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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5촌 조카 녹취록 공개…정경심 “방어권 침해” 항의

    조국 5촌 조카 녹취록 공개…정경심 “방어권 침해” 항의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에 관여한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관련자들과 말을 맞추려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자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강력히 항의했다. 정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링크PE(프라이빗에쿼티) 관련 사건 관계자들의 대화녹취록이 무차별적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먼저 이 녹취록이 어떻게 언론에 들어갔는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내용의 진위와 맥락이 전혀 점검되지 않은 녹취록으로 인해 저의 방어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음에 대해 강력한 항의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5촌 조카 조모(36) 씨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에 관여해왔으며, 조 장관 배우자 정 교수와 두 자녀, 처남 정모(56)씨와 두 자녀 등 총 6명이 코링크 사모펀드에 14억원을 투자했다. 검찰은 5촌 조카 조씨와 사모펀드 투자처인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와 통화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필리핀에 머물렀던 조씨는 인터넷 전화로 최 대표와 대화하면서 사모펀드 투자금의 출처와 관급공사 수주 과정 등에 대해 입을 맞추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조씨는 통화에서 후보자였던 조 장관의 낙마를 우려하면서 최씨에게 사실과 다른 진술을 검찰에 하도록 요청하거나 특정인의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로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조국 “검찰 인사권 행사”, 수사 압력되면 안 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취임으로 검찰이 현직 장관과 그의 가족을 수사하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이 됐다. 검찰은 어제 조 장관의 ‘가족 펀드’ 투자회사 대표 집과 조 장관 동생 전처의 부산 집을 압수수색했다.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도 혐의가 추가될 수 있고 조만간 검찰에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블라인드 펀드여서 어디에 투자하는지 몰랐다”는 등의 조 장관 주장들도 검찰 수사로 앞으로 진실이 가려져야 할 일이다. 조 장관 임명으로 민심은 쪼개질 대로 쪼개졌다. 현직 법무장관이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최초의 상황에 모두 당혹해 한다. 검찰을 지휘할 장관과 그의 가족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냐는 현실적인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조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검찰에 대한 적절한 인사권 행사 등 법무부의 감독 기능을 실질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인사권은 검찰총장만의 몫이 아니라 법무부 장관,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협의 사항인 만큼 원칙적인 발언으로 볼 측면도 있다. 하지만 유례없이 비상한 현실을 감안하면 검찰에 경고장을 던진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걱정되는 것이다. 여권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켜야 한다는 뜻의 말을 했다더라”는 등 검찰을 공격한다. 야당의 반발에도 검찰개혁의 최적격 인사라며 윤 총장을 선택했던 것은 누구도 아닌 더불어민주당이다. 정치적 유불리로 잣대를 바꾸는 것은 검찰개혁의 명분을 스스로 해치는 자기모순으로 비친다. 검찰 수사가 국민이 희망하는 검찰개혁에 대한 조직적 저항인지 아닌지는 두고 보면 자명해질 문제다. 문재인 대통령은 “책임질 명백한 위법 행위가 확인되지 않아” 조 장관을 임명한다면서 ‘검찰은 검찰의 일을, 법무부는 법무부의 일’을 하라고 했다. 여론조사에서 절반의 국민 신임도 얻지 못하고 임명된 조 장관이 현재의 불신을 수습해 검찰개혁의 동력을 얻는 길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적극 수용해 스스로 의혹을 털어 내는 것뿐이다. 온 국민이 시시각각 지켜보는 검찰 수사에 한 점의 외풍도 용납될 수 없다.
  • “이러면 조국 낙마”… 5촌 조카, 사모펀드 의혹 말맞추기 정황

    “이러면 조국 낙마”… 5촌 조카, 사모펀드 의혹 말맞추기 정황

    청문회 앞두고 투자업체 최대표와 통화 “자금출처 나오면 전부 난리” 경고성 발언 최대표 “曺 가족 투자사실 몰랐다” 해명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가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조씨의 음성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한 검찰은 해외 체류 중인 조씨가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10일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실과 연합뉴스 등이 공개한 조씨와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 간의 녹취록에 따르면 조씨는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 조국 후보자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경고성 발언을 했다.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격이던 조 장관에게 타격이 가는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웰스씨앤티는 조 장관 일가족이 14억원을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서 13억 8500만원을 투자한 가로등점멸기 업체다. 코링크PE의 등기상 대표는 전날 최 대표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상훈 대표지만, 일각에선 조씨가 코링크PE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와 최 대표는 자본시장법,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조씨와 최 대표의 통화는 국제 인터넷 전화를 통해 지난달 25일 이뤄졌다. 조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놓고 여야가 힘겨루기를 하던 시점이다. 조씨는 지난달 중순 사모펀드 의혹이 불거지자 필리핀으로 출국해 ‘도피성 출국’ 논란이 불거졌다.조씨는 최 대표와의 통화에서 웰스씨앤티 투자금에 대해 말을 맞추려고 했다. 조씨는 “조 후보자 측은 ‘내가 그 업체(웰스씨앤티)에서 돈을 썼는지, 빌렸는지, 대여했는지 어떻게 아냐, 모른다’(라고 말할 것)”라며 “(당신은) ‘내 통장 확인해 봐라. 여기 들어온 게 조국이든 정경심이든 누구든 간에 가족 관계자한테 입금되거나 돈이 들어온 게 있는지 없는지 그거만 팩트를 봐 달라’(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투자한 사모펀드가 ‘블라인드 펀드’였다며 “어디에 투자되는 것인지 투자자에게 알려주지 않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투자처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코링크PE가 조 장관의 영향력을 이용해 이번 정부가 추진하는 배터리 산업 육성 전략에 발맞춰 2차 전지업체인 WFM 등 관련 기업에 적극 투자하려 했다는 의혹도 녹취록에서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코링크에서 (돈을) 대여해서 이렇게 했는데 자금 출처가 나오면 WFM과 코링크 전부 다 난리 난다”면서 “정부에서 배터리 육성 정책을 했다고 완벽하게 정황이 인정되는 상황이 오면 전부 이해충돌 문제가 생긴다”고 우려를 표했다. 나아가 조씨는 코링크PE 설립자금을 댄 것으로 의심되는 현대차 협력업체 익성에 대해선 “(자금 흐름과 관련해) 지금 (익성) 사장 이름이 나가면 다 죽는다. 그럼 전부 검찰 수사 제발 해달라고 얘기하는 거밖에 안 된다. (조 장관) 낙마는 당연할 거고”라고 말했다. 2016년 2월 설립된 코링크PE는 첫 번째 사모펀드인 ‘레드코어밸류업1호’를 만들어 40억원을 출자받고 이듬해 익성 3대 주주에 올랐다. 이와 관련, 상장을 준비하던 익성이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받는 형식을 갖추기 위해 코링크PE 설립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익성 이모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둔 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회상장 의혹 등에) 관여 안 돼 있다. 억울하다”면서 “이번 사태가 불거지기 전까지 펀드에 조 장관 가족이 투자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박수현 前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영미 前 공주시의원과 재혼

    박수현 前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영미 前 공주시의원과 재혼

    박수현 전 문희상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9일 김영미 전 공주시의원과 재혼했다. 박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결혼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혼자였던 12년의 삶에 둘의 삶을 새롭게 쌓으려 한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오늘이 어떤 의미일까 오랫동안 생각했다”며 “동병상련과 고난이 인도한 사랑”이라고 했다. 이어 “처음부터 활짝 핀 꽃 같은 사랑은 아니었지만, 태풍과 가뭄이 만든 벼 이삭처럼 천천히 영글어 온 사랑”이라며 “한여름의 태양이 익혀낸 가을 같은 결실이고 축복이기를 소망하고 또 소망한다”고 했다. 박 전 실장은 “오늘은 오롯하게 축하와 축복을 받고 싶다”며 “국가와 국민을 대하는 남다른 태도를 지니겠다고 다짐한 정치인의 삶이지만 오늘부터는 제 인생도 치열하게 사랑하자고 다짐한다. 그래야 국민도 이웃도 더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19대 국회의원과 문재인 정부의 첫 청와대 대변인 등을 지낸 박 전 실장은 지난해 충남지사 선거에서 전 부인이 불륜설을 주장하면서 중도 낙마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 “사법개혁에 박차”

    홍익표 “윤석열, 曺 낙마 언급 얘기도”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사법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사법개혁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당정 협의를 열기로 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조 장관과 관련해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른 시일 내에 법무부 현안, 검찰과 사법 개혁 등에 대한 당정 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무리 빨라도 추석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홍 대변인은 “거의 완성된 것으로 알고 있는 인권보호를 위한 수사공보준칙 개정안을 발표해 시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필요하면 법무부가 먼저 발표한 이후 당과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조 장관 임명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해찬 당 대표는 고위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여당으로서 대통령 인사권을 존중하며 이를 통한 2기 내각 출범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오늘 대통령이 고뇌 끝에 장관 임명을 결단했다”며 “원칙과 일관성을 강조했고 권력기관에 대한 개혁 의지를 분명히 말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날도 검찰의 수사 행태에 대한 비판을 이어 갔다. 홍 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스스로가 조 후보자를 낙마시켜야 한다는 뜻으로 말을 했다는 얘기가 검찰 내부에 있다”며 “물론 그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긴 하다”고 했다. 정의당은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다’고 했다. 오현주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정의당은 이미 말한 대로 사법개혁의 대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조국 후보자 임명에 대한 야당의 비판과 국민의 우려를 딛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루지 못한 사법개혁을 반드시 이뤄 내길 바란다”고 했다. 정의당은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끝난 지난 7일 “(사법개혁의 대의 차원에서) 문 대통령이 꿋꿋이 개혁의 길로 나간다면, 정의당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개혁의 선두에서 험준고령을 함께 넘을 것”이라며 사실상 조 장관에 대해 적격 의견을 냈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조국 “檢에 적절한 인사권 행사”… 4분 취임사서 ‘개혁’ 10번 언급

    조국 “檢에 적절한 인사권 행사”… 4분 취임사서 ‘개혁’ 10번 언급

    曺 “감독기능 실질화해 개혁 완수할 것” 檢지휘부 초청 없이 서울고검장만 참석 1시간반 전에 열린 박상기 前장관 이임식 대검차장·서울중앙지검장 참석과 대조조국 법무부 장관은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개혁 의지를 재확인했다. 4분 남짓한 취임사에서 ‘개혁’이라는 단어를 모두 10차례 사용했다. 가족을 향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몸을 낮췄지만,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에 대한 감독 권한을 적극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장관은 “우리나라 검찰은 많은 권한을 통제장치 없이 보유하고 있다”며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을 시민들, 전문가들, 여러분과 함께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법무부의 검찰에 대한 적절한 인사권 행사, 검찰개혁의 법제화, 국민 인권보호를 위한 수사통제 등 검찰에 대한 법무부의 감독 기능을 실질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조직 자체는 법무부의 외청에 불과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데, 앞으로는 소속 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취임식에는 검찰에서 김영대 서울고검장만 참석했다. 1시간 30분 전에 열린 박상기 전 장관 이임식에는 김 고검장을 포함해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참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통상 법무부 장관 이취임식에 검찰총장은 참석하지 않고, 대검에서는 차장 이하 부장(검사장)과 서울고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참석한다. 조 장관의 가족이 수사를 받는 점을 고려해 법무부가 수사 지휘 라인은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관계자는 “장관이 ‘참석자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총장은 취임식과 별도로 장관을 인사차 따로 만나는 게 관례지만, 수사 중인 만큼 이마저도 생략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취임식장을 나서며 “장관 취임이 검찰 수사에 무언의 압박이 된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을 받자 “공정하게 처리되리라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4년 서울대 법대 부교수로 임용된 조 장관은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진보 학자로 꼽힌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에서 검찰개혁을 주장하기 시작했고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을 거쳤다. 2010년 저서 ‘진보집권플랜’을 펴내며 진보 이미지를 굳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비검찰 출신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돼 검찰개혁을 이끌었다. 장관 후보자 지명 후 딸과 부인 등 가족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낙마 위기를 맞았지만 이날 임명됐다. 한편 이날 이임식에서 박 전 장관은 “피의사실 공표, 포토라인 설정, 심야 조사 등의 문제점은 하루속히 개선돼야 한다”며 “검찰은 수사기관이 아니라 공소권 행사기관으로 재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文 “인재 발탁 어렵다”… 신상털기 청문회 지적

    “개혁성 강한 인사일수록 어렵다” 토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국회 인사청문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조 장관과 가족에 대한 신상털기식 검증이 과도했다고 보고, 그동안 지속돼 온 관행의 개선이 시급함을 지적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장관 및 장관급 7명의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만 송부받았다”며 “국민통합과 좋은 인재 발탁에 큰 어려움이 되고 있다는 답답함을 토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씀과 함께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제도 취지대로 운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런 일이 문재인 정부 들어 거듭되고 있고 개혁성이 강한 인사일수록 인사 청문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본인이 검찰개혁 완수의 적임자로 꼽았던 조 장관의 낙마 위기 과정을 지켜보며 느낀 소회가 적잖았던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인사청문제도를 낙마를 위한 ‘표적 검증’으로 활용하는 등 ‘절반의 책임’이 있는 국회를 향해 우회적 비판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 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이날 16명에서 22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000년 인사청문제도 도입 이후 역대 정부 최다 건수이기에, 대통령 역시 국민에게 이해를 구한 것으로도 읽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에도 “청문회 제도가 정쟁화하면 좋은 사람을 발탁하기 어렵고 실제로 (인사 제의를) 고사한 경우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미국 방식을 따라 비공개로 도덕성 선(先) 검증, 이후 공개 정책 검증 방식을 개선책으로 제안한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민주당 홍익표 “‘윤석열, 조국 낙마시켜야 한다’ 말했단 얘기 들어”

    민주당 홍익표 “‘윤석열, 조국 낙마시켜야 한다’ 말했단 얘기 들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켜야 한다는 뜻으로 말을 했다는 얘기가 검찰 내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이런 얘기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홍 수석대변인은 “그런 얘기들이 계속 흘러나오는 건 검찰 내부에 그런 논의가 있었고 의도가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 의도를 윤 총장 스스로가 잘라줘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계속 윤 총장을 둘러싼 정치적 의도가 반복적으로 유언비어처럼 또는 그게 진실인 것처럼 나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 수석대변인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검찰 수사와 관련, “(수사) 대상자가 조 후보자가 아니라 대통령 친인척이라고 하더라도 수사를 해야 하는 건 맞다. 그걸 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지금 여러 가지 검찰의 수사 행태가 매우 비인권적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 윤 총장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윤 총장이 제대로 검찰개혁을 하려면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해야 하지만 그 수사방식이 민주적이고 인권적이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법개혁 대의 존중” 정의당 데스노트에 조국 이름 안 올렸다

    “사법개혁 대의 존중” 정의당 데스노트에 조국 이름 안 올렸다

    정의당은 지난 7일 “사법개혁의 대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할 것”이라며 장고 끝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사실상 손을 들어줬다. ●“개혁 저항하는 검찰에 경고 메시지” 심상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꿋꿋이 개혁의 길로 나가신다면 정의당은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개혁의 선두에서 험준 고령을 함께 넘겠다”며 정의당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심 대표는 “다만 조 후보자와 대통령께서는 최종 결정 이전에 후보자 부인이 기소까지 된 지금의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여 어떤 선택이 진정 사법개혁을 위한 길인가 깊이깊이 숙고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그간 정의당이 부적격으로 판단한 고위공직자 후보가 반드시 낙마하면서 그 명단이 적힌 ‘데스노트’에 조 후보자가 올라갈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정의당은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기도 전에 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등의 과정을 검찰의 조직적 저항으로 봤고,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관계자는 8일 “조 후보자 임명에 동의한 건 개혁에 저항하려는 검찰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미 의원도 페이스북에 “기습작전처럼 이뤄진 조 후보자 부인에 대한 검찰의 기소는 금도를 넘은 정치 행위”라고 밝혔다. ●당원 게시판엔 “탈당 불사” 항의 쇄도 정의당이 사실상 조 후보자 임명에 찬성하자 당원 게시판에 반발은 물론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당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정의당 관계자는 “결론을 내리기까지 고민이 컸고 조 후보자의 인권의식이 정의당의 눈높이에 못 미친다는 건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 사법개혁의 흐름을 놓치게 되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수 있기에 이상보다 현실을 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어용 인터넷 전사’들이 독판치는 중국 온라인 세상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어용 인터넷 전사’들이 독판치는 중국 온라인 세상

    중국에 ‘어용(御用) 인터넷 전사’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의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친중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중국의 ‘인터넷 전사’들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31일 수십 만 명의 시민이 길거리로 뛰쳐나와 반정부 구호를 외친 홍콩 대규모 시위 때 중국에서 접속할 수 없는 해외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인터넷 전사’들이 등장해 “홍콩 경찰을 보호하고 우리 가족을 지키자”는 류의 ‘짤방’(자투리 이미지 파일)과 메시지 등 수천 건을 순식간에 올려 시위대를 향해 선전전을 펼쳤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인터넷 공격 첨병 역할을 해온 민족주의 성향의 인터넷 게시판 ‘디바’(Diba·帝?)와 젊은층 인터넷 이용자가 주축인 ‘팬덤 걸스’의 연계에 주목했다. 2004년 축구 관련 게시판에서 시작된 디바는 친중 성향의 구호 등을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거나 짤방을 만들고 온라인 ‘전투’를 벌인다. SCMP에 따르면 디바 회원들은 자신들이 극단주의·분리주의 세력 및 악의적인 소문을 공격하고 진실을 알리는 신성한 임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3200만 명이 활동하는 디바는 홍콩 반정부 시위에 계속 참여하고 있는 가수 데니스 호(何韻詩)와 홍콩 자치를 주장하는 야당 입법회의원 클라우디아 모(毛孟靜), 홍콩 시위주도 단체인 민간인권전선 등을 집중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공격 대상의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한꺼번에 몰려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나 비판성 댓글 등으로 이를 도배해 덮어버린다. 이들은 특히 호주나 뉴질랜드 등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를 벌이는 홍콩인 유학생에게 온라인 상에서 살해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팬덤 걸스는 인터넷 댓글부대의 아류작이다. 과거 인터넷 전사가 게시물당 5마오(약 85원)를 받는다는 뜻의 ‘5마오’당(黨)으로 불리던 것과 달리 팬덤 걸스는 젊고 애국심과 열정이 넘치며 보상 없이 자발적으로 활동한다고 자처한다. 팬덤 걸스로 활동하는 한 회원은 “조국을 옹호하는 것은 좋아하는 아이돌을 옹호하는 것과 같다”며 ‘홍콩을 사랑한다’ 등 긍정적 내용의 게시물을 많이 올려 비판적 게시물을 덮어버리는 방식을 쓴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은 ‘팬덤 민족주의’라고 불리기도 한다. ‘인터넷 전사’ 활동이 서방에서는 비판적이지만, 중국에서는 광범위하게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인터넷 전사‘를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인민일보 해외판이 2014년 소셜미디어 홍보를 위해 만든 ‘협객도’(俠客島)’라는 이름을 쓰는 계정이 선두주자다. 그날그날의 중국 주요 현안에 대해 논평하는 이 계정은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100만 구독자들에게 언제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런 만큼 메시지가 인용된 인터넷 기사에는 수백 건의 댓글이 눈깜짝할 새 달린다. 인민일보는 2016년 ‘이번정징(壹本政經·정치)’ ‘다장동(大江東·재테크)’ ‘마라차이징(麻辣財經·경제)’ 등 47개 계정을 잇따라 만들었다. 이들 계정의 구독자가 모두 1억 5500만에 이른다. 중국 정부 당국도 앞다퉈 소셜미디어 홍보에 나섰다.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어 친정부 뉴스를 퍼뜨리면 공무원들이 댓글을 달거나 전달해 여론을 조작하는 식이다. 이들은 독점 정보를 담은 소셜미디어로 우선 대중을 공략한다. 주로 웨이보나 웨이신을 이용해 고위층 비리 등 정보를 뿌려 구독자를 모은다. 이런 까닭에 국내 정치 불만과 경제 불황으로 확산되는 냉소주의를 막기 위해 소셜미디어 홍보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달 말 인민일보 뉴미디어본부를 방문해 “웨이신이나 웨이보, 인터넷TV 등 뉴미디어를 통해서도 공산당의 목소리를 여러 계층에 전달해 여론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면서 “공산당과 정부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덕분에 인민해방군의 웨이보 계정 ‘쥔바오지저(軍報記者·군사)’는 1955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고 사법·공안(경찰) 조직을 총괄하는 당중앙정법위원회의 계정 ‘창안젠(長安劍·정치)’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구독자가 600만명에 이르는 창안젠은 중국 고위층이 수감되는 친청(秦城)교도소 사진을 공개하고, 낙마 정치인을 발 재빠르게 공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계정 이름을 ‘당중앙정법위 창안젠’으로 바꾸면서 ‘관영’이라는 실체가 드러났다. SCMP는 ‘중국 당국은 젊은이들을 뽑아 몇 개월간 교육을 시킨 뒤 각 계정 운영에 투입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다’고 설명했다.이런 만큼 친정부 소셜미디어는 사실상 중국 인터넷 공간을 장악했다. 친정부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글은 우마오당이라고 불리는 공무원 댓글 부대가 달려들어 분위기를 띄운다. 미국 하버드대는 지난해 4월 보고서를 통해 “우마오당은 돈 받고 댓글을 쓰는 일반적인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실제로는 중국 정부 부처 공무원”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 우마오당은 200만명 이상이고 이들이 해마다 쓰는 댓글은 4억 4800만개에 이른다.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등 국가 주요 이벤트가 있거나 반정부 여론이 확산될 때 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마오당과 달리 국수적 애국주의에 동화돼 자발적으로 인터넷에서 중국 비판을 방어하려는 ‘샤오펀훙’(小粉紅)과 청년 누리꾼 부대인 ‘쯔간우’(自幹五)도 생겼다. 중국사회과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펀훙은 중국과 해외에 거주하는 주로 18∼24세의 젊은 여성으로 구성됐다. 샤오펀훙은 회원들 간의 원작을 교환하는 여성 문학 사이트인 ‘진장문학도시(晋江文學城)’에서 나왔다. 사이트 설립 초기 문학이 논의 주제였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이후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라싸(拉薩)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시위가 발생하자 정치와 시사로 주제가 확대됐다. 샤오펀훙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周子瑜)가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것이 알려진 2016년 1월 쯔위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비난 세례를 퍼붓고 쯔위의 공개 사과를 끌어낸 까닭이다. 이에 힘입어 중국에는 영리를 목적으로 조작을 일삼는 인터넷 전사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겼다. 중국 내에서 ‘인터넷 수군’(水軍)이라 불리는 이들은 돈을 목적으로 온라인에 특정 정보를 올리는 누리꾼들을 말한다. 이들은 일반 누리꾼이나 소비자로 위장해 온라인 쇼핑몰이나 인터넷 토론방, 웨이보 등에서 활동하며 특정 목적의 댓글 등을 반복적으로 올려 여론에 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2월 적발된 ‘싼다하’(三打哈) 그룹이 대표적이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판촉서비스 플랫폼을 자처한 싼다하는 불법으로 인터넷 토론 게시판에서 댓글을 올리거나 삭제하는 등의 중개업무를 해오다 중국 전역 21개 지역에서 77명이 체포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공안(경찰) 관계자는 “고용주로부터 특정 임무와 함께 선금을 받고서 매니저를 통해 각 수군에게 지령을 내려 임무를 실행한 다음 고용주가 그 결과를 보고받고 만족하면 나머지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그룹은 받은 돈의 20%를 수수료로 제하고 80%를 댓글부대에 배분했다. 공안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고용주의 주문을 받아 웹사이트 운영주나 내부 인사에 대한 청탁 등을 통해 해당 댓글을 삭제하거나 차단하는 조처를 하고 건당 300∼3000 위안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행위가 인터넷 생태계에 위해를 가하고 인터넷 안전을 파괴한다면서 이들을 ‘인터넷 조직폭력배’로 규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청와대 거듭 검찰 비난…“내란음모 수준” 이어 “미쳐 날뛰는 늑대”

    청와대 거듭 검찰 비난…“내란음모 수준” 이어 “미쳐 날뛰는 늑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을 향해 청와대 관계자들이 거듭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익명의 한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내란음모 수준”이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고,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미쳐 날뛰는 늑대”, “이기주의에 기반한 칼춤”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검찰 수사를 맹비난했다. 대통령비서실 소속 조모 선임행정관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검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미쳐 날뛰는 늑대마냥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물어뜯겠다고 입에 하얀 거품을 물고 있다”면서 “검찰개혁이 싫다는 속내는 애써 감춘다. 제 버릇 개주나. 그냥 검찰왕국을 만들겠다고 노골적으로 협박한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조 선임행정관은 또 “토끼몰이식의 압수수색을 통해 공직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권을 침해하고, 인사권자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면서 “작금의 상황은 임명직 검찰이 헌법의 국민주권주의를 부정하고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의 권한을 침해하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란은 바로 잡아야 한다. 정의구현을 위한 절제된 검찰권 행사가 아닌 조직 이기주의에 기반한 칼춤은 강제로 멈추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이 논란이 되자 조 선임행정관은 글을 쓴 페이스북 계정을 나중에 폐쇄했다. 앞서 한 청와대 관계자는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오는 게 두려운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20~30군데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내란음모 수준”이라고 맹비난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한마디로 사회 정의를 바로 잡자는 게 아니라 조 후보자를 무조건 낙마시키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태”라면서 “조 후보자에게 약점이 없으니 가족을 치는 아주 저열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청와대와 정부는 검찰 수사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이 광범위한 압수수색에 들어가서 국회가 가지고 있는 인사청문 절차와 인사검증 권한·의무에 영향을 준 것은 적절치 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검찰의 압수수색을 사후에 알았다며 “검찰이 사전에 보고를 했어야 했다”는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대검찰청 관계자는 “법무부 장관이 구체적 사건에 대하여 검찰총장을 지휘하는 것은 검찰총장의 일선 검사에 대한 지휘와는 달리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면서 “이와 같은 이례적 지휘권 발동을 전제로 모든 수사기밀 사항을 사전에 보고하지는 않는 것이 통상”이라고 맞섰다. 이어 “법무부 장관이 구체적 사건에 대해 수시로 수사지휘를 하고 이를 위해 수사계획을 사전에 보고받는다면 청와대는 장관에게, 장관은 검찰총장에게, 검찰총장은 일선 검찰에 지시를 하달해 검찰 수사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현저히 훼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주지역 재개발사업장 구속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측근을 동원해 금품으로 조합원을 매수한 혐의(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로 전주 지역 재개발사업 A 조합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조합장 측근 B(53)씨 등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 조합장은 2017년부터 1년여 동안 전임 조합장을 낙마시키기고 자신이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 B씨 등 4명을 통해 조합원들을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B씨 등은 A 조합장으로부터 400만∼500만원을 받고 조합원들에게 접근, 전임 조합장 해임 찬성 결의서를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돈이 조합원들에게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당초 경찰은 조합원들이 해임 찬성 결의서를 써주는 대가로 A 조합장으로부터 수십만원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A 조합장은 “B씨 등에게는 돈을 줬으나 조합원들에게는 주지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조합장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청와대 “조국 압수수색 내란음모 수준”

    청와대 “조국 압수수색 내란음모 수준”

    “약점 없으니 가족 치는 아주 저열한 방식”“논두렁 시계 사건…검찰 악습 되풀이”대검 전날 “청와대 수사개입 우려” 반발청와대 관계자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 “20~30군데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내란음모 수준”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오는 게 두려운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런 강경한 언급은 이번 수사를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한 검찰의 조직적 반대라고 보는 여권 핵심부의 상황인식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한 마디로 사회 정의를 바로 잡자는 게 아니라 조 후보자를 무조건 낙마시키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태”라면서 “조 후보자를 치려고 하는데 약점이 없으니 가족을 치는 아주 저열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이 있는 동양대를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기 전 컴퓨터와 자료를 외부로 반출한 정황이 알려진 과정에 대해서도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다.정 교수가 ‘학교 업무 및 피고발 사건의 법률 대응을 위해 사무실 PC 사용이 필요했다’며 ‘당시 언론의 과열된 취재로 학교 출근이 어려워 제 PC를 가져오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는데도 PC의 외부 반출 사실만 부각됐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번 수사에 대한 검찰의 태도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논두렁 시계 사건’에 비유하며 “검찰이 수사를 하다가 성과가 없고 자기들의 목표를 이루기 힘들어질 때 하는 게 언론 플레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논두렁 시계 사건’이 몇 개의 진술을 (검찰에) 유리한 쪽으로만 조합해 (언론에) 흘린 건데, (검찰의 태도를) 딱 보니 ‘검찰의 악습이 또 시작되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면서 “일반적 수사인지, 검찰이 자기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그러는 것인지 눈에 보이지 않나”라며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을 줄이겠다는 사법 개혁을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법무부 장관을 스스로 선택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까지 했다. 그는 전날 조 후보자 딸이 받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의혹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표창장을 주라고 추천한 교수를 찾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일부 언론에 언급한데 대해 검찰이 반발한 것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대검찰청은 같은 날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청와대의 수사개입으로 비칠 우려가 있는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가 수사에 개입했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이것은 수사개입이 아니다”라며 “(수사개입이) 아닌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러한 메시지를 낸 것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정치 행위”라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진짜 궁금하다/김경두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진짜 궁금하다/김경두 경제부장

    억울했던 것 같다. 그리고 비장해 보였다. 당당하고 거침없이 답했고, 때로는 부정(父情)에 호소했다. 언론이 지난 3주 동안 수만 건의 비리 의혹 기사를 쏟아낼 정도로 ‘잘못된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는 자신감이었으리라. 지난 2~3일 11시간에 걸쳐 진행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해명의 장’이었다. ‘포르셰 오보’를 바로잡았고, 일부 언론사의 사생활 침해와 인권 침해도 꼬집었다. 반면 국민적 의혹인 ‘조국 펀드’와 인턴 품앗이, 장학금 등에 대해선 “몰랐다”, “불법은 없었다”, “관여한 적 없다”로 초지일관했다. 지지층은 결집했고 역시나 ‘기레기’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그런데 진짜 궁금하다. 조 후보자는 전 재산(56억원)의 5분의1인 10억여원을 사모펀드에 투자했는데도 관심을 두지 않았고 챙기지도 않았다고 한다. 우리 서민들은 500만원을 투자할 때도 사전에 귀동냥하고, 이리저리 재보고, 돌다리를 몇 번씩 두들겨 본다. 투자 이후에도 문제가 없는지 수시로 들여다보는 게 인지상정인데 말이다. 법을 전공한 교수 출신이 론스타 사태 때와 달리 사모펀드를 모른다고 답한 것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면서 자녀 증여세 면세 한도 5000만원을 비롯해 세법과 상법을 두루 꿰찬 부조화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여기에 “제사 때 1년에 한 번, 많아야 두 번 본다”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5촌 조카의 지인을 믿고 ‘블라인드 펀드’에 74억여원 투자 약정을 했다면 이를 믿어 주는 게 상식적인가, 의심하는 게 상식적인가.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라도 투자자들에게 분기, 혹은 반기, 1년 단위로 투자 내역 등이 담긴 운용 보고서를 보내 준다고 한다. 또 ‘부탁하지 않았는데 논문 제1저자에 올려 주고, 신청도 안 했는데 장학금을 주는’ 대박 행운이 왜 우리 서민들의 아들, 딸이 아닌 ‘금수저’ 조 후보자의 딸에게만 오는지 알 도리가 없다. “영어를 잘했다”는 그의 해명보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제1저자에 해당하는 기여를 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대한의사협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게 자연스러울 것이다. 동양대 총장은 준 적이 없다는데 자기소개서에 총장상 수상 내역이 들어간 것도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우리 윤 총장’이라고 부르며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 여당이든 살아 있는 권력에 엄정할 것”을 당부했다. 그런데 두 달도 안 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수사에 ‘감 놔라, 배 놔라’를 하고 있다. 만신창이가 된 조 후보자가 과연 문 대통령의 기대대로 검찰 개혁을 이뤄 낼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겠다”는 조 후보자보다 검찰 수사를 받지 않는 다른 깨끗한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개혁에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김영삼 정부 때 박희태 법무부 장관은 취임 10일 만에 딸의 대학 특례입학 논란으로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는 전관예우로 5개월 동안 16억원을 벌었다가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여론 반전을 위해 변호사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지만 당시 야당(민주당)은 “이 사회에 정의가 있냐”고 비판했다. 그래서 민주당에 궁금하다. 그때의 국민과 지금 조 후보자를 반대하는 국민은 서로 다른 국민인가, 아니면 민주당의 잣대만 달라진 것인가. 촛불 민심은 반대 진영만 개혁하라는 게 아니다. 적폐가 있다면 나, 너, 우리 모두를 개혁하라는 것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6일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맹탕 청문회’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국민적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풀리기를 기대해 본다. golders@seoul.co.kr
  • 유시민 “동양대 총장에 취재 전화…도와달라 한 적 없다”

    유시민 “동양대 총장에 취재 전화…도와달라 한 적 없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전날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제안은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 총장과 통화한 적이 있다. 제 기억엔 어제 점심 때쯤이었던 것 같다”며 “그러나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제안을 드린 적이 없다. 사실관계에 관한 취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여권 핵심인사 A씨가 전날 최 총장에게 ‘조 후보자를 낙마 위기에서 살리자’는 취지의 전화를 걸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는 또 유 이사장이 “언론 보도에서 언급된 ‘여권인사 A씨’가 저를 말하는지는 모르겠다. 제가 아닐 거라고 전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저는 ‘이렇게 하면 조 후보자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제안을 드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 매체에 “최 총장을 잘 안다. 예전에 저를 교수로 초빙한 적이 있지만 사양했고 동양대에 강연이나 교양강좌도 간 적이 있다”며 “그래서 동양대에서 나간 것이 총장상인지 표창인지, 기록이 남아있는지, 봉사활동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사실관계를 여쭤본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또 “언론보도가 굉장히 조 후보자를 도덕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시나리오로 짜여져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은 말씀 드렸지만 어떻게 공인이고 대학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에게 사실과 다른 진술을 언론과 검찰에 해달라는 제안을 하겠느냐”며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언론 보도는 100% 기자가 곡해해서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아울러 “저도 유튜브 언론인이라 기자들처럼 취재를 열심히 한다”며 “자꾸 이렇게 제가 휘말려 들어가면, 얘기를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또 비평을 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동양대뿐 아니라 여러 군데를 취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 총장이 하신 말씀은 그게 (총장상이 아닌) 표창이었고, 표창장 용지에 찍힌 총장 직인은 학교 것이라고 한다”며 “총장 직인을 쓰면 대장에 기록이 남아야 하는데 그 기록은 없다는 말씀을 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어 “(조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 교수가 운영한 영재교육센터 영어교재를 만드는 작업에 조 후보자 딸이 참여한 것으로 안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양대를 비롯해 여러 군데를 취재해봤는데 조 후보자 딸의 표창장은 동양대 청소년 인문학 프로그램에서 아이들 영어를 지도한 것에 대해 나온 것이다. 표창장을 만들어줬다는 직원에게 확인해보면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조 후보자 딸이) 받았다는 돈은 영어교재 편찬에 조교 비슷한 것으로 참여했기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지금 언론 보도는 모든 것을 나쁜 쪽으로만 보고 있다”며 “정 교수가 청탁 전화를 했다고 하는데 만약 직원이 표창장을 만들어준 것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학교에 전화를 걸어서 ‘사실이 이런 데 왜 다른 이야기가 나오느냐’고 말하지 않겠느냐”고 조 후보자 아내를 옹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곽병찬 칼럼] 위선을 벗자

    [곽병찬 칼럼] 위선을 벗자

    이른바 ‘대국민 간담회’로 대체될 뻔했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되살아났다. 국회의 책무를 방기한다는 비난 여론이 따가웠던 모양이다. 다행이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따지고 갈 게 있다. 너무나 일상화돼 ‘으레 그러려니 했던’ 국회 책무의 방기 행태에 관한 것이다. 국회 청문회 시한인 지난 2일 열린 조 후보자의 ‘간담회’는 기이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여당과 후보자가 청문회를 기피하려 했다면 ‘대국민 사기 쇼의 결정판’, ‘국민과 국회를 비웃는 가증스러운 정치공작’, ‘(조 후보자의) 일방적인 분풀이’라는 자유한국당의 비난은 백번 지당했다. ‘진보학계 원로’라는 브랜드 아래 만만한 ‘진보적’ 정권을 비난하는 것으로 성가를 유지해 온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의 이런 비판도 귀담아들을 만했다. “법과 제도, 나아가 정당정치의 규범들을 무시하고 뛰어넘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넘어서는 권력 남용 내지 초법적 권력행사.” 그러나 주로 한국당이 조성한 상황은 그야말로 비정상적이었다. 미리 말하지만 그를 두둔할 생각은 없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최대한 이용했다’는 가족의 행태는 그가 비난했던 불공정과 불의의 전형이었다. 그러면 이번 ‘대국민 간담회’는 초법적 권력 행사였을까? 국회법상 청와대가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치고 20일 이내에 청문 경과 보고서를 청와대에 송부해야 한다. 청와대와 국회 사이의 직무 관계를 정한 법과 제도, 규범이 그렇다. 이번엔 8월 28일까지 청문회를 마치고 9월 2일 경과 보고서를 보내야 했다. 물론 여야가 합의하고 청와대가 동의하면 시한은 다소 연장될 수 있다. 막판에 청문회 날짜가 2일과 3일로 결정된 것은 그 때문이다. 조 후보자의 ‘간담회’는 ‘일방적’이었을까? 조국은 후보자 이전에 한 인격체다. 청문요청서가 국회로 넘어온 뒤부터 지금까지 그는 공식적인 소명의 기회도 갖지 못한 채 한국당과 언론에 의해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다. 지금까지는 그야말로 일방적인 ‘한국당의 시간’이었다. 한국당은 그동안 조국과 그 일가를 충분히 괴물로 만들었다. 일방적인 것은 한국당이었다. 게다가 한국당은 상대를 묶어 놓은 채 난타하는 이런 시간을 무한정 늘리려 했다. 28일이 지나고 나서야 잡은 일정마저 증인 신청을 핑계로 파기했다. 조 후보자는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을 해명할 공식적인 자리가 필요했다. 추석 연휴는 여론이 폭풍처럼 확산되는 시기다. 정치권은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매년 추석 밥상에 어떤 이슈를 올릴지 고민한다. 한국당이 조국 의혹을 ‘(검증하여) 익힌 상태’가 아니라 ‘날것 그대로’ 올리려 애를 쓴 것은 정당의 정략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법과 규범은 지켜야 했다. ‘동생의 전처’까지 포함한 가족 증인 채택을 요구한 것은 비정상 상황을 더욱 비정상으로 만든 요인이었다. 인사청문회에 가족만은 부르지 말자고 호소한 건 애초 한국당이었다. 그 호소에 따라 국회의 관례가 됐다. 청문회에서 후보자와 연루된 가족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하거나 수사 의뢰를 하면 됐다.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자질과 자격 그리고 도덕성을 따지는 자리이지 그의 가족을 연좌시켜 망신 주는 자리는 아니다. 인간적인 도리에도, 청문회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 청문회는 고위공직 후보자가 거쳐야 할 의무지만, 후보자의 권리이기도 하다. 후보자를 만신창이로 만든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자리다. 검증을 핑계로 인격을 짓밟는 것이 우리 국회의 관례이지만 소명의 기회를 국회는 후보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그것은 한 개인과 주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청문회를 무산의 위기로 몰아간 것이 한국당의 미필적 고의라는 생각을 피하기 힘든 까닭이다. 사실 한국당의 의도는 ‘(문재인 정부는)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부산 발언으로 들통났다. 조 후보자가 낙마한 뒤에 했어야 할 말이었다. 내년 총선의 승부처라는 부산에서 조국을 뽑아 버리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우리가 남이가’를 복원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겠지만, 나 대표의 성급함이 다 된 밥에 코를 빠트렸다. 조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논할 때 맨 윗자리에 두어야 할 것이 위선이다. 그러나 위선을 벗겨야 할 대상은 조 후보자만이 아니다. 정략을 책무인 양 호들갑을 떠는 위선을 더는 부리지 말자.
  • “평화특별자치도 성사되면 남북경협 시스템 구축 나설 것”

    “평화특별자치도 성사되면 남북경협 시스템 구축 나설 것”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통일 전도사’로 통한다. 휴전선과 연접한 지형 탓에 낙후성을 면치 못하는 강원도가 살아갈 길은 남북 화해와 통일만이라는 일념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취임 이후 스스로 ‘토종감자’로 부르다 최근에는 ‘평화감자’를 자처한다. 통일시대가 되면 대한민국 경제가 대박의 기회를 맞겠지만 특히 강원 경제의 발전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강원평화특별자치도와 고성의 홍콩형 남북 합작도시 등 굵직굵직한 청사진 마련에서부터 문화·스포츠 교류 등 남북이 어울리는 행사까지 평화시대의 초석을 놓는 데 노심초사하고 있다. 3일 최 지사를 만나 남북 평화시대를 준비하는 강원도의 구상을 들었다. -남북 화해와 통일시대를 누구보다 앞장서 준비하고 실천하는 이유는. “강원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된 광역자치단체로 ‘평화가 곧 경제’인 지역이다. 국토의 중앙이고 남북을 잇는 요충지에 있지만 북한과 휴전선을 마주하며 수십년 동안 대결의 시대를 절절하게 체감하며 살아온 지역이다. 그런 탓에 개발은 뒷전이고 다양한 규제와 불이익을 받으며 낙후된 고장으로 남아 있는 곳이 강원도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한이 평화의 시대로 나가는 기회를 맞았다. 이런저런 걸림돌이 있어 다소 느린 진척을 보이고 있지만 언젠가는 평화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더 뒷걸음으로 기회를 잃어버릴 수는 없다는 판단으로 강원도가 앞장서 평화시대를 준비하고 이끌어 가고 있다. 분단됐다는 이유만으로 긴 세월 서러움을 받아 온 강원도가 이제는 누구보다 잘사는 고장으로 일어설 때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경제구상과 연계해 강원도와 관련된 환동해권 에너지·자원벨트, 평화지역벨트 등의 사업들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강원평화특별자치도와 홍콩형 남북 합작도시 청사진은 어떤 그림인가. “분단의 아픔을 누구보다 많이 겪었고, 통일을 가장 절실하게 바라는 강원도가 중심이 돼 평화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일념에서 마련했다. 평화특별자치도가 성사되면 법적 지위는 물론 조직·운영 등에 관한 특례를 규정하고 남북 간 안정된 지역개발과 균형발전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발전과 주민지원사업에 필요한 제원 확보를 위해 발전기금 마련도 가능하도록 추진된다. 각종 특례도 부여해 남북 경제협력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도 갖추게 된다. 평화특별자치도가 되면 남북일제(南北一制) 개념의 점진적 평화통일 모델의 준비 단계로 남북 경제협력 시스템 구축에 나설 수 있다. 남북 정부의 제도적 지원으로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을 강원도에서 시범 추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분단된 강원도에서부터 남북이 같은 제도를 운용해 다양한 교류 활동을 추진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 만든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고성군에는 홍콩형 남북 합작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북방문화교류센터를 조성해 공연장과 식당, 쇼핑시설을 갖추고, 남북공동시장을 개설해 고성 지역에 국한해 무비자 왕래를 통한 관광 등 경제활동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구상이다. 올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앞서 두 가지 사업은 결국 미국을 포함해 유엔과 정부, 국회, 남북한이 협의를 통해 가능한 일이다. 가능성 있다는 신념으로 입법 과정을 준비하고 추진하고 있다.” -비무장지대(DMZ) 주변의 평화와 관련된 각종 관광 사업들의 추진이 돋보인다. “DMZ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고 세계인들에게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이다. 최근 평화 바람을 타고 DMZ 생태평화관광이 급부상해 강원도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했다. DMZ 평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문화재청, 경기도와 함께 ‘세계문화유산 남북 공동 등재’를 추진한다. 또 생태평화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철원의 궁예태봉국 테마파크와 인제 소양호 빙어체험마을, 양구 박수근미술체험마을 등 지역의 전통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해 특화된 관광 인프라를 조성 중이다. 올 들어 새로 개방된 철원과 고성의 DMZ 평화의길을 비롯해 철원 용양보 생태길, 화천 비수구미 한뼘길 등 다채로운 매력의 생태 탐방로를 새로 발굴하고 있다. DMZ 피스트레인, 세계평화예술축제, 평화아리랑축제 등 국제 규모의 축제도 해마다 여는 등 DMZ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이들 지역이 통일을 대비하며 단단한 뿌리가 내리도록 유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평화시대를 앞둔 강원도의 행정체제 변화와 사회간접자본(SOC) 준비는 어떠한가. “정부의 대한민국 신경제지도 구상 정책 기조에 맞춰 한반도 평화 SOC 사업을 지지한다. 이는 강원도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남북 철도 사업은 현재 유엔 제재 등으로 사업의 본격화보다 공동조사 단계에 있다. 다만 도로 개설은 국제 간 예민한 사안인 만큼 신중하지만 과감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강원도는 평화 SOC 사업으로 환동해 경제벨트의 핵심 교통망인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와 DMZ 평화벨트 접근성 개선을 위한 동서 9축 평화고속도로를 비롯해 백마고지~군사분계선 간 경원선, 철원~유곡을 잇는 금강산선 철도 복원 사업이 시급하다. 한반도 남북 내륙 종단을 위한 춘천~철원, 포천~철원 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 평화시대를 준비하며 강원도 행정에도 변화를 줘 도청에 평화지역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남북 교류 협력에 관한 업무를 맡고 앞서 말한 강원평화특별자치도와 홍콩형 남북 합작도시도 추진한다. 평화 지역 군사시설 보호구역 축소를 위한 관련법 개정과 DMZ의 가치를 높이고 관광 명소화하는 일도 한다.” -평화시대를 앞장서 준비하는 지사의 ‘평화 철학’은 무엇인가. “모든 생명체는 평화와 자유를 추구한다. 누가 누구의 지배를 받지 않고 서로 동등한 가치와 권리를 보장받는 게 평화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평화를 보장받기 위해 싸우기도 하고 투쟁하기도 한다. 강원도는 평화로운 곳이어야 한다. 먹고살고, 노후의 근심이 없어야 할 것이다. 깨끗한 물과 산이 사람들과 잘 어우러진 곳이어야 할 것이다. 먼저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그 행복과 자존이 대한민국 곳곳으로 흘러가는 곳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최문순 도지사는 누구 2011년 보선 당선 후 3선째…평창올림픽 유치춘천 출신…국회의원·MBC 사장 거쳐 2011년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임기 중에 낙마하면서 4월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3선째 강원도지사를 지내고 있다. 도지사에 처음 당선된 뒤 3개월 만에 남아프리카 더반을 찾아 강원도가 갈망하던 2019 평창동계올핌픽 유치에 성공했다.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키며 ‘행운의 도지사’라는 별칭도 얻었다. 스스로 ‘불량감자’를 자처하며 감자원정대를 구성해 강원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나섰다. MBC 사장 때는 ‘내 이름은 김삼순’, ‘굳세어라 금순아’, ‘대장금’을 히트시켜 드라마 한류 바람을 일으켰다. 강원도 춘천 토박이로 어머니가 삼악산 상원사에서 기도한 뒤 뒤늦게 얻은 아들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무백관(文武百官) 한자를 따라 이름 붙인 4형제 중 장남이다. 1956년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고·강원대·서울대대학원 영문학 석사를 마쳤다. MBC 보도국 기자, 전국언론노조 초대위원장, MBC 사장, 제13대 한국방송협회장, 제18대 국회의원, 제10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감자의 꿈’이 있다. 부인과 딸 둘이 있다.
  • 조경태, 동남아 3국 ‘후진국’ 지칭… 외교 결례 논란

    조경태, 동남아 3국 ‘후진국’ 지칭… 외교 결례 논란

    文 순방 폄하… 조국 관련 비속어 사용도자유한국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2일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비판하면서 태국, 미얀마, 라오스를 ‘후진국’으로 지칭해 물의를 빚고 있다.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이 공개 석상에서 특정 국가를 후진국으로 비하하는 것은 심각한 외교적 결례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가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 대통령이 지금 어디 가 계신가”라며 “누구 돈으로 가나. 국민 세금이지 않느냐”고 운을 뗐다. 이어 “더 배꼽 잡는 게 그 후진국에 가서 4차 산업을 이야기한다고 한다”며 “지금 위기 탈출을 하기 위한 외교 활동을 해도 시원찮을 판에 어떻게 동남아에 가서 4차 산업을 얘기하느냐”고 비판했다. 한국당 지도부가 문 대통령을 공격하다 외교적 결례를 범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10월 26일 한국당 전국 광역·기초의원 합동 워크숍에서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비난하다가 “혈세로 큰 비행기를 타고 해외 순방 다니며 하는 일이 아프리카 후진국 대통령보다 못하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야당 국회의원들이 이처럼 비상식적인 외교 결례를 범하는 것은 지지층의 표심을 겨냥해 원색적 표현으로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세태가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청와대가 조국을 감수하는 모습을 보면 ‘(낙마할) 결정적 한 방이 없다’는 없다는데 ‘아갈통’을 날려야지 한 방인가”라는 비속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盧 ‘檢개혁 실패’ 트라우마에… 文, 고위험 승부수로 반전 노린다

    盧 ‘檢개혁 실패’ 트라우마에… 文, 고위험 승부수로 반전 노린다

    여야 반대 밀려 文 대신 김성호 법무 임명 “당시 장관 고사했던 文, 뼈아프게 생각” 핵심 측근·개혁안 설계 曺 적임자 판단 曺 임명반대 여론, 찬성의 1.5~2배 달해 내년 총선 앞두고 여권 부담·치명상 우려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개최 여부와 무관하게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내 임명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아직 부정적 여론이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리스크가 높은 ‘승부수’를 던지려는 배경에는 지금이 검찰을 개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며, 조 후보자만 한 적임자를 찾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국회가 인사청문회 일정을 합의한 상황에서 검찰이 느닷없이 압수수색을 펼친 것은 무소불위의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검찰 개혁론자인 조 후보자를 낙마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게 여권 핵심들이 품은 의구심이다.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한 최근 반대여론(리얼미터, 지난달 28일 502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포인트, 반대 54.5% vs 찬성 39.2%/한국갤럽, 지난달 27∼29일 1004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적절하지 않다’ 57% vs ‘적절하다’ 27%)은 찬성의 1.5~2배에 이른다. 정치적 셈법으로만 보면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여론을 거스르는 것은 치명상이 될 수도 있는 선택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일단 조 후보자를 임명해 검찰 개혁에서 성과를 냄으로써 부정적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국이냐 아니냐보다 중요한 것은 정권이 바뀌어도 정치검찰로 되돌아갈 수 없는 불가역적 기반을 임기 내 마련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역사적 소명의식이다. 이번이 아니면 검찰개혁은 요원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에서 “(참여정부 당시 대선자금 수사로) 생살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을 겪으면서도 검찰 독립성을 보장해 줬다. 그렇게까지 지켜 준 정치적 중립인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자마자 과거로 되돌아가 버렸다”고 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서전 ‘운명이다’에서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를 밀어붙이지 못한 것이 정말 후회스러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소권과 수사권, 자체 수사인력까지 갖고 있는 대한민국 검찰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막강한 사법권력이다. 참여정부 초기 ‘대통령과 검사와의 대화’에서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검사들이 대통령을 몰아붙였던 일, 그리고 최근 사상 초유의 인사청문회 전 후보자 주변 압수수색은 정치를 쥐락펴락할 만큼 막강한 검찰 권력을 웅변한다고 여권 핵심 관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논두렁 시계’처럼 검찰의 여론몰이식 수사과정에서 희생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트라우마는 문 대통령과 여권 핵심들의 뇌리에 오롯이 남아 있다. 헌정 사상 처음 검찰개혁을 국정과제로 내걸었지만 끝내 좌초했던 참여정부의 교훈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조국이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 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여권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집권 4년차인 2006년 문재인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앉혀 검찰개혁을 매듭짓고자 했지만 야권은 물론 여당 내 반대에 부딪혔다. 노 전 대통령이나 당시 국정운영에 부담 주기 싫다며 고사했던 문 대통령이나 두고두고 뼈아프게 생각했다”며 “그때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정서가 강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 대신 장관이 된 검찰 출신 김성호 법무장관은 개혁과는 거리가 멀었고, 훗날 이명박 정부의 첫 국가정보원장에 임명됐다. 결국 검찰을 개혁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게 하려면 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강한 ‘그립’을 가졌으며, 검찰개혁안을 설계한 조 후보자가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조 후보자가 임명된다면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실패한다면 임명 시 부정적 여론까지 더해 현 정부에는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체 여론조사에 따르면 찬성 여론이 40%대까지 올라간 걸로 안다”며 “조 후보자가 개혁 성과를 거둔다면 여론도 반전될 것”이라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정치적 계산법으로 보면 문 대통령으로서는 리스크가 엄청나게 큰 승부수를 던진 셈”이라며 “검찰 권력과 문 대통령 간에 명운을 건 큰 싸움이 벌어지게 됐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와대 “일부 야당, 조국 낙마 의도…청문회 열어야”

    청와대 “일부 야당, 조국 낙마 의도…청문회 열어야”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청와대가 야당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입장문을 내고 “국회는 9월 2∼3일 양일간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합의했다”며 “이조차 법정시한을 넘겼을 뿐 아니라 이례적인 이틀간의 청문회 일정이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청문회에 대한 국민의 강렬한 요구에 부응해 동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이는 국민과의 엄중한 약속”이라며 “국회 법사위가 어제는 증인채택 시한을 넘기고 오늘은 무책임하게 1분 만에 산회했다”고 비판했다. 또 “일부 야당에서는 다시 일정을 더 늦추자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과 주장을 보면 사실상 청문회를 무산시키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직접 지칭하진 않았지만 청문회 일정 연기를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강 수석은 “이는 국회 스스로 만든 법을 어기는 것으로 국회의 직무유기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또 조 후보자에게 소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정치공세로 낙마시키고자 하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는 약속한 일정대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반드시 열어 국회법을 준수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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