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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9 총선-희비 갈린 與거물들]이재오·이방호 공천파동 두 주역 ‘쓴잔

    “이재오도, 이방호도, 박형준도…” 4·9총선 결과 한나라당 공천 파동의 주역인 이재오 의원과 이방호 사무총장도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두 사람은 친이(親李·친이명박) 실세로 이번 공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본인들은 낙마하고 말았다. 공천과정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공천심사위 간사인 정종복 의원마저 친박연대 후보에게 ‘금배지’를 양보했다. 한때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친이 세력의 좌장으로 불리던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대운하 반대’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원외에 머물게 될 이 의원은 이제 정치적 위상이 저하될 처지에 놓였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요구한 ‘3·23 쿠데타’ 과정에서 이 부의장측과 수도권 소장파의 협공을 받은 터라 그의 낙선은 더욱 치명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재오는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라는 평가도 있다. 선거기간 중 이 대통령이 이 의원의 지역구인 은평뉴타운을 ‘깜짝 방문’하면서 힘을 실어 준 것은 “이재오는 버리는 카드”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인식시켜 줬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친박(親朴·친박근혜)에 맞설 대항마는 “역시 이재오뿐”이라는 ‘존재의 이유’를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이 의원의 향후 행보에 대해 당권 도전설과 입각설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경남 사천에서 47.3%를 얻는데 그쳐 민주노동당 강기갑(47.7%) 의원에게 석패했다. 불과 182표차의 피말리는 승부였다. 지역구의 친박(親朴·친박근혜) 세력이 민노당 강 의원을 지원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라는 분석이다. 정종복(경북 경주) 의원의 낙선은 의외라는 평이다. 투표가 끝난 직후 발표된 각 방송사 출구조사는 정 의원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다.KBS 출구조사에서 정 의원(53.7%)은 친박연대 김일윤(39.1%)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개표 결과는 정 의원(42.0%)은 김 후보(47.5%)에게 무릎을 꿇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4·9 총선-희비 갈린 與거물들]이상득·정두언 입지 강화될듯

    이재오 의원이 낙마하기는 했지만 한나라당의 다른 친이(親李·친 이명박) 실세들은 건재를 과시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다수 당선돼 당내의 새로운 세력으로 진입했다. 현재 한나라당내 친이계열은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이끄는 친이직계와 이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실세그룹 그리고 정두언 의원을 대표로 하는 소장파 그룹이 삼분하고 있다. 그동안 암묵적 동맹관계를 가지고 있던 이 의원의 실세그룹과 정 의원의 소장파가 이 부의장의 퇴진을 요구한 ‘3·23 쿠데타’이후 결별하면서 이들은 팽팽한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 국회 부의장은 이번 총선 승리로 친이계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 부의장은 지난 3월말 ‘형님공천’ 파동 당시 일체의 당권을 맡지 않겠다고 공헌했지만 막후에서 이 대통령과 당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부의장은 친이내에서도 당내화합을 강조하는 ‘온건파’에 속해 총선 직후 혼란스러운 당을 수습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와 함께 당내 입지도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의장에게 반기를 들며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정 의원은 당분간 정국을 관망할 가능성이 크다. 이 부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3·23 쿠데타’를 주도해 청와대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기류가 정 의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의원이 낙마한 공백을 정 의원이 메우면서 친이내에 또다른 세력인 ‘강경파’의 좌장을 넘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55인의 쿠데타’를 이끌면서 당내 소장파의 대표 주자로서의 입지도 한층 다지게 돼 당권경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는 김영우·강승규·진수희·권택기·정태근 후보 등 친이계 인사들도 향후 당권 경쟁의 다크호스로 등장할 전망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의회가 보수로 돌아섰다

    의회가 보수로 돌아섰다

    국민 다수는 새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견제보다는 이명박 대통령이 과감한 변화에 매진하는 데 힘을 실어줬다. 9일 치러진 18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인 153석 안팎을 확보하는 승리를 거두면서 4년 만에 원내 1당으로 복귀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절대 안정 과반의석 확보를 위해 무소속 의원들의 영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 분란으로 파생한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 자유선진당 등의 의석을 모두 합칠 경우 보수 정치세력의 규모가 개헌 가능 의석인 200석에 이르는 등 의회권력을 장악하게 됐다. ●무소속 25명 당선 돌풍 반면 통합민주당은 단독 개헌 저지선인 100석에 훨씬 못 미치는 81석 안팎에 그쳐, 대선 패배에 이어 국민의 신임을 얻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14대 국회 이후 16년 만에 양당구도가 허물어지면서 한나라당 독주 구도가 형성됐다. 4년 전 헌정사상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하며 기염을 토했던 민주노동당도 한 자릿수의 당선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진보진영이 위축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자유선진당은 지역기반인 충청에서 선전했지만 원내교섭단체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창당한 창조한국당은 당선자를 배출하며 원내에 진출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천 내홍으로 탈당 출마자가 속출하면서 무소속 당선자가 20명을 훨씬 넘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가 99% 진행된 10일 새벽 1시 현재 전국 245개 선거구 중 한나라당이 131곳, 민주당 66곳, 자유선진당 14곳, 친박연대 6곳, 민노당 2곳, 창조한국당 1곳, 무소속 후보가 25곳에서 당선됐거나 당선권에 들어섰다. 정당별 투표에 따른 비례대표 의석의 경우 같은 시각 현재 한나라당 22석, 민주당 15석, 자유선진당 4석, 친박연대 8석, 민노당 3석, 창조한국당 2석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나라 서울 40석 등 수도권 석권 한나라당은 특히 서울에서 압승하는 등 최대 접전지인 수도권에서 상당수 지역을 석권하며 지난해 대선의 경향을 이어갔다. 수도권의 ‘한나라당 바람’에 휩쓸려 민주당의 손학규(서울 종로) 대표, 정동영(서울 동작을) 전 대선후보, 김근태(서울 도봉갑) 의원 등 거물들이 줄줄이 낙선했다. 반면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서울 은평을), 이방호(경남 사천) 의원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민노당 강기갑 의원에게 각각 일격을 맞고 낙마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나라 승리·민주 개헌저지선 실패

    국민 다수는 새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견제보다는 이명박 대통령이 과감한 변화에 매진하도록 힘을 실어주는 쪽을 택했다. 9일 치러진 18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를 거두면서 4년 만에 원내 1당으로 복귀했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 분란으로 파생한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 자유선진당 등의 의석을 모두 합칠 경우 보수 정치세력의 규모가 개헌 가능 의석 200석 안팎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합민주당은 단독 개헌 저지선인 100석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쳐, 대선 패배에 이어 국민의 신임을 얻는 데 실패했다. 통합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4년 전 얻은 의석의 합계 161석과 비교하면 반토막으로 추락한 셈이다. 이에 따라 14대 국회 이후 16년 만에 양당구도가 허물어지면서 한나라당 독주 구도가 형성됐다. 4년 전 10명의 당선자를 내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했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도 한 자릿수의 당선자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진보진영이 크게 위축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자유선진당은 수도권에서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해 전국정당화에는 실패했지만 지역기반인 충청에서 선전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천 내홍으로 탈당 출마자들이 속출하면서 무소속 당선자들이 20여명에 이르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그러나 이날 잠정 투표율은 헌정사상 전국단위 선거에서 최저치인 46.0%를 기록,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지적과 함께 민심의 진정한 반영이란 대의가 빛을 바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가 59.9% 진행된 9일 밤 9시 현재 전국 245개 선거구 가운데 한나라당이 128곳, 민주당이 68곳, 자유선진당 14곳, 친박연대 6곳, 민노당 2곳, 창조한국당 1곳, 무소속 후보가 26곳에서 각각 1위를 달렸다. 정당별 투표에 따른 비례대표 의석의 경우 9시 현재 한나라당은 최소 25석, 민주당은 11석, 자유선진당 3석, 친박연대 4석, 민노당 3석 이상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나라당은 특히 최대 접전지인 서울 등 수도권에서 상당수 지역을 석권,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였던 수도권의 표심이 대선에 이어 한나라당 우세로 쏠리는 경향을 보였다. 수도권의 ‘한나라당 바람’에 휩쓸려 민주당의 정치거물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손학규(서울 종로) 대표와 정동영(서울 동작을) 전 대선후보, 김근태(도봉갑)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고배를 마셨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이 낙선, 눈길을 끌었다. ▶ [관련동영상] 4·9총선, 정치거물들 ‘死線’에 서다 글 / 서울신문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 김상인VJ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4·9 총선-민심과 향후 정국] MB노믹스 가속페달 예고

    여대야소의 정국구도를 만들어낸 18대 총선 결과에 대해 청와대는 그늘진 웃음을 지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을 얻게 됐지만 한나라당의 압도적 과반의석을 예상했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때문이다. 총선 결과가 윤곽을 드러낸 9일 저녁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지난 대선 승리의 연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청와대도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한나라당의 압승을 점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만 해도 희색이 만면했으나 개표 상황이 진행되면서 한나라당 득표가 출구조사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자 다소 초조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공식 언급은 10일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측근은 다만 “최근 이 대통령이 ‘자만하거나 오만해선 안 된다. 총선 결과를 받아들여 겸허한 마음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회 상임위원장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과반의석 여당이 탄생한 것은 ‘이명박을 위한 총선’이었음을 말해준다. 행정부와 의회, 지방정부, 지방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역대 초유의 권력을 쥐게 됐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여의도를 장악함으로써 ‘탈(脫)여의도 정치’를 펼쳐나갈 역설의 무대가 마련된 셈이다. 당장 규제완화와 감세정책 등 기업친화적 ‘MB노믹스’를 강도 높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출범한 지 한달 보름밖에 안 됐건만 청와대 관계자는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경제 활성화 관련 대책이 쏟아질 것”이라며 “기자들이 무척 바빠질 것”이라고 했다. ●규제완화 등 경제살리기 정책 힘실려 이 대통령으로서는 그러나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요소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한나라당 의석의 질(質)이다. 공천과정에서 대립각을 세운 친박(親朴·친박근혜)의원 30여명이 포진해 있다. 당 밖의 친박진영 의원들을 합치면 50명을 웃도는, 원내 제3당에 해당하는 세력이다. 당내 친박인사들은 언제든 여당내 야당이 될 공산이 크다. 친이(親李·친이명박)세력과 중도파만으로는 과반의석에 못 미친다. 민주당 등 야당에 앞서 친박진영부터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던져진 셈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총선 과정에서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대통령의 내상(內傷)도 작지 않다. 측근인 이재오 이방호 박형준 정종복 의원이 줄줄이 낙마했다. 새로운 친정체제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 대통령이 조만간 정치특보와 정무장관을 새로 임명할 뜻을 세운 것은, 이처럼 수(數)에 비해 떨어지는 한나라당 의석의 질을 보완하려는 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인물 평 좋았는데 일찍 낙마한 이유는?

    “좋은 평가를 받았던 신임 장관이 일찍 물러나는 이유를 아십니까?” 대한민국 장관은 법이 정한 자리지만, 장관직을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규정이 없다. 화려한 조명을 받고 등장하지만, 불명예스럽게 퇴임하는 사례가 적잖은 것도 이 때문이다. 7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장관 직무가이드’라는 한 권의 책(200쪽) 속에 그 해답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장관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처세서’라고 할 수 있다. 직무가이드는 장관이 될 수 있는 요인과 성공한 장관의 요인은 다르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돌출 발언이나 파격 행동 등은 장관으로 발탁되는 요인 중 하나이지만, 장관 임용 후에는 장관직 수행을 방해하거나 좌절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 직무가이드는 “장관에게 요구되는 자질을 갖추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보완하는 것”이라면서 “성공한 장관이 되려면 충분한 재임기간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대통령의 신뢰와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직무가이드에는 장관으로서 따르고 지켜야 할 사안들이 과거 유사사례와 함께 꼼꼼히 정리돼 있다. 우선 단계별로는 임용 즈음의 경우 부처 입장과 다른 개인적 소신 발언에 주의하고, 가족 등의 윤리적 측면을 적극 관리해야 한다. 임용 후 3개월 이내에는 사적인 인간관계를 주의하고 조직문화를 파악하며, 언론과 협조적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임용 후 6개월 이내에는 부처의 정책방향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해관계를 본격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야 성공적인 장관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국회·언론 등 분야별 관리전략도 체계화돼 있다. 청와대의 경우 대통령을 자주 만날 수 없는 만큼, 핵심을 짚은 ‘보고’는 곧 능력으로 간주되고,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진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국회는 행동에 따라 우군 또는 적군도 될 수 있어 철저한 사전준비와 물밑작업을 통한 설득작업이 필요하고, 상임위원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 언론에 대해서는 좋든, 싫든 늘 가까이에 있음을 인식하고, 성실하고 침착한 대응을 주문한다. 시민사회단체는 국정의 동반자로 간주하고, 이익단체에 대해서는 중립적 입장을 취하는 등 선을 그어야 한다고 언급돼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직무가이드는 2002년 처음 제작된 이후 2년마다 수정판이 나왔으며, 이번 직무가이드는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총망라한 완결판 성격”이라면서 “역대 장관들의 경험이나 관련 자료, 언론 보도 등에 기초해 제작했기 때문에 실질적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직무가이드에는 ▲장관의 역할과 리더십 ▲임용단계별 관리전략 ▲분야별 관리전략 ▲제언 등 모두 4장으로 구성돼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특파원 칼럼] 사르코지의 自省이 남긴 것/이종수 파리특파원

    [특파원 칼럼] 사르코지의 自省이 남긴 것/이종수 파리특파원

    프랑스 여당인 대중운동연합이 지난 16일 실시된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 반대로 제1야당 사회당은 도시의 3분의2를 장악하면서 약진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선거는 끝났지만 여진은 이어지고 있다. 여야 모두 바뀐 정치 지형도에 따라 변화하려고 분주하다. 쓴잔을 든 여당은 6명의 장관을 바꾸는 소폭개각을 통해 정국 수습에 나섰다. 사회당은 이번 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을 업고 국정에서 목소리를 높일 태세다. 당 대표와 차기 대권주자를 선출하기 위한 역동적인 움직임도 목도된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이다. 그는 선거 패배가 확실해지면서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자성의 모습을 보여줬다. 선거에서 진 이유 가운데 하나가 그의 ‘톡톡 튀는’ 국정운영 스타일이라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율은 7월 67%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악재가 겹치면서 지지율은 계속 곤두박질을 치더니 지방선거 직전에 30%대로 떨어졌다. 이같은 지지율 추락의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는다. 먼저 ‘블링 블링 대통령’이라는 그다지 좋지 않은 별명을 낳은 그의 이미지가 걸림돌이었다. 화려한 액세서리나 명품으로 꾸미는 것을 즐기는 사람을 일컫는 ‘블링 블링’에 걸맞게 그는 늘 선글라스와 롤렉스 시계 등으로 치장한 채 나타났다. 대통령 당선 뒤 호화 요트 여행을 다녀오면서 고개를 든 그에 대한 곱지 않는 시선은 부인 세실리아와의 이혼과 톱 모델 출신 샹송 가수 카를라 브뤼니와의 만남과 이혼 등 사생활이 지나치게 노출되면서 유권자들의 ‘염증’을 불러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몇 차례 경고음이 울렸다. 잇단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러나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엎친 데 덥친 격으로 대선 공약인 ‘경제 살리기’의 핵심 정책으로 발표한 구매력 강화 방안에 대한 민심의 실망감이 터져나왔다. 그의 처방은 국민들을 설득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민심은 급속도로 그에게서 떠났다. 그 결과가 지방선거 패배로 나타났다. 그러자 사르코지 대통령은 ‘튀는 대통령’에서 ‘진지한 대통령’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변함없는 개혁 추진에 대한 의지도 거듭 밝히면서 실리를 챙기는 외교 행보도 활발히 하고 있다. 사르코지의 이런 변신 노력은 차츰 프랑스인들에게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일간 르 피가로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8%가 “대통령의 행동이 (지방선거 뒤에) 좋게 변했다.”고 말했다. 취임 10개월 동안 드라마 같은 지지율 곡선을 그려온 사르코지 대통령의 명암을 보노라면 자연스레 한국의 정치 지형이 겹쳐진다. 한 외신 기자가 ‘한국의 사르코지’라고 비유했던 이명박 대통령도 취임 이후 지지율이 계속 떨어졌다. 특히 주위 인사들이 공동 주연을 맡아 ‘블링 블링’을 연출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영어 몰입 교육 발언 파문, 부동산 투기 혐의 등으로 낙마한 장관 내정자들, 야당이 ‘1% 내각’이라고 비판하는 초대 각료들…. 숨가쁜 ‘악재 도미노’는 총선 공천 과정을 둘러싼 내홍에서 비등점에 이르렀다. 이는 특별한 반전이 없는 한 새달 총선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안정적인 정국 운영이 어려울 수도 있다. 나중에 추스르느라 허둥지둥할 게 아니라 미리 사르코지 대통령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는 지혜가 아쉽다. 이종수 파리특파원 vielee@seoul.co.kr
  • [총선 D-13] 與 상처만 남긴 ‘공천 쿠데타’

    [총선 D-13] 與 상처만 남긴 ‘공천 쿠데타’

    “찌른 이도, 찔린 이도 상처뿐.” 요란하게 시작된 한나라당 공천 파동은 파국은 피했지만 모두에게 상처만 남겼다. 먼저 공세를 취한 친이 측근들은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깊은 내상을 입었고, 공격의 대상이 된 이상득 국회부의장은 ‘대통령의 형’의 굴레를 절감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변치 않는 ‘박근혜의 힘’을 보여 줬지만 계파의 수장이라는 지도부의 반격으로 논란을 샀다. 이번 공천 파동에서 공격 대상이 된 이 부의장은 출마를 강행함으로써 판정승을 거뒀지만 상처뿐인 영광에 그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번 사태로 친이(親李)세력 일각의 ‘공적’이 된 이 부의장은 대통령의 형이라는 이유만으로 앞으로도 역할과 운신에 적지 않은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당선돼도 어떤 사소한 직책도 맡지 않겠다.”고 강조한 점은 동생인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한계를 분명히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칼을 뽑은 이재오·정두언 의원도 향후 입지가 위축될 공산이 커 보인다. 이들이 내세운 수도권 민심 이반은 이 부의장을 치기 위한 주된 명분으로 삼기에는 다소 약했다. 수도권 민심 이반은 장관 인선과 잘못된 공천논란, 이명박 정부의 미숙함 등 총체적 요인에 기인했다. 등돌린 수도권 민심을 ‘이상득 불출마’로 되찾겠다는 것은 애당초 기대난망이었다. 특히 이 의원은 이 부의장 불출마에 적극 가담하며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막판에 ‘유(U)턴’함으로써 명분과 실리를 모두 놓쳤다. 이 의원은 “내가 이 부의장과 동반사퇴를 건의했던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발을 빼면서 청와대와 소장파의 협공을 불러들이며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다.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였던 그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의 선전으로 총선에서도 힘든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이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낙마한다면 정치 생명이 흔들릴 수도 있다. 차기 서울시장 출마가 유력했던 정 의원도 ‘주군의 역린’을 건드리며 칼은 맞았다. 하지만 수도권 공천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수도권 소장파의 새로운 리더로 급부상했다. 이번 공천파동으로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가운데 친이 내부에서 발발된 ‘3·23 쿠데타’에서 한 발 비켜 있었던 박 전 대표는 공천파동에서도 변치 않는 영향력을 보여 줬다. 박 전 대표의 경우 확실한 당내 기반을 과시하며 7월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탈당한 ‘친박연대’ 및 친박계열 무소속 출마자들에게 “살아서 돌아오라.”는 그의 말은 ‘계파 챙기기’라는 친이측과 강재섭 대표의 반발을 사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강재섭 대표는 공천문제에 책임을 지며 희생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리는 없었다는 평이다. 강 대표는 자신의 희생으로 “공천갈등을 끝내자.”고 했지만, 공천 파동은 확산일로로 치달았다. 강 대표는 “총선에서 과반 의석에 미달하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배수진의 각오로 이번 총선에 정치생명을 걸었지만, 총선 결과에 따라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처지에 놓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재산은 상위 2%에 납세는 보통 사람

    어제 마감한 4·9총선 후보등록 결과는 엄정한 후보검증 필요성을 새삼 일깨운다. 첫날인 그제 등록한 후보만 보더라도 83.9%가 종합부동산세 납세 의무자였으나.57%는 국민 평균 납세액에 못 미치는 세금을 냈다. 부동산 기준으로 10명중 8명이 ‘대한민국 2%’에 들지만, 납세의무 이행은 보통사람 수준에도 들까 말까다. 대체로 재산이 많은데도 세금을 잘 안 내온 사람들이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고 하니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오늘부터 18대 총선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다. 하지만 후보들이 선관위에 신고한 내역을 보면 걱정부터 앞선다, 도덕성 흠결이 곳곳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첫날 등록자의 1인당 평균재산은 대기업 총수 출신인 정몽준 의원을 예외적 사례로 보고 제외하더라도 14억여원을 상회했다. 그런데도 세금 체납기록이 있는 후보가 8.7%에 이르렀다. 개중엔 군복무를 마치지 않고 전과기록까지 있는 불명예 ‘3관왕’도 몇명 끼어 있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모범 시민이 선량(選良)이 되어야 한다는 소박한 기대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결과다. 재산에 비해 세금을 적게 내는 후보들이 이번 총선의 주류라면 각당의 공천제도의 허점이 적지 않았다는 얘기일 것이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등 주요 정당은 범죄 전과자들은 공천신청에서부터 아예 배제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무소속이 아닌 공당 후보들 가운데도 전과 이력자들이 일부 포함돼 있다. 전과 이력에다 이당 저당 기웃거린 철새 행보 논란을 뚫고 공천을 받았으나 돈뭉치 파문으로 낙마한 한나라당 김택기 후보가 대표적 사례다. 정치권은 공천 제도를 재정비해 이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러나 당장에 깨끗하고 국가관이 뚜렷한 후보를 고르는 책임은 유권자의 몫이다. 유권자가 눈을 부릅뜨고 온갖 잡동사니 후보들 가운데 쌀과 뉘를 가려야 한다.
  • [유권자가 권력이다] [중]정책 실종 ‘태업’ 공천

    [유권자가 권력이다] [중]정책 실종 ‘태업’ 공천

    4·9총선이 13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공천을 둘러싼 계파 싸움에 신당이 출현하는 등 미성숙한 정당정치, 돈다발 파문 등 시대착오적인 금권정치 행태로 유권자들의 정치혐오증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선거공약이 제시되긴 했으나 대운하 등 표심(票心)을 움직일 이슈가 빠져 정당간의 정책 차별성도 찾을 수 없다는 게 유권자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선거 코앞 후보자 확정… 검증 어려워 18대 총선을 맞아 국가보조금을 지급받는 5대 정당의 10대 기본정책과 선거공약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공개된 것은 지난 25일. 선관위에서 매니페스토운동을 처음 추진했던 2006년 5·31 지방선거 때보다 늦은 일정이다. 당시의 경우, 후보 등록일(15·16일) 전인 5월10일에 10대 기본정책이나 선거공약을 정당별로 비교할 수 있었다. 각 정당의 정책공약 발표가 늦어지면 그만큼 유권자들로서는 합리적인 선택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강지원 상임대표는 “정책은 안중에도 없는 것으로 국민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은 정치권의 태업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나마 공약들도 차별성이 없어 정책선거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5대 정당의 10대 선거공약을 비교한 결과 일자리 창출과 물가안정, 취약 계층 복지 강화 등 거의 유사했다.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한반도 대운하의 경우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은 대운하 저지를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지난 대선에서 대운하 공약을 내걸었던 한나라당은 이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각 정당이 10대 선거공약과 기본 정책을 내놨지만 감세와 부동산 등 핵심 쟁점이 빠져 국민들이 정당간 차별성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욱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당 정치가 발전하려면 상·하향식 공천이 조화되어야 하고, 현재와 같이 소선거구제에서는 인물 중심으로 투표가 이뤄져 정책 선거가 어려운 만큼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비례대표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은경(36·주부·서울 양천구)씨는 “투표율이 5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데 이는 늑장공천과 공약 부재 등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부추긴 정치권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정책을 중시하지 않는 정치권 행태는 공천받은 현역의원들의 의정활동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의정활동 엉성해도 공천만 잘 받아 국회감시전문 사이트인 참여연대 ‘열려라 국회’를 통해 출마자들의 대표법안 발의 건수를 분석한 결과 김근태(통합민주당), 조순형(자유선진당) 의원 등은 법안을 한 건도 발의하지 않았으나 공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마자 중 본회의 출석률 하위 10명에는 이광재(54.7%·통합민주당), 이인제(60.2%), 심대평(63.1%·자유선진당), 유시민(67.9%·무소속), 한명숙(69.0%·통합민주당), 김근태(69.0%), 김진표(69.6%·통합민주당), 신중식(70.7%·무소속) 의원 등이 포함됐다. 각 당이 공들였던 ‘개혁 공천’도 말뿐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초 ‘금고형 이상 확정자 공천 신청 금지’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선고 받은 사람과 ‘철새 정치인’으로 논란을 빚은 의원이 공천받으면서 탈당을 불렀다. 특히 철새 정치인 논란을 빚은 한나라당 김택기 후보는 지난 25일 돈다발을 뿌리다 낙마,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증’만 키우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적극적인 투표 의향층은 51.9%에 불과해 역대 최저다. 조현석 강국진 김민희기자 hyun68@seoul.co.kr
  • 돈선거 첫 적발… 김택기 영장

    18대 총선 한나라당 공천자인 김택기(태백·영월·평창·정선) 예비후보가 금품 살포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돼 공직 후보를 사퇴했다. 이번 총선과 관련해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적발돼 낙마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강원도선관위는 25일 거액의 금품을 주고 받은 김 후보와 측근 김모(41)씨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강원 정선경찰서는 김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선관위는 지난 24일 오후 5시쯤 경찰의 협조를 받아 정선군 북평면 인근 도로에 세워둔 김씨의 차량에서 김 후보로부터 건네받은 현금 다발과 수표 등 4100만원과 선거구민 명단을 적발,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차량에서 압수한 돈 뭉치와 이를 전달하는 장면이 찍힌 비디오 테이프를 증거물로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김 후보로부터 거액을 받은 경위와 돈의 출처 및 용처 등을 조사 중이다. 또 김 후보가 이날 자신의 지역구 내에서 열린 당원협의회에 참석한 점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측근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건네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선거사무실 집기 등을 구입하기 위한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6대 총선 때부터 김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김 후보가 이날 공직 후보에서 사퇴하고 공천권을 반납함에 따라 최동규 전 중소기업청장을 공천자로 결정, 발표했다. 그러나 금품 전달 파문은 한나라당 안팎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 후보는 공천과정에서부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오간 ‘철새´ 전력으로 논란을 빚었고, 범죄 전력까지 있었던 인물이다. 당 관계자는 “공천심사위원회가 윤리위원회의 지적을 무시한 채 무원칙하고 오만한 공천을 일삼더니 결국 더 큰 화를 불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통합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은 일제히 “돈선거의 부활”이라고 공세를 취하며 한나라당 지도부의 대국민 사과와 해당 지역구의 공천 포기를 촉구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D-19] 돌아앉은 박근혜… 與유세지원 누가

    “수도권의 강풍(康風·강금실 바람)과 충청권의 창풍(昌風·이회창 바람)에 맞설 만한 카드가 없다.” 통합민주당이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세워 4·9 총선 바람몰이에 나서고, 충청권에선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가 표심 훑기에 나서지만 한나라당은 맞불카드가 없어 고심하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박풍(朴風·박근혜 바람)을 앞세워 탄핵 역풍을 뚫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박 전 대표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 ‘구름 청중’을 몰고 다니는 박 전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선다면 수도권의 ‘친박연대’와 영남권의 친박 무소속연대의 파괴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충청권 공략에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측근들의 잇단 낙마로 자존심과 당내 입지에 크나큰 상처를 입은 만큼 선뜻 지원 유세에 나설 것 같지 않다.20일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당 공천자 대회에 불참한 데 이어 22일 지역구인 대구 달성으로 내려가 총선 뒤 귀경할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한 측근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박 전 대표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잘려나간 수족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데, 그런 곳에 가서 자신의 수족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당의 요청으로 지원 유세에 나서더라도 극히 제한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핵심 당직자는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서는 박 전 대표의 도움이 절대적이다.”면서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박 전 대표의 대중적 인지도를 활용한 전국적인 지원유세를 기대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도 “박 전 대표가 공천과정에서 서운함이 있겠지만 당을 위해 한번 더 희생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남권 친박 무소속 연대를 이끌고 있는 김무성 의원도 박 전 대표의 주말 대구행(行)과 관련,“이명박 대통령과 한 ‘공정 공천’ 합의가 깨진 데 대한 최소한의 저항”이라며 “워낙 원칙주의자고 악법도 법이라고 생각, 한나라당이라는 틀을 깰 수는 없지만 최소한 저항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지원 유세 거부를 기대했다. 당내 친박측의 한 의원도 “지난 총선 때 박 전 대표의 치맛자락을 부여잡으며 도와 달라고 했던 일부 인사들이 당선되자마자 ‘독재자의 딸’ 운운하며 은혜를 원수로 갚더라.”면서 “박 전 대표가 부처님이 아닌 이상 공천과정에서 자신의 수족을 자르는 데 앞장섰던 인사들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서려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다른 측근 의원도 “이재오 의원이 서울, 강재섭 대표가 대구·경북, 이방호 사무총장이 부산·경남의 공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만큼 해당지역 지원유세를 책임지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내 지역구엔 세 사람 모두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은평을 이재오 vs 문국현

    [총선 격전지를 가다] 은평을 이재오 vs 문국현

    ‘여권 실세와 대선 후보 출신 야당 대표의 맞대결’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과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격전을 벌이는 서울 은평을 주민들은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지역 개발을 위해 ‘힘 있는’ 의원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한반도 대운하에 ‘한눈을 파는’ 이재오 의원을 견제해야 한다는 견해가 맞섰다. 뉴타운 개발 중인 진관내·외동 일대의 한 부동산 사무실 직원은 “여권의 실세가 돼야 지역도 발전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옆 동네인 은평갑 지역만 해도 17대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이 지역구를 맡아 달라진 게 많다.”고 했다. 반면 은평구 대조동에서만 36년간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는 장영길(67)씨는 “이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측을 비방하고 큰소리치는 모습이 안 좋은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면서 “환자들도 예전에는 이 의원이 겸손했는데 지금은 안하무인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문 대표에 대해서는 “대선후보 이미지가 강하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이 총대를 멘 대운하에 대해선 “전국을 공사장으로 만드는 사업으로 청계천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불광동의 한 쇼핑몰에서 만난 유강섭(51)씨는 “문국현 대표가 이미지도 좋고 지역에서 일도 더 잘할 것 같다.”면서 “이 의원이 실세라는데 대운하 만드는 데만 실세 아니냐.”고 말했다. 대운하를 놓고 이 의원과 각을 세운 문 대표의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는 얘기다. 대조동의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일하는 이효석(가명·36)씨는 “여론조사에서 문 대표가 앞선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뚜껑을 열면 다를 것”이라면서 “이 의원이 수영장, 헬스클럽까지 안 다니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측 핵심 관계자는 “17대 때도 탄핵 역풍 때문에 여론조사에서는 고전했지만 결국 이겼다.”며 바닥 정서에 자신감을 보였다. 문 대표 진영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였다. 김동규 대변인은 “이 의원이 서울시장과 구의원 모두 한나라당인 상황에서도 보여준 게 없다.”면서 “대운하 저지와 함께 지역 현안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의 접전에 통합민주당의 송미화 후보와 자유선진당의 장재완 후보가 가세하고 있다.17대 총선에서 불과 2.1%의 득표율 차이로 낙마한 송 후보는 문 대표의 표를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장 후보는 이 의원과 지지층이 상당부분 겹치는 상황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총선 D-21] “한나라 공천은 실패 서울 과반 못넘는다”

    [총선 D-21] “한나라 공천은 실패 서울 과반 못넘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8일 경성대 특강에서 한나라당 공천과 관련,“민의를 전혀 존중하지 않은 공천이기 때문에 아주 실패한 공천, 잘못한 공천이라고 생각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국민이 지지하는가, 국회의원 생활에서 공로가 있는가를 고려하지 않고 (당 실세가) 멋대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을 공천해버렸다.”며 “이를 포함해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잘 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공천 결과에 화가 난 것은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지만 총선 공천 국면에서 철저히 외면을 당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아들(김현철)과 측근(박종웅)은 공천 신청조차 못했고, 당내 마지막 측근그룹(김무성·김기춘 의원)마저 낙마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강에 앞서 가진 다과회에서도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부산 남구을)는 그쪽 방향으로 오줌을 눈 적도 없는 사람이 공천을 받아 구청장과 시·구의원 전원이 반대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부산은 공천이 잘못됐다.”면서 “서울도 심각해서 서울에서 절대 과반을 못 넘는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방명록에 ‘송백장청(松栢長靑·소나무와 잣나무는 오래도록 푸르다는 뜻)’이라고 적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민에게 희망 줄 게 뭔지 고민하라”

    “국민에게 희망 줄 게 뭔지 고민하라”

    “경제가 어려운 지금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게 뭔지 고민하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여러분 손에 달렸다.” 이명박 대통령이 새 정부의 장·차관들을 향해 ‘MB노믹스(이명박 경제 철학)’와 ‘창조적 실용주의’ 등 자신의 국정철학을 강도 높게 설파했다. 정치적 안정의 필요성과 공직자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조했다. ●“오일 쇼크 이후 최대 경제위기” 이 대통령은 16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처음 열린 ‘국정철학 공유를 위한 장·차관 워크숍’에서 어려운 경제상황부터 짚었다. 노타이에 간소복 차림으로 분위기를 풀었지만, 이내 냉정한 진단과 송곳 같은 지적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현재의 경제상황은 아마 오일쇼크 이후 최대의 위기 같다.”고 강조했다. 경제가 너무 어려워져서 내수가 점점 악화되면 중소기업이 더 어려워질 것이고 결국은 서민들 생활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최근 단행된 유류세 인하 결정의 부적절한 타이밍을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유가가 유지될 때 10% 내렸으면 국민들이 느낄 텐데,10% 내려봤자 유가가 오르니까 전혀 체감을 못하고 세수만 줄어들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20일이 6개월 같다.”,“정치적 안정 필요” 취임 후 눈코뜰새 없이 보낸 시간도 회고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한 지 딱 20일 되는 날이긴 한데 6개월 정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실검증 논란속에 장관 후보자 3명이 낙마하는 등 정권 초기의 파문으로 심적 고충이 컸음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은) 뭔가 좀 새로운 게 나오지 않나 하시고, 언론은 한 1년쯤 된 정권으로 알고 많은 충고를 한다.”며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과 여론의 비판에 대한 부담감도 토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악화되는 경제적 상황과 연계해 “이 즈음에서 정치적 안정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정 안정을 위해 내달 총선에서 여당의 과반 의석 확보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장·차관에게 ‘내부지향형 인간상’ 주문 이 대통령은 ‘고독한 군중’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리즈먼의 저서를 인용해 “전통지향형은 마냥 전통과 관습에만 따르는 사람, 타인지향형은 주관이나 소신없이 일하는 사람, 내부지향형은 자기확신과 자신감, 주체성을 가지고 원칙에 따라 사람들을 이끌어 나가는 형”이라며 장차관들이 ‘내부지향형’ 인간상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10년간의 정권이 이번에 바뀌었지만 과거기간으로 친다면 적어도 30년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국민에게 보답하는 길은 결국 국민이 기대하는 대로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정주영 회장과의 일화 눈길 과거 정부가 민간기업을 격려하고 인센티브를 주던 방식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연초가 되면 대통령이 중동 근로자들에게 ‘여러분은 근로자가 아니라 산업역군이다. 여러분이 버는 달러가 한국경제를 살린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감동을 줬다.”고 소개했다. 특히 고 정주영 회장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현대가 수출 3위를 해 정부로부터 스포츠카를 받았는데, 고 정 회장이 용도를 모른 채 비좁은 뒷좌석에 한달간 타며 형편없다고 불평을 했다.”면서 “나는 조수석에 ‘반쯤 누울 정도’로 편하게 탔다.”고 말해 장내 웃음을 이끌어 냈다. 한편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특강을 통해 자신을 ‘30년 소프트웨어의 산 증인’이라고 소개하며 “24년간 영화 한 편 보지 못했고 평생 하루도 쉬어 본 적이 없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 등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며 격려하기도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총선 D-25] 親朴 “여론조사 앞서는데” 반발

    [총선 D-25] 親朴 “여론조사 앞서는데” 반발

    한나라당의 영남권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이 탈당을 불사하며 격렬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공천 심사 기준이 도마에 올랐다. 탈락한 현역 의원들은 하나같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여론조사, 당기여도, 도덕성 등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음을 주장한다.“도대체 심사 기준이 뭐냐.”는 것이다. 공천 심사 과정에서 영남권 물갈이 숫자를 정해 놓고 ‘계파 안배’를 했다는 후문이 돌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측 인사들은 철저한 ‘표적 학살’임을 주장한다. 친박측의 좌장 역할을 했던 김무성 최고위원은 14일 탈당 선언에 앞서 여론조사 수치를 공개하며 공천 심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당선 가능성보다는 특정인을 위한 전당대회용 공천이었다.”며 이재오 의원과 이방호 사무총장의 이름을 언급했다.“공천 기준은 오로지 ‘청와대 마음대로’였다.”며 청와대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던 친박계 의원들은 대부분 낙마했다. 김무성 최고위원은 당시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고 이인기 의원과 유기준 의원은 각각 경북 위원장과 부산지역 본부장을 맡았다. 공천에서 탈락한 친이측 의원들 역시 ‘희생양’임을 주장한다. 친박측에 대한 표적 공천이 아님을 보이기 위해 자신들을 대상으로 ‘숫자 맞추기’를 했다는 얘기다. 친이계의 대표적 중진 중 한 명인 권철현 의원은 “공심위원 중 한 명이 ‘권 의원은 탈락할 이유는 없었다.’고 얘기했다.”며 계파 안배의 피해자임을 주장했다. 그는 또 “내가 맞교환 대상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친박측 의원들과 ‘동반 몰락’할 대상으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권 의원 역시 자신이 압도적 수치로 앞선 여론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재심의를 요청했다. 그는 또 자신의 선거구에서 공천을 받은 장제원 후보에 대해 “비리 사학에 몸을 담고 있고 어머니는 부산시장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선대위원장을 맡았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탈락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심위는 명확한 탈락 근거를 대지 못해 당분간 공천 기준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총선 D-26] 좌장들 단칼에… ‘경악의 물갈이’

    [총선 D-26] 좌장들 단칼에… ‘경악의 물갈이’

    한나라당의 4·9 총선 영남지역 공천은 한마디로 ‘현역의원 대학살’ 그 자체였다.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진영을 가릴 것 없이 62명의 현역 의원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김용갑·김광원 의원을 포함해 모두 27명을 물갈이했다. 숫자상으로는 친이가 4명 더 많지만 친박측의 충격파는 훨씬 더 크다. 원내외를 합치면 살아남은 친이가 친박에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친박측이 “친박 씨를 말리는 대학살”이라고 반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친이측도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친박측 낙천자들은 “영남권 공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해온 박근혜 전 대표의 공식 반응을 지켜본 뒤 무소속 출마 등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총선 민심 끌어안기 시도 한나라당의 ‘영남 대학살’은 통합민주당의 충격적인 물갈이 공천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현역의원을 거의 교체하지 않은 만큼 ‘텃밭’인 영남권 물갈이를 통해 대반격을 꾀한 것 같다. 특히 3선 이상 중진들은 대부분 낙천시켰다. 낙천자는 초선 의원이 11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선수별 낙천율에서는 3선 이상 중진들이 12명으로 압도적이었다. 3선 이상 중진 가운데 살아남은 현역의원은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한 5선의 강재섭 대표와 이상득 국회부의장,4선의 김형오,3선의 박근혜 의원을 비롯해 이날 공천 내정된 5선의 정몽준,3선의 정의화 의원 등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전체적으로 30% 물갈이 비율을 짜맞추기 위해 영남권을 제물로 삼았다는 비판도 만만찮아 낙천자들의 무소속 연대 등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는 한나라당의 총선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공산이 크다. ●친이도 번개 맞은 듯 충격 영남권 공천 결과를 지켜본 현역의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다. 당초 예상보다 물갈이 폭이 훨씬 컸기 때문이다. 친박 진영에선 박 전 대표 경선 캠프의 실질적 좌장이자 당 최고위원인 김무성 의원과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김재원 의원이 낙천의 고배를 마셨다. 대구·경북·경남 조직을 총괄했던 박종근·이인기·이강두 의원도 떨어졌다. 박 전 대표의 후견인 역할을 했던 김기춘 의원도 낙마했다. 친박측은 이날 밤 김무성 의원실에서 긴급 모임을 갖는 등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김 의원은 “14일 개인 거취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친이측의 충격도 만만찮다. 대선후보 경선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희태 의원을 비롯해 유세단장으로 일했던 권오을 의원과 특보단장을 지낸 권철현 의원, 수행실장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던 이성권 의원 등이 대거 탈락했기 때문이다. 친이측 한 의원은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면서 “정말로 공천에서 떨어진 게 맞느냐.”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른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온 힘을 다 쏟았는데 이제 와서 토사구팽 당하고 보니 인간적인 배신감이 든다.”면서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거취가 새로운 뇌관 박근혜 전 대표의 결정이 한나라당의 미래와 총선 정국을 좌우할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의 공천 결과에 적잖이 불쾌해하면서도 “영남지역 공천 결과를 지켜본 뒤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누누이 말해왔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유정복 의원으로부터 공천 결과를 전해들은 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라며 짧게 답했을 뿐 말을 잇지 못했다고 유 의원이 전했다. 박 전 대표가 공천 결과를 수용할 경우, 자신을 도왔다는 이유로 낙천한 인사들의 비난을 면할 수 없겠지만 한나라당에는 큰 충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불출마나 탈당을 선언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될 수밖에 없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흑인 첫 뉴욕주지사 데이비드 패터슨

    [피플 인 포커스] 흑인 첫 뉴욕주지사 데이비드 패터슨

    엘리엇 스피처(49)가 성매매 스캔들로 중도하차함에 따라 뉴욕 부지사에서 주지사로 승격한 데이비드 패터슨(53)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바마에 도움줄까” 관심집중 패터슨은 흑인으로 세 번째이며 시각 장애인으로 첫번째 주지사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미스터리맨’이라 불릴 정도로 그의 실체는 과소평가돼 있지만 생애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는 입지전적인 인물임에 분명하다. 주지사이며 슈퍼대의원이 된 패터슨이 같은 흑인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검은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대선 정국에서 관심거리다. 12일(현지시간) BBC,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에 따르면 패터슨은 1954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뉴욕 부시장을 역임한 유명 정치인인 바실 패터슨의 아들로 태어났다. 생후 3개월 만에 질병에 걸려 왼쪽 눈은 완전히 시력을 잃었고 오른쪽 눈도 거의 시력을 잃었다. 하지만 그는 맹도견이나 지팡이에 의지하는 것을 거부했다. 시각 장애도 그의 학구열을 막지 못했다. 패터슨은 공립학교의 첫번째 장애인 학생이 되었고, 녹음된 교과서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학업에 정진해 우등으로 졸업했다. 컬럼비아대학에서 역사, 홉스트라 로스쿨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1985년 뉴욕주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소수계 지원등에 앞장 패터슨은 2002년부터 뉴욕주 민주당 소수파 리더로 활동하다 2006년 뉴욕 주지사로 출마한 스피처의 러닝메이트가 되면서 스피처와 관계를 맺었다. 당시 정치평론가들은 의례적인 자리인 부지사에 출마하기로 한 그의 결정에 의아해했다. 민주당이 재집권하게 되면 패터슨이 주류 지도자로 부상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패터슨의 도박은 스피처의 낙마로 보상받았다. 1999년에 뉴욕마라톤을 완주하기도 한 패터슨은 그동안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부지사 취임 후엔 대체에너지 및 줄기세포 연구, 소수계 지원에 앞장서 왔다. 컬럼비아대 부교수이기도 한 그는 할렘에서 부인 미셜 페이지,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이명박-노무현- 김대중 초기내각 해부] “미국식 다단계 검증 도입필요 청문회 강화 인준권 부여해야”

    ■제2의 ‘고·소·영 내각’ 막으려면 “인사검증 시스템이 아예 없다. 대통령과의 연고를 강조하는 ‘고·소·영 내각’은 통계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다.”(상지대 사회학과 홍성태 교수) “민주화 이후 병역기피, 부동산투기 여부 등 고위공직자 인사 기준에 대한 무형의 사회적 합의가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를 모두 무시했다.”(참여연대 박원석 협동사무처장) 장관 내정자 3명의 낙마로 상징되는 실용정부의 첫 인사를 거치며 제대로 된 인사검증시스템의 필요성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었다. 인사권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긴 하지만 이를 견제할 수 있는 검증과정이 없다는 반성에서다. 시스템을 만들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정부는 2005년 11월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 관한 법률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세 차례 논의됐으나 아직까지 통과되지 않아 자동폐기될 처지에 놓여 있다. 행자위원장인 유인태(통합민주당) 의원은 “법안상 검증의 주체인 대통령비서실장의 권한이 커질 우려 등 각론에서 의견 차가 있었다.”며 “18대 국회에서 다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공직후보자의 모든 것을 검증하는 미국식 제도를 참고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성신여대 사회교육학과 서현진 교수는 지난 6일 참여연대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의회 내 검증위원회 설치, 검증분야에 대한 세부항목과 기준 마련 등 미국식 다단계 검증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은 모두 6단계를 거친다.▲인사보좌관실에서 후보 물색 ▲대통령 보고 후 내부승인 ▲FBI신원조사를 포함한 인사검증 ▲공식 지명 ▲인사청문회 등 상원인준절차 진행 ▲상원인준 및 대통령 임명이 그것이다. 이 과정에서 후보자는 연설·기고 등의 공적 언행이나 재산보유·납세내역, 심지어 사적 영역까지 낱낱이 공개하게 된다. 모든 검증 과정은 통상 8개월∼1년 정도 소요된다. 청문회 제도를 보완하자는 의견도 있다. 참여연대 박원석 협동사무처장은 “도덕성과 기본 자질에 결격 사유가 없는 후보에 대해서만 인사청문을 요청할 수 있도록 사전검증을 강화하고, 미국처럼 청문회에 인준권을 부여해 구속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을 인사청문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통합민주당의 박영선 의원은 “금융시장과 경쟁시장을 감독하고 이끌어가는 위치에 있는 만큼 높은 도덕성과 자질이 요구된다.”며 “특히 이 기구들의 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의 정책방향 타당성을 검증할 수 있는 청문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조현석 김민희기자 tamsa@seoul.co.kr
  • [총선 D-29] 한나라 ‘내우외환’

    [총선 D-29] 한나라 ‘내우외환’

    집권여당으로서 4·9총선의 안정적 과반 의석 확보를 자신하던 한나라당이 심상찮은 민심과 공천 반발이라는 내우외환에 휘청거리고 있다. 올 초 60%에 육박하던 한나라당 지지율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영어 공교육’ 등 정책 논란을 시작으로 인수위 관계자들의 말 실수와 향응 수수, 일부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 논란에 이은 낙마, 천정부지의 물가 상승, 통합민주당의 공천 개혁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당내에선 공천 반발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으며, 공천심사위원회 내부의 이견도 막판으로 갈수록 심화하는 양상이다. 공심위는 10일 ‘강남벨트’(강남·서초·송파·강동)를 비롯한 서울지역 공천을 논의했지만 송파 병에 공천신청을 한 나경원 의원과 이계경 의원 간의 ‘교통정리´가 되지 않자 심사위원인 김애실 의원과 강혜련 교수 등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파행됐다.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 12명은 공심위의 재심을 요구하는 동시에 무소속 출마 등으로 불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친이측 이원복(인천 남동을) 의원은 “공천 재심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용학(천안갑) 전 의원도 “시·도의원 9명과 뜻을 같이 하기로 한 만큼 재심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고진화(서울 영등포갑)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친박계의 반발은 시간이 지나면서 세력화하는 양상이다. 앞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규택(경기 여주·이천) 의원에 이어 한선교(경기 용인 수지)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영남권 공천을 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영남권 공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따라서 영남권 공천이 완료되는 12일이 ‘한나라당이냐, 두나라당이냐.’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이미 탈락한 친박계 의원들은 박 전 대표의 거취와 관계없이 세력화 작업을 계속해 나갈 분위기다. 친박계의 송영선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침묵과 관련,“저쪽에서 전혀 압박으로 보지 않고 무시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침묵은 박 전 대표 혼자만의 저항”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앞서 송 의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친박을 결정했을 때 굉장히 높은 분이 ‘네 눈에 피눈물이 나도록 만들 거다.’는 얘기를 전화로 한 적이 있다.”며 친이측의 ‘보복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친박계의 세력화는 박 전 대표 경선 캠프의 실질적 좌장이었던 서청원 전 대표가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동작갑에서 복심이나 다름없는 서장은 당협위원장이 탈락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서 전 대표가 친박계 탈락자들과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거나 자유선진당 등과 통합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수도권 및 충청권 일부 탈락자들은 이미 자유선진당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L 의원과 J 전 의원, 충청권의 L 의원과 L 전 의원 등이 선진당의 영입제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악재 속에 공심위는 11일 영남권과 서울 ‘강남벨트’(강남·서초·송파)에 대한 밤샘 심사를 벌여 12일쯤 공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구동회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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