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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희롱 논란’ 송옥렬 공정위원장 후보자 사퇴 “교직 매진”(종합)

    ‘성희롱 논란’ 송옥렬 공정위원장 후보자 사퇴 “교직 매진”(종합)

    성희롱 논란에 “팩트 대부분 맞다” 인정하기도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10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후보자로 지명한 뒤 6일 만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과거 성희롱 발언이 논란이 되자 부담을 느끼고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송 후보자는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큰 공직을 맡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교직에만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송 후보자는 지명 직후 언론 보도를 통해 2014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1학년 학생 100여명과의 저녁 자리에서 만취한 채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라는 식으로 외모 품평을 하고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한 여학생에게는 “이효리 어디 갔다 왔느냐”며 “너 없어서 짠(건배) 못했잖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학생에게는 자리에 있던 한 남학생을 가리켜 “너 얘한테 안기고 싶지 않으냐”며 “나는 안기고 싶은데”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후보자는 지난 5일 기자 간담회에서 “언론에 보도된 팩트는 대부분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또 “그것 때문에 제가 자격이 없다거나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자고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 일이 커져서 도저히 이건 아니다 하면, 흔히 말하는 낙마 이런 부분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송 후보자의 사퇴 발표는 인사청문회 요청안이 지난 8일 국회에 제출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송 후보자는 지난 8일까지 서울 공정거래조정원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했으나 주말 동안 사퇴 결심을 굳혀 이날 오후 청문회 준비단에 의사를 전달했다. 송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3기로 윤 대통령과 동기다. 사법·외무·행정고시에 모두 합격한 ‘고시 3관왕’으로 상법·회사법 분야 권위자로 알려졌다.
  • 이준석계 “安, 박순애 추천”vs 안철수측 “사실무근”

    박 “親安 이태규, 朴부총리 추천”安측 “천거한 인사는 다른 후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박민영 대변인과 7일 공개 설전을 벌였다. 박 대변인은 YTN에서 안 의원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안 의원 측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박 대변인이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언급한 ‘안 의원이 여성 장관 후보 두 분을 추천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박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실과 달랐다면 사과드린다”면서도 그렇게 판단한 근거를 밝혔다. 안 의원이 지난달 26일 CBS에서 “(윤석열 1기 내각에서) 낙마하는 분이 두 분(교육·복지부 장관)이나 계셨는데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서 더 좋은 분으로 (두 자리 다) 추천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박순애 장관이 이태규 의원이 추천한 안철수계로 분류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이 교육·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추천한 것은 맞지만, 그분들이 박순애·김승희 장관 후보자는 아니었다”고 했다. 또한 안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경제 위기 극복에 대해 “우리는 전기·물 모두 전 세계에서 제일 펑펑 물쓰듯이 쓰는 나라다. 이제는 아껴 쓴다든지, 무언가를 찾아서 자발적인 시민사회 운동 같은 게 필요한 때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박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여당은 경제 위기에 대한 책임감 있는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며 “또한 확인된 사실을 토대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가정 전기는 누진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사용량이 최하위”라며 “전기료 인상으로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기에 불가피함을 설득하면서 부담 경감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추진한 대변인단 선발 토론 배틀인 ‘나는 국대다 시즌2’에서 1위를 차지해 대변인으로 선발됐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이핵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청년보좌 플랫폼으로 시작을 해서 엄밀히 따지면 윤석열 사단이 맞다”고 했다.
  • “박순애, 김승희 안철수가 추천?”…안철수vs이준석계 대변인 공개 설전

    “박순애, 김승희 안철수가 추천?”…안철수vs이준석계 대변인 공개 설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박민영 대변인과 7일 공개 설전을 벌였다.  안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경제 위기 극복에 대해 “우리는 전기·물 모두 전 세계에서 제일 펑펑 물쓰듯이 쓰는 나라다. 이제는 아껴쓴다든지, 무언가를 찾아서 자발적인 시민사회 운동 같은 게 필요한 때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박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여당은 경제 위기에 대한 책임감 있는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며 “또한 확인된 사실을 토대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가정 전기는 누진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사용량이 최하위”라며 “전기료 인상으로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기에 불가피함을 설득하면서 부담 경감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 고위층 특히 정치권이 솔선수범하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께 남 말하듯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요청하는 것은 기만”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또한 이날 YTN라디오에서 안 의원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안 의원 측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박 대변인은 여당 대변인으로서 당의 신뢰도와 이미지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또한 “박 대변인이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언급한 ‘안 의원이 여성 장관 후보 두 분을 추천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실과 달랐다면 사과드린다”면서도 그렇게 판단한 근거를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달 26일 CBS라디오에서 “(윤석열 1기 내각에서) 낙마하는 분이 두 분(교육·복지부 장관)이나 계셨는데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서 더 좋은 분으로 (두 자리 다)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측 관계자는 “안 의원이 교육·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추천한 것은 맞지만, 그분들이 박순애·김승희 장관 후보자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추진한 대변인단 선발 토론 배틀인 ‘나는 국대다 시즌2’에서 1위를 차지해 대변인으로 선발됐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이핵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청년보좌 플랫폼으로 시작을 해서 엄밀히 따지면 윤석열 사단이 맞다”고 했다. 이민영 기자
  • 코로나 재유행 현실화… 방역사령탑은 공석

    코로나 재유행 현실화… 방역사령탑은 공석

    코로나19 오미크론 세부 변이 BA.5가 조만간 우세종이 돼 여름철 재유행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던 BA.2보다 전파 속도가 35.1% 빠르고 면역 회피도 가능한 변이다. 줄곧 감소하던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여름철 재유행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방역 사령탑인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는 5일까지 42일째 공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BA.5의 국내 검출률이 지난주 7.5%였는데, 이번 주 24.1%로 크게 증가했다”며 “조만간 BA.5의 우세종화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국내 유행 확산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 8147명이다. 지난 5월 26일 이후 40일 만에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다. 3월 셋째 주 이후 줄곧 감소하던 주간 신규 확진자 수도 15주 만에 다시 증가했다. 지난주(6월 26일~7월 2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5만 9844명(일평균 8549명)으로, 전주보다 21.2% 늘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여름철 활동량 증가, BA.5 검출률 증가,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 등으로 예측을 웃도는 수준의 재확산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호영·김승희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하면서 권덕철 전 장관의 퇴임(5월 25일) 이후 복지부 장관 공백을 1·2차관이 메우고 있다. 인사권을 행사할 수장이 없어 방역 실무를 지휘하는 보건의료정책실장(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겸임)과 예산 담당 기획조정실장도 공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 장관 후보자가 지명돼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하기까지 한 달을 더 버텨야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1·2차관의 업무 부담이 너무 크고, 보건의료정책실장의 방역 업무를 국장급이 대신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조직을 완벽하게 컨트롤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코로나19 대응만이 아니다. 다른 관계자는 “장관이 와야 연금개혁부터 준비할지 다음에는 무엇을 할지 추진 계획을 세우는데 지금은 우선 추진 과제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 ‘성희롱 논란’ 송옥렬 “당시 만취…‘이건 아니다’하면 낙마까지 생각”

    ‘성희롱 논란’ 송옥렬 “당시 만취…‘이건 아니다’하면 낙마까지 생각”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 “너무 죄송하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 일이 커져서 도저히 이건 아니다 하면, 흔히 말하는 낙마 이런 부분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5일 말했다. 송 후보자는 이날 서울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공정위원장 후보자로서 언론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해당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송 후보자는 “술을 너무 많이 급하게 해서 만취 상태였고 그게 뼈아픈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면서 “너무 잘못했다는 생각을 했고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고 말했다.송 후보자는 “그것 때문에 제가 자격이 없다거나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자고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 일이 커져서 도저히 이건 아니다 하면, 흔히 말하는 낙마 이런 부분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경제는 서울대 로스쿨 관계자를 인용해 송 후보자가 2014년 1학년 학생 100여명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취한 채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라는 식으로 외모 품평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 여학생에게는 “이효리 어디 갔다 왔느냐”며 “너 없어서 짠(건배) 못했잖아”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여학생에게는 자리에 있던 한 남학생을 가리켜 “너 얘한테 안기고 싶지 않으냐”며 “나는 안기고 싶은데”라고 발언했다고도 전했다.
  • BA.5변이 우세종 가능성...재유행 현실 됐는데 보건수장 42일째 공석

    BA.5변이 우세종 가능성...재유행 현실 됐는데 보건수장 42일째 공석

    코로나19 오미크론 세부변이 BA.5가 조만간 우세종이 돼 여름철 재유행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던 BA.2보다 전파 속도가 35.1% 빠르고, 면역 회피도 가능한 변이다. 줄곧 감소하던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여름철 재유행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방역 사령탑인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는 5일까지 42일째 공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BA.5의 국내 검출률이 지난주 7.5%였는데, 이번 주 24.1%로 매우 증가했다”며 “조만간 BA.5의 우세종화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국내 유행 확산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 8147명이다. 지난 5월 26일 이후 40일 만에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다. 3월 셋째 주 이후 줄곧 감소하던 주간 신규 확진자 수도 15주 만에 다시 증가했다. 지난주(6월 26일~7월 2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5만 9844명(일평균 8549명)으로, 전주보다 21.2% 늘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여름철 활동량 증가, BA.5 검출률 증가, 시간 경과에 따르면 면역력 감소 등으로 예측을 웃도는 수준의 재확산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호영·김승희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하면서 권덕철 전 장관이 퇴임(5월 25일) 이후 복지부 장관 공백을 1·2차관이 메우고 있다. 인사권을 행사할 수장이 없어 방역 실무를 지휘하는 보건의료정책실장(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겸임)과 예산 담당 기획조정실장도 공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 장관 후보자가 지명돼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하기까지 한 달을 더 버텨야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1·2차관의 업무 부담이 너무 크고, 보건의료정책실장의 방역 업무를 국장급이 대신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조직을 완벽하게 컨트롤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코로나19 대응만이 아니다. 다른 관계자는 “장관이 와야 연금개혁부터 준비할지, 다음에는 무엇을 할지 추진계획을 세우는데, 지금은 우선 추진 과제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 임기 초반, 이른바 ‘허니문 기간’에 개혁과제나 의미있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사령탑이 없어 골든타임이 흘러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세 번째 장관 후보를 맞아야 하는 복지부 청문팀은 곤혹스런 표정이다. 대변인실을 중심으로 약 10여명 직원이 두 달 가까이 후보자들의 각종 비위 의혹 해명에 매달리고 있다.
  • 대통령 부정 평가 50.2%… 尹 “지지율, 의미 없다”

    대통령 부정 평가 50.2%… 尹 “지지율, 의미 없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것으로 4일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4명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긍정 평가는 44.4%, 부정 평가는 50.2%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긍정 평가는 2.2% 포인트 줄었고, 부정 평가는 2.5% 포인트 늘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데드크로스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하락폭이 컸다. 대구·경북(TK) 지지율은 8.9% 포인트 하락한 57.3%로, 전국 평균 하락폭(7.7% 포인트)보다 컸다. 70대 이상 지지율도 10.9% 포인트 급락한 64.1%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1.3% 포인트 하락한 43.5%, 더불어민주당은 0.8% 포인트 상승한 40.3%였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데드크로스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선거 때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면서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 하는 일이니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그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지지율 면에서 당정 모두 위기에 봉착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대형 이벤트 직후 대통령 지지율이 호전되는 ‘컨벤션 효과’마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미일 안보협력 복원과 세일즈 외교라는 순방 보따리를 풀어냈음에도 지지율 하락세를 멈추지 못한 것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이를 신경 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날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 형식으로 낙마한 것도 인사 문제가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당도 민생을 챙기는 모습보다는 지방선거 압승 후 곧바로 당내 권력 투쟁에 매몰되면서 민심과 괴리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복지장관 후보자 초유의 연속 낙마… 연금개혁까지 지지부진 우려

    복지장관 후보자 초유의 연속 낙마… 연금개혁까지 지지부진 우려

    ‘아빠 찬스’ 의혹 등으로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데 이어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4일 지명 39일 만에 자진사퇴하면서 윤석열 정부 내각 완성은 또다시 미뤄지게 됐다. 특정 정부부처의 장관 후보자가 두 명 연속 낙마한 것은 처음이다. 김 후보자는 각종 도덕성 의혹에 더해 지난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으로 대검에 수사를 의뢰한 게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윤 대통령은 출근길에 취재진에게 “우리 정부는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에서 빈틈없이 사람을 발탁했다고 자부하고 전 정부에 비교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도덕성 면에서도 전 정부에서 밀어붙인 인사들을 보면 비교될 수가 없다”면서도 “우리 정부는 다르기 때문에 참모, 동료들과 논의해 신속하게 결론을 낼 생각”이라고 말해 김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대통령실은 곧바로 후임 인선 작업에 들어갔지만 복지부 수장의 장기간 공백 사태로 윤 대통령이 교육·노동과 더불어 3대 개혁과제로 꼽았던 연금개혁 등 복지부 소관 국정과제들이 동력을 얻기가 어렵게 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 후보자는 물러났지만 야당은 이날 윤 대통령이 만취 음주운전 전력 등이 있는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교육부 장관 후보자 검증 태스크포스(TF)는 “최소한의 국민 검증 절차를 무시한 국민 패싱, 만취 국정운영”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사법고시 동기’인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서도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정부 요직을 아예 지인으로 모두 채우려는 것인지 황당하다. 지인 정부를 만들려는 것인지 답하라”고 했다. 과거 송 후보자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할 때 제자들에게 ‘외모 품평’을 하고 “안기고 싶다”고 말하는 등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 대변인은 “이 정도 성희롱 발언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아무 문제 아니라는 인식인지 황당하다”고 했다. 송 후보자는 이날 “당시 참석한 분들께 불편을 드린 사실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과오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지지율 데드크로스, 위기의 당정...尹 “지지율 의미없다”

    지지율 데드크로스, 위기의 당정...尹 “지지율 의미없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것으로 4일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4명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긍정 평가는 44.4%, 부정 평가는 50.2%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긍정 평가는 2.2% 포인트 줄었고, 부정 평가는 2.5% 포인트 늘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데드크로스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특히 대구·경북(TK), 70대 이상 등 보수 지지층의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1.3% 포인트 하락한 43.5%, 더불어민주당이 0.8% 포인트 상승한 40.3%를 기록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데드크로스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선거 때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면서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 하는 일이니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그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지지율 면에서 당정 모두 위기에 봉착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대형 이벤트 직후 대통령 지지율이 호전되는 ‘컨벤션 효과’마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미일 안보협력 복원과 세일즈 외교라는 순방 보따리를 풀어냈음에도 지지율 하락세를 멈추지 못한 것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이를 신경 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날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 형식으로 낙마한 것도 인사 문제가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당도 민생을 챙기는 모습보다는 지방선거 압승 후 곧바로 당내 권력 투쟁에 매몰되면서 민심과 괴리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석 대표가 오는 7일 성상납 의혹 관련 윤리위원회 징계 심사를 앞두고 있는 등 국민의힘은 어수선한 분위기다. 이민영·이혜리 기자
  •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정치자금 관리 책임”(종합)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정치자금 관리 책임”(종합)

    “고의 사적 유용한 적 없다” 거듭 혐의 부인“공직자로서 명예·가족 상처 무척 힘들었다”권성동 “스스로 거취 결단” 金 자진사퇴 촉구잇단 낙마 尹리더십 타격…박순애는 임명할듯정치자금 위반 의혹을 받아 오던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4일 끝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정치자금을 고의로 사적 유용한 적은 없지만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복지부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저는 오늘 자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이렇게 후보직 사퇴의 변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명 이후 자신과 가족의 사생활을 둘러싸고 불거진 의혹과 비판에 대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각종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반복적으로 설명드렸으나 이 과정에서 공직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던 저의 명예는 물론 가족들까지 상처를 입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정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것과 관련해 “고의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으며, 회계 처리과정에서 실무적인 착오로 인한 문제”라고 거듭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최종적으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밝혔다.여당 지도부 자진사퇴 촉구 총대尹 “이전 정부와 달라, 신속히 결론”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김 후보자 거취 관련 질문에 “우리 정부에서는 그런 점(전문성과 역량)에서는 빈틈없이 사람을 발탁했다고 저는 자부한다. 도덕성 면에서도 이전 정부에서 밀어붙인 인사들을 보면 비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우리 정부는 다르다. 참모, 동료들과 논의를 해서 어찌 됐든 신속하게 장관 후보자들이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부간 신속하게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인사를 “밀어붙인” 전임 문재인 정부와 달리 김 후보자에 대한 여론 등을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후 윤 대통령이 김 후보자 카드를 접는 쪽으로 급속히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 가운데 하나로 김 후보자를 비롯한 인사 문제가 지목되는 와중에 여당 지도부가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총대를 멘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철회 수순을 밟았다는 분석이다.김승희 정자법 위반 검찰 수사 선상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김 후보자에 대해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수사 의뢰 내용이나 언론을 통해 나타난 의혹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때 스스로 본인의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 제 개인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앞서 선관위가 김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김 후보자는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상태다. 권 원내대표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음주운전이 잘못된 것이지만 20년 전에 일어났던 일이고 이미 법원에서 판단을 받았다”면서 “여러 차례 박 후보자가 사과했기에 장관직 수행에 지장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낙마로 앞서 사퇴한 정호영 전 후보자에 이은 잇단 낙마에 윤 대통령의 인사 리더십에도 적지 않은 상처를 남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속보]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속보]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자진 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정치자금을 고의로 사적 유용하지는 않았지만 관리의 책임이 있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김 후보자 거취 관련 질문에 “우리 정부에서는 그런 점(전문성과 역량)에서는 빈틈없이 사람을 발탁했다고 저는 자부한다. 도덕성 면에서도 이전 정부에서 밀어붙인 인사들을 보면 비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우리 정부는 다르다. 참모, 동료들과 논의를 해서 어찌 됐든 신속하게 장관 후보자들이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부간 신속하게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인사를 “밀어붙인” 전임 문재인 정부와 달리 김 후보자에 대한 여론 등을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후 윤 대통령이 김 후보자 카드를 접는 쪽으로 급속히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 가운데 하나로 김 후보자를 비롯한 인사 문제가 지목되는 와중에 여당 지도부가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총대를 멘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철회 수순을 밟았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자가 낙마로 앞서 사퇴한 정호영 전 후보자에 이은 잇단 낙마에 윤 대통령의 인사 리더십에도 적지 않은 상처를 남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 尹, 김승희 거취에 “신속히 결론 내겠다”…여권서 자진사퇴 촉구 목소리

    尹, 김승희 거취에 “신속히 결론 내겠다”…여권서 자진사퇴 촉구 목소리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와 관련해 “가부 간에 신속하게 결론을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김승희 후보자 임명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참모와 동료들과 좀 논의를 해보고, 어찌 됐든 신속하게 장관 후보자들이 일을 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무원은 결국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다루는 사람이고 국민의 재산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며 “그래서 자기가 맡은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에서는 그런 점에서는 빈틈없이 사람을 발탁했다고 저는 자부한다”며 “전 정부와 비교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덕성 면에서도 전 정부에서 밀어붙인 인사들을 보면 비교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를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김승희 후보자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대검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여권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자진사퇴 형식으로 낙마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 수사 의뢰 내용이나 언론을 통해 나타난 의혹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때 (김승희 후보자가) 스스로 본인의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 제 개인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반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음주운전이 잘못된 것이지만 20년 전에 일어났던 일이고 이미 법원에서 판단을 받았다”며 “여러 차례 박 후보자가 사과했기에 장관직 수행에 지장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데드크로스(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현상)를 보인다. 인사 문제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선거 때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 하는 일이니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그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 인상된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 “법상 최저임금이라는 것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제가 뭐라 이야기할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여튼 어려운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 다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나토 순방 마친 尹, 산적한 국내 현안 해법은

    나토 순방 마친 尹, 산적한 국내 현안 해법은

    취임 후 첫 ‘다자외교 데뷔전’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산적한 국내 현안과 마주하게 됐다. 가장 큰 관심은 나토 일정 뒤로 미뤄놓은 인사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등 3인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지난달 29일로 끝남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인사청문회없이 이들을 임명할 수 있게 됐다. 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해 김승겸 후보자는 이르면 4일 임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순애·김승희 후보자의 임명 여부는 여전히 여론의 향배를 살피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박순애, 김승희 후보자의 경우 여권에서도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 원구성 협상 등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순애 후보자는 과거 음주운전 논란과 교수 시절 ‘갑질 의혹’ 등에 휩싸였고, 특히 김승희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 기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대검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여권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정호영 전 후보자에 이어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연이어 낙마할 경우 윤 대통령에게 타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에서 김승희 후보자의 거취 결정은 더욱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김승희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한층 더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실무진의 실수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책임을 돌리는 것은 발뺌에 불과하며 수사 피의자의 혐의 부인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국회 공백 사태를 이용해 대통령의 임명 강행까지 버티면 된다고 착각하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윤 대통령이 마드리드로 출국했던 지난달 27일 사의를 표명한 김창룡 경찰청장의 거취도 관심이다. 행정안전부의 경찰 제도 개선 방향에 반대 입장을 냈던 김 청장이 대통령 해외 출국 당일 전격 사의를 나타내자 여권에서는 치안 총수가 앞장 서서 혼란을 야기한다는 비판이 나왔고, 윤 대통령은 일단 사표수리를 보류한 상태다. 고물가와 집중 호우 피해 등 경제·민생 문제 대책이 시급한 가운데 윤 대통령으로서는 여권 내 ‘집안싸움’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성접대 증거인멸교사 의혹’으로 징계 대상에 오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친윤석열계 인사들과 연일 갈등을 빚으며 국정운영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한편 나토에서 원전, 방위산업 등의 ‘세일즈외교’에 나섰던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해당 분야에 달려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는 소회를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이날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동포간담회에서 현지 합창단이 부른 ‘우리의 소원’을 듣고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도 전해진다.
  •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받는 김승희, ‘낙마’ 정호영 전철 밟나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받는 김승희, ‘낙마’ 정호영 전철 밟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아빠 찬스’ 의혹 등으로 자진사퇴한 정호영 전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전철을 밟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후보자가 수사 대상자로 지목되자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판단은 대통령이 하겠지만 그동안 상황 변화가 생긴 부분을 고려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은 조심스럽지만 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당시 정치자금을 활용해 보좌진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고 같은 당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줬다는 의혹, 의원 시절 사용하던 렌터카를 정치자금으로 매입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특히 선관위가 김 후보자의 관련 의혹에 대해 일정 부분 혐의점을 확인해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는 사실이 전날 공개되면서 국민의힘 내에서도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즉각적인 지명 철회는 물론 수사 대상이 된 부적격 인사를 장관으로 추천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께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전반기 보건복지위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호영 전 후보자에 이은 두 번째 부적격 장관 김 후보자를 보면서 참담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이미 전날 도래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부터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는 만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귀국하는 1일 이후 김 후보자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시진핑, 3연임 앞 기강잡기…“부자 되려면 공직 떠나라”

    시진핑, 3연임 앞 기강잡기…“부자 되려면 공직 떠나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의 3연임을 결정할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연일 부정부패 척결을 외치고 있다. 이번에는 주요 간부의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경제·상업활동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국민들이 지지하는 부패 척결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장기집권을 위해 당 장악력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은 최근 ‘지도 간부의 배우자 및 자녀의 경영·기업 관리 규정’을 통해 고위 관리 가족의 사업 활동을 의무적으로 보고하게 했다. 규정에 따르면 이들은 창업 기업에 투자하거나 민간 및 외자 기업의 고위직을 맡을 수 없다. 사모펀드 투자와 부동산 중개업, 법률 서비스업 분야에서 일하는 것도 금지했다. 관리들은 배우자 및 자녀의 영리 활동 실태를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하고 규정을 어기면 공직을 떠나야 한다. 쉽게 말해서 ‘출세하고 싶다면 부를 탐하지 말고, 부자가 되고 싶다면 벼슬을 탐하지 말라’는 메시지다. 시 주석은 지난 17일 당 정치국 집체학습에서도 “반부패 투쟁 상황이 엄중하고 복잡하다”며 “추후 양보와 타협의 여지 없이 끝까지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는 지난 3월 내부 지침을 통해 장관급 이상 고위 인사와 가족이 해외 부동산과 외국 기업 주식을 사들이지 못하게 했다. 미국의 신장·홍콩 관련 제재로 중국 고위 관리들의 해외 자산이 동결돼 어려움을 겪자 ‘재산 빼돌리기’ 자체를 막아 버린 것이다. 시 주석은 올해 1월 지방 성장 및 중앙부처 장관 대상 연구·토론회에서도 “공산당 기율과 국법과 관련해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누구라도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며 “당풍염정(당의 올바른 기풍과 청렴한 정치) 건설과 반부패 투쟁의 길에서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부패 척결을 최우선 화두로 삼고 있다. 그는 2012년 집권 이후 수천명의 고위 관리들을 부패 혐의로 체포해 공직에서 축출했다. 탐관오리와의 전쟁을 뜻하는 ‘호랑이 사냥’을 통해 올해도 20명이 넘는 전·현직 고위인사를 낙마시켰다. 중국인들이 시 주석에 대한 이미지로 가장 먼저 ‘부패 척결’을 떠올릴 정도가 됐다. 다만 일각에선 “시 주석 장기집권 시도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없는 만큼 자신의 3연임 도전에 비판적인 이들은 누구나 사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묵시적 경고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시진핑, 3연임 앞두고 기강 잡기 “부자되려면 공직 탐하지 말라”

    시진핑, 3연임 앞두고 기강 잡기 “부자되려면 공직 탐하지 말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의 3연임을 결정할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연일 부정부패 척결을 외치고 있다. 이번에는 주요 간부의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경제·상업활동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국민들이 지지하는 부패 척결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장기집권을 위해 당 장악력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은 최근 ‘지도 간부의 배우자 및 자녀의 경영·기업 관리 규정’을 통해 고위 관리 가족의 사업 활동을 의무적으로 보고하게 했다. 규정에 따르면 이들은 창업 기업에 투자하거나 민간 및 외자 기업의 고위직을 맡을 수 없다. 사모펀드 투자와 부동산 중개업, 법률 서비스업 분야에서 일하는 것도 금지했다. 관리들은 배우자 및 자녀의 영리 활동 실태를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하고 규정을 어기면 공직을 떠나야 한다. 쉽게 말해서 ‘출세하고 싶다면 부를 탐하지 말고, 부자가 되고 싶다면 벼슬을 탐하지 말라’는 메시지다. 시 주석은 지난 17일 당 정치국 집체학습에서도 “반부패 투쟁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고 복잡하다”며 “추후 양보와 타협의 여지 없이 끝까지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는 지난 3월 내부 지침을 통해 장관급 이상 고위 인사와 가족이 해외 부동산과 외국 기업 주식을 사들이지 못하게 했다. 미국의 신장·홍콩 관련 제재로 중국 고위 관리들의 해외 자산이 동결돼 어려움을 겪자 ‘재산 빼돌리기’ 자체를 막아 버린 것이다. 시 주석은 올해 1월 지방 성장 및 중앙부처 장관 대상 연구·토론회에서도 “공산당 기율과 국법과 관련해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누구라도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며 “당풍염정(당의 올바른 기풍과 청렴한 정치) 건설과 반부패 투쟁의 길에서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부패 척결을 최우선 화두로 삼고 있다. 그는 2012년 집권 이후 수천명의 고위 관리들을 부패 혐의로 체포해 공직에서 축출했다. 탐관오리와의 전쟁을 뜻하는 ‘호랑이 사냥’을 통해 올해도 20명이 넘는 전·현직 고위인사를 낙마시켰다. 중국인들이 시 주석에 대한 이미지로 가장 먼저 ‘부패 척결’을 떠올릴 정도가 됐다. 다만 일각에선 “시 주석 장기집권 시도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없는 만큼 자신의 3연임 도전에 비판적인 이들은 누구나 사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묵시적 경고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민들레’ 모임 막고, 安·李 갈등 중재… ‘찐 윤핵관’ 권성동

    ‘민들레’ 모임 막고, 安·李 갈등 중재… ‘찐 윤핵관’ 권성동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내 권력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마다 뒷짐을 지고 있기보다는 적극 개입해 문제 해결에 나서는 광폭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이를 두고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중 윤핵관’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16일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 간 ‘최고위원 몫’ 논란의 중재자로 나섰다. 안 의원이 추천한 정점식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이 대표가 사실상 비토해 갈등이 격화하자 권 원내대표가 중재 카드를 꺼낸 것이다. 하지만 안 의원은 “국민의당 대표 시절에 결정한 사안이고, 지금 국민의당이 해체됐기 때문에 내가 그것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답했다고 권 원내대표가 전했다. 안 의원이 기존 2명 임명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고, 이 대표도 이에 불가론으로 맞서는 상황에서 권 원내대표가 어떤 출구전략을 짜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일부 친윤(친윤석열) 의원이 계파 조직 성격의 ‘민들레’ 모임을 발족하려 하자 사실상 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윤핵관 장제원 의원과 권 원내대표 간 갈등설이 제기되자 장 의원은 “성동이 형과 갈등은 없을 것”이라며 물러섰다. 권 원내대표의 제동에 민들레 추진파 사이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왔지만 큰 반발 없이 사태가 마무리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이날 라디오에서 “선의가 꼭 좋은 결과로만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장 의원과의 불화설에는 “밖에서는 무슨 균열이 있다고 그러는데 잘못된 관측이고, 둘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우리 당의 단합을 위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천한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국무조정실장 인선 불발도 권 원내대표의 작품이다. 한 총리의 완강한 입장에 윤석열 대통령이 난처해지자 의중을 파악한 권 원내대표가 총대를 메고 낙마시켰다는 게 중론이다. 한편으로 권 원내대표는 한 총리 측에도 직접 양해를 구했다. 최다선 윤핵관인 정진석 의원과 이 대표의 험한 설전에 권 원내대표가 “관여하지 않겠다”며 중립을 지킨 것도 의원들에게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해 확전을 막았다. 권 원내대표는 찬반이 첨예한 여성가족부 폐지에도 적극적이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김현숙 여가부 장관을 만나 “여가부는 그동안 성과는 없고 예산만 축내는 부처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 왔다”며 “여성단체 보조금 지급이 과연 공정한지에 대해 2030세대의 의문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이 미뤄지면서 윤 대통령의 공약이 파기되는 것 아니냐는 지지층의 우려를 달래는 메시지다. 그럼에도 결국 국회 의석수 열세가 권 원내대표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권 원내대표는 ‘검수완박’법 여야 합의를 놓고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사과한 적이 있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아빠 찬스만 남은 이 풍진 세상/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아빠 찬스만 남은 이 풍진 세상/서강대 교수(매체경영)

    케이블에서 한 편의 영화를 보느라 잠을 설쳤다. 영화가 주는 감동이 컸지만, 최루탄과 돌멩이 던지기가 전부였던 신산했던 이십대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이른바 클래식 무비, ‘러브 스토리’다. 내 선배 세대들이 열광했던 연애영화. 하버드대 캠퍼스와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가 배경이다. 젊은 아내를 떠나보낸 올리버가 눈 덮인 공원 스케이트장을 내려다보며 독백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스물다섯에 죽은 한 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름답고 총명했으며, 모차르트와 바흐ㆍ비틀스를 사랑했고 그리고 저를 사랑했습니다.” 도입 부분의 이 대사 덕분에 당시 라디오 리퀘스트 시간은 비틀스로 가득 찼고, 바흐와 모차르트 음반도 불티나게 팔렸다고 한다. OST는 그날 이후 광고방송의 배경음악으로 곧잘 등장했다. 워낙 자주 등장해 누구나 알 정도다. 에릭 시걸 원작. 라이언 오닐과 알리 맥그로가 남녀 주인공이다. 주인공 올리버는 엄청난 집안 아들로 하버드대 법대생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청년은 가난한 빵집 홀아버지 딸인 제니를 사랑하게 된다. 부자 부모의 완강한 반대 속에 이들은 자기들만의 소박한 결혼식을 올린다. 가난했지만 행복했고, 올리버는 마침내 졸업 후 변호사가 된다. 그러나 행복은 아주 잠깐, 제니는 백혈병으로 죽음에 이르게 된다. 상당히 신파적인 영화다. 하지만 당시 가난했던 한국인들에게 순수한 사랑의 위대함을 호소하며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영화에는 센트럴파크, 뉴욕 업스테이트, 유서 깊은 하버드대 건물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영화는 1970, 80년대 이 땅의 청년들에게 이국적인 환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 시절 나도 영화를 보며 언젠가 꼭 한번 뉴욕을 가 보리라. 그래서 센트럴파크에 가서 폼도 한번 잡아 보고 하버드에 가서 기를 좀 받아봐야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러나 이 영화가 한국인들에게 준 메시지는 또 있다. 계급차, 빈부 격차를 뛰어넘는 사랑의 위대함이다. 주인공인 올리버의 경우 명예와 부를 몽땅 지닌 명문가 아들이지만 극중에서 아빠 찬스를 완강하게 거부하는 반항아로 등장한다. 자신이 공부하는 하버드대 도서관도 자신의 집안이 세웠고, 영화에서 보여 주는 저택의 크기는 자동차로도 한참 달려야 할 정도로 거대했다. 그런 그가 스스로 부모 찬스를 거부하고 고학으로 공부해 어렵게 직장을 구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대리만족하며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얘기는 이제 한국 사회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자수성가 인생(개룡남)들은 이제 과거형이 됐다. 오랫동안 꿈을 그린 자, 마침내 그 꿈의 주인공이 된다는 앙드레 말로의 금언을 기성세대는 철석같이 믿고 살아 왔다. 그러나 지금의 MZ세대는 더이상 이런 유의 말들을 믿지 않는다. 멀리는 조국, 가까이는 지난달 낙마한 장관 후보자 정호영, 김인철 들이 살아온 역사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 하루가 다르게 심해지고 있는 부모 찬스는 보통 한국인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 게다가 온갖 황당한 언설로 합리화하기에 급급했던 그들의 저열한 모습에 분노하게 된다. 기회는 불평등하고 과정은 불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롭지 않은 나라가 끝나는 이 시점에 다시 등장한 아빠 찬스에 망연자실의 심정이다. ‘개룡남’의 꿈은 한국 사회에서 이제 사라졌다. KDI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산층 이상 자녀와 빈곤층 자녀는 유치원 때 벌써 삶의 행로가 벌어지기 시작해 더이상 개천에서 용이 날아 오르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는 보통 한국인의 꿈이다. 꿈을 꿀 수 없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 용이 되기를 포기해야 하는 가재와 붕어들의 근원적인 슬픔은 유월의 화려한 신록으로도 위무하기 어렵다.
  • [서울광장] 김굉필의 뒤만 좇아도…/이동구 편집국 에디터

    [서울광장] 김굉필의 뒤만 좇아도…/이동구 편집국 에디터

    교수 사회를 지켜보기가 착잡하다. 어쩌다 교육부 장관직을 수행할 만한 인물 찾기가 이렇게 어려운 지경이 됐는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대통령 재가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박 후보자에 앞서 지명됐던 김인철 전 후보자는 배우자와 자녀의 풀브라이트 장학금 특혜 의혹, 교비 횡령, 논문 표절 의혹 등으로 자진해서 사퇴했다. 만약 박 후보자마저 낙마한다면 윤석열 정부는 2명의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도 임명에 실패하는 오점을 남기게 된다. 지난 정권 때와 마찬가지로 교수 출신의 장관 후보들이 왜 이리 각종 의혹에 휩싸이는 것인지. 애초부터 후보자 선정이 잘못된 것인지, 교수 사회의 도덕성과 자질 문제가 도를 넘고 있는 것인지 안타깝기만 하다. 박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이 비록 20여년 전의 일이라고 하나 모른 채 넘길 사안은 아니다. 면허 취소 기준보다 무려 2.5배나 높은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데다 벌금형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자청해 선고 유예를 받았다. 말 못할 사연이나 억울한 측면이 있었다면 속 시원히 밝히고 이해를 구할 일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2000~2007년 동일한 논문이나 보고서를 여러 학술대회나 학회지에 중복 게재하는 방식으로 연구 성과를 부풀리고, 논문을 표절한 의혹도 있다. 이런 의혹들은 하루라도 빨리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려 후보자가 소명하고 잘잘못을 가려야 할 일이지만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여야 힘겨루기로 이뤄지지 않아 의혹만 부풀려지고 있다. 교육계 수장은 학문적 업적과 함께 행정능력과 교육철학 등을 겸비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교육부 장관이 몇이나 됐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각종 의혹이 불거진 장관 후보자들과 인맥으로 장관 자리에 이름 한번 올리고 적당히 떠나는 정치인들만 수두룩했다. 대학 교정에 아직 총장이나 교수에 대한 권위와 명예가 남아 있는지조차 궁금해진다. 유교 사회에서 동방오현(東方五賢)으로 추앙받는 인물 중 한훤당(寒暄堂) 김굉필(金宏弼)은 퇴계 이황이 “조선시대 처사의 전범을 보여 준 인물”이라며 존경했다. 이유는 성인의 도를 실천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김굉필은 나이 30세가 되도록 오직 ‘소학’에만 몰두해 ‘소학동자’라 불린다. 소학이란 일상생활 속에서 유교적 윤리도덕을 실천할 것을 강조한 책이다. 나라를 다스리고 학문적 깊이를 더해 가는 심오한 학문을 추구했다기보다 행실을 더 중요시한 삶이었던 것이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우리 국민의 정서에는 여전히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인식이 남아 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을 정도의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불행히도 최근 몇 년 새 드러난 대학 내 각종 비위와 교수들의 부적절한 행위들은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떨어뜨리고 교육계에 대한 불신감을 깊게 했다. 특히 대학이 도덕 불감증에 만연돼 있다는 비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과거 대학교수와 교직원 채용 과정에서 뒷돈이 오간 사례를 비롯해 연구비 횡령, 제자 인건비 착복, 제자 성희롱과 인격 모독, 논문 표절 등 입에 올리기조차 부끄러운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현재도 법정 다툼이 진행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부정 의혹을 둘러싼 정경심 교수의 행위 등에 국민들은 허탈해한다. 대학 교정에서 우리 사회의 공정과 상식이 먼저 무너져 내린 게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교수 사회에는 훌륭한 분들이 많다. 인사 검증에 오른 인사들은 어찌 부적절한 삶의 흔적이 그리 많은 걸까. 그렇다고 세계적인 논문이나 학문적 성과를 내놓은 인물들도 아닌데…. 후보자 선정의 문제점도 있겠지만 교수·학생을 비롯해 대학 교정이 도덕성과 인성 교육에 소홀했던 탓이 더 큰 게 아닌가. 교수 사회를 비롯한 교육계는 부끄러워해야 한다.
  • 野 “검찰이 만능 인재인가” 與 “검증된 사람 배치”

    野 “검찰이 만능 인재인가” 與 “검증된 사람 배치”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금융감독원장에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를 임명하고, 공정거래위원장에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검찰 출신이 아니면 대한민국에 유능한 인물은 씨가 마른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은 인사를 측근 검사들에게 자리 나눠 주기로 여기는 것 같다”며 “‘검찰 편중’, ‘지인 찬스’ 인사 비판에도 불구하고 ‘마이웨이’ 인사를 고집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강조한 ‘적재적소 유능한 인물 기용 원칙’에 대해 “검찰은 모든 기관과 직무에 유능한 만능 인재인가”라고 반문했다.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은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의 인사인지, 검찰총장의 인사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며 “믿을 사람이 수족밖에 없느냐는, 연민이 담긴 물음조차 던지고 싶은 지경”이라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윤종원 전 국무조정실장 내정자 낙마를 거론하며 “여당도 참 딱하다. 국무조정실장은 뜻대로 하더니 인사 편중 정도가 아니라 검찰의 정부를 만드는 대통령의 검찰총장식 인사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못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국민의힘의 당내 여론이 어떻게 형성될지도 관건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 사례를 들며 “과거 다른 대통령들을 보면 함께 일했던 사람 중에 검증된 사람을 주요 포스트에 배치해 왔다”며 “크게 비판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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