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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인사수석실은 ‘낙하산 투입반’… 공공기관 인사공모제 무력화”

    “靑인사수석실은 ‘낙하산 투입반’… 공공기관 인사공모제 무력화”

    2017년 9월 청와대의 5급 행정관이 군 인사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겠다며 국방부 인근 카페로 육군참모총장을 불러내 파장이 크게 일었다. 청와대의 모 비서관은 사전에 내정한 환경부 산하단체 임원 후보자가 공모 절차상 서류심사에서 떨어지자 환경부 차관을 청와대로 호출해 질책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속한 비서관과 행정관으로, 공직자와 공공기관 인사에서 인사수석실의 위세가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인사수석실은 참여정부 때 민정수석실이 독점하던 인사 추천·검증 기능에서 추천 권한을 떼어내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려는 취지로 신설됐다. 하지만 취지와 달리 요즘 인사수석실을 보는 눈이 곱지 않다.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들이 각종 의혹에 휩싸여 낙마하고, 이른바 캠코더(대선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 문제로 문재인 정부가 비판받는 데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인사수석실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청와대 인사수석실을 둘러싼 논란을 정리해 봤다. 관료 출신으로 차관급까지 올랐던 P씨는 청와대 인사수석실을 ‘낙하산 투입반’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인사수석실이 정부 각 부처와 공공기관에서 제대로 일할 적임자를 찾아내는 일보다는 대통령이나 그 주변 실세들이 낙점한 캠코더 인사들을 탈없이 투입하는 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공공기관의 공모제는 이미 무력화됐다고 단언했다. 무늬만 공모제일 뿐 대부분의 공공기관장과 임원이 사전에 내정된다는 의미다. P씨의 경험담이다. “새 정부 출범 후 정부 요직에 있는 후배로부터 자리를 제안받았어요. 처음엔 그냥 임명직 자리인 줄 알고 수락했는데, 공모 절차를 거치라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은 들러리가 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럴 순 없다고 결국 거절했어요.” 지난 정부에서 모 대형 공기업 임원을 지낸 Y씨의 사례도 비슷하다. 새 정부 출범 후 해당 공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갑자기 물러나자 새 CEO를 공모했다. Y씨는 임원 경력에다가 사장 사임 후 몇 달 동안 사장 대행까지 한 터라 주변에선 유력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 사전에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제게 연락이 오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내정자가 있다는 거죠. 괜히 순진하게 공모에 나서 들러리 설 일 있나요? 청와대를 불편하게 해 봤자 나중에 좋을 것도 없고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은 Y씨의 말이 과장되지 않음을 보여 주는 방증이라 할 만하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의 상임감사에 권력 주변에서 미리 낙점한 사람이 서류 통과를 못 하자 차관이 불려가 야단을 맞을 정도면 공모제도는 있으나 마나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의 낙하산·캠코더 인사현황’이란 자료를 통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난해 말까지 임명된 340개 기관의 1651명 가운데 434명이 전문성을 무시한 캠코더 인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야당으로서 공세를 취한다는 측면을 고려한다고 해도 거론된 인물들 면면을 들여다보면 상당수가 전문성이 아닌 정치 경력과 선거 때의 기여도 등에 의한 논공행상 인사에 의해 임명됐음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참여정부는 인사수석실을 신설하면서 발굴-추천-검증 단계로 이뤄진 인사 시스템을 만들었다. 우수 인재를 발굴해 인사혁신처의 국가인재DB에 등록시켜 관리하면서 필요할 때 추천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문재인 정부는 인사수석실 체제에다 인사 자문위까지 구성해 놓았다. 인사 추천과 검증에서의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줄이겠다는 취지다. 취지대로라면 인사수석실은 논공행상식 캠코더 인사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 장관 후보자를 지명할 때도 전문성이나 도덕성 면에서 기준에 미달하는 사람은 칼같이 거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의 개각이나 공공기관 인사 논란이 보여 주듯 인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됐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문제는 시스템이 아니라 이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5년 이기준 교육부총리 후보자 낙마 사태가 단적인 사례다.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모 인사는 “인사수석실은 이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들어 임명 불가 의견을 냈다. 하지만 정무적 판단에 의해 무시됐다”고 회고했다. 이 후보자는 결국 야당과 언론의 파상공세에 낙마했고, 정찬용 초대 인사수석과 박정기 민정수석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당시 민정수석을 거쳐 시민사회수석이던 문 대통령도 이 사건을 “참여정부 인사 최대의 실패 사례”라고 책 ‘운명’에서 규정했다. 참여정부 때 인사수석을 지낸 박남춘 인천시장은 나중에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 놓아도 운용하는 사람들이 거기 맞지 않은 결정을 내리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 준 사례”라고 지적한 바 있다. sdragon@seoul.co.kr
  • 日아베, ‘망언·실언’ 장관 한밤중 긴급경질...“자민당에 암운이”

    日아베, ‘망언·실언’ 장관 한밤중 긴급경질...“자민당에 암운이”

    “(그를 올림픽상으로) 임명한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이번 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를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10일 밤 9시 15분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상기된 표정으로 도쿄 나가타초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 앞에 섰다. 그는 사쿠라다 요시타카(69) 올림픽 담당상(장관)이 약 2시간 30분 전 ‘(동일본 대지진) 재해지역의 부흥보다 정치가 더 중요하다’는 식으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전에 없이 강한 톤으로 사과의 뜻을 표했다. 그는 “좀전에 사쿠라다 올림픽상이 재해지역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수리했다”며 “재해지역 여러분에게 총리로서 깊이 사과드리고자 한다”고 했다.잘못된 발언과 부적절한 행동으로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랐던 사쿠라다 올림픽상이 결국 지난해 10월 임명된 지 8개월여 만에 낙마했다. 형식은 사의 표명이었지만, 누가봐도 분명한 ‘경질’이었다. 사쿠라다 올림픽상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같은 자민당 소속 다카하시 히나코 의원의 후원모임에서 “부흥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다카하시 의원”이라고 발언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의 복구를 의미하는 ‘부흥’보다 같은 당 소속 정치인 한 명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아베 총리를 비롯한 정권 수뇌부는 발칵 뒤집혔다. 그동안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동일본 대지진 부흥의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해온 터에 다른 사람도 아닌 올림픽 담당 장관이 이를 내팽기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지방선거가 진행 중인 것은 물론이고 오는 7월 아베 정권의 명운이 걸린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는 터에 나온 이 발언에 그동안 야권의 사쿠라다 올림픽상 해임 요구에 줄곧 버텨왔던 아베 총리는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여당 안에서는 국가적으로 중대한 행사인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정부측 총괄 사령탑인 사쿠라다 올림픽상을 서둘러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아베 총리의 결단이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사쿠라다 올림픽상은 장관으로서 자질을 논하기에 앞서 이미 2016년 1월 당내 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직업으로서의 매춘부였다. 그것을 희생자인양 하는 선전공작에 너무 현혹당했다”는 망언을 했던 인물이다. 앞서 2014년에는 “‘고노 담화’는 날조된 것”이라고 말해 극우인사로서 본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취임 이후부터 그는 정부와 국회 안팎에서 쉴새 없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2020년 도쿄올림픽의 비전을 알고 있느냐”는 국회의원의 질문에 “모든 사람들이 자기 베스트를 목표로 한다”는 엉뚱한 대답을 했다. ‘미래를 바꾼다‘로 정한 도쿄올림픽 비전 캐치프레이즈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전체 올림픽 예산 중 정부의 부담이 얼마인지에 대한 물음에도 “1500엔”(약 1만 5000원)이라고 답해 여당 의원들로부터도 실소를 자아냈다. 서둘러 “1500억엔”이라고 정정했다가 나중에 보좌진의 말을 듣고 다시 1725억엔으로 번복했다. 북한 올림픽 선수단의 도쿄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총리 관저와 외무성이 정할 일로 내 담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가 담당 업무도 잘 모른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수영 유망주 이케에 리카코 선수가 백혈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하던 선수인데, (메달 전선에 차질이 빚어져) 실망이다”고 말했다가 선수가 아닌 성적만 걱정한다는 비판을 받았다.교도통신은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에 암운이 떠다니고 있다”며 “사쿠라다 올림픽상이 그동안 실언을 반복했던 것을 고려할 때 경질이 지나치게 늦었다는 비판이 분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권은 호재를 만났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계속 두둔했던 아베 총리의 책임 문제”라고 국회에서 추궁을 예고했고, 마시코 데루히코 국민민주당 간사장 대행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금융위, 이미선 ‘35억 주식투자’ 의혹 진위 파악 착수

    금융위, 이미선 ‘35억 주식투자’ 의혹 진위 파악 착수

    금융당국이 부부합산 35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5000건이 넘는 주식거래를 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 투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관련해 매매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진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이 후보자 부부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가능성에 대해 금융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어서 검찰 수사로 확대될 지 주목된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한국거래소에 파악된 사실이 있는지 최근 문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한국거래소는 심리를 통해 주식 거래 내역 등을 조사한 뒤 불공정거래 행위와 관련된 혐의가 포착되면 금융위나 금융감독원에 정식 조사를 요청한다. 일종의 ‘내사’ 단계인 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거래소에 공식적으로 심리를 요청한 건 아니고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거래소가 파악하고 있는 게 있는지 문의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금 당장 조사할 계획은 없지만 추가로 증거가 나올 경우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로선 조사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 외에 추가로 새로운 증거가 나오거나 국회 요청이 있을 경우는 조사 여부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지명한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인 만큼 금융당국으로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야당이 금융위에 조사를 요청하면 정식 조사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과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면서 금융위에 미공개정보 이용 가능성은 없는지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2017년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주식 대박’ 논란이 불거져 자진사퇴한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금융위에 조사를 요청한 적이 있다. 당시 오 의원이 금융위에 주식 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고 금융위는 산하 자본시장조사단이 직접 조사하지 않고 금감원에 조사를 맡겼다. 금감원 조사 결과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가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이 사건은 검찰로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이유정 전 후보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이미선 후보자는 지난 10일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과 배우자가 상장 추진·대규모 계약 등의 호재성 정보를 사전에 알고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이 후보자는 남편인 오모 변호사와 함께 재산 42억 6000여만원 가운데 83%인 35억 4887만원 상당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OCI그룹 계열회사인 이테크건설(17억 4596만원)과 삼광글라스(6억 5937만원) 보유 주식이 전체 재산의 절반을 넘었다. 이를 두고 야당은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가 1대, 2대 주주로 있는 열병합 발전기업 군장에너지의 상장 추진 정보를 미리 알고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는 비상장사인 군장에너지의 지분을 각각 47.67%와 25.04%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 2월 이테크건설이 2700억원의 계약 사실을 공시하기 직전에 남편인 오 변호사가 이테크건설의 주식을 산 것을 두고도 미공개정보 이용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오신환 의원은 “이 후보자의 남편은 2주 동안 34회에 걸쳐 6억 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고 공시 후 주가가 41% 폭등했다”면서 “수사를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1일 이테크건설은 계열사와 2700억원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사업프로젝트 공급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직전 매출액의 22.66%에 달하는 것이었다. 이테크건설은 같은 달 9일에는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0%, 61.6% 늘었다는 내용의 실적 공시도 했다. 야당은 이 후보자가 이테크건설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이 회사와 관련된 재판을 맡아서 도덕성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해당 재판과 이테크건설은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이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종목·수량 선정은 모두 배우자가 했다”면서 “주식 거래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모두 남편이 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저는 재판 업무에 매진하면서 재산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면서 “헌법재판관이 된다면 조건 없이 주식을 처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자는 “남편은 2001년부터 주식을 했고, 제 명의로 시작한 건 2011년 6월 무렵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재산관리를 맡기고 세세히 챙겨보지 않은 것은 제 실수지만 주식거래와 관련해 업무 수행에 지장을 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청문회가 끝나기도 전에 예외 없는 낙마 명부로 유명세를 탄 ‘정의당 데스노트’에 이 후보자를 올렸다. 정의당은 논평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며 “그 규모나 특성상 납득하기 어려운 투자 행태로 국민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며 청와대에 조치를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자료를 보면 후보자 명의로 1300회, 배우자 명의로 4100회 주식거래를 해 총 5000회 이상 주식거래를 했다”며 “워런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처럼 남편과 주식투자를 하지 왜 헌법재판관이 되려고 하나”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청문회에서 “2004년 2억 9000만원 재산이 2019년에 46억원이 됐다”면서 “수익률을 보면 메지온 287.22%, 한국기업평가 47.93%, 한국카본 47.20%, 삼진제약 43.61% 등이다. 주식의 신이다”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대부분 국민의 수익률은 4∼10%인데 하늘이 주신 운 때문에 주식 부자가 된 건가”고 꼬집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미선, 청문회 도중 ‘정의당 데스노트’에

    이미선, 청문회 도중 ‘정의당 데스노트’에

    與도 “국민 눈높이 맞지 않다”며 우려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가운데 이 후보자 부부가 보유한 ‘35억원’ 상당의 주식을 놓고 야당의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야당은 이 후보자를 또 한 번의 인사검증 실패 사례로 규정하며 ‘청와대 책임론’을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이젠 하다 하다 ‘주식판사’ 헌법재판관인가”라며 “이 후보자는 ‘주식 투자는 남편이 했다’는 어불성설로 헌법재판관 자리만큼은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삐뚤어진 의지만 내비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이 후보자의 자질과 자격 등이 부적합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정의당은 인사청문회가 끝나기도 전에 이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올렸다. 정의당 데스노트는 문재인 정부 들어 정의당이 부적절한 인사라고 지목한 고위 공직 후보자가 예외 없이 낙마한 데 따라 생긴 정치권 은어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이 정도의 주식투자 거래를 할 정도라면 본업에 충실할 수 없다”며 “판사는 부업이고 본업은 주식 투자라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가 낙마는 더이상 없다며 공식 논평 없이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청와대가 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를 추천했다며 우려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예외 없이 낙마… 이미선, 청문회 도중 ‘정의당 데스노트’에

    예외 없이 낙마… 이미선, 청문회 도중 ‘정의당 데스노트’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가운데 이 후보자 부부가 보유한 ‘35억원’ 상당의 주식을 놓고 야당의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야당은 이 후보자를 또 한 번의 인사검증 실패 사례로 규정하며 ‘청와대 책임론’을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이젠 하다 하다 ‘주식판사’ 헌법재판관인가”라며 “이 후보자는 ‘주식 투자는 남편이 했다’는 어불성설로 헌법재판관 자리만큼은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삐뚤어진 의지만 내비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청와대 인사검증 참사는 화룡점정을 찍었다”며 “결국 인사참사에 대한 비판의 최종 종착지는 ‘조남매’인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으로 귀결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이 후보자의 자질과 자격 등이 부적합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 또는 청와대의 지명철회를 요구한다”고 했다.  정의당은 인사청문회가 끝나기도 전에 이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올렸다. 정의당 데스노트는 문재인 정부 들어 정의당이 부적절한 인사라고 지목한 고위 공직 후보자가 예외 없이 낙마한 데 따라 생긴 정치권 은어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이 정도의 주식투자 거래를 할 정도라면 본업에 충실할 수 없다”며 “판사는 부업이고 본업은 주식 투자라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졌다”며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조속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가 낙마는 더이상 없다며 공식 논평 없이 사태를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청와대가 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를 추천했다며 우려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35억 주식투자’ 이미선 ‘정의당 데스노트’에…여당 탄식

    ‘35억 주식투자’ 이미선 ‘정의당 데스노트’에…여당 탄식

    정의당 “심각…판사가 부업, 본업은 주식투자냐”이미선 “모두 남편이 했다”에 여당도 고민…5000건 주식거래에 “국민 눈높이 안 맞아”부부합산 35억원 상당의 주식을 과다 보유하고 5000건이 넘는 주식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정의당이 10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나기도 전에 ‘정의당 데스노트’에 이름을 적시했다. 이 후보자는 “주식종목 선정 등 재산관리는 모두 남편이 했다”고 해명했다. ‘정의당 데스노트’는 문재인 정부 들어 정의당이 부적절한 인사라고 지목한 고위 공직 후보자가 예외 없이 낙마하는 일이 반복된 데 따라 생긴 정치권 은어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이 후보자의 문제가 심각하다. 이 정도의 주식투자 거래를 할 정도라면 본업에 충실할 수 없다”면서 “판사는 부업이고 본업은 주식투자라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 부부는 전체 재산 42억 6000만원 가운데 83%인 35억 4887만원 상당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6억 6589만원 상당의 주식을, 이 후보자의 남편인 오모 변호사는 28억 8297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대변인은 “헌법재판관은 다양한 국민의 생각을 포용하고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시대의 거울”이라면서 “그 규모나 특성상 납득하기 어려운 투자 행태로 국민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의 과거 소신이나 판결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국민 상식에 맞는 도덕성도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속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부실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을 질타했다. 정의당이 이 논평을 발표한 것은 이날 오후 5시 30분이다. 아직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던 시점이다. 정의당이 인사청문회가 끝나기도 전에 특정 후보자를 겨냥해 부적격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에는 청문회 후에도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논란이 계속되고 보수 야당들이 지명철회나 자진사퇴를 거세게 요구하는 와중에 캐스팅보트처럼 ‘데스노트’를 꺼내 들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일단 이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에 대해 방어막을 쳤지만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이미 장관 후보자 2명가 낙마한 가운데 추가적인 인사 낙마는 여권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지도부 측은 “주가조작이 아닌 주식 과다 보유만으로 문제삼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합법적인 거래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논리도 만만치 않다. 한 초선 의원은 “이 후보자와 배우자의 주식거래 횟수가 5000회를 넘는다는 것은 국민 눈높이와 다소 맞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의원들도 근무시간 내 주식투자나 별도 정보 취득으로 이익을 얻었다면 국민이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이날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의 우려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검사 출신인 백혜련 의원은 “국민 정서에 반하는 점이 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역시 검사 출신인 금태섭 의원은 “판·검사는 국민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주식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배웠다”고 말했다. 앞서 야당은 일제히 이 후보자의 거액의 주식보유와 과다 거래를 맹비난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자료를 보면 후보자 명의로 1300회, 배우자 명의로 4100회 주식거래를 해 총 5000회 이상 주식거래를 했다”며 “워런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처럼 남편과 주식투자를 하지 왜 헌법재판관이 되려고 하나”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청문회에서 “2004년 2억 9000만원 재산이 2019년에 46억원이 됐다”면서 “수익률을 보면 메지온 287.22%, 한국기업평가 47.93%, 한국카본 47.20%, 삼진제약 43.61% 등이다. 주식의 신이다”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대부분 국민의 수익률은 4∼10%인데 하늘이 주신 운 때문에 주식 부자가 된 건가”고 꼬집었다. 한국당 소속의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후보자 머릿속이 주식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 있을 텐데 어떻게 재판 업무를 하나”라면서 “상식적으로 어떻게 부부 사이에 주식거래를 모를 수가 있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법원 윤리강령을 보면 법관은 재판의 공정성 관련 의심을 초래하거나 직무수행에 지장을 줄 염려 있는 경우 경제 거래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모두 남편이 한 것”이라고 해명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재산 대부분을 주식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어서 일부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 돼 대단히 송구스럽다”면서도 “저는 재판 업무에 매진하면서 재산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배우자가 홈트레이닝으로 거래했다. 종목·수량 선정은 모두 배우자가 했다”며 남편 책임으로 돌린 뒤 “주식거래에는 관여하지 않았고 1년에 한 번 재산신고할 때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2001년부터 주식을 했고, 제 명의로 시작한 건 2011년 6월 무렵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관이 된다면 조건 없이 주식을 처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자는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재산관리를 맡기고 세세히 챙겨보지 않은 것은 제 실수”라면서도 “주식거래와 관련해 업무 수행에 지장을 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어차피 임명할 거 왜 하나”…시작도 못한 문형배 인사청문회

    “어차피 임명할 거 왜 하나”…시작도 못한 문형배 인사청문회

    문형배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여야 간 공방으로 1시간 만에 정회됐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국회에서 채택되지 않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하자 ‘청문회 무용론’을 언급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갑윤 한국당 의원은 9일 오전 10시에 시작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그동안 야당이 두 사람(박영선·김연철)은 결코 임명해선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을 해왔다. 심지어 한 분은 인사청문회 자체가 중간에 파행이 이뤄져 끝을 못 봤다. 그런 분을 임명한 것은 국회의 수치 중에도 이런 수치가 없다”면서 “오늘과 내일(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혀 있는데 청문회를 하나 안 하나 똑같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장제원 의원도 “청문회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어떤 의혹이 나와도 문 후보자를 임명할 것 아닌가”라면서 “문 후보자는 후보자가 아니라 헌법재판관으로 앉아 있는 것이다. 차라리 축하한다고 하고 청문회를 끝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적어도 염치가 있었다. 잘못된 인사에 대해 낙마시키고, 잘못됐을 땐 경질하고 국민에 솔직하게 고백할 용기 있는 대통령이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신을 잇는다면서 한 마디 말씀이 없다. 이게 도리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민주당의 표창원 의원은 “새누리당부터 현재 한국당까지 의원들이 국회를 파행시킨 게 총 16회다. 국정감사 보이콧, 본회의 보이콧, 상임위 보이콧 등 그때 그때 다 명분이 있을 것”이라면서 “주장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얼마든지 비판도 하고 반대도 해야 한다. 하지만 국회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나서 주장했으면 좋겠다”고 맞섰다. 같은 당의 김종민 의원도 “야당이 반대하는데 대통령이 장관을 임명했다면 야당으로서 기분 나쁘고 문제제기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문제가 국회 운영을 중단시키거나 변경시킬 사안은 아니다”라고 거들었다.이날 문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박영선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다시 거론됐다. 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박 장관은 흠결이 있는 후보자가 아니라 현행법을 위반한 범죄혐의자다. 범죄혐의가 있는 후보자까지 막무가내로 임명한 정부에 무엇을 바라겠나”라면서 “청와대와 여당의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 약속이 선행되지 않으면 청문회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박 장관이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롱패딩을 입고 통제구역에 들어간 일부터 서울대병원 특혜 진료 의혹, 기업 대표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며 박 장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박 장관은 장관으로서 부적격 사유가 없다”면서 “한국당은 박 장관이 청문회 도중 황교안 대표 관련 의혹을 제기하자 라이언 일병 구하기도 아니고 황교안 일병 구하기를 한 것 같다. 너무 심하다”고 반박했다. 한국당과 민주당의 공방이 격화되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번 (장관) 인사 결과를 보고, 야당의 이의 제기에도 대통령이 임명하면 한마디 말씀은 있었어야 했다는 생각을 한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근본적으로 무시하고 인정하지 못한 것은 청와대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리지 말아야 했다면 원내대표 간 합의를 해서 연기하든지, 하지 말든지 해야지 현장에서 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하고 여당은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씀한다. 제가 여야 3당 간사들과 심도 있게 회의 진행 관련 의견을 나눠보겠다”면서 1시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청문회는 이날 오후 2시 속개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박영선·김연철 장관, 임명 강행 유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앞서 우리는 박 장관은 자택 인테리어 비용 대납 의혹에 대한 소명이 안 됐고, 김 장관은 북한 관련 막말 논란과 말 뒤집기 등의 흠결로 청문보고서도 없이 장관에 임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해 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도 이들을 부적격 1, 2순위로 꼽아 왔다. 이미 2명의 후보자가 낙마해 더이상 야권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청와대와 여당의 입장을 이해 못할 바 아니지만, 야당의 ‘불통 인사’ 비판 속에 정국이 급랭될까 우려스럽다. 3·8개각 후보자 7명의 면면은 여러 가지로 실망스러웠다. 최정호·조동호 후보자는 현 정부에 치명적인 생채기를 남기고 낙마했다. 지난 4일과 이날 임명장을 받은 진영 행정안전, 박양우 문화체육관광,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재개발 투기 의혹 등 적잖은 흠결을 드러냈다. 다만 야당이 박영선·김연철 장관 낙마에 집중하면서 전략적으로 보고서 채택을 묵인해 준 측면이 크다. 과거에도 총리나 장관 후보자들이 지명 철회나 자진사퇴로 낙마한 사례는 많다.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한 사례도 적지 않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선 낙마 사례가 전 정권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청문 대상자 낙마 사례만 보더라도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임기 동안 각각 11명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2년이 채 안 됐는데 벌써 8명이 낙마했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음에도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이명박 정부에서 17명, 박근혜 정부에서 10명인데, 문재인 정부에선 어제 박영선·김연철 장관 임명으로 벌써 11명이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청문보고서 채택이 안 된 유은혜 교육부총리를 임명하면서 “청문회 때 많이 시달린 분들이 외려 일을 더 잘한다는 전설 같은 얘기가 있다”고 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도 지난 4일 김연철 후보자와 관련한 국회 답변에서 “청문보고서 없이 청와대로 올라온 사람 중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는 경우는 단 한 건도 없다”고 했다. 대통령제에서 장관 임명의 정당성을 내세우는 언급이겠지만, 인사청문제도의 취지를 훼손하는 적절치 않은 발언이다. 4월 국회는 선거제 개혁과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민생법안 등 시급한 현안이 쌓여 있다.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정부 출범 이후 인사 추천·검증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청와대 인사·민정수석의 책임을 묻고, 야당과 협력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 文대통령, 오늘 박영선·김연철 장관 임명 강행

    文대통령, 오늘 박영선·김연철 장관 임명 강행

    한국당 “국정포기 선언” 정국파행 경고 “朴후보 남편 현대·기아도 수임” 추가 제기 오늘부터 4월 임시국회… 전망 불투명문재인 대통령은 8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두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문 대통령의 국정 포기 선언이라며 정국 파행을 경고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7일까지 보내 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두 후보자는 물론 이미 임기를 시작한 진영 행정안전, 박양우 문화체육관광,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총 5명의 임명장 수여식을 8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로 시한이 끝난 만큼 8일 임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두 후보자를 임명하면 문재인 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총 10명이 된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임명 강행은 국정 포기 선언”이라며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경질을 거듭 요구했다. 앞서 박 후보자의 남편 이모 변호사의 삼성전자 관련 소송 수임을 비판했던 이종배 한국당 의원은 이날 이 변호사가 글로벌 로펌의 한국총괄대표를 맡으면서 현대·기아차 계열사 관련 소송도 8건이나 수임해 막대한 수임료를 챙겼다는 추가 의혹을 제기하는 등 막판 낙마 공세를 폈다. 그러자 권미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강력히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야가 이처럼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격하게 충돌하면서 당장 8일부터 열리는 4월 임시국회 성과도 불투명해졌다. 국회는 3월 국회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최저임금 결정 체계 개편을 매듭지어야 한다. 강원 산불로 국민 여론이 재집결한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관련 법안 등도 처리해야 한다. 또 정부가 이달 말 국회에 제출하기로 한 미세먼지 대책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도 논의해야 하는데 야당은 ‘퍼주기 추경’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일단 여야는 8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회동에서 관련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다만 5당 원내대표가 1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방문에 나서는 만큼 물밑 조율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5당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상하이 등을 방문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단독] 黨·靑서 김현미 국토부장관 7~8월까지 유임설 ‘솔솔’

    [단독] 黨·靑서 김현미 국토부장관 7~8월까지 유임설 ‘솔솔’

    민주 소속 국토위원들과 15일 만찬 취소 靑 “서두를 상황 아냐… 연말까진 아니다”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에서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로 김현미 현 국토부 장관이 적어도 오는 7~8월까진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낙마 사태로 국민 눈높이가 한껏 높아진 만큼 청와대가 시간을 두고 원점에서 후보군을 재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김 장관은 오는 15일 민주당 소속 국토교통위원들과 만찬을 하기로 했지만 일정을 취소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장관이 만찬에서 퇴임 소회 등을 밝힐 것으로 들었는데 잠정 연기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국토부는 김 장관의 하반기 해외 출장 일정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언제까지 유임이란 식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굳이 서둘러 후속 인선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아마도 7~8월쯤 이낙연 국무총리와 일부 장관 등 내년 총선 출마 대상자들이 내각에서 빠지면서 소폭 개각 수요가 있을 텐데 그때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이 좀더 장관직을 수행하다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올 여름쯤 지역구(경기 고양시 정)로 돌아가도 크게 늦지 않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인사검증에) ‘탈’이 났는데 굳이 서두를 상황은 아니다. 언제까지(유임이)라고 정해 둔 바는 없지만, 적임자를 찾을 때까지 가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연말까지 유임설은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4일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토부는 불법 재산 증식에 있어 플러스 알파로 현 정부 부동산 대책 이후 투기성 주택을 취득 안 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향후 장관 인사 검증을 강화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여권 내부적으로는 검증 기준에 맞는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근 관료 출신이 아닌 학자 출신의 후보도 새롭게 거론됐지만 논문 표절 의혹이 있어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소름 돋는 ‘조’ 아저씨의 나쁜 손…바이든, 낙마위기에 처해

    소름 돋는 ‘조’ 아저씨의 나쁜 손…바이든, 낙마위기에 처해

    미국 민주당 대권 유력주자 조 바이든(76) 전 부통령이 ‘부당한 신체 접촉 논란’을 ‘농담’으로 희화화하면서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이틀 전 해명을 퇴색시킨 것은 물론 구시대적 인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대권 경쟁에서 낙마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전기노동자노동조합(IBEW) 행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신체접촉 논란에 빗대 두 차례 농담했다. 그는 연단에 올라 IBEW 위원장과 포옹을 한 뒤 “여러분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위원장을 안아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느닷없는 신체접촉으로 불쾌했다는 여성들의 주장을 농담거리로 삼은 것이다. 청중은 웃음을 터뜨렸고 바이든 전 대통령도 자신의 농담이 마음에 든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또 행사 중간에 어린이들이 무대로 올라오자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한 소년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은 뒤 또다시 “그런데 그(소년)는 내게 만져도 된다는 허락을 해줬다”고 말했고 행사장에는 또 웃음이 터졌다. 이날 행사가 끝난 후 바이든 전 부통령은 ‘피해 여성들에게 미안하다고 여기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더 많이 이해하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면서 “내 의도에 대해서는 미안하지 않다. 나는 남자에게나 여자에게나 무례하거나 고의적이었던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결국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피해 여성들에게 사과하지 않은 것이다. 크리스 실리자 CNN 에디터는 이에 대해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면서 “청중이 웃었다고 해도 이런 상황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으로 느껴지게 한다. 이건 농담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도 “당선될 경우 최고령 대통령이 되는 바이든과 그의 팀이 바이든의 구식 스타일로 인한 정치적 위험을 효과적으로 다룰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꼬집었다. 지금까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마를 맞대거나 허벅지에 손을 올리는 식으로 불쾌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폭로한 여성만 7명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번 농담 사건으로 ‘바이든 미투 바람’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면서 “민주당 지도부 지원이 있더라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번 미투 광풍을 견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인사 등 기강잡기 나선 김현미…당분간 유임설도

    인사 등 기강잡기 나선 김현미…당분간 유임설도

    장관 후보자 낙마 사태로 혼란에 빠진 국토교통부가 김현미 장관을 중심으로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김 장관은 5일 후임 장관이 할 예정이었던 운영지원과장, 기획담당관 등 주요 부서의 과장급 인사발령을 단행했다. 김 장관은 지난 1일 주재한 간부회의에서 건설현장 사고 예방 등 주요 현안을 꼼꼼하게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후임 장관을 의식해 단기 과제만 보고받았으나 이날 회의에서는 장기 과제도 보고 받았다고 한다. 최정호 전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조직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토부 노동조합은 이례적으로 최 후보자에 대한 환영 성명을 발표했던 만큼 자진 사퇴 이후 조직 내 후폭풍이 컸다. 3선 의원인 김 장관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회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후임으로 여러 후보자군이 거론되고 있지만, 김 장관이 당분간 유임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여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최대 현안인 수도권 추가 공공택지 발표까지 김 장관이 맡을 것이라는 얘기가 돈다”고 전했다. 최 후보자가 스스로 장관 후보직을 사퇴하게 된 결정적 사유는 다주택자 논란, ‘꼼수 증여’ 의혹 등 부동산 문제였다. 때문에 후임 장관 후보자 검증에 시간이 어느정도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의 인선 기준이 까다로워지면 이후 장관 인선은 더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이 올해 말 차기 총선 출마를 위해 유은혜 교육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정치인 장관들과 함께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중기부 공무원노조 “정쟁 멈추고 박영선 후보자 임명해야”

    중소벤처기업부 공무원노동조합이 박영선 장관 후보자에 대한 조속한 임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일 박 후보자를 공격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소모적인 정쟁을 멈춰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강한 장관을 등에 업고 부처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내부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중기부 노조는 “장관 후보자가 4선의 의정활동에서 보여준 존재감만으로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강력한 추진력을 겸비한 박 후보자가 조속히 장관에 임명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장관 후보자가 직원들에게 보여준 강력한 리더십과 카리스마, 정책에 대한 능력에 비춰볼 때 국민들이 바라는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여겨진다”면서 “이는 제2벤처붐 조성, 청년들이 희망하는 혁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비판을 가해 눈길을 끌었다. 노조 측은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중기부 공무원들조차 납득이 안되는 후보’, ‘직원들도 낙마를 빌고 있다’라고 후보자를 폄하했다”며 “사실을 호도하는 발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8일쯤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럴 경우 박 후보자는 다음주 초부터 장관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설] 4·3 보궐선거 민심은 민생 챙기라는 주문이다

    4ㆍ3 보궐선거가 끝났다. 국회의원 두 명과 기초의원 세 명을 뽑는 작은 선거였지만 선거 결과가 주는 의미는 적지 않다. 창원 성산은 정의당이, 통영·고성은 자유한국당이 차지했다. 범여권와 야당이 1대1로 의석을 나눠 외형적으로는 무승부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당 참패다. 창원 성산은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지만,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단일화로 간신히 한국당 후보를 꺾었다. 통영·고성은 전통적인 한국당 강세 지역이나 9개월 전 지방선거에서는 여당이 기초단체장 자리를 모두 싹쓸이한 곳이었다. 민주당은 자신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전북 전주 기초의원 선거를 포함해 3곳의 기초의원 선거에서 패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어제 “이번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힌 이유다. 한국당은 “정부 여당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며 득의만만했다. 정부 여당은 이번 선거 결과에서 드러난 민심 이반에 주목해야 한다. 여당 참패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경제난에 허덕이는 민생을 제대로 챙기지 않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실망감이 가장 컸다고 볼 수 있다. 성동조선, 대우조선해양, 현대차 하청업체 등 두 지역 제조업의 위기로 지역 민심이 흉흉한 상태였다. 여기에 선거운동 와중에 불거진 부동산 투기 등이 부각된 장관 후보자들의 낙마,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논란과 사퇴, 청와대 인사 검증에 대한 불신 등이 겹치면서 ‘촛불 정부’에 대해 인내하고 우호적이던 민심이 2년 만에 돌아서는 상황을 보였다. 민심은 정부가 비핵화뿐만 아니라 민생을 챙기고, ‘촛불 정부’의 도덕성을 유지하라고 한다. 생산, 소비,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는 모두 부진하다. 인구 변화와 온라인쇼핑, 최저임금 인상, 미세먼지 등으로 파리만 날리는 자영업자들이 한둘이 아니다. 국정을 책임진 정부 여당의 경제에 대한 인식 전환이 요구된다. 당청 관계는 청와대 중심의 수직적 관계를 수평적 관계로 바꾸고, 장관들에게 권한을 더 부여하는 등 국정 운영 시스템 변화도 필요하다. 민생 챙기기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어떤 혁신적인 정책도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여야는 3월 임시국회에서 최저임금제도 개편과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를 위한 민생개혁 법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개혁 법안 처리를 늦추면 늦출수록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선거제도 개편 같은 권력구조 개편 문제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민생 법안과의 연계 처리가 어렵다면 4월 임시국회에서 분리해 처리하는 지혜를 찾아야 한다.
  • [사설] 청와대, 인사 참사 쓴소리 새겨들어야

    국회 운영위원회가 어제 청와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지난 1월 초 임명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운영위에 데뷔하면서 연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노 비서실장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와 관련해 “최근 인사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인사추천위원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인사 추천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검증을 더 엄격히 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실장과 함께 출석한 조현옥 인사수석은 회의 내내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조국 민정수석은 ‘청와대를 지키면서 비상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답변서를 제출한 채 불참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장관 후보자 낙마와 청와대 인사 검증 실패의 책임을 져야 할 조 수석이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집권한 시절 민정수석이 출석한 사례가 없었다고 맞서며 충돌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인사 실패로 낙마한 장차관급만 벌써 8명에 이른다. 인사청문회 보고 없이 임명을 강행한 장관도 8명이다. 장관 후보가 낙마하면 차기 장관이 취임하기까지 수개월간 국정 공백이 불가피하다. 장관 후보자들의 부동산 투기, 꼼수 증여, 위장전입, 자녀 특혜 채용과 호화 유학 등으로 촛불로 탄생한 현 정부의 도덕성도 크게 훼손됐다. 이런 국력 낭비와 도덕성 훼손은 청와대 인사수석실과 민정수석실이 초래했다. 인사라인은 후보자 추천을 하고, 민정 라인은 후보자들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검증하며 옥석을 가린다. 인사 검증 과정에서 도덕성에 대한 흠결을 발견했는데도 인사를 강행하려 한 것은 오만하거나 안이하다고밖에 볼 수 없다. 이번 인사 참사는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청와대 인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청와대가 세운 7대 원천배제 기준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새롭게 손봐야 한다. 잘못된 인사를 반복하는 민정수석과 인사수석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 [데스크 시각] 청와대가 놓친 한 가지/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청와대가 놓친 한 가지/임일영 정치부 차장

    -기자: 부동산 투기 의혹 부분들은 청와대에서 다 알았지만 후보자로 지명했다는 말씀이신가요?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맞습니다. -기자: 자진사퇴할 정도로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잖아요? 청와대 판단보다 여론이 안 좋기 때문에 이런 결정이 내려진 걸로 이해할 수 있습니까? -윤 수석: 7대 원천배제 기준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는 걸리지 않았어요. 검증 과정 문제는 없었던 것이었죠. 다만 국민 정서, 눈높이에 안 맞는 부분이 나타난 상황이죠.(3월 31일 브리핑)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 ‘흑역사’로 남을 3·8개각과 이후 대응을 복기해 보면 청와대 안팎의 온도차는 이만큼 컸다. 현 정부 첫 지명 철회 사례인 조동호 과학기술정통부 장관 후보자의 ‘해적 학술단체 참석’을 제외한 모든 논란을 알고도 청와대는 발탁했다. 진보 진영은 물론 여권에서도 일부 후보자에 대한 낙마 불가피론이 번지고, 김의겸 전 대변인의 부동산 의혹까지 맞물려 여론이 악화했던 지난달 28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7명 모두 그대로 간다”고 했다. 위법은 없었다. ‘고위공직자 7대 원천배제 기준’에도 어긋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주장한다. 그렇다고 해도 놓친 게 있다. ‘국민 눈높이’, ‘정무적 판단 부재’, ‘부동산 감수성’ 등 다양한 표현이 등장했지만, 결국 상식의 문제였다. 지난해 5월 조국 민정수석은 ‘반성문’을 썼다. ‘지난 1년간 인사검증 회고와 향후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인사 검증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향후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면서 검증 업무에 더욱 철저히 임하겠다”고 했다. 당시 낙마했던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은 ‘피감기관 지원 해외 출장’처럼 그때까지 문제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 불거졌다면, 이번에는 해적 학술단체 참석을 제외하면 고전적 레퍼토리였다. 검증에서 ‘놓친 게’ 아니라 ‘문제 없다’고 판단했다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지금껏 사달이 난 것은 전부 공개 자료에 나오는 내용이고, ‘해적학회 참석’도 결국 지명 철회를 위한 명분 아니겠는가. 일각에서 국가정보원 인사검증 자료를 받지 못해 생긴 일 아니겠느냐는 얘기도 들리던데 그게 아니다. 진짜 문제는 ‘이 정도면 괜찮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려움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국정 성과에 목마른 상황에서 도덕성보다 능력에 더 가중치를 둘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 그런 것 때문에 다 배제한다면 제대로 능력 있는 분들을 모시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었던 것”이란 윤도한 수석의 설명도 같은 맥락일 터. 현 정부 들어 몇 차례의 청문회 이후 삼고초려를 해도 대상자들이 손사래를 치는 일이 부지기수다. 과거 관행으로 넘어간 일들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비판받고, 본인과 가족 인생까지 복기당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일부 부처는 우선순위 인사들이 고사하다 보니 리스트 뒷순위까지 내려왔다고 한다. 어쩌겠는가. 국민 눈높이가 높아진 것을. 이후 평가는 엇갈리지만, 2017년 첫 인사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나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발탁은 신선했다. 그때처럼 감동과 메시지를 줄 수 없다면 적어도 상식에 어긋나는 인사는 하지 말아야 한다.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은 대통령 재신임을 받았다. 마지막일 수 있다는 각오로 국토교통부·과기정통부 장관감을 찾아야 한다. 인내심에 임계점이 있다면, 턱밑까지 차올랐다. argus@seoul.co.kr
  • ‘인사참사’에 고개숙인 靑… 조국 불출석 놓고 여야 날선 공방전

    ‘인사참사’에 고개숙인 靑… 조국 불출석 놓고 여야 날선 공방전

    “인사검증 7대 원칙에 ‘플러스 알파’해야” 노영민 실장, 국회 운영위서 첫 공식 사과 與 “민정수석 前정권선 9년동안 안 나와” 野 “조, 한 번 나왔는데 안 나올 이유없다” 진영 행안부장관 후보 청문보고서 채택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처음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2명의 장관 후보자 낙마와 관련해 “최근 인사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인사추천위원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올해 1월 임명된 노 실장은 청와대 업무보고 등을 위한 운영위 전체회의에 나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과 관련해 “부처의 특성에 따라 7대 (인사배제) 원칙에 ‘플러스 알파(+α)’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7대 인사배제 기준에는 병역기피·탈세·불법적 재산증식·위장전입·연구 부정행위·음주운전·성 관련 범죄가 있다. 노 실장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는 불법 재산증식에 있어 플러스 알파로 현 정부 부동산 대책 이후 투기성 주택을 취득 안 했는지, 실제 거주하는지와 함께 자금 출처, 부동산 보유 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부처별로 구체적 검증 기준을 설명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특혜 대출 의혹과 관련해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지적에 노 실장은 “현재는 은행 측에서 특혜 제공 사실이 없고 과도 대출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해명했다. 노 실장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대북 편향성’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여야는 조국 민정수석의 불출석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 갔다. 송석준 한국당 의원은 노 실장에게 “조국 수석은 왜 안 나오냐”며 “빨리 출석시키라”고 압박했다. 그러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한 번도 (민정수석이) 안 나왔으면서 이같이 억지를 부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현아 의원은 “조국 수석은 이미 한 번 나왔는데 왜 다시 안 나오냐”며 “안 나올 이유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민주당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법무부 장관 시절 불거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황 대표를 겨냥해 “장관이 차관의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을 알면서 차관 임명에 협조하면 그 장관은 무능한 바지사장이거나, 경질 사유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도 노 실장에게 “간단하게 볼 게 아니다. 황교안 대표가 색깔론을 좋아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좌파독재 정권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정양석 한국당 의원 등이 반발하며 고성이 오갔다. 한편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해방 후 월북해 북한에서 고위직을 지낸 의열단장 김원봉 선생의 독립유공자 서훈 여부에 대해 “좀더 의견을 수렴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육위원회는 이날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로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에 우려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행정안전위원회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로써 진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의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세 번째 인사로 기록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국회 운영위서 야당 “인사 참사” 공세…여당 ‘김학의 사건’ 맞불

    국회 운영위서 야당 “인사 참사” 공세…여당 ‘김학의 사건’ 맞불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업무보고 자리에서 야당이 최근 장관 후보자 낙마로 불거진 청와대 인사추천·검증 시스템의 문제점을 집중 제기했다. 이에 여당은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별장 성폭력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법무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거론하며 역공을 펼쳤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역대 정부에서 인사 지명 철회 혹은 인사 참사가 있으면 당연히 그 책임자인 청와대 민정수석을 경질했다. 그것이 국민의 상식이고 눈높이에 맞는 것”이라며 “조국 민정수석을 끼고 도는 이유를 도대체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강 의원은 또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도저히 인사 전문가라고 볼 수가 없다”면서 “조국 수석과 조현옥 수석을 즉각 경질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도 “인사 추천·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난맥상은 단순히 소관부처의 책임이 아니라 전체 국정철학에 근거해 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사실상 청와대 인사추천·검증 시스템의 책임을 제기했다. 이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에서 소수 인원이 공적인 정보만 활용해 제한 시간 내 (공직 후보자를) 검증하는 것은 완벽할 수는 없다”면서 “그렇다고 과거처럼 국가정보원 등의 자료를 활용하면 좀 나아질 것이나 이 부분은 문재인 정부에서 절대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두 후보자가 낙마했으나 사실은 인사검증 과정에서의 오류라기보다는 한계적인 측면이 크다”고 밝혔다. 앞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허위 학술단체 학회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지명 철회됐고,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다주택 소유 논란과 꼼수증여 의혹 등으로 자진 사퇴했다. 하지만 노 실장은 운영위 초반 인사말을 통해 “최근 인사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인사추천위원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인사 추천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검증을 보다 엄격히 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런 야당의 공세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학의 사건’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청와대를 엄호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차관 내정자가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거나 뇌물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검증 과정에서 알려지면 대통령이 차관 임명을 할 수 있겠냐”면서 “장관(황교안)이, 차관(김학의)이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을 알면서 차관 임명에 협조하면 그 장관은 무능한 바지사장이거나, 혹은 알면서도 차관 임명에 협조했다고 하면 이런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경질 사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같은 당의 황희 의원도 “‘장자연·김학의·버닝썬 사건’의 공통점은 공권력과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이 박힌 기득권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일”이라면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있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황 대표를 거론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발끈했다. 이만희 한국당 의원은 “마치 김학의 사건에 대한 모든 것을 (황 대표가) 알고 있고, 그에 대한 답변을 하는 것처럼 말을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굉장히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맞섰다. 강효상 의원도 “현 정부 청와대의 실정이나 잘못된 것을 비판을 하고 검증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여야는 이날 운영위에서 조국 민정수석의 불출석 문제를 놓고도 대립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 인사검증 실패의 책임을 진 조 수석이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한국당이 집권한 시절 민정수석이 출석한 사례가 없었다고 맞섰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헌정사에서 국회에 출석한 민정수석은 문재인, 전해철, 조국 수석이었다”면서 “한국당은 집권 9년 동안 한명도 출석을 안 했는데, 출석을 해 놓고 요구하면 이해가 갈 텐데”라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지원 “문재인저수지 구멍…골프와 선거, 고개 쳐드는 순간”

    박지원 “문재인저수지 구멍…골프와 선거, 고개 쳐드는 순간”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4·3 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골프와 선거는 고개 쳐들면 그 순간 진다. 민주당은 승리를 낙관했고 오만했다”고 평가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없다”며 “몇개월 전부터 ‘북경노적사(北經勞積司, 북핵·경제·노동·적폐·사법) 쓰나미’가 오고 있으며, ‘문재인저수지’에 쥐구멍이 뚫렸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아울러 “호남에서도 미풍이 불기 시작했다. 국민이 무섭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경노적사’의 다섯 가지 위기로 진보세력이 붕괴하고 있다고 지적해온 박 의원은 장관 후보자 2명의 낙마 사태 때도 “문재인저수지에 구멍이 뚫렸다. 야당은 만족하지 않고 구멍을 키우려고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음은 박지원 의원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국회의원 한국당1석, 정의당1석, 민주평화당은 전주 기초의원 1석 당선입니다.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없습니다. 몇개월 전부터 北經勞積司 쓰나미가 오고있으며 ‘문재인저수지’에 쥐구멍이 뚤렸다고 경고했습니다. 골프와 선거는 고개 쳐들면 그순간 집니다. 민주당은 승리를 낙관했고 오만했습니다. 호남에서도 미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국민이 무섭습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창원성산 여영국 ‘504표’ 극적 역전…통영고성 정점식 당선

    창원성산 여영국 ‘504표’ 극적 역전…통영고성 정점식 당선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단일 후보인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막바지 극적 역전에 성공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 여 후보는 득표율 45.75% 기록, 45.21%를 얻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꺾었다. 득표수로는 여 후보가 4만 2663표, 강 후보는 4만 2159표를 각각 얻어 표차이는 504표로 집계됐다. 여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강 후보에게 줄곧 뒤지다 사실상 개표를 마무리한 상황에서 마지막 뒤집기를 이뤄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과 정의당은 고(故) 노회찬 전 의원 지역구인 창원성산 사수를 위해 연대 전선을 구축, 총력전을 펼쳤다. 여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강 후보에게 줄곧 뒤지다 사실상 개표를 마무리한 상황에서 마지막 뒤집기를 이뤄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과 정의당은 고(故) 노회찬 전 의원 지역구인 창원성산 사수를 위해 연대 전선을 구축, 당력을 집중해 왔다. 여 당선인은 “반칙 정치 편 가르기 정치, 자유한국당에 대해 창원시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며 “이제 국회의원으로서 힘들게 살아가는 창원시민들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바치겠다”고 당선소감을 전했다. 또 “저에게 표를 주지 않은 시민들의 마음까지 받아 창원경제를 살리는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선의 경우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가 59.47%를 득표해 민주당 양문석(35.99%)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정 당선인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정치를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개표가 완료된 기초의원 선거구 3곳 중 전북 전주시 라선거구에선 최명철 민주평화당 후보가 43.6%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민주당 김영우(30.14%), 무소속 이완구(26.20%)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경북 문경시 나선거구에선 서정식 한국당 후보가 57.25%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했고, 민주당 김경숙(11.93%) 후보가 2위를 기록했다. 문경시 라선거구에서도 이정걸 한국당 후보가 62.03%로 당선됐고, 장봉춘 무소속 후보가 37.96%로 2위에 랭크됐다. 국회의원 선거구 기준 2곳에 불과한 ‘미니’ 선거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경남(PK) 지역 민심을 알아볼 수 있는 풍향계로서 정치적 의미가 적지 않은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정치권에선 사실상 여권의 패배나 다름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통영·고성에서 한국당의 승리가 예상되긴 했지만 정 후보가 민주당 양 후보와 사실상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격차를 벌려 사실상 완패했고, 오랫동안 정의당의 텃밭으로 여겨진 창원성산에서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 후보가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다 최후의 순간 간신히 역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번 보선을 통해 내년 총선 최대 격전지로 점쳐지는 PK에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하려고 했던 민주당의 입장에서 적지 않은 내상을 입은 셈이다. 반면 이번 보선에 사실상 ‘올인’한 한국당 입장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싸늘하게 식은 PK민심을 상당 정도 되돌리는 한편 보수세력 결집을 위한 의미있는 선취점을 올린 격이 됐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 결과는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지속하는 환경에서 집권 세력이 보여준 민생해결 능력 미흡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투기 논란, 장관후보자들의 낙마 등 잇단 악재에 민심이 경고를 보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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