실험을 통해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80%를 웃돌던 대통령의 지지율을 갉아먹은 건 인사난맥상이다. 출범 초 개혁적인 전문가를 파격 등용하고, 지역·여성은 물론 대권 경쟁자를 지지했던 인사들까지 안배한 인재 발탁은 감동을 줬지만,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시한 ‘5대 비리(병역 면탈·부동산투기·세금 탈루·위장전입·논문 표절) 관련자 고위직 배제’ 원칙이 이낙연 국무총리부터 어긋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부터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까지 낙마하면서 청와대 인사·검증라인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야권의 반대로 헌정 사상 최초로 부결되기도 했다. 국정과제 평가는 아직 이르다. 경제지표는 호전됐지만, 체감 경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공공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인상,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상징적인 정책들은 하나같이 천문학적 재정 투입이 뒷받침돼야 한다. 8·2 부동산 대책과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도 아직은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정부 6개월] 여·야·정 상설 협의체는 요원…첫 국감서 野 명분없는 보이콧

    7명 낙마… 내각 구성 완성 못해추경 등 고비마다 野와 마찰음 지방선거 앞두고 정계개편 전망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6개월 동안 국회에 협치는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한 ‘여·야·정 국정 상설 협의체’에는 진전이 없고 첫 국정감사에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9일 “대통령이 국회와의 관계가 전혀 원만하지 않았고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인사·정책에서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협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과정과 내각 인사 구성 절차 과정에서 여야는 고비마다 강대강으로 대치했다. 추경은 국회로 넘어온 지 45일 만에 공무원 증원 등 주요 정책 예산이 줄어 원안인 11조 333억원보다 1500억원 축소된 규모로 통과됐다. 한국당 의원이 표결 직전 퇴장해 의결정족수가 모자라는 해프닝도 있었다. 내각 구성도 완성되지 않았다.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 후보 중 7명이 중도 낙마했다. 10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여야가 곧장 합의해 경과보고서를 채택한다고 해도 역대 정권 중 최장 기간이 걸린 셈이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은 110일 만에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총투표수 293표 중 찬성이 145표로 2표가 부족해 부결됐다. 여·야·정 국정상설 협의체는 제자리걸음이다. 문 대통령은 세 차례나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하는 등 성의를 보이고 있지만 야당은 냉담하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여·야·정 협의체는 정치적인 레토릭”이라며 “(청와대나 여권이) 양보를 하면서 큰 것을 얻어내는 고도의 정무적인 전략이 없으면 협치는 어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에 반해 야당의 지지도가 회복되지 않는 점도 협치가 이뤄지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내년 지방선거가 곧 다가오는데 야당이 실제 국회 의석 분포보다 지지율이 굉장히 낮고 이게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며 “정당이 증발해 버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야당은 쉽사리 협조를 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당에서 야당이 된 한국당은 두 번의 보이콧으로 강경노선을 이어갔다. 한국당은 지난 9월 김장겸 MBC 사장 체포 영장 발부에 반발해 일주일간 국회 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달엔 방송문화진흥회 보궐 이사 선임에 반발해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않다가 4일 만에 복귀했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의 탈당으로 야권을 중심으로 한 정계 개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말까지 2017년도 예산안 처리, 국정과제 관련 주요 법안 심사를 앞둔 정부, 여당의 셈법에 변수가 추가된 셈이다. 김 교수는 “여소야대가 해소되려면 앞으로 3년 이상 남았는데 차라리 야당의 협조가 아니라 연정을 통해 안정적 과반수를 확보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유남석 “우리법연구회는 학술단체 기능…판사는 편향성 추구 안해”

    유남석 “우리법연구회는 학술단체 기능…판사는 편향성 추구 안해”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8일 우리법연구회에 대해 “이념적 편향성을 이야기하는 분도 있지만, 발족 당시 편향적인 사람으로 구성되지 않았다. 우리법연구회는 법원 내 학술단체로 기능하고 있다”고 밝혔다.유 후보자는 1988년 진보성향 판사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창립을 주도했다. 유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외국의 학설과 이론을 우리나라의 사회 현실과 법체계에 맞게 연구하기 위해 우리법연구회라는 명칭을 만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자는 이어 “판사들이 편향성을 추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립성을 갖고 균형 있는 시각에서 사안을 바라보는 덕목이 몸에 배어 있다. 어떤 경우에도 편향적인 시각을 가진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자는 또 “우리법연구회 창립은 잘 했다고 생각한다. 초창기에 활동할 때 의도는 순수하다고 생각한다. 2005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어서 탈퇴했다”면서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는 이유로 (편향성) 우려가 있는 것도 안다. 헌법재판관이 된다는 것은 연구회 소속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30년 이상 열정을 갖고 재판업무에 임한 저의 열정과 실적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후보자는 ‘우리법연구회 출신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큰 상황에서 재판관을 고사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의에 “30여 년 동안 법관을 했고, 법조인으로서 끝자락에 와있다”며 “법관으로서 경력을 사장시키는 것보다 (재판관으로 재직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법부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는 “제 경험으로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의혹이 있는 만큼 대법원장이 심사숙고해서 추가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과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 낙마로 재판관 공백이 길어지는 데 대해선 “헌재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개선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례적으로 무난하게 진행됐다. 신상 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쟁점이 없다 보니, 야당 의원들의 질의는 평이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의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유 후보자는 다른 후보자에 비해 사생활이나 도덕성에 결정적 하자가 없어 보인다. 법관으로서 자기 관리를 잘하면서 지금까지 올라온 게 아닌가 판단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역시 “5대 인사원칙에 어긋나는 부분이 없다”며 “유 후보자는 병역 명문가”라고 밝히기도 했다. 병역 명문가는 3대에 걸쳐 가족 구성원 모두가 병역의무를 이행한 가문을 말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퍼블릭 IN 블로그] ‘급’ 높아진 중기부 세종 이전이냐 잔류냐… 수장은 없고 정부도 아무 말 없고

    [퍼블릭 IN 블로그] ‘급’ 높아진 중기부 세종 이전이냐 잔류냐… 수장은 없고 정부도 아무 말 없고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부 승격’이라는 깜짝 선물을 받아든 중소벤처기업부가 정작 냉가슴을 앓고 있다. 수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이전 문제를 놓고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상 강화에 따른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靑 업무보고 못하고… “일하고 싶어도 못 해” 중기부는 지난 7월 26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차관급이던 중소기업청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됐다. 인력과 조직도 대폭 확대됐다. 일자리 창출의 핵심 부처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개문발차’(開門發車) 식으로 출범한 중기부는 아직까지 장관 자리가 비어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5일 현재 180일째다. 역대 정부 중 조각을 마치는 데까지 가장 오래 걸렸던 김대중 정부의 174일 기록도 훌쩍 넘어섰다. 장관이 없는 탓에 중기부는 아직 청와대 업무보고조차 하지 못했다. 정부부처 중 유일하다. 중기부 관계자는 “장관이 직접 결정해야 할 사안이 많아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박성진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뒤 한 달 만에 지명된 홍종학 장관 후보자는 오는 10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 “이전 시그널 없는 정부 선거 의식하나” 뒷말 세종시 이전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중기청은 1997년 정부대전청사가 지어졌을 때 입주한 ‘터줏대감’이다. 그러나 각각 서울과 과천에 자리하고 있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세종으로 이전하기로 한 마당에 중기부만 ‘나홀로 열외’를 주장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 계획이 담긴 ‘신행정수도 후속 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에는 이전 제외 대상으로 법무부와 통일부, 외교부, 여성가족부, 국방부 등 5곳만 규정돼 있다. 다만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이 현실화되려면 행안부가 이전 계획을 수립한 뒤 대통령 승인을 받는 절차 등을 거쳐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이전 대상과 시기 등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중기부 잔류를 요구하는 대전시와 이전을 촉구하는 세종시 사이에서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처럼 비칠 수 있어 지방선거 때까지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 직원들 “업무 협력 위해 이전”vs“굳이 왜” 팽팽 중기부 직원들의 의견도 갈리고 있다. “다른 부처들과의 업무 협력을 위해서는 세종시 이전이 필요하다”는 찬성 입장과 “서울과 달리 대전은 세종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굳이 옮겨 갈 필요가 없다”는 반대 입장이 팽팽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기부가 먼저 나서서 (이전 문제에 대한) 교통정리를 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지역 간 갈등 이슈로 비치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보수 통합 임박… ‘야권發 정계 개편’ 각당 셈법 복잡

    자유한국당이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명하자 여야는 정국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이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의 탈당 및 한국당 복귀에 ‘불쏘시개’가 돼 보수야당 재편을 가속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주도로 정계 개편을 하는 상황에서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한편 원내 1당의 위치를 위협받진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번 출당 조치를 계기로 한국당이 ‘친박’(친박근혜) 청산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앞세워 보수층 결집을 시도할 수 있다고 관측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자칫 원내 1당 자리까지 잃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이 121석, 한국당은 107석이지만 자칫 바른정당에서 최대 15명 이상이 한국당으로 옮기면 원내 1당 자리를 잃을 수 있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낙마 사태에서 여소야대의 국회 현실을 겪었다. 이에 민주당은 1당 자리를 놓치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끊임없이 가로막힐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당 주도의 정계 개편에 여당이 개입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다만 적폐청산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한국당 의원이 많아지는 건 문재인 정부로서는 좋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과의 연대가 수월해지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정체성이 명확해지면서 한국당을 제외한 세 당이 ‘탄핵연대’, ‘신(新)3당 연대’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내부에서 국민의당 내 호남 지역구 의원들과의 통합에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만큼 정책 연대로 일단 보수 연대를 돌파하자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의 셈법은 더 복잡하다. 당내에서는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추진된 ‘중도정당 연대론’이 벽에 부딪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이번 일로 보수 통합이 급물살을 탈 경우 중도연대는 뒤로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당에 합류하지 않는 바른정당 잔류파들과 연대 논의를 하더라도 그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터’로서 존재감이 한층 더 커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교섭단체가 4개에서 3개로 줄어드는 만큼 3당으로서 정국을 조율하는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중도를 대표하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시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씨줄날줄] ‘데스노트’/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데스노트’/황성기 논설위원

    ‘데스노트’는 일본의 만화잡지 ‘주간 소년 점프’에 2003년 12월부터 2006년 5월까지 연재된 만화다. 총 12권으로 묶어 출판된 ‘데스노트’는 세계적으로 3000만부가 판매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소설, 뮤지컬, 게임으로도 제작될 만큼 독창적인 스토리, 등장인물의 독특한 캐릭터 때문에 ‘데스노트’의 세계에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헤어나기 힘든 매력을 지녔다.이야기는 주인공인 고등학생 야가미 라이토가 ‘데스노트’를 주우면서 시작된다. 마법의 살생부 ‘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그 이름을 가진 사람은 죽게 된다. 동명이인의 불행한 죽음을 피하기 위해 얼굴을 생각하면서 이름을 적어야 한다. ‘데스노트’의 가공할 능력은 죽음의 신 ‘류크’가 야가미에게 가르쳐 준다. 야가미는 범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악질 범죄자의 이름을 하나씩 적어 가며 살해한다. 사람들은 범죄자가 하나둘씩 세상에서 사라져 가는 현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것이 살인이라는 사실을 눈치챈 L이 이를 파헤치려고 야가미와 대결을 펼친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중학생 딸 고액 증여와 관련해 부정적인 기류가 커지고 있다. 그와 비례해 정의당에 쏠리는 관심도 커진다. 정의당이 반대한 장·차관급 후보자 4명이 낙마했다. 그래서 ‘정의당 데스노트’, ‘찍히면 OUT’이란 이름이 붙었다. 원내 의석 6석에 불과하지만,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정확히 판별해 온 정의당이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홍 후보자에 대해 “마음이 불편하죠. 국민 정서는 이 정부가 어떤 철학과 가치로 무장하고 있는가 의문을 갖게 합니다”라고 거북스런 심경을 밝혔다. 정의당은 그들의 ‘데스노트’에 홍 후보자 이름 절반은 써 놓은 듯하다.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이진성 재판관에 대해서는 찬성의 뜻을 즉각 밝힌 정의당이다. 하지만 홍 후보자 지명 때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검증하겠다”고 결 다른 논평을 내놓았다. 까도 까도 나오는 홍 후보자의 절세 행각은 ‘국민 눈높이’와 거리가 있다. 정의당 홈페이지에는 ‘재벌이 하면 적폐, 홍종학이 하면 합법인가’, ‘정의당은 왜 침묵하는가’라는 비판적 글이 올라와 있다. 정의당의 고민은 홍 후보자의 가족 상속·증여에서 불법, 위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도덕적 흠결만으로 반대를 하면 법치주의 부정이란 부담을 져야 한다. 홍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10일이다. 정의당이 반쯤 쓴 홍 후보자 이름을 지울지, 혹은 마저 채워 ‘정의당 데스노트’의 효력을 입증할지 시간은 딱 일주일 남았다. marry04@seoul.co.kr
  • 걸리면 죽는다...홍종학 후보자, 정의당 데스노트에 오를까

    걸리면 죽는다...홍종학 후보자, 정의당 데스노트에 오를까

    정의당이 가족 간 고액 증여 등 논란에 휩싸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반대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명백한 위법이 드러난 것은 없다”면서도 당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읽히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의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공직 후보자는 모두 낙마했다.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비롯해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 정의당의 ‘데스노트’에 이름을 올리면 결국 사퇴했다. 반대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상곤 교육부 장관 등처럼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이 반대했지만 정의당이 찬성한 경우는 임명됐다. 이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청와대가 현 정부와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정의당을 통해 바닥 민심을 읽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노회찬 원내대표의 1일 발언을 보면 홍 후보자는 ‘정의당 데스노트’에 올라가기 일보 직전인 듯하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경제가 어려운데 중학교 다니는 어린아이에게 수억원대 재산을 물려주는 상황 자체가 법적으로 하자가 없더라도 마음이 불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추혜선 의원도 사석에서 “이것은 좀 아닌 것 같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정의당은 전날 의원총회와 상무위원회 회의 등에서 홍 후보자에 대한 명확한 반대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 노 원내대표는 ‘정의당에 부정적 기류가 더 많으냐’는 질문에 “그렇게 단정할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위험 상황을 미리 경고하는 ‘탄광 속 카나리아’와 같이 민심을 읽고 찬반 입장을 밝히는 것일 뿐이지 ‘데스노트’ 같은 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청문회까지 9일이나 남아 아직은 여론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안철수 대표는 사실상 홍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주장한 반면 의원총회에서는 향후 인사청문회를 보고 판단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박지원 “MB정부 사이버사, 창설 직후부터 국내 정치 관여”

    박지원 “MB정부 사이버사, 창설 직후부터 국내 정치 관여”

    국군사이버사령부(이하 사이버사)가 이명박 정부 시절 창설 직후부터 국내 정치에 관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국방부 사이버사 댓글사건 조사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 자료를 열람한 결과 사이버사가 인사청문회 동향을 파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박 의원이 확인한 문건 중 생산 날짜가 표시돼있지 않은 인사청문회 관련 동향 문건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위원 후보였다가 낙마한 당시 김태호 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의 자진사퇴 관련 동향이 포함돼 있었다. 사이버사는 자진사퇴 등과 관련한 여론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등을 계속해서 청와대 국방비서관실로 보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인사청문회 관련 동향 문건에는 ‘김태호 총리 후보자 배우자 소유건물 임대소득세 탈루’, ‘진수희 장관 후보자의 딸, 외국국적에도 건보적용 논란’,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 군 복무 중 대학병행’ 등의 문건도 포함돼있었다. 사이버사는 또 2010년 12월 16일에 작성된 국가·국방정책 홍보결과를 보면 일일결과 보고뿐 아니라 ‘원고 영상 18편을 83개 사이트에 132회 홍보할 예정’이라며 홍보 계획까지 보고했다. 박 의원은 2010년 7월 1일부터 12월 23일까지 작성된 사이버사의 일일인터넷동향 보고에서는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등에 대한 여론과 댓글 동향을 분석해 매일 청와대 국방비서관실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일일인터넷동향 보고에는 박 의원도 포함돼있다. 박 의원 측은 “2010년 창설된 사이버사가 창설 직후부터 국내 정치에 관여해 온 것”이라면서 “문서에는 청와대 미디어 비서관과 대외전략비서실에 공유한다는 문구가 포함돼있는데 대통령까지 보고가 됐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靑, 표리부동 홍종학 후보자 검증 어떻게 했나

    청와대의 조국 민정수석을 비롯한 인사 검증팀은 몇 차례 큰 실패를 했다. 자기 사람에게는 유난히 관대한 검증은 언론과 정치권의 혹독한 2차 검증에 걸려 차관급 이상 7명의 낙마자를 냈다. 정신 바짝 차리고 어떠한 2차 검증에도 끄떡없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 그런데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보면 청와대 검증에 근본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지만, 애초부터 그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었다고 의심하게 한다. 홍 후보자의 13살 딸이 8억원 상당의 상가 지분을 외할머니로부터 증여받은 것까지는 법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치자. 그도 “증여세를 모두 납부해 법적으로 잘못이 없다”고 강변한다. 하지만 증여세 2억 2000만원을 내기 위해 딸이 어머니와 4차례 차용 계약을 맺은 것이나, 상가 임대료를 받아 빌린 돈의 이자를 갚는 행위, 세금을 줄이려고 상가를 쪼개어 증여한 행태를 보면 프로도 혀를 내두를 만큼 상속·증여의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간 기막힌 절세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홍 후보자는 “과다한 상속과 증여가 서민의 의욕을 꺾는다”고 주장해 왔다. 19대 국회의원 시절 신고했던 21억원의 재산은 몇 년 사이 55억원으로 늘었다. 재산 증식의 대부분이 부동산의 쪼개기 증여 등을 통해 이뤄졌다. 100원, 1000원에도 벌벌 떠는 서민을 허탈하게 만드는 과다한 상속·증여다. 홍 후보자는 19대 국회에서 대를 건너뛴 상속과 증여에 대해 세금을 더 매겨야 한다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현행 세법의 빈틈이 부유층의 합법적 절세의 창구가 돼 부의 대물림과 소득 불평등 문제를 심화하고 있다’는 게 법안 취지다. 그가 동원한 절세와 부의 대물림 기술은 법안에서 지적한 ‘세법의 빈틈’을 노린 것이며 딸의 상속 또한 대를 건너뛴 증여나 다름없다. 청와대 관계자가 어제 “홍 후보자의 재산과 관련한 기록은 다 봤다”고 했다. ‘난 되고, 넌 안 돼’라는 표리부동한 ‘절세의 천재’를 알고도 후보자로 통과시킨 셈이다. 게다가 홍 후보는 저서에서 ‘3·4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 비명문대 출신 중소기업인에겐 소양이 없다’ 등의 언급을 했다. 이 또한 청와대가 몰랐을 리가 없다. 블라인드 채용을 강조하는 정부 정책과도 맞지 않고 중소기업인의 사기를 꺾는 표현이다. 청와대는 이런 홍 후보자를 ‘합격점’으로 판정했다는 뜻인데, 국민 눈높이는 물론 중소기업 행정의 수장 자격과는 거리가 멀다. 장관 적격자라 할 수 없는 홍 후보자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청와대에 달렸다.
  • “즉각 사퇴” vs “청문회 검증을”… 국감 이후 ‘태풍의 눈’

    “즉각 사퇴” vs “청문회 검증을”… 국감 이후 ‘태풍의 눈’

    野 “洪, 특목고 폐지 주장하더니… 자기 딸은 사립 국제中에 보내” 洪, 과거 노무현 경제정책도 비판 靑 “국민 정서에는 안 맞지만…” 與 “탈세 목적 범법 인지 검증해야”다음달 10일로 예정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치권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한 달 넘은 장고 끝에 어렵사리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지만 편법 증여와 학벌주의 발언 등 홍 후보자의 문제점이 잇따라 드러나자 야권은 청문회 이전에 물러나야 한다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사퇴해야 할 만한 흠결은 아니며 청문회를 통해 홍 후보자가 소명하면 될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국감 이후 홍 후보자의 거취가 정국의 새로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셈이다. 30일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에 따르면 지난 대선 당시 특수목적고, 자립형사립고 폐지를 주장했던 홍 후보자가 자기 딸은 1년 학비만 1500만원에 달하는 사립 국제중에 보낸 사실이 밝혀지는 등 홍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부의 대물림에 무거운 세금을 물리는 법안을 내놓고 정작 초등학생이던 딸에게는 ‘절세’를 위해 ‘쪼개기 증여’를 한 사실이 이미 밝혀진 상황이라 비난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홍 후보자의 딸은 경기 가평에 있는 청심국제중에 재학 중이다. 청심국제중은 특목고·자사고·과학고 등의 진학률이 80%를 넘는 특성화중학교다. 1년 학비만 15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심국제중 홈페이지에 공개된 진학 현황에 따르면 ▲특목고(53%) ▲자사고(25%) ▲일반고(14%) ▲과학고(4%) ▲유학(4%) 순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자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지내며 특목고·자사고의 단계적인 일반고 전환 공약을 주도했다. 윤 의원은 “홍 후보자는 ‘내 자식은 국제중·외고로, 남의 자식에게는 외고 폐지’와 같은 ‘내로남불’의 결정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후보자의 딸은 2015년 서울 충무로의 한 상가지분(평가금액 약 8억 6500만원)을 외할머니로부터 증여받았다. 이 상가는 지난해 리모델링을 거쳐 임대 수입이 연간 1억 9800만원으로 홍 후보자의 딸은 1년에 4950만원을 받을 권리가 생긴 셈이다. 이와 관련, 홍 후보자의 딸은 임대사업자로 등록을 한 상태다. 이른바 ‘중학생 사장님’인 것이다. 홍 후보자는 또 과거 저서에서 문재인 정부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는 노무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2007년 김상조 당시 한성대 교수(현 공정거래위원장),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 교수 등과 펴낸 대담집 ‘한국경제 새판짜기’에서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 “가계부채 100조, 200조를 그냥 풀어버렸다”며 “김영삼 정부에서 썼던 경기부양책보다 훨씬 나쁜 경기부양책”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자는 1998년에 쓴 ‘삼수 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는 저서 때문에 학벌주의를 부추긴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이 같은 비난에 대해 청와대는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말을 아꼈다. 다만 홍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보수·진보를 떠나 국민 감정선을 건드릴 수 있는 사안이란 점에서 여론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검증 논란이 제기되는 것은 알고 있지만 분명히 구분해야 될 점은 증여를 위해 절세 방법을 택한 것이지 불법적인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는 게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분명 (청와대도) ‘내상’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본인의 소명과 함께 청문회에서 직무능력 검증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내부에선 부실 검증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안타까워하면서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창조과학 및 뉴라이트 관련 의혹으로 박성진 전 후보자가 낙마한 이후 인사·검증라인에선 20여명의 대상자를 검증하는 등 ‘장고’를 거듭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주식 백지신탁 문제가 걸린 분들은 아예 대상에서 배제했고, 홍 후보자에 앞서 20명 가까이 검증을 했지만,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에 쏠린 과도한 관심 때문인지 가족과 상의하겠다는 이유 등을 들어 고사했었다”고 설명했다. 보수 야당은 홍 후보자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하루라도 빨리 사퇴하는 것이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을 도와주는 길”이라고 비난했다. 주호영 바른 정당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청문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빨리 거취를 정하는 게 정부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탈세 목적의 범법 행위인지 등은 청문회를 통해 차분하게 검증을 해봐야 한다”며 엄호에 나섰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홍종학 13세 딸, 엄마에 2억 빚… 쪼개기 증여·세금 탈루 의혹

    홍종학 13세 딸, 엄마에 2억 빚… 쪼개기 증여·세금 탈루 의혹

    3개월째 장관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다음달 10일 열리는 홍종학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급 부처로 승격된 기쁨도 잠시, 장관 인선이 지연된 데다 어렵사리 지명된 후보자가 벌써 낙마했기 때문이다. 뒤이어 지명된 홍 후보자도 증여·학벌주의 논란으로 야당이 벼르고 있어 중기부는 노심초사다.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홍 후보자 본인과 가족의 재산은 2012년 21억 7000만원에서 2016년 49억 5000만원으로 늘었다. 이 과정에서 ‘쪼개기 증여’와 증여세 탈루 의혹이 일고 있다. 홍 후보자는 자신의 중학생 딸(13)이 엄마, 즉 홍 후보자의 부인에게 2억 2000만원의 빚이 있다고 신고했다. 딸이 외할머니에게 8억원 상당의 건물을 물려받으면서 증여세 납부를 위해 채무 계약을 맺었다는 게 홍 후보자 측의 설명이다. 계약대로라면 미성년자인 딸이 엄마에게 줘야 하는 이자가 연간 2000만원에 육박한다.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홍 후보자의 딸이 냈어야 하는 이자는 830만원이고, 올 연말이 되면 추가로 1012만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계약서상의 이자가 총 1842만원인 셈이다. 홍 후보자의 딸이 이자를 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홍 후보자 측은 “(딸이) 외할머니한테 받은 건물 임대료로 꼬박꼬박 이자를 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학벌주의를 옹호한 듯한 홍 후보자의 과거 발언도 논란거리다. 그는 1998년 쓴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는 공부법 소개 책에서 “(명문대를 나오지 않은 사람은) 세계의 천재와 경쟁해 나갈 수 있는 근본적인 소양이 없다”고 했다. 홍 후보자는 “책 집필 이후 20여년간 시대의 변화에 맞게 (제 생각도) 변화했으며 기회의 균등과 개인의 특성이 존중받는 세상이 돼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사과했다. 중기부는 ‘빨리 수장을 맞이했으면’ 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한 관료는 “홍 후보자가 국회의원 출신이라 무난히 청문회를 통과할 줄 알았는데 악재가 잇따라 터져나와 당혹스럽다”며 불안해 했다. 앞서 홍 후보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관이 되면) 중소기업, 벤처기업, 자영업자에 불합리한 규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재벌이 끊임없는 확장으로 중소기업을 몰락시키고 있다”며 재벌을 암세포에 비유하기도 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미신에 빠진 中 고위관료들…승진·재물운 점치고 국가기밀도 누설

    [특파원 생생 리포트] 미신에 빠진 中 고위관료들…승진·재물운 점치고 국가기밀도 누설

    공산당원 관료 종교활동 금지 규정 어겨 쑨정차이·저우융캉 등 고위직 낙마 빈번 시진핑 “사회주의 강화”… 탈락자 더 늘 듯 지난달 23일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부패 호랑이(고위 관료) 3명에 대해 당직과 관직을 박탈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내렸다. 문제의 3명은 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시 서기, 샹쥔보(項俊波) 전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모젠청(莫建成) 전 재정부 상주 기율검사 조장이다. 모두 중국 권력 서열 200위 안에 드는 당 중앙위원이었다. 특히 쑨 전 서기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이을 차세대 주자 중 한 명이었다. 이들에겐 뇌물 수수, 직권 남용, 성 상납 등 다양한 혐의가 적용됐는데, 공통적 특징은 모두 “미신에 빠져 당의 생활 기율을 엄중하게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 관료 낙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바로 ‘미신 믿은 죄’이다.중국은 공식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만, 공산당은 당원 관료의 종교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무신론을 규정한 마르크스주의를 당장(당헌) 첫 머리에 기록한 공산당으로서는 당연한 조치다. 하지만 당원 관료들도 일반 국민과 똑같이 전통에 따라 역술가를 찾아 점을 보거나 사찰에서 향을 피우고 복을 빈다. ●도사가 관료들 점 봐주며 10년간 171억원 챙겨 직급이 올라갈수록 미신 숭배 현상은 더 심각해진다. 유명 ‘도사’들이 정치 브로커처럼 접근해 승진운과 재물운을 점쳐 주는가 하면 윗선에 줄을 대주기도 한다. 하이난성의 도사 천레슝은 2002년부터 10년 동안 지역 관료 22명에게 점을 봐주며 1억 위안(약 171억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낸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법위 서기는 차오융정이란 도사와 국가 대사를 의논하는 것은 물론 국가기밀도 다 털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법원, 검찰, 공안 등 사법기관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석유방’이라는 거대한 경제 마피아를 거느렸던 저우 전 서기 뒤에 차오 도사가 있었던 것이다. ●특혜 준 것 발각되자 도피처 점괘로 정하기도 2015년 낙마한 셰칭춘 전 후난성 주저우시 정법위 서기는 미신 때문에 낙마한 가장 안타까운 사례로 언급된다. 소아마비 장애에도 불구하고 대입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서 전국 문과 수석을 차지했던 그는 2009년부터 미신에 빠져 하루에 반나절을 절간에서 보내다가 적발돼 낙마했다. 쓰촨성 부서기를 지낸 리춘청은 1000만 위안을 들여 사무실에 굿판을 벌였다. 쿤밍시 당위원회 간부였던 리시는 집안에 까치가 들자 대사를 모셔와 길흉을 점쳤다. 후난성 전 부비서장 탕젠구이는 자주 가던 사찰에 도로를 내준 것이 탄로 나 도피할 때에도 대사에게 점괘를 의뢰해 도피처를 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진핑 집권 2기에는 미신 때문에 낙마하는 관료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사회주의 사상 강화를 제1의 지도 이념으로 표방했기 때문이다. 인민일보는 “미신은 사상적 오염이자 정신적 마취제”라면서 “중국 공산당에서 뿌리를 뽑아야 할 가장 심각한 독”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 “동료 희생 딛고 지명…가슴 아프다”

    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 “동료 희생 딛고 지명…가슴 아프다”

    이진성(61·사법연수원 10기)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27일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소장 낙마와 자신의 소장 지명과 관련해 “마음이 아프다”며 향후 인사청문회를 충실히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6시 퇴근길에서 후보자로 지명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동료의 희생을 딛고 제가 지명을 받게 돼 가슴이 많이 아프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2년 9월 20일 자신과 함께 헌법재판관에 임명돼 5년이 넘도록 동고동락한 김 권한대행의 처지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김 권한대행은 지난달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출석 의원 293명 가운데 찬성 145명, 반대 14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표결 결과가 나와 헌재소장 후보자에서 낙마했다. 그는 이어 “제가 작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헌법재판관의 사명은 국민의 이름으로 헌법을 수호하는 것”이라며 “무거운 짐을 지게 되어서 마음이 무겁지만 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012년 9월 양승태 대법원장의 지명을 받아 임명됐으며 내년 9월 19일 헌법재판관 임기가 종료된다. 별도의 법 개정이 없다면 이 재판관이 국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 소장에 취임하는 경우 내년 9월 잔여임기까지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후보자의 지명과 상관없이 헌재는 당분간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헌재 관계자는 “헌재소장 후보자 지명과 권한대행 업무 수행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이 후보자가 헌재소장에 임명될 때까지는 김이수 재판관이 권한대행직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富의 대물림 비판한 홍종학 후보자의 이중성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중학생 딸(13)이 거액의 재산을 홍 후보자의 장모로부터 증여받았다고 한다. 평소 ‘부의 대물림’ 현상을 강하게 비판해 왔던 터라 장관 후보자의 이중적인 도덕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홍 후보자는 국회의원이었던 2016년 재산공개 당시 49억 5000만원을 신고하면서 딸이 서울 중구 충무로 5가의 건물 일부를 장모로부터 증여받은 사실도 포함했다. 증여 재산은 시가로 8억 6000만원이란 사실도 신고했다. “증여세를 정상적으로 모두 납부한 후에 증여받았다”는 홍 후보자의 주장처럼 법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경제학자, 사회운동가, 정치인으로서 보여 준 평소 그의 언행을 감안하면 대수롭지 않은 일이 결코 아니다. 홍 후보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재벌개혁위원장으로 일할 당시 “과다한 상속 및 증여가 서민들의 의욕을 꺾는다”며 부의 대물림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런 그가 자신의 어린 딸이 거액의 재산을 물려받은 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야당의 비아냥을 들어도 대꾸할 말이 없을 것이다. 홍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재벌의 면세점 독식을 개선한다며 면허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일명 ‘홍종학법’을 대표 발의해 과잉규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관련 업계는 수천억원의 손실을 보았고, 수많은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등 엄청난 부작용을 남기기도 했다. 그가 발표한 논문은 대기업을 암세포에 비유하기도 했다고 한다. 재벌의 폐단이 개혁의 대상인 것은 맞지만 규제에 대한 그의 생각은 논란거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정부에서 부처로 승격된 조직인 만큼 기대 또한 크다. 장관은 기업인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행정 규제와 법적 미비점 등을 해결하며 기업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데 앞장서야 한다.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 간의 상생 협력을 이끌어 내는 역할도 해야 한다. 홍 후보자는 국회 청문 과정에서 이런 점들을 소명해야 할 것이다. 청와대는 박성진 후보자의 낙마 38일 만에 찾아낸 선거캠프 출신의 홍 후보자가 또다시 자질 논란에 휩싸인 점을 가벼이 넘겨서는 안 된다. 소위 ‘캠코더(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인사’라는 함정에 빠진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 靑 “헌재와 입장 차 없다 … 관련 법 개정 필요” 오늘 결론 낼 듯

    “김이수 체제 유지한다 한 적 없어신임 재판관을 소장 지명하는 건헌법 취지 안 맞는다는 게 文 소신”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헌재소장·재판관 공석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요청하는 입장문 발표로 불붙은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의 적절성 논란과 관련, 청와대는 ‘진화’에 부심했다. 지금껏 야당 반발에 대해 ‘정쟁적 접근’이란 논리로 비켜 갔지만 헌재가 반기를 든 것처럼 비쳐지는 시각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여론의 추이를 주목하는 한편 18일 대통령과 민정·정무수석 등 관련 참모들이 모인 가운데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와 헌재 입장에 근본적 차이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지금껏 권한대행 체제를 내년 9월까지 유지한다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헌재 입장문이 나온 배경에는 김이수 체제를 1년 가까이 끌고 갈 것이란 오해가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헌재 입장문이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과 엇박자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청와대가 헌법재판관들의 권한대행 체제 찬성 입장(지난달 18일)을 대행체제 유지의 주된 근거로 들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입장문 어디에도 대통령에게 소장 임명을 직접적으로 요청한 표현은 없다”면서 “공석 사태를 해소해야 한다는 것인데, 대통령에게(재판관 지명을), 국회에도 관련 법(헌법재판소법)을 보완해 달라고 요청하는 중립적 성격”이라고 해석했다. 선택지는 두 가지다. 야권 요구처럼 이유정 후보자 낙마로 공석인 헌법재판관을 선택하면서 동시에 소장 후보자로 지명할 수 있다. 하지만 법률가 출신인 문 대통령의 헌법 해석과는 어긋난다. 문 대통령은 헌법 111조(소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재판관 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한다)의 입법 취지를 헌법재판관으로서의 경험과 경륜, 인성까지 검증된 인물을 소장으로 임명하자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석인 재판관을 먼저 임명하고 9인 체제를 완성한 뒤 소장을 지명하는 방식도 있다. 다만 현재 8인의 재판관 중 5명의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탓에 대통령의 인사권이 제한된다는 맹점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기에 대한 입법 미비를 국회에서 해소해 줘야 대통령의 임명권 범위가 확보될 수 있다”면서 “야당 요구처럼 헌재 소장감인 재판관을 임명하라는 건 헌법이 정한 대통령 인사권을 제한하려는 ‘정쟁적 접근’”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 현안점검회의에서 18일 입장을 정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임기에 관한 여야의 문제 의식은 다르지 않은 만큼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최대한 빨리 입법 미비를 해결하고, 청와대는 재판관을 임명해 9인 체제를 만들면 된다”면서도 “헌재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고민하겠지만, 대통령은 신임 재판관을 헌재소장으로 지명하는 건 헌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소신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권은 헌재 소장을 새로 임명하는 것 외에는 해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헌재의 입장은 꼼수적인 권한대행 체제 유지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대통령이 삼권분립을 위배하려 한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도대체 대통령이나 참모의 헌법 인식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지 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시황제 마초 정치’ 좁아진 女등용문

    ‘시황제 마초 정치’ 좁아진 女등용문

    시진핑(얼굴) 집권 2기의 지도부가 재편되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여성 간부가 ‘유리천장’을 깨고 25명으로 구성되는 정치국원에 오르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홍콩 명보 등이 16일 관측했다. ‘조화’를 강조했던 후진타오 전 주석의 영향으로 지난 18기 때는 사상 처음으로 류옌둥 부총리와 쑨춘란 중앙통전부장 등 2명의 여성 정치인이 정치국에 입성했다. 하지만 이번 당 대회에선 축소된 여성간부 인재풀 탓에 정치국은 물론 중앙위원회에서도 여성 수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특히 올해 72세로 퇴임이 확실시되는 류 부총리를 이을 여성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 역대 5번째 여성 정치국원으로 과학·교육·문화 분야를 총괄해 온 류 부총리는 남편의 후광을 얻지 않고 정치국원에 오른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 역대 여성 정치국원은 마오쩌둥의 부인 장칭, 린뱌오의 부인 예췬, 저우언라이의 부인 덩잉차오 등이다. 퇴임이 예상되는 류옌둥·쑨춘란과 비리로 낙마한 우아이잉 전 사법부장 등을 제외하고 현재 중앙위원회에는 6명의 여성 위원이 있지만 대부분이 후 전 주석의 정치 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이어서 정치국원 발탁 가능성이 낮다. 리빈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주임이 유일한 여성 정치국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5년 전 열렸던 18차 당대회에서 선출된 중앙위원 205명 가운데 여성은 10명(4.9%)뿐이었다. 후보위원 171명 중 여성은 23명(13%)이었다. 이번 당대회에 참여하는 19기 대표 2287명 가운데 여성은 551명(24%)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성의 정치적 지위는 여성운동 탄압에서도 잘 드러난다. 중국 정부는 2015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가정 내 성폭력 반대 등을 주장하기 위해 시위에 나선 여성 운동가들을 대대적으로 구속했다. 이후 페미니스트들은 반제체 인사처럼 감시에 시달리고 있다. 2015년 구속됐다가 풀려난 리마이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당대회를 앞둔 지금 중국 사회는 유례없이 긴장된 상황”이라면서 “토론회 때문에 홍콩에 가야 하는데 여행 허가증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헌재 없애자”는 김진태 의원에 돌직구 날린 의원 2명

    “헌재 없애자”는 김진태 의원에 돌직구 날린 의원 2명

    헌법재판소 국정감사 중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헌법재판소를 없애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왔다.지난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헌법재판소 국정감사에서 김진태 의원은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업무보고를 위해 출석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김진태 의원은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은커녕 헌법재판관 자격도 없는 사람의 업무보고를 받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 개헌 논의가 이뤄질 때 헌법재판소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을 하면서 김진태 의원은 책상을 크게 두드리거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다른 의원들의 아유를 받았다. 김진태 의원의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김진태 의원이 무엇을 믿고 저러는지 모르겠다”면서 “도대체 책상을 두드리고 벌떡 일어나 전 법사위원들을 상대로 협박이나 하듯이 눈을 부라리는 발언 태도에 대해 엄청난 유감을 표한다”고 항의했다.이어 “김진태 의원이 헌법재판소를 없애자는 막말까지 했다”면서 “이것은 오로지 딱 한 사람, 503,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한, 그 분에 의한, 그 분의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김이수 대행은 지난 헌재 박근혜 국정농단 탄핵 심판에서 세월호 생명권을 강조했던 2명 중 1명”이라면서 “헌재가 박 전 대통령을 탄핵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격이고 보복”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당이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가 위헌적이라며 헌재 업무보고를 거부해 이날 국감은 결국 파행 끝에 종료됐다. 이날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날이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김진태 의원을 비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헌재소장 낙마했으니 헌법재판관도 사임하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의장 낙마하면 의원직도 내놓나? 권한대행도 그만두라고 한다. 권한대행 선출은 헌법재판관의 고유 권한이다. 헌재 폐지 주장까지 나왔다”라면서 “국회의원 분리수거를 위한 국민소환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 체제 강화 명기…‘시코노믹스’ 시대 예고

    시진핑 체제 강화 명기…‘시코노믹스’ 시대 예고

    시 주석 업적 찬양 문구 수정 쑨정차이 등 12명 당적 박탈 중국 시진핑(習近平) 1기 체제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중국 공산당 중추인 중앙위원회는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제18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7중전회) 폐막식을 갖고 시진핑 주석 1기를 총결산하는 한편 집권 2기를 여는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최를 최종 확정했다.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7중전회에서 결정된 것은 크게 3가지다. 우선 시진핑 1인 체제 강화를 위한 당장(당헌) 수정안이 통과됐다. 중앙위원회는 당장 수정과 관련해 공보를 통해 “중앙 정치국은 지난 1년 동안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대표론, 과학발전관을 견지했으며,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 담화 정신과 치국이정(治國理政)을 철저히 실천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 주석의 지도 이념인 ‘치국이정’이 당장에 명문화됨을 확인한 것이다. 공보는 또 “경제, 정치, 문화, 사회, 생태문명 건설이라는 ‘5위 일체’, 샤오캉 사회 건설, 개혁 심화, 의법치국, 종엄치당이라는 ‘4개 전면’을 추진했다”고 밝혀 치국이정의 구체적 내용도 재확인했다. 다만, 시 주석의 지도 이념이 시진핑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시진핑 사상’으로 명기돼 ‘마오쩌둥 사상’과 ‘덩샤오핑 이론’의 반열에 오를지는 밝히지 않았다. 오는 18일 개막하는 당대회에서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당장 수정은 시진핑 이름 명기와 무관하게 권력 강화로 귀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7중전회에서는 시 주석이 당대회 개막식에서 낭독할 업무보고도 심의·의결했다. 업무보고는 시 주석의 집권 1기 성과를 평가하고, 2기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시 주석이 리커창 총리가 관장하던 경제 분야까지 총괄해 ‘시코노믹스’(시진핑+이코노믹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특히 중앙위원회는 지난 5년을 평가하는 대목에서 ‘극히 평범하지 않았던 5년’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기존의 ‘평범하지 않았던 5년’이란 표현에 변화를 주며 시 주석의 업적을 찬양한 것이다. 중앙위는 또 “반부패 투쟁의 압도적 추세가 이미 공고화되고 발전했다”고 밝혀 시 주석의 최대 치적인 반부패 사정을 높게 평가했다. 7중전회는 또 부패 혐의로 낙마한 쑨정차이 전 충칭시 서기, 황싱궈 전 톈진 시장 등 12명에 대한 당적 박탈을 최종 확인했다. 이로써 시 주석 집권 1기 동안 부패 혐의로 낙마해 당에서 제명된 중앙위원과 후보위원의 수는 35명이 됐다. 이는 지난 20년간 낙마한 중앙위원·후보위원 숫자보다 많은 것이다. 중앙위는 공석이 된 중앙위원 자리에 시 주석의 저장성 서기 시절 비서장을 지낸 리창 장쑤성 서기 등을 앉혔다. 19기 당 중앙을 구성할 새 중앙위원 200여명은 2287명의 당대표(대의원)가 당대회에서 선출한다. 이번 7중전회는 왕치산 중앙기율위 서기의 유임 여부를 포함해 시진핑 집권 2기를 이끌어 갈 정치국 상무위원 개편도 논의한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장쩌민·후진타오 당대회 주석단 포함될까

    장쩌민·후진타오 당대회 주석단 포함될까

    궈원구이 트럼프 측근 배넌 만나…中 비리 폭로에 美 개입 가능성 장쩌민·후진타오 두 전직 국가주석이 오는 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의 주석단에 포함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40여명으로 구성되는 당대회 주석단은 현직 최고 수뇌부와 차기 상무위원 승진이 유력한 정치국 위원, 역대 국가주석과 총리를 지낸 원로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당대회 기간 모두 3차례에 걸쳐 전체회의를 열고 차기 중앙위원 후보자 명단을 확정한다. 대회 폐막일에 2287명의 대표들이 투표로 중앙위원을 선출하는데, 주석단이 결정한 명단과 실제 당선자는 거의 일치한다. 주석단 내에서 계파별 타협을 통해 미리 당선자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당대회에도 장쩌민·후진타오는 원로 특별대표로 초대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실제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홍콩 명보와 중화권매체 보쉰은 12일 “장쩌민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우융캉, 쉬차이허우, 궈보슝 등 5년 전 함께 주석단에 앉았던 자신의 수족들이 시진핑에게 집중 철퇴를 맞았기 때문이다. 보쉰은 “시진핑이 읽는 부패척결 보고서를 주석단에 앉아 듣는 것은 장쩌민에게 매우 난감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으로 도피한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도 당대회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궈원구이는 11일 트위터를 통해 최근 1주일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두 차례나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반년 동안 배넌과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궈원구이의 중국 지도부 비리 폭로에 미 정부가 개입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참모로 활동했던 로저 스톤은 배넌이 지난달 베이징에서 시 주석의 핵심 측근인 왕치산 중앙기율위 서기를 만난 것과 관련, “왕치산과 배넌의 만남에서 궈원구이 문제가 거론됐을 것”이라며 “궈원구이는 미국이 중국으로 하여금 대북 압력을 넣도록 하는 지렛대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진핑 사상’ 못박기…마오쩌둥 반열 오를까

    ‘시진핑 사상’ 못박기…마오쩌둥 반열 오를까

    18일 당대회 안건 사전 심의 당헌에 시진핑 이름 명기 쟁점 쑨쩡차이 등 당적 처분 논의도11일 중국 인민해방군이 운영하는 베이징의 징시(京西) 호텔은 경계가 삼엄했다. 공산당 권력의 중추인 200여명의 중앙위원들이 이날부터 18기 제7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7중전회)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중앙위원들은 대부분 부장(장관)급 이상 국가 고위직과 성장 이상 지방 지도자들이다.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7중전회는 시진핑 집권 1기를 뜻하는 공산당 18기의 해산과 집권 2기인 19기를 준비하는 회의이다. 오는 18일 개막하는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확정될 대부분의 안건이 7중전회에서 먼저 심의된다. 바야흐로 ‘시진핑 2.0시대’가 7중전회를 기점으로 태동하는 셈이다. 7중전회의 하이라이트는 시 주석이 지난 5년 확립한 지도이념인 ‘치국이정’(治國理政)이 ‘마오쩌둥 사상’·‘덩샤오핑 이론’처럼 ‘시진핑 사상’으로 명문화돼 헌법에 우선하는 당장(당헌)에 삽입되느냐, 아니면 장쩌민의 ‘3개 대표’와 후진타오의 ‘과학발전관’처럼 이름은 삭제된 채 지도이념만 명기되느냐이다. 이는 시 주석이 중국 역사에서 어느 반열에 오르느냐를 가르는 분수령이다. ‘치국이정’은 시 주석이 확립한 ‘4개 전면’(샤오캉사회 건설, 개혁심화, 의법치국, 종엄치당)과 ‘5위 일체’(경제, 정치, 문화, 사회, 생태문명 건설)를 말한다. 중앙위원들은 ‘시진핑 사상’ 명문화를 놓고 7중전회 기간에 치열한 정치투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사상으로 명기하는 것은 사실상 마오쩌둥처럼 종신제의 길을 트는 것과 같아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날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은 ‘18대 이래 마르크스주의 이론연구 및 건설 작업 기록’이라는 장문의 글을 일제히 발표했다. 홍콩 명보는 이를 두고 “시진핑의 지도이념과 마르크스주의의 연관성을 집중 분석한 것으로, ‘시진핑 사상’ 명기를 위한 군불 때기’라고 분석했다. 7중전회는 시 주석이 당대회 개막식에서 지난 1년 동안 선출된 2287명에 이르는 대표(대의원)들에게 제시할 정치(업무)보고도 심의·의결한다. 시 주석의 정치보고에는 집권 2기의 청사진이 담길 예정이다. 또 차세대 리더였다가 낙마한 전 충칭시 서기 쑨정차이 등 지난 1년 사이 낙마한 중앙위원 10명의 당적 처분도 7중전회에서 이뤄진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 집권 이후 34명의 현직 중앙위원과 후보위원이 기율 위반으로 낙마했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낙마한 숫자보다 많은 것으로, 시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가 얼마나 강력했는지 알 수 있다. 7중전회가 끝난 직후 열리는 19차 당대회에서는 19기 중앙위원들이 새로 선출된다. 이들이 25명의 정치국 위원을 뽑고, 정치국 위원들은 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7명의 상무위원을 뽑는다. 시 주석의 후계자가 포함될 가능성이 큰 새 상무위원의 면면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19기 1중전회에서 공개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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