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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박준영 낙마 선에서 도와달라” 野 “임혜숙이 더 문제”

    與 “박준영 낙마 선에서 도와달라” 野 “임혜숙이 더 문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사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박 후보자의 사퇴를 끝으로 인사 논란을 정리하자고 국민의힘에 요청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흠결도 만만치 않다며 지명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3일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것과 관련해 “후보자가 여러 어려움 끝에 사퇴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고심 끝에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박 후보자는 해수 분야에서 평가도 좋고 공직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분이지만, 공직 수행과정에서 도자기 그릇과 관련된 행위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사퇴할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송 대표는 “야당은 오늘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면서 “향후 청문회 제도의 개선과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논의에 임해주고 협조해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민주 “총리 후보자 인준 협조해달라” 고 수석대변인은 야당이 낙마 1순위로 정한 임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와 관련해 개인 의견을 전제로 “야당에서 집중적으로 문제가 된 박준영 임혜숙 후보자 중 한 분 정도 낙마하는 것으로 문 대통령이 인사를 수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에 대한 당내 다른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할지를 묻는 말에 “문제 되는 부분이 장관직을 수행하는데 결격 사유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인사청문위원들의 주장”이라며 “(박 후보자 사퇴가) 인사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민심과 국민 눈높이를 고려한 일종의 결정이라고 보시고 수용해주길 바란다는 것이 지도부 입장”이라고 밝혔다.국민의힘은 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것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면서도 임·노 후보자 지명 철회 요구는 유지했다. ●국민의힘 “임·노 부적절 행위 더 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공직 후보자가 이를 반성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작 사퇴했어야 하고, 박 후보자 사퇴 전에 청와대는 부적격 후보자를 내놓지 말았어야 했다”며 “국민께 상처와 혼란을 준 청와대는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부적절한 행위는 박 후보자의 것보다 크면 컸지 결코 작지 않다”며 청와대에 이들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與 81명 ‘더민초의 난’…宋의 짐일까 힘 될까

    與 81명 ‘더민초의 난’…宋의 짐일까 힘 될까

    與 초선들 “장관 후보자 최소 1명 낙마”당청 관계·야당 반발 이어 부담 늘어나 “초선 총대 메줘서 宋 힘 받아” 분석도국민 57.5% “논란 후보자 임명 안 돼”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청와대의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수순에 집단 반발하고 나서면서 송영길 대표의 고민이 깊어졌다. 그동안 중진 이상민 의원 등이 개인적으로 반대 의견을 밝힌 적은 있었지만 소속 의원 174명 중 81명에 달하는 특정 집단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다. 청문 정국이 송 대표의 첫 리더십 시험대가 되고 있다. 12일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가 공개적으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중 1명 이상의 낙마를 요구하면서 당청 관계도 위기를 맞았다. 전날 열린 재선 의원 간담회에 이어 초선들이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지도부의 부담감도 더욱 커졌다. 청와대, 야당, 내부 반발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기본적으로 당이 정국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인사 문제는 대통령의 권한을 존중해야 하는 만큼 각을 세우지 않고 물밑에서 조율하길 원한다. 이 때문에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지도부 간담회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4일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최종 판단을) 그 전에 할지, 그때 할지, 어떤 내용을 할지는 그야말로 임면권자의 의지”라고 했다. 초선이 총대를 메준 만큼 낙마 의견이 힘을 받게 됐다는 시각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지난주에 비공식적으로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 국민들 잣대가 더 냉정하다´는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했고, 이번에 공식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초선이 공식 건의하면서 송 대표의 어깨가 오히려 가벼워졌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여당 초선들이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청와대의 긴장감도 높아졌다. 임·박·노 후보자 임명 여부를 둘러싼 당청 간 난기류가 짙어진다면 문 대통령의 임기 말 국정 운영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민주당이 거듭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하는 가운데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해 임명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과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에스티아이가 지난 10~1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논란이 되는 장관 후보자들을 대통령이 임명해야 하는가’라고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57.5%로 나타났다. 이민영·신형철·임일영 기자 min@seoul.co.kr
  • 與 초선 “임·박·노 최소 1명 낙마”…靑 “무겁게 받아들여” 수용 시사

    與 초선 “임·박·노 최소 1명 낙마”…靑 “무겁게 받아들여” 수용 시사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12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중 최소한 한 명을 낙마시켜야 한다고 공식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다음날 초선들이 집단 반발하면서 당청 관계가 난기류를 맞게 됐다.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의 전체회의가 끝난 뒤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최소한 한 명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의 임면권을 존중하기 위해 낙마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81명의 초선 중 40여명이 참석했는데, 부적격 의견이 주를 이뤘고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없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 출신인 초선 최고위원 김영배 의원도 최고위 회의에서 “후보자들에게 결정적 하자가 없지만, 뼈를 깎는 심정으로 국민 눈높이 등을 고려해 결단해 줄 것을 청와대와 지도부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당내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재선 간담회에서 송영길 대표는 “청와대에 당이 휘둘리는 것을 바꾸겠다”며 당이 주도하는 당청 관계를 시사했다. 이처럼 재보선 패배 이후 당이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면서 ‘당청 원팀’ 기조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면서 ‘국민 여론을 감안했을 때 밀어붙이기는 부담스러운 입장´이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국민 여론이나 야당 반발을 감안하면 청와대도 셋 다 안고 가긴 어렵다는 생각은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금요일(14일)까지 국회에 의견을 요청했고 그때까지 다양한 의견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렴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재송부 요청이 임명 강행을 전제로 한 요식 행위가 아니라 여야 협상을 지켜보면서 여당 내 의견을 수렴해 판단하려는 의도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14일 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회동에서 송 대표가 ‘일부 부적격’ 의견을 개진한다면 청와대가 존중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민영·임일영 기자 min@seoul.co.kr
  • 청와대와 선 긋고 나선 초재선…고민 깊어진 송영길

    청와대와 선 긋고 나선 초재선…고민 깊어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청와대의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수순에 집단 반발하고 나서면서 송영길 대표의 고민이 깊어졌다. 그동안 중진 이상민 의원 등이 개인적으로 반대 의견을 밝힌 적은 있었지만 소속 의원 174명 중 81명에 달하는 특정 집단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다. 청문 정국이 송 대표의 첫 리더십 시험대가 되고 있다.  12일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가 공개적으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중 1명 이상의 낙마를 요구하면서 당청 관계도 위기를 맞았다. 전날 열린 재선 의원 간담회에 이어 초선들이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지도부의 부담감도 더욱 커졌다. 청와대, 야당, 내부 반발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기본적으로 당이 정국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인사 문제는 대통령의 권한을 존중해야 하는 만큼 각을 세우지 않고 물밑에서 조율하길 원한다. 이 때문에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지도부 간담회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4일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최종 판단을) 그 전에 할지, 그때 할지, 어떤 내용을 할지는 그야말로 임면권자의 의지”라고 했다.  초선이 총대를 메준 만큼 낙마 의견이 힘을 받게 됐다는 시각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지난주에 비공식적으로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 국민들 잣대가 더 냉정하다’는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했고, 이번에 공식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초선이 공식 건의하면서 송 대표의 어깨가 오히려 가벼워졌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여당 초선들이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청와대의 긴장감도 높아졌다. 임·박·노 후보자 임명 여부를 둘러싼 당청 간 난기류가 짙어진다면 문 대통령의 임기 말 국정 운영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민주당이 거듭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하는 가운데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해 임명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과반인 것으로 조사됐다. 에스티아이가 지난 10~1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논란이 되는 장관 후보자들을 대통령이 임명해야 하는가’라고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57.5%로 나타났다.  이민영·신형철·임일영 기자 min@seoul.co.kr
  • 민주당 초선들 집단행동…난기류 만난 당청관계

    민주당 초선들 집단행동…난기류 만난 당청관계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12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중 최소 한 명을 낙마시켜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바로 다음날 초선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집단 반발하면서 당청 관계가 난기류를 맞게 됐다.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마친 뒤 이렇게 밝혔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최소한 한 명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인사 결정권자의 권한을 존중하기 위해 세 명 중 누가 부적격인지는 정하지 않았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81명의 초선 의원 중 40여명이 참석했는데, 부적격 의견이 주를 이뤘고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없었다고 한다. 초선 최고위원인 김영배 의원도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에게 결정적 하자가 없지만, 뼈를 깎는 심정으로 국민 눈높이 등을 고려해 결단해 줄 것을 청와대와 지도부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당내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재선 간담회에서 송영길 대표는 “청와대에 당이 휘둘리는 것을 바꾸겠다”며 당이 주도하는 당청 관계를 시사했다. 재보선 패배 이후 당이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면서 ‘원팀’, ‘원보이스’ 당청 관계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 지도부도 지난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면서 ‘국민 여론을 감안했을 때 밀어붙이기는 부담스러운 입장이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국민 여론이나 야당 반발을 감안하면 청와대도 셋 다 안고 가긴 어렵다는 생각은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금요일(14일)까지 국회에 의견을 요청했고, 그때까지 다양한 의견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렴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재송부 요청이 임명 강행을 전제로 한 요식 행위가 아니라 여야 협상 및 여당 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의도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회동에서 송 대표가 ‘일부 부적격’ 의견을 개진한다면 청와대가 존중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민영·임일영 기자 min@seoul.co.kr
  • 민주당 초선 “최소 1명 부적격, 靑에 강력 권고해야”…지도부 결단 압박

    민주당 초선 “최소 1명 부적격, 靑에 강력 권고해야”…지도부 결단 압박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가 12일 논란의 장관 후보자 3인 중 1명 이상의 낙마를 공식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3인의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 임명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가 부적격 후보자 정리에 주춤하자 초선 의원들이 직접 지도부와 청와대 압박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자유토론에서 3인의 장관 후보자 거취에 의견을 모았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브리핑에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맡게 엄격한 잣대를 존중해야 한다”며 “지도부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최소한 1명 부적격 판단과 그에 대한 대안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더민초 이름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전했다. 다만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 임·박 후보자 중 특정인을 지명하지는 않았다. 고 의원은 “더민초 공통적으로 의견을 모은 것은 1명 이상 부적격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최소 1명, 많게는 2~3명 후보자 정리를 요구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모은 의견을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 공식 전달하기로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열린세상] 인사청문회 제도 바꾸려면 지금이 적기/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인사청문회 제도 바꾸려면 지금이 적기/김세연 전 국회의원

    자력 득점 능력은 상실한 채 상대의 자책골로만 득점이 가능한 기성 정당이 점령한 정치도 문제이지만, 국민 혈세로 조성된 예산 558조원을 쓰는 행정부 장관을 임명할 때 거쳐야 하는 인사청문회를 지켜봐도 역시 고구마 먹은 듯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인사청문제도는 ‘당해 공무원의 자질과 능력을 심사함으로써 공무원 임명에 있어 국민의 통제 기능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및 감사원장 등에 대해 2000년부터 실시됐고, 2005년부터 국무위원도 대상이 됐다. 1987년 개헌 때 부활한 국정감사와 함께 야당에는 정권 견제와 비판의 큰 칼이 또 하나 쥐어졌던 것이다. 개헌 직후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은 행정부에 대해 통렬한 질책을 날리며 권위주의 정권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통쾌함을 선사했다. 반면 요즘의 국정감사는 언론 기사에 한 번 등장해 보고자 나온 기발한 아이디어의 과잉 경쟁으로 ‘희귀동물 전시장’ 또는 ‘특수복장 패션쇼’처럼 예능 퍼포먼스가 됐다는 비판이 거세다. 세상 바쁘게 돌아가는 시대에 한 달 이상 국회와 행정부의 자원을 총투입해 준비하는 국정감사가 과연 2021년에도 예전과 같은 효능을 발휘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인사청문회도 자유롭지 못하다. 도입 초기에 장관 후보자들이 줄낙마하자 ‘이래서 앞으로 장관 할 사람 있겠나’ 하는 우려가 나오는가 하면, 한편으로 ‘이렇게 해야 앞으로 장관 하려는 사람들은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할 것’이라는 반론이 나오곤 했다. 청문회장에서 여야의 합동 찬사를 받았던 최재형 감사원장이나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등 극소수 예외도 있다. 지금부터 10년쯤 더 기다리면 철저히 준비된 장관 후보자들의 수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가 있다. 하지만 우리 현실의 인사청문회는 ‘공직자 간의 대화’가 아니라 정쟁 수단화 또는 ‘낙마 게임화’돼 버렸기 때문에 당분간은 잘 준비된 유능한 장관 후보자를 만날 확률이 여전히 높지 않을 것 같다. 야당 입장에서는 청문회에 등판하는 여당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맞든 틀리든 각종 의혹 공세와 모욕을 퍼부어 유능한 인재들이 행정부 근처에 가는 것을 기피하게 만들었다. 행정부가 덜 유능한 사람들로 채워지는 것이 자신들의 집권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반면 적임자인 인물들은 대체로 청문회장에서 혹시라도 겪게 될 명예 손상을 우려한다. 또는 본인은 감행해 보겠다고 생각하나 가족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장관직 제안을 사양하고는 한다. 이제 우리도 각 분야 최고 인재들이 인사청문회에서 모욕당할 우려에 공직을 회피하는 현행 인사청문회를 졸업할 필요가 있다. 한편 행정부별로 야당 동의 없이 장관 임명을 강행한 비율을 살펴보자. 노무현 정부 국무위원 76명 가운데 국무위원 인사청문제도가 도입된 2005년 7월 이후 임명된 28명 중 3명(10.7%), 이명박 정부 49명 중 17명(34.7%), 박근혜 정부 44명 중 10명(22.7%), 문재인 정부 만 4년 현재 49명(문제의 대기 중 후보자 3명 제외) 중 29명(59.2%)이다. 16년 만에 야당이 동의하지 않는 후보자의 국무위원 임명 강행 비율이 6배로 치솟았다. 이 정부 들어 장관 5명 중 3명꼴로 야당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조건 임명해 버렸다는 사실은 인사청문회 제도를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만든 것이다. 게다가 문 대통령이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인사 검증 실패라고 볼 수 없다”고 선언해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야당 시절 민주당이 주장했던 논리와 명분의 정당성을 허공으로 흩어 버렸다. 민주당은 지금의 국민의힘이란 거울에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길 바란다.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처럼 야당이 명확한 결격 사유를 들어 반대해도 눈과 귀를 닫고 임명해 버리는 방식은 곤란하다. 그간 축적된 국회 개혁 방안들에 이미 답이 충분히 나와 있다. 신상 검증은 강화된 기준으로 비공개로 진행하고, 공개 청문회에서는 정책 검증을 하면 된다. 인사청문회의 제도 개선을 하려면 대선 전망이 안갯속에 있는 지금이 적기다. 추후 여야가 바뀐 다음에 민주당이 방송법 때처럼 또 마음 변하기 전에.
  • 서로 공 넘기는 당청 뒤에서 웃는 국민의힘… 총리 인준·장관 임명 엮어 법사위원장 협상

    서로 공 넘기는 당청 뒤에서 웃는 국민의힘… 총리 인준·장관 임명 엮어 법사위원장 협상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하자 국민의힘은 “눈과 귀를 막고 가겠다는 마이웨이 선언”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3인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연계시켜 협상력을 높인 뒤 상임위원장 재배분까지 노리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여당 의원들조차 지명철회를 요구하는데도 기어코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면서 “실패한 정권의 마지막을 함께하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고백하는 편이 차라리 낫다”고 논평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한 여당은 독선, 아집에 대해 합리적 견제와 균형 역할을 하기는커녕 청와대 눈치만 보면서 국회의원으로서 기본 책임조차 내팽개칠 태세”라고 비판했다. 21대 국회 들어 의석수에 밀려 여당의 청문보고서 채택 강행을 한 번도 막지 못한 국민의힘 입장에선 셋 중 한 명만 낙마시켜도 적잖은 성과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여당 내부에서도 특히 임·박 후보자에 대한 강력한 비토론이 제기되는 등 내분 조짐까지 보이자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청문보고서 채택을 김 후보자 인준과 함께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장관 임명 강행과 총리 인준 단독 표결을 일제히 강행하기 부담스러운 더불어민주당의 처지를 협상에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여당이나 정부 측 원하는 것만 가지고서 다 일방적으로 하겠다는 것은 그것은 협치 정신과도 어긋난다”면서 “야당에 필요한 것을 양보하는 걸 전제로 여당이 논의할 것 기대해 마지않는다”고 압박했다. 앞서 ‘장물’이라고 표현했던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자리 반환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민생 이슈를 주도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미국에 단독으로 ‘백신 사절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사절단을 이끄는 박진·최형두 의원은 회견에서 “여야 합동 국회사절단을 제안했으나 아쉽게도 민주당은 초당적 방미대표단 구성에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임박노 운명 가를 나흘… 文, 청문보고서 재요청

    임박노 운명 가를 나흘… 文, 청문보고서 재요청

    기한 14일로 못박아… 임명 수순 무게靑 “국회서 논의해 달라는 것” 선 그어14일 文·與지도부 회동… ‘거취’ 다룰 수도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국회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를 14일까지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국회가 애초 시한인 10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청와대에 보내지 않은 데 따른 재송부 요청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시한을 넘길 경우 대통령은 열흘 이내 기한을 정해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고, 이 기한까지 국회가 보고서를 내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재송부 요청을 두고 전날 4주년 연설에서 현행 인사청문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세 후보자를 발탁한 배경을 일일이 설명한 데 이어 3명에 대한 임명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반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까지 얽혀 있는 상황인 만큼 국회가 실질적인 논의를 해 달라는 의미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말 그대로 국회에서 더 논의를 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임명 강행을 전제로 한 요식 행위가 아니라 결론을 열어 놓고 논의해 달라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청문 과정에서 야당발 주장이 쏟아졌지만, 이후 학계·업계의 지지 성명이 잇따르고 전날 대통령의 작심 발언까지 있었던 만큼 여론을 더 살피겠다는 의도로도 읽힌다. 만약 여야가 일부를 낙마시키는 쪽으로 절충점을 찾는다면 청와대도 존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재송부 마감 시한인 14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 신임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후보자들의 거취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나흘 국회의 시간’ 고차방정식…김부겸 인준까지 여야 수싸움

    ‘나흘 국회의 시간’ 고차방정식…김부겸 인준까지 여야 수싸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부적격 논란 장관 후보자 3인에 대해 국회에 14일까지 인사청문보고서를 송부해 줄 것을 다시 요청하면서 여야가 나흘의 시간을 벌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나흘 이내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 처리와 장관 후보자 거취 논란을 마무리해야 하고, 국민의힘은 임명 동의 협조와 장관 후보자 낙마 실익을 계산하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이날 문 대통령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3인 모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결정했다. 문 대통령이 후보자 한 명을 지명철회하는 선제 제스처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문 대통령의 선택은 국회에 다시 공을 던지는 것이었다. 다만 문 대통령이 14일까지 재송부 기한을 넉넉하게 잡은 것은 여야에 협상 공간을 열어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야당이 대승적으로 총리 인준에 협조하면 대통령도 야당의 뜻을 일부 존중하겠다는 여지를 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재송부 기한을 단 하루로 설정해 야당 의사와 관계없는 임명 강행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관건은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다. 장관 후보자는 국회의 청문보고서가 없어도 대통령이 재송부 기간 이후 임명을 강행할 수 있지만, 총리 후보자는 반드시 본회의 표결로 인준을 받아야 한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릴레이 회동을 통해 머리를 맞댔으나 의사일정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일방적인 독선이 보편화·일상화됐다는 우려가 있다”며 민주당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 별도 면담 이후 “대통령이 14일까지 시한을 정해서 재송부를 요청했으니 그때까지 야당을 잘 설득해 보겠다”고 말했다.민주당은 ‘선(先) 김부겸, 후(後) 장관 거취’로 가닥을 잡고 대야 협상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야당이 김 후보자 인준에 먼저 협조를 해야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지명철회나 자진사퇴가 가능한 것”이라며 “김 후보자 인준이 담보되지 않으면 상황을 풀 수 없다”고 말했다. 부적격 장관 후보자의 일부 낙마가 불가피하다는 여야 공감대도 확산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재선 의원 간담회에서도 ‘국민 눈높이’가 여러 번 언급됐다고 한다. 비주류 5선 이상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심에 크게 못 미치는 임혜숙·박준영 두 분을 임명해선 안 된다”며 “더이상의 논란은 소모적이고 백해무익하다”고 지적했다. 정의당도 이날 임·박 후보자 2인을 공식적으로 데스노트에 올렸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임·박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다시 촉구한다”며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이 정권과 여당의 오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野 임·박·노에 김부겸 묶어서 법사위원장 협상 전략?

    野 임·박·노에 김부겸 묶어서 법사위원장 협상 전략?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하자 국민의힘은 “눈과 귀를 막고 가겠다는 마이웨이 선언”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3인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연계시켜 협상력을 높인 뒤 상임위원장 재배분까지 노리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여당 의원들조차 지명철회를 요구하는데도 기어코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면서 “실패한 정권의 마지막을 함께하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고백하는 편이 차라리 낫다”고 논평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한 여당은 독선, 아집에 대해 합리적 견제와 균형 역할을 하기는커녕 청와대 눈치만 보면서 국회의원으로서 기본 책임조차 내팽개칠 태세”라고 비판했다. 21대 국회 들어 의석수에 밀려 여당의 청문보고서 채택 강행을 한 번도 막지 못한 국민의힘 입장에선 셋 중 한 명만 낙마시켜도 적잖은 성과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여당 내부에서도 특히 임·박 후보자에 대한 강력한 비토론이 제기되는 등 내분 조짐까지 보이자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청문보고서 채택을 김 후보자 인준과 함께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장관 임명 강행과 총리 인준 단독 표결을 일제히 강행하기 부담스러운 더불어민주당의 처지를 협상에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여당이나 정부 측 원하는 것만 가지고서 다 일방적으로 하겠다는 것은 그것은 협치 정신과도 어긋난다”면서 “야당에 필요한 것을 양보하는 걸 전제로 여당이 논의할 것 기대해 마지않는다”고 압박했다. 앞서 ‘장물’이라고 표현했던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자리 반환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민생 이슈를 주도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미국에 단독으로 ‘백신 사절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사절단을 이끄는 박진·최형두 의원은 회견에서 “여야 합동 국회사절단을 제안했으나 아쉽게도 민주당은 초당적 방미대표단 구성에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산하기관 노조도 반대…“임기 짧은 과기부 장관이 뭘 할 수 있을까”

    산하기관 노조도 반대…“임기 짧은 과기부 장관이 뭘 할 수 있을까”

    임혜숙 후보, 전문성 부족에 각종 의혹공공연구노조 “장관 임명에 반대” 성명 2년 전 조동호 후보 낙마 이어 또 ‘위태’ “취임하더라도 리더십 발휘 쉽지 않을 것”“1년 임기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과학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입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문장이다. 지난달 16일 장관 후보자 지명 당시 과학계는 물론 과기부 내부에서도 지명 배경과 인물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위기였지만 청문회 통과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명 당시 과기부에서는 “과학계 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고 행정 경험이 많지 않은 인물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청문회 리스크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임명 과정에서 인사 검증이 어느 정도 이뤄졌기 때문에 장관 인사청문회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예상과는 달리 지명 다음날부터 미납세금 지각 납부를 시작으로 자녀의 연금보험 및 예금에 대한 증여세 탈루 의혹, 자녀의 이중국적, 더불어민주당 당원 논란,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위장전입,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논문 표절 등 갖가지 의혹들이 제기됐다. 이 중 논문 표절 부분은 과학계가 임 후보자를 대신해 적극 대응하면서 의혹이 해소됐지만 다른 문제들은 여전하다. 2019년 3월 과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연구비 유용 의혹과 부실학회 참석 정황이 드러나 지명 철회된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 때처럼 지명 초기에는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갖가지 문제들이 불거진 상태다. 과학계 분위기도 임 후보자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 지난 7일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공공연구노조)은 과기부 산하 24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소속 조합원을 대상으로 긴급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임명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공공연구노조는 임 후보자가 지명됐을 때는 물론 NST 이사장 후보일 때도 비판 성명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때문에 과기부 내부에서는 “과기부 장관이 관리해야 할 출연연 연구자들 시각이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라고 한다면 취임하더라도 리더십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 과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는 정부의 과학기술과 과기부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기부의 한 간부는 “‘인품은 좋지만 전문성은 알 수 없다’는 게 과학계의 전반적 의견”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과학행정가로서 경력은 NST 이사장으로 활동한 것이 전부인 데다 그것도 3개월 미만에 그친다”면서 “과연 출연연이나 과학 정책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갖고 있는지, 임기 1년짜리 장관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과기부의 한 사무관도 “과기부 과학 분야는 과학기술 연구개발(R&D)뿐만 아니라 출연연 이슈들이 많고 복잡한데 인사청문회에서는 그런 것(전문성)을 볼 수 없었다”며 “과기부 첫 여성장관이라는 상징성만큼이나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점이 인사에서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 수립에 자주 동참한 한 이공계열 대학교수도 “이번 정부의 과학기술 분야 인사를 보면 ‘과학계는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짧은 임기와 정권 말이라는 상황에 임 후보자가 장관으로 취임하더라도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뭔가를 내놓기는커녕 조직 기강 확립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임·박·노 거취 결정해 달라”… 文·민주당, 서로 공 넘겼다

    “임·박·노 거취 결정해 달라”… 文·민주당, 서로 공 넘겼다

    文 “국회 논의 지켜보고 판단하겠다”與, 낙마 요청 대신 “폭넓은 의견 전달”의총선 “최소 1명 낙마 불가피” 의견이상민 “민심은 ‘아니다’ 지배적” 비판 野, 총리 청문회 ‘보이콧’… 강경 대응더불어민주당이 부적격 논란의 장관 후보자 3인 중 특정 후보자를 추려 청와대에 전략적 낙마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폭넓은 의견 전달로 수위를 낮춰 ‘청와대의 시간’을 기다리기로 10일 방향을 틀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국회 논의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했으나, 민주당이 다시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일종의 ‘핑퐁 게임’ 양상이 된 셈이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 송영길 대표 주재 고위전략회의를 잇달아 열어 청와대에 폭넓은 의견을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청와대에 구체적 안을 전달하는 것은 아니고 의총에서 나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상임위별 간사가 ‘후보자 적격’을 보고했으나, 자유발언에서 개별 후보자가 아니라 ‘국민 정서와 눈높이´라는 큰 틀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한 중진 의원은 “개별 의원들의 적격 여부와 별개로 우리가 야당을 설득할 수 없고, 국민들에게 합리적 설명을 할 수 없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 의원도 “최소 1명 낙마는 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했다. 민주당이 결국 청와대에 공을 넘긴 것은 인사권자를 존중하되, 청와대에 후임자 대체 가능 상황을 따져 보고 부적격 후보자의 거취를 정리해 달라는 우회적 요구로 풀이된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박준영 해양수산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3인 전원에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며 임명 강행 의지를 보일 경우 민주당이 맞이할 ‘국회의 시간’은 더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이상민 의원은 의총 후 “후보자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틀림없고 민심이 그에 대해서 ‘아니다’라는 게 지배적”이라며 “후보를 지명한 대통령이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 입장에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 표결은 물론 법제사법위원장·운영위원장 선출, 5월 국회 일정까지 줄줄이 연계돼 있어 국회에서의 청문보고서 일방 채택은 독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 임명 동의 절차 불참을 선언했음에도 민주당이 협상의 여지를 열어 둔 이유다. 인사청문회법 제9조 2항에 따라 박병석 국회의장이 곧바로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으나 민주당은 당분간 ‘협상의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이다. 내심 1명 이상을 낙마시켜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고 했던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재보궐선거 참패에도 협치할 뜻이 없다고 보고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특히 문 대통령이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 실패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데 격분했다. 김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인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 발언은 청문회 결과와 관계없이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것”이라며 특위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도 “문제점을 거론하기에 앞서 검증 부실 문제가 있었음을 고백하고 부적격 판정을 받은 후보자들을 어떻게 하겠다는 말을 해야 했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文 “검증실패 아냐”… 임·박 민심과 온도차

    文 “검증실패 아냐”… 임·박 민심과 온도차

    與 “3명 전부 임명은 국민 눈높이 안 맞아”靑에 의견 전달… 靑, 재송부 숙고에 돌입野 강력 반발… 당분간 정국 경색 불가피 文대통령 “정부, 부동산만큼은 할 말 없어죽비 맞고 정신 번쩍 심판받아” 고개 숙여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야당이 지명 철회를 압박하고 있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이 실패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박 후보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국민 시각과 동떨어진 판단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도 의원총회에서 3명 모두 결격사유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고도 전부 임명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청와대로 ‘공’을 넘겼다. 청와대는 임명 강행을 뜻하는 재송부를 몇 명에 대해 할지 마지막 숙고의 시간을 갖게 됐지만, 야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정국 경색은 불가피하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이후 질의응답에서 이렇게 밝힌 뒤 현행 인사청문회 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검증 실패 프레임을 반박한 것이지만, 여권 일각에서 거론된 임·박 후보자 중 1명의 ‘전략적 낙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검증이 완전할 수는 없고, 언론 검증과 국회 인사청문회 검증까지 검증의 한 과정을 이루는 것”이라며 “국회 논의를 다 지켜보고 종합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증 실패’는 아니라는 설명이지만, 임·박 후보자에 대한 비판 여론은 ‘현실’인 만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은 회견 직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의원총회, 2차 최고위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모든 의견을 전달해 ‘청와대의 시간’을 주고, 대통령이 재송부 요청을 보내면 다시 ‘국회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발언은 결정적 흠결이 없음에도 흠집 내기로 흐른 데 대한 안타까움을 밝힌 원론적 발언”이라며 “3명 모두 재송부를 할지는 더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 안정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부동산만큼은 정부가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비리까지 겹치며 재보궐선거에서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 만한 심판을 받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재임 중 가장 아쉬운 대목’을 묻는 질문에 “역시 부동산 문제”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여권의 대출규제 완화 및 재산세·종합부동산세 완화 논의와 관련, “엄중한 심판이 있었기 때문에 기존 정책을 재검토하고 보완하는 노력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투기 금지와 실수요자 보호, 주택공급 확대를 통한 시장 안정이라는 정책 기조는 달라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책 기조를 지켜 가는 가운데 실수요자가 집을 사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부담이 되는 일이 생긴다면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공직자와 공공기관 직원들의 투기가 국민 마음에 큰 상처를 준 것을 교훈 삼아 불법 투기 근원을 차단하기 위한 근본적 제도 개혁을 완결 짓겠다”며 부동산 부패 척결을 강조했다. 임일영·손지은 기자 argus@seoul.co.kr
  • 文 “부동산 기조 달라질 수 없다, 보완…野 반대가 인사검증 실패 아냐”(종합)

    文 “부동산 기조 달라질 수 없다, 보완…野 반대가 인사검증 실패 아냐”(종합)

    “청문회, 능력 두고 오로지 흠결만 따져” 비판文 “무안주기 청문회, 여성들이 더 많이 포기”文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 청문회로 했으면”MB·朴·이재용 사면 “형평성·국민공감대 봐야”文 “불가역 평화 마지막 기회, 北 호응 기대”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부동산 문제만큼은 정부가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됐다. 재보궐 선거에서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만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 금지 등 부동산 정책 기조는 달라질 수 없다”며 부분적으로 조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론된 야당의 ‘부적격 3인’ 논란에 대해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흠결만 놓고 따지는 무안주기식 청문회로는 좋은 인재를 발탁할 수 없다”고 인선 강행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에 대해서는 국민 공감대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수요자 집 사는 데 부담들면 조정”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취임 4주년 특별연설과 출입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지난 4년간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역시 부동산 문제”라며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고, 지난 재보선에서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엄중한 심판이 있었기 때문에 기존의 부동산 정책을 재검토하고 보완하는 노력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투기 차단, 실수요자 보호, 공급 확대’라는 부동산 정책 기조는 바꾸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우리 부동산 투기를 금지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것, 주택공급 확대를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 등으로 이뤄진 부동산 정책의 기조는 달라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 기조를 지켜가는 가운데서도 투기 때문에 실수요자가 집을 사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더 큰 부담이 되는 일이 생긴다면 이런 부분은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당·정·청 간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통해 국민이 공감할 정책 보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자인하며 거듭 사과하면서도 기조는 유지해나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처음으로 사과했었다.文 “박준영, 해운산업 세울 최고능력가”“임혜숙, 성공한 여성의 롤모델 필요” 문 대통령은 야당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들이 사실상 적임자라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 ‘고가 도자기 밀수 의혹’ 등으로 낙마 순위 1위로 거론되는 박준영 후보자에 대해 “해수부 장관 후보자라면 한진해운 파산 이후에 몰락했던 우리 해운산업을 재건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해운 강국의 위상을 되찾는 것이 해수부 장관이 해야 할 역할이다. 그에 대한 기대를 갖고 최고의 능력가라 판단해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강조했다. ‘남편 논문 실적 부풀리기 의혹’ 등 ‘제2 조국’이란 말까지 나온 임혜숙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성 진출이 가장 적은 분야가 과학기술 분야”라면서 “여성들이 진출하려면 성공한 여성들을 통해서 보는 로망 또는 롤모델이 필요하다. 그런 많은 생각을 담고 여성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현행 인사청문제도의 개선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인사청문회는 능력은 제쳐두고 오로지 흠결만 놓고 따진다. 무안주기식 청문회로는 좋은 인재를 발탁할 수 없다”면서 “다음 정부에서는 유능한 사람을 발탁할 수 있는 청문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름대로 자기 분야에서 신망 받은 분들이 무안 당하기 십상인 청문회에 앉고자 하지 않는다. 본인은 혹시 포부를 갖고 그래도 무릅써서 해보겠다고 생각하더라도 검증 질문서에 질문 항목이 배우자나 자식들에게까지 (이어진다)”면서 “그러면 가족들에게까지 누를 끼치긴 어렵다는 이유로 다들 포기하고 만다. 그렇게 해서 포기하는 비율은 여성들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덕성 검증 부분도 중요한데 그 부분은 비공개 청문회로 하고 공개된 청문회는 정책과 능력을 따지는 청문회로 개선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이재용 사면, 내 권한이나 쉽게 결정 못해”“MB·朴 ‘사면 반대’ 만만치 않게 많아” 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에 대해서는 올초 ‘사면 시기상조론’을 내세웠던 것과는 다른 온도차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선 고령·건강 문제와 국민 통합, 사법정의 등을,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선 반도체 경쟁력, 과거 선례 등을 감안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재용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하지만 대통령이 결코 마음대로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충분히 국민의 많은 의견을 들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계뿐 아니라 종교계에서도 사면을 탄원하는 의견을 많이 보내고 있다. 지금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고 우리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마찬가지로 형평성, 과거 선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서도 “사면을 바라는 눈들이 많지만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게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 대통령 두 분이 수감 중이라는 사실 자체가 국가로서는 불행한 일이다. 안타깝다”면서 “두 분이 고령이고 건강도 좋지 않다고 하니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우리 사법의 정의, 형평성, 국민 공감대 등을 생각하면서 판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11월 코로나 집단면역 앞당길 것” 4% 이상 성장률 달성 역량 총동원” 문 대통령은 코로나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극복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코로나19 위기에도 모든 경제지표가 견고한 회복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우리 경제가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文 “北 이런저런 반응, 대화거부 아냐” 한반도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1년을 불가역적 평화로 나아가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겠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환영하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북미 대화를 복원하고 평화협력의 발걸음을 다시 내딛기 위한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에 쫓기거나 조급해하지 않겠지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갈 기회가 온다면 온 힘을 다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마주 앉아서 협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북한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상황이 조성된다면 우리 정부는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대남 비방 등의 태도에 대해 “북한의 이런저런 반응이 있었지만, 그 북한의 반응은 대화를 거부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아마도 북한도 이제 마지막 판단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대통령 “박준영·임혜숙·노형욱, 능력 갖춘 전문가…무안주기 청문회 안 돼”

    文대통령 “박준영·임혜숙·노형욱, 능력 갖춘 전문가…무안주기 청문회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야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3인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회의 논의까지 다 지켜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여당 일부에서도 낙마론이 나온 박준영 해양수산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발탁 배경을 직접 열거하며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의 개선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한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부적격 논란 장관 3인의 거취 관련 질문을 받고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저는 검증 실패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청와대의 검증이 완결적인 것은 아니다. 언론의 검증, 국회의 인사청문회 검증, 그 모두가 검증의 한 과정을 이루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이 끝나는 3인의 후보자를 각각 언급하며 힘을 실었다. 세종 특공(특별공급)을 이용한 ‘관세 재테크’ 논란의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지금 이 시점에서 주택공급 정책을 차질없이 집행하고, 국민들 불신이 된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을 개혁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토부 내부가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국토부 외부에서 찾으면서 그 정도 능력을 갖춘 분이 누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고심하면서 지금의 후보자를 발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해수부도 한진해운 파산 이후 몰락했던 우리 해운산업을 다시 재건하는 데 큰 역할이 필요하다”며 “그 기대를 갖고, 그 점에서 최고의 능력가라 판단해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부인이 지난 2015~2018년 남편이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다량의 도자기·장식품을 산 뒤 관세를 내지 않고 반입해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이 논문 표절과 외유성 가족 동반 출장 등으로 낙마 1순위로 꼽은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반도체, 인공지능, 디지털 경제 등 빠른 성장을 감당해야 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며 “기업들은 사람을 구할 수 없다고 아우성이다. 그런 분야의 인재 늘리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게 여성들의 보다 많은 진출”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여성 진출이 가장 적은 분야가 과학기술 분야”라며 “성공한 여성들 통해 보는 로망, 롤모델 필요하고, 그런 많은 생각을 담아 여성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제 판단이 옳다는 게 아니라 왜 이 사람을 발탁했는지 취지와 이 분에 대한 기대와 능력, 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흠결들, 이 부분을 함께 저울질해 발탁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인사청문회는 능력은 제쳐놓고 오로지 흠결만 따지는 청문회”라며 “무안주기식 청문회 제도로는 정말 좋은 인재를 발탁할 수 없다”고도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與 박준영 낙마 무게, 변수는 민심… 靑 ‘임박 딜레마’

    與 박준영 낙마 무게, 변수는 민심… 靑 ‘임박 딜레마’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3인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을 하루 앞둔 9일에도 당청은 고심을 거듭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 3인을 임명 강행할 것인지, 전략적으로 최소 1명을 낙마시킬 것인지 논의를 이어 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후 취임 후 처음으로 고위 당정청 협의에 참석해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등과 머리를 맞댔다. 다만 대통령의 인사권에 관한 문제인 만큼, 회의 참석자들은 “(3인 거취를) 논의한 바 없다”며 일제히 함구했다.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 이은 출입기자와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유를 불문하고 1명은 낙마해야 한다는 프레임이 형성돼 고심이 깊다”고 말했다. 송 대표 측도 “당 지도부와 청와대의 고민이 다르지 않다”며 “각 상임위에서는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어도 국민이 어떻게 이 사안을 보고 있는지에 대한 정무적 고민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소 1명의 낙오가 불가피하다면 민주당은 배우자의 ‘도자기 밀수’ 논란이 불거진 박 후보자에게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한 최고위원은 “박 후보자 논란은 경위가 어떻든 국민들 보기에 부적절하다”며 “새 지도부가 공직자의 특권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정립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다만 가족 동반 출장 등 임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더 심각하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는 점이 변수다. 그간 “국회의 시간”이라며 말을 아낀 청와대에서도 모두 안고 가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기류가 감지된다. 특히 김 후보자의 거취까지 맞물린 터라 문 대통령의 고민이 어느 때보다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박 후보자 모두 낙마시킬 가능성은 희박하다. 불가피하게 1명을 택한다면 유일한 여성 후보이자 어렵게 설득한 임 후보자를 지키고, 국민 정서를 자극한 박 후보를 내려놓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 보인다. 임 후보자 관련 의혹은 인사검증 당시 이미 확인됐고, 결정적 흠결로 볼 수 없음에도 민주당이 제대로 ‘방어’를 못 해 논란을 키웠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10일 잇달아 상임위 간담회,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민주당은 일부 장관 후보자의 낙오 가능성을 열어 둔 것과 달리 김 후보자에 대해선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조속한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개최를 요구하는 등 물러서지 않을 방침이다. 김 후보자의 임명 철회를 요구해 온 국민의힘은 10일 지도부와 청문특위원 간담회에서 부적격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손지은·임일영·신형철 기자 sson@seoul.co.kr
  • ‘박준영 전략적 낙마’ 고심…송영길·유영민 해법 찾나

    ‘박준영 전략적 낙마’ 고심…송영길·유영민 해법 찾나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3인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을 하루 앞둔 9일 당청의 고심이 거듭되고 있다. 거취 논란이 불거진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 3인을 모두 임명 강행할 것인지, 전략적으로 최소 1명을 낙마시킬 것인지를 놓고 물밑에서 의견 교환 중이지만 쉽사리 결정짓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취임 후 첫 고위 당정청 협의에 참석해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며 3인의 거취에 대해 논의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 이은 출입기자와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장관 후보자들의 거취 논란에 대해 자연스럽게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야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후보자들의 거취를 두고 고심 중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유를 불문하고 1명은 낙마해야 한다는 일종의 프레임이 형성돼 고심이 깊다”고 말했다. 송 대표 측도 “당 지도부와 청와대의 고민이 다르지 않다”며 “각 상임위에서는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어도 국민이 어떻게 이 사안을 보고 있는지에 대한 정무적 고민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최소 1명의 낙오가 불가피하다면 민주당은 배우자의 ‘도자기 밀수’ 논란이 불거진 박 후보자의 낙마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출장과 논문 논란은 국제 학계 관행에 비춰 볼 때 돌파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한 최고위원은 “박 후보자의 도자기 반입·판매 논란은 경위가 어떻든 국민들 보기에 부적절하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공직자의 특권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정립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간 “국회의 시간”이라며 말을 아낀 청와대 내부에서도 모두 안고 가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기류는 감지된다. 김 후보자의 거취까지 맞물린 터라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의 고민이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박 후보자 모두 낙마시킬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 명을 택한다면 유일한 여성 후보이자 어렵게 설득한 임 후보자를 지키고, ‘도자기 밀수’ 논란에 휩싸여 민심을 자극한 박 후보를 내려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임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인사검증 당시 확인된 사안임에도 여당이 제대로 ‘방어’를 못 해 논란을 키웠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10일 잇달아 상임위 간담회,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민주당은 일부 장관 후보자의 낙오 가능성을 열어 둔 것과 달리 김 후보자에 대해선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조속한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개최를 요구하는 등 야당의 요구를 모두 일축하고 물러서지 않을 방침이다. 손지은·임일영·신형철 기자 sson@seoul.co.kr
  • 野 “임·박·노 모두 자진 사퇴해야” 與 “데드라인까지 여론 지켜보자”

    野 “임·박·노 모두 자진 사퇴해야” 與 “데드라인까지 여론 지켜보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6일 세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지명 철회, 자진 사퇴를 요구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여론 악화를 우려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국회는 이날 세 후보자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청문보고서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합의 결렬로 줄줄이 연기됐다. ●국민의힘, 법사위원장 문제 등 국면 전환 전략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세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하지 않기로 당론을 정했다. 강민국·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임혜숙·박준영·노형욱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께 강력하게 지명 철회 또는 후보 자진 사퇴를 요구한다”며 “절대로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여당이 4·7 재보궐선거를 거치며 민심 변화를 감지하고 강행 처리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국민의힘은 보다 강경한 대응으로 청문회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모습이다. 이면에는 이를 발판 삼아 법사위원장직을 비롯한 원구성 재협상 문제 등이 걸린 5월 임시국회에서 국면 전환을 꾀하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국민의힘은 아파트 다운계약, 위장전입,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무자격 지원, 논문 표절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임 후보자를 낙마 1순위로 보고 있다. 박 후보자와 노 후보자에 대해서도 각각 도자기 수집 관련 관세법 위반 의혹, 부동산 시세차익 의혹을 부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공직자로서 갖출 준법성과 도덕성에 치명적 결함이 있는 부적격 후보를 추천한 청와대의 인사검증 행태는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 “야당과의 합의에 최선 다한 뒤 판단”민주당은 “후보들에게 심각한 결격 사유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의 반대를 무릅쓰고 청문보고서 단독 처리에 나설 경우 정국 경색이 심화할 수밖에 없어 부담이 크다. 당장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고 김오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도 앞두고 있다. 그렇다고 ‘낙마’를 택하기도 난감한 입장이다. 민주당은 인사청문 기한 마지막 날인 오는 10일까지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며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선은 야당과의 합의에 최선을 다해 본 뒤에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임·박’ 중 1명은 정리? 靑 “엄중히 상황 주시”

    ‘임·박’ 중 1명은 정리? 靑 “엄중히 상황 주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3인의 거취를 두고 당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장관급 29명이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됐지만, 4·7 재보선 참패로 여권 독주에 대한 부정적 민심이 확인된 터라 이전과 상황이 다르다. 국민의힘이 6일 세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당론을 정하고 청문보고서 채택에 아예 응하지 않기로 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청문보고서 단독처리 대신 속도조절을 하면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운 까닭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임·박 후보자 중 1명은 ‘정리’가 불가피하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부적격’ 당론을 확정하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정의당도 임·박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세 후보자의 인사청문 절차 마감 시한은 10일이다. 이날까지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재송부 요청을 한 뒤 임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도 ‘강행돌파’는 쉽지 않다는 기류가 읽힌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위원회 간사단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전례로 비춰 봤을 때도 큰 문제가 아닌 걸로 판단된다”면서도 “단독 채택은 지양하고 상임위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경중을 따지자면 임 후보자가 (낙마) 1순위, 박 후보자가 2순위인데 자칫 두 명 다 위험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최종 결정은 인사권자의 몫이지만, 당청 관계에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공언해 온 송영길 대표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송 대표 측 관계자는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며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고민도 어느 때보다 깊다. 강행 처리로 정국이 경색된다면 여론 주목도가 훨씬 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분위기를 일신하고 국정 성과를 내기 위한 마지막 중폭 개각의 취지는 사라진 채 실타래가 꼬인다면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을 가속화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인사청문 절차 마감 시한인 10일은 문 대통령의 취임 4주년이다. 그 전까지는 상황을 ‘해소’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회 상황을 좀더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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