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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대철 파문 / 與대표들 訪中전후 ‘낙마’

    민주당과 전신인 국민회의 등 여당 대표들이 중국방문을 전후해 잇따라 낙마하거나 시련을 겪고 있어 방중(訪中)징크스가 화제로 부각되고 있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지난달 중국을 공식방문한 뒤 한달도 안 돼 굿모닝시티 윤창렬씨로부터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앞서 김중권 전 대표도 2001년 중국 방문후 대표직을 사퇴했으며,민주당 전신인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도 중국 방문 하루전 대표대행직을 그만둬야 했다. 김중권 전 대표는 2001년 3·26개각 과정에서 소외되면서 위상이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하다 5월 중국 방문에서 돌아온 뒤 쇄신파들로부터 당·정쇄신 대상으로 지목돼 본인의 의중과는 별개로 9월 사퇴했다. 조 대행은 1999년 4월 중국 공산당의 초청을 받았으나 출국 하루전 한나라당 서상목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방중 계획을 전격 취소하는 외교 결례를 빚기도 했다.민주당 주변에서는 13일 이같은 여당대표의 중국방문 악연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중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바로 다음날 대선자금 불똥이 튀는 것도 이상하다.”고 말했다.그러나 한 관계자는 “여당 대표의 방중징크스는 어디까지나 우연일 뿐”이라면서 “특정국과 외교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침소봉대하는 건 위험스럽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DR 총무만들기’ 해프닝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DR 총무만들기’가 29일 해프닝으로 끝났다.신영국·김문수·김무성·남경필·이성헌 의원은 대표 경선에서 낙마한 김덕룡(DR) 의원을 원내총무 경선에 대리 등록하면서 사실상 ‘추대’에 나섰으나 다른 총무 후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김덕룡 의원도 고사의 뜻을 밝히자 끝내 뜻을 접었다. 김덕룡 의원은 이날 저녁 지리산 산행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며 “(후보등록을 포기한) 김문수 의원의 살신성인에 감동받아 김 의원 앞에서 박정하게 거절할 수 없어 그냥 (확답 없이) 산행에 올랐다.”면서 “그러나 정말 맡아서는 안 될 자리라는 생각”이라며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른 의원들의 반발도 일단 무마됐다. 이들 ‘5인방’ 의원은 이날 오후까지도 소속 의원들에게 ‘보수 대표-개혁 총무’ 투톱체제를 역설했으나 오후 DR의 뜻을 전해 듣고는 추대를 포기했다.DR는 이날 저녁 지리산 등정을 마치고 귀경한 뒤 이들 5인방과 회동,식사를 함께 하며 총무 고사의 뜻을 완곡히 피력했다. 이에 앞서 박주천·안택수·임인배 의원등 총무경선 후보 3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당권 나눠먹기,탈당방지 차원에서 은밀히 진행되는 추대작업이 민주적 절차이고 개혁정당의 모습이냐.”며 거듭 ‘음모설’을 제기하는 등 반발했다.안택수 의원은 이성헌 의원 등의 사과 전화를 받고 “공개 사과해야 하며,선관위 징계 등 응분의 책임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인배 의원은 “김 의원이 당선되더라도 원인무효 소송과 총무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겠다.”면서 “공개 사과 없이는 ‘5인방’에 대해 출당운동을 펼 것”이라고 경고했다.김문수 의원에 대해서는 “당선 가능성이 없자 지명직(사무총장)이라도 하나 얻고자 과잉충성을 한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의 총무 경선 참여를 타진했던 최병렬 대표도 “없던 일로 하자.”고 정리했다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최 대표는 이날 저녁 총무경선 주자인 홍사덕 의원과 회동,DR 추대 움직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경기자 olive@
  • [씨줄날줄] ‘철새 닷컴’

    요즘 정치권 논쟁의 핵심은 ‘물갈이’인 듯싶다.달리 표현하면 ‘인적청산’이다.얽히고 설킨 민주당의 신당 논의도 속내를 살펴보면 ‘옥석 가르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공개적으로는 부인하지만 ‘문제인사 솎아내기’ 여부를 놓고 신·구주류간에 생존게임을 펼치는 형국이다.한나라당의 지도부 경선도 대선 이후 지리멸렬한 내부체제를 일신하기 위한 ‘선수교체’의 성격이 짙다. 여기에다 노무현 대통령은 ‘잡초론’을 통해 인적청산 논란을 더욱 달구었다.민주당의 구주류와 한나라당이 발끈하고 나서자 청와대는 “제발이 저린 일부 정치인들이 문제를 확대시킨다.”는 반응을 보였다.정치적 사활을 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탓인지 공방의 강도는 거세다. 이런 가운데 문제 정치인들을 잠 못들게 할 ‘저승사자’가 얼마 전 모습을 나타냈다.철새 정치인을 퇴출시킨다는 기치를 내건 인터넷사이트다.이름부터가 심상치 않다.‘새총 닷컴’과 ‘철새 사냥터’다.지난해 대선 전 당적을 옮긴 전·현직의원들이 1차 대상으로 20명 남짓이다.일부 의원들에게는 당적변경 이유 등에 대한 공개질의서까지 이미 보낸 상태다.해당 의원들은 곤혹스러우면서도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사이트 운영자의 배후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이에 두 사이트는 공개질의서를 다시 보내고 해당 정치인의 지구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 보다 강력한 후속작전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낙천·낙선이다.3년 전 16대 총선을 앞두고 총선시민연대가 처음으로 전개한 낙선운동의 위력은 대단했다.대상자 86명 가운데 59명(69%)이 낙마했다.수도권에서는 20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19명이 무너졌다.일단 표적이 되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다. 문제 정치인들로서는 설마 했던 일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이들 대부분은 옮겨간 당의 지구당위원장직도 넘겨받지 못한 채 겉돌고 있다고 한다.내부의 거부감이 워낙 심하기 때문이다.귀환시기를 놓치고 둥지마저 잃어버린 철새나 다름 없는 처지다.스스로 훌훌 털고 떠나버리면 욕볼 일은 면하겠지만 가능성은 적어보인다.욕심이 화를 부른다고 했다. 김명서 논설위원
  • 부시 ‘재선 대장정’ 시동 / 체니, 러닝메이트 제안 수락 26일 대선캠프구성 발표예정

    내년 재선 고지를 향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의 장정이 사실상 시작됐다.체니 부통령은 지난 8일 댈러스 모닝 뉴스와의 회견에서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혀 지금의 티켓으로 차기선거에 임할 것임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이라크전 승리로 공화당이 2004년 대선후보로 부시·체니의 정·부통령후보를 내세울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고돼 왔다.10여명의 대선후보가 혼전중인 민주당과 달리 훨씬 앞선 공화당은 전몰장병기념일(5월26일)직후 대선캠프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체니,건강 우려 일축 체니 부통령은 그동안 건강상의 문제와 미국 석유업체 핼리버튼사와의 관계로 낙마설에 시달리곤 했다.체니는 비록 부통령 재직시는 아니지만 4차례 심장마비를 겪었다.부통령 재직시에는 심장박동 이상으로 3차례 병원에 입원,수술을 받았다.현재 의사의 24시간 정밀관찰을 받고 있다. 또 체니는 핼리버튼의 최고경영자로 2000년까지 5년간 재임해 왔다.핼리버튼은 지난 해에는 회계부정,최근에는 이라크와 거래설과 이라크 남부 유정진화작업권 수주 등으로 미 언론의 집중공격을 받아왔다. 이런 약점들에도 불구하고 체니 부통령은 미 행정부내에서 대외정책 결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입지는 이라크전 승리로 더욱 탄탄해졌다.부시 또한 종종 체니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밝혀왔다. ●이라크전 승리로 체니 입지 강화돼 체니 부통령은 임기 내내 대통령직에 대한 야심이 없다는 점을 밝혀왔다.앨 고어 전 부통령이 대통령에 도전하면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일정 거리를 두고 그의 정책 일부를 비판하기도 했던 것을 본 부시에게 체니의 이같은 입장도 점수를 후하게 주는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USA투데이가 분석했다. 그러나 체니가 최적의 선택인가에는 이견이 없지 않다.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92년 재선 당시 댄 퀘일 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그러나 선거기간 내내 퀘일 부통령의 잇따른 실언과 자질론이 불거지며 재선 실패를 가져온 한 요인이 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72일만에 떠나는 송경희대변인/“세상 발칵 뒤집을 책 쓸수도 있다”

    “세상을 발칵 뒤집을 책을 쓸 수도 있다.맘만 먹으면…” 참여정부 72일 동안 ‘청와대의 입’을 담당했던 송경희(사진) 전 대변인은 낙마가 결정된 7일 오후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농담조로 이렇게 토로했다.말하는 도중 눈물이 그렁그렁했지만,눈물을 흘리진 않았다. 송 전 대변인은 “청와대 안팎에서 대변인을 과거처럼 수석급의 실세 대변인의 잣대로 이리저리 재단하고,흔들면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그것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그는 “나도 언론학 박사로 전문직에 있었는데 언론들이 ‘몰라요 송’이라고 표현해 섭섭했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변인은 “(대변인직이)좋다기보다는 색다른 경험이었다.”면서 “수락할 때 전문직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치적인 자리였고,나를 보호할 만큼 최소한의 정치력도 없었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술회했다.그는 “대통령직인수위에 합류해서 몇번 회의하면서 길면 두 달 가겠구나 생각했다.”며 “두 달을 넘겼으니 잘한 것이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의 해임 통보가 4월 초에최대한 예우를 갖춰서 이뤄졌다면서,그 무렵 한 일간지의 ‘폭발 직전’ 보도가 빌미가 됐다는 점을 인정했다.그러나 “당시 브리핑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나 나름대로 베팅”이었다고 회상했다. 총무비서관실에 대기발령을 받은 송 전 대변인은 사표를 쓸 생각이냐는 물음에 “시간을 두고 생각하겠다.”고 머뭇거렸지만,“내가 그곳에서 일하러 온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간접적으로 사의를 내비쳤다. 문소영기자
  • 김정태 국민은행장 돌연 입원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이 어린이날인 지난 5일 피로 누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김 행장의 상태가 우려할만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감사원 감사와 실적악화 등 은행 안팎에 악재가 겹치고 있는 시점이어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6일 “김 행장이 지난달 초부터 거래기업과 영업점 방문을 위해 전국을 돌았으며,이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면서 “병원에서 밝힌 병명은 급성 폐렴이지만 독감 초기증상과 비슷한 정도에 불과해 입원기간은 길어야 열흘 정도”라고 말했다.금융계에서는 김 행장의 입원이 지난 3월부터 강도높게 진행돼온 감사원 감사,정부 일각의 행장 문책설 등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국민은행 이옥원 홍보팀장은 “김 행장의 입원은 최근 근거없이 돌고 있는 ‘낙마설’과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열린세상] 다른 의원과 다른 의원?

    일수불퇴,노무현 대통령은 강수를 두었다.고영구 변호사의 국정원장 임명에 이어,핵심적 사안으로 남았던 서동만 교수의 국정원 기조실장 임명을 ‘강행’함으로써 노 대통령은 국회와 일부 여론의 이념 잣대를 앞세운 반대와 비판에 정면 돌파 자세를 잡았다.이념 문제로 밀리지 않겠다,국정원은 이념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며,두 사람은 국정원의 대대적 개혁을 수행할 적임이라는 대통령의 고집스러운 의지가 확인된다. 청문회에서 이념공세를 주도했던 원내 다수당은 배수의 진을 친 서동만 교수 인사마저 강행되자 당혹감을 넘어 분노의 표정이 역력하다.‘국회에 대한 선전포고’ ‘야당에 대한 폭거’ ‘오기와 독선의 정치’ 등 격렬한 반응이 쏟아졌다.국정원장 사퇴권고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국정원 해체 법안을 내기로 하자는 등 손에 잡히는 가능한 투쟁을 모두 동원한다는 태세다. 문제는 이념공세로 표현된 색깔론,혹은 색깔 덧칠하기다.국회 정보위원회는 국정원장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후보자의 자질-능력-개혁에 대한 비전을 묻기보다 냉전시대와 다름없는 이념 평가로 일관했으며,노 대통령은 바로 그 점을 분열주의적 이념공세로 판단,집권 소수당으로서 정국 경색이라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負·마이너스)의 상황 전개에도 불구하고 청문회 의견의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좌파 성향’ ‘친북 세력’ 등으로 두 사람을 규정했다.비슷한 무렵 KBS 사장으로 추천된 인사를 상대로 ‘친북’ ‘이념적 편향성’이라는 야당의 색깔 입히기는 되풀이됐다. 야당 간부의 입에서는 “노무현 정부는 최근 급진인사 중용,급진인사 사면,급진단체 허용,급진정책 추진을 밀어붙인다.”,“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인사들만 일부러 골라 쓰고 있다.”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사용되는 어휘에서 시대 역행적인,지금이 혹시 20년 전의 상황은 아닌가를 의심하게 하는 낡은 패션,앞뒤 안 맞는 ‘극우적 발언’도 만난다. 국가위원회 빈 자리에 추천된 한 교수는 결국 힘을 과시한 야당의 반대표로 위원 선임이 부결됐다.역시 ‘색깔’이 이유다.국정원장-서 교수-KBS사장 인사가 강행된 데 대한 야당의 보복으로 짐작된다.다수당인 야당은 지금 표의 위력으로 못할 일이 없다. 매카시즘,혹은 색깔 덧칠의 위력은 “청와대에 빨갱이가 있다.”는 말 한 마디가 상징적이다.10년 전 김영삼 정부 첫 통일부총리 한완상 교수의 실각,잇달아 김정남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낙마,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이던 최장집 교수 사건,지금은 특검 수사대상이 된 ‘임동원 햇볕정책’의 불신임 낙마 등 이념공세의 ‘업적’과 사례는 자못 찬연하다.색깔이 붉다는 손가락질에 견뎌낼 장사는 없다. 독일 통일의 길을 닦은 동방정책과 김대중 대통령을 노벨상 수상자로 만든 햇볕정책은 본질과 모양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중대한 차이 한 가지는 있었다고 한다.동방정책도 자주 정치적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은 같았지만 사상을 의심받거나 색깔 시비로 탄핵된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대여 투쟁을 논의하는 한나라당 의총에서 ‘다른 의원들과 다른 의원’ 하나가 “그들이 좌파,친북세력이라면 나도 좌파,친북세력이다.”라고 당의 색깔론 구태를 맹렬히 비난하자,“싫으면 당을 나가라!”고 동료의원 하나가 공격했다고 한다. 같은 날 국회 본회의에선 전 날 캐주얼 옷차림으로 의원 선서에 나섰다가 다른 의원들과 다른 모습을 참지 못한 다른 의원들의 항의 퇴장으로 뜻을 못 이뤘던 개혁당 의원 등 보궐선거 당선자 세 의원의 지각 의원선서가 이뤄졌다.어쩔 수 없이(?) 넥타이를 단정히 매고 나온 그 의원은 ‘서로 다름에 대한 존중과 관용’의 문화를 호소했다.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그것이 우리사회 민주주의 수준을 높이는 첫걸음이다.색깔론 극복의 첫걸음도 같다. 정 달 영 칼럼니스트
  •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 등돌리는 청와대·한나라 / 靑“국회존중 한계” 野“원내투쟁 돌입”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여야 국회의원들의 인사청문회 운영 태도와 자질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출하고,국회의 월권을 비판한 것은 여러 시사점을 갖는다.첫째는 그동안 강조해온 ‘국회 존중’에도 한계가 있음을 밝혔다.둘째는 ‘색깔론’에 정면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의 언급 이후 청와대 기류는 ‘서동만 국정원 기조실장’ 임명안을 밀어붙이려는 쪽이 강해지고 있다.인사청문회 직후에는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서동만 기조실장 낙마’로 야당을 달래려는 분위기를 내보였다.같은 맥락에서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연주 한겨레신문 논설주간을 KBS 사장에 임명했다. ●국회의원 정면 비판 노 대통령은 고영구 신임 국정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청문회 하고 장관 상임위 나가서 제일 어려운 것이 감정을 절제하는 것”이라며 “정책만 묻지 않고 때때로 모욕을 주니까 절제가 어렵다.그리고 논리적으로 답변하면 기분 나빠하고 모욕으로 사람을 제압하려고 하니 제일 어려운 것이다.”고 청문회 과정에서 고초를 겪은 고 원장을 위로했다. 이에 고 원장이 “정책질문에 답변을 하려고 하면 거의 끊기고.”라고 말하자,노 대통령은 “또박또박 답변하면 마치 어른이 아이 대꾸하는 것을 나무라듯이 ‘어디다 대고 대꾸야.’라는 식”이라고 밝혔다. ●정보위원 색깔론 역제기 국회 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고 원장에게 이념편향성을 공격한 것과 관련,노 대통령은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국정원이 정권의 시녀 역할을 할 때 행세하던 사람이 나와서 색깔을 씌우냐.”고 반문했다.노 대통령은 “국회가 검증을 하면 그만이지 국정원장을 임명하라 마라 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국회가 대통령의 법적 권한을 존중할 것을 당부했다.야당뿐 아니라 민주당 구주류 등의 이념공세와 ‘새 정부 길들이기’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고 국정원장은 “국정원 개혁방향은 탈정치와 탈권력화를 통한 국정원의 정상화”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열린세상] 품격있는 통합의 정치

    ‘제왕적 대통령’이란 용어가 등장한 지도 벌써 서른해나 된다.10년을 끈 베트남전쟁의 수행과정에서 존슨과 닉슨,이 두 대통령을 겨냥한 슐레진저 2세의 그 책이 1973년에 나왔기 때문이다. 국제위기시 의회에 대한 대통령의 잇단 월권행위를 주로 가리킨 이 말뜻이 우리의 경우 국내정치에서 무소불위 권력의 대통령을 가리킨다.그런데 백악관특보 출신의 이 역사학자가 직접 거명한 닉슨은 정작 그 다음해에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권좌에서 낙마하게 된다. 제왕수준의 막강한 닉슨을 쫓아내었다면 적어도 더 센 제왕이 아닐 수 없다.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로 대표되는 언론이 바로 그들이었다.그래서 이를 빗대어 ‘제왕적 언론’이라는 낱말이 뒤따라 나왔다.그렇다고 언론제왕이 권력제왕을 항상 이기는 것도 아니며 그 반대의 경우는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요컨대 민주정치와 자유언론이 있는 곳이라면 이들 양자의 대립과 긴장관계는 본질적으로도,현상적으로도 피할 길이 없다. 다만 지금 우리들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티격태격은 그런 것만도 아니다.그저 싸움이요,그것마저도 닭싸움의 형국일 뿐이다.규칙과 예의가 있는 힘겨루기를 우리는 운동 또는 스포츠라 부르고 그렇지 못한 경우를 싸움이라 함은 물론이다.앞의 것은 정해진 경기장에서,뒤의 것은 때와 곳을 가리지 않고 아무데서나 벌인다. 한국판 ‘제왕적 언론’ 조·중·동이 정부교체기 새대통령에 으레 할애할 ‘밀월기’ 또는 ‘동맹관계의 단계’는 팽개치고 사사건건 발목잡는 것은 이름값을 못하는 것이라 본다.새대통령 새정부 또한 이보다 나을 게 없다.선거기간에 당연히 생기게 마련인 각종 분열상을 국가사회의 통합으로 이끌어낼 비전을 심는 것이 집권 첫 한두달에 할 과제이지 기자실 폐쇄,가판금지 등 언론개혁의 하부구조와 그 실천방법에다 승부를 걸고 있다면 아예 우선순위가 틀렸다. 거대 야당 한나라당도 대통령취임 겨우 50여일 된 이 시점에,걸맞지도 않은 장관해임건의안으로 으름장을 놓는다면 바로 그 품격이나,지난번 대통령 국회국정연설 때 보인 안면몰수의 의전예양이나 모두 낙제점이라 하겠다.판은 정치일는지 몰라도일어나는 것은 싸움일 뿐이다. 5년전과 10년전 각기 새정부가 들어설 당시 국가사회의 통합수준이 이렇지는 않았다.통합이란 무엇인가.구성원 또는 전체를 구성하는 부분들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그런 상태속에서는 생각하고 행동하는 바가 비슷하게 되어 평화롭고 승복도가 높은 사회가 된다.말로는 통합을 외치면서 서로 받아들여 결코 비슷해질 수 없는 이념,역사인식,가치,제도,정책 그리고 인사를 계속한다면 시끄럽고 불만만이 계속될 것이다. 지난 역사를 취임사에서처럼 ‘정의패배,기회주의득세’로 단순화할 수 없듯이,이 나라 국가성립에 대한 풀이도 대통령의 몫이 될 수 없다.이승만 단일정부 노선을 분열주의,그리고 김구 남북통일정부 노선을 민족통합주의로만 본다면 국민이 고르게 승복할 것인가. 대미 외교정책의 기조도,이라크파병 관련 입장도 엎치락뒤치락함에 따라 대통령 스스로가 국론분열을 야기시켰다고 한다면 지나친 말일까.뿐만 아니라 헌법의 틀을 벗어난 제도개혁들까지도 계속 들먹여지고 있어 통합에 먹구름을 드리우고있다.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로의 세제개혁안,감사원 회계검사의 국회이관,지역내 특정정당에 3분의2이상 의석금지의 선거법개정 등 한둘이 아니다. 모름지기 선거는 민주주의의 필요악이며 누가 다수자인가를 정하는 차선의 메커니즘일 뿐이다.따라서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자가 내건 모든 것을 국민이 수용했다는 뜻이 아니며 엇비슷한 수의 반대세력도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싸움 아닌 통합정치를 여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권 영 설 중앙대 교수 헌법학
  • ‘약한 모습 영웅’ 만화세상 평정/ 약점 많은 초인 캐릭터 인기

    “당신의 친절한 친구”라고 떠벌리고 다니는 ‘왕따 범생이’,툭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데다 기억까지 상실한 정서불안 환자,뒷골목 출신의 시각장애인….심각한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만화로 인기를 모은 뒤,영화 속 주인공으로 재탄생한 인물의 면면이다.(각각 ‘스파이더맨’,‘엑스맨’의 울버린,‘데어데블’). ●맹인 히어로 데어데블등 영화 대박 악이 창궐하는 가상의 ‘고담’시(市) 재산의 70%를 소유하고 있는 재벌(배트맨)이나,태어날 때부터 초인인 외계인(슈퍼맨)은 어디로 가고 이런 칙칙한 영웅들이 주목을 받는 것일까? 미국의 만화출판사 마블 코믹스(이하 마블)가 만든 ‘어두운 영웅’들이 같은 만화출판사 DC 코믹스(이하 DC)의 ‘밝은 영웅’들을 누르고 인기 캐릭터로 부상하고 있다.감독들이 줄줄이 은퇴하거나 주연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가 낙마 사고를 당하는 ‘슈퍼맨의 비극’ 징크스 탓에 후속 영화화가 힘든 ‘슈퍼맨’ 시리즈나,점점 진부해지는 ‘배트맨’ 시리즈 등 ‘DC 영웅’에 비하면 ‘마블 영웅’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2000년 영화 ‘엑스맨’은 미국에서만 1억 6000만달러,지난해 ‘스파이더맨’은 4억달러,2003년 ‘데어데블’은 개봉 7주만에 1억달러의 수익을 챙겼다.원작자인 마블은 영화·비디오·DVD·게임·캐릭터 사업 등으로 지난해만 2억 9000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완벽한 배트맨·슈퍼맨 정 안가 칙칙한 영웅들의 기원은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50년대 미국 만화계는 미국만화윤리위원회(CCA)와 CCA의 입맛에 맞는 DC의 ‘도덕적이고 고결한 영웅’들에게 지배되고 있었다.그러나 당시 10대들은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완벽한 영웅들에게 이미 싫증을 느끼고 있었다.더욱이 60년대 베트남전의 영향은 ‘세계 평화를 지키는 미국’에 대한 회의를 불러일으키면서 DC의 고전적인 영웅 몰락에 일조했다. 이에 ‘마블 코믹스’의 작가 잭 커비와 스탠 리는 인간적인 모습을 한 ‘마블 혁명’(Marvel revolution)을 기도한다.이들은 61년 첫 야심작인 상처받은 영웅 ‘팬태스틱 포(Fantastic four)’로 충격을 안겨주었다.네 명의 영웅은 우주광선에 노출되어 투명능력 등 초능력을 얻지만 마음은 일반인과 다를바 없어,서로 질투하고 배신당하며 괴로워한다. 그 뒤 나온 ‘헐크(The incredible hulk)’의 브루스 박사는 어떡하든 정상인으로 돌아가려 하는 다중인격의 초록색 괴물.또 ‘엑스맨(X-men)’은 사회에서 위험 인물로 차별당하는 돌연변이들 이야기이다.우연히 방사능 거미에게 물려 초인이 된 ‘스파이더맨(Spider-man)’은 생활비를 위해 자신의 사진을 언론에 팔고 다닌다. ●이성문제 고민 스파이더맨에 더 매료 ‘엑스맨’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엑스맨은 어둡고 신랄하다.”면서 “이들이 만인을 설득하는 정서는 바로 고독”이라고 분석한다.예나 지금이나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10대 소년들이 상처투성이 초인들에게 공감한다는 것이다. SF 평론가이자 작가인 존 클루트는 “‘박해 당하는 초인들’은 이미 1940년대∼50년대 초 SF 장르에서 넘쳐났다.”면서 “10대 주인공이 특정한 계기를 통해 초인이 된 뒤 일반인들에게 부당한 대접을 받는 설정은 이미 검증받은 감정이입 장치”라고 분석했다. 마블 식 어두운 영웅의 절정은 ‘데어데블(Daredevil)’.스파이더맨이 겪은 재정·애정 문제에 헐크의 자기정체성 혼란,엑스맨의 차별과 고독 등 기왕의 영웅들의 약점을 모두 모아놓은 데다,시각장애라는 육체적인 약점까지 지닌 ‘초인’이다.미국과 한국에서 개봉 첫주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은 ‘데어데블’의 뒤를 이을 영웅은 어떤 모습일까? 할리우드는 현재 ‘팬태스틱 포' 등 마블이 만들어낸 또다른 어두운 영웅 이야기 10여편을 영화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글 채수범기자 lokavid@ 그래픽 김송원기자 oksong@ 약한 영웅 키워낸 마블社 ●70년대초 안티히어로 붐 이끌어 마블의 전성기는 1960년대.마블의 작가 잭 커비와 스탠 리는 60년대초 스파이더맨,헐크,엑스맨,데어데블에 이어 66년 사상 최초의 흑인 영웅 ‘블랙 팬더’를 등장시켰다.‘블랙 팬더’는 독립시리즈로는 2년 후에 무너졌지만 ‘루크 케이지’ ‘블레이드’ 등 흑인 소년들이 열광하는 영웅들의 원조가 되었다.이후 마블은69년 ‘팬태스틱 포’의 악당을 주인공으로 삼은 ‘닥터 둠’ 시리즈를 내고 70년대 초 안티 히어로 붐을 이끌어 나간다. 원래 엑스맨의 주연급 캐릭터인 ‘울버린’은 ‘헐크’의 단역이었고,각종 화기로 갱들과 맞서 싸우는 ‘퍼니셔’도 ‘스파이더맨’의 조역이었다가 독립시리즈 주인공으로 떠오른 안티 히어로다.이들은 세계평화 같은 것에는 관심없이,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거리낌없이 했다.평론가들은 “감춰진 욕망을 해소하는 하급문화의 실체”라며 비난했지만,안티 히어로 붐은 72년 ‘대부’ 등 영화까지 이어졌다. ●80년대 경쟁社 배트맨 히트로 고전 70년대 들어 잭 커비가 DC로 가버리자 마블은 침체기에 접어든다.나이 든 팬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내놓은 시도들이 번번이 실패하자 당황한 마블은 ‘스타 캐릭터 종합선물상자’ 전략을 내세운다.DC와 합작해 ‘슈퍼맨 대 스파이더맨’ ‘배트맨과 헐크’ 등의 작품들을 내놓은 것.이들은 일시적으로는 호황을 누렸지만 전반적인 질 저하로 대다수 팬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계기가된다. 80년대가 되자 마블은 가뜩이나 상처가 많은 마블 영웅들에게 복잡한 내면의 고민을 주입한다.영웅들은 “거대한 힘에는 거대한 책임이 따른다.”(스파이더맨)는 식의 무조건적인 정의수호 대신 “내가 왜 여기서 이 짓을 할까.” 심각하게 고민한다.‘데어데블’은 이제 악당보다 더 파렴치한 방법으로 악당들을 제거하며 성인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다. 그러나 DC가 한수 위였다.‘배트맨:다크 나이트 리턴즈’나 ‘킬링 조커’ 등으로 영웅뿐만 아니라 악당들의 내면세계에도 조명을 들이댄 것.88년 영화 ‘배트맨’이 히트하면서 DC의 위세는 더욱 커졌고,마블은 장난감이나 캐릭터 사업 등 ‘변죽’에서 돌파구를 찾아 제 무덤을 팠다. ●캐릭터들 영화 진출로 부활 90년대 들어 마블은 ‘어스 X’ 등의 ‘X’ 시리즈와 ‘얼티메이트 스파이더맨’ 같은 ‘얼티메이트’ 시리즈 등 컬러와 그래픽을 강조한 작품들로 인기를 모으지만 역부족이었다.결국 파산위기에 몰려 마블 영웅들의 저작권을 할리우드에 싸구려로 넘긴다. 역설적이게도 그 결과는 대성공.‘블레이드’ ‘엑스맨’ ‘스파이더맨’ ‘데어데블’ 등이 큰 성과를 올리자,할리우드에서는 ‘엑스맨 2’ ‘헐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고스트 라이더’ ‘팬태스틱 포’ ‘블랙 팬더’ ‘실버 서퍼’ ‘아이언맨’ ‘아이언 피스트’ 등이 줄줄이 영화화를 준비 중이다. 채수범기자
  • 김총장 도입 ‘평검사 회의’ 낙마 돌부리로

    김각영 검찰총장의 낙마는 결과적으로 김 총장이 적극 후원한 ‘평검사 회의’에서 비롯됐다.일선 검사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듣겠다는 의도로 김 총장이 수용한 평검사 회의가 오히려 김 총장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평검사 회의는 지난달 15일 검찰 개혁 논의에 정작 검찰 내부 목소리가 빠져 있다는 평검사들의 불만을 검찰 수뇌부가 수용하면서 처음 시작됐다.당시 유창종 서울지검장은 평검사 회의의 수용을 김 총장에게 건의했고,김 총장은 이를 흔쾌히 수용했다. 최근 강금실 법무장관의 고검장 승진인사안이 알려지자 평검사들은 지난 7일 일선청별로 평검사 회의를 개최,‘밀실인사’라고 비난했다.노무현 대통령은 검찰인사에 반발하면 징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가 평검사들과의 공개토론을 제의했다.평검사들은 토론을 수용했고 지난 8일 사상 첫 전국 평검사 회의를 통해 의제 등을 논의했다.이때만 해도 김 총장은 노 대통령으로부터 확실하게 임기를 보장받은 것처럼 비쳐졌다. 하지만 전국 지검·지청에서 선발된 평검사 대표 10명은 9일 열린 토론에서 노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했고,오히려 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 간부들을 신뢰할 수 없어 인사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질책성 답변만 얻었다.이것이 바로 김 총장 사퇴의 직격탄이 된 것이다. 안동환기자
  • 작년 고려대총장 후보 1위 이필상교수 ‘출마 포기’ 뒷얘기 무성

    고려대가 지난 16일 차기 총장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지난해 교수 직선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법인 이사회의 거부로 낙마했던 경영학과 이필상(사진) 교수가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그 배경을 두고 뒷얘기가 무성하다. 고려대 자유게시판 ‘자게사랑’에는 학생과 동문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늘푸른’이란 네티즌은 “이 교수가 서울대 공대 출신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학보사의 한 기자는 “지난해 총장 선출 당시 ‘재단과 교우회가 2005년 100주년 기념사업을 다른 대학출신 총장이 주관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면서 “재단의 비토를 우려,이 교수가 뜻을 접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 교수의 ‘차기정부 입각설’까지 나돈다.문과대학의 한 교수는 “그동안의 사회 활동과 정치적 성향에 미뤄 입각을 제의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 교수는 17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총장선출 파동 이후 자질이 부족하다는 점을 실감했다.”면서“교육에 전념하고 학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밝혔다.‘입각설’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완강히 부인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심층진단 ‘임기제 공직’-해당기관 입장

    ★검찰 ‘검찰총장의 임기는 법적으로 보장된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검찰의 중립과 엄격한 검찰권 행사를 위해 지난 88년 검찰청법을 개정,‘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으로 한다.’고 규정한 법 정신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정권 교체를 이유로 총장 교체를 거론하는 것은 법 취지를 완전히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임기제 도입 이후 임명된 10명의 총장 가운데 6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임기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의 중립성 보장을 위한 개혁방안을 추진하면서 기존에 있는 제도를 무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대검의 한 중견 간부도 “지난해 ‘피의자 사망 사건’ 이후 이명재 총장의 사임 등 위기를 맞았던 검찰이 새 총장 취임 이후 겨우 안정을 찾았으나 최근 다시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새로운 총장이 임명되면 오히려 정권에 얽매여 정치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검찰이 중립성 시비에 휘말린 이유는검찰총장 등 수뇌부가 임명권자의 의중에 따라 ‘알아서 행동하는’ 전철을 밟아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고려대 법학과 김일수(金日秀) 교수는 “노 당선자가 법과 원칙을 중시한다고 표명한 만큼 총장 임기는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기제 검찰총장 출신 변호사를 비롯, 일부 재야 법조계에서는 총장 임기제가 검찰권을 소신껏 행사하는 데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kdaily.com ★한은 한국은행 임직원들에게 한은 총재의 임기보장에 대해 묻기는 쉽지 않았다.너무나 당연한 일을 새삼 목청높여 얘기해야 하는 현실 자체가 부끄럽다는 반응들이었다. 김영삼(金泳三·YS) 정권이 출범한 직후인 1993년 3월.유임이 유력했던 당시 조순(趙淳) 한은 총재가 덜컥 낙마했다.‘한은이 돈을 찍어 YS의 선거자금을 댔다.’고 비방한 정주영 당시 국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고소를 한은이 일방적으로 취하한 것이 괘씸죄에 걸렸다는 소문이 파다했다.한은맨들은 “사실 여부를 떠나 우리나라 중앙은행 총재의 입지가 얼마나 취약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라고 입을 모은다. 한은이 지난 52년간 배출한 총재는 모두 21명.이 가운데 4년 임기를 채운 사람은 김세련·김성환·김건·전철환씨 등 4명뿐이다. 한은 이승일(李勝一) 부총재보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16년 재임기간중 대통령이 4명이나 바뀌었다.”면서 “물가안정을 책임지고 있는 중앙은행이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있고 일관되게 통화신용정책을 펼치려면 정치적 중립성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한근(尹漢根) 금융시장국장도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국제결제은행(BIS)이 한 나라의 금융선진지수를 측정할 때 가장 먼저 보는 척도가 바로 중앙은행 총재의 임기 보장 여부”라고 강조했다.돈을 찍어내는데 ‘정치적 입김’이 개입될 경우 엄청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대부분의 한은 임직원들은 한은 총재의 임기보장이 노 당선자의 공약사항인 데다 현 박승(朴昇) 총재가 무난하게 업무를 수행해온 점에서 유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대선기간때 모든 대통령 후보가 콜금리 인상불가를 외쳤으나 유일하게 노 당선자만 콜금리는 한은의 고유권한이라고 밝힌 점도 이같은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안미현기자 hyun@kdaily.com ★군 수뇌부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총장 등 군 수뇌부의 임기제(2년)는 설령 정권교체기라 하더라도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군 내부의 일반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군 통수권자가 바뀐 만큼 임기제의 법 정신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는 인사를 단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우선 임기제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쪽은 과거와 현재의 군내 사정이 달라졌음을 지적한다. 과거 정권 교체기 때는 정치가 안정되지 못해 군인들의 정치 개입이나 집단행동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으나 지금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과거 새 정권이 집권하자마자 일단 군내 정보를 틀어쥐고 있는 기무사령관부터 경질하고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과 각군 총장을 자기 사람으로 심은 것도 바로 군의 움직임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임기제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는 쪽은 특히 정치권이 군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면서 통수권자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정권 교체기마다 수뇌부를 갈아치우는 것은 결국 군의 정치화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국방부의 한 영관급 인사는 “정권 교체 때문에 군 수뇌부의 임기를 중도하차시키는 일이 반복된다면 군이 정치권을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임기제의 법 정신은 지켜져야 하지만 새로운 군 통수권자의 뜻에 따라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조직관리 측면이나 인사적체,과거의 파행적 인사 등을 시정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냐고 말한다. 이같은 주장은 주로 현 정부의 인사에 대해 소외감을 느껴온 사람들과 상대적으로 진급 경쟁이 치열한 일부 장성급 간부들 사이에서 나온다. 조승진기자 redtrain@kdaily.com ★감사원 그동안 감사원장과 감사위원들의 임기가 비교적 잘 지켜져 왔던 감사원은 새정부 출범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임기보장’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노무현 당선자가 지난 8일 감사원장의 임기보장 문제와 관련,“법에 정해진 대로 지켜질 것”이라고 언급한데다 현 이종남 원장의 임기가 올해 9월로 끝나 조기 교체의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감사원의 임기제 공무원은 감사원장과 감사위원 6명 등 모두 7명으로 임기는 4년이다.감사원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며,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1980년 이후 감사원장을 지낸 사람은 이한기·정희택·황영시·김영준·이회창·이시윤·한승헌씨와 현 이종남 원장 등 8명으로 평균 재임기간은 2년 9개월이다. 이중 이회창씨는 총리로 발탁되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했고,한승헌씨가 1년 6개월만에 정년(만 65세) 퇴임한 것을 빼면 대부분 임기를 채웠다.내부승진자 3명과 외부인사 3명으로 구성되는 감사위원에도 비교적 정치적인 입김이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지난 97년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에도 모두 임기를 채웠다. 현재 윤은중(전 감사원 1차장)위원과 박승일(전 국정원 정보관리국장)위원등 2명만이 올해 말 임기가 끝나고,한광수(전 대검 형사부장)·정휘영(전 감사원 사무총장)·노옥섭(전 감사원 사무총장)·이원창(전 충남대 교수)위원 등은 임기가 1년이상 남았다. 조현석기자 hyun68@kdaily.com ***나는 이렇게 본다 *** ◆김영래 아주대 교수 정권 교체 여부와 상관없이 헌법재판소장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의 임기가 보장되듯이 검찰총장,한은 총재,감사원장 등의 임기 역시 보장해야 한다.하지만 군 수뇌부나 공기업 사장 등은 이들과는 좀 입장이 다르다.군 수뇌부의 경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바뀔 경우 신임 통수권자로부터 재신임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일각에서는 이 경우 군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새로운 통수권자로부터 재신임을 받는 것과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김재홍 경기대 교수 정권 교체기라 하더라도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공직은 법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기본적으로 임기를 보장해 줘야 한다.특히 검찰총장이나 각 군(軍) 총장 등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자리일수록 더욱 그렇다.만일 정치권이 정권 교체를 이유로 이들에 대한 임기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면,결국 이들은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려 할 것이고 이들의 정치적 중립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다만,공기업 분야의 경우 전문성과 경영 평가 등을 분석,이를 토대로 보장 여부를 정하는 것이 옳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공기업사장이라든지 국정운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자리는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공기업사장들은 경영계약제,사장공모제 등을 통해 임명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새 정부가 출범한다고 바꾸는 것은 명분상으로도 맞지 않다.한국은행 총재도 강한 독립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임기가 보장되어야 한다.다만 새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구현하는 주요 핵심포스트는 새 진용을 짜야 한다.때문에 검찰총장 등 정치적인 자리는 바꿀 필요가 있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대교수 임기제 자리는 정치권력과 중립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임기를 보장해주는 게 맞다.검찰총장도,한국은행 총재도,공기업사장도 이것은 모두 마찬가지다.하지만 지금까지 역대 정권에서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사가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임명된 경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때문에 정치중립적인 인사가 아닌데도 무조건 임기를 보장하라고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따라서 현재 일을 하고 있는 분이 중립적이고 소신있게 일하는가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과 교수 한국은행 총재,3군 총장 등에 대한 임기보장 문제는 현재 그 지위에 있는 사람이 새정부의 이념과 정책 노선에 어울리는 인물인가를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새정부의 정책에 부합할 수 없는 사람이 자리를 유지한다면 국정수행에 불협화음이 일지 않겠는가.하지만 검찰총장 임기보장은 달리 해석해야 한다.검찰총장의 임기보장은 ‘정치적 중립’을 위해 검찰청법에 명시된 사항이다.이 조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지만 지금부터라도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김선수 민변 사무총장.변호사 모든 인사에 있어서 임기가 법에 규정됐다면 그것을 보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요즘처럼외부에서 검찰총장 등에 대한 사퇴를 종용하는 것은 기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다만 현재 임기가 남은 사람들 가운데 새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이러한 인사가 현재 자리를 유지한다면 새정부의 국정 운영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대상에 있는 사람들 스스로 본인의 거취문제를 판단해야 한다.
  • 선택2002정치인 노무현-청문회 스타서 지역통합 기수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정치가로서 냉정한 승부사로 비쳐졌다.고비고비마다 특유의 승부수를 던져 유권자들의 마음속으로 파고들었고,이런승부사기질이 가장 돋보인 순간은 지난 11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과정 때 불리한 조건들을 차례로 모두 수용,마침내 단일후보로 결정될 때로 꼽힌다. 노무현은 이번 대선승리의 원동력이 된 ‘시대정신’을 집요할 정도로 추구했다는 평도 받는다.1990년 3당 합당행을 거부하는 것을 기폭제로 해 이후정치역정 내내 ‘지역통합’‘3김청산’이란 시대정신을 추구했다고 사석에서 회고하곤 했다.결국 부산에서 네번이나 떨어지며 지역통합을 외친 그를위해 2000년 총선 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란 정치인 사상 첫 팬클럽이 탄생한다.노사모와 함께 지역통합이란 시대정신을 추구,맨몸으로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 본선서도 바람으로 거대한 조직을 쓰러뜨렸다. ◆청문회 스타로 등장 노 당선자의 정치인 생활은 15년째이지만 국회의원으로 있던 기간은 5년10개월에 불과하다.88년 13대 총선 이후 줄곧 출마했던 점을 감안해보면 영광의 기간이 너무 짧았다.13,14,15,16대 총선과 한번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부산시장 선거 등 여섯번 출마해 두번만 당선됐다.하지만 기회포착엔 능했다.그는 첫번째로 찾아온 기회인 1988년 청문회를 놀라운 감각으로 활용했다.그해 11월7일부터 9일까지 열린 5공 비리 청문회에서 노무현은 당시 현대그룹정주영(鄭周永) 회장,장세동(張世東)전 안기부장과 안현태(安賢泰)전 청와대경호실장 등의 기를 꺾는 추궁으로 궁지로 모는 데 성공,자서전에서 표현한대로 하루만에 유명인사가 된다. 그러나 89년 3월 노 당선자는 “박해받는 민중들의 이익을 대변해 보겠다고 국회에 들어왔지만 정부·여당은 광주·5공 특위의 증인 출석을 방해하고노동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키로 하는 등 국회를 모욕했다.”면서의원직 사퇴후 잠적해 버린다.하지만 노무현은 당 총재였던 김영삼(金泳三·YS)이 자신의 부인과 형님을 상도동 자택으로 불러 간곡히 철회를 권유해오자 의원직사퇴 의지를 접는다. 노무현은 그해 12월31일엔 청문회에 출석한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위급한 상황에 처한 현지의 지휘관들이 자위권 행사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으나….”라고 증언하자 벌떡 일어나 자신의 명패를 던졌고 이로 인해 청문회는 무산됐다.노무현은 그러나 후일 “전씨에게 명패를 던진 게 아니라 땅바닥에 내동댕이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이후 과격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계기가 된다. ◆짧은 영광,긴 가시밭길 90년 1월 노무현은 정치인생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한다.민정당 노태우(盧泰愚)대통령과 YS,공화당 김종필(金鍾泌·JP)총재가 3당 합당을 통해 민자당을 창당하자 YS를 ‘변절자’라고 비난하면서 합류를 거부했다. 이른바 꼬마 민주당에 남은 노 당선자는 91년 김대중(金大中·DJ)총재가 이끄는 평민당과의 야권 통합에 참여했고,통합민주당의 대변인이 된다.물론 이때도 그는 대의원이 호남일색이라며 10억원 가까이 든 전당대회를 관철시켜동교동계 인사들로부터 “꼬장꼬장하다.”는 평을 들었고,이들과 오랜기간불편한 관계를 유지한다.물론 DJ와 관계도 썩 좋지 않게 된다. 특히 노무현이 YS와 헤어진 대가는 혹독했다.부산에서 92년 14대 총선,95년 부산시장 선거에 거푸 도전했지만 거대한 지역벽만 실감했다. ◆DJ와 애증의 세월 96년 총선 직전 DJ가 통합민주당을 깨고 국민회의를 창당하자 노 당선자는“신당창당은 전근대적인 정치행태를 답습하는 것일 뿐”이라고 DJ를 비판하고 지역주의타파와 3김 청산을 외치며 왜소해진 민주당에 남는다. 노무현은 이때부터 지역주의 타파와 3김 청산이란 ‘시대정신’을 추구하겠다면서 대통령의 꿈을 가슴속에 품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97년 3월에는노무현이 김정길(金正吉)·이철(李哲)등과 함께 서울 강남에 하로동선(夏爐冬扇)이라는 고깃집을 낸 뒤 대통령 출마 얘기가 거론됐다고 한다. 특히 노무현은 그해 신한국당을 탈당한 이인제(李仁濟)가 국민신당을 창당,출마하자 “이인제가 출마하면 나도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야권 통합을명분으로 그해말 DJ의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해 흐지부지된다. ◆커가는 대권의꿈 노무현은 97년 연말 대선에서 DJ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곧바로 DJ를 연구하기 위해 한 책방에서 DJ 전집을 모조리 구입한 다음 정독했다고 한다.본격적으로 대권의 꿈을 가다듬은 것이다.98년 별세한 어머니의 삼우제를 지내기위해 고향에 갔던 그는 친구들이 “와 호남당에 들어갔노.”라면서 걱정하자 “내가 대통령 후보가 되면 영남당 되는 거 아이가.다 뺏어 오면 된다 아이가.”라고 ‘천기’를 처음으로 누설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승부수가 처음으로 부각됐던 때는 2000년 16대 총선이다.그는 98년 7월 종로보궐선거에서 당선,앞날이 보장된 것처럼 보여졌지만 ‘지역통합’을 기치로 거센 반대를 물리치고 부산 북·강서을구 출마를 결단한다.물론 “어쩔 수 없어 부산으로 갔다.”는 이론도 있다.총선서 그는 ‘차기대권에 대한 꿈’을 제시하면서 선전했지만 역시 지역감정의 벽을 못넘는다. 하지만 이게 계기가 돼 이후에 DJ는 노무현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줬고,그의지역통합 추구 투혼에 감명받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노사모가 조직돼 대권꿈의 최첨병 역할을 해낸다.폭풍이 휩쓸고 간 거친 땅에 희망의 새싹이 돋아난 형국이었다고나 할까. 부산에서 ‘장렬히’ 떨어진 그에게 DJ는 2000년 8월 해양수산부장관이라는 공직경험을 선물한다.그는 이후 직원들과 격의없고 파격적인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한 일화를 양산해내며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다. ◆피눈물로 보낸 한해,환희 속 대미 장식 노무현은 세간의 예상을 비웃으며 지난 4월27일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된다.하지만 이후엔 후보낙마 위기를 여러차례 맞으며 피눈물의 가시밭길을걷는다.오죽했으면 노무현이 지난 11월25일 단일후보로 확정된 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노 후보는 여러차례 우리당 후보가 됐지만 이번은 진짜다.”라고 말했을까. 실제로 그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뒤 YS를 찾아간 뒤 여론의 무차별 난타를 당했다.6·13지방선거 참패 뒤엔 당에서 만신창이가 된 후 후보재신임을받는다.이런저런 설화로 인해 많이 두들겨 맞기도 했다.8·8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후보사퇴 압력이란 수모도 겪는다. 급기야 재경선용의를 밝히지만 도전자가 없어 무산되고 이후 반노(反盧)·비노(非盧)세력에 공격당해 상처투성이가 됐다가 후보단일화란 일생일대의승부수로 단일후보를 쟁취,일거에 국면을 반전시켜 환희를 맛보게 됐다. 이춘규기자 taein@ ★노무현 당선자 연표 1946년 9월1일 경남 김해 출생 59년 경남 김해 진영 대창초등학교 졸업(2월) 63년 경남 김해 진영중학교 졸업(2월) 66년 부산상고 졸업(2월) 68년 육군 입대 71년 육군 만기제대(상병-을지부대) 73년 권양숙 여사와 결혼 75년 제17회 사법시험 합격 77년 대전지방법원 판사 부임(9월) 78년 변호사 개업(5월) 81년 부림사건변론 계기 인권변호사로 전환 84년 부산 공해문제연구소 이사 85년 부산민주시민협의회 상임위원장 87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부산본부 상임 집행위원장(4월) 87년 대우조선 사건으로 구속(9월) 87년 변호사업무 정지처분(11월) 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통일민주당 부산 동구) 88년 5공비리 특별위원회 활동(청문회 스타로 급부상),국회 노동위원회 간사90년 3당합당 거부,민주당 창당 참여 90년 7월 민자당의 법률안 날치기 통과에 항의,이해찬.김정길.이철 의원과함께 의원직 사퇴서 제출 91년 신민-민주 야권통합협상 대표,통합민주당 민생위원장,대변인 92년 14대 국회의원 선거 낙선(민주당 부산 동구),14대 대통령선거 민주당청년특위위원장 93년 통합민주당 최고위원(최연소),부산시 지부장,당무위원 95년 6월 통합민주당 부총재,민선 부산시장 선거 출마,낙선 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 낙선(민주당 서울 종로),국민통합추진위원회 상임집행위원 97년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대선직전) 98년 제15대 국회의원 종로보궐선거 당선(7월),국회 예결위원,교육위원 99년 새정치국민회의 부산 북·강서을 지구당 위원장,경남도지부장 2000년 새천년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지구당 위원장,16대 국회의원 낙선 2000년 8월~2001년 3월 해양수산부 장관 2001년 9월 부산후원회에서 당 대통령후보 경선출마선언 2001년 11월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 2002년 2월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입후보 2002년 4월27일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 당선 2002년 8월8일 새천년민주당 재·보선 참패,민주당 내분 가열 2002년 9월30일 새천년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 출범 2002년 11월25일 새천년민주당·국민통합21 대통령단일후보로 확정 2002년 11월27일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로 등록 2002년 12월13일 정몽준통합21대표와공동유세시작 2002년 12월19일 제16대 대통령 당선 확정
  • 현대百 3세경영체제로

    ‘오너의 쿠데타?’ 현대백화점이 18일 고 정주영(鄭周永) 현대 창업주의 비서 출신인 이병규(李丙圭) 사장을 전격 경질하고,정몽근(鄭夢根) 회장의 장남인 정지선(鄭志宣·30)부사장을 그룹 총괄부회장에 선임했다. 현대가 3세의 경영권 장악이란 측면 외에도 ‘왕회장’의 작고이후 가신들의 몰락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 부회장은 ‘왕회장’의 3남인 정몽근 회장의 장남.연세대 사회학과와 미국 하버드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과묵한 성격에 대외활동보다는 업무에 정진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지난 97년 3월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뒤 지난해 기획실장으로 임원에 오른데 이어 연초 기획·관리담당 부사장으로승진했다. 그의 승진은 지난 9월말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H&S로분리될때 이미 예견됐던 것으로 현대가의 3세 승계를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현대자동차 정의선(鄭義宣) 전무 등 현대가의 3세인 4촌 형들보다 빨리 부회장 대열에 오른 것이다. 그룹내 지분비율은 정회장이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H&S의 지분을 각각 23.5%씩 갖고 있으며,정 부회장은 1.3%씩을 확보하고 있다.이 때문에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지분변동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실질적인 경영에 참여하면서 4개 계열사를 총괄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병규 사장 후임에는 하원만(河元萬·55) 경인지역본부장이 임명됐다.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7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이래 백화점에 근무한 정통 유통맨이다.한편 유통업계에서는 이 전사장의 낙마를 ‘의외의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는 정주영 창업주의 브레인으로 활동한데다 현대백화점을 고급화시키는데 상당히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올해 능률협회가 주는 고객만족 경영대상 개인부문을 받기도 했다. 유통업계 고위관계자는 “전문경영인으로서 책임감있게 이끌었는데 아쉽다.”면서 “부회장이 아닌 상근고문으로 물러난 것을 보면 오너가 친정체제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그동안 오너와 이사장간에 소유구조 문제와 그룹비전 등을 둘러싼 갈등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아니냐는 풀이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현대가가 ‘몽’ 형제들의 그룹 분할체제가 가속화되면서 자연스레 가신들의 설 자리가 옅어지는 현상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한편 참여연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에도 재벌들의 ‘황제경영’은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며 “최고경영자로서 자질을 검증받지 않은 2,3세들이 무분별하게 경영권을 넘겨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선택2002/盧.鄭공조지연 속사정/공동유세 왜 않나 ‘속 모를 鄭’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MJ)대표의 선거공조가 몇 남지 않은 변수로 떠올랐다.정 대표는 지난달 25일 새벽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패하자 깨끗이 승복하고 선거공조를 약속했다.그런데 보름이 지난 지금껏 왜 유세지원에 나서지 않는 것일까. 민주당은 정 대표에게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여의도당사 8층에 그를 위한 명예선대위원장실도 만들었다.정 대표가 지원유세에 늦게 합류하는 것이오히려 막판의 극적 분위기 연출에 도움이 된다고 자위하면서 12일쯤에는 공동유세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이런 한편 한나라당도 개헌론을 내세워정 대표에게 ‘협력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정책조율 신경전 정 대표측이 노 후보 지원 착수를 지연시키면서 내세우는 이유는 이른바 정책조율이다.“진정한 선거공조를 위해서는 대북문제 등 주요정책에서 공감대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 정 대표가 던진 화두(話頭)다. 10일 현재 이 작업은 마무리단계다.‘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비롯한 ‘15개 우선조율대상 정책과제’ 대부분이 타결됐다.20여쪽으로 정리한 ‘정책조율 합의문’을 3∼4차례 주고받은 끝에 양측은 ▲6·25전쟁에서의 미국의역할 평가 ▲증여세·상속세 포괄주의 도입여부 ▲최근의 반미시위에 대한입장 등 세 부문에 대한 조율작업만 남겨 놓고 있다. 문제는 대선을 코앞에 두고 금쪽 같은 시간을 정책조율에 ‘허비’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정 대표가 낙마(落馬)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정 대표가 딴 생각을 하는 게 아니냐.”는 등의 관측이 난무했다. 정 대표 주변 얘기를 종합하면 이런 관측들은 시점에 따라 부분적으로 사실에 부합한다.MJ는 지난달 15일 밤 노 후보와 국회에서 회동,후보 단일화에합의할 당시 노 후보와 단독회담에 들어가자마자 “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있으니 노 후보가 사퇴하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고 한다.협상 끝에 여론조사에 합의했을 때만 해도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사흘 뒤인 18일 통합21측은 돌연 여론조사방식 유출시비를 제기하며 민주당에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이 과정에서이철(李哲) 단장 등 협상단 전원이 사퇴했다.표면적인 이유는 유출사태의 책임을 진다는 것이었으나실제로는 정 대표가 ‘경질’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핵심인사는 “직전 발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정 대표가 당황해어쩔 줄 몰라했다.”며 협상단 퇴진과 재협상의 배경을 전했다. 단일화 패배에 정 대표가 받은 충격은 주변에서 흘러나온 그의 언급에서 생생하게 감지된다.노 후보의 명예 선대위원장을 맡기 직전까지도 “그냥 통합21 대표 직함으로 도와주면 안되냐.”고 말해 측근들이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정 대표 측근은 그러나 “지난 1일 양당이 정책조율에 착수한 시점에는 이미 정 대표가 충격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공동정부는 어디까지 노 후보와 정 대표는 최근 언론을 통해 의미있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노 후보가 지난 4일 “정 후보는 세계를 아는 사람으로…,둘이 협력해 국정을 끌어가면 외교도,새 정치도 문제없다.”고 하자 정 대표는 5일 “5년간 국정을 같이 책임진다는 자세로 일하는 게바람직하다.”고 화답했다. 키워드는 ‘외교’와 ‘5년간 국정책임’이다.첩보수준에 머물던 노·정 역할분담론이 자연스레 고개를 들었다.노 후보가 내치(內治),정 대표가 외치(外治)를 맡는 방안이 절충되고 있다는 것이다.통합21 핵심인사는 “단일화직후 정 대표가 외치를 자신에게 위임하라며 이를 문서화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문서 대신 신사협정 수준의 약속을 맺는 것으로 물러섰지만 외치위임 요구는 여전히 유효하고,이것이 노·정 공조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어느 채널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지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양측 비서실장이 메신저라는 설도 있다.통합21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은“정 대표는 뭘 어떻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측 관계자 역시 최근 “차라리 정 대표가 뭘 달라고 하면 좋겠다.”고 했다.다른 인사는 이를 “정 대표 특유의 장사꾼적 기질”이라고 했다.속내를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최대한 상대방으로부터 얻어낸다는 것이다. ◆결론은 아직도 안개속 노·정 역할분담 논의가 어디까지 진전됐는지는 베일에 가려 있다.통합21고위관계자는 “수하의 누구도 자신의 전모를 알도록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재벌총수들의 행태 아니냐.”고 말했다.당내 누구도 역할분담에 대한 정대표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지난 10월 창당 이후두달여의 짧은 기간에도 정 대표의 핵심참모는 서너차례 바뀌었다. 분명한 것은 외치에 대한 정 대표의 관심과 의지가 지대하다는 점이다.대북문제를 정책조율의 최우선 과제로 꼽은 건 물론 최근 양당이 정책조율합의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도 일일이 문구를 손보고 있다고 한다. 여수엑스포 유치 실패와 반미시위에 대한 논평을 대변인에게 특별 당부한것이나,최근 뉴욕타임스가 ‘한국의 반미시위는 미국의 고압적 자세 때문’이라고 보도한 것으로 알려지자 직접 이 신문을 들춰보고는 “한국인의 발언을 인용한 데 불과하다.”며 실망감을 나타낸 사실도 이를 방증한다. 노·정 역할분담 논의는 금명간 정책조율작업이 완료되고,두 사람이 유세현장을 뛰어다닌 이후에도 계속 ‘진행형’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 대선후보 프리즘/경호팀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후보쪽일수록 경호 문제에 민감하다.그들 입장에서 후보는 ‘대통령이 되실 분’이기 때문이다. 경호원들이 그만큼 필요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만,이들은 때로는 배척받기도 한다.대선전이 치열해질수록 더욱 그렇다. 후보측은 유권자와의 접촉을 늘리려 하지만,경호원들로서는 후보가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말려야 하기 때문이다.경호원들은 종종 밀려드는 군중을 막다가 후보측이나 유권자들로부터 좋지 못한 소리를 듣기도 한다고들 한다.그래서인지 경호에 관한한,‘철통 방어아래 무제한적 유권자와의 접촉’이라는이율배반이 각 당의 공통적 고민이다. ◆한나라당 한때 경호문제를 심각하게 걱정한 적이 있다.“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해 암살이 시도될 것”이라고 한 책자가 일본에서 발간된 때 일이다.그 당시엔 각종 위해설도 나돌았다.‘조직 폭력배들이 이 후보를 해칠 가능성이 있으니 경호를 강화하라.’거나 ‘북한 공작원들이 이한영씨 테러사건과 같은 일을 준비하고 있다.’는 등 첩보가 나돈것이다. 그러나 예비역 헌병대령 출신인 유외수 경호단장,청와대 경호실 출신 박종기 수행실장 체제로 기존 경호팀이 재편되고,여기에 경찰 경호팀까지 합류한 뒤로는 별 고민은 없어 보인다. 경호원들은 모두 각종 전국대회 상위 입장자들로 국가대표급 무술 유단자들이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캠프에는 모두 21명의 경호요원이 있다.특히 당 자체요원 4명은 지난 4월 국민경선 당시 뽑힌 요원 가운데 최정예로 재선발된 재원이다.태권도와 합기도,유도,검도 중 두 종목 이상을 합쳐 10단 이상의 유단자들이다. 한명선 경호팀장 등 2명은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경호했던 베테랑이다.지난해까지 경찰특공대 무술사범으로 활동하다 민주당 캠프에 합류했다. 노 캠프의 경호팀은 서민과의 만남을 강조하는 노 후보의 지시에 따라 과도한 경호는 삼가고 있지만 지난달 전국농민대회에서 노 후보에게 계란이 날아든 것을 계기로 긴장의 고삐를 더욱 단단히 죄는 분위기다. ◆민주노동당 4일전부터 경찰 경호원 4명이 배속됐다.그동안은대선후보가 제공받을 수있는 경찰 경호를 요청하지 않았다.“서민들과의 자유로운 만남을 위해서”였다.생각을 바꾼 것은 경찰 경호원이 여러모로 장점이 많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우선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낼 때 교통의 흐름에서 일정 부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여러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래도 얼마전 지방 유세때 지역 경찰청에서 선도 차량을 보내자 이를 돌려보내는 등 최소한의 도움만 받고 있다고 한다.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첫번째 주문은 ‘멀리 떨어져달라.’는 것이어서 경호원들이 ‘더 어렵다.’고들 한다.”는 전언이다. 이지운 김재천기자 jj@
  • “결과 아쉽지만 약속은 약속”/설악산 간 정몽준 문답

    후보단일화 패배 이후 부인 김영명(金寧明)씨 등 가족들을 데리고 동해로떠난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26일 말문을 열었다.그는 “대통령직을 감투로 생각하고 도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설악산 구룡폭포까지 수행원,기자들과 함께 올라가 갑자기 찬물로 세수하기도 했다.그는 “올라왔으니 고함 한 번 지르자.”면서 혼자 예닐곱번씩 ‘와’ 하며 함성을 지르는 등 단일화 후보문제로 쌓였던 감정을 표출했다.비선대 이후부터는 김영명씨의 손을 붙잡고 올라갔다고 한다. 정 대표는 “언론이 있는 그대로 쓰지 않으면 뭐가 언론이냐,공산당 기관지지.”라며 일부 언론에 대한 피해의식을 감추지 않았다.설악산 등반을 마치고 기자들과 저녁을 갖는 자리에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여론조사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 나오는데 아쉬운 점은 없나. 한편으로는 홀가분하지만 어떻게 아쉬움이 없겠냐.(여론조사에 대해)더 확인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하지만 약속은 약속 아닌가.내가 감투 쓰려고 대선에 나온 것이아니다.무언가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나온 것이다. ◇등산하면서 새옹지마라는 말을 했는데. 선친(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92년 대선에서 낙마하면서 ‘남을 의식하는 것은 원수를 두는 것보다 못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남을의식하지 말고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언론인들이나 정치인들도 마찬가지인데,서로 경쟁이 심하다 보니 감정이 메마르는 것 같다. ◇대선공약으로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시했는데.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2007년 개헌을 얘기하는데 이는 (다음 정권 말기여서)불가능하다.2004년 17대 국회 개원 때 이를 (발의)하지 않으면 시간이 없다. ◇지난 25일 노 후보에게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요구했나. 2004년 개헌을 해야 한다고 노 후보에게 요청했다.내가 후보가 되면 선거쟁점으로 하려 했다.노 후보는 깊이 생각을 하지 않은 것 같다.내가 대통령이되면 할 생각이었고,지금은 요청하는 입장이다. ◇노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나. 그만 얘기하자. 강릉 이두걸기자 douzirl@
  • 한나라당 반응/ “대세론에 방심” 뒤늦게 긴장감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원내총무는 17일 낮 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후보간 단일화 얘기가 나오자,“그동안 우리가 너무 방심한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한나라당이 너무 ‘이회창(李會昌) 대세론’에 심취했다는 자성이었다.조금 전 공식석상에서 “단일화는 청와대가 지휘하는 사기극”이라며 맹공을 퍼부을 때와는 사뭇 달랐다. 이 총무는 “국회에서 정치개혁법도 적극적으로 처리하고 매사에 조심했어야 하는데,(대통령이)다 된 줄 알고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어디론가 화살을 돌렸다. 지난 주말 단일화 합의 이후 한나라당 내 기류는 180도 달라졌다.대세론 확산 및 여권 출신 의원들의 연쇄 입당에 따른 축제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일부 당직자는 97년 11월3일 ‘DJP(金大中-金鍾泌) 연합’ 이후 반(反)이회창 전선이 구축돼 고전 끝에 정권을 내준 불길한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17일 선거전략회의에는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당3역 등 주요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평일과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회의 중 양념처럼 첨가되던 농담도 이날은 쑥 들어갔다.대변인단도 김 대통령과 노·정 두 후보를 비난하는 논평을 휴일치고는 이례적으로 7개나 내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일단 ‘단일화 김 빼기’를 위한 무차별 공격에 주력하고 있다.이회창 후보는 이날 부산MBC 토론회에서 “5년 전 DJP 연합을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다. 특이한 것은 한나라당이 정몽준 후보를 집중공격한다는 사실이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단일화는 ‘정몽준 옹립’이라는 사전각본에 의해 노 후보를 낙마시키려는 것”이라며 “노 후보가 독약이 들어 있는 줄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정치권 관계자는 “한나라당으로서는 DJ정권 연장 이미지가 강한 노 후보보다는 정 후보를 더 어려운 상대로 여기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상연·부산 오석영기자 carlos@
  • “야망 드러내지 마라”BBC ‘中지도자처신법’소개

    13억 인구의 중국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에게는 어떤 특별한 점이 있을까.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11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의 새 중국 지도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 지도자의 8계명’을 소개했다. ◆해당(害黨)행위를 하지 마라. 당의 통치권에 이의를 제기하는 자를 용납해서는 절대로 안된다.하지만 체제 전복 위기에는 배짱을 보여야 한다.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 당시 민간인에 대한 발포를 지휘했다.후 부주석은 티베트 독립운동을 무력진압했다. ◆야망을 드러내지 마라. 승진의 기회가 오면 야망이 없는 사람처럼 보여야 한다.야망이 있는 사람으로 비쳐지면 제거될 수 있다.류샤오치(劉少奇)·린뱌오(林彪),장칭(江靑) 등은 야망을 드러냈다가 낙마한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3개대표(중국 공산당이 선진 문화·선진 생산력·인민의 근본이익을 대표함)론에 충실하라. 당의 노선이 이해되지 않더라도 충실히 따라야 한다.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3개대표론도 당에 나와서는 열심히 외치고 다녀야 한다.후부주석은 항상 “3개 대표론을 정확히 이해하고 충실히 이행하라.”고 독려한다. ◆과학기술 지식을 과시하라. 당 지도부는 과학기술이 생산의 제1 원동력이란 점을 알고 있다.컴퓨터·텔레커뮤니케이션·미사일·생물공학 등 첨단 과학기술 지식을 과시하라.후 부주석은 전력 엔지니어 출신이다. ◆자본가들과 잘 지내라. 장 주석의 3개대표론으로 착취자로 불리던 자본가들이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이제 ‘기업인’ ‘민간부문 사업체 종사자’ 등의 새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들 ‘자본가’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의 역군으로 대우받을 것이다. ◆친구는 가려서 사귀어라. 자본가로부터 해변 휴양지로 초대받으면 조심해야 한다.초대한 주인이 몰래 카메라를 갖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값 비싼 선물을 받으면 가격표는 얼른 떼어 없애야 한다. ◆국제적인 분위기를 풍겨라. 중국 지도자는 서방 언론에 매력적으로 비치는 개인기를 자랑한다.장 주석은 미국 노래 ‘올드 맨 리버’와 이탈리아 가곡 ‘오 솔레 미오’를 애창한다.후 부주석은 ‘파티에서 혼자 춤을 출 정도로’ 숙련된 볼룸 댄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을 철저히 지켜라.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이며 핵보유국인 중국의 지도부가 어떤 기준,어떤 합의과정을 거쳐,언제 탄생했는지 중국 인민과 전세계는 전혀 알지 못한다.알도록 해서는 안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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