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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드루킹-김기식’ 특검 요구에 “고려 않는다”

    청와대, ‘드루킹-김기식’ 특검 요구에 “고려 않는다”

    청와대는 19일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과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에 따른 특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권의 특검 요구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김의겸 대변인 명의로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첫 공식 논평을 내고 “의문 제기 수준을 넘어서서 정부·여당에 흠집을 내거나 모욕을 주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사건 성격을 규정하고 “검찰과 경찰이 조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사실상 특검 요구를 일축한 바 있다. 지난 대선 경선 현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 모(필명 드루킹) 씨가 주도한 조직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을 격려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찍히는 등 이들을 챙겼다는 말에 이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말할 것은 없다”며 “대응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또 김 전 금감원장 낙마 사태와 댓글조작 사건 등으로 조국 수석을 비롯한 민정라인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지를 묻자 “없다”고 단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靑, 국정 독주에 국민 피로감 직시하길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낙마에 청와대와 여당의 태도는 상식 밖이다. 심각하게 실망스럽다. 김 전 원장의 사퇴는 그가 청와대의 코드 인사였기 때문이 아니다. 여론이 근거 없이 뭇매를 들었기 때문은 더더욱 아니다. 국회의원 시절 김 전 원장의 정치후원금 기부 행위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위법 판단을 내렸다. 선관위의 판단은 누구도 아닌 문재인 대통령이 판단 내용에 승복하겠다며 직접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였다. 그렇다면 청와대는 사표 수리만으로 없던 일 취급할 문제가 아니다. 부실해도 너무 부실한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을 원점에서 손보겠노라고 입에 발린 말이라도 해야 도리다. 일대 혼란을 빚어 놓고도 대국민 사과는커녕 “민정수석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고 선을 긋고 있다. 자리값을 못 한다는 원성을 듣는 조국 수석은 이번 인사 참사에서 역시 머리카락도 안 보인다. 집권당이라는 곳의 대응은 또 어떤가. 더불어민주당은 선관위를 향해 유감 표명을 했다. 민주당 의원모임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은 “선관위 유권해석은 여론몰이식 해석”이라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법치주의의 근간을 앞장서 존중해야 할 여당 의원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고 선거법을 개정하고 헌재 심판청구를 하겠다니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 엄연한 헌법기관인 선관위를 겁박한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 민주당이야말로 무얼 믿고 누구를 보고 정치를 하고 있는지, 어떻게 저런 오판이 가능한지 의아스러울 뿐이다. 청와대와 여당의 정무 감각이 마비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드루킹 사태의 대응 자세도 다르지 않다. 여당 핵심 인물인 김경수 의원이 연루된 드루킹 사건을 평창올림픽 댓글 조작으로만 보기에는 의혹의 판이 자꾸 커진다. 현직 민정비서관이 연루됐는데, 청와대는 “우리도 피해자”라고 남의 말 하듯 가볍게 뱉을 일이 아니다. 청와대가 가장 듣기 불편한 말이 “내로남불”이 아닐까 한다.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응하는 자세를 보자면 여론이 무엇 때문에 분노하고 있는지 읽을 마음이 없어 보인다. 국민에게 ‘불통 트라우마’가 얼마나 큰지는 누구보다 청와대가 잘 알 것이다. 불통ㆍ불신이 커지면 여당은 당장 대야 협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뭣 하나 신통한 게 없는 자유한국당이 때를 놓칠세라 국회 천막 농성에 나섰을 판이다. 국민 울화를 돋우는 이런 볼썽사나운 풍경을 지금 청와대와 여당이 자초하고 있다.
  • 중원 4곳 대진표 확정…슬슬 달아오르는 6·13

    중원 4곳 대진표 확정…슬슬 달아오르는 6·13

    자유한국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광역단체장 후보가 경선으로 확정되고 있어 6·13 지방선거 대진표가 완성되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이르면 20일, 늦어도 오는 24일 결정된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되면 지방선거 분위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다.여야 대진표가 일찌감치 확정된 곳은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중원이다.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17일 결선 투표까지 거쳐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으로 결정됐다. 한국당 대전시장 후보는 박성효 전 시장이다. 세종시장 선거는 이춘희 현 시장과 송아영 한국당 부대변인이 경쟁한다. 충북지사 선거는 이시종 현 지사와 한국당의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 바른미래당의 신용한 예비후보가, 충남지사 선거는 양승조 의원과 한국당의 이인제 상임고문이 각각 맞붙는다. 관심이 집중된 민주당의 서울시장·경기지사·광주시장 후보 경선은 18~20일 진행된다. 1위 후보가 과반을 넘지 못하면 23~24일 1·2위 간 결선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박영선 의원과 우상호 의원은 결선 투표까지 갈 것을 장담한다. 관건은 권리당원 투표 50%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가 상당수라는 점을 의식한 듯 박원순 시장과 박 의원, 우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서울시정은 단순히 서울시만의 것이 아닌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맞서 싸운 민주당의 교두보였다”고 자신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수를 위해서는 강단 있는 서울시장이 필요하다. 부패 청산과 개혁을 계속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 의원도 “서울시장 후보는 누가 문 대통령과 가장 잘 협력할 후보인가, 누가 민주당과 잘 소통할 후보인가, 누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를 기준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정치적 보좌 역량’을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는 전 당원인 드루킹의 인터넷 여론 조작 파문,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낙마 등으로 지방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다. 최근 악재로 한국당의 지지세가 20%로 살짝 상승하며 보수층 결집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빅 이벤트로 여론이 여당에 유리하겠지만, 선거를 앞두고 여론 조사에 노출되지 않는 숨은 보수층이 항상 결집했다”고 지적했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김경수 의원의 드루킹 파문 연루 의혹으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결집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17일 인천시장 후보 민주당 경선은 당초 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여 결선 투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개표해 보니 친문계 박남춘 의원이 57.26%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김기식 사태와 드루킹 사건으로 위기감을 느낀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결집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더 힘들어진 국회 정상화… 돌파구 찾는 민주당

    의원총회… 한국당 압박·설득 6월 개헌투표 물 건너갈 가능성 추경 한국당 빼고 처리 방안 검토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낙마 후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4월 임시국회의 정상화를 위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김 전 원장의 낙마에 이어 민주당원의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 이른바 ‘드루킹 사태’로 4월 국회 정상화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천막 농성에 들어간 자유한국당을 ‘막가파식 무책임 정치’라고 압박하면서도 우원식 원내대표가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를 설득하는 방안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장외투쟁에 들어간 한국당에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야당이 말만 민생을 외치면서 국회 정상화에 이렇다 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가 의원총회까지 소집해 국회 정상화를 촉구한 것은 김 전 원장 사태와 댓글 사건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정작 6월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투표 등이 사실상 물 건너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당장 국민투표법 개정을 해야 하지만, 야당은 ‘드루킹 사태 특검’ 도입을 주장할 뿐이다. 당초 민주당은 20일까지 국민투표법을 통과시키고 23일 공표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계획대로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6월 지방선거에서 개헌 투표를 동시에 한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다”며 “앞으로 남은 이틀간 국민투표법 처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우 대표조차 국민투표법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청년 일자리’ 추경도 4월 국회의 파행으로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의 반대를 무릅쓰고서라도 고육지책으로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의 협조를 구해 처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의 다른 관계자는 “우리 당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거나 한국당이 아닌 다른 야당의 협조로 과반 의결이 가능한 상임위를 먼저 열어 추경 심사를 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주미 대사관 경제공사직 민간 개방형 공모서 제외

    외교부가 ‘주미 대사관 경제공사’ 직위를 민간인과 공무원이 응모 가능한 대외 개방형 직위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외교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을 지난 16일 입법예고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직위는 소위 힘센 경제부처의 ‘제 사람 심기’로 ‘무늬만 개방형’이라는 논란이 제기됐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번 주미 경제공사를 개방형 직위로 공모했을 때 적임자를 선발하지 못했다”며 “통상 개방형 직위 선발에는 3개월 정도가 소요되는데 한·미 간에 현재 여러 시급한 경제 현안이 있는 상황에서 동 직위를 장기간 공석 상태에 두는 것을 방지하고자 이번에 주미 경제공사 직위를 개방형에서 해제하기로하고 그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해 말부터 주미 경제공사직에 대해 개방형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당시 외교관 출신 통상 전문가인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면접에서 1등을 했지만 청와대 검증에서 ‘반정부단체 활동 등을 했다’는 이유로 자신이 낙마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라인인 여한구 주미 대사관 상무관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여 상무관도 결국 제외된 것으로 안다”면서도 “개방형 대신 부처 공모를 통해 경제부처 인사가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민주 인천시장-박남춘 대전시장-허태정 확정…대구시장 후보 1·2위 임대윤·이상식 결선 투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박남춘 의원이, 대전시장 후보로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이 17일 확정됐다. 대구시장 후보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경선 1위인 임대윤 전 최고위원과 2위인 이상식 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이 오는 20~21일 결선투표를 치러 결정된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5~17일 진행한 인천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박 의원이 57.26%의 득표율로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은 2위(26.31%),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은 3위(16.43%)였다.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인 유정복 현 시장과 박 의원이 맞붙게 됐다. 박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남동구갑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지역구에 추가된다. 대전시장 후보 결선에는 허 전 구청장이 53.96%의 득표율로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46.04%)을 누르고 대전시장 후보가 됐다. 허 전 구청장은 박성효 한국당 대전시장 후보와 경쟁한다. 민주당의 광역단체장 후보가 속속 확정되는 가운데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낙마 후폭풍과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 악재가 겹치면서 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 중반, 민주당의 지지율이 50%대 초반으로 여전히 높지만 한국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험지인 PK(부산·경남) 광역단체장 석권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보수층의 결집은 결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은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은 ‘인사 청탁 등 대가를 요구한 세력에게 단호하게 거절한 것’이라며 김 의원을 두둔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두 보수 정당이 자신들의 행위와 연계해 조직적 음모로 몰아가는 것은 자해 행위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과 야당의 소원대로 김 전 원장이 사퇴했으니 이제 그만 국회로 돌아오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기식 낙마 이후] “김기식 낙마, 민정 책임 아니다”…선 긋는 靑

    [김기식 낙마 이후] “김기식 낙마, 민정 책임 아니다”…선 긋는 靑

    文 사과·조국 거취 판단 없을 듯 의원 출장 등 인사기준은 재검토 셀프 후원·외유 등 검증서 빠져 단순 문항 수 증가는 한계 지적도청와대는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자금 셀프 후원’ 위법 판단으로 낙마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과 관련, 조국 민정수석 등 ‘인사라인’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이날 김 전 원장의 사표를 수리한 문재인 대통령도 사과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는 선관위 판단과 국회의원의 해외출장 및 정치후원금 사용 등 ‘관행’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인사검증 기준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김 전 원장과 관련, 민정수석실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원장은 사전(2016년)에 선관위로부터 (임기 말 셀프 후원에 대한) 유권해석을 받았고, 후원금에 대해 신고를 했는데도 선관위에서 조치가 없었다”면서 “당연히 해결된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선관위는 2017년 1월 셀프 후원 내역이 포함된 회계보고서를 제출받고도 검찰 고발 등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지난 16일 “당시 유권해석으로 이미 ‘위법’이라고 밝혔다”면서 김 전 원장이 공천에 탈락해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이 조 수석의 거취를 판단할 여지가 있는가’를 묻자 이 관계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부에선 검증 항목의 문항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결격 사유를 전부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후보가 결격 사유를 숨기거나 김 전 원장의 ‘셀프 후원’ 사례처럼 이미 해결된 문제로 여겨 밝힐 필요를 느끼지 못하면 검증 단계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다. 김호균 전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200여개 문항의 20~30페이지짜리 질문지만으로는 빙산의 일각 정도만 측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낙마한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사유인 ‘종교관’이나 같은 해 8월 낙마한 박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내정자의 ‘황우석 사태’ 연루 의혹 등도 걸러내지 못했다. 청와대는 1기 내각이 완성된 직후인 지난해 11월 검증 시스템을 1차 보완했다. 대선 때 ‘고위공직 배제 5대 인사원칙’으로 천명한 병역면탈, 탈세,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논문표절 외에도 성범죄와 음주운전을 추가해 7대 비리, 12개 항목으로 구성된 고위공직후보자 인사검증기준을 마련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국가 등의 성희롱 예방 의무가 법제화된 1996년 7월 이후, 성 관련 범죄로 처벌받은 사실이 있는 등 중대한 성 비위 사실이 확인된 경우’로만 임용 원천 배제 기준을 한정하는 등 논란의 소지가 많았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인사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김모(필명 드루킹)씨가 협박한 것인데 우리가 피해자가 아닌가”라며 “본질은 여론을 조작할 수 있는 ‘매크로’를 돌렸다는 것으로 수사는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대통령 최측근이 추천했는데도 인사에서 걸렀다는 것을 칭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논란과 관련, (청와대는) 떳떳하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기식 낙마 이후] “선관위 판단 납득 어려워… 기득권 저항해도 금융 개혁해야”

    [김기식 낙마 이후] “선관위 판단 납득 어려워… 기득권 저항해도 금융 개혁해야”

    “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은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심정입니다. 제가 금융감독원장에 임명된 이후 벌어진 상황의 배경과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국민이 판단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재임 기간이지만 진행했던 업무의 몇 가지 결과는 머지않은 시간 내에 국민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취임 14일 만에 낙마한 김기식 전 금감원장은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 변(辯)을 남겼다. 앞서 정치권이 의혹을 제기할 때는 최소한의 해명만 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한 그였지만, 금감원장직을 내려놓은 뒤에는 허심탄회하게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른바 ‘셀프 후원’을 위법으로 판단한 선관위의 결정은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선관위는 (정치후원금) 지출내역 등을 신고한 이후 당시는 물론 지난 2년간 어떤 문제 제기도 없었다”며 “법률적 다툼과는 별개로 정치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선관위는 김 전 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기 직전인 2016년 5월 정치후원금 5000만원을 연구기금 명목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에 기부한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청와대에 회신했다. 김 전 원장은 자신의 잘못도 일부 인정했다. 그는 “30년 가까이 지켜왔던 삶에 대한 치열함과 자기 경계심이 느슨해져서 생긴 일이라 겸허히 받아들인다. 반성하고 성찰할 것”이라고 했다. 또 ‘친정’인 참여연대가 지난 12일 “실망스럽다”는 성명을 낸 것에 대해서도 “정당하고 옳은 것이었다”고 두둔했다. 김 전 원장은 “그때 이미 마음을 정했다. 다만 저의 경우가 앞으로 인사에 대한 정치적 공세에 악용되지 않도록 견뎌야 하는 과정과 시간이 필요했다”며 물러날 생각이 이전부터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어 “금융개혁과 사회경제적 개혁은 어떤 기득권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글을 마쳤다. 김 전 원장은 퇴임식을 대신한 퇴임사를 통해서도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있는 금감원의 위상을 바로 세우지 못하고 오히려 누를 끼친 점에 대해 거듭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기식 낙마 이후] 민주·정의 “해외출장 전수조사”…丁의장 “독립적 심사기구 설치”

    [김기식 낙마 이후] 민주·정의 “해외출장 전수조사”…丁의장 “독립적 심사기구 설치”

    민주 논란 확산 막으려 자체검증 정의당도 전수조사에 적극 동참 한국당 “헌정유린 국회사찰” 반발 여비 반납 등 국회법 개정 제안도 더좋은미래 “선관위 정치적 판단”국회가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의혹의 여파로 술렁이고 있다. 각 당은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자며 ‘자체 검증’에 나섰다. 이와 함께 공정성 시비를 피하기 위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주관으로 확인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 전수조사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자 정치권은 ‘자체 검증’에 나섰다. 김 전 원장의 논란이 불거진 이후 곤욕을 치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회별로 전수조사를 실시하며 논란을 매듭 지으려는 모습이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정책위 차원에서 모든 상임위별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조사량이 많아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의당도 전수조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장의 지휘로 피감기관 해외출장 사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정치권의 요구에 정 의장도 17일 “국회법을 고쳐서라도 외유성 해외출장은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피감기관 지원에 의한 국외출장의 적절성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독립적인 심사기구를 설치할 것”이라며 “국회의원의 국외출장에 대한 백서 제작을 통해 그 내용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전수조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전수조사에 대해 “헌정유린 국회사찰”이라며 “청와대가 국회사찰을 해 놓고 국회의장이 면죄부를 주려고 작업한다면 그 역시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이참에 관련 국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국회 예산으로 가는 출장이라도) 업무와 무관한 외유성 출장이면 여비를 반납하고 공항 이용과 해외공관의 과잉 의전도 축소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의 외교활동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고 관련 국회법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최근에도 전액은 아니더라도 피감기관의 일부 지원을 받아 가는 경우가 간혹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마저도 이제는 찾기 힘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6일 피감기관 지원으로 가는 해외출장에 대해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사실상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은 해외출장이 가로막혔다는 평가도 나온다. 청탁금지법 이후 사례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선관위의 유권해석으로 자취를 감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 전 원장이 소장을 지낸 더미래연구소 설립에 참여한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가 정치적 판단을 했다고 비판했다. 더좋은미래 소속 유은혜, 박홍근, 홍익표 의원 등은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위헌 여부를 가리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 청구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50년 숙원 옥정호 관광도로 첫발… 300만 관광임실 연다

    [자치단체장 25시] 50년 숙원 옥정호 관광도로 첫발… 300만 관광임실 연다

    심민 전북 임실군수는 요즈음 ‘관광 임실’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300만 관광시대’를 실현해 ‘모두가 행복한 스마트 강소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다. 특히 지역의 반세기 숙원인 ‘옥정호 수변 관광도로 개설사업’이 올해부터 첫발을 내딛게 돼 이에 맞는 관광종합개발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13일 군수실에서 만난 심 군수는 “우리 임실 발전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방법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상품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은 관광 임실로 발돋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하는 그의 얼굴에 열정과 자신감이 넘쳤다. 올해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인재 양성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심 군수는 “그동안 임실은 낙후되고 소외된 변두리로 치부됐으나 지난 3~4년 동안 자존감과 자긍심이 되살아나 지역에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며 “임실이 보유한 모든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재선 도전 의지도 감추지 않았다. 다음은 심 군수와 일문일답이다.→임실군정의 추진 방향과 역점 사업은. -올해는 미래 임실 건설을 위한 새로운 성장 기반을 재설계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희망농업, 맞춤복지, 지역경제 등 7대 중점 시책과 10대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역점 사업은 임실읍 도시경쟁력 강화, 옥정호 관광개발, 임실N치즈축제 차별화 등이다.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사업은. -문화와 복지, 농업 및 생태환경 등 분야별로 필요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문화분야는 해피문화복지센터와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공사를 착공했다. 복지사업으로는 노인들을 위한 종합시설을 갖춘 복지관을 신축한다. 치매환자 조기발견 등을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치매안심센터도 건립된다. 식품안전과 운영의 효율성을 반영한 과일가공공장 건립사업도 한창이어서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된다.→300만 관광종합개발계획의 청사진은. -지난해 45만명의 관광객이 찾은 임실N치즈축제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를 기점으로 300만 관광시대의 물꼬를 트겠다. 우선 올해부터 2027년까지 10년간 임실 관광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핵심 전략을 수립해 국책사업 발굴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의 핵심 자원인 옥정호, 성수산, 임실N치즈를 활용한 글로벌 관광명소 거점을 구축하고 융복합 관광자원을 개발하겠다. 임실의 10년 관광정책 기본 계획을 내실 있게 수립하는 게 과제다.→옥정호 종합관광개발은 어떻게 추진되나. -상수원 보호구역이 해제되면서 옥정호가 임실 관광을 이끌어 가는 주역이 됐다. 섬진강변 관광자원을 활용해 수상과 산림, 문화를 아우르는 섬진강 에코종합관광특구를 조성하겠다. 에코뮤지엄 조성사업은 한창 진행 중이다. 붕어섬 에코가든과 관광경관도로 조성사업은 연초 계약을 맺어 착공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물문화 둘레길 조성사업도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어서 하반기에 발주가 가능하다. 옥정호는 체류형, 친환경 관광거점으로 급부상할 것이다.→옥정호 개발을 둘러싸고 정읍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옥정호 수상레포츠단지는 친환경·친수적으로 개발된다. 2016년 11월 전북도, 정읍시, 임실군, 순창군이 맺은 상생협력 합의서에 입각해 옥정호 수변 및 수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정읍시의 식수원인 옥정호 수질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정읍시의 반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이유다. 정읍시가 진정 시민들의 식수 오염이 걱정된다면 정읍시 지역에 있는 칠보취수구 상류에 산재된 축사 등 각종 오염원과 수변 관리 대책을 수립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오수의견 설화를 활용한 관광개발 방안은. -1000만 반려동물 시대와 문재인 정부의 반려동물 정책에 맞춰 전국 최초로 조성된 오수의견 관광지를 적극 활성화하겠다. 오수의견은 고려시대 최자가 지은 보한집에 기록돼 있는 데 술에 취한 주인을 화마로부터 구해낸 개 얘기다. 오수개는 진돗개, 풍산개, 삽살개 등과 함께 토종개로 꼽힌다. 오수개는 ‘주인을 구한 충견’으로도 유명하다. 반려동물의 입양, 놀이, 미용, 장례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테마공원을 조성하겠다. →성수산 관광지 개발계획은. -고려와 조선의 건국 설화를 담고 있는 성수산을 종합 힐링타운으로 만들겠다. 뛰어난 역사적 가치를 살려 국민생태관광지로 가꾸겠다. 왕의 숲, 생태관광지, 태조 희망의 숲을 조성한다. 성수산을 군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개원한 봉황인재학당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농촌지역 교육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인구유출의 원인 가운데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지역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우수한 교육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올해 첫 신입생을 맞은 봉황인재학당은 주민들의 기대와 호응 속에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방과 후 중학생을 대상으로 서울과 인근 도시에서 유명 강사를 초빙해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학생 안전을 위해 버스·택시를 이용한 통학서비스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급식이 지원된다. 봉황인재학당이 많은 인재를 배출해 임실군민의 자부심이 되도록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육성하겠다.→지난해 임실N치즈축제가 대박을 터뜨렸다. 발전 방안은. -지난해 세 번째로 열린 임실N치즈축제는 45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대성공을 거두었다. 400억원에 이르는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거뒀다. 청정 임실 이미지의 확산 효과도 기대 이상이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가을에만 개최했던 임실N치즈축제를 봄과 가을에 두 번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임실치즈테마파크 일원에 사계절 장미원을 조성 중이다. 봄에는 장미, 가을에는 국화와 함께하는 치즈축제를 개최하겠다. 지난해 미흡한 점으로 지적된 주차, 교통관리, 먹거리 문제를 대폭 보완하겠다. →재선 도전 계획은. -임실은 민선 5기까지 모든 민선군수가 중도에 낙마한 아픔을 안고 있다. 앞으로 남은 임기를 무사히 마쳐 임실이 ‘군수들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걷어 내겠다. 지난 4년간 오직 군민들만 바라보고 열심히 달려왔다. 이제 어느 정도 지역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으니 미래 100년을 책임질 탄탄한 기틀을 다져야 한다. 군민들의 선택에 앞날을 맡기겠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기식 낙마] 조국 등 靑인사 검증라인 책임론… 文대통령 정치적 부담

    [김기식 낙마] 조국 등 靑인사 검증라인 책임론… 文대통령 정치적 부담

    중앙선관위가 16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이른바 ‘5000만원 셀프 후원’ 의혹과 관련해 위법 판단을 내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도 도마에 오르게 됐다. 야권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질과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개헌안 등을 다뤄야 할 4월 임시국회 또한 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동안 청와대는 김 원장을 금융 기득권에 ‘메스’를 댈 수 있는 최적임자로 보고,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적극 ‘엄호’했다. 지난 13일 김 원장의 거취에 대해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이 나서 “문제되고 있는 행위 중 어느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면서도 “당시 국회의 관행이었다면 야당의 비판과 해임 요구는 수긍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퇴로’를 열어 놓기는 했지만 ‘해임에 이를 정도는 아니다’라는 대통령의 확고한 판단이 담긴 것이다. 앞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6월),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7월),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8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9월)가 낙마했지만, 당시만 해도 인사검증 기준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첫 조각(組閣)이란 점을 청와대는 강조했다. 청와대는 인사 시스템 보완에 나섰고, 지난해 11월 기존의 5대 비리(병역 기피,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에 음주운전과 성(性) 관련 범죄를 추가한 7대 비리로 고위공직자 임용 원천 배제 기준을 확대했다. 그럼에도 김 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법’은 걸러내지 못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후원금 등 잔여 정치자금과 관련한 내용은 민정의 200여 가지 검증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의도의 관행’이란 해명만으로 넘길 수 없는 사안이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조국 수석 등 ‘인사 검증라인’도 책임을 오롯이 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민정 라인은 애초 김 원장의 검증 과정에서 ‘셀프 후원’을 파악하지 못했고, 추후 야권과 언론 등에서 문제 제기가 된 이후에도 위법성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선관위나 검찰 판단에 김 원장의 거취를 맡기도록 부담을 떠안긴 것이다. 이와 관련,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민정수석실은 2006년 당시 (김기식 의원의 ‘셀프 후원’ 합법 여부 문의와 관련한) 선관위 답변서가 명확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고,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중앙선관위에 질문서를 보냈던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은 ‘인사 참사’로 규정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조 수석은 일 년간 벌어진 인사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정도”라고 밝혔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조 수석의 즉각 사퇴는 말할 것도 없고, 문 대통령은 국민을 상대로 기 싸움을 벌였던 것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인사·민정 라인의 총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기식 낙마] 피감기관 낀 해외출장 의원도 타깃 가능성

    [김기식 낙마] 피감기관 낀 해외출장 의원도 타깃 가능성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 전체회의에서 2016년 5월 더미래연구소에 대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5000만원 셀프 후원’이 위법했다고 판단한 것은 당시 김 원장이 선관위에 질의한 것에 대한 답변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 원장이 앞서 더미래연구소에 20만원의 회비를 내다가 임기 말에 갑자기 5000만원을 납부한 것은 상식적인 정치후원금 지출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선관위는 당시 ‘종전의 범위 안에서 회비를 납부해야’ 적법하다고 밝혔다. 즉 김 원장이 당시 위법 사실을 알고도 ‘셀프 후원’을 강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선관위는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질의한 ▲국회의원이 임기 말에 후원금으로 기부하거나 보좌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주는 행위 ▲피감기관 비용 부담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 ▲보좌진과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 ▲해외출장 중 관광 등 4가지에 대한 검토 결과를 답변했다. 선관위는 이 가운데 ‘셀프 후원’과 함께 피감기관 비용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도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수수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답변했다. 청와대가 질의한 4가지 가운데 2가지가 위법 소지가 있다고 답변한 것이다. 이 같은 판단은 앞으로 국회의원들이 소위 피감기관을 ‘끼고’ 해외출장을 간 과거 사례도 문제를 삼을 수 있다고 관측된다. 청와대는 ‘국회의원 등 발탁에서의 인사원칙’을 고민하고 있다. 선관위는 인턴 직원을 해외출장에 대동한 문제에 대해서는 적법하다고 결론을 내 인턴도 넓은 의미의 의원 보좌진으로 평가했다. 선관위는 이날 “부정한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한 출장 목적 수행을 위해 보좌 직원 또는 인턴 직원을 대동하거나 일부 관광을 하는 것은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정책적 판단에 따라 보좌진이 해외출장에 동행하는 것은 의정활동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선관위의 이날 판단과 별개로 당초 김 원장 측이 2016년 제출한 회계보고서에서 이 같은 문제를 적발하지 못했다는 점이 도마에 오르게 됐다. 선관위로서는 당시 김 원장이 공천에 탈락하자 관련 자료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없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기식 낙마] 떠밀려 나간 금융수장… 금리체계 개편 등 개혁 좌초

    금융회사 ‘불건전 영업’ 규제 등 金 추진 주요 정책 차질 불가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5000만원 셀프 기부 의혹은 위법하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결국 낙마했다. 김 원장을 발탁한 청와대 입장에서는 그가 도덕성과 선명성을 상실한 상태에서 그의 임명 배경인 금융개혁을 추진할 여력도 상당 부분 상실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금리체계 개편 등 김 원장이 임명 이후 표방했던 금융정책의 시행 등이 한동안 차질을 빚게 됐다. 이날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선관위는 김 원장의 이른바 ‘5000만원 셀프 후원’ 의혹과 관련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국회의원이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관행’에 대해서는 위법의 소지가 있어 지양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김 원장은 지난 2일 금융개혁의 임무를 띠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받았다. 그러나 셀프기부 의혹뿐 아니라 유럽 갑질 외유 논란에 휩싸이면서 야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았다. 이에 문 대통령은 선관위에 셀프 기부 등 4가지 질의를 보내고 “위법성이 있거나 평균 이하 도덕성이라고 판단되면 사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김 원장은 첫 정치인 출신이자 사회운동가 출신 금감원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임명 뒤 14일 만에 낙마하면서 역대 최단명 금감원장 기록을 갈아치우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전임 최흥식 원장(2017년 9월~2018년 3월)보다 더 짧은 임기를 마치게 됐다. 자신을 포함한 역대 금감원장 12명 중 최단명이다. 김 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주요 정책들도 추진 여부가 현재로선 오리무중이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 수장은 금융권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웬만한 장관급 인사보다 더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어느 자리보다 도덕성과 선명성이 필요한 자리”라면서 “양파처럼 의혹이 하루가 다르게 드러나기 시작한 일주일 전에는 이미 스스로 용단을 내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과 김 원장의 잇따른 낙마로 또다시 후임을 찾아야 하는 청와대의 부담은 한층 커졌다. 청와대가 관료 출신을 물색한다면 김주현(행정고시 25회) 우리금융연구소장, 김광수 법무법인 율촌 고문, 윤종원(이상 28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 정은보(28회) 전 금융위 부위원장, 유광열(29회)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이 후보군이다. 민간 출신에서 찾는다면 윤석헌(서울대 경영학과 객원교수) 금융행정혁신위원장,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금융에 해박한 교수들이 거론된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과거에 물들지 않은 참신한 인물을 금감원장으로 앉히겠다는 게 현 정부의 기조인 점을 보면 관료 출신보다는 다시 한번 비관료 출신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셀프 후원 위법 결론… 김기식 낙마

    셀프 후원 위법 결론… 김기식 낙마

    靑 “사표 수리” 14일 만에 사퇴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 ‘외유성 출장’과 ‘정치자금 위법 사용’ 등 의혹을 받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의혹에 대해 일부 위법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 원장은 선관위 판단 결과가 발표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일 취임한 지 14일 만이다. 청와대는 “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선관위 판단 직후 사의를 표명한 김 원장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부실 검증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청와대 질의 사항을 검토했다. 선관위는 김 원장이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2016년 5월 민주당 초·재선 의원이 주도해 만든 ‘더미래연구소’에 자신의 정치후원금 5000만원을 기부한 행위 등에 대해 “범위를 벗어나 금전을 제공한 것으로 공직선거법 113조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또 국회의원이 피감기관 등의 비용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것은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수수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비용을 지출한 범위와 금액, 해외출장의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회상규상 정당한 이유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직접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김 원장의 사례가 위법 소지가 있음을 우회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김 원장은 국가보훈처 출장에서 별도의 업무추진비로 1500달러를 받았고, 통상 차관급 의전을 받는 관례와 달리 장관급 의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제기됐다. 하지만 선관위는 국회의원이 정치후원금으로 보좌 직원에게 퇴직금을 주는 행위는 ‘통상적인 범위 내에서’ 위법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김 원장은 19대 국회 임기 말 보좌 직원들에게 총 2200만원을 지급했다. 선관위는 또 “부정한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한 출장 목적 수행을 위해 보좌 직원 또는 인턴 직원을 대동하거나 일부 관광을 하는 것은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원장에 대한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오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의 관련자들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했다”며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선관위 ‘김기식 셀프후원’ 등 위법 판단…김기식 사의 표명

    선관위 ‘김기식 셀프후원’ 등 위법 판단…김기식 사의 표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셀프 후원’ 등의 의혹에 대해 위법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기식 원장은 선관위 결정이 나오자 바로 사의를 표명했다.●선관위 “‘셀프 후원’은 위법…해외출장은 정치자금 수수 소지” 선관위는 16일 오후 경기도 과천청사에서 권순일 중앙선관위위원장이 주재하는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청와대의 ‘국회의원 정치자금 지출 적법 여부 등’에 대한 질의에 대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보도자료에서 ‘셀프 후원’ 의혹과 관련, “국회의원이 비영리법인 등의 구성원으로서 종전 범위를 벗어나 특별회비 등의 명목으로 금전을 제공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113조 위반”이라고 말했다. 김기식 원장은 국회의원 재직 시절 자신이 받은 정치후원금 중 일부를 자신이 속한 초·재선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을 후원했다. 또 보좌관 퇴직금 명목으로 각각 20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모두 2200만원을 지급했다. 또 평소 가깝게 지냈던 의원들에게 100만~200만원씩 후원금을 냈다. 자유한국당은 김기식 원장이 후원 당시 문의했을 때 선관위가 ‘종전의 범위를 벗어나 특별회비 등의 명목으로 금전을 제공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회신했는데도 김기식 원장이 더좋은미래에 ‘불법 셀프 후원’을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선관위가 이날 ‘지난번 의견을 유지했다’고 설명한 것은 과거 답변을 언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 12일 로비성 출장 의혹 등을 이유로 야당의 김기식 원장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자 각종 논란의 적법성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겠다면서 선관위에 관련 질의서를 보냈다. 청와대 질의 내용은 ▲국회의원이 임기 말에 후원금으로 기부하거나 보좌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주는 행위 ▲피감기관의 비용부담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 ▲보좌직원 또는 인턴과 함께 해외출장 가는 행위 ▲해외출장 중 관광 등이다. 다만 보좌 직원들에게 퇴지금 명목으로 지급한 후원금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선관위는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아 해외출장을 갔다는 의혹에 대해 “국회의원이 피감기관 등의 비용 부담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것은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수수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면서 “이런 행위가 위법한지는 출장 목적과 내용, 비용 부담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당한 이유가 있는지에 따라 판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또 국회의원 해외출장 시 보좌직원을 동행하는 것과 외유성 관광 일정을 갖는 것에 대해 “사적 경비 또는 부정한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한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기식, 곧바로 사의 표명…청와대 “사표 수리키로” 김기식 원장은 선관위 결정이 알려지자 곧바로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김기식 원장은 금감원 19년 역사상 최단명 원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7개월 만에 2명의 수장이 낙마한 금감원은 이른바 ‘금융 검찰’로서 명예에 먹칠을 하게 됐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김기식 원장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앙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문 대통령은 중앙선관위의 판단 직후 사의를 표명한 김기식 원장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당, 조국 퇴진 요구…청와대, 민정책임론 선긋기 속 고민 청와대는 김기식 원장의 후속 인사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인사 검증을 맡은데다 논란에도 유임을 굳게 밀어붙였던 민정라인 책임론에도 대응을 해야 하는 처지다. 선관위가 위법 판단을 내놓은 직후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은 일제히 청와대 민정라인의 검증 실패를 지적하며, 조국 민정수석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단 청와대는 야당에서 제기하는 ‘민정 책임론’에는 선을 긋는 분위기다. 민정라인에서 검증한 김기식 원장의 의원 시절 해외출장 부분은 국회에 만연한 관행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며, 위법하다고 결론이 난 정치후원금 기부 행위는 애초 민정의 검증에서는 빠져 있던 부분이라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 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출장 건은 문제가 불거진 이후 다시 한 번 세밀하게 검토해 적법하다고 판단했지만, 후원금 부분은 민정 검증 당시에 내용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기식 원장은 ‘셀프 후원’ 당시 선관위에 위법성 여부를 물었고, 위법성 판단을 받았지만 기부를 강행했다. 그러나 선관위 역시 기부 행위를 신고까지 했음에도 위법성 판단을 내렸다면 제재를 내렸어야 했는데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적법 행위로 인식될 수 있다는 논리다. 또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 설문지에는 잔여 정치자금 처리와 관련한 항목이 없었기 때문에 김 원장은 이를 신고하지 않았고, 검증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유를 막론하고 의원 경력을 가진 김기식 원장의 후원금 부분을 들여다보지 못한 것은 검증에 실패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애초에 설문지에 기부와 관련한 항목이 빠진 것 자체가 청와대 인사 검증에 구멍이 난 결과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식 논란 확산] 정의당 ‘데스노트’에 오른 김기식

    정의당이 12일 ‘외유성 해외출장’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자진 사퇴 당론을 채택했다. 김 원장이 국회 내 유일한 우군으로 분류됐던 정의당의 ‘데스노트’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이 문제는 중대 고비를 맞았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상무위원회를 열고 격론 끝에 김 원장이 자진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석 대변인은 “금융 적폐 청산을 위한 김 원장의 개인적 능력이나 지난 행보가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과거의 관행이었다는 핑계로 칼자루를 쥘 만한 자격이 부족한 것을 부족하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김 원장의 사퇴가 금융 적폐 청산의 중단이 아닌 더 가열찬 개혁을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빠른 시일 안에 더 나은 적임자를 물색해 금융 적폐 청산을 힘 있게 추진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각종 인사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정의당의 판단에 따라 낙마 여부가 결정된 상황에서 이번 정의당의 사퇴 당론은 김 원장 총력 보호를 시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나 청와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정의당의 ‘데스노트’에 오른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이 모두 낙마했다. 그동안 나름대로 우군 노릇을 했던 정의당마저 등을 돌리면서 결국 김 원장 거취를 둘러싼 민주당과 청와대의 기류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원장의 거취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 간 대치가 강화되면서 이미 ‘깜깜이’ 상태에 빠진 4월 임시국회가 계속 공전을 거듭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野 “김기식, 후원금 셀프 돈세탁 ”… 靑 “해임 불가”

    野 “김기식, 후원금 셀프 돈세탁 ”… 靑 “해임 불가”

    성토 더미래연구소에 5000만원 기부 공천 탈락 뒤 80여일간 집중 사용 민주당 “피감 기관 공항공사 지원 김성태 미국·캐나다 출장 다녀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임기 만료를 앞둔 2016년 5월 자신의 정치후원금 5000만원을 더미래연구소에 연구기금 명목으로 기부하고, 직원들 퇴직금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원장이 사용한 후원금 3억원 대부분은 20대 총선 공천 탈락 후 80여일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정치자금 ‘땡처리 외유’와 함께 ‘땡처리 나눠먹기’를 하고 ‘다단계 셀프 돈세탁’을 한 정황마저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1일 “김 원장은 자신의 정치자금으로 민주당 내 연구단체인 더좋은미래와 자신이 설립한 더미래연구소에 매달 20만원의 회비를 납입한 데 이어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2016년 5월 19일 더미래연구소에 무려 5000만원을 연구기금 명목으로 한꺼번에 계좌이체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의원 임기가 끝나기 전 보좌진 6명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총 2200만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전별금 형식의 퇴직금은 개인계좌를 통한 지출은 무방해도 정치자금 계좌에서 이체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은 국회 정무위 간사 지위를 악용, 더미래연구소를 통해 상임위 유관기관으로부터 1억 8000만원의 수강료를 챙기고, 정치후원금 중 5000만원을 더미래연구소에 셀프 후원한 것”이라며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감안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참여정부의 초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바른미래당의 이해성 부산 해운대을 지역위원장도 김 원장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 원장이 2003년 4월 서동구 KBS 사장 임명 여부를 두고 시민단체 등과 간담회를 했는데 당시 참여연대 사무처장이었던 김 원장이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면서 “조금이라도 오해받을 일을 해서 되겠느냐”고 다그쳤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김 원장이 거의 겁박한다는 느낌이었고, 잔인하리만치 원칙을 내세우며 대통령을 몰아세웠다”면서 “김 원장이 자신에게도 엄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런 논란에 청와대는 해임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원장에 대한 청와대 기류가 바뀌었느냐’는 물음에 “어제 드린 말씀에서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정치자금에서 보좌진에게 퇴직금을 지급한 것을 두고도 청와대는 “퇴직금은 당연히 줘야 하는 것”이라며 “법에 문제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는 보좌진에 대한 통상적인 범위의 퇴직위로금은 정치자금으로 지출이 가능하다는 대법원 판례를 참고한 답변으로 해석된다. 김 원장 사퇴론에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 낙마자들을 채택한다고 해 일명 ‘데스노트’라 알려진 정의당도 합세했다. 정의당은 이날 청와대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해임 불가’ 입장을 거듭 밝힌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김 원내대표 역시 2015년 2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공항공사를 통한 나 홀로 출장과 보좌진 출장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했다. 김 원내대표가 국토교통위 소속일 때 피감기관인 한국공항공사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캐나다 출장을 다녀왔다는 것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또 낙마하면 지방선거 악영향”… 민주 부글부글

    “또 낙마하면 지방선거 악영향”… 민주 부글부글

    靑 “조국 거액 강연료 사실무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연일 제기되면서 청와대의 부실 검증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불법과 탈법의 경계선에 서 있는 의정활동이 하나둘 언론에 폭로되면서,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불만이 터져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 등에서도 김 원장에게 등을 돌렸다.민주당 한 의원은 11일 “자꾸 인사검증을 둘러싼 문제가 불거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김 원장이 인턴까지 데리고 간 해외출장을 관행이라고 주장하다니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권출범 때부터 인사검증을 둘러싼 잡음에 시달린 민주당에서는 검증을 책임진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곱지 않게 바라보고 있다. 벌써 몇 번째냐는 것이다. 장·차관으로 낙점됐다가 낙마한 인사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 약 1년 만에 모두 4차례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김 원장을 두 차례 인사검증했다. 우선 임명에 앞서 200여개의 질문을 던져 철저 검증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등에서 의정활동을 둘러싸고 ‘갑질 고액 강연료’와 ‘외유성 해외 출장’ 등의 의혹이 재차 제기되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2차 검증에 들어갔다. 2차 검증 결과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지만 불법은 없고 문제 없다”고 했다. 그러나 2007년 대기업의 지원으로 2년짜리 해외연수를 다녀온 일이 불거지고, 국회의원 임기 말에 정치후원금 땡처리 해외 출장과 자신이 소장인 시민단체에 ‘셀프 후원금’ 등이 추가로 터지면서 추가 검증이 확실했느냐는 불만이 나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원장은 정치자금법을 어긴 범법자이자 국회의원 특권을 이용해 갑질 뇌물외유를 즐긴 부패혐의자”라고 비판했는데, 참여연대 출신인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조국 민정수석이 더미래연구소에서 고액 강연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한 차례 강연했는데 강연료로 30만원에서 세금을 공제하고 약 28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확인된 하나은 채용비리, 다른 금융기관은 없나

    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2013년 당시 하나금융지주 사장이었던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채용비리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까지 속속 드러나 채용비리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어제 최 전 감독원장 사퇴의 원인이 된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에 대한 특별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 결과 청탁에 따른 특혜 채용 16건, 최종 면접에서 순위 조작으로 남성 특혜 합격 2건, 최종 면접에서 순위 조작으로 특정 대학 출신 특혜 합격 14건 등 모두 32건의 채용비리 정황이 확인됐다. 금감원이 지난 2월 발표한 하나은행의 최근 3개년 채용비리 13건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금감원의 일제검사가 제대로 이뤄진 것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최 전 감독원장이 추천한 지원자는 서류전형 점수가 합격점수에 미달했는데도 서류전형을 통과해 최종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김정태 회장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특혜 채용 사례도 나왔다. 이 지원자는 서류전형과 실무면접 점수가 합격 기준에 크게 미달하고, 합숙면접도 태도 불량 등으로 0점 처리됐는데 최종 합격했다고 한다. 서류전형 단계에서 아예 ‘최종 합격’이라고 표시돼 있었다니 말문이 막힌다. 추천자가 당시 하나금융지주 인사전략팀장 ‘김○○(회)’였는데, 인사 담당자는 특검에서 ‘(회)’가 통상 “회장이나 회장실을 의미한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최성일 특검단장은 “김정태 회장 연루 건일 수 있다고 추정은 되지만 특정할 수 없다”면서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며 규명 책임을 검찰에 넘겼다. 특검 결과는 지난 2월 발표한 채용비리의 복사판이다. 전·현직 임원들은 물론 국회와 청와대에서도 채용 청탁은 관행이었다. 남녀 차별과 특정 대학 우대가 공공연하게 이뤄져 왔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부정’ 합격자에 대한 처리는 하나은행이 판단하겠지만 공정경쟁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 금감원의 특검이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을 둘러싼 갈등 와중에 최 전 금감원장이 낙마한 데 대한 하나은행에 대한 보복 조사 아니냐는 말들이 파다했다. 소문을 떠나 김 회장 등의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검찰은 철저하게 수사해 채용비리가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 [6·13 선거현장] ‘文 복심’ 김경수 vs‘돌아온’ 김태호, 경남지사 6년 만의 리턴 매치

    [6·13 선거현장] ‘文 복심’ 김경수 vs‘돌아온’ 김태호, 경남지사 6년 만의 리턴 매치

    민주당 김경수 단일후보 추대 한국당 김태호 전략공천 검토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과 돌아온 올드 보이의 6년 만의 리턴 매치 승자는 누구.’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6·13 경남지사 선거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은 2일 경남지사 단일후보로 김경수 의원을 추대했다. 이른바 전략공천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문재인 정부의 남은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 지방선거에서 부산·경남 지역이 좋은 결과를 얻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며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지난 도정과 중도 사퇴 이후에 보여준 모습에 대해 경남도민들이 어떻게 평가하고 심판하는지 보여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알려진 김 의원은 경남지사 출마 요구를 끊임없이 받아 왔다. 그는 임기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초선 의원이라는 점에서 큰 부담을 느껴 왔지만, 고민 끝에 ‘선당후사’의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 이에 6.13 지방선거에서 재보궐선거 지역구는 김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김해을을 포함해 8곳으로 늘었다. 다만 경남은 지난해 5월 대선에서 문 대통령이 홍 대표에게 근소한 차이로 졌던 보수세력 강세지역인 만큼, 바람이 일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경남지사와 김해을 보궐선거 등 두 곳의 선거를 모두 이기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한다. 김 전 최고위원이 한국당 후보가 되면 김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맞붙게 된다. 당시 김 전 최고위원은 52%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거창군수, 재선의 경남지사,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차기 대선주자로 꼽혔지만, 총리 후보로 지명받은 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거짓말한 게 드러나 낙마했다. 김 전 최고위원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한국당의 50대 주자’ 등으로 위상이 높아질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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